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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51 건 검색)

북한 김여정 “삐라 또 떨어져…한국 규탄”
2024. 11. 26 19:45 정치|정치
... 발표, 보복 예고는 없어 대남 오물풍선 살포할 듯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6일 담화를 통해 “남쪽 국경선 부근의 여러 지역에 한국이 날려 보낸 각종 정치선동삐라와 물건들이 또다시...
[속보] 북한, 31번째 오물 풍선 보내…김여정 “대가 치르게 될 것” 하루 만에
2024. 11. 18 07:09 정치|정치
... 24일 풍선 띄운 이후 약 3주 만에 전날 김여정, 대북전단 공개하며 “인내심에도 한계” 북한이 띄워 보낸 쓰레기 풍선이 지난 10월 4일 오전 서울 상공을 떠다니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북한이 18일...
북, 오물풍선 부양
김여정, 대북전단에 격분…북, 또 오물 풍선 살포할 듯
2024. 11. 17 20:52 정치
...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1번째 오물 풍선 살포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전날 국경 부근과...
북, 오물풍선 부양
김여정, 대북전단 공개 “대가를 치르게 될 것”…31차 오물 풍선 예고
2024. 11. 17 11:28 정치|정치
...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1번째 오물 풍선 살포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전날 국경 부근과 종심지역에...

스포츠경향(총 48 건 검색)

‘Peace & Prosperity’ 北 김정은 딸 공개, 김여정 막말 비난 담화
2022. 11. 29 20:15 연예
아리랑TV ‘Peace & Prosperity’ 제공 29일 오후 8시 30분 아리랑TV ‘ Peace & Prosperity 179회에서는’김정은은 딸 공개, 김여정은 막말 비난 담화‘ 등을 짚어 본다. 지난 18일, 북한의 신형 ICBM ‘화성-17형’을 시험 발사 자리에 김정은 위원장의 딸이 동행해 관심을 끌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동행한 딸을 둘째 김주애로 판단했다. 국정원은 보통 10살 정도의 여아로서는 체격이 크지만, 키도 크고 덩치가 있다는 정보와 일치해 김주애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딸을 데리고 나온 의도는 “미래세대의 안보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전했는데 처음 등장한 김위원장의 자녀인 만큼 등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화성-17형 발사에 참여한 과학자, 기술자과 김정은 위원장의 기념촬영장에도 김주애가 다시 등장했다. 김주애는 흰색 점퍼를 입었던 첫 등장 때와 달리 검은 코트를 입었고 머리도 어른스럽게 손질해 어머니 리설주를 연상시켰다. 또 ‘사랑하는 자제분’이라는 호칭은 이번엔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격이 높아졌다. 전 북한 외교관이자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고영환 박사는 “북한 매체에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나오셨다는 말을 처음 들었고, 굉장히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백허그, 리설주 여사와 같이 박수치는 모습은 다소 충격이었다” 며 등장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세종연구소 정상장 북한연구센터장은“김정은이 자신의 딸에게 ICBM을 직접 가서 보여주고 설명한 장면은 딸 김주애가 김정은의 뒤를 이어서 북한의 핵무력 건설 노선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시사하는 그런 장면”으로 분석했는데 이에 고영환 박사는 “김주애가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을 맡을 수는 있지만 김주애가 후계자가 되리라고 생각하는 북한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 거다”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김주애가 아버지와 함께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킨 직후 고모 김여정 부부장은 막말 비난으로 핵위협을 더욱 노골화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가 북한만 거론하는 건 명백한 이중기준이라며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정성장 센터장은 “북한이 앞으로 취할 추가 도발에 명분을 축적하기 위한 차원” 으로 해석한다며 김여정의 막말 담화는 “핵이 없는 남한군은 북한군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는 인식에서 기반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딸 공개와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북한 그 속내를 Peace & Prosperity에서 살펴본다. 아리랑TV ‘Peace & Prosperity’ 제공 탈북민들이 북녘 주민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남한의 명소를 찾아가 보는 코너에선 탈북민 박유성씨가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찾는다. 박유성씨는 “탈북민이라면 대부분 이곳을 지났을 거라” 며 영종도를 아주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추억의 장소로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탈북민이 처음 밟은 한국 땅이 바로 영종도이기 때문이다. 박유성씨는 레일바이크 투어로 영종도 곳곳을 소개하고 공항주변 카페들도 소개한다. 특히 자신의 탈북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했다. 그는 “중국을 걸쳐서 제3국을 이렇게 걸쳐 올 때 메콩강 주변을 지났다” 며 “거기에 악어가 있어 더욱 공포스러웠다”고 전했다. 영종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박유성씨의 탈북 스토리가 ‘Peace & Prosperity’에서 공개된다. 그밖에 북한 조선중앙TV가 소개한 전통 음악, 전통 춤에 대해 소개한다. 프로그램 앵커이자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인 봉영식 박사는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유네스코 등재에 관심이 높아졌다 ”면서 “주민들에게 문화민족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주고, 대외적으로는 사회주의 국가의 위상을 구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역사 속 주요 순간을 통해 한반도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는 역사 코너에서는 남과 북이 참가한 1978년 제8회 방콕아시안게임 모습을 준비했다. 자세한 내용은 29일 방송이 될 ‘Peace & Prosperity’ 17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Peace & Prosperity’ 북한 김여정 공식 위상 30~100위 사이, 실제 서열은?
2022. 08. 23 16:37 연예
아리랑TV 23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아리랑TV에서 방송이 될 시사프로 그램 ‘Peace & Prosperity’ (앵커 봉영식, 김한울) 165회에서는 ‘육성연설 첫 공개’를 하며 대남비난 전면에 선 김여정 위상에 대해 조명한다. 북한 김여정 부부장은 최근 한국 정부가 제안한 비핵화 로드맵 ‘담대한 구상’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원색적인 비난담화를 발표했다. 김여정 부부장이 대남 비난 선봉에 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육성 연설까지 공개하면서 존재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이른바 ‘대남 스피커’를 자처하며 한국 정부 압박에 나선 김여정 부부장의 위상을 분석해 본다. 김여정이 남한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건, 2012년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이다. 당시 행사장을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환하게 웃는 모습은 큰 화제가 됐다. 2014년부터는 노동당 부부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달고, 김정은 위원장을 밀착 보좌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녀가 북한 진정한 실세라는 점은 2018년 평양올림픽을 계기로 한 방문 당시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아흔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김 부부장에게 상석을 권하는 모습은 그녀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여정은 정치국 위원이나 후보위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공식적인 서열은 30위에서 100위 사이에 해당한다”면서도 “공식적인 서열과는 무관하게 백두혈통이기 때문에 사실상은 실질적인 서열 2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이 김 위원장 보필에서 국정운영으로 확실히 전환된 계기는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이후부터다. 회담 결렬로 북미 관계는 물론 남북 관계마저 악화 기로에 놓이면서 김여정이라는 새로운 정치적 카드가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후 김 부부장은 북한 실질적 2인자로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키워오고 있지만, 정작 그에 맞는 공식 직위는 부여되지 않고 있다. 성기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전략연구실장은 “김여정의 담화나 성명들을 보면 당과 국가, 혹은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의해 이것을 발표한다는 것을 꾸준히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자신만의 세력화라든지, 2인자라든지 하는 평가와 선을 긋기 위한 하나의 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김여정 부부장을 대남, 대미 비난의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이고, 김 부부장의 위상은 어느 정도인지 심층 분석해 본다. 아리랑TV 제공 한편, ‘남북을 잇는 몸짓’을 퍼포먼스로 보여주는 탈북 무용가 최신아 이야기를 2부작으로 담아 낸다. 탈북 전 북한에서 무용수 겸 무용 감독으로 26년 동안 활동한 최신아는 한국 고전 무용의 현대화를 이끈 인물이자 무용계의 전설, 최승희 선생 무용을 사사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북한에서 활동하던 시절에도 전국무용공연에서 독무를 놓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찾은 중국에서 새로운 예술의 세계를 접했고, 자유를 꿈꾸었다. 그는 “중국에서 설운도씨의 공연 영상을 봤어요그중에서도 댄서분들의 화려한 옷과 춤을 보고는 ‘나도 저기 가서 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밝혔다. 중국과 태국을 거쳐 어렵게 찾은 자유의 땅 한국에 왔지만 경력이라고는 ‘함경북도 무용감독’이 전부였던 최신아가 설 자리는 없었다. 거기다 당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대가 아니라 생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아리랑TV 제공 “양식장에 가서 일하고 고깃집, 국밥집에서 허리가 아플 정도로 일했죠. 진짜 죽을 고생 하면서 일을 했어요” 하지만 무용을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갈망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우연히 얻게 된 방송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으면서 그녀는 다시 무용수, 무용감독으로 꿈을 펼칠 수가 있게 됐다. “무용으로 남한 사람들한테서 박수를 받는다? 놀라운 것을 떠나 벅차오르는 느낌이었죠. 그때 그 감동은 저의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줬던 것 같아요” 지금은 최승희의 무용을 계승하는 무용수이자 남과 북의 무용을 이용한 창작무용까지 연출하는 무용감독 최신아는 조금 특별한 공연을 앞두고 있다는데, 과연 그녀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가 그 현장을 찾아 가 본다. 그 밖에 북한 소식으로 코로나19 비상 방역의 일환으로 전국 각지 마을에 투입된 북한 군인들의 전원 귀대 소식을 전한다. 북한은 군인 귀대를 방역의 승리로 선전했는데 앵커이나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인 봉영식 박사는“북한은 방역 승리, 코로나19 종식을 주장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이 신뢰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종식 축제 분위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는 행보를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역사 속 주요 순간을 통해 한반도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는 역사 코너에서는 1976년 8월 18일 발생한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을 통해 당시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던 북미관계를 짚어 본다. 자세한 내용은 23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이 될 ‘Peace & Prosperity’ 165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은 대원수…김여정도 격상될듯”
2020. 11. 03 17:00 생활
박지원 국정원장(오른쪽)이 3일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김상균 1차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국가정보원은 내년 1월 북한의 8차 당대회와 관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과 새로운 대내외 전략 노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정원은 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정보위 국감에서 북한의 8차 당대회 준비 동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최대 정치 이벤트로 8차 당대회를 준비하며 민심 수습, 대내외 국면 타개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북한이 (10월 10일) 열병식 당시 동원 장비를 평양에 잔류시키고 군단별 훈련에 돌입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당 대회를 통해 충성 맹세 의식을 하려는 것 아닌가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은 최우선 과제로 (연말까지 진행하는) ‘80일 전투’의 차질 없는 추진을 선정했다”며 “8차 당대회가 북한 체제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통치방식과 관련해선 “현장지도 중심에서 정책지도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김 위원장이 직접 주재한 노동당 정책회의는 총 17회로, 지난 8년간 연평균 3회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현장지도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핵심 측근들이 하고 있다”며 “김 부부장은 외교안보 뿐 아니라 당 참관 행사의 총괄기획까지 국정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이 2개월간 김 위원장 수행을 중단했는데, 방역 수해 등 현안을 관장했다”며 “김 부부장이 지금 정치국 후보위원인데 8차 당대회 때 당 직책이 더 격상될 것이라 예상된다”고 했다. 국정원은 현재 ‘원수’인 김 위원장의 군 지위와 관련해 “대원수급으로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92년 ‘공화국 원수’에서 사후인 2012년 ‘대원수’로 추대됐고 김일성 주석은 6·25전쟁 직후인 1953년 원수 칭호를 부여받은 데 이어 1992년 ‘대원수’에 올랐다. 국정원은 북한이 최근 국방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성의 명칭을 국방성으로 변경했다며 “국제 통용 명칭을 사용해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조치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군단장급 지휘관 40%(20명)를 물갈이해 노령 간부에서 50대 위주로 군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여정, 연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일축 “미국 측에나 필요, 우리에게는 무익하다”
2020. 07. 10 14:19 생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10일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어디까지나 내 개인의 생각이기는 하지만 모르긴 몰라도 조미(북미)수뇌회담과 같은 일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과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돌연 일어날지 그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3가지 이유로 올해 중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할 이유를 꼽았다. 우선 그는 연내 북미 정상회담이 “미국 측에나 필요한 것이지 우리에게는 무익하다”는 것과 그런 회담으로 “그나마 유지되여오던 수뇌들 사이의 특별한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는 위험”을 지적했다. 또 “쓰레기 같은 볼턴(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예언한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담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대화를 매우 원한다면서 ‘고위 지도자들’이 다시 만날 가능성을 거론한 지 6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은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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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정말 페이스북 운영했나(2022. 11. 04 11:17)
2022. 11. 04 11:17 정치
ㆍ노동신문 보도문 짜깁기… 메타 측, 본지 취재 후 계정 삭제 “사실 여부를 떠나 확인해드리기 어렵습니다.” 지난 10월 31일 통화한 국정원 대변인실 관계자의 말이다. “국정원 입장에서는 똑같은 답변을 해드릴 수밖에 없어요. 이해바랍니다.” 김여정 페이스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Kim Yo Jong’ 공식계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필사진 위 커버사진은 최근 북한 주요행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항공육전대의 공수낙하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 페이스북 캡처 기자가 우연히 김여정의 페이스북을 보게 된 것은 약 한 달 전이다. 흥미로웠다. 그는 이미 ‘인싸’였다. 기자와 ‘페친(페이스북 친구)’을 맺고 있는 사람도 이미 스무명 넘게 그와 페이스북 친구을 맺었다. 김여정? 그 김여정 맞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이자 중앙위원회 부부장. 그의 게시물 중 기자의 시선을 먼저 끌었던 건 지난 10월 10일 포스팅한 방 사진이다. 아무런 표시 없이 ‘10.10’이라고만 적혀 있다. 10월 10일은 북한에서는 ‘조선로동당 창건일’로 공휴일이다. 김여정 페이스북에서 방 사진이 올라온 건 오후 4시 45분. 그런데 사진 속 벽에 걸려 있는 시계는 7시 47분쯤이다. 뜬금없는 방 사진의 의미는 무엇일까. 본격 취재를 결심한 건 10일 뒤 올린 김정은의 뒷모습 사진이다. 얼핏 공개된 적 없는 근접사진으로 보였다. 실제 구글렌즈 등으로 검색해봐도 걸리는 사진이 없다. 사칭으로 만든 계정이라면 나올 수 없는 ‘진짜 김정은 사진’이 확실했다. 김여정은 정말로 저 페이스북을 운영해 왔던 걸까. 페이스북 공개 ‘김정은 뒷모습’ 사진 진실은 기자는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매체에 해당 사진이 게재된 사실이 있는지 여부의 확인을 국정원에 요청했다. 돌아온 답이다. “조선중앙통신사 라이선스를 받아 국내에 제공하는 언론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사진 확인도 답변하기는 어렵다.” 국정원 측은 “통일부에 문의하는 것이 빠를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 명의의 페이스북 진위 논란이 처음 나온 건 아니다. 보도를 찾아보니 올해 1월, 지난해 7월에도 논란이 있었다. 당시 보도는 “누군가 사칭해 만든 계정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올 1월 보도는 조금 뉘앙스가 달라졌다. 매일 꾸준하게 체크하고 있다는 한 북한 전문가는 “오랫동안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북한 학자로서 그 내용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일상적인 기조도 잘 나타나 있다. 일상뿐만 아니라 중요한 메시지도 김여정 부부장이 아니고선 쓸 수 없는 내용도 많다”라면서도 “김여정이 직접 운영하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굳이 해석하자면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정치인들이 운영하는 SNS도 본인의 활동을 담고 있을 뿐 실제 운영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는 설명이다. “계정의 진위 여부는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 말씀하신 사진을 체크해봤는데 보도된 사진이다.” 통일부로부터 이틀 만에 돌아온 답변이다. 보도된 사진이라니? 통일부 당국자의 말을 듣고 확인해보니 사실이었다. 지난 10월 13일 노동신문에 보도된 전날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시험발사 현지지도’ 사진이었다. 위 김여정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이 ‘아마추어가 휴대전화로 찍은 B컷 사진’처럼 보였던 것은 왼편의 미사일 발사 장면과 하단의 조선중앙통신 마크를 잘라냈기 때문이다. 구글렌즈 등에서 검색되지 않았던 것도 원본사진을 ‘크로핑(잘라서 편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은 그렇다 치고 올린 글들은? 10월 29일 금요일 오후 9시 39분에 올린 “오늘은 정말 춥네요. 겨올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날씨가”(겨울을 겨올로 적고 있다)와 같은 단문은 출전이 없으니 계정운영자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지만, 긴 분량의 글 대부분은 출처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아리랑협회 메아리’ 등이다. 여기에 올라간 기사 중 일부 대목을 따다 붙인 것으로 확인된다. 예컨대 10월 30일 일요일 오후 1시에 올린 “평양시의 곳곳에 군밤, 군고구마의 구수한 향기와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 가을 정서를 더해주고 있다(…).”와 같은 글은 평양시 시민의 일상생활을 전하기 위해 직접 작성한 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의 ‘가을의 정서를 더해주는 군밤, 군고구마 향기’라는 보도의 일부분을 가져다쓴 내용이다. 11월 3일에 올린 “성격은 매 사람에게 고유한 사상 정신적 특징과 그의 개성적 표현이다. 세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글도 얼핏 직접 작성한 소소한 게시글처럼 보이지만 역시 찾아보면 같은 날 노동신문에 실린 ‘본사 기자 명주혁’ 명의의 ‘성격도 다듬기탓이다’는 보도 글이다. 지난 한 달여 올라온 페이스북 게시글과 원본 글을 비교해보면 보통 북한의 보도는 김정은의 교시 등을 인용하고 전개하는 데 비해 페이스북 글은 출처표기 없이 원본의 특정 대목을 부분적으로 따서 붙이는 방법을 사용해 마치 새로 직접 작성한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은 “페이스북 자체는 가짜로 보이는데 북한의 김여정이나 북측 정권 인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그렇지만 아직까지 북한 고위층 핵심인사들이 직접 SNS를 운영하기에는 제약되는 면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김여정 명의로 발표되는 담화를 보면 심각한 내용을 다루더라도 SNS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공유되는 말투가 은연중에 발견된다. “결국 외국에서 유행하는 문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김여정 본인이 김정은에게 어드바이스하는 데 참조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강진웅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북한학과 교수도 “과거라면 페이스북이 ‘미제’의 것이니 가입해 글 쓰는 것을 금기시했겠지만 어쨌든 현실을 조금씩 인정하며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김정은도 그렇고 김여정은 더더욱 그럴 수 있다. 만약 김여정이 직접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이례적인 사건이라고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최근 유튜브 동영상을 적극 게재하는 것처럼 김정은 집권 이후에 선전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라며 “김여정 명의의 페이스북은 누가 장난을 친 것일 수도 있고, 진짜일 수도 있는데 면밀히 시간을 두고 들여다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여정 페이스북은 자신의 프로필에 ‘공식계정 Kim Yo Jong’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페이스북 측은 실제 본인이 쓰는 것이 확인된 경우 공식계정을 뜻하는 ‘블루배지’를 부여한다. 김여정 계정엔 블루배지가 없다. 만약 사칭계정이라면 방치하고 있는 페이스북 측의 문제는 없을까. 페이스북 측 “본인 사용 여부 확인 뒤 조치” 사칭계정 여부 확인요청에 메타코리아(구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대부분의 사칭계정은 알고리즘 AI 필터링을 통해 90% 이상 사전단계에서 걸러내며 아시아권에서만 걸러내는 계정이 일주일에 400만건”이라면서도 “99%를 사전에 걸러낸다고 하더라도 1%만 놓쳐도 수량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의한 김여정 페이스북 계정의 경우 오랫동안 운영돼왔고, 그 과정에 혹 원치 않는 사용자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본사 관련 팀에 문의해 조속히 확인·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타 측은 “북한은 제재 대상 국가라 비즈니스 관계가 없다”라며 “접속국가별로 월별 활성사용자 통계를 발표하는데 북한 관련 접속공식통계는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간경향 취재 마감 후 메타 측은 11월 3일 오후 7시쯤 이 계정을 삭제했다. 해당 주소로 들어가면 “현재 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메타코리아 관계자는 “기자님께서 얼럿(alert)을 주신 바에 따라 본사 콘텐츠 관리팀에서 확인 후 사칭계정은 즉시 삭제한다는 커뮤니티 기준에 따라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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