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2,555 건 검색)

기후동행카드 ‘7000원 청년 할인’…군 복무 시 최장 ‘만 42세까지’
2024. 12. 22 11:15 지역
... 3년 늘어난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서울특별시 청년기본 조례’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기후동행카드 청년할인 연령을 내년 1월3일부터 연장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30일권)는...
기후동행카드청년할인청년복무
‘평창송어축제’도 내년 1월 3일로 연기···이상 기후 영향 겨울 축제 잇따라 차질
2024. 12. 18 11:41 사회|사회|여행|지역|지역
... 취소 지난해 12월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 조성된 평창 송어축제장 전경. 온난화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강원도 내 겨울 축제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원조 겨울 축제로 불리던 ‘인제...
평창송어축제빙어축제평창군인제군이상기후
기후위기 부정하는 트럼프 복귀…과학자들 또 ‘연구 위기’ 불안감
2024. 12. 16 20:28 국제
... 다시 집권하면 연구 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안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기후위기는 사기”라고 주장하며 국립과학재단(NSF), 국립해양대기청(NOAA),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다시, 트럼프
기후동행 삼성카드’ 해외 직구할인 등 일상 영역 혜택도
2024. 12. 16 20:12 보도자료
... 충전 절차 없이 서울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 삼성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기후동행 삼성카드는 서울시 대중교통 정기권 기능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객이 자주 찾는 영역에 할인...
삼성카드

스포츠경향(총 118 건 검색)

“2연승 가자” 중국, 일주일 전에 중동행···바레인전 앞두고 일찌감치 시차·기후 적응 돌입
2024. 11. 08 09:49 축구|축구
중국 선수들이 15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인도네시아전에서 승리한 뒤 함께 기뻐하며 팬들 앞에서 박수를 치며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1월 2연전을 가장 빠르게 준비하기 시작했다. 중국 매체 베이징 청년일보는 8일 “중국 축구대표팀이 바레인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7일 저녁 에어차이나 비행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갔다”고 전했다. 14일 오후 11시에 열리는 바레인전을 치르기 위해 일주일 전에 중동으로 향한 것이다. 보통 월드컵 아시아 예선 원정경기엔 2~3일 전에 현지에 입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도 14일 쿠웨이트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11일 새벽 비행기로 원정길에 오른다. 중국 축구팬들이 15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인도네시아전 승리 후 뜨겁게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러나 중국은 중동의 시차와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일주일 전에 이동했다. 중국 슈퍼리그가 지난 2일 시즌이 끝난 것도 대표팀 조기 합류를 결정한 배경이 됐다. 바레인으로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UAE에서 훈련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 중국은 2년 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당시 오만 원정을 치렀는데, 오만 측의 비협조로 일찍 입성하고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2022년 3월에 치른 당시 경기에서 중국은 0-2로 졌다. 중국은 두바이에서 나흘간 훈련한 뒤 12일 바레인에 입성할 계획이다. 중국은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일본에 0-7, 사우디 아라비아에 1-2, 호주에 1-3으로 맥없이 무너지며 C조에서 압도적 꼴찌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15일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2-1로 꺾으면서 대망의 첫 승을 거뒀다. 여전히 조 최하위지만 2위 호주와 승점 2점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월드컵 본선행의 희망을 살렸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2023 AFC 시상식에 참가해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은 내친 김에 11월 2연전의 첫 경기인 바레인을 꺾고 2연승을 거두겠다고 벼른다. 이에 일찌감치 현지에 입성하며 필승 의지를 다진다. 최근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중국이 원한다면 세계 넘버원이 될 수 있다”며 응원을 받은 중국이 바레인 원정에서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양의 탄소흡수력에 주목한 기후위기 대응전략 ‘청색 적응’ 주제로 국제 포럼 개최
2024. 11. 07 08:18 생활
해양력 복원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경제 활성화 방안 제시 청색 적응 전략과 현장 사례 공유… 국제적 인사이트 제시 해양?정책전문가 및 대학생, 고등학생 등 150여 명 참가 포럼에 참석한 연사들과 주최측 (사진_조선대) 전남 지역 최초 섬·해안 기후위기 대응 국제포럼 포럼에 참석한 연사들과 주최측. 사진제공|조선대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이 제시된 ‘2024 섬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국제포럼’이 10월 31일 조선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이 포럼은 전남 지역 최초로 섬과 해안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을 주제로 열려, 해양 전문가, 정책 전문가, 대학생 및 고등학생 등 약 150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포럼은 조선대학교, 신안군, 그리고 인도네시아 지속가능발전목표센터네트워크(ISCN)의 공동 주최로 이루어졌으며, 각 기관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청색 적응(Blue Adaptation)’ 전략을 중심으로 한 협력과 구체적인 대안 모색에 함께했다. 지난 8월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조선대와 ISCN의 업무협약식 (사진_조선대) 조선대의 SDGs 특성화와 국제 협력 강화 조선대학교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4대 특성화 교육혁신사업의 중심 분야로 삼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며 관련 학과를 운영해왔다. 특히 조선대는 지난 8월 ISCN과 공동연구 및 국제 교류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협력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조선대의 SDGs 교육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광주시 교육청, 공공재단, 고등학교 및 대학교가 참여하여 정책 공유와 청색 적응 사례를 통해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 ISCN의 58개의 대학을 대표하여 한국을 찾은 7명의 교수들. 사진제공|조선대 ISCN의 첫 국제 협력 활동으로서의 의의 이번 포럼은 ISCN의 첫 국제 협력 활동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ISCN은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계획부(Bappenas)의 지원 아래 설립된 세계 최초의 국가 단위 SDGs 네트워크로, 인도네시아의 58개 대학이 연합하여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진행되었으며, ISCN의 7개 대학 교수진이 참석해 ‘청색 적응’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며 국제적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신안군의 섬문화다양성보전을 위한 활동들. 사진제공|신안군 신안군의 섬 문화 보존 및 기후위기 대응 노력 이번 포럼을 처음 제안한 신안군은 섬 문화와 생태 다양성 보존을 위해 2020년에 ‘세계섬문화다양성네트워크 TF’를 결성하고, 다양한 섬문화 보존 활동을 진행해왔다. 신안군은 그간 ‘세계섬문화다양성포럼’을 통해 팔라우, 피지, 사모아, 그리스 등 여러 섬 국가와 교류하며 섬의 언어와 철학을 담은 ‘섬말사전(Island Wisdom)’ 제작과 세계 섬문화 다양성 홍보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구축에 힘써왔다. 이번 포럼에서 박우량 군수는 “청색 적응은 해양 생태계와 섬 문화를 보호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며, 지속 가능한 해양 자원 활용을 촉진하는 중요한 전략”이라며 포럼 개최의 취지를 강조했다. 포럼 중 진행된 강연들. 사진제공|조선대 ‘청색적응’ 전략을 주제로 한 전략 및 사례 발표 조선대학교 법학대학 강당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된 포럼과 토론에서는 해양과학기술, 경영, 인권, 에너지 전환, 순환경제, 지속가능관광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평양 도서국 등의 섬 지역 사례를 통해 섬과 연안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 방안과 청색 적응 전략의 효과에 대한 다각적 시각을 제시했다. 포럼은 김춘성 조선대 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되었다. 김 총장은 해조류의 탄소 흡수력을 중심으로 해양 자원을 활용한 탄소중립 전략과 해양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탄소흡수력을 강화하는 청색 적응 전략이 기후위기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ISCN 회장 바유 아리에 피안토는 인도네시아 지속 가능 발전 모델과 청색 적응이 환경적 및 경제적 회복력 강화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소개했다. 젬버대학교의 데위 프리하티니 교수는 지역사회 주도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구체적 접근 방법을 제안했다. 누르잔나 누르딘 해양 및 소규모 섬 연구개발센터장과 하사누딘 대학의 무함마드 유스리 잠후리 교수는 원격탐사 기술과 현장 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인도네시아 해양 생태계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환경 정책에 반영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포럼의 포스터와 자료집. 사진제공|조선대 포럼을 경청 중인 참석자들. 사진제공|조선대 사례 발표 시간에는 마을기반관광(Community-Based Tourism) 전문가인 호셀리토 코스타스 대표가 필리핀 세부 섬의 보호(Bojo) 마을 사례를 통해 청색 적응 전략이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기여한 방식을 설명했다. 우낭 물크한 람풍대학교 SDGs 센터 자문은 인도네시아 숨바 섬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라자 암팟의 해양 보호 활동을 통해 청색 적응 전략이 해양 생태계 보호와 지역사회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박재아 조선대학교 대외협력외래교수이자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 사무처장은 생태계 흐름을 유지하며 경제 활동을 이어온 피지, 사모아, 마셜제도, 세이셸 등의 섬 주민들의 전통 어업법과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며, 태평양과 인도양 도서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공유했다. 강연 후 진행된 토론 중 무함마드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조선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학의 역할 논의 강연 후에는 ‘기후위기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이 조선대학교 김현우 대외협력처장의 주도로 이어졌다. 패널에는 헨니 트리부아나 친나와라 교수, 하사누딘 대학의 무함마드 교수, 자카르타 샤리프 히다야툴라 국립이슬람대학교의 릴리 수라야 교수, 윤성도 (사)탄소중립기업경영지원재단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윤성도 사무처장은 “이번 포럼은 전남 최초의 섬 기후위기 포럼으로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국제 협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섬과 연안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중요한 장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조선대학교와 신안군, ISCN, 그리코(Grico)의 협약식. 사진제공|조선대 협약식 전에 진행된 차담회. 사진제공|조선대 협약식과 과 5·18 민주화운동 유적지 탐방 포럼 전후로 협약식 및 문화 탐방 활동이 진행되었다. 포럼 당일 오전에는 조선대학교와 신안군, ISCN, 그리코(Grico)가 섬과 해안지역의 폐기물 문제 해결과 한국의 ICT 기술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춘성 총장은 조선대학교의 ESG 경영체계와 SDGs 기반 교육과정 도입을 강조했으며, 그리코는 폐기 농산물을 이용한 생분해성 플라스틱 기술과 자원 순환, 탄소중립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포럼을 마친 다음 날에는 인도네시아 교수진 전원이 위성옥 조선대 관학협력센터장의 인솔로 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의 안내를 받아 5·18 민주광장을 방문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겼으며, ‘전일빌딩245’에서 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도슨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5·18 민주광장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교수들. 사진제공|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 전일빌딩245를 방문한 인도네시아 교수들. 사진제공|광주동구문화관광재단 포럼의 의의 및 향후 일정이번 포럼은 섬 지역의 청색 적응 전략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국제적으로 논의하며, 섬과 연안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과 기술 교류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 후속 포럼은 인도네시아 제2도시 수라바야와 지속 가능한 관광을 선도해 온 발리에서 내년 하반기에 개최될 예정이다.
기후·생태위기에 대한 한 예술가의 경고장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
2024. 10. 30 02:52 생활
삼인 한국인들이 화력발전소 탄소 배출에 무심한 채 커피값 상승 소식에는 짜증내는 동안에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사람들은 목숨까지 걸고 숲으로 들어가야 할까?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 중 0.015% 책임밖에 없는 나라가 기후 격변으로 ‘선진국’보다 시달려야 하는가? ‘가후 생태위기에 대한 피난과 전망’이라는 부제를 단 ‘기후위기 시대에 춤을 추어라’(저자 이송희일 펴낸곳 삼인)는 인류가 지금 맞이한 기후 위기와 그 책임 소재 그리고 무수한 해결책 뒤에 숨어 있는 민낯을 끄집어 낸 신선한 시각으로 기후·생태 위기를 다룬 진실어린 보고서다. 영화 연출이 직업인 저자 이송희일이 528쪽에 달하는 책을 내기로 한 까닭은 문제를 정확하게 보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때문이라고 한다. “이상하죠? 저도 이상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 지금 지구가 이상하잖아요”라는 것이 그의 집필 이유이며 응답이다. 그가 보기에는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그 해법으로 제시되는 것들 중 상당수는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 무엇보다, 기후위기 연원은 서구 제국의 식민주의와 자본주의에 있고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 역시 역시 탈자본주의라는 점을 그는 강조하고 있다. 이송희일은 자신의 첫 단독 저서인 이 책에서 자연의 재앙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기후위기가 실은 가부장제 사회가 만든 재앙이고, 자본주의에 기인한 재앙이며, 인종주의 재앙, 다시 말해 명백한 ‘정치적 재앙’이라는 사실을 다양한 증거로 보여주며 이의 분석과 함께 이를 어떻게 대응하고 치유할지 고민한다. 텍스트를 통해 방대한 자료와 풍부한 현장의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이 재앙 속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지를 알려준다. 지구의 위기를 자초한 생활양식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지만, ‘파국론’에서 벗어나 기후위기를 마주 보고 정명으로 대처를 해야한다고 지적한다. ‘기후위기에 춤을 추어라’는 책 제목을 단 저자의 뜻은 우리가 그동안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며 기후위기에 원인과 심화를 가져온 체제와 시스템에 대해 반기를 들고 ‘저항 하라’는 것이다. 깨어있는 개인들이 연대해 손과 손을 맞잡고 기후위기에 맞서는 저항의 춤을 춰야 할 시간이 왔다는 것이다. “자동차는 춤을 추지 못한다. 자본은 춤을 추지 못한다. 자연의 피조물만 춤을 춘다. 춤을 출 수 없다면 그곳은 이미 죽은 행성이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 지구인들은 생존을 위해 자본주의에 맞서서 생존을 위해 춤을 춰야 할 때가 됐음을 이송희일 감독은 토로했고 대중은 출간 몇달 만에 벌써 3쇄를 찍을만큼 의미있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계 섬 지역 기후위기 대응 위한 국제포럼 개최
2024. 10. 29 04:37 생활
오는 10월 31일, 조선대학교 법과대학 강당에서 ‘2024 섬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국제포럼’이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조선대학교, 신안군, 인도네시아 지속가능발전목표센터네트워크(ISCN)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섬 지역이 직면한 기후위기와 지속 가능한 발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기후, 정책, 관광 분야의 전문가와 정부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색 적응 전략, 기후위기 해결의 핵심 논의 이번 포럼의 주요 논의 주제는 해양 생태계를 활용한 청색 적응(Blue Adaptation) 전략이다. 섬과 해안 지역은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파괴 등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청색 적응 전략은 이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 생태계는 대규모 탄소 흡수원이자 생물 다양성의 보고로, 맹그로브 숲, 해초 지대, 염습지 등의 복원과 보호가 기후변화 완화에 필수적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러한 해양 자원을 통해 섬 지역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기후위기를 완화하는 실질적 방안을 논의한다. 조선대-ISCN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의 발판 마련 이번 포럼은 조선대학교와 인도네시아 지속가능발전목표센터네트워크(ISCN)가 지난 8월 체결한 협약의 첫 공식 행사로,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자리이다. ISCN은 2023년 인도네시아 국가개발계획부(BAPPENAS)에 의해 설립된 조직으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걸쳐 58개 대학에 SDG센터를 운영하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과 성공적인 정책 사례들이 공유될 예정이다. 신안군의 기후위기 대응과 섬문화다양성 보호 활동 한편, 포럼을 공동 주최하는 신안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지역으로, 2020년 ‘섬문화다양성네트워크 TF’를 결성하고, 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세계섬문화다양성포럼’을 개최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 왔다. 또한,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를 발족해 태평양 도서국들과 협력하여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신안군 관계자는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은 이번 포럼의 중요한 축이며, 글로벌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섬 지역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해양 생태계 복원 전략 논의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김춘성 조선대학교 총장은 기후위기 상황 속에서도 해양 생태계 복원이 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지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서 바유 아리에 피안토 인도네시아 지속가능발전목표센터네트워크(ISCN)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기후위기 대응 및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해양 자원 관리 전략과 ISCN의 역할을 소개한다. 우낭 물크한 람풍대학교 SDGs 센터 수석자문은 기후변화와 인권 문제를 다룬 국제 프로젝트 사례를 바탕으로 해양 자원 보호와 지역사회 협력이 어떻게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설명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가능관광 전문가인 호셀리토 코스타스는 필리핀 세부 섬에서 환경 보호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소개하며 그 성과를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박재아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 사무국장은 기후위기 관점에서 태평양 도서국의 현재 상황과 대응 우선순위를 설명하며, 해양 생태계 복원과 섬문화 보전이 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섬 지역 지속 가능한 발전 위한 다자 협약식 진행 포럼 중에는 조선대학교, ISCN, 그리코(Grico), 태평양기후위기대응협의회가 참여하는 ‘세계 섬들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자 협약식’이 진행된다. 이번 협약은 인도양과 태평양 지역 섬들의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그리코의 폐기 농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기술을 활용해 탄소중립 실천 노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섬 지역의 회복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 이번 ‘2024 섬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국제포럼’은 섬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 방안과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로, 국제 협력을 통해 섬 지역의 회복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장 참석을 희망하는 경우, 이메일(pccc0705@gmail.com)을 보내면 포럼안내서와 등록링크를 받을 수 있다. 사전 등록자에 한하여 식사와 기념품이 제공된다.

주간경향(총 148 건 검색)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정책 비교한 게 죄인가(2024. 11. 29 15:50)
2024. 11. 29 15:50 오피니언
지현영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 변호사 본래 정치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 고귀한 단어가 ‘정치질’이라고 폄하되며, 선동·분탕의 의미로 쓰일 만큼 현실 정치는 오염됐지만, 여전히 이 사회를 잘 지탱해 보고자 하는 시민들은 다시 한번 정치에 희망을 건다. 지난 총선은 우리 시대 가장 주요한 사회 문제가 된 기후위기를 정치로 해결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던 선거였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자신을 기후 유권자로 규정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후 유권자를 결집하고 후보자에게 기후정책을 요구했다. 대한민국에서도 이제 기후는 과학이나 환경의 영역이 아닌 정책과 정치의 문제로 논의되게 됐다. 검찰은 문제가 있는 법 조항을 과도하게 해석해 시민단체의 정당한 정책 비교를 위축시키는 행위를 삼가야 하고, 국회와 중앙선거위원회는 하루빨리 자기모순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기후를 정치로 해결해 보려면, 좋은 정책이 절실하다. 경남 창원의 한 환경단체는 그러한 취지에서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 11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약에 ‘기후’라는 관점을 투영해 최우수·우수·보통·미흡·낙제로 평가했고, 그 결과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활동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공직선거법 제108조의3을 위반했다는 것인데, 이 조항은 언론기관과 단체가 정당과 후보자의 정책·공약에 관해 비교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별로 점수를 부여하거나 순위나 등급을 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서열화하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당히 당혹스럽다. 비교평가를 원칙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해놓고, 서열화는 해서는 안 된다니. 우리가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한다고 할 때는 무엇이 똑같고, 무엇이 다른가를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의 정책이 더 나은가를 보기 위해서가 아닌가? 특히 기후정책의 경우 그 용어와 내용이 일반적이지 않아 온실가스 감축 효과 면이나 기타 사회경제적 효과를 수치화해서 비교해 보여줄 수 있다면, 유권자들은 더 적극적인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2012년에도 이 조항의 모순이 문제 된 적이 있었다. 중앙선관위는 이 조항이 언론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하고 정책선거(매니페스토)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며,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개정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책선거를 표방하고 홍보한다. 그런데 정책선거를 가로막는 이러한 독소조항조차 해결하지 않고, 정책선거가 무엇인지 홍보만 해서 될 일인가? 우리가 2050 탄소중립, 앞서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해 기후 문제 해결의 희망을 부여잡기 위해서는 2026년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별로 야무지고 치밀한 기후정책이 뿌리 깊게 자리매김해야 한다. 그러려면 각 지역 후보들의 공약은 더 치열하게 비교평가되고 공표해야 한다. 검찰은 문제가 있는 법 조항을 과도하게 해석해 시민단체의 정당한 정책 비교를 위축시키는 행위를 삼가야 하고, 국회와 중앙선거위원회는 하루빨리 자기모순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오늘을 생각한다
기후 공약에 등급 매긴 게 죄입니까?(2024. 11. 25 06:00)
2024. 11. 25 06:00 사회
창원기후행동 박종권 고문, 변기수·이상용 공동대표 인터뷰 창원기후행동의 변기수 공동대표(67), 박종권 고문(72), 이상용 공동대표 (59·이상 왼쪽부터)는 22대 총선에서 지역 후보 기후 공약에 등급을 매겨 발표했다가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변기수 대표 제공 경남 창원의 한 환경단체가 22대 총선에서 지역 후보 기후 공약에 등급을 매겨 발표했다가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의 혐의는 공직선거법 제108조의3 위반. 이 조항은 “정당·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에 관해 비교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수 있다”면서도 “점수 부여 또는 순위나 등급을 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서열화하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공약 서열화 금지’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이 환경단체의 이름은 ‘창원기후행동’. 이들이 받고 있는 재판은 선거법에 관한 몇 가지 질문으로 이어진다. 해당 조항은 ‘공정하지 않은 평가’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공약의 서열화를 원천 봉쇄한다. 그러나 평가의 공정성과 적절성은 공론장에서 논박되는 것이 옳지 않을까. 꼼꼼한 정책 검증을 위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이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돼야 하는 것 아닌가. 기후 문제를 가지고 후보자 우열을 가렸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면, 기후정치의 시대는 언제쯤 열릴 수 있을까. 총선 공약 평가를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려다 형사 재판을 받게 된 창원기후행동의 박종권 고문(72), 변기수(67)·이상용(59) 공동대표를 지난 11월 18~19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경남선관위가 고발하자 검찰은 기소 -문제가 된 지난 4월의 공약 평가에 대해 설명해 달라. 변기수(이하 변) “기후위기는 개인이 아니라 정부나 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위기를 고민하는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 공약 평가를 하게 됐다. 창원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 11명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공약을 대상으로, 탄소를 저감하는 공약엔 1~10점까지 가점을 주고 탄소를 많이 배출할 것으로 보이는 공약엔 1~10점까지 감점했다. 30~40년간 환경운동을 해온 창원기후행동 임원 세 사람(박종권 고문, 변기수·이상용 대표)이 평가위원을 맡았고, 셋의 점수를 합산한 뒤 구간을 설정해 최우수·우수·보통·미흡·낙제로 등급을 매겼다.” 창원기후행동은 ‘재생에너지청 신설’이나 ‘월 3만원 대중교통 프리패스’ 같은 공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린벨트 해제’, ‘해양레저 관광도시 개발’ 등 개발 공약은 감점했다. 총점을 토대로 ‘우수’ 3명, ‘보통’ 3명, ‘미흡’ 3명, ‘낙제’ 2명 등 각 후보의 이름과 소속정당을 기자회견에서 공개했다. 최우수 후보는 없었다. “시급하게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인류에게 희망이 없다. (중략) 기후학자를 비롯한 수만명의 과학자가 우리가 지금처럼 살아가면 앞으로 4~5년 내 인류는 끔찍한 기후재앙과 식량위기를 겪게 된다고 경고한다.” 회견문은 비장했지만 기자회견은 썰렁하게 끝났다. 경남도민일보와 오마이뉴스만이 창원기후행동의 기후공약 평가 결과를 보도했다. 예상외의 ‘적극적 반응’은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왔다. 총선 한 달 뒤 경남선관위는 창원기후행동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9월 이들을 기소했다. -형사 재판까지 받게 될 것을 예상했나. 박종권(이하 박) “기소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공약 평가와 관련한 법 조항이 모호해 선관위에 문의했더니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서열화는 등수를 매기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룹으로 묶어 등급을 매기는 것은 가능하겠다 싶었다. 그런데 선관위에서 그다음 날 다시 전화해 ‘등급 매기는 것도 안 된다’고 했다. 선관위 자신도 헷갈리는구나 싶었고,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는 것으로 느껴졌다.” -서열화 외에 다른 비교평가 방법은 없었을까. 박 “누가 더 좋고 나쁘다를 말하지 않고 비교평가가 가능한지 되묻고 싶다. 법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앞에서는 ‘비교 평가해서 발표할 수 있다’(제108조의3 제1항)고 해놓고 뒤에서는 ‘점수, 등급 등 서열화해서 발표하는 것은 안 된다’(제108조의3 제2항 제2호)고 한다. 우리가 유죄면 애매한 공직선거법 때문이다.” 이상용(이하 이) “정책공약의 우열을 가리는 것조차 막으면 어떻게 좋은 정책을 견인해낼 수 있겠는가. 우리는 점수를 매겼지만 공개하지 않았고, 그 대신 구간을 설정해 등급을 매겨 발표했다. 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창원기후행동은 22대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8일 기후위기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창원 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공약을 평가해 등급을 매겼다. 이후 이 단체의 대표와 고문은 공직선거법상 공약 서열화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사진은 당시 기자회견문 중 공약 평가를 토대로 후보자에게 등급을 매긴 대목. 창원기후행동 제공 “공약 서열화 금지는 독소조항” 이들의 말대로 ‘누가 더 좋고 나쁘다를 말하지 않는’ 비교평가는 가능할까. 이는 오랫동안 공약 분석·평가를 해온 시민단체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공약을 상세하게 비교 평가한 자료를 공개했다. 재벌개혁, 재정세제, 노동, 중소상공인, 부동산, 보건의료, 복지 등의 분야별 공약을 개혁성·구체성·실현 가능성 지표로 평가했다. 최종 결과는 정당별 서술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어느 정당의 재벌개혁 공약이 가장 좋다’는 식으로는 발표하지 못했다. 서휘원 경실련 정치입법팀장은 “개혁성, 구체성, 실현 가능성 지표로 점수를 매겨 각 정당의 분야별 공약 ‘총점’을 냈지만 선관위 문의 결과 위법하다는 답변을 받아서 발표할 수 없었다”면서 “공약 서열화 금지는 정책 선거 운동을 저해하는 독소조항이다. 삭제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공약 서열화 금지 조항의 연원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대 중반 ‘매니페스토’라는 이름의 정책 선거 운동이 벌어지자 선관위는 정책 공약 비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의견서를 2006년 국회에 제출한다. 이 의견서에 ‘공약 비교를 허용하되 후보자별·정당별 순위를 부여해 공표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고, 2008년 이를 반영해 법이 개정됐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선관위조차 입장이 달라졌다. 2016년 중앙선관위는 “유권자의 알권리를 보호하고 정책 선거를 촉진하기 위해” 언론기관에 한해 공약 서열화를 허용해야 한다는 법 개정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입법부는 ‘묵묵부답’이었다. 선관위는 지난해에도 같은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이번에도 관련 논의는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는 “서열화 금지 조항은 시민단체의 입을 막아버리는 것으로, 선거 때마다 삭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됐다”면서 “그런데도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좋게 말하면 국회의원들의 무관심 때문이고, 나쁘게 말하면 존치가 국회의원 자신들에게 이롭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박 “법이 이해되지 않았다. 일반인의 상식으로 평가를 받아보고 싶었다. 그런데 재판부는 ‘사실이나 양형을 다투는 게 아니라 법리적인 문제로 보인다’면서 국민참여재판 신청을 기각했다. 가벼운 벌금형으로 마무리 지으려는 게 아닌가 싶은데 형량이 아무리 작더라도 유죄를 받으면 고등법원, 대법원까지 가서 다툴 것이다. 국민참여재판도 다시 신청할 것이다.” 변 “국민의 알권리를 차단하는 위헌적 성격도 있다고 생각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도 구할 생각이다. 우리는 옳은 일을 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굳이 변호사 도움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선임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나이가 많아서 법에 따라 국선변호인의 조력을 받게 됐다. 국선변호인도 우리 뜻에 선뜻 동의해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서를 써 주었다.” 세 사람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홍재욱 변호사는 “공약 서열화 금지 조항에 위헌적 성격이 있다는 피고인들 주장에 공감하게 됐다”면서 “해당 조항은 정치적 표현의 자유, 선거운동의 자유, 국민의 알권리 등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가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받아들여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의 적절성에 관해 묻고 싶다. 오직 ‘탄소 저감’만을 기준으로 삼아 공약을 평가했는데. 박 “과학자들에 따르면 앞으로 4년이 기후위기를 막을 골든타임이다. 이번에 선출된 국회의원의 임기가 4년이다. 22대 국회의원 후보자라면 기후위기를 막아 낼 막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개발 공약은 지역주민은 좋아할지 모르지만 기후위기 해결에는 도움이 안 된다. 공약을 자세히 보니,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기후위기에 얼마나 관심이 없는지 느낄 수 있었다. 시의원이나 구의원이 공약할 법한 ‘자투리땅 공영주차장 만들기’ 같은 공약이 너무 많았다.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공약이 전무한 후보자도 있었다.” -세 사람의 나이가 평균 66세다. 보통 기후위기는 청년층이 주목하는 이슈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기후위기를 알리는 이유는. 변 “국방부 공무원으로 일하며 약 40년간 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활동해왔는데, 이때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은퇴 후 적극적으로 환경운동을 하겠다고 다짐했고, 실천하고 있다.” 박 “저 역시 은행에서 일하면서 환경운동연합 활동을 열심히 해 오다가 퇴직 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런데 인류가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니, 지금까지 환경운동 헛했구나 싶다. 기후위기는 기성세대의 책임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세대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젊은 시절부터 환경운동과 연구를 업으로 삼아왔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과거에는 정치권이 환경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환경단체와 시민들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니까, 결국 법과 제도가 개선됐다. 기후위기 문제 역시 열심히 운동하면 언젠가는 정치권에서 앞다퉈 좋은 공약을 내는 시대가 올 거라고 믿는다. 그때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21) 기후위기, 숲이 주는 해답(2024. 11. 15 15:30)
2024. 11. 15 15:30 사회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제주 비자림에 서 있는 비자나무 / 정봉석 대표 제공 지난 11월 1일,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제주는 폭우에 휩싸였다. 200년에 한 번 올 법한 양의 비가 쏟아진 뒤, 다음 날 아침 그동안 찾아가고 싶었던 비자림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발밑의 땅은 비에 촉촉하게 젖어 푹신했고, 공기는 상쾌하고 차분했다. 아침 공기 속에는 빗방울이 남긴 고요함이 스며 있었고, 숲 곳곳은 비의 흔적을 반짝이며 빛내고 있었다. 비자나무 잎마다 맺힌 물방울이 아침 햇살에 작은 빛으로 반짝이고, 빗물에 씻긴 나무들은 더욱더 녹음이 짙어진 숲의 중심으로 나를 초대하는 듯했다. 비자림은 흔히 ‘천년의 숲’으로 불린다. 수령 800년이 넘은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이 나무들은 한국에서 특별히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이다. 주변에 떨어진 비자나무 열매를 살짝 누르면 향긋한 숲속의 냄새가 퍼진다. 그 안의 씨앗은 옛날부터 구충제로 요긴하게 쓰였다. <동의보감>에서는 “비자를 하루 7개씩 7일간 먹으면 촌충이 없어진다”는 처방을 전하고 있다. 또한 비자나무는 내구성이 좋고 아름다운 결을 지닌 목재로도 유명하다. 특히 비자나무 바둑판은 최고의 품질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뿌연 안개가 흩어지듯 숲이 서서히 시야에 드러나고, 세월의 무게를 이고 꿋꿋하게 서 있는 나무들이 주는 경외감에 압도된다. 어제의 폭우가 아무것도 아닌 듯 비자나무들은 수많은 폭풍과 계절의 변화를 견뎌내며 굵고 튼튼한 줄기를 세워 잎을 활짝 펼치고 있었다. 이 숲을 거닐며 느껴지는 경외감은 단순히 나무와 숲을 넘어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생명의 연대기에 대한 찬사로 다가왔다. 천 년을 지켜온 숲속에서, 한 세기도 채 살지 못하는 인간의 존재가 또렷해지며 자연의 본질과 영속성 앞에서 겸허해졌다. 기후위기를 막는 숲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과 가을까지 지속한 늦더위로 올해는 관측 사상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평균기온 상승폭은 처음으로 ‘기후 마지노선’인 1.5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제 폭염, 폭우, 폭설, 태풍, 가뭄, 홍수, 한파, 대형 화재 등 이상기후가 세계 곳곳에서 일상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후변화는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비자림 같은 숲은 이러한 기후위기의 파도에 맞서는 소중한 방파제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꾸준히 증가해 기후변화가 심화하고 있다. 숲은 기후위기를 완화하는데 중요한 자연적 탄소저장소 역할을 한다.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방출하고 줄기, 가지, 잎, 뿌리에 탄소를 저장한다. 오래된 숲의 나무들은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하며 지구의 ‘탄소 은행’ 역할을 한다. 숲의 역할은 이뿐만이 아니다. 숲은 폭염과 가뭄, 폭우와 같은 극단적인 날씨에 대해 자연의 방어선을 제공한다. 나무 그늘의 온도는 주변보다 훨씬 낮고, 나무뿌리는 빗물을 머금어 비가 자주 오지 않아도 토양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더운 여름날 숲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서늘한 공기로 알 수 있듯이 숲은 자연의 에어컨이자 물 저장고인 셈이다. 폭우가 쏟아질 때 숲이 토양을 단단히 붙잡아 주어 지반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땅속 깊이 뻗은 나무의 뿌리는 비가 지나간 뒤에도 수분을 유지해 지하수를 풍부하게 하고 지역 생태계의 소중한 균형을 지탱한다. 도시에 조성된 ‘도시 숲’은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 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을 도시 중심보다 약 3∼7도 낮추고, 평균습도를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또한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 줄여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인천시는 내년 5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8곳에 도시 숲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3800년 전 나무에서 얻은 탄소 감축 해법 작년 전 세계 화석연료와 산업 부문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약 370억t에 달한다. 숲을 포함한 육상식물은 매년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약 2200억t을 흡수하니 인류가 배출하는 양의 약 6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 육상 생태계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불에 타거나 썩어 분해될 때 흡수했던 이산화탄소를 다시 대기 중에 방출하며, 그 양은 매년 약 2200억t에 이른다. 따라서 현재의 탄소 순환 구조만으로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안정적으로 줄이기에 부족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육상식물의 탄소를 더 오래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9월 학술지 ‘사이언스’는 땅속에 수천 년 동안 보존된 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탄소 저장 방식을 소개했다. 메릴랜드대 등 미국과 캐나다의 연구진은 캐나다 퀘벡의 지하 2m 지점에서 3800년 전에 묻힌 적삼나무를 발견했는데 이 나무는 생체량의 95% 이상을 보존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나무가 썩지 않고 탄소를 오랜 시간 간직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점토질 토양이 나무를 둘러싸 부패를 늦추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견을 기반으로 연구진은 나무를 지하에 묻어 탄소를 장기 저장하는 ‘나무 보관소(wood vaulting)’ 방식을 제안했다. 매년 발생하는 목재 수확량과 잔재물을 땅속에 묻는 식으로 전 세계에서 연간 100억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방식은 다른 탄소 제거 방식보다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산화탄소를 공기에서 바로 뽑아내는 직접 공기 포집은 처리 비용이 1t당 600~10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연구진이 제안한 목재 지하 매립 방식은 1t당 100~200달러 수준이고, 앞으로 10~20년 동안 규모를 확대하고 기술을 최적화하면 30~100달러까지도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숲은 수백, 수천 년을 견디며 우리에게 숨 쉴 공기와 마실 물을 제공하고, 지구의 온도를 지켜왔다. 3800년 전 땅에 묻혀 보존된 적삼나무가 암시하듯, 숲은 기후위기에 대한 해법을 품고 있다. 비자림처럼 오랜 세월을 버텨온 숲 하나하나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자산이며,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숲은 기후위기에 맞선 우리의 방패다.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20) 사라지는 가을, 흔들리는 사계절(2024. 10. 18 16:00)
2024. 10. 18 16:00 문화/과학
지난 9월, 추석 후 쏟아진 폭우로 낙동강 하구 다대포 백사장에 흙탕물과 함께 수풀과 나뭇가지가 떠밀려왔다. 정봉석 대표 제공 내가 어릴 적 추석 아침은 이른 새벽부터 분주했다. 가을 아침의 싸늘한 공기와 더불어 설레는 기운이 함께 감돌았다. 집안 곳곳에선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게 움직였다.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은 차례 음식을 같이 먹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허물없이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새 밤이 됐다. 온 가족이 함께 커다란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부모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내 삶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빌었다. 20년 넘은 해외 생활에서 추석은 낯선 문화, 그저 지나가는 또 다른 하루였다. 출근길의 바쁜 도시와 번화한 거리는 한국처럼 명절의 기운을 느낄 수 없다. 가끔 주위 한인, 중국인들에게 “오늘이 추석, 중추절”이라고 이야기하며 미소를 짓는 정도다. 그 짧은 순간, 마음속 따뜻함이 느껴지지만,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추석날 저녁에는 문을 열고 나와 하늘을 올려다봤다. 먼 타국에서도 달은 여전히 둥글게 떠 있고, 그 빛은 어릴 적 한국에서 보았던 달과 다르지 않았다. 그 달빛을 바라보며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빌었던 소원을 떠올렸다. 짧은 순간이나마 추석날 밤 달빛은 고향과 나를 이어주었다. 먼 타향에서도 추석은 그저 지나갈 수 없는 그리운 날이었다. 추석 연휴, 극한 폭염과 폭우 한국에 돌아와 경험한 추석은 과거의 기억과 좀 다르다. 중추절이라고도 불리는 추석은 가을의 중간이 아니었던가? 올해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이 추석 연휴까지 덮쳐 성묘하는데 땀을 뻘뻘 흘렸다. 연휴 내내 전국 곳곳에서는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추석 당일(9월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광주광역시 35.7도, 전남 광양 35.4도, 순천 33.6도까지 올라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9월 기온으로 기록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참고로 폭염경보(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폭염주의보도 아닌 폭염경보였다. 서울에 ‘9월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9월 10일이 사상 처음이었고, 추석 당일이 두 번째다. 비교적 시원한 남쪽 부산에도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열대야가 지속했다. 역대급 9월 폭염에 내가 사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해 찾은 늦깎이 ‘피서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해변 주위로 캠핑 의자,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쫓는 가족 단위 피서객이 진을 쳤다. 추석 때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경남 지역에는 지난 9월 20∼21일 이틀간 평균 278.6㎜의 많은 비가 내리며 땅 꺼짐, 산사태, 낙석, 침수,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창원은 이 기간 529.1㎜에 달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정도 양의 비는 200년에 한 번 내리는 정도였다. 인근 김해도 426.8㎜의 많은 비가 내리며 큰 피해를 남겼다. 쏟아진 비는 인근 낙동강으로 모였다. 때아닌 9월 피서객이 떠난 다대포 해수욕장은 폭우와 함께 떠밀려온 수풀과 나뭇가지, 흙탕물이 뒤섞인 채 낙동강 하구로 몰리면서 또다시 홍역을 앓았다. 추석 연휴 기간 극한기후로 몸살을 앓은 것은 한국만이 아니었다. 중국은 태풍 버빙카가 상하이를 강타했다. 버빙카는 최근 70여 년간 상하이를 강타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고, 1등급 허리케인에 해당할 강풍이 불었다. 중국 당국은 운전자 안전을 위해 인구 2500만명인 상하이 전역의 교통망을 폐쇄했다.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등에서는 폭풍 보리스가 폭우를 퍼부으며 광범위한 홍수를 일으켰다. 중부 유럽에 큰 피해를 주며 최소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9월 16일 밤 대서양 연안 주민들을 놀라게 한 역사적인 폭풍우가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 기록적인 강우량과 시속 60마일(약 96.56㎞)의 열대성 강풍이 발생했는데, 미국 국립기상청(NWS)의 측정 결과 12시간 동안 강우량은 최대 18인치(약 457.2㎜)였고, 이는 10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기록이었다. 이어서 지난 9월 말 허리케인 헬린이 미국 동남부를 휩쓸며 200명 넘는 사망자를 냈다. 여러 주에 정전 피해를 내고 도로와 인터넷이 끊겼다. 테네시주에서는 홍수로 인한 댐 붕괴 위험 때문에 근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피해 상황에 관해 “마치 폭탄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개 주가 요청한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바뀌는 사계절 길이 최근 한국 기상청은 여름이 길어진 현실을 반영해 한반도의 ‘계절별 구간’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계절은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월~2월) 등 3개월 단위로 구분됐다. 기상학적으로 여름 시작은 일 평균기온 9일간, 이동 평균한 값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때로 본다. 같은 방식으로 봄은 일 평균기온 5도 이상일 때이고, 가을은 20도 미만, 겨울은 5도 미만이 기준이다. 기상청이 과거(1912~1940년)와 최근 10년(2011~2020년)의 여름 일수를 비교해 보니 과거 여름 평균 일수는 98일이었는데 최근에는 127일로 늘었다. 이런 변화를 고려해 기존 계절별 구분을 현실적으로 맞추려는 것이다. 계절 구분 변화는 우리나라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17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로서는 여름을 1개월가량 늘리고 가을은 1주, 겨울은 최소 2~3주 줄이는 방안 등으로 논의 중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한기후, 맞지 않는 24절기와 사계절, 해수면 상승 그리고 생태계의 변화는 인류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킨다. 한국의 전통적 수산물인 명태는 자취를 감췄다. 강원도 고성은 수입된 러시아 명태로 “명태 없는 명태 축제”를 이어간다. 아내가 며칠 전 만든 김밥에는 시금치가 없었다. 손바닥만 한 시금치 한 단이 1만원에 가까워 감히 살 수 없었다고 했다. 시금치가 없어도 김밥이 맛있다고 한 것은 나의 어설픈 거짓말이었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일상 속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자연과 전통, 기억은 점점 더 사라진다. 오늘 느끼는 가을바람의 선선함이 다음 세대에도 전해질까? 이 가을바람이 내 기억에만 갇혀버리지 않기를 소망한다.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11 건 검색)

도슨트로 변신한 이병헌 “기후 위기 심각성 공감”
2024. 04. 17 11:05 연예|문화/생활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갤러리 신당의 첫 번째 전시 ‘컨페션 투 디 어스’ 오디오 도슨트로 이병헌이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병헌이 다정한 목소리로 환경 보호에 나선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갤러리 신당의 첫 번째 전시 ‘컨페션 투 디 어스’ 오디오 도슨트로 이병헌이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그가 도슨트로 설명한 작품은 총 16여 점이다. ‘컨페션 투 디 어스’는 세계적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사진을 매개로 환경 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된 사진전이다. ‘지구를 향한 고백’이라는 제목 아래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우리별 지구를 돌아보고자 5명의 국제적인 작가들이 함께했다. 잉마르 비욘 놀팅, 이대성, 맨디 바커, 닉 브랜트, 톰 헤겐이 ‘평생 살던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장기구호가 필요한 동물들,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그런데도 개발을 멈추지 않은 인간의 탐욕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이병헌은 작가 시리즈 설명 외에도 작품 내면에 담겨있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고 중후한 목소리로 전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파라다이스시티 오디오 아트 도슨트와 KBS ‘박서보의 삶과 예술의 인생’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점자책 녹음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컨페션 투 디 어스’는 오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1층 갤러리 신당에서 진행된다.
베이징서 열린 ‘기후변화 워크숍’…“깨끗한 공기 위해 중국이 나아갈 길”
2023. 12. 15 18:02 화제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예일 베이징 센터, 스위스 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한 ‘CSR&기후변화 워크숍’이 14일 예일 베이징 센터에서 열렸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예일 베이징 센터, 스위스 상공회의소 등이 주관한 ‘CSR&기후변화 워크숍’이 지난 14일 예일 베이징 센터에서 열렸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이진수 과기정통관,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김종문 센터장, 한국 측 대표단과 벨기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대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캐롤 리-래퍼티 예일 베이징 센터장과 스테판 로슬린 마카오 세인트 조셉 대학 Ricci 연구소장, 그리고 H.E. 유그 뷔리 주중 스위스 대사의 축사와 함께 세계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론과 실천 그리고 미래 도전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주중 스위스 대사. KIC중국 제공 주제발표는 기관·기업에서는 세바스찬 에클라인( 월드뱅크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거시경제·무역투자국 부국장의 ‘중국 ‘탄소중립·탄소피크’ 목표를 실현함에 있어서의 경제적 영향, 리스크 및 기회’, 라르스 에클라인 ABB 차이나 총괄매니저의 ‘중국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와 사회혁신의 결합’, 조르그 우트케 BASF 차이나 대표의 ‘CSR&ESG를 기반으로 한 중국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성공 요인’, 학계 및 대학에서는 김정식 북경항공항천대학교 국제통용공학부 교수의 ‘수소에너지 기술에 대한 중국 일류대학의 대응’, 장세추 북경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의 ‘깨끗한 공기를 향한 중국의 발전 길’ 등 각국의 기업 대표와 학계의 리더들의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다. 현장 주최 측 임원 단체 사진. KIC중국 제공 또한 한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 대표와 학계 리더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상업 실천, 저탄소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파트리시야 플로어 박사(주중 독일 대사)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제언으로 막을 내렸다.
월 6만5천원 무제한…‘기후동행카드’ 인천도 된다
2023. 11. 20 10:31 화제|재테크
내년 1월 선보이는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도 함께한다. 서울시 제공 내년 1월 선보이는 ‘기후동행카드’에 인천시도 함께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내년 1월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으로, ‘월 6만 5천원’ 교통카드 하나로 서울 시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원스톱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 대상지가 서울에서 인천으로 확대된 것이다. 7일 서울시와 인천시는 교통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후동행카드 참여 및 도시철도 현안 등 수도권 교통정책에 대한 두 도시의 협력체계 강화를 발표했다. 이번 수도권 확대 이용에 따라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11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시범 운영하고 보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서울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에서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87.9%가 기후동행카드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28.2%는 ‘적용 구간·교통 수단 확대’를 보완할 점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기후동행카드를 시범운영 후 하반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에 대응코자 수도권 3개 시·도는 지난 9월부터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에 공동 적용되는 교통권 출시를 논의해 왔으며, 이번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발표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인천시는 시범사업 기간 중에 광역버스 등 가능한 운송기관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인천의 모든 시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서비스 범위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시작으로, 서울~인천 지역의 도시철도 환경도 시민 편의 중심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역시 부족한 철도 기반시설로 출퇴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운행도 조속히 추진될 예정이다. 그간 9호선 및 공항철도 연장은 직결 열차 운행 및 운영비와 사업비 등 비용 분담에 대한 이견으로 그간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으나, 서울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수도권 주민도 서울시민’이라는 시정 철학과 인천시의 9호선-공항철도 직결에 대한 의지에 힘입어 빠르게 진전될 전망이다. 또한 직결 열차 투입에 따라 9호선 혼잡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철도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의 직결 열차가 도입되면 인천시민이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 8% 감소, 서울 강남권-인천공항 이동 시 환승 없이 이동 등 인천 및 서울시민의 철도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향후 서울시는 인천시와 합의사항을 토대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직결 운행에 대한 남은 협의 및 절차 등을 충실히 이행하여 조속한 기간 내에 직결 운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기후 변화’가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4가지 이유
2023. 08. 31 07:19 건강
한동안 잠잠했던 재채기가 다시 시작됐다면? 요즘 갑자기 없던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았나요? 아니면 앓고 있던 알레르기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았나요?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야후 라이프가 주목한 기후변화와 알레르기의 밀접한 관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 천식 및 알레르기 재단(Asthma and Allergy Foundation of America) 대표인 케네스 멘데즈는 야후 라이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 1년 중 알레르기의 계절이 20일 가까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알레르기의 계절은 환절기, 즉 봄과 가을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을 알레르기가 11월, 12월 겨울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말이죠.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대기 오염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대기 오염은 알레르기 증상을 더 심하게 합니다. 특히 미세 먼지나 산불 같은 요인으로 대기는 점점 스모그를 유발하죠. 전문가들은 “꽃가루가 오염 물질과 결합해 우리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이 바로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꽃가루가 배기가스와 만나면 공기 중에 더 오래 머무르며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는 ‘슈퍼 꽃가루’가 된다는 거죠. 연구에 따르면 이런 슈퍼 꽃가루는 80km에서 160km까지 이동합니다. 두 번째 원인은 기온 상승입니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푹푹 찝니다. 기온은 몇 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죠. 게다가 비도심에 비해 기온이 3~4도 높은 ‘도시 열섬’으로 알레르기의 계절은 더 빨리 찾아옵니다. 도시에서 더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세 번째는 극단적인 날씨입니다. 치솟는 기온으로 인한 산불 및 홍수 등 전 세계가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날씨는 점점 극단적으로 되어가고 있죠. 미국의 경우 가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 곰팡이가 강풍과 허리케인을 타고 국토 전역을 휩쓸어 천식과 알레르기 환자가 늘었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는 극심해지는 알레르기 증상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야후 라이프는 알레르기를 최대한 예방하는 생활 습관을 전합니다. 먼저 알레르기약을 먹는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개인별로 특정 계절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면 예방 약물을 먹어 미리 대비하라고 권고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가을 알레르기 환자라면 8월 초부터 약을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또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에 유의해야 합니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아침에는 야외 운동을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 외출 후 집에 들어오면 바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저녁에는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에 묻은 꽃가루를 반드시 씻어내야 합니다. 헤어스프레이도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헤어스프레이는 꽃가루를 머리카락에 달라붙게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레르기 계절에는 창문도 닫아야 합니다. 꽃가루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먼지들이 집으로 들어오면 피할 곳이 없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