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41 건 검색)

어머니 김미숙 “합당한 판결입니까” 절규…변호사 “법원이 산업재해 함께 방조한 것”
2023. 12. 07 21:45사회
... 사흘 앞둔 7일, 대법원이 원청업체인 한국서부발전 전 사장의 무죄를 확정하자 김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결과에 불복한다”며 이같이 외쳤다. 이날 선고 직후 대법원 정문 앞에서...
김용균대법원김미숙중대재해법 시행
대선토론서 언급된 '김용균들'…어머니 김미숙 "거대 양당 모두 발뺌…윤석열 발언에는 화가 치밀어"
2022. 03. 03 17:16사회
... 2018년 12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작업하다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고인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은 TV토론이 열리는 KBS 앞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 확대 등을...
대선대선토론산재중대재해처벌법TV토론
김수억·김미숙이 말하는 “바뀐 것 없는 노동자들의 현실…법의 이중잣대”
2022. 02. 11 18:07사회
... 김용균 사망 원청 대표 무죄 판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김용균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또한 연이은 재판에 대해 “과연 법이 정말 처벌해야 할 사람들을 처벌하고 있는...
김용균김수억비정규직
[아침을 열며]리건 발렌타인과 김미숙
2020. 11. 16 03:00오피니언
... 아들 김용균씨를 잃은 엄마 김미숙씨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김미숙씨가 올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국민 청원은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아직까지 이 이야기는...
아침을 열며

스포츠경향(총 87 건 검색)

‘법쩐’ 이선균, 김미숙 죽음 진실에 분노 “시궁창 바닥으로 처박을 것”
2023. 01. 13 22:28 연예
SBS 방송 캡처 ‘법쩐’ 이선균이 분노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는 김미숙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이선균이 분노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과거 윤혜린(김미숙)은 박준경(문채원)에게 “오전에 너희 회사갈 건데 점심 같이 먹자. 기술 보증 기금 참고인 조사? 정 변호사 말로는 금방 끝날 거래”라고 말했다. 펜을 흉기처럼 휘두르며 수사에 대해 고민하던 박준경은 명 회장(김홍파)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명 회장은 “우리 아가씨 검사님이 펜으로 칼춤을 추시네. 그렇게 칼질하는 놈들 잡아서 꼭 엄벌에 처해주십시오”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흘리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온 윤혜린이 긴급 체포 됐다는 소식에 박준경은 바로 특수부로 달려가 황기석(박훈)에게 분노했다. 뇌물죄 구속에 영장을 본 박준경은 제시된 증거가 전부 정황 뿐이라고 소리쳤고 황기석은 사람들을 내보낸 후 “어머니가 대학 시절 손 장관(조영진)과 유명한 운동권 커플이셨던데 너도 알았어? 법적으로는 관련이 없지. 그런데 이 사진 나가면 기자도 국민들도 이것만 떠들걸?”이라고 압박했다. 도지사 출마한 손 장관 때문이냐 물은 박준경에 황기석은 “죽이겠다고 칼 뽑아놓고 못 죽이면 우리만 죽잖냐. 민정 수석통해 꽂은 오더라서 결론날 때까지 갈 거야. 알만한 놈이 생떼를 써. 지금부터 각 잡고 특수부가 털면 어머니, 어머니 회사는 무사할 거 같아? 이런 사건에 방법이 없지 않다는 거 알잖아. 어머니 살릴 사람은 너밖에 없어. 잘하자”라고 압박했다. SBS 방송 캡처 황기석은 검사가 가진 권력으로 거절할 수 없는 거절을 한다고 말한 박준경은 자신도 엄마를 위해 그 거래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가 원하는 대로 증거 자료를 조작해 만든 박준경에 손 장관은 도지사 출마를 포기했고 윤혜린은 무죄를 받았다. 황기석은 약속을 지켰고 손 장관은 기자들 앞에 검찰 표적 수사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윤혜린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사직서를 쓰던 박준경은 대검 검찰에서 사문서 위조, 공무집행 방해죄로 잡혀갔고 황기석은 윤혜린을 불러 “따님은 어머님을 위해 뭐든 다 했는데 그 덕에 박 검사 인생은 날아가게 생겼습니다”라고 압박했다. 결국 윤혜린은 손 장관을 향해 서류 조작한 것이 자신이라는 거짓 녹음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진실을 알게 된 은용(이선균)은 “개 같은 새끼들 개같이 상대하는 건 나한테 맡겨. 내가 시궁창 바닥으로 처박아 줄게”라고 분노했다. 박준경은 장태춘(강유석)이 하던 수사는 김성태(이건명)로 꼬리 자르고 덮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은용은 “오 대표(오창현)하고 명 회장까지 엮는 거 준비해 둔 카드가 있어. 나한테 맡겨. 어차피 법으로 상대할 놈들 아니야”라고 답했다. 이에 박준경은 “오빠, 이 싸움 어떤 희생이 있어도 난 끝까지 갈 거야. 황기석 편에 서면 모두 적이야. 그게 장 검사, 오빠 가족이라도 마찬가지야”라고 뜻을 밝혔다. 한편 ‘법쩐’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법쩐’ 모종의 거래중 이선균-김미숙 VS 분노하는 문채원
2022. 12. 27 17:27 연예
레드나인 픽쳐스 관록의 배우 김미숙이 열연을 예고했다. SBS ‘법쩐’에 특별 출연하는 김미숙이 주연 이선균-문채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든든한 기대를 표했다. 2023년 1월 6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법쩐’(극본 김원석/연출 이원태/제작 레드나인 픽쳐스)은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 장사꾼’ 은용과 ‘법률 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드라마 ‘여왕의 교실’, ‘태양의 후예’로 치밀한 필력을 선보인 김원석 작가와 영화 ‘악인전’, ‘대장 김창수’로 자신만의 미장센을 드러낸 이원태 감독이 의기투합하고, 이선균-문채원-강유석-박훈-김홍파 등 연기파 라인업이 힘을 더한 2023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드라마 속 이선균은 소년원을 들락이던 문제아에서 거액의 자본가가 된 은용 역, 문채원은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전직 검사 출신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 역을 맡았다. 또 김미숙은 박준경의 엄마이자, 벤처 기업 블루넷 대표인 윤혜린 역으로 특별 출연한다. 은용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자신을 따스하게 보듬어준 유일한 어른 윤혜린이 거대한 음모의 희생양이 돼 석연찮은 죽음을 맞자, 박준경의 손을 잡고 모든 것을 내건 복수를 시작한다. 이선균과 문채원, 김미숙의 단란했던 과거 모습이 포착됐다. 극중 젊은 시절 은용과 윤혜린이 정원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 은용은 윤혜린과의 대화가 즐거운 듯 박수까지 쳐가며 웃음을 터트리고, 윤혜린의 갑작스러운 요청을 기꺼이 들어주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때 등장한 박준경이 은용과 윤혜린을 보더니 눈을 흘기며 타박을 하고, 두 사람은 당황한 채 그대로 얼어붙었다가 황급히 해명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은용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박준경의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윤혜린이 어떤 이유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일지, 뜻밖의 비극이 불러올 거대한 쩐쟁과 참전을 각오한 은용과 박준경의 행보에 궁금증이 커진다. 그런가하면 김미숙은 ‘법쩐’에 특별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대본상 ‘법’과 ‘쩐’의 세계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흥미롭게 그려지는 것을 보고 출연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윤혜린은 내용상 회상 씬에만 등장하지만 스토리상 매우 중요한 인물로 그려진다. 은용과 준경이 엄마의 죽음을 헛되이 할 수 없다는 같은 생각을 갖고, 진실을 밝히고 복수를 하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습이 매우 박진감 넘치게 표현될 것”이라는 말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김미숙은 이선균, 문채원과 함께한 소감에 대해 “아무래도 특별 출연이기에 두 사람과 함께 하는 씬이 많지는 않아서 아쉽게 촬영을 마쳤다”며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 개인적으로 이선균의 팬이었다. 실제로 처음 만나게 됐는데, 화면보다도 훨씬 잘 생기고, 성격도 붙임성 있어서 작업하기 편했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문채원은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모녀 역할로 함께 했고,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됐다”고 오랜만의 해후에 반가움을 표하며 “못 본 세월을 단번에 녹이고, 다시금 다정한 모녀가 됐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는 말로 본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했다. 제작진은 “존재만으로도 든든함을 전하는 배우 김미숙이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극 초반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는 열연을 펼친다”며 “쫀쫀한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이 조화를 이룰 ‘법쩐’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법쩐’은 오는 2023년 1월 6일 밤 10시에 첫 방송 된다.
당뇨 부부 왕종근♥김미숙, ‘이것’ 썰어먹는다 (기적의 습관)
2022. 08. 02 10:28 연예
TV CHOSUN ‘기적의 습관’ 2일 방송되는 TV CHOSUN ‘기적의 습관’에서는 국내의 굵직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아나운서 왕종근과 아내 김미숙의 일상이 공개된다. 왕종근은 아침부터 큰 소리로 TV를 시청해 김미숙의 잠을 깨우는가 하면 10년째 당뇨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과자를 여기저기 흘리며 먹어 김미숙의 속을 썩였다. 게다가 배고프다며 보채는 아들 왕재민까지, 본인을 배려하지 않는 부자의 모습에 단단히 화가 난 김미숙은 결국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에 왕종근과 왕재민 부자가 김미숙의 기분을 풀어주려 이벤트와 세레나데를 준비했다. 왕종근은 어설프지만 열심히 LED 촛불을 세우고 꽃을 뿌려 길을 만들었다. 이어 방에 누워있는 김미숙을 불러낸 왕종근은 꽃길을 걸어 나오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며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가 이벤트 도중 눈물을 흘리게 된 사연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왕종근, 김미숙 부부의 혈당 수치를 감소시켜주는 당뇨에 좋은 습관도 공개된다. 평소 달달한 간식을 좋아하고 당뇨 가족력까지 있는 당뇨인 왕종근과 당뇨 전 단계인 김미숙은 “양파를 잘게 썰어 먹는 습관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참견 닥터진은 “양파 속 알리신 성분이 혈당 수치를 감소시켜 당뇨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한 “양파가 공기에 닿는 면적이 클수록 알리신 성분으로 많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종근, 김미숙 부부의 일상과 당뇨를 이겨내는 건강한 습관은 2일 오후 7시 TV CHOSUN ‘기적의 습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종합] ‘공작도시’ 수애, 김미숙×김강우 향한 맹공
2022. 02. 10 08:40 연예
방송 캡처수애가 견고한 성진가(家)의 벽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어제(9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 제작 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 19회 방송에서는 윤재희(수애 분)가 성진가를 향한 반란 준비를 마쳤다. 앞서 ‘내가 김이설을 죽였다’는 폭탄선언으로 모두를 충격 속에 빠뜨렸던 윤재희는 인터뷰를 보고 자신을 찾아온 서한숙(김미숙 분)을 향해 ‘서한숙의 실체를 알리겠다’는 선전포고를 날렸다. 분노한 서한숙은 윤재희, 정준혁(김강우 분) 부부의 이혼을 준비했고 윤재희는 자신을 말리는 정준혁에게 대선 출마 포기를 종용하며 미련 없이 그의 곁을 떠났다. 조강현(정해균 분)과 박정호(이충주 분)를 만난 윤재희는 서한숙과 꾸몄던 계획을 남김없이 털어놓았다. 정준혁을 대통령 자리에 앉히는 대가로 조강현에게 약속했던 공수처장 자리를 상납했다는 것. 이어 윤재희는 치부책 서고에서 빼온 자료를 내밀며 7년 전 형산동 참사부터 김이설(이이담 분) 죽음의 진실까지 서한숙의 죄를 낱낱이 폭로할 것을 예고했다. 윤재희의 짐작대로 노영주(황선희 분)의 죽음부터 조강현의 부인 권민선(백지원 분)의 자살까지 이 모든 일의 뒤에는 서한숙이 있었다. 서한숙은 박용섭(이규현 분)의 증언이 담긴 동영상을 보고 윤재희보다 그를 먼저 찾아 처리할 것을 지시했다. 마치 물건처럼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치울 것을 이야기하는 서한숙의 모습은 섬뜩한 분노를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정의감이 투철했던 기자 한동민(이학주 분)을 접선한 윤재희는 그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은 부채감을 끄집어올리며 형산동 참사 관련자 명단과 명성산업개발의 로비 자료가 담긴 USB를 건넸다. 이와 함께 직접 검찰에 출두해 자신이 저질렀던 잘못은 물론 정준혁, 서한숙의 범죄까지 자백하며 성진가를 바짝 옥죄어 갔다. 윤재희가 차근차근 성진에 대한 반란을 준비하는 동안 대선을 함께할 완벽한 파트너를 놓칠 수 없었던 정준혁 역시 윤재희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찾는데 몰두했다. 이혼과 아들의 입양 문제를 거론했음에도 윤재희의 태도가 완강하자 정준혁은 결국 유진석(동방우 분)과 윤재희의 악연까지 거론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남의 아픔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정준혁이라는 인간의 밑바닥까지 목격한 윤재희는 솟구치는 혐오감에 헛웃음쳤다. 이어 정준혁은 아들과의 행복했던 순간을 언급하며 윤재희에게 모든 계획을 멈출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김이설의 죽음을 계기로 지난 잘못에 대해 뼈저리게 뉘우친 윤재희는 아들 앞에 떳떳해지고 싶다며 모든 것을 바로잡자고 답했다. 마치 도돌이표처럼 이어지는 대화에 지쳐버린 윤재희는 정준혁의 이같은 태도에도 반란을 멈추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이렇게 윤재희는 정준혁이 내민 마지막 회유까지 거절하면서 성진가 그리고 서한숙과는 완전히 등을 지게 됐다. 이에 따라 반란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윤재희가 과연 견고한 성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상황. 더불어 대선 출마를 도울 완벽한 파트너 윤재희를 잃어버린 정준혁의 향방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 결말만을 남겨둔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는 오늘(10일) 밤 10시 3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드라마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김미숙 “열아홉 연하남과의 사랑,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지...”
2010. 03. 02 17:05 연예
연상·연하 커플이 대세라곤 하지만, 무려 열아홉 살 연하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게 가능할까. 일일드라마 ‘바람 불어 좋은 날’에서 배우 김미숙은 19세 연하남과 쉽지 않은 사랑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생의 연륜과 깊이가 느껴지는 배우 김미숙이 그리는 그녀만의 러브 스토리. 상대 연하남과의 인연 때문에 선택 일일드라마 ‘바람 불어 좋은날’의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김미숙(51).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나타난 그녀는 수많은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에 수줍은 듯 웃음을 지었다. KBS 출연은 5년 만이고, 일일드라마는 13년 만이라는 그녀는 “무척 긴장되고 설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번 드라마에서 김미숙은 죽은 남편이 운영하던 유치원을 경영하는 미망인 ‘이강희’ 역할을 맡았다. 극중 이강희는 고등학교 교사 시절 제자였던 장민국(이현진 분)의 적극적인 구애로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김미숙은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가 바로 연하남 상대 배우 ‘이현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실제로는 무려 스물다섯 살이나 나이 차가 나며, 심지어 이현진의 어머니와 김미숙은 동갑이라고 한다. “어느 날 현진군이 제게 와서 정중히 인사를 하며, ‘선생님이 제 이상형입니다’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때는 당황했지만, 그렇게 후배가 촬영 현장에서 팬이었다고 밝히니 좋았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제 상대역이라니까 역할에 대한 부담이 없더라고요. 만약 상대방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에 대해 상대 배우인 이현진 역시 “그때 일을 기억해주셔서 무척 감사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은 정말 영광”이라며 “그때부터 꼭 한 번 함께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사회에서 이해될 수 있는 사랑 그릴게요 “드라마에서 연하와 인연이 남다른 것 같다”고 말하는 김미숙. 그녀도 열아홉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사랑에 빠지는 역할에 쑥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며 “열 살까지는 커버할 자신이 있는데 열 살이 확 넘어가니까 이런 걸 사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싶다”고 말하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감독님 말에 힘을 얻었지만, 작가 선생님이 어떻게 풀어주실지 궁금하다”고 내심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미숙은 “열아홉 살 연하와의 러브 스토리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숙제”라며 “닭살스럽지 않으면서도 모든 사람들이 긍정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고민”이라고 전했다. “세상에서 용납되는 사랑보다는 이 사회에서 이해가 되는 사랑으로 그려내고 싶어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긴 했는데…, 숙제이긴 숙제네요(웃음). 이번 드라마에서 저의 임무가 막중해서 걱정이에요. 이 사랑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고, 용납보다 이해될 수 있는 사랑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지난해 SBS-TV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통해 데뷔 30년 만에 악역 도전에 성공한 후, 그해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그녀. 제2의 연기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미숙이 이번에는 열아홉 살 연하남과의 사랑을 통해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이성훈
오영주 박사와 김미숙 소장이 말하는 선행학습·영재교육
2008. 06. 20 재테크
“넌 수학 어디까지 끝냈니?” “나? 6학년 거. 넌?” “난 6학년 거랑 중학교 1학년 거 조금.” 올봄 초등학교 5학년에 진학한 학생들의 대화다. 십수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 ‘공부깨나 하는’ 아이들은 1년 이상 선행한다. 그러면서도 어디까지 더 해야 하나, 조바심을 내기도 한다. “현재는 대학 진학만을 위한 선행학습이 이뤄지고 있어요. 교육적 의미의 선행학습은 그게 아닙니다” (오영주 박사)옆집 순이엄마가 문제다.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인데 중학교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며 자랑이다. 선행학습은 필수가 된 시대,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으면 따라가기도 힘들다. 언제, 얼마만큼 선행해야 하는지, 어떤 아이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야 할지, 또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도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레이디경향」은 두 명의 영재 교육 전문가에게 선행학습과 영재의 기준을 물었다. 오영주 박사는 ‘한솔교육’ 영재교육연구원장, 김미숙 소장은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에서 일하고 있다.오영주 박사의 조언은 “우리 아이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수학은 또래 아이들보다 1년 정도 앞섰다고 생각했어요. 중 3 때 공통수학을 다 뗐거든요. 그런데 외고에 입학하고 나니까 수 I까지 끝내고 들어온 아이들이 많았어요. 그 아이들에 비하면 1년을 뒤졌더라고요(웃음).” 오영주 박사의 얘기다. 선행학습이 대세인 요즘, 공교육에 갈증을 느끼는 아이들은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에서 이미 1년 이상 선행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명문 초등학교, 명문 중학교, 특목고, 명문대로 이어지는 한국적 의미의 ‘성공 트랙’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고, 정권이 바뀐다 해서 갑자기 다른 길이 열리는 것도 아니다. “사실 지금은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선행학습만 이뤄지고 있어요. 대학을 잘 나와야 취직이 잘되고, 자녀의 인생이 보장되니까요. 한국에서는 학벌이 중요하니까, 좋은 인맥들은 좋은 대학에 깔려 있고 사회적 지위가 경제적 지위와 일치하니까요.” ‘선행학습’이라는 말에 과외나 학원이 먼저 떠오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선행학습은 사교육 시장이 위주다.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문제점이 없지 않다. 선행학습의 본의가 왜곡되기 쉽다. 오영주 박사는 “지금의 선행학습은 일단 대학을 위한 것이나, 교육적 의미의 선행학습은 그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선행학습에는 ‘속진’과 ‘심화’가 있어요. 속진은 말 그대로 앞서가는 것이고, 심화는 예를 들어 피자가 있다면 다양한 피자를 다 먹어보고 생각을 깊이 하는 것으로 비교 평가와 응용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죠. 때문에 속진은 한 과목에만 국한되는 얘기예요. 학원에서는 속진만 하고 있어요.” 사교육 시장이 과열됐다는 지적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공교육에서 느껴지는 갈증도 무시할 순 없다. 다섯 개의 뜀틀을 넘을 수 있는 아이에게 세 개의 뜀틀로 만족하라는 것이 지금의 공교육이다. 그러나 6학년 과정을 5학년 때 배웠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 속진과 심화는 동시에 이뤄져야 옳고, 진정한 ‘선행’의 목적은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주는 데 있다. “교육개발원에서 5년을 일했죠. 다양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가 있는데, 중간치로 자를 수밖에 없는 것이 공교육의 현실이에요. 일종의 틀이죠. 그러다 보니 요즘 아이들은 앞만 보고 끌려 다니기만 하는 것 같아요. 세상이 이래서, 아이들이 불쌍하죠.” ‘선행학습’만큼이나 오해받아온 단어가 ‘영재’다. 흔히 아이큐가 높거나, 교과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학업 성취를 보이는 아이들을 영재로 여기지만, 이론적 의미의 영재는 그보다 넓은 틀 속에 있다. 핵심은 창의력이다.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창의적인 작품을 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쉽다. “그런 성취를 하는 사람들의 어린 시절로 거슬러 가보면 영재의 정의를 가늠할 수 있어요. 평균적으로 아이큐가 120선 이상이면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하죠. 140, 150 이상이 돼야 하는 것도 아니고, 더 이상 아이큐가 기준이 아닙니다.” 평균적인 아이큐를 100이라고 했을 때, 그 이상의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이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평균 이상의 아이큐가 영재를 가늠하는 첫 번째 기준이라고 했을 때, 창의력은 두 번째 기준이다. 남들 다 하는 일을 잘한다고 해서 영재인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창의적 가능성을 점치는 데 거창한 성취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가방이 너무 무겁다, 그럼 바퀴를 한번 달아보면 어떨까?’ 그런 거죠(웃음). 세 번째가 ‘과제 완수력’입니다.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거죠. 완성시키는 동력, 그게 과제 완수력입니다. 집착력이라고도 해요. 그건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드러납니다. 호기심과 관심이 있다면 열정도 있죠. 그럼 마무리하게 돼 있습니다. 그것이 영재죠.” 오영주 박사의 상담 사례 중에는, 좋아하는 것도 호기심도 많아 벌이는 일은 많으나 그걸로 끝인 아이들이 많다. 목적이 있는 호기심 그리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열정이 영재의 마지막 기준이다. 시계를 다 분해해놓고 1번부터 10번까지 부품에 번호를 매기고 앉아 있는 아이에게 부모는 “책상머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라”고 타이를 수도 있다. 그러나 관심이 있는 것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생각하는 것이 즐거운 아이에게 참고서나 교과서를 강요하는 것은 스트레스다. 빠르게 앞서가는 것만이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현실에서, 속진만 강요하는 선행학습의 정의도, 대학 진학을 위한 학업에만 몰입하는 영재의 정의에도 오해가 있었다.“대한민국은 다 같이 진정해야 해요. 모든 국민이 어떤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아요” (김미숙 소장)김미숙 소장의 관점은 “대한민국은 다 같이 진정해야 해요. 모든 국민이 심각하게 어떤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정확하게 문제를 짚어주고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미숙 소장이 말하는 선행학습은 오영주 박사와 다르지 않다. 내 아이의 잠재력이 어느 정도인지 흥미를 갖는 분야는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지, 중학교 1학년인 옆집 아이가 공통수학을 배운다고 해서 그것을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속진도 좋은 형태의 영재교육이죠. 문제는 아이가 준비가 됐을 때, 필요로 할 때, 맞춰서 시켜야 약이 된다는 걸 잊고 무조건 시킨다는 거예요.” 물론 또래보다 우수해서 앞서갈 수 있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이 타고나는 재능은 천차만별이다. 김미숙 소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선행학습과 속진이 도움이 되는 아이들의 비율은 많아야 5% 정도다. 한국에서는 50% 이상의 아이들이 선행학습에 매달리고 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지금은 50% 이상, 60~70%라고 말해도 될까요? 사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에게 선행이 필요하진 않거든요. 장기적으로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학교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아이들조차도 흥미를 잃죠. 5% 이내의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흥미를 잃는 것은 선행학습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교육의 수준이 성에 차지 않기 때문이에요.“ 김미숙 소장은 공교육이 다양한 재능과 잠재력을 가진 아이들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한다. 문제는 학교에서의 교수법이다. 한국 교사들의 지식 전문성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교수법에 있어서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데 아쉬움이 있다. “아이가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흥미를 갖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문제를 스스로 발견해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이죠. 인재상이 달라졌습니다. 지식은 컴퓨터에 다 있고, 아주 어려운 문제는 컴퓨터가 더 잘 풀죠. 이제는 답이 없는, 아무도 묻지 않았던 문제의 길을 만드는, 창의적 문제 해결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것을 이끌어주는 게 교사의 역할이어야 하죠.” 말하자면 공교육에서도, 사교육에서도 바른 의미의 선행학습을 받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고등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미적분을 초등학생이 배운다고 해서 영재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을 좋은 교육이라고 할 수도 없다. 잠재력과 교육, 주객이 전도됐다. 아이의 잠재력을 파악하려는 노력은 뒷전이 됐고, 어떻게든 다른 아이보다 앞서가는 데만 열중한다. “또래보다 뛰어난 아이를 영재라고 하죠. 그 범위는 정하기 나름입니다. 나라마다 달라요. 영국은 상위 5~10%, 미국은 5~15%, 이스라엘은 3~5% 정도죠. 상위 30%에도 영재는 있습니다. 노벨상 수상자의 평균 아이큐가 127이라고 해요. 의미가 있는 수치죠. 남들 다 가는 길을 빨리 가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간 사람, 새로운 것을 개척하고 창조한 사람이 기준이라는 뜻이니까요.” 김미숙 소장은 “이 땅의 영재들은 소진되고 있다”고 말한다. 대학이 ‘지고지순한 인생의 목적’이 된 현실은 아이에게도, 국가적으로도 낭비다. ‘일류대학’보다는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교육이 시급한 이유다. “그것이 일종의 목표가 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수많은 영재들이 그 과정에서 묻히고 있어요. 내적인 만족보다는 외적인 보상에 치중하는 사회 분위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일을 할 때 더 만족감을 느끼는 분위기도 한몫을 합니다. 아이도 그런 맥락에서 희생되고 있는 거죠.” ‘대학’과 ‘출세’라는 보상을 바라보고 이뤄지는 것이 지금의 선행학습과 영재교육이다. 입시만을 위한 선행학습은 아이의 잠재력과 창의적 성취도와는 거리가 있는 얘기다. 단기적인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이 길을 가야 한다’는 내적 동기를 가진 아이, 자기만의 것을 가꿔갈 수 있는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 돼야 한다. 월 수강료가 149만원인 서울 청담동의 유아영어학원.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선행학습이 대세라는 것을 인정하자. 그렇다면 우리 아이는 어느 정도 선까지 앞서가야 합리적일까. 아이의 미래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선행학습에 대한 현실을 인정하고, 이성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했던 것이 본래의 취지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 어디서부터 손을 쓰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오영주 박사는 이렇게 조언한다. “아이의 적성별로 교육하는 것이 이상적이죠. 하지만 지난달에 실시한 중학교 일제고사를 보세요. 국어, 영어, 수학, 사회를 기준으로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했죠. 예체능만 빼고 다 했다는 뜻입니다. ‘우리 아이가 영어는 무척 잘하는데 수학, 과학은 싫어해요.’ 싫어도, 평균까지는 끌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선은 따라갈 수 있게끔 끌어주고, 그 트랙 안에서 아이의 적성을 찾아서 길러줘야 하죠. 아이도, 부모님도 참 힘든 세상이에요.” 일류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보장하는 지금의 트랙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오영주 박사는 “100리터의 물을 마실 수 있는 아이에게 50리터의 물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지금의 공교육”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현실은 슬프게 가고 있지만, 아이의 잠재력을 키워준다는 관점이라면 슬프게만 볼 일은 아니에요. 선행학습은 공교육 내에서의 수준별 교육과 사교육, 영재교육이 함께 가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김미숙 소장은 공교육 내에서도 우수한 아이들을 위한 속진, 심화학습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큰 그림을 두고 설명을 시작했다. 위화감을 조성하기보단, 아이들의 개인차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서의 시각이다. “선진국에서는 일찍부터 개인차, 흥미, 호기심과 적성을 존중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시켜왔습니다. 한국도 다양한 방향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있죠. 부모가 아이의 잠재력 개발을 위해 사교육을 시키겠다는 것은 나쁜 일도, 나라가 말릴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선행학습과 영재교육의 본질이 아직 충분히 연구, 반영되지 않은 게 현실이에요. 약간의 위험부담도 있죠.” 지난 4월 1일 보도된 영국 ‘수학 천재 소녀의 몰락’은 같은 맥락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 13세에 영국 옥스퍼드대학 수학과에 입학한 말레이시아계 천재 소녀 수피아 유소프(23)가 10년 뒤 거리에서 몸을 파는 신세가 됐다는 내용이다. 유명한 과외 교사인 아버지의 ‘학습 가속화 기법’의 효과로 남들보다 앞서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유소프의 바람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게 원인이었다. 2001년 가출한 유소프는 영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천재 소녀 찾기’ 소동 끝에 발견돼 사회복지 시설을 통해 양부모에게 입양됐지만, 지난 3월 30일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에 지금은 ‘성매매 여성’이 된 사실이 다시 알려졌다. 어린 시절, 유소프는 아버지의 지도에 따라 ‘학습 가속화 기법’으로 공부했다. 정신이 맑아진다는 이유로 차가운 방에서 공부했고, 주기적으로 명상을 하도록 교육받았다. 공부시간 이외에는 지칠 때까지 테니스를 치도록 강요받았다고 한다. 극단적이고 왜곡된 영재 교육 사례지만 부모의 과욕과 ‘성공 강박증’이라는 원인만큼은 한국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선행학습의 본의는 ‘입시’에 매몰됐고, 시험 성적이 좋은 아이가 영재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초등학교 5학년 아이라면 6학년 1학기 수학까지…’라는 식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왜곡이고 회피다. 두 전문가의 조언은 추상적이지만 절실하다. 빠르게 목표에 도달하는 것만이 성공의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아이의 적성과 잠재력을 파악하고 이끌어주는 데는 부모의 역할이 다른 어떤 교육기관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옆집 순이보다 몇 년이나 앞섰는가보다는 여유를 갖고 아이의 적성과 잠재력을 파악하는 장기적인 관점이 ‘선행학습’의 첫걸음이 돼야 한다. ■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이주석, 경향신문 포토뱅크
실화 영화 ‘말아톤’에서 강인한 어머니상 선보이는 김미숙
2004. 11. 01 연예
“그 엄마의 심정을 제가 감히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안타까웠죠” 중년의 나이에도 ‘아줌마’ 티가 나지 않는, 여전히 우아하고 지적인 배우 김미숙. 안정적인 연기력과 부단한 이미지 관리로 한결같은 모습을 간직해온 그녀를 이제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영화 ‘말아톤’ 촬영 현장에서 만난 김미숙은 이미 ‘억척엄마’로 변해 있었다. “많이 우냐고요? 절대 울지 않아요. 강한 엄마니까요” 부드러운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 DJ, TV 브라운관에서 지성미를 과시하는 탤런트, 배우 김미숙(46)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특유의 우아한 이미지는 누구도 대체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며, 그런 대중적 이미지는 많은 여성들의 아름다운 표상이 되었다. 79년 데뷔 이래 꾸준한 활동해온 김미숙은 이제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고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최근 드라마 MBC-TV ‘사랑을 할꺼야’에서 푼수 엄마로 파격 변신한 그녀는 불혹을 넘긴 중년의 나이에 다시 한 번 열정의 스위치를 눌렀다. 영화 ‘말아톤’에서 자폐아를 둔 엄마 역할을 맡아 맹촬영중인 그녀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실제로도 억척스럽고, 강인하며, 감정 절제에 능한 ‘독종’이 되었다고 말한다. 마라톤도 아니고 ‘말아톤’이라니 고개를 한번쯤 갸우뚱할 만하다. 자폐아를 소재로 한 영화 ‘말아톤’은 실화를 바탕으로 유쾌하고 따뜻한 휴먼 드라마를 그려 나갈 영화 ‘말아톤’은 실제 인물이 일기에 ‘내일의 할 일 말아톤’이라고 적은 데서 착안했다. 김미숙과 함께 투톱을 이루는 조승우는 그녀의 자폐아 아들로 분한다. 스무 살 청년이지만 5세 정도의 지능을 가진 엉뚱하고 순진무구한 ‘초원’ 역이다. 김미숙은 초원이 가장 잘하고, 행복해하는 마라톤 완주를 위해 아들을 부단히 훈련시키는 강인한 엄마로 열연한다. 힘겨운 상황이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으며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름다운 모성애가 감동적으로 그려질 이 영화는 내년 2월 개봉을 목표로 현재  30% 정도 촬영을 마친 상태. 가을이라는 계절이 무색할 정도로 땡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인천 송도에서는 수백 명의 엑스트라와 스태프들이 분주히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다. 미리 도착한 김미숙은 화장기 없는 얼굴에 선캡을 눌러 쓴 수수한 옷차림으로 아들 초원 역의 조승우와 촬영장을 지키고 있었다. 첫 장면은 김미숙이 마라톤 경주 도중 앰뷸런스에 실려온 사람을 보고 혹시 초원이 아닌가 싶어 황급히 앰뷸런스에 달려드는 장면. 몇 번의 NG 끝에 OK 사인이 떨어졌다.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된 촬영은 11시가 다가오자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어갔고 햇볕은 더욱 따가워졌다. 배우와 스태프 모두 악전고투를 거듭한 끝에 마지막 장면 하나만 남겨둔 상태. 아들 초원이 마라톤 경기 출발을 앞두고 페이스 메이커에게 코치를 받는 장면이다. 김미숙은 조승우에게 “빨리 뛰면 돼, 안 돼?”를 거듭 물어본다. 몇 번의 NG가 나자 김미숙이 넌지시 감독에게 제안을 한다. “모자를 벗는 게 낫지 않을까요?” 감독은 잠시 생각하다, 김미숙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열띤 촬영 현장 속에서 그녀는 어느새 김미숙이 아닌 초원의 엄마가 되어 있었다. “(조)승우는 아들이 아니라 상대역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들 초원 역의 조승우는 김미숙이 데뷔한 79년보다 한 해 뒤인 80년에 출생했다. 시쳇말로 새까맣게 어린 후배다. 김미숙과 조승우. 선한 생김새로 보나 차분한 분위기로 보나, 엄마와 아들이라고 하기에 충분히 설득력 있는 캐스팅이다. “조승우씨가 출연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에너지가 대단한 배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바라볼 때는 편안하고 순수한 느낌이었는데 무대에서 내뿜는 에너지가 가히 충격적이었죠. 저런 배우는 아들이 아니라 상대역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그녀의 말에 조승우가 부끄러운 듯 웃더니 “류승범, 이미숙씨가 출연한 ‘고독’을 볼 때 꽤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라며 한마디 거든다. 김미숙은 최근 ‘사랑을 할꺼야’를 통해 푼수끼 넘치며 발랄한 어머니상을 연기해 파격적 변신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역할 또한 자폐아 엄마라는 남다른 모성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이 뒤따른다. “좋게 말하면 외유내강형이지만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모습은 인정머리 없는 독종 엄마예요. 자폐아를 자립시키려면 자기 감정을 용납하지 않는 냉철함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강인함 속의 따뜻한 모성을 표현하는 게 관건인데 쉽지는 않아요. 내재된 부드러움을 어떻게 끄집어내는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실화를 다룬 영화인 만큼 실제 주인공들과의 교류도 있었는지 궁금했다.  “자주 만나요. 어느 순간엔가 내가 과연 저분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상황에 맞닥뜨린 적이 있어요. 자폐아 엄마의 모습 그대로를 살려낼 수 있을까, 그 엄마의 심정을 감히 짐작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오.” 갑자기 김미숙이 눈시울을 붉힌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고민이 엿보여 천상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하면서 느끼는 게 참 많아요. 비장애인에게는 건강한 육체와 정신에 대한 감사함을 일깨워주고 싶어요. 또 그 감사함을 더불어 나누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사명감 내지는 열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고 있어요. 그래서 제게는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소중하죠. 찍고 나면 바로 아쉬움이 남기지만요.” 이번 영화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이렇게 남달랐다. 자폐아 아들이 유일하게 잘하는 마라톤을 응원하고 훈련시키면서 희망을 일구는 엄마이기에 눈물 콧물 짜내는 최루성 연기가 꽤 많을 법도 한데 그녀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고개를 젓는다. “우리 절대 안 울어요. 즐겁게 찍고 있습니다. 슬픈 영화가 아니라 따스함과 유머가 흐르는 영화거든요.” 코끝이 시큰해져서 눈가를 손으로 훔쳐내던 그녀가 금세 화사하게 웃으며 말을 잇는다. 어느새 우리가 늘 보아오던 우아한 김미숙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촬영장 밖에서도 조승우는 김미숙을 부를 때 ‘엄마’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만큼 두 사람은 다정한 사이가 됐다. 한번은 조승우에게 “담배 피웠구나, 머리에 뭐가 묻었네”라며 다정하게 털어주는데 다 큰 총각을 ‘더듬는’ 줄 안다며 억울(?)해했다. 엄마를 따라 촬영장에 온 ‘진짜’ 아들이 인터뷰 도중 갑자기 끼어들자 아이를 번쩍 들어올려 “우리 아들 예쁘죠?”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여전히 따뜻하고 아름답다. 글 / 김윤경(자유기고가)  사진 / 이건무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