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650 건 검색)
- 불법체류 목적 파키스탄인 171명에 허위 난민 알선한 50대 구속
- 2024. 12. 30 09:47경제
- ... 때는 가짜 난민 사유를 외워서 진술하게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허위 난민 신청서를 작성해 준 파키스탄인 171명 중 1명만 적발돼 강제퇴거 됐다. 나머지 170명은 난민 신청자...
- 인천공항법무부파키스탄난민난민신청불법취업난민심사
- ‘70명 사상’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차량돌진 용의자, 반이슬람·극우 성향 사우디 난민
- 2024. 12. 21 14:00국제
- ... 사상자를 낸 용의자는 그간 극우 성향과 반(反)이슬람 행적을 보여온 사우디아라비아 난민 출신 독일 영주권자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건 조사에...
- 가자 휴전 난항 속···이스라엘, 난민촌부터 후티까지 전방위 공습
- 2024. 12. 20 17:15국제
- ... 압박을 강화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이날 가자시티의 주택 2채와 난민촌을 공격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가자지구 의료진이 전했다. 또 다른 난민촌이 공격을 받아 9명이...
- 이스라엘가자지구후티가자전쟁 1년
- 시리아 혼란·폭력 여전한데…“난민들 돌아가라”는 유럽국
- 2024. 12. 10 20:42국제
- ... 귀국하려는 난민들에게 1000유로(약 150만원)를 정착지원금으로 지급하고 전세기를 띄워 난민들을 돌려보내자고 주장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일부 지자체가 시리아 난민을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스포츠경향(총 176 건 검색)
- “아기를 뿜어, 난민을 품어” 문가비 전남친, 정우성 디스곡
- 2025. 01. 03 08:13 연예
- 모델 겸 래퍼 지미 페이지. 인스타그램 캡처 모델 문가비의 전 연인인 모델 겸 래퍼 지미 페이지(박성진)이 배우 정우성을 비판하는 가사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지미 페이지는 지난달 31일 싱글 트랙 ‘옐려우 니키 루다’(Yellow Niki Lauda)를 발매했는데 가사가 의미심장하다. 해당 곡은 ‘잔뜩 화난 채로 얼굴에 내 아기를 뿜어. 난 절대 자비 안 풀어. 넌 가서 난민을 품어’라는 가사로 이뤄져 있다. 이를 두고 지미 페이지가 정우성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우성이 유엔난민기구 홍보대사로 9년 동안 활동해왔다는 점과 문가비가 그의 아이를 비혼 출산한 사실을 두고 해당 가사를 빗대 ‘정우성이 떠오른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지미 페이지는 2014년 문가비와 열애를 시작해 2017년 결별했다. 열애 당시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열애 일상을 공개하며 애정을 펼쳐왔다. 문가비와의 결별 이후 지미 페이지는 래퍼로 데뷔하며 활동 반경을 넓혔다. 문가비는 지난해 3월 정우성의 아들을 출산했다. 문가비가 지난해 11월 직접 인스타그램에 알렸다. 정우성은 “아버지로서 책임은 다하겠다”는 입장을 남겼다. 문가비는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에 “(정우성)과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며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 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고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 정우성 ‘혼외자’ 대비했나···광고계약 ‘0건’-유엔난민 홍보대사 사임
- 2024. 11. 26 08:51 연예
- 배우 정우성.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우 정우성이 지난해부터 광고 활동을 하지 않고, 유엔난기구 친선대사직도 지난 7월 사임한 것과 관련해 혼외자 출산을 의식한 행동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우성은 2022년 NHN ‘한게임’ 광고 이후로 별다른 광고 계약을 맺지 않았다. 정우성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영화에 등극하면서 주가를 올렸음에도 의외의 행보를 보인 것이다. 이는 정우성의 절친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과 맞물려 다양한 광고를 찍은 것과 대비된다. 정우성은 2015년부터 활동 중이었던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직에서도 지난 7월 사임했다. 당시 정우성은 사임 이유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며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했다. 정우성이 미혼부가 됐음을 최근 인정하자 앞선 그의 행보가 대비책이 아니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우성의 혼외자 사실이 알려지자 그를 둘러싼 여론이 엇갈렸고 일부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정우성이 지난해부터 광고 촬영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지 타격에 대한 위약금에 대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직 사임도 같은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정우성의 아이를 임신했고 정우성 또한 출산과 결혼을 논의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우성은 지난 24일 문가비 사이에서 혼외자가 있음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고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했다. 문가비는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에 직접 출산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2019년 이후 연예계 활동이 뜸했고 열애나 결혼 소식도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가비는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가 돼 이런 글을 공개적으로 쓰려고 하니 떨리는 마음에 걱정이 앞서기는 하지만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금은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며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 역사적인 올림픽 브레이킹 첫 경기, “아프간 여성들에 자유를” 메시지 전하면서 ‘실격된’ 아프간 난민 출전 선수
- 2024. 08. 11 14:24 스포츠종합
-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이 열린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 역사적인 첫 경기는 비걸 경기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대표로 출전해 화제가 된 마니자 탈라시와 인디아 사르조에(네덜란드)간 맞대결이 장식했다. 탈라시는 대회 특별 초청선수였다. 브레이킹 올림픽 본선에서는 4명씩 4개 조로 경쟁한다. 하지만 비걸 종목에서는 탈라시-사르조에전이 예선으로 추가돼 출전 선수가 17명으로 늘었다. 이 경기 승자가 본선 마지막 16번째 출전권을 따내게 돼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성장한 탈라시는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는 탈레반의 엄격한 통치 속에서 위축된 여성 인권 사회에서 벗어나려 고국을 떠났다. 인터넷을 통해 브레이크 댄스를 접한 뒤 댄서로서 꿈을 키워오던 탈라시는 2021년 탈레반 집권과 함께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없게 됐다. 여성이 교실은 물론 체육관을 출입하는 데도 제약이 생기며 꿈이 막히는 듯했다. 비걸로 꿈을 이루려는 탈라시는 스페인으로 망명을 신청했고, 올림픽 지역 예선 등록을 놓친게 알려지면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은 이 종목, 첫 주자로 나선 탈라시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더 나은 성적을 위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전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탈라시가 공연 도중 펼친 망토에는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자유를(Free Afghan Women)’이란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관중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탈라시는 사르조에와 승부에서 져 본선행에 실패했다. 최종적으로는 ‘실격’에 의한 탈락이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탈라시의 퍼포먼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지한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해석했다. 경기 결과는 ‘점수 차에 의한 패배’가 아닌 ‘실격 처분(DSQ)’으로 바뀌었다. 탈라시는 경기 뒤 “난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탈라시가 본선 경쟁 전 단계에서 탈락했지만, 그녀의 메시지는 브레이킹의 가장 큰 무대에서 전 세계인이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파리 올림픽] ‘아프간 여성에게 자유를’ 메시지 펼친 난민 선수, 실격 처분 받아
- 2024. 08. 10 14:15 스포츠종합
- AP연합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비걸 종목에 출전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대표 마니자 탈라시(21)가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에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에 자유를’(Free Afghan Women)이란 메시지를 펼쳐 보였는데,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지한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해석을 했다. 탈라시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비걸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인디아 사르조에와 맞대결을 펼쳤다. 마니자 탈라시는 공연 도중 상의를 벗고 안에 입은 옷 등 뒤에 ‘Free Afghan Women’이라는 메시지를 펼쳐 보여 관중들 박수를 받기도 했다. 탈라시는 심사위원단 투표에서 사르조에에게 밀려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경기 후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 결과를 ‘점수 차에 의한 패배’가 아닌 ‘실격 처분(DSQ)’으로 바꿨다. 아울러 탈라시의 점수를 ‘0점’으로 표기했다. 이는 탈라시가 IOC 헌장 50조를 위반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IOC는 헌장에 ‘올림픽 현장에서는 어떠한 종류의 시위나 정치·종교·인종적 선전을 할 수 없다’고 명기했다. 이는 스포츠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조처다. IOC는 해당 규정을 위반할 경우 국가올림픽위원회, 국제 연맹 및 IOC가 해당 안건을 평가한 뒤 필요에 따라 사안별로 징계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탈라시는 탈락 사유와 관계없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난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란 탈라시는 인터넷을 통해 브레이크 댄스를 접했고, 여느 또래처럼 댄스를 배웠다. 하지만 2021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탈라시 꿈이 고난을 맞았다. 탈레반은 여성들 스포츠 및 대외 활동을 막았고, 여성 브레이크 댄서로 성장한 탈라시는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 했다. 탈라시는 이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고 파키스탄을 거쳐 스페인에 정착을 했다.
주간경향(총 40 건 검색)
- [신간]난민, 경계의 삶 外(2023. 03. 10 11:13)
- 2023. 03. 10 11:13 문화/과학
- ㆍ잊혔던 ‘한국인 난민’의 역사 <난민, 경계의 삶> 김아람 지음·역사비평사·3만5000원 이 시대의 ‘난민’은 정치적 탄압 등을 피해 입국해 도움을 요청하는 외국인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훨씬 앞선 분단과 한국전쟁 시기 전후로 ‘한국인 난민’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이도 드물다. 이 책은 국민인 동시에 ‘난민’이었던 이들이 정부 주도로 농촌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 난민은 분단국가 성립 과정에서 나타난 ‘이주’와 ‘국가폭력’에 의한 피난과 소개(疏開)로 발생했다. 예컨대 아직도 규명작업이 진행 중인 제주 4·3사건(1948년)과 여수·순천사건(1948년) 당시 정부는 봉기를 진압하는 동시에 지역민을 소개했다. 이렇게 소개된 지역민들은 터전을 잃은 ‘난민’이 됐다. 한국전쟁 발발 이후에는 전쟁을 피해 이주하는 ‘전쟁 난민’들이 숱하게 발생했다. 정부의 임시 대책으로 식량 등을 받기도 했지만 피난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응이 부적절했고, 난민들은 생존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정부가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꺼낸 대책은 ‘농촌정착사업’이었다. 당시 정책의 목표는 국민이 난민 상태를 벗어나게 하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해선 일정한 거주지에 정착해 생업에 종사하는 게 필요했다. 이는 전후 사회를 복구하기 위한 과정과도 맞물려 있었다. 난민정착사업은 정부와 해외 원조기구의 협조 아래 1950년대 후반까지 지속됐다. 196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정착사업의 대상자가 실업자, 고아·부랑아 등으로까지 확대됐다. 정부가 통제와 폭력을 동원해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이들을 농촌에 사실상 ‘격리’하고 식량을 생산하게끔 정착사업을 활용했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책에서는 역사의 증인이자 주인공이기도 한 난민들의 인식과 삶을 한국의 전후 재건 및 개발에 미친 영향, 성격과 함께 규명한다. ▲미식가를 위한 스페인어 안내서 이지가을 지음·허지영 그림·휴머니스트·1만7000원 먹는 일에 ‘진심’인 여행객들을 위한 스페인 미식 어학 안내서다. 오직 먹는 여행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스페인어와 음식 이야기를 일러스트와 함께 담았다. 스페인어로 식재료와 음식 단어를 소개하고, 입장에서 계산까지 식당 이용 방법도 상황별로 소개한다. ▲인조 1636 유근표 지음·북루덴스·1만8500원 병자호란이 발생한 1636년을 중심으로 당시 조선의 내외 정세 및 대응, 백성들의 참상을 사료를 근거로 상세하게 전한다. 인조반정부터 병자호란, 소현세자의 죽음까지 무능한 인조의 인식과 판단이 전쟁의 원인이며, 최종 피해자는 백성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주식회사 이야기 이준일 지음·이콘·1만7000원 저자가 경제의 한 축이자 기업을 이해하는 기초에 해당하는 ‘주식회사’에 대해 설명한다. 주식회사는 개인 또는 기업의 투자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주식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경제활동과 사회발전에 도움이 된다.
- 신간
- 폴란드서 마주한 우크라이나 난민 실태(2022. 05. 06 14:51)
- 2022. 05. 06 14:51 국제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부터 5월 2일(현지시간)까지 발생한 우크라이나 피란민 규모가 550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우크라이나 난민 사태는 그 자체로 인도주의적 위기인 동시에 유럽 난민 정책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기자는 지난 4월 16일부터 일주일간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를 찾아 난민 대응의 현실을 살펴봤다. 약 290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유입된 폴란드는 전쟁 초반의 혼란은 벗어난 모습이었지만, 난민과의 공존을 위한 본격적인 고민은 시작되고 있었다. 지난 5월 2일(현지시간)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을 탈출해 자포리자 대피소에 도착한 한 소년이 앞 유리창이 깨진 차 안에서 놀고 있다. / 자포리자 | EPA연합뉴스 최근 폴란드로 유입되는 난민의 수는 전쟁 초반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다. 전쟁 초반 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국경 메다카는 다소 한산해졌고, 바르샤바의 생활시설에도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난민들의 단기 숙소로 활용돼온 ‘아레나 우루시노프’ 관계자는 “2주 전까지만 해도 300명이 넘는 난민이 있었는데 현재 남아 있는 이는 100명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장기화에 폴란드도 긴장 국경과 단기시설에서 머물던 우크라이나인들은 전쟁이 장기화하자 새로 정착할 행선지를 찾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바르샤바 중앙역 등 폴란드 주요 도시의 교통 거점으로 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들은 역사 바깥에 마련된 대규모 간이식당에서 배고픔을 달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 인근 생활시설로 이동했다. 전쟁 발발 후 두 달이 지났지만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폴란드 민심은 아직 식지 않고 있었다. 지난 4월 16일 찾아간 바르샤바 중앙역에선 폴란드 시민들이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푸른색으로 염색한 꽃다발을 들고 난민들을 격려했다. 인근 자코드니아 터미널에 마련된 임시 거주시설에도 폴란드 아이들이 방문해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폴란드 내에서는 장기화한 난민 사태에 따른 긴장감도 감지됐다. 짧은 기간 동안 폴란드 인구의 7%에 달하는 난민들을 감당하게 되면서 기존의 주거와 의료, 교육 지원이 버텨낼 수 있을지가 사태 대응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특히 우크라이나인들의 숙식에 도움을 주고 있던 개인과 단체들은 정부의 지원금 중단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우크라이나인 한명당 매달 1200즈워티(약 35만원)의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보조받았으나 최대 60일로 한정됐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해온 한 호텔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거주자들을 다른 시설로 보내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논란이 되자 폴란드 정부는 지난 4월 27일 사회보장번호인 PESEL 번호를 부여받은 난민들에게만 지원하는 조건으로 지원 기간을 최대 120일까지 늘렸다. 폴란드 사회가 재정 지출을 최소화하려면 취업을 통해 난민들을 자립시켜야 하지만, 이 역시 간단한 일은 아니다. 난민 중에는 아이들과 노약자가 많아 구인과 구직의 불일치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할 수 있는 여성들도 언어적 장벽이 있다. 기자가 만난 한 우크라이나 난민은 “언어가 안 되면 일을 찾기 힘드니 능력을 발휘할 수 없어 맘에 걸린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접경지대인 메디카의 도로에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난민들의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 프셰미실 | 박용하 기자 독일·영국도 난민 대응 고심 폴란드 이외의 다른 국가들도 우크라이나 난민 대응은 중요한 과제가 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최종 정착지로 선호되고 있는 독일은 2016년 시리아 사태 이후 또다시 난민 정책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현재까지 독일로 넘어온 우크라이나 난민은 40만명가량이다.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에 20억유로(약 2조6700억원)를 책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시리아 난민 사태처럼 반이민 정서가 대두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시행하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집’ 난민 지원프로그램이 실제 수용하는 난민들을 줄이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으로 건너오려는 우크라이나인 가족 중 아이에 대한 비자 승인을 고의로 지연해 나머지 가족까지 오지 못하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발급된 5만1300개의 비자 중 실제 영국에 도착한 비자는 1만10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난민 대응 문제가 전 유럽으로 확산하며 유럽연합(EU) 차원에서의 대응이 중요해졌다. EU는 폴란드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다른 유럽 국가로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숙박시설 등 각국의 수용 능력을 파악해 난민들의 고른 분산을 유도하는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재정 지원을 두고는 아직 잡음이 있다. EU는 최근 폴란드에 할당된 위기대응기금 중 5억5900만유로(약 7471억원)를 선지급했으나, 폴란드는 필요한 수요에 비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장기화한 난민 생활에 지친 일부 우크라이나인은 고향으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500만명 중 100만명 이상이 귀향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지난 4월 18일(현지시간) 찾아간 메디카에서도 우크라이나로 되돌아가는 긴 차량 행렬을 볼 수 있었다.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도로의 통행량은 최근 하루 2만~4만건으로 늘어 탈출로의 통행량을 앞질렀다. 폴란드에서 만난 한 우크라이나인은 “정부는 아직 (고향에) 돌아오지 말라 하지만 그래도 가고 싶다는 게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고향으로 향하는 다수의 우크라이나인은 기자에게 5월 9일 전쟁이 끝날 가능성을 언급하곤 했다.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인 이날 우크라이나에서의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근거한 낙관론이었다. 하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5월 1일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승전 선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인들의 희망이 현실이 될지는 여전히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방구석 극장전]표류하던 난민 정책 ‘희망’에 닿다(2021. 09. 03 15:36)
- 2021. 09. 03 15:36 문화/과학
- ‘미라클 작전’을 통해 390명의 아프가니스탄 현지 협력자 가족이 입국했다. 이들은 장기체류비자를 받아 한국에 정착할 예정이다. 인터넷 세상에선 3년 전 예멘 난민 561명에 이어 2라운드 논란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난민’ 허용이 아닌 ‘특별기여자’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온라인 논쟁은 ‘이슬람 공포증+GDP 차별주의’로 혐오를 부추긴다. 하지만 어느 사회건 대규모 이민자가 유입될 경우 혼란은 발생하게 마련이다. 한국사회가 본격적으로 겪는 통합과정의 서막인 셈이다. EBS D-BOX에서 관람 가능한 / D-BOX 난민은 뜨거운 감자다. ‘선진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하는 경우 부정적 인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못사는 나라’에서 온 일정기간 체류만 허용되는 이주노동자들, 특히 ‘불법’ 딱지가 붙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나 난민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손님’으로 대접할 가치가 인정되는 이들과 청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철저한 차등은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른다’는 비판에 직면하지만, 인지상정 아니냐는 옹호도 있다.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다큐멘터리 <표류하는 마을>은 태국-미얀마 국경 수상마을이 배경이다. 마을 주민들은 1988년 ‘랑군의 봄’ 좌절 이후 30여년간 유입된 난민들이다. 다민족 국가 미얀마에서 온 이들은 버마족, 카렌족, 몽족 등 공동체를 유지하며 수세대에 걸친 삶을 이어간다. 태국 정부는 48만여명의 난민 처리에 고심한다. 속칭 ‘불법체류자’인 난민들의 태국 내 처지는 최하층이다. 영주권이 없어 집을 구입할 수도, 정규직 일자리를 얻기도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은 인구 절벽에 처한 태국의 저임금 일자리를 메우는 필수 노동력이기도 하다. 영화는 ‘8·8·8·8’ 세대인 미 텡 씨 가족을 중심으로 난민촌 풍경을 수년간 담는다. 이들은 수상가옥에 살며 어업에 종사한다. 생선은 헐값이라 최소 벌이밖에 되지 못하고,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금어기 기간에는 외지 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해야 한다. 군부독재와 내전으로 인한 혼란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난민들 또한 귀국파와 정착파로 갈린다. 미 텡 씨의 어머니는 고국으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아내는 자녀들의 장래를 염려해 태국 정착을 바란다. 난민 자녀는 태국에서 태어났음에도 영주권이 자동 부여되지 않는다. 다행히 공교육 체계엔 참여 가능했기에 아이들을 중심으로 영주권이 발급되기 시작한다. 부모들은 어부나 저임금 노동을 못 벗어나도 공교육 기회가 보장된다면 자녀들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영화는 장기간 취재를 통해 수상마을 주민들의 희망과 태국 정부의 정책 변화를 연결한다. 느릿느릿한 일상 풍경 묘사는 지난한 정책 변화와 자연스레 조화를 이룬다. <표류하는 마을>은 한국사회가 직면한 난민 문제에 풍부한 사례를 제공한다. 정치적 혼란으로 발생한 난민의 자연스러운 유입이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그들이 어떤 식으로 사회에 편입되는지 과정이 소상하게 펼쳐진다. 태국 정부가 난민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과정은 결국 한국에서도 일어날 것이다. 다만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지혜가 요구될 뿐이다(EBS D-BOX에서 스트리밍 관람 가능).
- 방구석 극장전
- [신간]아프리카인, 신실한 기독교인, 채식주의자, 맨유 열혈 팬, 그리고 난민 外(2020. 06. 26 15:28)
- 2020. 06. 26 15:28 문화/과학
- ㆍ난민 캠프 401일간의 에피소드 <아프리카인, 신실한 기독교인, 채식주의자, 맨유 열혈 팬, 그리고 난민> 오마타 나오히코 지음·이수진 옮김 원더박스·1만6000원 아프리카 가나의 부두부람 난민 캠프. 데스크톱 13대를 갖춘 24시간 인터넷 카페가 성황이다. 유엔난민기구에서 세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지만, 공부를 보충하는 학원도 있다. 잡화점·이발소·사진관·치과 진료소 모두 난민이 운영한다. 이들은 술집에 모여 영국 프로축구 경기를 보며 스트레스를 날리곤 한다. 결정적인 한 가지, 국가가 보증하는 신분이 없다. ‘난민 캠프’라 하면 드넓은 벌판에 늘어선 임시 천막, 배급소에 길게 줄 서 있는 난민들을 떠올리기 쉽다. 이는 ‘긴급 구호’ 상황의 모습일 뿐. 난민들이 몰려드는 시기가 지나면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도 줄어든다. 돌아갈 모국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난민 상태의 삶은 오래 지속된다. 난민도 스스로 할 일과 일상을 찾아 나선다. 난민의 경제활동을 연구하는 인류학자 오마타 나오히코(영국 옥스퍼드대 난민연구센터 부교수)가 부두부람 난민 캠프에서 401일간 머물며 경험한 에피소드를 엮었다. 자신이 만난 난민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세상에 소개하기 위해서다. 다소 긴 제목은 난민이라는 정체성이 그 사람을 구상하는 여러 특징 중 하나일 뿐임을 의미한다. ▲얼굴을 그리다 | 정중원 지음·민음사·1만9000원 내 눈으로 단 한 번도 ‘직접’ 볼 수 없는 것, 나의 얼굴이다. 하이퍼리얼리즘(극사실주의) 초상화가가 단순한 미술사적 통찰을 뛰어넘어 ‘얼굴’을 깊이 들여다본다. 역사적 초상에 뒤얽힌 일화를 들려주며 얼굴을 향한 인류의 욕망과 초상 이미지의 복잡한 관계를 풀어낸다. 컴퓨터 그래픽과 휴머노이드 로봇, 딥페이크 기술과 연관된 최첨단 초상의 현 주소도 두루 살핀다. 저자는 “우리가 얼굴을 골똘히 들여다보고 고민하는 과정이야말로 자아와 타자를 이해하는 가장 결정적인 첫발이 된다”고 말한다. ▲동생이 생기는 기분 | 이수희 지음·민음사·1만4000원 동생이 처음 목을 가누던 날, 문방구 스티커를 넉넉히 사주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 외동으로 10년, 언니로 19년을 산 작가가 열 살 터울의 동생과 싸우고 사랑하며 성장한 시간을 4컷 만화와 에세이로 모았다. 씩씩한 성장기는 잊고 지낸 감정을 톡 건드린다. ▲유원 | 백온유 지음·창비·1만3000원 10여 년 전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유원의 복잡한 감정선을 그려낸 성장소설. 자신을 살리고 떠난 언니, 자신 때문에 몸도 삶도 망가진 아저씨, 외로운 나날 훌쩍 다가온 친구. 관계 속에서 겪는 상처와 윤리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머리카락의 기쁨과 슬픔 | 부운주 지음·동녘·1만3000원 중학교 시절 발병한 원형탈모증에서 전신탈모증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저자가 겪은 10여 년의 이야기를 소설처럼 풀었다. 탈모를 웃음거리로 삼는 사람들에게 탈모증은 분명 질병이며, 이 질병은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 신간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가슴 따뜻한 이야기]고통 겪는 난민들 만나고 돌아온 신현준의 눈물
- 2008. 09. 05 재테크
- 세계 난민의 날 홍보대사로 위촉된 신현준이 홍보대사로 활동한 지 채 한 달도 안 되어 난민들을 돕는 일에 나섰다. tvN 월드스페셜 ‘LOVE’팀과 사진작가 양현모씨와 함께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쿠알라룸푸르 밀림에 숨어 사는 난민들을 직접 만나고 왔다. 이를 진행했던 방송작가 김소현씨가 이들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영화배우 신현준씨가 ‘세계 난민의 날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그는 지난 6월 15일 경기도 안산 근로자지원센터에서 비영리민간단체인 ‘피난처’가 주최한 문화공연에서 위촉장을 받았다. 이날 그는 행사에 참석한 아프리카, 동남아 등 세계 각국 난민 100여 명 앞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늘지고 소외받는 계층이 늘지 않도록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난민 여러분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긍정의 힘으로 열심히 살아갔으면 좋겠네요. 또 홍보대사로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이날 신현준의 말은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진심이었다. 깊은 밀림 속 숨죽여 살고 있는 난민들 신현준이 세계 난민의 날 홍보대사가 된 지 채 한 달도 안 된 무렵, 그가 tvN 월드스페셜 ‘LOVE’팀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tvN 월드스페셜 ‘LOVE’의 김소현 작가가 말한다. “저희 팀이 신현준씨에게 연락을 했을 때, 제안을 받고 너무 기뻤다고 했어요. 세계 난민의 날 홍보대사를 맡자마자 바로 뭔가 하고 싶어서 기회를 찾고 있었다고요. ‘피난처’를 통해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할 정도였어요. 보통 이름만 걸고 홍보대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신현준씨는 정말 진심이었어요.” 쿠알라룸푸르는 동남아 최대의 관광 휴양 도시지만 화려한 도시 한 켠 밀림엔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많은 어린 생명들이 살고 있다.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미얀마 국경을 넘어 피난 온 이들은 마치 수용소와 다름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세상으로부터 몸을 숨긴 채 숨죽여 살아가고 있다. 신현준은 사진작가 양현모, 담당 매니저, tvN 제작팀과 함께 밀림에 위치한 미얀마 난민촌에서 1주일간 머물렀다. 이들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주민들이 ‘국제적 난민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난민 신청서 작성을 돕는 것이었다. 난민캠프 주민들은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해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4남매 보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 생각해 신현준은 쿠알라룸푸르 난민 아동학교에서 체라스네 4남매를 만났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경찰 단속으로 끌려간 상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는 암담한 상황이었다. 신현준은 이들 4남매를 위해 손수 백숙을 끓여줬다. 부족한 단백질 보충을 위해서였다. “신현준씨는 아이들이 반찬 없이 맨밥만 먹는 모습을 보고는 가슴 아파했어요. 평소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며 직접 백숙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이나 엄마나 모두 맛있게 먹었어요. 또 신현준씨는 아이들을 해변에 데려가기도 했어요. 아빠를 잃은 아이들이 가족 여행 한 번 못 가봤을 거라는 생각에서 나온 이벤트였죠.” 먼 나라 한국에서 온 신현준과 체라스네 4남매는 첫 만남의 어색함은 잊은 채 가족처럼 행복해했다. 오랜만에 밝게 웃는 아이들을 보며 엄마는 더없이 고마워했다. “워낙 효자라고 알려진 분이잖아요. 그곳에서 4남매를 보면서 어머니 생각이 났었나봐요. 어머니와 전화통화를 오래 나누더군요. 신현준씨가 그 남매들처럼 4남매로 자랐거든요. 어린 시절 가족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행복하게 자랐나봐요. 그래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더 가슴 아팠다고 하더라고요.” 신현준은 직접 밀림에 들어가 난민들을 위해 준비한 쌀, 정수제, 모기장은 물론 각종 약품과 아이들 학용품, 옷 등을 전달했다.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밀림이 상당히 깊었어요. 뱀도 많이 나오는 곳이고요. 들어갈 때도 힘들었는데, 숙소로 돌아가지 못하고 그곳에서 잔 적이 있어요. 자다가 신현준씨 매니저와 양현모 작가의 머리에 거머리가 들러붙어서 피가 철철 날 정도로 심각했던 상황이 있었어요. 그렇게 열악한 곳에서 난민들은 몇 년씩이나 숨어서 살고 있는 거였죠.” 양현모 사진작가는 난민들의 증명사진을 찍어주었다. 신현준은 신청서 작성을 돕고, 신청서를 다 걷어서 ‘피난처’를 통해 접수시켰다. 접수시켰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셈이다. “신현준씨는 독실한 크리스찬이에요. 난민들을 위해 진심 어린 기도를 하는 모습을 봤어요. 무릎 꿇은 채로. 종교인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진실성 있는 사람이죠. 취재진 모두 그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진심 어리게, 가슴 아프게 난민촌 아이들을 바라보던 눈매가 생각납니다.” 신현준은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봉사를 약속했다. 일 년에 한 번이 되었건, 두 번이 되었건 계속 난민들을 돕는 일에 앞장설 것이다. 그로 인해 난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여기저기에서 구호의 손길이 뻗치길 기대해본다. ■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tvN 월드스페셜 ‘LOVE’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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