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234 건 검색)
- “한국 반도체, 대만에 뒤처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
- 2025. 01. 12 20:58경제
- ... 비중이 40% 정도, 대만 22%이고 한국은 10%가 안 된다”며 “냉정하게 보면 한국은 (매출이) 대만의 절반 정도”라고 잘라 말했다. 이 센터장은 특히 삼성전자의 위치를 두고 “2018년 이후 급속도로...
- 반도체삼성전자대만TSMC이재용
- “삼성전자와 한국 반도체, 대만에 뒤처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
- 2025. 01. 12 11:27경제
- ... 공급망 전체를 조망해 매출액을 계산해보면, 미국이 (전체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 대만 22% 한국은 10%가 안 된다. 냉정하게 보면 한국은 (매출이) 대만의 절반 정도다. 그게 한국 현재...
- [다시 만난 트럼프②] 트럼프 취임 전부터 불신 높아지는 대만
- 2025. 01. 02 06:00국제
- ... 함께 미국 내 지지층을 의식한 메시지로 평가된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대만에서는 극렬한 논쟁이 벌어지면서 정치적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여당 민진당에서는 ‘미국 내부용...
- 2025 신년기획트럼프 2기
- 커원저 대만 민중당 대표 징역 28년6월 구형 …보석금 내고 풀려나
- 2024. 12. 27 13:06국제
- ... 위반과 부동산 비리에 연루된 11명을 기소했으며 커 대표에게 징역 28년 6개월을 구형했다. 대만 검찰은 커 대표가 타이베이 시장 시절 시내 쇼핑센터의 용적률 상향 관련해 1710만대만달러(약...
스포츠경향(총 1,611 건 검색)
- 안세영, 2대회 연속 우승 첫걸음···인도오픈 32강서 대만 핀치안에 2-0 승리
- 2025. 01. 15 15:30 스포츠종합
- 안세영이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중국 왕즈이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안세영은 15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오픈(슈퍼750)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랭킹 28위 치우 핀치안(대만)을 맞아 2-0(22-20 21-15)로 이겼다. 지난 12일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이뤘던 안세영은 곧바로 열린 이번 대회 첫판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첫 단추를 끼웠다.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인도오픈은 직전에 열린 말레이시아오픈(슈퍼1000)과 함께 월드투어 대회 중 가장 높은 등급에 속한다. 랭킹 포인트 관리를 위해 동기부여가 되는 대회다. 2023년 인도오픈에서 우승했던 안세영은 지난해에는 8강을 앞두고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기권했던 기억이 있다. 안세영이 지난 12일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에 리턴샷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안세영은 초반엔 몸이 풀리지 않은 듯 고전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내리 4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조금씩 감각을 찾기 시작한 안세영은 1게임 중반부터 추격에 나서 14-14로 동점을 이룬 뒤 시소 경기를 펼쳤다. 막판 샷이 흔들리면서 18-20으로 벼랑 끝에 몰렸으나 이후 내리 4득점에 성공하며 게임을 가져왔다. 안세영은 위기 상황에서도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샷과 흔들림없는 수비에 초반 기세가 좋았던 핀치안을 무너뜨렸다. 흐름을 탄 안세영은 2게임에서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나갔다. 3-0으로 기선을 잡으며 줄곧 앞서나간 안세영은 중반 이후에도 안정된 샷으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결국 21-15로 44분 만에 경기를 매조지했다.
- 피프티피프티, 해외 아티스트 중 유일! 대만(中華民國) 설 전야 특별 프로그램 출연
- 2025. 01. 14 20:33 연예
- 어트랙트 제공 미국 전역 투어를 성공적으로 끝낸 글로벌 걸그룹 피프티피프티가 데뷔 후 처음으로 대만(中華民國)을 찾았다. 피프티피프티는 지난 11일 대만 설 전야 특별 프로그램인 ‘2025 WE ARE 우리의 설날 밤(WE ARE 我們的除夕夜)’ 녹화를 마쳤다. ‘2025 WE ARE 우리의 설날 밤’은 대만 최대의 설 명절 프로그램으로, 대만 내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 GENBLUE(젠블루), TEAM SAME, SEVEN TO EIGHT(세븐 투 에잇) 등 다양한 장르의 현지 아티스트들이 출연했고 출연자 중 해외 아티스트로는 피프티피프티가 유일하게 초청되었다. 피프티피프티는 이날 녹화에서 ‘Gravity(그래비티)’와 ‘CUPID(큐피드)’ 라이브 무대는 물론 미니앨범 ‘Love Tune(러브 튠)’의 수록곡인 ‘Push Your Love(푸쉬 유어 러브)’를 중국어 버전으로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대만 자유시보 피프티피프티는 지난해 한국에서도 정식 데뷔를 한 대만의 인기 걸그룹 ‘GENBLUE’와 합동 공연도 펼치는 등 스페셜한 무대로 현지 팬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대만을 찾은 멤버들은 “처음 대만을 방문했는데 큰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음에 또 대만에 오고 싶다”고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피프티피프티가 출연한 ‘2025 WE ARE 우리의 설날 밤 (WE ARE 我們的除夕夜)’은 중국 춘절 연휴인 오는 1월 28일 저녁 6시(한국 시각 기준) 방영될 예정이다. 대만 연합보
- 진영, 대만영화 ‘1977년, 그해 그 사진’ 크랭크업
- 2025. 01. 07 08:59 연예
- 배우 진영. 배우 진영이 출연한 대만 오리지널 영화 ‘1977년, 그 해 그 사진’(감독 탕성융∙정내방)이 크랭크업 했다. ‘1977년, 그 해 그 사진’은 1977년 대만 중리를 배경으로 사진사 셴잉(이목)과 한국에서 온 태권도 코치 김호희(진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혼란과 희망이 공존하던 시대, 세 명의 젊은이들이 각자의 카메라 셔터와 땀으로 자신들의 꿈을 펼쳐내는 로맨스 시대극이다. 진영이 연기할 ‘김호희’는 한국에서의 아픔을 딛고 대만으로 떠나는 다부지고 성숙한 캐릭터이다. 70년대 느낌을 물씬 풍기는 스틸 속에는 진영이 여태 보여준 적 없는 감성이 담겨있어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두 달 간 대만에 체류하면서 태권도와 중국어 연습을 병행하며 대만 전역에서 촬영을 이어온 진영은 “송백위가 중국어를 많이 가르쳐줬다”며 “사전 대본 리딩을 정말 많이 했다. 언어는 다르지만 마음은 통했다”며 촬영 당시의 팀워크를 강조했다. 상대 여자 배우로는 넷플릭스 시리즈 ‘희생자 게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여름날의 레몬그라스’로 대만 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사로잡은 라이징 스타 이목이 합류했다. 대만에서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진영과 이목의 연기 호흡을 확인한 현지 언론에서는 둘의 케미에 ‘2025년 가장 기대되는 감성적인 로맨스 영화’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정내방 감독은 “진영과 이목이 사진관 앞에서 감정을 주고받는 장면을 촬영한 후 탕성윤 감독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1월 촬영을 마치고 귀국한 진영은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대만 활동에 시동을 건다. 그는 한국과 대만을 오가며 현지 매거진, 팬미팅, 음반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1977년, 그 해 그 사진’은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 규현, 대만 가오슝을 적셨다···다음은 홍콩!
- 2025. 01. 05 11:55 연예
- 안테나 가수 규현이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아시아 투어의 일환인 가오슝 공연을 성료했다. 규현은 지난 4일 가오슝 뮤직 센터에서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 ‘KYUHYUN 10th Anniversary Asia Tour ’COLORS‘ IN KAOHSIUNG’(이하 ‘COLORS’)을 개최하고 현지 팬들을 만났다. 이날 규현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대표곡 ‘Restart’로 오프닝을 연 뒤, 지난해 11월 발매한 정규 앨범 ‘COLORS’의 수록곡 ‘투게더 (Together)’, ‘기지개 (Journey)’ 등으로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가오슝 공연을 위해 준비한 커버 스테이지도 이어졌다. 규현은 현지 인기곡인 Eric Chou의 ‘Unbreakable Love’ 무대에 이어 Eric Chou의 ‘你好不好? (잘 지내나요?)’, 831의 ‘想見你想見你想見你 (Miss You 3000)’, Zhang Li Yin의 ‘那些年(그 시절)’을 메들리로 선보인 가운데, 팬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밀접하게 호흡했다. 캐럴 스테이지에서 객석을 찾아 팬들과 눈을 맞추며 따뜻한 겨울 감성을 선사한 규현은 드라마 OST와 슈퍼주니어 히트곡, 팬들이 선정한 규현표 발라드를 메들리로 선보이며 공연장을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앙코르 세션에서는 현지 팬들이 규현의 대표곡 ‘광화문에서 (At Gwanghwamun)’를 중국어 버전으로 가창하는 이벤트를 펼쳐 규현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물했다. 이처럼 규현은 아시아 투어의 두 번째 개최지인 가오슝을 찾아 발라드, 댄스, 팝 등 다채로운 장르의 무대로 변화무쌍한 음악 팔레트를 펼쳐냈다. 특히, 정규 앨범 ‘COLORS’의 타이틀곡 ‘하루마다 끝도 없이 (Unending Days)’를 비롯해 대표곡 ‘그렇지 않아 (The Story Behind)’, ‘Dreaming’, ‘광화문에서 (At Gwanghwamun)’ 무대까지 선사하며 솔로 데뷔 10년의 서사를 집약해 규현표 웰메이드 공연을 완성했다. 한편, 서울 3회 공연에 이어 가오슝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무리한 규현은 오는 25일 홍콩을 시작으로 자카르타, 타이베이, 요코하마, 방콕, 마카오, 마닐라 등을 차례로 방문해 아시아 투어 ‘COLORS’의 열기를 이어간다.
주간경향(총 19 건 검색)
- 태풍 ‘끄라톤’ 대만 지나며 힘 빠질 듯···2∼4일 한반도 남동쪽에 비(2024. 10. 01 14:08)
- 2024. 10. 01 14:08 사회
-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목받은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대만을 통과하며 힘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10월 2∼4일 한반도 남동쪽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끄라톤은 10월 1일 현재 대만 남남서쪽 약 520㎞ 떨어진 해상에 머물러 있다. 10월 1일 기준으로는 최대 풍속이 시속 191㎞에 달하는 ‘매우 강’ 상태인데 느리게 북진해 대만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로도 예상보다 서쪽으로 이동해 중국의 동쪽 해안으로 향하고 있다. 끄라톤이 한국에 직접 타격을 줄 가능성은 작아졌으나 간접적인 영향은 남아있다. 끄라톤 때문에 남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와 북동기류가 만나 오는 10월 2∼4일 비가 오겠다. 남동쪽 중심으로 최대 80㎜의 비가 오리라 예상되는데, 끄라톤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북상하면 강수량이 늘어날 수도 있다. 기온은 10월 1일 강수대와 구름대가 통과한 후 큰 폭으로 하강하겠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10월 1일 20도에서 10월 2일에는 11도로 뚝 떨어진다. 강원 영동엔 첫얼음이 얼 수도 있다.
- [가깝고도 먼 아세안](24)아세안, 반도체 생산기지 대만 대체할까(2024. 01. 18 06:00)
- 2024. 01. 18 06:00 국제
- 젠슨 황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가 2023년 12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3년 12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일주일간 일본-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4개국을 연달아 방문해 각국 총리와 만났다. 요즘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미국 반도체 기업의 최고경영자라고는 하지만, 1주일간 4개국 정상과 회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게다가 젠슨 황 개인적으로 싱가포르는 25년 만의 방문이고,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첫 방문이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반도체 업계와 세계 주요 언론은 젠슨 황이 각국을 방문할 때마다 엔비디아가 이들 방문 국가에서의 주요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은 한국에 한없이 뒤처진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2022년 도요타, 소니, NTT, 소프트뱅크 등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8곳이 합작해 ‘차세대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Rapidus)를 설립했다. 일본은 북부 홋카이도 지방을 ‘일본 실리콘밸리’로 삼고 5조엔(약 45조원) 규모 프로젝트로 기반을 조성 중이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에서 삼성과 대만의 TSMC가 치열하게 개발 경쟁 중인 2나노 반도체를 일본에서도 만들겠다는 심산이다. 일본 정부는 수요가 몰린 GPU의 일본 우선 공급을 요청하고 엔비디아의 일본 투자를 요청했다. 하지만 젠슨 황은 “일본의 GPU 수요를 우선시하고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초점을 둔 연구개발센터 설립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뜨뜻미지근한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역 될 것” 하지만 젠슨 황의 아세안 국가들 방문 반응은 뜨거웠다. 12월 8일 젠슨 황은 말레이시아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동남아시아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미 패키징, 조립, 배터리 분야에서 매우 뛰어나며 기술 공급 측면에서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세안 지역에서 반도체 및 시스템 설계’, ‘데이터 센터 운영’, ‘소프트웨어 설계’, ‘소프트웨어 운영 및 서비스’ 등의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았다며 호평했다. 말레이시아에 대해서는 인공지능 분야 세계 20위 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학습 및 연구를 위한 우수센터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말레이시아의 인공지능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한 인공지능 생태계를 조성하고 전력 인프라 기업인 YTL과 협력해 2024년까지 말레이시아 최초의 슈퍼컴퓨터를 탄생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엔비디아와 43억달러(약 5조640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서 2023년 12월 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디어 회의에서 “싱가포르는 인공지능의 상징적인 지역이 될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싱가포르에서 운영하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더 큰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의 이번 동남아 방문 절정은 베트남에서였다. 12월 11일 베트남 기획투자부가 주최한 반도체 산업 및 인공지능 발전에 관한 세미나에서 젠슨 황은 “베트남은 인공지능 개발에 준비가 돼 있으며 베트남의 인력 역량과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베트남을 엔비디아의 제2고향으로 만들겠다”며 베트남에 반도체 설계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더불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곳은 대만이다. 이미 충분한 인프라와 인력이 잘 갖춰진 대만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최신 반도체 생산시설을 늘리면 될 것을 굳이 아세안 지역으로 늘리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각기 세계 7위와 9위의 반도체 생산 국가라고는 하지만 대만에 비할 바는 못 된다. 게다가 베트남은 반도체 불모지에 가까운데도 엔비디아의 선택을 받은 이유에 대해 반도체 전문가들은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안정적 반도체 공급=미국의 안보’라는 측면에서 살펴봐야만 알 수 있다. 중국의 계속적인 대만에 대한 위협 때문에 미국은 대만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아세안을 낙점하고 구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 한계 자각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인 유럽은 그간 중국에 집중됐던 글로벌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한 것이 국가안보에 직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를 제때 인도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도체에 무지하던 미국 정치인들마저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 미국은 자신들을 위협하며 빠르게 성장한 중국의 기술 발전을 끊어놓아야 한다는 목표로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하고 미국으로 반도체 제조시설을 투자하게 하고 있다. 또한 미국 동맹인 NATO 지역에 대만에서 공급받는 것보다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독일을 중심으로 폴란드, 이탈리아, 아일랜드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제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언론마저 지속적으로 반도체에 대해 언급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더 디플로맷은 2023년 12월 1일 “아세안은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줄이는 열쇠를 쥐고 있다”, 더 힐은 그해 4월 1일 “반도체 반보호 국가안보를 위협한다” 등의 보도와 칼럼에서 전 세계 반도체의 50%가 대만에서 공급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이를 분산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인 CSIS 역시 2022년 6월 칼럼을 통해 ‘최첨단 반도체 대부분이 대만 한 곳에 집중됐다’는 것을 지적하며 “공급망의 탄력성과 보안의 의미를 재정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의 2023년 12월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산 칩으로 인해 국가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 공급망과 국방 산업기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국방안보 컨설팅 기업인 카브인터내셔널은 2023년 11월 ‘반도체가 국가안보 이점을 강화하는 방법’ 보고서에서 “반도체가 군사 기술 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통신 시스템, 자율 차량, 인공지능 방어 기술은 현대 군사작전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군사 기술에도 인공지능이 꼭 필요하게 됐고, 이를 뒷받침해줄 첨단반도체 공급이 국가안보에 직결된 것이다. 그간 미국에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던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이로 인해 대만으로부터 반도체 공급이 불안정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이 대만의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더욱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을 미국은 원하지 않게 된 것이다. 엔비디아의 아세안 투자는 ‘반도체=미국 안보’라는 측면에서 이해하고 미국의 ‘대만 떠나기’ 측면에서 이해해야만 하는 이유다.
- 가깝고도 먼 아세안
- “시스템반도체가 대만의 성공 비결”(2023. 04. 21 13:56)
- 2023. 04. 21 13:56 경제
- ㆍ반도체칩 설계하는 이효승 네오와인 대표 지난 4월 14일 기준 대만증시의 시가총액은 49조9986억대만달러(약 1조6341억달러)였다. 같은 날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2447조4203억원(약 1조8499억달러)이었다. 대만 인구(약 2320만명)는 한국(약 5160만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데, 전체 기업의 시가총액은 비슷하다. 지난해 한국을 앞선 적도 있다. 대만의 1인당 GDP는 2022년 약 3만2640달러로 한국(약 3만2250달러)보다 높았다. 2003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을 추월했다. 대만의 성취 뒤엔 반도체가 있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분야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를 필두로 반도체 산업이 동반 성장하면서 대만 경제 전체가 수혜를 입었다. 이효승 네오와인 대표가 4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사옥에서 한국 시스템반도체 발전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 주영재 기자 메모리반도체 위주로 성장해온 한국은 글로벌 경기 하락에 따라 반도체 재고가 쌓이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무역적자 폭은 커지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의 AP를 비롯해 GPU와 NPU 등 인공지능 개발에 쓰이는 시스템반도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규모와 부가가치가 더 크고, 성장성도 밝은 시스템반도체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보안 관련 반도체칩을 설계하는 이효승 네오와인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한국은 대만에 추월당할까’라는 제목의 글을 연속해 쓰고 있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대만에 추월당하게 된 원인을 짚고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키울 방안을 풀어낸 글이다. 반도체 산업을 이해할 수 있는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지난 4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주간경향과 만나 정부가 출자해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는 방식의 공공 파운드리인 ‘KSMC’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반도체를 키워야 국민소득 10만달러 시대가 가능하다”면서 “한 장의 웨이퍼에 여러 회사의 설계물이 한 개의 칩으로 들어가는 MPC(Multi Project Chip) 방식을 도입해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 연재를 시작한 이유는. “우리 인구 절반인 대만의 시가총액이 우리와 맞먹는다면, 그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대만이 잘한 것과 우리가 못한 걸 알아야 한다. 그래야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으니 나라도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이 암에 걸렸다고 지적했다. “메모리반도체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 분야에 있던 임원이 시스템반도체로 가곤 하는데, 이는 석유화학을 하던 사람이 철강을 맡는 것과 같다. 두 분야는 실리콘을 사용하는 것 외엔 완전히 업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메모리를 하던 사람이 시스템으로 가면 신입사원이나 마찬가지다. 이들이 (경영을) 좌우하니 문제가 된다. 사실 시스템반도체의 중심은 제조가 아니다. 60%를 팹리스(반도체 설계) 산업이 담당한다면, 30%를 파운드리가 맡고 나머지를 패키징과 테스트를 담당하는 OSAT(외주 반도체 조립·테스트)가 차지한다. 지금 용인에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트를 만든다고 한다. 대기업 파운드리와 소재·부품·장비만 주로 이야기할 뿐, 핵심인 팹리스와는 큰 상관이 없다. 파운드리가 출판사라면, 팹리스는 작가에 해당한다. 소부장은 인쇄기와 잉크, 종이를 만드는 회사라고 비유할 수 있겠다. 용인에 출판사를 모은다고, 작가가 그 옆에 갈까. 반도체 설계 인력은 판교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스템반도체를 육성하겠다고 하는데, 내용을 뜯어보면 전혀 상관없는 정책인 경우가 많다.” -MPC를 제안했다. “MPC와 MPW(Multi Project Wafer)를 구분해야 한다. MPW는 한 장의 웨이퍼에 여러 회사 반도체가 들어가는 구조다. 과거에 마스크 비용(빛으로 회로를 그리고, 불화수소 같은 강산성 물질로 웨이퍼의 회로 패턴 외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이 팹리스 개발비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쌌기 때문에 이를 공동 부담하기 위해 MPW가 등장했다. 최근 국내 파운드리에서 MPW 프로젝트 횟수를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는 마스크 비용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시스템반도체가 고도화되면서 마스크 비용은 20% 정도로 줄고 나머지 소프트웨어, IP(연산과 통신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 설계자산), 백엔드, 레이아웃 비용이 80%로 역전됐다. 이런 비용을 줄이려면 MPW에서 MPC로 바뀌어야 한다. MPW는 개별 칩의 크기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양산이 어렵다. MPC는 동일한 크기의 칩에 여러 회사의 프로젝트를 집어넣는 방식이라 양산에도 유리하다.” -여러 회사가 MPC 방식의 칩으로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 수도 있겠다. “사실 시스템반도체는 사용하는 IP가 거의 비슷하다. AI반도체라면 중앙처리장치(CPU)가 있고, D램과 데이터를 주고받는 PCIe 등이 붙는다. 직접 설계하는 건 5% 정도다. ‘우리 회사는 NPU(신경망처리) 기능을 강화했어’ 또는 ‘영상 압축 IP 등을 개발했으니 이걸 검증해보겠어’ 하는 식으로 자사가 만든 IP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AI반도체를 만드는 10개 회사가 400억원씩 부담해 MPW에 참여한다면 마스크에 쓰는 800억원 정도를 줄일 수 있다. 반면 MPC를 하면 IP 등을 공유하기 때문에 비용을 90% 정도 줄일 수 있다. 4000억원에서 400억원, 많아도 80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 우리나라의 약점은 IP를 배치하고, 소프트웨어를 셋업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부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최소 100억원은 드니 양산에까지 이르지 못한다. 지금 AI반도체 분야의 스타트업들도 엄청난 투자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 개발보다는 이런 IP, 레이아웃, 소프트웨어 검증 비용 등으로 쏟아붓고 있다. MPW로 칩을 개발한 회사 입장에선 MPC 방식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젠 뭉쳐서 상생을 도모할 때다. 많아봐야 100명 정도 되는 개발인력, 커봐야 1조원 정도의 기업으로 수만명의 연구인력에, 900조원이 넘는 시장가치를 가진 엔비디아를 이길 순 없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3에는 퀄컴이 설계해 TSMC에서 생산한 AP를 쓴다고 들었다. “국내 파운드리와 정부가 MPW를 지원한다면서 큰 선심을 쓰는 것 같지만 사실 양산기록을 쌓고, 공정 노하우를 확보하려면 자기가 돈을 들여 팹리스를 초청해도 부족하다. 없는 것보다 낫지만 나머지 비용이 더 큰 상황에서 (프로젝트가 실패할 위험을 무릅쓰고) 국내 파운드리에 칩 제조를 맡길 유인은 적다. 삼성전자 역시 자사 AP가 게임을 할 때 발열이 심해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망신을 당하자 차기작엔 경쟁사 제품을 쓸 정도다. 10년 전만 해도 TSMC와 국내 파운드리의 기술이 거의 비슷했다. 고객사들이 자주 찾지 않으니 한순간에 확 기울게 된 것이다. 팹리스들이 국내 파운드리를 이용하려고 해도 바가지를 씌우고, 갑질을 하는 데다 성능도 제대로 안 나오는데 맡기겠는가. 애플은 TSMC에 맡긴 M1, M2칩 등으로 떼돈을 벌었다. 이미 실력 차이가 난 것이다. 국내에선 국뽕에 취한 이들이 많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다 평정할 것처럼 말한다. 그게 이들 기업에 정작 도움이 될까. 상황을 오판하면 개선이 안 된다.” -국내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한 이유는. “파운드리는 영업이익을 맞추기 어렵다. 지금이야 DB반도체가 효자가 됐지만 5~7년 전만 해도 적자로 동부그룹 전체가 흔들렸다. 이제 대만의 TSMC처럼 정부가 주도해 KSMC(가칭)를 만들어야 한다. 대만은 TSMC, UMC 같은 서로 완전히 다른 파운드리 회사가 반도체 디지털 라이브러리(PDK·Process Design Kit)를 공유한다. 그래서 TSMC의 생산 능력이 부족하면 UMC가 그 물량을 받아 생산한다. PDK는 극비 자산이지만 대만 반도체 산업의 발전이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초 설계 기술을 공유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DB반도체, SK하이닉스가 IP나 설계 필수 요소기술인 아날로그,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공유하지 않는다. 한 회사의 생산 능력이 남는다고 다른 회사의 물량을 받아 생산할 순 없다. 파운드리가 제대로 못 서니 팹리스가 힘을 못 쓴다. KSMC를 중심으로 PDK 기술과 IP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10년을 투자하면 우리도 TSMC를 따라잡을 수 있다. 이건 정부에서 펀딩해 줘야지 민간에서 할 수는 없다.” -각국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보조금과 세액공제 등 5년에 걸쳐 1조위안(약 192조원) 이상을 반도체 산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의 반도체 펀드가 부실하게 지원된 경우가 많았다고 하지만 절반만 제대로 썼다고 해도 엄청난 액수다. 미국도 유럽연합도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펴고 있다. 우리가 그런 말을 하면 자유무역원칙에 위배된다, 민간 회사는 스스로의 힘으로 커야 한다, 정부 돈을 빨아먹으려고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못 버텨서 잠시 피난처 삼아 중국에 가면 기술을 판 매국노가 된다. 수십조씩 쏟아부어 시스템반도체를 키운 중국은 보지 못하고, 수천억 쏟았는데 성과가 없다면서 팹리스는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전차와 비행기, 항공모함, 미사일, 잠수함 등에 다 반도체가 들어간다. 칩 하나의 단가도 100만원, 1000만원씩 한다. 다른 나라는 군용이라는 이유로 이런 용도의 반도체 개발에 지원을 한다. 미국도 국방을 명목으로 첨단기술 회사를 밀어주고 있다. 엔비디아와 HP, 레이시온 같은 회사들이 모두 실리콘밸리 기반의 군수회사에서 출발했다. 지원하면 경쟁력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그렇게 성장시킨 중국 기업에 우리가 밀리고 있다. WTO 제재를 거론하는 건 정부의 성의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다들 말을 안 해 그렇지 중국에서 인수를 제의하면 다 넘어갈 상황이다. 당장은 중국으로 피신을 해 회사의 명맥이라도 살려야 한다는 생각도 하는 듯하다. 정부가 10년 후 파운드리를 세운다고 하지만 그때쯤엔 파운드리에 (칩 제조를) 맡길 수 있는 국내 팹리스가 없을 것이다.” -재벌 중심 사회가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항공우주, 조선, 자동차, 철강, 화학, 바이오, 반도체 다 하는 한국이 반도체 하나 있는 대만을 못 이긴다면 무엇 때문인가. 심지어 모두 대기업이다. 그간 우린 대기업만 키우면 세계 최고가 될 줄 알았다. 그래서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폈다. 3~4대 세습경영도 당연시한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등 미국의 거부는 모두 당대에서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지금은 거의 천재급의 전문경영인이 필요한 시대다. 재벌가들은 대주주일 수는 있지만 경영에 참여해선 안 된다. 재벌이 부동산, 라이선스 사업에 빨대를 꽂고 쉽게 돈을 버니 경제 전체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시스템반도체를 포기해선 안 되는 이유는. “메모리만 잘하자는 건 말도 안 된다. 우리 메모리반도체가 안 되는 건 시스템반도체가 제대로 못 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를 만들 때 쓰는 메모리 용량을 키우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나 AMD CPU, 컨트롤러 등을 TSMC에서 만든다. 의도적으로 메모리 용량을 줄이고 고속 고용량 탑재를 안 해준다. 리사 수(AMD CEO)나 젠슨 황(엔비디아 CEO)이 암묵적으로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해봐야 삼성과 SK만 키워준다고 생각해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엔비디아에서 최근 출시한 RTX4090과 RTX4080이라는 GPU에는 더 성능이 좋은 삼성, SK의 것이 아닌 마이크론의 메모리를 쓴다. 결국 우리가 시스템반도체에서 받쳐주질 못하니 메모리 성장도 막히는 것이다. 지금은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시장의 4분의 1 정도밖엔 안 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2022년에서 2030년 사이 9.2% 정도인 반면, AI반도체는 40% 가까운 성장률이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는 지금 우리가 잘하는 자동차, 조선, 방위산업만이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 헬스케어를 비롯해 여러 산업의 기반이 된다. 뒷단의 소프트웨어와 앞단의 마케팅, 법률까지 전체 산업을 아우른다. 우리가 1980년대부터 거의 40년간 메모리를 만들어 국민소득 3만달러 중반까지 올라왔다. 10만달러까지 가려면 시스템반도체가 필요하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점유율을 2%에서 20%까지 올린다면 가능하다.”
- 중국은 펠로시 대만 방문 그냥 넘길까(2022. 08. 05 15:43)
- 2022. 08. 05 15:43 국제
- 지난 8월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일촉즉발의 긴장감 속에서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연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고, 중국 군용기들은 중국과 대만 사이의 실질적 경계선으로 간주되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비행했다. 미국도 필리핀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전함 4척을 전개했다. 애초 우려와 달리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전용기 C-40C는 2일 오후 11시 45분쯤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C-40C는 중국의 군사기지가 있는 남중국해를 통과하는 대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경유하는 우회로를 선택했고, 중국도 직접적인 위협은 자제한 덕분이다. 펠로시 의장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 등을 만난 뒤 지난 3일 아시아 순방의 다음 행선지인 한국으로 이동했다. 지난 8월 3일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센터 건물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군사훈련을 실시할 대만 주변 지역 지도를 보여주는 중앙TV(CCTV) 뉴스가 나오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는 8월 3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이 한국을 향해 출발했지만 위기가 끝날 가능성은 낮다. 위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4일 오후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8일 오전 10시까지 4일간 이어질 이번 훈련이 대만 주변 7개 구역의 해·공역에서 대만을 봉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은 이번 훈련을 대만 침공에 필요한 작전 능력을 시험하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대만군 예비역 중장 솨이화민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인터뷰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주요 항구와 항로를 위협해 대만을 전면 봉쇄하려 한다면서 대만 무력 통일 옵션 중 하나인 해상봉쇄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 상공 지나는 미사일 발사 가능성 중국은 8월 4일 오후 대만 북부 타이베이와 남부 항구도시 가오슝 앞바다에 여러발의 둥펑 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고강도 군사행동에 나섰다. 대만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뤼리스(呂禮詩)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대만 동부해역을 표적으로 북부 타이베이, 중부 타이중, 남부 가오슝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환구시보도 지난 3일 중국이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대만 동부해역에 떨어지는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이 대만 상공을 넘어가는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해상이나 공중에서의 우발적 충돌 또는 미사일 오발 등으로 전면적인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후 훈련을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중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미중 간 충돌을 예고하는 시계의 초침이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베이징의 보복이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를 취하든 펠로시의 방문은 대만의 운명을 통제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에서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는 서태평양에서 미군과의 충돌 가능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오러티스의 아시아 관여 담당 국장 라일 골드스타인은 가디언에 “이 바보 같은 정치적 곡예 자체가 전쟁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어느 시점에 벌어질 국내외적 재난 속으로 몽유병자처럼 걸어들어가는 비극적 과정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8월 2일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대만해협서 충돌하면 승산 없어 중국은 과거 대만해협에서 1954~1955년, 1958년, 1995년 등 세차례 위기를 일으켰다. 1995년 리덩후이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으로 촉발된 3차 위기 때까지만 해도 중국과 미국의 군사력 차이는 확연했다. 중국이 군사적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본격적인 군비 확장에 나선 지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다르다. 미 국방부는 미중이 대만해협에서 충돌할 경우 미국에 승산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좋지 않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중국의 호전적 민족주의가 고조되는 인민해방군 창건 기념일(8월 1일) 직후에 이뤄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가을 자신의 3연임을 결정지을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그냥 넘길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독일 마셜기금의 보니 글레이저는 이코노미스트에 “시 주석은 미국에 약하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면서 “시 주석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적 완전성을 수호하는 의지를 보여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만 문제에만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펠로시 의장의 방문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아시아 동맹국들의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동맹국들 사이에서 미국 대통령의 권위에 대한 의문을 낳았다는 뜻이다. 호주 정부 국방정보 분석가로 일했던 앨런 듀폰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취소를 설득하지 못했다는 건 호주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불필요한 위기이고 미국의 자책골”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떠났지만 대만 방문의 여파는 고스란히 대만인들이 감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오춘산 대만 담강대 대륙연구소 명예교수는 4일 홍콩 명보에 “펠로시 의장이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를 남겼다”면서 “시 주석이 경제 제재와 군사훈련 등의 수단을 동원해 섬을 둘러싸고 대만을 매우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리다중 담강대 국제사무전략연구소 부교수는 “펠로시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관계는 매우 보수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협력이 아니라 오판과 오발을 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인 경제적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3일부터 대만산 자몽, 오렌지,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 과자와 음료 등의 수입을 금지했다. 건설 자재와 반도체 웨이퍼에 사용되는 모래의 대만 수출도 금지했다. 모래 수출 금지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 농어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디경향(총 13 건 검색)
- [주말&]'대만BL'부터 최신 '일드'까지…왓챠 11월 익스클루시브
- 2022. 11. 12 08:08 문화/생활
- 왓챠가 ‘더 큰 대한민국’ OTT를 만들어 간다. 11월에도 BL, 범죄 드라마,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신규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아적아상니: 내 사랑니가 너를 보고 싶어해’, ‘아메리칸 러스트’와 함께 4분기 최신 일본 드라마 ‘너의 꽃이 될래’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다. ‘아적아상니’ 포스터. 왓챠 제공 ■대만 BL이 온다 ‘아적아상니: 내 사랑니가 너를 보고 싶어해’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아적아상니: 내 사랑니가 너를 보고 싶어해’는 우연한 만남을 특별한 인연으로 가꿔 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12부작 대만 BL 드라마다. 치과를 무서워하는 레스토랑 오너 바이랑은 누나 때문에 치과의사 진쉰안을 만나 진료를 받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던 중 서서히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며 연애 감정을 싹틔운다. 한편, 바이랑의 레스토랑에서 함께 일하는 시니어 바텐더 알렉스는 자꾸 눈앞에 나타나는 혈기 왕성한 청년 RJ를 불편해하면서도 조금씩 그를 알아가며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다. 인기 대만 BL 드라마 ‘영원한 1위’ 감독과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치과 공포증이 있는 환자와 치과의사, 진중한 연상의 바텐더와 반항기 넘치는 연하남까지 4인 4색 캐릭터의 로맨스가 흥미롭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을 표현하는 극본과 연출이 몰입감을 높인다. 11일(금) 오전 11시 왓챠에서 1, 2화가 공개되며,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2화씩 새 에피소드가 순차 공개된다. 범죄 시리즈 ‘아메리칸 러스트’. ■죄수의 딜레마 ‘아메리칸 러스트’ 신규 왓챠 익스클루시브 시리즈 ‘아메리칸 러스트’는 필립 마이어가 집필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범죄 드라마다.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가상의 마을 ‘뷰엘’을 배경으로, 어느 날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죄수의 딜레마에 빠진 사람들을 다룬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마을의 경찰서장 델 해리스는 남겨진 증거를 통해 자신이 사랑하는 그레이스의 아들 빌리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걸 직감한다. 당시 빌리는 6개월 전 연루된 폭행 사건으로 보호 감찰 중이었고, 델은 그레이스와 빌리를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서 증거를 숨긴다. 이를 기점으로 마을 사람들은 각자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나쁜 선택을 하기 시작하고, 드라마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캐릭터 각각의 녹슬어버린 꿈과 희망을 묘사하며 아메리칸드림의 추악한 이면을 들추어내는 작품으로, ‘뉴스룸’의 제프 다니엘스가 정의와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주인공 델 해리스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총 9화로 구성된 시리즈로, 18일(금) 왓챠에서 전편이 단독 공개된다. ‘너의 꽃이 될래’. TBS 제공 ■최신 ‘일드’를 보자 ‘너의 꽃이 될래’ 배우 혼다 츠바사 주연의 4분기 최신 일드 ‘너의 꽃이 될래’는 고등학교 교사였던 주인공이 벼랑 끝에 몰린 보이 그룹 ‘8LOOM(블룸)’과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사건을 계기로 교편을 놓은 아스카(혼다 츠바사)는 8LOOM의 숙소 관리인으로 일하게 되고, 과거 제자였던 단(타카하시 후미야)과 오랜만에 재회한다. 뜻밖의 만남에 놀라워할 틈도 없이 아스카는 8LOOM과 공동생활을 시작하고, 최고의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과 멤버들을 보면서 조금씩 교사 시절의 열정을 되찾게 된다. 현재 일본에서 방영 중인 작품으로, 극 중 등장하는 그룹 8LOOM이 기간 한정으로 실제로 데뷔해 화제를 모았다. 왓챠에서 매주 일요일 새벽 1시에 새 에피소드가 추가로 서비스된다.
- 주말&
- [주말&]'대만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부터 설렘 가득 하이틴물까지 ‘넷플릭스 신작’
- 2022. 07. 09 08:22 문화/생활
- 하이틴 코미디물 ‘유령인데 어쩌라고’. 넷플릭스 제공 폭염 아니면 폭우가 반복되는 ‘다채로운’ 날씨다. 넷플릭스 신작도 못지 않게 다채롭다. 대만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로 입소문난 ‘주’에서 ‘내사모남’ 제작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하이틴 로맨스물까지… 나들이는 못 가도 볼거리, 즐길거리는 충분하다. ■삶을 즐기기로 한 순간 유령이 되어버렸다 ‘유령인데 어쩌라고’ 넷플릭스 대표 하이틴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던 라나 콘도어가 인기를 얻고 싶은 유령으로 돌아온다. 색다른 매력의 하이틴 코미디 시리즈 ‘유령인데 어쩌라고’에서다. 내세울 건 공부밖에 없는 단짝 에리카와 지아는 졸업을 앞두고 학교생활을 제대로 즐겨보기로 한다. 과거의 모범생 이미지는 벗어던지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기로 한 순간, 어처구니 없게도 에리카는 사고로 유령이 되고 만다. 하지만 살아있을 때처럼 걷고 말하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기까지 하는 에리카는 이승에 온전한 모습으로 머물기 위해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었던 ‘인기’를 얻으려 한다. 지옥에서도 포스팅할 기세로 인플루언서가 되려는 에리카의 모습이 지아는 점점 낯설게만 느껴진다. 과연 에리카는 바람대로 인기를 얻어 이승에 머물 수 있을까? (7월 8일 공개 예정, 코미디, 미국, 2022) 하이틴 로맨스물 ‘헬로, 굿바이,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 넷플릭스 제공 ■때로 이별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헬로, 굿바이,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제작진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하이틴 로맨스 영화 ‘헬로, 굿바이,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대학에 들어가기 전 헤어지기로 약속한 클레어와 에이던은 커플로 보내는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추억을 되짚어보는 작별 데이트에 나선다. 두 사람은 이별 계약을 하면 후회도, 마음의 상처도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서로를 향한 진실된 마음을 돌아보며 가슴 아파한다. 이들의 끝은 어떤 모습을 맞이할까. ‘전혀 아니다, 별로 아니다, 가끔 그렇다, 항상 그렇다’에서 주인공 어텀 캘러한을 연기한 탈리아 라이더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에서 주인공의 첫사랑 존을 연기한 조던 피셔가 이별과 만남의 경계에서 고민하는 커플, 클레어와 에이든을 연기한다. (로맨스, 미국, 2022) 애니메이션 영화 ‘씨 비스트’. 넷플릭스 제공 ■지도가 끝나는 곳에서 진정한 모험은 시작되지 ‘씨 비스트’ 넷플릭스 영화 ‘씨 비스트’는 바다에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출몰하던 시대, 전설적인 괴물 사냥꾼 제이콥 홀랜드와 그의 배에 몰래 숨어든 소녀 메이지 브럼블의 대항해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제이콥과 같은 괴물 사냥꾼이 되길 선망하는 메이지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씨 비스트(바다 괴물)’를 해치워 달라는 왕과 왕비의 간청으로 바다에 나선 제이콥의 모험에 함께한다. 사냥 배에 타는 것도, 괴물 사냥꾼이 되겠다는 것도, 바다 괴물을 반려동물 삼는 것도 안 된다고 하는 제이콥과 함께하며 메이지는 어마어마한 바다 괴물을 마주치고 미지의 바다를 누빈다.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을 수상한 ‘빅 히어로’와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를 통해 신비로운 바다의 모습을 그려냈던 ‘모아나’의 크리스 윌리엄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스타트렉’ 시리즈, ‘토르: 라그나로크’의 칼 어번,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 영화 ‘모비우스’의 자레드 해리스 등이 목소리 연기자로 참여해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는다. 지도 밖 세계, 진정한 모험이 시작되는 바다로 모두 함께 출항해보자. (7월 8일 공개 예정, 애니메이션/가족, 미국, 2022) 범죄 스릴러물‘더 롱기스트 나이트’. 넷플릭스 제공 ■최악의 연쇄살인마를 둘러싼 괴한과 교도소장의 숨막히는 대결 ‘더 롱기스트 나이트’ ‘더 롱기스트 나이트’는 수감된 연쇄살인범을 생포하기 위해 교도소 정신 교정 시설을 포위한 무장 괴한과 교도소장의 하룻밤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크리스마스이브의 열기가 아직 잠들지 않은 밤, 교도소 내 정신 교정 시설 ‘바루카 힐’에 무장 괴한들이 침입한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시설에 임시 수감된 최악의 연쇄살인마 시몬 라고를 생포하는 것. 바루카 힐은 외부와의 통신이 단절되고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든다. 괴한들은 시몬 라고만 넘겨주면 공격을 멈추겠다고 하지만 범죄자를 놓아줄 수 없었던 교도소장 우고가 그들의 요구를 거부하며 상황은 극한으로 치닫는다. 바루카 힐을 점령한 그들은 누구이며, 왜 연쇄살인마를 노리는 것일까? 교도소장과 인질들은 이 모든 혼란을 마무리 짓고 무사히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을까? (7월 8일 공개 예정, 범죄/스릴러, 스페인, 2022) 대만 공포 영화 ‘주’. 넷플릭스 제공 ■깨어진 금기, 시작된 저주 ‘주’ 대만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로 입소문을 모으며 대만 극장가를 공포로 물들였던 ‘주’가 넷플릭스에 온다. ‘주’는 6년 전 금기를 깨뜨린 한 여자가 치명적인 저주로부터 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귀신이 나오는 명소를 촬영하는 영상팀에서 근무하던 리뤄난은 동료들과 함께 들어가서는 안 될 곳에 무단출입하고 실수로 잠이 든다. 한순간의 실수는 악령을 깨워냈고 동료들은 잇따라 알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로부터 6년 후 가까스로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리뤄난에게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그녀는 저주를 끊어내고 딸을 지키기 위해 비극이 시작된 곳으로 향한다. 대만의 사이비 종교 추종자 가족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주’는 광적인 숭배와 죽음, 미지의 힘에 대한 두려움을 파고들어 1억7천만 대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2022년 대만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또한 대만의 공포 영화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과 함께 타이베이 영화상에서 극영화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싹오싹 납량특집이 그리운 이번 주말, 모든 것을 뒤흔든 금기의 실체를 확인하고 극한의 공포와 마주해보자. (7월 8일 공개 예정, 호러, 대만, 2022)
- 주말&
- 대만 테마파크 ‘짧은 교복치마’ 입으면 할인?…여성 상품화 비난 여론 확산
- 2022. 06. 07 11:22 화제
- 대만 테마파크 ‘육복촌’이 짧은 치마 교복을 입으면 입장권 할인 특전을 준다는 이벤트를 벌여 비난 여론에 휩싸이고 있다. @leofoovillagethemepark대만의 한 테마파크가 짧은 치마 교복을 입은 방문객들에게 특전을 제공한 후 비난 여론이 휩싸였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현지 테마파크 ‘육복촌(Leofoo village, 六福村)’이 짧은 치마 교복을 입고 입장하는 사람들에게 일반 입장권 요금인 999 대만 달러(한화 약 4만 2천 원)를 500 대만 달러(한화 약 2만 원)에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해당 테마파크는 프로모션 안내문을 통해 교복의 치마 길이는 무릎 위 최소 10㎝ 짧아야 하고 무료 사진 촬영에 응해야 한다고 고지하고 있다. 대다수 현지 누리꾼들은 “해당 프로모션은 여성을 상품화한 것”이라며 비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만 여성재단 사무총장 우쯔잉(Wu Tzu-ying)은 CNA과의 인터뷰로 “테마파크 홍보가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여성들이 치마 속 촬영 위험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마파크 측은 해당 이벤트에 대해 “학생들에게 학년 말을 기념하기 위해 ‘잊을 수 없는 나들이’ 콘셉트를 선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할인 티켓을 얻고 싶은 방문객은 성별이나 연령 제한이 없다. 남성도 치마 교복을 입고 나타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해당 프로모션은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육복촌은 국내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 ‘배틀트립’ 등이 촬영된 대만의 유명 테마파크다.
- 대만 스타 진백림과 한국의 세 여인
- 2016. 02. 11 16:47 연예
- 지난해 국내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한국 진출을 선언한 대만의 인기 배우 진백림. 벌써 세 명의 한국 여배우와 달콤한 호흡을 맞추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진백림과 손예진, 하지원, 송지효가 함께한 작품을 만나본다. 중화권 드라마를 즐겨본 이들이라면 진백림(陳柏霖, 33)의 얼굴이 익숙할 것이다. 2002년 대만 영화 ‘남색대문’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그는 ‘오월지련’, ‘관음산’, ‘연애공황증’, ‘마등신인류’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중화권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방송된 하지원·이진욱 주연의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의 원작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작이자 한중 합작 영화 중 중국 내에서 가장 큰 흥행 기록을 세운 ‘20세여 다시 한 번’(2014)에서는 방송국 PD 역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그간 줄곧 임의신(林依晨), 양자산(楊子珊)과 같은 대만 여배우들과 로맨스를 선보였던 진백림. 하지만 이제는 그의 옆에 손예진, 하지원, 송지효 등 한국 여배우가 있다. 이들은 어떤 작품에서 만났고, 무슨 관계로 그려지는 걸까. 손예진에게 납치당하다 진백림과 손예진은 제주도를 여행하던 친구들이 미스터리한 여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코믹 액션 영화 ‘나쁜 놈은 반드시 죽는다’에서 호흡을 맞췄다. 진백림은 여행 중에 지연(손예진 분)을 만나 쫓고 쫓기는 사건에 휘말리는 중국어 교사 창주 역을 맡았다. 여심을 사로잡는 특유의 미소와 눈빛 연기는 물론이고 한국어 대사까지 능숙하게 구사한다. 그는 과거 한국에서 가장 예쁜 여배우를 묻는 질문에 고민 없이 손예진을 꼽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카메라 밖에서는 청순함과 지성미를 갖춘 여성인데 촬영이 시작될 땐 배우로서의 또 다른 매력이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월 4일 개봉. 하지원의 마음을 뒤흔들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소속사 식구인 진백림과 하지원. 두 사람은 한국과 중국 활동을 위해 서로의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 열애설에 휩싸이기도 했던 이들은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싼 세 남녀의 오싹하고 스릴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인 ‘목숨 건 연애’에 함께 출연한다. 이 영화는 진백림이 한국에서 찍은 첫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원이 추리소설 작가 제인 역을, 진백림이 제인의 마음을 뒤흔드는 정체불명의 남자 제이슨 역을 맡았다. 2016년 상반기 개봉 예정. 송지효와 결혼하다 지난 1월,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인 강소위성TV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我们相爱吧)’의 공식 웨이보에 진백림과 송지효의 사진이 공개됐다. 서울 삼청동을 함께 걸으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두 사람은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 시즌2’의 새 커플로 낙점된 것. 송지효는 이미 SBS-TV ‘런닝맨’을 통해 중화권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어 이 커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다. 사전 제작되며 이르면 4월 중국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제공 / 강소위성TV, 오퍼스픽쳐스, 조이앤시네마, BM+엔터테인먼트>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