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927 건 검색)
- 대학생들 만난 한동훈 “계엄 막으려 나서는 순간 ‘난 X 됐다’고 생각했다”
- 2025. 03. 06 16:24정치
- ...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세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대학생들과 만나 연금개혁과 관련해 “저희(기성세대)가 꿀 빤 게 맞다”며 기성세대 부담이 늘어야 한다고
- “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일가 특혜의혹 밝혀라” 국토부서 시위한 대학생들 벌금형
- 2025. 02. 26 16:14사회
- ... 형사 4단독 이제승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퇴거불응) 혐의로 기소된 A씨 등 대학생 3명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함께 기소된 다른 7명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 진실화해위 “‘위헌’ 계엄포고로 불법 구금된 대학생들에 국가가 사과해야”
- 2025. 02. 25 18:59사회
- ... 있습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군사정권 시절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대학생을 40여일 간 불법 구금한 사건,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사건, 일가족을 불법 구금하고 가혹행위를 한
- “암울한 인도네시아” 대학생 시위···교육·R&D 예산 삭감에 반발
- 2025. 02. 21 15:51국제
-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이 새 정부의 예산 삭감에 맞서 전국적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스포츠경향(총 756 건 검색)
- 마녀였던 노정의, ‘과탑’ 대학생됐다 (바니와 오빠들)
- 2025. 03. 12 16:51 연예
- MBC ‘바니와 오빠들’ 제공. ‘바니와 오빠들’이 예인대학교 전설의 선배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의 스펙을 공개해 첫 방송 전부터 내적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4월 4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연출 김지훈, 극본 성소은·이슬, 제작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노정의 분)의 남친 찾기 로맨스 작품. 누적 1억 7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카카오웹툰이 원작이다. 바니, 황재열(이채민 분), 차지원(조준영 분)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벚꽃 만개한 예인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봄 내음 가득한 일상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예인대학교 개강을 앞두고 전설의 선배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그들의 학교생활을 미리 들여다봤다. ■ 성격과 성적은 모두 탑! 연애는 재수강 각?! 조소과 과탑 바니의 연애 성장기 주목! 예인대학교 2학년 바니는 사랑 가득한 부모님에게 애정을 듬뿍 받고 올바르게 자란 덕에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주변에 친구들이 끊이지 않는 핵인싸다. 여기에 타고난 미적 감각과 손재주로 조소과 입학 이래 과탑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렇게 성격과 성적 모두 탑 티어인 바니지만 연애에서만큼은 재수강을 피할 수 없는 상황. 한때 사귀었던 옛 남자친구로 인해 치명적인 연애 흑역사를 적립한 바니가 과연 과거를 딛고 꿈꿔왔던 연애를 할 수 있을지, 연애 바보 바니의 성장기가 기대되고 있다. ■ 겉바속촉 예인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능력캐 황재열, 완벽남도 안 되는 연애?! 예인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과 대표 황재열은 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성격에 청량한 외모로 후배들의 우상이 되어버린 공식 능력 캐릭터. 부동의 과탑은 물론 각종 미디어아트 공모전을 휩쓸며 그야말로 갓생을 사는 중이다. 모든 것이 되는 황재열에게도 허락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면 다름 아닌 연애다. 첫사랑과 지독하게 이별하고 다른 사람에게 눈을 두지 않게 된지 오래라 연애 세포가 차갑게 얼어 붙어버린 황재열이 연애에서 탑을 차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 연애 시장 상위 0.1% 차지원, 실상은 완전한 솔로?! 연애 노관심러의 로맨스는? 차지원은 재벌 손자라는 남다른 배경과 탄탄한 스펙, 훤칠한 외모 그리고 다정한 성격에 반전 매력까지 갖춘 연애 시장 상위 0.1%의 남자친구감이다. 외모와 성격은 말할 것도 없고 성적까지 뛰어나 학과를 빛내는 대표 학생으로 자리 잡을 정도로 과 내 입지도 탄탄하다. 학생들의 연애 세포를 무한 자극하는 차지원이지만 실상은 연애에 관심이 일절 없는 자발적 솔로. 남들의 연애 로망에 불을 붙이면서도 정작 본인은 연애 감각을 일부러 꺼버린 차지원이 벚꽃 날리는 캠퍼스에서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처럼 학교생활은 A+이지만 연애는 F인 바니와 황재열, 차지원과의 만남이 기다려지는 가운데 예인대학교에 입학할 신입생들을 위해 배우들이 환영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끈다. “예인대학교에 오신 신입생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는 말로 포문을 연 노정의와 “재밌는 캠퍼스 라이프, 같이 보내고 싶습니다”라고 설렘을 드러낸 이채민, 그리고 “신입생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인사를 건넨 조준영까지 이들이 만들어갈 ‘바니와 오빠들’이 궁금해진다. 예인대학교 전설의 선배들을 만날 수 있는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오는 4월 4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 ‘자동차 학도들의 축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김세연 아나운서를 만나다… 홍보대사 위촉
- 2025. 03. 11 16:06 생활
- 자동차 공학도들의 최대 축제,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가 올해 홍보대사로 김세연 아나운서를 위촉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지난 6일 SBS 스포츠 아나운서이자 동시에, 유튜브 채널 ‘앗 차가와!’를 운영하는 김세연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세연. 한국자동차공학회 제공 한국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김세연은 이에따라 대회 홍보물 화보 촬영은 물론 대회 현장 방문 등 대회에 참가하는 대학생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올 시즌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오는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군산새만금자동차경주장에서 개최되는 오프로드형 자작자동차대회인 ‘Baja Student Korea 2025’로 시작된다. 이어 9월 25일부터 28일까지는 한국자동차연구원 E-모빌리티 연구센터에서 온로드형 자작자동차대회인 ‘Formula Student Korea 2025’가 개최될 예정. 두 부문으로 나뉘어 개최되는 올해 대회는 일본과 이란, 중국 등 아시아권 해외 대학팀들이 참가하며 국제 대회의 면모 역시 갖춘 대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공학회 관계자는 “두 부문에 걸쳐 총 50여 개 대학과 100여 개 팀, 1500명 이상의 국내외 자동차 관련 전공 대학생들이 참가한다”면서 “이번 ‘2025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갈수록 높아지는 대회의 위상과 함께 홍보대사인 김세연 아나운서의 활동으로 자동차 산업계와 마니아들의 더욱 큰 관심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는 미국자동차공학회 SAE가 시작한 ‘Baja’가 그 유래로, On-Road 대회인 FSAE(미국)는 물론 Formula Student(영국) 등이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대회, 하이브리드자동차대회 등 다양한 성격의 대회들도 함께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며, 대학생들의 자동차 스포츠를 통한 학습 의욕 고취와 함께 자동차를 직접 설계 및 제작 기술습득 기회 제공, 자동차공학 및 산업 발전, 미래 자동차산업의 전문가로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 호식이두마리치킨 ‘대학생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 성료
- 2025. 02. 21 17:34 생활
- 호식이두마리치킨이 본사 H타워에서 진행한 ‘대학생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의 대학(원)생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국 129개 대학에서 310개 팀이 참가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1차 블라인드 서류 심사가 진행되었으며 서류 심사를 통과한 5개 팀의 치열한 경쟁 속 최종 순위를 가렸다. 최종 순위는 지난 14일 진행한 PT 발표를 통해 대상 1팀(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1팀(상금 200만 원), 우수상 3팀(상금 100만 원)으로 가려졌다. 그 밖에도 5개 팀이 장려상을 받았으며 상금 외 PT 발표 지원금 20만 원, 호식이두마리치킨 치킨 교환권 등이 추가 지급되었다. 전체 수상자 명단은 대상 김시우, 신혜정, 이지용, 공민희(단국대학교), 최우수상 김주연, 김지수, 이기학(고려대학교), 우수상 강민지(경희대학교), 김탑(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수(가톨릭대학교), 장은빈(숭실대학교), 노단혜, 박정아, 김현수, 정수영(한양대학교), 이수인, 이가현(성신여자대학교), 오병찬(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심승원(서울여자대학교), 장려상 곽민서(연세대학교), 배호진(숭실대학교), 오제훈(중앙대학교), 심체원(서울여자대학교), 김은수, 김예원(상명대학교), 김희진, 박연주(고려대학교), 나선우, 김서현(동국대학교), 임하람, 조혜린(강남대학교), 서현지(가천대학교) 등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 대학생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은 상장수여, 실무자 간담회, 치킨 시식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임직원과 학생 간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은 MZ세대와 가깝게 소통할 좋은 기회였다”라며 “이번 공모전을 경험으로 MZ세대와 소통하는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18세 대학생, NBA 올스타 꺾고 상금 10만달러…“인생 슛”
- 2025. 02. 18 07:14 스포츠종합
- 자렌 바라하스가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미스터 비스트 10만 달러 챌린지’에서 밀워키 벅스 스타 데이미언 릴라드와 샤킬 오닐이 보고 있는 가운데 하프라인 슛을 던지고 있다. 게티이미지 “들어갔다.” 경기장에 환호성이 터졌다. 18살 대학생이 농구코트 하프라인에서 던진 공이 그대로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관중석은 폭발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빅스타 샤킬 오닐이 그를 안아 올렸다. 3점슛 왕 스테판 커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마스코트들이 주인공을 들어올려 어깨에 태웠다. 미국 대학생 자렌 바라하스(18)가 NBA 올스타전에서 밀워키 벅스 스타 데이미언 릴라드(34)를 꺾고 10만 달러(약 1억 4430만원) 상금을 따냈다. 바라하스는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미스터 비스트 10만 달러 챌린지’에서 릴라드와 슛 대결을 펼쳤다. 바라하스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3점슛 1개를 넣기 전에 릴라드가 3개를 먼저 성공시키면 NBA 스타의 승리였다. 초반 릴라드는 노련하게 2개를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바라하스는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기회에서 극적으로 골을 넣어 역전승을 거뒀다. 바라하스는 “인생을 바꿔놓은 슛이었다”며 감격했다. 기뻐하는 자렌 바라하스. 게티이미지 바라하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피츠버그 로스 메다노스 대학에 재학 중인 신입생이다. 그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가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학비를 충당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는 유명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주최했다. 릴라드는 “이런 이벤트에 참여해 누군가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NBA는 대결 이후 릴라드의 장학기금에 5만 달러, 오클랜드 및 샌프란시스코 지역 소년소녀클럽에 5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주간경향(총 40 건 검색)
- [취재 후]“검찰개혁 외치는 무주택 40대 진보대학생”(2022. 04. 01 14:19)
- 2022. 04. 01 14:19 사회
- 언론에서 정치 주체 단위로 세대를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0년대 초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보정부 10년 후 들어선 보수정부의 퇴행적 행태에 맞서 누군가 앞장서 ‘투쟁’해주길 바랐고, 이에 부응하듯 대학생들이 반값등록금 투쟁에 나섰습니다. 새롭게 조직된 학생운동의 주체는 과거 전대협·한총련이나 그 이전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념적 학생운동과 달랐습니다. 그러니까 민주화와 통일 같은,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이상적 사회의 실현이라기보다 당대의 현실, 즉 주어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운동이었습니다. 굳이 반값등록금 운동의 이념을 따진다면 그 무렵 널러 퍼지기 시작한 삼포세대를 넘어선 N포세대, 흙수저 계급론, 헬조선 담론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청년세대와 기득권 기성세대를 가르는, 이런 담론의 기원을 더 추적해 들어가면 2007년에 나온 우석훈·박권일 공저 <88만원 세대>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이 나온 이듬해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우 교수는 자신이 제시한 해법(“20대가 토플책을 덮고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드는”)이 통하는지 알고 싶어 거리로 나가 청년들을 관찰했습니다. 10년쯤 지나 기자와 만난 우 교수의 결론은 비관적이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 20대는 자신의 마음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386한테 짱돌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정치 단위로의 세대를 주목합니다. 이제는 ‘세대교체’와 같은 희망이 떠오르기보다 세대갈등이나 세대포위 같은 단어가 먼저 떠올라 걱정스러운 마음이 더 큽니다. ‘386’은 모두 50대가 됐습니다. 이들에게 ‘짱돌’을 던지는 20대가 곧 자신의 자녀이거나 조카입니다.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중에 갈무리해둔 문장이 있습니다. “무주택자로 빨간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하며 검찰개혁을 외치고 <조국의 시간> 책을 가지고 다니는 40대 진보대학생.” 삼촌 또는 아버지 또래의 정치과몰입을 비아냥거리는 이야기입니다. “노벨문학상을 줘야 하는 풍자”라는 댓글도 있던데 조금 슬펐습니다. 정치과몰입과 소통 부재는 특정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마치 거울처럼 말이지요. 현재 ‘민주당의 핵심지지층’으로 불리는 40대는 과거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시절, 정치무관심·혐오로 비난받던 20대였습니다. 지금 ‘열혈 보수 지지자’라는 평가를 받는 20대도 20년의 세월이 흐르면 다른 길을 걷게 될까요. 두고 볼 일입니다.
- 취재 후
- [언더그라운드 넷]누리꾼 화제 모은 알약 디자인 아이디어 낸 한국 대학생(2020. 05. 22 14:39)
- 2020. 05. 22 14:39 사회
- “아이디어 나쁘지 않은데?” 5월 하순, 인터넷에 올라온 디자인을 본 누리꾼 품평이다. 올해 2월 아시아에 이어 지난 5월 초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0 A´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의 디자인’ 상을 받은 한 한국인이 낸 알약 디자인이 화제다. 천편일률적인 동그란 모양에서 탈피해 신체 장기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심장병약은 하트 모양으로, 간질환약은 기호화한 간 모양으로 만드는 식이다. 출품자는 이 디자인에 ‘피모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약(pills)’과 ‘이모지(emoji·스마트폰용 그림문자)’의 합성어다. 영문으로 된 출품서를 보면 “시각장애인들, 특히 노인들이 직관적으로 자신이 복용하는 약의 효능을 알 수 있도록 고안한 것”이라고 되어 있다. 특히 노인은 복용하는 약이 여럿인 경우가 많은데, 약별 효능을 혼동하거나 까먹어서 오남용하는 사고가 잦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최종훈 제공 누리꾼들의 반응이 모두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제약 회사가 모두 바보라서 동그랗게 만든 것은 아니다. 약이 저런 형태가 되면 병 안에서 서로 부딪혀 마찰로 뾰쪽한 부분이 떨어져 나가 약 용량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즉 파손을 줄이기 위해 약을 동그랗게 만들었다는 것. 이런 지적에 대해선 “PTP 포장으로 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반론이 나온다. PTP 포장이란 플라스틱 시트를 열로 성형한 뒤 밑을 얇은 알루미늄 판박지로 붙인 포장형태를 말한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기약 등의 포장을 떠올리면 되겠다. 이런 궁금증도 있다. “각 장기 모양을 심볼화해 약을 만든다면 발기부전치료제는 어떤 모양으로?” 그건 제작자에게 물어보자. 해당 디자인을 한 최종훈씨(24)와 연락이 닿았다. 놀랍게도 아직 학생이다. 협성대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15학번이다. ‘디자인만 염두에 두고 실용성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20년 전쯤에 지금 쓰고 있는 스마트폰 기능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듯 현재는 현실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무튼 누리꾼이 궁금해하는 대목,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치료제는 역시 남성 성기 모양? “수요층을 생각한다면 그쪽으로 가도 괜찮을 듯싶은데요?” 수상 후 연락 온 제약업체가 현재까진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 언더그라운드 넷
- [렌즈로 본 세상]홍콩 시위 지지 행진하는 한국 대학생들(2019. 11. 25 14:02)
- 2019. 11. 25 14:02 사회
- 송환법으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6개월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대학에서 대자보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해 한국 대학생들과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9일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대학생들이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30여 명의 학생들은 시위 탄압 중지를 촉구하며 목청을 높였습니다. 학생들은 ‘홍콩 항쟁 지지한다’, ‘시진핑·캐리람 정부는 탄압을 중지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명동 예술극장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현지에서는 경찰의 강경진압이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민의 정당한 권리인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폭력 진압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 렌즈로 본 세상
- [주목! 이 사람]대학생 비영리단체 ‘십시일밥’ 이윤지씨 “어려운 학우들 밥 굶지 않았으면”(2019. 01. 21 14:55)
- 2019. 01. 21 14:55 사회
- “요즘에 밥 굶는 대학생이 있나요?” 금세 답이 돌아왔다. “있어요. 그리고 많아요.” 3년째 ‘십시일밥’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 이윤지씨(22)의 얘기다. 십시일밥은 대학생들이 만든 비영리단체다. 2015년 한양대에서 처음 시작된 십시일밥은 4년 만에 전국 21개 대학으로 퍼졌다. 틈틈이 교내 식당일을 돕고 받은 임금으로 식권을 사서 어려운 학우에게 전달하는 게 십시일밥의 일이다. 김창길 기자 십시일밥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공강시간이 가장 바쁘다. 식당이 가장 바쁜 시간대를 공강시간으로 만들어 일손을 보탠다. 주로 설거지를 하거나 배식을 돕는다. “형편이 여의치 않은 친구들이 제일 먼저 줄이는 게 식비예요. 적어도 같은 캠퍼스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굶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십시일밥을 시작했습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매 학기 십시일밥에 식권을 신청한다. 대부분 소득분위 1, 2에 속한 친구들이다. 개별 사연을 받아 식권을 지원하기도 한다. 소득분위는 높은데 개인 사정으로 밥을 굶는 ‘사각지대’에 있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서다. 십시일밥에 식권을 신청하는 학생 대부분이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 정말로 힘든 친구들이 도움을 청한다. “빈곤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을 떠올리는데 캠퍼스에도 빈곤은 있어요. 친한 친구 사이에도 말 꺼내기가 어려워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죠.” 요즘 이씨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봉사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이다. 현장 봉사와 운영진 활동을 거치면서 느낀 게 있다. 좋은 취지로 시작한 일이라도 힘들고 지친다는 것이다. 봉사 환경이 열악하면 그만큼 그만두는 학생들도 많이 나온다. “봉사자들이 잠깐 쉴 곳은커녕 옷 갈아입을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 않아요. 십시일밥이 지속가능한 단체가 되려면 봉사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마련돼야 합니다.” 십시일밥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은 많다. 일단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식당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교 내 식당은 대부분 외부 업체가 위탁운영한다. 좋은 취지로 하는 일이라도 일단 업체에서 학생들을 ‘고용’하겠다고 결정을 해야 십시일밥 활동을 할 수 있다. 생협처럼 십시일밥 활동에 호의적인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업체는 좀처럼 학생들을 받지 않는다. 업체를 설득해 마음을 돌리는 것도 이씨를 비롯한 십시일밥 학생들의 일이다. “기업에서 많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는데, 아직 그렇지 않은 곳이 많아서 아쉽죠. 학생들에게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기회인데 그걸 놓치는 거잖아요.” 십시일밥을 만나면서 이씨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비영리단체든 기업 사회공헌활동 팀이든 어디에 속하건 간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뜻이 생겼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래도 이 일을 업으로 하면 즐겁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게 내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 주목! 이 사람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 이영애, 유덕화 새 영화 응원…“제가 대학생 시절 초콜릿 CF로…”
- 2024. 04. 09 07:23 문화/생활
- 배우 이영애가 홍콩 배우 유덕화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하며 그의 새 영화 느와르 장르 <골드핑거>를 응원했다. 배우 이영애가 <무간도> 이후 양조위, 유덕화의 20년 만의 재회로 화제를 낳고 있는 영화 <골드핑거>를 응원했다. <골드핑거>는 홍콩 경제를 주무르는 거대 황금제국 카르멘 그룹의 수장 ‘청이옌’(양조위)과 그의 제국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반부패 수사관 ‘류치위안’(유덕화)의 불꽃 튀는 대결을 담은 홍콩 느와르다. 배우 이영애의 <골드핑거> 추천 영상으로 유덕화를 응원한 이유는 데뷔 시절 그와의 특별한 인연 덕분이다. 이영애는 “오늘은 저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 <골드핑거>를 소개한다”며 “유덕화 배우는 제가 대학생 때 초콜릿 CF로 직접 만났습니다. 그때도 유덕화 배우가 홍콩 사대천왕으로 아시아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셨는데요”라고 그와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무간도> 이후 양조위, 유덕화의 20년 만의 재회로 화제를 낳고 있는 홍콩 느와르 <골드핑거> 이영애는 <골드핑거>로 돌아온 유덕화를 두고 “여전히 카리스마 넘치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셨어요”라고 극찬을 보냈고, “악역으로 변신한 양조위 배우도 이번 영화에서 아주 열연을 펼치는 인상 깊은 장면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라고 양조위 배우의 열연에도 극찬을 보냈다. 그는 “유덕화 배우 양조위 배우분들의 양보 없는 선악 대결이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라고 <골드핑거>의 감상 포인트를 전하며 이와 함께 “홍콩 느와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영화를 적극 추천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배우 이영애의 추천을 받은 <골드핑거>는 4월 10일 개봉한다.
- 고등학교 중퇴한 지 21년 만에 대학생이 된 만학도 김창렬
- 2011. 02. 07 12:12 연예
- ㆍ“아들에게 부족한 저를 채워가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요계의 대표 악동으로 불리던 DJ DOC의 김창렬. 그가 결혼 이후,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들에게 당당한 아빠이고 싶다는 이유로 느즈막이 시작한 공부. 그 열정은 고졸 검정고시 합격과 더불어 대학교 입학이라는 큰 선물로 돌아왔다. 대학 합격 소식에 생방송 중 눈물 뚝뚝 결혼 전에는 여러 가지 사건사고로 ‘사회면’에 더 자주 등장했던 김창렬. 고등학교를 중퇴할 정도로 공부에 관심이 없었던 가요계의 ‘악동’이 아빠가 된 이후 눈에 띄게 어른스러워지고 성숙해졌다. 그의 이미지는 분명 ‘노래하는 창렬이 형아~’였는데, 어느 순간 ‘주환이의 자랑스러운 아빠’로 변신한 것. 지난해 초, 아들을 위해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공표한 그는 고등학교 때 포기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20여 년 동안 손을 놓았던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과연 어떻게 해냈을까. 일단 김창렬의 첫 번째 도전은 고등학교 검정고시였다. 공부를 시작한 지 반년 만인 지난해 8월 거뜬히 검정고시 합격증을 따냈다. 8과목의 시험을 치러 과목당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하는 시험에서 국어와 가정과학은 80점대를 맞았고 전체 평균 점수 71점으로 무난히 합격한 것. 1990년 서울 공항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중퇴해 지난해 명예졸업장을 받았지만, 이번에 검정고시를 치러 ‘진짜’ 고졸 학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김창렬은 “공부를 안 하다가 하려니까 사실 쉽지 않았다”며 “이를 위해 서울대에 재학 중인 과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당시 김창렬은 앨범 준비와 콘서트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때문에 오후 10~11시쯤이 되어야 집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그때부터 과외 공부를 시작해 새벽 4시까지 쉬지 않고 했다는 것. 또 틈만나면 고시원에서 공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렬은 “아들에게 부족한 나를 채워가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도전하는 데 정해진 시기는 없는 것 같다. 내가 했으니 모두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검정고시 자격증을 당당히 손에 쥔 김창렬은 내친김에 10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수능시험에도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새벽부터 밤까지 열심히 공부해도 쉽지 않은 수능시험. 하지만 김창렬의 굳은 결의는 이미 누구도 말릴 수가 없었다. 그는 “내가 공부를 다시 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막상 해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대학에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100여 일 동안 수능을 준비한 뒤 마침내 250점이 넘는 점수를 받아 당당히 대학에 응시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지난 1월 초, 2011년 경희사이버대학교 정보·문화예술학부 문화예술경영학과의 합격 통지를 받던 날 김창렬은 그만 방송 중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라디오 진행 중 학교 측으로부터 ‘합격’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김창렬은 “저 잠시 울어도 되죠?”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가장 죄송하다 “나도 이제 대학생~”이라고 큰 소리로 외친 김창렬. 고등학교를 중퇴한 자신이 어떻게 대학생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행복한 눈물을 짓는 그에게 대학 합격 소감을 물었다. “제가 대학을 가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모두 아들 주환이 때문이었어요. 아들이 컸을 때 자랑스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아빠도 이만큼 노력했다고요. 아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김창렬이 경희사이버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바쁜 스케줄 때문이다. “일반 대학에 지원할 수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방송활동을 병행해야 하기에 수업에 소홀해질 것 같았어요.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 일주일에 한두 번만 출석하면 되니 제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인 것 같아요.” 사실, 그가 대학생활 중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미팅’이다. 하지만 이미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린 그에게는 안타깝게도 허락되지 않는 일이다. 김창렬은 “일반 대학처럼 매일 캠퍼스에서 공부하지는 못하더라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은 학교에 가서 직접 교수님 강의도 들어보고 싶다”며 “또 젊고 신선한 대학생들에게서 아이디어도 많이 얻고 싶다”고 새내기 대학생으로서 포부도 밝혔다. 아내 장채희씨와 아들 주환이도 가장의 입시 공부에 한몫 단단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환이는 김창렬을 공부하게 만든 결정적인 ‘원동력’이다. “주환이가 아직 어려서 저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아들을 보고 있으면 항상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무엇보다 올해 주환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에 아들과 함께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김창렬의 대학 합격 통보 소식을 듣고 아내는 ‘합격 축하해 대딩~^^’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축해주었단다. 짧지만 사랑이 묻어나는 아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능시험을 치르던 날, 아내가 정성스레 준비해준 도시락을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갔던 김창렬은 언제나 아내의 사랑으로 배가 부르다. “아내는 항상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무엇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할 정도. 대학 합격 후 김창렬은 하늘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더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부모님께서 아들의 합격 소식을 들었다면 얼마나 기뻐하셨을지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부모님이 살아계셨더라면 아들이 못했던 공부를 열심히 해서 검정고시에도 합격하고 대학교에 들어갔다고 자랑스러워하실 텐데…. 많이 죄송스러워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일하고 공부하면 하늘에 계신 부모님도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바쁜 스케줄을 쪼개 대학 입학의 꿈을 이룬 김창렬, 그의 꿈은 ‘항상 도전하는 것’이다. “저에게 닥친 모든 일을 해보고 싶어요. 도전해서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건 싫거든요. 여러분도 모든 일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저 창열이처럼요~.” 이제 김창렬을 가요계의 악동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그의 ‘열정과 도전’은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누구보다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의 꿈 많은 도전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제공 / 원상희, 김창렬 미니홈피>
- 14세에 최연소 대학생 된 손빈희 4년이 흐른 지금은?
- 2009. 12. 03 15:40 화제
- ㆍ“수석으로 3년 만에 대학을 조기 졸업하고 로스쿨 준비 중입니다” 손빈희를 만난 때는 2005년 12월이었다. 당시 검정고시만으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만 14세 소녀가 4년 장학금을 받고 법대에 입학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과연 이 어린 친구가 대학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취재를 했다. 이윽고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손빈희는 지금 어떻게 됐을까? 3년 조기 졸업 후, 로스쿨 준비 “이번 인터뷰의 주제가 뭔가요?” 순간 데자뷰를 의심했다. 손빈희(18)는 4년 전에도 인사와 함께 똑같은 첫마디를 건넸다. 그녀에게 주제란 꽤 중요한 것인 모양이다. 따지고 보면 공부를 잘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주제’를 아는 것이다! 똘똘하고 귀여웠던 학생이 이젠 어엿한 숙녀가 됐다. 인터뷰를 한 후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유명세일 것이리라. 기사가 나간 후, 기자에게 학생의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공중파 방송국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그간 제법 TV 출연도 했던 모양이다. 손빈희의 부모는 공부 잘하고 있는 아이에가 소위 ‘바람이 들까’ 걱정했었다고 한다. “기사가 나가고 TV에 출연하면서 기획사에서 연예인 제의도 왔고요. 방송국 PD가 방송인으로 키울 생각 없냐는 말씀도 했어요. 그런데 빈희가 거절하더군요. 공부로 성공해서 방송에 나가겠다고요.” 어머니 윤미경씨는 어린 나이에도 신념이 확고한 딸의 모습을 보고서야 안심했다. “대학에 들어가 혼자 생활하는 것이 걱정됐는데 어느새 철이 들었더군요. 옛날에는 동생 챙기는 일이 좀처럼 없었는데 이제는 무슨 일이든 가족을 먼저 생각하더라고요.” 정식 교육을 받고 대학교에 입학해도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게 마련이다. 손빈희의 경우 집에서만 공부하다 열네 살에 타지에 나가 홀로 생활해야 했다. 주변 사람들은 과연 대학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우선 원하던 공부를 하니까 탄력이 붙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늘 집에서 동생 세 명과 공부를 하다보니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답답했었죠. 그런데 대학에 가니 학생들과 경쟁하며 할 수 있고 평가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손빈희가 받은 첫 학기의 성적은 4.5점 만점에 4.3점이었다. 영재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기준이 3.8점 이상이었는데 거뜬히 조건에 충족한 것이다. 대학교 전공 책이 어렵지 않았을까? 대학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어릴 때부터 해온 집중력 훈련이 큰 도움이 됐어요. 암기가 좀 빠른 편이에요. 언니 오빠들이 밤새 외운 걸 한두 시간에 외워서 시험 때 그대로 썼어요.” 오랫동안 공부할 때는 머리가 아프게 마련이다. 그럴 때는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5분 정도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배운 명상과 뇌호흡을 했다. 피곤이 풀리고 머리가 맑아져 집중력이 높아졌다. 그렇다고 손빈희가 공부만 했던 것은 아니다. 축구 동호회에 가입해 동기들과 어울리기도 하며 대학생활을 만끽했다. 손빈희의 부모님과 초등학교 6학년인 남동생. 남동생도 누나들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고 앞으로 홈스쿨링을 할 예정이란다.“같은 동기라도 나이가 어리니 아무래도 불평등한 관계가 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3학년쯤 되니까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 후배들도 들어오고 힘들지 않았어요. 제가 요즘 로스쿨 준비한다고 하니까 동기였던 언니 오빠들이 격려해주고 응원도 해줍니다.” 중국어 특기 살려,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가 꿈 손빈희는 지난해 부산외대 법학과를 수석으로 조기 졸업하고 현재 2곳의 로스쿨에 1차 합격해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향후 5년간 계획이 이미 짜여 있다. 우선 로스쿨에 입학해 한국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딴 다음 미국에서도 변호사 자격증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국제 거래법에 관한 박사과정을 공부할 것이다. 그녀는 중국과 한국의 국제 통상법에 대해 관심이 많다. 로스쿨 입학을 희망하는 이유는 좀 더 특성화, 전문화된 변호사를 꿈꾸기 때문이다. “로스쿨에서 공부를 다 마쳐도 스무 살이거든요. 일을 할 수 없잖아요. 앞으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무역 국제 거래가 많아진다고 해요. 국제 통상 전문 변호사가 비전이 있을 것 같아요.” 그녀는 어릴 때부터 품었던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이 변한 적이 없다. 계단을 오르듯 하나하나 준비했다. 법전 공부를 위해 한자능력시험 2급 자격증, 로스쿨 입학을 위해 토익은 905점, 국제 변호사를 위해 중국어능력시험 8급 자격증을 갖고 있다.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여서 법 체제가 우리와는 달라요. 법률시장이 아직 개방되지 않아서 우리나라 회사가 진출할 때 애먹는 부분이 많다고 해요. 변호사들 중에 중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별로 없대요. 중국어를 할 수 있는 국제 변호사라면 틀림없이 블루오션이 될 거예요.” 4년 전 함께 홈스쿨링을 했던 여동생들은 현재 호남대학교 중국어과에서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두 여동생도 내년에 조기 졸업을 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목표는 최연소 중국어 교수가 되는 것이다. 교습 학원을 경영하고 있는 그녀의 부모들은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피눈물을 흘렸다”며 홈스쿨링이 남들이 생각하는 만큼 그리 간단하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들의 자녀가 모두 반듯하게 성장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교육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었다. 4년 전 취재를 마치고도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던 의구심과 불안들을 이번 후속 취재로 말끔히 떨쳐낼 수 있었다. 다음 4년 후에 손빈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최연소 국제 변호사가 돼 있을까? 그녀를 발굴 취재했던 기자로서 상상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꿈을 향한 신념으로 똘똘 뭉친 그녀의 미래는 분명 해피엔딩일 거라 자부한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이성원
- [새희망 새터민]캐릭터 ‘반달이’로 쇼핑몰 창업 대학생 오세혁
- 2009. 01. 16 화제
- 오세혁은 고려대 대학원 시험에 합격했다. 사회학 전공이다. 사회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 학문이라는 데 반했다. 북한에서는 접하지 못한 학문이다. 그는 공부뿐만 아니라 ‘반달이샵(www.halfmb.com)’을 창업한 대학생 CEO이기도 하다. 중국 베이징 독일 대사관 통해 탈북 오세혁(32)은 1999년 스물한 살의 나이에 북한을 떠나왔다.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돌아가신 후에 집안은 급격히 기울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는 노동당에서 쫓겨났다. 북한에서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노동당에 가입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 된다. ‘탈당’이라는 것은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기술이 좋아도 출세할 일, 아니 의식주를 해결할 일마저 막막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탈당의 원인은 다양하다. 당비를 제때 내지 못하거나 주민감시제에서 사람들의 신임을 잃었을 경우다. “경제적 여건까지 안 좋아지면서 한마디로 살 수가 없었어요. 희망이 없었죠. 아버지가 당에서 나오면서 대학도 못 가고 농촌으로 쫓겨나가는 1순위 집안이 된 상황이죠.” 아버지의 출당은 아버지 개인뿐 아니라 가족에까지 영향이 있었다. 도시의 작은 아파트에서 평범하게 살던 오세혁의 가족들은 생계를 잃고 농촌으로 쫓겨날 판이었다. 그는 탈북을 결심했다. “이대로 있을 수 없어 탈출구를 찾다가 중국에 가겠다고 했어요. 그러나 가족들은 반대했죠. 저 혼자 나올 수밖에 없었어요. 누나와 여동생, 그리고 아버지는 아직도 북에 계십니다.” 북한에서 한국을 오는 데는 상상 이상의 다양한 경로와 방법이 있단다. 브로커들도 판을 친다. 그는 비교적 쉽게 온 케이스다. 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기차를 타고 베이징의 독일 대사관을 통해 들어왔다. 힘든 건 혼자 시작하는 서울 생활이었다. “복잡한 지하철이나 버스에도 적응이 안 되고 두려웠지만 우선 아파트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충격이었어요. ‘이제 나 혼자구나’라는 생각 때문이죠.” 게다가 북에 남겨진 가족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는 대사관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한국으로 갔다는 정보가 북한 정부에 들어갔을 확률이 크다. 분명 가족들이 피해를 당했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가족들을 빨리 데려오고 싶어요. 아니 소식만 알고 연락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것 같아요. 제가 최선을 다해 목표를 빨리 이루는 것이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오세혁은 대학원 진학 준비에 한창이다. 고려대 대학원 사회학과에 합격했다. 학부 수업 당시 ‘사회학 원론’이라는 강의를 듣고 학문의 매력에 빠졌다. 어떤 사회를 다양하고 자유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북한에서는 공부하기 힘든 학문이다. “북한에는 사회학이 없어요. 모든 이가 당연하게 바라보는 것을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이 사회학이죠. 그러나 북한은 모든 것을 당연하게 봐야 하는 사회잖아요. 실제로 통제가 되고 있어도 그 안에 있으면 느끼지 못해요. 당연히 그런 건 줄 알죠.” 대학원에 가면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다. 그리고 인권이 실현될 수 있는 방법과 모델을 생각해보는 것이 그가 가고 싶은 길이다. 욕심을 부리자면 유학도 가고 UN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 새해에는 주경야독으로 희망을 노래한다 그는 새터민 친구들 다섯 명과 함께 지난해 ‘한국청년정책연구원’의 도움으로 쇼핑몰을 창업했다. 창업 아이템은 ‘반달이’라는 곰 캐릭터다. 지금은 주로 캐릭터 티셔츠를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어리둥둥 반달이’라는 캐릭터는 새터민들의 자화상입니다. 평양에서 한국으로 보내진 반달곰이 방생된 뒤 적응하지 못해 멸종 위기라는 소식을 듣고 만든 캐릭터입니다. 한국에 잘 적응해 반달곰 같은 신세가 되지 말자는 새터민들의 다짐을 담았어요.” 그에게 창업의 성공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캐릭터를 개발하고 쇼핑몰을 여는 일련의 작업들은 비즈니스를 복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워낙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한계에 부딪치기도 했어요. 쇼핑몰은 우선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자본이 부족했고 홍보하는 법도 몰랐어요. 그렇지만 이 모든 시행착오를 보완한다면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거예요.” 가장 큰 수확은 대화와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기획안을 설명하고, 동대문 상인들을 설득해서 단가를 낮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과 용기가 필수였다. “우리 새터민들 중에는 주눅이 든 사람들이 많아요. 문화와 언어적인 차이로 다들 한두 번씩 충격이나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죠.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게 마련이죠.” 그들은 모두 험난한 장애물을 뚫고 한국에 왔다. 도전의식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때 경험했던 심적 고통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 안착하려는 심리가 강해지는 것 같다고 오세혁은 말한다. “남한 사람들에게 멘토링이나 조언을 얻는 것도 중요해요. 하지만 스스로 적극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도움을 받아도 결정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요.” 그는 앞으로 반달이를 이용해 스토리를 만들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관련 업계 사람들의 조언을 얻고 다섯 명의 창단 멤버와 반달이를 본격적으로 키워볼 생각이다. 그리고 대학원에 다니며 새터민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도 해나갈 것이다. “상당수의 탈북 청소년들이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 정서적으로 외로움을 겪고 있어요. 그들의 멘토가 되어서 외래어나 새로운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여유가 있어 대학원에 진학한 것이 아니다. 그도 내일이면 비싼 대학원 학비를 걱정해야 하는 평범한 청년이다. 그렇지만 꿈이 있고 희망이 있는 오세혁은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렵지 않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촬영 협조 / 한국청년정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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