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3 건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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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이 안 남아날 넘버들···김지우 “다 쏟아부어 티켓값 해야죠”
- 2024. 09. 17 17:10문화
- ... 현재 한국의 상황과 시대적·공간적 거리감이 있어 뮤지컬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김지우는 “남편(셰프 레이먼 킴)이 ‘역사 덕후’다. 집에 관련 책이 많아 엄청나게 뒤져봤다. 주현이...
- 베르사유의장미충무아트센터EMK뮤지컬컴퍼니옥주현
- ‘물랑루즈!’ 주역 아이비·김지우 “역대급 화려한 무대, ‘자본주의 뮤지컬’ 느낄 수 있을 것”
- 2022. 12. 06 17:59문화
- ... 했다”고 말했다. 다른 작품 출연을 병행하며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김지우는 그만큼 사틴 배역이 욕심이 났다고 했다. 최종 합격 전화를 받고 나선 많이 울었다. 2019년 미국...
- 뮤지컬아이비김지우토니어워즈물랑루즈
- [올댓아트 뮤지컬] “이제 어떤 역할도 자신 있어요”…‘벤허’ 김지우를 만든 의외의 ‘용기’
- 2019. 10. 08 09:44문화
- ... 음악이 주는 매력을 거부할 수가 없더라고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걱정보다 앞선 것 같아요.김지우는 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에스더를 연기한다. |뉴컨텐츠컴퍼니-. 공연이 이제 3주 정도...
- 올댓아트 뮤지컬
- ‘맛있는 청혼’ 출연 김지우, 셰프 ‘레이먼 킴’과 결혼
- 2013. 02. 12 17:01문화
- ... 대거 등장했다. 주연으로 손예진·소유진·소지섭·정준이 나왔고 조연으로 지성·권상우·김지우·홍수연 등이 나왔다. 5월13일 셰프 레이먼 킴과 결혼하는 탤런트 김지우. 김지우의 소속사 온에어...
스포츠경향(총 96 건 검색)
- ‘나미브’ 김지우, 속 깊고 다정한 윤지영 역 호연
- 2025. 01. 23 05:12 연예
- 지니 TV ‘나미브’ 김지우(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의 조작 참가자로 몰렸다. 김지우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SLL, 스튜디오 우영수)에서 밝은 에너지의 소유자 ‘윤지영’ 역을 맡아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돌 연습생의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주 방송에서 윤지영은 장현철(이승준 분) 사장의 계략으로 스타라이즈 오디션에서 순위를 조작한 연습생인 것처럼 여론몰이를 당하고, 기자들이 학교 앞까지 찾아와 인터뷰를 시도하자 당황하는 안타까운 장면이 방송됐다. 윤지영은 본인도 힘든 와중에도 다른 회사에 전속 계약권이 넘겨져 상처받은 유진우(려운 분)의 심정을 공감해주고, 유진우의 자해를 보고 당황한 심진우(이진우 분)까지 침착하게 다독이는 모습을 통해 속 깊고 의리 가득한 캐릭터의 정석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마음과 눈길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김지우는 자신의 감정에 늘 솔직한 태도와 함께 상대방을 배려하는 진심 어린 행동으로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이끌어내며 ‘나미브’에서 의미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종영까지 단2회만 남은 ‘나미브’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 ‘나미브’ 김지우, 아이돌 오디션에서 ‘악편 희생양’ 됐다!
- 2025. 01. 16 06:49 연예
- 지니 TV 방송 캡처 ‘나미브’ 김지우가 ‘실력자 포스’로 아이돌 오디션 무대에 올랐다. 김지우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SLL, 스튜디오 우영수)에서 통통 튀는 발랄한 성격의 아이돌 연습생 ‘윤지영’ 역으로 출연, 매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주변인들을 살뜰히 챙기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다. 방송에서 윤지영은 스타라이즈 2차 오디션에 참가해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 침착하게 본인의 파트를 안정적으로 마쳤으나 파트너인 경하나(유주 분)가 실수하자 덩달아 당황, 이내 박자 놓치는 장면이 전파를 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프로그램 PD의 지시로 윤지영의 실수만 강조된 부분이 방송되며 악편의 희생자로 전략, 아쉽게 떨어져 씁쓸한 가운데 회사 관계자로부터 자신이 경하나의 들러리였음을 듣게 돼 충격에 휩싸인 모습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에는 윤지영이 속상한 와중에도 다음 오디션을 준비하고, 마음을 다잡으려 사람들 앞에서 애써 밝은 표정을 짓는 등 현실적인 고민들을 실감 나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이 과정에서 김지우는 안정적인 가창 실력을 선보이고, 섬세한 연기 호흡으로 ‘윤지영’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캐릭터의 서사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좋은 평을 얻고 있다. 김지우의 활약이 눈에 띄는 ‘나미브’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 김지우, 아이돌 데뷔 총력···단단한 존재감 (나미브)
- 2025. 01. 08 05:15 연예
- SM엔터테인먼트 ‘나미브’ 김지우(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아이돌 데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지우가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SLL, 스튜디오 우영수)에서 아이돌 연습생 ‘윤지영’ 역으로 출연,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우정을 위해 위험도 불사하는 의리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주 방송에서 김지우는 절친 유진우(려운 분)와 심진우(이진우 분) 두 사람을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어줘 삼총사를 결성, 여기에 강수현(고현정 분), 심준석(윤상현 분), 홍정화(김현숙 분)까지 합세해 ‘스타라이즈’ 오디션을 향해 모두 함께 달려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지우는 심진우가 직접 디자인한 헤어밴드를 받고 행복한 미소를 띠우는가 하면 ‘스타라이즈’ 오디션에 살아남으려 혹독한 훈련에 매진, 기력이 다한 표정을 짓기도 해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 유발과 더불어 본방송을 기대케 만든다. SM엔터테인먼트 단단한 존재감을 펼치고 있는 김지우는 실제 촬영 전부터 춤과 보컬 레슨을 따로 받는 열정으로 기본기를 다지고 피아노까지 연습하는 등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려 최선을 다했으며, 그 결과 자연스럽게 극 중에 녹아들고 있다는 좋은 평을 얻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김지우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의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SM엔터테인먼트
- 신예 김지우, ‘나미브’ 아이돌 연습생 지영 역 낙점
- 2024. 12. 20 19:07 연예
- 배우 김지우. SM엔터테인먼트 신예 김지우(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나미브’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고 20일 전했다. 김지우가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 (극본 엄성민, 연출 한상재, 강민구,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SLL, 스튜디오 우영수)에서 아이돌 연습생 ‘윤지영’ 역을 맡아 상큼 발랄한 매력으로 연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김지우가 분할 지영은 강수현(고현정 분)이 공동 대표로 있었던 판도라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이돌 연습생으로, 늘 간발의 차로 데뷔 조에 떨어지지만 성실함을 무기로 언제나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성장, 미래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지영은 유진우(려운 분)의 하나뿐인 단짝 친구로, 어두운 면이 있는 유진우를 살뜰하게 챙기는 든든한 우정도 함께 선사해 등장마다 ‘분위기 환기 요정’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지우는 “좋은 작품에서 평상시 존경하던 연기자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되어 무척 행복하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한 ‘지영’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릴 날이 다가와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스토리를 담은 ‘나미브’와 제가 맡은 ‘지영’을 향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남겨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김지우는 KBS2 ‘드라마 스페셜 2022 - 열아홉 해달들’로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한 후 웹드라마 ‘광야로 걸어가 2023’의 주인공 ‘소영’ 역으로 캐스팅돼 청춘판타지 로맨스의 정석을 뽐낸 바 있으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에 연이어 캐스팅된 소식을 알린 신예인 만큼 ‘나미브’에서 펼칠 활약에 큰 관심이 쏠린다. 김지우가 출연하는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의 드라마로, 12월 23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며, 스트리밍은 본방 직후 KT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 김지우, 그녀의 실루엣을 드러내다 Stylish Training
- 2006. 04. 01 패션
- 트레이닝 웨어가 스타일리시함을 더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유행은 과감한 도전으로 이어져 드레시한 의상이나 화려한 액세서리와의 믹스매치라는 새로운 공식을 낳았다. 액티브하면서도 섹시한 멋을 연출하는 색다른 룩을 김지우가 제안한다. 보디라인에 피트되는 블랙 원피스와 캐주얼한 느낌의 가방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 원피스는 옆선에 라이닝 장식을 덧대 실루엣이 더욱 슬림해 보이며, 드레이프 스타일의 목걸이와 스트랩 샌들을 매치해 화려함을 더했다. 원피스·목걸이·가방·샌들 가격미정, 김종월. 올인원 스타일의 타이트한 블랙 벨벳 팬츠에 레이스 장식이 가미된 오렌지 톱과 Y자로 길게 늘어지는 금 목걸이를 매치해 활동적이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렌지 톱·블랙 벨벳 원피스형 팬츠 가격미정, MF. 귀걸이 1만5천원, 목걸이 2만2천원, 도니아. 언밸런스한 헴라인의 블루 레이스 스커트와 트레이닝 웨어로 선보인 화이트 셔링 톱으로 드레시한 느낌을 강조. 홀터넥 비키니 톱과 스트랩 레깅스를 상하에 매치해 레이어드를 시도하는 것도 좋을 듯. 비키니 톱 가격미정, 레노마. 화이트 톱 가격미정, 나이키. 스커트·샌들 가격미정, 이상봉. 레깅스 가격미정, 로렌. 가슴 부분에 스팽글을 장식한 레이스 톱과 과감한 디자인의 핑크 라이닝 점퍼, 그리고 데님 핫팬츠를 매치해 글래머러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팽글 톱 가격미정, 김종월. 핑크 점퍼 가격미정, 아디다스 디스펙트미. 핫팬츠 가격미정, 박윤수. 벨트 가격미정, 로렌. 귀걸이 2만4천원. 도니아. 스포티한 스트라이프 패턴 위에 블랙 레이스와 크리스털을 장식해 쿠티르적인 느낌을 더한 슬리브리스 톱과 스티치와 버튼 장식으로 경쾌한 분위기를 더한 화이트 팬츠의 매치. 스트라이프 톱·팬츠·목걸이·슈즈 가격미정, 김종월. 귀걸이 1만8천원, 도니아. 블랙 라이닝 레깅스 위에 러플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시스루 블라우스를 받쳐입어 섹시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이트 블라우스 가격미정, 이상봉. 레깅스 가격미정, EXR. 목걸이 4만5천원, 팔찌 1만9천원, 도니아. 샌들 가격미정, 김종월. 트레이닝 웨어가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하면서 화려한 목걸이와의 매치도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블루 톱 가격미정, 나이키. 화이트 톱·미니스커트 가격미정, 아디다스 디스펙트미. 레깅스 가격미정, 로렌. 목걸이 1줄 2만8천원, 도니아. 샌들 가격미정, 이상봉. 스포티한 느낌의 화이트 핫팬츠에 어깨와 가슴에 프릴을 장식해 화려함을 더한 블루 레이스 블라우스를 받쳐입고 큼직한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와이드 레드 벨트를 매치해 패셔너블한 멋을 연출했다. 블라우스·벨트·슈즈 가격미정, 이상봉. 핫팬츠 가격미정, 레노마. MBC TV 시트콤 , KBS TV 드라마 , SBS TV 드라마 와 영화 에서 털털한 성격에 보이시한 매력을 발산했던 김지우가 시크하고 섹시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동안 루즈한 레이어드 룩으로 체형의 단점을 잘 커버해왔지만 사실 그녀는 굴곡 없는 일자 허리와 복부에 살이 많아 고민이었다. 그러던 중 보디 슬리밍 전문 센터인 마리프랑스 바디라인의 새로운 영라인 모델로 발탁, 1월부터 전신 관리와 문제 부위 셀룰라이트 제거, 독소 배출, 탄력 관리 등의 집중적인 관리를 받기 시작해 약 2개월만에 7kg을 감량했다. 뿐만 아니라 허리 사이즈도 3인치가 줄어들어 완벽한 S 라인 몸매를 만든 것. 이제 김지우에게 박시한 티셔츠는 어울리지 않는다. 조금 더 타이트한, 조금 더 과감한 의상만이 그녀의 변화된 몸매를 한껏 섹시하게 부각시켜주기 때문이다. 요즘 김지우는 꽤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늘 즐겁고 순간 순간마다 자신감이 넘쳐흐른다. 한층 슬림해진 몸매 덕분일까? 지난 3월 초엔 여자 연예인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모바일 화보 촬영까지 마쳤다. 현재 출연 중인 국내 순수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공연 무대에 설 때도 더욱 흥이 난다고. 사실 뮤지컬은 그녀가 늘 꿈꿔왔던 무대기에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스스로 오디션을 보겠다고 자처했을 정도. 당당히 합격한 덕분에 여주인공 유미리 역을 맡게 되었고, 극중에서 푼수 같은 행동을 이어가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무대를 계기로 앞으로도 꾸준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게 그녀의 바람. 그 소원이 이뤄져 드라마는 물론 영화, 뮤지컬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배우’로서의 김지우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의상&소품 / 김종월(02-517-5293)·나이키(02-541-6436)·도니아(02-2068-3392, www.donya.co.kr)·레노마(02-468-7811)·로렌(02-6299-7347)·박윤수(02-515-0083)·MF&EXR(02-512-5015)·아디다스 디스펙트미(02-756-7321)·이상봉(02-543-5604) 헤어&메이크업 / 수경·이순철(이경민 포레, 02-549-7772) 모델 / 김지우 스타일리스트 / 도은희 진행 / 신경희 기자 사진 / 민영주
- DVD 발매로 내한, 탤런트 김지우와 사랑 키워가는 피아니스트 이루마
- 2005. 09. 01 연예
- “스물일곱 살, 열정적이기보다 잔잔한 사랑을 하고 싶어요”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공연 실황을 담은 DVD 발매와 함께 내한했다. 그는 앞으로 6개월간 한국에 머물면서 새 음반을 준비할 예정이다. 탤런트 김지우와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이루마의 사랑, 그리고 음악 이야기. 외톨이 유학 생활, 한 달 4만원으로 살아가던 시절 평생 화 한 번 안 내고 언제나 평심을 유지, 좀처럼 말로 표현하지 않는 과묵한 성격에 떨어지는 낙엽에도 눈물을 흘리는 여리디여린 감성의 소유자, 그리고 왠지 팍팍한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사람…. 그를 만나기 전 막연히 떠오른 이루마(27)에 대한 생각이다. “착할 것 같다는 얘기 많이 듣는데 저 화 잘 내요. 성격 안 좋아요~.(웃음) 대신 화 내면 금방 풀어야 하는 성격이에요. 피아노 연주를 듣고 많은 분들이 제가 여성적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제 친구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해요. 의외로 차가운 면이 있어서 싫으면 끝까지 싫은 편이고 고집도 세거든요.”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다른 모습이 많다고 말하는 피아니스트 이루마. 실제로 만난 이루마는 연주 때보다 훨씬 생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타고난 이야기꾼인데다 유머 감각이 있고, 무엇보다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이 영락없는 보통 남자다. 그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이미지와 자신의 실제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말하지만, 정 많고 눈물 많은 따뜻한 품성이 느껴지는 게 음악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세상살이를 하며 힘든 일이란 겪어보지도 않았을 것 같은 이루마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혈혈단신 영국 유학 길에 오른 그는 곧바로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나이에 영어 한 마디 못하고 상대의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는 언제나 외톨이였다. 룸메이트조차 집안 사정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지 못해 거의 혼자 지내다시피 한 그는 심한 외로움과 막막함으로 우울증까지 겪었다고 한다. 그때의 외롭고 힘들던 기억이 자신의 음악에 많이 묻어나는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연극 음악 작업을 맡았는데, 연극이 끝나고 한동안 ‘백수 생활’을 하기도 했단다. “한 달에 4만원 가지고 생활한 적도 있어요. 친구 집에 얹혀살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녔는데, 가깝다고 해야 강남역에서 압구정까지예요. 잠실에서 암사동까지 걸어간 적도 있어요. 만원짜리 정액권 하나가 제 한 달 교통비였어요. 전당포도 정말 자주 다녔어요. 전당포에서 원래 가전제품은 잘 안 받는데 사정사정해서 돈을 빌리곤 했죠. 그때 무척 힘들게 생활했는데 그래도 지금 생각하니까 그때가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리는 요즘도 그는 여전히 지하철을 즐겨 타고 걷기를 좋아한다. 친구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된 탤런트 김지우 이루마는 공연 실황을 담은 DVD 발매와 함께 지난 8월 한국을 찾았다. 그는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 한국 방문은 좀 특별하다. 반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작곡, 녹음 등 새 음반에 관한 모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곡 작업을 영국에서 했지만 이번엔 한국에서 곡을 만들 생각이란다. 이루마는 다른 장소에서 뭔가 새로운 음악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이루마는 새 음반 작업을 통해 음악적인 변화를 꾀하려고 한다. 좀더 실험적이고 깊이가 느껴지는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제 위치가 너무 대중적으로 치우쳐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에서 현대음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불협화음 같은 것도 음악에 담아보고 싶고, 그동안 해왔던 피아노 솔로에서 벗어나 다른 악기와 함께 하는 음악도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의 제 음악을 좋아하던 분들이 만족하지 못할 수도,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고, 어렵다고 얘기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그런 부분을 감수하고라도 예전에 제가 공부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고, 제가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멜로디가 예쁘고 듣기 편하다고 좋은 음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에게 좀 어렵게 들리더라도 그 안에서 대중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이루마는 현재 탤런트 김지우와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이루마는 그동안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그의 사랑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무척 뜨겁다. 지난 4월 친구의 소개로 김지우를 만났고, 메신저를 통해 얘기를 나누다 연인이 되었다고 한다. 이루마의 여자친구가 연예인이라는 사실에 많은 팬들이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듯이 그 역시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고 한다. 전부터 혹시라도 연예인을 만나거나 사귈 기회가 있으면 절대 마음을 주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을 정도였단다. 그러나 마음이라는 게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고. 부모님도 처음엔 조금 놀라셨으나 지금은 오히려 “연예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라 너를 더 잘 이해해줄 수 있겠다”며 긍정적으로 지켜보신다고. 그의 부모님은 아직 김지우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루마와 김지우는 영국과 한국에서 떨어져 지내다 보니 전화로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국제전화비가 만만치 않아 이루마는 요즘 가장 싼 인터넷 전화를 찾는 게 일이라고. 그는 현재 1분에 5펜스(1백원) 하는 인터넷 전화까지 찾아냈다. 이제 막 사귀기 시작했으니 한창 좋을 때 아니냐고 물었더니 이루마는 오히려 많이 싸운다고 답했다. “사람이 얼굴을 안 보고 얘기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자칫하면 오해하기 십상이에요. 아주 사소한 예로, 얘기하다가 제가 잘못 알아 들어서 ‘뭐라고?’ 그래요. 그럼 지우가 ‘오빠 왜 그렇게 신경질적으로 얘기해?’라고 말하는 거예요.(웃음)” 다섯 살 연하인 김지우와 세대 차이를 느끼기도 한다는 이루마. 며칠 전 김지우와 함께 휴대폰을 사러 갔는데 복잡한 DMB폰 기능에 정신이 없는 자신과 달리 능숙하게 휴대폰을 작동하는 김지우를 보며 새삼 세대 차이가 느껴지더란다. 자신이 ‘기계치’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루마는 그날 기계치가 된 듯한 느낌이었다고. 조심스럽지만 소중하게 키워가고 싶은 사랑 김지우와 교제한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루마는 많은 것이 조심스럽다고 한다. 기사가 보도된 후 팬들에게 응원을 받기도 했지만 “실망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옛날에 만나던 사람은 어떻게 됐냐” 등등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고. 그리고 팬 카페의 활동도 눈에 띄게 축소되었다. 예전에는 하루 몇 페이지씩 넘어가던 게시판 글이 지금은 한두 페이지에 불과할 정도로 그에게 느껴지는 팬들의 반응이 의외로 거세(?)다. “전 달라진 게 없는데… 사랑에 대한 생각도 똑같고, 곡을 쓸 때의 마음도 똑같은데 ‘사람들이 저한테 변했다고 느낄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까 갑자기 걱정이 되더라구요. 기사가 보도되고 나서 한동안 좀 힘들었어요.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을 만큼. 지금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구요.” 이루마와 김지우의 교제 사실은 지난 6월 처음 알려졌다. 이루마는 신문 기사가 보도되기 일주일 전 자신의 열애 사실이 공개될 것임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교제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는 것도, 숨기는 것도 편하지 않았지만 둘 다 좋지 않을 바에는 차라리 솔직한 편이 낫겠다는 생각에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그러나 예상외로 많은 문제와 의외의 반응들이 생기더라는 것. “한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까, 그동안 공연에서 들려줬던 얘기들을 사람들에게 똑같이 이야기하면 다시 듣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나를 과연 그때랑 똑같이 봐줄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음악으로 사랑을 얘기해왔고, 지우와의 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그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 곡은 누구를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이런 감정으로 만들었어요’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저를 예전과 다르게 볼 것 같아요. 한번은 아는 형이 메신저로 글을 보내왔는데, 한 문장만 남긴 채 메신저를 꺼버리더라구요. ‘팬들에게 보여주는 건 좋은데 너무 많은 걸 보여주지는 마세요’라고 씌어 있었어요. 처음에는 그 말이 이해가 안 됐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무 많은 걸 얘기하고 표현하면 그것이 사람들에게 가볍게 전해질 수 있겠다 싶었어요.” 이루마는 전과 다르게 행동이 조심스러워졌고, 때로는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하고 아름답게 지금의 사랑을 키워가고 싶단다. 또 스물일곱 살의 사랑이 열정적이기보다 잔잔한 사랑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비쳤다. 프로필 다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초등학교 4학년 때 영국 유학 길에 올라 유럽 음악 영재의 산실 ‘퍼셀 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런던대 킹스 칼리지에 입학해 현대음악의 거장 해리슨 버트위슬에게 사사했고, 킹스 칼리지 재학 시절부터 영국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DECCA에서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2002년 1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음반 박람회 ‘MIDEM’에서 한국인 최초로 초청 공연을 가진 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지와 유럽에 그의 음반이 라이선스 수출, 발매되었다. 현재 한국 연주음악인으로서는 드물게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촉망받는 뉴 에이지 아티스트로서 한국 문화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그의 한국 공연은 매번 연주 공연으로는 드물게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글 / 신현화 기자 사진 / 강예지
- 무기수 전용철과 옥중결혼 약속한 열살 연상 김지우의 순애보
- 2003. 08. 01 화제
- “죄는 밉되 사람은 미워하지말라는 말처럼 남은 일생을 바쳐 그 사람의 손발이 돼주렵니다” 최진실의 전 매니저 배병수를 살해한 혐의로 원주교도소에 복역중인 무기수 전용철에게 사랑하는 연인이 생겼다. 네일 아티스트 겸 H화장품에서 일하고 있는 김지우씨다.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전씨를 면회하러 갔다가 만나게 된 이들은 지난 1월부터 남몰래 사랑을 키워왔다. 열 살 연상의 김지우씨와 모범수로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의 애틋한 러브스토리. 면회하며 싹튼 운명적 사랑 서른한 살의 남자와 마흔한 살 여자의 만남. 사람들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단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 최진실의 전 매니저 배병수를 살해한 혐의로 원주교도소에 8년째 수감중인 전용철씨와 네일 아티스트 김지우씨(41)가 이런 케이스다. 만난 지 6개월,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이곳저곳 다닐 곳도 많고 사람도 만나야 하지만 그녀는 토요일만 되면 어김없이 원주행 고속버스에 몸을 싣는다. 한아름 반가운 소식을 안고서. 언제 출소할 지 모르는 무기수 전용철(31)에게 사랑을 고백한 김지우씨는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전용철을씨를 배우자로 생각할 만큼 애정을 쏟고 있는 김지우씨는 일본에서 네일아트를 전공한 재원이다. 현재 H화장품 관리파트 일을 하고 있다. 그녀가 전용철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월경,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원주교도소에 복역하고 있는 전용철씨를 면회하면서부터다. 10분 내외의 짧은 면회시간속에서 마주한 남녀. 접견실은 불투명한 유리로 막혀 있어 손조차 잡지 못하지만 그녀는 면회접견실에서 그를 보는 순간 마음이 끌렸다. 이름이 무엇인지 나이는 몇 살인지도 알지 못했지만 그를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며칠 후엔 재소자는 모두 험상궂다라는 선입견까지 한순간에 사라졌다. 면회를 마치고 돌아온 그녀는 난생 처음으로 무기수에게 편지를 썼다. 살아온 세월은 서로 다르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편지를 써내려갔다. 어떤 악연으로 인해 사람을 해치긴 했지만 하루하루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살아간다는 전용철의 편지도 그녀 집으로 배달됐다. 그렇게 주고받은 편지는 1백여 통. 깨알같이 써내려간 편지는 읽다가 읽다가 눈물바다를 이루고 산뜻하게 우표를 붙인 뒤 편지를 우체통에 넣는 순간엔 희망의 빛이 새어나왔다. “처음 용철씨를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마음이 끌렸어요. 듬직한 체구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사람을 죽인 대가를 치르는 사람이라는 것 다 알고 있어요. 사람이 죄를 지었으면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하지만 제가 그를 선택한 이상 함께 벌도 받고 그가 수형생활을 잘 마치고 출소할 때까지 그의 손발이 돼주기로 결심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무기수지만 그가 수감생활을 잘 마치고 사회에 나와 새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못난 저희들이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도록 잘 지켜봐주세요.” 이들의 순애보에 사람들은 많고 많은 남자 중에 왜 하필 무기수냐는 말을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전용철씨를 배우자로 선택하기까지는 그녀의 삶의 정서가 크게 작용했다. 장애인들을 위해 10여 년간 자원봉사활동을 해오며 배운 사랑이 그것이다. 전씨, 매일 참회기도하며 고인에게 명복 봉사활동의 영역도 전국적이다. 스포츠 스타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모임에 봉사자로 가입,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참여해왔다. 그녀가 하는 봉사활동은 노동으로 봉사하는 것. 한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장애인들을 위해 몸을 씻겨주고 어느 때는 등창을 소독하는일 부터 대소변 받아내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어떤 목적을 두고 봉사활동을 하진 않아요. 제가 필요로 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편이에요. 물론 저도 사람이다 보니 육체적으로 힘들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면 뿌듯하고 기뻐요. 사심 없이 남을 돕는일 만큼 즐거운 일이 없거든요. 장애인들과 용철씨의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저는 서로 마음을 주고받은 이후부터는 선입견을 버리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납니다. 값싼 동정? 그런 것은 더욱 아닙니다.” 한편 기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원주교도소로 내려갔다. 접견장에서 만난 전용철씨는 얼굴이 밝아 보였다. 한동안 톱 탤런트 최모양과 관련한 폭탄선언으로 사회와 교도소가 떠들썩했지만 이젠 모든 걸 잊기로 했다면서 최근에 교제하고 있는 김지우씨에 대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그녀와의 만남을 운명처럼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제가 여기에 오게 된 것이나 또 김지우씨를 만나게 된 것도 모두 예정된 인연이라고 생각해요.김지우씨가 저보다 열 살 연상이지만 제 경우는 전혀 문제되지 않아요. 서로 믿는다면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엔 양가 부모님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긴 했지만 지금은 후원해주시고 독려해주시는 편이에요.”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부터는 부쩍 참회하는 시간도 늘었다. 제일 먼저 자신의 대죄로 저 세상으로 간 고인에 대해 묵념을 마치면 부모와 가족과 그리고 그녀를 위해 길고 긴 수기 형식의 편지를 쓴다.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길은 현재로선 그것밖엔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전용철씨를 8년째 복역하고 있지만 이미 건축기사자격증 등 서너 개를 취득해놓은 상태, 수감생활도 성실히 하고 있다. 교도소 내에서는 모범수로 등재됐다. 이미 지난해엔 자신이 죽으면 모 단체에 장기기증 서약도 했다. 그러나 아직 이들에겐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씨가 참회를 통한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하더라도 세상이 던지는 냉소를 이겨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현재 재소자 신분이기 때문에 제주도에 계시는 김지우씨의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것. 그래서 그는 가족상봉의 기회가 노는 날 조촐한 상견례를 치를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바람이라면 냉수 한그릇이라도 떠놓고 혼례를 치르고 싶은 것. 그것이 요즘 그의 작은 소망이다. 이런 소박한 전용철의 바람에 대해 그녀 또한 같은 생각이다. “면회 가서 용철씨를 보면 언제든 떠나고 싶을 때 떠나라고 농담처럼 말해요 그런데 저는 그와 생각이 달라요. 오히려 용철씨가 출소한 후에 저를 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거든요.(웃음)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생각이지만 저도 그에게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싶진 않아요. 출소 후에 용철씨가 내가 싫다고 한다면 떠나줄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거든요. 다만 우리의 만남이 진실하고 영원하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인연을 끊어놓지 않을 거라고 확신해요.또 기왕에 결혼을 하게 될 거라면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요. 지금은 절차도 있고 그런 상황이 아니기에 좀더 상의해야겠지만…. 뼈저리도록 지은 죄를 모두 참회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저는 기다리고 또 기다릴 겁니다.” 요즘 김지우씨는 회사 다니는 외에 또 다른 일이 생겼다. 바로 전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분식집에 나가 예비 시어머니의 일을 돕는 것. 음식은 만들어본 사람이 잘한다고는 하지만 세상을 알 만한 나이이기 때문인지 김치를 써는 일이며 간을 맞추는 일 등 능수능란하다. 인터뷰가 있던 날 김지우씨는 예비 시어머니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원주교도소에 있는 전용철씨에게 사진을 보내기 위해서다. 봉사활동의 인연이 계기가 되어 무기수를 사랑하게 된 그녀의 순애보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던져줄까? 그녀는 오늘도 그가 죄인에서 온전한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글 / 연주흠 기자 사진 / 배동조·경향신문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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