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44 건 검색)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한민국 국격 높인다는 책임감 가져야”
- 2025. 01. 02 10:53경제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어떤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실행력으로 한화의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는 지금 그 어느...
- 한화오션 찾은 김승연 회장···“미국 시장 선점 위한 초격차 기술력 확보”
- 2024. 11. 20 15:19경제
- ... 김승연 회장(사진 가운데)과 김동관 부회장(왼쪽)이 20일 한화오션 경기 시흥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해 세계 최대 상업용 공동 수조를 둘러보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 한화자산운용 찾은 김승연 회장…“도전과 혁신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도약”
- 2024. 11. 05 16:35경제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이 5일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 본사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한화자산운용 본사를 방문해...
- 김승연 한화 회장, 또 R&D센터 방문 “혁신기술만이 유일한 열쇠”
- 2024. 10. 22 16:22경제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판교 연구·개발(R&D) 캠퍼스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2일 그룹의 첨단기술 연구·개발(R&D) 기지인...
스포츠경향(총 56 건 검색)
- 한화의 4연승, NC 데이비슨에 막혔다…김승연 회장도 왔지만 김경문 감독 복귀 후 첫 패배
- 2024. 06. 07 21:49 야구
- NC 맷 데이비슨이 25일 잠실 LG전 3회 1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NC 다이노스 제공 NC가 연패에서 벗어나면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NC 강인권 감독은 다시 만난 한화 김경문 감독 앞에서 승리를 따냈다. NC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타자 데이비슨의 홈런포 2방을 앞세워 6-2로 이겼다. NC 데이비슨은 3-2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한화 장민재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을 때린 데 이어 7회 무사 1루에서 한화 김기중으로부터 좌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데이비슨은 16호, 17호 홈런을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리그 홈런 순위에서 KT 강백호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4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6위까지 떨어진 것은 물론 7위 한화에 0.5경기까지 쫓긴 NC는 연패 탈출이 시급했다. 마침 상대는 NC의 창단 감독을 맡아 팀의 기틀을 다진 한화 김경문 감독이었다. 경기 초반 한화의 기세가 더 강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최인호가 우중간 3루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장진혁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2점을 뽑아 달아났다. 김경문 감독. 한화 제공 연패 속 서두르는 느낌이 강했던 NC는 적극적인 주루로 승부를 따라붙었다. 3회초 1사 1,2루에서 2루주자 박민우와 1루주자 권희동이 과감한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도루를 시도하고 있을 때 박건우가 때린 공이 3유간을 빠지며 선취점을 낼 수 있었다. 박건우의 타구는 3루수 노시환이 서 있던 자리를 향했지만 더블 스틸이 이뤄지면서 노시환이 3루 베이스를 향해 움직였고, 타구는 빈 공간을 향하면서 안타로 이어졌다. 노시환은 역동작에 걸리는 바람에 돌아가지 못했다. 적극적인 더블 스틸이 NC 공격의 물꼬를 텄다. NC는 4회초 무사 1,2루에서 김형준의 희생번트와 김주원의 유격수 땅볼로 2-2 동점에 성공했고 권희동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5회와 7회 데이비슨의 연타석 홈런이 터지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 선발 카스타노는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으면서 매 이닝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2실점으로 버텼다. 부상에서 돌아 온 한화 선발 산체스는 3.2이닝 5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4회부터 장민재를 이어붙이며 승부를 걸었지만 데이비슨을 막지 못했고, 한화 타선도 경기 중후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홈 경기 패배를 당했다. 김경문 감독은 복귀 뒤 3경기에서 3연승을 달렸지만 홈으로 돌아온 첫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대전 구장에서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찾았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패했다.
- [스경X현장]‘티셔츠로도 만들어진 매진 기록’ 김승연 한화 회장도 찾은 대전구장, 시즌 17번째 매진
- 2024. 05. 10 19:01 야구
- 10일 한화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대전구장. 한화 이글스 제공 10일 한화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대전구장. 한화 이글스 제공 대전의 야구를 향한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키움의 경기가 매진을 기록했다. 대전구장의 1만2000석 전좌석이 오후 6시33분에 모두 팔렸다. 시즌 17번째 매진이다. 한화는 지난 시즌 10월16일 롯데전부터 5월1일 대전 SSG전까지 홈경기 17경기 연속 매진을 달성해 KBO리그 홈 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는 ‘팬 감사 시리즈’의 첫 날이다. 17경기 연속 매진 기록을 세운 한화 팬들을 위한 감사 이벤트로 관중석 전 좌석에 기념 티셔츠를 배치했다. 티셔츠 앞면에는 구단 슬로건 ‘디퍼런트 어스(Differnt us)’에 착안, ‘디퍼런트 팬(Different Fan)’이라는 문구를 넣었고, 뒷면에는 연속 매진기록 날짜와 함께 국내 최고 팬의 의미를 살려 ‘그레이티스트 팬 오브 올 타임(Greatest Fan Of All Time)’이라는 문구를 더해 감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이날 경기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계열사 임직원 500여명과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대전구장을 찾았다. 김 회장이 대전구장을 찾은 건 지난 3월29일 KT와의 홈 경기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한화는 이날 매진으로 올시즌 평균 관중 1만1938명을 기록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한화는 홈 관중들의 함성에 힘입어 연패 탈출을 노린다. 한화의 홈 경기 승률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승10패 승률 0.412다. 10일 대전 키움전을 찾은 김승연 한화 회장. 한화 이글스 제공
- 스경X현장
- 김승연의 명품 펀치, 로드FC 최단 시간 타이 7초 만에 승리
- 2019. 02. 23 18:43 스포츠종합
- 김승연이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2’ 대회에 출전해 기노주와의 경기를 승리로 확정짓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전광석화같은 주먹 하나로 승부가 갈렸다. ‘주먹이 운다’ 시즌4 우승자인 김승연(30)의 명품 주먹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승연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2 -80㎏ 계약체중 경기에서 ‘겁 없는 녀석들’ 준우승자인 기노주(34·BNM멀티짐)에 7초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김승연은 경기 시작 후 오른손을 상대 안면에 적중시켰고, 뒤로 쓰러진 기노주에 파운딩을 퍼부어 경기를 끝냈다. 로드FC 역사상 7초 만의 승리는 역대 최단 시간 KO 타이 기록이다. 2017년 7월 로드FC 040에서 톰 산토스가 남의철을 상대로 거둔 것이 처음이었다.
- 로드FC
- [스경포토] ‘로드FC052’ 김승연-기노주, 금방 끝나 버렸네
- 2019. 02. 23 18:39 스포츠종합
- 김승연이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2’ 대회에 출전해 기노주와의 경기를 승리로 확정짓고 있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경제]한화 김승연 회장, 인재채용 美투어(2010. 04. 20 14:25)
- 2010. 04. 20 14:25 경제
- ㆍ그룹 창사 이래 첫 사례 눈길…아이비리그부터 주요도시 순회 설명회 “지난 30년 동안 가장 소중히 지켜온 자산이 있다면 바로 ‘자기 분수를 지키며 신용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인재’일 것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지난 4월 10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화그룹 채용설명회에서 참석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9일 오후 6~9시(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타임워너센터에서 예일대를 비롯한 뉴욕 인근 대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에는 뉴욕 권역에 소재한 예일, 콜럼비아, 코넬, 프린스턴, 유펜 등 대학교의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제조 부문의 홍기준 한화케미칼 대표, 금융 부문의 이용호 한화증권 대표, 서비스·레저 부문의 황용기 한화갤러리아 대표 등 그룹 내 각 부문 최고경영자(CEO)들의 프리젠테이션을 듣고, 김승연 회장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기념촬영도 한 뒤 인사 채용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김 회장은 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한화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끌어 올릴 원동력이자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뛰어난 우리나라의 글로벌 미래 인재들과 함께 한화의 세계경영 비전을 이루고 싶다”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무대에서 뛰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화를 위해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인재라면 그에 합당한 보수와 지위를 보장할 것”이라면서 “능력 있는 직원에게는 사장보다 많은 월급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김 회장은 또 여성 인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우리 그룹 특성상 여성 인력 채용이 그동안 부진했던 것이 사실” 이라면서 “여성의 역할이 점점 커져 가는 대 변환기의 시대를 맞아 제도와 시스템을 새롭게 할 것이고 머지 않아 여성 CEO는 반드시 배출될 것 ”이라고 말했다.이날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학생들 가운데 희망자는 설명회 이튿날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심층면접의 기회도 주어졌다. 국내 채용홍보단 확대 운영 성과 그룹 회장이 직접 해외 채용에 참가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글로벌 영토 확장’을 선언하면서 “필요하다면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해 초 ‘위대한 도전 2011’을 선언한 김 회장은 글로벌 영토 확장의 인프라로서 글로벌 인재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대한생명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에 이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금융 등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태양전지·바이오시밀러 등 미래성장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예일대의 한 유학생은 “한국의 유수기업 총수가 미국에까지 직접 와서 한인 학생들의 채용에 깊은 관심을 보여 준 것은 이례적”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김 회장은 또 10일 보스턴, 14일까지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를 순회하며 미주 지역 글로벌 인재 채용설명회를 소화했다. 그룹 측은 “김 회장이 글로벌 인재 채용에 직접 나선 것은 무한경쟁 시대에 그룹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우수 인력을 조기에 발굴하고 조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라면서 “특히 올해를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선언한 김 회장의 우수 인재 확보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장일형 부사장은 “인재 유치를 그룹 총수가 직접 챙김으로써 한화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대대적인 우수 인재 채용설명회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인 채용 홍보를 위해 대학별로 주요 회사 CEO를 포함한 임원들이 직접 채용설명회를 갖는 등 국내 채용홍보단 활동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채용 규모는 460명으로 지난해의 2배 늘어난 수준이다. 한화그룹은 인재 채용과 함께 ‘인재 키우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제 감각과 자질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임직원 해외유학연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한화그룹은 CEO후보군 임원들을 대상으로 미국 내 ‘톱 30위’ 내 대학원을 목표로 ▲MBA·이공계 대학원 유학 지원 ▲EMBA(Executive MBA) 유학 지원 ▲정규 MBA 학위코스(인텐시브 과정)인 매사추세츠공대(MIT)·스탠퍼드 슬론 펠로 프로그램 지원 ▲해외 대학 CEO 과정 유학 지원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입사 3년차부터 과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지역 전문가를 매년 선발, 계열사별 사업 전략추진 중인 해외 지역에 1년 동안 파견하고 있다. 대한생명 상장 성공 전방위 신사업 확대 최근 한화그룹은 국내외 인수합병(M&A)시장에서 채권단의 ‘귀하신 몸’이다. 대한생명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덕분이다. 유동성을 넉넉하게 확보했기에 대형 M&A시장에 매물을 내놓은 채권단의 ‘단골 인수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성공적인 IPO 이후 국내외 M&A시장에서 초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뒤 위축돼 있던 분위기를 이번 대한생명의 상장으로 일신했다는 평가다. 대한생명의 상장 성공은 공적자금 투입 기관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02년 매각주관사인 메릴린치에 의해 1조6150억원으로 평가된 대한생명의 기업 가치는 한화그룹에 인수된 지 8년만에 7조6865억원으로 4.8배 늘어났다. 정부가 부실 투성이의 금융 회사를 민간에 매각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보유 지분을 불특정 다수의 일반 투자자에게 제값에 파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대한생명의 상장은 외환 위기가 남긴 어두운 유산인 공적자금 회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대한생명의 성공적인 IPO는 한화그룹의 신성장 동력의 추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올해부터 태양전지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2020년까지 총 2GW(기가와트)의 태양전지 생산 설비를 구축해 세계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한화L&C는 올 2월 전기차 생산업체인 CT&T와 전기차 내외장재로 적용되는 초경량 고강도 복합소재 부품 개발에 대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전기자동차 부품시장의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에서도 한화케미칼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충북 청원군에 바이오시밀로 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2018년까지 총 205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탄소배출권 사업에 먼저 뛰어들어 이미 9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총 150만톤이 넘는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연간 3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재 카타르·예멘·멕스코 등 8개 지역에서 해외 유전, 가스, 광물 등 다양한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커버스토리]김승연 회장은 ‘M&A 달인’(2008. 11. 06)
- 2008. 11. 06 경제
- 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재계 8위로 대한생명 인수 이어 승부사 면모 과시 지난 1월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한화)이 대우조선해양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예정된 일정대로 오는 12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이 체결되면 한화는 재계 8위(공기업 제외·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GS→현대중공업→한화→금호→한진→두산 순)로 점프하게 된다. 민영화된 포스코와 KT를 포함시켜 재계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다시 10대 재벌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2002년 대한생명 인수에 이어 또다시 ‘M&A의 실력자’로서 면모를 과감히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한화는 IMF 외환위기를 전후해 상당수 계열 기업을 매각, 등외기업으로 전락했다. 시장에서 ‘구조조정의 모범생’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외환위기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감당해야 했던 고통의 대가였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면 그것은 발전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한화는 이후 날렵한 몸집으로 과감한 M&A를 추진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해왔다. 그 결실이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최대 매물로 꼽혔다. 당연히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은 M&A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산가치가 8조7000억 원으로 한화의 전체 자산(20조6000억 원)의 3분의 1이 넘는 거대 단일기업이다. 12월 말 기준으로 매출액이 7조1048억 원, 영업이익 3212억 원을 기록한 알짜기업이다. 재계에서는 앞으로 이 같은 최대 매물이 다시 M&A시장에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IMF 때 상당수 계열사 매각 한화는 M&A에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 한화는 M&A시장에 나온 기업을 인수해서 그룹의 핵심 주력 회사로 성장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왔다. 한화가 인수한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현재 한화석유화학), 정아그룹(한화리조트), 한양유통(한화갤러리아), 대한생명 등은 석유화학, 레저, 유통, 금융 분야에서 현재 한화의 주력군이다. 한화는 인수기업의 매출 비중이 무려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M&A는 성공하면 ‘대박’이 나지만 실패하면 몰락의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매우 정밀하고도 용기 있는 선택이 필요한 작업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M&A에는 최고경영자의 전략·전술적 안목과 승부사적 기질이 필요하다. 물론 참모의 활용, 일선 지휘 능력에 있어 탁월한 창조성과 신축성도 마찬가지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은 그런 종합적 요소가 적절한 조합을 이룬 결과라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M&A 전쟁에 뛰어든 것이 지난 4월이다. 다른 경쟁 기업들은 이미 2년여 전부터 물밑작업을 해왔다. 당시 한화의 선택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냉소적이었다. ‘인수 희망기업(포스코·두산·GS·한화) 4개 기업 중 4위’ ‘한화가 생뚱맞은 짓을 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반응이었다. 한화는 그로부터 두 달여가 지난 6월 인수사업단 워크숍을 겸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화 경영전략실(금춘수 사장)은 김승연 회장의 제2의 창업을 역설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한화그룹의 비전’을 발표했다. 그것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10년 뒤 한화의 청사진이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을 집중 육성하여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성장시켜 자원개발, 세계 제일의 조선해양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비전의 골자였다. M&A시장에서는 비로소 “한화가 진짜 인수 의사가 있는 모양”이라는 진정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 기자간담회는 재무적 투자자로 인수에 참여하는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될 기업과 수익 지분 분할 논의를 하기로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자 더 큰 고비가 기다렸다. 포스코와 GS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다. 명분을 중시하는 포스코와 자금 여력이 취약했던 GS가 손을 잡고 양사의 취약점을 보완한 것이다. 언론과 시장에서 “환상의 복식조”라면서 “한화는 들러리만 서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생명 인수 때 직원 해고 없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지난 10월 20일 저명한 미래학자 롤프 옌센과 ‘미래 경영환경과 기업전략’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장일형 한화 부사장은 “한화의 인수팀도 낙담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위기일 때 전략가의 창조적 사고가 빛을 발휘하게 마련이다. 긴요할 때 빠른 결단을 내리고 행동에 옮기는 것이야말로 뛰어난 CEO의 특징이다. 김승연 회장은 포스코와 GS컨소시엄에 대해 “최상이 아니라 최악의 조합”이고 말했다. 일종의 역발상인 셈이다. 김 회장은 “2(포스코와 GS) 대 1로 붙는 것보다 1(포스코·GS컨소시엄) 대 1로 싸우는 게 편하다”고 일갈했다. 김 회장은 50 대 50 지분 분할 구도를 가진 컨소시엄의 맹점을 지적한 뒤 “한화의 인수 당위성을 더욱 강조하라”고 지시했다. 장일형 부사장은 “그 뒤 포스코와 GS가 전략의 혼돈에 빠졌다”면서 “우리가 혼란을 유도한 것은 아니지만 컨소시엄 결렬로 가는 계기가 됐고 결국 한화가 승기를 잡게 됐다”고 회상했다. 가격 가이드라인 제시 역시 김승연 회장의 승부수였다는 평가다. 당시 시장에서는 한화가 파격적인 인수 가격을 제시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한화 최영조 상무의 얘기다. 그는 “그룹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주매도자인 한국산업은행이 최소한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김승연 회장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이라면서 “부풀려진 소문이 오히려 한화를 도와준 결과가 됐다”고 말했다. 장일형 부사장도 “사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발상부터 최종 가격 제안까지 모든 과정은 김승연 회장의 머리에서 나왔고 인수팀은 통일된 전략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였다”면서 “김승연 회장은 풍부한 인수합병 경험을 가진 치밀한 전략가”라고 말했다. M&A시장에서는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플랜트 부문과 건설 부문에서 한화그룹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화는 담보가치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대기업 집단으로 투자 참여가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3월까지 6조5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인수대금 완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 있다. 지역경제권 그리고 무엇보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용 승계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을 아는 사람들은 ‘그런 일은 없을 것’ ‘있더라도 최소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화의 사시는 ‘의리와 신용’이다. 김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2002년 대한생명 인수 과정에서도 직원 해고는 없었다는 게 한화의 설명이다. 대신 경영정상화 의지를 바탕으로 직원의 업무 의식을 고취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2002년 한화가 인수할 당시 대한생명의 누적 적자는 무려 2조3000억 원. 어느 국내 기업도 대한생명을 인수하려고 하지 않았다. 한화의 경쟁자로 나선 메츠라이프생명은 대한생명 인수 가격으로 ‘마이너스 7000억 원’을 제시했다. 즉 대한생명의 인수하는 대가로 한국 정부로부터 7000억 원을 받겠다는 것이었다. 대한생명의 경영 상태도 미래경쟁력을 전혀 인정받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다. “조선사업 미래 불투명” 부담도 지난해 3월 일본 경영 전문지인 의 표지 인물로 소개된 김승연 회장. 하지만 김승연 회장은 다른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화학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는 한화가 성장할 수 없다”면서 “대한생명 인수는 평생의 기회”라고 인수 추진을 지시했다. 물론 거의 모든 임원은 “보험업은 우리에겐 생소한 분야”라며 김 회장의 결정과 반대 입장에 섰다. 장일형 부사장은 “당시 정부가 결정한 인수 가격을 두 번이나 올리는 등 곡절이 많았다”면서 “당초 우리가 제시한 입찰 가격보다 상당히 높은 가격에 대한생명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김 회장의 의지가 강력했다는 얘기다. 사실 김승연 회장 본인이 직접 인수 제안서를 정부에 설명할 정도로 의욕적이었다고 한다. 인수 후에는 무보수 회장으로 취임해 2006년까지 기업 정상화의 선봉에 섰다. 결과는 좋았다. 지난 4월 누적결손금 2조3000억 원을 완전히 해소했다. 매입 당시 주당 가치가 2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것을 현재 1만 원(추정 시장가격) 정도까지 올려놨다. 물론 기업 회생에 성공한 만큼 정리해고나 구조조정은 남의 일이 됐다. 김 회장이 한화의 경영권을 승계받은 것은 29세 때다. 당시는 제2차 오일쇼크로 세계경제가 바닥을 치던 상황이다. 김 회장은 비록 어린 나이지만 취임 후 특유의 분명한 성격으로 경영 전반을 장악해나갔다. 취임 뒤 한동안 사무실에 비치된 임직원 인사 카드를 집에까지 가져가 일일이 신상을 파악하기도 했다. 회장 취임 이듬해 그는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했다. 선친인 고 김종회 회장이 임명했던 당시 신현기 한국화약 사장 등 모든 임원이 “한국화약을 망하게 하려느냐”며 반대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그런 반대를 무릅쓰고 결단을 내렸다. 그리고 인수 1년 만에 흑자기업으로 만들었다. 이 회사는 20여 년 동안 한화그룹의 주력 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후 김 회장은 한양화학을 인수하고 경인에너지의 합작사인 유니언오일 측 지분을 양도받으면서 ‘제2의 창업’을 선언할 정도로 공격 경영에 나섰다. 이때 얻은 별명이 선친의 별명을 이은 ‘다이너마이트 2세’다. 때로는 재계로부터 “폐쇄적이다” “격정적이다” “무모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승부사적 기질’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의 행보를 이해했다. 결국 그의 승부사적 기질은 대한생명 인수를 거쳐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재계 지형도를 바꿔놓았다. 물론 한화의 이번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자 한화의 주가가 곤두박질한 것이 그런 시장의 기류를 반영하는 것이다. 세계경기 침체로 인해 조선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 특유의 결단력과 추진력, 그리고 신용과 의리를 중시하는 한화 특유의 조직문화가 결합하면 불투명한 세계 조선시장을 충분히 헤쳐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재계의 관심은 김 회장의 승부사적 기질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냐에 쏠려 있다.
- 표지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여자, 40대를 말하다]김승연-유방암 극복하고 젊음을 되찾다
- 2012. 10. 09 14:11 화제
- 자존심 하나로 살았던 시절 “이상하게 몸이 피곤했어요. 40대가 되니까, 나이를 먹으니까 몸이 달라지네 하곤 무심하게 넘겼죠. 그렇게 졸려서 잠을 깨려고 독한 에스프레소를 몇 잔씩 마시곤 했는데도…. 오죽하면 제가 다니는 길목마다 단골 커피숍들이 있었을까요.” 유치원 영어교사로 일하던 김승연씨에게 유방암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함께 일하던 외국인 동료의 어머니가 유방암으로 수술을 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그런가 보다’ 하고 흘려들었다. “암에 대해 무식했다고 해야 하나? 외국인들이 많이 걸리는 병인 줄로만 알았어요. 그러다가 2년 전 어느 날 집에서 거울을 봤는데 가슴에 멍이 들었더라고요. 만져보니 딱딱하기도 하고. 아주 잠깐 ‘나도 혹시’ 하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2주 뒤면 휴가였고 그래서 기왕 아플 거 놀고 와서 아프지 뭐, 했어요.” 뒤늦게 병원을 찾았을 땐 유방암 3기였다. 최대한 냉정해지자고 마음을 다스렸지만 울컥거리는 생각들이 그녀를 괴롭혔다. “의사가 곧바로 조직검사를 하자고 했어요. 암으로 의심될 때 그런다고 하더군요. 큰 충격을 받지 말자고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더 악화되기 전에 한쪽 가슴을 전 절제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서는 정말 얼마나 좌절했는지 몰라요. ‘짝짝이’로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했어요. 제가 물놀이를 좋아해서 수영장이나 계곡에 자주 놀러 가는데 이 괴물 같은 모습을 사람들이 보고선 얼마나 불쌍하다고 동정할까 하는 마음에…. 이제와 생각해보면 정말 나잇값을 못했던 거죠. 팔 다리가 없는 사람들도 잘 사는데, 저는 보이지도 않는 가슴을 잘라야 한다는 말에 그렇게 난리를 쳤으니.” 희망의 증인이 되다 작은 희망조차 버릴 수 없었던 시간. 그녀는 더 큰 병원을 찾았다. 항암치료로 수술 부위를 줄일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는 조금이나마 위로를 얻었다. “선행으로 항암치료를 시작했어요. 수술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전 절제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정말 그 한 자락의 희망이 저를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시키더군요.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도 떨고, 매일 놀러 다니고…. 사실 이전까지 성격이 까칠했거든요. 유능하지만 동료들이 피곤해하는 여자(웃음). 굉장히 깐깐하고 완벽주의자에 자존심도 셌어요. 그런데 요즘엔 욕심도 덜 내고, 웬만한 건 대충 넘어가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화를 덜 내게 됐어요. 지금 친하게 지내는 언니들은 그때 제가 그랬다고 하면 ‘설마’ 하면서 웃더라고요.” 힘든 과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암 선고에 놀란 가족의 마음은 말할 것도 없고, 3주에 한 번씩 8차까지 진행한 항암치료에 자신도 괴로웠다. 하지만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은 뒤 매사에 둥글둥글해졌다는 그녀의 말처럼 암울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도 웃는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아들은 제가 당장 죽는 줄 알고 날마다 울었어요. 담임선생님까지 걱정할 정도로요. 저 역시 항암치료라는 걸 처음 하다 보니 바짝 긴장했었고, 집에 돌아와서 누워만 있어야 하는 줄 알고 그 전날 주변 청소까지 다 했다니까요(웃음). 스스로 감내해야 했던 시간들,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항암치료에 머리가 빠지던 그때를 떠올리고 싶지 않지만…. 요즘엔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져서 그런가? 가족이 종종 ‘항암 체질’ 아니냐고 놀리곤 해요. 암 환자치고 무척 씩씩하다고. 집에서는 가끔씩 아픈 척도 좀 해야 할까 봐요(웃음).” 왕언니에서 막냇동생으로 영국 세인트 제임스 종양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재발률이 평균 22.6%. 재발된 시기는 치료 후 평균 3년 4개월이고, 유방암이 재발한 환자는 안타깝게도 95%가 10년 이전에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 1년간의 항암치료와 수술로 김승연씨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회복됐다. 하지만 아직 수술 후 2년이 채 되지 않아 안심하기엔 이르다. 그래서 그녀는 더 깐깐하게 건강을 챙기려고 노력 중이다. 서울대병원 비너스회(유방암 환우 모임) 활동을 시작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만큼 재발률도 높아요. 간혹 환우회를 통해 누가 재발했대, 누가 죽었대 하는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무섭고 기운이 빠져요. 그렇다고 또 계속 처져 있을 순 없잖아요. 저는 약을 먹는 것 외에 재미있게 사는 것으로 나름의 치료를 하고 있어요. 비너스회 산악회에도 들었는데 등산복이며 장비를 사다 보니 돈이 장난이 아니게 들더라고요(웃음). 그게 아까워서 성실하게 다녔더니 저를 무척 활동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더군요. 결국 1년도 안 돼서 팀장까지 됐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대병원 암 정보센터에서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암 환자들의 휴식공간이자 치료공간인 그곳에서 환우 출신의 그녀는 ‘희망의 산증인’이라고 했다. “과연 내가 도움이 되기는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좋은 예’로 남은 저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희망을 갖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최대한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하려고 하는데 그런 제 모습에 힘을 얻어가는 걸 보고 선배 암 환자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그래요(웃음).”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질 50대를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건강과 함께 젊음을, 자존심보다 값진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유치원 선생님들 중엔 저처럼 나이 많은 사람이 없었어요. 제 나이면 거의 ‘왕언니’ 수준이었죠. 그런데 비너스회에 들어왔더니 저는 완전 ‘애기’더라고요.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말은요. 우리 아직 늙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30대엔 몰랐지만 지금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40대도 살 만하구나!(웃음)” <■글 / 김지윤 기자 ■사진 / 박동민 ■취재 협조 / 한국 비너스회(www.koreavenus.com)>
- 즐겁게 일하고 즐겁게 베푸는 석세스 커리어우먼 김승연 원장
- 2007. 07. 11 화제
- 경기도 화성시 남영, 미용계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여성 CEO가 있다. 헤어드레서의 김승연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 자그마한 체구의 소박한 웃음이 매력적인 그녀는 남다른 패밀리 경영철학과 지역 봉사로 리얼 석세스 피플의 대열에 합류한 상태. 그녀의 20여 년에 걸친 헤어드레서로서의 성공 스토리를 지금부터 공개한다. 과감하게 대기업 연구소를 그만두고 헤어디자이너로 입문하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뛰어나 친구들의 머리와 옷을 스타일링해주는 일이 취미였던 김승연 원장. 그는 사회 초년생 시절,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에서 근무를 했다. 회사에 입사해서도 동료들의 헤어 스타일링은 물론 메이크업으로 탁월한 재주를 인정받았던 그. 사내에서 그의 이런 감각적인 손재주는 입소문을 탔고, 사내의 아티스트로 불릴 정도였다. 이런 재능을 인정받아 주변에서 미용 정식 과정을 배워볼 것을 권유받았고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주가 있었던 미용과 인연을 맺게 됐다. 미용학원을 수료하고, 타인의 아름다움을 디자인해 줄 수 있다는 꿈을 펼치기 위해 과감히 대기업 근무를 그만둔 그는 회사 근처에 자신의 헤어숍을 오픈했다. 평소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친절했던 김 원장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회사 동료와 선후배들로 헤어숍은 항상 만원이었다. 이렇게 김 원장은 미용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남편의 지사 발령으로 현재 터전을 잡고 있는 화성으로 이사하게 됐다. 스물아홉, 낯선 도시 화성은 김 원장에게 아무것도 기대 할 수 없는 사막과 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이곳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막막했을 때,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고민하다 다시금 헤어숍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탄생한 미용실이 바로 현재 김승연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헤어드레서’. 스물아홉의 그는 제2의 고향인 화성에서 헤어디자이너로, 경영인으로 의미 있는 새 출발을 시작한 것이다. 김 원장은 헤어드레서를 오픈한 1996년부터 12년간 한결같은 모습으로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고 있다. 헤어드레서를 꾸려나가는 8명의 직원, 그리고 가족과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영양사인 어머니와 함께 즐겁게 일하며,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김승연 원장. 그는 헤어드레서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그에게 헤어드레서는 단순한 미용실이 아닌,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중한 일터를 가꾸기 위해 김 원장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독특한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직원 복지와 교육을 위해 1년 이상 장기 근속한 직원에게는 자기 계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누구나 배움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철칙이기 때문이다. 미용 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은 물론이며, 인성 교육, 서비스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기를 권유하고, 필요하다면 외부 강사를 초빙해 ‘헤어드레서’를 배움의 공간으로 만들기도 한다. 헤어드레서를 경영하는 방침에 대해 질문했을 때, 김승연 원장은 “직원이 아니라 가족이라고 여깁니다. 마음으로 그리고 진실로 상대방을 대하면 그 마음이 전해집니다”라고 말하며 소박하게 웃는다. 김 원장은 급여가 지급되는 날 명세서와 함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전한다. 또 스페셜 이슈로 가득한 회식은 물론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한 급여를 지급하고 매출 상승 폭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다. 최상의 근무 환경을 위해 직원들이 헤어디자이너로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고 있으며, 덕분에 신명나게 일하는 직원들의 마음은 고객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돼 많은 이들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미용실 문을 나선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작은 식당에 가서도 그곳의 서비스를 관찰하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내용을 기억해 경영에 적용했다. 또 배움만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새벽 시간을 활용한 배움의 열정을 불태웠다. 그래서인지 김 원장은 헤어드레서 오픈 이래 현재까지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다고 한다. 지역 봉사와 사회 환원까지 생각하는 진정한 경영 마인드의 소유자 김 원장은 1남 1여를 둔 가정주부로, 헤어드레서 경영인, 그리고 신화창조컨설팅 컨설턴트로 1인 3역을 훌륭히 소화하는 일과 가정에서 완벽하고 당찬 여성이다. 김 원장은 자상한 남편의 가사일 분담과 격려 덕분에 이 모든 일을 소화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몇 해 전 김승연 원장은 소록도에 헤어 봉사를 다녀왔다고 한다. 처음엔 한센병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혹시 무서워서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지 걱정했지만, 그들의 머리를 만지는 순간 한센병 환자가 아닌 자신의 고객으로 대할 수 있었고, 그것은 봉사활동이 아닌 스스로에게 기쁨을 주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는 계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랑받고 싶고,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사람의 본능인 것 같아요. 제가 그분들의 머리를 만져주어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채워주었다면, 그 한 가지 사실이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라고 말하는 김 원장에게서 아름다운 인간미를 느꼈다. 김승연 원장은 이렇게 시작한 봉사활동을 지역사회로 연결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작년 6월, 헤어드레서 오픈 만 10주년을 기념해 65세 이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헤어 스타일링 컨설팅과 시술을 무료로 진행했다. “지역사회가 있었기에 제가 이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 혜택의 일부를 돌려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믿습니다.” 이런 모든 기억은 그의 헤어드레서 한 켠에 자리한 보물 저장고인 스크랩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요즘 특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승연 원장은 꿈이 많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배우려고 준비하고 계획하며,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김 원장에게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물었다. “가을 즈음 헤어드레서 2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신화창조컨설팅에서 마케터와 진행하는 헤어 비지니스를 완벽하게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헤어 비지니스를 꿈꾸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히며, 더 나은 헤어드레서 경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프랜차이즈에 비해 개인 헤어숍은 직원 복지 면에서 열악한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전 헤어드레서가 타 개인 숍과 다른 차별화 전략을 시도했고, 최대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 나은 근무 환경과 복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직원들과 함께 저도 성장할 것입니다.” 따뜻한 카리스마로 헤어드레서를 운영하는 김승연 원장. 그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헤어디자이너로, 또 자신과 같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미래의 동료를 위해 언제든지 뛸 준비가 돼 있는 멋진 프로페셔널 커리어우먼이다. 그녀는 하루하루 매순간을 열정적으로 살아가며, 늘 준비된 자세로 아름다운 미래를 설계해 나아갈 것이다. ▶헤어드레서는?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물론 맞춤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는 곳. 특히 타 헤어숍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눈길을 끄는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고객 파일이다. 이 파일은 고객이 파마나 염색을 하면 그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고, 추후 헤어숍을 다시 찾을 경우 다음 헤어스타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12년간 헤어드레서를 꾸준히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자신의 헤어 변천사를 볼 수 있는 파일을 갖게 되며, 이 파일은 고스란히 고객의 스타일북이 되는 것이다. 이런 섬세한 배려 덕분에 많은 이들이 꾸준히 헤어드레서를 찾고 있으며, 이곳에서 일하는 헤어드레서들 또한 자기 계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문의 031-356-7225■기획 / 신경희 기자 ■글 / 박은진(프리랜서)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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