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451 건 검색)
- 신생아 수 9년만에 늘었다…지난해 24만여명으로 전년대비 3.1% 증가
- 2025. 01. 03 15:23사회
- ..., 전년 대비 43만5039명(1.21%) 줄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25만 6782명으로 집계돼, 2023년 대비 52만6371명(5.41%) 증가했다. 가구 분화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인구는 감소 중이지만 1~2인 소가구가...
- 테슬라 지난해 연간 차량 인도량 전년 대비 감소…주가 6%대 하락
- 2025. 01. 03 10:44경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차량 인도량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4년 연간...
- 대구시, ‘알박기’ 인사 막겠다며 만든 조례 개정 논란…홍준표 ‘대선행’ 대비책?
- 2025. 01. 02 10:58지역
-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6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가 홍준표 시장 취임 직후 소위 ‘알박기’ 인사를 막겠다며 신설한 조례를 돌연 개정하기로...
- 알박기
- 합참의장, 작전부대 지휘관 통화…대비태세 점검
- 2025. 01. 01 10:49정치
- ... 빈틈없는 작전태세” 김명수 합참의장이 1일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작전부대 지휘관들과 통화를 하고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합참 제공 김명수 합참의장이 1일 작전 현장 부대 지휘관과 통화하며 대비태세를...
스포츠경향(총 849 건 검색)
-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 방청 신청 폭주! 모객 인원 대비 12배 신청
- 2024. 12. 24 17:44 연예
- 각 소속사 제공 KBS ‘카운트다운 쇼’가 방청 신청 폭주와 함께 성공적인 개최를 예고했다. 24일 KBS 측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연출 고국진, 구성 정인해·정다영·김혜림·강은실·김은솔·김수아, 이하 ‘카운트다운 쇼’)의 방청 신청이 뜨거운 성원 아래 마감됐다”고 밝혔다. ‘카운트다운 쇼’는 KBS 아나운서 홍주연이 메인 진행을 맡고, KBS 정은혜 아나운서가 시민 인터뷰를 진행한다. 앞서 박진영(J.Y. Park), 별, 2am, 잔나비, 스텔라장(Stella Jang), 최유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케플러(Kep1er), 싸이커스(xikers), 올아워즈(ALL(H)OURS), 나우어데이즈(NOWADAYS), 배드빌런(BADVILLAIN),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 등 다양한 장르의 K팝 가수들이 출연을 확정했고, 박진영과 2am이 함께 하는 완성도 높은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즐길 수 있다. 라인업만으로도 관심을 모은 이번 공연은 1천500명의 방청석이 마련된 가운데, 총 신청자 수는 모객 인원의 12배가 넘는 1만 9천420명을 기록했다. 방청 당첨자에게는 24일 오후 3시 문자로 관람을 안내할 예정이다. KBS ‘카운트다운 쇼’는 2024년의 마지막 날과 2025년의 시작을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오는 31일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서울중앙우체국 광장과 신세계 옆 분수광장 두 군데에 무대를 만들어 다채로운 영상을 구현할 예정이며, 신세계 대형 LED에 새해를 밝힐 카운트다운 영상을 최초 공개한 직후 초대형 불꽃놀이도 선사할 계획이다.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는 오는 31일 밤 11시부터 KBS2와 KBS KPOP, KBS엔터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 2028 LA올림픽에 혼성골프 추가 확실시, 국내에서도 대비해야… IGF전무 “IOC에서 진지하게 논의중”
- 2024. 12. 15 16:01 스포츠종합
- 제이슨 데이(왼쪽)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가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에서 열린 그랜드 손튼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출발에 앞서 1번홀에서 인사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IGF는 혼성골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추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네이플스|AFP연합뉴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골프 혼성 팀경기 종목이 추가될 가능성이 다시 조명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의 혼성 팀대항전 그랜드 손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00만 달러)이 이번주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미국 NBC 방송은 국제골프연맹(IGF)의 고위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진행상황을 들었다. 올림픽 골프를 관장하는 IGF의 앤서니 스캔런 전무이사는 15일 NBC 방송과 화상인터뷰에서 “2028년 LA 올림픽에 혼성 팀골프를 추가하는 노력이 매우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해 우리가 제출한 자료가 지금 IOC에서 매우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이미 23개 혼성 팀종목이 개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골프는 현재 남녀 개인전만 치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8년 올림픽에 혼성경기를 추가하자는 논의가 이어졌고 지난 3월에는 AP통신이 이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곧 공식발표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게 무르익은듯 보였던 혼성골프 올림픽종목 추가계획은 2024 파리 올림픽 무렵이나 그 이후에도 발표되지 않았다. 2028 LA 올림픽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한 검토와 논의 등 절차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스캔런 전무는 이날 방송에서 선수선발 방식, 경기 계획 등도 거론했다. 남녀 혼성팀은 출전자격을 딴 국가당 한팀씩,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에서 결정하며 경기 일정은 현재의 남녀 개인전 사이에 단체전을 편성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현재 남자 경기가 목요일 시작되는 일정에서 하루 앞당겨 수요일부터 나흘간 경기하고 혼성 팀경기를 그 사이에 치른뒤 여자경기를 수요일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남녀 혼성경기 방식은 일반적인 팀경기인 포섬, 포볼 방식으로 제시됐다. 청소년 올림픽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54홀 승부도 계획 안에 있다. 골프 혼성 팀경기 도입은 올림픽에서 남녀 성평등을 촉진하고 골프경기의 다양한 진행방식과 매력을 부각하려는 취지로 추진되고 있다. IOC도 지속적으로 혼성경기 종목을 추가하도록 국제경기단체(IF)에 권장하고 있어 2028년 골프종목에서 금메달이 3개로 늘어나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PGA투어와 LPGA투어는 혼성대회인 그랜드 손턴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남녀가 함께 하는 경기를 독려하고 있다. 이런 국제적 흐름에 따라 국내에서도 대한골프협회(KGA) 차원, 그리고 KPGA 투어와 KLPGA투어가 협업하는 혼성 팀대회 창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이현이 “늘씬 몸매 비결? 동년배 대비 기초 대사량 3배···먹어도 안 쪄” (그린마더스클럽)
- 2024. 12. 13 11:24 연예
- 그린마더스 클럽에 출연한 이현이. 흥마늘 스튜디오 제공. 모델 출신 방송인 이현이가 “동년배와 비교해 기초 대사량이 3배라 살이 안 찐다”며 늘씬 몸매의 비결을 털어놔 ‘박복자’ 홍윤화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흥마늘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웹예능 ‘그린마더스클럽’ 3회에서는 ‘박복자’ 홍윤화, ‘나봉례’ 나보람이 자리한 가운데 이현이가 게스트로 함께 해 김장을 담그며 유쾌한 토크를 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이현이는 “‘그린마더스클럽’ 신입회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왔다”며 “국보급 모델이자, 안 해본 패션쇼를 세는 게 더 쉬운, 모델계에 이어 예능계에 돌풍을 일으키는 이현이”라고 당차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홍윤화는 “뜨겁게 환영한다”며 “김장을 하고 있는데,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 직후 이현이가 홍윤화가 건넨 바지로 갈아입고, ‘같은 옷 다른 핏’으로 모델 포스를 뽐내자, 나보람은 “같은 바지 다른 느낌아니냐”며 폭소했다. 홍윤화가 “모델이라 식단관리가 힘들었겠다”고 묻자, 이현이는 “모델도 생각보다 많이 먹는다. 밥 두 세 공기 먹고, 제일 좋아하는 게 곱창이다. 곱창 4인분은 거뜬히 먹는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현이는 “남들보다 기초 대사량이 높아서 많이 먹어도 덜 찌는 편이다. 어릴 때 육상을 했다. 근육이 많은 편이라 동년배들과 비교해 기초 대사량이 3배가 나온다. 3배를 먹어야 똑같이 (살이) 찌는 셈”이라고 밝혀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특히 이현이는 “임신 때 쪘던 살이 잘 안 빠졌는데 ‘골 때리는 그녀들’을 하면서 일주일에 팀 훈련 4번, 개인 훈련 1번까지 총 5번 운동을 하니까 살이 찔 틈이 없다”고 털어놨다. 결국 홍윤화는 “비법을 물어보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우리는 ‘골수 빼먹는 여자들’이다 감자탕 집에 앉아서 계속 골수를 빼먹다보니 살이 계속 쪘다”고 재치 있게 응수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그린마더스클럽’은 다이어트를 원하는 홍윤화와 시청 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구매 이벤트를 예고해 기대를 더했다. 이와 함께 이현이는 이날 S전자 연하 훈남 남편과 첫 만남부터 프러포즈까지 연애 비하인드를 대방출했다. 이현이는 “인기 자랑 좀 해 달라”는 홍윤화의 요청에 “여대를 나와서 남학생을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런데 한 교수님께서 미팅 과제를 내주셨다. 2,3번 미팅하고 내면 되는데 1주일에 9번 미팅을 했다.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레 술을 잘 마시게 됐다”며 해맑게 털어놨다. 남편 역시 소개팅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이현이는 “모델로 활동할 당시, 모델 친구 4명과 직장인 4명, 이렇게 단체 미팅을 했다. 그 자리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그때 연애를 시작해 1년 반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며 “프러포즈를 슬쩍 넘어가려고 해서 날짜, 시간, 장소까지 지정해줘 겨우 받았다”고 털어놔 짠내웃음을 안겼다. 유쾌한 분위기 속 이야기꽃을 피우며 김장이 마무리되자, 홍윤화는 이현이의 ‘최애 음식’인 곱창까지 구워 푸짐한 한상을 완성했다. 세 사람은 즉석에서 ‘김치말이 곱창’을 맛보며 모두의 침샘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 이현이의 곱창 먹방을 본 홍윤화는 “체지방 30% 이하가 하는 곱치기는 처음 본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홍윤화가 MC로 활약하는 ‘그린마더스클럽’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공개된다.
- 브리타, 환경보호지수 발표···“생수 대비 탄소 배출 23배 줄이는 브리타”
- 2024. 11. 29 04:38 생활
- 독일 친환경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가 브리타 제품 사용으로 창출되는 환경보호지수를 공개했다. 브리타 본사에 따르면, 브리타 정수기 사용 시 연간 15.1kg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루에 물 2L를 소비하는 사람이 생수를 사용할 경우 1.5L 생수병 기준 연간 17kg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하지만, 브리타 필터 사용 시 1.9kg에 불과해 약 10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는 더욱 큰 차이가 있는데, 생수병 사용 시 117.7kg가 배출되지만, 브리타 필터 사용 시 5.2kg으로 약 23배 적었다.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을 대체하는 브리타 정수기의 환경 보호 효과는 전 세계적인 성과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브리타 본사의 지속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타 제품 사용으로 절감된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은 2020년 약 40억 개에서 2022년 약 50억 개로 25% 증가했다. 브리타는 지난 2020년 ‘환경 기여도(Planet Contribution)’라는 지속 가능성 지표를 도입해 오는 2025년에는 연간 65억 개의 생수병 사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리타는 1992년부터 소비자들에게 재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한 세계 최초의 정수기 제조사로, 현재 30년 이상 관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근 높은 증가폭이 관찰됐는데, 2022년에는 이 지역 내 수거 필터의 수가 전년 대비 14% 증가하기도 했다. 브리타 코리아 역시 2021년 필터 수거 프로그램 ‘그린 리프 멤버십’을 도입해 국내에서 누적 60만 개 이상의 필터를 수거하며 2천 톤 이상의 일회용 플라스틱을 절감했다. 2025년까지 필터에 사용되는 이온교환수지의 재활용 소재 비율을 2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던 브리타는 이미 이를 달성한 상태다. 지난 8월 국내 출시된 막스트라 프로 카트리지는 본체 50%에 국제 지속 가능성 및 저탄소 인증 제도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한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이 사용됐으며, 플라스틱·활성탄·이온교환수지 등 개별 구성요소의 분리가 용이해 재활용률이 99%에 달한다. 브리타 코리아 주민혜 상무는 “브리타의 목표는 안전한 음용수를 제공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환경을 생각하는 음용 습관’을 확산하는 데 있다”라며 “앞으로도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단계에서 환경을 고려해 지속 가능한 음용 솔루션을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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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봉쇄에 자해적 공격 나선 하마스...한국도 최악 대비해야”(2023. 10. 20 17:00)
- 2023. 10. 20 17:00 정치
-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0월 18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희생자 수를 키우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사망자 수는 지난 10월 19일 기준 어느새 5000명을 넘었다. 단순 숫자가 아닌 얼마 전까지 웃고 울던 사람들 목숨 하나하나를 쌓은 결과다. 앞서 10월 17일(현지시간)에는 가자지구 중북부에 자리한 알아흘리 아랍 병원에서 발생한 폭발로 아이들을 포함한 500여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명백한 전쟁범죄다. 이스라엘의 공습이냐, 팔레스타인 내 또 다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발사 실패냐를 두고 공방이 오갔다. 하지만 어느 쪽 소행인지 밝히고,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오늘 발생한 또 다른 죽음이 어제의 죽음을 덮을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을 둘러싼 거의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양측이 만족할 만큼 더 많은 사람이 죽고 나서야 비로소 ‘정전협상’ 이야기를 꺼낼 것이라는 점이다. 무고한 민간인이 더 많이, 더 한꺼번에, 더 잔인하게 죽을수록 협상은 빨라진다. 국제정치가 규칙, 규범, 이상, 합리에 따라 움직일 것이란 믿음은 점점 착각이 돼가고 있다. “이만큼 죽었으니 이제 그만하자”는 말이 나오기 전에 양측의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동력이 지금 국제사회에는 보이지 않는다. 먼 곳에서 비극을 바라보는 한국도 이번 사태가 ‘남의 일’ 같지는 않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공방상황을 대치, 봉쇄, 압박, 미사일 방어, 지정학 등의 키워드로 분류해 비교하면 한국 상황과 묘하게 닮았다. 왜 이 전쟁이 발생했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등을 면밀히 파악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주간경향이 중동과 한국 상황을 함께 설명해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아나선 이유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가 대학에서 여러 학기 중동정치를 강의하고, 연구실적도 남긴 빼어난 중동 전문가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중동 전문가 중에는 문 교수와 교류하며 배우는 이도 많다. 이에 지난 10월 18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그를 만났다. 문 교수는 한국에서는 잘 소개되지 않은, 전쟁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10월 18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창길 기자 -우선, 하마스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어디서는 ‘무장 정파’, 어디서는 ‘정당’, 또 다른 어디서는 ‘가자지구 통치 집단’ 이라고 한다. “국내 언론이 ‘하마스’를 지칭할 때 별다른 설명 없이 ‘무장 정파’라고 하는데 사실 이 개념은 하마스의 역사를 반영한 것이다. 이들이 무장한 민병대로 출발해 나중에 정당으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 그 특성을 반영해 만들어 낸 말이 ‘무장 정파’다. 영어로는 이들을 민병대(Militia)라고도 부르는데 이러한 역사가 반영된 것이다. 단순히 무장한 것에만 초점이 맞춰지는데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총선에 참여한 정당이다. 현재는 가자지구에서 완전한 자치를 하고 있는 지방정부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약자가 강자를 상대로 먼저 전쟁을 시작한 모양새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데. “몇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는 주로 미국·이스라엘 전문가들이 내놓는 국제정치적 시각에 입각한 분석이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기 전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고 있었다. 하마스 입장에서 이들이 가까워지면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과 가자지구 봉쇄 등의 문제해결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실제로 2020년 9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중재로 이스라엘이 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와 아브라함 협정을 맺고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그러자 수단, 모로코 등도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며 하마스가 크게 충격을 받았다. 아랍권 국가들이 잇따라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분위기를 깰 필요가 있었다. 고립되고 있던 하마스가 중동 정세를 흔들어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외교정상화를 막고 세계적 관심을 가자지구에 집중시키려 했다는 것이 첫째 가능성이다. 둘째는 주로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에 비판적인 전문가들이 내놓는 국내정치적 시각에 입각한 분석이다. 이번 사태 발생 전, 이스라엘 사회는 사법개혁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었다. 30만명 이상의 시민이 반정부 시위를 하고, 예비역들이 군 복무를 거부하는 등의 분열이 지속됐다. 이러한 이스라엘 국내정치 상황을 이용해 하마스가 군사모험을 감행했는데, 이는 보수강경파로 구성된 네타냐후 정권에 타격을 가해 가자지구를 향한 강압 정책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반대로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상황에 주목하는 분석도 있다. 이는 주로 팔레스타인을 연구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현재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는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상황이다. 서안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정착촌이 확대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자치정부는 제대로 대응을 못 하고 있다. 이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공격해 자치정부와 차별화하면서 정치적 정통성도 공고히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시각 모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먼저 하마스가 6000발 이상의 로켓포 공격을 했다면 적어도 포탄 5만~6만 발 이상을 비축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적어도 1~2년 전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최근에야 급물살을 탄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개선을 깨기 위해 급하게 공격을 준비한 것이 아니란 의미다. 공격 시점 역시 이스라엘에서 시위가 고조되고 있던 7~8월이 하마스에 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마스와 서안 자치정부를 이끌고 있는 파타 조직과의 경쟁도 마찬가지다. 2006년 선거에서 이미 하마스가 승리했다. 그 이후로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수반은 선거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자치정부의 부패, 무능, 독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어서 정통성만 따진다면 하마스가 유리한 상황이다. 내부 경쟁 때문에 공격에 나설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공격을 감행했을까. 이스라엘 측의 보복으로 하마스가 붕괴할 가능성만 커진 것 아닌가. “세 번째 가능성이 있다. 가자지구는 2007년 이후 사실상 봉쇄상태에 있다. 통계를 보면, 가자지구 실업률이 50%에 육박하고 경제 성장은 계속 침체 국면이다. 이스라엘에 의해 국제공항은 파괴됐고 해상·육상 경로도 막혔다. 국경이 포위되고, 경제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은 사람을 절망감과 항상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믿는 포위심성(Siege Mentality)에 빠지게 한다. 하마스는 이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자해적 공격으로 나왔을 수 있다. 게다가 극단적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은 성전(지하드)을 위해 자살 테러를 한 이들을 순교자(샤히드·Shahid)라고 부른다. 자신들의 목표, 절박한 상황을 폭력적으로 과시하려는 시도인데 불행하게도 그게 이슬람 저항운동의 역사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번에 하마스가 밝힌 명분도 예루살렘의 알 악사 모스크에 유대인들이 접근, 예배하는 것을 허용한 이스라엘 정부 결정에 대한 항의다. 가자지구의 포위상황, 이로 인한 사람들의 절망감, 하마스의 지하드 정신 등이 자해적 군사행동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경찰이 지난 10월 7일(현지시간) 남부 아시켈론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쏜 로켓이 떨어지자 아이를 안은 여성을 대피시키고 있다(위 사진). 같은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가자시티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더미 위로 걸어가고 있다. AP·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은 왜 공격을 막지 못했나. “첫째는 정보실패다. 하마스의 카쌈 로켓의 생산, 배치, 운용에 대한 정보, 정찰, 감시 실패다. 특히 하마스 대원이 철망을 넘어 음악 축제가 열리는 현장에 올 때까지 저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치욕적이다. 둘째는 작전실패다. 정확한 감시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사전에 이를 막거나 대응하는 등의 효과적인 작전을 펼치지 못했다. 철망이 뚫리고 희생자가 발생하고 사흘이 지나서야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었다는 게 이를 말해 준다. 셋째로 정책실패다. 이스라엘은 2007년 이후 가자지구에 대해 ‘적대적 방치’를 넘어 ‘적대적 봉쇄, 억압’ 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그에 대한 반작용을 예상했어야 했는데 관성적 정책으로 일관했다. 출구 없는 일방적 압박 정책이 비극적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 마지막 넷째는 정치실패다. 네타냐후의 보수연정, 극단적 강경파 세력이 이스라엘의 국내정치적 분열을 가속화했다. 하마스는 분열을 호기로 봤을지 모른다. 네 가지 실패가 지금의 총체적 위기로 이어졌다고 본다.” -아이언돔은 어떤가. 뚫렸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과거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이스라엘군 당국자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아이언돔 요격 정확도가 왜 그렇게 높으냐’고 물으니 ‘아이언돔 그 자체로 요격 성공률이 높다기보다 가자지구에서 수집하는 인간정보(휴민트), 정찰위성을 통한 영상정보(이민트), 감청 등을 통한 신호정보(시긴트)를 아이언돔에 연계시키기 때문에 명중률이 높다’고 했다. 즉 아이언돔은 가자지구를 24시간 정찰·감시하며 얻은 정보와 결합할 때 효용도가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하마스가 가정집에 로켓포를 은닉해 4~5발 정도를 쏠 때는 감시체계를 통한 포착도 빠르고 요격 정확도도 높았다. 그런데 이번 공격에 사용된 로켓포는 이스라엘 측이 포착한 것만 2200발 정도이고, 하마스 주장에 따르면 6000여 발이다. 이처럼 대규모 공격을 동시다발적으로 받는 상황이 되면 이전만큼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지역의 건물에서 한 아이가 구조돼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사태를 네타냐후 정권의 실패라고 한다면, 정치적 반전을 위해 보복이 더욱 가혹해질 가능성도 있나. 가자지구에서 시가전을 하거나 폭격을 통해 민간인을 무차별 사살하거나 하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스라엘이 보복 의도와 능력을 갖춘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제적 지지를 받지 못하면 존속이 어렵다. 국제적 지지를 얻으려면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 전면 전쟁을 벌여서 가자지구를 초토화하거나 하마스를 공격하려다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면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유엔헌장 제51조에 따르면, 회원국이 무력 공격을 당할 경우 개별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공격을 받았을 때 ‘즉각적’ 반격을 보장하는 것이지 보복행위를 허용한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과 서구 사회가 고민에 빠지는 것도 이 부분이다. 하마스의 행동은 규탄받아야 하고, 이스라엘이 반격할 권한이 있는 것까지는 인정한다. 이는 그러나 민간인 보호라는 국제법 준수를 전제로 한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스라엘 방문 중 이를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정권이 당장 가자지구에서 시가전을 벌일 것 같았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은 어떤 입장인가.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마스 제거를 위한 군사행동에는 찬성하지만 민간인 살상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확전에도 반대한다. 분쟁이 확대되면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리아가 개입하고 이란까지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 시리아에 지분이 있는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아랍권에서 반이스라엘 정서가 팽배해지면 아랍국가 역시 동요할 수 있다. 이들이 반이스라엘을 넘어 반미로 치달을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미국은 확전을 방지하고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 들 것이다. 두 척의 항공모함을 동지중해에 보낸 것 역시 함부로 개입하지 말라는 뜻이다. 미국 국내정치적으로도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대량 학살 등의 인도주의적 문제가 발생하면, 바이든 행정부에 엄청난 위기가 될 것이다.”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란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번 사태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워싱턴 정계와 이스라엘에는 이란을 적대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위협할 만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 보니 나타나는 견제다. 하마스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들의 개입 가능성까지 점친다. 그러나 이란이 개입하려고 해도 지상병력이나 공군력으로는 어렵고 해양 개입도 미국의 항공모함, 전투단 파견으로 쉽지 않다. 결국 레바논 헤즈볼라에 무기 등을 지원해주거나 시리아에 파견된 일부 이란 병력으로 위협을 가하는 수준이 전부일 것이다. 그나마 이라크 시아파 정부와 연계해 이란-이라크 연합군을 형성해 싸운다면 변수가 될 수는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는 그러나 맹점이 있다. 이란이 이른바 ‘시아파 벨트’라고 불리는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내 시아파를 조종하는 시아 패권국이라는 명제가 성립돼야 한다. 이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역사적으로 보면 오히려 그 반대다. 이들 국가의 시아파들이 정치적 탄압 또는 위협을 받을 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러한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란이 이들을 조종해 이스라엘과 대리전을 한다는 주장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하마스는 수니파가 다수 아닌가. 시아파 이란이 이들을 돕는 것은 왜인가.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수니파·시아파 모두 이슬람 아닌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땅을 불법 점령하고 그곳의 무슬림을 억압한다는 것이 아랍권과 이란 이슬람 혁명정부의 생각이다. 움마(이슬람 공동체)라는 시각에서 보면 이란의 하마스 지원은 지극히 당연하다. 사우디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조차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스라엘 편에 서기 어렵다. 수니파·시아파와 관계없이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서 친미, 친이스라엘 행동을 한다면 이는 정치적 자살에 가깝다. 따라서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정부는 네타냐후 정권이 가자지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이슬람의 종파적 갈등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역시 주로 미국·이스라엘이 보는 관점이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리라고 보나. “이스라엘은 현재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가자지구에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아랍 세계를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로 현상유지를 하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아랍 세계의 단결을 촉진할 수도 있다. 이는 민간인 살상과 관계없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적 군사행동을 할 것이냐, 과거처럼 시간을 두고 하마스 지도부 등의 목표를 설정해 전술적으로 보복, 타격할 것이냐에 달렸다. 관건은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에 따른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상자 수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제거라는 지상 명제와 무고한 민간인 보호라는 국제법 의무 사이에서 상당히 고민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국제법적 의무 준수를 재차 강조했고, EU를 포함 국제사회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어 대규모 지상 군사 작전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번 희생을 계기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대타협을 하고 오슬로 협정에 따른 ‘두 국가 해법(two state solution)’을 과감히 추진하는 일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상황은 남북 대결 구도와도 유사한 점이 있지 않나. 우리도 한국형 아이언돔을 구축 중이다.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자체가 상당히 허구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상징적인 억제 기능이야 있겠지만 날아오는 미사일을 향해 미사일을 쏘아서 하늘에서 요격한다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할지 의문이다. 북한이 전방에 배치한 장사정포가 1만1000문 이상이고 전술핵도 가졌다고 추정된다. 이를 활용한 북한의 공격에서 우리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단 한 발이라도 놓쳤다고 가정해보자. 얼마나 큰 희생이 따를 것인가. 약 2000만명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사실상 접경 지역에 산다. DMZ에서 100㎞ 이내다. 북한이 특정 표적 없이 쏴도 우리는 엄청난 피해를 입는다. 그에 따른 공황 심리 또한 대단할 것이다. 또한 미사일 방어를 위한 지휘, 통제, 통신, 정보, 정찰, 감시 자산의 통합적 운용이 제대로 돼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휴민트도 아주 취약하지 않은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기 전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정부 발언을 보면, ‘적 도발 시 강력한 보복·응징을 하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복이 도발 억지력을 높이기는 하는 것인가. “현 정부의 가장 큰 맹점이다. 전쟁 방지를 위한 예방외교가 없다. 전쟁이 일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응징·보복하고 최종적으로 승리한다는 이야기만 한다. 군은 응징·보복을 말할 수 있고, 말해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다르다. 대통령실조차 예방외교가 아닌 응징과 보복을 말한다면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국민이 죽고 난 후의 승리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전쟁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라는 헌법적 소명 때문이다. 대북 압박 정책 역시 마찬가지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대북 압박을 지속하면 북한 체제가 현 정부 임기 안에 붕괴될 수도 있는’ 것처럼 언급했다. 가자지구 하마스를 보자. 2007년 이후 국경 봉쇄와 제재를 통한 압박이 상당 기간 지속됐다. 그 결과 이스라엘이 상상할 수도 없는 군사모험을 감행하지 않았나. 하마스 사례는 버틸 수 있는 임계점을 넘으면 항복하거나 내부적으로 붕괴하는 것이 아닌 다른 최악의 선택을 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출구 없는 일방적 압박은 파국적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북한과 중국 사이의 통로가 열렸다. 정부는 한·미·일 3국 협력 강화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구도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북·중·러 3각 협력을 부추겨 북한의 생존 공간을 새롭게 열어줄 수 있다.” -이스라엘 사태에서 한국은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하나. “첫째는 우리 군사력과 정보력이 강하다고 해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공조를 자꾸 강조하는데 ‘맹신’해서는 안 된다. 외세에 대한 맹신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 셋째는 전쟁에서 이기는 정책과 전략보다는 전쟁을 피하는 외교적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북한에 대한 일방적 압박이 초래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Thinking the Unthinkable’, 상상도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늘 염두에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넷째는 정부 비판 세력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는 ‘내부 분열’ 행위를 멈춰야 한다. 우리의 분열은 적에게 호재가 된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사태는 지도자의 독선과 오만이 국민의 희생을 불렀다. 한국 정부는 그런 과오를 답습하면 안 된다.”
- [우정이야기]‘폭염·폭우 대비’ 집배원 건강·안전 특별관리(2023. 06. 16 11:48)
- 2023. 06. 16 11:48 경제
- 손승현 전 우정사업본부장이 지난해 8월 대전우체국을 방문해 집배원들의 안전·보건 이행상황을 확인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는 24년 만에 찾아온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된 2018년 집배원들의 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폭염대책을 마련했다.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배송업무를 전면 중단하기는 어렵더라도 전 집배원에 대해 매일 우체국에서 출발하기 전 얼린 생수, 식염포도당을 지참하도록 하는 한편 쿨토시, 이륜차 안장쿨매트, 아이스팩 등 냉방용품을 지급했다. 특히 폭염기상특보가 발령될 경우 하루 1시간인 집배원 휴게시간을 1시간 더 연장하는 근무수칙도 처음으로 마련했다. 우본은 올해도 긴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여름철 기상 상황에서 집배원과 우편집중국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여름철 집배·물류 종사원 안전 및 건강 특별관리기간’을 지정·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5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집배원들에게 생수와 식염 포도당 및 쿨스카프 등을 지급한다. 더위에 취약하다고 지적돼온 집배원 안전모는 공기순환 통풍구를 기존 5개에서 7개로 늘려 성능을 개선하고, 안전모 내피 역시 2개에서 3개로 확대 보급해 덥고 습한 날씨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별도의 휴식시간과 관계없이 시간마다 전국 우체국, 무더위쉼터 등에서 10~15분씩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우본 관계자는 “심혈관계질환과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여름 휴가 사용도 적극 독려한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폭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배달업무를 일시 정지하는 규정을 적용한다. 우체국장은 2018년부터 폭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우편물을 안전하게 배달할 수 없다고 판단한 지역에 대해서는 일시 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집배원이 우체국을 나선 뒤에도 급격한 기상변화가 발생하면, 집배원이 소지한 PDA를 통해 기상정보와 유의사항을 일괄적으로 안내해 집배원의 안전을 우선 챙긴다는 계획이다. 또 집배원이 우체국을 출발하기 전 해당 우체국 우편물류과장 등 산업안전 관리감독자가 이륜차 안전모 착용 여부, 차량의 타이어 마모상태 등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우체국·집중국의 냉방시설 정상 작동 및 휴게시설의 적정 운영상태 등을 수시로 살펴보기로 했다. 우본이 예년보다 일찍 특별관리기간을 지정한 이유는 올해 여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서다. 이륜차 등을 운행하며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과 폭염이 지속되는 야간에도 우편물을 구분하는 우편집중국 직원들이 안전사고와 온열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높다. 우본은 이번 조치를 통해 지난해보다 안전사고 발생 건수를 5%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올해 여름은 무더운 날씨와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어 집배원과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집배원 등의 안전과 건강 관리에 더욱 힘써 직원 보호와 안정적인 우편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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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중국발 쇼크에 대비해야 한다”(2022. 11. 04 11:17)
- 2022. 11. 04 11:17 정치
- ㆍ 저자 한청훤 작가 인터뷰 중국이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에 섰다. 2012년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취임한 시진핑 주석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국가주석을 겸임하며 지난 10년간 중국을 이끌었다. 관례상 시 주석의 5년 단위 임기는 연임으로 끝나야 했다. 그럼에도 지난 10월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 단상에 가장 먼저 오른 것은 다시 시 주석이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시진핑 3기가 출범했음이 대내외에 선포된 것이다. 저자 한청훤 작가가 지난 10월 31일 주간경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찬호 기자 사실 시 주석의 3연임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집권자가 차차기 지도자를 지정하는 ‘격대지정’ 원칙이나 임명 시기에 67세면 연임이 가능하지만 68세면 퇴임한다는 ‘7상8하’의 관례가 일찌감치 깨졌다. 크고 작은 과거와의 결별은 시 주석 종신집권의 신호탄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의 재집권 여부보다 그를 견제할 세력이 정치권에 남아 있을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시 주석은 주요 보직 모두에 측근을 임명했다. 변화의 결과가 독재든, 정치권력 안정화든 중국은 기존 체제와 결별했다. “사회주의만이 중국을 구한다”라고 외치던 중국은 개혁·개방 정책의 시작과 함께 “자본주의만이 중국을 구한다”로 구호를 바꿨다. 냉전 해체 이후 “중국만이 사회주의를 구한다”는 기조도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며 어느새 “중국만이 자본주의를 구한다”로 변했다. 역사의 변곡점마다 기존 입장을 바꿔왔던 중국이 ‘신냉전의 시작’, ‘시 주석 3연임’에 맞춰 이번에는 과연 어떤 구호를 들고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0월 31일 <차이나 쇼크, 한국의 선택>의 저자 한청훤 작가를 만났다. 그는 지정학적 변화를 설명하는 인터뷰의 단골손님인 ‘교수’, ‘연구위원’ 등이 아니다.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중국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스스로 “중국 덕후”라고 말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그가 쓴 책은 ‘중국을 이해하는 길라잡이’로 각광받는다. 사안을 두루뭉술하게 설명해 틀릴 것에 대비하는 기존 전문가와 달리 명쾌하고 분명한 어조로 견해를 밝히기 때문이다. 한 작가는 인터뷰 내내 “중국의 국가운영을 위한 안정된 시스템이 무너졌다. 중국발 쇼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 3연임을 어떤 의미로 봐야 하나. “30여년간 이어져온 덩샤오핑 체제의 붕괴다. 기존 중국 정치시스템은 공산당 내 각 계파(태자당·상하이방·공산주의청년단)가 연립하는 구조였다. 계파 내 가장 똑똑하고 능력 있는 인물들을 선발해 상호 경쟁시키는 방식이다. 한때 유행했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된다. 계파 대표로 선발된 이들은 지방정부 말단 관리에서 시작해 차근차근 중앙정치로 올라간다. 이 과정에서 많은 탈락자가 발생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소수가 바로 중앙위원회 상무위원들이다. 각 계파에서 상무위원으로 진출하는 숫자도 당내 원로들과 계파 수장들이 합의를 통해 분배했다. 당 총서기가 누가 됐든 계파 간 힘의 분배가 이뤄질 수 있는 구조였다. 시 주석의 3연임은 이러한 구조의 종식을 의미한다.” -기존에도 1인자는 총서기 아니었나. 엄밀한 의미의 힘의 분배가 있었다고 할 수 있나. “원래는 일종의 공동 통치 개념이었다. 대학에서 역할 분담을 해서 조별과제를 하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총서기는 일종의 조장 같은 개념이었다. 총서기가 특별하다고 하는 것은 국가주석뿐 아니라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겸임하기 때문이다. 인민해방군에 대한 통수권을 갖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국가는 대통령이 취임하면 군 통수권을 곧바로 이양받는 반면, 중국은 일정 기간 유예도 가능했다. 실제로 장쩌민 전 주석은 후임인 후진타오 전 주석이 취임한 지 2년 뒤에야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물려줬다. 이런 식으로 견제가 가능하다 보니 총서기는 정치·안보를 담당하고, 경제·행정은 총리가 전담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이 가능했다. 다양한 영역에 걸친 사안은 상무위원들이 투표로 결정했다. 그래서 중국 상무위원 숫자를 보면 9명, 7명 하는 식으로 항상 홀수다.” -권한을 분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계파도, 정치적 지향점도 다른 상무위원들이 공동 통치를 하다 보면 몇가지 이점이 있다. 우선 한정적이긴 하지만 사회에서 나오는 다양한 색깔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었다. 또 지도자 한명이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극단적이거나 과격한 정책의 실행을 피할 수 있었다. 덩샤오핑은 이러한 체제를 통해 경제발전을 꾀했다. 이념에 경도된 정치·외교적 판단이 경제에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을 원천 봉쇄했다.” -그렇다면 시 주석 3연임은 공동 통치가 끝났다는 의미인가. “경제발전과 안정된 국가운영을 위해 만든 시스템이 무너졌다. 중국식 능력주의의 붕괴가 대표적이다. 후춘화로 대표되는 공청단 세력이 상무위원 선출에서 배제됐다. 공청단은 중국사회에서 밑바닥부터 능력 하나로 올라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로 경제전문가 집단으로 일종의 ‘테크노크라트’(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정책 결정이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를 형성하고 있었다. 능력주의가 무너졌다는 것을 확인한 점이 가장 큰 충격이다.” -시 주석이 1인지배를 구축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첫째는 그가 현대 중국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창업주 일가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들 혁명 일가는 중국이라는 회사의 주인이 자신들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들의 2~3세가 태자당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있다. 태자당 출신의 시진핑은 정통성, 배경 측면 모두에서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둘째는 권모술수에 능하다. 권력을 쥐기 전까지 야심을 철저히 숨기고 행동했다. 과두체제에서는 후계자를 뽑을 때 지나치게 권력욕을 보이는 인물은 위협으로 간주한다. 시진핑은 기존 지도자들의 견제를 피하고자 최대한 몸을 낮췄다. ‘무색무취’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후계구도를 결정할 때 장쩌민(상하이방)과 후진타오(공청단) 모두 자기 계파를 내세웠지만 결판이 나지 않았다. 결국 기득권에 가장 위협이 안 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을 선택했다. 그게 시진핑이었다. 시진핑은 집권 후에도 경거망동하지 않았다. 10년 동안 천천히 덩샤오핑 유훈정치를 붕괴시켜 왔다.” 시진핑 3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구성 / 경향신문 자료 사진 -1인 지배가 장기적 계획이었다는 말인가. “권력기관 숙청만 10년 동안 했다. 인민해방군, 무장경찰, 감사원에 해당하는 중앙기율검사위 등의 주요인사를 부패혐의로 꾸준히 솎아냈다. 금융권과 긴밀히 연결된 상하이방 출신도 마찬가지다. 숙청으로 만든 자리에는 자기 사람을 넣었다. 조금씩 조금씩 집요하게 계파 정치를 와해시켜 왔다. 시진핑의 정치적 어젠다인 ‘중국몽’이 촉발한 미중 갈등이 도움을 준 측면도 있다. 외부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강경한 중화민족주의가 득세하면서 ‘갈등은 손해다. 좀더 인내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세력은 내부의 적으로 몰렸다.” -10년간 이어진 숙청에 대한 피로감은 없었나. “명분이 부패와의 전쟁, 적폐청산이라는 점이 주효했다. 개인적으로는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시진핑이 차기 총서기로 결정된 2012년, 한국의 정기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던 무렵에 큰 사건 하나가 터진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가 자신의 최측근 인사의 미국 망명 시도라는 대형 스캔들로 몰락할 위기에 처하자 저우융캉 전 중앙정법위 서기가 그를 비호하며 상무위원들을 제거하자고 모의한다. 정법위 서기는 무장경찰을 동원할 수 있었는데 사실상 군대 수준이었다. 당시 후진타오 전 주석이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정법위 건물을 포위해 반란을 진압한다(이른바 ‘3·19 베이징 무장 충돌 사건’).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중국 공산당에게 정치적 분열이 실제 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감을 심어줬다. 중국은 정치적으로 분열될 때마다 난세가 열리고, 수많은 사람이 죽은 역사가 있다. 공포가 커지자 시진핑은 이를 상무위원들의 권한을 낮추고 총서기에 힘을 싣는 명분으로 이용했다.” -단순히 3연임으로 끝날 것 같지 않은데. “시진핑 체제에 대한 중국 인민의 인내력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상태가 지속한다면 중국 인민들이 제2의 톈안먼 사태와 같은 변혁을 만들지도 모른다. 사회 내부의 변혁이 먼저 발생하느냐, 시진핑이 대외적으로 큰 이벤트를 만들어 임기를 연장할 명분을 먼저 얻느냐의 싸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대외적 큰 이벤트가 미중 갈등 확대·대만 침공이 될 수 있나. “사실 대만 침공은 방법론의 문제이지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대만과의 통일은 중국 공산당이 인민에게 세뇌하는 것이 아닌 중국인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이다. 중국사회에는 ‘과거 누렸던 영광을 되찾아야 한다’는 집착과 열망이 있다. 이를 달성하는 가장 상징적인 이벤트가 대만과의 통일이다. 시진핑 스스로 갖는 사명감도 있어보인다. 덩샤오핑이 구축한 시스템을 부숴버린 만큼 이에 필적할 만한 성과가 있어야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사실상 ‘대만과의 통일’이 유일한 방법으로 보인다. 그 방식이 평화로운 수단이냐, 무력 사용이냐는 또 다른 문제인데 평화적 방식의 통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이미 홍콩 사례를 통해 ‘일국양제(하나의 국가, 두개의 정치제도)’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지 않았나. 중국이 제안하더라도 대만이 믿지 않을 것이다.”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발도 고려해야 하지 않나. “중국은 국제사회의 반발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하자 중국 국방대 전략연구소 다이쉬 교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원한이 이렇게 클 줄 몰랐다. 미국의 수법이 이토록 악독한데 중국을 편들어 주는 나라 하나 없다’고 말했다. 반중정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국제사회의 반발까지 합리적으로 고려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정치가 자정작용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실용주의 계파들과의 양립체제였다면 국제사회에서 반발이 생기면 정책을 수정했을 것이다. 지금은 시진핑 스스로 본인이 틀렸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만큼 중국이 권위적이고 경직적인 사회로 들어섰다. 아직도 ‘제로코로나’ 정책을 사용하지 않나. 자신의 권위에 흠집이 나는 그 어떤 상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대만 침공이 현실화된다면 한국의 입장도 중요한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데 있어서 의외의 변수가 한국이다. 역사적으로 중국이 대만을 수복하기 위해 푸젠성에 인민해방군을 결집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때, 한국전쟁이 터졌다. 당장 북한이 밀리자 미국과 국경선을 맞대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마오쩌둥이 한국전 참전을 결정한다. 중국 입장에서는 통일이 한반도 문제로 한 번 미뤄진 셈이다. 또 현실적으로 한국군 전력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참전한다면 주로 해군·공군 전력일 것이다. 육군 참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보완할 전력이 사실상 한국군밖에 없다. 한국의 정세, 선택에 따라 중국의 전략, 성공 가능성도 바뀌게 된다.” 지난 10월 22일(현지시간)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식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앞줄 오른쪽 첫 번째) 옆자리에 앉아 있던 후진타오 전 주석(오른쪽 두 번째 서 있는 사람)이 갑자기 퇴장하고 있다./베이징 | AP연합뉴스 -그렇다면 대만 침공 전에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작업을 할 수 있지 않나. “한국의 중립이 목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을 회유하든지 북한을 부추겨 견제하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대만 상황에 휘말리는 걸 최대한 피해야 한다. 북한과의 대치 상황을 대만 사태에 끼어들지 않을 명분과 핑계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과의 적당한 긴장관계 형성이 더 나은 선택지가 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시진핑 3연임 이후 항셍지수가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시진핑 쇼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면 되나. “후춘화 등의 공청단 인사가 상무위원에 포함됐다면 미국과 대결하더라도 아직 시간이 좀 있겠구나 하는 신호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양보나 타협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더 강성으로 가는 신호가 나왔다. 중국인들조차 탈중국하는 상황이다. 당장 상하이의 고급 부동산 가격이 40~50% 빠졌다.” -중국 부동산 문제가 세계 경제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중국은 과감한 재정정책을 시행했다. 부동산 경기를 일으켜 빠르게 탈출했다. 한 번 성공하고 나니 조금만 경제가 안 좋아도 마치 진통제를 맞듯 토건 사업에 의존하고 있다. 인민도 너도나도 과잉 대출을 받아 이를 지탱하려 한다. 시진핑 정권 중기부터 위험신호가 나왔다. 이 거품을 한꺼번에 터뜨리면 피해가 너무 크니까 최첨단 산업 투자로 전환될 수 있게 서서히 유도했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았다. 미중 무역전쟁이 터지며 경기가 냉각되니까 다시 부동산 경기에 의존했다.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 -미중 대결구도와 관련해서는 한국 입장도 주목받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역설이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터지기 전에는 중국이 한국에 굉장한 위협이었다. 중국이 저부가 가치 산업에서 중·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며 한국과 상품시장이 겹치게 됐다. 한국은 단순히 중국시장에 물건을 팔기 힘들어진 것을 넘어 세계시장을 빼앗기게 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미중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며 시장이 블록화됐다. 한국에게는 새로운 활로가 생겼다. 이미 전기차 등의 차세대 제품에 미국이 무역장벽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조금씩 기회를 얻고 있다. 한국도 빠르게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공급망 재편에 나서야 한다.” -장기적으로 한중관계를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한다고 보나. “기존처럼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체제로 양쪽을 오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안미경중은 ‘미중 간 협력 시대’라는 대전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설사 미국과 중국의 사이가 다시 좋아진다고 해도 문제다. 이미 중국산 제품이 우리가 선점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대체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 의존도를 서서히 낮추는 방향으로 최적의 일정표를 만들어야 한다. 일종의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이 필요하다.”
- 러, 우크라 침공 장기전 조짐…대비책은?(2022. 03. 11 11:19)
- 2022. 03. 11 11:19 국제
- ㆍ러시아군, 전면전 대신 봉쇄 전략 수순 ㆍ서방 “전쟁 오래갈 듯… 대책 마련해야”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사수하려는 우크라이나의 거센 저항에 부딪힌 러시아군은 전면전 대신 일부 군사 요충지 점령 후 길게는 수년이 걸리는 봉쇄 전략 수순에 돌입했다.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 전투원들까지 끌어들이면서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방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전략 수립, 우크라이나 망명정부 승인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여성이 3월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피해 루마니아 접경도시 시레트로 들어서면서 품에 안은 아이에게 키스하고 있다. / 시레트|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 헤르손 장악으로 전세 역전 러시아군은 북부전선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개전 초기만 해도 대대적인 공습을 앞세워 키이우 인근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잇따라 무력화하며 속도전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러시아군의 예상과 달리 매우 거센 데다가 키이우로 향하던 탱크 행렬이 연료 부족으로 멈춰서는 등 병참 문제까지 노출하며 고전 중이다. 다른 북부 도시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3월 7일(현지시간)에는 우크라이나군에게 제2도시 하르키우 인근의 동부 소도시 추후이브를 내줬다. 북동부 도시 수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를 포위하고 있긴 하지만, 개전 11일 만에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겠다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북부 도시 외곽에서 작전을 펼치던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사살되면서 군 사기도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남부전선은 3월 3일 항구도시인 헤르손 장악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다. 헤르손은 인구 30만명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친러 반군세력 간 연결통로가 될 수 있고 주요 수원 통제지역이기 때문이다. 알자지라는 “우크라이나에는 뼈아픈 패배로 이번 전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군으로선 우선 친러 반군세력 집결이 수월해졌다.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중 러시아가 2014년 침공·병합한 크름반도에 가장 가깝다. 러시아군이 남동부의 다른 항구도시 마리우폴까지 장악한다면 친러 반군세력의 집결지인 동부의 돈바스 지역과 연결된다.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 분리돼 있던 친러 반군세력이 모여 지원사격에 나서면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도 있다.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장악하면서 우크라이나의 해상 보급로를 차단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러시아군이 아조프해와 면한 마리우폴까지 장악한다면 흑해와 아조프해로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의 남동부 해상 보급선은 끊기게 된다. 서쪽으로 더 뻗어나가 흑해에 면한 우크라이나 제2의 항구도시 오데사까지 장악한다면 해상 보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러시아군은 헤르손 장악으로 수원지역을 통제할 수 있게 되면서 병참기지로서 크름반도의 전략적 가치를 한층 더 높일 수 있게 됐다. 드니프로강과 흑해를 잇는 헤르손은 러시아가 병합하기 전 크름반도로 담수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14년 크름반도가 러시아에 넘어가자 크름반도를 고립시키기 위해 북크름 운하를 댐으로 막았다. 이로 인해 크름반도에 공급하는 담수량이 80% 넘게 줄었다. 러시아 정부는 크름반도 주둔 흑해함대에 담수를 제공하기 위해 본토에서 급수차를 공수하기까지 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 진입 첫날 댐을 무너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내전 데자뷔 러시아 정부는 3월 8일 마리우폴을 비롯해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수미, 하르키우 등 5개 도시에서 민간인 탈출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가 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피 민간인들의 안전을 끝까지 보장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두 번의 협상 끝에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 대피를 허용했지만 이내 러시아군이 공격을 재개하면서 무산시킨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인도주의 통로로 채택한 도로에 지뢰를 깔았고, 민간인 대피용 버스 여러대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공원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의용군이 러시아군 침공에 대비한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 키이우|AP연합뉴스 일각에선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서도 그랬듯이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민간인들을 탈출시키고 나면 대대적 군사 공격으로 해당 지역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전멸시킬 거라고 본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 기간에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이들리브·알레포주 등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체계적으로 포위하는 전략을 택했다. 러시아·시리아군은 이 지역에서 민간인들을 몰아낸 뒤 공습, 포격 등으로 군사시설은 물론 민간 인프라까지 붕괴시키며 거의 초토화시켰다.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 전투원들까지 끌어들이면서 전쟁 격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월 6일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맞서 싸울 전투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군의 상당수가 징집병이어서 시가전 역량이 떨어지지만, 시리아 전투원들은 10년 가까이 시가전 경험을 쌓아왔다고 분석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의 제니퍼 카파렐라 연구원은 시리아 내전 중 활약한 러시아 준군사조직 ‘그루파 바그네라’의 전례를 감안할 때 이들이 러시아군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서방 “장기전 대비해야” 서방 국가들 사이에선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도미닉 라브 영국 부총리 겸 법무부 장관은 3월 6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임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우크라이나에서 실패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전쟁이) 몇년까지는 아니더라도 몇달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전쟁이 오래갈 것”이라며 경제적 대비를 강조했고,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군사력을 감안할 때 우크라이나전이 몇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가 키이우를 장악하고 괴뢰 정부를 세울 경우에 대비해 장기 게릴라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에밀리 하딩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반란전(insurgencies)이 성공하려면 8~1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은 ‘10년 지원’ 전략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다른 동유럽 국가들까지 위협하는 더 비관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망명정부 설립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위 관료들과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로 옮겨가거나 폴란드로 피신해 정부를 꾸릴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러시아의 침공 전부터 조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 망명정부 승인 등 장기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의 제안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 노르웨이, 벨기에 등 독일 나치 정권이 점령한 국가 관리들이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연합국과 외교관계를 유지했던 망명정부 모델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오브라이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경제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망명정부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다수의 국제기구는 런던, 폴란드 바르샤바 등 유럽국 수도에 정부를 차릴 수 있는 합법정부와만 거래할 수 있다. 유럽 외교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이달 초 유엔의 러시아 규탄 결의안은 젤렌스키 정부를 우크라이나의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더 이상 영토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에도 존속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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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찬바람을 맞는 첫 번째 대비책 ‘매운 요리를 만듭시다’
- 2024. 10. 26 09:00 요리
- 갑자기 가을을 실감하게 하는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밤에도 반소매 옷을 입어도 춥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이렇게 찬 바람이 불면, 또 얼큰한 것이 당기는 것이 한국인 아니겠어요. 주말에는 매콤한 음식을 해보자, 하고 레시피를 뒤지다 보니 뭐 여름엔 또 ‘이열치열’이라며 매운 음식을 찾았더라고요. 네, 먹기 위한 핑계입니다. 매운맛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 아니겠느냐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고추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데요. 다만 적당한 양을 먹는 게 좋겠죠. 그리고 오늘은 고추의 좋은 효능 하나를 더 챙겨볼까 합니다. 고추는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는데요. 다가올 추위에 맞서는 대비책으로 아주 그만이 아닐까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는 매운 음식의 대표주자 ‘매운찜’부터 시작할게요. 코다리는 꾸덕하게 말려진 코다리를 다듬어 맛이 배이도록 양념장을 고루 발라 재워두세요. 코다리 콩나물 찜 재료 = 코다리 1과1/2마리, 콩나물 100g, 죽순 50g, 북어 대가리 삶은 물 1컵, 청·홍고추 1/2개씩, 대파 10cm, 팽이버섯 1봉지, 찹쌀물 3큰술, 소금·후추 약간씩, 맛술 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양념장(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고추장 1작은술, 들기름 1큰술, 참기름 1/2큰술, 맛술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다진파·마늘 1큰술씩) 1. 코다리를 살짝 씻어 5cm 크기로 토막낸 후 양념장에 재워 2시간 정도 둔 후 참기름 약간 두른 팬에 살짝 굽는다. 2. 콩나물은 꼬리를 정리하여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데친다. 콩나물을 데칠 때는 뚜껑을 덮어야 비린 냄새가 나지 않는다. 3. 죽순과 고추, 대파는 모두 4cm 길이로 채를 썰고, 팽이버섯은 밑동을 자른 후 가닥가닥 찢어 깨끗이 씻어준다. 4. 준비해 놓은 에 북어 대가리 삶은 물과 콩나물 데친 물을 각각 1/2컵씩 넣고 끓인다. 5. 의 국물이 자작해지고 코다리가 부드러워지면 데친 콩나물과 준비해 놓은 죽순, 고추, 양념을 넣고 살짝 볶는다. 6. 채친 대파, 손질한 팽이버섯을 넣고 잘 섞어주고 찹쌀물을 넣어 걸쭉하게 되면 소금으로 간 맞춘다. 홍합과 매운 고추의 조합은 항상 성공입니다. 매운 홍합볶음우동 재료 = 홍합 10개, 우동사리 2개, 양송이버섯 5개, 마늘 2톨, 피망 1/2개, 홍피망·생강 1/4개씩, 대파 4㎝ 길이 1/8개, 고추기름 2큰술, 참기름 1작은술, 양념(고추장 2큰술, 청양 고춧가루·설탕·청주 1큰술씩, 간장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1 깨끗이 손질한 홍합이 잠길 정도로 냄비에 물을 붓고 홍합을 넣어 끓이다가 입을 벌리면 홍합과 국물을 따로 구분해둔다. 2 피망은 한입 크기로 네모지게 썰고, 양송이버섯은 슬라이스한다. 마늘과 생강, 대파는 잘게 다진다. 3 분량의 재료로 양념을 만들고, 우동사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진다. 4 달군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생강, 파를 넣고 볶아 향이 나면 채소 재료와 홍합, 양념을 넣고 볶다가 삶은 우동사리를 넣는다. 볶는 중간에 졸아들면 홍합 국물을 조금씩 넣는다. 5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은 뒤, 불을 끄고 접시에 담아낸다. 수제비는 어쩐지 주말에 유독 더 먹고 싶은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얼큰 수제비 재료 = 밀가루 1컵, 소금 약간, 물 4큰술, 국물(국내기용 멸치 30마리, 물 5컵,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2작은술, 국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호박·양파 1/5개, 당근 1/6개, 애느타리버섯 10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밀가루에 소금과 물을 넣어 고루 섞어 반죽한 후 비닐봉지에 넣어 30분 정도 둔다. 2 내장을 정리한 멸치를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10분 정도 끓인 후 멸치는 건지고 그 국물에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풀어 한소끔 더 끓인다. 3 호박과 당근은 얄팍하게 저며 썬 후 부채꼴로 자르고 양파는 채 썬다. 애느타리버섯은 가닥을 분리한다. 4 ②의 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뜯어 넣고 끓어오르면 호박과 당근, 양파, 버섯을 넣어 한소끔 더 끓인다. 가장자리에 생기는 거품을 걷고 국간장과 다진 마늘을 넣어 국물의 간을 맞춘다. 모자라는 간은 소금과 후춧가루로 맞춘다. 생태살은 쉽게 부서지므로 끓는 물에 넣어 반쯤 익힌 후 체에 건져 전골냄비에 보기 좋게 담아내세요. 생태 전골 재료 = 생태 1마리, 무 50g, 콩나물 70g, 청·홍고추 1/2개씩, 애느타리버섯 50g, 대파 1대, 미나리 40g, 양파 1/4개, 돼지호박 50g, 물 800cc, 쑥갓 약간, 양념(굵은 고춧가루 1큰술, 고운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소금약간) 1. 생태는 내장을 빼내고 지느러미를 잘라내 손질한 후 토막을 내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빼 놓는다. 2. 무는 사방 2cm 크기로 납작하게 썰고, 콩나물은 꼬리를 정리해서 끓는 물에 넣어 소금을 넣고 데친 후 익으면 체에 건진다. 3. 청·홍고추는 씻어 어슷하게 썰어 놓고, 버섯은 가늘게 찢는다. 4. 대파와 양파, 돼지호박은 4cm 길이로 채썰고 미나리는 잎부분을 정리한 후 줄기만 4cm 길이로 자른다. 5. 전골냄비에 삶은 콩나물을 담고 준비한 야채들을 돌려 담는다. 6. 콩나물 삶은 물에 무를 넣어 끓이다가 무가 반쯤 익으면 준비한 양념을 넣는다. 7. 생태를 넣어 익으면 살이 부서지지 않도록 체에 건져 5의 야채 위에 보기좋게 담고 국물을 붓고 끓인다. 8. 야채가 익으면 소금으로 간맞추고 쑥갓을 넣는다. 중간에 생기는 거품은 걷어낸다. 또 두부입니다! 매콤한 소스만 있으면 색다른 요리로 뚝딱 변신. 튀김 두부 핫소스 볶음 재료 = 두부 1모, 피망 1개, 노랑 파프리카·빨강 파프리카 1/2개씩, 밀가루 1/2컵, 튀김기름·식용유 적당량, 볶음 소스(칠리고추 피클 8개, 핫소스·토마토케첩 4큰술씩, 다진 마늘·설탕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두부는 4×1.5㎝로 길쭉하게 썰어 거즈에 얹어 수분을 제거한다. 2 피망과 노랑·빨강 파프리카는 씨를 제거하고 속살을 잘라낸 뒤 4㎝ 길이로 채썬다. 3 칠리고추 피클은 잘게 다진 뒤 나머지 소스 재료와 섞어 볶음 소스를 만든다. 4 두부는 밀가루를 고루 묻힌 뒤 180도로 예열한 튀김기름에 넣어 노릇하게 튀긴다. 5 달군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피망, 노랑·빨강 파프리카를 넣어 볶은 뒤 볶음 소스를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④를 넣어 재빨리 뒤섞어가며 볶는다. 매운 맛을 더욱 강하게 내고 싶다면 고춧가루의 비율을 늘리는 것이 포인트예요. 낙지볶음 재료 = 낙지 2마리, 청·홍고추 1개씩, 양파 1/2개, 통깨 1작은술, 굵은 소금 약간,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식용유 적당량, 양념(고추장 1큰술, 굵은 고춧가루 1큰술, 고운 고춧가루 1큰술, 물엿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1 낙지는 머리를 뒤집어 내장을 빼고 볼에 담아 굵은 소금을 넣어 바락바락 주물러 거품이 일어나게 한 다음 여러 번 헹궈 빨판 사이의 먼지를 깨끗이 씻는다. 2 씻어 물기 뺀 낙지는 7~8cm 길이로 잘라 굵은 소금,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어 밑간을 한다. 3 양파는 도톰하게 채썰고, 청·홍고추는 어슷 썬다. 4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고추를 먼저 넣고 볶아 매운 향이 나면 양념을 넣고 살짝만 끓인다. 5 ④에 밑간 해둔 낙지를 넣어 살짝만 볶아 주고, 마지막에 통깨를 넣어 섞는다. 아라비아타(Arrabbiata)는 ‘맵다, 화가 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로, 스파게티에 우리나라의 청양고추와 비슷한 이탈리아 고추 말린 것을 넣어 매콤한 맛이 나요. 매콤 아라비아타 재료 = 홍고추 2개, 이탈리아 고추(작고 매운 고추) 말린 것 1~2개, 토마토 홀(캔) 400g, 마늘 2톨, 베이컨 3장, 양파 1개, 새송이버섯 3개, 버터 1큰술, 파르메산 치즈 3큰술, 스파게티 면 350g, 오레가노 1/2작은술, 파슬리가루 1/2작은술, 소금·후추 약간, 올리브오일 3큰술 1 마늘은 적당히 다져두고, 베이컨은 2cm 크기로 썰고, 양파는 가늘게 채썬다. 2 홍고추는 반으로 잘라 씨를 빼 가늘게 채썰고, 새송이버섯은 길이대로 반으로 자른 다음 작게 썬다. 3 팬에 베이컨을 넣어 노릇하게 구운 다음 기름은 따라버리고, 새송이버섯을 넣어 부드러워질 때까지 볶는다. 4 버섯에서 나온 수분이 거의 다 졸아들면 말린 이탈리아 고추를 손으로 부숴 넣고, 마늘, 양파, 채썬 고추와 토마토 홀, 오레가노, 파슬리를 넣어 뭉근해지도록 조린다. 5 냄비에 물을 넉넉히 넣고 스파게티 면을 8분 정도 삶아 체에 건져서 바로 ④에 넣어 버터와 파르메산 치즈를 넣어 버무린다. 6 소금, 후추를 넣어 간을 맞춘다. 고기도 먹고 싶고, 떡볶이도 먹고 싶은 날에 제격이겠죠? 매운 갈비 떡찜 재료 = 찜용 돼지갈비 500g, 떡볶이 떡 100g, 단호박 1/4통, 마늘 2톨, 통후추 5알, 청고추·홍고추 1/2개씩, 대파 4㎝ 길이 1/8개, 생강 1/4쪽, 된장 1큰술, 물 4컵, 양념장(고춧가루 4큰술, 다진 마늘 3과 1/2큰술, 간장·양파즙 3큰술씩, 고추장·설탕·물엿 2큰술씩, 청주 1큰술, 후춧가루 약간) 1 돼지갈비는 찬물에 담가 반나절 동안 핏물을 뺀다. 2 분량의 재료로 양념장을 만들어 실온에서 반나절 동안 숙성시킨다. 3 냄비에 물과 생강, 마늘, 통후추를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돼지갈비를 넣고 살짝 익을 정도로만 데친다. 데친 갈비는 곧바로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뒤, 만들어둔 양념장을 반만 넣고 버무려 1시간 정도 둔다. 4 단호박은 갈비와 비슷한 크기로 네모지게 썰고, 청고추와 홍고추는 잘게 다진다. 대파는 흰 부분만 곱게 채썬다. 5 냄비에 단호박과 양념한 돼지갈비를 넣고 끓인다. 양념이 졸아들면 중간에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중간 불에 익힌다. 단호박이 반쯤 익으면 떡볶이 떡과 남은 양념장을 넣고 중간 불에 익힌다. 6 다 익으면 다진 청고추와 홍고추를 넣고 버무린 뒤, 불을 끄고 채썬 대파를 얹어 낸다. 한국인의 매운 요리에 김치를 뺄 수 없죠. 닭 안심 김치볶음 재료 = 닭 안심 6쪽, 배추김치 1/5포기, 식용유 2큰술, 양념(고춧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설탕·청주 2작은술씩, 참기름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닭 안심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배추김치도 속을 털고 송송 썬다. 2 닭 안심을 그릇에 담고 준비한 양념을 넣어 고루 무쳐 간이 배도록 잠시 둔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배추김치를 넣어 달달 볶다가 닭 안심을 넣어 서로 어우러지도록 볶는다. 4 김치가 나른하게 익고 닭고기에 간이 충분히 배어들면 불에서 내린다.
- 주말&
- 여름 대비 다이어트, 책으로 배워도 충분해
- 2023. 06. 27 14:13 문화/생활
- 문화 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여름 바캉스를 앞두고 다이어트 및 운동 관련서 상승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5월 ‘다이어트·미용’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월 대비 27.7% 늘어났다. 여름철 최대 화두는 ‘다이어트’다. 이에 따라 운동, 식단부터 다이어트 마인드셋까지 즐겁고 효율적인 다이어트를 돕는 도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다이어트 및 운동 관련서 상승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5월 ‘다이어트·미용’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월 대비 27.7% 늘어났다. 2월부터 4월까지는 소폭 상승하거나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에 처음 상승하며 반등했다. 6월 중순까지 집계해 봤을 때도 9.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다이어트·미용’ 분야는 매년 판매량이 감소하다가 팬데믹이 종결된 올해에 처음으로 판매가 13.1%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관련 도서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도가 확연히 높아진 점이 눈길을 끈다. 예스24가 ‘다이어트·미용’ 분야 도서 구매자 연령비를 분석해 본 결과, 2030세대 비중은 2019년 26.4%에서 2023년 34.3%로 7.9%p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 초반 ‘갓생’과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챌린지에서부터 시작해 현재는 ‘보디 프로필’ 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등 팬데믹을 지나며 건강 및 체형 관리에 더욱 큰 관심을 가지게 된 2030세대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남성 독자들의 ‘다이어트·미용’ 분야 도서 구매 비중도 2019년 29.7%에서 2023년 39.7%로 10%p 늘어났다. 또한 남성 독자들의 ‘다이어트·미용’ 분야 도서 구매 비중이 2019년 29.7%에서 2023년 39.7%로 10%p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세부 카테고리로 살펴보면 남성들은 특히 근력 운동 관련 도서에 높은 호응을 보였는데, 올해 ‘근육·근력 운동’ 키워드 도서 구매자 성비 분석 결과 남성 구매자가 56.8%를 차지했다.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보디빌딩 국가대표 출신인 김명섭 저자가 해부학적 지식을 접목한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하는 <김명섭의 헬스 교실>은 구매자 중 남성 비율이 무려 80.2%를 기록했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일상에서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아주 최소한의 운동법을 담은 <평생 써먹는 기적의 운동 20>은 남성 구매자가 62.3%로 과반을 차지했다. 한편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지속되며 쉽고 효율적인 방법을 소개하는 다이어트 관련서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유튜버 저자들의 책이 강세를 보였다. 먼저 기존 방식을 넘어 자신만의 새로운 체중 감량법을 제시하거나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다이어트 습관을 구축하는 방법을 담은 책들이 인기를 얻었다. 유튜버 최겸의 <다이어트 사이언스 2022>는 주류 다이어트 패러다임의 오류를 지적하고 6가지 습관을 중심으로 대사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일스 다이어트를 제시한다. 인플루언서 손리사의 다이어트 에세이 <나는 매일 더 가벼워지고 있습니다>는 일상 속 작은 습관을 통해 실패 없이 다이어트를 지속하는 노하우를 이야기하며, <어떻게 살 빼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는 약사인 저자가 직접 고안한 체중 감량 방법론 ‘뇌코딩 다이어트’를 전한다. 식단을 너무 절제하기보다는 좋아하는 음식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책들에도 관심이 높았다. 조승우 한약사의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잡는 7대 3의 법칙 채소·과일식>은 다이어트의 핵심인 독소 청소에 가장 효과적인 채소·과일식을 소개하는 책이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구간이지만 최근 저자의 유튜브 출연으로 베스트셀러 상위권까지 역주행했다. <앳킨스 다이어트 혁명>은 배고픔과 요요 없이 체중 감량이 가능한 ‘탄수화물 제한 영양학’을 제안하며, <글루코스 혁명>은 혈당 관리에 초점을 두고 과학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방법을 설명한다.
- 대비가 필요할지도…CDC가 승인한 비상식량 9가지
- 2023. 06. 08 06:54 요리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응급 상황에서 위장을 포만감 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땅콩버터를 승인했다.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경계경보를 잘못 발송해 오발령 소동이 벌어졌고 어떤 재난 상황인지,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시민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지진 등 자연재해를 비롯해 위기 상황마저도 각자도생이 필요한 시대다. 집 안에 쟁여야 할 비상식량은 무엇이 있을까? 알맞은 비상식량의 조건은 첫째 조리 없이 즉시 먹을 수 있어야 하며, 둘째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적어 휴대가 간편해야 한다. 셋째 장기간 보관에도 부패하지 않는 식품으로 당질의 함유량이 많고 칼로리가 높아야 한다. 넷째 입맛에 잘 맞고 소화·흡수가 잘 되어 신속하게 열량을 낼 수 있는 식품이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승인한 비상사태를 위한 저렴하고 오래 지속되는 식료품 9가지. 소비기한이 길고 보관하기 좋은 통조림류도 비상식량이다. 땅콩버터는 CDC가 응급 상황에서 위장을 포만감 있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으로 권장하는 식품이다. 젤리도 부피에 비해 고열량 식품으로 비상시 유용하다. 참치, 연어 통조림도 비상식량으로 권장한다. 소비기한이 길고 보관하기 좋은 생선 통조림에는 단백질과 심장 건강에 좋은 오메가-3가 함유됐음은 물론 영양소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스팸 같은 고기류 통조림도 비상시에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렌틸콩과 병아리콩은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면 최대 2년에서 3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잘 말린 콩도 상하지 않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곡물이다. 렌틸콩과 병아리콩은 밀폐 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두면 최대 2년에서 3년까지 보관할 수 있다. 귀리 같은 곡물도 최대 2년 동안 보관할 수 있고 섬유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말린 과일(자두, 살구, 크랜베리 등)도 비상식량으로 적당하다. 수분이 없어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식사 대용 비상식량으로 가능한 그래놀라 바. 그래놀라 바도 CDC가 비상식량으로 승인한 바 있다. 그래놀라 바는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을 만큼 고에너지 식품이다. CDC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식품으로 막대 사탕, 하드 캔디, 인스턴트 커피 등도 비상식량 승인 목록에 포함했다. 단 육포 같은 짠 간식을 갈증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비상식량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 '냉감 의류'부터 '개리야스'까지…폭염 대비 쿨링 대전
- 2022. 06. 07 11:23 패션
- 아이스콜드 시리즈. 네파 제공.엔데믹과 야외활동 수요 증가로 소비 시장이 활황을 맞았다. 국내 한 이커머스 플랫폼이 발표한 쇼핑 트렌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쇼핑 지출액이 늘었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 중 약 80%를 차지했다. 유통업계는 일찌감치 여름 특수에 대비해 적극적인 고객 몰이에 나섰다. 특히 5월 중순부터 30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지속되며 쿨링 대전이 한창이다. 패션업계는 기술력을 한층 강화한 냉감 의류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숙면을 위한 쿨링 침구와 반려견용 쿨런닝 등도 인기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소재별로 쿨링 효과를 극대화한 냉감 기능성 라인 ‘아이스콜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활동성을 고려한 반집업 티셔츠,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긴팔 라운드 티셔츠, 데일리로 즐겨 입기 좋은 반팔 티셔츠, 냉감 기능이 적용된 팬츠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착용 즉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네파 아이스’, 흡습속건 소재의 ‘네파 드라이’, PCM 소재를 적용해 적정 체온 유지 및 쿨링 효과와 쾌적함을 극대화한 ‘네파 듀얼’ 등의 라인업이 주력 상품이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피니쉬 라인’을 내놓았다. 팬츠 3종 및 스커트 3종 등 총 6종으로 구성됐으며 냉감 소재와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해 한여름에도 쾌적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스윙 시 움직임이 편해 완벽한 라운딩까지 즐길 수 있다. 열대야의 숙면과 직결된 여름철 침구류는 물론 반려견 용품까지 다양한 분야의 냉감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케아는 여름철 숙면을 도와줄 냉감 소재 침구를 판매한다. ‘크납스타드 매트리스 토퍼’는 메모리폼의 지지력은 유지하면서 한쪽 면에 쿨링 효과가 있는 젤이 있어 쾌적한 숙면을 돕는다. ‘회스트베드 매트리스 커버’는 특수하게 직조된 나일론 섬유가 열을 방출해 보다 시원한 잠자리를 만든다. 에이스침대는 매트리스를 감쌀 수 있도록 한 ‘마이크로케어 쿨링 패드’를 출시했다. 코오롱에서 개발한 기능성 신소재 섬유 포르페 냉감 소재를 사용해 체내의 열을 빼앗아 시원함과 적절한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기능성 제품이다. BYC는 반려견을 위한 여름 기능성 제품인 ‘BYC 보디드라이 반려견용 쿨런닝’을 새롭게 선보인다. 사람 내의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개리야스’라는 별칭까지 붙은 제품이다. 쿨웨어 보디드라이는 물기를 빠르게 건조시켜 쾌적함을 오래 유지하는 기능성 냉감 제품으로 반려견의 행동 습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 폭염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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