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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76 건 검색)

성탄절 아침 라디오서 눈물 흘린 뉴진스 “여러 사건 있었지만 그걸 통해 발전했어요”
2024. 12. 25 11:39문화
... 성탄절 아침 라디오에서 전속 계약 해지 선언 이후 심경을 밝혔다. 뉴진스는 2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크리스마스 특집 방송에 출연해 “여러 사건이 있었고 그걸 통해...
‘계엄 옹호’ YTN 배승희, KBS 고성국···‘극우 유튜버들’ 라디오 진행 하차
2024. 12. 12 16:49사회
...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서 옹호한 YTN과 KBS 라디오 진행자들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을 진행하는 배승희 변호사는 12일...
탄핵, 국내외 영향
KBS 라디오 진행 ‘유튜버’ 고성국 “종북 주사파가 대통령에 내란 누명”
2024. 12. 10 21:24사회
... 전 사장 재임 때 발탁 KBS 노조, 즉각 하차 촉구 K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전격시사>를 진행하는 시사평론가 고성국씨(사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종북 주사파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KBS라디오 진행자 “종북세력이 윤 대통령에게 내란 누명 씌워”
2024. 12. 10 14:53사회
...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고성국TV 화면 캡처 KBS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전격시사>를 진행하는 고성국 시사평론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종북...
탄핵, 국내외 영향

스포츠경향(총 4,820 건 검색)

22년만에 라디오 복귀한 윤상 “집에 돌아온 기분”
2024. 12. 23 11:02 연예
가수 윤상. A2Z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지션들의 뮤지션’ 윤상이 22년 만에 MBC 라디오에 복귀하는 소감을 전했다.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윤상은 23일 오전 9시 첫 방송된 MBC FM4U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에서 첫 선곡을 레지나 스펙터의 ‘더 콜’(The Call)로 하며 “처음엔 그냥 느낌이었는데, 느낌이 희망으로 바뀌었다. 희망은 생각으로, 생각은 말로, 그 말은 함성이 됐다는 노래 가사다. 지금의 내 기분”이라고 멘트를 하고 “‘음악살롱’ 이후 22년 만이다. 다시 집에 돌아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상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MBC 라디오에서 ‘윤상의 음악살롱’을 진행하며 국내가요 뿐 아니라 팝까지 다양한 음악과 함께 청취자들과 소통한 바 있다. 특히 국내에 소개가 되지 않았던 제 3세계 음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음악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윤상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약 3년 동안 KBS 제2FM에서 ‘윤상의 팝스팝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 NOW. ‘너에게 음악’을 진행하며 꾸준히 라디오와 인연을 맺어왔다. ‘오늘 아침 윤상입니다’ 첫 방송에서 윤상은 선곡한 노래 한곡 한곡에 노랫말과 노래가 가진 사연을 함께 들려주며 음악 라디오 DJ에 어울리는 음악적 내공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청취자들과 소통하며 ‘명불허전’이라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윤상은 1990년 정규 1집 ‘윤상’으로 데뷔 해 지난 35년 간 솔로 아티스트와 작곡가, 프로듀서로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강수지, 엄정화, 아이유, 성시경, 보아, 러블리즈 등의 앨범에 작곡가,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음악 감독 등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서울라이트 DDP 2024’의 음악감독을 맡아 추상미술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작품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올해 윤상은 ‘복면가왕’ ‘TV조선 대학가요제’ EBS ‘청춘1장-어쩌면 우리의 이야기’ 등의 방송활동 뿐 아니라 뮤지션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유승우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인 ‘플레이리스트’. 에일리가 11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더 보스’(The Boss), 러블리즈 케이의 솔로곡 ‘윈터 가든’(Winter Garden) 등에 사운드 수퍼바이저로 참여했다. 또 케이윌의 ‘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김아름의 ‘에일리언스’(Aliens)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하기도 했다.
“스마트 TV로 즐기는 라디오”…LG전자, ‘LG 라디오 플러스’ 시작
2024. 12. 22 11:07 생활
LG전자가 스마트 TV로 라디오와 팟캐스트를 즐기는 오디오 콘텐츠 서비스 ‘LG 라디오 플러스’를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인 ‘웹(web)OS’에 탑재했다고 22일 밝혔다. LG 라디오 플러스는 광고를 시청하고 오디오 콘텐츠를 무료로 청취하는 서비스다. LG전자는 글로벌 오디오 콘텐츠 제공 업체 ‘라디오라인’과 손잡고 최근 한국과 미국 지역에서 LG 라디오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슈카월드’와 ‘두시탈출 컬투쇼’를 비롯해 각종 실시간 라디오와 음악 방송 등 440여개의 채널을, 미국에서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CNN 라디오’ 등 현지에서 인기 있는 1만4천500여개의 채널을 각각 제공한다. 웹OS 6.0 이상이 탑재된 TV에서는 누구나 앱을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 홈 플랫폼 ‘LG 씽큐’ 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LG 엑스붐 오디오 제품에서도 LG 라디오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기존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서비스 ‘LG 채널’에 이어 이번 LG 라디오 플러스 서비스를 기반으로 스마트 TV 플랫폼 시장에서 콘텐츠·광고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스마트 TV의 플랫폼 광고 시장은 2024년 66억달러에서 2029년 13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웹OS 플랫폼 매출은 2021년 대비 4배 증가한 1조원 이상을 달성하며 차세대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웹OS 플랫폼이 탑재된 스마트 TV는 전세계 2억2천만대에 이르고,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웹OS를 선택한 브랜드는 400개 이상으로 늘었다. 정성현 LG전자 webOS컨텐츠서비스사업담당은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 저변을 확대해 웹OS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질투나요” 유인나X아이유, 아름다운 우정 (유인라디오)
2024. 12. 19 16:56 연예
유인라디오 유인나가 ‘절친’인 아이유와 돈독한 절친 케미를 선보인다. 19일(오늘) 오후 7시 공개되는 유튜브 ‘유인라디오’(연출 김헌주, 진은영)에는 아이유가 출연한다. 아이유는 과거 유인나가 진행한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방송 당시 게스트로 출연해 완벽한 케미를 뽐낸 바 있고, 유인나 역시 아이유가 진행하는 ‘아이유의 팔레트’에 출연하며 서로를 위하는 모습으로 10년 넘게 돈독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의 만남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쏟아진 바 있다. ‘아이유의 팔레트’ 이후 1년 8개월 만에 다시 뭉친 두 사람은 “우리가 라디오에서 만나는 건 9년 만이다”라고 말하자 아이유는 “알고리즘으로 제가 나갔던 ‘볼륨’을 자주 듣는데 그렇게 오래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놀라워한다. 특히 아이유는 ‘유인라디오’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고정 게스트로 합류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고정 게스트인 고영배 씨가 질투가 난다”고 깜짝 고백한다. 아이유는 앞서 ‘유인라디오’의 로고송을 직접 작업한 바 있다. 아이유는 “라디오 DJ로서 새 출발이기 때문에 유인나를 위해 확실하게 새로운 걸 선물하고 싶었다”라며 15분 만에 로고송을 작업했음을 알린다. 특히 아이유의 최근 관심사는 다름 아닌 ‘유인라디오’라고. 아이유는 “유인라디오가 준비되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유인나의 DJ 복귀를 누구보다 응원했기에 언제든 작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고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 유인나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한편 ‘유인라디오’는 배우 ‘유인나’의 이름에 ‘라디오’를 더한 합성어로 유인나의 꾸밈없고 편안한 진행 능력과 따뜻한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라디오 포맷의 콘텐츠로 유인나의 사랑스러운 목소리와 따뜻하고 섬세한 진행 실력, 센스 넘치는 입담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종합] 박명수, 김영철 싫다더니 “반어법…진짜 싫은 건 하하” (라디오쇼)
2024. 12. 18 15:50 연예
코미디언 김영철(왼쪽)과 박명수. 연합뉴스 코미디언 박명수가 김영철을 싫어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박명수는 1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DJ로 출연해 김영철과의 불화설을 해명했다. 이날 박명수는 ‘영철 씨가 명수님 너무 좋아한다고 전해달라고 했다’는 한 청취자의 댓글을 읽으며 “어제 영철 씨 싫어한다고 농담으로 한 게 기사가 나서 영철 씨 마음을 다치게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명수는 17일 진행된 ‘라디오쇼’ 방송에서 김영철의 노래가 언급되자 “김영철이요? 개그맨 김영철이요? 내가 싫어하는데. 되게 싫어하는 사람”이라며 “김영철 싫어한다. 기사 내주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두 사람의 관계가 입길에 오르자, 박명수는 김영철에 대해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하고 그러니 반어법으로 한 거다. 진짜 싫어하면 어떻게 이야기하겠냐”라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박명수는 “진짜 싫어하는 건 하하다. 하하는 싫어한다. 하하 싫어한다고 해달라. 부탁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박명수는 “영철 씨 오해하지 말아 달라. 우리는 코미디언 아니냐. 나는 영철 씨가 내 흉내도 내줘서 (너무 고맙다) 만나면 얼마나 재밌냐”라며 “영철 씨는 (본인 라디오 방송에서) 내 노래 ‘바보에게 바보가’ 틀어줬지만 나는 영철 씨 노래 틀 계획은 없다. 그 점은 이해해 달라”고 해 웃음을 더했다.

주간경향(총 21 건 검색)

공동체라디오에 지역소식 실어보내요(2021. 08. 02 11:28)
2021. 08. 02 11:28 문화/과학
“고객이 통화 중이어서….” 라디오 생방송이 진행 중인 스튜디오. 인터뷰할 상대방과의 전화 연결이 끊어져 버려 다시 걸어보니 통화 중이라는 안내음성만 나온다. 하지만 진행자는 당황하는 기색조차 없다. 평일 아침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13년 동안 생방송을 진행해온 경험 덕분이다. “생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이런 일도 간혹 있죠.” 차분한 목소리가 그대로 전파를 타고, 몇초 지나지 않아 전화 연결이 원활하게 재개됐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있는 마포FM 스튜디오에서 송덕호 대표가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마포FM은 서울 마포구 일대와 서대문구 일부 지역을 방송권역으로 라디오 방송을 송출하는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이다. 매일 오전 9시 송덕호 마포FM 대표가 직접 진행하는 <송덕호의 마포 속으로>는 마포FM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다. 프로그램 소개만 봐선 지역 소식을 알려주는 지상파 라디오 방송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지만 내용을 들어보면 확실한 차이가 있다. 기본 2명의 인터뷰가 들어가는데, 마포와 어떻게든 연관이 있는 인물들이다. 평범한 동네 주민이나 구청 공무원도 나오지만 전국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이 나올 때도 많다. 마포FM과 관악FM 등 7곳 운영 중 “라이브가 훨씬 더 편해요. 녹음을 하면 꼭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생기거나 시간을 넘겨 편집해야 하는데, 라이브는 제 시간에 딱 끝나니까.” 송 대표의 말처럼 공동체라디오의 묘미는 생방송에 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방송하러 스튜디오에 들르는 활동가와 출연진으로 매일 방송국이 시끌벅적했다. 말 그대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며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라디오 방송으로 굳건히 자리 잡은 것이다. 그럼에도 공동체라디오는 대중적으로 친숙한 방송은 아니다. 2004년 시범사업으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17년 동안 전국에서 7곳의 공동체라디오만이 방송을 계속해왔다. 한정된 범위의 소규모 지역만을 방송권역으로 하는 FM 라디오 방송인 공동체라디오는 국내에선 대체로 송신소로부터 반경 약 5㎞ 이내에서만 청취할 수 있다. 그만큼 지역에 밀접하게 연관된 주제의 방송을 주민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 내보내 지역사회 내부의 소통을 더욱 증대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서울의 마포FM과 관악FM, 대구 달서구의 성서공동체FM, 광주 북구의 광주FM,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성남FM, 경북 영주시의 영주FM, 충남 공주시와 세종특별자치시 일대를 가청권역으로 하는 금강FM까지 모두 7곳의 공동체라디오만 설립허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공동체라디오의 존재조차 알기 어려웠다. 대도시에서는 자치구 경계만 넘어가도 전파를 수신할 수 없을 정도로 출력이 낮아 공동체라디오가 있는 지역의 이웃 동네에 살아도 생소할 수밖에 없다. 공동체라디오를 허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주파수를 할당한 2005년만 해도 방송위원회는 전국에서 100곳 이상의 방송국이 생겨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출력 전파의 한계 때문에 가청권역이 제한되는 문제에 더해 신규사업자 선정에 대해 정부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 때문에 최초 선정된 방송국 외에 추가로 허가받은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은 한군데도 없었다. 지난 7월 21일에야 방통위는 17년 만에 20곳의 신규 공동체라디오 사업자를 새롭게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사업자들이 1년간의 개국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파를 송출하기 시작하면 저마다 지역의 특색과 개성을 살린 공동체라디오가 2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동체라디오는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해 자신과 동네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각종 소셜미디어 등 새로운 매체환경이 만들어지면서 개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는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뉴미디어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이나 장애인, 이주민 등 정보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보편적이고 간편한 미디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동체라디오는 존재의의가 있다. 이에 더해 공동체라디오 활동가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공동체라디오만의 고유한 기능이 있다. 바로 ‘재난방송’으로서의 역할이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연이은 쓰나미 피해가 일본 동북지역을 강타했다. 미야기현 시오가마시에 있는 공동체라디오 방송국 ‘베이웨이브(BAY WAVE)’ 스튜디오에도 바닷물이 밀려들어왔다. 베이웨이브는 방송 기자재를 시청으로 옮기면서 동시에 임시 재해방송국으로 전환했다. 전기가 끊겨 통신망이 불안정해진 지역에서 고립된 주민들에게 피난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도구는 라디오였다. 국내에서도 공동체라디오가 재난방송 역할을 한 사례는 아주 가까이에 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1월 말부터 관악FM은 전국을 대상으로 한 뉴스에서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는 관악구 관내의 코로나19 발생 및 전파 속보를 구체적으로 내보내 왔다. 코로나19 상황만을 모아서 전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관악구는 물론 인근 자치구 소식까지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제공해온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공동체라디오 방송국 7곳에 신규 허가를 받은 20곳을 더해 전국의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이 27곳으로 늘었다. / 방송통신위원회 고려방송 등 20곳 신규 사업자로 선정 다양한 공동체라디오의 역할은 각 방송국이 지향하고 자임하는 특성과 해당지역의 개성에 따라 고유한 색깔이 더해진다. 이번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된 광주 광산구의 고려방송은 소련에 거주하던 고려인 동포와 후손들이 국내로 이주한 뒤 형성된 고려인 공동체에서 만든 공동체라디오 방송국이다. 이들은 과거 2개월간 한시적으로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 집단 거주지를 중심으로 소출력 라디오 시험방송을 송출한 적이 있다. 이후 주파수 할당 신청이 반려돼 궁여지책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고려인 공동체와 주변 지역주민들을 위한 방송을 해오다 이번에 설립 허가를 얻었다. “우리 고려인 공동체는 자체 언론을 갖는 게 100년 넘는 세월 동안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고려방송을 운영하는 사단법인 고려인마을의 이천영 이사장은 공동체 구성원들이 감격에 젖어 있다고 말했다. 고려방송의 방송 편성계획에는 다른 공동체라디오와 구분되는 특징이 눈에 띈다. 방송을 만들고 듣는 주 청취층을 고려해 러시아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상당부분 포함한 것이다. 러시아어로 러시아문학을 소개하거나 한국 안의 관광명소를 알려주는 등의 방송이 기획돼 있다. 이 이사장은 “물론 앞으로 라디오로 방송을 듣게 될 지역주민들을 위해 고려인 공동체를 소개하거나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정보를 알려주는 내용의 프로그램도 새롭게 편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 안산시를 가청권역으로 하는 안산공동체라디오는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온 서로 다른 문화권의 이주민을 고려한 라디오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방송국이 자리 잡고 있는 안산 원곡동 일대는 주민의 80%가 해외에서 온 이주민일 정도로 ‘한국 안의 지구촌’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지역이다. 출신 국가도 한두 나라에만 집중돼 있지 않고 여러 대륙에 걸쳐 고루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라디오가 이들 이주민과 한국인 주민들을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안산은 특히 토박이 인구가 전체의 3%밖에 안 될 정도로 한국인이라도 다른 지역에서 이사 온 이주민들이 많은 도시거든요. 서로 다른 이주민들이 모여 있으니 오해도 많이 생기지만 그만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소통할 여지도 크다고 봐요.” 정혜실 본부장은 안산이라는 도시의 특성이 그만큼 개성 있는 공동체라디오 방송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와 전북 전주시에서 신규 허가를 받은 수원FM과 전주공동체라디오는 그동안 지역 현장에서 마을미디어 활동을 계속해온 풀뿌리 활동가의 힘으로 공동체라디오까지 설립한 대표적인 방송국이다. 특히 수원은 2014년부터 마을공동체를 효과적으로 꾸려가기 위해선 지역 내 소통 창구 역할을 할 마을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 기혼여성 활동가들이 주축이 돼 활동을 이어가다 결국 공동체라디오까지 세운 곳이다. 수원FM의 서지연 이사장은 “결혼한 여성들이 주축이 된 만큼 마을에 대한 애정과 다음 세대의 지역공동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며 “청소년과 어르신,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기존 미디어에서는 소외되는 청취자층에 더욱 친화적인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난상황서 대피정보 등 전달 마을공동체 활동가들은 팟캐스트나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이용해 마을미디어 네트워크를 차츰 구축해온 경험이 있다. 전주공동체라디오는 이런 네트워크의 강점을 살려 공동체라디오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곳이다. 최성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소장은 시민 참여 미디어운동에 앞장서다 이번에 설립된 전주공동체라디오의 방송본부장까지 맡게 됐다. “사실 공동체라디오를 비롯해 마을미디어 분야를 그동안 지켜봐 오면서 비영리로 운영되는 방송국의 재정적 어려움에 대해 고민도 많았죠.” 최 소장의 고민은 전주뿐 아니라 기존·신규 방송국 모두를 아우르는 공동체라디오 모두의 현실적 고충이다. “고정 경상비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도 지속가능한 모델을 세울 수 있게 탐색하는 기간을 3년에서 5년까지로 보고 있어요. 여기에는 지자체 등과 공공협약을 맺어 공간이나 인력 지원을 받는 방안이 포함돼 있고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지자체의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는 얘기다. 아직 세계적 수준에 발맞추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그나마 최근 들어 공동체라디오와 관련된 제한이 다소 완화되고 지원은 늘면서 신규 방송국 개국과 함께 새로운 전성기가 도래할 것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여전히 한계도 남아 있다. 현재 방송법상 공동체라디오는 10W 이하로만 출력이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마저도 대도시 지역에선 허가된 방송권역을 넘어가면 안 된다는 이유로 대부분 방송국이 3W 수준으로만 전파를 송출하도록 규제받고 있다. 송덕호 대표는 공동체라디오가 겪고 있는 어려움의 주된 이유로 법적으로 개념과 범주를 명확히 해놓지 않은 점을 꼽는다.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관계당국의 실무자들도 공감하고 있으나 제도적으로 지원 가능한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더 빠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공동체라디오는 고유한 공익성이 있기 때문에 민영과 공영 사이 제3영역에 속하는 방송형태임에도 법적으로는 이런 범주를 정해두지 않고 있어 자생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며 “방통위에서도 신규 사업자 허가 이후 자립이 가능할 때까지 초기 지원책을 이어서 내줘야 신규 공동체라디오도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라디오 광고시장 ‘tbs 돌발변수’(2019. 11. 08 15:44)
2019. 11. 08 15:44 사회
ㆍ독립법인화 추진 상업광고 계획… 기존 판도 흔드는 대격변 불가피 서울시 산하의 교통방송(tbs)이 재단법인으로 독립을 추진하면서 라디오 광고시장에 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tbs라디오의 주축인 tbs FM이 그동안 협찬과 공익광고만을 내보냈지만, 독립 이후에는 상업광고를 판매해 재단의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광고시장이 위축되면서 방송의 공공성이 위협받을 것이라 우려하는 지상파 공영방송을 비롯해 라디오 광고시장의 파이를 일정 부분 빼앗길 공산이 높은 중소규모 라디오 방송사에서도 tbs 법인화 이후 닥쳐올 광고시장의 격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tbs 사옥 전경 / 서울시 제공 tbs의 광고시장 진입이 다른 방송사들을 긴장시키는 이유는 현재 tbs FM이 상업광고를 받지 않음에도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프로그램의 인기를 바탕으로 청취율이 상위권이기 때문이다. 11월 6일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2019년 4라운드 수도권 주중 라디오 청취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14.5%의 청취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직전 조사에서 나온 13.3%의 청취율을 넘어서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한 결과다. 그밖에도 <tbs 아침종합뉴스>가 3위, <김규리의 퐁당퐁당>이 29위를 차지하는 등 주요 프로그램의 청취율이 상위권에 포진해 tbs FM은 수도권 라디오 채널 중 청취율 2위에 올랐다. 현재 청취율 상위 프로 다수 방송 따라서 tbs가 재단법인화를 마무리짓고 상업광고를 판매하기 시작하면 라디오 광고시장은 크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파악한 지난해 말 기준 지상파 라디오 광고시장 규모는 약 1750억원이다. 코바코를 통해 판매된 광고 중에서는 MBC라디오가 65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라디오 110억원, CBS라디오 233억, BBS라디오 58억원, 기타 156억원 순이었다. 코바코와는 별도의 광고판매대행자(미디어랩)인 SBS미디어랩을 통해 광고판매를 하는 SBS라디오와 지역민방 라디오의 광고판매 액수는 538억원으로 추정됐다. tbs의 광고시장 진입 이후 판매 예상액이 200억~300억원에 달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전체 라디오 방송사들이 파란을 겪을 공산이 크다. 한 공영방송의 자체 분석자료를 보면 특히 MBC와 KBS에 미칠 타격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tbs가 전체 라디오 광고시장의 20%까지 잠식할 경우 MBC는 100억원 이상, KBS는 20억원 이상의 광고수입이 축소될 전망이다. 이는 tbs가 상업광고를 시작할 경우 이들 방송사와 같은 미디어랩에 편입해 광고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현행 ‘방송광고판매대행법’(미디어랩법) 제5조에 따르면 라디오방송에서 상업광고를 하려면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미디어랩이 위탁하는 방송광고만 할 수 있게 돼 있다. SBS라디오와 지역민방이 별도의 미디어랩으로 묶여 있고, 종합편성채널 역시 각 방송사의 독자 법인을 통해 광고영업을 하고 있다. 반면 tbs는 가장 광고판매액 비중이 높은 코바코에 편입할 가능성이 커 코바코를 통해 광고를 판매하는 방송사들이 우선적으로 파장에 들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법인화를 추진해온 tbs는 지난 10월 31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독립법인화를 위한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해놓은 상태다. 독립법인화는 서울시 산하의 사업소 지위를 벗어나 독립적인 방송의 역할을 다하며 그동안 있었던 정치적 공정성 문제와 함께 자율성 및 재원확보 문제도 해결한다는 취지로 추진된 사안이다. 현재까지 전반적인 상황은 법인화에 큰 걸림돌 없이 진행돼 왔다. 2018년 12월 행정안전부가 tbs 법인화와 관련해 ‘재원의 과도한 서울시 의존은 실질적 독립화에 장애요인이 되는 만큼 체계적인 자체 재원 확보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심의의견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설립 심의를 완료했다. 지난 6월에는 서울시의회도 tbs 설립·운영 조례를 의결해 법인화를 위한 포석은 갖춰진 상태다. 공영방송보다 중소 방송사가 더 타격 남은 쟁점은 상업광고를 허가할지의 문제다. 빠르면 석 달 안, 내년 초까지는 tbs의 상업광고가 허용될지 여부가 판가름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tbs 변경허가 심사 계획’ 자료를 보면 방통위 관계자는 “방통위는 심사기본계획을 수립해 변경허가 절차를 변경허가 처리기한 90일 이내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통위 내부에서는 ‘자체재원 확보’는 곧 상업광고 허용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tbs FM의 상업광고를 허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tbs의 독립법인화가 그동안 서울시의 입김이 작용해 프로그램과 채널 전반의 정치적 편향성이 심해졌다는 보수진영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에 대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방송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tbs의 한 해 예산은 약 440억원으로 이 가운데 서울시로부터의 전입금이 357억원에 달한다. 방송재원의 가장 큰 비중을 서울시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상업광고를 하지 못하는 형편에서 협찬으로 들어온 수입은 60억원에 불과하다. 논리적으로는 서울시의 입김으로부터 벗어나 자율적인 방송을 하기 위해서라도 상업광고를 판매할 수 있는 법인화가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기존 공영방송과 중소 라디오방송사들이 위기를 맞게 될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기에 광고 급감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는 한편 방송의 공익성을 확보하는 복합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기만 코바코 사장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영방송과 중소 방송이 처한 광고시장 환경은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전체 방송사의 재원조달에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광고환경의 변화로 라디오 광고시장의 전체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간접광고나 가상광고 같은 새로운 유형의 광고 매출은 점차 늘고 있음에도 모든 라디오 방송사에 고르게 배분되지 못하는 점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지역 라디오방송 관계자도 “tbs가 상업광고를 하게 될 경우 광고 감소폭으로만 보면 물론 지상파 공영방송이 더 많은 액수가 줄어들겠지만 타격을 입는 정도는 중소 방송사 쪽이 더 심각하다”며 “정치권에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지역방송 발전기금’ 같은 지원책이나 광고 배분에 있어서 합리적인 재산정을 포함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목! 이 사람]KBS 라디오 이상락 작가 “열혈 애국사관에 치우치면 안돼”(2018. 04. 16 14:47)
2018. 04. 16 14:47 문화/과학
3월 25일 KBS 라디오 <다큐멘터리 역사를 찾아서>가 700회를 맞았다. ‘역사를 찾아서’는 2004년 10월 23일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으로 고구려사를 제대로 알리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하지만 회차를 지날수록 ‘라디오 한국사 교과서’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1회부터 지금까지 극본을 담당하는 이상락 작가(64·소설가)는 “원래 KBS와 고구려사만 하자고 이야기가 됐다가 청취자 반응이 너무 좋아서 백제도 하고 신라도 했다. 그런데 삼국만 다룰 수 없으니 가야도 하고 발해까지 하고 결국 한국사를 다 다루게 됐다”며 “삼국시대는 역사기록이 적기 때문에 방송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고려, 조선으로 넘어오면서 기록이 너무 방대해서 ‘이걸 시작해도 될까’ 망설이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작가는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역사를 찾아서’의 미덕으로 “열혈 애국사관에 치우치지 않는 점”을 꼽았다. 지난 14년간 ‘역사를 찾아서’는 한·중·일 3국의 정사 기록에 입각한 정통 역사 해설을 라디오 드라마 형식으로 소개해 왔다. 이 작가는 조선왕조실록 등 국내 기록과 중국, 일본의 사료를 토대로 방송 주제를 정하고 극본을 만든다. 그는 “국사편찬위원회에 중국 사료의 한국 관련한 기록이 다 정리되어 있어서 매회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료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거나, 사료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경우 이 작가가 직접 전문가들을 만난다. 방송 중간중간 나오는 역사학자의 목소리는 대부분 이 작가가 직접 녹음한 것이다. 이 작가는 “동북공정 역사왜곡 시도에 대응해 만든 프로그램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열혈 애국사관’에 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의외로 크다”고 말했다. 역사왜곡에 맞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똑같은 역사왜곡이 아니라 정사를 정확히 아는 것이라는 게 이 작가의 생각이다. 그는 극본을 쓸 때마다 과거 역사가들처럼 술이부작(述而不作·사실을 전하되 지어내지 않는다)을 원칙으로 삼았다. 그는 “고대사의 경우 사료가 적어 해석이 분분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역사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방송에 담았다. 다만 서해가 백제의 내해(內海)였다든가, 환단고기처럼 애국심에 불탄 사람들의 이야기는 넣지 않았다. 그거 넣으면 역사가 아니라 소설”이라고 말했다. 이 작가는 ‘역사를 찾아서’도 한때 정통 역사 해설에서 밀려날 뻔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2009년 4월 그는 잠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KBS에서 ‘역사를 찾아서’를 정사가 아닌 야사 위주의 방송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첫 방송의 주제는 ‘왕건의 여인들’이었다. 그러나 청취자들의 빗발친 항의로 6개월 후에 이 작가가 다시 대본을 맡게 됐다. 이 작가는 “고려 초기는 대본을 쓰지 못했는데 지금도 마음속에 공란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역사를 찾아서’가 1945년 광복까지는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1945년 8월 15일 라디오에서 일왕의 항복 방송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독립만세를 외치는 장면에서 ‘역사를 찾아서’를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조선 세종시대만 다뤄도 1년이 다 지나가는 상황에서 과연 내가 죽기 전에 마칠 수 있을까 싶다”며 “하지만 내가 아니더라도 꼭 다른 사람들이 이어받아서 잘 마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목! 이 사람
북 대남방송 FM라디오에 잡힌다(2017. 01. 17 11:09)
2017. 01. 17 11:09 사회
ㆍ작년 12월부터 ‘통일의 메아리’ 송출… 남한 사회 교란 목적 불구 국정원 조치 ‘아리송’ “FM 라디오를 통한 전파 전쟁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2016년 12월 23일, 라디오 동호인인 ㄱ씨가 기자에게 제보를 해왔다. ㄱ씨의 제보 내용은 이렇다. 북한의 대남방송이 2016년 12월 21일부로 FM 주파수를 증설했고, 서울 이남 지역에서도 들릴 정도로 강한 출력으로 방송을 내보낸다는 것이다. 또한 ㄱ씨는 남한 당국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인지 누구든 우연히 FM 주파수를 돌리다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게 방송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ㄱ씨가 말한 대남방송은 ‘통일의 메아리’ 방송이다. 2012년 12월 개국한 통일의 메아리는 민간방송을 가장한 북한의 대남방송이다. 휴전선 인근의 개성, 원산 등지에서 하루 세 차례 2시간씩 방송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의 메아리나 평양방송 등 대남 라디오 방송은 지난해 7월부터 자주 언론에 회자되는 북한의 대남 난수방송과는 성격이 다르다. 규칙성 없는 숫자만 나열하는 난수방송은 공작원 또는 공작원 훈련생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다. 대남 난수방송뿐만 아니라 남쪽에서 북으로 쏘는 대북 난수방송도 있다. 표면적으로 방송 내용에는 아무런 메시지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에 난수방송을 청취하거나 인터넷에 공유하는 것만으로는 법적인 처벌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남 난수방송에 대해 1월 13일 통일부는 “남한 내 동조세력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 남한 사회 내에 심리적 동요를 일으키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도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논평은 난수방송보다는 통일의 메아리에 더 적합하다. 통일의 메아리 방송은 숫자가 아니라 아나운서가 읽어주는 보도문, 논평문을 방송한다. 남한 안에 정말 ‘동조세력’이 있다면 난수방송보다는 통일의 메아리나 평양방송을 들을 가능성이 더 높다. 지난해 7월 북한이 한강으로 띄워 보낸 대남전단의 모습/합동참모본부 제공 보도, 논평, 수필, 연재소설 등으로 구성 ㄱ씨의 말대로 FM 라디오에서 북한 방송이 들리는지 확인해 봤다. 2016년 12월 26일, 통일의 메아리 방송시간에 맞춰 FM 라디오의 전원을 올렸다. 주파수를 맞춰놓고 방송이 나오길 기다렸다. 치직거리는 소리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잠잠해진다. 뒤이어 잔잔한 음악이 흐르면서 북한 말씨의 여성 아나운서가 “통일의 메아리 방송입니다”라며 방송의 시작을 알렸다. 그 뒤엔 1분여가량 행진곡 느낌의 연주곡이 흘러나왔다. 방송 시작을 알린 아나운서는 방송시간과 방송 주파수를 소개했다. 이후에는 방송 순서를 소개했다. 보도, 논평, 수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이하게 방송 막판에는 연재소설이 방송된다. 2주가량이 흐른 1월 11일 오후에 다시 확인해 봤다. 통일의 메아리 FM 주파수 3곳 중 1곳에서는 방송시간이 지났음에도 치직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또 다른 한군데에서는 남한 당국이 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해전파 소리만 들렸다. 하지만 마지막 한 군데에선 여전히 대남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2주 전처럼 선명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방송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만 대남방송의 내용이 과연 남한 사람들의 심리에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1월 11일 방송의 경우 시작하자마자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을 “경애하는 원수님”으로 부르며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가 거의 없는 남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운 내용이었다. 뒤이어 남한 소식이 이어졌다. 박근혜 퇴진운동 등을 소개한 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의 위인적 풍모를 남조선 각계가 칭송했다”며 익명의 시민과 학자의 말이 소개됐다. 심지어 등 남한의 신문에서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보도를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한 진보언론 논설위원의 칼럼을 짜깁기한 뒤 “남조선에 사는 한모씨의 글”이라며 소개하기도 했다. ㄱ씨는 “기존 통일의 메아리 방송은 FM 1개, AM 2개, 단파 2개 주파수에서 내보냈다. 그런데 AM 방송은 듣는 사람이 거의 없고, FM과 단파 방송은 남한 당국의 방해전파로 들을 수 없는 상태였다”며 “실용성이 떨어지는 AM 주파수를 없애는 대신 방해전파를 우회하는 FM 주파수 2개, 단파 주파수 1개를 신설해 방송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경 동북아방송연구회 이사장은 북한의 대남방송이 FM 라디오를 통해 들린다는 사실 자체에 의문을 표했다. 박 이사장은 “제가 알기로 우리 쪽에서 방해전파는 다 쏘고 있다. 그런데 방해전파가 들어가지 않는 일부 지역이 있다. 그런 곳에서는 대남방송이 수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ㄱ씨와 마찬가지로 “AM으로는 듣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AM은 폐지하고 대신 상대적으로 젊은 청취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FM 주파수를 늘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라디오보다 인터넷으로 듣는 사람 많을 것” 대남심리전 연구자인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남한 당국에서 대남방송 실태를 알면서도 방해전파를 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과거에는 라디오 방송을 통한 대남 심리전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주로 심리전을 하고, 통일의 메아리를 듣는 사람이 있다면 라디오보다 인터넷으로 듣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방해전파를 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북한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 방통위에서 차단을 해놨지만 외국에 가거나 우회접속을 하면 차단을 다 피해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의 메아리의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유 원장은 북한 내부의 성과주의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대남 심리전 방송은 통일전선부에서 담당한다. 그들은 ‘우리가 김정은 동지를 위해 남조선 인민들에게 이렇게 열심히 선전활동을 하고 있다’고 성과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김정은 찬양 위주로 방송을 한다. 우리 쪽에서 듣는지 아닌지는 두 번째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유 원장은 “남조선의 김모씨가 원수님을 찬양했다는 둥 없는 사실을 지어내는 건 대남방송의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덧붙였다. ㄱ씨는 “통일의 메아리는 국정교과서 노동개혁 등 남한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다루는 편”이라며 “다른 대남방송처럼 하루 종일 찬양방송만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방송인데, 당국에서 방치를 하고 있는 점이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북한 대남방송에 대한 대응은 국가정보원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정원에 어떻게 2주일이 넘도록 북한의 대남방송을 FM 라디오를 통해 청취가 가능한지 질의했다. 내용을 알 수 없는 대남 난수방송에 비해 통일의 메아리 방송이 내용적으로 훨씬 위험한 것 아니냐며 방해전파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대해 국정원 측은 “해당 정보가 비공개 대상 정보로 분류되어 있어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기자가 질의한 이후 국정원에서도 뭔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질의한 다음날인 1월 13일 오후, 이틀 전에 들었던 통일의 메아리 FM 방송을 다시 들어 봤다. 이번에 방송시간 내내 ‘뚜~’ 하는 신호만 들리거나, 치직거리는 소리만 들렸다. 하지만 국정원의 조치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통일의 메아리는 FM 주파수 2곳뿐만 아니라 단파 주파수 1곳도 신설했다. 기존 단파 주파수 2곳이 남한 당국의 방해전파로 막혔기 때문이다. 단파 주파수 5***khz을 틀어보니 바로 통일의 메아리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날 방송은 “광장의 민의가 관철되는 그날까지 총궐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1월 10일 민중총궐기 투쟁선포 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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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힘쎈여자 강남순> 백미경 작가 BBC 라디오 출연…‘K-드라마를 말하다’
2024. 07. 02 10:29 문화/생활
BBC가 한국 여성 서사 드라마의 글로벌 영향력 주목해 작가 백미경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BBC 캡처 백미경 작가(이하 백 작가)가 영국 BBC 라디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K-드라마의 글로벌 인기를 분석했다. 최근 백 작가는 BBC In the Studio의 ‘Baek Mi-kyoung: writing a female superhero K-drama In the Studio’ 편에 섭외를 받고 출연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드라마의 작가 백미경이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BBC In the Studio는 아티스트, 음악가, 작가 등 전 세계 유명 창작가들의 창작 과정을 따라가며 이들의 작품 세계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들어보는 BBC의 대표적인 라디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백 작가는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 <마인>, <힘쎈여자 강남순> 등 탁월한 여성 서사를 구현해 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재벌가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쾌감을 선사한 <마인>부터 모계 혈통 이야기로 새로움과 카타르시스 모두를 극대화하며 재미를 선사한 힘쎈여자 시리즈 등 여성 서사 붐이 일기 전부터 꾸준히 매력적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왔다. 이에 BBC는 한국 여성 서사 드라마의 글로벌 영향력에 주목, 여성 서사 맛집인 백미경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해 조명했다. 이날 백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드라마 집필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집필 과정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 것은 물론,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드라마의 매력과 K-드라마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백 작가는 1시간 정도 영어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과거 영어학원 원장으로서의 경력을 되살리며 탁월한 영어 회화 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백 작가는 꾸준히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 다시 한번 K-드라마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편 백 작가가 출연한 ‘BBC In the Studio’는 7월 2일(영국 현지 기준) 전 세계로 송출될 예정이며, 방송 후 BBC 월드 서비스 누리집에서 다시 들을 수 있다.
라디오 <여성시대> 서경석 떠난다
2023. 04. 21 10:11 문화/생활
코미디언 서경석이 7년 진행을 끝으로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를 떠난다. 코미디언 서경석이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를 떠난다. MBC는 “서경석은 다음 달 1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MBC라디오 표준FM의 대표 프로그램 <여성시대>에서 하차한다”라고 밝혔다. 2015년 7월 27일, 전임 남성 진행자인 배우 강석우로부터 바통을 받은 서경석은 만 7년 9개월 만에 하차를 결정했다. 1993년 MBC 공채 4기로 데뷔한 서경석은 베테랑 코미디언답게 재치 있는 입담과 깔끔한 진행으로 <여성시대>의 터줏대감 양희은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청취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여성시대>에서 ‘중년의 불도저’를 자처해, 지난 2021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최종 합격하는 등 중년의 나이에도 끝없는 도전 행보를 보여주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많은 청취자에게 응원을 전해왔다. 이번에는 서경석 스스로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여성시대> 진행자 자리를 내려놓는다. 서경석은 <여성시대>를 진행하며 지난 2015년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신인상,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여성시대>는 MBC 표준FM에서 매일 아침 9시 5분에서 11시까지 방송되는 프로그램이다. 1975년 <임국희의 여성살롱>으로 시작해, 1988년 <여성시대>로 프로그램명을 바꾼 후 지금까지 같은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양희은은 1999년 전임 진행자 손숙 전 환경부장관으로부터 마이크를 옮겨 받아 24년째 진행자를 맡고 있다.
BTS 제이홉 라디오 ‘별밤’ 출격…90분 간 청취자 만난다
2022. 08. 05 06:39 문화/생활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MBC 라디오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격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MBC 표준FM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에 출연한다. MBC ‘별밤’ 측은 제이홉이 오는 10일 수요일 밤 10시 5분 ‘별밤’에 출연해 90분간 청취자들과 만난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이날 ‘별밤’에서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앨범 준비 과정과 상자 밖으로 나가기 전의 심정을 노래한 곡인 ‘MORE’, ‘= (Equal Sign)’, ‘STOP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에 대해 ‘별밤’ DJ 김이나 작사가와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롤라팔루자’의 메인 스테이지 헤드라이너로 선보인 무대 후일담도 들려줄 예정이다. 메탈리카, 그린데이, 두아 리파, 머신 건 켈리 등이 참여한 올해 롤라팔루자에서 특별 무대를 가진 제이홉의 소회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제이홉은 솔로 활동 소감과 함께 즐겨 듣는 노래 등 그의 음악적 취향,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MBC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매일 밤 10시 5분 MBC 표준FM(수도권 95.9MHz)을 통해 방송된다.
[공연]‘단파라디오 사건’ 성기석, 뮤지컬 ‘뚜뚜뚜:1942’로 부활하다
2021. 11. 12 13:38 문화/생활
창작뮤지컬 <뚜뚜뚜:1942>이 오는 13일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광명극장에서 개최된다.광명문화재단 창작희곡 공모전 대상작을 극화한 창작뮤지컬 <뚜뚜뚜:1942>이 오는 13일 공연된다. 뮤지컬 <뚜뚜뚜:1942>는 ‘2020 광명역사인물 및 문화자원 창작 희곡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광명 지역 역사 인물이자 단파라디오 사건의 주인공인 성기석을 주제로 한 팩션극이다. 성기석은 1938년 경성전기학교를 졸업하고 경성방송국에 입사한다. 그는 1942년 단파라디오 3대를 만들어 중국의 중경방송과 미국의 소리를 청취하게 된다. 3대 중 1대는 본인이 소유하고, 2대는 주변인물에게 전해 중국에서의 독립운동과 미국의 승전, 즉 일본이 패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했다. 결국 그는 수감되었으나, 일본 패망 후 형기를 6일 앞둔 8월 16일 감격의 해방 소식을 듣고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석방된다. 1990년 사망 후 독립을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이번 공연 제작은 ‘창작의 숲’이 맡았다. ‘창작의 숲’은 교육과 연극, 뮤지컬과 토론 등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단체로 프로시니엄 무대 형식의 일반적 연극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뚜뚜뚜:1942>는 8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광명시민 및 백신 접종자는 20%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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