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4,376 건 검색)
- 비상계엄 사태로 빼앗긴 연말 극장가 특수···돌아와도 ‘꽃길’은 없다
- 2024. 12. 17 00:08 문화
- ... 물거품이 됐다. 업계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하얼빈> 등 기대작 개봉으로 훈풍을 기대하고 있지만 ‘꽃길’을 걷기에는 녹록지 않은 현실이 기다리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 [이선의 인물과 식물]노벨과 꽃
- 2024. 12. 09 20:37 오피니언
- ..., 난초, 글라디올러스 등 약 2만3000개 이상의 각종 꽃을 노벨상 연회에 보내며 노벨을 기린다. 이 꽃들은 노벨상 시상식과 저녁 만찬의 꽃장식에 사용된다. 올해도 산레모의 노벨 빌라에 피던 지중해의...
- 이선의 인물과 식물이선
- [한술팁톡]부침옷 입혀 꽃대추로 장식 ‘화려한 전’으로…내 입맛 훔친 ‘무전’ 유죄
- 2024. 12. 07 15:00 라이프
- ‘도곡동 강쌤’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강현영씨는 전통음식 쿠킹 클래스(@annes_cooking)를 운영하고 있다.
- 한술팁톡
- 작은 병뚜껑, 아파트 담장에 큰 꽃으로 피다
- 2024. 11. 14 20:54 지역
- 광주 서구 4개동 주민자치회 지구 살리는 ‘십만양병 벽화’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중흥2단지아파트 담벼락에 플라스틱 병뚜껑을 붙이고 있는 아이들. 광주 서구청 제공 쩍쩍 갈라져 있던 낡고 오래된 붉은...
스포츠경향(총 4,444 건 검색)
- 트라이비 송선 ‘꽃 프로젝트’ 새 주자···‘Trouble Me’ 발매
- 2024. 12. 17 15:23 연예
- NHN벅스 그룹 트라이비(TRI.BE) 송선이 달콤 쌉쌀한 신곡으로 겨울을 물들인다. 트라이비 송선은 오늘(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NHN벅스 ‘꽃 프로젝트(The Season of Flower Project)’ Part.5 ‘Trouble Me(트러블 미)’를 발매한다. 송선은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리사에 이어 ‘꽃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주자로 합류, 송선이 참여한 신곡 ‘Trouble Me’는 사랑에 빠진 설렘과 그 기분 좋은 트러블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Nu-Disco 스타일의 펑키한 비트 위에 상큼한 멜로디를 얹은 곡으로, 사랑에 빠진 설렘과 짝사랑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기분 좋은 에너지로 담았다. 감미로우면서도 청아한 송선의 목소리로 그린 첫사랑의 달콤한 트러블, ‘Trouble Me’는 진한 공감대를 자극하며 리스너들의 올겨울 플레이리스트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송선이 속한 트라이비는 지난 2021년 2월 첫 싱글 ‘TRI.BE Da Loca(트라이비 다 로카)’로 가요계 정식 데뷔한 이후 매력적인 앨범들을 선보이며 국내외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2월 네 번째 싱글 ‘Diamond(다이아몬드)’ 발매 후 6월 유럽 투어 ‘TRUE DIAMOND TOUR IN EUROPE 2024(트루 다이아몬드 투어 인 유럽 2024)’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탄탄한 팬덤을 쌓았다. 한편 트라이비 송선이 참여한 NHN벅스 ‘꽃 프로젝트’ Part.5 ‘Trouble Me’는 오늘(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 [이사람] 2024 시흥시 축제 총감독 마친 김종원 “축제의 보석은 콘텐츠, 축제의 꽃은 함께 하는 모든 시민”
- 2024. 12. 17 09:08 생활
- 지난 2월, ‘2024 시흥시 축제 총괄 감독’으로 위촉되어 숨 가쁘게 달려 온 김종원 총감독을 시흥시 거북섬에서 만났다. ‘제1회 거북섬 산타 페스타’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음에도 거북섬에는 성탄절 화두인 사랑과 평화가 차가운 겨울을 녹이고 있다. 올 한 해 축제를 모두 마무리하고도 김종원 총감독이 거북섬을 벗어나지 않은 이유는 뭘까? 2024년 시흥시 축제를 모두 마무리한 지금의 소회는 어떤가? 지난 2월 임병택 시장님에게 위촉장을 받고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달렸다. 하지만 아쉬움은 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지난 1년이 나의 총감독 경력 20년과 맞먹는 거 같다. 돌아보면 보람도 많았고 감당하기 힘든 충격파도 있었다. 결론은 배운 만큼 성장했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총감독으로서의 역량을 한 단계 키웠다는 점이 고맙다. 시흥시는 축제의 보물 창고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천혜의 생태 보물 창고 갯골, 서해안 최고의 노을 경관과 더불어 넘⬝사⬝벽 해양 레포츠 도시로 각인되고 있는 거북섬 등은 그 자체가 축제 콘텐츠 원석(原石)이다. 원석(原石)을 다듬어 축제 보석으로 만들어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야심 차게 뛰었다. 하지만 아직 캐내지 못한 원석이 많다. 이게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 감독은 시종일관 콘텐츠를 강조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지역 축제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는 뭔가? 갯골 축제, 거북섬 사계절 축제 모두 콘텐츠가 생명이다. 지역 축제에서 콘텐츠가 좋으면 적은 예산으로 큰 효능감을 발휘할 수 있다. 9월27일 갯골 축제 끝나자마자 10월12일 거북섬 낭만과 노을 있는 콘서트, 12월 7일 산타 페스타까지 연이어 성황리에 마무리한 건 콘텐츠 덕분이다. 대한민국 축제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앉아서 가수들의 가무를 보고 즐기는 관람형 축제였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체험형 축제로 전환되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지역을 체험하기 위해 축제장을 찾는다. 지역을 체험하도록 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 지역 정체성을 십분 반영한 콘텐츠다. 그래서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콘텐츠’ 동아줄을 끈질기게 쥐고 있는 거다. 제19회 갯골 축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이번 축제에서 핵심 콘텐츠는 뭔가? 단언컨대 시흥 갯골 축제의 핵심 콘텐츠는 ‘갯골 그 자체’다. 갯골 축제를 준비하면서 150만㎡가 넘는 현장을 하루 5만 보 이상 걸었다. 발걸음 닿는 모든 자리에서 축제의 원석을 만날 수 있었다. 국가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갯골은 육해공 생태 자원의 보물 창고다. 또 우리의 애환이 깃든 염전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으로 갯골에서는 바람과 햇살, 노을까지도 콘텐츠가 된다. 19회라는 긴 역사를 지닌 시흥 갯골 축제는 고유한 시그니처가 있다. 이를테면 ‘어쿠스틱 음악제 같은 것이다. 이번 축제의 핵심은 상징성인 있는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염전, 바람, 석양’에 새 옷을 입혀 신선한 콘텐츠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이 덕분에 16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온 거다. 몇 번을 강조하지만, 시흥 갯골에 무한한 변신이 가능한 원석이 가득하다. 내년 축제도 이 점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제 총연출을 맡은 총감독이 축제 기간에 KBS ‘6시 내 고향’에 출연한 점도 인상 깊었다. 축제의 성공 조건 중 하나가 홍보다. 좋은 콘텐츠로 축제 밥상을 잘 차려놨으면 손님이 많이 와서 즐겁게 음미하도록 홍보를 하는 게 손님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다. 그런 차원에서 KBS ‘6시 내 고향’이 시흥에 오도록 공을 들였고, 총감독이 직접 출연해서 시흥시 농특산물, 갯골생태공원 보물, 갯골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홍보했다. 12월 7일 ‘제1회 거북섬 산타 페스타’에서 산타 복장을 하고 카메라 앞에서 선 점도 홍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어떤 축제 맡든 다양한 언론 매체를 지역으로 흡수하여 축제 홍보에 최선을 다할 거다. 오로지 시흥 축제만을 뛰었던 올 한해가 특별했을 거라 본다. 많은 보람 속에서도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먼저 내가 좀 더 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위촉장을 받은 날부터 지금까지 변치 않은 나의 초심은 공모 제안서에 담은 ‘간절함’이다. 나의 간절함은 딱 2가지다. 첫 번째가 좋은 콘텐츠를 통해 지역이 활성화되는 것이고, 두 번째가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는 거다. 좋은 콘텐츠와 안전은 찐빵으로 치면 앙꼬다. 콘텐츠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에 하나 일어날 수도 있는 안전사고 위험을 매의 눈으로 잡아내고 방지하는 건 총감독의 의무다. 100가지 중 99개를 잘했어도 1개의 안전에서 문제가 터지면 그 축제는 망한다. 안전 문제는 현장에 모든 답이 있기에 한발 먼저 가서 현장을 점검하고 눈에 띄는 위험 요소를 즉시 차단하는데 이 과정에서 행정과 부딪힐 때가 더러 있다. 이건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시흥 축제 현장은 바다를 끼고 있는 특수성이 있다. 그래서 모든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다. 올해도 거의 저물었다. 이제 곧 새해가 밝는다. 2025년 계획은? 사단법인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이사장 위치로 돌아가서 축제를 연구하고 칼럼도 쓰고 방송 출연과 강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 1년 동안 시흥시 축제에 전념하느라 미룬 일들이 많다. 강연과 방송 출연 요청이 여러 번 있었는데 모두 시흥 축제 이후로 미뤘다. 새해에는 특히 축제 업무를 맡고 있는 지자체 공직자들과 간담회든 차담회든 소통의 자리를 많이 가질 생각이다. 지역 축제가 불협화음이 나는 이유는 축제 담당 공무원의 이동이 잦다는 데 있다. 3년 정도 기간을 두고 담당 공무원이 교체된다. 축제 업무의 연속성이 끊기다 보니 의도치 않은 불협화음이 불거진다. 새해에는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이사장으로서 이런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데 힘을 보태려고 한다.
- 이 사람
- ‘미스쓰리랑’ 꽃남 박지현, 불꽃 99점
- 2024. 12. 12 13:50 연예
- TV CHOSUN ‘미스쓰리랑’ 가수 박지현이 ‘미스쓰리랑’에 출격해 여심을 흔들었다. 박지현은 지난 11일 오후 10시 방송된 TV CHOSUN ‘미스쓰리랑’에 출연해 ‘미스터트롯2’ 주역들과 뭉쳐 흥미로운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 ‘도장 깨러 왔습니다 3탄: 오빠 아직 살아있다’ 특집에서 박지현은 오프닝부터 저절로 눈이 가는 훈훈한 비주얼과 화려한 쇼맨십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대결을 앞두고 박지현은 “승리에 목말라 있다. 꼭 이기고 갈 겁니다”라며 불타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어 정서주를 상대로 대결을 펼치게 된 박지현은 팬들 앞에서 사투리 플러팅을 쏟아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첫사랑 비주얼’을 자랑한 박지현은 정서주, 나영과 상황극에 돌입, “지금 너 나 꼬시냐”라는 대사로 또 다시 사투리 플러팅을 선보여 시청자를 웃게 했다.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지자, 박지현은 현인의 ‘꿈속의 사랑’을 선곡, 시원한 창법과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한 안무를 깔끔하게 소화해 눈호강, 귀호강을 한꺼번에 안겼다. 남다른 끼로 스튜디오를 들썩이게 한 박지현은 99점을 획득, 대결에서 승리해 폭발적인 함성을 끌어냈다. ‘미스쓰리랑’에서 설렘을 유발한 박지현은 여러 방송을 통해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지현은 TV CHOSUN ‘트랄랄라 유랑단’의 멤버로 활약하며 예능캐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 이어질 행보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 ‘유퀴즈’ 출연한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꽃다운 나이에 사망
- 2024. 12. 10 18:23 연예
- tvN ‘유퀴즈’에 출연해 퀴즈를 맞추고 상금을 인증한 오요안나. SNS캡처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10일 스포츠월드에 따르면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합격해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22년 타사 기상캐스터들과 함께 ‘유퀴즈’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의 SNS에는 달리기 사진이 대부분이고, 운동을 좋아한다는 소개가 적혀있을 정도로 건강한 몸이었던 만큼 갑작스런 그의 죽음에 안타까운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오요안나는 2017년 JYP엔터테인먼트 13기 공채 오디션에 합격했으며, 2019년엔 제89회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선정돼는 등 미모와 재능을 인증받은 재원이다. 오요안나는 지는 9월 1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치아가 깨지고 안면부가 골절됐다는 내용이 담긴 진단서를 공개하며 “이번 주 얼굴 부상으로 날씨가 불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업데이트가 없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지자 많은 팬들이 그의 SNS에 추모글을 남기고 있다.
주간경향(총 128 건 검색)
- [정태겸의 풍경](70) 경북 울릉도 현포-들판의 보랏빛 파도 ‘그림 같은 꽃밭’(2024. 07. 31 06:00)
- 2024. 07. 31 06:00 문화/과학
- 차를 몰아 경북 울릉도를 일주할 때였다. 바다를 끼고 달리다 산길로 올라 오르락내리락. 코너를 돌아서 나가던 중 눈이 휘둥그레졌다. 드넓은 들판에 보랏빛 파도가 일렁였다. 평평한 땅이 드문 울릉도에서 보기 힘든 규모의 꽃밭이었다. 귀한 풍경에 차를 멈추었다. 울릉도는 화산섬이다. 지형이 가파르고 평지가 드문 건 그래서다. 바위가 많고 척박하다. 야생화가 많고, 여름이면 나리꽃이 여기저기 만발하다. 이렇게 한 종류의 꽃을 무더기로 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심지어 보랏빛이라니. 한쪽에 누군가 꽃의 이름을 적어 두었다. 버들마편초. 본 이름은 숙근버베나라고 부르는 남미 원산의 식물이다. 사진을 찍고 관련 자료를 찾아봤다. 다른 버베나에 비해 이 종은 키가 크고 줄기가 꼿꼿해 비바람에도 쉬이 꺾이지 않는다고 했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람 많은 울릉도에는 안성맞춤이다. 울릉어선안전국 현포중계소가 있던 자리라고 했다. 면적은 3967㎡(약 1200평). 울릉군은 2022년 텅 빈 이 땅에 버들마편초를 심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꽃으로 가득 채워졌다. 저쪽으로는 진청색 바다가 일렁이고, 육지의 이쪽은 자줏빛으로 물든 절경이라니. 울릉도여서 볼 수 있는, 섬이 주는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다.
- 정태겸의 풍경
- [렌즈로 본 세상] 꽃잎 날리고 새도 울고(2024. 04. 09 06:00)
- 2024. 04. 09 06:00 사회
- 제주 4·3사건 76주기를 하루 앞둔 4월 2일 제주 4·3평화공원. 희생자 추념식 준비로 분주한 위령 광장을 지나 행방불명인 표석으로 향했다. 오후에 예보된 비 때문인지 세차게 부는 바람에 만개한 벚나무 꽃잎이 비처럼 쏟아졌다. 까마귀 떼가 표석 위에 앉아 연신 울어댔다. 유가족들의 발걸음이 종일 이어졌다. 희생된 부모·형제의 표석을 찾은 유가족들은 손수건으로 먼지를 닦고 제사를 지냈다. 나이 지긋한 유족들은 한참 동안 표석 곁에 앉아 있었다. 4·3으로 둘째 형을 잃은 양원석씨(85)는 “당시에 내 나이가 조금만 많았더라면, 나도 죽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에서 일어난 민중항쟁에서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이다. 광복 이후 미 군정과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며 일어난 소요를 군경이 무력으로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다음날 열린 추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진상조사와 생존 희생자의 트라우마 치유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 렌즈로 본 세상
- “민주, 경기도 압승” 김어준의 ‘꽃’ 여론조사 절반, 공천파동 이전 실시(2024. 03. 18 06:00)
- 2024. 03. 18 06:00 정치
- 총선 판세 여론조사 ‘비싸면 예측도 정확’할까…“여론은 시시각각 변하기 마련” 인터넷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3월 11일 그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꽃’이 조사한 경기도 판세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전체적으로는, 이 추세대로면 지난 총선보다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더하겠는데? 판이 뒤집혔다면서? 판이 안 뒤집혔어요.” 지난 3월 1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하 ‘뉴스공장’)에서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렇게 단언했다. 김씨가 “판이 안 뒤집혔다”며 근거로 제시한 것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하 ‘꽃’)의 ‘경기도 56개 선거구별 판세 조사’ 결과다. 이날 확정된 경기도 선거구는 60개지만, ‘꽃’의 결과는 조사 당시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화성시 3개 선거구 등을 뺐다. 방송에서 공개된 ‘꽃’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가 이뤄진 56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뒤지는 선거구는 성남 분당을, 동두천시·연천군, 포천시·가평군, 여주시·양평군 등 4개뿐이다. ‘민주당 압승’ 경기도 판세 조사, 맞을까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경기도 7개 지역구에서 이겼다. ‘꽃’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됐던 용인시갑, 평택시을, 이천시, 분당갑 그리고 심상정 의원의 지역구인 고양갑까지 민주당이 강세다. 이날 방송에 패널로 참여한 컨설팅업체 ‘주식회사 박시영’ 박시영 대표도 “일단 이 자료만 놓고 보면 경기도는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여론조사기관의 전국 단위 조사 추세는 다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국단위 선거 여론조사 결과의 주요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여심위에 등록된 각 여론조사 기관의 전국단위 정당 지지율 수치를 한데 모아 요약해 보여준다. 여심위가 공개하고 있는 3월 1주차 각 기관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전국단위에서 국민의힘이 경합우세로 앞서는 곳이 많다. 2월 5주차 데이터와 비교하면 기관별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이 교차하는 조사 여럿이 눈에 띈다. 그런데 ‘꽃’의 조사결과는 전체 선거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수도권을 선거구별로 조사해보니 ‘민주당 지지세 하락이 아닌 압도’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의 수치가 많아 봐야 몇백 개란 말이죠. 우리는 2만4000개잖아요. 그러면 2만4000개는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야 정상 아닙니까.”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은 지난 3월 5일 서울 지역 선거구별 조사 결과에 기초한 여론조사꽃 판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튜브 캡처 지난 3월 5일 김씨가 뉴스공장에서 한 발언이다. 김씨는 대부분 언론이 ‘서울지역 180개 샘플’로 이뤄진 갤럽 등의 조사에 근거해서 서울지역에서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고 민주당 지지추세가 하락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2만4000개 샘플을 써서 서울시 모든 선거구를 조사해 민주당 절대우세를 ‘입증’한 ‘꽃’의 여론조사 결과는 인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한 논평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왜 안 할까요? 정확하지 않아서 인용하지 않는 게 아니다. 정확할까봐. 그리고 그게 퍼져 나갈까봐.” 2만4500샘플 대 180샘플, 숫자가 깡패다? 다 인용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MBC <100분 토론>에 참여한 유시민 작가는 종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회의론을 펴면서 ‘꽃’의 손을 들어줬다. “리얼미터의 경우 1000샘플 전국조사인데 이중 서울이 180개다. 평일 낮에만 조사를 하는데 그러면 평일 낮에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가 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3% 우위에서 국민의힘 17% 우위로 반전됐는데 20%포인트 차가 났다. 국정농단 정도의 사건이 터지지 않는 한 이런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 갤럽도 1000샘플 중 주관적 정치성향이 보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120개 정도 많았다.” 지난 2월 말~3월 초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여론조사를 후보 결정에 도입한 경선 여론조사가 이유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후보 결정을 두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면서 여론조사 전화를 받아 자신이 미는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하려는 보수 지지자들의 ‘전화기 앞 집결’이 국민의힘 강세라는 여론조사상의 ‘착시효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반면 대부분 정치평론가나 여론조사전문가들은 민주당 공천파동과 한동훈 효과 등을 여야 지지율 변동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여론조사꽃 서울판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유튜버가 가공·리뷰해 올린 유튜브 영상 표지. /유튜브 캡처 ‘수가 많다고 정확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 여론조사에서 제일 처음 배우는 기초적 정리(theorem)다. 가장 극적인 사례로 1936년 미국 대선에서 240만명을 대상으로 우편설문조사를 한 ‘리터러리 다이제스트’의 대선 예측과 1500샘플 면접조사를 한 갤럽의 예측이 있다. 리터러리 다이제스트의 공화당 후보 당선 예측은 틀렸고, 갤럽의 루스벨트 민주당 후보의 당선 예측은 맞았다. 대부분 여론조사 교과서 맨 앞부분에 실려 있는 일화다. “학자들이 잘 언급하지는 않지만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변수인 것은 사실이다.” 최근 여론조사 보도 문제를 다룬 책 <여론다움>을 낸 신창운 한국여론평판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하지만 선거 여론조사에서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반드시 있다. 4억원이 아니라 30억원을 쓴다고 하더라도 4월 10일 총선 판세가 어떻게 될 것인지 맞히긴 어렵다. ‘비싸면 정확하다’는 말을 최대한 용인하더라도 가능한 것은 현재까지의 판세다. 앞으로 어떻게 되리라고 말하기 어렵다. 1936년 미국 대선에서 갤럽이 맞춘 것을 과학적 여론조사 사례로 거론하지만, 최근 갤럽 미국 대선 예측도 세 차례나 틀렸다. 베이지안 정리를 여론조사기법으로 도입한 네이트 실버도 트럼프 당선 예측에 실패한 바 있다.” 유시민 작가는 일부 친윤 언론뿐 아니라 진보계열 신문들도 (국민의힘에 편향된) 여론조사 결과에 휘둘리고 있다며 이들 진보신문의 기자와 비평가들이 “자신의 주장에 분명한 실증적 논리적 근거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훈계하는 문장을 쓰는 시간에 데이터를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총선을 넘어 압승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꽃’의 경기도 판세 예측 데이터들을 점검해봤다. ‘꽃’의 서울과 경기도 판세 조사는 여심위에 별도로 등록하지 않았다. 다만 ‘총선 판세 특집 여론조사’라는 이름으로 선거구별 조사 결과를 등록해 놓았다. 대부분 500개 내외 샘플에 95% 신뢰수준에 ±4.4%P 표준오차 ARS 조사다. 방송을 통해 공개한 조사기간은 지난 2월 7일부터 2월 28일까지로 돼 있는데, 실제 여심위에 등록된 선거구별 결과를 전수조사해보니 조사기간은 네 덩어리로 나눠진다. 첫째는 2월 7일에서 8일 이틀간 진행한 선거구별 조사로 12개다. 둘째는 2월 13~14일 진행한 조사로 14개(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진행한 광주갑과 14~15일 양일 조사한 여주·양평을 이 그룹에 포함시키면 16개다). 나머지는 2월 26~27일 양일 조사한 19개와 27~28일 실시한 10개 선거구다. 문제는 이 조사를 한 시기다. 방송에서 경기도 선거구 중 민주당과 국민의힘 격차가 가장 큰 걸(30.3%차)로 거론됐던 고양을 조사의 경우 조사는 2월 7~8일에 실시됐는데 여심위 등록은 2월 22일, 공표는 3월 11일이다. 조사부터 공표까지 시차가 한 달이 넘는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민주당 공천파동의 주요변곡점으로 기록될 수 있는 김영주 의원 탈당 기자회견이 열린 날은 지난 2월 19일이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실 실장의 공천배제가 최종 결정된 것은 2월 27일이었다. 이 시기를 민주당 공천파동의 절정부로 본다면 ‘꽃’이 3월 11일 발표한 경기도 판세 조사의 절반가량은 민주당 공천파동 이전에 실시됐다. 반면 KBS의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가 방송된 날은 2월 7일이었고, 이튿날엔 윤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 직원들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설 인사 영상이 공개됐다. 2월 7일과 8일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정권·여당 지지율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열린 KBS 신년대담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2월 7일 공개) 녹화를 마치고 박장범 앵커에게 집무실을 소개하고 있다. /대통령실 “탄핵 전 여론조사로 보수 이긴다고 주장하는 꼴”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여론은 시시각각 변하게 마련”이라며 “비유하자면 누구나 문재인 당선을 예측할 수 있었던 2017년 대선에서 박근혜 탄핵 전 여론조사 결과를 가져와 이번 대선에서 보수가 이긴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꼴”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최정묵 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소장이 낸 <국민 집권 전략>에 따르면 올해 4월 총선은 254개 선거구 중 여야가 경합하고 있는 49개 선거구의 승패에 따라 결정된다. 각축을 벌이고 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 49개 경합지역에서 몇 개를 선점하냐에 따라 선거 결과는 2~3개 시나리오에 수렴된다는 것이다. 최 소장이 제시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경합지 49군데 중 16개가 경기도 선거구다. ‘꽃’의 판세 조사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은 화성갑과 분당을을 제외한 14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우세하다. 지역 총선 여론조사, 얼마나 믿을 만할까“첫 조사를 했더니 반향이 장난이 아니야. 다 할 테니 기다리세요.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갈 겁니다.” 지난 9월 15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https://m.weekly.khan.co.kr/view.html?med_id=weekly&artid=202309221124391&code=113 ‘꽃’의 경기도 판세 조사가 3월 11일 직전 진행된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지적에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시청자나 독자에게 발표하는 시점의 여론이 반영하는 것처럼 착각을 일으킨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대부분의 여론조사 언론 발표 시점은 하루 전이나 이틀 전에 치러진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하지 1주일 전, 한 달 이상 전에 수행된 조사로 판세를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꽃’ 측은 “조사는 기획단계를 거쳐 각 지역의 판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그것을 큰 지도로 그려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으며 일정은 내부사정에 맞춰 진행한 것”이라며 “조사된 내용은 여심위와 선관위의 검토를 받아 공표하고 있고, 공표된 데이터는 선관위가 미리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라고 답했다. “선거구별로 조사기간이 한 달 이상 벌어지면서 조사와 발표 시점에 판세 차이가 나타날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른바 서울지역 ‘180샘플’ 논란에 대해 갤럽 측은 “정당 지지도는 상당수의 무당층이 있을 수밖에 없어 정당 지지로 묻느냐 후보 지지 또는 투표 의향으로 묻느냐에 따라 질문·응답이 다를 수밖에 없다”라며 “(갤럽과 ‘꽃’의 조사는) 사실상 다른 개념인데 같은 개념으로 놓고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 “성소수자 환대로 출교…실패 아닌 꽃거름이길”(2024. 03. 12 06:40)
- 2024. 03. 12 06:40 사회
- 이동환 목사 “재판보다 힘들었던 거대한 적개심…소수자들의 고통 느낄 수 있었죠” 성소수자를 위한 축복식을 집례했다는 이유 등으로 출교 처분을 받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이동환 목사가 지난 3월 4일 서울 종로구 감리회관 앞에서 선고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우연과 우연이 겹쳤다. 그 사이에서 결정을 내린 건 이동환 목사(43) 자신이었다. “하나님 앞에서 나아갈 방향을 구하며 걸어온 길”이다. 그래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3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리회관 회의실. “피고인(이 목사)의 상소를 기각한다.” 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가 선고를 내렸다. 이 목사의 출교가 확정됐다. 감리회법인 ‘교리와 장정’의 동성애 찬성·동조 금지 조항을 어겼다는 게 주된 이유다. “마음이 좋지 않았죠. 결국 이렇게 됐구나.” 이 목사는 착잡한 마음에 고개를 숙였다. 재판위원회는 유죄 판단의 이유를 읽어 내려갔다. “퀴어문화축제에 참석해 꽃잎을 뿌리며 성소수자를 축복하는 축복식을 집례한 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형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퍼포먼스를 한 점….” 그간 자신의 행적이 정리된 내용을 들을수록 이 목사는 의아했다. ‘성소수자 환대가 잘못인가.’ 그는 다시 떳떳하게 고개를 들었다. 퇴출이라는 결과만 놓고 보면 실패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그 과정은 의미가 컸다. “앞으로 꽃을 피우는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목사는 이날 선고 직후 ‘복직 투쟁’을 예고했다. 이 단어가 낯설지 않다. 그는 2013년 재능교육 학습지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시작으로 여러 복직 투쟁 현장에서 기도를 집례했다. 다른 개신교인들과 함께 ‘개신교대책위원회’를 꾸려 활동했다. 특히 2018년 12월 25일 성탄절에는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도 올랐다. 75m 위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파인텍 노동자 2명이 농성 중이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가장 낮은 이들’을 위해 이 목사는 기도했다. 이제 이 목사 스스로 복직 투쟁의 주체가 됐다. 그의 곁에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가 함께하고 있다.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각서 포기 이 목사는 모태신앙으로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녔다. 교회 안에서 배웠던 대로 동성애를 ‘뭔가 무섭고 잘못된 존재’로 여겼다. 신학대를 졸업하고 2014년 작은 교회의 목사로 부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교인이 커밍아웃했다.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로 당황했다. 그러나 교인에게 ‘동성애는 죄입니다’라고 정색하고 말할 순 없었다. 교인은 ‘무섭고 이상한’ 존재가 아니었다. 이 사회가 쉽게 대상화하며 뭉뚱그려 지칭하는 성소수자가 아니라 교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이었다. 이후 성경과 교회 내 각종 논의, 해외사례, 심리학·의학 등을 공부하면서 성소수자를 향한 자신의 기존 시각이 얼마나 편협했는지 깨달았다. 그의 앞길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는 2019년 8월 31일 개최된 인천 퀴어문화축제였다. 행사 며칠 전 주최 측은 축복식을 진행할 목회자 1명이 급히 필요하다며 이 목사의 아내에게 연락했다. 기독교 내 페미니즘 운동 활동가인 아내는 이 목사에게 참가를 제안했다. 이 목사는 잠시 고민도 했다. 감리회법에 동성애 찬성·동조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는 조항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나 축복식 집례가 교회법에 저촉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목회자가 축복기도를 올리는 건 일상적인 일이다. 특히 행사 참가자들은 누구보다 축복이 필요한 이들이었다. 요청을 떨치는 게 외려 목회자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 목사는 축제에 참석해 기도하면서 꽃잎을 뿌렸다. ‘낮은 곳’으로 임했던 예수의 삶을 따르기 위해 해고노동자들과 함께했던 것처럼. 이동환 목사가 2019년 8월 31일 인천 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등 참가자를 위한 축복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 쥬피터 제공 그러자 교단 내 반동성애 진영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재판 회부 여부를 심사하는 첫 단계인 경기연회 자격심사위원회가 이 목사를 소환했다. 이들은 “동성애는 죄냐, 아니냐” 등을 따져 물었다. 자격심사위는 이 목사에게 각서도 제안했다. ‘동성애는 죄다, 다시는 이런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서약하면 이번 일은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각서를 앞에 두고 “이걸 쓰지 않으면 재판을 받게 될 텐데 어떻겠냐”고 아내에게 물었다. 아내는 대답했다. “어차피 미래에는 교회법에서 성소수자 차별 조항이 사라질 거고, 그렇게 세상이 변할 것이기 때문에 역사 앞에 부끄럽게 남지 말자.” 힘을 얻은 이 목사는 ‘각서를 대신하여’라는 글을 자격심사위에 제출했다. “내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각서는 내 신앙과 양심에 배치된다”는 취지였다. 각서 포기는 이 목사가 교회 내 성소수자 차별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운동’에 발을 딛게 된 변곡점이 됐다. ■거대한 적대감 교단은 2020년 6월 이 목사를 교회법정에 세웠다. 감리회 재판은 2심제다. 1심에 해당하는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정직 2년을 선고했다. 2심 법원인 총회 재판위원회도 2022년 10월 징계를 확정했다. 재판은 규정보다 긴 2년 이상 진행됐다. 또 재판을 공개해야 한다는 원칙은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았고, 이 목사를 심사(기소)했던 사람이 재판위원장을 맡는 등 절차적 문제로 줄곧 논란이 됐다. 이 목사는 재판을 받는 도중에도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다시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해 축복식을 집례했고, 무지개 깃발을 흔들었다. ‘Q&A(큐앤에이)’라는 단체도 설립했다. 정기적으로 성소수자들과 함께 기도를 올리는 등 이들의 인권을 옹호하는 곳이다. 재판에서 정직 2년이 확정되고 5개월 뒤인 2023년 3월 감리회 목사와 장로 등이 이 목사를 고발했다. 그는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이번에도 동성애 찬성·동조가 이유였다. 여기에 더해 언론 인터뷰 등에서 교회를 비판한 발언 때문에 ‘교회를 모함 및 악선전’ 혐의가 추가됐다. 기소 과정에서 하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공소기각 결정이 나기도 했지만 재차 기소됐다. 2023년 12월 1심은 출교를 선고했고, 지난 3월 4일 2심은 이를 확정했다. 이 목사의 감리회 목사직은 물론 교인 자격까지 박탈됐다. 4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심신이 많이 상했다. 재판보다 더 괴로웠던 건 사방에서 날아오는 적개심 가득한 ‘화살’이었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로 욕을 해댔다. 새벽에 전화를 걸어 ‘방언기도(신자와 하나님 사이의 특별한 언어를 통한 기도)’를 하고 끊기도 했다.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가 왔다. 지하철에서 졸도한 적도 있고, 지금도 대중교통을 타지 못한다. 이동환 목사가 설립한 성소수자 운동 단체 ‘Q&A’의 로고 그러면서 깨달은 바도 있다. 자신도 이런데, 성소수자인 당사자들은 얼마나 힘들까. 소외와 차별로 인한 고통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재판 결과보다 속상한 건 재판 과정에서 성소수자가 그저 하나의 부류로 묶여 부정적으로 호명됐다는 점이다. 큐앤에이 활동을 하면서 만났던 성소수자 개개인은 모두 고유한 존재였는데, 재판에서는 그저 ‘그들’로 불렸다.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이들이 사랑과 자비를 말하는 종교 안에서조차 죄인 취급 당하는 게 슬펐다. 재판 전략상 ‘축복식 집례는 동성애 찬성·동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부분도 마음에 짐이었다. ‘동성애는 죄’라는 인식이 있는 것처럼 주변에 비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법원이 개입해야” 이 목사는 향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다. 목사직을 회복할 수 있는 수단은 사회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게 유일해 보인다. 감리회 목사직에 미련은 없다. 그러나 복직 투쟁을 통해 이번 판결과 교회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무감도 느낀다. 이대로 두면 교단 내에서 성소수자 환대가 위축되는 분위기가 짙어질 수 있다. 앞서 이 목사는 2023년 2월 정직 2년 처분에 대한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번 출교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 두 사건이 병합될 수도 있다. 징계 수위만 다를 뿐 쟁점은 유사하다. 이 목사는 진행 중인 소송에서 동성애 찬성·동조를 금지하는 교회법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양심·표현·종교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또 교회재판 과정에서 절차적 문제가 발생했던 점도 피력한다. 이에 따라 징계가 취소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무엇보다 기본적인 인권을 심대하게 침해한 사건인 만큼 법원이 심사해 달라고 요청한다. 반대로 감리회 측은 종교단체 내부의 징계 결의이기 때문에 법원이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맞선다. 종교단체 내부 사안은 원칙적으로 심사를 자제하되,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예외적으로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대법원의 기존 태도다. 이 목사 측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서도 법원에 냈다. 인권법 전문가인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30년 동안 신학·종교철학을 강의한 이정배 교수 등이다. 내용은 “종교 집단 내부의 문제라고 해도 사회질서를 위반하고 사회적 해악을 끼친다는 점이 명백하거나, 개인의 권리가 구체적으로 침해되거나, 중대한 절차 위반이 있다면 불가피하게 법의 개입이 필요하다”, “법원의 적극적 개입과 판단이 없다면 향후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종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용인될 수 있고, 이는 다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등이다. 다음 변론기일은 오는 4월 3일이다.
레이디경향(총 227 건 검색)
- [주말&] 꽃게로 여는 맛있는 가을
- 2024. 09. 21 09:00 요리
- 찬 바람이 살살 불어옵니다. 이번엔 진짜 가을이 온 것 같습니다. 여름이 끝난다는 건, 잠시 잃었던 입맛도 돌아온다는 것. ‘가을 제철’로 검색하는 손가락도 덩달아 경쾌해집니다. 자, 금어기가 끝나고 잡히는 가을 꽃게를 주목할 때입니다. 보통 가을에는 수꽃게, 봄에는 암꽃게를 먹어야 한다고 하죠. 게의 배 쪽을 보면 가슴 쪽으로 삼각형 모양의 딱지가 있는데 가늘고 뾰족한 것이 수게, 넓고 둥근 것이 암게입니다. 꽃게는 다리 10개가 모두 제대로 붙어 있는지 살피고 비린내가 심하지 않은 것을 고르면 됩니다. 혹 들어볼 수 있다면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골라야 속살이 많아요. 해외 유명 맛집에서 먹던 꽃게튀김, 집에서도 만들 수 있어요. 꽃게튀김 재료 = 꽃게 2마리, 양파 1개, 청피망·홍피망 1/2개씩, 마늘 3톨, 녹말물 4큰술, 녹말가루, 식용유 적당량, 꽃게 밑간 소스(맛술 2큰술, 다진 양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생강 1/4작은술), 칠리소스(시판용 칠리소스 2큰술, 굴소스·진간장·물엿 1큰술씩, 다진 마늘·매실액·설탕·식초·참기름 1/2큰술씩) 1 꽃게는 1/2등분해 분량의 꽃게 밑간 소스 재료에 고루 버무려 20분간 재운다. 2 양파와 피망은 1.5×1.5cm 크기로 사각 썰고 마늘은 모양을 살려 얇게 슬라이스한다. 3 볼에 분량의 칠리소스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달군 뒤 ②의 양파, 피망, 마늘을 넣고 센 불에 볶다가 채소에 기름이 돌면 ③의 칠리소스를 넣은 다음 끓기 시작하면 녹말물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5 ①의 꽃게는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녹말가루를 고루 묻혀 160℃로 달군 식용유에 넣어 바삭하게 튀긴다. 6 접시에 ⑤의 꽃게를 담고 ④의 소스를 끼얹는다. 살이 많은 수꽃게는 꽃게탕이나 꽃게찜으로 먹기 좋습니다. 꽃게탕 재료 = 꽃게 2마리, 무·미나리 100g, 애호박 80g, 당근 50g, 양파 1/2개, 청고추·홍고추 1개씩, 마늘 1톨, 대파 10cm, 쑥갓 약간, 다시마국물 5컵, 소금 1작은술 양념 고추장·고춧가루·청주 1큰술씩, 된장·간장·다진 마늘 1/2큰술, 설탕 2작은술, 생강즙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1 꽃게 껍질은 솔로 문질러 씻고 등딱지를 뗀 뒤 몸통과 다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무는 나박하게 썰고, 애호박과 당근은 반달 모양으로, 청고추와 홍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털어낸다. 쑥갓은 씻어 물기를 턴다. 3 양파는 큼직하게 썰고, 대파는 어슷하게 썰고 마늘은 저며 썬다. 미나리는 5cm 길이로 썬다. 4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담아 고루 섞는다. 5 냄비에 무를 깔고 손질해둔 꽃게와 당근, 양파, 마늘, 대파를 올린 뒤 다시마국물을 붓는다. 양념을 풀어 한소끔 끓인다. 6 끓는 동안 생기는 거품은 걷어낸다. 모든 재료가 익으면 애호박과 고추, 미나리를 넣어 한소끔 더 끓이고 소금으로 간한다. 7 먹기 직전 쑥갓을 올려 낸다. 고춧가루 듬뿍 넣은 찜도 좋지만, 간장볶음으로도 색다른 맛을 낼 수 있어요. 꽃게 간장볶음 재료 = 꽃게 2~3마리, 양파·피망·홍피망·풋고추 1개씩, 양배추 100g, 생수 2컵, 소스(간장 5큰술, 생수 1컵, 설탕 1큰술, 생강 1톨, 다진 마늘 2큰술, 대파 1대, 저민 마늘 2개분, 고춧가루·참기름·깨소금 1작은술씩) 1 꽃게는 찬물에 5분간 담갔다가 깨끗이 씻은 뒤 등껍데기를 열고 2등분한다. 2 양파는 채썰고 피망은 반 갈라 씨를 도려내고 채썬다. 3 풋고추는 어슷썰고 양배추는 심지를 도려낸 뒤 한입크기로 썬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5 팬에 꽃게와 생수를 넣고 끓이다가 우르르 끓어오르면 양파, 피망, 양배추를 넣어 삶는다. 6 ⑤에 물기가 거의 없어지면 소스를 넣고 약한 불에서 볶다가 풋고추를 넣는다. 7 ⑥의 소스 국물이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접시에 담아낸다. 콩나물과 꽃게는 채소보다 오래 익혀야 하므로 먼저 조리해 긴이 배게한 뒤 채소를 넣으세요. 꽃게 해물찜 재료 = 꽃게 500g, 조갯살·새우·미나리 100g씩, 콩나물 300g, 대파 1/2대, 팽이버섯 50g, 청·홍고추 1개씩, 소금 약간, 찹쌀가루 3큰술, 들깻가루 1큰술, 다시마국물 1컵 양념장 고운 고춧가루 1큰술(기호에 따라 가감), 굵은 고춧가루·진간장·청주·맛국물 2큰술씩, 고추장 1작은술, 설탕 2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홍고추(채썬 것) 1개 분량 1 꽃게 껍데기를 솔로 문질러 씻고 등딱지를 뗀 뒤 몸통과 다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조갯살과 새우는 옅은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손질해둔다. 3 콩나물은 꼬리를 뗀 뒤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미나리는 억센 줄기를 잘라낸 뒤 5cm 길이로 썬다. 4 대파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5 밑이 두꺼운 냄비에 ①과 콩나물을 넣고 다시마국물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골고루 잘 섞는다. 6 ⑤에 양념장을 섞어 한소끔 끓여 간이 배게 한 뒤 미나리와 조갯살, 채소를 넣고 숨이 죽으면 뒤집어 섞는다. 다음 찹쌀가루와 들깻가루를 섞어 잘 개어가며 넣는다. 7 국물이 걸쭉해지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꽃게살을 살살 발라내 만들어 한결 먹기 편합니다. 꽃게 파스타 재료 = 파스타 면 160g, 꽃게 2마리, 토마토소스 90g, 마늘 3톨, 바질 잎 2장,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30ml, 올리브유 적당량, 후춧가루·이탤리언 파슬리 약간씩, 꽃게 스톡(손질한 꽃게 8마리, 물 3L, 양파 500g, 마늘·당근 200g씩, 대파·셀러리 1대씩, 토마토홀·월계수 잎·말린 오레가노·말린 로즈메리 1g씩, 통후추·소금 약간씩) 1 꽃게 스톡 재료 중 손질한 꽃게를 300℃로 예열한 오븐에 갈색 빛이 날 때까지 굽는다. 2 양파, 마늘, 당근, 대파, 셀러리를 크게 잘라 센 불로 볶는다. 3 ②의 팬에 ①의 꽃게를 넣고 다시 한번 볶다가 물을 넣고 소금을 제외한 나머지 꽃게 스톡 재료를 넣고 3시간 동안 끓인다. 4 ③은 소금으로 간을 하고 면포로 걸러준다. 5 끓는 물에 파스타 면을 넣고 8분 정도 삶는다. 6 꽃게는 손질해 게딱지를 분리한 뒤 살만 발라낸다. 마늘은 얇게 저민다. 7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⑥의 게딱지를 넣고 볶다가 빨갛게 익으면 빼낸다. 게딱지를 볶던 팬에 ⑥의 마늘을 넣고 볶다가 ⑥의 꽃게 살을 넣고 볶는다. 8 ⑦의 팬에 ④의 꽃게 스톡 1컵과 토마토소스를 붓고 후춧가루를 넣어 끓이다가 ⑤의 파스타 면과 ⑦의 게딱지를 넣고 센 불에 조린다. 80% 정도 조린 뒤 바질 잎을 넣고 게딱지는 빼서 접시에 담는다. 9 ⑧의 팬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넣고 한 번 더 끓인다. 10 ⑨의 파스타를 게딱지를 담은 접시에 함께 담고 이탤리언 파슬리로 장식한다. 꽃게에 물기를 완전히 뺀 뒤 녹말가루를 묻힌 뒤 여분의 가루는 털어내고 튀겨야 기름이 덜 튀어요. 꽃게 칠리소스볶음 재료 = 꽃게 1kg, 양파 1/2개, 마늘 2톨, 셀러리 1대, 홍고추 2개, 고추기름 1큰술, 녹말가루 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튀김 기름 2컵 소스 토마토홀 1컵, 설탕 1/2작은술, 칠리가루 1작은술, 코코넛밀크 1과 1/2큰술, 닭 육수 3큰술, 레몬주스·물엿 2큰술씩 1 꽃게는 손질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다듬는다. 2 다듬은 꽃게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소금·후춧가루를 뿌려 밑간한다. 3 양파는 채썰고 홍고추와 셀러리는 어슷하게 썬다. 마늘은 칼등으로 눌러둔다. 4 ①의 꽃게에 녹말가루를 묻혀 170℃ 튀김 기름에 넣고 노릇하게 튀긴 뒤 기름을 뺀다. 5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 고추, 양파, 셀러리를 넣어 볶는다. 6 ⑤에 소스 재료를 넣고 끓이다가 ④의 게를 넣고 재빨리 볶아 버무린다. 꽃게찜과 볶음밥 재료 = 꽃게 10조각(5마리 분량), 청양고추·양파 1개씩, 마늘 3톨, 화이트와인 1/2컵, 올리브유 2큰술, 양념(고춧가루·설탕 2큰술씩, 고운 고춧가루·깨소금 1작은술씩, 간장 5큰술, 다진 마늘·참기름 1큰술씩, 청주 3큰술, 소금·통후추 간 것 약간씩), 볶음밥 재료(밥 1과 1/2공기, 달걀 1개, 다진 단무지 3큰술, 마른 잔새우 1/3컵, 버터·굴소스 2큰술씩, 소금 약간) 1 꽃게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 것을 준비한 뒤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서 건져 물기를 뺀다. 2 청양고추는 송송 썰고, 마늘은 얇게 저미고, 양파는 곱게 다진다. 3 오목한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어 향이 나게 볶다가 고추, 양파를 넣고 볶는다. 4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꽃게를 넣고 잠깐 볶다가 화이트와인을 넣어 센 불로 올려 비린 맛을 날린다. 5 불을 줄이고 양념을 넣고 꽃게가 익을 때까지 10분 정도 뚜껑을 덮고 중간 불에서 끓인다. 6 뚜껑을 열고 양념이 걸쭉하게 조려지면 약한 불에서 7분간 조린다. 7 볶음밥 재료 중 마른 잔새우는 찬물에 한 번 씻어서 물기를 턴다. 8 다른 팬에 버터를 두르고 달걀을 넣어 재빨리 저어 익힌 뒤 다진 단무지와 잔새우를 넣어 볶다가 따뜻한 밥을 넣고 굴 소스와 소금으로 심심하게 간을 맞춘다. 9 그릇에 꽃게찜을 담고 볶음밥을 곁들여 낸다. 꽃게를 절이며 나온 국물로 양념장을 만들면 꽃게 고유의 맛을 살릴 수 있어요. 꽃게무침 재료 = 꽃게 3마리(1kg 정도), 소금 1큰술, 마늘 5개, 대파 1/2대, 생강채 3큰술, 밤 2개, 청고추·홍고추 1개씩, 실파 2뿌리 양념장 고운 고춧가루·간장 4큰술씩, 굵은 고춧가루·물엿 3큰술씩, 설탕 1큰술, 참기름 1과 1/2큰술, 통깨 2큰술 1 꽃게는 묵직하고 살아 있는 것으로 골라 솔로 문질러 깨끗이 닦는다. 2 게딱지와 아가미, 모래주머니를 떼어낸 뒤 한입 크기로 자른다. 3 꽃게에 소금을 뿌려 체에 밭쳐 절여둔다. 4 ③의 꽃게에서 나온 물과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는다. 5 마늘, 대파, 밤은 같은 길이로 가늘게 채썰고,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털어낸다. 실파도 깨끗이 씻어 다른 채소와 같은 길이로 썬다. 6 양념장에 손질한 ⑤의 재료와 생강채를 넣고 골고루 버무린다. 7 꽃게와 양념장을 나무주걱으로 잘 버무려 완성한다. 자칫 날 수 있는 비린내를 생강즙이 확 잡아줍니다. 생강즙 뿌린 꽃게찜 재료 = 꽃게 2마리, 생강즙 1큰술, 간장 2큰술, 마른 고추 2개, 대파 1/2대, 마늘 2톨 1 꽃게는 등딱지를 떼어내고 깨끗이 씻어 뾰족한 다리 끝부분은 가위로 잘라내고 큼직하게 4등분한다. 2 생강을 강판에 곱게 갈아 즙을 낸 뒤 볼에 담고 간장을 넣어 고루 섞는다. 3 마른 고추는 가위로 큼직하게 어슷썰기하고 대파와 마늘도 같은 크기로 썬다. 4 찜기에 내열용기를 올리고 그 안에 꽃게를 담은 뒤 생강즙 섞은 간장 양념을 뿌리고 마른 고추와 대파, 마늘을 올려 찐다. 5 15분 정도 꽃게를 찌면 게살이 부드럽고 연해서 먹기 좋고 생강즙 향과 매운 향신료 향이 나서 비린 맛이 없다.
- 주말&
- ‘메밀 꽃 필 무렵’ 강원도로 떠날 시간이 왔다
- 2024. 09. 12 09:00 레저/여행
- 휘닉스 파크가 메밀꽃 만개한 평창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휘닉스 가을 세일 페스타’를 출시했다. 강원도 평창군의 대표 축제인 효석문화제가 15일까지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 문화마을 일원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휘닉스 파크가 메밀꽃 만개한 평창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휘닉스 가을 세일 페스타’ 상품을 출시했다. 휘닉스 파크는 겨울 시즌 스키 슬로프 정상으로 운영되는 해발 1050m 몽블랑에 매년 메밀꽃밭을 조성하는데 8월 말부터 개화한 메밀꽃이 현재는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몽블랑 정상까지는 관광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이외에도 리뉴얼된 스카이 객실과 온도 레스토랑 조식 뷔페,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블루캐니언 워터파크, 실내 에어바운스 놀이 공간 상상 놀이터(또는 루지랜드 중 선택) 이용권 등이 포함됐다. 또한 리조트와 효석문화마을은 약 7㎞, 차로 8분 정도 거리에 있어 축제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투숙객은 효석문화제 기간 중 메밀밭 포토존, 한지 공예전을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평창역에서 효석문화마을, 휘닉스 파크까지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휘닉스 파크 가을 세일 페스타 상품 가격은 2인 기준 13만 9천 원부터.
- “될 때까지 낸다”…청년회장 손헌수 다섯 번째 트로트 음원 ‘꽃가마’ 발매
- 2024. 05. 10 15:11 연예
- 개그맨이자 가수 손헌수가 고향에서의 소중한 추억과 열정을 담아낸 트로트곡 ‘꽃가마’를 10일 정오 발매했다. ‘어르신의 BTS’ KBS-TV1 <일꾼의 탄생> 청년회장 손헌수가 고향에서의 소중한 추억과 열정을 담아낸 트로트곡 ‘꽃가마’를 10일 정오 발매했다. ‘꽃가마’는 손헌수의 ‘관상타령’ ‘빵빠레’ 등에 이어 다섯 번째 트로트곡이다. 그는 “될 때까지 노래를 낼 예정”이라며 트로트 가수에 대한 집념을 드러냈다. KBS <6시 내 고향> <일꾼의 탄생>으로 고향에 계신 어르신을 찾아 방방곡곡 누볐던 그는 “어르신들에게 더 큰 행복과 흥을 전하고자 ‘꽃가마’를 발매했다”고 전했다. ‘꽃가마’는 가수 추가열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원곡은 가수 효성이 불렀으나 편곡을 통해 손헌수만의 색으로 재발매됐다. 손헌수의 신곡 뮤직비디오 ‘꽃가마’ 촬영 현장 이미지. 손헌수는 “‘꽃가마’는 어릴 적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감사와 효도의 마음을 담았으며, 청년회장으로 전국 어머니들을 찾아다니며 노래를 불러드릴 생각만으로 신이 난다”라고 전했다. 앨범 재킷은 손헌수의 ‘부캐‘인 청년회장을 수채화로 표현해 따뜻한 감성을 표현했다. 또한 ‘꽃가마’는 뮤직비디오도 촬영했다. 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맡아 고향을 찾은 그가 어머니에게 꽃가마를 태워드린다는 효심 가득한 고향의 정서를 유쾌한 터치로 담아냈다. 손헌수의 트로트 신곡 ‘꽃가마’는 멜론, 지니뮤직, 벅스 등 각종 음원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지금 바로 들을 수 있다.
- 가수·교수 그리고 늦둥이 아빠…바쁜 ‘꽃중년’ 김원준의 특별한 신발은?
- 2024. 04. 19 12:59 패션
- 싱어송라이터 김원준이 핸즈프리 슈즈 트렉스타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트렉스타 제공 싱어송라이터 김원준이 즐겨 신는 신발의 광고 모델이 됐다. 1초 만에 신고 벗을 수 있는 핸즈프리 슈즈 트렉스타다. 싱어송라이터이자 가수, 대학교수, 방송 예능인 그리고 늦둥이 아빠로서 바쁘게 살아가며 육아까지 잘하는 김원준에게 핸즈프리 슈즈 트레스타는 딱 맞는 실용성을 겸비한 신발이다. 핸즈프리 신발이란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발뒤축 아래 설치된 장치를 가볍게 당기면 신발 끈이 자동으로 조여진다. 다른 쪽 발로 뒤축 버튼을 누르면 다시 끈이 풀어진다. 2014년 첫 출시 되어 세계 최대 아웃도어 스포츠용품 박람회인 2015 ISPO(International Trade Show for Sports Equipment and Fashion)에서 세계 최초로 황금상(Gold Winner)과 올해의 아시아 제품 대상(Asian Product of the year)을 동시에 수상했다. 1990년대 ‘원조 꽃미남’에서 꽃중년으로 거듭난 김원준은 최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었고 <천하제일 in건강> 프로그램의 메인 MC로 발탁되었다. 채널A <아빠는 꽃중년>을 통하여 N잡러 아빠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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