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0 건 검색)
- [포토 뉴스] 전태관 빈소 지키는 김종진 ‘영원한 우정’···도종환·이선희·장기하 조화 줄이어
- 2018. 12. 28 18:12문화
- ...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태관의 빈소에서 김종진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 기타뉴스전태관
- [경향포토]답변 준비하는 도종환 장관 -김종진 청장
- 2017. 09. 19 11:40정치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종진 문화재청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 김종진 신임 문화재청장, 무분별한 가야사 사업에 우려
- 2017. 08. 31 14:23문화
- 김종진 신임 문화재청장(61)이 지방자치단체들의 무분별한 가야사 관련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김 청장은 31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가야사 유적의 연구와 보수·복원은...
- 문화재청가야사
- 터치인솔, 작가 김종진과 뷰티웹툰 ‘솔 하우스’ 연재
- 2014. 12. 02 13:48건강
- ... 연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솔 하우스’ 저자는 다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기웹툰작가 김종진이다. 여성전용 셰어하우스에 모인 룸메이트들이 각자의 환경 속에서 메이크업의 필요성과 즐거움을...
스포츠경향(총 36 건 검색)
-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 ‘올웨이즈(Always) 7000’ 시즌3···‘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진행
- 2023. 10. 12 20:45 연예
- KBS 오는 14일 오후 11시 15분, KBS1을 통해 ‘올웨이즈(Always) 7000’이 시즌3로 방영된다. 재즈록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리더 김종진이 시즌2에 이어 MC를 맡았다. ‘올웨이즈(Always) 7000‘은 중장년층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콘서트 7080의 명맥을 잇고 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혀오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1970년대에서 2000년대에 대중을 사로잡은 가수들을 초대해 옛 노래에 새 생명을 부여하고 시청자들에겐 옛 시절에 대한 향수와 청각적인 쾌감을 제공하며 2021년부터 KBS 지역총국이 공동제작하고 있다. KBS 특히 2023‘올웨이즈(Always) 7000’ 시즌3의 첫 시작은 KBS광주총국이 열었다. 국내 최장수, 레전드 혼성 그룹!! 코요태부터 90년대 한국 대중가요 황금기를 이끈 박미경과 015B, 영원한 남성들의 애창곡을 남긴 에메랄드캐슬의 지우 그리고 러브홀릭의 지선이 출연한다. 코요태는 여전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박미경은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으로 공연장을 찾은 3만 관중들에게 귀호강을 선사한다. 특히 박미경은 트레이드 마크인 손바닥 뒤집기 춤으로, 관중의 떼춤을 끌어내 영원한 디바의 품격을 보여준다. 또 데뷔 33년째인 015B는 지금까지 100여 명의 객원 보컬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이유를 말하는 등 흥미로운 뒷이야기까지 풀어 낸다. 연출을 맡은 KBS광주총국의 조지호 PD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정원의 도시, 전남 순천에서 가을밤 운치와 추억의 음악이 어우러져, 더욱 멋스러운 가을 낭만을 만끽할 수 있도록 연출에 공을 쏟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고 전태관, 날개 같은 친구” (오픈 인터뷰)
- 2023. 04. 10 18:27 연예
- 채널A “데뷔 35년, 세상을 이롭게 해주는 음악이 계속 나오길 바랍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2018년 세상을 떠난 친구이자 봄여름가을겨울 드러머 전태관을 회상했다. 음악인 김종진은 지난 8일 방송된 채널A ‘오픈 인터뷰’에서 지난해 발표한 ‘브라보 마이 라이프’ 발매 20주년 바이닐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스터 테이프를 녹음실에서 펼쳤을 때 저 앞에서 태관이 드럼을 치고 있는 기분이었다”며 “20년 전, 우리 뮤지션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거침없이 연주했는지, 얼마나 아름다운 시절의 음악이었는지 들려주고 싶었다”고 작업 배경을 설명했다. 김종진은 지난해 10월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발매 20주년을 기념해 소장하고 있던 20년 전 마스터 테이프를 두 달간 새로 믹싱을 해 바이닐 앨범을 작업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th Anniversary (2022 MIX)’ 바이닐 앨범은 카펜터즈, 마이클잭슨, 스틸리댄 등의 앨범에 참여한 버니 그룬만이 마스터링과 바이닐 커팅을 맡았으며, 블루노트로 유명한 RTI에서 스탬퍼 작업을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김종진은 전태관에 대해 “날개 같은 친구다. 내가 날고 싶으면 날게 해주면 날게 해주고 추워하면 감싸 안아주던 친구였다”며 “지금도 무대에 올라가면 태관이 같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1988년 데뷔 당시 한영애 공연 게스트 무대를 꼽으며 “‘항상 기뻐하는 사람들’ 연주 후 3분 정도 박수를 받았다. 두 번째 곡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부르는데 관객들이 다 같이 노래를 불러줬다. 큰 감동을 받고 뒤를 돌아보니 태관이도 눈물을 흘리면서 연주를 하고 있더라”고 회상했다. 김종진은 “그 전까지는 나를 위해서 음악을 했는데, 그 날 이후 팬들을 위해서 음악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종진은 2집 앨범 타이틀 곡 ‘나의 아름다운 노래가 당신의 마음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면’을 언급하며, “봄여름가을겨울이 지난 35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후배들도 세상을 이롭게 해주는 음악을 계속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종진은 오는 5월 12일 미국 LA에 위치한 세리토스 퍼포밍 아트센터(Cerritos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공연을 연다. 봄여름가을겨울 공연이 열리는 세리토스 아트센터는 미국 최고 수준의 극장으로 국내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난타’ 공연 등이 열린 곳이다. 김종진 인터뷰는 채널A 유튜브 채널을 통해 풀버전이 공개가 될 예정이다.
- KBS ‘올웨이즈 7000’ 8개 지역 공연…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MC
- 2022. 06. 16 16:28 연예
- KBS 제공1970년에서 2000년대를 그대로 간직한 명곡들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던 ‘올웨이즈 7000’이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2021년 시작한 ‘올웨이즈 7000’은 1970년에서 2000년대 명곡을 소환해 시청자들이 추억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 2는 코로나 극복 원년을 기념해 재즈록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MC를 맡아 지쳐있던 전국의 시청자를 위로한다. 콘서트는 제주에서 춘천까지 전국 8개 KBS 공개홀에서 대면 공연으로 진행이 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닫혀있던 지역 KBS의 문을 활짝 열어 문화생활을 충분히 즐기기 어려웠던 지역민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13일전주에서 첫 녹화를 시작한 ‘올웨이즈 7000’은 광주, 대구, 부산, 춘천, 제주, 청주, 창원 등 8개의 지역 KBS에서 진행된다. KBS 제공전주에서 첫 포문을 연 ‘올웨이즈 7000’에는 포크싱어송라이터의 원조 동물원, 원조 디바이자 원조 엔딩요정 정수라, 부드러운 록싱어 박완규가 출격했다. 밴드 동물원을 널리 알린 곡 ‘변해가네’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널 사랑하겠어’부터 정수라의 ‘환희’, 박완규의 ‘Lonely Night’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빵빵한 사운드의 밴드 반주에 가슴이 뻥 뚫리는 목소리로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동물원이라는 이름이 지어지게 된 계기에서부터 ‘천년의 사랑’에 숨겨진 뒷이야기 등도 풀어냈다. ‘올웨이즈 7000’은 7월 26일 오후 1시에 첫 방송된다. 이어질 공연도 화려하다. Rock, 힙합, 발라드, 포크송까지 다양한 장르를 준비했다. ‘김광석의 환생’이라 불릴 정도로 매력적인 음색과 실력을 자랑하는 감성 포크싱어송라이터 박창근부터 영화 OST의 원조 아이돌 자전거 탄 풍경, 감미로운 목소리 이현우, 샤우팅 보컬 대명사 소찬휘 등 경쟁에서 벗어나 함께 즐기며 추억 여행을 기대할 수 있다. KBS 제공방청 신청은 KBS 홈페이지 ‘올웨이즈 7000’에서 할 수 있다. KBS 제공
- 김종진 ‘유스케’ 출연 소감 “2년 만에 관객 환호에 감동”
- 2022. 05. 24 01:51 연예
- KBS 방송화면 캡처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 소감을 전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대표곡 ‘Bravo, My Life’를 비롯해 이장희 원곡의 ‘한잔의 추억’ 등을 들려줬다. 누구나 쉽게 흥얼거리며 따라 부를 수 있는 명곡들인 만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방송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김종진은 ”관객들이 큰 소리로 함께 노래하고 환호하는 경험이 오랜만에 큰 감동으로 남았다. 음악으로 위로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유스케’ 출연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로 관객의 환호가 사라졌던 지난 2년간의 아쉬움과 뮤지션으로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감동과 각오를 전했다. KBS 제공‘유스케’에서 MC 유희열은 자신이 코러스로 참여했던 봄여름가을겨울의 노래 ‘화해연가’에 대해 언급하며 “내가 뮤직비디오에 안무를 짠 곡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윤상, 김현철과 함께 방문했는데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오랜만에 다시 한 번 ‘화해연가’를 같이 부르자 의견을 모았고, 20년 만에 깜짝 라이브가 성사되기도 했다. 이밖에 정재일을 중학교 2학년 때 봄여름가을겨울 앨범에 베이스 연주자로 참여시킨 사연을 공개하고, ‘브라보, 마이 라이프’ 10주년 LP가 현재 800만원에 중고거래가 되고 있다고 밝혀 MC 유희열을 흥분시켰다. 또 김종진은 최근 빅뱅이 발표한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애청한다고 밝히며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직접 부르며 ‘유스케’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KBS 제공봄여름가을겨울은 최근 ‘Bravo, My Life’의 20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마스터 테이프를 다시 믹스한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22 MIX’ 앨범을 발표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22 MIX’는 현재 LP와 카세트테이프로도 제작이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발매될 예정이다. KBS 제공
- 김종진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행복한 돌싱 커플 김종진·이승신의 감동 만땅 러브 스토리
- 2006. 11. 01 연예
- 봄여름가을겨울의 가수 김종진과 배우 이승신이 오는 11월 20일 서울 삼성동 더 베일리 하우스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이들은 이미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경험한 바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 커플. 두 사람이 지난 10개월간의 희로애락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다시는 올 것 같지 않던 사랑, 그래서 더욱 조심스러웠던 선택. 만남에서 결혼까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엄마 아플 때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될게’라며 딸에게 프러포즈” 아무래도 눈병이 난 모양이다. 아니면 눈에 수도꼭지가 달렸거나. 웨딩 사진을 보며 울고, 프러포즈를 하던 날의 가슴 벅찬 순간을 떠올리며 또 울고. 그들은 그렇게 몇 번이나 눈시울을 붉혔는지 모른다. “엄마가 아프고 정말 힘이 들 때 같이 있어주는 사람이 될게.” 김종진(44)의 프러포즈는 그랬다. 연인 대신 그녀의 딸에게 행복한 미래를 다짐하는 것으로 새 출발의 의지를 다진 그. 남자의 이런 따뜻한 배려에 여자는 “사랑해”라며 그를 꼭 껴안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 또 한 번 그렇게 사랑을 확인했다. 이 세상 그 어떤 프러포즈가 이 보다 더 감동적일까.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그녀를 만나기 전 그에게 세상은 온통 검정색 일색이었다. 하지만 요즘 그가 만나는 세상은 늘 맑게 갠 하늘처럼 맑고 푸르르기만 하다. “둘 다 어려운 일을 겪은 건 매한가지인데 승신씨는 저와 다르게 무척 밝았어요. 승신씨를 만난 뒤 세상이 뽀얗게 바뀌었죠.” 예상 밖으로 그들은 당당했다. 누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재혼 커플이다”라며 먼저 혼인 이력을 밝히고 나서는 것부터가 그랬다. 이승신(37)은 1997년 방송사 PD와 결혼했으나 지난 2002년 이혼, 첫 번째 결혼에서 딸을 하나 두고 있다. 반대로 같은 처지의 김종진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다. 두 사람은 “한 번의 아픔을 겪고 다시 만난 인연이기에 더욱 애틋하고 소중하다”며 결혼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이 서로를 부를 때 사용하는 애칭은 ‘다정한 오빠’와 ‘내 사랑 덜렁이’. 이승신은 김종진의 부드럽고 섬세한 배려에 반했고, 김종진은 겉으로는 보이시한 느낌의 이승신을 천생 여자로 느끼며 솔직한 성격과 적극적인 자기 표현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한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지난 1월, KBS 라디오 ‘전영록의 뮤직토크’에 게스트로 함께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방송에선 봄여름가을겨울의 ‘수지큐’라는 노래 가사 중 ‘나는 공격적인 여자가 좋더라’라는 부분에 맞는 여배우를 초대했는데, 담당 PD가 그 대표 격인 여자로 이승신을 초대하며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이루어졌다. 김종진의 눈에 비친 이승신은 빛 그 자체였다. 그는 “주위가 환해질 만큼 빛나 보였고, 내가 평생을 만나고 다녔던 부류의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감이 느껴질 정도로 강한 끌림을 받았다”며 그녀에 대한 첫인상을 밝혔다. 하지만 이승신에게 첫 만남은 상황적으로 그리 달가울 수 없었다 한다. “사실은 좀 불쾌했어요. 전 그날의 화두를 전혀 모르고 초대에 응했거든요. 왜 난 매번 공격적인 이미지로 대변돼야 하는가를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였죠. 하지만 그날의 상황과 다르게 종진 오빠는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요. 뻥튀기를 손에 들고 분위기를 잡고 앉아 있는 모습이 제가 만난 종진 오빠의 첫 모습이었죠.“ 같은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던 두 남녀의 만남 “종진 오빠는 이 세상 최고의 로맨티스트! 덕분에 그간 영화 많이 찍었네요” 첫 대면은 1월에 있었지만 본격적인 교제는 그로부터 꽤 시간이 흐른 뒤인 지난 3월경부터 시작됐다. 첫 만남에서 방송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이승신은 “언제 한번 콘서트에 초대해달라”며 인사치레로 말을 건넸고, 그녀가 내심 마음에 있었던 김종진은 두 차례나 그녀를 콘서트에 초대했지만 응하지 않아 낙담해야 했다. 김종진의 목엔 자물쇠 모양의 팬던트가 달린 목걸이가 채워져 있다. 목걸이가 특이하다고 말을 건네자 이승신이 자신의 목에 걸린 열쇠를 보이며 “저 없이는 절대 목에서 뺄 수 없는 목걸이에요”라며 애교스럽게 ‘내 남자’임을 강조했다. 당시의 일을 두고 김종진은 “도도한 여자”라며 눈을 흘겼지만 이승신은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종진 오빠가 절 초대한 날이 무슨 날이었는 줄 아세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와 3월 14일 화이트데이였어요. 물론 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죠. 그런데 그렇다고 공연장에 혼자 가긴 좀 뻘쭘하잖아요. 저도 나름 동행할 친구를 찾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다구요. 그런데 결혼한 애엄마들은 밥해야 한다죠, 싱글인 친구들은 남자친구와 데이트 있다며 안 된다고 하죠. 저도 얼마나 답답했는지 몰라요.” 피식 웃음이 나올 정도로 감정 표현에 솔직한 이들이다. 하지만 만날 사람은 어떻게는 만나게 마련인가 보다. 두 사람 사이에 결정적 계기가 제공됐던 건 지난 3월 말. 레스토랑을 개업했다며 아는 선배가 저녁식사 자리에 김종진을 초대한 것이 더할 나위 없는 찬스가 됐다. “선배가 오라기에 봄여름가을겨울의 정태관군과 함께 갔죠. 그런데 깜짝 놀라는 거예요. 와인에 분위기 잡고 식사 한번 하려는데 딸랑 남자 둘이 왔느냐면서요. 솔직히 말하면 구박에 가까웠죠. 그래서 딱히 생각나는 사람도 없고 해서 승신씨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마침 근처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식사를 하게 됐는데 밤새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글쎄 창밖으로 동이 다 텄더라구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서로에게 심취해 있었던 거죠.” 사석에서 가진 첫 만남이었다. 이혼한 이야기부터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 등 공통사가 많았던 이들은 이야기 도중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꼈고, 이는 두 사람 사이에 친밀감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 사이에 관계 급진전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이후로 두 사람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데이트를 즐겼다. 이승신이 말하는 김종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남자’. 그의 여자를 향한 섬세한 배려는 첫 데이트가 있던 날부터 빛을 발했다. 두 사람이 첫 데이트 장소로 물색한 곳은 바로 여의도공원. 그날 김종진은 손수 준비한 밀크티를 보온병에 담아와 종이컵이 아닌 유리 찻잔에 따라 이승신에게 건네는 섬세함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엔 그 모습이 ‘로맨티스트’로 비춰지기보단 ‘선수 중의 선수’로 느껴졌다는 게 이승신의 솔직한 답변이다. 물론 거듭되는 그의 감동 만땅 러브 액션에 금세 그의 로맨틱함을 인정해버리고 말았지만 말이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오빠가 차를 큰길 옆에 세우더니 저더러 내리라는 거예요. 차 안에선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있었죠. 오빠의 말대로 차에서 내렸더니 이번엔 갑자기 춤을 추자더군요. 백주대낮에 누가 볼까 두려웠지만 기분은 괜찮았어요. 두 사람은 소박한 결혼을 준비 중이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사진작가 김중만이 찍어준 웨딩 사진에서도 두 사람은 검은 의상에 면사포와 부케 하나로만 웨딩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치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기도 하구요. 당시 차 안에선 이런 노래 가사가 흘러나왔답니다. ‘사랑이 끝날 때까지 나와 춤을 춰주세요. 세상이 끝날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정말 로맨틱하지 않나요?” 이승신을 매료시킨 김종진 특유의 자상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종진은 하루에 수백 통의 문자 메시지를 날리며 거듭 사랑을 확인시켰고, 일산에서 연인 이승신이 사는 분당으로 이사도 했으며, 1백 일 기념일에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노래 ‘사랑해’를 선곡해 들려주는 것으로 사랑을 속삭였다. 이승신은 “종진 오빠의 로맨틱함을 제대로 이야기하려면 10시간을 이야기해도 모자랄지 모른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가족들의 지지가 재혼 결심의 가장 큰 힘 “우린 공통점이 너무 많아요. 1백 일 선물도 같은 걸 준비했답니다” 결혼은 연애와 달라 1:1 만남이 될 수 없다. 가족과 가족이 만나 더 큰 한 가족을 이루는 게 결혼이다. 더욱이 이들은 처음부터가 혼자일 수가 없는 처지. 결혼에 이르기까기 위해 남들보다 두 배로 더 갈등하고 힘든 길을 걸었을 거란 건 굳이 설명을 듣지 않아도 어느 정도 상상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엄마, 아빠의 존재를 알리는 일이 쉽지 않았을 듯 보였다. 하지만 김종진은 “비교적 쉽게 아들에게 재혼 사실을 알릴 수 있었다”며 그에 얽힌 에피소드 하나를 들려줬다. “제 아들(고 2)이 현재 외국에서 유학 중인데, 아들 생일이 5월 5일이에요. 축하한다고 전화를 했죠. 그런데 갑자기 아들이 그러는 거예요. ‘아빠, 요즘 많이 힘드세요? 목소리에 힘이 없어요. 지금까지 힘들게 살았는데 이젠 좋은 여자 만나 빨리 장가가세요.’ 그때가 마침 제가 일산에서 분당으로 막 이사를 하고 힘들게 짐을 정리하던 때였거든요. 속으로 얼씨구나 ‘이때다’ 했죠. ‘너 지금 한 말 잊으면 안 된다’ 얘기하곤 얼른 전화를 끊었어요. 그 후 몇 달 지나 방학을 맞아 아들이 한국에 들어왔고 그때 승신씨의 존재를 아들에게 알렸더니 그러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한 말도 있으니 어쩌겠어요.” 이승신도 재혼을 결심하고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둔 딸을 이해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이승신이 취한 방법은 김종진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딸에게 자주 들려주며 목소리를 익히게 한 것. 그 후 길을 걷다 우연히 김종진이 차를 타고 지나가다 만나게 되는 설정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등 웃지 못할 사연도 많았다. 상대방의 아이와 일면식을 갖은 후엔 친해지는 것이 관건이었다. 김종진은 이승신의 딸 수진이의 생일 파티 전반에 걸친 사항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반 아이 전체에게 돌릴 생일카드를 만들어 선물하는 것으로 큰 점수를 땄고, 이승신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김종진의 아들과 옷 이야기를 주로 하며 친밀감을 높여갔다. 아이들 못지않게 양가 부모님의 절대적인 지지 또한 재혼 결정에 큰 힘이 됐다는 게 두 사람의 말이다. “어머니가 오빠를 보고 믿음직하다며 처음부터 너무 좋아하셨어요. 오빠의 차분하고 안정된 모습에서 이번에는 정말 잘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나 봐요. 종진 오빠의 어머님도 마찬가지로 절 많이 예뻐해주셨구요. 그래서 더욱 결혼 준비가 순조로울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사실 재혼을 결심했을 당시 이승신은 되도록이면 이 사실을 숨기고 조용히 결혼하고 싶었다 한다. 하지만 김종진이 이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은 보다 일찍, 떠들썩하게 세상에 알려질 수 있었다고.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다섯에 둘은 이혼남, 이혼녀예요. 한 번 아파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고, 그 상처 때문에 다시는 사랑을 못할 것이라는 고루한 생각을 하게 마련이죠. 저 또한 그랬구요. 그런 분들에게 그렇지 않더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제가 승신씨를 만나면서 그전의 힘들었던 과정을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위한 전초전으로 느끼게 됐던 것처럼 누구나 다시 사랑하면 행복해질 수 있거든요. 행복하게 잘살아 꼭 재혼 가정의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뜻 보기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다. 남자는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꼼꼼하고, 여자는 털털하고 솔직하며 또 당차다. 이런 서로의 차이점은 그들도 인정하는 바. 하지만 두 사람은 끊임없이 맞춰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우리 공통점이 얼마나 많은 줄 아세요? 노란색을 좋아하는 것도 똑같고, 양가 어머니 소띠로 띠 동갑이시고, 아이들 생일도 아들이 5월 5일에 딸이 7월 5일로 날이 같아요. 그래서 저희 두 사람 비밀번호가 아이들 생일 조합해놓은 번호로 똑같잖아요. 1백 일 날 서로 준비한 선물도 같아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서로 목걸이에 저는 볼펜을, 오빠는 만년필을 선물했답니다. 너무 억지스러운가요(웃음)?” 한 차례의 결혼 실패. 그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분명 상처였다. 하지만 그 상처는 이제 더 이상 아프지 않다. 오히려 이제 막 새로운 출발선상에 선 두 사람에게 과거의 상처는 약이 되고 있는 듯했다. 결혼 생활에 위기가 찾아오면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효과 만점인 행복 비상약 말이다. ■ 글 / 최은영 기자 ■ 사진 / 원상희 ·김중만 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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