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024 건 검색)
- 대구시립 3개 박물관서 24일부터 ‘성탄절 이벤트’
- 2024. 12. 20 10:58 지역
- ... 진행하는 올해 성탄절 이벤트 홍보 전단.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오는 24일부터 시립 박물관인 대구근대역사관과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에서 각각 체험 행사를...
- [단독]대구시, TK 행정통합 ‘부정적’ 여론조사 결과 숨겼다…‘여론 호도’ 비판 예상
- 2024. 12. 06 14:36 사회|지역
- ... 밝혔다. 또 대구시는 시의회 동의 절차에서 찬반 의사만 묻기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2차 조사’의 경우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에 따라...
- ‘보수 텃밭’ 대구서 번지는 대통령 퇴진 집회…대구시국회의 이틀째 이어져
- 2024. 12. 05 17:22 사회|지역
- ...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87개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국민의힘은 내란에 동참하겠다는 것인가. 윤석열...
- 퇴진탄핵, 국내외 영향
- 비상계엄 선포에 대구시·경북도 ‘술렁’…TK시민 “탄핵 자살골”
- 2024. 12. 04 11:12 사회|지역|지역
- ... 대구·경북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대통령”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4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대구시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4일 오전 2시32분쯤 간부 공무원에게 “시장님...
- 윤석열대구탄핵구속탄핵, 국내외 영향
스포츠경향(총 123 건 검색)
- 핸드볼 신인드래프트 남자부 1순위 김태관 충남도청 입단…여자부 1순위 정지인은 대구시청행
- 2024. 10. 23 17:40 스포츠종합
-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충남도청 유니폼을 입은 김태관.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김태관(22·한국체대)이 남자핸드볼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충남도청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핸드볼연맹은 23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 경기장에서 2024~20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를 열었다.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충남도청이 한국체대 라이트백 김태관을 뽑았다. 김태관은 16세 이하, 18세 이하, 20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유망주다. 김태관은 “1순위 지명은 조금은 예상했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하남시청은 센터백 차혜성(경희대), 3순위 인천도시공사는 라이트백 박주니(한국체대)를 선택했다. 4순위 SK호크스는 레프트백 변서준(경희대), 5순위 두산은 라이트백 김도원(원광대)을 각각 지명했다. 총 28명이 지원한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선 15명이 H리그 문턱을 넘었다.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대구시청 유니폼을 입은 정지인.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이어 열린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선 국가대표 출신 라이트백 정지인(24)이 전체 1순위로 대구시청의 지명을 받았다. 한국체대 출신인 정지인은 지난해 일본 실업리그 오므론에서 뛰었다. 정지인은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며 “베스트7에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순위 인천시청은 레프트백 구현지(대구체고), 3순위 광주도시공사는 피벗 연지현(한국체대), 4순위 SK슈가글라이더즈는 센터백 범다빈(조대여고)을 각각 호명했다. 이어 1라운드 5~8순위에선 모두 센터백 유망주가 지명을 받았다. 5순위 부산시설공단은 고현서(한국체대), 6순위 삼척시청은 손민경(전 일본 오므론), 7순위 경남개발공사는 서아영(무안고), 8순위 서울시청은 백지현(한국체대)를 뽑았다.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엔 총 29명이 신청해 20명이 실업 유니폼을 입었다. 1라운드 1∼4순위 선수는 계약금 7천만원, 5∼8순위는 5천만원을 받는다.
- KBO, 잠실·울산 폭염 취소··· 홍원기 “옛날 대구시민구장 생각나더라, 팬 안전이 최우선”
- 2024. 08. 04 16:39 야구
- 4일 잠실 구장 전광판에 폭염 경보로 인한 경기 취소 안내가 떠있다. 4일 잠실과 울산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프로야구 경기가 폭염으로 취소됐다. KBO는 4일 오후 5시 시작 예정이던 울산 LG-롯데전과 잠실 키움-두산전을 폭염으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울산 LG-롯데전 취소에 이어 KBO 역대 2, 3번째 폭염 취소다. 이날 잠실 구장은 오후 2시 37도를 기록했다. 1루 더그아웃에 설치된 온도계는 복사열 때문에 측정 가능한 최고점인 50도를 넘었다. 양팀 감독들은 이날 경기 전부터 불볕더위에 우려를 표시했다. 경기 전 통상 진행하는 훈련도 대폭 축소했다. 전날 경기를 관전하던 팬 4명이 온열질환으로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소식에 홍원기 키움 감독은 “웃을 일이 아니다”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홍 감독은 “규정대로 하더라도 안전을 최우선시 하면 좋겠다”면서 “특히 잠실 3루 응원석은 햇빛을 그대로 맞아야 한다. 팬들이 걱정”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그러면서 “옛날에 대구시민구장에서 야구할 때가 어제 문득 생각이 나더라. 대구 원정 1루 더그아웃에서 시합하다보면 오후 7시까지 해가 정면으로 비쳤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연이틀 무더위가 인조잔디를 쓰던 옛날 대구시민구장 더위를 떠올릴 만큼 심각했다는 뜻이다.
- 대구시 “전국적 감소에도 올들어 출생아 2% 증가”
- 2024. 07. 25 22:25 생활|생활|생활|생활
-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올해들어 5월까지 지역 출생아 수가 4천142명으로 작년 동기 4천59명 대비 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전했다. 시는 같은 기간 전국 출생아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룬 것으로 풀이했다. 같은 기간 지역 누계 혼인 건수는 4천92건으로 작년 동기 3천420건 대비 19.6% 늘어 전국 평균 증가율 8.7%의 두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대구시는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5월 인구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분석했다. 민선 8기 들어 지역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과 시정 전 분야에 걸친 혁신이 실효를 거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역에서 혼인과 출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 수치는 지역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객관적 지표”라고 말했다.
-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당대표 선출에 “실망이다, 당분간 중앙정치 관여 않겠다”
- 2024. 07. 24 00:37 생활|생활|생활
-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선출된데 대해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만 실망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홍 시장은 SNS에 올린 글에서 “당분간 중앙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아야겠다”며 이같이 밝히고 “단합해서 이 난국을 잘 헤쳐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한 후보를 비판해왔다. 한편, 홍준표 시장은 또 다른 SNS 글에서 서울중앙지검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소환조사한 것과 관련,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해 “영부인을 포토라인에 세워 창피를 주면서 분풀이를 해야 올바른 검찰권 행사인가”라고 언급했다. 홍 시장은 “1997년 8월 YS(김영삼) 아들 김현철을 구속한 검찰총장 김기수는 대통령에 죄송하다고 바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영부인을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했다고 퇴임을 앞둔 이 총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감찰지시를 했는데 무엇이 검찰조직 수장으로서 맞는 행동이냐”고 물었다. 홍준표 시장은 “실체적 진실이 중요하지 수사 장소가 중요한가”라며 “법 이전에 최소한 예의를 갖출 줄 아는 법조인이 되어야 하고 검찰 조직 수장으로서 내부 문제는 비공개로 수습하는 게 맞지 않았나”고 반문했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변화와 혁신의 원년 맞이한 권영진 대구시장
- 2014. 12. 29 14:18 화제
- 취임 6개월, 권영진 시장은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대구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한다. ‘살기 좋은 도시, 대구’라는 담백한 표현에는 행정부터 산업, 복지까지 시민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자랑스러운 아빠’ 권영진의 굳건한 약속이 심어져 있었다. 12월 초 경남 지역의 한 일간지는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 변화를 바라는 파격 헤어스타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시장의 파마’는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인 것이라는 해석부터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어쨌든 지역 정치권과 공무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고시 출신 관료가 아닌 정치인 경력의 첫 민선시장, 역대 가장 젊은 시장. 권영진(53) 시장을 향한 대구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예사롭지 않음을 실감했다. 기사 말미에 실제 권 시장이 파마를 한 이유가 측근의 입을 빌려 공개된다. “머리 손질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 인터뷰 당시 연말을 앞두고 분 단위로 쪼개진 일정을 처리하는 모습을 실제로 지켜보니, 그 측근의 전언에 반론의 여지가 없었다. 젊은 대구, 혁신의 아이콘 ‘서울에서 내려온’ 손님을 맞기 위해 회의를 마치고 서둘러 접견실을 찾았지만, 권 시장은 오래지 않아 MOU 체결식 참석차 자리를 떠야 했다. 또 그날 저녁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이유정의 패션쇼 런웨이에 서는 스케줄도 예정돼 있었다. 지난 7월 1일 취임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온 권 시장은 숨 고를 새도 없이 대구 재창조 원년으로 삼은 2015년을 맞고 있다.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칭찬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어렵게 주어진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회의원, 서울디지털대 행정학과 교수 등 정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이력 덕분일까. 적절한 강약과 속도감을 유지하는 그의 화법은 촉박한 시간도 잊게 한 채, 차근차근 다음 질문을 불러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대구 시민은 ‘변화와 혁신’을 내건 그의 손을 들어줬다. 그 염원을 반영해 취임 직후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한 것이 현장소통시장실이다. 정치인 출신 시장의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7월 15일 칠성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권 시장은 45개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2015년 9월까지 도시가스 보급을 확정지은 만촌1, 2동과 황금2동의 사례를 비롯해 시민의 고충을 해결한 건도 여럿이다. 그보다 권 시장에게 보람을 안긴 것은 “십수 년간 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어서 민원 해결 여부를 떠나 감동이다”라고 전하는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였다. “오랫동안 시정부나 국가에 의해 방치됐던 불편한 민원들, 시민들이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를 현장소통시장실을 통해 해결해주고 그것이 시민들의 기쁨으로 돌아갈 때, 그때가 일하는 사람으로서 제일 행복한 순간이죠.” 민선 6기 시정 비전으로 내세운 ‘오로지 시민 행복, 반드시 창조 대구’를 시장 스스로 체감하는 경험이었다. 권 시장은 시민 행복을 위해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으로 시정 혁신을 꼽았다. 첫걸음으로 그는 국민의 세금을 쓰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부터 가다듬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행정을 하자는 것이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공무원 자기중심의 행정이에요. 공무원들이 시민이나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마치 자신의 천부적 권한으로 착각하면서 오히려 갑의 위치에 서는 것이 대한민국 행정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보는 겁니다.” 시민을 시장으로 모신다는 자세로 을의 입장이 되는 것, ‘안 되는 행정’이 아니라 ‘되도록 돕고, 되도록 만드는 행정’. 권 시장은 그 바탕 위에서 복지든, 환경이든, 여성이든 각종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근본부터 바꾸지 않고 책상 위에서 잘 만든 정책을 가지고서는 절대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구·군 순회 현장소통시장실을 병행 운영해 보다 많은 시민을 만나는 한편 시민이 시정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원탁회의도 지속적으로 주재할 예정이다. “시정을 하는 자세와 방식이 공무원 개개인에 의해 각각 다르게 보이는 게 아니라 시스템과 제도로 나타날 수 있도록 혁신하는 것. 저는 그것이 시민 행복을 위한 시정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1·2 취임 직후부터 권영진 시장은 현장소통시장실과 시민원탁회의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3 권영진 시장은 디자이너 이유정의 패션쇼 런웨이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구는 민선 6기 출범 이후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인 규제 개혁을 추진한 도시로 손꼽힌다. 지난 11월 민·관·학이 규제 갈등을 풀고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에 외국계 호텔 건립을 추진해 외자 유치는 물론 고용 창출 효과까지 낸 것은 대표적인 성공 케이스. 권 시장은 민생 현장에서 듣는 의견이 주효했다며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살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 경북 안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권 시장은 청구고에 진학하며 대구에 ‘진출’했다. 1980년 고려대 영문학과에 입학하기 전까지 감수성 짙은 3년을 보냈던 곳으로 시장이 돼 돌아온 것이다. 외지인들은 흔히 대구 하면 보수적인 도시, 여름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분지 지형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보수적인 성향 덕분에 근대 유산이 무분별한 개발로 소실되지 않아 지금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근대 골목이 보존될 수 있었고, 분지 도시라는 지형적 이점으로 지난 30년간 태풍, 강풍, 폭설 등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지 않은 축복받은 도시라는 점은 쉽게 간과되곤 한다. “대구는 삶의 정주 공간으로는 상당히 좋은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팔공산, 비슬산 등 아름다운 산과 강, 좋은 공기 등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요. 또 주택 보급률, 대중교통 기반도 뛰어납니다. 대구 시내처럼 도로망이 잘돼 있는 곳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 보면 의료, 교육, 문화 여건도 좋은 곳이죠.” 취임 이후 민생 현장을 돌아보면서 권 시장 역시 대구를 재발견하게 됐고 그 매력에 푹 빠졌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서 대구를 발전시키려는 혁신 의지와 대구 전체의 이익을 위해 시민들 스스로 자기희생을 감내하는 정신을 읽은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그 큰 힘을 바탕으로 묵은 때를 벗기고 ‘창조 대구’를 완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다만 대구가 부족한 부분이 생산 기반입니다.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대구에서 좋은 교육으로 길러낸 인재들이 대구를 떠나가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구의 좋은 정주 여건과 산업 여건이 조화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추구하는 사업 경제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칠 생각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전략의 일환으로 280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물 산업,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또 지금의 대구를 일군 뿌리 산업이라 할 수 있는 섬유산업과 자동차 부품 소재 산업을 첨단화하는 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현재 대구의 강점인 IT 산업, 소프트웨어 산업을 바탕으로 창업 도시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과 협력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들고 이 센터를 중심으로 5개의 소프트웨어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둔 창업 밸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창업 아이템 발굴부터 기술력 제고, 이후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분야까지 창업의 전 생태계에 따른 지원 정책을 완비할 예정입니다. 창업하기 좋은 1등 도시가 돼 대구 청년들뿐만 아니라 창업을 위해 타 시도의 청년들이 찾는 도시를 계획하고 있는 거죠. 기존의 좋은 정주 여건과 창업 여건이 잘 어우러지면 대구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시민들의 행복이 담보되는 도시가 될 겁니다.” 부쩍 화려하고 웅장한 여느 지자체의 청사에 비하면 지은 지 20년이 넘은 대구시청사는 참 수수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첨단 빌딩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런 대구시청이 앞서고 있는 것이 있었다. 매주 금요일이면 전 직원이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하기를 독려하는 가족 사랑의 날 운영, 유연 근무제 적극 시행, 가족 친화 프로그램 개발 및 컨설팅을 담당하는 센터 등을 통해 일과 가정 양립을 선도하는 ‘선진’의 직장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청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선도하는 직장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공공기관부터 양립할 수 있는 직장으로 만들고 그것을 민간에 권유해야지, 공공기관들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민간 기업에 그렇게 하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아이 키우기 좋은 가족 친화적 일터를 조성한다는 일 가정 양립 지원 체계의 또 다른 한 축으로는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통한 여성 일자리 확대 방침이 버티고 있다. 3천만 대구 시민의 50.2%를 차지하는 우수한 여성 인구가 육아로 인해 경력 단절이 되지 않도록 진로 상담 및 직업 훈련 교육 등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대구여성일자리박람회를 정례화한다는 계획도 일찌감치 짜놓았다. 자랑스러운 아빠의 약속 인터뷰에 앞서 권 시장에게 미리 전달한 질문이 있었다. 지난여름 SNS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의 ‘치킨 애호가’들을 불러 모았던 대구치맥페스티벌 외에 대구의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에 대한 소개를 직접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동화사, 대견사 등 유서 깊은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전통 관광지 외에 근대 골목, 김광석길, 마비정 벽화마을, 사문진주막촌 등 새로 떠오르는 관광지를 추천했다. 또 납작만두, 찜갈비, 막창 등 대구 10미(味)로 꼽히는 전통음식 외에 요즘은 매운 떡볶이, 딸기케이크, 멜론빙수 등이 젊은 층에게 인기라고 했다. 비슬산자연휴양림의 얼음동산축제, 허브힐즈의 몽골문화축제 등 이번 겨울 여행지를 추천할 때 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았다. ‘시장님의 주말’에 대한 질문을 하기 전까진. “사실 그동안 저는 주말에 한 번도 쉬지 못했죠. 시민들이 많이 가시는 곳을 찾아서 함께 어울리고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일에 대부분의 제 시간을 쏟고 있습니다. 시장이 주말에 쉬지 않는 것, 저는 당연한 일이라고 여깁니다. 직급이 높고 역할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젊은 직원들과 똑같이 주말을 즐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직급이 높아지고 역할이 커지면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해지는 거죠. 특히 가족, 양육으로부터 자유로운 저 같은 입장에서는 말이죠.” 권 시장은 부인 이정원 여사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다. 지방 선거 당시 그의 청년 지지자들이 ‘권 병장, 나라를 지켜줘! 아빠는 걱정 말고. 우리가 영진이 형 지킬게!’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유세에 나서는 바람에 졸지에 유명세를 탔던 장남은 지난 7월 말 전역 후 복학을 했고, 둘째 아들은 올해 고3이 됐다. 고려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통일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하던 그가 1999년 정치계에 발을 들일 때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 특히 선친께서는 “(정치인이 되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하던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라며 만류했을 정도. “자신의 가족에게 따뜻한 밥 먹이고 행복하게 가정을 꾸리면서 독립운동 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는 그의 반문에서 결단의 무게감이 전해졌다. “솔직히 말하면, 가족이 100% 저를 이해해주지는 않습니다. 아빠가 지위가 높아지고, 국회의원이 되고, 시장이 되는 게 애들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는 아빠를 원하잖아요. 저는 지금은 그런 아빠가 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이 독립운동가 가족들의 고통과 희생 속에서 이뤄졌듯이 정치를 한다는 것, 특히 지방 도시를 살리는 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지방 도시의 여건이 그렇습니다.” 가족에게 미안하지만, 주어진 소명의 길을 가야 한다는 인간적인 고민 끝에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는 권 시장. 그는 지금도 두 아들에게 “개인적으로 좋은 아빠는 될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자랑스러운 아빠는 돼주겠다”라는 얘기를 들려준다고 했다. 가족을 향해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라는 진부한 표현을 하지 않는 흔치 않은 정치인의 고백을 들으니 권 시장은 자신의 생각보다 꽤 괜찮은 가장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2015년은 민선 6기가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으로 새로운 대구의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놓을 겁니다. 우리가 가진 긍정적인 힘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사고와 적극적이고 더욱 낮은 자세로 창조 도시 대구를 실현하고, 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대구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신년 계획을 듣고 싶다고 굳이 강조를 했지만 권 시장에게 당분간 ‘사생활’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온 맘을 다한 경상도 사나이의 뚝심 있는 추진이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앞으로 뉴스에서 ‘대구’라는 단어만 나와도 귀를 쫑긋하게 될 것 같다. <■글 / 장회정 기자 ■사진 / 박재찬 ■사진 제공 / 대구시청>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