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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33 건 검색)

이은형 대한건설연 연구위원, 용인특례시 도시재생위 위원 위촉
이은형 대한건설연 연구위원, 용인특례시 도시재생위 위원 위촉
2025. 02. 04 16:36인물
... 4일 위촉됐다. 전문 분야는 건축 및 주거로, 임기는 오는 2027년 1월까지다. 위원회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및 동법 시행령에서 정한 사항의 자문과 심의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
인천 화수부두·서울 가리봉동,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인천 화수부두·서울 가리봉동,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선정
2024. 08. 29 11:00경제
... 및 지역 SOC(사회기반시설)이 들어서는 주거거점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제3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2곳을 신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시재생 공모 7관왕 달성…‘원스톱 돌봄센터’도 개소
도시재생 공모 7관왕 달성…‘원스톱 돌봄센터’도 개소
2024. 06. 25 21:56 보도자료
... 방안을 구상 중이다. 지역 균형발전과 정주 여건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안의면과 서상면이 도시재생 공모에 선정되면서 정부 도시재생 공모 7관왕을 달성했다. 가장 중요한 군민과의 약속인 공약...
함양군
울산 옥동 개발사업 속도 낸다···도시재생·군부대 이전·도로확장
울산 옥동 개발사업 속도 낸다···도시재생·군부대 이전·도로확장
2024. 06. 21 07:28지역
... 도심 기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개발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사업은 도시재생, 교차로 교통체계 개선, 올림푸스골든아파트 일원 대공원로 확장, 군부대 이전 등이다....
교차로공영주차장도시철도통학로확보올림푸스골든아파트이예로울주군청사

스포츠경향(총 9 건 검색)

순천시 저전동 정원마을...마을정원, 도시재생
순천시 저전동 정원마을...마을정원, 도시재생
2023. 03. 28 17:14 생활
5년간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197억원 투자 지난해 12월 준공 후, 마을주민과 일반 관광객에게 개방 순천시 저전동 정원마을이 도시재생사업 모범사례로 꼽히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저전동은 최근 20년간 신도시 및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 유출로 마을 공간이 침체되었지만 도시재생사업으로 주거환경개선에 힘써 마을단위 공간혁신을 이뤄냈다. 빈집을 활용하여 마을호텔(3개소)과 셰어하우스(4개소) 등을 조성하였고, 거점 부근에 유휴지를 활용하여 테마포켓정원(5개소)을 만들었다. 시는 저전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이웃사촌 정원·소규모 주민참여 경관개선 등을 통하여 거리 경관을 개선하고 마을호텔, 셰어하우스 등 거점공간을 조성하여 공유 문화 활동가를 양성하였으며 주민 교육공간으로 조성된 비타민 센터를 활용하여 색다른 교육 프로그램을 주민 스스로 만들어 이용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보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2022년 빈집활용 아이디어 공모전(활용사례형)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전동의 도시재생은 작년 기준, 전라북도 익산시·영암군 주민협의체, 온산도시재생대학에서 방문하는 등 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4일 국토부 및 경상북도 도시재생 담당자 40여 명이 저전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추진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번 선진지 방문은 ▲ 순천시 도시재생사업 성과 공유 및 차담회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 ▲ 저전동 도시재생사업지 현장을 둘러보는 순으로 진행됐다. 도시재생으로 조성된 저전동 마을호텔, 셰어하우스, 공유공간(저전나눔터) 등 저전동 거점시설 견학을 통해 주민참여형 도시재생 사례를 공유할 수 있었고, 비타민 저전골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을 알리는 자리가 되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의 선진지 견학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향후 도시재생사업에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을 위해 행사기간에 방문하여 준다면 큰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저전동
착한여행, 목포 도시재생지 역사문화 투어 떠난다
착한여행, 목포 도시재생지 역사문화 투어 떠난다
2019. 02. 14 15:59 생활
옛 목포 일본 영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지역 주체들과 함께 목포 도시재생지 공정여행문화를 만든다.’ 최근 목포 도시재생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목포시는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이 직접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해 지역 자력형 도시재생 체계를 구축해 온 지역으로,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 다양한 지역 주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목포지역 마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체인 목포게스트하우스협의회와 공정여행 주관 사회적기업 ㈜착한여행이 MOU를 맺고 목포 도시재생지 역사문화 특별 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목포 도시재생지 투어는 1박2일간 목포시 도시재생지원센터 방문, 목포 근대 골목길 탐방, 목포 근대역사관 방문 등 원도심 일대의 도시재생 관련 거점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목포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안내하고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기존의 일률적인 여행과 차별성을 가진다. 1박2일간 진행되는 본 투어는 18일과 25일 2차례로 구성돼 있으며 전 일정 성인 1인 기준 4만5000원에 참여할 수 있다. 목포 도시재생지 투어를 주관하는 착한여행은 2009년 국내에 공정여행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공정여행사다. 최근 북촌 오버투어리즘 해소를 위한 공정관광 프로젝트, 동물권 운동단체 카라와 함께하는 동물권 여행, 생태·문화 마을여행 등 지속가능한 여행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UNWTO 세계 도시관광 총회 공정관광 포럼 분야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한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는 “착한여행의 슬로건은 ‘여행이 세상을 바꾼다’이다. 여행은 기존의 오락 개념에서 벗어나 지역과 사람, 환경을 생각하는 미래산업의 영역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도시재생지 관광문화 또한 공정여행을 기반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과 격동의 근대기를 거쳐 도시재생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목포. 이번 여행으로 그려낼 목포는 어떤 모습일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목포 도시재생지 역사문화 특별투어는 착한여행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온라인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착한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13곳, 문화영향평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13곳, 문화영향평가
2018. 11. 20 00:00 생활
국토교통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지역별 특화재생을 지원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데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고자 2018년에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를 대상으로 문화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평가 대상지는 대구 중구, 광주 북구, 강원 삼척시 등 중심시가지형 사업지 3곳과 인천 중구·계양구·강화군, 경기 안양시, 충북 청주시, 충북 음성군, 충남 부여군, 전북 고창군, 전남 광양시, 제주 제주시 등 주거지지원형 사업지 10곳 등 총 13곳이다. 문화영향평가는 각종 정책·계획 수립 시 해당 정책·계획이 문화적 관점에서 국민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 5월에는 2017년에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지 18곳(중심시가지형)을 대상으로 문화영향평가를 실시했다. 문화영향평가 추진체계. 국토교통부 제공평가에는 지역 실정을 파악하고 있는 광역지자체 소속 지방연구원 일부도 참여한다. 또 문화·관광 및 도시재생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여하는 문화영향평가 컨설팅단도 평가를 진행한다. 문체부는 올해 말까지 현장·서면평가를 거쳐 컨설팅 내용을 확정하고, 내년 초까지는 평가대상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주거지지원형 사업지 경우에는 관련 절차 등이 대폭 간소화된 ‘약식평가’ 방식이 적용된다. 국토부 정책 담당자는 “뉴딜사업이 내실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된 재생 모델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문화영향평가는 문화적 관점에서 뉴딜사업을 점검하고 사업지에 잠재된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뉴딜사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대상지의 문화적 재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뉴딜 진행 규모는 ‘정비사업’
2017. 08. 10 09:03 생활
올해 시작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 중 절반을 차지하는 ‘우리동네 살리기’ 사업의 사업지 당 국비 투입 규모는 50억원으로 알려졌다. 도시재생 뉴딜이 이와 같은 소규모 정비사업으로 추진됨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도시재생에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다는 소문이 돌자 정부는 지방 순회 설명회를 잠정 연기했다. 10일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지자체에 5개 도시재생 유형별 국비 투입 규모를 5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모델은 사업지 면적 규모별로 ‘우리동네 살리기형’(5만㎡ 이하), ‘주거정비지원형’(5만~10만㎡), ‘일반근린형’(10만~15만㎡), ‘중심시가지형’(20만㎡), ‘경제기반형’(50만㎡) 등 5개로 나뉜다. 국비 투입 규모는 사업 규모 순으로 우리동네 살리기형에는 50억원, 주거정비지원형과 일반근린형에는 각 100억원, 중심시가지형은 150억원, 경제기반형은 250억원으로 정해졌다. 국토부는 올해 공기업 제안 사업 20개를 포함해 총 130개의 사업을 공모할 예정이며 이중 절반은 우리동네 살리기형으로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동네 살리기형 사업은 1천가구 이하 소규모 주거지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벌이고 공용주차장과 연도형 상가 등을 지어 주거여건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주거정비지원형은 저층 주거밀집지역의 정비사업과 연계되는 도시재생 사업이며 일반근린형은 주거지에 골목상권까지 개선하는 사업이다. 중심시가지형은 상업지역과 관광지, 경제기반형은 역세권과 산업단지, 항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재생 사업이다. 지자체들은 국토부에 도시재생 사업의 국비와 지방비 매칭 비율을 7대 3까지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매칭 비율은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야 결정될 것”이라며 “국비 투입액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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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그들이 도시재생을 선택한 까닭(2021. 02. 26 14:20)
2021. 02. 26 14:20 사회
ㆍ서울 신월동 덕화연립 45세대 ‘내가 살던 곳에서 계속 잘 사는 방법’ 찾아 서울 양천구 신월동 덕화연립 주민의 평균연령은 60세 전후다. 주민의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이곳에 터를 잡고 생계를 이어왔다. 덕화연립이 처음 지어진 1983년에만 해도 이 연립은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강남·서초 어디에 내놔도 남부럽지 않을 다세대주택이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덕화연립은 대규모 재건축 대신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지상 7층짜리 소형 아파트로 단장될 예정이다. / 류인하 기자 1984년 입주한 이후 줄곧 이곳에서 살아온 이준호씨(71)는 지난해 덕화연립 조합장이 됐다. 이 연립에서 가장 큰 평수(45㎡)에 살고 있기도 하고, 가장 오래 거주한 주민이기도 해서다. 동의율 97.8%의 자발적 선택 양천구는 최근 ‘덕화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고시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이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街路)구역에서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노후주택을 소규모로 정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이다. 도시재생사업 내 일종의 ‘미니 재건축’으로 볼 수 있다. 정비구역 지정이나 추진위원회 구성 등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짧게는 7년에서 10년 이상도 걸리는 재건축에 비해 시행 기간도 짧다. 그러나 이 같은 이점에도 불구하고 서울 전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곳을 찾기 어렵다. 무엇보다 돈이 안 된다. 주민들은 최대한 높이 지어 더 많은 이익을 보려 하고, 건설사 역시 큰 아파트를 지어야 이윤이 남는데 소규모 재건축으로 얻을 수 있는 이윤은 제한적이다. 강서구 등촌삼안 1·2주택, 중랑구 면목우성주택, 구로구 칠성아파트, 강남구 현대타운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완료됐거나 한창 추진 중이지만 덕화연립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주민들 스스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선택했다는 데 있다. 덕화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 동의율은 97.8%다. 전체 45세대 중 44세대가 찬성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역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 지역 중 가장 높은 동의를 받아냈다. 정비사업으로 기존 3개동 지상 3층짜리 45세대 연립주택은 오는 2024년 초 지하 2층~지상 7층의 ㄷ자 모양 ‘나 홀로 아파트’로 완공될 예정이다. 총 70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기존 45세대를 제외한 25세대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올해부터 가로주택정비사업 고도제한이 완화돼 더 높게 지을 수도 있지만, 주민들은 원래 정해진 7층 높이까지만 짓기로 합의했다. 재건축이 곧 돈인 세상에 이곳 주민들은 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택했을까. 물론 다른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한계도 있었다. 신월동은 비행기가 낮게 지나는 곳이라 용적률 제한이 있다. 건폐율을 높일 만큼 부지가 넓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주민들 스스로 “내가 살던 집으로 큰 이윤을 남기려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했다는 데 있다. 이곳 주민들은 한결같이 “내가 어차피 다시 들어와 살 집인데 좀 더 깨끗하고 넓게 살고 싶다는 욕심만 있을 뿐 더 큰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합장 이준호씨는 “구청에서는 고도제한 완화로 10층까지도 지을 수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것(조건)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재건축되는 덕화연립 조감도 및 배치도. / 양천구 제공 오랫동안 정든 이웃사촌들 늘 얼굴을 마주보며 살던 사람들이라 설득작업도 비교적 쉽게 끝났다. 3개동 중 20평대로 비교적 넓은 가·나 2개동 주민 27세대 가운데 24세대가 10년 이상 장기거주자들이다. 이곳 주민 95%는 준공 후 다시 돌아와 살 예정이다. 이번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주민 1세대당 부담하게 되는 자기분담금은 평균 6000만~7000만원이다. 주민들은 “이 보다 더 저렴하게 새집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2월 23일 찾은 덕화연립 앞은 마을 주민들로 북적였다. 컨테이너 임시 부스 안에는 이주지원 신청을 하는 주민들로 가득 찼다. 절반 이상이 임시로 머물 집 계약을 마쳤고, 일부는 이미 집을 비운 상태다. 조합장 이준호씨는 “4월 30일쯤이면 이곳 주민들 대부분이 인근 집으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조만간 인근으로 집을 옮길 예정이다. 이주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덕화연립은 철거 및 땅파기 작업에 들어간다. 지상에 나란히 병렬주차를 해야 했던 주차문제도 지하 2층 주차장이 조성되면 말끔히 해결될 예정이다. 주민휴식공간 하나 없던 연립 안에는 경로당, 작은도서관, 주민공동 휴게실 등이 조성된다. 도시재생사업은 2015년 7월 1일 도시재생법이 제정·공포돼 시행에 들어간 이후에도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다. 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뉴타운과 대척점에 있는 사업, 재건축을 막는 사업, 낡은 단독주택에 벽화나 그리는 사업 정도로 치부되기도 한다. 도시재생사업 스스로 편견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다. 도시는 필연적으로 쇠퇴할 수밖에 없다. 쇠퇴해가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법에 재건축·재개발이 있을 수 있지만 모든 낡은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는 것만이 도시를 살리는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각종 뉴타운 사업을 통해 이미 학습했다. 물론 아파트가 곧 부의 척도고, 자산이고, ‘벼락거지’가 되지 않는 유일한 방법으로 치부되는 지금 상황에서 도시재생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기도 어렵다. 다만 고민은 해볼 수 있다. 좀 덜 얻더라도 내가 살던 곳에 꾸준히 ‘잘 살아가는 방법’에 도시재생이 답이 될 수도 있다. 덕화연립 사람들은 도시재생사업을 선택했다. “사람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도시재생 필요” 김수영 양천구청장 서울 양천구는 재건축과 도시재생이 동시에 활발히 진행 중인 곳 중 하나다. 목동에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을 중심으로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고, 일부 단지는 안전진단평가를 마쳤다. 김포공항 인근 신월동은 도시재생사업이 한창이다. 이곳은 항공기 소음피해로 알려진 곳이다. 비행기 직하지역을 제외하면 소음피해가 크지 않은 곳도 있지만, 비행기 고도제한으로 아파트 재건축 시 층수제한이 있다. 애초에 재건축으로 주민에게 큰 부를 가져다줄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2월 23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재건축이 어려운 지역은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월동은 고도제한으로 건물을 높이 지을 수 없어 재개발·재건축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재건축·재개발이 어렵다면 도시재생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했고요. 약 4년간 주민들과 협의를 해 도시재생으로 마음이 모여 현재 신월동 도시재생 역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 구청장은 “집이 오래됐다는 이유로 무조건 부수고 새로 짓는 것이 옳은 방향이 아니듯 도시재생 역시 사람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낡은 집에 벽화를 그리는 식의 도시재생보다는 계속 거주할 수 있는 집은 수리 등 지원을 해나가고, 작은 규모로 재건축이 가능한 곳은 재건축을 지원하는 방식의 다양한 도시재생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목! 이 사람]“헌책방 살리는 도시재생 해야죠”(2021. 01. 04 15:47)
2021. 01. 04 15:47 사회
ㆍ학생들과 함께 부산 보수동 헌책방골목 보존에 나선 교사 김성일씨 “2020년 한 해 동안 헌책방 8곳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는 등 거리가 계속 잠식당하고 있어요.” 부산 동주여고 김성일 교사(33)는 존폐 위기를 겪고 있는 학교 인근 보수동 책방골목을 보며 학생들을 모았다. 자신은 물론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추억이 어린 거리가 ‘도시재생’ 취지와는 달리 점차 개발논리에 밀려 위축되는 모습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학생들과 머리를 맞댄 끝에 단편영화를 찍고 시집도 내기로 했다. 단편영화 <책방골목에서>와 시집 <와보시집>은 코로나19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은 끝에 2020년 세모에 선을 보였다. 부산 동주여고 김성일 교사(뒷줄)와 단편영화 를 촬영한 양혜진·양지혜·김현지·박주현·공도휘 학생(왼쪽부터) 조금 먼저 세상에 나온 단편영화는 부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소셜미디어(SNS)에도 오르며 부산을 넘어 전국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외부에서 섭외한 배우는 한명이다. 출연자 모두가 아마추어인 고교생들이어서 부득이했다. 헌책방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오빠를 짝사랑하는 여고생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보수동 책방골목만의 서정적인 풍경을 필름에 담는 데 주력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을 데리고 촬영하는 일은 재미있었는데 짧은 영상 찍기 위해 여러 장소를 돌면서 많은 컷을 찍다 보니 힘들긴 했다”며 “그런데 협조해주신 많은 곳 중에 한 카페가 코로나19 때문에 결국 폐업을 하는 모습이 정말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시집 <와보시집> 역시 동주여고 학생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더해져 보수동 책방골목에 어떤 도시재생이 필요한지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감상을 담았다. 용두산공원과 국제시장, 남포동거리, 자갈치시장이 지척인 부산의 구도심 보수동이 본래의 개성과 매력을 살리며 도시재생을 진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을 표현했다. 김 교사는 최대호 시인,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치어리더 박기량을 비롯해 여러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어렵게 접근하지 않고 진짜 쉽게 짧게 쓸 수 있는 그런 시들을 모아 진심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담당 교사로 학생들을 지도하긴 했지만 김 교사 자신도 프로젝트의 한 일원으로 참여했다. 학생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하고, 시집에 실린 시를 손수 필사하거나 삽화를 그린 노력을 보고선 더 많은 가능성을 상상할 수 있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사회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한 것만 해도 뿌듯한 시도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던진 화두를 지역사회가 좀 더 깊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고민 역시 여전히 남아 있다. 김 교사는 “사람들이 헌책에 대한 관심이 적어진 건 사실이고, 도시재생이라는 것도 시대 변화에 맞게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동안 오랜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가치 있는 문화는 보존하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데 정책적으로 새로운 시도가 많이 나오지 않는 점은 오히려 학생들의 시도를 보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목! 이 사람
[문화프리뷰]도시재생 리모델링 전시공간들(2020. 07. 03 17:22)
2020. 07. 03 17:22 문화/과학
오래된 한옥이나 적산가옥과 같은 건물의 원형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쓰임새를 갖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리모델링 기법을 적용한 예술 공간을 찾아보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텅 비어 있던 10층짜리 주차장을 예술가들의 스튜디오·전시공간·유명 레스토랑 등으로 탈바꿈시킨 런던의 페컴 레벨스나 45년간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고려제강의 폐공장이 갤러리·서점·카페 등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한 부산 망미동의 F1963 등은 각각 런던과 부산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었다. ‘공-원’ 개관전 전시 전경 / 필자 제공 다만 작품을 전시할 공간이 필수적인 갤러리나 미술관의 경우 원형을 최대한 보존해 그 ‘멋’과 ‘추억’을 살리는 방식의 리모델링을 무조건 반길 수만은 없다. 보존된 원형의 ‘멋’ 자체가 문제로 건물 자체의 개성이 너무 강해 웬만한 작품은 걸어두어도 눈에 잘 띄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그렇기에 리모델링 공간을 전시장으로 사용하는 경우 전시 기획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공간이 갖는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작품들을 섭외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전시 주제에 맞게 공간의 개성을 붙들어 매거나, 신작 의뢰 등을 통해 전시마다 공간이 달라 보이게 하는 것이 모두 전시 기획자의 역할이자 보람이다. 서울 금천구 독산역 인근의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은 40년 동안 독산동에서 반도체 부품을 개발해온 영일프레시젼이 직원 기숙사로 사용했던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집단생활 공간 특유의 내부 구조 자체가 전시공간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좁은 복도와 방들을 구분하던 벽체가 그대로 남아 있고, 공간 크기에 비해 층높이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개관전 전시 전경 / 필자 제공 2층과 4층 전시장에서는 7월 25일까지 개관전 <전개- Unfolding>이 열리고 있다. 회화(박진아·강준영), 사진(임상빈)은 물론 영상(박준범)이나 도자기(강준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조형적 형식이나 장르 규범’에 갇히지 않은 작품들을 통해 전시공간의 강렬한 개성을 공개하고자 한 이상미 큐레이터의 선택은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다.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한 금천예술공장과 더불어 이른바 공단건축문화, 생활경험들을 토대로 하는 시각예술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다면 ‘공단 예술구’로의 발전도 기대할 만하다. 3층의 카페와 별도의 사무공간까지 갖춘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이 과거의 기숙사 역사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출발을 명확히 하는 전시를 선보였다면, 평창동에서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충정로에서 문을 연 ‘공-원’은 공간이 갖는 개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6월 21일까지 개관전 <아노니머스 아니마스>를 위한 작품 제작을 리모델링하기 직전의 폐가에서 진행했다. 독산동의 공장, 충정로의 한옥 모두 지역민들의 일상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기에, 이들 공간의 미래가 곧 서울 도시재생의 시금석이라 말해도 과언은 아니다.
문화프리뷰
[문화프리뷰]부산의 ‘망미동’과 도시재생 과제(2020. 02. 18 15:46)
2020. 02. 18 15:46 문화/과학
연 3~4회 부산을 찾는데, 요즘에 꼭 들르는 곳이 있다. 수영구 망미동의 한 골목으로, 2016년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도 활용되었던 복합문화공간 ‘F1963’이 있다. 부산지하철 3호선 망미역에서 마을버스로 약 5분 안팎에 닿을 수 있는데, 망미역 주변에 생겨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실이나 작은 전시공간까지 포함해 일종의 문화예술구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수영고가도로 밑에 설치한 컨테이너형 시설물을 활용하는 복합문화공간 ‘비콘그라운드’까지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조현화랑이 있는 달맞이길처럼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거리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전에서 전시 중인 정수정 작가의 작품 ‘밤의 산을 가르다’(2018) 물론 관 주도의 개발(비콘그라운드의 경우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가 운영한다.) 이상으로 문화예술거리의 성장에 중요한 것은 바로 민간의 적극적이며 장기적인 참여다. 망미동의 경우 2018년 개관한 국제갤러리 부산점, 2019년 서울에서 이전한 갤러리 메이 등은 그러한 적극적 참여의 사례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6만3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 역대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한 국제아트페어 의 운영 주체인 ‘아트부산&디자인’은 2월 6일 개막한 전시 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F1963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아트부산&디자인의 사옥 1층과 지하를 전시장으로 하여 정수정·권현빈·강현선 3인의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는 전시인 은 2월 21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개방된다. F1963에 있는 국제갤러리 부산점도 호주의 회화 작가 다니엘 보이드(Daniel Boyd)의 개인전 를 2월 29일까지 공개 중이다. 아트부산&디자인 사옥 / 필자 제공 물론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서울과 수도권에 문화콘텐츠가 집중되고 있는 문화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 이 상황에서 민간사업자들이 불확실한 미래를 내다보고 수도권 외 지역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카페나 식당과는 달리 전시장에서 직접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일이 사실상 거의 전무한 갤러리의 특성상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것으로 인한 이득은 딱히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예술 지역 업종의 획일화나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반 관람객에게도 전시장을 개방하는 갤러리, 문화공간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이는 이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 중인 서울의 경리단길이나 익선동 혹은 홍대거리의 사례만 보아도 분명하다. 갤러리나 작가 공방이 밀려난 자리는 프랜차이즈 카페나 헬스·뷰티 스토어로 업종을 바꾸고, 결국에는 일회성 관광객만을 노리는 장신구나 외국 과자 가게가 들어서게 된다. 망미단길 등의 브랜드화도 좋지만 망미역 주변이 문화예술구로서 지속가능하려면 무엇보다 문화예술 업종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민간의 장기적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달맞이길 갤러리촌에서 조현화랑의 분관이 새롭게 들어선 해운대, 부산시립미술관을 거쳐 망미동으로 이어지는 아트벨트 구축 또한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구’ 망미동에 필수적인 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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