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170 건 검색)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에 권병준···‘쓸모 없는 로봇’의 무대극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3’에 권병준···‘쓸모 없는 로봇’의 무대극
2024. 02. 08 14:19문화
... 관심을 두고 음악과 연극, 미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연출하는 작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 중인 후보작가 전시에서 신작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로봇’(2023)을 비롯...
권병준국립현대미술관올해의작가상
국립현대미술관 “구입 예산의 20% 해외미술품 투자”
국립현대미술관 “구입 예산의 20% 해외미술품 투자”
2024. 01. 09 16:24문화
... ‘생의 찬미’, 애리조나 투손 사진센터에서 ‘기록과 경이: 한국현대사진’전이 열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높아진 국제적 관심을 지속·확대하기 위해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대한 연구를 강화한다....
아시아여성미술정영선김성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부지 등 ‘여의도 18배 면적’ 군사보호 해제·완화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부지 등 ‘여의도 18배 면적’ 군사보호 해제·완화
2023. 12. 29 14:14정치
...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가 29일 서울 종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용지를 포함한 5374만5393㎡의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이날부로 해제했다. 여의도 면적의...
보호구역국립현대미술관여의도군사시설정동
옛 신양파크호텔에 유치 확정도 안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광주시, ‘일단’ 추진
옛 신양파크호텔에 유치 확정도 안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광주시, ‘일단’ 추진
2023. 10. 19 15:32지역
... 옛 신양파크호텔 활용 방안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 곳을 활용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유치하겠다고 했으나 광주시의 일방 발표였다. 지난해 11월 시행된 ‘광주시 무등산...

스포츠경향(총 10 건 검색)

‘예술에 영감 주는 올레드 TV’···LG전자, 국립현대미술관과 파트너십
‘예술에 영감 주는 올레드 TV’···LG전자, 국립현대미술관과 파트너십
2024. 08. 12 10:47 생활
LG전자가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전시 후원 계약을 맺고 한국 현대미술의 예술적 가치를 알린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내년부터 3년간 국립현대미술관이 주최하는 ‘MMCA X LG OLED(올레드) 시리즈’ 전시에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LG전자가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3년간 전시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 현대미술의 예술적 가치를 알린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성희 관장(왼쪽)과 LG전자 오승진 한국HE/BS마케팅담당. |LG전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중심이자 2개 층을 아우르는 공간인 서울박스에서 LG전자의 독보적 디스플레이 기술력과 국내외 예술가의 협업을 통해 대형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LG전자는 다양한 예술 분야와 협업을 통해 LG 올레드 TV의 가치를 알리고 문화 예술을 후원하는 ‘LG OLED ART 프로젝트’로 ‘예술에 영감을 주고 아티스트가 선호하는 올레드 TV’라는 브랜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1년부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의 글로벌 파트너로 참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필리핀 국립미술관과 협업해 미술관 내 다양한 예술 작품을 담는 디지털 캔버스로 올레드 TV를 활용하기도 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예술과 기술이 만나 놀라운 시너지를 내는 프로젝트를 선보이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해 미술관을 찾는 국내외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치매학회-국립현대미술관, 치매 환우 위한 ‘일상예찬-함께 만드는 미술관’
대한치매학회-국립현대미술관, 치매 환우 위한 ‘일상예찬-함께 만드는 미술관’
2023. 09. 11 13:26 생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야외 작품 감상-음악-무용 프로그램으로 치매 환자 일상생활 수행능력 유지에 기여 양동원 이사장, 치매 환자 치료 환경 개선 위해 다방면 노력할 터 대한치매학회(이사장 양동원)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박종달)은 11일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하반기 ‘일상예찬-함께 만드는 미술관’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상예찬’은 치매 환자와 보호자들이 평범한 일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된 대한치매학회의 장수 캠페인으로 2012년부터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5년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미술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일상예찬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9월 13일(수), 9월 14일(목), 9월 21일(목) 총 3회에 걸쳐 서울∙경기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사전 모집된 환자와 보호자가 참여한다. 치매 극복의 날을 기념해 9월 중 진행하는 이번 하반기 일상예찬 캠페인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참여한 환자와 보호자들이 느낀 바를 춤으로 표현하는 등 다중감각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야외조각공원에 설치된 작품들을 감상하고, 음악과 함께 무용 도구를 활용해 신체 활동으로 다양한 선을 표현해 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하반기 일상예찬 캠페인은 야외에서 진행되는 만큼 자연 속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많은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만날 수 있어 기쁘다. 하반기 일상예찬은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및 보호자가 일상 속에서 활기를 느끼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한치매학회는 초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 증가에 있어 환자의 치료뿐만이 아니라 일상예찬처럼 보호자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사회 전반에서 치매 환자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치매학회는 지난 6~7월에 상반기 일상예찬 캠페인을 개최, 현대미술 작품 감상과 더불어 다양한 신체 감각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조셉앤스테이시,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숍에 익스클루시브 제품시리즈 선보여
조셉앤스테이시, 국립현대미술관 아트숍에 익스클루시브 제품시리즈 선보여
2022. 09. 07 07:50 생활
사진제공|조셉앤스테이시조셉앤스테이시가 국립현대미술관문화재단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내 아트숍에 MI(museum Identity) 익스클루시브 제품시리즈를 선보였다. 조셉앤스테이시의 시그니처 제품인 럭키플리츠 니트백을 국립현대미술관의 컬러들을 활용하여 디자인한 제품으로 파우치, 가방, 보틀백의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셉앤스테이시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원사를 넘어선 친환경 섬유인 에코엔 섬유로 니트백을 제작한다. ‘생분해’섬유로 만들어진 럭키플리츠니트백은 일상 생활에서는 반응이 일어나지 않다가 땅 속으로 매립 후 미생물에 의하여 3년 이내에 생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생분해 원사를 사용한 니트백을 선보인 것은 조셉앤스테이시가 국내 최초다. ESG경영을 실천하려는 미술관의 취지에 맞춰 아트숍에서도 조셉앤스테이시의 친환경섬유로 제작한 니트백 MI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조셉앤스테이시의 MI 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천·덕수궁·청주 4관 아트숍과 온라인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진제공|조셉앤스테이시
조셉앤스테이시
지진희, 목소리로 전시 관람객 만난다…국립현대미술관 오디오 가이드 참여
지진희, 목소리로 전시 관람객 만난다…국립현대미술관 오디오 가이드 참여
2018. 08. 07 09:54 연예
지진희가 목소리로 전시 관람객을 만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배우 지진희가 참여한 한국 단색화의 거목(巨木)《윤형근》전시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배우 지진희. 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평소 미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배우 지진희는 이번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윤형근(1928~2007) 작가의 극적인 삶과 작품의 궤적을 부드러우면서 울림이 깊은 목소리로 관람객에게 전달하게 된다. 《윤형근》전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참혹했던 역사적 시기에 청년기를 보내며 총 3번의 복역과 1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겼던 작가의 극적인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한다.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할 지진희의 오디오 가이드는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앱(App)을 통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3일(금)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지진희는 “윤형근 작가의 작품이 주는 깊은 울림을 관람객 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한 시대를 살아간 거장의 발자취를 확인하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 메이킹 필름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진희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문화내시경]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자격’(2015. 02. 09 19:13)
2015. 02. 09 19:13 문화/과학
공석인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에 대한 미술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유일의 국립미술관장이라는 상징성 탓인지 아니면 자신의 제자와 지인을 학예사로 부당 채용해 임기 중 직위해제라는 초유의 사건이 남긴 미진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곧 발표될 차기 관장에 대해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현재 관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에 대한 미술인들의 기대치와 잣대는 세세하면서도 엄격하다. 강력한 리더십을 비롯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이해에 대한 해박함, 전통과 현대를 포함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폭 넓은 지식, 미술관 경영 및 행정의 풍부한 경험 등을 필수 요건으로 꼽고 있다. 나아가 신구세대를 균등 조화롭게 이끌고, 학연과 지연에서 자유로운 인사여야 한다는 것도 관장 자격의 필요 요소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말이 쉽지 그토록 다양한 관장의 자격을 고루 갖추기란 쉽지 않다. 솔직히 오늘날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 중 그 많은 잣대 가운데 한두 개라도 올곧게 충족시키는 인물은 한 명도 없다고 봐야 한다. 아니 누굴 대입해도 불가능한 주문이다. 즉, 기대 과잉이 낳은 비현실적인 요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누락해서는 안 될 조건이 있다. 바로 덕망과 존경, 그리고 창작자들에 대한 이해다. 공석인 관장 자리를 두고 미술계의 관심이 뜨거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전경.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과거만 해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단순한 직위가 아닌, 미술계를 대표하는 자리로서의 역할이 컸다. 그만큼 신망도 두터웠고 존경의 대상이기도 했다. 물론 관장 자신에게도 덕망과 존경은 최고의 명예였다. 행정가나 공무원 관장 체제에서 벗어나 미술 관계자로서는 처음으로 관장을 맡은 80년대 초 고 이경성씨나 고 임영방씨 등이 대표적이다. 후배들은 지금도 미술상을 만들어 그 뜻을 기리거나, 영면하자 마음으로 애도함으로써 살아생전 미술인들의 신뢰와 지지가 작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허나 근래 관장 후보로 거론되거나 직에 오른 인물 중 과연 누가 공경의 예술인으로 기록되었는지, 빼어난 덕과 인품을 갖춘 미술계의 어른으로 인식되었는지 되묻는다면 물음표에 머문다. 관장의 자격에 있어 또 하나 중요한 건 창작자들의 삶에 대한 이해의 정도이다. 이는 생계가 아닌 생존의 문제에 직면한 창작환경을 꿰뚫어 보고, 그들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 희로애락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또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오랜 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예술가들과 동고동락했을 때 비로소 충족 가능한 조건이다. 사실 역대 일부 관장들을 보면 기업의 대표나 행정 운영자처럼 비쳐지기 일쑤였다. 그저 덩치 큰 기관의 매니저 같은 여운도 없지 않았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2006년 국립현대미술관이 행정형 책임운영기관으로 전환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그때부터 기관의 성격이 바뀌었고, 많은 것이 변했다. 수치적 성과인 관람객 수, 입장료 수익 등에 무게를 뒀으며, 관장 역시 미술인의 삶을 위한 위치는 아니게 되었다. 실질적이든 상징적이든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이라는 지위는 창작과 제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 공석인 관장 자리를 두고 미술계의 관심이 뜨거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내부. |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허나 가끔은 절대다수의 미술인을 위한다기보다는 자신의 출세를 위한 터가 아니냐는 안타까운 시선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더구나 적합한 인물보다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걸러내는 것이 더욱 어려운 게 현실이다. 어쩌면 그것이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하마평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비애감의 원인일지도 모른다.
문화내시경
[문화내시경]11월 13일 개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2013. 10. 29 16:04)
2013. 10. 29 16:04 문화/과학
미술계의 숙원이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마침내 11월 13일 문을 연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국립현대미술관 본관(경기도 과천)과 달리 서울관은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어 그야말로 ‘도심 속 미술관’으로 큰 관심을 모은다. 서울관은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가 있던 자리에 들어섰다. 길 건너 경복궁 동쪽 담장과 마주보고, 북촌 한옥마을과 삼청동, 인사동 거리와도 인접했다. 연면적 5만2125㎡에 부지 2만7264㎡,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이며, 2011년 6월 착공해 모두 246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서울관은 모두 8개의 전시실을 갖췄다. 특히 제1 전시실 등은 인공조명과 더불어 자연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또 전시실 외에 122석의 영화관을 비롯해 253석의 멀티프로젝트홀, 미디어랩, 디지털정보실, 세미나·강의실 등 다양한 문화시설과 식당,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디지털 북카페 등의 관람객 편의시설도 갖췄다. 11월 13일 개관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정면 모습. ⓒ명이식 건축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서울관의 가장 큰 건축적 특징은 마당이다. 건물들 사이에 마련된 마당은 모두 6개로 건물들 안팎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용도의 행사도 가능하다. 설계를 맡은 엠피아트 민현준 대표(홍익대 교수)는 “마당의 주인은 관람객들”이라며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오가게 하는 매개공간이자 참여공간, 휴식공간”이라고 밝혔다. 현대미술관 측은 서울관을 ‘현재에서 과거와 미래를 접목하는 종합미술관’ ‘글로벌 다양성을 증진하는 한국예술의 중심미술관’ ‘문화 발전을 생성하는 열린 미술관’이란 목표아래 시민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도심 일상 속 미술관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개관과 함께 시작되는 개관 특별전도 관심의 대상이다. 특별전의 주제이자 핵심 전시는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과 한국·세계의 공간을 연결하고 전개시킨다는 의미의 ‘연결-전개’다. 국내외 전시기획자 7명이 공동 기획했으며,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작가 7명이 참여해 현대 미술을 큰 틀에서 조망해 본다. 또 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시대별로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한국 대표작가 50여명의 회화·조각·사진·미디어 등으로 구성되는 ‘시대정신’전, 서울관 건립과정을 영상·사진으로 담은 노순택·백승우 등의 ‘미술관의 탄생-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기록전’도 마련됐고, 서도호·장영혜중공업·최우람은 각자 자신만의 공간 해석을 통한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을 세운다. 과천관, 덕수궁관에서도 서울관 개관 특별전이 열리게 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내 공공 보행통로. | ⓒ남궁선 서울관은 개관 초기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11월 30일까지는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시범 운영하고, 관람객 편의를 위해 서울관~과천관~덕수궁관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하루 4차례 운행키로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이 개관하면 기존 과천관·덕수궁관 등 ‘3개관 체제’가 됨에 따라 3개관마다 특성을 살려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정형민 관장은 “과천관은 원로작가 회고전이나 청년작가 지원전 등과 한국 현대미술사를 정립하는 연구기관으로, 서울관은 동시대 현대미술을 수용하며 세계 속에 한국 미술을 알리는 기관으로, 덕수궁관은 근대미술을 연구·전시하는 핵심 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충북 청주의 옛 연초제조창 건물에 2015년 개관을 목표로 미술품 수장·보존기능으로 특화한 청주관을 마련 중에 있다.
문화내시경
[신동호가 만난 사람] ‘세계적 미술관’ 꿈꾸는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신동호가 만난 사람] ‘세계적 미술관’ 꿈꾸는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2010. 01. 14 11:48)
2010. 01. 14 11:48 문화/과학
ㆍ“이 시대 세계경영은 우리 것을 세계에 알리는 일”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인터뷰하려던 참에 엉뚱하게도 46년 전의 신문 기사를 접하게 됐다. 송철원 현대사기록연구원 이사장이 보여 준 것으로, 거기에 배 관장의 미래와 관련된 글이 실려 있었다. 눈이 번쩍 뜨여 그것을 속주머니에 넣었다. 이번 인터뷰는 기업인 출신이 미술관 경영을 어떻게 하는지 들어보려는 것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국립 미술관으로서, 순수미술을 발전시키고 국민의 문화·예술 혜택을 넓히기 위해 만든 국가기관이다. 한국 미술의 상징이자 센터가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고도의 예술적 감수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인데, 합리성이 몸에 밴 최고경영자(CEO) 출신이 어떻게 일을 해 나가는지 궁금했다. 또 다른 궁금증은 배 관장 개인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학자, CEO, 관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명한 이력을 남겼다. 카이스트(KAIST) 부총장, 대우전자 회장,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것쯤은 웬만한 사람이면 다 기억할 것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정년이 무기한인 카이스트 특훈교수인 데다 지금도 기업으로부터 경영컨설팅 요청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국립현대미술관장 자리를 탐한(?) 까닭이 뭘까. 더욱이 장관까지 지낸 마당에 그보다 낮은 실장급 자리를 말이다. 취임 당시의 ‘미래세대에 대한 봉사’라는 공식 답변만으로는 쉬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 두 가지 궁금증을 갖고 배 관장을 만났다. 폭설 때문에 예정된 인터뷰가 하루 미뤄진 1월 5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았다. 눈은 치워졌지만 혹한으로 얼어붙은 길이다 보니 더 멀어 보였다. 눈 속에 파묻힌 미술관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쥐덫> 무대처럼 바깥과 두절돼 고립된 세계처럼 느껴졌다. 취임한 지 거의 1년이 됐습니다. 일을 해 보니 처음 생각한 것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저는 미술관이 창의적인 데 기여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도 창의적이지 않아요. 오히려 관료적이에요. 작가들이나 미술계도 밥그릇을 놓고 싸움하는 것처럼 보이고요. 미술에 대한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안 돼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나간다는 걸 이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술계의 풍토가 예상 외로 배타적인 게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예상 밖인 것은 오히려 배 관장의 답변이었다. 첫마디부터 미술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기 때문이다. 배 관장이 솔직한 사람이든지 미술관의 관료화와 미술계의 배타적 풍토가 그만큼 심각하든지 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아니 둘 다일지도 모른다. 왜 그렇게 됐다고 봅니까. “중요한 것은 세계에서 아시아 미술이 뜨는데 거기에 한국 미술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일본 미술은 이렇고, 중국 미술은 저렇고, 한국 미술은 어떻다는 얘기가 나와야 해요. 그럴 만한 나라 규모나 경제 수준이 됐습니다. 그런데 일본이나 중국 얘기는 있는데 한국 얘기는 없어요. 우리는 이런 걸 추구한다는 컨센서스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해요.”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시립미술관과 같은 공립 미술관에 비해 더 관료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국립 미술관에 재정 투입이 더 많기 때문이에요. 정부가 지원을 많이 한 것이 그런 결과를 가져온 게 아니냐는 거죠. 그래서 정부에서 특수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제까지는 책임운영 기관이었는데 특수법인화해서 완전히 책임을 지게 하자는 거지요.” 국립현대미술관은 2006년 기관장을 공개 채용해 일정 부분 자율권과 책임을 부여하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전환했다. 특수법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부가 투자하고 공익을 추구하되 회사 형태를 취한다. 내부적으로는 신분 불안, 외부적으로는 상업화 우려 때문에 반대가 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수법인화가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봅니까. “원래는 올해 말에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7월이면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수법인이 되면 어떤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까. “특수법인화를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인사를 좀 더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고, 반대하는 쪽은 예산이 준다는 것이지요. 예산은 장관도 안 줄인다고 하고, 공공 서비스의 수요가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줄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특수법인화하는 게 아주 장점이 많죠. 아무래도 가장 큰 부분은 인사지요.” 특수법인화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에 있어 또 하나의 큰 현안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부지에 계획된 서울관 건립이다. 2012년 완공 목표로 현재 설계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배 관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때부터 “세계적인 미술관을 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국군서울지구병원 이전 결정이 나면서 그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 서울관의 기본적인 설계 방향은 어떻습니까. “우선 규모 면에서 세계적입니다. 영국 런던의 테이트모던보다 더 큰 미술관이 됩니다. 전시 공간이 더 넓어요. 그 다음이 콘텐트를 어떻게 세계적으로 하느냐는 것인데, 그 얘기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서울관은 그 앞으로 연간 1000만명이 지나다니는 곳이에요. 10명 가운데 한 명을 우리 미술관에 들를 수 있게 하려면 어떤 전시를 해야 하느냐가 중요하죠.” 서울관이 들어서는 곳은 우리 근현대사와 문화사의 여러 요소가 중첩된 의미 깊은 공간이지 않습니까. “한국의 지난 100년 동안은 너무나 중요한 역사예요. 식민주의가 망하고, 2차 대전이 끝나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급격히 민주화가 이뤄지고…. 굉장히 짧은 기간에 일어난 그런 역사가 거기에 다 담겨 있어요. 그 이전에도 조선 왕실의 종친부가 있었지만 일제 강점기의 경성의전 부속병원에서 시작해 6·25 한국전쟁 때 많은 부상자를 치료한 수도육군병원, 군사독재의 핵심 조직인 기무사 등이 있었던 곳이지요.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시면서도 잠깐 있었고요. 이런 것들이 전부 중요한 역사지요. 시각적 표현 중심이 아니라 이런 역사를 나타낼 수 있도록 훨씬 철학적이고 개념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미술관으로 갈 것입니다.” 배 관장은 옛 기무사 본관 건물 보존 문제라든가 발굴 조사나 공사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유물·유적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도 말했다. 건축사적 가치 때문에 문화재로 지정된 기무사 본관 건물은 한국건축가협회가 작성한 조사보고서를 가지고 문화재위원들과 상의할 예정이고, 발굴·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문화재는 그 장소나 박물관에 보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결국은 CEO에게 원하는 게 창의성 같아요. 미술관도 과거의 체제대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좀 해 보라는 것 아니겠어요.” 국립현대미술관의 중장기 계획으로 서울관 외에 미술정보관 건립이 있던데, 예산이 10억원도 채 안 되더군요. “그걸 확대하려고 해요. 한 10배는 돼야 합니다. 그것도 빨리 해야 돼요. 요즘 젊은 작가들이 활발하게 작품을 생산하는데 그런 게 정리가 안 되니까 영원히 정리가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 앵포르멜-모노크롬 작가 이후에 추상표현주의 작가가 굉장히 많은데 그게 쑥 빠졌어요. 최근 새로운 작가들이 앞선 작품을 많이 하지만 그 중간에 핵심이 빠졌기 때문에 한국 미술이라는 게 없는 거예요. 이런 것이 정리가 돼야 하는 거죠.” 미술관 얘기는 이 정도로 정리할 요량으로 속주머니에 비장했던 기사를 꺼냈다. 그것은 1964년 5월 26일자 경향신문 사회면에 난 ‘딸은 데모, 아버지는 포기 종용’이라는 제목의 취재 낙수였다. ‘이날 미대 데모의 히로인인 신수희양은 미대에 수석으로 입학한 재원으로 작년에 서울대학을 졸업할 때 최고회의의장상을 받은 신수정(음대 졸, 오지리 유학중)양의 동생이다. 그런데 이날 상오 치안국장과 함께 주동학생에게 데모 포기를 종용하러 나온 문교부 신집호 장학관의 딸이었으니 아이로니컬한 대조-.’ 이 기사 좀 보십시오. 사모님에 대한 것입니다. “(기사를 읽어보고는 웃으며) 예, 맞아요. 여학생회장을 했거든요. 장학관 딸인 것 때문에….” 그때 이미 사귀던 사이였습니까? “사실은 6·3이 끝나고 대학교 4학년 때 군대를 갔다가 제대한 뒤부터입니다. 당시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운동을 했기 때문에 그런 모임에서 집사람을 만난 거죠.” 배 관장이 4학년 재학 중에 군대에 간 ‘비화’를 제가 압니다. 수배 중이던 친구를 집에 숨겨준 것 때문이죠. “송철원군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두들겨 맞은 사진을 제가 외신기자한테 전달했어요. 지금 기억이 분명치 않는데 뉴욕타임스인 것 같아요. 거기 1면에 그 사진이 크게 났어요. 그 다음부터 정보부에서 어떻게 철원이를 찾아다니는지…. 철원이는 우리 집에 있고… 한 6개월 갔던 것 같아요. 이런 시대니까 아버님이 저를 군대에 보냈어요. 육군에는 안 받아줘서 해병대에 지원했죠. 군에 간 뒤에 철원이는 아버님하고 이모가 잘 숨겨서 잡히지 않았고요.” 배 장관이 부인 신수희씨(서양화가)를 만난 것은 6·3학생운동 때문이고, 그것이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장이 된 인연인 셈이다. 지나서 보면 모두가 운명이고 인연이지만 이런 인연이 어디 흔할까 싶다. 기막힌 인연은 더 이어진다. 카이스트 교수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했고, 정통부 장관까지 지내고 뒤늦게 문화예술계에 뛰어든 이력이 놀랍습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길을 그렇게 들었던 것 같아요. 졸업하고 최고 직장이라는 한국기계에 취직했는데 형편없었어요. 그래서 유학을 갔는데 실력도 없고 영어도 못 했으니 얼마나 고생을 했겠어요. 그런데 동기생 가운데 박사는 제가 가장 먼저 받았어요. 그때부터 인생이 그렇게 된 거예요.”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나오니까 미국에서 영주권과 비밀취급 인가를 탁 줘요. 제가 원자력 잠수함에 들어가는 기계를 설계했거든요. 미국에 있으면 꽤 괜찮았는데, 집사람 때문에 서울로 돌아와 카이스트 교수를 하게 됐거든요. 그때가 박정희 시대였죠. 홍릉에다 굉장한 단지를 지어 놓고 박사들 데려다가 연구를 막 시키는데, 제가 로켓 연구를 했습니다. 내 책에도 썼지만 어느 날 박 대통령이 연탄 온돌에서 사람이 죽는데 MIT 박사면 그런 문제 좀 해결하라고 했어요.” 연탄 가스 중독 문제를 해결하면서 카이스트에서 4년을 보낸 뒤 배 관장은 기업인이 됐다. 특별한 목표가 있었던 게 아니라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요청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때 그는 지금에 와서 ‘세계적인 미술관’을 꿈꾸게 된 것과 연결되는 또 하나의 묘한 인연을 경험한다. 보안사(지금의 기무사)의 압력을 받고 해외 건설로 눈을 돌린 사건이었다. 대우에 가서 어떤 일을 했습니까. “1980년대 중화학조정위에 끼어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야 한다고 막 주장했어요. 지금의 두산중공업 전신인 한국중공업 원자력 담당 전무를 했는데, ‘3허씨 세력’에 쫓겨났죠. 에피소드가 있는데, 어느 날 전화가 왔어요. 보안사 아무개 중령인데 울진원전 입찰에 손을 떼고 청와대에는 얘기하지도 말라는 겁니다. 무시무시한 얘기여서 김우중 회장한테 그대로 전했어요. 김 회장이 노태우 보안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아요. 아, 이건 분명하다고 해서 포기했죠. 입찰을 다 따놓은 건데 포기하려니까 얼마나 억울해요. 김 회장이 날 달래더니 국내에서는 안 통하니까 해외로 나가자고 해요. 그래서 해외 건설로 간 겁니다.” 배 관장은 자신의 원자력 꿈을 좌절시킨 보안사 자리에 30년 후 미술관을 짓게 됐고, 그 때문에 김우중 회장과 함께 펼쳤던 ‘세계경영’의 경험을 미술관의 ‘세계화’로 구현하게 됐다. 요즘 모든 분야에 CEO형 인재를 요구하지 않습니까. CEO형 미술관장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사람들이 CEO한테 기대하는 것은 남이 생각지 않은 생각을 하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교육 받고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일수록 체제 밖에서 하는 걸 참 잘 못해요. 제가 마흔 살에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미국 스탠퍼드대에 가니까 ‘너는 우리와 경쟁관계인 MIT 출신이니까 거기서 배운 걸 가르쳐라’라고 하더군요. ‘뭘 가르치면 되냐’니까 창의성이라는 겁니다. 결국 CEO에게 원하는 게 그것 같아요. 미술관도 과거 체제대로 운영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좀 해 보라는 것 아니겠어요.” 그동안 저서와 강연을 통해 국가 전략과 비전을 제시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가 일본을 능가하는 경제 대국이 될 겁니다. 학생들의 실력이나 자질도 미국 최고라는 MIT나 스탠퍼드대보다 우리 카이스트가 훨씬 나아요. 다만 봉사활동이 좀 부족하고 자신이 없어요. 취직 걱정이나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여기 인턴들에게 한 시간 반 동안 얘기했는데,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어요. 두 번째는 박애 정신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가 됐으니까 이건 굉장히 좋은 거예요. 지금 인류사회는 노령화 시대로 들어갔고 녹색성장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런 걸 한국 사람들이 가장 잘할 수 있어요. 기회도 왔고 실력도 갖췄다, 그러니까 신나게 가자고 했어요.” 미술 부문도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까. “주한 이스라엘 대사가 한국을 ‘비밀의 땅(Land of secret)’이라고 하더군요. 남대문시장에 가면 없는 것이 없는데 그걸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거예요. 우리가 모르는 우리의 세계적 자산이 많습니다. 미국의 조각가 리처드 세라는 포스코와 일을 하고 싶어해요. 10~15㎝ 두께의 철판을 구부리는 기술은 우리나라 조선소가 세계 제일이거든요. 세계 ‘톱5’에 드는 제임스 터렐이란 작가는 한국전쟁 때 수도육군병원에 6개월 입원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서울관이 들어서면 꼭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해요. 김우중 회장의 세계경영은 그 시대의 세계경영이었습니다. 이 시대 세계경영은 우리가 갖고 있는 걸 세계가 알게 하는 것입니다.”
신동호가 만난 사람
[문화]국립현대미술관이 ‘실험용 쥐’인가(2008. 06. 12)
2008. 06. 12 문화/과학
‘행정형 책임운영기관’제도 도입 1년 반 만에 또 ‘특별행정법인’ 검토 많은 예술인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책임운영기관 법인화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전경. 개혁! 혁신! 도대체 국민들이 얼마나 못났으면 어언 15년 동안 개혁을 단행했는데도 아직 개혁할 것이 남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시대가 급변하는 탓에 지속적 개혁이 필요하겠지만 그간 개혁이 소리만 요란했지 피부에 와 닿지 않은 것은 개혁의 대상이어야 할 공무원들에게 그 칼을 쥐어 주었기 때문이다. 자기 살은 아파서 도려내지 못하면서 실적은 올려야 하는 그들은 ‘남 잡는 일’에 앞장설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만만하게 개혁의 사냥감이 된 것은 문화예술 분야다. 대한민국 공연문화와 전통문화의 ‘명예의 전당’이어야 할 국립극장은 책임운영기관이 되어 본래의 목적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책임운영기관으로 부적절하다는 미술계 의견에 따라 행정형 책임운영기관으로 개혁(?)했다. 전문기관인 미술관이 일개 행정기관이 되었다. 이렇게 본질이 훼손되어도 개혁만 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자체를 개혁해야 할 시기다. 미술관은 박물관의 하나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공성과 비영리라는 성격이다. 개혁, 혁신에 이 원칙이 훼손될 수 없다. 미술관은 공공의 영역이다. 따라서 설립과 운영은 전적으로 국가의 몫이며 국립이 원칙이다. 국가가 국민의 안위를 위해 국방과 치안에 최선을 다해야 하듯 문화 주권과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문화예술기관은 국방만큼 중요하다. 만일 실감나지 않는다면 일제 강점기에 그들이 우리 민족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얼마나 혈안이 되었는지 상기해 볼 일이다. 그런데 개혁한 지 1년 반 만에 이번에는 미술관의 특별행정법인화를 검토한단다. 그런데 이미 당시 책임운영기관, 특별행정법인, 특수법인화가 모두 거론되었다. 더욱이 순서대로 적용시켜보겠단다. 그럼 최선의 ‘특수법인화’ 제도는 다음 개혁 실적을 위해 유보한단 말인가. 개혁은 필요하고 중요하다. 하지만 많은 희생이 따르니만큼 한 번 하면 10년, 100년 갈 제도를 찾아야 한다. 문화예술 개혁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만약 개혁을 또 해야 한다면 실패한 독립행정기관을 검토할 것이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나 도입한 비영리 법인으로 민간화하는 것을 생각해볼 일이다. 하지만 기부금에 인색하고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미미한 상황을 고려해 한국에 맞는 옷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안은 공공재인 문화예술기관을 특수법인화하는 것이다. 여기에 정부와 개인이 출자이사회를 구성하여 최고 의결기관이자 심의기구가 된다. 유의할 것은 여타의 특수법인처럼 지휘 감독권을 주무부서의 특별관리 아래 둘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출자한 주주들과 매년 기부금을 내는 개인이나 기업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해서 여타의 특별법인을 관장하는 주무기관을 대신하게 하는 것이다. 이사회는 관장의 선임과 해촉권을 가지며 관장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하는 형식이다. 아무튼 개혁을 위해 우선 할 일은 책임운영기관에 대한 평가와 분석 그리고 무리한 이 제도를 개혁적이라고 도입했던 담당자의 문책 이후에나 검토해야 할 것이다. 1차 수술이 잘못되었다면 수술을 담당한 의사를 징계한 후 다른 의사가 집도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2차 수술도 같은 의사가 담당한데서야 말이 되는가. 성격과 기능이 같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분리해서 다루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문화예술에 일자무식인 행정안전부 공무원들은 책상머리에 앉아 문화예술기관을 제물로 삼아 자신들의 개혁 실적만 달성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문화예술기관의 개혁을 전문인들에게 위임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들은 전지전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준모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에 최찬숙 선정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에 최찬숙 선정
2022. 03. 14 13:33 문화/생활
‘올해의 작가상 2021’ 전시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제공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의 작가상 2021’에 최찬숙 작가를 선정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201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해 온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이다. 동시대의 미학적, 사회적 이슈들을 다루는 역량 있는 시각예술가 4인을 선발하여 신작 제작 지원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최 작가가 출품한 ‘큐빗 투 아담’은 개인의 기억과 역사를 이루는 땅과 몸에 주목하고 이주, 이동,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심사위원단은 그의 작품이 동시대를 관통하는 주요한 주제를 스펙터클한 설치와 함께 완벽하게 다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심사위원 유진 탄 싱가폴 국립미술관장은 “아시아를 비롯한 국제 사회에서 모두가 관심을 갖고있는 토지 소유권 등의 시의적절한 주제를 수려하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2021년 광주 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을 역임한 데프네 아야스·나타샤 진발라는 “글로벌 무대에도 손색없는 훌륭한 작가”라고 언급했고,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몇 차례 미술관을 방문하면서 관람객들이 작품에 몰입하고 빠져드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역시 “영상작업의 틀을 넘어 전시 공간의 설치와 연출까지 하나의 작품으로 아우르며 독보적인 현대미술의 경지를 경험하게 해줬다”고 호평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최찬숙은 칠레 구리 광산에서 가상화폐 채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동시대 이야기를 함축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을 보여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의미있는 작품을 보여준 네 명의 후원작가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작가상 2021’ 수상자 선정 최종심사는 코로나19로 심사위원들의 방한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11일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전시는 3월 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이어진다.
전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