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4 건 검색)
- ‘대마 상습 흡연’ 김예원 전 녹색당 대표 집행유예
- 2024. 01. 17 13:33사회
- 김예원 녹색당 전 공동대표. 국회사진기자단 대마를 상습적으로 흡연한 혐의를 받는 김예원 전 녹색당 대표(34)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재판장 강영기)은 17일 김 전...
- ‘성추행’ 혐의 오태양·‘대마 흡연’ 혐의 김예원…검찰, 전 정당 대표들에 징역형 구형
- 2023. 12. 20 16:43사회
- ... 선고는 내년 1월9일 이뤄질 예정이다. ‘대마 흡연’ 김예원 전 녹색당 대표에 징역 1년6개월 구형 김예원 녹색당 전 공동대표. 국회사진기자단 대마 상습 흡연·소지 혐의로 기소된 김예원 녹색당 전 대표에
- 김예원오태양성추행대마미래당녹색당
- 영상
- 김예원 변호사, 여야 ‘검수완박’ 합의에 “경찰 공권력 통제 안보이고 서민의 피해 못막는 ‘야합’”
- 2022. 04. 23 15:11사회
- 김예원 변호사 /경향신문 자료사진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는 여야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중재안 합의에 “경찰의 공권력을 통제할 방안은 보이지 않고 서민·민생 사건 범죄...
- 김예원검수완박
- 세월호 참사 아픔 딛고 유튜브 시작한 김성실·김예원씨 모녀
- 2020. 04. 03 16:54사회
- ....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늘 고통스러운 것만도 아닌 일상을 진솔하게 풀어내고 있는 김성실(55)·김예원(21)씨를 지난달 30일 만났다. - 유튜브 방송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김성실씨(이하 성실) =...
- 이슈
스포츠경향(총 92 건 검색)
- 김예원, 질투 폭발→붉은 눈시울 ‘2단 감정선’ (사외다)
- 2024. 12. 16 07:53 연예
-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김예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속 김예원의 스틸이 공개됐다.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연출 박준화/극본 임예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블리츠웨이프로덕션)는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김예원은 극 중 석지원과 윤지원의 18년 지기이자 독목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차지혜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 가운데 캐릭터에 완벽히 이입한 김예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틸이 공개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18년째 석지원을 짝사랑 중인 차지혜의 다양한 감정선이 사진 너머 고스란히 전달되며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 김예원은 디테일한 표정 연기를 통해 질투에 휩싸인 차지혜의 차가운 모습을 그려내는가 하면, 붉어진 눈시울로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외길 짝사랑’의 서글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지난주 방영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7, 8화에서 김예원은 석지원을 짝사랑하면서도 절친 윤지원을 아끼는 마음으로 복잡한 차지혜의 내면을 세밀하게 풀어내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석지원과 윤지원이 여전히 서로에게 끌리고 있음을 알게 된 차지혜가 결국 자신의 짝사랑을 힘겹게 단념하는 과정을 몰입감 있게 표현해 낸 것. 김예원은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극 전개에 개연성을 부여하며, 탄탄한 서사를 완성시켰다. 한편,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방송된다.
- ‘사외다’ 김예원의 고백&눈물, 질투를 탐하다
- 2024. 12. 01 08:40 연예
-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김예원이 짝사랑의 감정을 완벽히 표현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3화에서는 오랜 친구 석지원(주지훈)을 18년째 짝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하는 차지혜(김예원)의 장면이 그려졌다. 독목고 이사장실을 찾은 차지혜는 같은 학교에 있어도 얼굴 한 번 보기 힘들다며 석지원에게 장난스럽게 말을 건넸다. 잠시 망설이던 차지혜는 몇 년째 홀로 피지 않는 라일락 꽃으로 윤지원(정유미)과 내기를 한 이유를 물었고, 그걸 왜 너한테 설명해야 하냐며 단호히 선을 긋는 석지원의 반응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차지혜는 과거 집안일로 연락 두절되었던 석지원을 찾아가 곁을 묵묵히 지킬 정도로 언제나 그에게 진심이었던 것. 결국 마음을 숨기지 못한 차지혜는 석지원에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좋아하고 있다며 고백했다. 어린 시절 윤지원과 사귄 것을 알고 있지만 그만큼 좋았다는 차지혜의 직진 고백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것은 석지원의 차가운 반응뿐. 차지혜는 이제라도 자신을 진지하게 대해 달라며 아무렇지 않은 척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 늦은 저녁, 홀로 술을 마시던 차지혜는 석지원과 윤지원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애쓰는 자신의 행동에 괴로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예원은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차지혜 그 자체로 완벽히 분해 극의 몰입도를 견인했다. 18년째 짝사랑 중인 석지원의 외면에 상처받는 차지혜의 모습부터 절친 윤지원을 향한 질투로 복잡한 인물의 감정선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낸 것. 특히, 과거에 이어 또 한 번 두 사람 사이를 훼방 놓으려고 했던 자신의 선택을 떠올리며, 자괴감과 서글픔에 휩싸인 차지혜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그간 절친인 윤지원에게 거리를 두고 차갑게 대하던 차지혜의 행동의 이유가 드러난 가운데 18년 지기 석지원, 윤지원과 형성해 나갈 아슬아슬한 케미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tvN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김예원, 박쥐범 SNS 추천 게시물에 “이거 성인용품 아냐?”
- 2024. 03. 12 15:02 연예
-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 가수 겸 배우 김예원이 박쥐범의 SNS 추천 알고리즘에서 성인용품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을 발견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는 ‘박쥐범, 몸매를 부르짓다 뭇매 맞은 힙합씬의 핫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김예원은 게스트로 출연한 개그맨 이창호의 부캐 ‘박쥐범’과 소개팅 자리를 가졌다. 소개팅을 이어나가던 박쥐범은 김예원에게 “그걸 안 물어봤다. MBTI가 뭐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예원은 “근데 요새 MZ들은 MBTI말고 인스타 돋보기로 확인한다고 하더라”라며 SNS 추천 알고리즘을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 인스타그램 어플 배너의 ‘돋보기’는 타인의 게시물을 선별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추천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박쥐범이 김예원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건네자 김예원은 “봐도 되냐”며 박쥐범의 알고리즘을 확인했다. 이내 추천 게시물을 보던 김예원은 “이거 성인용품 아니에요?”라며 하나의 게시물을 가리켰다. 휴대폰을 가져가 게시물을 살피던 박쥐범은 “이거는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캡슐이라는 건데··· 이게 누군가의 눈에는 성인용품으로 보일 수도 있다”라며 능청스럽게 이야기했다. 웃음으로 가득찬 현장에서 김예원은 당황한 듯이 “아니 그게 아니라”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후 김예원은 소개팅 인터뷰에서 ‘인스타 돋보기를 보고 어떤 사람인지 파악에 도움이 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요즘에 인스타 돋보기 게시물을 지울 수도 있냐”라며 박쥐범을 의심했다. 추천 게시물을 선택적으로 지울 수 없다는 답변을 들은 김예원은 “생각보다 뭐가 많이 없었다. 그러면 인스타를 할 줄 모르시는 분인가?”라며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김예원은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 출연한다.
- “아버님이 잘못 오셨나” 안 믿기는 소개팅 男 정체 (김예원의 솔로탈출)
- 2024. 03. 05 16:40 연예
- ‘김예원의 솔로탈출’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예원이 첫 소개팅 상대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원은 지난 4일 오후 유튜브 채널 ‘노빠꾸탁재훈’에서 첫 공개된 ‘김예원의 솔로탈출’에 출연해 소개팅을 진행하며 유쾌한 에너지를 전했다. ‘김예원의 솔로탈출’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예원은 부캐 김홍남으로 분한 개그맨 김경욱과 소개팅을 진행했다. 소개팅 전 잔뜩 긴장하면서도 설렘을 드러낸 예원은 김홍남의 등장과 동시에 “거짓말”이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예원은 김홍남과 음악 취향부터 이상형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대화를 이어갔다. 해당 영상은 5일 오전 기준 68만 조회수를 돌파했고, 시청자들은 “지루할 틈이 없다”, “케미 미쳤다” 등의 반응을 보내고 있다. 예원은 입담과 리액션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갔고, 김홍남과의 스스럼없는 티키타카를 보여줬다. ‘김예원의 솔로탈출’로 예능감을 드러낸 예원은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을 통해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정인이 법, 제발 만들지 마세요”(2021. 01. 08 15:45)
- 2021. 01. 08 15:45 사회
- 국회에서 하는 형량 강화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왜? 법정하한이 높아서다. 형량이 높아지니까 입증 자신이 없는 사건, 피해자 진술이 증거인 사건들은 죄다 불기소된다. “국회에서 아동학대 형량을 강화한다고 하는데요. 변호사님 생각은…” 질문이 끝나기 전에 답이 돌아왔다. “아, 제발. 제발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돼요. 그거 정인이를 위한 일이 아니에요. 정신 차리라고 전해주세요. 아니 제가 얘기할게요.” 사진/반기웅 기자 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는 할 말이 많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0년간 인권피해를 겪는 장애인·여성·아동의 소송을 전담해온 공익변호사다. 숱한 아동학대 사건을 다룬 김 변호사에게도 정인이 사건은 큰 충격이었다. 사건을 접하고 일주일간 수시로 눈물이 터져나왔다. 슬퍼할 겨를이 없었다. 정인이 사건 이후 아동학대 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어서다. 김 변호사는 정치권에서 쏟아낸 이른바 정인이 법들은 졸속 입법을 넘어선 개악 입법이라고 말했다. 제2의 정인이 사건을 막을 ‘힘’ 있는 어른들이 엉뚱한 곳에 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왜 정인이 법을 반대할까. 1월 5일 광주의 한 독립서점에서 김 변호사를 만났다. -국회에서 제때 움직인 것 아닌가. 왜 형량을 높이면 안 되나. “세게 처벌하자는 취지는 나도 이해한다. 솜방망이 처벌을 하라는 게 아니다. 국회에서 하는 형량 강화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법으로 형량을 올리면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에 장애인 성폭력 사건에 대한 법정형이 높아졌다. 그랬더니 기소가 안 된다. 장애인 여성을 가둬놓고 빵과 우유만 먹이면서 끔찍한 짓을 벌였는데도 기소가 안 됐다. 왜? 법정 하한이 높아서다. 형량이 높아지니까 입증 자신이 없는 사건, 피해자 진술이 증거인 사건들은 죄다 불기소된다.” -법원에서 유죄로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에 검찰에서 불기소한다는 얘기인가. “형량이 세진다는 건 그만큼 피해를 입증할 책임이 커진다는 의미다. 검찰이 ‘이 정도 증거로 유죄를 받아낼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이기기 어렵다고 생각하면 기소를 안 한다. 재판을 받는다고 해도 원하는 것처럼 가해자를 세게 처벌하기 어렵다. 가해자가 법정형 하한 15년짜리 사건 재판을 받는다고 해보자. 법정형 하한 2년짜리 때와는 재판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 집을 팔아서라도 비싼 변호사 여러명을 사서 사생결단으로 대응한다. 판사도 형량이 센 사건이다 보니까 더 구체적이고 높은 수준의 증거를 요구한다. 피해자가 확보한 증거가 판사가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무죄판결을 받고 끝난다. 아동학대 사건은 명백한 증거가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히려 가해자가 더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지금보다 더 센 처벌을 받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대법원 양형위원회에서 양형 기준을 올리면 된다. 국회는 법정형 하한선을 올리는 법을 만들 게 아니라 이런 뜻을 갖고 있다는 의견을 내는 게 맞다. 이런 방식으로 법을 만들면 튀어나온 악마 몇명만 처벌하게 된다. 애써 만든 법이 불쑥 삐져나온 새치 몇개를 뽑는 핀셋 역할밖에 못 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악마에 이르지 못한 대다수의 가해자가 수면 아래로 묻혀버린다. 아동학대 사건을 생각할 때 우선순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몇몇 악마를 처단하는 게 중요한가. 아니면 고통받는 아이들을 수면 위로 끌어내 보호하는 게 중요한가. 제2의 정인이가 나오지 않으려면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아동학대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개인적으로 아동학대자들은 신상공개를 하면 좋겠다. 사건을 대리하면서 가급적 모든 가해자의 신상이 공개되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자주 한다. 그런데 신상공개는 지금 이 상황에서 다룰 사안은 아니다. 신상공개를 1순위 해결책으로 던지는 순간 사건의 본질이 희석된다. 우리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더 캐물어야 하고 더 많이 알아야 한다. 그런데 신상공개가 대책이 되는 순간 사람들은 사건의 본질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게 된다. 분명한 건 아이를 때리고 학대하는 사람 중에 신상공개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정인이 사건을 보고 ‘한국의 아동보호 시스템이 정말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나. 믿을 수 없다’는 분들이 많았다. “정인이는 첫 번째 신고 이후에 즉시 분리됐어야 마땅했다. 신고 주체가 의료인이면 바로 분리할 수 있다. 신체에 폭행 상흔이 있으면 즉시 분리가 가능하다. 정인이를 본 의사와 어린이집 선생님, 이웃 주민까지 아동학대라고 신고했다. 그런데 왜 분리가 안 됐을까. 한국에는 전형적인 아동학대 ‘상’이 있다. 아동학대는 못 배운 집, 가난한 집에서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잘사는 집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고 단정 짓는다. 정인이 사건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경찰이 ‘직장도 괜찮은 번듯한 집에서 설마 애를 때리겠어’라는 시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충남 천안에서 벌어진 아동학대 사건도 마찬가지다. 아동학대는 못사는 집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 가정형편과 무관하게 권력 관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다.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가 자식들을 수시로 폭행한다. 10년 전쯤 누군가 주단태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면 그는 처벌받았을까. 아마 ‘이런 부잣집에서 아동학대가 있을 리 없다’며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아동학대 사건에 전문성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편견과 틀에서 벗어나 사건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 양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군 안데르센 공원묘원 / 김창길 기자 -2회 이상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학대 의심 가정으로부터 피해아동을 즉시 분리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아예 1회 신고 시 즉시 분리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오는데. “정부가 계속 즉시 분리를 강조하니까 모든 얘기가 즉시 분리로 흐른다. 즉시 분리 논의에 앞서 짚고 넘어갈 게 있다. 현행법만으로도 1회 신고 즉시 분리가 가능하다. 이번 비극은 즉시 분리 제도가 없어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 지금 해야 할 질문은 ‘당신들은 왜 즉시 분리를 하지 않았는가’이다. 우리는 아직 거기에 대한 답을 듣지 못했다. 예를 들어 ‘그런 법이 있는지 몰랐어’라던가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어서 아동학대라고 생각을 못 했어’라던가. 그런데 그런 답이 나오지 않았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답을 듣지 못했는데 정부는 ‘앞으로 2회 신고하면 즉시 분리할게’라는 엉뚱한 대답을 반복하고 있다. 기존 법과 매뉴얼이 왜 작동을 하지 않았는지, 어디에서 멈췄는지 정확히 아는 게 우선이다. 원인도 모르면서 ‘3회보다는 2회가 낫지. 아니 아예 1회로 하자’ 이런 식의 논의는 숫자놀음밖에 안 된다. 아동학대는 숫자로 풀 문제가 아니다. 천안 아동학대 사건은 1회 신고 후에 아이가 사망했다.” *현행 아동학대처벌법 제12조에서는 재학대의 위험이 급박·현저한 경우, 경찰 또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피해아동 격리 보호 등 응급조치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시 분리가 답이 아니라는 얘기인가. “즉시 분리가 틀렸다는 게 아니다. 준비 없는 무분별한 즉시 분리가 문제라는 거다. 즉시 분리하면 아이들은 어디로 가나. 즉시 분리가 잘 이뤄지지 않는 지금도 분리 조치된 아이들은 갈 곳이 없어서 여기저기 떠돈다. 복지부에서 운영하는 학대피해 아동쉼터는 포화상태다. 지금도 쉼터에 못 가는 아이들은 보육원에 보낸다. 여기도 자리가 없으면 가출청소년이 모여 있는 시설로 간다. 학대 상처 치유가 시급한 아이들이 거주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니다. 갈 곳도 없는데 무작정 분리가 능사인가. 기계적인 즉시 분리로 지옥 같은 집에서 살던 아이들은 또 다른 지옥에서 살 게 될 수 있다. 정작 분리 조치 받아야 할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 때를 놓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기계적 분리는 답이 아니다. 분리가 필요한 아이들을 제때 분리하는 게 답이다.” -그러면 아동학대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나. 아동학대전담 공무원에게 권한을 더 줘야 한다는 얘기도 있고, 또 다른 아동인권보호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금도 사공이 너무 많다. 권한을 가진 주체가 많아질수록 사건은 복잡해지고 해결은 더뎌진다. 책임을 떠넘기다 보니 조사·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현재 아동학대를 담당하는 주체는 경찰과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아보전) 이렇게 셋이다. 먼저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담’ 공무원이 됐다.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아보전에서 하던 조사 업무를 맡게 됐는데 조사는 전문성 없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잘할 수 없는 일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열의를 갖고 덤볐다가도 ‘번아웃’되기 십상이다. 공무원이 잘하는 일은 행정 업무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필요한 정보를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기면 된다. 아보전은 피해자 케어에 집중하고 조사와 수사는 경찰이 주도하는 게 맞다. 자치경찰제 시행과 수사권 조정으로 아동학대 사건은 오롯이 일선 경찰몫이다. 그런데 아동학대 사건은 ‘경찰 아무개’에게 맡기면 안 된다. 전문 경찰이 담당해야 한다. -경찰이 아동학대를 제대로 다루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성폭력특별수사대(현 여성범죄특별수사대)에 답이 있다. 성폭력법이 만들어지고 나서 일선 경찰서에서 사건 처리를 엉망으로 했다. 2차 피해당하고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광역 지자체 단위로 성폭력특별수사대를 만들었는데 여기에 지원을 집중했다. 경험을 쌓아 전문성을 갖출 수 있게, 성폭력 사건 중에서도 중요사건은 여기서 전담한다. 성폭력특별수사대에서 하는 사건은 피해자 변호사들이 신뢰하는 편이다. 전문성이 있고, 어떻게 하면 2차 피해를 생기지 않을까 피해자들의 심리도 고민하면서 수사를 한다. 성폭력특별수사대에서 착안해 광역단위로 아동학대범죄특별수사대를 운영하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3세 미만 아동, 2회 이상 신고된 아동, 기관(병원 등)에서 신고한 아동 관련 사건을 주요 사건으로 정해 수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지금보다 전문성 있는 수사가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아나운서 김은성과 딸 김예원의 즐거운 말하기 수업
- 2008. 02. 20 화제
- 집에서는 말을 잘하지만, 사람들 앞에 서면 말을 더듬거나 횡설수설하는 아이들. 무엇이 문제일까? 국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박사 1호 KBS 김은성 아나운서가 어린이들을 위한 말하기 비법을 공개했다. 부모의 관심과 노력만 있다면 누구든 ‘말짱’이 될 수 있다.도란도란 이야기 소리,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붕어빵같이 꼭 닮은 아빠와 딸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너구리가 슬퍼하고 있어요.” 딸의 설명에 아빠는 따뜻한 음성으로 그 말을 받아 질문을 던진다. “너구리가 왜 슬플까?” 아이는 답한다. “이사를 가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들 부녀의 다정한 대화는 책을 읽는 동안 계속됐다. 가족간의 대화가 말 잘하는 아이를 만든다 KBS 아나운서 김은성(38)은 딸 예원(10)과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갖는다. 대화의 방법도 꽤 적극적이다. 이야기의 소재를 찾고,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위해 재미있는 놀이나 체험을 힘께한다. “아빠와 원카드 게임을 할 때가 제일 즐거워요.” “딸아이와 게임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카드 게임을 하거나 스타 크래프트 같은 컴퓨터 게임도 하죠. 카드 게임을 하면서 예원이와 계속 이야기를 해요. 배워온 게임을 서로에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때로는 게임을 하면서 서로 속이기도 하죠. 어떨 때는 딸이 공부해야 하는데 마냥 같이 놀기만 한다고 아내에게 혼나기도 해요.” 그는 주말이면 딸과 함께 여러 곳을 방문해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도록 했고, 바로 그 경험을 토대로 아이에게 말하는 훈련을 시켰다. “지난주에는 가족과 함께 경주에 갔어요. 아이와 석굴암을 둘러보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죠. 아이가 석굴암을 둘러보면서 느낀 점들을 제게 이야기하고, 저는 그 이야기를 받아 다시 질문을 던졌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 아이가 더 깊게 생각하게 하고, 그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도록 하는 거죠.” 똑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람한 아이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아이가 같을까? 대화는 아이의 경험을 구체화시키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준다. “요즘에는 말하기 훈련을 시키기 위해 학원을 보내기도 한대요. 안타까워요. 말하기 능력은 부모의 관심과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키워나갈 수 있거든요. 함께 경험하고, 느낀 것을 나누고, 다시 되새기게 하고, 일기를 쓰게 하고, 발표를 하게 한다면 점점 좋아질 거예요.” 사회는 점점 말 잘하는 사람을 요구한다. 특목고 입시나 학교 시험, 토익에서도 말하기가 도입됐다. 대화는 가정에서부터 출발하지만, 대화가 단절된 가정은 얼마나 많은가. KBS-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대화가 필요해’의 가족들처럼 말이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거실의 역할이 축소되어 있어요. 우리에게 거실은 TV를 보는 공간이거나 부부싸움의 장소로 변하곤 해요. 또 부모 자체가 말하기를 꺼려하고요. 외국에서 거실은 대화가 이루어지는 곳이죠. 어렸을 때부터 부모와 대화를 많이 하고, 또 수업도 대화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말하기 훈련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거든요.” 김은성 역시 지금의 말 잘하는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어린 시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께서는 교회 활동을 비롯해 사회 활동을 많이 하셔서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셨어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저는 누나만 둘이라서 소극적으로 자랐지만, 사람들과 친해지면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죠. 교회에 다니면서 학생회장으로 회의 진행을 많이 해왔던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아요.”체계적인 훈련으로 말짱이 될 수 있다 현재 ‘KBS 뉴스광장(주말)’ 진행을 맡고 있는 김은성은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국내 1호 박사로 말에 관한 한 국내에서 그를 따를 자가 없을 듯하다. 사내에서는 아나운서 교육을 맡고 있고, 서울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에서 겸임교수로, 스피치 관련 전문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술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아나운서의 연예인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요즘, 아나운서 본연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의 행보가 오히려 특별하게 비춰진다. 한창 주목받고 있는 스타 아나운서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일 것이다. 지난해 「파워스피치」라는 책을 펴내 좋은 반응을 얻은 그가 딸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스피치」를 발간했다. 「파워스피치」의 어린이 버전인 셈이다. 그는 예원이를 포함한 7명의 어린이, 또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11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론을 적용했고, 실제로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기존의 말하기에 관해서는 원칙과 방법은 있었지만 훈련 방법에 관한 책은 없었어요. 학교 교육도 말하기와 쓰기가 한데 섞여 있는 데다가 말하기에 세밀한 부분 즉 발음, 발성, 커뮤니케이션 등이 빠져 있더라고요. 말하기도 스키를 타는 것과 같이 몸으로 체득해야 하는 능력이에요. 제대로 방향을 잡아 훈련을 해야 합니다.” 김은성의 말하기 수업은 2년 전부터 딸 예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예원이의 학교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새 소식 발표 시간이 있어요. 이 발표에 맞춰 말하기 훈련을 시작했죠. 제 이름이 ‘은성’이니 ‘실버스타 박사’라는 별명을 짓고는, ‘실버스타 박사의 스피치 교실’라는 시간을 만들어서 아이와 수업을 했어요. 수업을 할 때는 존댓말을 쓰면서 진지하게 진행했죠. 아이가 재미있어 했어요.” 말하기 수업 첫 번째 단계는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을 적어보게 하는 일이다. 학교에서 친구와 싸웠다거나 새로운 놀이를 했다거나 아빠와 석굴암에 갔다거나 했던 일 등을 소소하게 써보게 했다. 그 다음 단계로 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을 선정해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한 것’, ‘생각이나 느낌’, ‘배운 점’ 등을 쓰게 했다. 그 다음 단계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구어체로 적어보는 일이다. “말 잘하기로 유명한 미국 시스코의 존 챔버스 회장은 발표를 하기 전 직접 원고를 써보는 것으로 유명해요.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하는가 하면 도중에 언제 물을 마실지, 어떤 대목에서 청중을 바라볼지도 적어놓습니다. 연구 결과 이렇게 직접 써보는 것이 말하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구어체로 써놓은 것을 보고 읽기만 한다면, 말은 절대 늘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청중을 바라보지 못하기 때문에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발표에 앞서서는 써 놓은 원고를 가지고 꼭 필요한 내용만 요약해서 적어보자. 이것이 바로 4단계에 해당하는 스피치 개요서 작성하기다. “스피치 개요서에는 꼭 기억해야 할 중요한 내용과 말하는 순서, 외우기 어려운 숫자, 어려운 낱말 같은 것을 적으면 돼요. 말을 하다가 생각이 나지 않으면 중요한 부분만 살짝 볼 수 있도록 작성하면 되죠.” ‘스피치 개요서’까지 작성했다면 실제처럼 연습에 돌입한다. 실제로 발표하듯 연습하는 것이 포인트. 중간에 끊지 말고, 최소 5분 이상 해야 효과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캠코더로 녹화를 해보는 것이다. 녹화된 자신의 모습을 본다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고칠 방법이 눈에 보일 테니까. “저도 아빠처럼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말하기 훈련을 통해 예원이는 스스로 스피치 개요서를 만들 정도로 말하기 준비에 능숙해졌다. 이 덕분에 예원이는 학교에서 ‘말짱’으로 통한다고. “다른 친구들은 다 써온 것을 보고 발표를 해요. 그런데 저는 중요한 것만 적어서 나가고 거의 대부분 기억을 떠올리면서 말을 했더니 선생님께서 아주 잘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또 한번은 선생님이 예고 없이 시 발표를 시키셨는데, 시가 길었는데도 잘 되더라고요. 제 발표에 대해 선생님은 노래하듯 했다며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정말 기분이 좋았죠.” “예전에는 예원이가 어린아이의 말투(아성)가 있었는데 많이 없어졌고, 발음도 좋아졌어요. 말하기에 자신감이 생기니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더라고요. 자기 의사도 명확해졌죠. 그런데 곤란할 때도 많아요. 예전에는 하라는 대로 했는데, 이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논리적으로 말하고, 무엇보다 말이 많아졌어요(웃음).” 예원이에게 아빠는 가장 큰 자랑이다. 친구들과 말하기 훈련을 함께하면서 아빠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이 더 커졌다.“아빠를 너무 잘 만난 것 같아요. 친구들 모두 저희 아빠를 무척 존경해요. 특히 제 친구 예지는 말하기 훈련 덕분에 친구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며 ‘정말 고마워. 다 너희 아빠 덕분이야’라고 하더라고요.” 아빠의 영향 때문일까? 예원이의 꿈은 아나운서다. KBS 김은성 아나운서는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으로 국내1호 박사를 취득했다.“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아빠처럼 됐으면 좋겠어요. 우선 돈을 많이 벌고요, 딱 한 가지 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아빠는 방송도 하시고, 강의도 하시고, 책을 쓰시거든요.” 말 잘하는 예원이는 책 읽기도 열심이다. 책을 많이 읽는 데에는 엄마의 영향이 크다고. “아내는 예원이가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었어요. 그러니 지금도 자기 전에 꼭 책을 볼 정도로 책 읽는 걸 좋아해요. 독서는 말하기에 있어서도 좋은 바탕이 돼요.” 예원이가 요즘 열심히 읽는 책은 과학 서적. 그중에서도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아기가 생기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정자와 난자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예원이를 바라보며 기자가 조금 당황해하자, 김은성은 “올 7월에 동생이 태어나거든요”라고 덧붙인다. 동생이 생기는 것이 신기하고 즐거운 모양이다. “동생이 생기면 책도 읽어주고 선생님 놀이 하면서 놀 거예요. 특히 말하기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싶어요. 2월이 되면 아들인지, 딸인지 알 수 있는데, 저는 여동생이 더 좋아요. 제가 입던 드레스가 있는데 작아서 이젠 못 입거든요. 그걸 입혀주고 싶어요. 인형한테 입힐 수도 없고, 버리기는 아깝고요.” 예원이의 너무나 현실적인 말에 기자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이 역시 말하기 훈련 덕분인가! ■ 글 / 두경아 기자 ■참고 서적 / 「어린이를 위한 파워 스피치」(시공사주니어, 김은성) ■ 가구 협찬 / 데 코룸(www.decoroom.co.kr)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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