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09 건 검색)
- 한양대, 2025년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19위 올라
- 2024. 11. 07 13:26사회
- 한양대학교(총장 이기정)가 2025년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19위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한양대는 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지난해 2계단 하락했지만 올해 7계단 상승해 르며 아시아 20위권 내에 처음...
- 의평원, 정원 늘린 의대에 평가 기준 강화…대학은 “난감”
- 2024. 09. 11 21:14사회
- ... 신입생 교육을 위한 준비 상황이 적절한지도 평가한다. 대학 측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뒤 내년 2월에 인증 또는 불인증 평가를 내리고 대학에 통보한다. 의평원의 인증을 받지 못한...
- 증원의대한국의학교육평가원교육부의대증원 갈등
- 의평원, ‘10% 증원’ 의대 평가 계획 확정···엄격한 기준에 대학은 ‘난감’
- 2024. 09. 11 16:52사회
- ... 신입생 교육을 위한 준비 상황이 적절한지도 평가한다. 대학 측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뒤 내년 2월에 인증 또는 불인증 평가를 내리고 대학에 통보한다. 의평원의 인증을 받지 못한...
- 증원의대한국의학교육평가원교육부의대증원 갈등
- 의대 평가 강화에···대학 총장·교육부 VS 의평원 갈등 심화
- 2024. 08. 01 15:34사회
- ... 및 확보 계획, 교육병원 변화 계획, 재정 확보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 제출해야 한다. 대학들은 의평원의 평가 계획안이 부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회 예산 일정과 대학의 회계연도 등을 고려할 때...
-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대증원교육부총장의대증원 갈등
스포츠경향(총 26 건 검색)
- 상지대 ‘대학기관평가인증’획득 “사립대학 재정진단 통과와 함께 겹경사”
- 2024. 11. 13 18:16 생활
- 상지대학교(총장 성경륭)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평가원이 시행한 2024년 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기본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판정하고 그 결과를 공표해 사회적 신뢰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상지대는 13일 한국대학평가원의 가결과 통보 이후 오는 12월 19일 인증패를 수여받을 예정이다. 평가인증 획득을 통해 상지대는 정부와 공공기관의 재정 지원을 받아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대학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대학의 신뢰성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적 교류 및 협력 증진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상지대는 지난 9월 교육부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시행한 2024년 사립대학 재정진단을 통과하여 대학의 재정 건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성경륭 총장은 “이번 결과는 대학 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수고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향후 우리대학은 원주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우수한 교육여건을 바탕으로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대학, 한류 중심 대학으로 발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경기대,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 결과 지원금 96.5억원 확정
- 2024. 08. 14 16:03 생활
- 경기대학교(총장 이윤규)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진행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Ⅰ유형(일반재정지원사업) ‘2024년 성과평가’에서 2개 영역(교육혁신 성과, 자체 성과관리) 모두 A 등급을 받아, 인센티브 48억 원을 포함해 총 96.5억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별 자율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양질의 대학 교육 및 미래 인재 양성을 사업 목표로 교육부에서 2022년부터 3개년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국 117개 대학교가 참여하고 있는 재정지원사업이다. 경기대는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적 성공 기회(CHANCE+) 제공을 혁신 사업 목표로 설정하고, 자유전공학부 신설과 학생 전공 선택권 확대를 통한 대학 교육혁신 및 학생 지원체계 고도화 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김용수 대학혁신지원사업단장은 “경기대학교는 교육혁신 영역에서 학사 구조 개편, 전공선택 기회 확대, 교육 및 학생 지원체계 구축과 운영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자체 성과관리 영역에서도 교육성과관리센터의 전공교육인증제 고도화 및 IR센터의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윤규 총장은 “이번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2개 영역 모두 A등급을 획득한 것은 대학 교육의 미래 혁신을 준비하는 구성원의 단합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경기대학교는 학생의 전공선택 자율권 확대 등 대학 교육혁신을 통해 학생과 사회가 원하는 교육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대학 역량을 집중할 것이고, 이를 통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명품대학으로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 경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연차성과 평가 최고 등급 2년 연속 ‘우수’
- 2024. 01. 17 11:00 생활
- 경기대학교(총장 이윤규)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주관한 ‘2023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연차성과평가’에서 2022학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경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이하 대플센터)는 2015년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에 선정된 이후 재학생의 진로 설계와 취업 지원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취업거버넌스 체계 구축 ▲학과별 진로역량 강화 ▲취업률 제고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운영했다. 먼저 취업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위해 대플센터 경인지역협의회 회장교 자격으로 거점형 특화 프로그램 우수사례 공유 세미나 개최, 경기남부지역 6개 대학과 수원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협업한 제 1회 경기고용노동지청장배 경진대회를 주관했다. 학과별 진로역량 강화를 위해서 8개 단과대학 71개 학과와 협업한 진로취업가이드 E-book 제작 및 배포, 저학년을 위한 청년 미래직진 프로젝트 ‘커리어 빌드업’ 교과목을 2024학년도 교양교육과정에 편입요청 완료했다. 황혜정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겸 인재개발처장)은 “경기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재학생 서비스뿐만 아니라, 지역의 일자리 거점 센터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서비스 이용을 위한 지역청년 홈페이지 회원가입 절차를 간소화 하는 등 노력했으니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인천가톨릭대, 2023년 대학기관평가인증 All Pass 인증
- 2023. 12. 28 18:45 생활
- 인천가톨릭대학교(총장 송태일)는 지난 27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2023년 대학기관평가인증 인증패 수여식에 참석하여 인증패를 수여 받았다. 인천가톨릭대학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대학평가원이 주관한 2023년 대학기관평가인증 결과 대학이념 및 경영,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교원 및 직원, 학생지원 및 시설, 대학성과 및 사회적 책무 5개 평가영역, 30개 평가준거에서 모두 충족 판정을 받아‘All Pass’로 통과하며 인증을 획득하였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기본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 판정하고, 그 결과를 사회에 공표함으로써 사회적 신뢰를 부여하는 평가인증제도로 특히 3주기(2021~2025년)에는 대학교육의 질 개선 체제 구축을 통한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인천가톨릭대학교는 1주기(2013년), 2주기(2018년)에 이어 3주기(2023년)평가에서도 최종‘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요건을 충실히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고 있으며, 인증기간 5년 동안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사회]경쟁의 정글로 몰아넣는 ‘대학평가’(2011. 04. 27 19:25)
- 2011. 04. 27 19:25 사회
- ㆍ순위 다툼에 교육 질적 향상 놓치고 서열화 심화 “우리나라 대학 교육을 망치는 주범 중의 하나가 바로 그 영어 강의다. 우리 대학들의 영어 강의에 대한 집착은 사대주의, 허영심, 대학 순위를 높이려는 공명심 이외의 것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다.” 대학 평가가 대학 간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많다. 사진은 국내 대학 중 국내외 대학 평가에서 해마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카이스트 전경. |정지윤 기자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가 지난 4월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이 교수는 이 글에서 최근 카이스트 사태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영어 강의 뒤에 숨어 있는 ‘공명심’을 사태를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 것이다. 이 교수는 사흘 뒤 올린 ‘언론사의 대학 평가가 교육을 멍들게 만들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보탰다. “대학 당국이 앞뒤 가릴 것 없이 영어 강의를 밀어붙이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언론사에 의한 대학 평가일 것이라고 본다.” 실효성·부작용 문제제기 대학 평가와 경쟁 위주 교육방식의 상관성에 대한 증언은 카이스트 내부에서도 나왔다. 한상근 카이스트 교수(수리과학과)는 지난 1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남표 총장 취임 이후 외국인 학생과 교수 확대가 계속 강조됐고, 영어수업을 많이 하는 학과에 예산 배정을 확대하는 식의 영어 강의 독려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 평가기관의 대학 평가 순위 산정방식에서 고려하는 외국인 학생과 교수 비율을 감안한 조치”라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 국내외 대학 평가의 실효성과 부작용에 대한 문제의식은 대학사회에 진작부터 존재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대학 총장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주최 하계 대학총장 세미나를 거쳐 ‘언론사 대학 평가에 대한 대학의 입장’을 발표했다. ‘전국대학총장 일동’ 명의의 이 성명에서 총장들은 대학 평가가 대학의 특성화 및 차별화를 저해함으로써 대학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학교육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서울 소재 8개 사립대학 교수협의회가 ‘서울 8개 대학 교수협의회 연합회’ 명의로 같은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비슷한 시기에 총장들과 교수들이 대학 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한 까닭은 무엇일까. 8개대 교수협의회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진배 연세대 교수(전기전자공학과)는 “그동안 말하지 못한 불만이 누적돼 분출된 것”이라며 “낭비적인 요소가 많아 대부분 대학이 대학 평가를 반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총장 성명은 그 ‘불만’의 대강을 잘 추려놓았다. ▲전문성 및 타당성 부족 ▲대학의 획일화 및 서열화 조장 ▲대학간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교육적 낭비 초래 ▲결과의 상업적 활용 등이다. 대학 평가가 대학에 미치는 중압감은 어느 정도일까. 이상의 연세대 기획실 평가팀장은 “대학에 평가팀이 상시조직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기획평가팀’ 또는 ‘평가팀’이라는 이름의 평가 전담조직이 없더라도 각 대학 기획처가 평가업무를 담당한다. 현재 국내외 대학 평가로 자주 언급되는 것은 중앙일보 대학 평가,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 톰슨-로이터 세계 대학 평가 등이다. 중앙일보 대학 평가는 중앙일보교육개발연구소가 시행하는 것으로 1994년부터 시작됐다.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 평가는 조선일보사가 영국의 고등교육 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사와 손잡고 200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톰슨-로이터 세계 대학 평가는 영국 일간 가 국제학술 데이터베이스 운영업체인 톰슨-로이터사와 손잡고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평가다. 애초 는 지난 2004년부터 QS와 손잡고 ‘THE-QS(Times Higher Education - Quacquarelli Symonds)’ 세계 대학 평가라는 이름의 대학 평가를 실시해왔으나 QS쪽 평가방식에서 설문조사 비중이 높다는 이유 등으로 QS와 결별했다. 이상의 평가팀장은 “지난해부터는 경향신문의 대학 지속가능지수 평가가 생겼다. 국외 평가로는 상하이 지아오통 대학 평가도 있고 대만 쪽의 평가도 있다. 여기에 2년마다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평가, 교육역량 강화사업 평가 등 이래저래 준비해야 하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는 ▲교육 여건(100점) ▲국제화(70점) ▲교수 연구(120점) ▲평판·사회진출도(110점) 등 4개 분야를 평가한다. 조선일보-QS 대학평가는 ▲연구 ▲교육 ▲졸업생 ▲국제화 등 4개 분야를 평가한다. 톰슨-로이터 평가는 ▲학습 환경 ▲국제화 ▲논문당 피인용 수 등의 지표를 사용해 순위를 매긴다. 대학 평가의 문제는 계량화가 가능한 항목과 계량화할 수 없는 항목에서 모두 발생한다. 영어 강의 비중 및 외국인 교원·학생 수를 평가하는 국제화 관련 지표와 대학 평판 관련 지표를 보자. 임주택 광주대 기획조정과장은 “국제화지수에서 중요하게 보는 게 외국인 교원·학생 유치인데 이 점수를 잘 받으려면 캠퍼스를 아예 외국으로 옮기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임 과장은 각 대학의 대학 평가 실무자들로 구성된 대학평가관리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실상은 어떨까. “외국인 학생 비율을 따지다보니 대학들이 너도나도 외국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선진국 학생들이 오는 경우는 드물다. 개도국 학생들을 상대로 장학금과 생활비를 주고 데려오게 된다. 학생 수준을 담보할 수 없다. 외국인 교수 비율도 마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영어 강의의 문제는 알려진 대로다. 홍보효과나 전시효과를 위해서 불필요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박진배 교수의 말이다. 한편 평판 및 사회진출처럼 계량화할 수 없는 항목의 경우 평가의 자의성이 문제다. 한국 사회의 대학 서열 구조상 각 대학이 교육의 질 향상에 투입하는 노력에 관계없이 통념상 높은 서열에 있는 대학들이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평가 거부는 가능할까 대학 평가에 대한 대학들의 불만은 국내 대학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07년 6월 미국 124개 중소규모 대학총장들은 미국 시사주간지 의 대학 평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평가는 1983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학 평가다. 총장들은 대학총장 및 입학사정관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평판 평가가 단일 항목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평판 평가는 기존 명문대에 유리할 수밖에 없어, 대학에서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이 아니라 입학생들의 SAT(미국 대학수학능력 시험) 점수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고 비판했다. 대학들이 대학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소재 한 대학 교수는 “대학 순위가 전년도보다 떨어지거나 경쟁대학에 밀리면 동문들의 항의가 빗발친다. 대학총장들로서는 순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다보니 교육의 질적 상승과 무관한 지표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경쟁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대학 평가에 대한 국내 대학총장들의 문제 제기가 미국에서처럼 대학 평가를 거부하는 단체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이상의 평가팀장은 “우리(연세대 평가팀)는 예년처럼 준비하고 있다. 어느 대학이든 실무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진배 교수는 불가능하진 않다고 본다면서도 “자료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공시된 자료를 통해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한 대학이라도 이탈하는 경우에는 다른 대학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을 바꿔야 할까. 박 교수는 “순위를 매기지 말아야 한다. 평가 주체가 상업기관이 아닌 비영리기관이어야 한다. 학문 단위별로 특성화된 평가를 하고 개선점을 지적하는 정도로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더욱 강력해졌다면서요? 대학입시 인성 평가
- 2015. 04. 06 11:14 육아/교육
- 올 초 교육부가 대학입시에 인성 평가를 반영하겠다고 밝히면서 교육계는 일대 혼란에 빠졌다. 객관적으로 인성을 평가할 수 있느냐는 의견과 함께 사교육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흘러나왔다. 대학입시 인성 평가, 대체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지난 1월 22일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대학입시에 인성 평가를 확대 반영하겠다는 올해 업무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의 배경에는 최근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린 어린이집 아동 학대 문제가 교사의 인성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한 데 있다. 지난해 12월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대학입시에 인성 평가가 반영되도록 유도해 교대와 사범대를 중심으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대학입시의 인성 평가 반영 우수 사례를 발굴해 해당 학교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다른 대학에 우수 사례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발표 이후 인성을 어떻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또 새로운 전형이 추가됨으로써 사교육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며 영어절대평가제, 한국사 필수에 이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도 가중됐다. 발표 다음날 교육부는 논란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했다. ‘대학입시 인성 평가 확대’는 현재 진행 중인 인성 평가가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지원하고 대학의 우수 사례를 확산하겠다는 의미이며 기존에 없던 인성 평가가 새롭게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즉 대학입시 인성 평가 ‘강화 방안’이 아니라 인성 평가 ‘내실화 방안’이라는 말이다. 마치 새로운 평가 방식을 적용할 것처럼 언급했던 업무 보고 내용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한 셈이다. 한 교육부 관계자는 ‘강화’라는 표현으로 인해 혼란이 발생한 것 같다며 단어 선택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또 2017학년도 입시 계획을 이제야 발표하는 것은 대학입시전형 관련 정부 정책 3년 예고제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교육부는 현재 대학입시에도 인성 평가가 반영되고 있으므로 정부 차원에서 신설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또 고등교육법에서는 대학별 전형 시행 계획을 1년 10개월 전에 발표하도록 하는 것을 근거로 2017학년도 시행 계획은 올 4월까지 발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니 인성에 대한 항목이 강화, 반영돼도 법령 위반은 아니라는 것. 공개된 문항으로 살펴본 인성 평가 물론 현재 대학입시에서도 인성 평가가 반영되고 있다. 2009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인성 평가를 반영한 대학들이 하나둘 생겨났다. 대학은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학생의 인성을 살펴보고 있다. 예를 들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 항목에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항을 넣고 이에 대한 학생의 답변을 통해 파악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 인성 항목에 대한 정보는 비교적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인성 평가 면접에 대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찾기 힘들다. 그도 그럴 것이 면접은 어떤 상황이 제시된 지문을 읽고 그에 대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하고 추가 질문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이다. 매년 지문과 질문이 달라지며 외부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정보 수집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교육부의 인성 평가 내실화 방안 발표 후 학생들과 일선 교사들은 어디서 정보를 얻어야 하느냐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2월 서울시립대학교는 대학 최초로 2년 동안 진행해온 인성 평가 문항을 공개했다. 당연히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교육계 안팎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공개한 문항을 살펴보자면 2014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조별 수행평가를 열심히 하지 않는 친구에게 어떻게 대처했는지 자신의 경험에 비춰 구체적으로 말하라’라는 질문을 던졌다. 두 번째 문항에서는 ‘만약 숙제를 안 해왔을 경우 친구의 과제물을 베낄 것인가. 아니면 성적 불이익을 받더라도 자신이 숙제를 못한 것을 감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2015학년도부터는 도덕적 갈등 상황이 보다 더 자세하게 제시됐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특수교육 대상자인 학생과 일반 학생들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교육을 받는 통합교육에 대한 학생의 입장을 물었다. 고른기회입학전형에서는 ‘본인이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를 지켜보기만 한 방관자였을 뿐인데 피해자 학생이 자신을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공개된 세 문항은 모두 고등학교 시절에 한 번쯤 겪었거나 혹은 봤을 법한 상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립대처럼 전체 문항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인성 평가의 성공적인 사례를 공유하는 ‘대학입시학생부종합전형 인성 평가 심포지엄’을 통해 몇몇 대학의 출제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었다. 서울여자대학교는 개별 면접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해야 했던 경험을 묻고, 발표 면접에서는 지도 몇 개를 주고 여행 목적, 여행의 성격, 일행 등 자신의 여행 계획을 세우고 이유를 설명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서울교육대학교는 공자가 언급한 화이부동의 정신이 담긴 글을 제시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에 관한 자료가 시사하는 바를 말하라’라는 문항을 통해 코칭 역량, 문제 해결 역량, 소통 역량 등의 인성 요소를 평가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개인의 품성을 확인하는 잠재적 평가 면접과 지원 학과에서 추구하는 인재 여부를 확인하는 전공적합성 면접을 치렀다. 교육부의 인성 평가 내실화 방안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 논의도 필요한 상황인 듯하다. 부디 입시를 위한 ‘평가’가 아닌 학생의 진짜 인성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평가 도구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Mini Interview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솔한 대답을 해야 좋은 평가를 받아요.” 전경애(서울시립대학교 입학사정관) 대학 최초로 인성 평가 문항을 공개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 정부는 고교 정상화 및 사교육을 억제하기 위해 고교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 학교 역시 참여하고 있다. 올 초 교육부가 인성 평가 내실화 방안을 발표한 뒤 고교 현장에서 인성 평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하지만 그동안 문항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입시를 지도하는 교사와 학생들이 관련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로 인한 사교육 난립이 예상됨에 따라 정보 제공을 통해 고교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인성 평가 문항을 공개하게 됐다. 그동안 입시에서 인성 평가가 어떻게 운영됐나? 2014, 2015학년도 면접 평가에서 인성 평가가 학업 및 잠재 역량 평가와 함께 진행됐다. 2014학년도에는 최대 6명이 함께하는 그룹 면접, 올해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치른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개인 심층 면접으로 달리 진행됐다. 인성 평가는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시행된다. 그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기회균등전형인 고른기회입학전형Ⅰ·Ⅱ 이렇게 세 전형에서 학생 선발 도구로 활용했다. 처음 인성 평가를 시행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타 대학보다 인성 평가에 대한 관심을 일찍 가진 편이다. 우리 학교는 공립대학이기에 사회적인 책무가 있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성인을 키워내기 위해선 학생을 선발할 때 공적 윤리의식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설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렇다고 해서 인성 평가를 단순히 학생 선발 도구로만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입학한 뒤에는 다양한 교내 인성 프로그램을 통해 더 좋은 인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즉 인성이 바른 학생을 선발해 인성 바른 지성인으로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인성 평가를 통해 학생의 어떤 점을 보려고 하나? 각 대학마다 인성 평가 지표가 다를 것이다. 우리 학교는 공적 윤리의식, 협동 학습성과 의사소통 능력 이 3가지 사회 역량을 지표로 삼고 있다. ‘공적’, ‘협동’이라는 단어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 능력만 우수한 것보단 공동체 의식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려고 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의견을 조율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이고 타당하게 제시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게 본다. 인성 평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성 평가는 합격의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로 절대적인 지표가 아니다. 또 인성이 높은 학생을 뽑기 위함이 아니라 인성이 부적격한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공개한 문항을 보면 알겠지만 고등학생이라면 학교생활을 하면서 한 번쯤 겪어봤거나 간접적으로 경험해봤을 법한 상황에 대해 묻는다. 도덕적 갈등 상황이 포함돼 있는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학생의 생각을 듣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공동체 생활이 불가능한 학생을 가려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인성 평가로 인해 학생들의 추가적인 부담이 늘었다거나 특별한 사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시각은 전혀 맞지 않다고 본다. 인성 평가 면접시 학생에게 어떤 대답을 원하는지 궁금하다.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대답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틀에 박힌 평범한 답변처럼 보이지 않을지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이 있다. 면접 준비실에서 15분 동안 지문을 읽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데도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 채 자기 주장과 반대되는 근거를 제시해 앞뒤가 맞지 않는 결론을 도출하는 학생들도 있다. 좋은 대답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자신이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대답하는 것이다. 사교육의 힘을 빌려 준비한 학생들을 가려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2015학년도 입시에서 면접은 한 학생당 15분 정도 진행됐다. 그 시간 동안 면접관은 학생의 대답을 통해 답변의 진위 여부, 논리적 사고 능력, 문제 해결 능력, 가치 판단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제시한 인재상에 적합한 학생인지 살펴보기 위해 추가 질문을 한다. 만약 타인의 경험을 토대로 준비된 대답을 외워서 답변을 하면 추가적으로 주어진 심층 질문에서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평가시 진솔하고 정직한 답변은 굉장히 중요하다. 현재 차기 전형에서 면접 시간을 늘리는 데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만약 시간이 늘어나게 된다면 사교육에서 준비한 대답은 효과를 발휘하기 더욱 힘들지 않을까, 예상한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는 인성 평가가 어떻게 반영될 계획인가? 이번에 문항이 공개된 이후 외부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전달되고 있다.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접근성의 방향이나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문항의 내실화를 다질 예정이다. 2016학년도 대학입시 전형 기본 계획은 이미 발표됐지만 이를 어떻게 운영할지 세부 계획은 추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립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평소에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도덕적 딜레마를 그냥 넘기지 말고 한 번 더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타인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유추하고 이해하는 자세까지 갖기를 바란다. 이렇게 고교 생활을 한다면 인성 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이선희(프리랜서) ■사진 / 송미성(프리랜서) ■도움말&자료 제공 / 전경애(서울시립대학교 입학사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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