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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16 건 검색)

제주도 국감서 ‘문다혜 주택 불법숙박’ 의혹 도마
2024. 10. 23 14:51 정치|사회|지역|지역
... 제주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불법 숙박업 운영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전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주도국감
㈜한화 건설부문, 대전 ‘도마 포레나해모로’ 선착순 분양
2024. 10. 23 11:56 경제
..., 키즈카페, 스쿨스테이션, 시니어클럽하우스 등도 커뮤니티 시설에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도마네거리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역인 도마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조국 대표 모친에게 이사장 사퇴 권고할 건가”…교육위 국감서 ‘웅동학원’ 도마
2024. 10. 18 14:45 정치|지역|지역|지역
“재단 퇴진·사회 환원 약속 불이행” 지적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 사실상 사퇴 요구 박종훈 경남교육감 “요구하겠다” 답변 18일 부산대학교에서 국회 교육위원회의 부산, 울산, 경남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부산시교육청경남도교육청울산시교육청웅동학원
“매뉴얼대로 했더라면”…충북도, 오송 참사 부실대응 국정감사서 또 도마
2024. 10. 17 16:38 정치|사회|지역
...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북도청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지사의 늑장대응도 도마위에 올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김 지사는 참사 당일 ‘사망자 7명 추정’ 보고를 듣고도...

스포츠경향(총 159 건 검색)

“연봉으로 월세도 못낸다” WNBA 최고 스타의 한숨···열악한 여성 선수 수입 문제 도마
2024. 10. 18 10:11 스포츠종합
WNBA 시카고 스카의 엔젤 리스. Getty Images코리아 올 시즌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지만 선수들의 연봉은 형편없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 시즌 최고 루키 중 한 명인 엔젤 리스(22·시카고)가 자신의 급여로 월세도 내지 못한다고 한탄했다. 리스는 지난 16일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참석한 뒤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했다. 그는 이 방송에서 “연봉만으로는 살 수 없다”면서 “시카고에서 머무는 곳의 임대료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리스는 임대료 월세가 8000달러(약 1097만원)라면서 “나는 내 수입 이상인 곳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왕에 오른 케이틀린 클라크(22·인디애나)와 함께 최고 루키로 꼽히는 리스는 올 시즌 시카고 스카이와 4년에 32만4000 달러(약 4억4400만원)에 계약했다. 온라인 스포츠금융 시스템 ‘스포탁’에 따르면 리스의 올시즌 연봉은 7만3439 달러(약 1억70만원)다. 그의 말대로 8000달러를 월세로 내면 적자가 나는 셈이다. 그는 “원하더라도 샌드위치도 살 수 없다”고 했다. 16일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참가한 리스. Getty Images코리아 물론 리스의 수입에서 연봉이 차지하는 부분은 많지 않다. 올 시즌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WNBA 스타로 우뚝 선 그는 많은 기업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유명 스포츠브랜드 리복과 다년 계약을 맺으며 개인 제품 컬렉션도 출시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리스가 리복 외에도 ‘비츠’ ‘에어비앤비’ ‘아마존’ ‘플레이스테이션’ ‘보스’ ‘소닉’ 등의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맺어 총 180만 달러(약 25억원)의 수입을 얻을 것으로 추산했다. 부수입이 주수입이 된 상황이다. 그러나 리스처럼 최고 스타로 상품성을 인정받아 후원 계약을 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WNBA 인디애나의 슈퍼 루키 케이틀린 클라크. Getty Images코리아 여성 스포츠 선수들의 열악한 처우가 종종 이슈로 떠오르긴 했으나 현실적인 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 시즌 최고 인기 선수 클라크의 연봉(7만6535 달러·약 1억500만원)을 듣고는 분노하며 “여성들이 공정한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딸들에게 아들들과 동일한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들이 합당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때”라고 SNS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여성 스포츠의 상업적 가치는 높게 평가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WNBA의 올시즌 방송중계권은 6000만 달러(약 823억원)에 그친다. 반면 NBA는 지난 7월에 11년간 770억 달러(약 106조원)의 천문학적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NBA 팀의 평균가치는 38억5000만 달러(약 5조 2800억원)에 이른다. 선수들의 급여도 이런 시장 논리에 따라 가게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 스포츠 최고 인기 선수가 월세도 내기 어려운 정도의 급여는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중식이 밴드, 10주년 단독 콘서트 그 두 번째 이야기 ‘도마에서 바다까지’ 개최
2024. 09. 26 10:39 연예
사진제공|중식이밴드·풍덩프로덕션 ‘나는 반딧불’을 비롯해 ‘그래서 창문에 썬팅을 하나 봐’, ‘죽어버려라’, ‘길었던 이별이 지나갔소’ 등으로 알려진 중식이(본명 정중식)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그의 밴드 ‘중식이 밴드’와 함께 최근 개최한 단독 콘서트 ‘종말의 날’이 티켓 오픈 당일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데 이어 그 두 번째 막인 ‘도마에서 바다까지’ 공연을 내달 12일 개최한다. ‘도마에서 바다까지’는 중식이 밴드의 리더인 중식이(정중식)가 직접 글을 쓰고 삽화도 그린 동화와 각 신을 주제로 한 다섯 곡의 신곡으로 이루어진 음악 동화로써 기존에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미니앨범이자 동화책이다. 이번 10주년 기념 콘서트 제2탄에 해당하는 ‘도마에서 바다까지’는 중식이 밴드의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자 동명의 동화책의 정식 출간을 기념하는 이벤트이기도 하며 ‘종말의 날’과는 차별되는 무대가 예상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 ‘중식이 밴드’를 결성하고 2014년 ‘아기를 낳고 싶다니’, ‘여기 사람 있어요’로 데뷔한 중식이는 2015년 ‘슈퍼스타K 7’에 출연하여 TOP4의 성적을 거두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였고, 2023년 80·90 콘셉트의 경연 대회 ‘오빠 시대’에 ‘정신 못 차리는 오빠’로 출연해 1라운드 최단 시간 올라잇으로 첫 회 1위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은 실력파 뮤지션이다. 현재 중식이 밴드는 중식이(보컬), 한우(드럼), 우자(베이스/코러스), 샘 사무엘(기타/코러스) 4인 체제로 활동 중이다. 이들의 10주년 기념 콘서트 그 두 번째 이야기 ‘도마에서 바다까지’는 오는 10월 12일 토요일 ‘스페이스브릭’에서 펼쳐진다. ‘멜론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동화책 ‘도마에서 바다까지’도 각종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침착맨, ‘도마뱀의 날’ 맞아 500만 원 기부 …선한 영향력 어디까지
2024. 08. 14 15:24 연예|연예
침착맨. SNS 캡처 침착맨이 ‘세계 도마뱀의 날’을 맞아 기부천사의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14일 침착맨 전문 SNS 팀은 공식 채널에 침착맨의 부캐 독깨팔의 사진과 함께 기부 증서를 게재했다. ‘독깨팔’은 침착맨의 버튜버 캐릭터로서 파키케팔로사우루스의 후손인 ‘대깨팔로사우루스’로 알려졌다. 침착맨 측은 “독깨팔은 자신의 생일을 맞아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500만원을 기부했다”고 했다. ‘바보의나눔’은 인종, 국가, 종교, 이념에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나누는 순수 민간 법정기부금단체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아아악(사랑해요)”, “깨팔아 건강하자”, “깨팔이 니가 나보다 낫다”, “축하드려요”, “깨팔아 행복만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침착맨은 지난 5월 10일에서 5월 23일, 약 2주간 진행된 팝업스토어에서 판매 수익금 일부인 1000만원을 같은 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침착맨의 기부금 전액은 보호시설을 퇴소한 자립준비청년, 장기 실업 또는 구직으로 도움이 필요한 니트 청년 등에 전해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깨팔. SNS 캡처 침착맨이 세계 도마뱀의 날을 맞아 500만원을 기부했다. SNS 캡처
도마 동메달’ 여서정, 한국 여자체조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父女 신기록도 작성
2023. 10. 08 13:55 스포츠종합
여서정. 올댓스포츠 제공 여서정(제천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여서정은 7일 벨기에 안트베르펜의 스포츠팔레이스에서 끝난 5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 여자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16점을 획득해 참가한 8명 중 3위를 차지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 여자 체조 선수들이 1979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래 여서정이 주 종목인 도마에서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원조 도마 황제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경희대 교수)의 딸로도 유명한 여서정은 이로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부녀(父女)라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여 교수는 1994년 호주 브리즈번 세계선수권 도마 동메달, 1996년 푸에르토리코 세계선수권 도마 은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여서정은 앞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도마 여자 결선에서 동메달을 따내 한국 여자 체조 선수로는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또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남자 은메달리스트인 여 교수와 더불어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여서정은 2024 파리 올림픽을 9개월 앞두고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내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 기대감을 부풀렸다. 금메달은 14.750점을 획득한 브라질의 안드라데 레베카에게 돌아갔다. 은메달은 돌아온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미국)의 몫이었다.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뒤늦게 도마에 오른 홍형숙 감독 다큐 2편(2020. 02. 14 15:50)
2020. 02. 14 15:50 문화/과학
다큐멘터리 영화 두 편을 두고 독립영화계에서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998년작 <본명선언>과 2009년작 <경계도시 2>를 둘러싼 논란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이 두 작품을 연출한 홍형숙 감독이 있다. 홍 감독이 <본명선언> 제작 과정에서 재일교포 영화감독인 양영희 감독의 1996년작 <흔들리는 마음>을 무단도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경계도시 2>를 만들면서는 프로듀서와 촬영감독 등 스태프에게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각각 11년과 22년 전 발표된 두 작품이기에 긴 시간이 흐른 뒤 뒤늦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독립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2월 7일 서울 은평구 서울기록원에서 과 의 비교상영회가 진행되고 있다. 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한국다큐멘터리상인 운파상을 받은 <본명선언>의 무단도용 의혹은 당시 수상 직후부터 제기된 바 있다. 이 작품은 재일 한국·조선인 학생들이 일본식 이름인 ‘통명’ 대신 원래의 한국식 이름 ‘본명’을 쓸지를 두고 고뇌하는 모습을 담았다. 문제는 상영시간 70분 가운데 총 9분 40초 분량을 양 감독이 찍은 <흔들리는 마음>에서 가져온 데서 시작됐다. <흔들리는 마음>은 1996년 양 감독이 연출해 일본 NHK에서 방영된 3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다. 11년과 22년 전 발표된 두 작품 1998년 <본명선언>의 부산영화제 수상 이후 도용 논란이 일자 일각에서 두 작품을 나란히 비교하는 상영회를 열어 진위를 판단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두 작품의 비교상영은 그동안 이뤄지지 못하다 지난 2월 7일 22년 만에 서울 은평구 서울기록원에서 열리게 됐다. 비교상영회에서 <흔들리는 마음>에 이어 상영된 <본명선언>에서는 다른 장면과 달리 작품에 들어간 <흔들리는 마음> 출처의 영상을 흑백으로 처리했다. 양 감독의 이름은 <본명선언> 엔딩 크레디트에 ‘8㎜ 취재’라는 타이틀로 나올 뿐이다. <흔들리는 마음>의 영상 일부가 <본명선언>에 사용됐다는 사실은 양 감독과 홍 감독 모두 인정한다. 홍 감독이 <본명선언>을 만들기 전부터 두 사람이 만나 <본명선언> 제작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고, 양 감독이 홍 감독에게 <흔들리는 마음> 촬영 원본을 보냈다는 점까지도 양측의 주장이 일치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양 감독의 영상을 사용하는 데 있어 양측의 합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양 감독은 비교상영회 후 발언에서 “테이프(촬영 원본)를 보냈다고 해서 그걸 그대로 갖다 붙이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테이프는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라고 참고 자료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상을) 1초라도 쓴다면 꼭 가편집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1998년 부산영화제 출품을 앞두고 <본명선언>의 최종 제작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된 탓에 가편집본을 보내지 못하고 완성본만을 보낸 점은 인정하며 사과의 뜻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감독의 말대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단도용을 했다는 데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는 뜻도 밝혔다. 홍 감독은 “사전 과정에서부터 양 감독에게 구성안을 보내기도 했고, <흔들리는 마음> 영상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알렸다”며 “양 감독에게 촬영과 섭외 요청을 하기도 했고, 복사본이 아닌 촬영 원본 테이프와 편집 기록까지 함께 받는 등 양 감독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었기 때문에 충분히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작품이 완성되고 부산영화제 수상 이후 양 감독이 문제를 제기하며 <본명선언>에 들어간 <흔들리는 마음> 부분을 모두 빼달라고 했을 때도 이를 받아들여 KBS에서 <본명선언>을 방영할 때엔 양 감독의 영상을 모두 빼고 방영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홍 감독의 해명에 대해 양 감독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 감독은 촬영 원본을 홍 감독에게 제공한 것이 “당시 지금보다 더 재일교포에 대한 관심이 없을 때이기도 했고, 한국에서 이를 소재로 영화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아서”였다며 “홍 감독이 방송에 나간 30분 분량 외에도 보고 싶다고 해서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원본을 다 보냈다”고 말했다. 22년 전 작품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라 서로 다른 주장이 대립하면서 홍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경계도시 2>의 인건비 미지급 논란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홍 감독의 2009년작 <경계도시 2>는 한국계 독일인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2003년 한국에 입국한 뒤 수사기관에 구속되고 재판을 받은 일련의 경과를 다뤘다. 2003년부터 제작에 들어간 이 작품은 7년에 걸쳐 만들어져 2009년 발표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제작자인 홍 감독이 프로듀서와 스태프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며, 홍 감독을 둘러싼 의혹이 또 한 차례 불거진 것이다. 중재위 판단 보류로 법정에 설 듯 <경계도시 2> 제작 당시 프로듀서로 참여한 김명화 굿필름 대표는 연출을 맡은 홍 감독이 제작비를 대야 했지만 홍 감독으로부터 받은 돈이 부족해 자신이 사비를 들여 제작에 참여했음에도 이를 받지 못했고, 다른 촬영 스태프들 역시 인건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인건비를 지급하라는 요구와 함께 프로듀서를 맡은 자신에게 영상 제작자로 참여했음을 인정하라는 요구를 담아 지난해 영화인신문고 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경계도시 2>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스태프들이 인건비를 받지 못하고 참여했고 이후에도 아무런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홍 감독이 해당 작품에 대해 “처음 기획할 때 대학원 졸업작품으로 시작했던 것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주고받는 계약이 아니라 서로 ‘품앗이’하는 개념으로 작품에 참여한 것이고, 김 대표는 제작을 도맡은 프로듀서라기보다는 일종의 ‘라인 프로듀서’(보조적 역할)였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대표는 “촬영 당시 송두율 교수의 입국 이후 국내 현장을 추적하는 팀을 맡아 촬영을 이끌었는데 송 교수가 구속되고 재판이 진행되면서 제작 기간도 길어져 영화 후반부 작업에서는 아예 배제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홍 감독도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해 당시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에게 뒤늦게나마 인건비를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총 5명 중 2명에게서는 인건비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를 포함한 3명과는 논의가 이어지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은 탓에 협의가 진행되지 못했지만 차후 충분한 협의를 거치겠다는 것이다. 다만 김 대표의 제작자 지위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는 김 대표를 프로듀서로 명기하긴 했고, 그 밖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가 영화인신문고 중재위에 신청한 사건은 해당 중재위가 지난 1월 10일 판단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결국 법정에서 양측이 다투게 됐다. 영화인신문고는 “동일한 내용으로 ‘영상제작자지위부존재확인소송’이 서울중앙지법에 접수된 사실을 확인해 민간중재조정기구로서 사법기관과 다른 판단을 할 수 없으므로 해당 사건 처리를 일시적으로 보류했다가 법원 판결 이후 속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 여러 차례 영화인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소명했음에도 수개월 동안 아무 판단을 내리지 않다가 소송이 제기되자 보류 방침을 내놓은 것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홍 감독은 “시대가 지나며 바뀐 흐름에 맞춰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 시점에서는 서로 양해했던 일을 차후 긴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문제 삼는 모습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맞섰다.
캐나다 ‘국민 커피숍’ 최저임금 논쟁 도마(2018. 01. 29 18:18)
2018. 01. 29 18:18 국제
온타리오의 최저임금 논쟁은 여러 모로 한국과 닮아 있다. ‘최저임금 1만원’ 구호가 ‘최저임금 15달러’로 바뀌었을 뿐, 인상 배경에서 후속 논란까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캐나다에서 최저임금 논쟁이 한창이다. 그 중심에는 캐나다의 국민 커피 브랜드 ‘팀 호튼스’가 있다. 팀 호튼스는 온타리오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이후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직원 복지를 대폭 축소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온타리오 지역의 매장 12곳에서 첫 항의시위가 열렸고, 19일에는 캐나다 전역의 매장 50곳으로 시위가 확산됐다. 1월 10일 캐나다의 커피 프랜차이즈 ‘팀 호튼스’ 매장 앞에서 온타리오 주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 직원 복지를 축소한 회사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 해밀턴스펙터 최저임금 인상 부담 노동자에 떠넘겨 온타리오주는 새해부터 시간당 11.6캐나다달러(이하 달러·약 1만원)였던 최저임금을 14달러(약 1만2000원)로 인상했다. 캐나다의 최저임금 정책은 각 주의 고용기준법에 따라 지방정부가 개별적으로 집행한다. 내년부터는 15달러로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2년간 인상폭이 20%에 달한다. 한 번에 약 2000원이 오르는 큰 폭의 인상인 탓에 시행 전부터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팀 호튼스 점주들이 총대를 멨다. CBC 뉴스는 지난 4일 온타리오의 일부 점주들이 근무 중 휴게시간에 대한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직원들의 복지비 지원을 최대 50%까지 낮추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가 불법은 아니다. 주정부 고용기준법에도 휴게시간을 유급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강제규정은 없다. 그러나 주민들은 팀 호튼스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부담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팀 호튼스는 다음날 바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창립자 2세들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정부나 본사(팀 호튼스를 인수한 브라질계 유통기업 RBI)의 재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인건비 인상을 감당할 역량이 없다는 성명을 냈다. 여론은 오히려 악화됐다. 팀 호튼스 체인으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냈으면서 직원을 위한 고통 분담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이었다. 캐슬린 윈 주지사 역시 이 같은 결정이 “깡패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평소 ‘모든 이들의 커피숍’을 표방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해 온 팀 호튼스였기에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더 컸다. 온타리오의 최저임금 논쟁은 여러 모로 한국과 닮아 있다. ‘최저임금 1만원’ 구호가 ‘최저임금 15달러’로 바뀌었을 뿐, 인상 배경에서 후속 논란까지 겹치는 부분이 많다. 온타리오주는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최저임금을 추진했다. 윈 주지사는 지난해 5월 노동시장 개혁안을 발표하며 “현재 10%의 노동자가 최저임금을 받고, 30%의 노동자가 생활임금인 시급 15달러를 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노동환경’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꼭 필요하다고 봤다. 경제학자 53명도 윈 주지사의 결정을 공개 지지했다. 이들은 “1977년 이후 근로자의 평균 생산성은 약 40% 증가했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최저임금의 실질가치는 같은 기간 1달러도 채 늘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으로 저임금 노동자와 가족, 경제 전체가 상당한 혜택을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기업계를 중심으로 한 반발도 거셌다. 온타리오 상공회의소는 지난해 5월 “주정부가 최저임금을 ‘독단적으로’ 인상하고 있다”며 “많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이 같은 정부의 개혁조치를 감당할 역량이 없다”는 항의서한을 윈 주지사에게 보냈다. 캐나다프랜차이즈연합(GWNFA)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들의 부담이 연간 평균 24만3889달러(약 2억1000만원)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은행은 2019년 최저임금 15달러가 캐나다 전역에서 실현될 경우, 일자리 약 6만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국민 카페'로 불리는 팀 호튼스 매장 전경. / 팀 호튼스 홈페이지 본사와 가맹점 간 수익구조 문제 제기 최저임금 인상은 중소자영업자의 반발을 부른다. 책임 공방도 뒤따른다. 늘어난 인건비만큼 비용을 줄일 다른 곳을 찾아야 해서다. 그러나 캐나다에서는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불균등한 수익 배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선 점주의 고통을 본사도 분담하라는 것이다. 팀 호튼스 점주 절반 이상이 가입한 GWNFA는 본사에 책임을 돌린다. 본사가 가맹점 비용을 인하해주지도, 메뉴 가격을 올리게 하지도, 재료물품비를 깎아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인건비뿐이다. 로열티 비용 등을 줄여주지 않으면 메뉴 가격을 10% 이상 인상하겠다고 엄포도 놨다. 이에 본사는 임금 결정이나 직원 복지에 대한 권한은 점주들에게 있다며 “복지 축소조치는 일부 불한당 점주들의 단독 행위”였다고 선을 긋고 있다. 직원들은 점주와 모회사를 동시에 비판한다. 항의시위를 주도한 ‘리드나우’의 대변인 브리태니 스미스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면 답은 본사로 찾아가는 것이지, 직원들에 기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모회사에도 책임을 물었다.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본사는 노동자를 보호할 수단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소자영업자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고 급격하게 인상을 추진한 정부를 비판한다. 현지 언론 <글로브 앤드 메일>은 지난 8일 사설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고 공정한 조치이지만 윈 주지사의 행보는 무책임했다”며 “(오는 6월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정치적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인상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비교적 두터운 편이다. <파이낸셜포스트>는 여론조사기관 포럼리서치가 온타리오 거주자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세 명 중 두 명(62%)이 최저임금 인상에 호의적이었다고 전했다. 앨버타 등 다른 주들도 최저임금 15달러 인상을 검토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은 캐나다 전역으로 뻗어가고 있다.
[조찬제 선임기자의 월드 프리즘]다시 도마에 오른 오바마의 드론 정책(2015. 04. 20 17:26)
2015. 04. 20 17:26 국제
국방부와 CIA는 무인비행기(드론)를 활용해 ‘표적살해(targeted killing)’할 것을 주장했고, 법무부는 체포해 재판에 부칠 것이라며 맞섰다.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인 테러용의자를 상대로 이 같은 고민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표적살해냐, 체포냐’. 2013년 미국 법무부와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은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잠재적인 미국인 테러 용의자의 처리를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국방부와 CIA는 무인비행기(드론)를 활용해 ‘표적살해(targeted killing)’할 것을 주장했고, 법무부는 체포해 재판에 부칠 것이라며 맞섰다.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인 테러 용의자를 상대로 이 같은 고민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2011년 9월 말 CIA는 미국인 출신 과격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를 예멘에서 드론을 활용해 표적살해한 바 있다. 알올라키는 미 정부에 의해 오사마 빈라덴 사망 이후 가장 위험한 인물로 꼽혔다. 당시 드론 공격으로 그의 10대 아들도 함께 숨졌다. 미국은 왜 알올라키만큼 위험하지도 않은 자국 출신 테러 용의자의 운명을 놓고 힘겨루기를 했던 것일까. 이 힘겨루기의 승자는 누구이며, 테러 용의자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까. 그리고 이 힘겨루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2013년 미국 행정부처 간의 ‘표적살해냐 체포냐’를 둘러싼 힘겨루기 끝에 목숨을 부지한 미국인 테러 용의자 모하나드 마흐무드 알파레크가 4월 2일(현지시간) 재판을 받기 위해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정에 출두한 모습을 담은 스케치. / 뉴욕리뷰오브북스 웹사이트 캡처 2013년 새 정책 후에도 ‘오락가락’ 미 행정부처 간에 이례적으로 벌어진 힘겨루기 사태의 전말은 지난 4월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로 낱낱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테러 용의자는 텍사스주 출신의 29세 청년 모하나드 마흐무드 알파레크다. 미 정부가 알파레크의 운명을 둘러싸고 고민하기 시작한 시점은 2012년이다. 그때부터 CIA와 국방부는 파키스탄에서 압둘라 알샤미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파레크에 대한 감시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2013년 초 알파레크의 활동이 드론 감시를 통해 몇 차례 드러나자 국방부는 곧바로 알파레크를 ‘표적살해자 명단(킬리스트)’에 올렸으며, CIA는 백악관에 드론을 활용한 그에 대한 표적살해를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킬리스트는 오바마 행정부가 2010년부터 드론을 활용해 고위 테러 용의자를 표적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위에 언급한 알올라키는 명단에 오른 첫 미국인이었다. 하지만 법무부의 생각은 달랐다. 에릭 홀더 장관은 알파레크가 과연 미국의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지, 국방부와 CIA가 묘사한 것처럼 알카에다 고위 인사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은 끝에 그를 체포해 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여겼다. 미 법무부의 이 같은 판단에는 2011년 알올라키를 표적살해한 데 따른 파장도 작용했다. 미국은 알올라키가 2009년 1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 창설, 그해 11월 미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 총기난사 사건, 같은 해 성탄절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이유로 표적살해했다. 하지만 ‘정당한 법 절차에 의하지 않고는 어느 누구의 생명도 빼앗을 수 없다’는 수정헌법 5조 위반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는 등 당시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전 고위 행정부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그(알파레크)가 미국인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했다”면서 “알올라키 이후 이 점이 많이 신경이 쓰였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가 알파레크 살해를 둘러싼 논의를 질질 끌자 당시 하원 정보위원장이었던 마이크 로저스 의원은 “이처럼 엉망인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자국민에 대한 첫 드론 ‘표적살해’ 희생자인 과격 이슬람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 / 인포워스닷컴 웹사이트 캡처 오바마의 드론 공격 2011년 이후 470차례 ‘법무부 대 국방부·CIA’ 대결은 어떻게 결론이 났을까. 1년간의 힘겨루기의 승자는 법무부였다. 드론을 활용한 표적살해 대신 체포해 재판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그 덕분에 알파레크는 지난해 말 파키스탄 군에 체포된 뒤 미국으로 송환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알파레크는 지난 2일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혐의는 파키스탄이 아닌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공격을 위한 급조 폭발물 제조와 공급이었다. 유죄선고를 받아도 최고형은 15년 형이다. 베일에 싸여온 그의 실체는 법무부가 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 어느 정도 드러나 있다. 그는 어릴 때 요르단으로 건너갔으며, 캐나다 마니토바대학을 졸업했다. 파키스탄으로 건너간 때는 알올라키의 온라인 설교에 영향을 받은 뒤인 2007년 3월이다. 그곳에서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의 딸과 결혼해 ‘넘버 3’까지 올랐다는 보도도 있지만, 미 관계자들은 과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알파레크는 법무부 덕분에 목숨을 건진 셈이지만 이는 힘겨루기 사태의 본질이 아니다. 알파레크가 목숨을 건진 것은 헌법적·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드론 활용 표적살해와 관련 있는 기관들의 이견과 법적 관할 다툼 때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질은 부처간 힘겨루기를 통해 오바마 행정부 안에 드론과 관련한 일치된 정책이 없다는 것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는 점이다. 알올라키 표적살해 논란 이후 테러 용의자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드론 정책은 2013년 봄 재정립됐다. 오바마는 그해 5월 국방대학 연설에서 드론 정책을 투명하고 책임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콜 조지타운대 교수에 따르면 오바마는 드론 활용 표적살해는 네 가지 조건에 맞을 경우에만 승인하겠다고 했다. 미국인들에게 계속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 경우,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을 경우, 체포할 수 없을 경우,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부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을 경우이다. 테러 용의자에 대한 표적살해 위주에서 체포 선호로 정책이 바뀐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정책 표명 이후에도 드론을 활용한 테러 용의자 표적살해는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아메리카재단과 영국의 비영리 조사단체인 언론조사국(BIJ) 등에 따르면 2011년 이후 지난 4월 14일까지 파키스탄과 예멘 두 나라에서만 자행된 미국의 드론 공격은 215차례, 사망자는 127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은 5.6%인 71명이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집권 8년 동안 드론 공격 명령을 50차례 정도 내린 반면 오바마는 470차례나 내렸으며, 이에 따른 테러 용의자 사망자는 3300명에 달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드론 공격 지침에 투명성이 없음이 확인된 것이다. 대테러 및 안보전문가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자밀 재퍼 변호사는 뉴욕타임스에 명백히 체포할 수 있음에도 알파레크를 살해하기를 옹호하는 일부 정부 당국에 대해 “으스스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고위 정보 당국자들이 드론 활용 살해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국민들에게 공언했다”면서 “하지만 CIA와 국방부는 이 같은 원칙에 대해 내부적으로 합의를 이루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 칼럼니스트 트레버 팀은 “알파레크 사례에도 불구하고 왜 미군은 더 많은 테러 용의자를 드론을 활용해 살해하기 전에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고 시도하지 않았을까 하는 커다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콜 조지타운대 교수는 지난 14일 뉴욕리뷰오브북스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가 익명의 정부 인사의 말에 의존한 뉴스 보도를 접해 드론 정책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아는 한 우리는 그 정책의 합법성을 판단할 정보를 가질 수 없다. 또 체포 가능성이나 즉각적인 위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얼마나 많은 민간인들이 숨졌는지도 알지 못한다. 미국인과 다른 사람을 죽이는 미 정부의 기준이 다른 것인지,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지를 알지 못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에릭 홀더 법무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로레타 린치 연방검사장은 알파레크가 처음으로 법정에 선 지난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알파레크와 같은 사람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 정부가 드론 공격에 대한 투명성을 강조한 이후에도 드론을 활용한 공격이 이어지고, 그에 따른 민간인 희생자가 나오는 현실에서 어떻게 그의 말을 신뢰할 수 있을까.
조찬제 선임기자의 월드 프리즘
[정치]인수위 일부 위원 과거행적 도마(2013. 01. 15 13:37)
2013. 01. 15 13:37 정치
ㆍ장순흥 교육과학분과 위원은 창조과학론자… 김중태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은 역사관 논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진용을 갖추고 본궤도에 올랐다. 교수 중심의 튀지 않는 인선이지만 각 위원들의 전력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교육과학분과 위원으로 임명된 장순흥 카이스트 교수는 진화론 대신 창조론을 따르는 창조과학회에 참여해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창조과학회는 지구상의 생명체가 진화 과정을 거쳐 발생한 것이 아니라 개신교의 신에 의해 창조됐다는 입장을 과학적으로 규명하려는 모임이다. 문제는 창조과학이 특정 종교의 교리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서 그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2011년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교진추)가 고등학교 과학 교육과정 상의 ‘시조새’와 ‘말의 진화계열’을 진화의 근거에서 삭제할 것을 청원하면서 종교와 과학을 둘러싼 문제는 본격화했다. 교진추가 나서기 전부터 창조과학회는 “진화론만 교과서에 싣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해 주목을 끌었다. 장 위원은 창조과학회 내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대전지부에서 활동했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겼지만 카이스트대학 구내에 창조과학전시관이 들어설 당시 장 위원은 기획처장을 맡고 있었다. 이 전시관을 중심으로 주로 개신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조과학 강의와 홍보활동이 활발했다. 장 위원도 창조과학회 주최 강연에 나섰고, 견학생들을 인솔하는 활동도 맡은 바 있다. 청중의 상당수가 초·중·고교 학생이었고 일부 강연장소가 카이스트 구내였던 점 때문에 학교의 교과과정과 상반되는 내용을 국립대학 안에서 강연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 위원은 원자력발전소 확대 입장 과학철학자들은 창조과학을 일종의 사이비과학으로 치부하는 분위기다. 진화론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시한 방대한 근거에 비해 창조과학은 그 주장을 입증할 만한 타당한 근거의 양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장대익 서울대 교수는 창조과학을 비롯해 생명체가 어떤 지적인 존재의 설계에 따라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지적설계론을 비판하면서 “창조과학과 지적설계론은 과학의 범주에 들어갈 수 없는 사이비과학으로 봐야 한다. 종교가 독점하던 의미와 가치의 영역도 과학적인 해명을 통해 밝혀지는 시대에 종교적 신념 때문에 정부의 정책이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장순흥 교육과학분과 위원 | 강윤중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 산하 국민대통합위원회 김중태 부위원장 | 인수위사진기자단 한편 장 위원은 카이스트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원자력학회장을 역임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원자력 전문가다. 장 위원은 이전부터 언론 칼럼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당초 박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향후 20년간의 전력 공급원을 원점에서 재조정하고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원전도 다른 에너지원이 확보되면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폐기 시한이 다가오는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도 엄격한 검사를 거쳐 폐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이명박 정부에 비해 원전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 위원이 인수위에 들어옴에 따라 박 당선인 역시 원전 확대 기조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인수위 산하 특별위원회인 국민대통합위원회의 김중태 부위원장도 검증되지 않은 사실에 바탕을 둔 국수주의적 역사관을 드러낸 전력이 있다. 김 부위원장은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의 군정 연장과 한일협정 체결 등에 반대하며 민주화 투쟁으로 여섯 차례 투옥된 뒤 1969년 미국으로 강제추방당했다. 박 전 대통령 서거 후인 1980년 귀국해 총선에 나섰다 낙선한 이후 1990년대 들어 전통사상 연구에 전념하며 특기할 만한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은 1997년 ‘원효결서’라는 비결서를 해석한 책 두 권을 내놓으며 다시 얼굴을 내비쳤다. 원효결서는 원효대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비결로 1967년 박 전 대통령이 경북 경주 앞바다의 문무대왕릉에서 꺼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진서인지 위서인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꺼낸 것인지 등은 모두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다. 이 소문은 김 부위원장의 책에서 처음 등장하기 때문이다. 김 부위원장은 자신의 책 1권에서 “원효결서에 관계된 역사기록은 아무 데도 없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필자인 미조 김중태뿐”이라고 밝혔다. 출간 당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 부위원장은 현재 전해지지 않는 원효의 금강삼매경론의 일부가 바로 ‘원효결서’이고 나머지는 문무대왕릉 석실에 남아 있다면서 “2000년 후천개벽이 일어나 한반도는 지금의 100배 크기로 변하고 한민족이 세계의 중심세력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의 논쟁 불러 김 부위원장은 2004년부터는 국회보에 ‘대륙의 삼국’이란 제목으로 삼국시대 역사에 관한 글을 연재했다. 를 위시한 재야사학자들의 의사 역사학과 유사한 논지의 내용이었다. 김 부위원장에 따르면 “고구려의 정식 명칭은 ‘가우리’이며 가우리는 한울의 중심 즉 천계의 한복판에 있는 나라”였고 “하북성, 산동성, 복건성, 절강성 등 지나대륙의 동쪽 바닷가에 면한 지역이 모두 다 가우리의 영토”였다. 그의 글에선 “조선, 낙랑 및 가우리, 백제, 신라의 3국이 대륙에 존재”했고 발해 역시 “오늘의 산동성을 정벌하고 동서 6000리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다는 등 전형적인 의사 역사학의 주장이 반복된다. 김 부위원장이 인용하는 ‘단군세기’ 등의 자료가 재야의 국수주의적 사학이 즐겨 인용하는 부분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한반도와 만주 일대의 고대국가를 둘러싼 논쟁은 강단사학계와 재야사학계 사이에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하지만 김 부위원장이 대통령직 인수위 산하의 국민대통합위 소속인 만큼 인수위 차원의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비판의 소지가 있다. 송호정 교원대 교수는 재야사학계 일부의 위험성에 대해 “학계에서 위서라 판정 내린 책으로 역사상을 만들고 민족사를 운운하는 것은 학문적인 접근을 떠난 종교적 관점에서의 접근밖에 안 된다”면서 “추상적이고 소모적인 논쟁 때문에 오히려 고대에 대한 환상을 심어 국론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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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흔적 묻은 도마, 새것 되려면?
2024. 11. 01 09:28 요리
도마는 매일같이 사용되면서도 관리가 쉽지 않다. 나무와 플라스틱 도마 모두 오랫동안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픽셀즈 음식을 다루는 주방 필수품, 도마는 매일같이 사용되면서도 관리가 쉽지 않다. 나무와 플라스틱 도마 모두 오랫동안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 도마 제조사들은 라이프 매체 이팅웰(eating well)을 통해 올바른 세척과 건조가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나무 도마 관리법 미국 캘리포니아 Cangshan 커트러리 컴퍼니의 창립자 헨리 리우는 “나무 도마를 식기세척기에 넣는 것이 흔한 실수”라며, “뜨거운 물과 긴 세척 시간이 나무를 뒤틀리게 하고 갈라지게 한다”고 설명한다. 나무 도마는 따뜻한 물과 주방 세제로 손세척하고, 필요시 소금이나 베이킹소다와 반 자른 레몬을 함께 사용해 자연스럽게 소독하는 것이 좋다. 레몬의 산성 성분이 기름기와 찌든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건조 시에는 도마를 세워 모든 면이 잘 마르도록 해야 한다. 나무 도마는 물에 완전히 잠기지 않도록 하고, 강한 화학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마가 갈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식용 미네랄 오일이나 밀랍을 사용해 몇 주마다 한 번씩 도마에 발라주는 것도 관리의 포인트다. 오일을 도마에 충분히 바르고 몇 시간 혹은 하룻밤 정도 흡수되도록 한 후 남은 오일을 닦아내면 좋다. 플라스틱 도마 관리법 플라스틱 도마는 높은 온도의 물과 강한 세척제를 사용할 수 있어 식기세척기가 없을 경우, 뜨거운 비눗물로 손세척하고 깨끗한 물로 헹군 뒤 세워서 말리면 된다.플라스틱 도마 제조사 Oxo는 생고기를 다룬 후에는 살균 소독을 권장한다. 물 1갤런에 염소계 표백제 1큰술을 섞어 도마에 부어두고 몇 분 후 깨끗한 물로 헹군 뒤 건조하면 된다. 도마 복원하기 도마는 사용하다 보면 얼룩이 생기고 냄새가 배기 쉬운데, 이때는 소금과 반 자른 레몬으로 문질러주면 된다. 베이킹소다와 식초, 또는 강력한 얼룩 제거를 위해 과산화수소를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나무 도마는 고운 사포로 표면을 가볍게 문질러주면 얼룩을 지울 수 있으며, 햇빛에 세워두어 자연스럽게 표백 효과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도마에 흠집이 너무 깊거나 뒤틀림, 갈라짐, 냄새가 빠지지 않는다면 도마를 새것으로 교체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다.
도마에 변기보다 200배 많은 세균이?…사실일까?
2024. 09. 20 11:50 요리
도마에 변기보다 200배 많은 세균이?…사실일까. “컴퓨터 키보드가 변기보다 더럽다.” “스마트폰이 변기보다 더럽다.” 이외에도 변기보다 더러운 우리 주변의 용품들은 태블릿 PC, 게임 조작기, 리모컨, 냉장고 손잡이 그리고 도마가 있다. 결국 가장 깨끗한 것은 변기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그중 늘상 음식을 해먹는 도마는 좀 충격이다. 애리조나 대학교의 바이러스학 교수 찰스 거바 박사는 CNN을 포함한 여러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평균적으로 도마에는 변기보다 200배 더 많은 세균이 있다”고 언급했다. 사실일까? 결론적으로 도마에 변기보다 200배 많은 세균이 있다는 설은 정확한 연구나 데이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이 통계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도마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집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든 생고기에는 어느 정도 세균이 존재하고 세균이 있다면 도마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도마에 세균이 생기는 이유 무얼까? 생고기뿐만 아니라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도 도마에 세균을 옮길 수 있다. 도마를 따뜻한 물로만 씻으면 병원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 생고기를 다루지 않고 단순히 과일을 썰었을 때에도 도마는 철저히 세척해야 한다. 칼로 도마를 자를 때 생기는 미세한 흠집이 세균이 자리 잡는 공간이 될 수 있으며, 도마가 오래되면 비누와 뜨거운 물로 씻어도 이러한 흠집 속의 세균을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도마가 많이 손상되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어떤 도마가 가장 위생적일까? 과거에는 나무 도마가 플라스틱 도마보다 덜 위생적이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이는 나무가 더 많은 미세 구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무는 자연적으로 항균 작용을 하기도 한다. 2015년 소비자 보호 및 식품 안전 저널(Journal of Consumer Protection and Food Safet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나무와 플라스틱 도마를 비교한 결과, 적절히 세척한 후에는 두 도마 간의 미생물 수에 큰 차이가 없었다. 유리, 돌, 대나무 같은 재질로 만든 도마는 스크래치가 잘 생기지 않지만, 너무 단단해 칼날을 빠르게 무디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유리 도마는 표면이 너무 미끄러워 칼이 미끄러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플라스틱이나 나무 도마를 선택해 적절히 세척하고, 많이 닳은 도마는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다. 도마는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도마를 세척할 때는 특별한 청소 도구나 방법이 필요하지 않다. 대신 스펀지, 따뜻한 물 또는 뜨거운 물, 항균 세제를 사용해 다른 설거지와 마찬가지로 도마를 문질러 씻으면 충분하다. 도마의 양쪽 면과 가장자리까지 꼼꼼하게 세척해야 하며, 채소나 빵만 잘랐을 때에도 비누를 사용해 세척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도마 쓸 때마다 ‘미세 플라스틱’ 천 개 나온다
2023. 12. 14 07:15 요리|건강
학술지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에 발표된 최근 연구는 두 가지 다른 유형의 플라스틱 도마 사이에 있는 식품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평가했다. 미세 플라스틱(지름 5㎜ 미만의 플라스틱 조각)은 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일까? 우리가 먹는 음식부터 숨 쉬는 공기에 이르기까지… 미세 플라스틱인 작은 플라스틱 입자는 거의 모든 곳에서 발견된다. 학술지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Ecotoxicology and Public Health)’에 발표된 최근 연구 결과는 두 가지 다른 유형의 플라스틱 도마를 거쳐 조리된 식품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측정해 충격적인 결과를 냈다. 실험은 당근을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도마에서 잘게 썬 뒤 미세 플라스틱 총 노출량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플라스틱 도마로 인해 잘게 썬 당근에 1,114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생겼다. 이것은 플라스틱 도마에 한 번 칼질할 때마다 15㎎의 미세 플라스틱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세 플라스틱 소비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혈액, 폐 심지어 태반에서도 발견된다. 2022년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소화계, 호흡기, 내분비계, 심지어 생식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막기 위해 도마를 교체해야 할까? 과학자들은 쉽게 “그렇다”라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마의 재질을 떠나 이미 우리는 미세 플라스틱에 충분히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독성학자이자 공인 산업 위생사인 알렉스 르보 박사는 라이프 관련 매체 ‘Kitchn’에 “우리는 이미 종일 너무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 도마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이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르보 박사는 “나무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대안 같아 보일 수 있지만 다공성이 커 세균 번식 등의 문제가 있다. 미세플라스틱도, 세균도 피하고 싶다면 도마를 깨끗하게 관리하거나 여느 나무 도마보다 밀도가 높고 다공성이 적은 대나무 도마를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SNS팁] 나무 도마·나무 주걱 삶으면 망가져요
2023. 10. 24 15:44 요리
자주 쓰는 목재 주방용품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도마, 수저, 주걱 등 친환경적이고 환경 호르몬에도 대응 가능해 자주 쓰는 목재 주방용품. 쓰기는 좋은데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늘 고민이다. 청소 전문 인플루언서 크리스토퍼 쥬니엘(@problemsolvedshow)이 나무 주방용품을 청소하는 최상의 방법을 제시한다. 보통 목재로 만든 주방용품은 흡수력이 좋아 화학물질로 이뤄진 세제를 쓰기 꺼려진다. 대안으로 물에 넣고 삶기도 하지만 나무 특성상 좋은 방법은 아니다. 나무로 된 용품을 삶기 시작하면 끓는 물을 흡수해 다공성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 균열이 생긴 나무는 세균이 살기 좋은 상태가 된다. 나무 주방용품을 청소하는 최상의 방법 크리스토퍼 쥬니엘은 레몬과 베이킹소다로 청소할 것을 권한다. 반으로 가른 레몬에 베이킹소다를 찍어 목제 주방용품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베이킹소다의 스크러브는 나무 속 음식과 때를 제거하고 레몬은 살균과 냄새 제거를 담당한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Problem Solved(@problemsolvedshow)님의 공유 게시물 깨끗하게 씻은 나무 주방용품은 자연 건조한다. 오일 코팅은 목재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보호 장벽을 만들어준다. 그는 코팅에 쓰이는 기름은 먹어도 안전한 식품 등급의 미네랄 오일 혹은 콩기름, 올리브유, 아보카도유 등 식용유를 쓸 것을 제안한다. 해당 청소 방법은 손에 익은 나무 주방용품과 나무 도마를 몇 년 동안 새것처럼 유지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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