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46 건 검색)
- [정정보도]<‘경영 모르쇠’ 김행, 넥서스투자서 수억 유치> 관련
- 2023. 11. 17 22:00 사회
- ... 10월 11일자 사회면에 <‘경영 모르쇠’ 김행, 넥서스투자서 수억 유치>이라는 제목으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의류업체 어노인팅의 단독 대표로 재직할 때 주가조작 관여 의혹을 받는...
- 경향신문 ‘김행 주식파킹 의혹 보도’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
- 2023. 10. 24 11:37 인물
- ... ‘2023년 10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경향신문 정치부 문광호 기자가 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주식 파킹 의혹 단독보도’ 등 3편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민언련은 “윤석열 정부의...
- 구상찬 “김행, 강서구청장 개표 중 전화 와서 ‘자괴감 든다’ 하더라”
- 2023. 10. 13 07:37 정치|정치
- ... 맡았던 구상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2일 “어제(11일) 저녁 개표장에 있었는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전화가 왔다”면서 “‘자괴감이 든다, 사퇴해야 할 것 같다’라고...
- 선거 패하자 ‘김행 낙마’…여론 살피던 대통령실 ‘엑시트’
- 2023. 10. 12 21:06 정치
- ... 총선 전 수도권 민심의 가늠자로 꼽힌 선거에서 패하며 후폭풍이 일자 자진사퇴 형식으로 일단 ‘김행 낙마’ 카드를 내밀었다. 대통령실은 선거 결과에 대해 침묵하며 여론 살피기에 들어갔다. 김...
스포츠경향(총 9 건 검색)
- 김동연 지사 “신원식·유인촌·김행, ‘장관 아니라 가관’ 후보자”
- 2023. 09. 26 20:09 연예|생활|생활|생활
-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신원식 국방·유인촌 문체·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장관이 아니라 가관”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상식적이고 공익에 헌신하는 보통 사람이 일하게끔 해야 한다. 3명의 후보자를 보면서 현 정부가 국민을 우습게 본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야당과 싸우는 전사’ 요구가 맞는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싸우는 국무위원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국무위원이 국회에서 야당 의원을 대하는 매너·태도·언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윤심을 보지 말고 국민을 봐야 한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제부총리 출신 경제전문가로서 정부의 균형재정 등 정책 기조에 대해 재차 날을 세웠다. 그는 “지금 정부의 돈을 안 쓰는 정책이 굉장히 걱정된다. 전 정부의 확대 재정에 대한 반발이 큰듯하다”며 “이념주의, 교조주의로 정하니까 돌이킬 수 없는듯하다”고 지적했다. 또 “추경호 부총리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나간다면 개각을 통해 새로 온 사람이 기조를 바꾸겠다고 해야 한다”며 “경제정책 전환은 수장 교체를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0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CF(무탄소) 연합’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원전을 염두에 둔 것 같다”며 “RE100이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윤 대통령의 방향은 국제사회에 뒤처지고 문제가 많아진다. 안 그래도 우리가 기후악당국가인데 중앙정부가 RE100에 적극적으로 나가고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당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 등 민주당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몹시 상황이 안타깝다. 흔들리고 혼란한 모습을 보이면 그걸 원하는 사람에 좋은 먹잇감을 준다”며 “민주당은 저력 있고 전통 있는 정당으로 단합과 혁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했다.
- 37-39, 벼랑에서 ‘끝내기 3득점’···김행직의 ‘아시아 팀’, WCBS 초대 정상
- 2023. 07. 24 14:09 스포츠종합
- 김행직. 대한당구연맹 제공 세계 4개 당구종목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어 대륙간 맞대결을 펼친 초대 WCBS 선수권대회에서 김행직(전남당구연맹 ) 이 속한 아시아 B팀이 대회 초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세계당구연맹 (WCBS) 주최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캐롬 3 쿠션 종목을 비롯해 포켓 10볼, 스누커, 헤이볼 (차이니즈 9볼) 등 4개 종목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대륙별로 6개팀을 구성하여 경쟁했다. 경기는 지난 20 일부터 3일간 조별예선을 거쳐 4개 팀이 본선에서 1~4 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아시아 B팀에는 대한민국 남자 캐롬 3쿠션의 ‘간판’ 김행직이 뛰었다. 결승에 오른 아시아 B팀은 유럽 B팀과 맞대결을 펼쳤다. 김행직은 세계랭킹 1위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맞대결을 벌였다. 초반 분위기는 김행직이 주도하였다. 초반 3 이닝만에 11-6 으로 앞서기 시작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 전반을 21-13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김행직은 주도권을 가져가며 경기를 이끌었다 . 하이런 9점을 기록하며 30-1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때 야스퍼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15이닝에 접어들었을 때 37-33 까지 간격이 좁혀진 가운데 야스퍼스는 17이닝째에 역전에 성공했다. 37-39로 1 점만 남겨놓은 상황, 벼랑 끝에 몰린 김행직이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 . 마지막 공격에서 3점 득점에 성공하며 40-39 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 여자 3쿠션 , 남자 스누커 , 여자헤이볼에서 승리를 거둔 아시아 B 팀은 유럽 B팀에 최종 스코어 4-3 으로 승리를 거두며 초대 챔피언 팀으로 등극하였다 .
- ‘당구천재’ 김행직, 3쿠션 월드컵 준우승 쾌거에도 후반 역전패 아쉬움 복기
- 2023. 03. 05 14:36 스포츠종합
- 김행직. 대한당구연맹 제공 ‘당구 천재’ 김행직(31·전남당구연맹)이 ‘2023 라스베가스 3쿠션 월드컵’을 준우승으로 마감했다. 5일 대한당구연맹에 따르면 세계랭킹 10위인 김행직은 이날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타이푼 타스데미르(세계랭킹 7위)에게 39-50으로 아쉽게 패했다. 김행직은 2019년 10 월 네덜란드 베겔 3 쿠션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5 개월 만에 다시 한번 월드컵 시상대에 오르며 대한민국 당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 김행직은 이번 대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32 강 조별리그부터 이번 대회에 참가한 김행직은 결승전에 올라가기까지 애버러지 1.738 을 기록했다. 16강에서 만난 상대는 세계랭킹 2위의 다니엘 산체스였다. 김행직은 이 경기에서 이번 월드컵 본인의 최고 하이런인 13점을 기록하며 28이닝 50-3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 8강전부터 4강전까지는 이른바 ‘매탄고 동문회 경기’ 가 열렸다. 8강전 상대는 매탄고 6년 후배이자 2022 샤름 엘 셰이크 3 쿠션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2023 대한당구연맹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 당구 신동 ’ 조명우였다. 결과는 19이닝 만에 김행직의 50-29 승리. 김행직은 애버러지 2.777을 기록하며 4강진출에 성공하였다 . 다음 상대 역시 매탄고 3년 후배 선수. 최근 김행직에게 2승1무로 상세를 보인 김준태 (28·경북체육회 )였다. 그러나 결승 길목에서 김행직은 선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 결과는 29이닝 50-37로 완승이었다 김행직은 결승전에서는 전반전을 16이닝 26-23 리드로 마치고도 후반에 흐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행직은 “결승전 과정을 잘 복기해서 곧 있을 세계 팀 3쿠션 선수권대회에서 허정한 선수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삼남매가 용감하게’이경진-송승환, 유정숙-김행복 캐릭터 ‘싱크로율’
- 2022. 08. 23 21:51 연예|연예
- 지앤지프로덕션 배우 이경진과 송승환이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부부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춘다. KBS2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 연출 박만영, 제작 지앤지프로덕션)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양보하고 성숙해야 했던 큰딸과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두 사람이 만나 행복을 찾아 나선다는 한국형 가족의 ‘사랑과 전쟁’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측은 23일 각각 유정숙, 김행복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뽐내는 이경진, 송승환의 첫 스틸 사진을 공개했다. 이경진은 극 중 삼남매의 엄마인 유정숙으로 분한다. 유정숙은 책임감이 강하고 정직한 성격을 지녔으며, 수수하고 검소한 인물이다. 유정숙은 딸들이 사다 준 옷을 군말 없이 입고, 피부 관리는 집에서 할 정도로 수수하고 검소하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도 이러한 그녀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런 그녀의 표정에도 걱정스러움이 묻어나 있어 향후 무슨 일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송승환은 극 중 삼남매의 아빠이자 ‘오늘 카레’의 사장인 김행복 역을 맡아 이경진과 부부 연기를 펼친다. 김행복은 3형제 중 막내지만, 현재 자신이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어 그 속에 어떤 사연이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또 묵직하고 한결같은 캐릭터인 김행복이 송승환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도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이경진과 송승환은 수많은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답게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신다”면서 “친근한 분위기로 후배 연기자들에게 연기에 대한 조언과 칭찬도 해주셔서 삼남매 팀에 항상 밝은 에너지를 주신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제작진 말처럼 이경진과 송승환이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부모님같이 따뜻한 존재감으로 극의 재미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경진과 송승환이 전할 ‘행복네’ 가족 이야기는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만날 수 있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정치]김행이 청와대 대변인에 발탁된 배경은?(2013. 03. 05 14:15)
- 2013. 03. 05 14:15 정치
- ㆍ대선 기간 ‘종편 대활약’ 공로 때문일까… 야권서는 정수장학회 연관 의혹 제기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으로 김행 위키트리 전 부회장이 발탁됐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선거 캠프에 소속되지도 않았던 김행 전 부회장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세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있었다. 하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는 김행 대변인의 청와대행을 예상했었다는 분위기다. 김 대변인이 선거 캠프에 소속돼 뛰지는 않았지만, 지난 대선기간 중 종편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다는 평가 때문이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 | 청와대사진기자단 여론조사 전문가인 김 대변인은 지난 대선기간 중 TV조선, 채널A 등 다수의 종편 채널에 출연해 선거 판세를 분석했다. 당시 새누리당 내에서는 김 대변인이 종편에 출연해 ‘우리 쪽(새누리당)을 잘 막아주고 있다’는 평이 대세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캠프 일부에서는 김 대변인을 영입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였다고 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선거 당시 새누리당 내에서 김 대변인을 극찬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하며, 그 공 덕분에 청와대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관련 방송에 나오면 꼭 새누리당 소속 출연진이 아니더라도 후보에게 다 보고가 들어간다”며 “김행 대변인은 당시 우리 입장에서 완전히 ‘땡큐’였다.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김행 대변인이 종편에서 이를 설득력 있게 반박해줬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도 전화통화에서 “종편에서 내가 활약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다. (박 대통령이) 그것을 눈여겨봤을 것”이라며 “대변인 제안은 지난 1월에 왔다. 연락을 받고 (박 대통령이) 방송을 많이 보셨나보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수장학회 비밀회동 파문 수습 관여?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 상 ‘공’만으로는 대변인에 임명되기 어렵지 않았겠느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는 거의 다 논공행상이어서 의문의 여지가 없었다.”며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는 논공행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당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봤을 때, 단순히 ‘공’을 세웠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임명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는 “인수위에서든 청와대에서든 박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든 과거에 연결이 됐던 사람을 쓴다. 박정희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이든 본인하고 인연이 있었던 사람이든 어쨌든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공’ 외에도 박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있을 때에야 ‘믿고 쓰는’ 게 박 대통령 인사 스타일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이번 김행 대변인 인사에도 ‘종편 활약’이라는 ‘공’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이 김 대변인과 정수장학회의 연관 의혹이다. 2월 27일 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은 김 대변인이 정수장학회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지난해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본부장의 밀실회동이 한겨레 보도를 통해 알려진 이후, 이창원 정수장학회 사무처장과 김 대변인이 긴밀히 통화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비밀회동에서는 MBC와 부산일보의 지분을 팔아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돕자는 이야기가 오고간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동이 언론에 폭로되면서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김 대변인이 관여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당시 이창원 사무처장의 휴대전화 통화목록에는 김행 대변인 외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외출 영남대 교수의 이름도 남아 있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김 대변인은 “이창원 사무처장과는 지난 1년 동안 통화하지 않았었다. 포털사이트에서 정수장학회 관련 기사를 보다가 궁금해져서 전화한 것”이라며 “3년치 통화내역을 다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본인이 부회장으로 있었던 위키트리를 설립할 당시, 부산일보가 투자를 했기 때문에 최필립 이사장을 알고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의 최대주주다. 최필립 전 이사장의 거취가 궁금해서 통화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배 의원은 위키트리 설립 배경에도 최필립 이사장의 입김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위키트리가 최 전 이사장의 지시로 부산일보가 주도해서 만든 소셜 전문회사라는 것이다. 위키트리는 최필립 지시로 만든 회사 ‘소문’ 위키트리는 공훈의 위키트리 대표이사와 김행 대변인이 2009년 함께 설립한 회사로 SNS를 기반으로 하는 매체다. 설립 당시 부산일보가 100% 투자했다. 위키트리 설립 배경에도 이미 최 전 이사장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공훈의 대표이사는 “내가 광주일보 기자였고 당시 지방신문 공동특파원으로 워싱턴에 가기도 해서 부산일보에 아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최필립 전 이사장을 알고 있지 않았으며, 굳이 최 전 이사장의 도움을 받을 필요 없이 공 대표에게도 부산일보 쪽 인맥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행 대변인도 “최필립 전 이사장을 찾아간 것은 부산일보에서 투자 결정이 나고 나서 부산일보 최대주주인 정수장학회 쪽에 인사를 해야 해서 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부산일보 관계자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부산일보 관계자는 “공훈의 사장이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부산일보가 아닌 서울 정수장학회에 먼저 찾아가서 사업 제안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위키트리에 구체적인 수익모델이 없었고, 수익성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간부들 사이에서는 반대하는 여론도 꽤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최필립 이사장이 부산일보에 가서 설명해보라고 했다고 사장이 이야기하니까 임원이나 간부들이 반대를 못하는 상황이 됐던 것 같다”며 “간부들이 느끼기에는 최 이사장이 사업을 그냥 진행하라는 의중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행 대변인과 최필립 전 이사장이 집안끼리 연결되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행 대변인은 친척 할아버지 중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공보비서를 한 분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그때 최필립 이사장이 의전비서관이어서 친척 할아버지와 직장 동료이기는 했지만, 따로 친분은 없었다”며 “한참 손자뻘인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며 최 이사장과 집안끼리 연결돼 있다는 정치권의 소문을 일축했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끝내 한쪽 다리절단 수술받은‘아름다운 철도원’김행균
- 2003. 12. 01 화제
- “치료 마치고 의족 달면 등산도 하고 수영도 할 겁니다!” 열차에 치일 뻔한 어린이를 구한 뒤 두 발목을 크게 다쳤던 ‘아름다운 철도원’ 김행균씨가 끝내 다리를 절단했다. 부천 순천향대 병원에 입원중인 그는 지난 11월 5일, 세 시간여에 걸친 절단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중에 있다. 병실에서 만난 김행균씨 부부의 얼굴에선 절망의 그늘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어서 퇴원해서 가정에도, 직장에도 복귀해야죠” 지난 여름, 한 철도원이 몸소 보여줬던 살신성인의 정신은 대한민국 온 국민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숭고한 희생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메마르고 각박한 현실에 한줄기 소나기가 되어주었던 그 사람, 김행균씨(42). 그의 판단이 조금만 늦었어도, 그의 용기가 조금만 부족했어도, 한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은 그렇게 열차바퀴 속에 스러졌을 것이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두 발목을 걱정하기에 앞서 아이가 무사한지부터 먼저 물었다는 ‘아름다운 철도원’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더없이 숙연하게 만들었다.(레이디경향 9월호 보도) 그런 그가 끝내 왼쪽 다리를 무릎 아래 10cm 정도만 남겨둔 채 절단하고 말았다. 사고 직후 발목 접합 수술을 받았을 때 왼쪽 다리가 오른쪽 다리에 비해 10cm 가량 짧았다. 처음에는 다리 연장 수술이 가능하다는 희망도 있었지만, 왼쪽 발의 신경이 전혀 회복되지 않는 데다 관절마저 남아 있지 않았다. 발목 관절이 없는 상황에서 연장 수술을 하면 최소 2∼3년은 꼼짝없이 병원 침대 신세를 져야 하고, 그나마 성공 확률도 희박하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듣고 다리를 절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부천 순천향대 병원 622호. 병실 앞에서 다른 환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던 김행균씨를 만났다. 건강해 보이는 얼굴에 표정도 밝았다. 혼자서 휠체어를 밀고 병실로 들어온 그는 주위 사람의 도움 없이도 휠체어에서 침대로 척척 자리를 옮겼다. 수술한 지 몇 일 되지 않아 통증이 꽤 클텐데도 그런 내색은 전혀 하지 않았다.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의사들의 소견을 들었는데 대부분 같은 의견들이었어요. 쉽지 않은 수술인데다 경과 시간이 너무 길다는 거죠. 의족을 달 경우 6개월 정도면 등산도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었죠. 꼬박 한달 동안 고민했어요. 아내와도 계속 상의하고… 아무래도 아버지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두면 안 될 것 같아요. 하루빨리 퇴원해서 아이들에게 아빠 노릇도 해줘야 하고, 예전처럼 사회생활도 다시 해야 하잖아요.” 남편은 담담하게 마음을 먹었지만 아내 배혜순씨(40)의 마음은 찢어질 듯이 아팠다. 성급한 결정은 아닌지, 혹시 다른 방법이 있는 건 아닐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의료진의 조언과 남편의 뜻에 따라 수술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래도 막상 수술날짜를 받고 나서는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단다. “남편이 수술실로 들어간 뒤 기도하는 마음으로 수술이 무사히 끝나기를 기다렸어요. 그런데 수술시간이 당초 예정 시간보다 길어지더군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들었는데 3시간이 넘도록 수술실의 빨간 불이 꺼지질 않는 거예요. 걱정이 밀려오면서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어요. 수술을 마치고 나오는 의사 선생님께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고 물었더니, 착한 사람이니까 예쁘게 해주려고 하다 보니 오래 걸렸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넉 달째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김행균씨의 생활은 반복되는 수술과 치료의 연속이었다. 통증이 너무 심해 진통제를 맞지 않으면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다. 절단 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이지만 상처를 잘 아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해당 부위가 곪아 들어가면 또다시 그 윗부분을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또한 차후에 의족을 달려면 상처부위가 단단하게 잘 아물고 다져져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상처 회복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로 다리를 잃고 의족을 사용하시는 분들로부터 편지가 많이 와요. 경험자들의 얘기들이니까 저에게는 실질적인 정보가 되지요. 또, 제가 잘 아는 선배님 중에 벌써 20년째 의족을 쓰고 있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은 누구 못지않게 활동적으로 생활하세요. 주말마다 등산도 다니고 운동도 즐기시죠. 얼마 전에 병원엘 다녀가셨는데, 요즘은 수영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열심히 수영 연습중이라고 하시더군요.(웃음) 저도 내년 봄쯤 퇴원하게 되면 부지런히 다시 몸을 움직여야겠지요.” “아이마저 다쳤다면 훨씬 힘들었을 겁니다” 견디기 힘든 통증과 반복되는 수술로 많이 지쳤을텐데, 김행균씨의 얼굴에는 짜증이나 우울함이라곤 전혀 보이지 않았다. 혼자서 아이들을 돌보며 매일 집과 병원을 오가는 아내 배혜순씨 역시 힘든 내색 없이 시종 차분하고 온화한 표정을 잃지 않는다. 부부의 얼굴 생김새는 별로 닮지 않았지만 특유의 선한 표정은 마치 오누이처럼 꼭 닮아 보였다. 부부를 그대로 닮았는지, 두 아들 준성이·효성이도 속 깊고 의젓하단다. 다른 집 엄마들처럼 공부하라고 닦달한 적도 없다. 중학교 1학년인 큰아들 준성이는 수학과 과학 과목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 부천시 전체에서 20명밖에 뽑지 않은 영재로 뽑혀 1년 동안 특별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 효성이도 벌써부터 공부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다. 두 아이 모두 힘들다는 내색이나 투정 한 번 없이 잘 자라주고 있다. 앞으로도 몇 번의 수술과 재활치료가 남아 있는 상태다. 오른쪽 발목의 경우 종아리 뒤쪽 피부를 떼어다가 발등에 덮는 이식 수술을 몇 번 더 받아야 한다. 몇 달째 누워지내다시피해서 유난히 홀쭉해진 남편의 종아리가 아내는 그저 애처롭기만 하다. 그 모든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은 규정에 따라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에서 지급해왔다. 현재까지 총 1천9백만원 정도의 치료비를 연금관리공단에서 부담했고, 기타 치료 사항 추가 등에 따라 6백만원 정도를 본인이 부담했다. 사고직후 각계에서 답지한 위로금으로 어렵지 않게 충당할 수 있었고, 월급도 매달 정상적으로 나오고 있어 네 식구 생활하기에는 크게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아내 배혜순씨의 말이다. 따뜻한 마음은 감사하지만 인터넷 사이트 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네티즌들의 성금 모금 운동이 사뭇 부담스럽다는 말도 덧붙인다. “이런 사고에 대비해 철도청에서 마련해놓은 규정이 있어요. 그런 규정에 따라 받는 돈이라면 정확히 따져보고 정당하게 권리를 모두 찾아 받고 싶어요. 하지만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펼치고 있는 모금 운동은 부담스럽습니다. 사고가 난 지 얼마 안 돼 그 사이트에 계좌번호가 올려졌는데, 사실 그 계좌번호는 우리쪽에서 알려준 것도 아니에요. 아마도 직장을 통해서 알아내신 것 같아요. 염려해주시는 마음은 참으로 고맙지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에요. 과일값이라도 하라면서 병원으로 쌈짓돈을 보내주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전화로 계좌번호를 물어보기도 하시는데 사양을 해도 계속 강권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선의의 뜻인 줄은 알지만 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김행균씨 부부는 사고 이후 평범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새삼 깨달았다. 각종 언론 매체로부터 받는 스포트라이트와 많은 관심이 때로는 그들을 더 지치게 하기도 한다. 뉴스 시간에 나간 편집된 영상을 보고서 누군가 “남편이 그렇게 됐는데 뭐가 좋다고 그렇게 웃느냐”고 하는 말을 했을 때는 상처도 받았다. 그렇다고 ‘그 아이’를 원망하지는 않는다. 그 아이에 대한 원망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없다. 일단 사고는 벌어진 것이고 그 아이가 무사하다는 사실만이 다행일 뿐이라고 부부는 말한다. “만약 그 아이도 다쳤다면 그 아이 걱정까지 해야 하잖아요. 다행히 아이가 다치지 않았으니 내 몸 하나 추스르는 것에만 신경쓰면 되지 않습니까.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누구인지, 뉘집 자식인지도 모를 그 아이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그저 안도하는 김행균씨 부부. 시간을 다시 그 때, 그 순간으로 돌린다 해도 이 ‘아름다운 철도원’은 다시 한 번 주저 없이 자신의 몸을 던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글 / 박연정 기자 사진 / 강예지
- 위험에 처한 어린이 구하고 기차에 대신 치인 철도원 김행균 & 아내 배해순
- 2003. 09. 01 화제
- “그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준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지난 7월 말 서울 영등포역 플랫폼에서 사고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해낸 후 자신은 미처 피하지 못해 두 발목을 잃은 철도원 김행균씨. 그는 병원으로 실려오는 와중에도 “아이는 괜찮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진정한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준 김씨를 통해 많은 사람들은 새삼 ‘이 사회의 희망’을 느끼게 됐다. 통증 때문에 하루 수면시간 3시간 김행균씨(42)가 입원해 있는 신촌연세병원 710호. 병실에 들어서자 김씨는 약간 찡그린 듯한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잠은 잘 주무시느냐고 묻자 아내 배해순씨(39)는 짧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통증이 너무 심해요. 하루에 2, 3시간 자나? 그것도 진통제를 맞지 못하면 편하게 잘 수가 없어요. 앞으로 수술을 3번 정도 더 해야 한대요. 치료도 6개월을 해야 하고 재활훈련도 6개월을 해야 하니까 앞으로 1년은 병원에 입원해야 할 것 같아요.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김씨가 찡그린 듯한 표정으로 기자를 맞은 것도 바로 통증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 수 있었다. “모르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희생한 남편을 원망하지는 않았는가”라는 다소 이기적인 질문을 던지자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실 처음에는 그런 생각 자체를 할 겨를이 없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그런 건 아무 소용이 없어요. 남편은 정당한 것에 대해서는 자기 주장이 상당히 강해요. 당시 주변에서 아무리 말렸어도 아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을 거예요. 그렇게 행동할 상황이었으니까 그렇게 했을 거예요.” 아내는 며칠 전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지하철이 들어올 때 남편이 아이를 구했던 당시 상황을 상상해봤다고 한다. 귀청을 때리는 기적 소리를 울리며 쏜살같이 달려오는 육중한 지하철. 단 몇 초간에 생사가 뒤바뀔 수도 있는 다급한 상황. 그때 아내는 ‘아이구, 나라면 못하겠네. 정말로 우리 남편이 대단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 아이의 부모는 지금까지도 연락이 없었을까. 특히 많은 네티즌들은 ‘부모의 행방을 찾아내자’며 흥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행균씨가 선뜻 말문을 열었다. “사실 그 아이의 어머니도 피해자입니다. 너무 언론에서 그쪽으로만 이슈를 부각시키니까 나타나고 싶어도 못 나타날 거예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연락이 올 수도 있겠지만 또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상관은 없어요. 또 워낙 순간적인 상황이라 어머니가 모를 수도 있죠.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준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비록 이번 사건으로 두 발목을 잃기는 했지만 부부의 얼굴에서 절망의 기운을 찾을 수는 없었다. 정상적으로 퇴원을 한다 하더라도 평생을 목발에 의지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부부는 시종일관 편안한 표정이었고 간간이 웃음도 보여주었다. 도대체 저 여유와 순수한 희망은 어디서 우러나오는 것일까. 욕심이 없는 자에겐 절망도 없다 김행균씨는 지난 77년 철도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철도원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중학교 시절 김씨는 상당한 우등생이었다고 한다. 전교에서 1, 2등을 다툴 정도로 수재였던 것. 하지만 몹시도 어려웠던 가정 형편상 고등학교 등록금은 물론이고 대학 진학은 아예 꿈을 꾸기도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것이 국비로 운영되는 철도고등학교였다. 이런 상황은 아내 배해순씨도 마찬가지였다. ‘양반’으로 대표되는 경북 안동의 보수적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고 결혼을 할 당시에도 집안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들이 만난 건 89년 가을, 한 선배의 결혼식장에서였다. 당시 김씨는 “첫눈에 반했다”고 표현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하얀 피부, 그리고 딱 부러지는 말투가 단번에 김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물론 김씨가 먼저 ‘접근’을 했다. 배씨는 ‘잘생긴 얼굴에 싫지 않은 느낌’이어서 흔쾌히 교제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런 걸 두고 ‘천생연분’이라고 하나. 요즘 말로 하면 ‘동시에 필이 꽂힌’ 셈이다. “사실 저도 그때가 결혼적령기였어요. 남편이 사촌오빠의 친구라는 것도 믿을 만했죠. 집안에서는 사촌오빠를 무척 신뢰했었다는 점이 부모님께서 결혼을 허락하신 이유 중의 하나 같아요. 저 스스로도 교제를 해보니까 성실하고 믿음직했기 때문에 ‘이 정도면 평생을 믿고 살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신혼생활은 무척이나 가난했다. 당시 월세 4만원의 ‘자취방 수준’의 방에서 신접살림을 차렸다. 지금까지 이사한 것만 해도 8번이 넘는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 부부는 결코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신혼 1년 동안에는 틈만 나면 여행을 다니곤 했죠. 바다에 가서 조개도 잡고 술도 마시고…. 남들은 집이 있다, 차가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었거든요. 그저 서로가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낭만이었으니까요.” 옛 시절을 떠올리는 아내의 입가에는 웃음이 사르르 번졌다. “남편은 사치하는 걸 무척 싫어해요. 여행가면 텐트며 취사도구를 끙끙대며 모든 준비를 다 해가서 돈을 아끼고 소박한 여행을 즐겼어요. 지금 있는 재산이라곤 9년 전에 공무원 특별 분양 받은 집 한 채가 전부예요.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 아무 탈 없이 아이들 크고 남편은 일하고 저는 살림을 하는 게 바로 행복이죠. 돈이 많다고 꼭 행복한 건 아니잖아요?” 실제 그들은 그렇게 살아왔다. 김씨는 그간 23년 철도에 몸을 담고 있는 기간 동안 성실하게 일했다. 직장에서는 ‘책임감 강한 동료’였고 친구들에게는 ‘사려 깊은 사람’으로 인정받아 왔고 아이들도 잘 자라주었다. 중학교 1학년인 큰아들 준성이는 부천시 전체에서 20명만을 선정한 영재로 뽑혀 앞으로 1년 동안 특별 교육을 받는다고 한다. 초등학교 2학년인 둘째 효성이도 벌써부터 공부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준성이는 아버지가 입원을 한 뒤로 예전보다 과묵해지고 침착해졌다. ‘아마도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것이 배씨의 귀띔이다. 인터뷰가 마무리되어갈 때가 되어서야 이들 부부가 발목을 잃는 큰 사고를 당했으면서도 결코 절망하지 않는 이유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아무 것도 욕심내지 않는 자들만이 진정으로 자유롭다고 했다. 남들은 ‘절망’이라 말하지만 따지고 보면 절망이라는 말속에는 ‘욕심과 기대’가 섞여 있다. 기대가 꺾였을 때 절망하고, 욕심이 채워지지 않을 때 슬픔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저 평범한 아름다움을 꿈꾸는 이들 부부에게는 애초에 기대와 욕심이 없었다. 그러니 절망이라는 단어는 아예 생뚱맞을 뿐이다.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김행균·배해순씨 부부. 이들이 다시금 손을 잡고 아름다운 여행을 떠나는 그날을 상상해본다. 글 / 이남훈(자유기고가) 사진 / 정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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