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70 건 검색)
- [김태일의 좋은 정부 만들기]비상계엄 사태 이후: 그래도 소는 키워야 하지 않겠는가
- 2024. 12. 05 20:31오피니언
- ... 지원하고 밀어주면 금상첨화겠다. 정치가 믿음을 줘야 행정이 적극적일 수 있다. 술판을 즐기든 싸움판에 뛰어들든 소는 키워야 하지 않겠는가.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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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일의 좋은 정부 만들기]반도체 산업 지원과 국가의 역할
- 2024. 10. 31 21:27오피니언
- ... 행정부와 정치권뿐만 아니라 학계와 언론계, 시민사회의 중지를 모으자. 후발선지(後發先至). 길을 잘 닦아놓으면 늦게 출발해도 먼저 닿는다.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
- 김태일의 좋은 정부 만들기김태일
- [김태일의 좋은 정부 만들기]인구전략기획부, 어떻게 만들까
- 2024. 09. 26 20:46오피니언
- ... 중요한 과제였다면 이제는 인구 대응이 절체절명의 과제가 되었다. 사상 유례없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상 유례없는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김태일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 김태일의 좋은 정부 만들기김태일
- [김태일의 좋은 정부 만들기]세 단어 경제학 : 공짜 점심은 없다
- 2024. 08. 22 20:23오피니언
- ... 부담은 일정 규모 이하로 묶어 놓은 다음, 재정지출과 세금규모를 놓고 고민하게 하는 것, 트릴레마 상황을 딜레마 상황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김태일|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
- 김태일의 좋은 정부 만들기김태일 김태일의 좋은 정부 만들기
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 김태일 국민의당 혁신위원장 “안철수, 입장 밝히는 게 도리”
- 2017. 06. 28 10:51 생활
- 국민의당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28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저는 개인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가 빨리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본다”며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가 ‘최종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 일각의 특검 제안을 정면 비판한 데 이어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취업 특혜 의혹 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중인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직원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일 혁신위원장은 이날 SBS, CBS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안철수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책임론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유미 씨나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안 전 대표와 아주 가까운 분이라고 하지 않느냐. 그런 점에서 의심의 눈길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는 책임 있는 얘기와 반응을 하는 것이 맞다. 설령 직접 개입이 돼 있지 않다고 해도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최종적 책임을 지는 분 아닌가”라며 “선거 과정에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이 생긴 만큼, 이에 대해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것이 도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아주 중차대한 문제라는 측면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빨리 코멘트하고 정리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며 ‘코멘트라 함은 사과를 말씀하시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잘한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 대응에 대해 “정치조직으로서 정당이 해야 할 조치로는 여전히 미흡하고 안이하다”며 “직접 증언 조작에 참여하고 개입한 사람만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개입하지 않았거나 몰랐다 하더라도 선거대책기구 전체 차원에서 활용된 만큼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단호하게 물어야 한다. 법률적 수준에서만 논의할 것이 아니라 정치적 책임 문제에 대해 직시를 해야만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유미 씨의 조작된 증거를 당에 소개하고 연결한 분이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니 당연히 이분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며 “또한 당 선거대책기구가 이를 소재로 아주 강력한 선거전을 펼쳤으니 증거 조작에 가담하거나 인지하지 않았다 해도 선거대책기구 전반에 활용됐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국 실업태권도연맹 김태일 회장 취임
- 2006. 11. 27 23:03 스포츠종합
- 한국실업태권도연맹 김태일 회장(52·개인사업·사진)이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팬과 호흡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를 약속한 김회장은 28일 오후 6시 국기원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은 취임식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실업 24개 팀이 참가하는 연맹 창립기념 초청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부터 출범 작업을 진행해 온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은 올해 대한태권도협회의 가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초 정식 승인을 앞두고 있다. 〈노우래기자〉
- [바스켓] 김태일 女농구연맹 대표팀 지휘봉 外
- 2006. 11. 08 23:30 스포츠종합
- - 김태일 女농구연맹 대표팀 지휘봉 - 김태일 전 금호생명 감독이 여자농구영맨(20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농구협회는 “여자농구영맨(20세 이하) 대표팀 감독에 김태일 감독을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김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다음달 19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영맨(20세 이하)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을 겸해 벌어진다. 세계대회는 내년 6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다. - 오리온스 새용병 밀러 영입 - 대구 오리온스가 8일 외국인 선수 제러드 호먼(23·200㎝)을 폴 밀러(24)로 교체했다. 호먼의 시즌 대체 선수인 밀러는 2006 미국프로농구(NBA)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에 뉴욕 닉스 소속으로 5경기에 나와 평균 7.4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밀러는 9일 KBL에서 신장 측정을 마친 뒤 11일 안양 KT&G전부터 출전한다. 오리온스의 이번 외국인 선수 교체는 호먼의 무릎 부상 때문에 의한 것으로 외국인 선수 교체 회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 [女농구] 금호 김태일감독 사퇴
- 2006. 04. 21 23:10 스포츠종합
- 여자프로농구 김태일 구리 금호생명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김태일 감독은 21일 “부족한 부분도 있고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철 금호생명 사무국장은 “김 감독이 갑자기 사퇴 의사를 전한 정확한 이유를 알아보고 있다. 여름리그가 1개월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계속 팀을 맡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유인경이 만난 사람]‘좋은예산센터’ 소장 김태일 교수 “자신이 낸 세금의 쓰임새 제대로 아는 게 기본교양”(2014. 09. 30 11:52)
- 2014. 09. 30 11:52 사회
- 배우 김부선씨는 왜 출연료보다 아파트 관리비에 더 관심을 가졌을까. 경기장 공사비 및 운영비로 총 2조3500억원이 들어갔다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길까. 이런 관심은 오지랖인가, 아니면 건전한 관심일까. 최근 란 책을 펴낸 김태일 교수(고려대 행정학과)는 “우리가 국가나 지방정부에 낸 돈이 어떻게 쓰이는가, 즉 재정을 제대로 아는 것이 기본 교양”이라고 강조한다. ‘돈’을 이야기하면 교양 없다고 여기는 것이 한국 정서인데 김 교수는 ‘돈(재정)을 제대로 알고 말하는 것이 진정한 교양이라고 말한다. 그를 만나 내 세금이 어떻게 쓰이며,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물었다. 지방재정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뭔지요. “대학에서 공공경제학과 복지정책을 가르치면서 정부 예산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좋은예산센터’ 소장도 맡고 있습니다. 이 센터에서 정부 사업 중에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업을 골라 ‘밑빠진 독 상’을 수여합니다. 한식 세계화, 자전거도로 인프라·네트워크 구축, 농어촌 뉴타운과 군 골프장 조성 등이 최근의 수상자(?)들입니다. 2000년부터 2011년까지 50건에 수여했는데 그 중 지방정부 사업이 중앙정부 사업보다 많았습니다. 지방정부가 중앙정부보다 예산 낭비가 더 심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지방정부의 예산 낭비가 중앙정부 낭비보다 더 눈에 잘 띄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국방예산은 시비를 가리기도 쉽지 않지만, 지방정부가 수행하는 사업, 예를 들면 보도블록 교체는 얼마나 필요한 사업인지, 비용은 적정한지 따지기가 용이하죠.” 지방재정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 1년에 200조원에 이르는 돈이 지방재정에 쓰입니다. 국세와 지방세의 비중은 8대 2인 데 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씀씀이는 4대 6입니다. 지방재정은 주로 복지서비스 분야가 많아 더더욱 그 사용이 중요합니다. 물건 하나를 구입하는 데도 여기저기 가격 비교를 하고, 작은 지출에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정작 내가 번 돈의 30%가 세금으로 나가는데, 그 세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가에 의외로 무심합니다. 그런 재정을 아는 것이 한국 사회의 필수 지식이고 시민의 기본 교양입니다. 무엇보다 지방정부의 역할이 주로 복지와 연관되어 있는데, 지방정부가 예산을 낭비하거나 무분별한 사업을 벌여 재정이 파탄나면 결국 우리 지역민의 삶이 피폐해진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왜 우리는 그동안 교양 없이 살았을까요. “그건 우리나라 수학교육이 잘못되어서입니다.(웃음) 수학을 너무 어렵게 가르쳐서 숫자만 나오면 외면하고 싶게 만들었죠. 그런데 지방재정의 숫자, 즉 예산과 집행되는 돈은 정말 중요한 숫자입니다. 어디 재정뿐인가요. 특별시와 광역시는 어떻게 다른지, 같은 서초구에서도 서초동과 방배동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매일 뉴스로 정부 소식을 접하고 불평불만을 하면서도 대체 왜 그런지 알려고 하지는 않죠. 정부가 하는 일이 별로 재미도 없고 어차피 나 하나 따진다고 바뀔 게 없으니 애써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학자들은 이런 무관심 현상에조차 ‘합리적 무지’라는 고상한 용어를 갖다 붙입니다만 합리적 무지 때문에 정치·행정에 무사안일과 부정부패가 일어납니다. 이를 뒤집으면 정치나 행정에 무슨 일이 있는지 관심 가지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좋은 정치와 행정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론 모두 다 깨어 있는 시민이 될 수는 없겠지만 소수라도 관심을 갖고 감시를 해야 합니다.” 우리 지방재정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요. “크게 두 가지를 꼽자면 하나는 건설사업 남발로 재정이 휘청대는 것, 또 하나는 대행 복지사업 분담금을 마련하느라 살림이 빠듯하다는 것입니다. 즉 개발사업은 방만해서, 복지사업은 돈이 부족해서 문제죠. 우선 지방정부 재정을 위기로 몬 주범인 대형 개발사업은 국고보조금 따내기와 민자사업, 공기업사업으로 이뤄집니다. 지방정부 민자사업 중 예산 낭비로 비난받는 대표적인 사례는 경전철 사업입니다. 1992년 부산~김해 경전철 이후 지난해까지 전국 12개 지역에서 18개 노선의 경전철 사업이 추진 또는 운영되고 있죠. 그 중 12개 사업이 민자사업이고 총사업비는 15조5000억원입니다. 36개 지자체가 경전철 84개 노선을 건설할 계획인데 총사업비는 51조50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모두 우리가 낸 세금입니다. 또 복지사업은 지방재원 징발사업이라 부를 만하죠. 기초연금, 보육료 지원, 기초생활보장급여처럼 중앙정부 사업이지만 지방정부가 집행을 대행하는 사업에는 ‘매칭사업비’라는 돈도 대야 합니다. 중앙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업을 집행할 재원을 마련하느라 지방정부 부담이 가중되면서 각종 복지정책을 둘러싸고 중앙과 지방 간 갈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지방마다 개발사업을 남발할까요. 그리고 지역민들은 뻔한 헛된 공약에 왜 매번 속을까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역민들의 표심을 사는 무리한 공약을 남발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개발사업의 이면에는 지역 유지, 즉 토호와 지역 정치인이 결탁한 ‘풀뿌리 카르텔’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흔히 토호라고 불리는 지역유지들은 건설회사를 운영하거나 대규모 부동산 소유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황제노역이라고 불리는 사건이 대표적인데, 지역 토호가 탈세·횡령을 하고도 향판이 변호해줘서 하루에 5억짜리 노역형을 선고받았죠. 이처럼 혈연·지연·학연으로 지방정치인, 공무원과 촘촘하게 연결되어 정치와 행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지역 언론을 장악한 경우도 많고 지방의원으로 대거 진출해 있습니다. 이들은 중앙정부를 압박하거나 지방정부 조례 등을 변경해 개발업자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내놓죠. 또 지방자치 특성상 눈에 보이는 치적으로 각종 개발사업만한 게 없다는 점도 작용합니다.” 국력을 높인다며 유치한 스포츠 행사도 결국 지방만이 아니라 국가재정에도 큰 폐해를 주던데요. “전남 영암 포뮬러1(F1) 코리아 그랑프리의 경우 4년간 누적적자가 6761억원에 달했습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으로 인한 적자는 3000억원을 넘습니다. 강원도는 세 번의 도전 끝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냈지만 그 사이 사업비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예산은 총 8조9491억원인데 6개의 경기장을 새로 짓는데 6694억원이 투입되고, 도로망 확충 등 간접투자비는 6조2892억원에 달합니다. 결과적으로 골칫거리가 되고 마는 국제 스포츠행사 유치는 대부분 지자체장이 업적 쌓기용으로 의견을 내서 시작됩니다. 전문기관이 면밀히 검토해 손익계산서를 뺀 뒤에 유치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고 막연히 중앙정부의 지원을 기대하며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무리한 사업을 지자체가 다투어 치를까요. 지자체장들은 중앙정부에 달려와 예산을 많이 가져가는 것을 업적이자 능력으로 자랑하고요. “국가 전체로는 손해지만, 지역에는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령 A사업을 수행하는 데 드는 비용이 1000억원이라면 그 중 50%는 국고보조를 받습니다. 지방정부야 500억 투자해 100억 정도 이익을 남기지만 국가 전체로는 200억 가까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사업인데도 투자합니다. 현실에선 지자체가 합리적으로 비용과 편익을 계산해서 국고보조사업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보조금을 준다니까, 왠지 하지 않으면 우리 지방만 손해일 것 같아서 사업을 합니다. 많은 경우 지자체사업 국고보조금은 정치력에 따라 정해집니다. 어느 일본 학자는 ‘국고보조금은 정치인들이 표밭에 뿌리는 비료’라고 말하기도 했죠. 그러니 지난번 재·보궐선거에서도 자기 지역에 ‘예산 폭탄을 뿌리겠다’고 당당히 주장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습니까.” 개인파산처럼 지방정부가 파산할 수는 없나요. “성남시도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바 있고 태백시, 인천시 등 재정위기 상태에 놓인 지자체는 몇몇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서 적어도 현재로는 지자체가 파산할 가능성은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중앙정부가 지방정부 재정을 통제하는 다양한 수단이 있어요. 제대로만 관리하면 지자체가 재정파탄 지경까지 도달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재정위기 사전경보 시스템’인데 지자체의 재정위기 가능성을 진단해서 일정한 기준을 넘으면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하고, 재정 건전화 계획을 수립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사전예방 시스템이 잘 작동해서 재정파탄에 이르기 전에 스스로 해결하면 가장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력갱생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가 있어야 합니다. 파산에 이르게 한 무능하거나 부패한 정치인은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파산제는 누굴 징벌하기보다 그 지역민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기에 파산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지방재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복지분야입니다. 무상보육, 무상급식 논쟁으로 서울시장이 사퇴하기도 하고, 출산장려금을 더 많이 주는 지역으로 이사하는 사례도 있죠. 복지에 따라 지도자도 지역민도 달라집니다. “요즘의 복지는 보육, 요양, 교육훈련, 취업알선 등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서비스는 각각 상황에 따라 내용과 관리가 달라지므로 중앙집권의 획일적 제공보다는 지방분권의 신축적 제공이 더 적합하죠. 그런데 최근 중앙정부에서 보편적 복지를 강화하고 국민들의 복지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지방정부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늘어나는 대행 복지사업 분당금을 충당하느라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복지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지방재정 지출에 구조조정을 강제해 낭비를 줄이는 효과를 일부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지방복지의 경우 복지사업과 대상자를 제대로 선정해야 복지 사각지대도 없어지고 수준 높은 서비스가 이뤄집니다. 오류를 줄이는 것이 복지의 기초입니다.” 지역민이 신뢰하도록 예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한데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가 국회에서 충남도의 예산 사용을 공개하는 시스템과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아주 의미있고 칭찬할 만한 일입니다. ‘충남넷’에 들어가보면 업무출장비 항목에서 공무원이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지까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투명해지면 공무원은 매우 피곤해지지만 비리 방지에 큰 효과가 있을 겁니다. 지역민들은 내가 낸 돈이 어떻게 쓰이는가도 확인하고 관공서 입찰에 관한 자료는 물론 내가 받을 수 있는 서비스까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도 긍정적 자극이 되길 바랍니다.” 지자체장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참여도 중요한데, 주민참여 예산이 잘 되고 있는 사례도 소개해주시죠. “서울 은평구에서는 전체 예산 중 일부를 주민이 제안하는 사업으로 편성할 뿐만 아니라 전체 예산안을 주민이 검토해 필요성을 점검하고 삭감합니다. 주민제안 사업 선정은 동별 회의와 개인별 제안을 받아서 100명으로 구성된 주민위원회의 검토를 거친 후 주민투표로 결정합니다. 1만명 이상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하여 주민제안 사업을 선정합니다. 특히 은평구 주민위원회 위원들은 구청의 각 부서에서 요구한 예산사업을 검토하여 필요성이 적다고 판단되는 사업의 예산은 삭감합니다. 주민이 자치단체 전체 예산안 편성까지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하는 거죠. 주민참여 예산의 취지를 구현하고 발전방향을 앞서서 보여주는 셈입니다. 주민들은 이제 정부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정부가 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관련 활동에 참여해야 합니다. 정부 활동의 투명한 공개와 시민들의 비판과 참여는 좋은 정부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 요소입니다. 좋은 정부는 좋은 시스템과 좋은 시민이 만듭니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지 20여년이 되고, 지방정부의 작은 서비스가 내 삶을 바꾸는데도 왜 우리는 그동안 지방재정에 대해서는 그리 무관심하고 무지했을까. 김태일 교수는 “고장난 기계는 수리하면 바로 제 기능을 찾지만 국가 번영은 뚝딱 제도만 고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제라도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권리를 찾아야겠다. 내 삶의 행복도, 내 돈도 소중하니까. “
- 유인경이 만난 사람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내실과 화합으로 하나 된 노사문화 이끄는 김태일 대표
- 2008. 01. 21 화제
- 겨울이 깊어가는 지난 12월 초 늦은 오후, 공장들이 밀집한 경남 양산시 소주공단을 찾았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라 허름한 가건물과 시끄러운 기계음을 예상하고 나섰지만, 공단 입구를 들어서면서부터 멀리 보이는 회사 전경은 취재를 나설 때의 기대 아닌 기대를 무너뜨렸다. 경영자가 먼저 실천하는 ‘일당백의 성우인’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은 ㈜성우하이텍(회장 이명근)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자동차 뼈대인 보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직원 대부분이 남성이며, 근무 시간도 흔히들 말하는 ‘칼퇴근’은 꿈도 꿀 수 없는(?) 전형적인 제조업체다. “일이 많고 회사가 잘 돌아가면 당연히 직원들에게도 좋은 일 아닙니까? 열심히 일하는 만큼 다른 방향으로 복지여건을 향상시켜주고 있어 직원들도 불만이 거의 없는 편이지요.” 김태일 대표이사는 차체 부품 분야 세계 최강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전장을 내밀기 위해선 모든 구성원이 자기 몫을 다하며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회사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최근 제44회 무역의 날을 맞아 ‘1억불수출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한국을 이끄는 200대 기업’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체코와 중국, 인도 등 해외 현지 공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신뢰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신뢰 경영을 위해선 우선 구성원들이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들의 신뢰와 사랑을 이끌어낼 수 있으니까요. 물론 업종의 특성상 일반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할 일은 거의 없지만 이러한 밑바탕이 깔려 있지 않다면 결코 성공을 이뤄낼 수 없다는 게 설립자인 이명근 회장님의 지론입니다.” 현대모비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의 전략적 파트너로 제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초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올해의 협력사 대상’ 수상과 함께 차체업계로서는 최초로 ‘품질5스타’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의 협력사 대상’은 6백여 개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가운데 최우수 업체로 선정됐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어서 모든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올해 초 직원들을 모아놓고 ‘일당백의 성우인’이 되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러한 성과가 연말이 되니 좋은 결실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전체 4백80명의 직원 가운데 여성은 고작 30명 남짓. 제조업체, 그것도 자동차 보디를 생산하는 업체라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인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몇 안 되는 여사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말과도 같다. 이 회사에서 여직원 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지나영씨(26·품질보증팀)는 “모든 여사원들이 밝고 명랑한 팀 분위기를 위해 늘 웃음으로 친절함을 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솔직히 현장에서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남자 사원들을 보면 불평이나 불만을 늘어놓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며 웃음 섞인 말을 전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 (주) 성우하이텍은 최근 직원들이 ‘제5회 열린 마음 사랑 나누기 일일 호프’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 일부를 지역에 전달하기도 했다. 설립자 이명근 회장은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복지사업에 쓰겠다는 의사를 밝혀 실천에 옮기고 있는 중이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구성원들에게 100% 만족도를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겠죠. 그렇다면 제공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이 가장 ‘최선’ 아닐까요? 우리 회사는 언제나 직원들의 노력으로 받은 만큼 돌려주려고 합니다.”넘치는 동료애, 노사갈등 단 한 번도 없어 ㈜성우하이텍에는 오랜 기간 근속한 직원 수가 많다고 한다. 김 대표는 젊은 시절 열정을 다해 회사 일을 해오면서 지금은 회사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직원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외에 종사하는 직원들에게 실시간 중계한 ‘2007 노사한마음 결의대회’는 양측이 서로 위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하나 되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올 한 해 노사화합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고효율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노동조합은 회사에 임금 동결을 제안했고, 이에 사측은 회사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직원 없이는 회사도 없다는 마음으로 직원복지를 최우선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한 해 결실을 맺어가는 현재,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최우선시하는 기업풍토와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노사 평화의 오랜 전통으로 이어가고 있어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1년을 미리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라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인데, 그에게도 내년 한 해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고 한다. “2008년은 회사로 봤을 때 매우 중요한 한 해입니다. 특히 해외 진출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치열한 기업 간 경쟁 속에서 보다 우수한 질의 제품을 생산해내기 위해선 구성원들의 단합과 애사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노사 설립 후 노사갈등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들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지요. “임직원 할 것 없이 모든 구성원이 서로를 위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겠죠.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겠습니까. 저 역시 직원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직원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넘치는 동료애와 애사심을 볼 때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경영자로서 구성원들이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최선의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 직원들 경조사까지 일일이 챙겨주신다고 들었습니다만…. “뭐 별일도 아닌 걸요. 올 초 회장님께서 시무식 때 ‘서로 사랑하는 우리 회사’라는 사훈을 제시하셨어요. 기업이 아무리 큰 이익을 달성했다 하더라도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는 마음이 초석이 돼야 탄탄한 기업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경영진을 비롯해 모든 구성원들의 경조사가 있을 때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위로해주는 끈끈한 동료애를 보이게 되더군요. 이러한 점이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되고요.” ■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내다 보십니까.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 진출 및 확대에 주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넘치는 열정을 지니고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낄 줄 아는 젊은이들을 발굴하는 것이 바로 우리 회사의 미래니까요. 최근 기업들은 외국어 실력을 비롯해 기초적인 지식은 물론 시대를 앞서갈 수 있는 감각을 지닌 인재를 요구합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5년 후, 10년 후를 내다보는 예지력을 가지고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에 전념해야 할 것입니다.” 1977년 8월 15일 이명근 회장이 ‘성우금속공업사’로 설립한 (주)성우하이텍은 1994년 10월 기술연구소 설립을 인가받았다. 이듬해 8월에는 ㈜아산성우하이텍을 설립하고 두 달 후 장외시장 등록을 마쳤다. 그동안 ISO 9002인증과 ISO 14001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뛰어난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노사문화의 선진화를 이룩하면서 노동부로부터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범퍼 빔과 도어 어셈블리, 후드 어셈블리 등 핵심 차체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은 코일의 공급부터 금형제작, 프레스 스탬핑, 완제품 조립과 도장 등 출고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시스템화해 이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기술력과 노사화합을 중심으로 한 훌륭한 기업문화라는 두 탑을 동시에 석권한 (주)성우하이텍 향후 세계무대를 선봉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글·사진 / 양병하(뉴스메이커 영남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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