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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11 건 검색)

은갈치·참굴비·광어…10월은 제주 수산물 맛보는 달
2024. 09. 29 21:13 지역
... 고기잡이 체험 등 다채 무료 시식·할인 판매도 진행 주 대표 수산물인 은갈치와 참굴비, 광어를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수산물 축제가 10월 초순 제주에서 잇따라 열린다. 첫 문을 여는 것은 은갈치...
제주축제수산물연휴징검다리은갈치굴비광어국군의날개천절수산물축제관광객
굴비·김 등 추석 앞두고 30% 넘게 올라
2024. 09. 05 08:20 경제
추석 연휴를 열흘 가량 앞두고 굴비와 김 등 주요 수산물 가격이 뛰고 있다. 기후변화 영향과 남획으로 어획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참조기(냉동)...
굴비수산물해수부
우리 도영이·삼성 굴비즈…아이돌 부럽지 않은 야구장 ‘아이들’ 인기
2024. 07. 08 20:40 스포츠
... 유입은 대구가 최고인 듯하다”고 했다. 이재현, 김영웅, 김현준, 김지찬 등 늘 붙어다녀 ‘삼성 굴비즈’라 불리는 2000년대생 또래 타자들이 중심에 있다. 선수들의 인기 척도를 보여주는 것이 유니폼...
중국산을 ‘영광굴비’로 속여 판 수산물업체 ‘덜미’
2024. 05. 09 09:14 경제|사회|건강|라이프|라이프
... 판 업체 4곳이 적발했다. A업체는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속였다. B업체는 중국산 굴비를 전남 영광 법성포 굴비라고 속여 판매했다. C업체는 냉동 돼지고기를 냉장육으로 진열, 판매했다....
인천배달음식점원산지농수산축산물국내산내동육거짓표시특별사법경찰

스포츠경향(총 18 건 검색)

굴비즈’의 약속 김현준 “지찬이 형에게, 무조건 ‘나가라’고 했다”
2023. 06. 12 15:35 야구
삼성 김지찬(왼쪽)과 김현준.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에는 ‘굴비즈’라고 불리는 20대 초반의 젊은 야수 트리오가 있다. 김현준, 김지찬, 이재현으로 구성된 ‘굴비즈’는 굴비처럼 붙어 다녀서 이같은 별명이 붙었다. 김현준은 2002년생, 김지찬은 2001년생, 이재현은 2003년생으로 나이도 비슷하다. 이들은 삼성의 젊은 여성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게다가 실력도 갖췄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는 굴비즈의 첫째와 둘째, 김지찬과 김현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의 승패를 가른 건 연장 10회 홈런을 친 강민호였지만 김지찬과 김현준이 1~2번 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른 덕분에 롯데와의 승부를 팽팽하게 이어나갈 수 있었다. 삼성은 6회 롯데에 2점을 먼저 줬지만 7회말 김지찬이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김현준이 적시타를 쳐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오승환이 9회 정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해 승부가 연장으로 갔다. 연장 10회 롯데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삼성은 10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이 좌중간 2루타를 친 뒤 김지찬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내면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현준이 우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김현준은 호세 피렐라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 때 3루로 진루한 뒤 강민호의 좌월 2점 홈런 때 홈인하며 승부를 끝냈다. 경기 후 김현준은 “앞에 타자들이 기회를 많이 만들어줬고, 무조건 불러들이겠다는 생각으로 배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지찬이 형에게 ‘형 나가면 뒤에서 칠테니까 무조건 나가라’고 이야기 했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지찬이 형이 앞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어줬고 그에 대한 답을 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셔서 응원해 준 덕분에 힘이 났다”며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말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김지찬, 김현준이 테이블 세터로서 경기를 풀어가는 타격과 주루를 보여주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어테인먼트] 굴비의 영광, 4대 종교의 굴기…영광스런 ‘야단법성’
2023. 05. 24 12:24 생활
법성포 굴비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사진제공|영광군청 밥맛없는 세상, 그나마 입맛을 살려준 곳은 영광이다. 전남 법성포는 조기를 엮고 말려, 500년 넘게 굴비굴기를 이뤘다. 명종에 받쳐진 ‘정주굴비’는 굴비 맛을 조선에 알린 신호탄이다. ‘굴비’ 원류는 추론이 난무해도, 맛은 두말이 필요없다. 맛을 살린 곳에 멋이 거하는 것은 인지상정. 이 명당에 법이라고 샛길을 택할 리 없다. 백제불교는 법성포로 들어왔다. 원불교는 영광을 발원지로 교세를 키웠다. 기독교와 천주교는 순교의 역사를 이 곳에 아로 새겼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노을전망대에 있는 괭이갈매기상. 사진제공|영광군청 백제불교최초도래지…마라난타 첫 발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사진제공|영광군청 마라난타는 인도 승려다. 그가 바다를 건너 백제에 처음 발을 디딘 곳은 법성포다. 이를 기념해 백제불교최초도래지에는 23.7m 높이의 사면대불상이 서있다. 그곳엔 마라난타 존자, 좌우보처로 관음과 세지보살이 있으며, 주존불인 아미타불이 정면에 있다. 그 뒤편 엘리베이터를 타면 바로 법성포다. 중국에서 불교를 전래 받은 고구려·신라와 달리 백제는 인도승인 마라난타 존자를 통해 불교를 전래받아 완전히 다른 양식으로 받아들였다. 이곳에는 간다라 불교 문화 예술의 특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간다라 유물관, 간다라 사원 양식의 대표적인 탑원이 자리하고 있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사진제공|영광군청 간다라 유물전시관의 유물들은 모두 파키스탄 대사관의 협력을 얻어 건너온 것이다. 스와트, 페샤와르, 탁실라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간다라 불교문화에 대한 실명과 실제 2~6세기쯤 소조불상불두들과 전각 등 석조 문화재들이 있어 간다라 양식을 살필 수 있다. 간다라 유물전시관의 파키스탄 기증 전시물. 사진|강석봉 기자 간다라 유물전시관을 나오면 108개의 계단이 보이고, 그 시작점에 부처님의 발자국 모양이 찍힌 ‘불족적’이 있으며, 그 끝에 사면대불이 있다. 108번뇌를 하나하나 녹이며 108개의 계단을 올라 부처님과의 만남에 이른다는 의미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사진|강석봉 기자 족장부터 사면대불로 향하는 계단 가운데엔 부용루라는 이름이 붙은 법랑이 있다. 부용루 벽면에는 석장 이재순 장인이 23면에 걸쳐 부처님의 전생 인연담과 일대기를 부조 조각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불갑사…천년고찰 백제불교의 효시 불갑사. 사진제공|영광군청 마라난타 존자에 대한 기록은 삼국사기에도 전해진다. 침류왕 원년(364)에 인도 서북 지역의 간다라 마라난타 성인이 중국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파하기 위해 법성포에 당도하며 불법이 시작됐다는 내용이다. ‘부처 불(佛), 첫째 갑(甲), 절 사(寺)’라는 한자어처럼 불갑사는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와 처음 세운 사찰. 모악산이라 불리던 산 역시 불갑사가 들어서며 ‘불갑산’이라 불리게 됐다. 불갑사는 세 가지 간다라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대웅전 지붕 한가운데에 툭 튀어나와 있는 스투파, 소슬꽃무늬와 보리수문양, 보상화문의 문양이 조각된 화려한 색감의 대웅전 정문, 석가모니불을 북쪽에 놓고 남쪽을 바라보게 배치해 대웅전의 정면과 우측면을 모두 출입문으로 사용하는 것이 그것이다. 불갑사 꽃무릇(적산). 사진제공|영광군청 불갑사가 가장 융성했던 시기는 고려 충정왕 3년(1350)에 각진 국사가 삼창을 하면서부터다. 당시에는 31개의 암자에 1000여 명의 스님이 머물렀던 으뜸 사찰이었다고 한다. 각진 국사가 입적한 후 제자들이 사리함을 불갑사로 옮겨 왔으며, 왕명으로 비문을 썼다. 지금도 불갑사 경내에는 각진국사비가 모셔져 있다. 하지만, 정유재란과 6·25 한국 전쟁 등으로 사찰이 완전히 전소되면서 현재는 비문의 내용을 알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불갑사. 사진제공|영광군청 불갑사 일주문을 지나면 탑원과 108좌대가 있다. 마라난타의 출신지인 간다라 양식에 따라 조성된 탑원을 본뜬 것이다. 불갑사 천왕문을 들어서면 3.5m 크기의 목조 사천왕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59호)이 있다. 전북 무장 소요산 연기사에 있던 사천왕상은 연기사가 전소하면서 설두대사에 의해 1876년 불갑사로 옮겨졌다. 그 이후부터는 ‘사천왕의 보호 덕분’에 불갑사의 전각이 타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불갑사. 사진제공|영광군청 원불교 영산성지…영광에 뿌리를 둔 원불교 영광 영산성지. 사진제공|영광군청 원불교의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는 영광에서 나고 자랐다. 영산성지는 소태산이 깨달음을 얻고 제자들을 양성한 원불교 발상지다. 소태산은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다고 전해진다. 호기심 많던 소태산은 자신의 의문을 풀고자 11살부터 5년 간 매일 삼밭재 마당바위에 올라 산신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다. 그렇게해도 산신은 커녕 하물며 도사도 만날 수 없었다. 영광 영산성지. 사진제공|영광군청 소태산의 세상에 대한 의문은 성인이 되어서도 이어졌다. 그러다 1916년 4월 28일 새벽, 26살의 소태산은 한 순간 몸이 가벼워지며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렇게 원불교가 탄생했다. 소태산이 깨달음을 얻은 ‘대각절’은 원불교의 가장 큰 명절이다. 기독교인 순교지…우리나라 최대 기독교 순교지 영광 염산교회 인근의 기독교인순교탑. 사진제공|영광군청 영광에서는 6·25 한국전쟁 당시 194명의 기독교인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염산은 국군과 북한군의 정치적 갈등이 심했는데 특히 북한군에게 기독교인들은 눈엣가시였다. 가혹한 학살이 순교의 역사로 남았다. 염산교회와 야월교회에서는 학살 당시의 아픔을 엿볼 수 있다. 영광 기독교인 순교지 염산교회. 사진제공|영광군청 교인들은 구덩이에 산 채로 매장되거나 죽창에 찔려서 혹은 몽둥이질로 죽음을 맞았고, 몸에 무거운 돌을 매단 채 손발이 묶여 인근의 설도 앞바다에 산 채로 수장되기도 했다. 염산교회에서는 교인 77명이, 야월교회에서는 전 교인 65명이 2~3개월에 걸쳐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두터운 신앙으로 순교했다. 영광 기독교인순교지 염산교희. 사진|강석봉 기자 천주교인 순교지…성스러운 빛을 위한 순교의 길 영광 천주교인순교지. 사진제공|영광군청 1937년 설립된 영광성당의 역사는 올해로 81년째다. 하지만 1801년 신유박해 시기에 총 여섯 명의 박해 받은 순교자가 나왔다. 이 중 이화백과 양반 오씨의 참수터는 성당 앞 도동리 석장승(전라남도 문화재자료 191호)이 있는 자리로 추정한다. 이에 영광성당은 지난해 본당 설립 80주년을 맞아 영광의 순교자와 유배자를 기억하고, 천주교 순교역사와 순교정신을 배울 수 있는 순교자기념관을 개관했다. 백수해안도로…환상의 드라이브 백수해안도로 등대. 사진제공|영광군청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광활한 갯벌·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경을 연출한다.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006년 건설교통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2011년 국토해양부의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백수해안도로. 사진제공|영광군청 이곳의 괭이갈매기 서식지는 천연기념물 제389로 지정됐다. 바로 앞에 황금어장인 칠산바다가 있는 덕이다. 노을전망대 갈매기상은 죽고 죽은 애틋한 부부가 괭이갈매기로 환생했다는 이야기를 웅변한다.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펜션과 음식점 등이 갖추어져 있다. 영광 백수해안도로. 사진제공|영광군청
하지혜, 2022 미디어 국토대장정 첫 라이브커머스 ‘영광 굴비’ 완판
2022. 02. 25 18:03 생활
왼쪽 세번재부터 가수 혜진이,임주리,재하, 방송인 하지혜, 조은설, 가수 이규석, 김추리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에서 복지TV(사장 김선우)가 주최·주관하는 ‘2022 미디어 국토대장정’의 첫 발걸음이 시작됐다. 25일, 법성포굴비거리에서 진행된 영광 특산품 ‘법성포굴비’ 라이브커머스 방송에는 영광 출신의 가수 ‘립스틱짙게바르고’ 임주리, ‘기차와소나무’ 이규석, ‘영광아리랑’ 정면화를 비롯해 트로트 가수 재하, ‘맛보고가세요’ 혜진이, 김추리가 함께 했으며, 미디어 국토대장정 라이브커머스 위원장인 방송인 하지혜와 복지TV 아나운서 조은설이 진행을 맡았다. 라이브 방송 특별 할인과 현장감에 힘입어 방송 중 ‘완판’ 을 달성하며 2022 미디어 국토대장정의 첫 축포를 쏘아올렸다. 현장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총괄 및 진행한 하지혜 위원장은 “어려운 시국이지만 2022 미디어 국토대장정, 그리고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소상공인 분들께 희망을 전달할 수 있어 감사하다. 특히 첫 시작이었던 영광군에서 ‘완판’을 이뤄내 기쁘고 벅차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이 힘을 내는데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함께 진행한 복지TV 아나운서 조은설은 “영광의 자랑 ‘법성포굴비’를 현장에서 직접 소개할 수 있어 감사했다. 앞으로 만나게 될 많은 지역의 특산물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국토대장정 조직위원회와 복지TV가 주최·주관하며 현장음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미디어 국토대장정은, 코로나19 종식 기원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힘을 주고자 기획한 국민캠페인이며, 매주 이들의 활동영상과 뮤직비디오 등이 복지TV에서 방송된다.
하지혜2022 미디어 국토대장정 첫 라이브커머스 ‘영광 굴비’ 완판
‘맛녀석’ 김민경→문세윤, 보리굴비&간장게장 습격사건
2022. 02. 10 10:20 연예
IHQ 제공뚱5가 밥도둑으로 활약한다. 오는 11일(금) 저녁 8시 방송되는 채널 IHQ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364회에서는 ‘밥도둑 특집’으로 보리굴비와 간장게장을 먹으러 나서는 뚱5(유민상, 김민경, 문세윤, 홍윤화, 김태원)의 모습이 공개된다. 뚱5는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유도적, 나홀로민경, 뚱정재, 홍발장, 김꺽정 등으로 변신해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이들은 첫 번째 맛집에서 보리굴비와 함께 17공기의 밥을 훔친다. 특히 김민경은 “난 우리 어머니가 굴비를 좋아하는지 몰랐다”라면서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고백해 녹화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밥도둑으로 변신한 뚱5의 활약은 오는 11일 저녁 8시, 채널 IHQ에서 방송되는 ‘맛있는 녀석들’ 36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먹방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국민 밥도둑' 굴비가 강원도 인제 산골로 간 까닭?
2020. 08. 10 09:15 문화/생활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말이 있다. “나무에 인연(因緣)해서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목적과 수단이 일치하지 않아 성공할 수 없음을 나타낼 때 쓴다. 한마디로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 얘기. 그러나 이제는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일이 더 이상 ‘실없는 일’이 아니게 됐다. 오히려 ‘나무 사이에서 얻은 물고기가 더 좋다’는 말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세월이 변한 까닭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고,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없다고 했다. 부귀와 영화는 물론이고 세상의 풍속도 세월의 흐름 속에 자연스레 변하기 마련이다. 한 예로, 동해의 명물이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풍년이고 경상도가 주산지이던 사과는 이제 강원도 대표 과일이 되는 등 우리 땅과 바다에서 나고 자라는 것들도 특산지가 바뀌고 있다. 환경 변화 때문이다. 자연환경과 생태환경은 물론 문화환경과 경제환경 등이 세월 속에 변하기에 이들 환경과 어우러지는 우리의 삶도 변할 수밖에 없다. 바다의 굴비가 산으로 가듯이 말이다. ‘선비의 생선’ 굴비 하면 전남 영광군이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법성포는 ‘영광굴비’를 일반명사화하면서 굴비 최고산지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굴비의 원재료인 조기가 법성포 앞바다에서 잡히지 않는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제주 앞바다 등에서 잡힌 것을 가져다 말리기만 할 뿐이다. 물론 이곳의 볕이나 바람은 여전히 굴비를 만드는 데 안성맞춤이어서 그 맛이 예전 것에 비해 변하거나 떨어질 리는 전혀 없다. 하지만 이곳의 굴비는 오랜 전통을 따라 자연바람에 말리다 보니 맛은 좋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품이 많이 들어가니 가격은 비싸질 수밖에 없다. 또 가격이 비싸니 평소에는 먹기 힘들고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먹는 생선이 됐다. 백담골영농조합이 ‘단백질을 비롯해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기력을 회복하고 원기를 보충하는 데 뛰어난 효능이 있다는 굴비를, 성질이 따뜻해 속을 편하게 하고 소화에도 좋아 환자들의 건강식으로 좋다는 굴비를 평소에도 큰 부담없이 먹을 수는 없을까’를 고민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귀하디귀한 굴비를 일상생활 속에서 값싸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 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강원도 인제군 청정산골에서 굴비가 생산되고 있다. 굴비뿐 아니라 훈제건조 고등어를 비롯해 우럭·민어조기·가자미 등 온갖 생선이 건조식품으로 만들어진다. 살랑거리는 산바람을 맞으며 맛있게 익어간다. 안현모 백담골영농조합 이사.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백담골영농조합에서 ‘기술 이사’를 맡고 있는 안현모(55)라고 한다. 일반 회사로 치면 공장장쯤 된다. -하는 일은. △백담골영농조합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관련한 특허를 비롯해 급속동결건조 공법 등 기술적인 부분 모두를 책임진다. ―인제군에서 굴비가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놀랬다. 이런 아이디어를 낸 배경은. △인제군 용대리는 예부터 ‘황태의 고장’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황태를 자연바람 속에 만드는 일은 점점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용대리의 영화도 사라져 가고 있다. 이에 ‘인제의 청정자연을 기술과 접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할 수는 없을까’를 궁리하게 됐고, 그 궁리 끝에 얻은 답이 ‘급속동결건조 공법’과 ‘굴비’다. 특히 굴비는 ‘한우’와 함께 ‘선물세트’의 양대산맥이다. 따라서 질 좋은 굴비가 가격경쟁력만 갖출 수 있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굴비 하면 ‘영광굴비’인데, 상품경쟁이 되겠나. △당연히 브랜드에서는 상대가 안 된다. 하지만 제품이 좋고, 가격이 적당하고, 여기에 마케팅만 잘 이뤄지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산으로 간 굴비’ 하면 뭔가 확 끌리지 않나? 또 지나간 일이지만, 요즘 술안주로 많이 먹는 먹태를 처음 상품화한 사람이 나다. 그때 ‘실용신안’ 정도만 내놓았어도 좋았을 텐데, 당시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산골 굴비’는 먹태보다 상품성이 좋아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항아리에서 숙성되고 있는 통보리굴비.-상품성이 좋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팔리던 굴비는 바닷가에서 자연 해풍으로 말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큰 것을 말리는 일이 어렵다. 조기과 생선은 기름기가 많아서 조금만 오래 말려도 기름이 흘러내려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자연 해풍으로 말릴 때는 비늘이나 아가미와 내장 등을 제거하지 않고 말리는데, 이를 주부가 식탁에 올리려면 비늘을 벗기고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하는 등 일손이 번거로워진다. 하지만 비늘과 내장 등을 제거하고 급속동결건조 공법으로 1차 건조한 후 산바람 속에 숙성하면 며칠 만에 굴비가 만들어진다. 큰 굴비를 만들기도 쉽고, 만들어진 굴비를 식탁에 금방 올려놓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장점을 좀더 소개해 주면…. △우리 제품의 제조 과정에서는 해양심층수와 녹말가루도 활용하는데, 그 덕에 생선에는 절대 함유돼 있지 않은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우리 제품에서는 많이 검출된다. 그중 칼륨은 우리 몸에서 나트륨 배출을 돕는 성분으로, 짠 생선을 먹을 때 갖기 쉬운 나트륨 과다섭취의 염려를 덜어준다. 몸에 좋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백담골영농조합-그런 제품 제조기술은 어떻게 익혔나. △아버지 때부터 황태덕장을 해 생선을 말리는 일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안다. 하지만 굴비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법성포로 내려가 몇 달 동안 관찰하면서 배웠다. 자연해풍 건조법의 단점을 파악해 개선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방법이 떠올랐다. 그럼에도 전기요금이 100만 원이 넘게 드는 실험만 50번 넘게 실패하고, 생선원가로만 2억 원이 넘는 실패를 맛봤다. 그렇게 1년6개월여 고생 끝에 기술 특허만 5개를 내고, 비로소 완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내놓게 됐다. -연매출 목표 등 앞으로의 계획은…. △하루 2만 마리 생산이 가능하다. 연간 매출은 500억~600억 원으로 생각한다. 현재 용대리 황태덕장 전체 매출이 그 정도로, 백담골영농조합으로 인해 인제에 새로운 산업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다. 법성포에 가면 ‘굴비 맛집’이 많은데, 앞으로는 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인 인제에도 ‘굴비 맛집’이 줄줄이 들어서게 할 요량이다. 특히 ‘항아리통보리굴비’를 인제의 특산물로 만들 생각이다. -항아리통보리굴비는 어떤 것인가. △지금 시중에서 흔히 보는 보리굴비를 생각하면 된다. 다만 항아리통보리굴비는 바람으로 숙성하지 않고 우리 전통의 ‘숨쉬는 용기’인 항아리 속에서 숙성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굴비의 색깔이나 식감, 맛 등이 아주 좋아진다. 고추장·된장의 맛이 항아리 속에서 깊어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1차 건조된 굴비를 숙성시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재미있는 발상이다. 굴비 외에 다른 생선도 건조식품으로 생산하나. △당연하다. 건조된 우럭·가자미·민어조기와 훈제건조 고등어 등도 생산한다. 특히 이들 생선을 ‘한 마리’만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한 토막’으로 포장 생산할 계획이다. 홀로 사는 사람은 물론이고 한 가족이 함께 밥을 먹더라도 각자 좋아하는 생선이 다를 것이니만큼 건조된 생선 한 토막을 전자레인지에 2분 만 돌리면 맛좋은 생선구이가 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조합의 꿈이자 목표다. -참, 가격경쟁력은 충분한가. 잘 건조된 굴비.△당연하다. 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그 제품을 만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동력이 많이 들며, 그래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우리 제품은 기계를 활용한 기술로 단기간에 대량으로 생산하므로 기존 제품보다 쌀 수밖에 없다. 전 국민이 질 좋은 생선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우리 조합이 만들어진 이유다. 이윤에 앞서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조합이 될 것이다. -좋은 생각이다. 조합의 성공을 바란다. △누구의 밥상이든 근사한 생선구이 정식이 적은 비용에 차려지도록 할 생각이다. 레이디경향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 ■굴비는? 굴비는 조기를 소금에 졸였다가 채반에 널어 자연 바람에 빳빳해질 때까지 말린 것으로, 전남 영광군에서 생산된 것을 최고로 꼽는다. 고려 17대 인종 때 정주(지금의 법성포)로 귀양을 온 이자겸이 해풍에 말린 조기를 먹어 보고 그 맛이 뛰어나 왕에게 진상하면서 자신의 뜻을 ‘굽히지(屈) 않겠다(非)’는 의미의 ‘굴비’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때부터 영광굴비는 수라상에 오르기 시작했다. 한국 연안에서 잡히는 조기류는 10여 종이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참조기와 수조기다. 참조기는 황석어라고도 불리며, 참조기와 모양이 비슷한 수조기(부세)는 참조기보다 몸이 가늘고 편평하며 머리가 몸체에 비해 크고 몸빛깔이 황색이다. 굴비는 찌개·조림·찜·구이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며, 그냥 쭉쭉 찢어서 먹거나 고추장에 재어 두었다가 밑반찬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A와 D가 풍부해 몸이 쇠약할 때나 야맹증·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 소화가 잘 되므로 발육기의 어린이나 소화기관이 약한 노인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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