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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7,155 건 검색)

㈜명진테크놀로지, 사우디 아라비아 친환경 솔루션 기업 Abdulaziz Saud Abunayyan trd Co.로부터 신개념 발전기에 대한 1억불 투자유치 확정
2024. 12. 27 10:20경제
... 현지에서 새롭게 개발한 신개념 신기술 발전기(MLG-1)를 가지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친환경 솔루션 기업 Abdulaziz Saud Abunayyan trd Co.사로부터 1억불(약 1400억) 외화 투자 유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기업 체감경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악
2024. 12. 27 08:07경제
... 얼어 불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 조사(11~18일)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4.5포인트(p) 낮은 87.0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첫 해인...
‘의회 폭동’ 비판 기업들도 취임식에 앞다퉈 고액 기부
2024. 12. 26 21:43국제
... 11개 기업이 이런 입장을 뒤집고 트럼프 당선인의 두 번째 취임식에 후원금을 쾌척했다.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포드·제너럴모터스, 금융기업 골드만삭스·뱅크오브아메리카,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다시, 트럼프
국내 기업들 ‘경기전망’ 2년10개월 연속 ‘부정적’
2024. 12. 26 20:44경제
....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경기 침체 장기화와 탄핵 정국 등으로 위기를 맞은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역대 최장인 2년10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경기 전망치는...

스포츠경향(총 1,895 건 검색)

국내 대표 홍보기업 함파트너스, 글로벌 시장 리더로 성장한다
2024. 12. 26 17:24 생활
국내 메머드급 홍보기업 토종 1세대이자 종합 미디어 언론 PR매니지먼트 부문 상위 리더에 속하는 함파트너스(대표 함시원, 구 함샤우트두들)가 글로브뉴스와이어의 한국 총판을 맡아 국내 기업의 글로벌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의 기업, 한국의 인재, 콘텐츠를 플랫폼 기반 아래 전 세계에 홍보 연계하는 사업이다. 함파트너스가 진행하는 글로벌 배포 서비스는 전 세계 3500여 개의 웹사이트, 5만여 개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35개 언어, 130개 이상의 국가 즉, 글로벌 전역을 서비스 할 수 있어 기업이 원하는 국가와 매체에 대해 손쉽게 홍보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해외 홍보임에도 절차는 간소화했고, 폭넓은 인사이트를 담은 결과 분석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보도자료 작성에 익숙지 않은 기업에게는 업종과 분야에 최적화된 함파트너스의 숙련된 PR 전문 AE가 작성을 지원하는 서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함파트너스 함시원 대표는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글로벌 홍보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식의 온택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만 가능했던 고품질의 글로벌 언론홍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행할 수 있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PR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 중인 함파트너스는 “K-PR 시대”를 주도하며 글로벌 톱 PR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PR 분야 최고 권위 기관인 ‘프로보크 미디어(PRovoke media)’가 발표한 ‘2글로벌 250 PR에이전시 랭킹’에서는 22년부터 글로벌 톱 100에 이미 진입 했다. 최근에는 종합 디지털 마케팅 회사 스카이벤처스(대표 이진웅)를 M&A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하면 서 홍보&마케팅 시장의 과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서 브랜드 전략, 광고, 프로모션, 디지털, 인플루언서, 언론홍보, 퍼포먼스, 웹과 앱 기반 인공 지능 솔루션까지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영역에서 종합적인 비즈니스 솔루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왔다.
‘금수저 전쟁’ 1000억 풍력기업 대표 스타크, 최종 우승! ···“금수저들도 다른 사람과 똑같아, 인생 대충 살지 않는다”
2024. 12. 24 21:25 연예
STUDIO X+U LG유플러스 STUDIO X+U 제로 베이스 게임 ‘금수저 전쟁’ 파이널 미션에서 ‘압구정 뇌섹남’ 인혜 팀이 ‘재벌 3세’ 자인 팀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1000억 규모 풍력기업 대표’ 스타크는 최종 우승자에 등극, 미안하다는 소감과 함께 상금을 차지했다. 23일, 24일 양일 공개된 U+모바일tv ‘금수저 전쟁’ 마지막회에서는 파이널 미션인 팝업 비즈니스의 결과와 함께 최종 우승자가 공개됐다. 인혜 팀은 제주, 경주, 여수 ‘여행 상품’을 아이템으로, 10만 원대 ‘최저가 여행’을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자인 팀은 ‘수면’을 콘셉트로 한 아이템 판매에 비장의 무기인 상금 천만 원 ‘다트 챌린지’를 더해 수익률 극대화를 꾀했다. 두 팀의 팝업 현장은 익숙한 얼굴들의 지원 사격으로 열기를 더했다. 인혜 팀 팝업에는 코미디언 정성호&조혜련, 배우 주상욱&차예련 부부, 유튜버 육은영쌤 등 많은 셀럽들이 방문했다. 자인 팀의 팝업에는 앞서 탈락한 무무, 제나가 합류해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팝업 현장은 서바이벌에 진심인 금수저들의 넘치는 의욕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인혜 팀은 실외, 자인 팀은 실내로 팝업 공간이 정해진 가운데, 출입구 문제로 두 팀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팝업 전날 밤 벌어진 수면 음료 유료 광고 건으로 두 팀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결국 팝업 규칙을 어긴 자인 팀의 시드머니 차감으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틀간 치열한 팝업 전쟁을 벌인 두 팀의 운명은 지출 비용 차이에서 엇갈렸다. 매출에서는 인혜 팀이, 매출에 따른 수익금은 자인 팀이 앞섰다. 승부를 결정지은 최종 순수익금은 인혜 팀이 자인 팀에 비해 약 69만 원을 더 벌어들여 승리했다. 승리팀 멤버 중 최후의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팝업 기여도 평가가 진행됐다. 투자 설명회부터 팝업 비즈니스까지 성공으로 이끈 ‘리더’ 인혜와 영업, 지인 동원, 판매에서 모두 활약했던 ‘육각형 인재’ 스타크의 이파전으로 압축됐다. ‘주식브로’로 ‘찐우정’을 과시했던 두 사람이지만 우승 앞에 서로를 견제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인혜는 “우린 아직 서바이벌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스타크는 “저는 항상 배신을 당한다. (인혜가)저한테 점수 안 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해 충격을 안겼다. 결국 4650만 원의 상금을 차지한 최종 우승은 스타크에게 돌아갔다. 스타크는 “금수저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금수저라고 해서 인생 대충 산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금수저 전쟁’은 베일에 가려져 있던 대한민국 상위 0.1% 금수저끼리의 서바이벌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방송 전에는 이들의 어마어마한 재력에 이목이 쏠렸지만, 방송이 시작된 후 부모의 후광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금수저들의 모습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이 시대 대한민국 금수저들의 리얼 라이프와 가치관 등을 엿볼 수 있어 더욱 흥미를 자극했다. ‘금수저 전쟁’ 종영을 맞아 ‘남미 보석사업 2세’ 윤씨는 “너무 후련하고 행복하다. 또 한 번 성장한 것 같다”, ‘부산 택시재벌 2세’ 로빈슨은 “다양하고 많은 실패를 통해 천천히, 성실히 전진하는 것을 느끼게 됐다”, ‘강릉 유명 호텔 대표’ 먼성은 “자본주의는 좋기도 하지만 정말 무서운 것이란 걸 느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기업 창업주 외손자’ 자인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아 성찰을 많이 했다. 굉장히 만족스럽다”, ‘압구정 뇌섹남’ 인혜는 “항상 서바이벌은 너무 즐겁다. ‘인혜’라는 이름으로 참가해서 너무 기쁘다”, 스타크는 “인생에서 정말 값진 경험을 한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또 하고 싶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제로 베이스 게임 ‘금수저 전쟁’은 U+모바일tv 어플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포스코, ‘글로벌 세계 경쟁력 가장 높은 철강기업’ 1위 올라
2024. 12. 24 13:59 생활
글로벌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 선정, 최종 1위로 등재 포스코가 15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됐다. 세계적인 철강 전문 분석 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는 22일(뉴욕 현지시간) ‘24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World-Class Steelmaker Rankings)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WSD는 2002년부터 전세계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기술 혁신, 생산 규모, 원가 절감, 가공비, 재무 건전성, 고객사 접근성, 원료 확보 등 23개 항목을 평가했다. 포스코는 국내 수요산업 침체, 저가 수입 철강재 물량 공세, 글로벌 통상이슈 확대 등 대내외 어려운 판매여건 속에서도 기술 혁신, 가공비, 숙련 노동력, 인수합병·합작투자, 후방·비철강산업 등 5개 항목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하며 8.62(10점 만점)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 순위는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의 경영실적과 향후 발전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참고지표가 된다. 포스코는 지난 4월 3년 연속으로 세계철강협회 지속가능성 최우수멤버(Sustainability Champion)로 지정됐다. 10월에 열린 세계철강협회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에서는 기술혁신, 커뮤니케이션, 교육·훈련 3개 부문에서 동시에 최고상을 수상했다.
비즈플레이 “통합온누리상품권 사업 둘러싼 불법 하도급 논란, 중소기업들 피해 우려”
2024. 12. 24 00:01 생활
토탈솔루션 기업 비즈플레이(대표 김홍기)가 통합온누리상품권 사업을 둘러싼 불법 하도급 논란이 확산되며 중소기업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해당 사업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의 발주로 진행됐으며, 조폐공사가 하도급 금지 규정을 위반한 채 사업을 추진했다는 의혹이다. 조폐공사는 통합온누리상품권 시스템을 오는 2025년 1월 1일 오픈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준수에 실패하며 차세대지급결제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하도급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조폐공사는 2024년 12월 13일 본 시스템의 하도급 계약을 강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선불전자지급수단 관련 업무를 포함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폐공사가 2024년 12월 13일자로 하도급을 진행한 차세대지급결제시스템은 총 54억 규모로, 선불전자지급수단 관련 업무의 하도급이 금지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업무는 하도급이 불가함에도 불구하고, 제안요청서에 해당 업무가 명백히 하도급으로 정의돼 있다. 조폐공사는 통합온누리상품권 구축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과업으로 70억 규모의 차세대지급결제시스템 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하도급 업체를 추가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통합디지털온누리상품권 발행 및 관리 업무가 조폐공사의 관리 감독 역할만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안요청서와 하도급 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운영과업의 90% 이상이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운영업무로 구성돼 있다”며 “이는 규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소진공은 조폐공사를 통합온누리상품권 운영 대행사로 지정하며 관련 업무를 위임했지만, 이번 불법 하도급 논란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법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는 소진공이 조폐공사의 하도급 관련 불법 사항을 면밀히 조사하고, 민간기업과 동일한 기준에 따라 공정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간경향(총 442 건 검색)

“전세, 반전세로 단계 전환하고 기업형 임대 촉진해야”(2024. 10. 14 06:00)
2024. 10. 14 06:00 경제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인터뷰 전세사기 문제는 수면 위로 올라온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세사기를 ‘사인 간 거래’로 규정한 정부는 ‘전세 종말론’을 꺼내 들며 책임에서 비껴갔다. 피해자들의 노력으로 전세사기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사후 구제책이라 사기를 예방하지는 못한다. 부동산 시장을 연구하는 김경민(53) 서울대 환경대학원(도시사회혁신전공) 교수는 올해 2월 유튜브 채널<김경민의 인사이트>을 개설해 전세사기의 사회·경제적 문제를 알리며 공론화하고 있다. 주간경향은 지난 10월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김 교수를 만나 전세사기가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과 제도 개선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지난 8월 서울 강남구의 한 공유사무실에서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전세사기 문제가 공론화된 지 2년이 됐지만 여전히 끊이질 않는다. “정부가 전세사기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내놓은 것이 아직 없다. 정부의 법적·행정 시스템 미비로 전세가 생긴 이래 100년간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정부가) 책임을 회피한 것이다. 최소한 전입신고 효력이 신고 다음날부터 발생하는 문제, 다가구 세입자가 선순위 임차인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하지 못하는 문제 등은 해결했어야 한다. 다가구의 경우 2023년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해 임차인에게 선순위 임차인 정보를 제공토록 했지만 여전히 임대인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 사기를 치려고 마음먹은 임대인은 동의 안 해주고 이해관계가 있는 중개인은 임차인을 속여서 계약한다. 개인정보가 문제라면 다른 세입자들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를 가린 채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차인이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권리를 줘야 한다. 지금 상태에서는 (임대인이)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하기로 마음먹으면 누구나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는 게 전세사기다. 사후 법적 제재도 약해 투기꾼들에겐 사기를 치는 게 더 유리한 구조다. 현재 전세사기는 목소리를 내기 힘든 특정 계층(청년층)·특정 지역(서민 빌라촌)에서 악랄한 형태로, 조직적으로 진화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사인 간 거래’라고 호도하는데 부동산 개발사와 건설사, 금융사 간 거래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는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손실은 사회화하고 이익은 사유화하고 있다. 전세사기는 시스템 부재와 정책 실패, 제도의 한계가 만나 생긴 사회적 재난이다. 그런데 피해를 당한 후 법적 조력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가장 안타까운 건 ‘네가 부주의했다’는 사회적 시선에 2차 가해를 당하면서 청년들이 ‘나는 사기를 당해도 되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자신을 무너뜨린다. 저출생 시대 청년이 세상을 등지고 있는데, 사회가 등 떠밀고 있다.” -근본적으로 전세제도 개선이 필요할 때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한국에만 존재하는 전세제도의 본질적인 위험이 있다. 상대적으로 돈이 없는 임차인이 은행 대출을 받아 돈이 많은 임대인의 갭투자를 도와주는 게 전세제도다. 임대인의 선함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인 한계가 있다. 전세가 존재하는 한 갭투자는 사라질 수 없다. 갭투자는 가수요를 일으켜 장기적으로는 집값도 끌어올린다. 그렇다고 100년간 유지한 제도를 한 번에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세사기에 취약한 빌라를 시작으로 반전세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전세를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사회적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자기 돈 없이 보증금으로만 주택을 매입하는 무자본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 보증금이 시세의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전세가율을 일정 수준(70~50%)으로 규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당면한 문제인 전세사기를 줄일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 “아파트와 달리 비아파트 시장은 시세가 불분명해 정보 비대칭성에 따른 사기가 싹트기 좋은 환경이다.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정보기술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를 활용해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정보 격차부터 줄여야 한다. 빌라 등의 시세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생기고 있는데, 국가가 정보 비대칭 해소에 손을 놓고 있는 건 의지가 없는 것이다. 자기 돈 없이 보증금으로만 주택을 매입하는 무자본 갭투자를 막기 위해 전세 보증금이 시세의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전세가율을 일정 수준(70~50%)으로 규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제도가 시행되려면 시가를 알아야 하므로 정부가 제대로 된 가격 추정을 고민하게 되고, 시장에선 반전세화가 진행될 수 있다. 보증금을 제3의 기관에 맡겨두는 전세 에스크로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 계약 기간 보증금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는 것이 아니라 대항력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에스크로 계좌에 보증금을 넣고 임차인이 대항력을 갖춘 후 보증보험과 연계하는 식의 고민이 필요하다.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서는 1순위를 사기 피해자로 하고 2순위를 선순위 채권자인 은행으로 바꾸는 것도 검토했으면 한다. 임차인과 달리 은행은 자체 법무팀이 있어 어떻게든 채권을 회수할 수 있다.” -전세대출과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문제도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전세대출이 초기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쓰였지만,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도 전세대출을 대폭 확대하면서 성격이 변질했다. 도입 취지와 달리 지금은 전셋값 상승과 집값을 부양하는 수단이 됐고,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도 키우고 있다. 제도에 부작용이 커지면 이를 고치는 게 정부의 역할이다. 전세대출은 전 국민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예민한 문제지만, 정교하게 설계해 무분별한 대출을 줄이도록 정부와 국회가 나서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보증금의 80%가량까지 전세대출이 가능한 현재 환경에선 투기꾼들이 갭투자와 사기로 돈을 벌 기회가 너무 많다. 전세대출이 동전의 앞면이라면 전세 보증은 동전의 뒷면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의 공공기관이 해주고 있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한도도 낮춰야 한다. 그러면 은행도 보증만 믿고 대출을 내주는 ‘땅 짚고 헤엄치기’ 식의 장사를 하지 않고, 위험을 더 자세히 검증할 것이고 전세대출도 자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세사기로 망가진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기업형 임대는 어떻게 보나. “임대주택 공급 외에도 산업 측면의 다양한 관점으로도 접근해야 한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과 사모펀드들이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한국은 부동산 산업 선진화·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형 임대 산업 섹터를 만들어야 할 단계다. LH와 SH브랜드는 더 시장에서 작동이 안 된다. 심지어 저소득층 거주 지역에서도 LH와 SH아파트 개발을 반대해 일각에서 주장하는 공공임대 활성화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대신 SH가 토지를 공급하고 민간이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일부 물건을 SH가 소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이에 더해 공공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키워 많은 자금이 이쪽으로 들어오게 해야 (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임대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다. 기업형 임대 시장이 발달한 미국에는 영리 추구 기업형 임대아파트부터 정부 인센티브 부여 후 공익형 기업임대아파트까지 매우 다양하다. 월세 상승 등 해외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 부분은 한국의 정책적 섬세함으로 극복하면 된다.” -전세 축소·기업형 임대 등은 결국 월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엔 임대료가 올라갈 수 있는데 주택의 총량도 증가해 장기적으로는 적정 가격이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새로운 금융상품이 나올 거고 시장을 세분화해 주거지원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달리하면 된다. 주거복지 문제는 다른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부가 전세를 폐지하려고 한다면, 재정을 투입해 월세 바우처를 지원·확대하는 등 재원을 늘려야 한다. 정부와 정치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표지 이야기
SK이노-E&S 합병 주총 통과···11월 ‘에너지 공룡’ 기업 탄생(2024. 08. 27 10:44)
2024. 08. 27 10:44 경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승인을 위한 양사의 임시 주주총회(주총)가 열린 8월 27일 오전 서울 SK서린빌딩에 마련된 주주확인 데스크. 연합뉴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오는 11월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SK이노베이션은 8월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 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참석 주주 85.7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SK E&S도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SK이노베이션의 지분은 지난 6월 말 기준 SK㈜가 36.2%로 가장 많이 갖고 있고 국민연금이 6.2%로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며 양사 합병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최대주주인 SK㈜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가 찬성하며 합병안이 통과됐다.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7월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간 합병안을 의결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정해졌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간 舌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관심”(2024. 06. 10 06:00)
2024. 06. 10 06:00 정치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사진기자단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3일 국정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한 곳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다. 석유 매장 가능성을 확인해준 전문 기업은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ACT-GEO)다. 이날 윤 대통령은 “사전준비 작업을 거쳐서 올해 말에 첫 번째 시추공 작업에 들어가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유전개발 발표를 두고 야당은 일제히 비판을 내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6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뜬금없는 산유국론을 잘 챙겨봐야겠다”며 “막판 대역전을 외치며 수천억원을 쏟아붓고 결국 국민 절망시킨 부산엑스포가 자꾸 떠오른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석유야, 가스야, 좀 나와라 나와”라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제 대통령이 (유전 가능성을) 발표해버렸으니 정부는 꼼짝없이 시추를 통해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자그마치 5000억원이다”라며 “(유전 가능성을) 발표하고 잘 안 되면 또 없던 일로 할 건가? 아니면 시추 작업을 정권 지지율 상승의 작업 도구로 사용하려고 일단 질러본 건가”라고 말했다.
주간 舌전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줄’ 지역경제와 동반 하락 ‘악순환’(2024. 01. 12 16:15)
2024. 01. 12 16:15 경제
한 은행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은행의 아우성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제주는 나름의 ‘특수’를 누렸다. 하늘길이 끊겨 해외로 나갈 수 없었던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은 식당, 펜션, 숙박업소, 골프장 등을 주로 찾았다. 업주들은 대출을 받아 급등한 임대료를 내거나 가게를 확장하는 데 썼다. 해외여행이 본격 재개되자 상황은 반전됐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든 탓이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264만명으로, 전년 1377만명 대비 8.2% 줄었다. 손님이 줄면서 매출은 급감했다. 게다가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경기마저 꽁꽁 얼어붙었다.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에 제동이 걸렸다. 지역의 대표 은행인 제주은행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손님이 줄어 장사가 안 되는데 경기마저 가라앉아 대출받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45%로, 전년 말 대비 0.69%포인트 뛰었다. 조선과 자동차 등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여·수신을 취급하는 부산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특성상 주고객 층에 대기업은 거의 없다. 대부분 협력업체이거나 영세자영업체들이다. 이들은 경기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부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산업 기반이 약화된 터여서 최근 고물가와 경기 악화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 같다”고 했다.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 등에 따르면 부산 인구는 2017년 341만명 수준에서 매년 줄어 지난해 12월 기준 329만여명(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 수준으로 감소했다. 고령화 속도는 0.968로 17개 광역 지자체 중 가장 높다. 연체율도 덩달아 치솟았다. 부산은행 연체율은 2020년 0.57%에서 지난해 12월 0.77%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부산은행은 ‘부산형 사회연대기금’을 통해 임직원들이 월급의 0.5%를, 노사가 매월 1억원을 출연해 지역 내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금융 서비스 확대라는 지방은행 본연의 역할을 수행 중이고, 구성원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여러 사회적 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적 아래 부산에 내려온 공공기관들은 주거래은행 선정에서 지방은행을 외면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전북 도내 대기업은 사실상 하림이 유일하다. 전주시를 제외한 전체 시·군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청년인구 유출과 저출생 문제도 심각하다. 국민연금공단과 전기안전공사 등이 입주해 있는 전주혁신도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서울 등을 오가며 출퇴근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이면 이 일대는 유령도시가 된다. 1960년대 250만명을 웃돌던 인구수는 지난해 말 기준 175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북은행은 지역경제 쇠퇴 영향으로 수년째 수신액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기업 고객이 사실상 전무하다. 기업여신보다는 대부분 저신용 대출과 같은 서민금융을 주로 취급한다. 도내 지역경제가 장기간 침체돼 있는 데다 코로나19와 최근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그 여파가 소상공인 매출 저하로 이어져 차주들의 신용 상태도 나빠졌다”고 전했다.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1%로 지방은행 중 가장 높다. 전북은행은 영업 역량을 수도권과 해외 진출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당국의 정책적 지원 없이는 시중은행, 인터넷은행 등과의 경쟁이 어렵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이나 중부지역, 해외 등지에 점포를 내고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방은행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하락하면서 시장에만 맡겨둬서는 생존이 어려운 지경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위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지역경제 침체, 대형 시중은행과의 경쟁, 인터넷전문은행과 빅테크 등 디지털 금융 확산, 금융권에 불고 있는 친환경·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이다.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지역예금은 빠져나가고, 자금 조달에도 애를 먹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여건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점이다. 금융산업의 이러한 구조 변화는 일시적이지 않고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당국이 지방은행에만 지원을 늘리는 것은 경쟁 관계인 다른 은행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특혜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방은행은 설립 취지에 역행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나 해외로 진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은행의 설립 취지이자 역할인 ‘지역 자금을 해당지역에 재투자하고 분배하는 선순환’을 기대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방은행의 위기가 지역경제를 위협하고 지방소멸을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 식당 업주가 썰렁한 식당 안에서 뉴스를 보며 앉아 있다. 연합뉴스 위태로운 지방은행 지방은행은 1967년 ‘1도(道) 1행’ 원칙에 따라 10개가 설립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는 6개가 영업 중이다. BNK금융지주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DGB금융지주 자회사인 대구은행, JB금융지주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인 제주은행 등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의 총자산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59조원으로, KB국민은행의 총자산 519조원의 절반(49.9%)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수익을 얻는 지방은행이 어려움에 처한 가장 큰 원인은 지역경제 침체 때문이다. 비수도권의 최근 경기는 수도권에 비해 크게 나빠진 상황이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파산신청이 459건으로, 전년 동월(254건)과 비교해 80.7%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법원에 신청된 법인파산 건수는 60.5% 증가했다. 지방은행의 이자이익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문제다. 시중은행은 총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수준인 데 반해 지방은행은 이보다 10%포인트 정도 더 높은 90%대다. 경기가 얼어붙을 때 받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지방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 수익성과 성장성이 하락해 현재는 정체 상태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행의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 비율)은 2007년 0.98%에서 2015년 0.42%까지 하락한 후 현재는 평균 0.5%대에 머물고 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자기자본에 대한 당기순이익 비율) 역시 2007년 17.7%에서 2015년 6.0%까지 하락한 후 지금은 평균 6~7% 수준에 그친다. 지방은행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위축되면서 건전성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의 지난해 3분기 말 무수익여신 총액은 7717억원이다. 전년 동기(5227억원) 대비 47.6% 증가한 수치다. 무수익여신은 금융기관이 회수할 가능성이 없는 부실채권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여신을 일컫는다. 지방은행이 수도권이나 해외로의 진출에 집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해 12월 13일 내놓은 ‘지방은행은 필요한가’ 보고서를 보면, 지방은행의 총 점포 수 대비 서울·수도권 점포 수 비중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2014년까지 2~3%대였으나, 현재는 7~8% 수준까지 올랐다. 해외점포 수 역시 2014년 4개에서 2022년 말 기준 17개로 4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10월 6일 대구 수성구 DGB대구은행 본점에서 열린 DGB대구은행 창립 56주년 기념 사랑의 도시락 행사에서 대구은행 직원, 대한적십자사 봉사자 등 80여명이 도시락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은행의 존재 이유 지방은행의 핵심 역할은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시중은행들은 전국의 차주들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하고 대출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관성 있는 대출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해서 지역별 특성을 일일이 고려하기 어렵다. 따라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의 중소기업들은 시중은행들로부터 충분한 대출을 받기 어렵다. 반면 지방은행들은 그 지역 기업들과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밀착된 관계를 통해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차주의 비재무 정보를 수집하는 이른바 ‘관계형 금융’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용을 평가해 맞춤형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 서류상 재무제표에 의존하는 시중은행은 지방의 신용도가 낮은 중소, 영세기업에 대출해주기를 꺼리지만, 지방은행은 직접 발로 뛰며 형성한 지역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용도가 낮은 업체들에도 대출 문턱을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 보니 지방은행 입장에선 자금 조달과 대출의 금리, 금융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지방은행들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을 규정한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의 개선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소기업 의무대출은 신용도가 낮고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은행이 의무적으로 대출하도록 한 제도다. 지방은행은 1997년부터 60%(시중은행 45%)의 비율을 적용받아왔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에서 미달 금액의 일부가 차감된다. 이러한 비율의 차등 적용에 따라 그간 지방은행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 비율은 지난해 7월에서야 50%로 일원화됐다. 문종일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지방은행들이 지역 내에서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충족하려면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즉 신용도가 낮은 중소, 영세업체들에도 리스크를 안고 대출을 늘려야 한다. 지방은행의 존재 이유가 당장의 이익보다는 지역 기업에 대한 자금 중개와 자금의 역내 재순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균형발전과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지역경제와 지방소멸 해소에 기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대형 시중은행들과 경쟁하라거나, (사회적 공헌과 같은) 은행의 의무만 강요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3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포함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균형발전·지방소멸 해소 위해 지원 필요” 지방은행들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정책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당국에 요구한다. 대표 현안은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주거래은행 선정이다. 지방은행들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 취지가 낙후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건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불만을 표출한다. 지난 1월 10일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와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구남구갑)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 혁신도시 이전기관 23곳 중 단 1곳만 대구은행과 거래 중이다. 부산에 이전한 금융공기업과 공공기관 13곳 중에선 영화진흥위원회와 게임물관리위원회만 부산은행을 1순위 은행으로 거래 중이고, 나머지 11곳은 주거래은행으로 시중은행을 이용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에 기여금을 내는 시중은행들과 금고 또는 주거래은행 선정 경쟁을 벌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지방은행들은 지방공기업의 경우 시행령에서 ‘수익성과 안전성을 고려하여 결정’하도록 돼 있는 지방공기업법 시행령을 지역금융기관 이용성, 지역기여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전공공기관의 경우 지방이전의 기본 취지를 살려 거래실적과 지역기업 지원 내용 등을 공공기관 평가에 반영해 해당지역 지방은행과 일정 부분 의무적으로 거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자체 금고 선정에 반영되는 지역재투자 평가제의 보완도 요구 중이다. 2018년 10월 도입해 2020년부터 실시한 지역재투자 평가는 금융회사의 지역 내 자금공급, 서민대출 지원, 중소기업 지원 등을 평가해 5등급으로 구분한다. 결과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와 지방자치단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 기준 등에 활용된다. 하지만 평가 결과 반영이 의무가 아니라 지자체 자율로 선택할 수 있어 실효성 문제가 대두된다. 문종일 의장은 “지방 이전 공공기관들이 주거래은행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수익성만 따진 결과 지방은행이 외면받고 있고, 지자체 금고 선정 과정에서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돼 있어 시중은행들과의 경쟁이 어렵다”고 밝혔다. 강다연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는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악화 등 영향으로 갈수록 부실해지고 있다”며 “경쟁만 강요할 게 아니라 지역소멸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큰 목표 아래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지역경제와 지방은행을 살리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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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40 건 검색)

‘한 우물’ 파던 전통 기업 ‘딴짓’을 꿈꾸다
2023. 07. 03 06:43 패션
장수 기업들의 고유한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시도가 늘고 있다. 모나미룩, 곰표, 두꺼비, 왕뚜껑 티셔츠… 전통 기업들이 컬래버레이션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기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는 시대에도 이들은 고유한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교감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다양한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컬래버레이션은 영역을 넘나드는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브랜딩을 가능하게 하고, 두 브랜드의 만남이 자아내는 신선함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며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많은 브랜드가 색다른 컬래버레이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문구 기업이 패션∙예술까지… 브랜드 노하우 바탕으로 이색 컬래버 강화 1960년 설립된 모나미는 컬래버레이션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국내 기업 중 하나다. 1962년 출시한 블랙&화이트 심플한 디자인의 153볼펜이 현재까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는 모나미는 유행에 따라 변화하기보다 진정성 있는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문구 업계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불가피한 현실에 직면했고, 모나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생활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성장 가능성을 키워왔다. 실제로 모나미는 브라운, 동국제약, 반스 등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수많은 성공 사례를 써왔다. 동화약품과 함께 선보인 ‘활명수×모나미 볼펜 153’은 1시간 만에 완판됐고 드로잉 크리에이터 ‘이연’과 합작해 선보인 프러스펜 한정판 세트는 공개하자마자 매진되며 및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올랐다. 최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패션’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보였다. 이번 협업은 평범함 속 본질에 집중하면 평범함이 곧 특별함이 된다는 ‘슈퍼 노멀(super normal)’ 콘셉트로 선보이는 ‘모나미 패션 랩’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블랙&화이트를 대표하는 ‘모나미 룩’ 아이덴티티를 데일리룩으로 풀어낸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모나미 153 볼펜을 형상화한 로고와 심벌 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모나미몰과 무신사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하며 모나미 컨셉스토어 성수점에서 컬렉션 전시도 함께 진행한다. ◆ 70년 전통의 밀가루 회사 대한제분의 ‘곰표’ 컬래버레이션 ‘곰표 밀가루’로 유명한 대한제분은 북극곰 캐릭터 ‘표곰이’를 내세워 곰표 티셔츠, 패딩, 맥주까지 다양한 유통, 패션기업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지속하며 그동안 30여 개 곰표 제품을 출시했다. 대한제분의 첫 컬래버레이션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2018년 4XR이라는 쇼핑몰에서 곰표 브랜드를 활용해 티셔츠를 판매했다. 사전에 상표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대한제분은 이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인 협업 활동에 뛰어들어 5가지 곰표 티셔츠를 론칭했다. 곰표 티셔츠는 MZ세대의 눈에는 귀엽고 개성 가득한 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핫한 이슈로 자리잡았다. 이후 대한제분은 의류뿐 아니라 밀가루의 희고 깨끗한 이미지에 착안해 애경의 2080 브랜드와 곰표 치약을, 스와니코코와 협업해 ‘곰표 밀가루 쿠션’을, LG생활건강 자연퐁과 주방세제 등을 선보였다. 특히 CU, 세븐브로이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곰표 밀맥주는 제2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으며 초도 물량 30만 개가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대한제분 컬래버레이션 성공 비결은 브랜드 이미지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의 연관성에 있다. 곰표의 상징인 밀가루 이미지를 우선순위로 두고 이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 덕분에 MZ세대는 물론 대한제분을 잊었던 세대들에게도 새롭게 브랜드로 인지시킬 수 있었다. ◆ 1924년 설립 하이트진로, 마스코트 캐릭터 ‘두꺼비’로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시도 하이트진로 역시 적극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1954년 전쟁 후 실의에 빠진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번영과 장수를 상징하는 두꺼비를 캐릭터로 사용하기 시작한 하이트진로는 2019년, 1970년 당시 진로 소주 디자인을 복원한 새 소주 진로이즈백을 선보이면서 컬래버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패션브랜드 ‘커버낫’과 선보인 후드 집업, 반소매셔츠, 스마트폰 케이스 등으로 구성한 진로 컬렉션은 판매 개시 1분 만에 완판될 정도를 인기를 끌었고, KT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2’와 컬래버레이션한 스페셜 패키지도 10분 만에 팔렸다. 잇따른 컬래버레이션 성공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서울 성수동에 주류 캐릭터숍 ‘두껍상회’ 문을 연 것을 시작으로, CU와는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디저트, GS25와는 소주와 함께 곁들이면 좋을 만한 ‘진로이즈백 컬래버 상품 4종’도 기획해 출시했다. 또 최근 국내 소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두꺼비 캐릭터 아이디어 상품 15종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하이트진로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두꺼비 캐릭터 상품은 140여 종에 달한다. 성공적인 컬래버레이션은 매출로도 이어져 올해 출시 4주년을 맞은 두꺼비 소주 ‘진로’는 누적 판매 15억 병을 돌파했다. ◆왕뚜껑이 빅사이즈 티셔츠와 만났다 ‘BIG’이란 공통분모를 가진 두 브랜드가 만났다. 팔도는 남성 빅사이즈 의류 전문 쇼핑몰 ‘바이모노’와 함께 왕뚜껑 굿즈를 출시했다. 왕뚜껑과 의류 컬래버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21년 왕뚜껑 국물이 모자챙에 스며든 고객 사례에 착안해 모자를 선보인 바 있다. 굿즈는 총 5종으로 왕뚜껑 모자, KING 티셔츠, 아동용 티셔츠, 양말, 타월 등으로 구성했다. 팔도는 다양한 컬래버 활동과 함께 제품 카테고리 확장으로 왕뚜껑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은 각 기업 간의 이슈, 가치, 비용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조율해야 하는 이유 등으로 모든 협업이 성공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이어온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와 진정성은 컬래버레이션에 있어 성공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친환경 에너지 기업, 중국과 협력 장 펼쳤다
2023. 04. 26 12:58 화제
글로벌 혁신센터와 상하이기술거래소 주최 <한국혁신기업 K-Demo Day 한중친환경에너지산업기술매칭회>가 개최됐다. 국내 대표 친환경 에너지 업체와 중국 기업·투자자간 협력의 장이 펼쳐졌다. 지난 4월 21일과 25일 양일간 글로벌 혁신센터(KIC중국, 센터장 김종문)와 상하이기술거래가 공동 주최한 <한국혁신기업 K-Demo Day 한중친환경에너지산업기술매칭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로드쇼는 국내 대표적인 친환경 수소업체인 미코파워, 에프엠티, 뉴로스, 오버플러스 파워, 홍스웍스, 이풀로우, 대현에스티, 가드넥, 동아퓨얼셀, 씨엔엘 에너지 총 10개 기업이 참여해 기업과 투자자간 온라인 매칭, 전문가 심사, 후속 미팅을 진행했다. 오는 5월 30일 일부 참가기업을 초청하여 상하이에서 오프라인 로드쇼 및 중국의 친환경수소에너지 산업 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로드쇼는 한중 양국의 친환경에너지 분야에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상하이증권거래소, 한국벤처투자 중국사무소를 비롯한 한중투자기관 30곳과 중국사장회사 20곳 그리고 행사 관람객 40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혁신센터와 상하이기술거래소의 협력으로 시작한 첫 프로젝트인 이번 행사는 한중 양국에서 모두 주목을 받고 있는 친환경에너지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2월부터 시작해서 3개월 동안 오프라인 로드쇼, 중국투자자 한국기업시찰프로그램 등을 통한 한중산업기술매칭회가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혁신센터 김종문센터장(위)와 상하이기술거래소 후천기 부총경리(아래 오른쪽). 2월 중순부터 한국에서 프로젝트 모집에 20여 개 한국 기업이 신청했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12개 기업을 선발해 온라인 로드쇼에 참여시켰다. 4월 온라인 로드쇼 후 2차 심사를 거쳐 선정된 기업은 5월 30일 상하이에서 오프라인 로드쇼에 참석하며 현지 친환경 기업 방문도 예정되어 있다. 이번 행사의 주최측인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김종문 센터장은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와 상하이기술거래소는 지속가능한 협력을 추진하여 각자의 자원을 활용하고, 공동으로 한중 기술거래 플랫폼을 구축하여 양국 간 산업 기술이전사업과 기술사업화와 관련된 협력에 기여하고자 한다. 주기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업의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제고하고 실질적인 한중간의 비즈니스협력의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KIC 중국은 바이오헬스, 디지털콘텐츠, 메타버스, ICT환경융합, 신에너지 및 신소재와 같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산업분야에 중점을 두고 분기마다 중국의 협력기관들과 함께 산업별, 지역별로 전문화된 기업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생리대·의류·구호비…튀르키예 이재민에 온정 전하는 국내 기업
2023. 02. 13 10:27 화제
브랜드 라엘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통해 자사 생리대 1만 팩을 튀르키예 이재민 여성들에게 보냈다. 우먼 웰니스 케어 브랜드 라엘은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고통받는 이재민을 위해 7천900만 원 상당의 생리대를 지원한다. 라엘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통해 자사 생리대 1만 팩을 튀르키예 이재민 여성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생리대는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먼저 필요하다고 공개한 긴급 구호 물품에 해당하는 것으로,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 속옷이나 여성용품을 챙기기 어려운 이재민들을 위해 전달될 예정이다. 라엘 관계자는 “대지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모든 분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작은 손길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의류 브랜드 F&F는 글로벌 NGO 단체 굿네이버스를 통해 F&F의 방한 의류를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한다. F&F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약 10억 원 상당의 방한 의류로 구호물품을 구성, 굿네이버스를 통해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지진 피해 복구 및 구호 활동에 F&F도 힘을 보태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지역에는 전 세계의 구호 물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각종 단체와 기업, 시민들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F&F는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피해 복구와 구조작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우알롱은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피해에 대한 긴급구호를 위해 1천만 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각 지역의 구호 및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우알롱 관계자는 “인명구조와 복구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이번 강진 피해가 하루빨리 극복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더불어 더 이상의 피해는 없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우알롱은 지난 2021년부터 취약 계층 청소년 및 보호 종료 청소년을 위한 의류 기부부터 2022년 폭우 피해 이웃을 위한 기부까지 꾸준한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임영서의 창업 백서]건전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2022. 11. 01 14:54 재테크
직원이 많든 적든 경영자는 건전한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필자는 20년 전 창업을 했다. 창업할 당시에는 젊었기 때문에 생각한 것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도 회사에서 미션이 주어지면 밤을 새워서라도 업무를 처리했다. 서로 앞장서서 일하는 것이 회사의 문화로 정착한 덕분에 회사는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몇 명의 직원이 동시에 퇴사를 했다. 퇴사 전에 이미 마음이 떠나서인지 지각은 물론이고 점심시간이 끝났는데도 1시간씩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곤 했다. 일부 직원은 이직을 하기 위해 업무시간에 구인정보 사이트를 서치하거나 이력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필자는 기분이 상한 것은 물론 잘못된 직장문화가 자리 잡을까 걱정을 해야 했다. 필자는 요즘 많은 직원이 교체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문화가 생겨나고 자라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화목한 가정에는 반드시 그 가정의 가풍이 있다. 한국의 이혼율 증가와 출생률 저하의 원인도 가풍이 사라지는 것과 그 맥락을 함께한다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직원이 많든 적든 경영자는 건전한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필자가 20대 때 일본 유학 시절 겪은 일이다. 필자는 도쿄의 한 유명 레스토랑에서 점장으로 일한 적이 있다. 당시 필자는 틈만 나면 책을 읽었다. 그날도 한가한 시간에 레스토랑 주방 벽에 등을 기대고 짝다리로 서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일본인 사장이 달려와서 호통을 쳤다. “근무시간에 뭐하고 있는 거냐. 사장은 직원이 일을 하든 안 하든 근무시간만큼 월급을 주는데, 일 안 하고 있는 직원에게 월급을 줘야 한다면 사장은 억울하지 않겠냐. 한국인 사장들을 보면 직원이 손님 없는 시간에 책을 읽고 있으면 ‘공부 열심히 한다’고 칭찬하는데, 그것은 일터의 문화를 나쁘게 하는 원인이다. 일본 기업인들은 그런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아.” 이제 나는 그때 일본인 사장의 나이가 됐다. 그리고 기업인으로서 그때 그 일본인 사장의 가르침을 통감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하는 필자는 요즘 7개의 나라로 나뉘어 계속 전쟁만 하던 중국을 최초로 통일하고 찬란한 중흥을 이끈 진시황제에게 관심이 많다. 진시황제는 어떻게 칠웅시대를 끝내고 하나의 나라로 만들 수 있었을까? 오늘 날 중국을 영어로 차이나(china)라고 부르는데, 이는 진(chin)나라에서 유래했다. 만리장성도 그 당시 축조된 것으로, 진나라의 위력을 실감케 한다. 진나라는 법(法)과 예(禮)로 국가 문화를 만들었다. 진시황제는 ‘인간은 본질이 악하므로,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과 벌을 명확하게 했다. 법에 대한 규율과 기강을 엄격하게 하여 지위고하나 신분에 관계없이 출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예를 중시해 사회질서를 안정되게 했다. 법과 예를 기초로 해서 문화를 만듦으로써 부국강병의 기틀을 놓은 것이다. 모든 기업의 문화가 똑같을 수는 없다. 기업의 문화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건전한 기업문화가 생겨나게 할 것인가’이다. 경영자는 기업 발전에 해가 되는 문화는 소멸되게 하고, 반대로 기업의 발전을 도모할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기초를 만들어야 한다. ■임영서 대표는 누구? 임영서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장사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성장했다. 대학을 마치고 체계적인 장사를 배우고 싶어서 일본유학을 경험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지난 25년간 1세대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서경대학교 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 연세대 상남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과정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기업과 500명 이상의 자영업자 창업 컨설팅, 1000회 이상 창업 강의, TV·라디오방송과 신문·잡지 등의 창업 칼럼니스트 활동 외에 다수의 창업 저서를 출간했다. 현재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죽이야기와 식품제조기업 ㈜대호가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임영서창업 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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