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7 건 검색)
- 청년희망적금서 청년도약계좌로 ‘환승’ 50만명…4명 중 1명꼴
- 2024. 05. 05 11:11경제
- 서울 중구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에 청년도약계좌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청년희망적금의 만기를 채운 4명 중 1명이 만기 수령금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납입하며 연계 가입한 것으로...
- 청년희망적금청년도약계좌
- [책과 삶] ‘안전한 책’이 좋은 책일까?…흥미진진 ‘금서의 세계’로 떠나자
- 2024. 04. 25 20:36문화
- ... 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있어 금서, 즉 ‘나쁜 책’은 곧 ‘좋은 책’이다. 금서이거나 금서였던 책 30권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옌렌커, 켄 리우, 이문열, 비엣 타인 응우옌,...
- 책과 삶
- 성교육 도서들에 ‘금서’ 낙인 땅땅···학교 도서관에서 없애라고요?[뉴스 물음표]
- 2024. 03. 30 08:00사회
- 도서관에 책들이 놓여 있다. pixabay “학교 친구들이 아직도 내게 묻곤 해. 스파이더맨 가방은 남자애들 건데. 왜 여자인 내가 들고 다니냐고 말이야.” 스파이더맨을 유난히 좋아하는 소녀 클로에는...
- 기후변화로 이동경로 옮겼나···새만금서 사막 원산 ‘검은꼬리사막딱새’ 첫 확인
- 2023. 12. 11 15:47과학·환경
- 지난 6일 새만금의 한 도로에서 관찰된 검은꼬리사막딱새의 모습. 대전환경운동연합 제공. 전북 새만금 내의 한 도로에서 검은꼬리사막딱새가 관찰됐다. 검은꼬리사막딱새는 아프리카·중앙아시아 등의 사막에...
- 검은꼬리사막딱새새만금
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 ‘트럼프, 한국 패싱’ 미국 전기차 보조금서 ‘현대차그룹 전기차 아이오닉 모델들’ 갑자기 탈락
- 2025. 01. 21 17:45 생활
- 미국 정부로부터 현대차 기아 주요 순수 전기차모델들이 올 상반기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날 하루 전 20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9이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 지급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미국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한국산 모델은 ‘기아 EV6’, ‘EV9’로 축소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최근 공개한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현대차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3개 모델을 제외했다. 이달 초 발표한 명단에는 이들 3개 모델과 기아의 EV6, EV9 2개 모델 등 총 5개 전기차 모델이 7500달러(약 1000만 원)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가 갑자기 줄어든 것이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는 테슬라를 포함 총 23개 모델로 최종 선정됐는데 현대차그룹은 여기서 단 2개 모델만 가까스로 유지된 것이다. 이유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 중 ‘배터리 제조 및 광물 사용 부분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북미에서 최종 생산 및 조립해야 한다. 또 배터리 부품 및 배터리를 만드는데 쓰이는 광물, 소재까지 중국, 러시아 등 외국우려단체(FEOC)의 것을 사용해선 안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일부 부품 및 광물에 ‘ 중국산’이 더해진 것이 미국 정부로부터 탈락된 결정적인 이유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올 2분기까지 배터리 등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IRA 요건을 최대한 충족시킬 전략이다. 만약 이 부분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올 하반기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2.0 정부가 아예 보조금 자체를 두고 ‘전기차 의무화(electric vehicle mandate)’ 전면 폐지를 명시하고서 소비자의 진정한 차량 선택을 제한하는 규제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지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조금 지급 폐지도 고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하이브리드 등 현지 인기 차종을 늘리며 수요 변화에 유용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업계 내부에선 이 같은 미국 정부로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축소된 것을 두고 “사전에 한국 정부와 조율할 긴밀한 협의 기회가 사실상 없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이든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 [채널예약]‘신입사관 구해령’ 금서 ‘호담선생전’ 발견한 신세경-차은우 결의에 찬 표정 포착
- 2019. 09. 19 11:35 연예
- 금서 ‘호담선생전’을 발견한 구해령(신세경 분)과 이림(차은우 분) ‘신입사관 구해령’. MBC 제공‘신입사관 구해령’ 신세경, 차은우가 문제의 금서 ‘호담선생전’을 손에 넣는다. ‘호담선생전’의 갑작스러운 출몰로 궁궐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과연 두 사람이 과거 사건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MBC 수목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연출 강일수, 한현희/극본 김호수/제작 초록뱀미디어) 측은 19일(목) ‘호담선생전’을 발견한 구해령(신세경 분)과 이림(차은우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먼저 해령이 의문의 책을 꼭 쥔 모습으로 포착됐다. 그녀가 잔뜩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 예문관 역시 다 같이 모여 의문의 책을 보고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의문의 책은 다름 아닌 ‘호담선생전’. 앞서 현왕 함영군 이태(김민상 분)과 좌의정 민익평(최덕문 분)은 ‘호담선생전’을 없애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 바 있다. 반면 대비 임씨(김여진 분)은 이들 사이에서 ‘호담선생전’을 찾기 위해 갖은 수단을 총동원하며 과거 ‘서래원 사건’과 ‘호담선생전’ 사이에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이림이 ‘호담선생전’을 읽고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앞서 그는 ‘호담 영안’이라고 적힌 비석을 발견하며 ‘호담’의 정체에 의문을 품은 바 있다. 이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림이 그 정체를 알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지막으로 해령과 이림의 결의에 찬 표정이 포착돼 더욱더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지난 33-34회에서 폐주 이겸(윤종훈 분)의 어진을 발견하며 과거 ‘서래원 사건’에 한발짝 다가선 이들이 이번 ‘호담선생전’을 통해서 사건의 진실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입사관 구해령’ 측은 “문제의 금서 ‘호담선생전’의 출몰로 궁궐이 발칵 뒤집힌다”라며 “해령과 이림 역시 ‘호담선생전’을 통해서 과거 사건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게 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세경, 차은우, 박기웅이 출연하는 ‘신입사관 구해령’ 35-36회는 9월 19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 새만금서 24·25일 수상레저축제 열려
- 2011. 09. 20 15:27 생활
- 모터보트들의 쾌속 질주를 볼 수 있는 수상레저축제가 24·25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방조제에서 열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20일 “국가 공익사업으로 시행하는 ‘경정’을 널리 알리고, 동북아 경제중심지의 비전을 가진 국가사업 ‘새만금’을 홍보하기 위해 24일과 25일 새만금방조제에서 ‘2011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모터보트대회 및 새만금 수상레저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군산시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모터보트대회에는 미사리경정장에서 활약하는 스타 경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비응항 수면을 푸른 물보라로 수놓는다. 선수들은 K-450(배기량 450㏄, 한국 경정경주용 모터보트)과 OSY-400(400㏄급) 종목에서 자존심을 건 경주를 펼치며, 평균 시속 200㎞의 F1보트(배기량 2500㏄)와 시속 150㎞의 T1보트(배기량 850㏄) 등 초고속 보트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수상 오토바이를 비롯한 수상레저기구의 시범 운행도 볼거리다. 공단은 대회 개막·시상식 등의 공식 행사와 함께 수상레저의 즐거움을 알리는 수상·문화행사를 알차게 준비했다. 33㎞ 길이의 새만금방조제가 시작되는 군산의 비응항 항구 부지에 메인 무대를 세우고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축제 개막을 알리는 전라북도 퓨전 국악팀 ‘어쿠스틱’을 시작으로 비보이 댄스팀 ‘꼭두’의 역동적인 퍼포먼스, 뮤지컬 공연팀 ‘재인컴퍼니’의 흥겨운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 공연 외에도 K 보트 경정과 수상레저를 홍보하는 전시공간과 다채로운 볼거리가 기다린다. 대회 준비를 총괄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전희재 경주사업본부장은 “새만금은 세계적 관광 가치를 지닌 곳이지만, 아직 관광 인프라 등이 크게 부족하다”며 “이번 수상축제가 새만금의 인지도와 관광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출판] ‘젊은 베르테르···’ 가 금서였다고?
- 2006. 05. 08 10:55 생활
-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누구나 인정하는 고전문학의 걸작이다. 그러나 이 책은 한때 금서로 지정돼 출판하거나 열람하면 처벌받았다. 책을 읽은 젊은 남녀들이 주인공처럼 자살하는 사태가 속출한 것. 19세기 독일 기독교계부터 20세기 스페인의 프랑코는 이 책을 도서관에서 축출했다. 이처럼 세계사를 통틀어 전제군주나 전체주의 국가, 교회 등에선 자신들의 권력에 도전하거나 권한에 의심을 품게 만드는 책들을 금서로 지정해 왔으며, 오늘날에도 학교나 정부에서 작성한 ‘금서목록’이 존재한다. ‘100권의 금서-금지된 책의 문화사’(니콜라스 J 캐롤리드스 외 지음·예담)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을 비롯해 세계사의 고전으로 알려진 작품들이 특정 시대, 특정 집단에 의해 탄압받은 역사를 담고 있다. 소설·역사서·전기·아동서·종교 논문·철학 논문·시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수난당한 배경과 궤적을 통해 당시의 정치·사회·종교·문화적 환경을 엿볼 수 있으며, 시대를 거슬러 공공연하게 이어지는 탄압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독자로서는 이 책이 저자의 성격상 주로 서양의 고전에 치우친 것이 아쉽다. 군사독재 시대를 거치며 수난을 받았던 한국판 ‘100권의 금서’도 나올 법 하지 않은가. 〈이종원기자〉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세계] 중국 본토 금서’들 홍콩 가판대로 나오다(2017. 07. 03 17:05)
- 2017. 07. 03 17:05 국제
-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홍콩 침사추이 신문 가판대에서는 더 많은 금서를 팔고 있다. 서점이 문을 닫는다고 해도 금서를 사려는 수요는 없어지지 않았다. 서점이 사라지면 다른 곳에서 팔면 된다. 홍콩의 대표적인 상업지구이자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모습. 베이징 | 박은경기자 타임스퀘어 등 대형 쇼핑몰이 즐비한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서점이 있다. 이 서점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이면과 여성문제 등을 다룬 ‘금서’를 판매했었다. 최근 이 서점을 찾아가 보았다. 수많은 상점이 늘어서 있는 코즈웨이베이 골목에서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았다. 가방과 벨트를 팔고 있는 노점상 주인에게 길을 묻자 그는 “왜 그 서점에 가려고 하느냐, 중국(대륙)인이냐”고 되물었다. 중국 당국이 서점 관계자들 연행 어렵게 찾아간 ‘코즈웨이베이 서점’은 철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그 사건’이 난 후 1년 넘게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서점 맞은편의 여성 속옷 가게 점원은 기자에게 “중국에서 왔느냐”고 물으며 “문 닫은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중국인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원래 이 서점은 중국 본토에서는 팔지 않는 ‘금서’를 파는 것으로 유명했다. , , 같은 책을 팔았다. 홍콩에 오는 중국대륙 관광객들이 들러 금서를 사는 곳으로 유명했다. 이 서점이 중화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도, 또 문을 닫게 된 것도 중국 당국이 이 서점 관계자들을 연행해 조사한 ‘그 사건’ 이후부터다. 지난 2015년 10월 이 서점의 점장 람윙키(62)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중국 선전에 갔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그는 저장성 닝보의 서점에서 팔고 있던 ‘금서’의 저자 신분과 고객들에 대해 조사 받았다. 몇 달간 조사에 시달리다 지난해 6월 홍콩으로 돌아온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중국 당국의 구금 조사에 대해 폭로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이 서점을 소유하고 있는 출판사의 주주인 구이민하이(53), 리보(52), 뤼보(47), 서점 직원인 청지핑(34) 등도 함께 실종됐다. 구이민하이를 제외하고 리보, 뤼보, 청지핑은 지난해 3월 홍콩으로 돌아왔다. 홍콩 안팎에서는 이 사건을 중국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위반한 대표적 사례로 꼽고 있다.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서점은 이 사건을 계기로 결국 문을 닫았다. 그렇다면 그 많던 금서도 사라진 걸까. 건물 2층에 있는 코즈웨이베이 서점에서 나오면 입구 근처에 신문과 잡지, 음료수를 파는 가판대가 있다. 이 가판대는 서점이 문을 열었다면 팔았을 만한 책을 진열해 놓고 ‘헛걸음’ 치고 나오는 중국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자가 찾았을 때는 , , 등이 진열돼 있었다. 400페이지 남짓한 책 한 권의 가격은 145∼195달러(약 2만1000∼2만9000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세 권을 집어들면서 깎아달라고 하자 주인은 “‘그 사건’ 후에 책이 귀해져 싸게 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콩의 쇼핑몰이 밀집된 침사추이에 있는 신문 가판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력 이면을 다룬 책들을 팔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이 같은 서적은 홍콩에 온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주로 구매한다. 대형 쇼핑몰인 하버시티와 명품 상점, 보석상이 위치한 홍콩 침사추이(尖沙咀)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린다. 이곳에 있는 신문 가판대에서는 더 많은 금서를 팔고 있다. 지난 6월 25일 찾은 침사추이 캔톤로드의 한 가판대에는 등이 진열돼 있었다. 중국 지도부의 대거 교체가 이뤄질 올 가을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결과를 예측하는 책들이 많았다. 기자가 서 있는 5분 남짓한 시간에 2명이 금서를 사갔다. 다른 신문 가판대도 마찬가지다. ‘금서’가 홍콩 신문은 물론 심한 노출의 여성 모델 화보보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단속 심해지면 대만으로 옮겨갈 수도 서점이 문을 닫는다고 해도 금서를 사려는 수요는 없어지지 않았다. 서점이 사라지면 다른 곳에서 팔면 된다. 출판사 관계자들을 연행해 조사하는 동안 다른 출판사에서 비슷한 책을 출간한다. 대만의 섬인 진먼다오(金門島)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夏門)에서는 2㎞ 남짓 거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만과는 약 210㎞나 떨어져 있다. 본토 관광객들을 겨냥해 초대형 면세점이 들어서 있다. 지난 3월 찾은 이 면세점 내 서점에도 각종 금서들이 진열돼 있었다. 만약 금서가 홍콩 신문 가판대에서조차 금지된다면 대만으로 옮겨와 팔릴 가능성이 높다. 람윙키는 올 하반기 대만 타이베이에 새로운 코즈웨이베이 서점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홍콩 주권이 반환된 지 20년 동안 안팎으로 통제를 강화해 왔다. 홍콩의 출판과 언론의 자유는 심각하게 후퇴했다. 국제 언론인 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지난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의 언론자유도가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언론인에 대한 당국의 신체적 폭력 탄압은 줄었지만 중국 당국의 언론 통제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SF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언론자유도 보고서’에서 홍콩의 언론자유도는 73위를 나타냈다. 지난 2002년(18위)에 비해 급격히 하락했다. RSF는 중국 당국이 온라인 매체를 인정하지 않아 10개 온라인 매체의 20여명의 기자들이 신분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미디어도 임원들이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을 맡는 등 중국 본토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짚었다. 홍콩의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015년 12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馬雲) 회장에게 인수됐다.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이 서점은 과거 시진핑 주석의 권력과 여자 문제 등을 다룬 책을 판매했지만 최근은 1년 넘게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표현의 자유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는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홍콩의 시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6월 2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이 경제적 성공을 이룬 이유는 영국으로부터 자치권을 보장받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홍콩의 언론자유 침해를 포함한 시민권 침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회귀 20주년 맞아 반중 감정 고조 홍콩 최대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의 주역 조슈아 웡(黃之鋒)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은 지난 24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실종됐던 코즈웨이베이 서점 관계자 5명 중 구이민하이와 리보가 스웨덴, 영국 국적자였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조슈아 웡은 “유럽 국적자가 홍콩에서 중국 공안에 잡혀갔다는 점은 홍콩 내 외국인들의 신변 안전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서점 관계자들은 중국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었지만 밍톈그룹의 샤오젠화 회장은 중국을 지지하는 사람이었는데도 홍콩에서 중국 경찰에 잡혀갔다”면서 “중국에 반대하든 지지하든, 어느 국적자이든 언제든지 잡혀갈 수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런 현실이 개선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홍콩 회귀 20주년 기념일인 7월 1일에 맞춰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취임했다. 첫 여성 홍콩 행정장관인 그는 지난 2014년 홍콩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에 강경하게 대응하며 주목받았다. 그리고 베이징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로 행정장관이 됐다. 조슈아 웡은 캐리 람 장관 취임 후 홍콩에 대해 “굉장히 비관적으로 본다”며 “캐리 람은 무력을 이용해 홍콩인을 압박한 적이 있고, 이는 시진핑 주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홍콩 회귀 20년을 맞아 홍콩에서는 크고 작은 시위가 열리는 등 반중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서점을 없앴다고 금서까지 사라지지 않듯이, 아무리 압박한다고 해도 홍콩의 민주화 의지까지 없애지는 못할 것이다.
- [언더그라운드. 넷]어느 나라 국방부의 흔한 금서?(2015. 06. 02 14:57)
- 2015. 06. 02 14:57 사회
- “아몰랑! 막스와 자본주의만 들어가면 빨갱이야 무조건!” 한 사진을 본 누리꾼 반응이다. 5월 하순, ‘어느 나라 국방부의 흔한 금서’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한 장의 사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어느 나라? 사진 속 한글을 보면 대한민국이다. 비닐에 포장된 한 책 위에는 ‘압 제5호’라는 빨간 테두리를 두른 딱지가 붙어 있다. 피의자는 상병 ○○○. 사건명이 무시무시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그러니까 모종의 사건 당사자(군인)에게 압수한 물품이다. ‘어느 나라 국방부의 흔한 금서?’라는 제목으로 유포된 사진. 압수된 책은 막스 베버의 이다./듀나게시판 사진이 논란이 된 것은 이 압수된 책 때문.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이다. 화제를 모은 건, 이 책이 과연 압수 수색 대상으로 오를 만큼 ‘불온서적’이냐는 것이다. 사회학, 아니 사회과학 전공자가 주변에 있다면 한 번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 저 책이 반체제적 성격이 있는지를. 아마 대부분 돌아오는 반응은 실소일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1980년대에 그런 ‘도시전설’이 있었다. 막스 베버의 저 책을 가방 같은 데 소지하고 있다가 불심검문을 당했는데, 막스를 칼 마르크스로 ‘오해’한 경찰의 실수로 닭장차에 연행당했다는 따위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경험은 없지만, 역시 불심검문으로 연행된 경찰버스 안에서 “‘빨간 색 책 표지의 영어원서’를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연행됐던 서강대 종교학과 대학원생의 사연을 직접 목격한 적은 있다. “글쎄요… 우리도 답답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엊그제 국회의원실 쪽에서 이 사진과 관련해 문의가 왔는데 도대체 어떤 경우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요.” 국방부 정신전력과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에서는 애초에 ‘금서’, ‘불온서적’ 리스트를 작성한 적이 없다고 한다. 과거 장하준 교수의 등 ‘불온서적’ 리스트는 2008년 한총련이 펼친 ‘현역장병 도서 보내기 운동’ 목록 중 23권을 ‘자료심의규정’에 맞지 않다고 분류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그런데 그게 그거 아닌가). 사진이 등장한 것은 올해의 일은 아니다. 검색해 보면 지난해 8월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처음 퍼진 것이 확인된다. “아니 그 책은 출간 다음 해(2011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양서인데….” 책을 펴낸 도서출판 길의 이승우 기획실장의 말이다. 그도 해당 사진을 지난해 하반기쯤 페이스북을 통해 접하긴 했다고 했다.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한 병사가 있던 사단에서 점호를 하다가 발견해 소대장인가 중대장이 제목만 보고 문제를 삼았다는 사연이 같이 게재되어 있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번역자인 김덕영 독일 카셀대학교 조교수는 과 통화에서 “칼 마르크스의 저서를 읽어도 문제가 안 되는 시대인데,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사태냐”는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그 책을 읽지 않아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제목은 들어봤지만요.” 앞서 언급한 국방부 관계자의 말이다. “막스, 막스… 누구라고요?” 처음 연락한 대변인실의 첫 반응도 대동소이했다. 무식이 죄다.
- 언더그라운드. 넷
- [포커스]금서 딱지를 금하라!(2013. 09. 03 16:49)
- 2013. 09. 03 16:49 문화/과학
- 간행물윤리위, 스페인 만화대상 수상작 청소년유해물 판정했다 번복… 성인물 만화에 ‘19금 딱지’ 넌센스 “성인들 만화 볼 권리 제한” 논란 ‘19세 미만 구독 불가’. 청소년유해간행물(청유물)로 결정된 책의 표지에 붙는 붉은 색 스티커 속 문구다. 만화대여점의 성인만화 책장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다. ‘19금 딱지’가 붙은 국내 간행물의 60% 이상이 만화책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반 서점에선 웬만큼 눈이 밝지 않고서는 찾을 수 없다. 이 딱지가 붙은 책들은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에 따라 청소년의 이용을 통제하기 가장 쉬운 곳에 있는 구분·격리된 별도의 서가에 진열된다. 서점 직원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개는 계산대 바로 뒤편, 독자들의 손길이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잊혀진다. ‘금서 아닌 금서’가 되는 것이다. 2010년 스페인 만화대상을 수상한 작품인 (원제 El Arte de Volar·도서출판 길찾기)도 금서가 될 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지난 7월 10일 출간된 뒤 간행물윤리위원회(간윤위)의 심의에서 청유물 판정을 받은 것이다. 내용 중 성행위와 성추행 장면의 묘사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출판사가 이에 불복하고 재심의를 신청해 열린 재심의위원회는 8월 29일 앞서의 결정을 번복해 청유물 결정을 취소했다. 이 동안 이미 서점에 풀렸던 1쇄는 출판사의 반품조치에도 불구하고 청유물 판정 소식이 인터넷에 알려지자 순식간에 품절되기도 했다.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알타리바가 자신의 저작 을 들고 있다. | 길찾기 제공 이 책은 스페인의 작가이자 바스크대학 불문학 교수인 안토니오 알타리바가 아버지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1930년대 중반 스페인 내전 당시 아나키스트로 내전에 참가한 뒤, 프랑스로 넘어가 나치 독일에 맞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했던 작가의 아버지는 프랑코 독재정권의 서슬이 퍼렇던 스페인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시류에 휩쓸린 속물이 되고 만다. 자신의 이념을 배반한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데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가정파탄까지 경험한 그는 결국 양로원 건물 5층에서 뛰어내리는 것으로 90년간의 인생을 마감했다. 작품 맥락 무시한 채 윤리 잣대만 스페인 아나키스트들의 좌절된 꿈과 독재정권 치하에서 숨죽여 살아야 했던 한 인간의 삶을 그린 이 책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은 모두 더해 10쪽에 그려진 성행위 혹은 성추행 장면 때문이었다. 출판사 측은 “작품이 다루고 있는 시대상과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간윤위의 결정을 비판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스페인을 비롯해 이 책이 번역·출간된 어느 나라에서도 그 장면 때문에 제재를 받지 않았다”면서 “처음엔 청유물 결정을 받을 바에야 항의의 뜻으로 차라리 절판시켜버리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말했다. 저자인 알타리바 역시 청유물 결정 소식을 듣고 보낸 편지에서 “‘윤리’라는 잣대를 든 한국의 간윤위가 ‘음란성’밖에 보지 못한 것 같아 슬프다”고 밝혔다. 비록 재심의를 통해 청유물 결정이 뒤집어지긴 했지만 간윤위의 심의과정에는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책에서 문제가 된 장면은 책으로 출간되기 전 같은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만화잡지에 먼저 실린 바 있지만 그때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출판사에서 펴낸 잡지 의 2012년 12호에는 책과 동일한 내용이 그대로 나왔고, 간윤위 역시 이 잡지를 심의했지만 선정성이 비교적 약한 간행물에 대해 내리는 ‘의견제시’ 처분도 하지 않았다. 심의를 거칠 때마다 결정 내용이 정반대로 바뀐 것이다. 간윤위 측은 출판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재심의에서 이 책은 유해성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간윤위 관계자는 “처음 결정을 내릴 때 일부 장면이 법적으로 저촉될 여지가 있어 청유물 결정을 내렸지만 재심의에서 충분히 시간을 두고 전체 맥락을 파악한 뒤 다시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의 말처럼 간윤위는 짧은 시간 안에 수백권의 간행물을 심의할 수밖에 없어 이러한 사례가 되풀이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책에 대해 청유물 결정을 내린 7월 25일의 심의 의사록에는 불과 1시간 동안 709권의 간행물을 심의한 것으로 나와 있다. 비록 출판사의 자율심의로 ‘19세 딱지’를 붙이고 나온 간행물이 대부분이라 하더라도 상근 심의위원 2명을 제외하면 외부에서 위촉된 16명의 위원이 규정대로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간이다. 해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간행물에 대해 간윤위가 유해 판정을 내려 논란이 벌어진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사디즘’으로 유명한 마르키 드 사드의 소설 역시 지난해 국내에서 재출간된 뒤 간윤위에서 유해간행물 결정을 받았다. 유해간행물은 사실상의 금서 판정으로, 청유물과는 달리 유통이 전면적으로 제한된다. 이 책이 유해간행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성인 독자들이 스스로 읽고 판단할 최소한의 기회마저 박탈한다는 비판이 일었고, 결국 간윤위는 재심의를 통해 간신히 유통이 가능한 청유물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또 2011년에는 일본 아쿠타가와 수상작가인 하나무라 만게츠의 소설 역시 선정성이 빌미가 되어 청유물 판정을 받았다가 재심의에서 의견제시 처분으로 바뀌기도 했다. “영화·게임처럼 간행물도 등급제를” 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특히 만화계를 중심으로 간행물에도 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영화·방송 등 영상물이나 게임의 경우 연령에 따라 제한을 두는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간행물은 유해간행물과 청유물 외에 연령별 등급을 나누고 있지 않다. 일부 마니아층을 겨냥한 성인만화는 일반 서점을 통하지 않고도 고정 독자층으로의 유통 경로가 있지만, 고정 독자층이 없는 교양적인 내용의 만화는 청유물 결정을 받으면 시중에 알려지기조차 힘든 것이 현실이다. 청유물로 결정된 간행물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성인 인증을 받아야만 책 소개와 리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18세 이상 등급의 영화도 광고나 리뷰는 쉽게 볼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 소지가 있다. 만화평론가인 박인하 청강대 만화창작과 교수는 “청소년이 아니라 명백하게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만화를 청유물로 지정하는 것은 성인들이 만화를 볼 권리를 제한하게 된다”며 “청소년보호법을 청소년진흥법으로 바꾸는 동시에 영화의 연령별 등급처럼 만화에도 효율적인 등급 구분과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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