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93 건 검색)
- 서울독립영화제 우울한 50살…정부 외면에 꽁꽁 언 독립영화
- 2024. 11. 25 16:40 문화
- ..., 마케팅, 배급이 모두 연계된 것인데 이 정부가 영화제의 역할을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말했다. 독립영화 전용 극장인 ‘인디스페이스’의 원승환 관장은 “독립영화 저변을 확대해야 할 영진위의 정책이...
- 울타리가 없는 ‘질문들’···전북독립영화제 31일 개막
- 2024. 10. 29 11:26 문화|문화|지역|지역
- ...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닷새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CGV 전주 고사점에서 열린다. 29일 전북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31일 오후 7시 문화공판장 작당 모두의 정원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9편을...
- 독립영화전북장미과화만사성
-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제26회 정동진 독립영화제 2일 개막
- 2024. 08. 01 11:15 사회|문화|여행|지역|지역
- ... ‘제26회 정동진 독립영화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야외상영 영화제인 정동진 독립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은 모두 무료로 상영된다. 영화배우 공민정과 류경수가 개막식 사회를 맡고,...
- 영화정동진독립영화강릉시
- 서울독립영화제 30일 개막···“미래는 언제나 독립영화에 있다”
- 2023. 11. 22 11:09 문화
- ... 있는 작품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 산업 위기 속에서도 많은 독립영화가 제작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영화 산업의 동력은 상업영화지만 미래는 언제나...
- 신생대의삶하마구치류스케
스포츠경향(총 183 건 검색)
- 격렬함과 따스함 지닌 영화 ‘달팽이 농구단’, 제 50회 서울 독립영화제 상영
- 2024. 12. 02 17:53 연예|연예
- 파인스토리 12월 쌀쌀한 추위 속에 따스함과 격렬함을 함께 선물하는 특이한 영화 한편이 우리 앞에 찾아왔다. CGV 압구정에서 열리고 있는 ‘제 50회 서울 독립영화제’에 쇼케스 부문에 초청 상영작으로 스크리닝에 나선 ‘달팽이 농구단’(각본 감독 고은기, 주연 박호산, 서지석. 박경서, 허건영, 이노아 육진수, 제작 이창원 오은실, 프로듀서 이선영, 제작사 파인스토리)은 ‘휠체어 농구’를 바탕으로 한 이색 스포츠다. 이 작품은 휠체어 농구단 선수들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액션물 처럼 박진감 넘치는 생생한 경기 장면과 함께 담아낸 극영화다. 휠체어 농구를 대부분 사람들은 ‘장애인 스포츠’로 알고 있지만 이 종목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독특한 스포츠다. 흰색 코트 라인 안에서 모두가 하나가 되어 바퀴를 굴리는 동등한 조건에서 함께 승리를 위해 충돌하고 겨루는 격렬한 스포츠다. 파인스토리 영화 ‘달팽이 농구단’은 휴먼 스토리로 모두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드라마를 뼈대로 하면서도 코트에서 경기씬은 ‘글라디 에이터’의 콜로세움의 전차가 등장하는 결투 씬이나 수 차례 리메이크가 된 영화 ‘벤허’속 마상 전차경주를 보는 듯한 속도감을 주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도 충만한 영화다. ‘달팽이 농구단’에 출연한 박호산, 서지석. 박경서, 허건영, 이노아 그리고 격투기 선수출신 육진수까지 가세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빚은 드라마와 긴 수련기간 거친 휠체어 농구 연습으로 생동감 넘치는 경기 장면들을 완성했다. 한국 프로농구의 전설적인 스타 우지원이 상대팀 감독 배역 연기 도전에 나섰고, 실제 국가대표 출신인 장애인 휠체어 실업팀 선수들이 배우로 참여해 ‘달팽이 농구단’의 리얼리티를 증폭시켰다. 휠체어 농구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사고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기에 ‘달팽이 농구단’을 접하는 일반 관객은 영화가 스크리닝 되기 전부터 동정부터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은기 감독은 내 가족이나 지인이, 혹은 친구가 그곳에 있다면 그들을 조금은 다르게 볼 것이라는 것에서 이 영화를 출발시켰다. 우리와 다른 ‘불편한 신체’ 보다는 그들의 강한 의지와 희망을 작품 구상에서 부터 염두에 둔 때문인 것으로 읽힌다. 그들도 우리처럼 코트 안에서 똑같이 치고받고 싸우는 사람들임을 고은기 감독은 연출로 보여준다. 파인스토리 ‘달팽이 농구단’은 휠체어 농구팀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휠체어를 타고 몸부림치며 싸우는 ‘이유’를 곁에 있는 아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함께 찾아가는 영화다. 고은기 감독은 “이제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에 극장에 오셔서 ‘달팽이 농구단’을 만나시면 서로 다른 우리가 모두 하나 되는 가슴 따뜻한 잔잔한 감동과 여운 그리고 벤허의 전차 경주같은 휠체어 농구 경기의 긴장과 전율을 모두 느끼실 것”이라며 예비 관객들을 초대했다. 지난달 30일에 첫 상영은 매진을 기록한 ‘달팽이 농구단’은 오는 4일 오후 3시 CGV 압구정(신관) ART2관 GV을 앞두고 있다.
- ‘50회 서울독립영화 개막식 성황리 개최···권해효, 구교환, 백현진 출동
- 2024. 11. 29 07:57 연예|연예
- 서울독립영화제2024 개막식 사회를 맡은 류시현(좌측), 권해효(우측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11.28-12.06)가 지난 28일 CGV영등포에서 배우, 감독, 영화산업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성황리에 개막식을 치렀다. 서울독립영화제2024 개막식 사회는 20년의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 권해효와 류시현이 맡았다. 첫 순서로는 50주년을 맞은 서울독립영화제의 개막식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아카이브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이날 개막식 장소인 CGV영등포 SCREENX관에 맞춰 전면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총 3면을 활용한 상영 포맷으로 관객을 압도했다. 연출을 맡은 박세영 감독은 서울독립영화제의 지난 50년을 ‘장시간 노출 사진’ (Long Exposure Photography) 기법을 통해 하나의 프레임으로 응축하여 독창적인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영화제 기간 상영에 앞서 나오는 트레일러로 사용되어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독립영화제는 그해 슬로건에 맞춰 개막영상을 만들어 개막식때 발표해왔다. 올해 개막영상은 구교환 감독이 연출해, 개막식때 최초 공개했다. 이날 구교환 감독과 개막영상에 출연한 김소율 배우는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구교환 감독은 짧은 인사 후 “이 개막 영상은 제가 너무 좋아하는 누나의 5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정성 들여 만들었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전해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개막영상에 출연한 김소율 배우는 “즐거운 환경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재미있게 즐겨 주시기 바란다”며 개막영상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2024 개막식 이어지는 영화진흥위원회 한상준 위원장과 한국독립영화협회 백재호 대표의 개막선언 이후 관객들과 9일 동안 함께할 147편의 상영작이 소개되었다. 본선 단편경쟁 27편, 본선 장편경쟁 12편, 새로운선택 26편,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 54편과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6편, 해외초청 8편, 로컬시네마 13편, 마지막으로 개막작 1편까지 총 147편의 작품이 관객들과 영화관에서 직접 만난다.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40주년을 조영각 선배님과 같이 했었는데, 어느덧 50주년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며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즐겁게 많은 것들을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50주년 기념 책을 제작해, 1975년부터 2023년까지 상영됐었던 작품들 중 100편을 선정한 ‘독립영화 100선’을 발표했다. 서울독립영화제를 비롯한 독립영화의 역사들을 찾아가는 하나의 경로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올해 영화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개막작인 ‘백현진쑈 문명의 끝’의 박경근 감독과 백현진 배우가 개막작을 소개했다. 박경근 감독은 “이렇게 개막작으로 선정될 줄 몰랐다”며 “영화를 만들려고 처음부터 기획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물이 나와서 관객분들이 어떻게 볼지 저도 궁금하다”고 개막작 선정 소감을 밝혔다. 주연 배우 백현진은 “서울독립영화제에 출연했던 영화, 연출했던 영화를 이어 프로듀서로 참석하게 됐다”며 “기후변화로 호모 사피엔스가 멸망하는 그때까지 서울독립영화제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서울독립영화제의 미래를 응원했다. ‘백현진쑈 문명의 끝’은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부문 상영작인 ‘군대’ 이후로 선보이는 박경근 감독의 4번째 연출작이다. 싱어송라이터, 음악 프로듀서, 음향 엔지니어, 화가, 설치 미술가, 비디오 아티스트, 퍼포먼스 아티스트, 배우, 시인, 연출가로 활동하는 백현진이 제작을 맡고, 박경근 감독이 연출로 참여하여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서울독립영화제2024 개막을 선언하는 영화진흥위원회 한상준 위원장(좌측)과한국독립영화협회 백재호 이사장(우측) 개막식을 마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9일간의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147개의 상영작은 CGV압구정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만날 수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벤트와 GV도 상영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 류현경, 새 프로필 이미지 공개…서울독립영화제선 감독 역량도 보인다
- 2024. 11. 27 08:34 연예
- 배우 류현경 프로필 이미지. 사진 블리츠웨이스튜디오 배우 류현경이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류현경은 27일 소속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를 통해 새로운 프로필 이미지 네 장을 공개했다. 배우 류현경 프로필 이미지. 사진 블리츠웨이스튜디오 공개된 사진 속 류현경은 흰 셔츠를 입고 깔끔하고 단아한 매력을 선보였다. 류현경은 자연광 아래 렌즈를 응시하며 미소를 띠고 청순미를 발산했다. 또 다른 착장에서는 거믄색 터틀넥 니트를 착용하고 차분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류현경은 올여름 넷플릭스의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서은경 역을 맡아 서사를 완성하는 노련미로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불운 앞에서 서서히 무너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배우 류현경 프로필 이미지. 사진 블리츠웨이스튜디오 그는 사건을 겪기 전 따뜻하고 평온한 일상과 중후반 몰아치는 비극을 완급조절로 표현해 처연함을 극대화했다. 류현경은 감독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의 장편 연출작 ‘고백하지마’는 2024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장편’에 선정돼 이달 말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영화는 장편영화 ‘하나, 둘, 셋, 러브’의 촬영 뒤풀이 현장에서 충길(김충길)이 현경(류현경)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배우 류현경 프로필 이미지. 사진 블리츠웨이스튜디오 류현경은 영화 ‘사과 어떨까’를 시작으로 ‘광태의 기초’ ‘날강도’ 등 영화와 정인의 ‘장마’ ‘그 뻔한 말’ 등 다수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감독으로도 자신의 색을 구축했다. 특히 지난 2020년 단편 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서울독립영화제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도 출품으로 의미 있는 행보를 남기게 됐다. 2024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28일 개막한다.
- 류현경, 감독 변신…장편 ‘고백하지 마’, ‘서울독립영화제’ 상영
- 2024. 11. 19 09:28 연예|연예
- 블리츠웨이스튜디오 배우 류현경의 장편 연출작 ‘고백하지 마’가 2024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장편’에 선정돼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영화 ‘고백하지 마’는 장편영화 ‘하나, 둘, 셋, 러브’의 촬영 뒤풀이 현장에서 ‘충길’(김충길 분)이 ‘현경’(류현경 분)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시작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류현경이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류현경은 ‘고백하지 마’에서 연출과 출연뿐 아니라 제작, 각본에까지 모두 참여했다. 배우 겸 감독 김충길, 뮤지션 김오키가 제작, 연출, 각본에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여기에 출연까지 함께 의기투합해 작품의 묘한 매력을 완성시켰다. 류현경은 “중요한 이야기의 흐름을 정해 두고 대본이 없이 촬영했다. 즉흥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우연의 연속들이 결국 운명이 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다”며 ‘고백하지 마’ 연출 의도를 전했다. 지난 2020년 단편 경쟁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서울독립영화제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 온 류현경은 이번 출품으로 더욱 의미 있는 행보를 남기게 됐다. 류현경은 그동안 영화 ‘사과 어떨까’(2003)를 시작으로 ‘광태의 기초’(2009), ‘날강도’(2010) 등 영화와 정인의 ‘장마’, ‘가을남자’, ‘그 뻔한 말’과 길(리쌍)의 ‘바람아 불어라’ 등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쌓아왔다. 뿐만 아니라 올 여름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서은경 역을 맡아 평범한 사람들이 뜻하지 않은 불운 앞에서 서서히 무너져 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 극찬을 받는 등 본업인 연기에서도 굵직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50회를 맞아 더 뜻깊은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28일(목)부터 12월 6일(금)까지 진행된다. 블리츠웨이스튜디오 블리츠웨이스튜디오 블리츠웨이스튜디오
주간경향(총 8 건 검색)
- [시네프리뷰]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 스크린서 보기 드문 ‘찐’ 작가주의 독립영화(2023. 03. 17 14:25)
- 2023. 03. 17 14:25 연예
- 화려한 볼거리를 주는 블록버스터 대작들에 길들어 한동안 잊고 있었다. 한때 한국에서 컬트라고 불렸던 ‘작가주의 독립영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었다. 좋은 영화다. 영화가 남긴 잔상이 머리에서 오래 떠나지 않을 듯싶다. 제목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Mona Lisa and the Blood Moon) 제작연도 2021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7분 장르 판타지 감독/각본 애나 릴리 아미푸르 출연 전종서, 케이트 허드슨, 에드 스크레인, 에반 휘튼, 크레이그 로빈슨 개봉 2023년 3월 22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판씨네마㈜ 판씨네마㈜ 묘한 영화다. 마녀, 그러니까 할리우드 아동영화에 등장하는 매부리코 마녀-이런 외모를 가진 마녀의 영화적 기원은 아무래도 <오즈의 마법사>(1939) 캐릭터 서쪽 마녀일 것이다-말고 정말 으스스한 느낌의 마녀라고 한다면 옛 소련 시절 만들어진 <마녀 전설(Viy)>(1967) 여주인공의 창백한 얼굴이 떠오른다. 그런데 한국출신 배우 전종서가 연기한 ‘모나’의 연기에서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그런 한기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감독의 장편 데뷔작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2014)에 대해서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이 영화를 보고 이 특이한 아우라를 풍기는 작품을 만드는 이 영화감독은 도대체 뭐지? 하는 궁금한 마음에 찾아봤다(이번에 개봉할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과 이 장편 데뷔작 사이에는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버려진 자들의 땅(The Bad Batch)>(2016)이 있는데 그건 아직 보지 못했다. 넷플릭스에 공개돼 있다고 하니 조만간 찾아서 볼 예정이다). 이란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감독의 사진(박스 사진 참조)과 두 영화의 여자주인공을 놓고 보면 인종이 서로 다른 데도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그러니까 추정하자면 각 영화의 주인공들은 주류사회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국외자로서의 자신을 표현하는 감독의 페르소나다. 주류사회 국외자 정체성을 반영한 주인공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이야기를 하자. 영화의 시작 장면. 어느 캄캄한 밤, 카메라는 늪을 유영한다. 그리고 울려퍼지는 모나리자 노래. 이건 뭐지? 싶어질 즈음, 영화는 미국 뉴올리언스 인근 폐쇄 정신병동으로 넘어간다. 갇혀 있는 동양계 소녀. 자신을 학대하는 간호사를 마인드컨트롤로 제압하고 병원을 탈출한다. 정확한 나이나 태어난 날짜도 불명인 이 소녀는 아주 어린 시절, 12년 전부터 정신병원에 감금돼 있다. 형사의 탐문과정에서 이 소녀의 출신지는 북한이며 정치적 망명을 한 것으로 돼 있다. 소녀의 이름은 모나. 탈출 후 조력자들을 만난다. 우선 정신병원 인근 숲속에서 만난 히피들로부터 신발을 제공받고, 편의점 앞에서 만난 자칭 DJ로부터는 티셔츠를 제공받는다. 이어 햄버거 가게에서 우연히 만난 스트리퍼 보니 벨(케이트 허드슨 분)과 동행하게 되는데, 그건 모나의 ‘능력’을 알아본 보니 벨이 그의 이용가치를 깨달으면서다. 과연 모나는 능력을 발휘해 쩨쩨하게 팁으로 2달러 주던 남자들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갑을 열어 탈탈 털어 돈을 건네게 된다. 다음 날 두 여성은 은행 ATM기 앞에 나타나 돈을 찾던 사람들로부터 수백달러를 갈취한다. 정신병원을 탈출한 이 위험한 한국계 여성과 스트리퍼 2인조는 이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스트립댄스로 생계를 꾸리던 보니 벨의 어린 아들과 모나는 닥치는 대로 첫 비행기를 타고 뉴올리언스를 떠나려고 한다. 불량스러워 보였던 자칭 ‘DJ청년’이 이들의 탈출을 돕고 나선다. 그리고 모나의 특별한 능력이 발화하는 건 블러드 문(혈월·血月) 일 때다. 장편 데뷔작처럼 영화의 대부분 시간적 배경은 밤이다. 하늘에 걸려 있는 붉은 달이 종종 클로즈업된다. 앞서 서두에서 묘한 영화라고 했던 건 전혀 논리적이지도 않고 치밀하게 촘촘히 구성된 내러티브가 아닌데도 영화가 깔고 있는 정서에 취하게 만드는 분위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영상으로 번역된 시(詩)라는 찬사를 받았던 짐 자무시 영화를 보는 듯했다가 어떤 장면에서는 웨스 앤더슨이나 쿠엔틴 타란티노가 연출한 것과 같은 미장센을 선보인다. ‘악의 축’ 나라에서 온 정체불명의 ‘마녀’ 자막 번역이나 영화에 대한 소개에서는 거의 생략돼 있는데, 모나가 북한 출신이라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다. 장편 데뷔작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영화를 찍으면서도 ‘중동 어딘가의 도시’라는 설정을 태연히 제시했는데, 감독이 주인공 캐릭터에 투영하고 있는 주변부적 정체성은 모나가 무심히 돌리는 채널에 나오는 이란 정치 관련 뉴스에도 반영돼 있다(북한은 이란과 함께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설정한 악의 축(Axis of evil) 나라다). 화려한 볼거리로 눈요깃거리를 주는 블록버스터 대작 영화에 길들어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한때 한국에서 컬트라고 불렸던 ‘작가주의 독립영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었지, 하고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다. 좋은 영화다. 오랫동안 영화가 남긴 잔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듯싶다. 이란 이민자 2세의 시각으로 해석된 장르영화 애나 릴리 아미푸르 인스타그램 영화는 2021년 9월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코로나19 시국 탓에 개봉이 미뤄졌다. 북미지역은 지난해 9월 30일 공개됐다. 영화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애나 릴리 아미푸르(사진)는 1976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47세다. 영화에서 한창 반항기에 접어드는 보니 벨의 아들이 메탈음악을 들으면서 ‘헤싱’(정말 그런 게 있는지 모르겠다. 메탈그룹의 기타리스트 흉내내며 ‘에어기타’를 하고 머리를 흔드는 걸 아들은 ‘헤싱’이라고 설명한다)을 한다는 게 아무래도 요즘 애들 감성이 아니라 조금 올드한 취향 아닌가 생각했는데, 감독의 나잇대를 보고 납득이 갔다. 하긴, 요즘 10대에게 오지 오스본은 10대 시절 헤비메탈을 들었던 현재의 장년층이 ‘뽕짝’을 보는 것과 비슷한 취급을 받는 모양이니까. 이란계 여성 감독이지만 감독은 본토박이 영국 출신이다. 필모그래피를 보니 영국 캔터베리 인근 바닷가마을 마르게이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 마이애미로 이주했다. 대학에서는 생물학을 전공했는데, 1년 다니고 중퇴했다고 한다. 좀더 나이 먹어 다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에 가서는 회화와 조형미술을 전공하고 다시 UCLA 연극영화과에서 각본을 진공했다. 감독은 열두 살 때 첫 공포영화를 찍는 등 일찍부터 영화 쪽 재능을 드러냈다. 장편 데뷔작인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를 찍은 것이 2014년이니 장편 입봉은 늦은 편인 듯싶다. 장편 전에는 여러 단편 영화를 찍었다. 위 데뷔영화 <밤을 걷는…>의 원작은 동명의 단편 영화라고 한다. 지난해 기예르모 델 토로가 총괄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호기심의 방> 네 번째 에피소드 <겉모습>도 애나 릴리 아미푸르가 연출했다. 여기서도 주인공 여성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캐스팅을 잘하는 것도 능력이다. 감독이 직접 그린 <밤을 걷는…>은 그래픽 노블로도 국내에 출판돼 있다.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시네프리뷰
- [방구석 극장전]독립영화 수작들이 출격한다(2022. 01. 14 15:04)
- 2022. 01. 14 15:04 문화/과학
- ‘인디그라운드’는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 상영과 배급 확대, 독립·예술영화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설립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운영 중인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7편(장편 22·단편 65)의 영화를 선정해 1년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소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센터 홈페이지(indieground.kr)에서 주제별 키워드로 검색하면 홍보 차원에서 일반에 공개하는 신작 영화 중심의 온라인 기획전을 별도 비용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개한 첫 번째 라인업을 소개한다. 인디그라운드의 새로운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선정작 큐레이션인 ‘지치지 말고 계속 나아가’ / 인디그라운드 1월 15일부터 28일까지는 ‘지치지 말고 계속 나아가_#도전#응원’을 표제로 하는 맞춤형 작품 5편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자연과 마주한 이들의 기록 다큐 <알피니스트- 어느 카메라맨의 고백>, 여성 커플이 상처를 안고 떠났던 고향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 로드무비 <나들이>, 영화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운전면허를 따야 하는 여성의 코믹 고생담 <드라이빙 스쿨>, 휠체어 경주를 통해 꿈에 도전하는 애니메이션 <선을 넘어>, 춘천에 존재했던 독립영화전용관의 마지막을 담은 다큐 <일시정지, 시네마> 조합 등이다. 두 번째 큐레이션은 2월 1일에서 14일까지 이어지는 ‘독립영화의 맛! #취향 #장르 #서스펜스 #스릴러’ 모음이다. 독립영화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장편 <럭키 몬스터>, 개발이슈에 아귀도로 전락해버린 마을을 지키는 여성들의 고통 연대를 다룬 <불모지>, 유산으로 물려받은 집에서 겪는 공포가 상징과 암시를 던지는 <유산>, 사회윤리와 사적 원한을 놓고 갈등하는 주인공의 고뇌를 담은 <입관>, 배달기사가 겪는 초현실적 판타지 <캐비닛>, 학원폭력으로 사망한 딸의 원혼을 달래려는 가난한 부부의 진상 규명 분투기 <조지아>까지 상업영화는 넘보기 힘든 자유로운 표현과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6편이 대기 중이다. 각자 개성과 가치가 남다른 작품들이지만, 코믹 단편 2편이 특히 언급할 만하다. 유수진 감독, 이태경 배우 주연의 <드라이빙 스쿨>은 코미디 장르라는 외연 속에 로드무비적 요소와 여성의 성장서사를 풍성하게 배치했다. 주인공 최선은 거듭 탈락하면서도 필사적으로 면허 획득의지를 불태운다. 처음엔 촬영현장 연출부 참여가 보통1종 면허 취득의 목적이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면허가 영화의 꿈 vs 현실의 막막함 사이에서 표류하던 자신의 자긍심 고양을 위한 승부수로 바뀐다. 막판 최선의 결단과 성취에 절로 흐뭇해지는 작품이다. 이유진 감독은 성소수자 자녀의 부모가 겪는 애환과 극복을 밀도 있게 담아낸 전작 <굿 마더>에 이어 2년 연속 인디그라운드 라이브러리에 상영작품을 올렸다. 신작 <나들이>는 연극계 베테랑인 배우 강애심이 분한 중년여성 금자가 동성 파트너인 여옥과 헤어진 남편의 장례식 참석차 오랜 기간 찾지 않던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서울에서 그토록 원하던 자유로운 삶을 살았지만 남쪽 고향에서는 여전히 문전박대 신세다. 금자 커플은 포기하지 않고 가부장제와 금기를 뛰어넘으려 한다. 위풍당당한 장례식장 입성 장면과 함께 ‘고통받는 이들의 연대’를 실현한 마무리의 전복성이 과거의 구습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는 없음을 웅변한다. 속속 출동 대기 중인 한국의 독립영화 수작들과 만나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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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구석 극장전]‘인디그라운드’ 독립영화의 허브될까(2021. 02. 05 14:52)
- 2021. 02. 05 14:52 문화/과학
- 영화는 대중매체로서 ‘예술’과 ‘산업’의 속성을 동시에 띤다. 흔히 이 구도를 독립영화 vs 상업영화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딱히 무 자르듯 나누긴 어렵다. 상업영화의 계산된 흥행공식은 금방 매너리즘에 빠져 답습으로 치닫곤 한다. 돈되는 검증된 경로로만 영화를 제작하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 영화계를 휩쓸던 조폭 코미디를 생각해보면 된다 . 천편일률적 상업영화에 흥미를 잃던 관객들에게 ‘웰메이드 영화’로 불리며 박찬욱·봉준호 등이 등장했던 시기다. 다양한 영화적 표현과 형식적 실험, 금기를 넘어선 사회적 소재 활용 같은 이들의 개성은 곧 독립영화의 특징이다. ‘인디그라운드’의 첫 번째 테마는 ‘노동’이다. / 인디그라운드 홈페이지 그런데 독립영화를 안방에서 접할 방법은? 영화제나 전국에 드문드문 흩어진 독립예술영화 전용 극장을 발품 팔아가며 찾아다니지 않고는 힘든 일이다. 현재 가장 손쉽게 독립영화를 찾아볼 수 있는 방법은 ‘네이버 인디극장’, 그리고 매주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심야 시간대 방영되는 KBS 독립영화관 코너에 불과하다. 독립영화 배급사이기도 한 ‘인디플러그’가 동명의 독립영화 전용 다운로드 사이트를 2010년부터 운영했으나 자리 잡지 못한 채 지난해 연말에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그리고 바통 터치하듯 ‘인디그라운드’가 출현했다. ‘인디그라운드’는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설립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운영하는 네트워크 허브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독립영화 관련 단위들의 교류와 지원을 지원하는 역할을 자임한다. 무엇보다 독립영화 작품들의 안정적 소개와 보급이 최우선 숙제가 될 것이다. 인디그라운드는 관련 과제로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1차 선정 작업을 거쳐 올해 1월에 그 리스트를 선보였다. 장편 20편, 단편 50편의 독립영화를 홈페이지에서 전편 온라인 스트리밍을 선공개했고, 2월부터 장르·분야별 테마로 2주 단위 프로그램을 소개해 자유 이용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테마는 ‘노동’으로, 5편을 선보인다. 특이점이라면 우리가 지금껏 노동영화 전형으로 생각해온 소재나 배경이 아니라는 점이다. 추천작 속에는 ‘정규직, 남성, 제조업, 노동조합’은 없다. 그 자리를 21세기 노동문제에서 대두된 장면들 ‘비정규직, 여성, 서비스와 가사노동, 개별화된 노동과 내부경쟁’의 풍경이 차지한다. 다큐와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통해 변화된 노동 현실을 확 와닿게 하는 조합이다. 그 어떤 논문보다 더 한국사회 노동문제 핵심에 대한 이해를 돕는 라인업이다. 인디그라운드의 독립영화 라이브러리는 적극적 추천과 안내 기능을 강조한 큐레이션 형태를 취한다. 해마다 등장하는 적지 않은 숫자의 독립영화들을 소개하기에는 장단이 명확한 방법이다. 코로나19 이전부터 독립영화 제작과 배급환경이 벽에 부딪혀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인디그라운드의 독립영화 소개 시도가 한국사회 문화 다양성과 영화생태계 순환에 어떻게 족적을 남길 것인가 이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 방구석 극장전
- [주목! 이 사람] 정형석 감독 “대통령님, 독립영화도 봐주세요”(2020. 02. 21 16:00)
- 2020. 02. 21 16:00 사회
- 성혜는 스물아홉 취준생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신문 배달로 먹고산다. 한때 대기업 인턴이었지만 성추행 사건으로 퇴사했다. 반지하 셋방 값을 올려달라는 집주인이 원망스럽다. 엄마의 전화는 대체로 ‘돈 좀 부쳐달라’는 뉘앙스다. 7년간 만난 공시생 애인도 짐처럼 느껴진다. 쳇바퀴 도는 일상의 어느 날, 뜻밖의 일로 5억원이 생긴다. 성혜는 의외의 선택을 한다. ‘선택하지 않는 편을 선택한다.’ 2018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받은 정형석 감독의 <성혜의 나라>의 메인카피다. 영화는 수상 1년 7개월 만인 1월 30일 개봉했다. “대한민국 사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힘없는 노동자를 대변하는 인물이 성혜다. 성혜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는 개인적 선택일 뿐이지만, 그러한 선택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노동자들이 자본에 맞설 수 있는 무기가 노동력이다. 성혜는 어떤 갈등이 있을 때 파업으로 저항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노동을 멈춰버린다. 쳇바퀴 도는 삶을 강요하는 사회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다.” 연극판에선 베테랑 연출가이자 배우지만 영화감독으로선 신인에 가깝다. 유난히 추웠던 2017년 겨울, 7회차 촬영과 제작비 2500만원으로 <성혜의 나라>를 만들었다.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받아도 개봉은 쉽지 않았다. 배급·홍보마케팅에도 돈이 들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 개봉지원 사업에서도 떨어졌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간신히 극장문을 두드렸다. “영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을 만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물건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팔지 못하면 창고에서 썩어버리듯 말이죠. 독립영화가 유일하게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창구가 영화제이다보니 수상을 목표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제에 가도 상업성이 높지 않다보니 투자받기 쉽지 않아요. 창고에 개봉 못 하고 2~3년 흘려보낸 작품이 수없이 많습니다.” “대통령님, 대작 영화만 봐주시지 말고 작은 독립영화도 봐주세요.” 정 감독은 개봉 6일 전 국민청원을 올렸다. 대통령이 영화 <천문>을 관람했다는 기사를 본 뒤였다. 대통령이 지금까지 관람한 영화를 찾아보니 대작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영화를 격려한다는 의도를 알면서도 아쉬움이 컸다. 영화계 독과점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투자와 배급을 병행하고 상영관을 독과점하는 문제가 전혀 나아지지 못하고 있어요. 대통령님이 작은 영화들을 격려해주시면 문제가 풀릴 수 있는 계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대작만 찾으시면 현실이 고착화되는 느낌이 있거든요. TV드라마는 작가의 예술, 연극은 배우의 예술,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해요. 지금은 대한민국 소수 감독들을 제외하고는 감독예술이 아닌 지 오래됐습니다. <기생충>도 봉준호라는 재능있는 감독이 만들었지 대한민국 시스템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볼 순 없어요. ‘문화강국’이란 표현들을 쓰는데 냉정히 말하면 ‘문화산업강국’에 가깝다고 봅니다. 창작자는 버려진 상황에서 ‘영화를 감독에게 돌려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전주의 한 공연팀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영화 <앙상블>도 올해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영화라는 게 어려움이 있다보니 감독 열에 아홉은 어떻게 지내냐고 물으면 ‘준비 중’이라고 말해요.(웃음)” 어찌 됐든, 그의 영화 만들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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