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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583 건 검색)

김용현 측 변호인단, 기자회견에 일부 언론 출입 제한…실랑이 벌어지며 경찰 출동도
김용현 측 변호인단, 기자회견에 일부 언론 출입 제한…실랑이 벌어지며 경찰 출동도
2024. 12. 26 14:51사회
... 전 국방부 장관 측이 26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일부 언론사의 취재를 불허해 논란이 일었다. 기자회견장 입장을 거부당한 언론사 기자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김 전...
윤석열 탄핵 정국
한동훈, 내일 사퇴 기자회견···당대표 5개월 만에 한계 봉착
한동훈, 내일 사퇴 기자회견···당대표 5개월 만에 한계 봉착
2024. 12. 15 17:39정치
...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수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당대표 사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계에 진출한 지 약 1년 만, 당대표로 선출된 지 약 5개월 만이다....
[속보]“경찰청장이 피고발인이라”···조지호 청장, 내일 정례 기자회견 취소
[속보]“경찰청장이 피고발인이라”···조지호 청장, 내일 정례 기자회견 취소
2024. 12. 08 17:19사회
... 8일 밝혔다. 경찰청장은 월 1회가량 경찰청 출입기자단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한다. 출입기자단은 애초에 조 청장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전면 통제한 조치의 적절성 등을...
[속보] 추미애 “윤 대통령 비상계엄 문건 입수”…기자회견 예고
[속보] 추미애 “윤 대통령 비상계엄 문건 입수”…기자회견 예고
2024. 12. 08 17:07정치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8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문건을 입수했다며 이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추 의원실 측은 이날 공지에서 오후 5시10분 계엄사령부와 합수본부 운영 참고 문건과...

스포츠경향(총 985 건 검색)

이기흥, 전방위 압박에도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공식화 ···23일 기자회견 예고 “각종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답할 것”
이기흥, 전방위 압박에도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공식화 ···23일 기자회견 예고 “각종 의혹에 대해 솔직하게 답할 것”
2024. 12. 20 17:23 스포츠종합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다. 이 회장 측은 “23일 오후 2시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체육회장 입후보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의혹을 솔직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이 회장은 체육계 부조리의 정점에 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정부 차원의 전방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사유화 논란과 관련해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을 빚어 왔다. 지난달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 관련 비위를 점검한 결과 이 회장을 비롯한 8명을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대한체육회, 이 회장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이 회장은 지난달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3선 도전 출마 심사를 요청해 승인받았고,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도 냈다. 이 회장은 체육회장 후보 등록을 앞두고 23일 기자회견과 여론전을 통해 ‘사법 리스크’를 해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3선 도전에 맞서 현재까지 7명의 후보가 난립한 형세다. 이 가운데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와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지난 19일 긴급 회동을 열어 ‘반이기흥’을 기치로 단일화 추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은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은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했기에 논의할 가치가 없다”고 거부했다.
[속보] 뉴진스, 오늘(28일) 긴급 기자회견 개최
[속보] 뉴진스, 오늘(28일) 긴급 기자회견 개최
2024. 11. 28 19:05 연예
뉴진스. 어도어. 그룹 뉴진스가 긴급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28일 뉴진스는 공식입장을 통해 “뉴진스가 금일 20시 30분에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 갤럭시홀에서 열린다. 뉴진스는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5인의 본명으로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 요구의 건’이라는 제목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하고, 불이행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이다. 내용증명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 문건 속 “뉴(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것,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매니저가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것을 방치한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어도어는 27일 공식입장을 통해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성료···권해효 “참여해 주신 모든 배우들께 감사”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기자회견 성료···권해효 “참여해 주신 모든 배우들께 감사”
2024. 11. 06 02:29 연예
김영우 집행위원, 영화진흥위원회 양윤호 위원, 한국독립영화협회 백재호 이사장, 권해효 배우, 방은진 배우 겸 감독, 박경근 감독, 백현진 배우,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집행위원장이 다 함께 슬로건 ‘오공무한대’에 맞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2024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2024.11.28-12.6)가 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 개막작 <백현진쑈 문명의 끝>을 비롯한 영화제 전반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국독립영화협회 백재호 이사장,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양윤호 감독,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집행위원장과 김영우 집행위원, 심사위원 방은진 배우 겸 감독, 권해효 배우, 개막작의 박경근 감독과 백현진 배우가 참석했다. 올해로 제50회를 맞은 독립영화 결산의 장, 서울독립영화제2024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147편의 상영작과 제50회 영화제의 방향성과 특징을 발표했다.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슬로건을 시작으로, 서울독립영화제의 출품 및 상영작 현황과 다채로운 부대행사 소개를 맡았다.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의 공식적인 전체 시상 규모는 16개부문 18개의 상으로 상금으로는 총 8,800만 원에 달한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뜻깊은 자리에 서게 되어 너무 좋다”며 “5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제의 역사는 물론 독립영화가 쌓아온 것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본행사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올해 프로그램 중에 특이점은 아카이브전이다”라며 “과거의 필름들을 재가공하고, 50주년답게 독립영화가 품지 못했던 과거의 영화까지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본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집행위원은 개막작 소개와 함께 올해 본선 장편 상영작 경향 및 해외 초청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해외 초청프로그램은 서울독립영화제가 꾸준하게 아시아 독립영화와 창작자에 주목해 온 프로그램으로 주목할만한 작품들을 선정한다. 올해 해외 초청 프로그램은 총 8편으로 “칸영화제를 비롯해 주요 국제영화제를 통해서 주목받았던 영화들을 엄선했고, 독립영화 예술을 좋아하시는 관객분들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기대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선정 소감을 밝혔다. 본선 장편경쟁 심사위원 대표로 참석한 방은진 배우 겸 감독은 “작품을 볼 때 가장 강렬하고, 정곡을 찌르는 영화에 주목하고 싶다”며 “관객과 어떤 공감을 나누려고 했는지도 함께 주목할 것”이라고 심사방향을 밝히며 올해 수상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울독립영화제2024 본선 장편경쟁 심사위원으로는 <상계동 올림픽>(1988) <송환>(2004) <내 친구 정일우>(2017) 등의 김동원 감독, <한여름의 판타지아>(2014)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2023) <한국이 싫어서>(2024) 등의 장건재 감독을 위촉한 바 있다. 이어 올해 7회를 맞는 독립영화 신진 배우 발굴을 위한 ‘배우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이하 ‘배우프로젝트’)은 프로젝트 기획자이자 심사위원인 권해효 배우가 소개를 맡았다. 올해 무려 4,856명(2023년 2,940명)이 지원하며 역대 최대 지원자수를 기록했고, 누적 참여자는 15,733명을 기록했다. 권해효 배우는 “2018년 이후 지금까지 좋은 결과들이 이어지고 있어서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며 “4,800명이 넘는 모든 오디션 영상을 3주간 매일 밤을 새워가며 두번 이상씩 보는데 너무 즐겁고 참여해주신 모든 배우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예심을 통해 선정된 본선 진출자 24명은 서울독립영화제2024 기간인 12월 2일(월)에 CGV청담씨네시티에서 60초 독백 연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1부가 끝난 뒤 전체 상영작 EPK와 배우프로젝트 24인의 예심 하이라이트 영상을 첫 공개했다. 2부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2024의 개막작인 박경근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 <백현진쑈 문명의 끝>을 소개했다. <백현진쑈 문명의 끝>을 연출한 박경근 감독은 “백현진 배우가 하는 공연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운을 띄웠다. “처음부터 의도를 가지고 한건 아니고, 기본 영화 형식과는 안맞을 수도 있으나 이런 부분이 재밌게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주연 배우 백현진은 “박경근 감독님이 이야기 한 것처럼 영화를 만들자는 의도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공연이라는 현장성을 전하고 싶었고, 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작품을 보는 것”이라며 개막작 참여 소감을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공식 기자회견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9일간 CGV압구정 일대에서 개최된다.
‘리그 8G 4골’ 물오른 이강인, ‘제로톱 선발’ 나선다! PSG 대표로 PSV전 기자회견도 참석→선발 가능성↑
‘리그 8G 4골’ 물오른 이강인, ‘제로톱 선발’ 나선다! PSG 대표로 PSV전 기자회견도 참석→선발 가능성↑
2024. 10. 22 21:46 축구
이강인이 21일 열린 PSV 에인트호번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PSV 에인트호번전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물론 이번에도 제로톱이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V를 상대로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PSG는 1승 1패(승점 3점)를 기록하며 19위에 처져있다. 1라운드에서 지로나를 1-0으로 꺾으며승리를 거뒀으나 2라운드 아스널 원정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6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16강 직행을 위해선 8위 안에 들어야 하기에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핵심 선수로 거듭난 이강인의 선발 출격 가능성은 높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 열렸던 스트라스부스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리그 4호 골을 터트리며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서 4골째를 터트리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PSG vs PSV 예상 선발 라인업. 프랑스 ‘레퀴프’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이강인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4-3-3 포메이션을 전망한 가운데 최전방에 부상에서 돌아온 마르코 아센시오, 스트라이커 랑달 콜로 무아니가 아닌 이강인의 제로톱 기용을 점쳤다. ‘레퀴프’에 따르면 PSG의 전방 스리톱은 이강인을 비롯해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가 포진했다. 중원에는 워렌 자이르 에메리,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나섰고, 백4 라인은 누노 멘데스, 윌리엄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구축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이강인이 21일 열린 PSV 에인트호번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강인은 PSV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선수는 대부분 선발로 나서기에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은 역시나 매우 높게 전망되고 있다. 이강인은 “공격수로서 항상 골과 도움을 만들어 내길 원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승리하도록 돕는 것이다. 항상 더 발전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이번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득점할 수 있고, 팀이 이길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최근 제로톱으로 기용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9번으로 뛸 때, 엔리케 감독은 나에게 많은 움직임을 요구한다. 나는 좋은 것 같다. 내 움직임으로 인해 우리가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라며 “난 어떤 포지션에서든지 뛰고 싶다. 항상 팀과 동료들을 위해 100%를 다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이 팀 동료 마르퀴뇨스와 PSG 팀 훈련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꼬다리] 민희진이 아닌 사람들의 기자회견
[꼬다리] 민희진이 아닌 사람들의 기자회견(2024. 05. 08 06:00)
2024. 05. 08 06:00 사회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지난 4월 25일 휴가 중이라 집에 있었다. 나른한 오후 소파에 늘어져 TV를 틀었는데 파란 야구모자를 쓴 여성이 기자회견에서 속사포 래퍼처럼 말을 쏘아대고 있었다. 그는 바로 ‘뉴진스맘’ 민희진 어도어 대표였다. 휴가 중에도 하이브의 보도자료 알림 문자메시지는 계속 날아왔기 때문에 ‘하이브 사태’의 내용은 대략 알았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찬탈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고강도 감사를 벌이는 한편 맹렬한 기세로 보도자료를 보냈다. 여론전이란 본래 진흙탕 싸움이지만 민 대표가 ‘주술 경영’을 벌였다는 ‘긴급 보도자료’는 쓴웃음을 짓게 했다. 이날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민 대표는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자신이 뉴진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회사와 일에 얼마나 헌신했는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는지 등을 열거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발언부터 옷차림까지 파격이었다. 나는 어림잡아 최소 100번이 넘는 기자회견을 경험했지만 그런 기자회견은 처음 봤다. 끝내 민 대표의 뒤죽박죽 언어를 알아듣기 어려워 결국 다른 영상으로 넘겨 버렸다. 그런데 다음날 세상이 야단법석이었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것이다. 민희진은 ‘밈’이 됐다. 그가 입은 티셔츠와 모자는 ‘완판’ 됐고, 그의 목소리를 AI(인공지능)로 흉내 낸 힙합 음악도 나왔다. 하이브 사태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놀랍다. 나의 삶과 별 상관없는 집안싸움 아닌가. 민 대표에게서 ‘직장인의 애환’을 느낀다는데, 매년 수십억원을 버는 CEO(최고경영자)가 같은 직장인인지 의문이다. 하여튼 하이브는 거대 기업이고 민 대표나 방 의장은 자본가다. 초일류 로펌 변호사들이 양측에 달라붙어 힘겨루기 중이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의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증발했다니 거인들의 싸움이라고 부를 만하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 영상을 다시 찾아보면서 내가 찾아갔던 100번의 기자회견을 떠올렸다. 누구나 번듯한 장소에 기자 수백명을 불러모아 2시간 20분을 떠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 많은, 아주 많은 기자회견이 길거리에서 열린다. 이런 기자회견들은 길어봐야 30분 내로 끝난다. 돈과 권력이 없는 사람들이 기자들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라도 알리려는 기자회견이다.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난 노동자, 여성혐오 범죄에 항의하는 여성,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장애인,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성소수자, 예방할 수 있었던 참사의 유가족 등이 계속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세상이 듣지 않는 간절한 말들을 세상을 향해 계속 보내고 있었다. 그들의 억울함과 절박함이 민희진이나 방시혁보다 못하지 않을 것이다. 참석한 기자가 나밖에 없었던 기자회견도 있었다. 기자 한 명만이 듣는 기자회견을 마친 그들이 “기자님,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하며 울 듯이 웃었다. 그 사람들과 민희진의 차이는 민희진이 아니라는 것뿐인데, 민희진처럼 기자회견을 열었다면 세상이 민희진만큼 관심을 줬을까. 나하고는 상관없는 사건이라며 무시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누군가가 길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꼬다리
[표지 이야기]‘악수’로 끝난 대법원 앞 기자회견(2019. 01. 21 14:56)
2019. 01. 21 14:56 경제
ㆍ사법부 전 수장으로서의 의미 강조… 일선 판사들 반응은 싸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왜 대법원 청사 앞 기자회견이라는 무리수를 뒀던 것일까.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1월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그는 그러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가기 전 대법원 앞에 먼저 섰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 대법원은 앞서 “양 전 원장 측으로부터 어떠한 협조요청도 없었고, 별도의 허가신청서를 내지도 않았다”고 했다. 양 전 원장의 일방적인 행보였다. 그의 변호인이 출석 전날 언론에 “검찰에 출석하기 전 양 전 대법원장이 오전 9시쯤 대법원에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정문 안쪽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하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을 피할 수 있겠지만 대법원과 협의가 안 되면 정문 밖에서 할 수도 있다”고 알린 게 전부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 전 입장을 밝히기 위해 대법원 정문으로 들어서다 법원노조원들이 내건 펼침막을 바라보고 있다. / 우철훈 선임기자 양 전 원장이 검찰청사에 들어가는 장면이 찍히는 것에 대해 측근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사법부 수장이자 국가 의전서열 3위인 대법원의 전직 수장으로서 ‘피의자 신분’이 강조되는 장면은 피해야 한다는 일종의 전략이 있었다는 것이다. 어차피 사진이 찍혀야 한다면 포토라인을 검찰청사 앞이 아닌 대법원 앞에 세우는 것이 양 전 원장이 앞으로 가져갈 이미지 구축에도 유리하다는 조언을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일선 판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법원 관계자는 “양 전 원장이 원했던 이미지는 대법원 청사가 자신의 뒤로 보이는 가운데 ‘(전)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나 수사방향은 잘못됐으니 판사들은 동요하지 말라’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어차피 양 전 원장이 어느 지점에 서서 발언을 하든 대법원 청사가 전부 다 찍히는 장면은 나오기 어렵다. 왜 무리수를 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판사는 “이미 사법부 구성원 안에서는 ‘그(양승태 전 대법원장)는 그고, 우리(일선 판사)는 우리’라는 생각이 많다”며 “그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일선 판사들은 이제는 크게 동요하지도 않고, 분노하지도 않는다. 일선 판사들은 그들이 무너뜨린 사법부의 신뢰를 앞으로 어떻게 회복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이 원했던 이미지 전략 실패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계획’이 됐다. 양 전 원장은 법원 구성원들로부터도 배척당하는 이미지만 가져갔기 때문이다. 11일 이후 각종 언론매체에 노출되는 이미지는 ‘양승태는 사죄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앞에 선 전직 대법원장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전부였다. 일각에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굳이 대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데 대해 “내 뒤에 나와 뜻을 같이하는 수많은 판사들이 있다”는 비언어적 표현을 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허은아 소장은 16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피의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는 의도는 분명히 있어 보이지만 장소 선택에 있어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오히려 양 전 원장이 기자회견을 할 때의 자세를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양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 모습을 보면 손을 절대 앞으로 모으지 않는다. 차렷자세로 기자회견을 하고 질의응답에 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당하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비언어적 의사표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인 행동은 ‘나는 죄가 없고, 검찰이 어떤 압박을 해와도 전 사법부 수장으로서 당당하게 대응하겠다’는 일종의 비언어적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측은 “판결이 나지도 않았는데 이미 죄를 지은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다”는 불만을 공개적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임 전 차장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기 전까지 미디어에 노출되는 임 전 차장의 모습은 기자의 질문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밖에 없었다”며 “구속기소된 이후에는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 사진만 계속 나온다”고 했다. 임 전 차장은 검찰청사 내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량에서 내리는 사진이 찍힌 후 검찰에 크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 전 차장 측은 “정식조사가 아니었고, 구속된 이후 수사기관과 일종의 상견례 형태로 조사받는 자리였는데 사전에 예고도 없이 의도적으로 검찰이 수의를 입은 모습을 언론에 노출시켰다”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검찰이 먼저 언론에 알린 적이 없으며, 언론 쪽에서 확인이 들어온 것에 대해 답변만 했을 뿐 누구를 의도적으로 망신을 주려고 그런 일을 벌이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된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이송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포토라인에 대한 찬반 논란 실제 대중들은 검찰청사를 배경으로 포토라인에 선 피의자들에 대해 ‘유죄의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1월 15일 대한변호사협회와 법조언론인클럽이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마련한 ‘포토라인,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송해연 대한변협 공보이사(변호사)는 “피의자를 포토라인에 세우고 혐의사실을 공개하는 것은 일반인에게 유죄심증을 안기고 법관의 심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하는 요소 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러나 이 같은 비언어적 표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각국 정상을 만나 악수를 할 때 반드시 자신이 오른편에 서는 방식으로 ‘강대국 대통령’의 이미지를 가져갔다. 오른쪽에 서 있는 인물이 왼편에 서 있는 인물에 비해 서열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에 대한 여론과는 별개로 현재 비언어적 표현을 가장 적절히 잘 활용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great letter)를 받았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했다. 이때 대통령 앞 테이블에는 김 위원장의 친서와 함께 이란 제재 복원을 예고하는 ‘SANCTIONS COMING(제재가 다가오고 있다)’이라는 문구가 적힌 미드 <왕좌의 게임> 패러디 포스터를 배치했다. 김 위원장의 친서를 소개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 미국 내부에 ‘불량국가’에 대한 제재 및 압박을 완화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가 당을 상징하는 색깔(짙은 파랑) 넥타이 대신 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나온 것 역시 줄무늬 넥타이가 상징하는 열정과 자신감을 자신의 이미지로 구축하기 위한 비언어적 표현이라는 분석이다. 당시 줄무늬 넥타이를 제안한 사람은 예종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한양대 교수)이었다. 그는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허은아 소장은 “대중들은 정치인이나 CEO들이 치밀하게 구축한 이미지에서 실제로 많은 영향을 받는다”며 “이 같은 형태의 이미지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활발히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지 이야기
[렌즈로 본 세상]기자들의 기자회견 “취재도 진압하는가”(2015. 11. 24 15:07)
2015. 11. 24 15:07 사회
전국언론노조와 한국사진기자협회 등 직능별 기자협회 회원들이 경찰청 정문 앞에서 경찰의 폭력적 ‘취재 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습니다. 11월 14일 광화문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를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살수차 운용지침’을 지키지 않고 머리와 상체를 겨냥한 조준 살수로 취재를 방해한 것 등을 항의하기 위한 것입니다. 집회현장의 모든 목소리와 상황을 기록해야 할 기자들에게 최루액이 섞인 물대포를 조준 발사해서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진실을 기록하려는 대한민국 언론이 기껏 물대포에 의지가 꺾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바보 같은 생각 아닐까요.
렌즈로 본 세상
[표지이야기]‘박원순 심야 기자회견’ 막전막후(2015. 06. 15 18:27)
2015. 06. 15 18:27 사회
ㆍ전문가들 의견 들은 후 박 시장이 발표 결단… ㆍ시민사회 출신 김창보 기획관 활약 눈길 “이번 주에 들어서는 정부와 협력관계가 원만한 것 같다. 정부가 제대로 안 움직일 때 적극적으로 제안한 셈인데, 너무 대립각을 세워 기사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 서울시 방역대책본부 핵심 관계자 A씨의 ‘당부’다. “이제부터는 제가 방역대책본부장을 맡겠습니다.” 6월 4일, 심야 긴급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이다. 이튿날부터 박 시장은 매일 아침 8시, 저녁 8시에 열리는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전 회의는 간밤의 상황을 정리하고 그날 하루에 할 일을 검토하는 회의다. 밤에는 아침보다는 작은 규모인데, 주요 담당자와 국장급이 참여해 상황을 정리하고 점검하는 회의다.” 박 시장을 보좌하는 또 다른 핵심 참모 B씨의 말이다. 오전 회의를 준비하고, 저녁 회의 결과를 정리하자면 새벽에 잠깐 집에 들러 1~2시간 눈을 붙이고 나오는 ‘비상근무’가 6월 5일 이후 계속되고 있다. 대처방법 놓고 내부에서 격론 메르스 사태의 심각성이 서울시에서 처음 공유된 것은 5월 말에 열린 기관장 회의 자리였다. 자리에 참석했던 한 기관장의 말. “기관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민기 서울의료원 원장이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심각한 지경인지는 몰랐다.” 이 기관장에 따르면 그 주말, 박 시장 및 서울시 간부들의 지리산 산행이 있었다. “아마 그때 박 시장이 ‘더 이상 위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결단을 내린 듯싶다”는 것이 이 기관장의 설명이다. 서울시 핵심 관계자들이 언급하는 6월 4일 심야 기자회견이 이뤄지게 된 막전막후는 이렇다. 6월 3일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 참석한 서울시 쪽 관계자가 메르스 확진 환자 35번이 재개발 총회에 참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오전에 그 사실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다음은 A씨의 말. “그 사실을 빨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하기 위해 실무라인을 통해서 보냈다. 그런데 반응이 없었다. 확인을 해보니, 명단조차 확보가 안 되어 있는 것이다. 다행히 조합원 중 서울시 메트로 등의 사람들이 있어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긴급하게 회의가 소집되었고, 박 시장이 보건복지부 장관과 통화를 해 시급성을 알렸는데, 35번 환자의 상황에 대해 정확한 인지를 못한 것으로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장과도 박 시장이 직접 통화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성과가 없었다. 다음은 B씨의 말. “내부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이것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성급한 발표가 될 수도 있으니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있으니 당장 발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결단을 내린 것은 박 시장이었다.” 저녁, 박 시장은 전문가들을 초청해 의견을 물어봤다.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과 필요한 조치가 얼마나 있는지 등을 물었다. “복지부 장관은 그날 통화에서 증상이 생기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자가격리와 같은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나으며, 쫓아가는 대응을 해서는 한계가 있으니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심야 박 시장의 기자회견 자리에 배석했다. 그런데 이 전문가들은 어떤 틀로 모아졌을까. 기자회견에 배석한 전문가는 조성일 서울대 감염의학과 교수,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이종구 박사, 그리고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밤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메르스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있다. / 서성일 기자 의견 물어본 전문가들 기자회견에 배석 기자는 과거 세월호 사건 이후, 한국의 시민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를 취재한 적이 있다. ( 1077호 관련기사 참조)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 토론회에는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 박재동 화백, 안재웅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 송경용 성공회 신부(나눔과 미래 이사장), 윤형근 한살림 성남용인 상무이사, 강대인 녹색전환연구소 고문 등이 참석했다. 시민사회 원로급 인사들이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 시장은 수첩을 들고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받아 적기도 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이 모임이 어떻게 구성되었느냐는 물음에 대해 주최측 관계자는 “박 시장의 요청으로 비공식적으로 3~4차례 모임을 갖고 의견을 개진해온 자리”라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 기자회견을 함께한 보건의료계 인사들도 그런 성격의 모임 멤버들일까. A씨는 “그 분들과 박 시장의 개인적인 인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후 서울시 메르스 대책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한 인사는 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이다. ‘정치선동’이라는 비난에서부터 구체적인 서울시 대책까지 언론 대응 및 회의를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김 기획관은 관료 출신이 아니다. 보건정책학 박사 출신인 김 기획관은 보건사회연구원,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2003년 건강세상네트워크라는 시민단체에 들어가 보건의료 시민운동에 투신한 특이한 케이스다. 서울시에 들어오기 전까지 시민건강증진연구소,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등의 활동을 해왔다. 메르스 국면에서 김 기획관의 활동은 두드러진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 핵심 관계자 C씨의 설명. “사실, 기존 서울시 공무원 출신들은 시민사회운동을 하다가 들어온 사람들의 지휘를 잘 안 받으려고 한다. 앞에서는 하는 시늉을 하지만, 대답만 하고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어 움직이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라는 특수한 국면이긴 하지만 김 기획관의 경우는 다르다. 같이 일하는 사이지만, 일을 진전시키도록 발휘하는 정무적 감각은 내가 봐도 뛰어나다.” 박 시장을 향해 ‘정치쇼’라고 비난했던 35번 환자의 주장과 관련, A씨는 당사자로서 억울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팩트 부분은 정확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30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고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했는데, 복지부 역학조사에서 35번 환자가 29일 경미한 증상를 보인 것이 드러났지 않았나. 14번 환자의 동선을 보면 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감염을 일으켰는데, 실제 그 시기에 같이 있거나 병문안 온 사람들 중 지금까지 확진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당시 우리 판단으로는 35번 환자가 위험을 인지했는지 못했는지의 문제는 다음 문제였다.” 일부 보수단체들을 중심으로 수도방위사령관이 서울시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을 두고 나오는 비난과 관련, B씨는 “원래 재난상황에 열리는 통합방위위원회가 있는데 서울시장과 수방사령관, 경찰청장, 교육감 등이 비상시에 한 자리에 모여 대책을 검토하는 자리”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비난”이라고 일축했다. 어찌됐든 이번 메르스 사태에서 보여준 박원순 리더십은 결과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갤럽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에서 조사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박 시장은 1위에 올랐다. 여야 대표에 밀려 3위에 그치다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1위로 복귀한 것이다. “서울시장 일 말고 다른 생각은 않겠다”는 박 시장의 평소 공언과 무관하게 그의 ‘행보’가 주목을 끄는 까닭이다.
표지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스타들의 눈물범벅 기자회견, 그 애티튜드에 관해
스타들의 눈물범벅 기자회견, 그 애티튜드에 관해
2015. 04. 29 17:26 연예
4월은 잔인한 달. 많은 스타들이 각기 다른 연유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였다. 먼저 마린 보이 박태환이 울었고, 가뜩이나 눈물 많은 가수 태진아가 통한의 심정으로 울었다. 소속사 분쟁으로 얼룩진 가수 길건과 김태우는 각자의 입장을 대중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기자회견에서 흘린 눈물, 그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기자회견, 눈물은 거두자 기자회견이란 설명이든 해명이든 본인의 입장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된 공식적인 자리다. 그 안에는 물의를 일으킨 행동에 대한 사과도 담겨 있을 것이고, 때로는 자신의 억울한 입장을 이해해달라는 호소도 있을 것이다. 긴 역사만큼 연예계에 길이 남을 잊지 못할 해프닝도 많았다. 먼저 ‘전설’이 된 나훈아의 루머 종결 기자회견. 탁상 위에 올라가 지퍼를 내린 바지춤을 잡고 카메라를 응시하던 그의 눈빛, 그날의 장면은 지금도 쉽게 잊을 수 없다. 덕분에 그를 둘러싼 흉악한 루머는 불식됐다. 어이없는 돌발 상황이 연출됐던 기자회견도 있었다. 혼성 그룹 샵의 여자 멤버였던 이지혜와 서지영의 불화로 둘 사이에는 이미 폭로전이 난무하는 인터뷰와 기자회견이 오갔다. 서지영은 급기야 매니저까지 대동해 ‘자기가 피해자이며 잘못이 없음’을 주장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같은 편인 줄 알았던 매니저가 그 자리에서 “서지영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폭로했고, 당황한 그녀는 현장을 이탈하며 최고의 반전 사례로 기자회견 ‘흑역사’를 기록했다. 예나 지금이나 연예인들의 기자회견은 그 사안이나 주제에 상관없이 대중을 향한 그들의 발언 통로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 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시대는 지났고 좀 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을 통한 수많은 정보의 교류로 대중도 연예인들의 눈물 자국을 걷어내고 그 안에 담겨진 진실을 가늠할 수 있는 날카로운 판단력을 지니게 됐다. 어쩌면 대중은 사건의 전후 관계를 흐리게 하는 연예인들의 눈물은 보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눈물을 흘리는 즉시 그것은 가짜다’라는 극단적인 시선까지 있을 정도니 말이다. 최근 눈물로 범벅된 일련의 자극적인 장면보다는 그들의 속내가 담긴 진실한 모습을 보고 싶은 건 일부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박태환의 기자회견 월드 클래스의 선수를 잃는다는 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매우 안타까워할 일이다. 그러나 그의 약물 투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의 전체적 분위기가 너무 감정적 호소로 흘러 구태의연했다는 것이 네티즌의 주된 평이다. 박태환의 발언은 아쉽게도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약물 의혹이 일 때마다 보여주는 교범 그대로였다. 먼저 약물에 대한 자신의 지식 부족을 드러내고 투여 기간 또한 얼마 동안으로 한정짓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리는 수순 말이다. 좀 더 솔직한 태도와 자신의 불찰에 용서를 구하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면 어땠을까? 태진아의 기자회견 이순이 넘은 나이의 어른이 폭풍 눈물을 흘렸다. 사안이나 진실에 관계없이 보는 이의 마음이 동요됐을 법도 한데, “기자회견을 안 하느니만 못했다”라는 혹평이 지배적이었다. 기자회견 시작과 동시에 쉴 새 없이 억울하다며 보여준 눈물과 격양된 목소리는 보는 이와의 간극으로 어쩌면 과장되게 비쳤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태진아의 도박 사건을 보도한 신문사나 발행인에 대한 금품 요구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동료 가수 부인의 치부가 담긴 음성 파일을 여과 없이 공개한 것은 그의 가장 큰 패착이었다. 길건과 김태우의 기자회견 소속사와 소속 가수의 분쟁은 시대를 불문하고 존재하며 또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다. 계약 해지와 정산 문제로 궁지에 몰린 가수 길건이 먼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가족이 개입한 소속사 운영’에 가장 큰 불만을 터뜨렸지만 일방적인 억울함으로 보기에는 앞뒤 정황이 부족했다. 이에 뒤늦게 기자회견을 연 김태우. 가족이 공격당하는 현실이 그에게는 매우 힘들었겠지만 “아내를 사랑한다”라는 뜬금없는 사랑 고백은 마치 동문서답처럼 느껴졌다. 애초에 언론의 주목 없이 좀 더 현명하게 서로의 이해관계를 정리해 원만하게 마무리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심리학자 최명기의 조언, ‘기자회견 득보다 실’ 정신과 전문의 겸 심리학자 최명기 소장은 연예인들이 기자회견을 택하는 이유를 ‘자신에 대한 추문이 계속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직접 나선 기자회견은 일종의 종지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늘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 둘러싸인 그들은 대중을 상대로 터놓고 이야기하면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줄 거라는 섣부른 추측도 하게 된다. 그러나 최 소장은 이런 의도의 기자회견에는 회의적인 생각이다. “사실 기자회견을 하나 조용히 자숙하나 그 결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그들도 인간이기에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다 보면 분을 참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선택하죠. 그러나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큰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최 소장은 임팩트가 컸던 나훈아의 기자회견도 결과적으로 득이 되는 것은 없었다고 말한다. “나훈아씨는 루머를 종식시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했지만 그 이후에도 그 장면은 반복적으로 매체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음악인 나훈아보다는 ‘기자회견 종결자’로 더 유명세를 탔죠. 그 이후 그는 음악 활동을 하지 못하고 대중을 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기자회견 대신 컴백 무대로 건재함을 과시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인 강호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인정한 뒤 은퇴하고 또 복귀했지만 예전의 인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강호동씨는 기부를 병행하면서 계속 방송을 이어가는 것이 좋았을지 모릅니다. 조용히 방송을 하차했다가 대중이 잊을 때쯤 다시 복귀하는 경우, 대중은 겉으로는 욕할지 모르지만 재미있으면 또 채널을 돌리지 않고 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다면, 기자회견에서 빠질 수 없는 눈물은 무엇일까? 그들은 왜 눈물을 흘려야만 할까? “인간은 자신이 잘못을 했건 안 했건 억울해합니다. 혹은 자신이 한 잘못에 비해 대중의 비난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눈물이 나지요. 또 억울함과 함께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하는 자책의 심정도 일부 있을 겁니다. 연예인들은 감정 표현에 익숙합니다. 억지로 우는 모습을 보이려는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기자회견을 하다가 스스로 자기감정에 빠져서 울게 되는 겁니다.” 최 소장은 기자회견의 주제나 사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당 연예인의 평소 이미지라고 말한다. 대중의 호감도가 높았던 경우 아무래도 기자회견의 내용을 믿고 싶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호감도 높은 연예인이 피해를 입거나 오해를 받은 경우 충분히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소 비호감이던 연예인은 솔직히 기자회견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무리 진실에 기초하더라도 대중은 ‘뭐 잘했다고 떠드느냐’라는 반응일 겁니다. 더구나 음주운전, 마약, 도박과 같이 좋지 않은 일로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 백이면 백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듭니다. 이때는 눈물조차 가식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특히 근래에는 채널이나 매체가 많아지면서 기자회견은 화젯거리로 전락하는 경우가 늘었고 논란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최 소장은 기자회견에 대한 대중의 해석은 매우 불확실하기에 안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공식 은퇴 선언도 마찬가지다. 그저 조용히 자숙하며 지내다가 재등장하는 것. 이것이 요즘 시대에 심리학자가 추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전략일지도 모른다. Profile 최명기 소장 … ‘경영학을 공부한 정신과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의 의사. 마음 경영을 통해 삶의 균형을 찾는 방법을 깊게 연구하고자 최명기 정신건강의학과와 청담하버드심리센터를 열었다. 현재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암상자문의 및 울산대학교 의학대학 외래교수로 재임 중이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심리학 테라피」, 「시네마 테라피」, 「마음이 경영을 만나다」, 「좋은 부모 콤플렉스」, 「걱정도 습관이다」외 다수가 있다. <글 이유진 기자 사진 고이란(프리랜서),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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