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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526 건 검색)

터치클래스, ‘Brandon Hall Group Excellence Awards’ 금메달 수상
2024. 12. 06 16:45 경제
... 터치클래스가 Brandon Hall Group 주관의 Excellence Awards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국내 대표적인 에듀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인(대표 한기남)의 터치클래스가 Brandon Hall Group 주관의...
‘지방공기업 최초’ GH 여자 레슬링팀, 전국체전서 금메달·동메달 획득
2024. 10. 14 19:34 지역
... 함안군 함안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레슬링 여자 일반부 자유형 경기 첫날 62kg급 엄지은 선수가 금메달을, 68㎏급 성화영 선수가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GH 여자 레슬링팀 주장이면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최민정 선수, 성남시 복지시설에 치킨 100마리 기부
2024. 09. 12 14:44 지역
... 최민정 선수가 ‘치킨 기부 전달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남시 제공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경기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빙상팀 소속인 최민정 선수가 지역 내 복지시설에 전달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 반효진 “아무래도 사격과 ‘천생연분’인가 봐요”
2024. 09. 12 06:00 스포츠
.... 반효진은 “마지막 큰 실수에도 불구하고 슛오프라는 기회가 주어졌다”며 “운이 따라서 딴 금메달”이라고 자평했다. 반효진은 2021년 7월 사격을 처음 시작했다. 당시 도쿄 올림픽 사격을 보고...

스포츠경향(총 1,772 건 검색)

커리의 올림픽 금메달·캔자스시티의 슈퍼볼 2연패···올해의 ‘스포츠 명장면’에 선정
2024. 12. 21 15:32 스포츠종합
스테픈 커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린 2024년에는 여느 해에 비해 스포츠 팬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들이 자주 연출됐다. AP통신은 21일 올해 나온 스포츠 명장면들을 추려 소개했다. 먼저 미국프로농구(NBA) 간판선수인 스테픈 커리(미국)의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선정됐다.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커리는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4쿼터 막판 고비마다 중요한 3점슛을 터뜨리는 등 3점슛 8개로 24점을 올렸다.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후 ‘이제는 잘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커리의 ‘나이트 나이트’(night night) 세리머니가 올해의 스포츠 명장면을 장식했다. 그 뒤는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이 뒤를 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제58회 슈퍼볼에서 연장 접전 끝에 25-22로 이긴 캔자스시티는 2004년과 2005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이후 19년 만에 NFL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미국) 역시 2년 연속 슈퍼볼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올해 미국에서 여자농구를 인기 스포츠로 끌어올린 케이틀린 클라크(미국)의 활약도 빠지지 않았다. 클라크는 아이오와대를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올려놨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는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슈퍼볼 2연패에 성공한 캔자스시티 치프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클라크가 뛴 NCAA 여자농구 경기는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경기보다 더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육상 여자 마라톤 금메달, 5000m와 1만m 동메달을 따낸 시판 하산(네덜란드), 육상 남자 100m에서 0.005초 차로 금메달을 따낸 노아 라일스(미국) 등이 명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의 월드시리즈 사상 첫 끝내기 만루홈런, 사상 첫 50홈런-50도루를 한 시즌에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농구 경기에서 나온 짜릿한 버저비터 장면은 2개가 올해의 명장면 리스트에 등재됐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맥스 스트러스가 댈러스 매버릭스와 경기에서 18m 장거리 역전 3점슛을 넣어 121-119 승리를 따낸 것과 WNBA 뉴욕 리버티의 사브리나 이오네스쿠가 미네소타 링스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하프라인에서 넣은 결승 3점포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파리 올림픽과 마스터스 등 주요 대회에서 9차례 우승한 것과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도중 대회장 인근 교통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가 체포당한 장면도 올해의 스포츠 명장면에 포함됐다. 한편 AP통신은 발표를 앞둔 올해의 남녀 선수 후보로 남자는 셰플러와 오타니, 레옹 마르샹(수영·프랑스), 여자 시몬 바일스(체조), 클라크, 넬리 코르다(골프·이상 미국)를 선정했다. 미네소타 링스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하프라인에서 결승 3점포를 성공시킨 뒤 환호하는 사브리나 이오네스쿠. 게티이미지코리아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준, WT 올해의 베스트 킥상 수상
2024. 12. 05 08:56 스포츠종합
박태준(왼쪽) |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태준(경희대)이 당시 선보인 고난도 발차기로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베스트 킥상까지 수상했다. 박태준은 4일 홍콩의 빅토리아 하버크루즈에서 열린 WT 2024 갈라 어워즈에서 베스트 킥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박태준은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를 맞아 상대의 공격을 뒤차기로 반격한 뒤 곧바로 반대쪽 발로 빠르게 뒤후려차기를 구사하는 고난도 기술을 펼쳐 보였는데, 이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관중석을 향한 윙크 세리머니와 공중 옆돌기 세리머니까지 화제 그 자체인 선수였다. WT 갈라 어워즈는 매년 태권도 발전에 기여한 선수, 코치, 심판 등을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올해는 특히 태권도가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 의미를 더했다. 올해의 최우수 남녀 선수에는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2024 파리 대회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남자 68㎏급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우승한 여자 67㎏급의 18세 비비아나 마톤(헝가리)이 뽑혔다. 장애인 부문 최우수 남녀 선수의 영예는 올해 파리 패럴림픽에서 우승한 이마마딘 칼릴로프(아제르바이잔·K44 70㎏급)와 레오노르 앙헬리카 에스피노사 카란사(페루·K44 47㎏급)에게 돌아갔다.
이리여고 전지혜 선수, 한국중고연맹펜싱대회 금메달 수상
2024. 11. 20 11:28 생활
지난 11월 7~11일 전남 강진과 장흥에서 열린 제21회 한국중고펜싱연맹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전북 이리여고의 펜싱부(에페) 전지혜 선수가 여고부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전지혜 선수는 8강에서 김다인(창현고) 선수와 15:14 로 준결승(4강)에 올라 같은 학교 고예정 선수를 만나 15:13으로 승리하였다. 이후 결승에서 양지예(향남고) 선수에게 15:14로 최종 승리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준결승 4인에는 이리여고의 김소연, 고예정, 전지혜 선수 3인이 올라 고예정, 김소연 선수도 동메달을 수상했다. 이로써 이리여고가 펜싱계의 명문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날 대회에 우승한 전지혜 선수는 친오빠인 전민규(현 중원대 펜싱 에페) 선수를 따라 펜싱을 시작했으며,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청일초를 졸업하고 해원중에서 꿈나무 국가대표를 지냈다. 이후 전북 이리북중학교로 전학을 와 현재 이리여고에 2학년 재학중인 펜싱 선수다. 전지혜 선수는 “앞으로 더 노력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가족과 이리여고 펜싱부 지도자인 조유진 코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더 말보리스트, 드링크 비즈니스 선정 ‘2024 글로벌 쇼비뇽 블랑 마스터즈’ 금메달 수상
2024. 11. 18 14:01 생활
ㄱ 인터리커가 올해 출시한 뉴질랜드 말보로 와인 ‘더 말보리스트(The Marlborist)’의 그랜드 쇼비뇽 블랑 2023 빈티지가 드링크 비즈니스(The Drinks Business)에서 선정한 ‘2024 글로벌 쇼비농 블랑 마스터즈’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더 말보리스트는 뉴질랜드의 말보로 와인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브랜드로, 2020년 첫 빈티지 출시 이후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뉴질랜드의 유일한 마스터 소믈리에 카메론 더글라스 등 유수의 와인 전문가들로부터 매년 뛰어난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드링크 비즈니스는 영국에서 발간되는 주류 전문지로, 매해 주류별로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제품을 선별하여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더 말보리스트는 그랜드 쇼비뇽 블랑 2023 빈티지 제품을 처음으로 출품했으며, 와인 마스터, 마스터 소믈리에, 시니어 바이어 등 와인의 최고 권위자들의 심사를 통해 ‘2024 글로벌 쇼비뇽 블랑 마스터즈’ 부문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말보리스트 그랜드 쇼비뇽 블랑은 말보로 지역의 아름다운 떼루아를 독특하게 표현하기 위해 효모를 접촉하여 발효시킨 와인을 프렌치 오크통에 숙성시켜 열대과일의 아로마를 가지고 있으면서 브리오슈 빵의 부드럽고 고소한 내음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보다 깊은 풍미와 복합미를 자랑한다. 더 말보리스트는 역사는 길지 않지만 다양한 수상 경력으로 와인 전문가 사이에서 이름을 빠르게알리고 있다. 올 한 해 ’2024년 뉴질랜드 TOP 50 와이너리’로 선정된 데 이어 알파인 리프트 쇼비뇽 블랑의 ‘2024 소믈리에 초이스 어워드 (Sommelier Choice Awards) 금메달 수상, 더 말보리스트의 드링크 비즈니스 ‘2024 글로벌 쇼비뇽 블랑 마스터즈’ 금메달 수상까지 연 이은 수상 소식으로 와인의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더 말보리스트의 와인 메이커 리차드 일리스(Richard Ellis)는 “말보리스트 그렌드 쇼비뇽 블랑이 드링크 비즈니스에서 수상하는 ‘2024 글로벌 쇼비뇽 블랑 마스터즈’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가 세계 최고의 쇼비뇽 블랑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금메달 노리는 남자축구, 경기 일정이 최대 복병(2018. 08. 06 15:02)
2018. 08. 06 15:02 스포츠
한국은 8월 12일부터 9일간 조별리그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조별리그를 마친 직후에는 16강(24일 혹은 23일)과 8강(27일), 4강(29일), 결승(9월 1일)까지 토너먼트 4경기도 기다리고 있다. 21일간 총 8경기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8월 1일 훈련 도중 동료를 등에 업고 있다. / 연합뉴스 우려했던 악몽이 현실이 됐다. ‘황금 세대’의 새로운 등장을 예고하며 아시안게임 금빛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지옥의 강행군을 헤쳐나가는 어려움에 빠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는 지난 7월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편성 재추첨 결과, 키르기스스탄과 말레이시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같은 E조에 묶이게 됐다. AFC는 7월 5일 이번 대회 참가국 24개국을 4팀씩 6개 조로 나누는 조 추첨을 진행했다. 그런데 조 추첨 직후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팔레스타인과 UAE를 누락한 채 AFC에 참가국을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25일 재추첨을 진행했다. 어설픈 AFC 행정에 시작부터 꼬여 당초 AFC는 전면 재추첨을 원했지만 대회를 주관하는 OCA 및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3자 협의에 따라 기존 조 추첨을 인정하고 누락된 2개국을 6개조 중 2곳에 끼워 넣었다. 그 결과 UAE가 한국의 E조에 포함됐고, 팔레스타인은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같은 A조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으로선 최악의 결과에 가깝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 추첨이라고 판단했던 E조에 UAE가 합류함에 따라 상황이 복잡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7위인 UAE는 성인 대표급에서는 약체로 분류되지만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23세 이하(U-23) 무대에선 강호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UAE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8강에 올랐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는 한국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역대 U-23 대표팀 간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5승1패로 앞서 있다. AFC를 통해 공개된 일정은 더욱 까다롭다. 한국은 8월 12일부터 9일간 조별리그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바레인과 첫 경기를 소화한 뒤 UAE(15일)와 말레이시아(17일), 키르기스스탄(20일)을 잇달아 상대하는 힘겨운 일정이다. 동남아 특유의 끈적한 습도와 무더위를 견뎌내며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조별리그를 마친 직후에는 16강(24일 혹은 23일)과 8강(27일), 4강(29일), 결승(9월 1일)까지 토너먼트 4경기도 기다리고 있다. 21일간 총 8경기다. 지난 7월 러시아에서 막을 내린 월드컵은 30일간 7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조별리그 경기 순서도 곤혹스럽다. 김 감독이 부담스러운 상대라고 밝혔던 바레인이 첫 상대가 됐다. 3일 뒤에는 가장 까다로운 UAE을 만난다. 문제는 초반 2경기를 최상의 전력으로 상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손흥민(26·토트넘)과 황희찬(22·잘츠부르크),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등 국가대표 골잡이들이 즐비한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과 비교해 최상의 전력으로 평가를 받지만, 이 선수들이 처음부터 합류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 직후인 8월 13일, 황희찬도 유럽챔피언스리그 3차예선에 출전한 뒤 10일 자카르타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두 선수 모두 시차와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레인과 UAE를 상대로 출전하기는 어렵다. 그나마 이승우가 소속팀을 설득해 예정보다 이른 6일부터 전열에 가담한다는 게 다행일 따름이다. 상대적으로 무뎌진 공격으로 수비에 이은 역습에 능한 두 나라에 고전한다면 금메달 사냥의 첫 시작부터 꼬일 수 있다. 김 감독은 “공격수들이 초반에 빠지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라며 “강팀들과 일찍 만나는 게 부담스럽지만,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악재 이겨내야 금메달, 해답은 원 팀 한국이 무난히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우승을 다투는 라이벌들보다 최소 1경기에서 최대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는 사실은 황당할 지경이다. C조의 이라크가 나이를 속인 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서아시아축구연맹 대회에 출전했다가 들통나는 파문을 일으키면서 아시안게임까지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된 까닭이다. 이라크가 빠질 경우 C조는 단 3팀이 2경기만 치러 본선 진출을 겨룬다. OCA는 아직 이라크의 불참 여부에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레바논과 괌이 대회 직전 불참했지만 그대로 진행된 전례가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내비쳤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갖은 악재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더운 날씨도, 험난한 일정도, 일방적으로 불리한 여건도 억울할 수는 있지만 빠져나갈 길이 없다. 김 감독은 “결국 우리가 이겨내야 할 대상일 뿐”이라며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8월 8일 결전지인 자카르타로 출국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 조직력을 다지고, 부족한 부분은 선수들이 한 발짝씩 더 뛰면서 채우겠다는 계산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가 목표인 아시아 최강 한국 축구의 숙명이다. 4년 전 인천에서 먼저 정상에 올랐던 선배들이 조언한 ‘원 팀’을 이미 완성한 터라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장윤호(22·전북)는 “소속팀 전북 선배인 (손)준호형이 팀이 하나가 되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아직 합류하지 않은 와일드카드 형들을 빼면 우린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을 다녀오면서 한 팀이 된 동료”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날씨도, 일정도, 우리를 견제하는 다른 팀들의 방해도 있겠지만 모두 이겨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아시안게임은 그래야 우승할 수 있는 대회”라고 덧붙였다.
[터치스크린]레슬러-금메달 신념 하나로 살아가는 ‘아들바보’(2018. 05. 08 10:18)
2018. 05. 08 10:18 문화/과학
롯데엔터테인먼트 서로 위하고 걱정하면서도 이내 소통의 한계를 절감하며 낙심하는 가족의 모습은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결국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귀보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종장에 이르러는 결국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안긴다. 제목 레슬러 (LOVE+SLING) 제작연도 2018년 제작국 한국 러닝타임 110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김대웅 출연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나문희, 성동일 개봉 2018년 5월 9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공교롭게도 앞선 리뷰에 이어 다시 레슬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를 언급하게 되었다. 절대 의도한 것이 아니지만 의도한다고 가능한 일도 아니다. 일주일에도 10여편 내외의 작품이 꾸준히 극장과 온라인 상에 공개되다보니 가끔 이렇게 비슷한 소재나 공통분모를 갖는 작품들이 연이어 관객들을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영화 <레슬러>는 일주일 앞서 뚜껑을 연 팔씨름을 소재로 한 마동석 주연의 영화 <챔피언>과도 많은 부분 비교될 수 있어 보인다. 겉치레보다는 내실에 치중한 제작규모에 스포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그렇고, 전 연령을 타깃으로 한 코미디 영화라는 점이 그렇다. 두 편 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된다. 2주 전 개봉한 인도영화 <당갈>과는 같은 운동을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더욱 닮은 모습이다. 레슬링이란 소재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자신이 이루지 못한 메달의 꿈을 자식을 통해 이뤄보겠다는 욕망을 지닌 아버지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모습 실화를 소재로 한 <당갈>에서 레슬링과 메달은 영화 전체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소재로, 모든 사건의 원인이 되고 인물들 간의 갈등과 변화에 있어 절대적 영향력을 미치는 무형의 주인공과 다름없다면, <레슬러>에서의 그것은 이야기를 좀 더 다채롭게 하기 위한 액세서리 정도로 보인다. 적어도 주인공 귀보(유해진 분)에게 있어서는 운동과 아들의 금메달은 영화 내내 변하지 않는 고귀한 절대가치이다. 또 레슬링이라는 도구는 겹겹이 응축된 갈등을 표면적으로 폭발시켜 영화적 절정을 만들어내는 데도 유용하게 쓰인다. 그럼에도 레슬링 자체의 비중이 옅어 보이는 이유는 이 영화는 소재의 특수성보다는 다양한 인물과 그들 사이의 관계에 좀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였던 귀보는 일찍이 아내와 사별하고 하나뿐인 아들 성웅(김민재 분)만 바라보며 사는 ‘아들바보’다. 아들을 금메달리스트로 만들겠다는 굳은 신념 하나로 살아가는 그는 집에서는 살림하고 밖에서는 체육관을 운영하며 틈틈이 아들의 코치 노릇까지 해내는 바쁜 하루하루를 산다. 어느 날 성웅은 내심 흠모하고 있던 윗집에 사는 동갑내기 가영(이성경 분)에게 마음을 전하기로 결심했다가 가영에게서 뜻밖의 고백을 듣게 된다. 이후 충격을 받은 성웅의 반항은 시간이 지날수록 드세지고 결국 국가대표 선발전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까지 하기에 이른다. 위기를 느낀 귀보는 어떻게든 아들을 다독여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성웅의 행동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설상가상으로 자꾸 눈앞에서 알짱거리는 가영의 존재와 시종일관 들이대는 맞선녀 도나(황우슬혜 분)의 애정공세, 연로한 어머니(나문희 분)의 잔소리는 그렇잖아도 꼬일 대로 꼬인 귀보의 일상을 더욱 심란하게 만든다.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감독의 연출력 영화 <레슬러>를 견인하는 주된 감정은 웃음이다. 어쩔 수 없이 배우 유해진에게 승부수를 건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번에도 그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바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와 더불어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줄줄이 빚어내는 사건들은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기엔 중심인물뿐 아니라 잠시 등장하는 주변 인물들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재기가 큰 몫을 한다. 각각의 캐릭터에 부합한 배우들의 시너지는 꽤 만족스런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모자, 부자, 이웃, 연인, 친구 등 여러 계층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소소한 감정들이 적절한 안배를 통해 무리 없이 보인다. 서로 위하고 걱정하면서도 이내 소통의 한계를 절감하며 낙심하는 가족의 모습은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던 귀보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종장에 이르러는 결국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안긴다. 영화 속에는 2018년의 대한민국을 사는 보통의 사람들의 모습을 성의껏 담아내고자 애쓴 노력도 엿보인다. 다세대주택, 골목의 밤길, 낡은 유원지 등 우리 주변의 풍경들을 예쁘게 담아내고 기록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도 조금 더 마음이 열린다. 데뷔작으로서 비교적 안정적인 톤을 유지해내는 데 성공한 감독의 연출력이 특색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 코미디 장르상 필수적으로 동반될 수밖에 없는 상투적 오버액션과 감정과잉의 무리수도 적절한 조율로 거부감 없도록 전달한 덕이다. 또 짐짓 눈에 띄는 영화적 기교와 판타지적 장치들은 감독의 남다른 센스를 엿보게 만든다. 감독의 차기작이 살짝 기대된다. 국가대표 어머니 나문희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 중 주인공 귀보의 어머니 역할을 맡은 나문희씨는 단연 돋보인다. 이번 작품에서는 그렇게 긴 시간 등장하지 않음에도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추임새를 넣으며 큰 활력을 제공한다. 1961년 MBC 라디오 성우로 데뷔한 이후 TV와 영화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이제 나문희가 연기한 배역엔 다른 배우를 대체해 생각할 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굳건히 다진 듯 보인다. 대부분이 코미디 연기가 많았지만 2006년 이정범 감독이 연출했던 <열혈남아> 같은 작품에서의 처연하고 쓸쓸한 배역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인물로 기억된다. 작년 <아이 캔 스피크>(2017)에서 영어를 배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억척 할머니 옥분 역을 통해 다수의 국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다시피 하며 새롭게 인정받았는데, 56년의 연기생활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첫 여우주연상 수상이었다는 의외의 사실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김대웅 감독은 <레슬러>를 준비하며 극중 어떤 캐릭터보다 제일 먼저 귀보의 어머니로 나문희씨를 희망했다고 한다. 현장에서도 귀보모의 모델이 원래 감독의 어머니였다는 말을 듣고 실제 감독 어머니의 목소리를 녹음해다 줄 것을 부탁해 반복해 들으며 연습할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 작품에서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과거 <수상한 그녀> (2013)에서 모자지간을 연기하며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놓았던 나문희와 성동일의 재회 장면이다. 이번에는 친구의 어머니와 아들의 친구로 마주 선 두 사람의 짧고 강렬한 인사 장면은 둘의 호흡이 아니라면 결코 완성될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지다. 차기작은 <신부수업>(2004), <허브>(2007),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2011) 등을 연출했던 허인무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소공녀>로 알려져 있다. 할머니와 두 손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 작품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조만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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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패럴림픽 첫 금메달 평창에서 나올까(2018. 03. 05 17:40)
2018. 03. 05 17:40 스포츠
3월 9일 개막, 역사상 최대규모 12번째로 열리는 평창대회는 참가국·참가선수·금메달 총수에서 기존 소치 대회(45개국·547명)를 뛰어넘는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 총 49개국, 6개 종목, 57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장애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2월 26일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붐업 페스티벌에서 시범경기를 펼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전세계의 시선이 다시 평창으로 향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와 감동의 여운이 남은 올림픽스타디움 성화가 또 뜨겁게 타오른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똑같은 슬로건으로 이번에는 장애를 극복한 감동의 스포츠가 펼쳐진다. 11일간의 대회 정비기간을 거친 평창, 강릉, 정선 일원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3월 9일 개막해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장애인올림픽으로 알고 있는 패럴림픽은 척수장애를 의미하는 Paraplegia의 접두어 ‘Para’와 Olympics의 어미 ‘lympics’에서 나온 합성어다. 패럴림픽은 절단장애, 시력장애, 뇌성마비 등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단, 청각장애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은 없다. 영국 스토크 맨드빌 병원의 루드윅 구트만 박사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상이군인의 재활을 목적으로 1948년 척수장애인 체육대회를 시작한 것이 최초였다. 이후 종목, 선수단 참가규모, 참가선수 장애유형이 확대되면서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됐다. 첫 패럴림픽은 1960년 로마에서 열린 하계대회였다. 첫 동계패럴림픽은 16년 뒤인 1976년에 스웨덴 외른셸드스비크에서 개최됐다. 당시 2개 종목에 16개국 총 53명의 선수가 출전하면서 조촐하게 열렸다. 12번째로 열리는 평창대회는 참가국·참가선수·금메달 총수에서 기존 소치 대회(45개국·547명)를 뛰어넘는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 총 49개국, 6개 종목, 57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80개의 금메달도 역대 최대다. 패럴림픽의 역사, 서울올림픽과 인연 패럴림픽은 비장애인 올림픽과 세트로 개최된다. 비장애인 올림픽이 끝난 직후 같은 조직위원회가 똑같은 장소에서 대회를 연다. 처음으로 비장애인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동반 개최된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이었다. 그동안 무관심 속에 치러지던 패럴림픽에 전환점이 됐다. 이후 4년마다 열린 올림픽에서 패럴림픽이 같이 열렸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2001년 ‘하나의 도시, 하나의 신청(One City, One Bid)’이라는 협약을 통해 올림픽 개최도시가 패럴림픽을 함께 여는 것을 아예 공식화했다. 서울 패럴림픽부터 ‘아름다운 도전에 나선 남녀 선수’ 1명씩을 선정해 시상하는 전통도 생겼다. 이 상에는 한국 최초의 장애인 의사였던 황연대 박사의 이름이 붙었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가 불편한 황 박사는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 받아 1988년 ‘오늘의 여성상’을 받았다. 그 상금을 서울 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전액 기부하면서 ‘황연대 극복상’이 생겼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부터는 폐회식 공식 프로그램으로 채택돼 ‘황연대 성취상’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총 13번의 동·하계패럴림픽에서 26명의 선수가 ‘황연대 성취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1998년 나가노 동계패럴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에 출전해 4위에 올랐던 김미정이 유일하다. 패럴림픽 정식 종목은 새로 도입된 스노보드를 비롯해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등 6개다. 익숙한 종목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점이 많다. 패럴림픽 종목은 공정한 경기를 위해 선수를 장애등급으로 구분한 세부 이벤트가 다양하다. 페럴림픽에서는 각 종목별 단체가 의학적 검사와 진단을 통해 정한 스포츠 등급에 따라 해당 선수가 출전 가능한 종목이 결정된다. 장애인 알파인스키를 예로 들면, 기본적으로 활강·회전·대회전·슈퍼대회전·슈퍼복합 등 일반 알파인스키와 같은 세부 종목이 있다. 여기에 남녀 종목, 또 선수 장애유형에 따라 지체장애, 시각장애(B1~B3) 부문으로 나눠진다. 지체장애는 다시 입식(상지 또는 하지장애·LW2~LW9), 좌식(하지장애·LW10~LW12)으로 세분화된다. 이렇게 나눈 스포츠 장애등급에 따른 가산점(%)을 최종 기록에 반영해 공정한 경기결과를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강원도 강릉시 일대에 전시된 평창올림픽 패럴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모형 / 이선명 기자 같은 듯 다른 패럴림픽 종목 패럴림픽 알파인스키는 세부 종목이 무려 30개에 이른다. 비장애인 올림픽에서 알파인스키에 걸린 금메달이 11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크로스컨트리도 20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뉘고, 바이애슬론과 스노보드도 각각 18개·10개의 세부 이벤트가 있어 설상 종목에 걸린 금메달만 무려 78개나 된다. 휠체어 컬링과 아이스하키는 장애등급에 제한이 없는 오픈 종목(각 금메달 1개씩)이다. 경기방식도 차이가 크다. 휠체어 컬링은 비장애인 컬링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대표팀은 반드시 남녀 혼성으로 구성돼야 한다. 손으로 투구하는 일반 경기와 달리 휠체어 선수들은 긴 막대(딜리버리 스틱)로 스톤을 컨트롤한다. 또 돌의 진행이나 방향 전환을 돕는 브러시가 없어 투구자의 감각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스위퍼가 없어 비장애인 올림픽 컬링의 최고 유행어인 “영미야~” 같은 함성을 들을 수는 없다. 대신 투구자의 휠체어 움직임을 잡아주면서 컨트롤을 돕는 동료들이 있다. 패럴림픽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꼽히는 아이스하키는 스케이트 대신 썰매에서 경기한다. 시각장애인 알파인 스키에서는 가이드러너가 선수와 함께 슬로프를 내려온다. 한국은 패럴림픽 도전사에서 아직 금메달이 없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알파인스키의 한상민, 2010년 밴쿠버 대회 컬링에서 나온 은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 소치 대회 때는 ‘노메달’에 그쳤다. 동계패럴림픽 도전 사상 처음으로 6개 전 종목에 36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한국은 첫 금메달(1개)을 포함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밴쿠버 대회 종합 10위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노르딕스키 신의현(창성건설)과 알파인스키 양재림(국민체육진흥공단), 휠체어 컬링 대표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유력 메달 후보로 기대를 받는다. 평창 올림픽에서 조성된 남북한 화해무드가 패럴림픽에서도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대회 참가의사를 밝힌 북한은 조지아, 타지키스탄 등과 함께 처음으로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다. 현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을 맡고 있는 리분희의 방문 가능성도 높다. 리분희는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현정화와 함께 남북 단일팀으로 여자 복식에 나가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현정화 렛츠런 탁구단 감독과 28년 만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우리 선수들의 ‘금메달 세배’를 기대해보자(2018. 02. 06 10:50)
2018. 02. 06 10:50 스포츠
설 연휴부터는 본격적인 금메달 레이스가 시작된다. 설 당일인 16일에는 윤성빈의 스켈레톤 금메달이 기대된다. 17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과 남자 1000m 결승이 열린다. 18일은 이상화가 3연패에 도전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한다. 92개국 2925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 동계올림픽이다. 개회식은 9일이지만 경기는 7일부터 시작한다. 루지와 바이애슬론, 스키점프 등이 연습 레이스를 갖는다. 8일에는 컬링 믹스더블 예선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9일 오후 8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개회식이 시작된다. 한국 대표팀은 북한 선수들과 함께 맨 마지막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다. 강릉 올림픽 플라자에서 열리는 개회식 추위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강풍을 막기 위한 바람막이를 설치하는 등 방한대책도 마쳤다. 공개된 성화대는 ‘달항아리’를 본떴다. 올림픽 개회식 최대 관심사는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최종 점화자다. 한국 동계올림픽 최고 스타인 김연아가 어떤 형태로든 성화 최종 점화에 참가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유력하다. 북한의 참가가 확정됐고 ‘평화 올림픽’이 대회 목표인 만큼 북한 동계올림픽 관계자의 최종 점화 참여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국가대표 최재우가 2일 웰리힐리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이석우 기자 쇼트트랙 여자 500m 첫 금메달 노려 대표팀의 첫 메달은 10일 기대된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이 10일 열린다. 서이라·임효준·황대헌 등이 출전한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 대회 때 노골드에 그치면서 4년 동안 절치부심해 왔다. 경쟁이 치열하고,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있지만 익숙함이라는 홈 어드밴티지를 통해 메달 획득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일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첫 경기가 예정돼 있다. B조 예선 스위스와 경기를 펼친다. 단일팀 구성을 두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스위스전은 역사적인 단일팀의 첫 경기다. 생일파티 등을 통해 팀워크를 만들기 시작한 단일팀의 실전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일팀은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차례로 B조 예선 경기를 치른다. 13일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는 최민정·심석희 등이 나선다. 쇼트트랙은 대표팀이 그동안 금메달을 21개나 딴 종목이지만 여자 500m는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딴 적이 없다. 2014년 대회 때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1위로 달리던 박승희를 넘어뜨리는 바람에 금메달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는 여자 500m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설 연휴부터는 본격적인 금메달 레이스가 시작된다. 설 당일인 16일에는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썰매종목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랭킹 1위를 지킨 윤성빈이 이날 스켈레톤 3·4차 레이스를 펼친다. 이 종목에서 세계적 베테랑이자 라이벌인 마르틴 두쿠르스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썰매 종목은 코스의 익숙함이 상당한 어드밴티지로 작용한다. 윤성빈은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므로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가 익숙하다. 17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이 벌어진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최민정·심석희 등이 출전한다. 여자 500m와 달리 1500m는 1000m 종목과 함께 대표팀의 전통적 강세 종목이다. 2002년 고기현, 2006년 진선유 등이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도 이날 열린다. 서이라·임효준·황대헌 등이 출전한다. 남자 1000m에서는 1994년 김기훈, 1998년 김동성, 2006년 안현수, 2010년 이정수 등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18일은 한국 동계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역사가 기대되는 날이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이상화의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이상화는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고다이라의 뒤를 쫓는 2위를 기록했지만 레이스를 펼칠 때마다 자신의 시즌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고다이라와의 차이를 줄였다. 고다이라는 월드컵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은 지금까지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한 번도 없다. 이상화의 3연패와 고다이라의 일본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역사적 대결이기도 하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G-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훈련하는 모습. / 연합뉴스 19일에는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이 또 하나의 썰매 종목 금메달을 노린다. 원윤종-서영우조는 2015~2016시즌 랭킹 1위를 달리면서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2017~2018시즌에는 부상 등으로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해외경기 출전을 일찌감치 마치고 국내에서 코스 적응훈련에 매진한 끝에 최근 전성기 기량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썰매팀을 이끄는 이용 총감독은 “봅슬레이,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팀은 20일 결승을 치른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때 첫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제외하고 나머지 5번의 대회에서 모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종목이다. 동계올림픽의 양궁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홈에서 치르는 만큼 이 종목 최강팀의 자존심을 지키려 한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반전’ 기대 21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팀 추월 결승이 열린다. 대회를 앞두고 노선영의 대표팀 탈락과 복귀, 남자선수들의 팀내 갈등설 등 구설에 휩싸이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 종목에서 안팎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열쇠다. 22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500m, 5000m 계주, 여자 1000m 결승이 열린다. 쇼트트랙은 한국 대표팀이 가장 강한 종목이다. 남자 500m는 1994년 대회에서 채지훈이 금메달을 딴 게 유일하다. 남자 5000m 계주는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이후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1000m는 지난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금메달을 땄다. 이번에는 최민정·심석희가 도전한다. 500m보다 금메달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폐회를 이틀 앞둔 23일에는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김연아가 은퇴한 가운데 ‘포스트 김연아’를 향한 기대감이 높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최다빈은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4대륙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깜짝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24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의 강자인 이승훈과 김보름이 남녀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1만m 금, 5000m 은메달을 딴 이승훈은 이번 대회 첫 정식 종목이 된 매스스타트 최강자로 평가 받는다. 월드컵 대회 매스스타트 종목 랭킹 1위다. 김보름 역시 부상 등으로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매스스타트에서 기대를 모은다. 평창올림픽은 25일 폐회식과 함께 마무리된다. 폐회식을 앞둔 오전 봅슬레이 오픈 4인승 3·4차 주행이 열린다. 국내 훈련을 통해 ‘다크 호스’로 떠오른 종목이다. 성화의 불이 꺼지면 올림픽이 모두 끝난다. 올림픽기는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으로 넘어간다.

레이디경향(총 8 건 검색)

7月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기대주 이대훈 선수
2012. 01. 18 17:45 화제
유럽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대훈(20·용인대학교) 선수를 태릉선수촌의 태권도장에서 만났다. 182cm의 키에 튼튼한 목선, 날렵한 몸매를 가진 그가 듬직해 보였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011년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8kg급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였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대만 선수를 꺾고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해 국민적 영웅이 됐다. 체급에 비해 키가 크고 다리가 길어서 상대 선수의 키를 훌쩍 넘기는 돌려차기가 가히 일품이었다.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면서 아시안게임이 얼마나 큰 대회인지, 금메달을 따면 군 면제의 특권이 주어지는지도 모르고 나갔어요. 그래서 긴장감이나 부담감이 전혀 없었죠. 오히려 올림픽을 앞두고는 대회 명성의 중압감에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 6월, ‘2012 런던올림픽 세계 선발전’에 출전한 그는 어깨가 무거웠다. 대한민국 태권도의 런던올림픽 진출 여부가 그의 승패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았던 이대훈 선수는 준결승전에서 태국 선수를 이기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출전권을 따낸 국가에서 각 체급당 국가대표를 선발하게 돼 있는데, 그 선발전이 2월 즈음 있을 예정이에요. 그 선발전에서 이겨야만 런던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거죠.” 무난히 출전권을 따내지 않겠냐고 묻자 “모르겠다”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짓는 이대훈 선수.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다섯 살 때부터 태권도에 푹 빠져 살아왔다는 그에게는 젊음과 미래의 꿈이 태권도라는 이름 안에 모두 포함돼 있는 것 같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히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죠. 주위에서 어린 나이에 많은 것을 이뤘다고 하시는데 사람들의 기억 속에 깊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 나가야 할 것들이 더 많아요. 해외에 나가 우리나라의 이름을 알리고, 국민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해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어깨를 짓눌렀던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오는 7월, 런던 하늘을 가를 그의 황금빛 돌려차기를 기대해본다. <■글 / 진혜린(객원기자) ■사진 / 이성원>
금메달 2관왕 김윤미 “‘오복이’가 정말 힘을 줬어요.”
2010. 12. 03 11:56 화제
훈련은 물론 거동조차 쉽지않은 임신부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2개나 획득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주인공은 서산시청 소속의 사격 국가대표 김윤미 선수. 그녀는 배 속 새 생명에게 모든 영광을 돌렸다. 배 속 아기와 함께 2관왕 김윤미(28) 선수는 지난 14일 광저우 아오티 사격관에서 열린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녀의 성과는 사격연맹과 코칭스태프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더구나 그녀는 임신 8개월의 몸이었다. 배 속의 태아가 기적 같은 금메달을 만들어낸 걸까? 임신부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까지 획득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도 김윤미 선수의 활약을 감동 사연으로 기사화할 만큼 큰 관심을 보였다. 그녀는 소음과 화학 냄새는 임신부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민 끝에 화약을 사용하는 25m 권총은 포기하고 공기권총 종목만 출전하기로 했다.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오복이(태명)에게 힘을 달라고 기도했어요. 함께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죠. 한 발, 한 발에만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녀는 사격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 2007년에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다. 같은 해 아시아 선수권 10m 공기권총 단체 2위가 그간 내세울 만한 선수 이력의 전부였다. 그녀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기권총에서 본선 21위에 그치는 등 국제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2009년 12월 결혼한 김윤미 선수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훈련할 계획이었다. 그래서 아이도 일찍 가졌다. 그런데 이렇게 뜻밖의 쾌거를 이룬 걸 보면 ‘오복이’라는 태명이 딱 들어맞는다. 국제대회에서 개인 종목으로는 처음 정상에 오른 순간, 김윤미 선수의 얼굴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의 미소가 떠올랐다. “혹시라도 저 때문에 팀에 누를 끼칠까 걱정했어요. 아이와 둘이서 같이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두 배로 행복합니다.” 그녀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던 건 남편의 지원 덕분이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거둔 아내에게 “어렵게 잡은 대표 선발의 기회를 놓치지 마라”며 힘을 북돋아줬다. 김윤미 선수는 훈련 때문에 그간 남편과 주말 부부로 생활해왔다. 그녀는 그동안 못했던 아내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엄마, 아내, 그리고 선수 세 역할을 충실히 해낸 김윤미 선수의 미소는 번쩍이는 금메달만큼이나 환해 보인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 첫 금메달 안긴 유도스타 장성호
2007. 01. 16 화제
지난 12월 15일 폐막한 도하 아시안게임은 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다. 경기 종료 11초 전 허리 후리기로 일본의 이시이 사토시를 꺾고 만년 2인자 징크스를 당당하게 깬 장성호 선수(수원 시청)의 우승은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이자, 아내에게 바치는 결혼 1주년 선물이었다. 지난 12월 3일 새벽(한국 시간) 들려온 장성호(29)의 금메달 소식에 아시안게임이 시작되었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한 장의 사진.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어느 한곳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한 여인의 모습에서 장성호 선수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아내 김성윤씨(28)의 미모 때문에 ‘얼짱 부부’로 소문난 금메달리스트 장성호의 신혼냄새 폴폴 나는 경기도 용인시 자택을 찾았다. 금메달 소식에 그동안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져 부부는 시상식 다음날에야 기사를 봤다고 했다. 김성윤씨는 울어서 얼굴이 잔뜩 부은 사진이 기사화된 것이 영 마음에 들지않는 눈치였다. “지난 1년 동안 오빠가 너무너무 고생했거든요.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올라서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2005년 12월 17일, 결혼식을 올린 뒤 3개월이 채 안돼 장성호는 선수촌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 친정에서도 제법 떨어진 용인 집은 아내에게는 그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이나 다름없었다. 해질 무렵이면 다정하게 집으로 들어가는 다른 부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혼자 눈시울을 붉힌 날도 많았다. 투정을 부리고 싶은 적도 있지만,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야하는 남편의 하루를 망칠까봐 속으로 삭이기만 했다. 그러던 중 아시안게임 2차 선발전을 열흘 앞두고 일이 터졌다. 훈련 중 장성호의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걷기조차 힘든 상황. 감독은 경기를 포기하라고 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무너지면 은퇴하리라고 독한 맘을 먹은 장성호는 경기 당일 마취제를 맞고 매트에 올랐고 1위로 당당히 출전 자격을 따냈다. 그날도 김성윤씨는 화장실에서 숨죽여 울었다. 아픈 남편을 챙겨주지 못한 것이 못내 속상해서였다.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된 뒤 아내에게 결혼 1주년 선물로 금메달을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동안 고생한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은 그뿐이겠더라고요.” 시합 전날 카타르에 도착한 아내의 얼굴을 보고 투지를 불사른 덕분에 장성호는 역대 전적 3전 3패를 기록한 숙적 이시이를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14시간을 날아가 경기를 지켜본 김성윤씨는 온 신경을 집중해 기도하느라 사진을 찍어달라는 남편의 부탁은 까맣게 잊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금메달을 딴 다음날에야 두 사람은 동료 선수의 금메달을 빌려서 유도경기장에서 아쉬운 대로 기념촬영을 했다. 지금이야 유도 전문가가 다 됐지만, 김성윤씨는 올림픽을 제대로 본적이 없을만큼 스포츠에 문외한이었다. 아테네 올림픽이 끝난 2004년 10월 친구로부터 장성호를 소개받았을 때도 ‘타이즈를 입고 운동하는 사람이 뭐 저렇게 키가 큰가’하고 의아해했단다. 유도, 레슬링, 태권도의 차이를 잘 모를 정도니 장성호가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지, 잘생긴 외모로 여성팬들을 몰고다니는 스타인지 알 턱이 없었다. 결혼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하루 서너 시간 전화 통화는 끄떡없을 만큼 대화가 끊이질 않는다는 장성호·김성윤 부부. “연애가 힘든 건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이 바뀌기를 원하기 때문일 텐데, 이 사람은 저에게 100% 자신을 맞추겠다고 했어요. 말로만 그러려니 했는데 정말 하나하나 지켜나가더군요. 오빠만 나에게 맞춰가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 물었더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도록 자신이 바뀌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재밌고 행복하대요. 그 얘기에 또 감동을 받았죠.” 교제 경험도 거의 없는데다가 워낙 수줍음이 많은 장성호는 술 기운을 빌어 “난 너 마음에 든다. 우리 사귀자”라고 고백을 했다. 이후 술을 싫어하는 김성윤씨를 위해 술자리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등한시하던 교회도 꼬박꼬박 함께 나갔다. 김성윤씨와의 교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성팬들도 여럿 떨어져 나갔다. 그래도 마냥 좋았다. 근사한 이벤트보다 아내를 감동시킨 진심 어린 프러포즈 “아내의 첫인상은 솔직히 굉장히 도도해 보였어요. 물론 예쁘기도 했지만(웃음). 마냥 어린애처럼 천진하고 여려 보이지만, 저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끔찍할 정도로 각별해요. 저를 좋은 방향으로 바뀌도록 이끌어주고, 먹는 것 하나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게 눈물날 정도였어요. 고마운 거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죠.” 2005년 10월 17일, 장성호는 프러포즈를 했다. 더 근사하게 준비하고 싶었지만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선수촌 생활을 할 때라 대학로의 한 소극장을 빌리고, 풍선 장식을 꾸미고, 영상편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간단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제가 원래 꿈꾸던 프러포즈는 정말 간단한 거예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반지 주면서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말하는 그거였는데…. 전 원래 이벤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돈이 아깝잖아요(웃음).” 그 말에 장성호가 서운한 듯 “그래도 그날 울지 않았느냐”고 하자, 김씨는 “평생 나만 바라본다고 한 말이 감동적이라 그랬지”라고 답했다. 김성윤씨의 부모는 장성호를 처음 만나던 날 흔쾌히 결혼을 승낙했다. 누가 봐도 좋은 인상 덕분이라고 김씨는 귀띔했다. 김씨는 주일·주미 대사를 지낸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장남 김대녕 해오 실업 사장의 맏딸이다. 그녀의 셋째 고모 김영자씨는 LG 가문의 허광수 삼양인터네셔널 회장과, 넷째 고모 김영명씨는 정몽준 회장과 혼인해 재벌가 혼맥 관련 기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집안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첫째 고모 김영애씨는 모건스탠리사의 부사장이며 둘째 고모 김영숙씨의 딸 손정희씨는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사장과, 셋째 고모의 딸 허유정씨는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장남 방준오씨와 각각 결혼했다. “집안 어른 중 한 분께서 ‘올림픽에 나가서 은메달을 딸 사람이면 무엇을 하든지 잘할 것’이라며 결혼시켜도 걱정없을 거라 말씀하셔서 모두들 축복해주셨어요.” 경기 종료 11초 전 허리 후리기로 일본의 이시이 사토시를 꺾고 한판승을 거둔 장성호의 값진 금메달. 결혼에 대한 부담감은 오히려 김성윤씨에게 있었다. 보통 주부들이 밥 차리기 귀찮을 때면 대충 냉장고에 있는 반찬을 꺼내 먹거나, 전화 한 통으로 배달 음식을 시켜먹지만 남편이 몸을 쓰는 운동선수다 보니 밥 한끼 대충 때우기가 어렵다고. 이번 아시안게임에 응원 갈 때도 홍삼과 쌀을 가져가 홍삼물을 달이고 죽을 끓였다니 그 정성을 짐작할 만하다. “저는 양식은 양식당에 가야지만 먹을 수 있는 줄 알았어요(웃음). 근데 그걸 집에서 다 해줘요. 연애 초기에 케이크와 쿠키를 만들어 오길래 ‘예사 솜씨는 아니구나’ 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아주 못하는 요리가 없어요. 거의 요리사 수준이에요. 제가 요리 이름을 다 몰라서 말씀을 못 드린다니까요.” 음식 잘 나오기로 소문난 선수촌에서도 갈비찜과 불고기가 나오면 손도 대지 않던 장성호가 아내표 요리는 뭐든지 잘 먹는다. 김씨의 요리 비결은 몸에 좋은 한약재를 백분 활용하는 것. 황기와 인삼 끓인 물을 음식 만들 때 육수처럼 활용하면 잡내도 없어지고 보양의 효과도 낼 수 있단다. “연애 시절에 종로 커피숍에서 아내를 만났는데, 그날이 복날이라며 삼계탕을 싸왔더라고요. 집에서 만든 거라며 보온병에서 꺼내 주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잘 먹었죠(웃음). 커피숍에서 식사를 하려니 민망하긴 했지만 어떻게 마다하겠어요? 남자친구를 위해 정성껏 준비해왔는데.” 멍석을 깔아 놓으니 서로에 대한 감사의 말들이 술술 터져 나온다. 내친김에 김성윤씨에게 언제 결혼을 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듣고 있던 장성호가 12월 3일이 아니겠느냐고 선수를 쳤다. “아, 금메달 땄을 때? 그거 말고 평소에도 많아.”남편은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아내는 현모양처를 결혼 전 김성윤씨의 친구들은 “성호 오빠같은 사람이라면 정말 결혼할 만하다”며 힘을 실어줬다. 결혼 이후 그의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다른 친구들은 자랑처럼 말하는 음식물 쓰레기 대신 버려주기는 남편의 선행 리스트에도 못 오를 정도다.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아내의 팔을 이끌고 처가를 찾고, 인천에서 토플 시험 치르는 처제를 위해 모처럼의 주말 휴가를 반납하고 운전기사로 나서기도 했다. “어려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큰 시합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면 나도 아버지가 계셔서 칭찬받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랐거든요. 결혼하고 장인어른께서 ‘너는 앞으로 내 아들이다’라고 하셨는데 가슴이 찡했어요. 그동안 아버지가 계시지 않아서 못했던 걸 장인어른께 다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이번에 금메달 소식에도 얼마나 기뻐하셨는데요.” 2006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계기로 장성호는 은퇴 계획을 과감하게 접었다. 유도 대표선수의 최고령이 20대 후반임을 감안하면 서른 살이 되는 그는 그야말로 노장이지만,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에 한번 더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유도 대표 팀원 중 유일한 유부남인 그는 부인을 잘 만난 덕분이라며 넉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런데 김성윤씨는 또 한번 ‘생이별’을 준비해야할텐데. “그게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는데 결과가 좋으니까 그동안의 아쉬움이 눈 녹듯이 사라지더라고요. 고생은 되겠지만 남편이 원하는 일이니까 좋은 결과만 있길 바라야죠.” 아동심리학 석사를 마친 김성윤씨는 아시안게임 준비로 인해 올 3월부터 밟으려던 박사과정을 미뤄둔 상태다. 원래 아시안게임 시기에 맞추려했던 2세 계획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무렵으로 조정했다. 모든 삶의 스케줄이 남편 위주로 흘러가는 것에 대한 섭섭함은 없을까 우려했더니,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어느 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유소에 갔는데, 주유소 사장이 아내 힐러리가 젊은 시절 사귀었던 남자였다. 주유소를 빠져나오며 빌 클린턴이 우쭐한 마음에 “당신이 저 남자랑 결혼했으면 지금쯤 주유소 사장이 되어 있을텐데, 나와 결혼했으니 영부인이 된 줄 알라”고 했다. 그러자 힐러리가 답했다. “그랬더라면 저 사람이 지금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 있겠죠.” “힐러리의 말에 공감해요. 아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남편의 앞날을 좌우한다고 믿거든요. 제 꿈은 원래 현모양처였어요. 남편에게 최고의 아내가 되도록 노력하면서 살고 싶어요. 오빠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해서 자신의 꿈을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갔으면 좋겠고요. 오빠는?” “성윤이가 너무 잘해주니까 잘되겠지(웃음).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저를 위해 애써주는 가족이 있으니 꼭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어요.” 한 이동통신사의 커플 무제한 요금제가 없었더라면 한 달에 1백만원 이상을 통신 요금으로 고스란히 바쳐야할 만큼, 나눌 이야기가 많다는 장성호·김성윤 부부. 카타르에서 귀국한 지 일주일이 다 되었지만 아직도 감사의 인사를 드릴 분들이 많아서 결혼 1주년 여행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는 부부는 인터뷰로 둘만의 시간을 빼앗은 것이 미안할 만큼 애틋하기 그지없었다. 심지어 감기까지 사이좋게 나눌 정도로. ■ 글 / 장회정 기자 ■ 사진 / 박형주·경향신문 포토뱅크
금메달로 국민 기대 부응한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2007. 01. 12 화제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이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안겨 화제가 되고 있다. 승마 대표팀의 막내로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국제대회 첫 메달이라는 값진 수확을 거머쥔 도하 아시안게임의 이색 스타, 김동선을 만나본다. 국제대회 처녀 출전서 금메달 획득, 값진 수확 승마 대표팀의 막내 김동선은 아버지인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과 어머니 서영민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12월 4일 마장마술 단체전이 열렸던 도하 승마클럽 마장마술경기장에선 또 하나의 승전고가 울려 퍼졌다.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자랑스런 태극전사들이 금메달을 획득,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 1998년 방콕·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이었다. 86년 서울대회를 포함하면 역대 네 번째 금메달이기도 하다. 마장마술 단체전에 참가한 선수는 서정균, 최준상, 신수진, 김동선. 그중 막내로 팀에 합류, 국제대회 첫 메달을 거머쥔 김동선 선수(18·이상 갤러리아승마단)는 ‘한화 그룹 회장의 3남’이라는 이색 타이틀로 대회 기간 내내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김동선은 한화 그룹 김승연 회장(55)의 막내다. 김 회장은 특별히 시간을 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를 직접 방문, 4일 벌어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경기를 관람하며 아들을 응원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김 회장은 경기 전 아들에게 “최선을 다해라. 꼭 이겨야만 하는 건 아니다”라고 격려한 뒤 부인 서영민씨와 함께 본부석에 자리를 잡고 아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고문이기도 한 김 회장은 아들 동선이 말을 타고 연기를 펼치는 장면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경기 내내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선의 성적은 전체 9위로 한국 선수 4명 중 가장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 있게 말을 타고 연기를 펼치는 것이 대견한지 김 회장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날 줄 몰랐다. 그는 아들의 경기를 모두 지켜본 뒤 나름의 평가도 내렸다. “침착하게 잘 타는 것 같네요. 하체가 길어 신체조건이 좋은 편인데 선전한 것 같습니다.” 김동선은 승마에서뿐만 아니라 국내 미성년자 부자 랭킹으로도 금메달감. 지난 12월 4일 현재 보유주식 평가액이 4백33억 75백만원으로, 1987년 이후 출생한 미성년자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김 회장은 또 “선친하고 나, 아들 중에 아들 녀석이 제일 승마를 잘 타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경기 직후 아들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을 지켜본 뒤 시상식장으로 나가 꽃다발을 전달하며 아들의 등을 두드려줬다. 대표팀의 최고참인 서정균(44)도 아들뻘인 김동선의 실력을 칭찬했다. 서정균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동선을 개인적으로 코치했을 정도로 그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동선이가 처녀 출전한 대회에서 이 정도로 말을 탔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매우 의욕적이에요. 아버지의 후원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 대성할 겁니다.” 하지만 김동선은 “말에는 만족하는데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긴장한 탓인지 연습 때와 달리 실수를 몇 번 했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아시안게임 출전 이유는 연금 때문? 아버지 김 회장은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부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스포츠계의 세계화에 공헌해 왔다. 김 회장은 물론 할아버지인 고(故) 김종희 선대 회장도 말을 즐겨 타 김동선은 자연스레 승마를 시작할 수 있었다. 고 김종희 회장은 선수를 뽑아 놓고도 말이 없어 대회 참가를 고민했던 1964년, 도쿄 올림픽 때 사재로 말을 구입해 지원했을 만큼 승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사람으로 유명하다. 김동선은 4년 전 승마를 시작, 체계적인 교육 아래 빠르게 성장해왔고 지난 2년 간 국내 대회에서 줄곧 상위에 입상하며 그 재능과 가능성을 인정 받아 왔다. 그리고 네 차례 대표선발전을 거쳐 종합 3위로 그토록 바랐던 태극마크를 손에 넣었다. 이와 같은 재벌 3세의 이색 도전은 대회 초반부터 화제가 됐다. 하지만 김동선은 모르고 보면 전혀 ‘부잣집 도련님’답지 않은 평범한 고등학생이자 승마선수일 뿐이다. 마방에서 선배들과 라면을 끓여 먹는가 하면 말에게 먹일 사과를 한 입 먹은 뒤 던져주기도 한다. 승마는 예절이 강조되는 스포츠다. 때문에 아버지 김승연 회장은 아들에게 실력에 앞서 예절부터 갖출 것을 주문해 왔다. “말을 타게 되면 사람을 내려다보게 되는데 인격 수양이 되지 않으면 쉽게 건방져질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김동선에게 대회를 앞두고 출전 이유를 물은 적이 있다. 김동선은 “연금 때문”이라고 답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김동선의 재미있는 설명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대기업 회장 아들의 대답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김동선은 현재 승마 명문학교인 미국 태프트스쿨에서 유학 중이다. 187cm, 72kg의 균형 잡힌 체격에 특히 하체가 길어 승마에 적합한 신체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김동선은 “올림픽 무대 도전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자신의 독일산 애마 ‘플레저18’에게 다정스레 말을 건냈다. “좀 잘해줘. 금메달 좀 따보자” 김동선의 애마는 그의 기대에 부응했고, 그는 이번 대회에서 황금빛 메달에 ‘자신감’이라는 부상까지 덤으로 얻어 금의환향했다. 그의 꿈은 올림픽에 나가 승마의 본토인 유럽 출신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는 것이다. 물론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불과 열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도 열의가 남달라 그의 앞날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협회 관계자들은 김동선이 2008년, 2014년 올림픽을 겨냥한 차세대 기대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 / 최용석 기자(스포츠 칸)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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