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4,583 건 검색)
- 트럼프, 주일 대사에 ‘대중 강경파’ 조지 글래스 지명
- 2024. 12. 17 09:23 국제
- ...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항상 미국을 최우선에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래스 전 대사는 재계 출신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오랫동안 후원해왔다. 1990년 포틀랜드에서 기술 분야에 특화한...
- 다시, 트럼프
- 이스라엘, ‘집단학살’ 소송 동참 아일랜드에 “대사관 폐쇄”
- 2024. 12. 16 20:42 국제
- ..., 스페인, 멕시코 등 다른 국가들도 ICJ 소송에 동참하기로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 국가들에 대해선 대사관 폐쇄 등 유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일랜드는 지난 5월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주권 인정’ 아일랜드 대사관 폐쇄
- 2024. 12. 16 11:26 국제
- ..., 스페인, 멕시코 등 다른 국가들도 ICJ 소송에 동참하기로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 국가들에 대해선 대사관 폐쇄 등 유사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일랜드는 지난 5월 팔레스타인을 주권 국가로...
- 트럼프, 북한 담당 ‘특별 임무’ 대사에 그레넬 지명...김정은과 대화 나설까
- 2024. 12. 15 10:37 국제|정치
- ... 8년간 북한과 일한 적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직업 외교관이었던 그레넬 전 대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1∼2008년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에서 공보·공공외교를 맡았고, 트럼프 1기...
- 북한트럼프2기그레넬김정은
스포츠경향(총 2,277 건 검색)
- [단독] 임영웅 ‘뭐요’ 논란 속 홍보대사 유지···포천시 “소속사 연락두절”
- 2024. 12. 18 10:59 연예
- 가수 임영웅과 그의 반려견 시월이.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임영웅의 “뭐요” 발언을 두고 홍보대사 해촉을 요구하는 민원과 관련해 포천시가 해촉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포천시에 따르면 앞서 임영웅의 홍보대사 해촉을 검토해달라는 민원과 관련해 “포천시 홍보대사 운영 조례 검토 결과 해촉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임영웅은 2019년 7월 포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 3일 반려견의 생일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시국에 뭐하냐’라는 DM(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받고 “뭐요” “제가 정치인이냐. 목소리를 왜 내냐”라고 답한 내용이 확산되면서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 이를 두고 임영웅의 포천시 홍보대사 활동이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고 이와 관련해 포천시는 지난 9일 “임영웅과 관련한 논란을 인지한 상황이고 관련 조례에 따라 홍보대사 여부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이다. 임영웅의 발언과 관련해 “정치적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 또한 자유 아니냐”는 옹호 목소리 또한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졌지만,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이와 관련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중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본지에 “민원이 접수된 이후, 임영웅 소속사에 연락을 취해 여러 가지를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연락이 되질 않았다”고 했다. 앞서 임영웅의 홍보대사 해촉 민원을 제기한 A씨는 본지에 “홍보대사 해촉여부와는 별개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정신’을 임영웅이 깨닫길 바란다”고 했다.
- 단독
- [스경X초점] 대물, 보좌관, 돌풍…탄핵정국 정치 드라마속 뼈 때리는 명대사 화제
- 2024. 12. 17 18:12 연예
- SBS ‘대물’ “국민 여러분, 정치인을 미워하더라도 정치를 버리시면 안됩니다.” 12.3 계엄내란 사태 이후 1980년 계엄 사태를 담은 영화들에 이어 TV속 정치 드라마에까지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SBS ‘대물’(2010), JTBC ‘보좌관’(2019), 넷플릭스 ‘돌풍’ 등 대한민국 정치계를 다룬 드라마 속 대사가 인기다. 정치적 대혼돈 속에서 정치 드라마에서 다뤄진 갈등과 해결법을 통해 대한민국을 비춰보는 것이다. SBS ‘대물’은 해고 아나운서 출신 여성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24부작 드라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가 주연을 맡았으며 마지막회는 27.8%의 높은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을 기록했다. ‘대물’은 잠수함 사고, 대통령 탄핵,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 문제 등 여러 정치적 이슈가 등장한다. 마지막회에서 대통령 서혜림은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할 텐데”라며 세상이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초심을 잃은 정치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또 백성민 전 대통령(이순재 분)은 “국민적 화합을 위한 국민을 감싸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서혜림 대통령은 퇴임사에서 “국민 여러분, 정치인을 미워하더라도 정치를 버리시면 안됩니다. 정치를 사랑해주셔야 합니다”라고 호소한다. 넷플릭스 ‘돌풍’ 올해 6월 넷플릭스에서 방송된 ‘돌풍’ 은 명대사 맛집으로 불릴 정도로 대사 하나 하나가 주옥 같았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국무총리에서 대통령이 되는 주인공 박동호는 설경구가, 경제부총리 정수진은 김희애가 연기했다. 드라마에는 “거짓을 이기는 건 더 큰 거짓말” “정치는 산수가 아니야 수학이지. 변수도 있고 상대가 모르는 미지수도 있어” “정치를 하다보믄 X을 푸지게 싸는 날이 있을끼다. 부끄러워 하지 마라. 끝까지 우기면 언젠가 나를 본 사람도 자신의 기억을 의심할끼다” 와 같은 실감나는 정치적 대사들이 등장한다. 누리꾼들은 “어둠이 어둠을 이기고 빛을 참칭하고 있을 뿐입니다. 왼쪽의 어둠을 거둬내고 오른쪽의 어둠을 부수고, 새로운 세상을 열겠습니다” “당신이 만든 미래가 역사가 되면 안되니까. 소용돌이 시작입니다” “김구 선생이 친일파 경찰에 잡혀 밤새 고문을 당한 날, ‘백범일지’에 이렇게 썼지. ‘친일파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나는 더 열심히 독립운동을 해야겠다’” 등 세상을 바꾸겠다는 주인공 박동호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대사들을 곱씹으며 대통령 ‘탄핵의 강’을 함께 건너고 있다.
- 공연예술창작산실 홍보대사에 ‘스테이지 파이터’ 무용수 최호종 위촉
- 2024. 12. 15 05:52 연예|연예|생활|생활
- 무용수 최종호 . PRM 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는 Mnet 순수 무용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이하 스테파)’의 최종 우승자 ‘무용수 최호종’을 ‘2024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이하 창작산실)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창작산실’은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기초 공연예술 분야의 우수 신작 발굴을 위한 예술위의 대표적인 지원사업이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된 31편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무대에 오른다. K-무용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최호종은 기초예술의 창작공연을 지원하는 창작산실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홍보대사 역할을 수락했다. 최호종은 8년간 국립무용단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다가, 스테파에 출연해 한국무용의 장르적 멋과 매력을 알리며 K-무용 신드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테파는 발레·현대무용·한국무용 등 대중적으로 크게 조명 받지 못했던 춤 장르를 환기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무용수들의 무용수라 불리는 최호종은 한국 무용계 최고 권위의 동아무용콩쿠르를 석권하고, 2016년 국립무용단에 최연소로 입단해 부수석까지 올라가 ‘더 룸’, ‘호동’, ‘사자의 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최호종은 2020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무용 ‘휴먼스탕스’의 <돌>에 출연했을 정도로 창작산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최호종은 오는 16일 창작산실 통합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위촉식을 갖고 홍보대사로서 활동을 이어간다
- 가수 진혜진 사단법인 좋은이웃 홍보대사 위촉
- 2024. 12. 14 10:42 생활
- 왼쪽부터 김선우 사)좋은이웃 중앙자문위원장, 가수 장군, 가수 박나로, 가수 진혜진, 김소당 사)좋은이웃중앙회장 13일 금요일 오후 영등포 한국장애인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사단법인 좋은이웃중앙회(회장 김소당)가 주관.주최한 “ 복지사각지대대상 연탄나눔릴레이 중간보고 대회및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가수 진혜진이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본 행사는 원래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탄핵정국으로 인한 국회출입 전면통제로 국회 근처 한국장애인협동조합 사무실에서 정지훈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좋은이웃 임원진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수 진혜진, 장군,박나로 3인이 홍보대사로 위촉되었다. 진혜진은 “ 김선우 좋은이웃 중앙자문위원장님의 권유로 어르신 효잔치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인연으로 좋은이웃 봉사활동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좋은이웃 회원님들이 다양한 봉사활동 현장에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시간되는 한 참여해서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더불어 홍보대사의 기회까지 주시게 되어 미력하나마 더욱더 최선을 다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혜진은 TV조선 미스트롯2 최종 100인으로 선정된 가수로서, 사랑의 재계약, 맛보고가세요로 방송계에 이름을 알린뒤, 최근 “쑥덕쑥덕” 노래로 KBS 아침마당,가요무대등 각종 방송활동및 지역축제행사 섭외1순위로 바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으며, 한국자전거단체협의회 홍보대사,경기도의회 홍보대사, 강원도 양구군 홍보대사로도 활동중이다. 한편, 사단법인 좋은이웃은 올해로 창립된지 20년이 된 순수 비영리민간 단체로서,목적 사업에는 문화소외지역 찾아가는 문화공연과, 후원 물품전달, 벽화그리기봉사,청소년 미래인재양성페스티벌, 연탄배달봉사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간경향(총 27 건 검색)
- [주간 舌전]“(싱 대사) 부적절 처신에 국민이 불쾌”(2023. 06. 16 11:47)
- 2023. 06. 16 11:47 정치
-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부적절한 처신에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겨냥해 지난 6월 13일 이렇게 말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6월 9일 싱하이밍 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현재 한중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다”며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하는 데 베팅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발언하며 시작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싱하이밍 대사를 두고 “(조선) 국정을 농단한 (청나라) 위안스카이를 떠올린다는 사람이 많다”며 “싱하이밍 대사의 태도를 보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중국대사라 하니 2인자라도 되는 줄 알고 못 만나서 안달 난 부분이 있는데 예의 주시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싱하이밍 대사를 겨냥해 “주한대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혹평했다. 또 이 대표를 겨냥해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고 정당 대표인가”라며 “중국 공산당 한국지부 지부장인지 제1야당 대표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이 대표는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이 최대 교역국을 배제한 채 저성장의 늪을 빠져나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주간 舌전
- [이기환의 Hi-story](75)“조선의 보배는 그대의 목” 적장 탄복시킨 사명대사(2023. 03. 17 14:25)
- 2023. 03. 17 14:25 문화/과학
- 임진왜란 때 약탈당했다가 사명대사(오른쪽)가 환수해온 석가모니 부처의 치아 진신사리. 사리 중 12과를 강원 고성 건봉사에 봉안해 두었다. / 건봉사·동화사 소장 얼마 전 문화재청이 강원 고성 건봉사터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승격 지정했습니다.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합니다. 건봉사는 금강산 일만이천 봉 남쪽 끝인 향로봉 자락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520년 고구려 여인(고도령)과 중국 위나라 사신(아굴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도화상이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또한 ‘염불만일회’의 전통을 간직한 사찰이기도 합니다. 758년 수행승 31인과 향도계원 1280명과 함께 1만일(27년 5개월) 동안 ‘아미타불’ 염불을 외는 의식을 벌였다죠. 1만일이 되던 787년 어느 날 아미타부처의 가호로 31인의 육신이 공중으로 날아올라 961인의 향도와 함께 극락세계로 왕생했답니다. 능파교(보물)와 불이문(문화재 자료) 같은 문화유산이 존재하고 있죠. 선조·광해군이 대를 이어 칭송한 스님 이 대목에서 저는 건봉사를 빛낸 인물에 주목합니다. 사명대사 유정(1544∼1610)입니다. 그 이야기를 해볼까요. 1593년(선조 26) 4월 12일 선조가 흥미로운 명령을 내립니다. “승장 유정의 정예병이 왜적을 죽이거나 사로잡는 공을 여러 번 세웠다. 그러나 속세를 떠난 유정이 군대의 직함을 원하지는 않을 것 같구나. 특별히 파격적 상을 내려… 당상관(堂上官·정3품 이상)의 직을 제수하여….” 1610년(광해군 2) 9월 28일 사명대사가 입적하자 광해군이 애도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산인(山人) 유정은 임진왜란 때 몸을 잊고 난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으니 참으로 의승(義僧)이라고 할 만하다. 그가 죽었으니 매우 슬프다.”(<광해군일기>) 선조에 이어 광해군까지 사명대사를 극찬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1593년 4월 12일자 실록 기사의 말미에 단 사관의 촌평에 눈길이 머뭅니다. “…전란을 당해 장수들조차 두려움에 떨었는데 엄청난 전공이 도리어 ‘죽을 날이 머지않은 늙은 승려’에게서 나왔다. 이것이 어찌 무사들만의 수치이겠는가.” “선승의 참뜻은 백성을 구제하는 것” 그랬습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선조가 의주로 몽진했다는 소식을 들은 사명대사는 통곡합니다. “국왕의 깃발이 서쪽으로 향하니 궁성이 텅 비고, 조정의 문무대신들이 길 가운데서 헤맨다…. 초의(승려 자신)가 머리를 돌이키니 눈물이 그지없다.”(<사명당대사집>) 사명대사는 그러나 한탄만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강원 고성 건봉사에 소장돼 있던 사명대사 관련 유물들. 안타깝게도 한국전쟁 와중에 융단폭격을 당해 소실됐다.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자료 “나라와 백성을 등지는 것이… 불자의 도리는 아니고, 산중에서… 마음을 닦는 선승의 참뜻은 결국 세상의 백성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분충서난록>) 대사는 건봉사에서 머물면서 “지금 이처럼 어렵고 위태로울 때를 만나 어찌 가만히 있겠느냐”고 설득하며 승병을 모았습니다. 사명대사는 그렇게 모집한 승병을 건봉사에서 훈련시킨 뒤 천릿길을 달려갑니다.(1592년 10월) “왜적이 백성을 어육으로 만들고 길가에 송장이 서로 베고 있네. 통곡하고 다시 통곡하니 날은 저물고 산은 창창하다. 미인(국왕)을 하늘 한끝에 바라보네.”(<사명당대사집>) 그래도 전쟁이 나자 줄행랑친 임금을 ‘미인’이라고 불러주었네요. “10월… 의병이 건너가니… 칼집 속 보검은 밤중에도 울부짖네. 원컨대 왜병을 베어 성명에 보답코자….”(<사명당대사집>) 사명대사는 조련시킨 승병들을 거느리고 대동강 남쪽으로 건너가 왜적의 통로를 차단했습니다. 1593년(선조 26) 1월 벌어진 평양성 탈환 전투에서 공을 세웠습니다. 특히 사명대사가 이끄는 승군은 명나라군과 함께 모란봉의 적진을 향해 진격해 적병 2000여명을 죽였습니다.(<건봉사 사적 비문>) “내가 나서겠다”고 담판을 자처한 스님 전투뿐이 아니었습니다. 1594년(선조 27) 들어 전쟁이 소강상태에 접어들고요. 명나라 사신 심유경(?~1597)과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1558~1600) 사이에 강화협상이 진행됐죠. 사명대사는 선조에게 “허락하신다면 다시 싸움터로 달려나가 왜적을 몰아낼 것이고, 혹시 강화회담에 나서라고 하면 반드시 그 일을 성사시키겠다”는 글을 올립니다. 마침내 사명대사는 서생포에 주둔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1562~1611) 진영에 들어가 4차례나 회담했습니다. 이때 왜가 명나라에 제안한 강화의 4가지 조건을 알게 됐는데요. 그것은 1)명나라 황녀를 일본의 후비(後妃)로 삼을 것, 2)예전처럼 교린할 것, 3)조선땅을 떼어줄 것, 4)조선의 왕자와 대신 12명을 인질로 삼을 것 등이었습니다. 사명대사는 펄쩍 뛰었습니다. “…조선땅을 떼어 일본에 준다고? 일본이 명분 없이 군사를 일으켜 함부로 조선의 땅을 짓밟아놓고…. 그런 마당에 땅을 떼어줄 리가 있는가…. 또 조선의 왕자와 대신을 인질로 보낸다? 이게 말이 되는가.” 가토 기요마사는 “명과 일본의 협상이 깨져 전쟁이 계속되면 조선 백성들은 한꺼번에 굶어죽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하지만 사명대사는 “조선은 예와 의에 죽고 사는 나라다. 백번 죽는 한이 있어도 명나라와 일본의 화약조건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버텼습니다. 당시 가토 기요마사는 ‘악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악명을 떨치고 있었습니다. 최근 사적으로 승격 지정된 고성 건봉사터. 한국전쟁 전까지는 642칸(속암 전각까지 766칸)에 달하는 대규모 사찰이었지만 한국전쟁 때 거의 전부가 소실됐다. / 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악귀’ 가토 기요마사까지도 존경한 스님 그런 가토도 당당한 사명대사의 태도에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가토는 “내가 함경도에 있을 때 ‘강원도 금강산에 귀한 스님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 대사가 바로 그분일 것”이라면서 “이렇게 만나주니 매우 다행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가토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답니다. 종이와 부채를 여럿 가지고 와서 사명대사의 글씨를 받아갔답니다. 사명대사는 가토에게 “옳은 일이 아니면 이로움을 찾지 말라…. 진실로 내 것이 아니라면 비록 털 한 올이라도 탐내지 말라(正其誼而 不謀其利…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고 써주었습니다. 다른 왜병들도 사명대사의 글을 받아가느라 줄을 섰답니다. 사명대사는 “조선과 명나라군이 합세했으니 너희 군사들쯤이야 잡담을 나누면서 막아낼 수 있다”고 큰소리쳤습니다. 가토 기요마사와의 4차 담판 일화가 백미입니다. 가토가 사명대사에게 “그대 나라의 보배는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사명대사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답니다. “우리나라엔 보배가 없다. 우리나라의 보배는 바로 당신의 머리니까….” 가토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되묻자 사명대사는 응수했습니다. “오직 그대의 목이 하나 있으면 조선은 전쟁 없이 편안할 것이다. 그래서 당신의 머리를 가장 값비싼 보배로 여긴다.”(<해인사 사명대사 석장 비문>) 이를 두고 이수광(1563~1628)의 <지봉유설>은 “사명대사는 ‘조선이 그대의 목에 천근의 금과 1만 가구의 읍을 상으로 걸어놓았으니 어찌 보배가 아니겠느냐’고 대답했다”(‘송운사적’)고 기록했습니다. ‘환속하면 장관시켜주마!’ 이와 같은 사명대사의 분투에 선조는 크게 감읍했습니다. “스님인 유정이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섬멸했고, 적진에서 적장과 담판을 짓고 있다. 후한 상급을 내려라.”(<분충서난록>) 선조는 그러면서 “형세가 어려운 지금 그대가 환속한다면 지방장관의 중임을 맡겨 장수로 삼을 텐데 어떠냐”고 제안했습니다. 얼마나 형세가 급급했으면 사명대사 같은 고승에게 그와 같은 염치없는 부탁을 했겠습니까. 선조는 위급할 때마다 사명대사를 찾습니다. 강화조약 결렬로 1597년(선조 30) 1~2월 사이 왜군이 재침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선조는 “유정(사명대사)을 찾아오라”는 명을 내립니다. “유정은 지금 어느 곳에 있는가. 비록 중이지만 장수로 쓸 만한 사람이다. 유정을 영남으로 내려보내… 승군을 거느리게 하고….”(<선조실록> 1596년 12월 5일) 사명대사를 향한 선조의 무한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쟁 후에도 사명대사의 ‘사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명대사는 조정의 명을 받아 울산 서생포에 주둔한 적진으로 들어가 왜장 가토 기요마사와 담판을 벌인다. 이때 사명대사는 조선땅을 떼어줄 것과 조선의 왕자와 대신 12명을 인질로 삼을 것 등 왜군이 명나라에 제시한 4가지 강화조건을 알게 된다. 사명대사는 “백번 죽는 한이 있어도 일본의 강화조건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버틴다.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1604년(선조 37) 왜국 사신이 갑자기 조선을 방문하자 조정이 우왕좌왕합니다. 그때 국정최고기구인 비변사가 “빨리 유정에게 역마(驛馬)를 보내 불러들이자”고 건의합니다. 실록 기사를 쓴 사관이 혀를 끌끌 찹니다. “세상에 조정에 얼마나 인물이 없으면… 적의 사신이 오자 어쩔 줄 몰라 하며 하찮은 중(사명대사)의 손에 맡기는가…. 나랏일을 도모할 자가 유정 한 사람뿐이라니 아, 마음 아프다.”(<선조실록> 1604년 2월 24일) ‘뼈 때린 팩폭, 세상에 사명대사뿐!’ 사관의 한탄은 ‘뼈 때리는 팩폭’이었습니다. “유정(사명대사)이 왕년에 여러 차례 가토(기요마사)의 진영에 드나들며 가토와 협상을 벌일 때 큰소리를 치며 굴하지 않았습니다. 가토가 이를 매우 좋게 여겨 유정의 사람됨을 일본인에게 칭찬했기 때문에….”(<선조실록> 1604년 3월 14일) 비변사는 “유정이 일본에 간다면 고승으로 지목돼 왜인들의 존경을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침내 사명대사는 ‘전후 처리’라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적지로 떠납니다.(1604년 6월 22일) 일본인들은 도쿄(東京)를 방문한 사명대사를 보자 “저 스님이 설보화상이다”라고 환영했습니다. ‘설보화상’이란 사명대사가 일본 진영에서 가토 기요마사를 보고 “네 머리가 보배”라고 한 것에서 비롯됐죠. 일본인들은 ‘보배를 그렇게 멋지게 설명한 스님이 어디 있냐’고 우러러본 거죠. 사명대사는 일본의 유력인사 및 고승들과 교유했습니다. 사명대사는 마침내 1605년(선조 38) 3월 일본과의 화호(和好)를 성립시켜 조선의 근심을 없앴습니다. 특히 일본에 잡혀갔던 3000여명의 포로와 약탈해간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치아사리도 환수해왔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일본을 방문한 사명대사의 글과 글씨를 받으려고 일본의 승려와 유명인사들이 줄을 섰다. 사진은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전시한 일본 교토 고쇼지 소장 사명대사 유묵들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감쪽같이 사라진 진신사리 대사가 환수해온 진신사리에는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643년(선덕여왕 12) 자장법사가 당나라에서 불두골(머리뼈)과 불아(치아) 등 불사리 100과와 석가모니 부처가 입었다는 비라금점(붉은 비단에 금점을 찍은 가사) 한 벌을 가져왔는데요. 가져온 진신사리는 셋으로 나눠 황룡사 탑, 태화사 탑 그리고 통도사의 계단(戒壇·계를 수여하는 단)에 두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이 양산 통도사에 난입해 사리를 탈취해갔습니다. 1605년 약탈 사리를 환수한 사명대사는 전란의 재발을 우려해 100과 중 12과를 빼서 승군을 일으킨 건봉사 낙서암(사명대사 본사)에 봉안해 두었습니다. 그러나 도굴의 화를 입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1986년 6월 10일 민통선 이북지역이라 출입하기 어려운 건봉사에 도굴꾼 일당이 잠입해 치아사리 12과를 훔쳐갔습니다. 여기서 희한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때부터 모든 도굴꾼의 꿈에 연일 부처님이 나타나 “사리를 돌려주라”고 꾸짖었다는 겁니다. 불안해진 일당은 한 달여 만에 서울의 한 호텔에 훔쳐간 사리 12과 가운데 8과를 맡겨놓고 달아났습니다. 나머지 4과는 공범 중 한 명이 달아나는 바람에 안타깝게 증발하고 말았습니다. 불자들은 부처님의 꾸짖음으로 일부나마 사리를 되찾은 이 사건을 ‘불사리의 이적(異蹟)’이라 합니다. 무차별 폭격에 초토화된 건봉사 건봉사의 수난사 중에 한국전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51년 5월 10일 유엔군이 후퇴하던 공산군의 중간집결지였던 건봉사에 무차별 공습과 함포사격을 퍼부었습니다. 대웅전 지역의 모든 전각이 불탔고요. 이때 국보 <금니화엄경> 46권과 도금원불, 오동향로, 철장 등 사명대사 유물이 모조리 소실됐습니다. 이게 다가 아니었죠. 전선이 고착화하자 건봉사 지역은 휴전 때(1953년 7월 27일)까지 2년간 처절한 고지전의 현장이 됩니다. 휴전 직전까지 벌어진 16차례의 공방전에서 수십만 발의 포탄이 떨어져 그야말로 초토화됩니다. 전쟁 직전 642칸 규모의 건봉사가 사실상 사라진 겁니다. 지금 남은 건봉사는 파란만장한 사연을 담은 건봉사의 역사가 재건된 사찰입니다. 새삼 ‘네 머리가 조선의 보배’라 일갈한 사명대사의 한마디가 떠오르는군요.
- 이기환의 Hi-story
- 미등록 이주노동자 대사면 이뤄질까(2022. 08. 05 14:38)
- 2022. 08. 05 14:38 사회
- ㆍ외국인 205만명 중 40만명… 더 이상 못 본 척할 수 없는 숫자 “▲국내 불법체류 기간이 3년을 초과하지 아니한 자 ▲코로나19 백신 2차 이상 접종 완료한 자 ▲과거 범법 사실 없는 자 ▲과거 난민 신청 경력 없는 자” 농촌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가 휴대폰 불빛에 의지해 숙소 밖 간이화장실로 걸어가고 있다. / 권도현 기자 지난 7월 말 이주노동자들의 커뮤니티에는 이런 내용의 ‘지라시(정보지)’가 급격히 확산됐다. 조만간 한국 정부가 미등록 이주노동자(불법체류자)들을 대사면(체류안정화 조치)할 예정이고, 대상자가 되려면 위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이다.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자진신고할 경우 범칙금은 면제되고 최장 2년간 합법 체류할 수 있게 된다는 체류조건도 덧붙었다. 여러 언어로 번역된 지라시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연락 많이 왔어요. 반응이 좋았어요. 원래 (합법화 정책이) 8월에 나오려고 했는데 법무부가 취소했어요. 법무부가 공지하면 그때 다시 (합법화 정책이) 시작될 거예요.” 이 지라시를 퍼나른 경기 안산의 한 행정사 사무실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마치 법무부의 정책 결정 과정을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당초 이주노동자 공급은 국가가 독점하지만,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늘어나면서 민간 영역에는 노동력을 중개하는 또 다른 시장이 생겼다. 브로커와 인력사무소가 인력 공급을 담당한다면, 행정사는 이주민들의 행정업무를 대행하며 ‘이주산업’의 한축을 맡고 있다. 특히 먼저 이주해온 이주민들이 때로는 브로커로, 때로는 행정사 사무실 관계자로 ‘변신’해 한국 물정을 잘 모르는 신입 이주민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한다. 동남아시아 출신의 이 행정사 사무실 관계자도 자신을 팀장이라고 소개했다. 왜 체류안정화인가 이 지라시는 ‘가짜뉴스’다. 여기에 혹해서 이주산업 생태계가 요동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정부의 공식적인 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5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합법화 또는 대사면” 가능성을 물었다. 한 총리는 “전체적으로 필요성으로 보면 당연히 해야 한다”며 “우리의 이민 정책과 약 30만인 이분들에 대한 양성화가 좀 같이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한다”고 했다. 사흘 뒤 외국인 체류관리를 총괄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언급도 정부의 기류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지난 7월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불법체류 외국인을 어떻게 감축할 계획인가”라는 조정훈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불법체류자들에 대해서는 사실 전원이 불법이니까 불법상태를 해소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다만 그렇게 됐을 경우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거기 맞춰서 (합법화 대상의) 적정 수준이 얼마만큼 되는지 저희가 집중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와 실세 장관이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묵인’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시그널을 던진 셈이다. 그간 한국사회는 이들의 불법 상태는 못 본 체하고 노동력만 활용해왔다. 조치가 언제 이뤄질지, 세부적인 대상과 방식은 어떻게 결정할지 등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문제의 지라시 확산세에 기름을 붓기에는 충분했다. 지난 7월 하순 이주노동자 커뮤니티에 확산된 ‘불법체류자 합법화 정책’ 관련 ‘지라시’ / 경주이주노동자센터 제공 정부 태도가 달라진 배경은 무엇일까. 일단 주목해야 할 것은 미등록 이주민의 규모다. 통상 보수정부는 체류 외국인을 합법과 불법으로 나누고, 불법을 단속하는 체류관리 정책을 펴왔다. 이제는 체류관리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가 됐다. 지난 6월 기준 법무부의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를 보면,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205만6000여명으로 이중 39만4000여명이 미등록 이주노동자다. 체류 외국인 5명 중 1명꼴이다. 한해 출생자 수(26만5000여명)보다 많다. 그에 반해 법무부의 체류관리 인력은 300명이 채 안 된다. 1명당 1300명을 관리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주노동자 없이는 존속이 어려운 산업의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이미 미등록 이주민 40만명이 노동력을 제공 중이지만 산업현장의 인력난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이주노동자들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해 한국에 체류하는 이주노동자의 수는 약 6만명 감소했다. 고용노동부의 올해 상반기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를 보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많은 외국인을 채용했음에도, 여전히 3만3000명의 외국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서둘러 이주노동자 5만명의 조기 입국을 추진 중이다. 특히나 인력난이 심각한 곳은 농업부문이다. 벌써 몇년 전부터 농가는 미등록 이주노동자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충남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A씨는 “현실적으로 농장에서 한국 사람이 일한다는 건 성립이 안 된다. 청년들이 도시에 있는 공장도 안 가려 하는데 비전도 없고, 연애할 때 떳떳이 밝힐 수도 없고, 영화 한편 볼 데도 없는 농촌에서 왜 일하겠느냐. 20대 중후반 청년들을 데려다 일 시켜봤는데 며칠 오다 안 온다. 외국인도 똑같다. 공장 가고 싶어하지 누가 농장 가고 싶어하냐”고 했다. ‘내국인 일자리를 이주노동자들이 빼앗고 있다’는 속설은 “현실을 모르는 얘기”라고 했다. 이주민 합법 고용도 어려운 농가는 미등록 이주민에 러브콜을 보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 장덕상 사단법인 국제농업협력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전남 소재 B군(郡)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이 지역 농가에 필요한 인력은 1000명 정도인데 올 한해 계절근로자 제도로 100여명의 외국인이 들어왔다. 고용허가제로 100명이 들어왔다고 쳐도 일손 800명이 빈다. 농가 태반은 불법체류자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엄진영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의 논문 ‘농업부문 미등록 외국인 근로자 고용실태와 과제’(2021)를 보면, 이주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작물재배 농가 중 91%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날의 검’ 미등록 불안정 인력 수급 불균형은 다시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규모를 키운다. 농가가 합법적으로 이주노동자를 고용하려면 고용허가제와 계절근로자 제도 중 하나를 통해야 한다. 이렇게 입국한 이주노동자들은 체류기간 동안 정해진 농가에서 일해야 하지만, 여러 이유로 중도 이탈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강원도는 계절근로자 제도로 300명의 이주노동자를 배정받았는데 이중 60%가 무단이탈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되면 신분은 불안정해지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이 일할 곳을 선택할 수 있다. 합법 신분일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합법적으로 들어온 농가 이주노동자들의 하루 임금은 9만~10만원이다. 일손이 부족한 농가가 미등록 이주민을 찾으면서 일당이 한때 15만~18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다시 농업경쟁력을 악화시키고, 더 많은 이주노동자를 미등록 신분으로 유인하는 요인이 된다. 모든 미등록 이주민에게 더 많은 임금이 허락되는 것도 아니다. 한국에 정주하고자 하는 미등록 이주민들이 불안정 신분을 볼모로 잡혀 권리를 박탈당하는 사례도 많다. 인권 측면에서도 이들의 불안정 상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미등록 이주민 C씨와 D씨는 필리핀 출신으로 경기도 포천에서 17년간 일했다. 최근 이들은 5년간 일한 섬유공장을 퇴사했다. ‘불법 사람’이라는 이유로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 지난 5년간 이들의 노동조건은 법과는 거리가 멀었다. C씨는 매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주 6일을 일했다. 매일 1시간의 휴게시간을 빼도 주 78시간 노동이었다. 그러고도 임금은 매달 고정된 250만원을 받았다. 야간·특근수당은 물론 최저임금도 못 받은 셈이다. 사업주는 코로나19로 일감이 줄어들자 두 사람에게 휴업을 명하고, 그만큼 임금을 삭감했다. 일을 더한다고 돈을 더 주지는 않지만, 일을 안 하면 임금을 철저히 깎는 구조였다. 이는 두 사람이 퇴사를 결정한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 농촌 이주노동자가 숙소로 사용하는 비닐하우스 안에 이주노동자들의 작업복이 걸려 있다. / 권도현 기자 이들이 불법 신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두 사람은 이 공장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이주노동자 5명과 함께 근무했다. C씨는 양팔을 위아래로 벌리면서 “(그들은) 일은 적은데 300만원 이상 (받았다), 샐러리 디퍼런트(Salary Different)”라고 했다. 그는 “일할 때 힘들지만 열심히 일하고 잠 잘 못 자고, 다음날 일할 때 사장님 또 시키면 많이 울었어. 다른 사람은 조금만 시키는데, 우리 불법 사람이니까 너무 많이 시켜서, 일할 때 너무 힘들어서 일어나면 울었는데, 또 일어나면 이런 거 시켜”라고 했다. 한국 정부가 체류안정화 조치를 시행하면 신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체류안정, 누구를 어떤 조건으로 문제의 지라시는 합법화 대상자의 조건을 체류기간 ‘3년 미만’이라 기재했다. 2003년의 선례를 참고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그해 대대적인 미등록 이주민 합법화를 추진했다. 당시에는 체류기간 4년 미만의 이주민이 자진신고할 경우 총 체류기간이 5년이 될 때까지 체류자격을 보장하고, 4년 이상인 경우에는 강제출국 조치했다. 이때 18만4000명의 미등록 이주민이 합법 체류자격을 얻었다. 이중 30~40%는 체류기간을 채우고도 출국하지 않아 다시 미등록 이주민이 됐다. 미등록 이주민이 늘어나자 다급히 내놓은 임시변통 정책일 뿐, 근본 대책은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다. 김철효 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국적법을 보면 5년 이상 체류한 사람은 귀화에 접근할 수 있는데, 2003년에는 오래 체류한 사람은 돌아가게 하고 짧게 머문 사람에게 체류자격을 줬다. 정부는 계속해서 신규 인력을 데려오겠다고 얘기하는데 오래 머물러 한국사회에 적응한 사람들을 쫓아내지 않고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수십만명의 인력을 몇년 있다가 다시 내보내는 사회는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전제 조건은 우리 사회 인구구조가 바뀔 수밖에 없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포천이주노동자센터를 운영하는 김달성 목사는 “40만명의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언젠가는 사회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음에도 정부는 방치해왔다. 5~10년간 문제없이 일한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선별·합법화해 산업현장의 착취구조, 비인간적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주민이 정주민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정주화 금지 원칙을 폐기하고 오래 체류한 이주민들의 ‘체류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준성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체류를 오래한 분들은 체류자격과 무관하게 이 사회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이 사회에 뿌리를 내린 부분이 있다. 해외에서도 체류기간이 길면 길수록 (체류안정화) 자격 요건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체류안정화 조건은 공동체가 합의한 수준에 따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 트럼프 혹평한 영국대사 사임, 바른말 한 죄?(2019. 07. 12 14:30)
- 2019. 07. 12 14:30 국제
- 솔직한 표현이 다수 담겼지만 대럭 대사의 평가가 현실과 상반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정부가 기존 정부와 다르고,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기능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워싱턴의 일반적인 평가다.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2017년 10월 워싱턴DC의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무능하고 불안정하다는 노골적 평가가 담긴 외교 전문이 공개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결국 사임했다. 상대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교체 압박에 결국 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대럭 대사의 본국 보고 내용은 워싱턴의 트럼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초 논란이 됐던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책 <화염과 분노>에 이어 또 한 번 트럼프 정부의 내면을 신랄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는 본국 보고 전문이 공개된 지 4일 만인 7월 10일(현지시간) 결국 사임의사를 밝혔다. 대럭 대사는 이날 영국 외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대사관에서 보낸 공식문서가 유출된 뒤로 내 자리와 대사 임기에 관한 여러 추측이 있었다’면서 ‘이 같은 관측을 끝내고 싶다. 현재 상황은 내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임기가 비록 올해 말까지 예정돼 있지만 새 대사를 임명하도록 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발끈한 트럼프, 대사 교체 압박 외교 전문 공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까지 공격하며 전문 작성자인 대럭 대사의 교체를 요구했다. 그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영국이 미국에 떠맡긴 이상한 대사는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대럭 대사를 비난했다. 다른 트위터에서는 ‘나는 메이 총리에게 그 협상(브렉시트 협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어리석은 길을 갔고 그것을 끝낼 수 없었다. 재앙이다’라며 메이 총리까지 직접 겨냥했다. 그는 전날에도 트위터에서 “우리는 더 이상 그와 상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럭 대사를 사실상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명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행사를 앞두고 영국대사 초청을 전격 취소하는 등 미국 내 외교활동 배제조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문이 공개된 다음날인 7월 7일에도 “우리는 그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사임을 택한 대럭 대사를 옹호했다. 메이 영국 총리는 하원에서 대럭 대사의 사임에 대해 “매우 애석하다”며 “그는 영국에 평생을 바쳐 공헌해왔다. 영국은 그에게 매우 큰 신세를 졌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대럭 대사에 대한 신뢰를 밝히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차기 총리 후보들도 대럭 대사 편을 들었다. 총리 선출이 유력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그는 매우 탁월한 외교관이었다”고 평가하고 전문 유출에 관여한 자는 관료조직에 매우 심각한 위해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총리 후보인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은 터무니없는 유출로 인해 대럭 대사가 사임에 이르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전문 논란은 지난 7월 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보도가 발단이 됐다. 신문은 대럭 대사가 2017년부터 최근까지 본국 외무부에 보낸 비밀 외교 전문을 입수했다며 공개했다. 신문은 전문 유출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자평했다. 대럭 대사의 트럼프 대통령 평가는 2017년 6월 영국의 국가안보회의에 보낸 6장짜리 전문에서 가장 잘 확인된다. 그는 ‘나는 이(트럼프) 행정부가 결코 유능해 보이지 않는다’며 ‘이 정부가 실질적으로 더 정상적이고, 역기능이 줄고, 덜 예측 불가능해지고, 덜 분파로 찢기고, 외교적으로 덜 서툴게 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트럼프 정부는 무능하고, 예측 불가능하고, 서툴다는 것이다. 그는 백악관의 내분을 마치 ‘칼싸움 같다’고도 했다. 또 러시아 스캔들로 ‘대통령직이 불타고 붕괴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많은 공격을 당한 뒤에도 손상되지 않은 모습으로 불꽃 속에서 등장하는 것과 같다’며 그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방법 세 가지도 제안했다. 먼저 그와 직접 전화하는 많은 참모에게 가능한 한 많은 영향을 미치고, 다음으로 메이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많이 하고, 마지막으로 그를 칭찬하라는 것이다. 대럭 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세계 무역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전달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 이틀 후인 지난 6월 20일 보낸 전문에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곳은 홈팀 팬들이 모이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교회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었다’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출정식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열광적인 트럼프 지지층이 그를 재선의 길로 인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의 기류 보여주는 솔직한 내용 솔직한 표현이 다수 담겼지만 대럭 대사의 평가가 현실과 상반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정부가 기존 정부와 다르고,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기능적이지 못하다는 것은 워싱턴의 일반적인 평가다.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대럭 대사의 평가에 대해 “워싱턴의 통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출된 전문을 볼 때 대럭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고 트럼프 정부의 정부 운영과 외교정책을 중시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는 영국 정부 상관들에게 모두가 알고 있는 혼란한 정부를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대럭 대사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침없는 평가를 계기로 과거 외교관들의 각국 지도자들에 대한 혹평들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7월 9일 외교관들의 신랄하고 흥미로운 역대 정상들 평가 10가지를 소개했다. 영국의 외교관은 나치 독일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를 ‘미친 로봇’으로 묘사했다. 1933년 당시 베를린 주재 영국대사였던 에릭 핍스 경은 그해 초 독일 총통에 취임한 히틀러와의 첫 만남을 기록한 자신의 일기에서 히틀러를 이렇게 표현했다.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인상에 대해 당시 로마 주재 미국대사인 윌리엄 필립스는 회고록에서 ‘대머리에 눈이 튀어나온 로마의 난폭한 사람’이라고 적었다. 토머스 P 멜라디 주우간다 미국대사는 아프리카 독재자의 대명사였던 이디 아민 다다 전 우간다 대통령에 대해 ‘편집증적 과대망상에 빠진 어릿광대’라고 혹평하는 메모를 미국 정부에 보낸 바 있다. 1975년 미국 외교관들은 당시 영국 야당이던 보수당 당수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대해 부족한 외교경험 등을 지적하며 “다소 순진하고 심지어 너무 소녀답다”고 평가했다. 배우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지식이 짧다는 핀잔을 들어야만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소련의 지도자였던 이오시프 스탈린은 미국대사로부터 ‘이상하게 개처럼 생긴 사람’이라는 평을 들었고,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과 소련의 지도자였던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니키타 흐루쇼프 공산당 서기장도 각각 ‘이기적이다’, ‘돼지 눈’이라는 혹평을 외교관들로부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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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당 안 오르나?” 대사증후군에 도움 되는 5가지 과일
- 2024. 04. 23 11:09 요리|건강
- ‘달기만 하다’는 오해는 금물! 섬유질과 항산화제가 함유되어 있어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5가지 과일은? 픽셀이미지 과일은 설탕으로 가득 차 있을까? 일부 사람들은 혈당을 오르게 하는 단맛 나는 과일을 차라리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라이프 매체 이팅웰(Eating Well)은 섬유질과 항산화제가 함유되어 있어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5가지 과일을 주목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2%만이 과일 섭취 권장량(여성의 경우 하루 1.5컵, 남성의 경우 하루 2컵)을 충족한다. 과일은 어느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식품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사실 섬유질,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 같은 영양소가 풍부해 심혈관 및 신진대사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대사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과일은?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고혈당 수치, 높은 혈중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및 높은 허리둘레와 같은 질환의 집합체다. 이로 인해 심장병, 당뇨병, 뇌졸중 및 기타 건강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바나나 바나나는 달아서 당 함량이 높아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는 과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나 바나나 속 당분은 첨가당이 아닌 천연당이다.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설탕이 든 탄산음료와 다른 작용을 한다는 뜻이다. 바나나에는 혈당 조절과 장 건강을 돕는 프리바이오틱 섬유의 일부인 저항성 전분이 함께 들어있다. 또한 칼륨, 섬유질, 항산화제, 폴리페놀 등 대사 증후군을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양소를 갖고 있다. ·포도 포도 역시 달아서 ‘나쁜 과일’로 오인당할 수 있다. 실제 최근 연구는 포도와 포도 함유 제품을 섭취하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콜레스테롤과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 및 혈압이 조절된다고 밝혔다. 이미 혈당이 높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피하고자 포도와 단백질 공급원을 동시에 섭취하면 좋다. 영양 전문가는 포도에 치즈나 아몬드를 곁들여 먹거나 각종 채소와 닭고기, 레몬즙을 곁들인 샐러드에 넣어 먹는 것을 권했다. ·망고 관세 영향으로 요즘 망고가 싸다. 망고는 딸기류와 비교하면 훨씬 당분이 많지만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및 항산화제(플라보노이드, 크산톤, 망기페린)가 많이 들어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망고를 섭취하면 혈당 수치를 낮추고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분이 많은 망고도 그릭 요거트나 견과류, 씨앗류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사과 사과는 대사 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재다능한 과일이다. 섬유질과 안토시아닌, 플라보놀과 같은 항산화제가 풍부한 껍질도 같이 먹자. 실제 연구에 따르면 사과 껍질은 혈중 지질 수치, 혈당 수치 및 혈압 조절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퀘르세틴이란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되어 있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수박 여름을 기다리는 것은 수박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은 대부분 물이라 수분 공급에 좋고 비타민 C가 풍부해 염증을 낮춘다. 한 컵당 13㎎의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수박에는 L-시트룰린과 L-아르기닌, 두 가지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혈당 조절과 혈중 지질 수치도 개선할 수 있다. 과일에도 단백질 있다…9가지 고단백 과일은?성인 여성은 하루 46g, 남성의 경우는 56g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 단백질.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이라면 육류, 해산물, 콩류, 치즈, 견과류 정도가 떠오를 것이다. ...https://lady.khan.co.kr/health/article/202402211735001
- 사랑과 회한의 대사서시…홍콩판 ‘패왕별희’가 온다
- 2023. 08. 24 13:27 문화/생활
- 국립국악원은 홍콩 서구룡문화지구 시취센터가 제작한 월극 <패왕별희(신편)> 공연을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장국영 주연의 영화 <패왕별희>의 여운을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홍콩 서구룡문화지구 시취센터가 제작한 월극 <패왕별희(신편)> 공연을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원작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초한전쟁에서 패하고 자결하는 영웅 항우와 연인 우희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실과 환상 사이에 갇힌 영웅의 마지막 순간을 재해석하고 전통 예술 형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홍콩 시취센터 공연예술 총괄 책임자 나오미 정이 프로듀서를, 자넷 웡, 키스 라이, 응 랍헤이 등 우수한 월극 배우들이 출연한다. 화려한 의상과 함께 수천 년 전 난세 속 영웅들의 삶과 죽음, 배신과 음모, 사랑과 회한을 담은 대사서시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 한편 ‘시취’는 중국의 전통극이다. 각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게 발전했는데 대표적인 예로 베이징의 ‘경극’과 광둥 지방의 ‘월극’이 있다. 월극은 중국 광둥어권 지역(광둥성, 홍콩, 마카오)에서 주로 공연되며 광둥어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광둥 지방 민간 노래와 음악이 스며든 월극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 A석 2만원, B석 1만원.
- 이승기, 공예트렌드페어 홍보대사로 나선다
- 2022. 12. 06 10:31 문화/생활
- 2022 공예트렌드페어 홍보대사 이승기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2022 공예트렌드페어’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이승기는 평소 한국 공예에 대한 높은 관심과 애정으로 이미 많은 공예작품을 개인 소장하고 있는 등 공예 애호가로도 알려져 있다”며 “그는 홍보대사로 주요 공예 트렌드를 살펴보고 향후 공예트렌드페어에 환영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기 역시 “공예트렌드페어의 홍보대사로서 우리 공예 문화의 가치와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의 산업적, 예술적 가치 확장을 통해 공예문화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선도하는 공예 전문 특화 박람회다. 개인 공예작가부터 소규모 공방, 기업, 국내외 기관 및 갤러리, 대학교 등 330여 개사가 참여하며 갤러리관(아트&헤리티지관), 브랜드관, 창작공방관, 대학관, KCDF사업관 등 다양한 콘셉트 구성을 통해 다채로운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도자, 금속, 유리, 섬유, 옻칠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테이블웨어, 주방용품, 오브제, 데코레이션, 가구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공예품들을 선보이며 일반 소비자 외에도 국내외 주요 바이어와 컬렉터를 초청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행사기간 내내 공예관련 전문가들이 직접 특별 도슨트로 나서 각자의 관점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공예 작품을 소개하며 전시 이해를 돕는다. 특별 도슨트투어를 원하는 관람객은 사전에 예약 신청할 수 있다. 한편 2022 공예트렌드페어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운영된다. 8일은 비즈니스데이로 사전등록 바이어 등 한정 입장되며, 일반 관람은 9일부터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승기
- 이정재·최소라 K패션 알린다···‘서울패션위크’ 글로벌 홍보대사 발탁
- 2022. 03. 04 18:30 패션
- 이정재와 최소라가 ‘2022 F/W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K패션을 세계에 알린다. 서울패션위크 제공 배우 이정재와 모델 최소라가 K-패션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선다. 이정재와 최소라가 ‘2022 F/W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배우 최초 미국 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했다. 최소라는 유명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 루이비통 등의 캠페인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패션 아이콘이다. 그는 활동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서울패션위크를 응원하는 홍보 사진을 촬영하는 등 K패션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쇼인 ‘파리패션위크’에 국내 디자이너 4개 팀을 진출시켰다. 잉크(EENK), 라이(LIE), 분더캄머(WNDERKAMMER), 두칸(DOUCAN)이 파리패션위크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또한 총 9명의 디자이너가 전 세계 바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트라노이 트레이드쇼에 참여해 K패션 세일즈에 나선다. 이번 2022 F/W 서울패션위크는 오는 3월18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며 유튜브, 네이버TV 등의 온라인 채널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런웨이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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