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893 건 검색)
- 겨울 와도 눈이 안 와요···2100년엔 ‘자연설 동계올림픽’ 못 볼 수도
- 2024. 10. 12 17:47국제
- ... 쌓이는 시기가 짧아지면서 관광객이 줄어들어 적자가 누적됐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 21번의 동계올림픽 개최지 중 21세기 말에도 올림픽을 열 수 있는 곳은 일본 삿포로뿐이다. 2022년...
- 강원지역 최대 44㎝ 폭설로 청소년 동계올림픽 일부 일정 차질…강원도 제설 총력
- 2024. 01. 21 11:01스포츠
- ... 경기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제설 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21일 2024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올림픽파크 주변 도로가 밤사이 쏟아진 폭설에도 계속된 제설작업으로 정상적인...
- 제설폭설
- 평창동계올림픽 메달플라자 부지에 ‘평화 테마파크’ 조성···2023년 말 준공 예정
- 2022. 05. 23 14:52지역
- ... 개·폐회식장을 리모델링해 만든 ‘2018평창동계올림픽기념관’ 전경. 강원도 제공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 메달플라자로 사용됐던 부지에 ‘평화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강원도와 평창군은...
- 평창대관령면동계올림픽강원도
-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갑질’ 논란…‘레인보우합창단’ 취임식 무대 선다
- 2022. 05. 09 21:39사회
- ...,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 무대에 선 바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도 애국가를 제창했다. 합창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직후 논란에 휩싸였다. MBC는 2018년
스포츠경향(총 409 건 검색)
- 전현무, 역도 銀 박혜정과 중계 약속 지키더니…2026 동계올림픽도?
- 2024. 08. 12 17:07 연예
- 전현무씨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박혜정의 역도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파리|배재흥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역도선수 박혜정의 경기 중계 약속을 지킨 이후, 새로운 약속을 해 시선을 모았다. 12일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는 ‘약속 지킨 전현무 삼촌, 역도 박혜정 은메달 땄을 때, 상황 들어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전현무는 KBS 예능 ‘사장님은 당나귀 귀’에 출연한 박혜정에게 역도 경기를 중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그의 약속은 실제로 이뤄졌고, KBS에서 송출된 역도 중계 시청률은 최고 18.5%까지 치솟는 기염을 토했다.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 생애 첫 스포츠 중계에 나섰던 전현무는 “올림픽을 예능으로 갔던 적은 있는데 정식 캐스터로 온 건 처음이다. 그래서 굉장히 긴장을 했었고 혜정이 삼촌된 마음으로, 가족의 마음으로 (중계를 했다.) 원래 전문성이 떨어지면 가족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를 듣던 곽윤기는 “혹시 제가 만약 뛴다면”이라며 2026년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전현무는 “뛸 거야? 아차차”라며 새로운 약속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전현무는 곽윤기에게 “도전할라고 진짜? 몸 사려”라며 농담하다가도 “의미가 있다. (윤기가) 나랑 같이 방송을 했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 또 곽윤기는 “혜정이가 너무 부럽다. 대한민국 최고의 아나운서가 함께 해주신 것 아니냐”라고 했고, 전현무는 “만약 도전을 진짜 하면, 기회가 잘 닿으면 아는 건 없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며 곽윤기의 올림픽 출전을 응원해 훈훈함을 안겼다.
-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 2026 동계올림픽 금메달 의지 보여 “국제대회서 중국 국가 들을 때마다 자부심 느껴”
- 2024. 06. 12 19:46 스포츠종합
- 린샤오쥔. 연합뉴스 한 때는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한국명 임효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중국 티탄저우바오와 인터뷰에서 중국 귀화 후 느꼈던 감정과 2026 동계올림픽 목표 등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린샤오쥔은 ‘중국으로 귀화한 뒤 어떤 느낌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중국에 쇼트트랙 팬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처음엔 (성격이) 내성적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중국 국가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귀화 후 첫 출전한) 2022년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슬펐다. 마음이 불편했다”며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금메달을 따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현재 내 몸 상태는 매년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하던 린샤오쥔은 2019년 훈련 과정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귀화 후 국제 규정에 따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훈련에만 매진했던 린샤오쥔은 2022년 중국 국가대표로 선발, 2022~2023시즌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린샤오쥔. 린샤오쥔 SNS 캡처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 후 국제대회 개인 종목(남자 500m)에서 처음 우승한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5차 대회를 회상하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며 “오랜 기간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탓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났다”고 했다. 중국에서 첫 금메달을 딴 후 린샤오쥔은 국제대회마다 최고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린샤오쥔은 “계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1차 목표”라며 “팀원들과 함께 행복한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 선수로 출전한)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으나 단체전에선 메달을 딴 적이 없다”며 “당시 남자 5000m 계주에서 실수로 넘어져 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는데, 2026 동계올림픽에선 힘을 합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린샤오쥔은 중국에서의 생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린샤오쥔은 “중국에 온 뒤 판다를 좋아하게 됐다”며 “침울한 기분이 들 때마다 판다를 보러 간다. 팬들을 위해 헬멧 무늬를 판다로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NHL 선수들, 동계올림픽 무대 복귀한다···국제아이스하키연맹-NHL, 2026·2030년 대회 참가 대원칙 합의
- 2024. 02. 03 14:40 스포츠종합
-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장면. 게티이미지코리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IIHF와 NHL, NHL 선수협회(NHLPA)는 2026년과 2030년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6년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고, 올해 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2030년 동계올림픽은 프랑스 알프스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IIHF와 NHL, NHLPA는 일단 동계올림픽에 복귀한다는 대원칙에 합의했고, 세부 지침은 추후 협상을 통해 정해진다. 1998년 나가노 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 5개 대회 연속 출전했던 NHL 선수들은 동계올림픽 흥행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NHL 사무국은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에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다. NHL 정규시즌을 중단해야 해 리그 흥행에 악영향을 주고, 비싼 몸값의 선수들이 다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도 들었다. 사실 이들이 출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어느 쪽에서 부담하느냐가 관건이었다.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2014년 소치 대회까지 NHL 선수의 동계올림픽 출전에 교부금을 댔던 IOC가 평창 대회를 앞두고는 이를 폐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평창 대회 당시에는 선수 보험과 항공권, 숙박 등 약 2000만달러(267억원)가 필요하다는 집계가 나오기도 했다. AP통신은 “NHL 측은 이번에도 큰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IIHF와 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NHL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 복귀에 환영 일색이다. 현재 NHL 무대를 누비는 대부분의 선수는 올림픽 아이스하키를 보면서 선수를 꿈꾸기 시작했다. 코너 맥데이비드(캐나다·에드먼턴 오일러스)와 코너 베다드(캐나다·시카고 블랙호크스), 애덤 폭스(미국·뉴욕 레인저스), 세바스티안 아호(핀란드·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등 NHL을 이끌어가는 젊은 선수들은 첫 올림픽 출전의 단꿈에 젖었다. NHL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나 받은 현시대 최고의 공격수인 맥데이비드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하키가 올림픽에 복귀하는 건 무척 중요하다. 하키 실력을 키우고, 최고 중에서도 최고가 돼 스포츠에서 가장 큰 무대에서 뛰는 것이야말로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 강원동계올림픽 金 김현겸,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새 역사 썼다
- 2024. 01. 29 17:47 스포츠종합
- 29일 강원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대한민국 김현겸이 메달을 깨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김현겸(한광고)이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썼다. 김현겸은 29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77.29점, 예술 점수(PCS) 70.16점, 합계 147.45점을 받았다. 이로써 김현겸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69.28점을 합해 총점 216.73점을 기록했다. 아담 하가라(216.23점·슬로바키아)와는 0.50점 차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했던 제이콥 산체스(미국)는 잦은 실수로 4위(123.90점)에 머물렀다. 29일 강원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 김현겸이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시작한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메달을 딴 건 처음이다. 시니어 올림픽을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이날 ‘레퀴엠’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현겸은 첫 과제인 고난도 기술,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그는 이 점프에서만 기본 점수 9.50점, 수행점수(GOE) 0.41점을 챙겼다. 이후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까지 클린처리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나왔지만, 감점은 받지 않았다. 김현겸은 트리플 플립까지 실수 없이 연기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을 우아하게 펼쳐 관중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29일 강원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대한민국 김현겸이 연기를 펼친 뒤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도 큰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쳤다. 김현겸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이 나왔으나 큰 실수를 하지는 않았다. 트리플 루프-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살코에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살짝 아쉬웠다. 모든 점프를 큰 실수 없이 연기한 김현겸은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는지 연기를 마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현겸은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다. 이미 주니어 국제 대회에서는 성과를 내고 있었다. 2023-2024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의 활약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서며 세계 무대에서 확실히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언더그라운드 넷]빙어낚시가 동계올림픽 새 종목?(2010. 02. 25 14:18)
- 2010. 02. 25 14:18 사회
- 두툼한 겨울코트를 입은 장년의 남자가 텐트 안에 앉아 있다.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운 모습이 영락없는 빙어낚시다. 그런데 자막이 의미심장하다. 일본에서 출전한 다카하시 다카스케라는 사람이 ‘남자 와카사기 피싱’(wacasagi fishing men)이라는 올림픽 종목에 참여하는 것을 라이브로 중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카하시는 기술에서 38.45점, 프로그램 구성에서 35.32점을 받아 총점 73.7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던 2월 중순에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동계올림픽 새 종목?’이라는 제목으로 유포되고 있는 사진이다. 일단 와카사기는 뭘까. 예상대로 빙어(또는 공어)다. 여지없이 ‘와카사기 피싱’ 진위 논란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이 “현재는 시범종목이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라고 답글을 남기면서부터다. 주장은 사실일까. 밴쿠버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은 86개 종목으로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종목을 설치했다”고 하니 저런 종목도 있음직하지 않는가. 그러나 누리꾼은 이 사진의 문제점을 바로 파악해 냈다. 남자가 가슴에 두르고 있는 번호표는 이번 밴쿠버가 아니라 2006년 토리노 올림픽 것이라는 것. 좀 더 자세히 사진을 분석한 한 누리꾼은 “가슴에 두른 번호표와 어깨의 일본 국기 마크는 ‘포샵질’일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조사한 결과 ‘와카사기 피싱’ 이미지는 아닌게 아니라 토리노 올림픽 기간에 일본에서 나온 이미지였다. ‘빙어낚시가 새 종목’이라고 주장하는 일본 측 누리꾼의 주장은 더 그럴듯하다. 한 일본 누리꾼이 올린 설에 따르면 ‘빙어낚시’는 ‘일본와카사기협회’가 올림픽 종목 채택을 요구해 나가노 올림픽 때부터 종목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 특히 싱글 남자대표로 출전한 다카하시 선수(62)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다른 출전자들이 ‘입질이 오지 않는다’는 지점에서 한결같은 성과를 올려 메달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이 누리꾼은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경기 룰이다. 경기는 3시간 이내에 잡은 빙어의 총무게를 계산하는 ‘프로그램 포인트’와 빙어를 낚아채는 동작 및 속도의 ‘기술포인트’ 등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도구와 방한 장비에 대한 제한은 없으며, 특히 ‘음주가 허용되는 유일한 올림픽 종목’이다. 물론 이 모든 그럴듯한 설명은 다 ‘뻥’이다. 어쨌든 누군가 추진한다면 정말 빙어낚시가 올림픽의 새 종목이 될 수 있을까. 실제로 평창 올림픽 유치가 추진될 때 소치와 차별화 전략으로 빙어낚시 대회를 열자는 이색 제안(?)이 나오기도 했다. ‘올림픽史’를 다룬 책 을 펴낸 하남길 경상대 사범대학장(체육교육학과 교수)은 “원래 스포츠라는 말의 기원이 사냥과 낚시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 교수는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합리적으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하는데 낚시는 우연성이 너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누군가 종목 채택을 제안하더라도 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설령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사되더라도 빙어낚시 메달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 언더그라운드. 넷
- [말말말]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外(2009. 02. 26)
- 2009. 02. 26 사회
-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대기업에는 100조 원이 넘는 투자 가능 자금이 있는 것으로 안다. 오늘 즉시 금고문을 열어달라. 대기업이 스스로 희생하고 부담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출총제와 투자에 장애가 되는 모든 문제를 폐지하도록 노력하겠다.” _ 신년 기자회견에서(2월 19일) 이상희 국방장관 “현장에서 가용 전력으로 최단 기간 내에 승리할 수 있도록 필요한 권한을 (일선 부대 현장 지휘관들에게) 위임해놓고 있다. 1차 연평해전과 2차 연평해전의 교전시간이 각각 14분, 18분이었다. 짧은 시간에 치열한 교전이 예상된다.” _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2월 16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 “지금 우리 정부에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없다. 지난해 연말 책임 있는 관료들은 아무도 경제 위기를 말하지 않았다. 총리의 목소리도 들어보지 못했다.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돈이 시중에 풀리는 데 최소한 6개월이 걸린다.” _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2월 17일) 박용성 신임 대한체육회장 “정부에서 낙점받았다고 하지만 그런 사실은 없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3수 여부를 떠나 경쟁력 있는 도심임은 분명하다. 평창이 대한체육회 등 승인을 얻어 유치전에 뛰어든다면 있는 힘껏 뛰어보겠다.” _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되고 기자회견에서(2월 19일) 김인식 야구대표팀 감독 “병현이 나이 이제 서른이다. 1년을 쉬었지만 아직도 (재기하기에) 충분하다. 병현이만큼 스타일도 독특하고 위력적인 이는 별로 없다. 여기서 포기할 게 아니다. 열심히 하면 새로운 팀도 나타날 것이다.” _ 탈락한 김병현 선수에 대해(2월 19일)
- 말말말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관전 포인트
- 2014. 01. 27 15:42 문화/생활
- 2월 7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러시아의 대표 피한지이자 휴양지인 소치에서 22번째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핫. 쿨. 유어스(Hot. Cool. Yours)’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세계인의 겨울 축제에서 태극전사들의 메달 획득 쾌거가 이어지도록 응원해보자! 겨울에도 따뜻한 러시아의 휴양지 제22회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의 소치는 흑해 북동 해안에 위치하며 무려 147km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유럽에서 가장 긴 도시로 1989년부터 매년 여름 ‘소치 영화제’가 열리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겨울이면 온화한 기온 덕분에 연중 추위를 피해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주최 측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인공 눈을 대량 준비하고 있다. 그간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러시아의 첫 동계올림픽 개최라는 점도 흥미롭다. 개최지 선정 이후 푸틴 대통령이 5백억 달러(약 53조원)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쏟아부어 만든 각종 국제 스포츠 경기장과 운동 시설, 호텔 등의 시설도 기대를 모은다.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98개의 금메달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은 그동안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이 걸려 있다. 노르딕 복합, 루지,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쇼트트랙, 스노보드, 스켈레톤, 스키점프,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알파인 스키, 컬링, 크로스컨트리, 프리 스타일 스키, 피겨스케이팅 총 15개 종목에 98개의 금메달이 내걸렸다. 종목별로 금메달 수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크로스컨트리가 12개씩으로 가장 많다. 또 알파인 스키와 프리 스타일 스키, 스노보드가 10개씩이다. 전체 금메달 중 절반이 스키의 세부 종목인 셈. 소치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총 85개국에서 약 2천5백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가 규모 또한 역대 최고를 자랑한다.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금메달 행진 예상 우리나라의 참가 확정 종목은 1월 20일 현재 루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피겨스케이팅 총 5개 종목으로 39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스키의 경우 참가 확정 종목이지만 참가 선수 명단은 현재 미정. 세계스키연맹은 대회 18일 전에 각 국가의 출전 선수를 확정짓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종합 5위에 올랐다. 때문에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종합 순위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우리 대표팀은 금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목표로 두고 있다. 메달을 기대하는 종목 1순위는 단연 피겨 여왕 김연아가 포진한 피겨스케이팅이다. 선수 인생에 다시 없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마지막 축제를 홀가분하게 마무리하겠다”라고 전한 그녀의 2연패는 무난하게 달성될 전망이다. 또 다른 보배 이상화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의 2연패를 노린다. 두 선수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메달 획득은 어렵지 않을 듯하다. 또 쇼트트랙의 신세대 심석희는 전 종목에 출전해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의 메달만 성공해도 금메달 4개는 거뜬하지 않겠냐는 것이 대한체육회의 기분 좋은 예상이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종목으로 대한체육회는 컬링, 프리 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등을 꼽았다. 대한컬링경기연맹 신성민 사업팀장은 지난해 여성 컬링 대표팀이 지난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에서 딴 금메달이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 쾌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맹측의 의견을 전했다. 금메달을 목표로 국내 훈련 및 국외 전지훈련과 국외 대회 참가 횟수를 3배가량 늘려왔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금메달이 가장 많이 걸린 스키 종목에서도 메달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대한스키협회 측은 귀띔했다. 아메리카컵 8차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은 여자 봅슬레이 대표팀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흥미 만점 동계올림픽 종목 3 루지 기대주 성은령 선수. 짜릿함이 매력인 스켈레톤. 컬링 국가대표팀. 루지 프랑스어로 썰매를 뜻하는 루지는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알프스 산악 지방의 썰매놀이에서 유래돼 스포츠 경기로 발전했다. 1879년 스위스 다보스에 트랙 형태의 경기장이 처음 건설된 후, 1964년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제9회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에 보급, 1992년 대한루지경기연맹이 창립됐다. 경기는 1인승과 2인승으로 나뉘며, 1인승은 이틀에 걸쳐 4차례, 2인승은 하루에 2차례 활주해 기록을 합산한 뒤 소요 시간이 가장 적은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선수는 썰매에 앉아 출발선 양쪽의 손잡이를 잡고 밀고 당기는 동작을 반복해 출발한다. 장갑을 이용해 트랙의 얼음 바닥을 밀어 일정 속도에 도달하면 썰매의 몸통에 등을 대고 누워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유선형의 자세를 취해 코스를 돈다. 한국 루지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 루지의 기대주 성은령이 여자 싱글 대표로 출전을 확정지었다. 스켈레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겨울에 짐을 운반하기 위해 썰매를 이용하던 것에서 유래됐다. 1884년 생모리츠에서 처음으로 경기가 열린 뒤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1906년 오스트리아에서 첫 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8년 스위스 장크트모리츠에서 열린 제2회·제5회에서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이후 제외됐다가, 제19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이후 정식 종목이 됐다. 경기는 같은 썰매 종목인 봅슬레이·루지와 같은 트랙에서 치르는데, 스켈레톤은 남녀 각각 1인승으로만 경기를 치르며 썰매에 엎드려 머리부터 내려온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때문에 썰매 3종목 가운데 가장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경기로 꼽히나 그만큼 위험성도 커서 턱 보호대가 부착된 헬멧, 팔꿈치 보호대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공기학적 장치가 부착된 헬멧이나 복장은 금지된다. 1월 초 대륙간컵에서 러시아의 안톤 바투예프를 제치고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쥐며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확정한 신예 윤성빈의 활약도 주목해보자. 컬링 중세 스코틀랜드의 얼어붙은 호수나 강에서 무거운 돌덩이를 빙판 위에 미끄러뜨리며 즐기던 놀이에서 유래된 종목. 17, 18세기를 거치면서 캐나다를 중심으로 겨울 스포츠로 발전했다. 1807년 캐나다에서 로열몬트리올컬링클럽이, 1838년 스코틀랜드에서 로열칼레도니아컬링클럽이 결성됐고, 1927년부터 캐나다 컬링선수권대회가, 1959년부터 세계컬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24년 제1회 대회에 이어 1932년, 1988년, 1992년에 시범 종목으로 선보인 뒤 1998년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제18회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는 각각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컬링시트’라 부르는 길이 42.07m, 너비 4.27m인 직사각형의 얼음 링크 안에서 ‘컬링스톤’이라 부르는 둥글고 납작한 돌을 미끄러뜨려 ‘하우스’라 부르는 상대 팀의 표적 안에 넣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청 컬링팀이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덕분에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소치 동계올림픽에 컬링 대표팀을 보낸다. 동적인 올림픽 경기 중 정적인 묘미가 있는 컬링, 이제 응원을 하며 볼 수 있게 됐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자료&사진 제공 / 대한루지경기연맹,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대한빙상경기연맹, 대한스키협회, 대한체육회, 대한컬링경기연맹 도움말 대한스키협회, 대한체육회, 대한컬링경기연맹>
- 평창 동계올림픽 프레젠터 아나운서 안정현
- 2007. 08. 13 연예
- 생각지도 못한 패배였다. 평창의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빨간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야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실패’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아리랑TV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의 진행자인 안정현의 일상도, 다시 꿈을 꾼다.‘소치’, 그리고 눈물“2003년 유치 때도 프레젠터로 나섰죠. 그때는 벤쿠버에 아깝게 져서 실패하자마자 IOC 위원들이 ‘너무 아쉬우니 다음에 다시 도전하라’고 했어요. 인생의 5년이 평창과 함께 갔는데, 허무하죠. 자고 일어나니 벌써 8월이에요(웃음).”눈물이 흘렀다. 벽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뛰어넘을 자신이 있었다. 객관적인 평가도 앞섰다. 드라마틱했던 프레젠테이션 결과도 최고였다. 감동적인 영상은 많은 사람들을 울렸다. 하지만 절실했던 ‘평창의 꿈’은 벽에 부딪쳤다.프레젠테이션은 소치의 그것과 확실히 차별화됐다. 평창의 프레젠테이션에는 정보 이상의 감동이 있었다.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의 파장이 눈(雪)을 몰고 전 세계로 퍼지면, 평창의 꿈에 세계가 하나가 된다는 주제였다.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열대 지방의 아이들에게 동계 스포츠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평창의 ‘드림 프로젝트’도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산의 아픔을 안고 지난 2003년 돌아가신 고 이영희 할머니가 북녘 아들에게 남긴 머리카락과 마지막 편지의 사연이 공개될 때는 모두가 눈시울을 적셨다. 이창동 감독이 감수한 영상은 세계의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자극했다. 안정현의 깔끔한 프레젠테이션도 감동적인 영상과 맞물려 인상적인 시너지 효과를 냈다.“러시아의 ‘오일머니’를 앞세운 물량공세가 심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우려도 있었지만 ‘설마 지지는 않겠지’ 생각했죠. 평창은 ‘객관적’으로 준비된 도시예요. 생각지도 못했던 패배는 황당했습니다.”유력 외신들도 평창의 우세를 점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있었던 IOC 평가단의 평가도 평창이 우세했다. 소치는 7년 안에 11개 경기장을 완공해야 한다. 준비된 도시가 아니다. 스키장 건설 예정지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자리하고 있어 러시아 시민 사회의 반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마을 하나를 통째로 이주시키고 경기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무리가 있다. 객관적인 ‘악조건’을 ‘돈’으로 눌렀다는 배경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한국의 이미지를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프레젠테이션은 모든 스태프가 지난 두 달 남짓 준비한 결과였다. 안정현은 모든 스케줄을 제쳐두고 프레젠테이션에만 매달렸다. 전체 45분 중 13분에 달하는 안정현의 분량은 처음에만 부담스러웠다. 나중에는 다른 프레젠터의 원고까지 줄줄 욀 정도였다. 원고와 영상은 마지막 순간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만성 근육통으로 목이 앞으로 숙여지지 않아 고생하기도 했다.러시아는 소치의 승리를 위해 KGB를 동원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과테말라 현지 호텔에는 도청 차단 장치가 설치됐다. 프레젠테이션 이틀 전부터는 혼자서는 호텔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명령이 떨어졌다.“과테말라 현지에서는 호텔 구역 밖을 벗어나지도 못했어요. 눈 뜨면 연습하고, 자다 깨서도 다시 잠들 때까지 중얼중얼 연습했죠. 3일 전에 마지막 2분을 불어로 하자는 특명을 받고 나서는 영어 원고는 제쳐놓고 불어만 연습했어요. ‘올인’했죠. 다 쏟아 부었어요.”처음에는 `어디 있는지 잘 알지도 못했던 도시 평창은 이제 특별한 도시가 됐다. 동계올림픽 유치가 ‘개인적인 미션’으로 여겨질 정도다. 스노보드를 좋아해 겨울이 되면 평소에도 일주일에 3일은 용평에서 보낸다는 안정현은 ‘이번에 유치 성공하면 군수님이 명예 군민증 준다고 하셨는데’라며 아쉬움을 보였다.프리랜서 아나운서, 인터뷰어 안정현프레젠테이션 이후 인터뷰 요청도 많았다.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티즌은 그의 영상을 여기저기에 퍼다 날랐다. 갑작스러운 유명세를 탔지만, 그는 지난 1996년부터 아리랑TV의 기자 겸 앵커로 활동하다 지금은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동(同) 방송국의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라는 인터뷰 프로그램을 5년째 진행하고 있는 베테랑 방송인이다.“원래 아리랑TV 보도팀 시스템이 앵커 겸 기자였어요. 개국하면서부터 했으니 아리랑TV에서는 ‘가장 오래 나간 얼굴’일 거예요(웃음). 초반에는 보도국 인력이 15명뿐이어서 다양한 일을 했죠.”6mm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취재와 기사 작성을 하기도 하고, 영상 편집도 도맡아 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는’ 채로 입사 원서를 냈지만 일은 재미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벌써 10년. 자신은 ‘어영부영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하지만 ‘하트 투 하트’에 출연하거나, 방송을 본 사람들은 그의 매력을 입 모아 칭찬한다. 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와 방송 출연에 부담을 느꼈던 출연자들도 안정현의 진행에 금세 마음을 열고 편안한 대화에 녹아든다. 녹화가 끝난 후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냐’고 말하는 인터뷰이들도 많았다.“원래는 계속 공부를 할까 했어요. 그런데 주변에 언어학 하는 친구들과 교수님들을 보니, ‘저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평생 글과 책 속에 묻혀 살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아버지(안청시·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의 권유로 아리랑TV에 원서를 내고 공채 시험 하루 전 날 귀국했다. ‘얼떨결에’ 방송일을 시작하고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안정현의 어머니가 손봉숙 민주당 의원이라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다. ‘집안 분위기가 엄했을 것 같다’고 하자 ‘통금이 10시였다’며 웃는다.“처음 입사했을 때 20대 중반의 사회 초년생이었는데, 일 마치면 술 마시고 어울려 놀고 싶잖아요. 방송국은 서초동이고 집은 일산인데, 10시가 통금이니 항상 저녁만 먹고 일어나야 했어요. 그래서 점점 대담해졌죠. 하하.”집에서 ‘삐삐’가 와도 무시하고 마음대로 놀았다. 2시, 3시에 집에 들어가기도 했다. 부모님은 ‘그렇게 할 거면 회사 다니지 말라’며 화를 내시기도 했다.“그럼 저는 ‘진짜? 나 진짜 그만둔다~ 그만둔다~’ 그랬어요. 그랬더니 나중에는 ‘밝기 전에는 집에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부모님도 훈련이 필요해요. 제가 많이 훈련시켰죠(웃음).”안정현을 처음 보는 사람은 도도해 보이는 인상 때문에 ‘차가워 보인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고 짐작하지만 그건 그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그는 스스로 ‘털털한 성격’이라며 웃었다. 곁에 강아지라도 있어야지 혼자 있으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사람을 좋아해 ‘사람 드글드글하고, 항상 술친구가 있는 게 좋다’고 한다.“어머니가 사주를 보고 오시면 ‘장군 사주’라고 그래요. ‘남자 사주’래요. 성격도 남자 같고. 하지만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여성이라는 사실은 무기일 수도, 약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여자로 태어난 것이 너무 좋습니다.”방송 10년 차인 안정현은 같은 여성들에게 ‘남자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조금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능력 있는 여성’으로 인정받기 위해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여성’이 갖는 사회적인 핸디캡을 장점으로 승화하라는 뜻이다.“그런데 요즘 후배들을 보면 ‘고생할 준비’가 안 돼 있는 것 같아요. 풍족한 시대를 살아서 그런지. 저 때만 해도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는 없었거든요. 80년대에 유행했던 ‘나이키’ 운동화가 무척 신고 싶었는데 ‘운동화가 뭐 그렇게 비싸냐’는 알뜰한 어머니 때문에 참았죠.”지금의 ‘사회 초년생’들은 주로 80년대생이다. 갖고 싶은 것은 웬만해선 가질 수 있었던 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그들은 ‘고생’을 모른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70년대와 이전 세대에 비하면 ‘풍족한’ 생활을 했다.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갖고 싶어 하지만 고생하며 성취할 준비는 안 돼 있으니 끈기를 가지라’는 것이 후배들을 향한 안정현의 충고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뒤에는“사람들이 그래요, ‘와, 너 스타됐다~ 검색어 1위던데~’ 솔직히 듣기 싫어요. 잘돼서 받는 관심이면 좋을 텐데 그게 아닌 데다, 저보다 열심히 하신 분들이 수두룩한데 ‘앞에 섰다’는 이유만으로 관심을 받았으니까요. 부담스럽고 미안하죠.”‘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위원회’에 있는 도청 소속 공무원들도 평창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특히 이병남 PT 평가 준비부장은 모든 내용을 눈 감고도 줄줄 욀 정도였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님과 권혁승 평창군수님이 유난히 애틋해요. 항상 같이 다녔고, 워낙 잘 챙겨주셨거든요. 잠도, 식사도 거르고 누구보다 열심히 뛰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소치’라는 결과 발표 직후 안정현은 울지 않았다. 의외의 결과에 맥이 빠져 멍한 상태였다. 터덜터덜 걸어 나가는데 김진선 강원도지사의 얼굴이 보였다. 김 지사의 실망한 얼굴을 보자 눈물이 터져 나왔다. 지난 2월 실사 때 IOC 위원들을 환영 나온 강릉 시민들의 열기를 보고 ‘이거 유치 안 되면 동해 바다에 뛰어내려야겠다’고 농담할 정도로 열정을 쏟았던 김 지사였다. “정말 목숨을 걸고 뛰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잘 지내고 계신지, 전화 한번 드려봐야겠어요.”5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바바라 월터스나 다이앤 소여 같은 앵커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대답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다. ‘41세 생일날 아침은 어떨 것 같냐’고 묻자 “4년 후라면 아마 동계올림픽 유치 신청 파일을 내고 할 때인데’라고 운을 뗀다. “모르겠어요, 다시 평창을 위해 일하고 있을지, 아니면 ‘하트 투 하트’가 장수하고 있을지도. 하하.”평창 유치 실패를 말할 때의 안정현은 여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평창의 재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언론은 평창의 실패 원인 분석에 열을 올렸다. 그들의 도전은 아름다웠지만 ‘아름답다’는 수사로 ‘평창의 좌절’을 미화하고픈 생각은 없다. 우디 앨런은, ‘가끔 실패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안이하게만 산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객관적인 우세 속에서도 ‘벽’에 부딪친 평창과 유치를 위해 아낌없는 열정을 쏟은 시민들에게, 그리고 안정현에게 ‘실패’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원상희 ■장소협찬 / 갤러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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