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17 건 검색)
- ‘제2 독립기념관’ 얼마나 엉성하면… 보훈부 자체 심의조차 통과 못했다
- 2024. 11. 10 21:14정치
- ...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의위는 올해 총 4번의 회의를 개최했는데, 지난 1일 회의에서도 제2독립기념관 관련 심의 안건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보훈부는 제2독립기념관 설립을 위한 245억원 등...
- [단독]논란의 ‘제2독립기념관’, 부실 사업계획서로 자체 심의도 통과 못해
- 2024. 11. 10 15:26정치
- ... 245억원 등 2025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보훈부가 작성한 제2독립기념관의 사업계획서는 A4용지 2장 분량에 불과하다. 현충시설 관리지침에 따른 사업계획서 양식도...
- [단독]독립기념관, 광복 80주년 특별전에 ‘뉴라이트 사관’ 심기 의혹
- 2024. 10. 22 12:39정치
- .... 전시는 1부와 2부로 구성됐는데, 2부에서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발전’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이 지난 8월 작성한 오는 2025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제안서에 담긴 ‘광복 80주년 계기...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일제 치하 국적’에 대해 “공직자로선 정부 정책 존중, 개인적 입장에선…”
- 2024. 10. 22 12:39사회
- ... 김 관장은 “예”라고 답했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김 관장은 개인적인 연구 방향 자체가 독립기념관장으로 선임되면 안되는 사람이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야간 개방
- 2024. 10. 30 15:36 생활
- 천안 독립기념관 내에 있는 단풍나무 숲길이 경관 조명을 갖추고 오는 11월 1일(금)부터 3일(일), 11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6일간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간에 개방이 된다. 독립기념관은 자연과 역사가 융합된 ‘독립운동사와 함께하는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를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개최했다. 모기장 텐트를 활용한 창의적인 무대 연출과 국가상징물을 주제로 한 드론쇼, 역사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힐링음악회 등으로 구성된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는 야간개장과 함께 개최되어 많은 방문객의 관심과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독립기념관은 앞으로 더욱 독립운동사의 가치를 알리고자 다양한 콘텐츠와 접목된 축제를 기획하고 추진하여 많은 관람객이 찾는 독립기념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SKT-독립기념관, AI로 독립운동사 영상 재현
- 2023. 08. 10 10:58 생활
- 유관순열사를 동영상으로 재현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미디어 파사드 SKT는 독립기념관과 함께 흐릿한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동영상으로 재현했다고 10일 밝혔다. 독립운동가 동영상 미디어아트는 11일부터 독립기념관에서 공개되며 로봇이 진행하는 독립운동 역사 해설, 웹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한 몰입형 전시 체험 등도 제공된다. 독립기념관 3·1 문화마당에 설치된 LED 큐브 미디어아트 조형물에서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와 주요 독립운동 장면이 담긴 사진 자료를 복원한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SKT
- BGF리테일-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 대중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 2019. 02. 20 16:33 생활
- 편의점 업계 1위 CU(씨유)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이 독립기념관과 ‘독립운동사 대중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20일 체결하고 오는 3월부터 ‘함께해요 3·1운동 100주년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BGF리테일 류왕선 상품해외사업부문장, 송재국 상품본부장, 김윤경 마케팅실장,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 김용달 소장, 박민영 학술사업부장, 이용학 고객홍보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BGF리테일은 업무협약 내용에 따라 CU(씨유) 점포 내 각종 홍보 플랫폼을 통해 매월 독립기념관에서 제공하는 학술자료에 따라 올바른 독립운동 역사 등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함께해요 3·1운동 100주년 캠페인’은 이달의 독립운동가, 3·1 운동 사적지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들과 함께 그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씨유는 월 평균 방문객 수가 약 1억2천만 명으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국민이 최소 월 2회 이상 씨유에서 직간접적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CU 멤버십 어플인 ‘포켓CU’를 활용한 역사퀴즈 이벤트도 펼친다. ‘포켓CU’를 통해 이달 27일부터 3월 1일까지 출제되는 3·1운동 퀴즈의 정답을 맞춘 선착순 응모자 총 3100명에게 삼각김밥을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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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 역’ 송혜교, 독립기념관 점자책 발간 후원
- 2013. 03. 27 10:19 연예
-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시각장애인역을 맡아 열연중인 배우 송혜교(31)가 독립기념관에 비치될 시각장애인용 점자 안내서 발간을 후원했다. 이번 점자안내서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기획 및 제작을 맡고, 송혜교가 제작비용을 전액 후원했다. 서 교수는 “해외에 비해 국내 전시관에는 아직 시각장애인용 점자책이 제공되지 않아 우선 독립기념관에 먼저 1000부를 제공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더 발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에는 점자책을 빌려주는 방식이 아닌 기증 방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혜교와 서 교수는 지금까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 상하이·충칭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기념관 등에서 한국어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함께 진행해 왔다. 서경덕 교수(왼쪽)와 배우 송혜교. 송혜교는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시각장애인 역할을 체험해 보니 생활에 얼마나 어려움이 많은지를 알 수 있었다”며 “이런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점자로 된 ‘독립기념관 안내서’ 발간을 후원했다”고 말했다. 송혜교와 서교수는 “앞으로도 유명 미술관,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나갈 예정이며 특히 올해부터는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에도 한국어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원희복의 인물탐구]독립기념관장 이준식 “독립 무명용사 상징물 만들어야”(2019. 01. 28 14:47)
- 2019. 01. 28 14:47 사회
- 2019년은 3·1운동 100년, 상해 임시정부 100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단 한 명의 독립운동가도 누락되지 않게 찾아라”고 ‘엄명’을 내렸다. 보훈처는 최근 전국 시·군·읍·면사무소에 있던 일제강점기 수형인 명부 전수조사를 통해 독립운동 수형자 5313명을 찾아냈다. 이 중 2487명은 아직 서훈을 받지 못했다. 정부와 민간단체도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문·방송을 비롯한 많은 언론도 역시 일제강점기와 항일투쟁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기획물을 쏟아내고 있다. 충남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은 1987년 8월 15일 문을 연 대한민국 최대 독립운동사 전시·연구·교육·홍보기관이다. 독립기념관은 1982년부터 준비해 국민 성금과 모금, 정부 예산 등 말 그대로 온 국민이 합심해 만들었다. 아마 올해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기관일 것이다. 이준식 관장(63)은 한국독립군총사령관을 지낸 지청천 장군의 손자다. 한국독립군총사령관 지청천 장군 외손자 -3·1운동 100년, 임정 수립 100년이다. 올해 의미는 역시 1919년 4월 11일 나온 임정헌장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라는 선언에 있다 할 수 있나. “우리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분기점을 잡으라면 바로 1919년이다. 제국에서 민국으로 혁명적 변화가 이뤄진 때다. 당시는 국민주권주의의 선언적 의미가 강했다면 이후 100년의 역사는 이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어떤 외국학자가 한국은 세계 혁명운동사에서 100년간 끊임없이 혁명하는 특이한 사례라고 하더라.” -독립기념관 차원에서, 또 산하 독립운동사연구소 차원에서 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올 2월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려 하고 있다. 우선 2024년 완성할 예정인 <독립운동가 인명사전>의 경우 올 100주년에 맞춰 특별판을 낼 예정이다. 또 1000명 정도를 웹으로 전시하고, 독립기념관 제3전시관을 3·1운동 주제로 리모델링한다. 이번에 독립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시 만세시위 때 사용된 태극기와 기미독립선언서 원본도 특별 전시한다. 이들 자료는 워낙 소중해 평소에는 복제본만 전시했다. 기미독립선언서 원본은 국내에 3개밖에 없다.” -이번에 보훈처에서 수형인 명부를 통해 새로운 독립유공자를 발굴했다. 독립기념관도 독립유공자 발굴작업을 하고 있는가. “우리도 지난해 TF를 꾸려 360명 정도를 찾아냈다. 올해는 주로 3·1운동 유공자를 찾으려 한다. 무엇보다 그동안 여러 이유로 서훈받지 못한 김찬·강달영 등 이른바 좌파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서훈을 시급히 재개해야 한다. 참여정부 때 이들을 대대적으로 서훈했지만 이명박 정부 중반 이후, 7~8년간 좌파 독립운동가 서훈이 이뤄지지 않았다. 물론 해방 후 북한 정권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전제가 있다. 사실 이 분들은 새로 찾아내기보다 정리해 포상을 신청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꼭 포상해야 할 사람은 허형식이다. 의병장 허위의 조카이자 독립운동 명문가 출신으로 본인도 항일무장투쟁 중 순국했다. 동북항일연군이지만 김일성 부대와 다른 부대였다.” -4형제 모두 독립운동을 하고, 큰형과 조카가 뤼순감옥에서 순국한 박진목은 ‘통일되지 않은 조국은 진정한 광복이 아니다’라며 서훈 신청을 하지 않다 돌아가셨다. “그렇다.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지낸 조문기 선생님도 마찬가지였다. 부민관에서 친일 어용대회가 열리는 것에 분노, 행사장에 폭탄을 던진 분이다. 조문기 선생도 ‘자주적 통일이 되지 않았는데 무슨 서훈을 받느냐’면서 신청하지 않았지만 주변에서 서훈을 신청했다. 그런 사람도 찾아내 포상해야 한다.” 이 관장은 임시정부는 좌우 통합의 결과였고, 또 좌우 합작기간에 가장 큰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정신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완전한 자주독립은 민족통합과 떼려야 뗄 수 없다”면서 “그것에서 역사적 교훈을 얻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좌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 무명용사 상징물을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번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남북이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남과 북이 함께 추진할 다양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관장도 “정부 입장에서 올해 가장 시급한 것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라며 “일단 북에 있는 3·1운동 자료를 입수하고, 3·1운동 사적지에 대한 현지조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북에 있는 3·1운동 사적지 문헌조사는 이미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사업은 우리 통일부가 승인하고, 무엇보다 북측에서도 입국을 허가해야 할 사안이다. 이 관장은 남북 독립운동사 문제에 대해 “좁게는 독립운동가 발굴을 위한 자료협조 부문이 있고, 더 넓게는 현존하는 현대사 역사인식의 간극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의 외조부는 한국독립군총사령관과 한국광복군총사령을 지낸 지청천 장군(1888~1957)이다. 지 장군은 대한제국 시기 장학생으로 일본 육사에 유학, 중위시절 3·1운동 소식을 듣고 선배 김경천과 만주로 망명했다. 지 장군은 신흥무관학교 교관을 시작으로 해방까지 26년간 무장투쟁의 길을 걸었다. 해방 후 한국독립당 창당에 참여해 제헌·2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그는 “할아버지는 평생 군인으로 사시다 말년에 잠깐 정치를 한 분으로 군인으로서 자부심이 굉장히 강했다”면서 “만주에서 무장투쟁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독립운동사에서 무장투쟁은 외교투쟁에 비해 소홀히 연구된 분야다. “할아버지에 대한 평전도 있고 논문도 몇 편 있다. 그러나 만주 무장투쟁은 독립군이 스스로 남긴 기록이 별로 없다. 지난해 만든 신흥무관학교 뮤지컬 가사를 보니 ‘우리는 기록을 남기지 않고 이름을 남기지 않는다’는 대목이 있다. 실제 무장투쟁이 그렇다. 나중에 귀국한 인사들의 회고록이나 일제 밀정의 정보문서가 발굴되지만 무장투쟁 역사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만주에서 무장투쟁은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주도했기 때문에 연구가 금기시된 측면도 있지 않나. “그렇다. 1910년에서 1930년대까지는 민족주의 계열이 무장투쟁을 많이 했다. 그러나 민족주의 무장투쟁 세력이 중국 관내로 이동한 1934년 이후 만주에서는 사회주의 계열이 활동했다. 한국학계에서는 민족주의 계열만 강조하거나, 사회주의 계열만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둘의 간극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다. 평화통일을 얘기할 때 남북 역사에서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이 부문으로 김일성 주석의 무장투쟁에 대한 역사적 평가일 것이다.”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이 올해 사업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김일성 주석의 무장투쟁은 이제 학계에서 사실로 인정하는 것 아닌가. “19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가짜 김일성, 복수 김일성을 얘기했는데, 지금 학계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김일성 주석의 실체 활동은 인정하는데,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선 남북의 견해 차이가 있다. 그 간극을 좁히는 것이 평화공존, 평화통일을 위해 필요한 과제다.” 이 관장은 요즘 많은 언론이 독립운동 다큐멘터리와 기획기사를 쓰는 것에 대해 “분단 이후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한 ‘조선의용대’를 다큐로 다룬 것을 보면서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조선의용대는 1938년 김원봉이 만든 독립무장투쟁 부대로 김원봉은 북한정권 수립에 참여하고, 6·25 때 참전하기도 했다. 이 관장은 숨겨진 독립운동가를 찾고, 임정기념관을 세우는 것도 의미 있지만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고 아쉬워했다. 항일투쟁과 광복과정에서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찾지 못한 무명용사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조선에서, 만주에서, 저 연해주는 물론 시베리아 벌판에서 이름도 얼굴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유명한 독립운동가, 문헌에 나오는 독립운동가에게만 관심을 가질 뿐이다. 국정 역사교과서 반대운동 주도 사실 외국 정상이 방문했을 때 첫 번째 방문지가 바로 대부분 해당국의 무명용사비다. 우리는 1907년 영국 언론인 존 매켄지가 찍은 구한말 의병사진에 큰 감명을 받지만 정작 그들의 신원을 확인할 생각을 않는다. 이 관장과 기자는 사진 속의 의병 실체를 찾는 작업도 의미 있겠다는 것에 공감했다. 그는 “적어도 대한민국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면 무명용사를 추념하는 상징물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 상징물에 ‘이름은 모르지만 당신의 희생이 있어서 오늘 우리가 있습니다’라고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스크바 크렘린궁 바로 앞에 ‘꺼지지 않는 불’이 있고, 베이징 천안문 앞에 중국 혁명과정에서 희생된 무명의 인민을 기념하는 커다란 비석이 있고, 파리 개선문에도 무명용사 기념 상징물이 있다는 점을 들어 광화문광장에 무명용사 상징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지청천 장군과 같이 환국했다. 어머니는 서울대 도서관 사서를 하다 아버지와 결혼했다. 부친이 사업을 하다 망해 부산 화교학교에 취업하는 바람에 식구들이 모두 부산으로 이사했다. 그는 초·중·고교를 부산에서 다녔고, 1976년 연세대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역사를 좋아했지만 ‘사학과 나오면 배고프다’는 담임선생의 ‘조언’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사회학보다 역사공부를 했다. 연세대 사회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지만 그의 전공은 ‘일제강점기 운동사’다. 학위를 받고 몇몇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 제작에 상임위원으로 참여했고, 그 인연으로 2006년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을 맡았다. 주변에서 “독립운동가 후손이 친일파 청산작업을 하니 당신이 적격”이라는 추천 때문이다. 2009년 다시 민족문제연구소로 돌아온 그는 근현대사기념관을 만들고 관장으로 활동했다. 2011년 11월 이명박 정부 때 ‘건국절’ 논란으로 시작된 친일·독재 미화 역사왜곡에 항의, 그는 ‘역사정의실천연대’에 참여해 ‘역사전쟁’을 시작했다. 2013년 박근혜 정권부터 역사왜곡을 노골화하자 역사정의실천연대 정책위원장으로 교학사 교과서와 국정역사교과서 반대운동을 주도했다. 이 관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 제1타깃이 통합진보당, 제2타깃이 전교조와 민주노총, 그리고 제3타깃이 우리 민족문제연구소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면서 “1·2타깃을 치고 세 번째 타깃을 치려다 역사왜곡이라는 강한 역풍을 맞고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 8학군 학부모 사이에서 ‘박근혜가 아버지 명예회복을 위해 국정 역사교과서를 만든다’는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아, 이 싸움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촛불정부가 들어선 2017년 12월 그는 제11대 독립기념관장에 취임했다. 그는 “처음에는 독립기념관이 하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제주 항일투쟁기념관과 경북 독립운동기념관이 건립됐고 서울에도 임시정부기념관이 생길 예정”이라면서 “(독립기념관이) 국내 최대 독립운동사 연구·전시시설이지만 천안이라는 지리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희복의 인물탐구
- [우정이야기]독립기념관 개관 30주년 우표(2017. 08. 08 10:04)
- 2017. 08. 08 10:04 경제
- 그날은 우리 민족 해방의 꿈이 실현된 날이다. 36년 동안 일본에 강탈당했던 대한제국을 찾은 감격스런 날이다. 어느덧 나라를 잃고 살았던 시간의 두 배가 흘렀다. 올해로 광복 72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그 감격을 마음껏 즐길 수 없다. 남북 분단의 상처는 더욱 깊어가고 있다. 또다시 동족을 겨냥한 총구에서 피어나던 연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에 벌어진 세계 정치질서 재편과정에서 ‘얻어진 독립’이 빚은 결과다. 일본의 패망이 대한제국의 완전한 독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세계 패권국가에 의해 나라가 두 동강 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광복절을 맞는 올해의 아픔은 더욱 크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마치 72년 전에 보았던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대답해야 한다. 공자의 말처럼 ‘절문근사(切問近思·스스로에게 던진 절절한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찾는 노력을 하다)’해야 한다. 그는 왜 엄혹하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손가락을 자르며 독립을 맹세했는지를, 그는 왜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차디찬 감옥에서 죽어가면서까지 찢어진 태극기를 흔들었는지를, 그들 형제는 왜 모든 재산을 아낌없이 독립운동가 지원에 썼는지를 우리는 다시 물어봐야 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 1일 독립기념관 개관 30주년, ‘흑성산에서 바라본 독립기념관의 일출 풍경’과 ‘불굴의 한국인상’을 소재로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우표 디자인도 다른 우표에는 사용된 적이 없는 다층 엠보싱 특수인쇄기법을 적용해 조각의 올록볼록한 느낌을 주어 한층 입체감이 돋보이도록 했다. 이에 대한 진지한 답변을 찾기 원한다면 독립기념관 방문을 권한다. 독립기념관은 독립 쟁취를 위해 희생한 선조들의 흔적을 모아놓은 곳이다. 그렇다. 독립기념관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정신과 국난 극복의 역사적 과정을 담은 자료를 볼 수 있다. 거기에 그치는 게 아니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독립기념관은 아픈 기억을 통해 영광된 미래를 여는 ‘마음 교육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독립기념관 건립과정은 ‘자주독립’의 의미를 되뇌게 한다. 1980년 초반 일본 교과서 왜곡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문부성이 교과서를 검증하면서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일본의 죄악을 부정했다. 우리 민족에게 강요했던 창씨개명, 신사참배, 징용 등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다고 수정했다. 심지어 ‘우리 민족이 일본 식민지를 반겼다’, ‘독도는 일본 땅이다’라는 기술도 있었다. 우리 국민은 저항했다. 성금을 모아 독립기념관 건립을 추진했다. 1987년 8월 15일 광복의 날,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우리 민족문화의 정체성과 국난극복사와 독립운동사, 그리고 국가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독립기념관이 개관됐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는다. 개관 3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은 일제강점기 36년 동안 지속된 독립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보는 2017년 개관 30주년 특별 야외사진전을 열고 있다. 독립기념관은 지난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겨레의 큰마당 야외 넝쿨터널에서 ‘사진으로 보는 독립전쟁의 역사’라는 주제로 야외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 또 독립기념관은 제4전시실에 있던 ‘3·1정신상’을 독립기념관 입구 회전교차로로 이전했다. 우정사업본부도 지난 8월 1일 개관 30주년을 기념해 기념우표 2종 총 60만장을 발행했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우표 발행으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조상들의 나라 사랑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표박물관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애국선열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역사의식과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위대한 독립운동가에 대한 소개와 주요 사건과 업적, 그리고 독립운동가를 기념하는 우표를 소개하는 특별 전시회를 열고 있다.
- 우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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