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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60 건 검색)

최문순 전 강원지사, 레고랜드 사업 관련 배임 혐의 등 불구속 기소
2024. 12. 16 20:19 사회|사회|사회|지역|지역
...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춘천지검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고발돼 수사를 받은 지...
배임최문순강원도
레고랜드 관련 배임 혐의’ 최문순 전 강원지사 검찰 출석
2024. 11. 29 15:06 사회|사회
...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멀린사에서 2200억원, 도에서 8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들여서 레고랜드를 지었다. 만약 우리가 800억원을 냈는데 멀린 측에서 2200억원의 투자를 안 하면 우리가 배임이...
레고랜드지사검찰배임의혹
레고랜드 사태’ 이후 건설사 등에 떼인 주택도시기금 ‘눈덩이’
2024. 11. 11 20:43 경제
... 급증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는 17억원 규모로 예년 대비 낮은 편이다. 이는 2022년 9월 ‘레고랜드 사태’를 기점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지방 중소 건설사들이 줄줄이...
주택도시기금사업자대출건설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 18일 개막···레고랜드 무료 주차장 일대서 개최
2024. 06. 17 10:42 사회|여행|지역|지역
... 꼭이오!’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강원 춘천시 중도동 레고랜드 무료 주차장 일원에서 ‘2024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18일 오후 6시...
막국수닭갈비축제레고랜드춘천시육동한

스포츠경향(총 54 건 검색)

레고랜드 호텔, 연말 ‘72시간 호텔 타임 세일’ 진행
2024. 12. 16 12:15 생활
레고랜드 호텔이 ‘72시간 호텔 타임 세일’을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겨울철 가족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조식과 레고랜드 파크 1일 이용권이 포함된 두 가지 종류의 패키지를 선보인다. 먼저, ‘조식+파크 1일 이용권 패키지’는 최저 3인 가족 기준으로 265,200원부터 판매되며, ‘조식 패키지’는 3인 가족일 경우 180,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해당 패키지의 경우 객실 요금이 주중(월~목)에는 최대 25%, 주말(금~일)에는 20%까지 할인 적용되며, 이와 더불어 레고랜드 연간회원권 소지 고객에게는 추가 10% 할인이 제공된다. 다만, 특정일(12월 21일, 24일, 25일)에는 10%만 할인 적용되며, 설 연휴인 2025년 1월 27일부터 30일까지(월~목)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투숙 기간은 내년 3월 31일까지이다. 특히, 이번 72시간 호텔 타임 세일은 기존 패키지에 포함된 혜택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온전히 제공하며, 레고랜드 호텔과 파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레고랜드 호텔만의 레고 테마룸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부모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고랜드 호텔은 12월 21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 25일까지 5일 동안 산타가 직접 방문하는 크리스마스 한정 ‘산타의 깜짝 방문’ 패키지도 선보이고 있다. 패키지는 부모님이 준비한 깜짝 선물을 산타가 객실에 직접 방문하여 전달하며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호텔 체크인 시 산타 방문을 희망하는 시간대와 보호자가 사전에 준비한 선물을 맡겨두면, 원하는 시간에 맞춰 해당 객실로 산타가 깜짝 방문하여 아이에게 준비된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해준다.
힐링 프로그램 보는 레고랜드 호텔, 3색 늦탕스 프로그램 선보여
2024. 08. 16 13:48 생활
레고랜드 호텔은 여름철 늦캉스를 계획 중인 고객들을 위한 3색 바캉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성수기를 피해 가족들과 여유로운 여름휴가를 보내는 고객 대상으로 준비되었다. 매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아이 연령대별로 맞춤형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은 레고랜드 호텔의 대표적인 투숙객 전용 프로그램으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가 합쳐진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이다.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을 통해 레고 전문 빌더와 함께 연령별 난이도에 따라 레고 브릭을 활용한 다양한 조립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또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에서 함께 운영되고 있는 ‘다같이 레고랜드 스포츠’는 레고 코딩을 활용해 과학 원리를 배우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하루 6회 운영되며 총 4가지 난이도로 준비되어 있다. 이와 함께 활동적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 ‘키즈 그라운드’에는 ‘레고브릭 이모티콘 만들기’와 ‘레고랜드 올리 캐릭터 만들기’ 등 5가지 종류의 DIY 원데이 클래스를 무료로 운영한다. 신나게 배우고 놀며 오후를 보낸 어린이와 가족들은 레고랜드 호텔에서 여름 시즌을 맞아 선보이는 가족 참여형 뮤지컬 공연 ‘브론즈 훅 선장의 해적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이 역시 호텔 투숙객만을 위한 특별 이벤트로, 9월 1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호텔 2층 어드벤처 플레이에서 오후 6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된다. ‘브론즈 훅의 해적 파티’는 브론즈 훅 선장이 레고랜드 호텔을 점령하여 꼬마 해적들과 함께 신나는 댄스 파티를 여는 내용으로, 공연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깜짝 선물이 증정된다. 뮤지컬 공연 후에도 즐거움은 이어진다. 레고랜드 호텔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호텔 2층 실내 물놀이장 ‘워터플레이’에서 ‘키즈 풀 파티’를 개최한다. 온 가족이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DJ가 제공하는 음악과 함께하는 댄스 파티도 열린다. ‘키즈 풀 파티’는 호텔 투숙객에 한해 선착순 예약으로 최대 10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김영옥 레고랜드 호텔 마케팅 담당 상무는 “레고랜드 호텔이 늦은 여름휴가를 보내는 고객들을 위해 여유로우면서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클래스와 뮤지컬, 풀 파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레고랜드 호텔 투숙객만이 누릴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가 휴식과 즐거움, 재미, 배움 등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힐링산업 키우는 레고랜드, ‘8월의 크리스마스’산타 소원 우체통 캠페인 열어
2024. 08. 09 10:51 생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을 레고랜드 엽서에 적어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크리스마스 전에 엽서를 집으로 배송해주는 ‘레고 산타의 느린 우체통’ 캠페인을 9월 9일까지 진행한다.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소망과 함께 산타에게 편지를 쓰는 동심을 전달하고, 부모님들은 아이가 12월 크리스마스에 바라는 것을 미리 알고 아이들의 소원을 이루어 줄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레고랜드 시티 스튜디오 스토어에 설치된 레고 우체통 장소에 방문하며, 특별 제작된 레고랜드 엽서에 크리스마스 소망을 작성한 후 우체통에 넣어 참여할 수 있다. 정성스레 작성한 엽서는 레고 산타가 확인한 후 크리스마스전에 엽서를 다시 집 주소로 전달 예정이다. 특히 이번 레고 우체통은 레고랜드의 마스터 빌더들이 약 1만여개의 레고 브릭을 이용하여 만든 초대형 레고 우체통으로 실제 우체통 크기와 똑같은 비율로 제작되었다. 캠페인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엽서에는 겨울 시즌에 특별 할인 요금으로 레고랜드를 방문할 수 있는 QR코드도 함께 동봉될 예정이다. 겨울에 집에서 엽서를 받아보고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의 추억을 회상하며 새로운 여행 계획도 세워볼 수 있다. 김영옥 레고랜드 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번 느린 우체통 캠페인은 여름철에 크리스마스의 감성을 느껴보는, 레고랜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름 이벤트로 아이들과 부모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한다”며 “레고랜드를 방문한 모든 어린이들이 레고 산타의 느린 우체통을 통해 크리스마스 소원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레고랜드, 워터쇼부터 드론쇼까지 여름방학 즐길 거리 가득
2024. 07. 25 11:52 생활
레고랜드 코리아(이하 레고랜드)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25일 밝혔다. 레고랜드는 이번 여름을 위해 준비한 해적 테마의 여름축제 ‘오 썸머(Awe-Summer) 페스티벌’ 동안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의 경계를 넘나들며 모두가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이머시브 워터쇼 공연 2종을 준비했다. 더불어 이머시브 워터쇼 공연 중에 해적 댄스 공연자들과 함께 춤추는 영상을 인스타그램 릴스에 업로드하면 게시물의 반응이 가장 좋은 참가자를 대상으로 LEGOLAND 플래티넘 연간이용권, LEGO 해적 제품 등을 제공하는 ‘해적왕 댄스 챌린지’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7월31일까지 진행한다. 이와 함께, 레고랜드는 춘천시와 손잡고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여름 감성을 자극하는 ‘춘천 호수드론 별빛마켓’을 레고랜드 주차장 일대에서 개최한다. 춘천 호수드론 별빛마켓은 춘천에서 진행되는 대표적인 야간 프로그램으로 특히 오후 9시부터는 1,500대의 드론을 이용하여 레고랜드를 포함한 춘천시의 관광지를 형상화한 ‘드론 라이트쇼’ 공연이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7월 여름방학을 맞이한 춘천 지역 소재 학생들에게 테마파크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통 큰 할인을 제공하는 ‘방학을 축하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을 통해 춘천 지역에 위치한 중학교, 고등학교 및 대학교(전문대, 4년제 대학, 방통대 대학원 포함) 재학생을 대상으로 7월 31일까지 77% 할인된 15,000원에 레고랜드 1일 이용권을 제공한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레고랜드 사태 ‘진짜 위기’ 막으려면(2022. 11. 04 11:16)
2022. 11. 04 11:16 경제
2022년 9월 레고랜드 ABCP (자산유동화 기업어음) 사태에서 시작된 국내 단기 금융시장의 자금경색은 2007년에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개과정과 매우 유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충격을 극복한 정책적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매일매일 시장에서 발생하는 사건일지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올바른 정책 처방을 도출하기 어렵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개과정과 정책대응을 되짚어봄으로써 우리 금융시장에서 발생한 레고랜드 ABCP 사태의 전개과정과 정책적 대응을 설명해볼까 한다. 레고랜드발 자산유동화어음(ABCP)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을 중심으로 자금이 돌지 않는 ‘돈맥경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10년 전 레고랜드 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현장사무소 간판 / 연합뉴스 2022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회고하면서 위기를 촉발한 촉매제(trigger)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내재해 있던 구조적 취약성(vulnerability)을 구분해야만 위기에 대한 제대로 된 해법이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촉매제 자체를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할 경우 우리는 서브프라임모기지만 타깃으로 삼게 된다. 2008년 발생한 사건은 금융사에서 수도 없이 많이 발생한 금융위기 중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금융위기(Global Financial Crisis)로 불릴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드러내는 방아쇠를 당겼을 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교훈 2008년 9월 15일(현지시간)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금융위기의 피날레에 가깝다. 실상은 2007년 여름 서브프라임모기지를 담보로 한 채권을 담고 있는 ABCP(Asset Backed Commercial Paper) 몇개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투자자들이 유사한 담보를 담고 있는 ABCP의 차환을 거부함으로써 위기가 시작됐다. ABCP 시장은 2007년 하반기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약 30%의 투자자금, 원화로 400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출된다. 이러한 과정은 환매조건부채권(RP·Repurchase Agreement)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2008년 3월 16일 단기자금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게 된, 월가의 5대 투자은행 중 하나였던 베어스턴스(Bear Stearns)가 JP모건체이스(JP Morgan Chase)에 인수될 때까지 지속된다. 이후 금융기관들 사이의 거래가 실종됐다.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악화하면서 다들 무조건 현금을 확보하고자 했다. 현금 확보를 위해 투자상품의 매도가 폭탄세일(fire sale)처럼 이어졌다. 이를 받아줄 만한 구매자가 없어 다시 투자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여기에 몇몇 투자은행은 특히 위험하다는 루머까지 시장에 돌았다. 해당 투자은행의 주가도 동반하락을 하는 사면초가의 상황이 지속됐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해 9월 15일 리먼브라더스는 파산신청을 했다. 메릴린치(Merill Lynch)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다. 이어서 9월 21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은행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도록 신분전환을 했다. 월가의 5대 투자은행이 모두 사라진 역사적인 날이다. 요약하자면 글로벌 금융위기는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뱅크런(bank run)이 핵심이다. 비은행금융기관이라는 용어가 낯설겠지만 간단히 제1금융권이 아닌 모든 금융중개기관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증권회사,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 머니마켓펀드(Money Market Fund) 등을 떠올리면 된다. 버냉키의 이야기로 돌아가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발생시킨 구조적 취약성은 비은행금융기관들의 과도한 레버리지,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지나친 의존,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복잡한 구조화 상품의 투자, 규제당국의 모니터링 실패 등이다. 따라서 향후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나온 2010년의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은 비은행금융기관들의 투자행위를 제약하고 모니터링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레고랜드 ABCP 사태를 이해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을 길게 할애해 설명했다.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이번 사태를 진짜 ‘위기’로 확산시키지 않고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높은 금리를 주고서라도 돈을 빌릴 수 있다면 진짜 ‘위기’는 아니다. 1조달러밖에 되지 않던 서브프라임 섹터의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한 건 기관투자자들이 유사한 위험 노출 상황을 극도로 꺼리면서 단기금융시장이 완전히 마비됐기 때문이다. 이를 우리 사례에 대응해보자. 레고랜드 ABCP 사태는 이번 시장불안정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그렇다고 레고랜드 ABCP 사태 때문에 없었던 위기가 생겼다는 의미는 아니다.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시장은 몇년 전부터 위험성이 계속 지적돼왔다. 즉 부동산 PF의 위험에 과도하게 노출된 국내 증권사들 상황은 우리 금융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었다. 이참에 금융시장의 불안정(financial instability)과 금융위기(financial crisis)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 현재 단계에서 지나치게 위기 가능성을 강조하는 것은 더 많은 투자자의 심리를 위축시키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시장불안정을 진짜 ‘위기’로 발전시키는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어떤 사건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이용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2022년 11월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는 4번 내리 0.75%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22년 들어서만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에서 4%까지 무려 3.75%포인트나 올랐다. 유례없이 빠른 상승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경제는 예상하기 어려운 지정학적 위험요소에 동시에 노출돼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도시봉쇄와 경기둔화, 시진핑의 3연임, 미국의 중국 반도체 관련 제재 등 1년 전에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정확히 1년 전 2021년 11월 3일에는 카카오페이가 약 25조원의 시가총액(코스피 14위)으로 모두의 축하와 박수를 받으며 상장한 날이다. 상장 당일에는 SK이노베이션이나 KB금융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작년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29.6 대 1이었다. 카카오페이 공모에 전 국민이 관심을 가졌던 당시와 비교하면 벤처캐피털(VC) 시장과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마나 급속도로 냉각됐는지 그 온도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 금융시스템 붕괴 초기에 방지해야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건, 우리 금융시스템에 내재한 부동산 PF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생각보다 빠르게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 됐다는 점이다. 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 비용은 높아지고 부동산 가격은 하락해 부동산 PF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이 프로젝트 자체의 비용을 상승시키고 있다. 부동산 PF 시장의 조달금리는 레고랜드 ABCP 사태가 아니었어도 상승했을 터이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건 분명히 지난 9월 28일 강원도 강원중도개발공사의 법원회생신청이다. 정부의 개입이 늦었느냐, 빨랐느냐를 놓고선 시장참여자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그간 정부의 개입을 정리해보면 10월 20일 채안펀드의 여유재원 1조6000억원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매입을 재개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후 23일에는 50조원 플러스알파의 유동성 공급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채권안정펀드 20조원, 회사채와 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을 16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추가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3조원을 지원하는 정책이 담겨 있다. 이후 10월 27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권에 자금을 공급할 때 담보로 받는 적격담보 대상에 공공기관채, 은행채와 한전채를 포함했다. 증권사, 증권금융 등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기관에 대해 6조원 규모의 RP 매입을 한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다음날(10월 28일)에는 9개 대형증권사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중소형증권사의 부동산 PF ABCP를 업계 차원에서 일부 소화하기로 발표했다. 그 규모와 실행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11월 1일에는 5대 금융지주가 95조원 규모의 시장유동성 공급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유동성 공급 확대 73조원, 채안펀드·증안펀드 참여 12조원, 지주 그룹 내 계열사 자금 공급 10조원을 담았다. 특히 은행채 발행을 자제하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과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고 특수은행채와 여신전문금융사채권·회사채·기업어음, ABCP, RP 매입에 나서는 점이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일련의 대응은 위축된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교과서적인 대응이다.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더 큰 외부충격이 오지 않는 한 이러한 정책적 대응으로 시장을 안심시키고 돈이 돌게 해서 시장불안정을 극복해나갈 수 있다. 지금은 금융불안정이 더 큰 위기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시점이다. 모럴해저드(moral hazard) 문제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 초가삼간이 불타고 있다. 누가 불을 냈는지 책임을 추궁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모든 수단을 강구해 먼저 불을 꺼야 한다. 불을 낸 사람을 찾아 지금 물을 길어 오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초가삼간이 무너지는 일부터 막고 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시장의 신뢰 회복해야 물론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11월 2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나스닥이 3% 급락했다. 시장금리는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이다. 사업성이나 건전성이 좋지 않았던 중소형건설사나 중소형증권회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정부의 최우선과제는 이러한 시장불안정이 시스템 리스크(systemic risk)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일이다. 시스템 리스크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붕괴되고 이로 인해 미국경제가 대침체(Great Recession)라고 불리는 경기침체를 경험했던 것처럼 한 금융회사의 파산이나 사건이 전체 경제금융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험으로 나아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2022년 노벨경제학상은 처음으로 은행과 금융중개기관을 연구한 학자들에게 수여됐다. 이들 연구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은행은 단기자금을 모아 경제에 필수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장기대출을 중개한다. 은행은 항시 자산과 부채의 만기불일치 위험을 갖고 있다. 만약 은행의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루머가 돌면 뱅크런이 발생한다. 안전하던 은행도 파산할 수 있다. 따라서 예금자보호제도 등으로 예금의 신뢰를 보장하고 은행권을 지켜야 경제의 장기적 성장을 꾀할 수 있다. 수상자들의 연구는 금융시스템의 붕괴는 어떤 비용을 들여서라도 초기에 방지해야 더 큰 실물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학술적 근거로 활용돼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이후의 정책대응에 크게 기여했다고 노벨상 선정위원회는 평가했다. 지금 우리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도 거의 비슷한 서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교훈을 찾을 대목이 있다.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자금 조달하는 시장에서 뱅크런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 주도와 대형 금융회사들 중심으로 시장의 신뢰를 조속하게 회복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태풍이 몰려온다. 국내 시장에서 우리끼리 자중지란을 벌여서는 안 될 일이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레고랜드 운영사, 코엑스 아쿠아리움 인수 “전세계 해양생물 경험 제공할 것”
2022. 04. 28 14:26 레저/여행
글로벌 어트랙션 기업 멀린엔터테인먼트가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가족 엔터테인먼트 및 어트랙션 기업 멀린엔터테인먼트(Merlin Entertainments, 이하 멀린)가 4월 28일부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3000t규모의 수조와 180개 이상의 해양 전시관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족관 중 하나로, 산천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중 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멀린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씨라이프(SEA LIFE)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며 쌓은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고,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전세계 바다와 해양생물을 돌볼 수 있도록 교육하고 영감을 선사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멀린은 전세계 주요 관문 도시에 미드웨이(Midway) 실내 어트랙션을 설립하려는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코엑스 아쿠아리움 인수를 결정했으며 이로써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서울에서 멀린의 첫 번째 어트랙션이 되었다. 멀린은 부산 해운대 해변에 위치한 씨라이프(2014년 브랜드 변경)와 최근 강원도 춘천에서 가오픈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와 함께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레고랜드는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정식 개장한다. 멀린엔터테인먼트 로고.코엑스 아쿠아리움 인수는 올해 멀린이 추진한 세 번째 사업이다. 앞서 멀린은 1월에 네덜란드의 디스이즈홀랜드(This is Holland)의 인수를, 2월에는 영국 캐드버리 월드(Cadbury World)의 운영권 및 브랜드 라이선스 취득 계획을 발표했다. 김영필 멀린엔터테인먼트 미드웨이 APAC 부문 대표이사 겸 사장은 “한국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직원들을 멀린의 가족으로 맞이하여 기쁘다”며 “전문성과 탁월한 지식을 갖춘 코엑스 팀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의 투자와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필 사장은 서울에서 코엑스 아쿠아리움 운영을 이끌 예정이다. 롭 스미스(Rob Smith) 멀린엔터테인먼트 미드웨이 APAC 부문 총괄 대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상징적이고도 사랑받는 수족관인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 멀린은 해양 생물과 수중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코엑스 팀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멀린의 APAC 미드웨이 어트랙션 포트폴리오에 추가됨으로써, 멀린은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와 APAC 미드웨이 전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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