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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325 건 검색)

“망했다” 말 나오는 신촌, 서울시는 90년대에 이미 예견했다 [허남설 기자의 집동네땅]
“망했다” 말 나오는 신촌, 서울시는 90년대에 이미 예견했다 [허남설 기자의 집동네]
2025. 03. 08 09:00경제
서울 신촌 문화의거리에서 바라본 연세로 일대(2020년 3월 촬영). 대중교통전용지구 운영 당시엔 버스와 조업차량 정도만 연세로에 진입할 수 있어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아 자유롭고 안전한 보행 환경이...
허남설 기자의 집동네
‘미군 출신’이라던 캡틴 코리아, 미국 땅 밟은 적도 없었다
‘미군 출신’이라던 캡틴 코리아, 미국 밟은 적도 없었다
2025. 02. 25 17:04사회
지난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열린 인권위 전윈위원회를 앞두고 영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시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석방 파장
딸 회사에 알짜 땅 몰아 준 대방건설, 200억원대 과징금
딸 회사에 알짜 몰아 준 대방건설, 200억원대 과징금
2025. 02. 25 12:00경제
... 및 5개 자회사에 2069억원을 받고 팔아 넘겼다. 통상 공공택지는 개발 시 큰 이익이 예상되는 이어서 입찰경쟁률이 높다. 해당 택지들도 서울·수도권 신도시 및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새만금 앞 갈라진 ‘이웃사촌’···군산·김제·부안 ‘땅 분쟁’ 격화
새만금 앞 갈라진 ‘이웃사촌’···군산·김제·부안 ‘ 분쟁’ 격화
2025. 02. 25 11:14경제
... 조감도. 전북도 제공 새만금을 둘러싼 ‘영토 분쟁’이 점입가경이다. 바다를 메워 생긴 을 놓고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이 서로 ‘자기 ’이라며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새만금관할권방조제영토부안김제군산

스포츠경향(총 814 건 검색)

이지영 “나 몰래 땅 산 ♥남편…대출금 못 갚아 경매 직전까지” 폭로 (동치미)
이지영 “나 몰래 산 ♥남편…대출금 못 갚아 경매 직전까지” 폭로 (동치미)
2025. 03. 05 17:34 연예
MBN ‘속풀이쇼 동치미’ 치과의사 이지영이 몰래 을 산 남편에게 2천만 원을 빌려준 일화를 전했다. 5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8일 본방송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에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이지영 씨는 “지난번 ‘동치미’에서 말씀드렸듯이 내가 출산 후 남편이 육아에 전담하고 있다”며 “남편이 기가 죽어있는 게 싫어서 매달 현금과 카드를 쥐어주면서 조금씩 품위유지비를 줬다”고 말했다. 이지영은 “남편이 결혼하기 전부터 스포츠 매니아였다”고 말하며 “바이크를 타는데 장비 욕심이 많더라. 작년에 좁은 집으로 옮기게 돼서 짐을 많이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옷장을 열었더니 바이크 장비들이 우르르 나왔다. 장빗발, 옷발로만 스포츠를 한다”고 폭로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이어 이지영은 “숨긴 게 물건 만은 아니었다”며 “비자금 사건이 터진다. 바로 ”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어느날 우편함을 열었는데 남편 이름으로 채권 추심이 와있었다”며 “평생 채권 추심을 구경할 일도 없었는데 이게 뭔가 싶어서 열어 보니 홍천 을 대출을 끼고 1억 2천을 주고 산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천 은 대출 연장을 위한 일부 상환을 하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상황이었다고. 이지영은 “액수를 봤더니 2000만 원이라 남편에게 물어봤다. 이 목돈을 본인이 마련하기도 만무하고 자존심도 세서 나한테는 이야기를 못 하고 경매로 넘기려고 했다더라”라며 열변을 토했다. 이지영은 “너무 기가 막혀서 난리를 치고 2천만 원을 빌려줬다. 다행히 2년 뒤에 이 팔려서 2천만 원을 돌려 받았다”며 “비상금 쓰는 건 좋은데 자꾸 사고치면 품위 유지비를 삭감할 수 있으니 조심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몸 사린 ‘언 땅 축구’…후반 21분만에 양 팀 첫 유효슈팅
몸 사린 ‘언 축구’…후반 21분만에 양 팀 첫 유효슈팅
2025. 03. 04 06:50 축구
FC서울 조영욱(가운데)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김천 상무와 경기에서 쏜 슛이 상대 골키퍼에 의해 막히고 있다. 연합뉴스 꽃샘추위 탓 그라운드 꽁꽁 공 튀고 속도도 제멋대로 ‘천적 관계’ 서울 vs 김천 제실력 발휘 못하고 0-0 봄날 대신 찾아온 꽃샘추위가 천적 관계마저 차갑게 얼렸다. FC서울과 김천 상무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나란히 승점 4점을 쌓은 가운데 서울은 9위, 김천(이상 1승1무1패)은 다득점에서 2골 앞선 7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서울과 김천의 지독한 먹이사슬로 주목받았다. 서울은 2022년 3월 김천 원정에서 0-2로 패배한 뒤로 이날 경기 전까지 김천을 상대로 7경기에서 4승3무로 우위를 점했다.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경기장을 찾은 2만4889명의 팬은 치고받는 명승부를 기대했으나 환경이 돕지 않았다. 찬바람에 그라운드가 꽁꽁 얼어붙었다. 걱정했던 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영상 4도로 기온이 떨어졌다. 예년보다 개막이 보름 가까이 앞당겨지면서 K리그 잔디 환경마저 엉망으로 바뀐 것이 경기력에 작용했다. 선수들은 갑자기 공이 튀어 오르거나 볼의 속도가 제멋대로 바뀌자 난처한 표정을 짓이 일쑤였다. 서울 주축 공격수인 제시 린가드는 잔디가 밀려나면서 발목이 꺾이는 일도 일어났다. 자연스레 양 팀 모두 과감한 패스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힘을 쓰면서 첫 슈팅이 전반 36분에 나올 만큼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 측면 공격수인 손승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방향만 바꿨는데 골문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서울은 전반 막바지 린가드의 시저스킥까지 슈팅 2개에 만족해야 했다. 김천의 전반전 슈팅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박승욱의 중거리 슛이 수비벽에 가로막힌 게 유일했다. 양 팀의 유효 슈팅은 0개였다. 그나마 후반 들어선 경기에 활력이 깃들기도 했다. 홈팀 서울이 후반 시작과 함께 기성용과 루카스, 문선민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쥐었다. 서울은 후반 15분 문선민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에 이은 오른발슛으로 김천의 수비를 흔들었다. 서울은 후반 21분 최준이 문전 침투에 이은 슈팅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9분 뒤에는 이승모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아깝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평소라면 골로 연결할 만한 상황을 놓치자 아쉬운 마음에 잔디를 걷어찼다. 결국, 양 팀 모두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질 수가 없는 경기였는데 ‘방점’을 찍어야 하는 골이 안 터졌다”면서 “잔디 문제가 개막전부터 계속 나오고 있다. 개막이 빨라 경기장이 얼어있다. 선수들이 다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데 연맹에서 고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뜬공-땅볼-삼진’, 밀워키전 3타수 무안타 또 ‘침묵’한 김혜성···시범경기 타율 결국 1할 밑으로, ‘0.083’
‘뜬공-볼-삼진’, 밀워키전 3타수 무안타 또 ‘침묵’한 김혜성···시범경기 타율 결국 1할 밑으로, ‘0.083’
2025. 02. 27 08:21 야구
LA 다저스 김혜성. 피닉스 | AP연합뉴스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이틀 연속 침묵했다. 타율도 끝내 1할 밑으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7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083(12타수1안타)으로 떨어졌다. 0-2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밀워키 두 번째 투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를 상대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MLB에 데뷔해 3패, 평균자책점 7.30을 기록했다. 김혜성. AP연합뉴스 김혜성은 로드리게스의 초구를 공략했으나 아쉽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3-3으로 맞선 4회초 1사 2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또 다시 로드리게스를 상대했는데,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쪽 변화구를 공략했으나 3루 볼에 그쳤다. 다만 김혜성의 볼 때 2루 주자 데이빗 보트가 3루로 진루했고, 이후 다저스는 3점을 더 뽑아 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은 삼진이었다. 김혜성은 팀이 8-3으로 앞선 5회초 타석에 들어서 밀워키 오른손 투수 그랜트 앤더슨을 상대했다. 마침 앤더슨은 직전에 타격한 안디 파헤스와 보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아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볼카운트 2B-2S에서 몸쪽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공수교대 때 크리스 뉴얼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수비에선,ㄴ 4회말 브루어 히클렌의 뜬 공 파울을 잡는 등 큰 실수는 하지 않았다. 한편 김혜성과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베테랑 미겔 로하스는 이날 1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LA 다저스 김혜성. 피닉스 | AP연합뉴스 이정후 김하성
골절…햄스트링…언 땅에 땅을 친 K리그
골절…햄스트링…언 을 친 K리그
2025. 02. 26 06:50 축구
‘수술’ 이순민은 3개월 이탈 전진우·안재준·박동진 등 영하권 날씨 탓 부상 커져 대전하나시티즌 이순민이 지난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의 경기에서 라카바에게 태클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찬바람이 불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예년보다 개막이 빨라진 영향으로 부상도 속출하고 있다. 대전 하나시티즌은 지난 24일 미드필더 이순민이 쇄골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순민이 23일 대전에서 열린 K리그1 2라운드 울산 HD전에서 상대와 충돌해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이순민은 지난해 대전이 강등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된 선수로 올해도 대전의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됐다. 대전은 이순민이 개막 2경기 만에 전열에 이탈하면서 중원 조합조차 새롭게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순민의 복귀에는 3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선 날씨가 선수들의 부상을 키운다고 지적한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와 클럽 월드컵 등 많은 국제대회가 열리면서 역대 가장 빠른 2월 15일 개막한 여파가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개막전이 열렸던 시기에는 봄날씨에 가까운 영상 13도 안팎이라 큰 문제가 없었지만 2라운드가 열린 지난 주말은 영하로 기온이 떨어졌다. 전북 현대도 추운 날씨에 선수의 부상이 커진 케이스다. 공격수 전진우 역시 23일 광주FC와 홈경기에서 상대 진영을 단독 돌파하다 넘어져 오른팔을 크게 다쳤다. 눈물을 흘리며 교체된 전진우는 정밀 검사에서 우려됐던 골절상은 피했지만 관절 부위를 다치면서 당분간 회복에 힘을 써야하는 상황이다. 전진우는 다른 선수와 충돌도 없었으나 추위에 얼어버린 축구장 환경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북 이승우는 “우리 경기 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를 봐도 선수들이 정말 힘들어 보였다.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올 위험이 있다”며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 축구하고 있는 것이라 안타깝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른 구단들도 시즌 초반부터 쏟아지는 부상에 긴장하는 것은 똑같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안재준은 대전과 개막전에서 단 3분 만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제주 SK 박동진 역시 FC서울과 첫 경기에서 전반 37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익명을 요구한 구단 관계자는 “구단마다 그라운드 상태를 관리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채광기가 충분한 구단은 그래도 얼어붙는 걸 방지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한 구단들은 시즌 초반 부상을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136 건 검색)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24) 땅이 보내는 경고, 노후 인프라와 싱크홀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24) 이 보내는 경고, 노후 인프라와 싱크홀(2025. 03. 07 14:30)
2025. 03. 07 14:30 사회
지난 1월 31일 일본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서 발생한 싱크홀에서 트럭 운전자를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도쿄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야시오시는 인구 9만명의 소도시다. 서민 주택과 중소기업 공장이 밀집한 수도권 위성도시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28일 야시오시 중심부의 한 교차로에서 갑자기 이 꺼지며 직경 5m, 깊이 10m의 싱크홀이 생겼다. 지나가던 트럭 한 대가 함께 추락했고, 트럭에 타고 있던 70대 남성 운전사는 실종됐다. 사고 다음 날인 1월 29일, 구조 작업 도중 추가 붕괴가 발생했다. 새로운 싱크홀이 전날 발생한 싱크홀과 합쳐지면서 직경 40m, 깊이 15m까지 커졌다. 하마터면 복구 및 구조 인력이 사고에 휘말릴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인근 음식점의 간판과 전봇대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며, 이 사고는 전 세계 뉴스와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애초 단순한 지반 침하 사고로 보였지만, 싱크홀이 점점 확장되면서 수습이 끝나지 않고 있다. 일본 당국은 도로 아래를 지나는 하수도관이 파손되면서 싱크홀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손된 하수도관에서 오수가 계속 유출되며, 추가적인 지반 붕괴 가능성도 있어 복구 일정이 불투명하다. 특히 지름 4.75m의 대형 하수도관에서 흘러나오는 오수와 황화수소로 인한 악취 탓에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하수도관을 완전히 복구하는 데 최소 2~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 21일, 부산 사상구 학장동의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 인근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안전센터의 배수 지원차와 5t 트럭이 깊이 8m 아래로 추락했다. 당시 배수 지원차는 인근에 발생한 싱크홀에 고인 물을 빼내기 위해 작업 중이었으며, 다행히 소방대원이 차량에 탑승해 침착하게 대응한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해당 공사 구간에서는 지난해에만 8차례나 싱크홀이 발생해 지반 안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도시를 위협하는 싱크홀 싱크홀이 일상의 위협이 되고 있다. 싱크홀은 표면이 여러 가지 이유로 내려앉아 구멍이 나거나 커다란 웅덩이가 생기는 현상을 의미한다. 싱크홀은 기본적으로 지하수의 압력 등 지반환경 변화로 발생하지만, 노후화된 상하수도의 누수 같은 ‘인공 지하수’에 의한 지반환경 변화로 발생하기도 한다. 깊이 약 2m 이내에 묻혀 있는 노후된 상하수관로의 누수로 인한 토사 유실로 얕은 깊이에 공동(空洞)이 발생할 수 있다. 지하 터파기 공사나 터널 공사 시 차수와 보강이 미흡할 경우, 공사장 인근의 지하수가 유출돼 깊은 하부의 대규모 공동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지표면에 싱크홀이 발생한다. 또한 기후위기는 싱크홀 발생을 촉진하도록 환경 변화를 일으킨다. 극한 가뭄이 지속되면 지하수 남용과 호수 수위 저하로 인해 지반의 지지력이 약해져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집중호우로 지하수 흐름이 변하고 토사가 유실되면서 싱크홀이 형성될 수도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6~8월 집중호우 시기 싱크홀 신고가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기록적인 여름 강수량(1037㎜)을 기록했던 2020년에는 싱크홀이 급증했다. 또 시베리아와 캐나다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아 지반이 유실되거나 가스가 유출되며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다. 노후화된 상하수관과 더불어 기후위기가 싱크홀 형성을 촉진하는 주요 요인임을 보여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면적 1㎡ 이상 또는 깊이 1m 이상의 지반침하로 인해 사망·실종 또는 부상자가 발생한 국내 싱크홀 사고를 분석한 결과, 2018년 338건, 2019년 192건, 2020년 284건, 2021년 136건, 2022년 177건이 발생했다. 이는 이틀에 한 번꼴로 싱크홀이 발생한 셈이다. 서울, 부산 같은 국내 대도시의 경우 상하수관로의 손상과 부적절한 지하 굴착으로 지하 공동이 형성됐고, 여름철 집중호우로 공동 주변의 토사가 휩쓸려 가면서 지표면이 무너지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9월 21일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 두 대가 빠졌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노후 상하수도관의 경고 상하수도관 같은 인프라는 건설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대적인 수리나 교체가 필요하다. 그러나 재정적 부담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의 경우, 과거 고도 성장기에 조성된 사회간접자본(SOC)이 1992년 84조엔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하며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설치된 지 50년이 넘는 하수도관이 전체의 1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노후화로 인해 싱크홀 등 사고 발생이 더욱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도 노후 시설로 인한 싱크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간 6900억원 상당의 수돗물이 노후된 상하수도관에서 새고 있으며, 이는 지반 침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현재 전국에 매설된 상하수관로 40만㎞ 중 매설 후 20년이 지난 노후관은 10만㎞에 달한다. 특히 대구광역시(68%), 서울특별시(66%), 광주광역시(60%), 대전광역시(54%) 등 대도시에서 노후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노후관을 짧은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은 아니다. 관이 20년이 지났다고 해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50년, 한국의 20년처럼 단순히 매설 연도를 기준으로 노후도를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며, 예산 조정 또한 쉽지 않다. 미국 환경청(USEPA)은 상수도관의 사용 연한을 50년까지는 ‘우수’, 75년까지는 ‘양호’ 등급으로 평가한다. 실제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상수도관 중 20%는 84년 이상 사용됐으며,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27%가 80년을 초과했다. 내가 경험한 북미의 상수도관도 매설된 지 오래된 경우가 많았지만 정기적인 누수, 수압, 수량, 수질 검사와 디지털 인프라를 활용한 정량적 평가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됐다. 싱크홀을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구멍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노후 인프라를 정기 점검하고, 정밀히 유지 관리하며, 필요한 시기에 교체해야 한다. 또한 지하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기후변화에 대비한 도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는 단순히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미래를 위한 투자다. 싱크홀은 우리에게 묻는다. 과연 우리의 은 안전하냐고.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박성진의 국방 B컷] (24) 대통령 관저 옛 주인은 해병대…굴곡진 역사 껴안은 땅
[박성진의 국방 B컷] (24) 대통령 관저 옛 주인은 해병대…굴곡진 역사 껴안은 (2025. 01. 17 16:00)
2025. 01. 17 16:00 정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지난 1월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적막이 감돌고 있다. 성동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를 방패막이로 농성을 벌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원래 해병대 이었다. 과거 12·12 군사반란 당시 이곳은 해병대 공관 경비대가 전두환 신군부 반란에 맞선 장소다. 해병대 출신인 여석주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지난 1월 15일 국회 토론회에서 “한남동 은 6·25전쟁 후반, 장단 사천강 일대를 방어하던 해병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해병대 직할부대가 배치됐던 곳이고,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 전투를 기억하는 국민의 모금으로 해병대 사령관의 첫 공관을 지었던 자리였다”며 “해병대 대위였던 저의 선친이 그곳에서 결혼식을 했고, 그 인연으로 선친, 친형, 저 세 사람이 해병대 군복을 입고 보낸 햇수가 도합 90년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의 역사와 피눈물이 어우러진 한남동 일대에서 벌어지는 혼돈과 추태에 전우분들 모두 분노와 비통을 누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밤의 ‘정부 1번지’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은 공관촌이다. 입법·사법·행정 3부 수장의 거처가 모두 모여 있는 밤의 ‘정부 1번지’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존에 있던 국회의장·대법원장 공관에 더해 현 외교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바뀌었다. 3부 수장의 관저·공관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명실상부한 ‘한남동 관저·공관 타운’이 형성됐다. ‘관저’라는 명칭은 대통령이 사는 곳에 주로 사용한다. 한남동 공관촌에는 3부 수장 공관뿐만 아니라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의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대통령실 경호처장 공관 등도 자리 잡고 있다. 모두 8개 공관이 모여 있는 곳이다. 매봉산 서쪽 자락에 있는 이 공관촌의 원래 주인은 해병대다.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공관까지 포함해 한남동 공관촌을 지키는 공관 경비대가 해병대 병력으로 이뤄졌던 것도 이런 인연에서다. 해병 원로들에 따르면 해병대는 한국전쟁 후반 한남동 농림부 을 불하받아 해병대 직할부대인 본부대대와 수송대 등 지원 시설 등을 배치했다. 해병대 사령관 공관도 들어섰다. 사령관 공관은 한남동 뒷산이 남산 자락으로 이어지면서 당시 해병대사령부가 있던 용산 쪽으로 연결됐다. 1962년 세워진 해병대 사령관의 한남동 공관은 건축 전체면적이 612㎡, 대지 면적이 9772㎡인 2층 양옥 건물이다. 해병대 사령관 공관은 해병대사령부가 경기도 화성으로 이전하면서 논란이 됐다. 화성 덕산대에도 해병대 사령관 공관이 있어 서울 한남동 공관은 서울에 거주하는 사령관 자녀들의 통학용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이명박 정부 때는 국방부가 해병대 사령관의 한남동 공관을 통일부 장관 공관으로 전용하려고 시도했다.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구성원인 외교·안보 부처 장관 가운데 통일부 장관만 공관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청와대에서 국가비상사태로 인한 NSC 회의 소집 시 국방·외교 장관은 청와대에서 6㎞ 떨어진 한남동 공관에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통일부 장관은 그리하기 어렵다는 논리였다. 해병대 사령관 공관의 통일부 장관 공관으로의 전용 방안은 해병대 원로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공정식 6대 해병대 사령관을 포함한 예비역 해병 장성들은 한남동 에 깃든 해병대의 역사성 등을 들어 이를 반대하는 연판장을 청와대에 전달했고, 국방부는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이 대통령 관저가 됐고, 대통령실이 관저 남서쪽에서 도보로 오갈 수 있는 거리에 있던 해병대 사령관 공관을 경호처장 공관으로 사용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해병대 사령관 공관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일시 사용한다는 개념으로 가져가 경호처장 공관이 됐다. 지난 1월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관계자들이 경계근무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기념관과 초대교회 해병대의 굴곡진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또 있다. 해병대 중앙기념관과 해병대 초대교회가 그곳이다. 이 두 시설은 서울 용산구 용산로 2가(후암동)로 옛 방위사업청 터에 있다. 이 시설들이 해병대 부대 인근이 아니라 동떨어진 서울 시내에 있는 사연은 해병대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관련이 있다. 대한민국 해병대는 1949년 4월 15일 창설됐고,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기간을 거치면서 규모가 커졌다. 그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군의 베트남 파병이 끝난 후 1973년 10월 10일부로 해병대사령부를 해체했다. 전투부대는 해군의 상륙전 부대로 예속되고 해병대사령부를 비롯한 교육 및 지원부대는 해체됐다. 해병대사령부 건물이 있던 터에는 국방부 조달본부가 들어섰고, 방위사업청이 개청하면서 청사 건물이 됐다. 이후 방사청이 대전으로 내려갔고, 이곳은 용산공원 조성 대상에 포함됐다. 1975년 4월 15일 개관한 해병대기념관은 해병대사령부 제2 연병장 자리에 세워졌다. 1000평의 대지 위에 200여평의 2층 건물이다. 1층에는 역대 사령관 기념물 전시실과 관리실이 있고, 2층에는 한국전쟁 및 베트남전과 해병대의 발전상을 상징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있다. 해병대 최고 지휘부인 사령부가 해체되면서 해병대 중앙기념관이 건립됐다. 모군이 활약하던 시기가 아니라 해체된 후에 만들어진 특이한 경우다. 기념관은 대통령 하사금 2000만원과 베트남전 참전 용사 등 해병대 장교의 성금 2400만원을 기금으로 1975년 4월 15일 2층 규모로 개관했다. 기념관은 건립 이후 외부 기관의 끊임없는 이전 요구에 시달렸지만, 해병대 측은 “다른 곳에 갈 바에야 없애는 것이 낫다”고 버텨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병대 예비역들은 기념관이 옛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는 쓰라린 기억을 지닌 곳으로, 해병대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 여기고 있다. 해병대 초대교회는 해방촌 군인아파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오래된 화강암과 담쟁이덩굴, 벽돌로 쌓아 올린 기둥은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초대교회는 1951년 경남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처음 창립된 후 해병대사령부·전투부대와 함께 진해·부산을 거쳐 1955년 서울 남산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1959년 해병대사령부 용지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지금의 건물로 준공됐다. 예배당 중앙에 자리 잡은 커다란 십자가는 1951년 해병대 1연대가 북한군에 맞서 혈전 끝에 탈환한 강원 양구군 도솔산의 고로쇠나무로 만들어진 것이다. 초대교회는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교회의 기능을 상실했다. 이후 2003년 해병대 창설 제54주년을 기념해 변형된 교회 건물을 예배당으로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명칭을 회복했고, 2017년 2월 15일 대한민국의 국가 등록문화재 제674호로 지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당시 해병대의 완전한 독립을 통한 육·해·공군 해병대의 4군 체제를 공약했다. 해병대 사령관의 4성 장군 진급과 해병대회관 건립도 약속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로 해병대가 수십 년간 열망해왔던 해병대 독립은 당분간 물 건너간 모양새다.
박성진의 국방 B컷
캐나다도 그린란드도 미국 땅? 트럼프의 ‘계산된 도발’
캐나다도 그린란드도 미국 ? 트럼프의 ‘계산된 도발’(2025. 01. 06 06:00)
2025. 01. 06 06:00 국제
“캐나다는 미의 51번째 주” “그린란드 매입” 등 동맹국에 선 넘은 도발 협상력 키우려는 전략 관측…NYT “팽창주의적이고 식민주의적 성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22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USA’ 주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특유의 허풍일까, 계산된 도발일까. 오는 1월 20일 백악관 입성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남의 눈독 들이기’가 선을 넘고 있다. 그는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칭하는가 하면, 파나마 정부를 향해선 25년 전 운영권을 넘긴 파나마운하를 환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덴마크령인 그린란드가 미국에 편입돼야 한다며 상대 의사와는 무관한 매입 주장까지 펼쳤다. 취임 전부터 타국에 대한 주권 침해에 해당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으며 동맹국까지 도발하고 있다. ■트럼프, 또 남의 에 눈독…선 넘는 도발 트럼프는 지난해 12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라고 칭하는 등 캐나다 국민감정을 건드렸다. 그는 이어 12월 25일에도 재차 SNS에 글을 올려 “캐나다가 우리의 51번째 주가 된다면 세금은 60% 이상 감면되고, 기업들은 규모가 즉시 두 배가 될 것이며,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군사적으로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이 캐나다 아이스하키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를 만나 캐나다 총리 출마를 권유했다며 “그 자리는 곧 ‘캐나다 주지사’로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도발했다. 트럼프는 캐나다 국민이 그레츠키를 총리로 만들기 위한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뜬금없는 주장까지 내놨다. 트럼프의 연이은 도발은 양국이 관세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와중 노골적으로 상대를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캐나다 주권을 무시하고 동맹국 정상을 주지사로 낮춰 부르는 도 넘는 ‘조롱’에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대국의 분노를 부르는 트럼프의 도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21~22일에는 파나마 정부가 미국에 ‘통행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며 파나마운하를 되찾겠다고 주장했고,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이 사겠다는 의향도 재차 밝혔다. 그는 파나마 정부의 거센 항의에도 자신의 SNS에 미국 국기가 나부끼는 운하 사진을 게시하며 “미국 운하(United States Canal)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린란드에 대해선 “국가 안보와 전 세계의 자유를 위해 미국의 그린란드 소유권과 지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그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미국에 오기를 원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집권 1기인 2019년에도 그린란드를 미국이 사겠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가 덴마크의 거센 반발을 사며 외교 갈등을 빚었다. 다시 시작된 그의 도발에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는 성명을 내고 “그린란드는 우리의 것이고, 매물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덴마크 정부도 그린란드를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실현 가능성 없는데…트럼프 왜 이러나 아무리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라고 할지라도 타국 영토를 강제로 빼앗는 것은 전쟁을 벌이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현실적으로 미국이 파나마운하의 운영권을 돌려받기도 쉽지 않다.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트럼프가 이렇듯 특유의 허풍과 위협을 계속하는 것은 상대국을 흔들어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계산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파나마운하 통행료 인하나 캐나다·덴마크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방위비 분담금 인상, 미국으로 오는 불법 이민자 및 마약류 차단 조치 등 미국의 상업적·안보적 이익을 끌어내기 위한 ‘협상용 도발’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단순한 엄포는 아닐 수도 있다는 해석도 있다. 상업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인 트럼프는 철저하게 ‘거래’의 관점에서 외교 문제에 접근해왔다.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판단하면 미국이 오랫동안 고수해온 가치나 동맹도 개의치 않겠다는 행보를 보여왔다. 다른 나라의 주권을 불가침 영역으로 여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내비친 적도 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대신 그를 “천재적”이라고 추켜세웠다. 특히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발언은 과장된 수사나 농담이 아니며 향후 심각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집권 1기에 이어 또다시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인 것은 안보 및 상업적 차원의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북극권의 전략적 요충지인 그린란드를 선점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북극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기후변화로 그린란드의 80%를 덮은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그 안에 매장된 희토류를 눈독 들이는 국가가 많아졌고, 그린란드를 지나는 북극 항로 개척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열강이 자원 개발에 협력하자며 그린란드에 앞다퉈 구애에 나선 이유다. 그린란드에는 전기차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50종 중 43종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란드를 미국이 소유하거나 적어도 통제 아래 둔다면, 중국 희토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진영 인사들이 최근 몇 주간 그린란드를 실질적으로 획득하거나 통제할 방안을 비공식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이런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가 전통적인 고립주의와 달리 군사력을 토대로 타국 영토를 탐내는 팽창주의적이고 식민주의적 성격을 띤다고 짚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이런 사고관이 ‘미국 우선주의’라는 구호를 먼저 썼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재임 1913~1921)의 외교 정책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윌슨은 유럽에서 발생한 제1차 세계대전의 영향에서 미국을 벗어나게 하겠다며 ‘고립주의’를 표방했으나,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선 개입주의 성향을 보였다. 트럼프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손을 떼려는 것처럼 유럽에선 전쟁을 피하며 고립주의 기조를 보이되, 미국 주변에선 확장주의적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시네프리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고전의 향수 불러일으키는 범죄 누아르
[시네프리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고전의 향수 불러일으키는 범죄 누아르(2025. 01. 01 06:00)
2025. 01. 01 06:00 연예
이 영화는 요즘 영화들이 구사하는 화려함이나 속도, 드센 감정을 욕심내지 않고 정통적인 드라마에 충실해지려 한다. 그래서 이런 분위기가 투박해 보일 수도, 다소 시대에 뒤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목: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Bogota: City of the Lost)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06분 장르: 범죄, 드라마 감독: 김성제 출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개봉: 2024년 12월 31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2024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진 한국 영화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한 해의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까지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를 맞은 극장가는 급격히 얼어붙었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 이어져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작 기획 자체가 소극적으로 변했고, 전화위복으로 성장세를 기록한 IPTV와 OTT 시장의 기형적 확장은 영화계 인력의 누수까지 가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잦아들 때쯤 소위 ‘창고 영화’라 불리는 영화들이 거론됐다. 당시 제작이 중단돼 완성이 불투명해졌거나, 악화한 시장 상황을 관망하며 개봉 시기를 조율하다가 때를 놓쳐버린 작품, 또 작품 외적인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개봉이 묘연해진 작품들을 통칭한다. 작품 제작에 소극적인 영화계 상황에서 그나마 창고 영화들이 하나둘 개봉하며 한국 영화의 숨은 간신히 이어졌다. 최근 개봉한 <1승>, <소방관> 그리고 이번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까지 개봉이 성사됨으로써 그동안 언급돼오던 목록의 끝자락에 남아 있던 작품들까지 거의 다 시장에 풀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로써 2025년의 한국 영화계를 예측하는 시선은 더욱 비관적일 수밖에 없게 됐다. 그동안 계속된 제작 정체로 당분간은 뚜렷한 기대작이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대에 떠밀린 순수한 영혼의 타락 많은 영화가 코로나19로 손해를 봤는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은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다. 90% 이상을 콜롬비아 로케이션으로 진행한 영화라 그 피해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2020년 1월 촬영이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팬데믹이 본격화되면서 다급히 촬영을 마무리하고 철수해야 했다. 1년이 지나서야 재촬영을 감행해 겨우 촬영을 마쳤는데, 참여한 인원들의 염려는 물론이거니와 제작사가 떠안은 손해가 얼마나 막심했을지는 짐작이 되고 남는다. 1997년 IMF 경제위기 직후, 아직 여물지 않은 청년 국희(송중기 분)는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고향을 등진 아버지(김종수 분)의 손에 이끌려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로 향한다. 이곳에서 한인 상인회의 권력자인 박 병장(권해효 분)의 눈에 든 국희는 그의 주력사업인 밀수에 발을 디디게 되고, 통관 브로커 수영(이희준 분)과도 친분을 쌓는다. 하지만 수영이 박 병장의 영향에서 벗어난 새로운 사업에 욕심내면서 두 사람 사이에 낀 국희는 난감한 상황이 된다. 서로를 의심하고 배신하는 지루하고 저열한 아귀다툼이 잦아들 무렵, 이젠 국희도 더는 과거의 순수한 청년은 아니다. 영화는 백지처럼 비어 있던 한 인성이 환경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어떤 색으로 물들어 가는지 연대기적인 흐름으로 조곤조곤 풀어낸다. 도전을 거듭하는 송중기의 열정 이국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범죄극이란 부분에서 앞서 공개된 <수리남>이나 <로기완> 같은 작품과 비교하는 시선도 많지만, 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한 한국형 누아르 영화의 기운이 좀더 짙게 느껴진다. 요즘 영화들이 구사하는 화려함이나 속도, 드센 감정을 욕심내지 않고 정통적인 드라마에 충실해지려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그래서 보는 이에 따라서는 이런 나름의 분위기가 투박해 보일 수도, 다소 시대에 뒤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이 작품에 영향을 끼친 유사한 작품을 다수 떠올릴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는 매우 중요한 교본이 됐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야기의 골격이나 마지막 장면의 여운은 이를 분명히 확신하게 만든다. 단순히 살아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냉혹하게 변해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은 충분히 공감을 자아내고, 이는 어깨의 힘을 뺀 배우들의 편안한 연기와 앙상블을 통해 더 큰 설득력을 얻는다. 공교롭게도 <로기완>에서도 비슷한 역을 맡았던 송중기의 연기 변신 노력은 중요한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최근 출연한 작품들은 그가 가지고 있던 기존 이미지와 상반되는 비루하고 거친 인물이 주를 이룬다. 이를 바라보는 평가는 다양하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사사롭게 뒤돌아보는 2024년의 영화들 ㈜영화사 진진 영화보다 황당하고 혼란한 정치적 상황이 더해진 올해는 유독 더 빠르게 지나가 버린 듯한 기분이다. 2024년을 정리하는 기분으로, 그리고 감상의 기회를 놓친 독자들에게는 추천하는 의미에서 개인적인 영화감상 목록을 훑어본다. 언론과 평론계가 한목소리로 추천했던 작품들은 되도록 배제한, 매우 사적인 취향이 반영됐음을 분명히 한다. 올해는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픽사가 내놓은 <인사이드 아웃 2>,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의 <로봇 드림>(사진), 드림웍스가 30주년 기념으로 내놓은 <와일드 로봇> 등은 극영화를 뛰어넘는 재미와 성취를 이뤄낸 작품이다. 할리우드 상업 영화 중에서는 정이삭 감독의 <트위스터스>, 가이 리치 감독의 <더 커버넌트>, 36년 만에 돌아온 팀 버튼 감독의 속편 <비틀쥬스 비틀쥬스>, 페드 알바레즈 감독의 <에이리언: 로물루스>,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서브스턴스>가 흥미로웠다. 모처럼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반추해낸 <구룡성채: 무법지대>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위 ‘아트하우스 영화’라 언급되는 예술영화 영역에서는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주간경향 1566호), 레이철 램버트 감독의 <죽고 싶지만 사랑은 하고 싶어>(1594호),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오키쿠와 세계>,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 감독의 <일 부코>, 프랑스 영화 <레드 룸스> 등을 한 번쯤 꼭 챙겨보라 권하고 싶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노르웨이 다큐멘터리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배우 안나 켄드릭의 연출 데뷔작으로 범죄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오늘의 여자 주인공>, 기상천외한 스릴러 <왓츠 인사이드>도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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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엄마’ 이슬예나PD의 신작은?…유기견 ‘김땅콩’
‘펭수 엄마’ 이슬예나PD의 신작은?…유기견 ‘김콩’
2024. 09. 11 14:16 문화/생활
JTBC, 이슬예나 PD의 새 프로그램 ‘긍정왕 김콩’ 23일 첫 공개 EBS서 ‘펭수’를 발굴한 이슬예나 PD가 JTBC로 이적한 후 첫 캐릭터를 선보였다. 유기견 서사를 가진 강아지 ‘긍정왕 김콩’이다. JTBC 제공 슈퍼스타 ‘펭수’를 발굴한 이슬예나 PD가 이번엔 JTBC에서 ‘긍정왕 김콩’을 키워낸다. 오는 23일(월) 유튜브(Youtube)를 통해 첫 공개되는 JTBC <긍정왕 김콩>은 동의 없는 중성화에 유기까지 당했지만 세상을 향한 긍정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긍정개 김콩의 파란만장 견생사를 담은 페이크 다큐 쇼트 무비다. 폭발하는 긍정 에너지는 물론 개보다 못한 인간을 훈육하는 특유의 액션으로 통쾌함과 생동감마저 전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크 다큐 쇼트 무비 ‘긍정왕 김콩’, 펭수만큼 성공할 수 있을까? <긍정왕 김콩>은 JTBC로 이적한 이슬예나 PD와 ‘SNL’ 출신 작가진의 위험한(?) 협업으로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순수한 마라맛’을 예고하고 있다. 이슬예나 PD는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어른이들’에게 신박한 웃음과 희열을 선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긍정왕 김콩>은 9월 23일(월)부터 매주 월요일, 목요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매주 일요일 밤 JTBC TV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살 빠지는 디저트⑥] 딱 두 가지 재료로, ‘땅콩잼 바나나 아이스크림’
[살 빠지는 디저트⑥] 딱 두 가지 재료로, ‘콩잼 바나나 아이스크림’
2023. 06. 29 14:02 요리
냉동 바나나와 콩잼만 있으면 건강한 아이스크림이 탄생한다. 단 것의 대명사 디저트와 다이어트는 공존할 수 없는 관계일까. 디저트도 건강하게 만든다면 다이어트 중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생크림이나 설탕을 사용하지 않아도 달콤하고 풍미가 가득한 수제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 ‘살 빠지는 디저트’ 여섯 번째 클래스는 냉동 바나나와 콩잼을 이용한 ‘콩잼 바나나 아이스크림‘이다. 콩잼 바나나 아이스크림 재료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잘라 냉동한 중간 크기의 바나나 2개, 무가당 천연 콩잼 ¼ 컵, 약간의 우유, 선호하는 다양한 토핑(코코넛 가루, 견과류, 딸기, 다크 초콜릿, 시리얼 등등) 만들기(※간단 주의) 1 냉동 바나나와 콩잼을 푸드 프로세서나 블렌더에 넣는다. 너무 뻑뻑해서 갈리지 않는다면 약간의 우유나 물을 첨가한다. 바나나의 질감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갈면 완성이다. 2 콩잼 바나나 아이스크림 토핑은 코코넛 가루가 가장 맛의 궁합이 맞지만 신선한 과일이나 견과류, 초콜릿, 시리얼 등 집 안에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면 멋진 디저트가 된다. ※콩잼 대신 모든 견과류 잼(버터) 사용 가능하다. 초콜릿 맛을 좋아한다면 무가당 코코아 가루 1티스푼을 첨가하고 갈아준다. 콩잼 바나나 아이스크림은 바나나에 함유된 천연 탄수화물과 섬유질 그리고 콩의 건강한 지방의 조합으로 포만감도 챙길 수 있어 무더운 여름 아이들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임영서의 창업 백서] 땅을 박차고 뛰어오를 힘을 키워라
[임영서의 창업 백서] 을 박차고 뛰어오를 힘을 키워라
2022. 12. 06 15:35 재테크
최근 한국 창업시장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가맹점 모집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존 가맹점들도 대형 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에 고객을 빼앗기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상당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과 경영자들에게 시련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기에 어떤 경영자가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 미국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오가는 말이 ‘Tiger leap’이다. 말 그대로 ‘호랑이의 도약’이다. 호랑이가 먹잇감을 얻기 위해 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듯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먹잇감이 없는 환경일수록 호랑이는 먹이를 얻기 위해서 더 크게 도약한다. 불경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해서도 안 되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위축돼서도 안 된다. 불경기일수록 기업의 먹거리는 줄어든다. 기업이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먹거리를 발견했을 때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경영자는 어떻게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까? 첫째, 열정적인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경기가 나쁘다고 환경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16세의 나이에 육군 포병 소위로 임관한 나폴레옹은 가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프랑스의 황제 자리에 올랐다. 1800년 전후 세계 최강국들이 즐비하던 유럽의 절반을 정복한 나폴레옹은 늘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었다. 앞으로 다가올 어두운 세계경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영웅은 나폴레옹처럼 열정과 자신감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둘째, 정보의 안테나를 가동해야 한다. 정보가 재산이고 최고의 무기가 되는 시대가 됐다. 경영자에게는 어디에 먹잇감이 있는지를 찾아낼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 또한 먹잇감을 발견했을 때 놓치지 않고 효율적으로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습득해야 한다. 자신의 이름조차 읽지도 쓰지도 못 하던 몽골제국의 칭기즈칸은 “나의 귀가 나를 가르쳤다”며, 남의 말을 통해 지혜를 얻었다고 말했다. 정보가 많은 경영자일수록 자신감이 넘치고, 그러한 자신감은 폭발적인 에너지가 된다. 셋째, 강한 정신력은 강한 체력에서 나온다. 따라서 경영자는 절제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지나친 음주나 스트레스는 건강을 잃게 만들며, 불규칙한 생활습관은 생활리듬을 깨뜨린다. 경영자는 대회를 앞둔 운동선수처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기업가 혹은 기업가 정신을 말할 때 ‘Entrepreneur’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말은 본래 프랑스어로 ‘어떤 일을 착수해서 도전하고 무언가를 얻어낼 때’ 사용하는 말로 창업자를 뜻한다. 하지만 이 말은 기업가 정신도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창업 이후 비즈니스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사업을 발전시키는 경영자를 지칭한다. 기업인에게는 언제나 창업자 같은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이제 곧 우리가 만날 어두운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이 도약할 수 있는 ‘힘 있는 경영자’가 돼야 한다. 미래에는 호랑이의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경영자만이 진정한 ‘Entrepreneur’가 될 수 있다. ■임영서 대표는 누구? 임영서 대표는 중학교 때부터 장사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성장했다. 대학을 마치고 체계적인 장사를 배우고 싶어서 일본유학을 경험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지난 25년간 1세대 창업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서경대학교 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 연세대 상남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과정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기업과 500명 이상의 자영업자 창업 컨설팅, 1000회 이상 창업 강의, TV·라디오방송과 신문·잡지 등의 창업 칼럼니스트 활동 외에 다수의 창업 저서를 출간했다. 현재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죽이야기와 식품제조기업 ㈜대호가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다.
임영서. 창업 백서
땅끝 해남에 친환경 호텔 들어선다
끝 해남에 친환경 호텔 들어선다
2022. 02. 22 10:10 레저/여행
오시아노리조트. 한국관광공사 제공한국관광공사가 ‘오시아노리조트 호텔’ 첫 삽을 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전남 해남군 오시아노리조트 내 호텔 건립은 국토 서남권 지역의 관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됐다. 약 409억 원 공사비를 투입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어지는 오시아노리조트 호텔은 부지면적 3만9166㎡, 연면적 9473㎡,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120개 객실 전체가 바다 조망이 가능한 4성급 호텔이다. 호텔은 해남의 대표적 전통 건축물인 고산 윤선도의 녹우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어질 예정으로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인피니티 풀, 야외 테라스, 5개의 정원 등을 배치했다. 또한 객실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객실 구성을 차별화했으며 녹색건축물, 제로에너지, 에너지효율, 장애 없는 생활 인증 등을 취득, 모두에게 열린 친환경 호텔로 건축된다. 투숙객과 방문객에게 계절의 풍취를 느낄 수 있도록 로비 벽면에 대형 스크린으로 영상을 제공하며,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룸서비스와 안내서비스 등 비대면 총괄 안내를 담당하는 로봇도 도입한다. 한편 공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착공식 행사를 간소화하고 절감된 예산을 해남군 화원면의 46개 경로당 및 2개 아동복지센터에 1천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부할 예정이다. 공사는 향후 호텔 운영 시에도 사회공헌, 지역 일자리 창출 등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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