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9 건 검색)
- 경기남부경찰, 대학수학능력시험 특별 교통관리 실시
- 2023. 11. 14 10:46지역
- ....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6일 특별교통관리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경기남부지역 255개 시험장(응시생 11만375명)에...
- 대학수학능력시험교통관리경기남부경찰
- [경향포토] 2023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
- 2022. 11. 17 13:37사회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뤄진 17일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에 설치된 수능 문제분석 상황실에서 강사들이 국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 [경향포토]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 2019. 06. 04 09:30사회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 2천여 개 고등학교와 4백여 개 지정학원에서 시행됐다.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1교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 [수능]충북경찰, 대학수학능력시험 지각·수험표 미지참 등 수험생 11건 수송
- 2018. 11. 15 15:03사회
-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충북지역 수험생 11명이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충북경찰청은 이날 모두 수험생 수송 등 총 11건의 수능 관련 신고를 접수받아 처리했다고 밝혔다....
- 2019 대입수능
스포츠경향(총 15 건 검색)
- [수능]“전국의 모든 아드님·따님 사랑합니다”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 그 현장 속으로
- 2024. 11. 14 12:20 생활
- “잘 다녀와”, “편하게 시험 보구 저녁에 보자 사랑한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응시생은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 이날 오후 5시 45분(일반 수험생 기준)까지 시험을 이어가야 한다. 수험생 학부모들이 마지막 입구 통제 라인에서 시험장 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4일 오전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사진 | 손재철기자 1교시 국어영역.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하고 이어 2교시 수학영역, 3교시 영어영역, 4교시 한국사 및 탐구(사회·과학·직업)영역, 마지막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영역 순이다. 이날 현장을 찾아 시험장 분위기를 살펴보니 예전처럼 각 학교별 후배들이 선배 발걸음을 응원하는 모습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이른바 ‘입시 학부모생’들의 긴장된 발걸음은 변함이 없었다. 14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들이 선생님들 도움 아래 자신의 시험장 교실을 찾고 있다. 사진 | 손재철기자 이러한 현장 중 오전 7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고등학교를 방문해보니, 입구에선 수험생과 부모님들이 시험장 입구까지 배웅하고 ‘격려’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 이들을 맞는 시험장 학교 선생님들은 ‘안내’에 여념이 없었다. 또 시험장 인근 교차로에는 교통 경찰관, 모범운전자분들이 배치되어 수험생을 태운 승용차, 택시들이 근처에 정차할 수도록 교통질서 정리를 도왔다. 버스 정류장에선 시험장까지 ‘수험생 태워주기’ 일명 ‘특명 대기조’ 교통 경찰 차량, 모터바이크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모범운전자, 교통경찰관들이 14일 오전 7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고등학교 앞에서 수험생 도보 이동을 위한 통제를 하고 있다. 시험장을 찾은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ㄱ씨(55)는 “아이가 이번 시험을 치른다”며 “부담 되지 않도록 ‘그냥 잘 쳐라’라는 말만 전했는데 이 마저도 하지 말았어야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시험장까지 같이 오는 내내 아이 손을 살짝 잡아주고 왔다”고 했다. 시험장 초입에선 본인 수험번호를 살피며 입실하는 수험생 모습들이 이어졌다. 그 뒤를 조용하게 따라 사회의 첫 관문에 들어서는 자녀에게 응원을 보내는 아버님, 어머님들의 가슴 속 응원도 더해졌다. 또 다른 수능 시험장을 찾은 ㄴ씨(60)는 “어려운 형편에 공부하느라 애쓴 둘째딸이 방금 전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가슴이 아려온다”며 “어제 그리고 오늘까지 새벽 기도를 드리고 오는 길이다. 전국의 모든 아들, 딸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입시 부모님들 우리 모두 수고 많이 하셨다”고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교통 경찰관, 모범운전자분들이 배치되어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 인근에서 수험생을 태운 승용차, 택시들이 근처에 우선 정차할 수도록 교통질서 정리를 돕고 있다. 한편 이날 국어·수학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적용된다.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를 선택해 보는 식이다. 국어영역은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하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시험을 본다. 수학영역은 수학Ⅰ과 수학Ⅱ가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2개 선택 시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에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또 앞서 수시에 합격했다 해도, 각 대학별 수시에서 ‘최저수능’ 점수를 경쟁해 최종 합격자를 선별 하기 때문에 ‘수시에 합격한 수험생’들도 이날 전국 단위에서 시험에 응시했다. 이날 정오 EBS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독해력 및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출제 방향에 따라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 SK쉴더스,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특별 호송 서비스
- 2024. 11. 14 09:12 생활
- SK쉴더스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수험생 특별 호송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시험장 입실 완료 시간인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 인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등에 ADT캡스 경호팀과 출동대원을 배치해 수험생 이동을 지원했다. 회사 측은 올해로 25년째인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누적 호송 인원이 300여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SK쉴더스 홍원표 대표는 “ADT캡스의 오랜 노하우와 보안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도 수험생과 가족을 지원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다양한 유형에 따른 케어가 중요
- 2023. 07. 02 20:37 생활
-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수험기간 몸과 마음건강 챙기기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한방신경정신과)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한방신경정신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시험에 대한 긴장과 불안이 높아질 때다. 방학은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들을 적재적시에 넣을 수 있는 큰 기회이자 기간이다. 수험생활 전 마지막 방학이니만큼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 관리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험 생활의 성공은 얼마나 균형있게 관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한방신경정신과)는 “수험생들은 다양한 유형으로 신체 및 정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불안형, 체력 부족형, 집중력 부족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첫째로, 심력 부족에 해당하는 ‘불안형’은 시험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걱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유형이다.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이어져 뇌의 활성도가 감소하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 ‘소화불량’, ‘기력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둘째로, 체력 부족에 해당하는 ‘체력 부족형’은 조금만 공부해도 피로를 느껴 공부를 지속할 시간이 남들에 비해 짧은 유형이다. 수능을 준비하느라 정신적 피로감이 장기간 지속되면 신체기능의 회복력이 감소하게 된다. 샛째로, 뇌력 부족에 해당하는 ‘집중력 부족형’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유형이다. 공부 효율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며 암기력이 떨어지고 시험을 보는 동안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은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데 △한방검사 △심리검사(마음진단) △두뇌기능진단을 진행해 수험생의 각각의 상태에 따른 맞춤케어를 진행한다. 한방검사는 양도락·맥전도·경락기능 등의 표준화된 한방기기 검사로 정(精)·신(神)·기(氣)·혈(血)을 진단한다. 마음진단은 면담과 각종 설문지 검사로 심리적 어려움의 원인과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 검사이다. 두뇌기능진단은 두뇌 각 부분의 활성도를 평가하는 집중력 검사를 말한다. 수험생 케어를 위해 한약처방도 진행하는데, 상태에 따라 시험을 10~30일 앞둔 시점에는 시험 불안을 낮추고 집중력과 컨디션을 극대화하는데 도움되는 원녹용, 사향, 인삼 등의 약재로 구성된 청뇌공진단을 추천한다. 만약 수험생의 평상시 체력과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백복령, 석창포, 원지 등의 약재로 구성된 경희총뇌탕이 도움이 되며,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체력 손실이 많은 수험생을 위해선 녹용, 숙지황 등으로 구성된 녹용총뇌탕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윤나 교수는 “수험생은 기본적으로 마음에 여유가 없고 조급하게 되며 경쟁심도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세포에서도 에너지를 더 필요로 하게 되어 뇌세포에도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명상, 기공요법, 호흡법, 이완법 등 다양한 한방신경정신과적 기법을 통해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불편한 마음, 불안한 마음 및 우울한 마음 등을 스스로 깨닫고 함께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모색해 장시간의 수험생활에서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헬스토피아]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치지 않고 씩씩하게 완주하려면?
- 2022. 07. 25 04:00 생활
- D-100에 의미 두지 말고 지금부터 정신·육체 관리해보세요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 일러스트|김상민 어느덧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수험생들은 곧 다가올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부터 본격적인 막판 스퍼트를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사실 D-100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지금부터 정신적, 육체적 준비가 되어야만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가만히만 있어도 지치는 여름방학, 체력, 집중력, 정신력 중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미리 파악하고 채워놓자.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처음에는 이 중 하나의 부분에서만 부족함을 호소하다가 제대로 처치하지 않아, 결국 하나의 문제로부터 다른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문제를 안고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며 “학생마다 호소하는 증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다르므로 본인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고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먼저 챙기고 가야 하는 부분은 체력이다. 현재 아무런 증상이 없는 수험생도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공부를 지속하다 보면, 어느 샌가 바닥나버린 체력을 마주하게 된다. 조금만 공부해도 피곤함을 느끼다 보니 남들에 비해 지속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 비춰보면 현재 증상이 없는 수험생들도 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으로 원래부터 체력이 부족한 수험생이라면 더더욱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김윤나 교수는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정신력 또한 현재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도 시험이 다가올수록 밀려오는 압박감에 불안을 느끼며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게 될 수 있다”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두통, 소화불량을 비롯해 기력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불안을 쉽게 느끼는 수험생이라면 남들보다 더 극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동시에 코티솔 호르몬 과다 분비로 뇌의 활성도가 감소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본인의 집중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체력이 좋아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지만 실제 성적이 잘 나오지 않거나, 딱히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없음에도 시험을 보는 동안 실수가 많지는 않은지 체크해 부족한 집중력을 향상해줄 수 있는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김윤나 교수는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 케어클리닉은 맞춤상담을 토대로 유형별 맞춤화된 한약인 경희총뇌탕, 청뇌공진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기공명상 훈련, 생활 관리를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등 수험 생활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수험생을 자녀로 둔 많은 학부모님들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정확한 처치를 받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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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여적]대학수학능력시험(2015. 11. 03 14:49)
- 2015. 11. 03 14:49 사회
-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 / 김기남 기자 취재를 위해 사회교과 과목들의 교과서를 훑어나가던 중 이 교과서로 공부한 고등학생들이 어떤 시험을 보는지 궁금해졌다. 지난해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사회탐구영역 선택과목 시험지들을 찾았다. 어려웠다. 대학에서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복수전공했고, 특히 두 전공 다 사회탐구 선택과목 중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하는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와 관련이 깊었지만 대충 봐서는 풀기 힘든 문제가 적지 않았다. 지난호 표지이야기 기사 서두에도 등장한 윤리학 학설 간 차이점을 묻는 문제를 비롯, 일부 사회과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대학에서도 들을 일이 없는 양적·질적 연구방법론에 관한 내용까지, 요즘 들어 취업난 탓에 경영학과로 더욱 몰리는 대학 지원자들에겐 대학생활 중에도 마주칠 일 없는 이론적 논의가 고등학생의 학문적 관심을 끌기는 어려워 보였다. 관련 분야를 대학에서 전공까지 하고도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을 가리는’ 시험조차 제대로 볼 수 없다면 어느 한 쪽이 문제이긴 할 것이다. 비록 졸업 후 여러 해가 지났다지만 전공자의 머리에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대학교육이 문제이거나, 필요 이상으로 추상적이라 관련 전공자조차 여러 번을 되풀이해 읽어야 문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 문제일 것이다. 물론 기자의 지적 역량이 낮을 수도 있다는 점은 일단 논외로 한 상태에서 말이다. 어느 쪽이 더 문제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보다 실용적 지식에 가까운 ‘공업’, ‘가사·실업’ 등 직업탐구 영역의 시험지도 보았다. 다행이었다. 사회탐구 영역보다는 정도가 덜했지만 ‘공업’ 시험지에 품질관리 국제인증에 관한 경영학 관련 내용, 하인리히의 재해발생 모형이 등장하는 산업공학 관련 내용이 나올 정도로 추상적이라는 점은 매일반이었기 때문이다. 기자의 무식을 변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문학의 위기를 넘어 ‘문과의 위기’라 불릴 정도로 인문계열 전공자들에게 더 혹심한 취업 한파가 불긴 하지만 한편으로 고교에서부터 깊이 있는 인문·사회과학 지식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 지식이 단지 시험만 넘기면 필요없는 일회용 지식이었다면, 적어도 한 과목 정도는 고교 이후 현실의 사회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내용을 시험문제로 만들어 대비하게 해주는 방법도 괜찮지 않을까.
- 주간 여적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VIVA! KOREAN②]양대 美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동시에 만점받은 한국인2세 김 한
- 2003. 09. 01 화제
- “인터넷 게임이 좋은 평범한 고교생, 과외 한 번 안했지만 집중하니 되더라고요!” 1500명의 교민이 사는 미국 남부의 중소 도시 아칸주 리틀 록. 보수적인 이곳이지만 한국인이라면 보는 눈이 달라진다. 한 고교생의 한국 이미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 양대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동시에 만점을 받은 괴력이 화젯거리다. 지독한 공부벌레 김한. 과연 그 아이는 어떻게 공부했기에 그런 성과를 거두었을까. 그 비밀의 빗장을 연다. 만점을 쏜다, 희망을 연다 한국의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다. 미국 아칸소주 리틀 록,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지사를 했던 미국 남부의 도시라 이름만은 낯설지 않다. 이곳 아칸사스대학의 시스템공학과 교수인 김정환씨(49)는 오늘도 인터넷 게임에 빠진 아들과 ‘맥빠진’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 3인 아들 김한(17)은 금요일이면 귀가하자마자 인터넷 게임을 하기 위해 가방을 팽개치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미국에서 금요일은 토요일과 일요일이 연휴로 이어져 어느 때보다 휴식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르는 때다. 플레이스테이션Ⅱ에 푹 빠진 아들을 보는 아버지는 공부 걱정에 잔소리를 시작한다. 벌써 몇 년째다. 스타크래프트와 블리자드로 게임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잔소리의 정도는 점점 심해졌다. 그러나 지금은 타이르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예전처럼 카랑카랑하지 않다. 그저 습관처럼 타이를 뿐. 그도 그럴 것이 게임을 너무 좋아해 학업 성적이 떨어질까 잔소리를 했지만, 그런 걱정이 기우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시험만 봤다하면 만점을 받아오는 데,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궁색해 질 수밖에 없었던 것. 이렇듯 게임 마니아로 아버지 속을 어지간히 끓이던 한국인 2세 고교생이 두 종류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그중 지난 겨울에 SAT(미 학습능력적성시험)에서 1천6백 점 만점을 받았는데, 6월에 치른 ACT(미국 대학입학 학력테스트)에서도 36점 만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ACT는 SAT와 함께 미 고교생들이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일종으로, SAT가 수학 ‘능력’ 평가에 중점을 두는 데 비해 ACT는 고교 교과과정을 통해 실제로 배운 내용을 점검하고 테스트하는 데 비중을 둔다. 두 가지 시험에서 동시에 만점을 기록하는 학생은 전미를 통틀어 고작 20~30명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 SAT에서 만점을 받는 학생이 통상 5백∼6백명 정도 나오는 것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수치. 아칸소주에서도 4년 전 고교생 한 명이 두 시험에서 만점을 기록해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정도다. 특히 한국인 2세가 양 시험에 만점을 받은 케이스는 처음이지 않나 하는 것이 현지의 전언이다. 더군다나 미국 대학 입시에서 중요하게 요구되는 AP에서도 일곱 개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학교 공부만큼 사회성도 중요 만점으로 점철된 한이의 성적표를 보면 공부벌레임이 분명할 텐데, 생활은 그렇게 따분하지 않다고 얘기한다. “극성스럽게 밤을 새워가며 공부하지는 않았거든요. 남부의 중소도시에 정착한 터라 비올라 교습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공부에 관한 한 과외라고는 해본 적도 없어요. 잠도 컴퓨터 게임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9시간씩 자거든요.” 아버지 김정환 교수는 여전히 컴퓨터 게임 걱정이다. 다만 공부하는 데 있어서 집중력이 대단하다는 칭찬은 아끼지 않는다. 지난 겨울 SAT에서 만점을 받은 기념으로 콜로라도로 가족 스키여행을 다녀왔다. 사는 곳이 미국 남부이다 보니 눈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고 한이 역시 그런 아쉬움이 있었던 듯하다.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운동을 좋아해 학교에서는 축구선수로도 활약할 정도다. 학교 공학클럽 반장으로 주 과학경진대회에서 1등상을, 올해 하버드대 동창회가 우수학생에게 수여하는 ‘하버드 북 어워드’ 등 각종 상을 받았다. 이렇게 다방면에 재능이 있고 교과 과목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다고 학년을 뛰어넘는 월반을 시키지는 않았다. “학교도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월반에 대한 얘기를 학교 측으로부터 듣기는 했지만 공부만큼 또래 학생들과 어울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월반을 시키지는 않았어요. 다만 수학·물리 등을 아주 잘해 고1때부터 강의는 고3 과정 중에서도 하이 레벨에 해당하는 수업을 듣기는 했죠.” 이제 어느 대학을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다. 물론 아직 고교 과정 중이라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도 아들과 아버지의 신경전은 서서히 시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과대 교수인 아버지가 원하는 대학은 당연히 공대 최고의 명문이라 일컫는 ‘MIT’다. 아들이라고 다른 생각은 아니었다. 그런데 학교의 대학 탐방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나서 아들 한이의 생각이 완전히 180도 바뀌었다. “MIT에 가보면 정말 성냥갑 같은 건물만 있거든요. 캠퍼스라고 해봐야 볼품도 없죠. 기대를 잔뜩 갖고 갔는 데, 그런 분위기가 별로 맘에 안 들었나 봐요. 그런데 프린스턴 대학에 가보고 나서는 그 학교가 너무 좋다며 그곳을 가겠다는 거예요. 물론 명문이지만 공과대학은 그렇게 명성을 쌓지 못했거든요. 생각이야 많이 바뀌겠지만 생각을 굽히지 않을까 봐 걱정이네요.” 어쩌면 김 교수의 고민은 행복의 또 다른 이름이다. 1981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유학생 부부의 아메리칸 드림은 성공작이기 때문이다. 대학시절, 소개팅도 아닌 미팅에서 만난 부산고 출신의 서울공대 전기과를 다니던 김 교수와 경남여고 출신 이화여대 생물학과를 다니던 김인숙 커플은 둘다 미국 대학의 교수로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아내 김인숙씨(47) 역시 아칸사스 의과대학 소아과의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들의 성공뿐 아니라, 자식들도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를 착실히 찾아가고 있다. 맏딸 예니씨(21) 역시 유니버시티 오브 펜실베니아의 왓튼 비즈니스스쿨 4학년 생으로 미국 유수의 기업인 골드만삭스에서 인턴십을 밟고 있는 상태. 아직 미래를 얘기하기에는 이른 나이인지 모른다. 한이 역시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희망 사항은 아직 세우지 않은 상태. 다만 공학 분야의 연구자가 되겠다는 얘기는 종종 해왔다고 한다. 아직 미지의 그때, 능력출중한 한국인 2세 한 명이 그릴 세상이 자못 궁금해진다. 글/강석봉 기자 사진제공 / 짐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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