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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58 건 검색)

‘무릎 부상 투혼’ 안세영, 풀세트 끝에 도쿄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 꺾고 AG 단식 챔피언 등극
2023. 10. 07 22:58 스포츠
... 2-0으로 간단히 제압한 안세영이지만, 금메달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양세영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의 승부는 초절정의 감각 대 감각 대결이었다. 단체전 결승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빠지는 양궁대표팀, 김우진-강채영 예선 라운드 최하위
2023. 10. 01 22:19 스포츠
대한민국 양궁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 선수들이 30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예선을 하루 앞두고 공식 연습 중 과녁 확인과 활 회수를 마친 뒤 돌아오고...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체조 신재환, 도마 4위로 메달권 진입 실패
2023. 09. 29 17:10 스포츠
29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에서 한국 신재환이 착지를 하다 넘어지고 있다. 2023.9.29 연합뉴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도쿄올림픽으로 잃어버린 방역 후폭풍…코로나19 자택요양 중 사망자 속출
2021. 09. 02 17:40 국제
... 1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 추이. 아사히신문도쿄올림픽이 일본 사회에 남긴 후유증 가운데 하나는 ‘집에서 앓는 사람들’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일 중증환자 내지 중증화 위험이 있는...
방역엔데믹 시작

스포츠경향(총 776 건 검색)

‘와일드 카드 없이 3연승’ 일본, 스페인과 8강 리턴매치···3년전 도쿄올림픽 0-1 패배 설욕 별러
2024. 07. 31 08:34 축구|스포츠종합
일본 호소야 마오가 31일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후지타조엘과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남자 축구가 2024 파리올림픽 조별 예선을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과 맞대결한다. 일본은 31일 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이스라엘에 1-0으로 이겼다. 앞서 2연승으로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일본은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에 올랐다. 일본은 C조에서 이집트에 밀려 2위로 통과한 스페인과 8강전을 치르게 됐다. 3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8강에 만나 패했던 일본은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일본은 토너먼트를 대비해 주축 선수 6명을 바꿔 경기에 나섰다. 초반 이스라엘의 공세를 잘 막아낸 일본은 이후 이스라엘과 공방을 주고받았다. 일본 호소야 마오가 31일 이스라엘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후반전에도 치열했다. 일본은 후지오 쇼타가 전방에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스라엘도 조별리그 1승을 거두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며 슈팅을 계속 날렸으나 일본 골키퍼 고쿠보에게 막혔다. 소득 없이 끝나가려는 후반 추가시간. 일본은 막판 기회를 잘 살렸다. 호소야 마오가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끝났고 일본은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통과했다. 결승골을 넣고 활짝 웃고 있는 일본 호소야 마오. AP연합뉴스 이번 대회 와일드 카드(24세 이상 선수) 없이 연령대 선수들로만 꾸린 일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라과이에 5-0 대승을 거둔 뒤 2차전 말리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날도 1-0으로 승리하며 3경기 7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8강에 올랐다. 일본은 3년 전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스페인을 만나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는데,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56년 만의 메달 획득을 위한 가장 큰 고비다.
캐나다, 남녀 대표팀 조직적으로 ‘드론 스파이’ 충격···“도쿄올림픽·A매치 등서 수년전부터 이뤄져”
2024. 07. 26 11:20 축구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 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드론 스파이’ 파문을 일으킨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이 뉴질랜드와 치른 2024 파리올림픽 첫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후폭풍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남녀 대표팀이 최근 몇년간 ‘드론 염탐’을 조직적으로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캐나다는 26일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2-1로 이겼다. 캐나다는 지난 23일 뉴질랜드 훈련장에 드론을 띄웠다가 발각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챔피언인 캐나다는 이번 ‘드론 파문’으로 수석 코치와 전력 분석가를 대표팀에서 퇴출하는 조처를 했다. 더불어 버벌리 프리스트먼 감독은 자진해서 뉴질랜드전을 지휘하지 않기로 했다. 감독·수석코치가 없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캐나다는 뉴질랜드를 꺾으며 안도의 한숨을 쉬는가 했으나 또 다른 충격적인 소식이 나왔다.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 파리올림픽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경기를 앞두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캐나다축구협회가 경기 뒤 프리스트먼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발표하며 사태를 잠재우려 했지만 ‘드론 스파이’가 조직적으로 오랫동안 이뤄졌다는 폭로가 나왔다. 2020년 11월부터 캐나다를 지휘하며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딴 프리스트먼 감독 체제에서 드론 염탐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캐나다 스포츠 전문 방송 TSN은 이날 “캐나다 남녀 축구 국가대표팀이 수년간 상대팀의 비공개 훈련 세션을 촬영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여러 소식통이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팀이 스파이 작전에 가담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또 2022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놓고 다투던 파나마전을 앞두고도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일부 직원들은 라이벌 팀의 촬영과 관련된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해 충격을 더한다. 또한 내부자들은 남자 국가대표팀도 2019년 11월 미국의 훈련 모습도 촬영했다고 전했다. 한 내부고발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을 부정행위로 본다. 그러나 우리 코치중 일부는 이것을 경쟁의 우위로 보고 ‘모두가 그렇게 한다’고 말하며 정당화했다. 모든 사람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 파리올림픽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이 나온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FIFA는 이번 사건 후 곧바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조사하고 심의중이라고 밝혔는데, 이전 사례까지 폭로되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과거 다른 종목에서도 ‘스파이’ 작전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적지 않다. 미국프로풋볼(NFL)에서는 2007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라이벌 뉴욕 제츠의 훈련을 녹화하는 사건으로 긴 법적 분쟁 끝에 벌금과 신인지명권이 박탈된 적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뒤늦게 알려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사건으로 제프 루노 단장, A.J 힌치 감독 등이 자격정지 1년에 구단은 500만 달러의 벌금에 2년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몰수 등의 징계가 내려졌다.
중국 수영 도핑? 미국 수영매체 “도쿄올림픽 여자 800m 계영 금메달 박탈”
2024. 04. 20 11:44 스포츠종합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800m 계영에서 우승한 중국 대표팀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중국 수영이 도핑 스캔들에 휘말렸다. 금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에 대거 출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800m 계영 금메달을 약물 규정 위반으로 박탈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20일 “도쿄 올림픽 여자 계영 800m에 출전한 미국 수영 선수들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로부터 ‘중국이 계주 멤버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금메달을 박탈받았다. 미국이 금메달을 승계받았다’고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도쿄 올림픽 수영 여자 계영 800m에 나선 중국 선수 중 누가 도핑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계영 멤버 중 한 명만 규정을 위반해도 메달은 박탈당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호주 신문 헤럴드선도 “도쿄 올림픽에 나선 중국 수영 경영 대표 중 대회 전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이 나타난 선수가 2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도쿄 올림픽 때 중국은 여자 계영 800m에서 당시 세계신기록은 7분40초33으로 우승했다. 양쥔시안, 탕무한, 장위페이, 리빙제 순으로 결승 경기를 치렀고 예선에는 둥제, 장이판도 출전했다. 이들 6명 가운데 1명이라도 도핑 규정을 어기면 기록은 삭제되고 메달도 빼앗긴다. 대회 당시 미국이 7분40초73 2위, 호주가 7분41초29로 3위를 했다. 각각 국내 신기록을 경신했지만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운 중국에 밀렸다. 중국이 금메달을 박탈당한다면 차례로 이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이어받는다. 동메달은 7분43초77로 4위에 오른 캐나다에 돌아간다. 스윔스웸과 해럴드선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 국제올림픽위원회, 국제수영연맹, 세계도핑방지기구 등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국 양궁 무섭다···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 선발전 21위 파리행 좌절
2024. 03. 12 14:34 스포츠종합|스포츠종합
안산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올림픽 3관왕이 국내 선발전의 첫 관문부터 막혔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의 치열한 내부 경쟁이 새삼 다시 한번 입증됐다. 2020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광주은행)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안산은 지난 9일부터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리고 있는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 1~3회전에서 여자부 전체 24명 중 21위에 그쳤다. 4~6회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1~3회전에서 16위 안에는 들어야 하는데 안산은 21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해 국가대표로 활동하지 못하게 된 안산은 파리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3차 선발전은 총 6회전까지 치르는데 3회전까지 남녀 16위 안에 드는 선수가 4회전에 진출하고, 6회전이 종료되면 최종 성적에 따라 남녀 각 8명을 추린다. 2023년 국가대표 자격으로 3차 선발전부터 나선 안산은 1회전에서 8위를 기록하며 배점 8.5를 받았으나 이후 2, 3회전에서 각각 5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도쿄올림픽 이후 한국 여자 양궁 간판으로 올라선 안산은 이번 대회 컨디션 저하 속에 국내의 치열한 경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임시현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제공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이 3회전까지 1위를 기록했다.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최미선(11위·광주은행)과 강채영(13위·현대모비스)도 힘겹게 4회전에 진출했다. 남자부에서는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 오진혁(현대제철)이 각각 1, 2, 4위로 1~3회전을 통과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도 5위에 자리해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이번 대회를 통과한 남녀 각 8명은 양궁 국가대표 자격을 얻는다. 이어 3∼4월 두 차례 최종 평가전을 통해 가려진 남녀 각 3명이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도쿄올림픽이 던진 물음표(2021. 08. 13 14:58)
2021. 08. 13 14:58 스포츠
ㆍ개최비용 크게 늘었지만 경제적 효과 거의 없어… 향후 개최지 선정 난항 우려도 도쿄올림픽이 남긴 유산은 무엇일까.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개최 효과에 대한 진지한 물음표가 아닐까.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7월 23일 관중 없이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사진 공동취재단 일본이 올림픽 개최에 쏟아부은 돈은 400억달러(46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당초 일본이 예상한 160억달러(18조4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일본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개최 의사를 밝히면서 제시한 비용에 포함되지 않은 경기장, 도로, 올림픽 빌리지, 미디어 숙소 건설비용이 막대했다. 그외 일본은 300개 병상을 보유한 병원 건립비, 38대 비행기 항공료, 접대비 등 추가로 큰돈을 썼다.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발생한 비용들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16년 리우올림픽은 당초 예상한 140억달러보다 많은 200억달러를 썼고,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무려 500억달러가 소요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도 당초 50억달러를 쓰려고 했지만, 실제 18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뉴욕타임스는 “도쿄도 올림픽 개최로 엄청난 돈을 불태워버렸다”고 적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비용은 1960년 이후 매 대회 평균 172%가 늘었는데 도쿄올림픽 개최비용은 최대 244% 증가할 수도 있다. 국민도 기업도 외면한 올림픽 일본 정부는 도요타 등 국내 기업으로부터 올림픽 후원금 33억달러를 받았다. 그런데 다수 기업이 팬이 없는 올림픽을 치르면서 손해를 봤다고 공개적으로 항의하고 있다. IOC 최상위 15개 스폰서 중 하나인 도요타는 다수 국민이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고 있어 올림픽 기간 중 TV 광고를 하지 않았다. 올림픽 광고가 자칫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NEC, 파나소닉, 일본생명, 메이지 홀딩스, 아사히 등도 비슷한 입장이다. 이들 모두 쓴 돈에 비하면 홍보 효과는 미비했다. 결국 도쿄올림픽은 일본 주요 기업들의 부채가 된 셈이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박성배 교수는 “글로벌 후원 기업들도 비용 대비 효과가 적다며 IOC를 상대로 후원비 반환 소송을 제기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이 얻은 건 무엇일까. 금전적으로는 얻은 게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심하게 말하면, 일본이 거둔 성과라고는 여러 종목에서 금메달을 몇개 더 딴 것,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재생한 도시를 보여준 것 정도다. 앤드루 짐바리스트 스미스대학 교수는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개최로 인해 최소 350억달러를 손해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독일 스포츠경제학자 볼프강 마에니그는 “최근 30년 동안 열린 올림픽은 수입, 고용, 관광 등에서 괄목할 만한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전적으로 이익을 본 곳은 건설사일 것이다. 도쿄는 경기장 8곳을 새로 지었다. 그중 가장 비싼 비용으로 지은 곳은 국립경기장으로 14억달러가 소요됐다. 수영장을 짓는 데도 5억2000만달러가 들어갔다. 일본 경제 규모는 5조달러에 이른다. 올림픽 비용은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하면 다소 작은 게 사실이다. 일본 여론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쪽이었다. 올림픽 개최 시점에서 일본 국민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비율은 22%에 머물렀다. 일본은 올림픽 개최의향서에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과거 오랜 경기 침체를 극복했음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적었다. 이런 목표는 지금까지는 희망 고문에 그친 분위기다. 향후 정치적 압박이 상당하리라 예상된다.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이 8월 8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오륜기를 흔들고 있다. / 사진 공동취재단 다음 올림픽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다. 중국도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 동계종목이 크게 인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비사막 근처에 경기장을 짓고 수도관도 매설했다. 인공눈을 만들기 위한 작업도 물론 한다. 뉴욕타임스는 “동계종목이 크게 인기가 없는 중국 북부에 스키를 활성화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쓴다는 것은 극도로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적었다. 도쿄올림픽 최대 승자는 이번에도 IOC다. IOC의 주요수입은 방송중계권이다. 방송중계권이 전체 수입 중 약 75%를 차지한다. 대략 30억~40억달러 선이다. 다음 수입원은 스폰서 수입으로 18% 정도다. IOC는 중계권 수입을 얻지 못하면 존립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도쿄올림픽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강행하는 쪽으로 결론 내린 것도 생존을 위한 경제 논리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는 저조한 흥행을 경험했다. NBC 계열사를 운영하는 NBC유니버설은 10억달러가 넘는 중계권료를 지불했다. 그러나 대회를 시청하는 미국인은 하루평균 1680만명에 머물렀다. NBC가 하계올림픽을 중계한 198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올림픽 유치 경쟁 옛말 될 수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폐막 직전 많은 걸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바흐 위원장은 “전 세계 수십억명이 이번 대회의 성공을 훌륭한 희망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일본 국민 90%가 TV 등으로 올림픽 경기를 봤다는 데이터가 나왔다”면서 “일본 사람들이 올림픽을 지지하고 받아들였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키울 수 있는 올림픽을 강행한 역사적 의의에 대해선 “지금은 판단하고 싶지 않다”며 “미래세대가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한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바흐 위원장은 무관중 개최로 입장권 수입 대부분을 잃은 일본 측에 IOC가 추가로 재정을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앞으로 올림픽 개최를 원하는 도시가 나올까. 최근 4~5차례 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다수 유럽 도시는 올림픽 개최를 중도 포기했다. 지역민이 투표를 통해 유치를 거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지역민은 최소한 균형이 잡힌 손익계산서를 원했지만 그게 불가능했다. 다음 올림픽 개최지는 파리(2024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2026년), LA(2028년), 브리즈번(2032년)으로 결정됐다. IOC는 앞으로도 올림픽이 여러 대륙에서 열려야 한다는 보편성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 도시들을 상대로 유치전을 이어갈 것이다. 올림픽 개최를 통해 국가 존재감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싶은 곳, 동시에 건설업 부흥으로 국가 경제에 불을 지피고 싶은 곳은 여전히 올림픽 개최를 원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얼마 되지 않아 IOC는 개최지를 찾지 못해 구걸하는 처지에 몰릴 수도 있다.
표지 이야기
[알아두면 쓸모있는 과학](6)도쿄올림픽 방사능 논란, 정말 안전할까(2019. 11. 08 15:42)
2019. 11. 08 15:42 문화/과학
일본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사고지에서 불과 70㎞ 떨어진 곳에서 야구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또 후쿠시마에서 생산될 쌀로 선수들의 밥을 지어 제공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외에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원전 내부에 저장돼 있던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경기장 대기 수치와 후쿠시마산 쌀의 방사선량이 기준치 이내로 측정돼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방사성 오염수도 걸러내면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2011년 3월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후 일본 후쿠시마를 찾은 기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사고 원전을 취재하고 있다./AP연합뉴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9년 만에 개최하는 도쿄올림픽을 통해 일본이 방사선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는 오늘도 하루 170톤씩 늘어나고 있다. 후쿠시마 지역은 아직 방사성물질로 오염돼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떠오른 방사능 안전 문제를 짚어봤다. 방사선 ‘안전기준 이하’면 영향 없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쳤다. 비상 전력까지 차단된 후쿠시마 원전의 핵연료봉은 녹아내렸다. 원전에서 엄청난 양의 방사성물질이 뿜어져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1986년 구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함께 국제원자력 사고등급(INES)의 최고 단계인 7단계(major accident)를 기록한 참사였다. 원전사고가 무서운 이유는 원자로 폭발 과정에서 배출되는 방사성물질이 생태계는 물론 인체에 큰 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방사성물질이란 방사선을 내는 물질을 말한다. 불안정한 핵은 붕괴되면서 에너지가 높은 입자나 전자기파를 방출하고 안정화된다. 이때 방사선이 방출된다. 세슘이나 스트론튬, 요오드 등이 대표적인 방사성물질이다.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세포의 DNA 구조 변형이 일어나 결국 암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아주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에 방사선은 안전기준 이내로 철저히 규제된다. 보통 100밀리시버트(mSv)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1000명 가운데 5명 정도가 암으로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일반인이 1년간 노출돼도 안전하다고 보는 방사선량은 1밀리시버트다. 원전 작업 종사자는 이보다 방사선량 한도가 높다. 그런데 방사선 안전기준을 지킨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해도 될까? 안전기준 이하라는 말이 곧 인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안전기준은 방사선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우리 사회에서 방사선 피폭을 안전하게 규제하기 위해 관리 차원에서 정해놓은 수치다. 곧 사회적으로 정한 기준치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기준치는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보통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기준을 참고해 나라마다 안전기준치를 정한다. 그렇다면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쌀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일본 정부는 일본 내에 유통되는 후쿠시마산 쌀은 방사선량이 기준치 이내라고 주장한다. 방사선은 저선량이어도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인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예방학계에서는 영향이 불확실할 때는 가능한 한 인공 방사선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더구나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쌀에 아직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선이 나오고 있음에도 이를 올림픽 선수촌에 제공해 원전 안전을 강조하는 수단으로 쓴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방사선량이 적더라도 지속적으로 피폭되면 확률은 줄어들겠지만 암 발생과 무관하다 할 수 없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방사선 피폭에 더 취약할 수 있다. 과거 저선량 방사선은 인체에 해가 없고 오히려 이득을 준다는 호메시스 가설이 주도적으로 받아들여지던 시기가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의 역치는 없으며, 방사선량이 줄면 암 발생 확률도 줄어들 뿐 발생 확률이 없지 않다는 선형 모델인 LNT 가설도 지지를 받고 있다.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겠다고?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 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여톤을 태평양에 방류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원전에 지하수가 계속 흘러들어 하루에도 170톤의 오염수가 새로 쌓인다고 한다. 일본 측은 오염수를 더이상 쌓아놓을 부지가 없어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는 과정에서 주민 반발 및 추가 오염 문제가 대두될 수 있기에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 깊게 파고들면 일본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이유는 바로 이 방법이 가장 싸고, 쉽고 빠르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환경오염과 주변국의 건강 위협은 뒷전이라는 것일까? 일본 정부도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를 그대로 내보내겠다는 계획은 아니라고 한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오염수 내 방사성물질을 제거한 뒤 희석해 방출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오염수에는 방사성물질인 세슘·스트론튬이 리터당 1000만 베크렐, 삼중수소가 약 120만 베크렐 정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오염수를 ALPS로 정화해 내보내는 것이 어려울 뿐더러(현재 오염수가 100만톤에 달한다) 만약 오염수를 완벽하게 정화해낸다 하더라도 발암물질로 알려진 삼중수소는 제거되지 않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중수소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보통의 수소(H)보다 무거운 수소를 말한다. 수소원자는 양성자와 전자 하나씩으로 구성돼 있는데, 삼중수소 원자는 여기에 중성자가 2개 더 붙어 있다. 삼중수소는 산소와 결합해 물과 완전히 섞여 있어 걸러내기 어렵다. 다량의 삼중수소를 걸러내는 기술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가 섞여 있는 오염수에 다량의 물을 넣어 희석해 배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과연 급하게 희석해 배출하는 것이 최선인지 따져봐야 한다. 일본 쪽 해류가 일본과 동해 사이를 흐르는 쓰시마 해류로 흘러들기 때문에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동해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8월 일본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오션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바다로 흘러든 세슘이 동해로 확산됐다. 원전에서 흘러나온 오염수는 대부분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북태평양으로 이동했지만 일부는 해류에서 떨어져 나온 물줄기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했다. 이것이 쓰시마 해류를 타고 동중국해에서 동해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은 결국 일본인은 물론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동해로 유입된 방사성물질은 사고 발생 4~5년 뒤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추가 오염수 방출도 향후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일본의 오염수 배출에 대해 인접국으로서 더욱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야 하는 이유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과학
[언더그라운드 넷]도쿄올림픽 야구장 인근 방사능 흙 야적장, 괜찮은 걸까(2019. 07. 19 15:24)
2019. 07. 19 15:24 국제
설마 했는데 사실이었다. 7월 중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구글 위성사진. 내년 도쿄올림픽 야구·소프트볼 일부 경기가 열릴 예정인 후쿠시마현 아즈마 구장 사진이다. 야구장 위쪽에는 테니스장이 있고 그 위쪽엔 직사각형으로 4군데 정도, 뭔가 야적된 것이 사진에 포착되어 있다. 확대한 사진을 보면 커다란 검은 비닐로 뭔가를 포장해 쌓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긁어낸 제염토였다. 인공위성 지도에서 야구장 관중석에서 제염토 야적장까지 길이를 재보니 직선거리로 243m밖에 안 떨어져 있다. 게다가 이 야적장 바로 옆엔 주차장까지 붙어 있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일본 후쿠시마현 아즈마 구장 위성사진 / 구글지도 캡처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페이지의 후쿠시마 아즈마 구장 소개에는 교통편, 위치 등 일반정보만 적혀 있을 뿐 제염작업 사실이나 인근 제염토 야적장의 현재 방사선량 등 방사능 안전정보는 나와 있지 않다. 검색 끝에 헤이세이(平成) 25년, 그러니까 2013년 2월 작성된 ‘아즈마종합운동공원 제염작업 및 시설 폐쇄기간 일람표’라는 것을 발견했다. 야구장 그라운드는 그해 6월 말까지 이용 불가, 주변 잔디 등은 다음해 4월 10일까지 들어갈 수 없다고 되어 있다. 구장에서 240여m 거리에 야적된 표토들은 이때 제염작업된 흙으로 보인다. 5년이 지났으니 이제 괜찮다는 것일까. 논란 글을 검토한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실제 측정된 방사능 수치가 높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며 전세계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후쿠시마 방사선량이 그리 높지 않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그러나 매년 후쿠시마 현지의 방사능 오염실태 실사를 진행 중인 그린피스 측은 “후쿠시마의 방사능 수치는 전반적으로 국제기준에 비해 높으며, 특히 일부 핫스폿에서는 국제안전기준의 100배를 넘는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고 주장한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실행위원을 맡고 있는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은 “아베 정부 입장에서는 원전사건 이후 후쿠시마가 안전해졌다고 홍보하고 싶을지 모르지만 올림픽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무슨 죄냐”며 “우리 선수들도 참가하는 만큼 방사능 안전문제에 대해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언더그라운드 넷
[언더그라운드·넷]24년 전 만화영화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예언?(2013. 09. 17 16:57)
2013. 09. 17 16:57 문화/과학
‘제30회 도쿄올림픽. 개최일까지 147일. 국민의 힘으로 성공시킵시다.’ 한 컨테이너에 붙어 있는 선전간판이다. 컨테이너 하단에는 ‘중지하라!’는 구호가 낙서되어 있다.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일본 도쿄가 결정된 뒤,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은 만화영화 캡처 장면이다. 다. 의 시대적 배경은 2019년이다. 만화영화 설정 속에서 도쿄올림픽이 열리기로 예정된 해는 2020년이다. 만화영화 개봉(1988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만 24년 전에 ‘2020년 도쿄올림픽’을 예언한 셈이다. ‘아키라 도쿄올림픽 예언’ 관련 콘텐츠들은 SNS를 타고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우리나라나 일본, 중국 등 동북아 3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관련 코멘트한 걸 찾을 수 있다. 는 오토모 가즈히로 감독이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것. 2020년 올림픽 개최 예정인 네오도쿄를 배경으로 삼은 SF애니메이션 에 빗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가 선정된 것을 그린 이미지. | richmondlee.tumblr.com 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아키라 도쿄올림픽 예언’에 주목하는 까닭은 애니메이션에서 그로테스크하게 묘사된 아키라의 폭발장면 때문이다. 도쿄의 2020년 올림픽 유치를 에 빗대 패러디한 그림들을 보면 ‘기괴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 살덩이 앞에 서 있는 가네다’와 같은 그림이 많은데, 그 부풀어 오른 살덩이에서 자연스레 방사능 피폭이 연상된다는 것이다.  자유기고가 엄다인씨는 “만화가 처음 나오던 때를 돌이켜보면 막연하게 먼 미래로 설정해 낯선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는데, 세월이 지나 그 설정과 우연히 겹치면서 화제가 된 것”이라며 “그런데 현실적으로 올림픽 보이콧 운동이 일어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 것은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이 담고 있는 세기말적 분위기와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불안한 현재의 일본 상황이 우연하게 맞아떨어지며 폭발적으로 버즈(buzz)가 생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엄밀히 따지면 가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예언한 것은 아니다. 일단 만화영화 속 도쿄는 현재의 도쿄가 아니라 네오도쿄다. 만화영화의 설정에는 1988년(만화에서는 1982년), 도쿄에서 원인 모를 폭발이 일어나는데 이를 계기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네오도쿄는 도쿄만에 새로 지어진 도시다. 둘째로 30회 올림픽. 실제의 2020년 올림픽은 32회다. 원작 만화의 설정에 따르면 제3차 세계대전으로 두 차례의 올림픽은 치러지지 않았다. 어쨌든 애니메이션 에서 최후 결전 무대는 올림픽 스타디움이다. 만화영화대로라면 도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은 폭파되고 도시는 다시 한 번 날아가게 된다. 9월 9일, ‘30년 전 만화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예언’이라는 제목으로 이 인터넷 화제를 보도한 일본의 신문은 “예언 적중은 올림픽만 되고, 나머지는 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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