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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77 건 검색)

제주항공, 다음주 국내선부터 운항량 최대 15% 감축
제주항공, 다음주 국내선부터 운항량 최대 15% 감축
2025. 01. 02 16:13경제
... 15% 줄인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주, 국제선은 1월 셋째주부터 운항량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여행 가기 더 쉬워진다···국제선·국내선 항공편 증편
일본여행 가기 더 쉬워진다···국제선·국내선 항공편 증편
2024. 10. 27 11:31여행
... 제주노선도 증편·신설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24년 동계기간 국제선·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확정된 이번 항공편은 이날부터 내년 3월29일까지...
국제선국내선항공일본여행
‘게임이용장애’를 병으로 볼 것이냐…국내선 찬반 논쟁
2024. 09. 12 21:38IT
WHO, 질환으로 분류…질병코드 부여, 정부·업계·의료계 의견 엇갈려 세계보건기구(WHO)가 질병으로 분류한 ‘게임이용장애’를 국내 질병코드로 도입할지를 놓고 찬성과 반대 측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테슬라가 주춤? 국내선 폭풍 질주
테슬라가 주춤? 국내선 폭풍 질주
2024. 08. 04 20:07경제
상반기 등록, 작년보다 365% 늘어 테슬라만큼 전망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기업도 드물다. 올해 들어 전기차, 충전기 등의 분야에서 단행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두고서 테슬라의 한계를 고스란히...

스포츠경향(총 75 건 검색)

‘MS발 IT 대란’ 때문에 美 국내선 못타 발 동동했던 LG 새 외인 투수 에르난데스, 드디어 한국땅 밟는다…25일 입국 예정
‘MS발 IT 대란’ 때문에 美 국내선 못타 발 동동했던 LG 새 외인 투수 에르난데스, 드디어 한국땅 밟는다…25일 입국 예정
2024. 07. 25 09:43 야구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제공 LG 새 외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는다. LG 구단은 25일 “에르난데스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는 5시즌 반 동안 함께 했던 케이시 켈리와 작별하기로 결심한 뒤 새 외인 투수를 영입했다. 대체 선수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왔다. 에르난데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11승7패 159.2이닝 2.87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메이저리그 9경기에서 1패 15.2이닝 6.32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구단 측은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 투수”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영상을 봤는데 공 회전수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슬라이더가 최고의 장점이고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이 나쁘지 않더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치고는 좌우 코너를 이용할 수 있는 커맨드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아직 한국에 입국조차 못 하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이다. 미국 현지 공항이 제대로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항공사의 발권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도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공항은 아직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마이애미에서 애틀란타로 넘어와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일단 국내선조차 타지 못했다. 그러다 이 문제가 해결돼 에르난데스가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들어오면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 1군으로 올릴 계획이다. 그는 “비자를 받는 동안 대학 연습 게임이든 잔류군이든 잡아서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제공
[스경X현장]LG가 켈리 대신 뽑은 에르난데스, 어서 써봐야되는데…예상치 못한 변수에 ‘난감’ “미국 국내선을 못 타서”
[스경X현장]LG가 켈리 대신 뽑은 에르난데스, 어서 써봐야되는데…예상치 못한 변수에 ‘난감’ “미국 국내선을 못 타서”
2024. 07. 24 00:00 야구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제공 LG는 최근 장수 외인 케이시 켈리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20일 LG는 켈리의 대체 선수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사실을 알렸다. 켈리는 2019년 LG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첫 발을 들였다. 그 해 14승(12패) 평균자책 2.55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2020시즌에는 15승, 2021년에는 13승, 2022년에는 16승, 2023년에는 10승 등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팀 성적에 기여했다. 올시즌에는 19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 4.51을 기록했다. LG는 또 다른 외인 투수 디트릭 엔스와 저울질하다 켈리를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LG는 이례적으로 20일 고별식을 진행하며 켈리에 대한 예우를 했다. 이제는 새 외인 투수를 맞이할 차례다. 에르난데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11승7패 159.2이닝 2.87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메이저리그 9경기에서 1패 15.2이닝 6.32의 평균자책을 기록했다. 구단 측은 “에르난데스는 직구, 변화구, 모두 보더라인 제구가 날카롭고 뛰어난 피칭 감각을 가진 완성형 우완 투수”라고 설명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염 감독도 “영상을 봤는데 공 회전수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슬라이더가 최고의 장점이고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이 나쁘지 않더라”고 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치고는 좌우 코너를 이용할 수 있는 커맨드를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LG 에르난데스. LG 트윈스 제공 하지만 새 외인 투수가 언제 첫 선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최대한 빨리 한국으로 데려와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아직 비행기도 타지 못했다. 미국 현지 공항이 제대로 업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하면서 항공사의 발권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도 영향을 받았다. 미국 공항은 아직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국내선을 타지 못하고 있다”며 “마이애미에서 애틀랜타를 못 온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자동차로 이동을 하기에는 10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홀로 운전해야한다. 일단 외국인 선수를 보러 미국으로 떠났던 차명석 단장만 한국으로 귀국했다.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일단 입국 과정에서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실전 투입 과정을 거쳐서 1군에 올릴 생각이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들어오면 연습경기를 할 생각이다. 비자를 받는 동안 대학 연습게임이든 잔류군이든 잡아서 경기를 할 수 있게끔 할 것이다. 그래야 1군에서 던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1군에서도 차차 적응 과정을 거치게 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첫 선발에서 80개를 한계 투구수로 할 지 60개로 할지 개수를 정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스경X현장
국내선 시끌시끌…해외선 시선집중
국내선 시끌시끌…해외선 시선집중
2024. 04. 22 06:10 야구
KBO리그, 전세계 프로야구 1군 첫 운영 ABS “구장마다 다른 존” “시기 상조” 오심 은폐 등 시행착오 겪는 중 ML은 물론 日·中·대만도 관심 국제대회 적용 가능성까지 솔솔 KBO리그는 올시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했다. 이른바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ABS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볼·스트라이크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고 공정한 판정을 하기 위함이다. 스트라이크 존의 높낮이는 선수별 신장을 기준으로 삼았고 각 구단 더그아웃에 1개씩 태블릿 PC를 제공해 확인하게 하는 등 KBO리그만의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1군 경기에서 도입한 사례는 없다. 야구를 하는 국가 중 최초로 ABS를 도입해 선례를 남기고 있다. ABS 도입에 대한 현장의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감독들은 물론 선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고 ‘시기 상조’라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ABS 도입 후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최적화된 선수들도 있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 삼성의 경기에서는 ABS 판정을 제대로 듣지 못해 오심이 나왔고 이를 심판진이 은폐하려고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ABS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KBO리그도 시즌을 치르면서 보완점을 찾는 등의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국내에서는 ABS에 대한 여러 의견으로 시끌시끌하지만, 정작 국외에서 KBO를 지켜보는 시선은 호의적이다. ABS를 어떻게 바로 도입할 수 있었으며 어떠한 과정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상태다. KBO 관계자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 대만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시 ABS 도입을 시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몇년 전부터 도입을 고민해왔고 독립리그 테스트를 거쳐 마이너리그에서 시험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정식적인 도입은 망설이는 입장이다. 과감하게 ABS를 도입한 KBO리그에 자문을 구하고 있다. KBO리그가 이미 겪고 있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메이저리그 정식 도입 때 참고하겠다는 입장이다. 프로야구가 있는 일본과 대만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KBO리그가 아직 성공적인 사례가 된 것은 아니지만 가장 먼저 시도를 했기에 충분히 참고할 만한 모델이 됐다. 만약 ABS의 도입이 괜찮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국제 대회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게 KBO 관계자가 전한 후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프로야구 규모가 작은 중국에서도 관심을 표하고 있다. 리그 경기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이다. KBO 관계자는 “중국에서 전국 체육 대회가 열릴 때 야구 경기에서 심판이 필요한데, 아직 중국에는 그만한 인력이 없다. 그래서 외부에서 심판을 구해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래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AB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BO리그의 실험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대한항공·진에어 국내선도 패스앱으로 탑승
대한항공·진에어 국내선도 패스앱으로 탑승
2024. 03. 06 10:42 생활
4·10 총선 투표소에서도 PASS 신분증 제시 가능···아시아나항공도 연내 추가 통신 3사의 본인 인증 서비스 ‘패스’(PASS) 앱만으로 대한항공과 진에어 국내선에 탑승할 수 있게 됐다. 통신 3사와 한국공항공사는 국내선 14개 공항에서 패스 앱으로 신분증과 탑승권을 한 번에 인증받는 ‘PASS 스마트항공권’ 제휴 항공사에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새롭게 추가했다고 6일 밝혔다. 통신3사의 PASS스마트항공권으로 대한항공 국내선을 이용하는 모습. 이에 따라 PASS 스마트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는 기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하이에어를 포함해 모두 7개사로 확대된다. PASS 스마트항공권은 PASS 모바일신분증과 국내선 탑승권을 결합해 패스 앱 내에서 QR코드를 생성하고, 비행기 탑승 과정에서 이를 제시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공항 수속, 신분 확인, 면세품 구매, 항공기 탑승까지 항공권을 제시해야 하는 모든 상황에서 기존 항공권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각 통신사 패스 앱 메인화면의 ‘모바일신분증’ 메뉴에 접속한 뒤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을 등록하고 ‘스마트티켓 서비스’ 이용약관에 동의하면 된다. 통신 3사와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안에 PASS 스마트항공권 제휴사에 아시아나항공을 추가하는 등 제휴 항공사를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4월10일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소에서도 패스 앱을 실물 신분증 대신 이용할 수 있고, 5월부터는 의료기관에서 건강보험을 적용할 때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를 통해 본인 확인이 가능해진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세계가 찾는 K타투, 국내선 여전히 불법(2021. 06. 04 15:43)
2021. 06. 04 15:43 사회
“피고인 김도윤씨 나오세요” 지난 5월 28일 서울북부지방법원의 법정. 타투이스트 김도윤 작가(41)가 피고인석에 앉았다. 그의 혐의는 ‘무면허 의료행위’다. 앞서 약식재판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지만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한국에서 타투는 왜 불법인가. 왜 타투이스트들은 전과자가 돼야 하는가. 지난 15년간 이런 의문에 속박당해온 그는 ‘타투가 불법’이라고 말하는 한국의 법과 정면으로 마주하기로 했다. 타투이스트 김도윤 작가가 타투 시술 과정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 김영민 기자 법정에서 검사는 말했다. “의료인 외에는 의료행위 할 수 없음에도 문신 시술을 함으로써… (중략) 판례를 볼 때 의료법 위반이 인정됩니다.” 한국에서 타투가 불법지대에 놓이게 된 것은 1992년부터다. 당시 대법원은 타투 시술을 의료인만 할 수 있는 ‘의료행위’로 판단했다. 이후 이 판례는 뒤집히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모든 타투이스트들의 타투 시술은 ‘불법’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정부·지자체로부터 타투이스트 자격증을 받으면 보건·위생 지침을 지키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타투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던 일본의 대법원마저 지난해 가을 ‘타투는 범죄가 아니다’라는 판결을 내놨다. 사실상 한국만이 ‘타투 불법국’으로 남았다. 법의 논리는 약 30년째 제자리지만, 최근 수년간 한국의 타투이스트들은 세계가 찾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김도윤씨는 브래드 피트, 릴리 콜린스, 스티브 연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인에게 타투를 새겨준 작가다. 김 작가뿐 아니다. 많은 한국 타투이스트가 해외 손님의 ‘러브콜’을 받는다. 이들은 ‘파인 타투(코리안 스타일)’로 불리는 장르까지 개척해냈다. 만약 타투가 합법이었다면, 지금쯤 ‘K타투’는 한국사회의 또 다른 상징이 됐을지도 모른다. 해외에선 ‘아티스트’, 국내에선 ‘범법자’. 좁히기 힘든 간극에 한국의 타투이스트들은 오늘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예술노동’을 하고 있다. 성소민 작가가 지난 5월 1일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피부에 새긴 예술품 기도하는 듯 살포시 모은 두손, 알록달록한 반창고, 어릴 적 크레용으로 그렸을 법한 꽃나무, 어머니가 써준 ‘사랑하는 우리 ○○’. 타투 하면 조직폭력배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들이 아직도 있다. 하지만 SNS에 ‘타투’를 검색해 본다면 금세 알게 될 것이다. 타투는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려는 이들의 ‘몸 안의 예술품’이 된 지 오래다. ‘타투는 이런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작품활동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물결을 이끈 것은 다름 아닌 한국 타투이스트들이다. 35세의 직장인 하나인씨(가명)의 갈비뼈 아래에는 어머니가 생일에 써준 ‘사랑하는 우리 나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어머니의 글씨를 그대로 따서 3년 전 시술을 받았다. 그는 김도윤 타투이스트의 블로그를 보고 이런 타투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당시 김 작가의 블로그엔 연필이나 붓펜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필기체의 ‘레터링 타투’가 여럿 있었다. ‘착하게 살자’ 유의 문자 타투만 생각해왔던 하씨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꽃을 잘 표현해 세계적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성소민 작가의 타투 지금 하씨의 몸에는 3개의 타투가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 소설 <어린 왕자>의 문구를 새겼다. ‘내가 보고 싶을 때는 하늘의 별을 봐. 그 별들 중에서 내가 웃고 있을 거야’라는 대목이다. 좋아하는 그림을 자신만의 스케치로 재해석해 새긴 타투도 있다. 53세의 정인선씨도 최근 쇄골 밑에 ‘타지 않고 빛나리’라는 라틴어 글자를 새겼다. 글자 옆에는 알폰스무하 아르누보 문양을 배치했다. 정씨는 “원래 글을 쓰며 살아왔는데 슬럼프가 찾아와 글이 하나도 써지지 않았다”면서 “슬럼프라는 진흙탕 속에서 이대로 죽지 않으리라는 다짐을 새기고 싶었다”고 했다. 쇄골에 타투를 새긴 정씨를 두고 ‘주변 엄마들’은 쑥덕댔다. 고향의 지인은 ‘미쳤느냐’는 반응까지 보였다고 한다. 남들이 어떻게 떠들든 정씨에게 타투는 “만족감이라는 단어로도 표현이 안 되는” 존재다. ‘타지 않고 빛나리’라는 타투는 스스로 세운 ‘삶의 이정표’다. “샤워할 때마다 거울을 보며 ‘내일도 잘해보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타투만 놓고 말하자면 하나인씨와 정인선씨는 ‘한국에 살아서’ 풍성한 타투 예술을 접하는 행운을 누렸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타투는 ‘하드보일드’ 스타일 일색으로, 평범한 시민은 이질감을 느끼던 예술이었다. 일본 야쿠자들의 타투로 알려진 ‘이레즈미’, 고대 부족들의 주술적 문양이 주축인 ‘트라이벌’, 해골이나 칼 등 금기시되던 그림을 거침없이 그려내는 ‘올드스쿨’, 멕시코계 미국인 갱들로부터 시작된 ‘치카노’ 등 대표적인 예다. 한국의 타투이스트들은 수년 전부터 기존 스타일을 해체하거나 재해석하고 심지어 ‘파인 타투’라는 새 장르까지 만들었다. 섬세하고 정갈한 디자인과 다양한 질감으로 표현해낸 복숭아, 고양이, 초승달, 꽃, 단청문양, 레터링 등은 많은 이들에게 자신만의 타투를 상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한국 타투이스트들의 이러한 작품세계는 점차 해외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이 개척한 장르 ‘파인 타투’ ‘파인 타투’라는 장르를 개척해온 김도윤 작가의 작품 “혹시 미국에서 작업할 계획 없으신가요?”, “올여름에 한국에 가요. 작가님께 타투받을 수 있습니까.” 해외의 ‘타투 애호가’들이 한국의 타투신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후반부터다. 타투이스트들이 인스타그램에 작품을 공유하면서부터 해외 손님들의 영문 쪽지 문의가 이어졌다고 한다. 이즈음부터 홍콩, 싱가포르 등 동양권은 물론 서구의 타투숍에서도 ‘코리안 스타일’ 타투 문의가 많아졌다. 타투 때문에 ‘한국 여행’을 오는 손님도 생겨났다. 다만 2017년부터는 김도윤 작가의 제안으로 ‘코리안 스타일’ 대신 ‘파인 타투’라는 장르로 불리고 있다. 뉴욕, 파리, 홍콩 등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 어디를 가도 ‘파인 타투’를 내건 타투숍을 찾을 수 있다. ‘꽃 타투’가 전문인 성소민 작가(29)도 ‘파인 타투’ 장르의 세계적인 타투이스트 중 한명이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해외에서 온 고객이 전체의 70%였을 정도다. 2016년엔 해외 타투숍의 초청을 받아 미국, 영국, 스웨덴, 독일에서도 작업했다. 미국의 경우 시간당 1000~1500달러(약 111만~167만원)를 받았다. 성 작가의 타투는 ‘피부에 스며든 고혹미’가 특징이다. “오래된 책자의 꽃을 보는 것처럼 클래식하고 오리지널한 느낌”을 추구하는 그는 “작품을 준비할 때는 꽃의 잎맥부터 보기 시작한다”고 했다. 꽃잎의 세세한 주름과 여리고 얇은 질감, 촘촘히 퍼져나가는 잎맥이 그가 새긴 타투 속에서 재현된다. 파랑과 보라 혹은 빨강과 주황 사이 ‘어딘가’에 머무른 색감과 다채로운 농담도 그의 타투를 오래도록 뜯어보게 만든다. 그는 각자의 피부색, 몸의 굴곡, 피부결을 고려하면서 그림이 어떻게 ‘스며들지’를 늘 고민한다고 했다. 타투의 위치를 고민하는 ‘레이어링’도 특별히 신경쓰는 대목이다. 얇고 가는 팔목에 “무거운” 타투는 해주지 않는다. 타투는 작가가 피부에 그리는 ‘회화’지만, 이와 동시에 ‘이용자 참여 예술’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와의 만남 혹은 이별, 누군가의 탄생, 새로운 결심 등을 새기고자 타투이스트를 찾는다. 그들이 예술품으로 간직하고 싶어하는 감정과 이미지는 타투이스트들을 자극하는 또 다른 영감이 된다. 때로는 독특한 방식을 제안해 자극을 주는 손님들도 있다고 한다. 김도윤 작가의 경우 배우 정려원씨가 그런 ‘단골’이다. 회화 작업을 오랫동안 해온 ‘화가’ 정려원을 통해 그는 “레터링 타투가 꼭 프린트한 것처럼 완벽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부술 수 있었다”고 했다. 김도윤 작가가 지난 5월 2일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범법자 사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큼의 예술세계를 구축했건만, 한국의 타투이스트들은 ‘범법지대’에서 일한다는 무력감에 시달린다. 실제로 타투가 ‘불법’임을 악용해 의도적으로 괴롭히는 손님들도 있다. 2016년부터 타투이스트로 일해온 이한선씨(가명)는 지난해 손님 A씨로부터 “시술한 부위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간 별문제없이 작업을 해왔던 이씨는 A씨에게 “함께 병원에 가서 어떻게 시술을 했는지 설명을 하고 병원비를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A씨는 ‘치료비 2000만원을 달라’는 요구만 반복했다고 한다. 그가 손님에게 받은 작업료는 10만원이었다. A씨의 고발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는 올해 징역 1년 4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형 500만원의 형을 선고받았다. 타투이스트들은 대개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는다. 그러나 이씨의 경우 영리를 취했다(타투 시술 비용을 받았다)는 사실이 입증돼 ‘보건범죄 단속 특별조치법’으로 징역형까지 선고됐다. 대개 타투는 현금으로 거래되지만 A씨로부터는 계좌로 돈을 받았다가 문제가 커졌다. 타투가 합법화돼 있는 캐나다 이민 준비를 하고 있던 그는 당장 모든 계획을 허물게 됐다. ‘집행유예 기간’(3년)이 끝난 후로부터 5년이 지나야 영주권 신청을 할 수 있으니, 장장 8년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영주권 없이는 캐나다에서 타투이스트로 활동할 수 없다. 그의 캐나다인 남편은 한국에서 타투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혹시 마약을 했거나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캐나다에서 꾸릴 신혼의 꿈도 위태롭다. ‘전과’ 탓에 관광비자로 한해 6개월씩만 캐나다에 머무를 수 있다. 여성 타투이스트들의 경우 성희롱과 성추행에도 노출돼 있다. SNS로 성기 사진을 보내거나, 타투 시술 중 몸이 닿으면 ‘제 손이 가슴에 닿았어요’라고 말하는 등의 성추행이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한 여성 작가는 “‘너네는 내가 신고하면 끝이야’라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말하니까 작가들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성추행을 겪은 작업자가 만약 신고를 한다면, ‘불법 타투’의 사안으로도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된다. 타투유니온의 지회장이기도 한 김도윤 작가는 “타투를 도제식으로 배우다 보니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혹은 여성 손님이 남성 작업자에게 성추행을 당하기도 한다”면서 “동의를 받고 녹음을 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소민 작가의 타투를 한 남성 모델의 사진. 작품 전시용으로 제작됐다. / 성소민 작가 제공 ‘언제든 전과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활동을 접는 이들도 있다. 5년간 타투이스트로 일해 온 나다현(가명) 작가의 경우 지난겨울 경찰이 스무차례 넘게 작업실에 찾아왔다고 한다. “나는 안 무너질 줄 알았다”던 그는 언제든 공권력의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의 위력을 절절히 느끼고 있다. 초인종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타투 작업을 하면서도 문을 쳐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나씨는 곧 타투를 그만둘 계획이다. “똑같은 주제, 똑같은 재료로 그림을 그려 평가받는 교육에 질려” 미대를 중퇴했던 그에게 타투는 ‘인생의 돌파구’였다. 그는 “이제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내 노동은 왜 ‘불법’인가 “제 주변의 어린 작업자들이 종종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혹은 그 직전까지 떠밀리는 것을 보게 됐습니다. 표면적인 원인은 우울증이었지만 이들이 나락으로 몰린 이유는 한국에서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중략) 열심히 그림을 그린 대가로 얻은 것은 의료법 위반이라는 전과와 벌금, 징역 그리고 부서진 삶입니다.” 5월 28일 법정에 선 김도윤 작가가 ‘최후진술’에서한 말이다. 그는 이어 판사 앞에 선 이 상황이 “제 기도의 응답”이라고 했다. 타투를 통해 ‘예술노동’을 하던 후배들이 스러져가는 것을 보며 법의 판단을 다시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는 타투이스트들의 노조 ‘타투유니온’을 조직해 다른 동료들과 함께 헌법소원심판도 청구한 상태다. 타투는 왜 불법이어야 하는가. “매체(피부)가 다를 뿐인 회화이자 예술작업”이라는 타투이스트들의 목소리는 왜 한국의 사법에는 닿지 않는 것일까. 세계적인 타투이스트 김도윤의 ‘불법 타투’ 선고는 다음달 7일 이뤄진다.
표지 이야기
[CAR]폼 나는 컨버터블, 국내선 ‘눈요깃감’(2007. 05. 01)
2007. 05. 01 경제
서울모터쇼 선보인 차종 판매 기대치 낮아… 도로여건 안 맞아 수요층 적기 때문 기아-익시드 지난 4월 15일 폐막한 2007서울모터쇼에서 볼 수 있었던 특징 중 하나는 컨버터블 차량이 많았다는 점이다. 일반 무대는 물론 신차 발표 무대나 턴테이블(조금 높으면서 빙빙 돌아가는 무대)에는 어김없이 컨버터블 모델이 서 있었다. 콘셉트카에서도 컨버터블 모델을 찾아볼 수 있었다. 카브리올레라고도 하는 컨버터블은 차의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지붕 소재가 천이면 소프트톱, 차체와 같이 철제면 하드톱으로 구분한다. 소프트톱과 하드톱은 서로 장단점이 있다. 소프트톱은 천 소재이기 때문에 차량의 무게가 가볍다. 따라서 주행하는 데도 속도감을 훨씬 더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지붕이 찢어질 우려가 있고 수명이 짧으며 지붕을 여닫을 때 수동식이 많다. 현대ㆍ기아 구체적 생산계획 없어 지붕이 철제인 하드톱은 차량의 무게가 세단과 같기 때문에 스포츠카의 기분을 한껏 느끼기에는 소프트톱보다 못하다. 대신 지붕의 수명이 길며 여닫는 방법이 대개 자동식이다. 여기에 지붕을 닫았을 때는 세단이나 마찬가지 모습이어서 스포츠카와 세단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하드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007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컨버터블 차량은 국내외 업체를 통틀어 대략 20종 정도다. 서울모터쇼에서 등장한 모델이 곧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거나 출시 예정인 차다. GM대우-G2X GM대우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G2X 로드스터’를 선보였다. 사실 이 차는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출시 자체가 불분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컨버터블 ‘익시드’를 선보였다. 익시드는 콘셉트카여서 많은 사람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컨버터블이 빈약한 반면 수입차 업체의 컨버터블은 무척 다양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로드스터 SLK시리즈, 볼보의 C70, 포드의 머스탱, 푸조의 307CC와 207CC, 재규어의 XKR, 폭스바겐의 이오스와 뉴비틀 카브리올레 등이다. 실제로 컨버터블에 대한 국내 업체의 관심은 대단히 미약하다. 현대자동차는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기아자동차가 선보인 익시드도 콘셉트카일 뿐 구체적으로 생산단계에 들어갈 생각은 아직 없다고 회사 측은 말한다. 국내 업체 중 컨버터블에 관심을 두는 업체는 G2X의 하반기 출시를 앞둔 GM대우가 유일하다. 그러나 GM대우는 G2X의 판매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은 눈치다. GM대우 측은 “솔직히 많이 판매되면 더욱 좋겠지만 그보다는 회사 이미지 제고 차원이 강하다”고 G2X의 출시 목적을 밝힌다. 국내 업체가 컨버터블에 대해 거의 관심을 갖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수입차 업체는 국내 시장에 공격적으로 접근한다. 기존 모델뿐만 아니라 폭스바겐의 이오스, 볼보의 C70, 재규어의 XKR 등 최근 국내 시장에 새로 소개되는 모델도 많다. 수입차 업체의 대부분 관계자는 “더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를 깊이 들여다보면 이미지 제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것은 자사의 모델이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이다. 이는 회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볼보-C70(위), 폭스바겐-이오스 컨버터블은 회사의 최고 기술력을 집약하고 일반 차량보다 디자인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컨버터블은 회사 전체 이미지와 다른 모델의 이미지를 동반 상승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비록 판매가 부진하더라도 수입차 업체들이 컨버터블을 잇따라 들여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박은석 과장은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지만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컨버터블의 점유율만 보면 3~4%로 일정하다”며 “주력은 아니지만 빠질 수 없는 것이 컨버터블”이라고 말한다. 국내 업체가 컨버터블을 외면하고 있는 이유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회사는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우리나라 여건상 컨버터블이 맞지 않다”는 것을 든다. “회사 입장에서는 수요층이 얇아 대량 생산·판매가 어려우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도로 여건상 컨버터블의 매력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다수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컨버터블은 엔진을 비롯해 자사의 최고 기술을 녹여내야 한다. 그런 만큼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컨버터블을 원하는 소비자는 주로 젊은층이다. 컨버터블을 탈 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젊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회사 입장에서 얇은 수요층을 바라보고 컨버터블을 생산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수입업체도 라인업 ‘구색 갖추기용’ 컨버터블을 타는 가장 큰 매력인 속도와 최첨단 기술을 만끽하기에 우리나라 도로 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교통체증이 잦고 곳곳에 제한속도를 규정해놓았기 때문이다. 1997년 기아차가 출시한 ‘엘란’이 ‘실패’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평균 시속 20~30㎞인 도심에서 지붕을 열고 주행하는 것은 멋 부리다가 건강을 크게 해치는 일이다. 각종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연을 고스란히 들이마시는 행위나 다름없는 셈이다. 엘란의 실패는 국내 업체의 컨버터블 생산을 더욱 조심스럽게 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내수시장이 여의치 않다면 수출로라도 활로를 뚫어야 할 텐데 우리나라 업체가 생산한 컨버터블이 과연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브랜드 파워가 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입차 업체는 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일까. 수입차 업체가 최근 발표하는 컨버터블은 국내에만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일 뿐 해외에서는 이미 판매되고 있다. 기존에 생산하는 컨버터블을 ‘라인업 구축’이라는 명목으로 들여오는 것에 불과하다. 판매보다는 손쉽게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는 의도가 강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현재 가장 잘 팔린다는 컨버터블인 푸조의 ‘206CC’의 판매량은 한 달에 20~30대. 한 달에 3000~4000대 판매돼야 이른 바 ‘베스트셀링 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206CC’의 판매량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물론 수입차 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소비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비록 수요층이 얇다 해도 컨버터블을 원하는 소비자는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더 싼 가격에 다양한 모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니 희소식이다.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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