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853 건 검색)
- 로봇 장비 착용하고 걷는 재활치료··· 일상 회복 효과 높여
- 2025. 02. 05 15:23건강
- ... 기술의 발전으로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보조장비들을 개발·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연구진은 로봇 장비를 총 5회로 구성된 보행훈련에 적용해 환자들에게 어느 정도의 재활 효과를 보이는지 분석했다....
- 재활척추수술보행훈련
- 두산로보틱스, 동남아 지역에 대규모 협동로봇 공급
- 2025. 02. 05 10:59경제
- ... 300대를 VRNJ에 공급한다. 이 중 60대는 선발주를 받았다. 두산로보틱스가 VRNJ에 공급할 협동로봇 모델은 총 4종류(A, H, M, P시리즈)다. M시리즈는 6개의 모든 회전축에 토크 센서(힘 센서)를 내장해...
- ‘오픈AI 생태계’ 넓히는 올트먼…“한국과 의료·로봇 분야 협력하고 싶다”
- 2025. 02. 04 20:14경제
- ... 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답했다. 올트먼은 의료, 로봇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의료는 과학적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 딥시크 파장
- 한 발로 펄쩍펄쩍…‘깨금발’ 로봇 등장
- 2025. 02. 02 20:38과학·환경
- ... 뛰어다닌다. 사람처럼 한 발로 서서 몸통 균형을 유지하는 ‘깨금발’까지 실현할 수 있다. 중국 로봇 기업 딥 로보틱스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보행 로봇인 ‘링스’의 작동 동영상을...
스포츠경향(총 591 건 검색)
- 자궁근종 로봇수술, 모든 환자에게 필요할까? “맞춤 치료가 중요”
- 2025. 02. 04 11:01 생활
- 최근 젊은 여성들은 과거와 달리 자궁질환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 실제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의 발병률도 증가세다. 우선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생리과다, 생리통, 부정출혈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크기가 빠르게 자라면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자궁근종 치료법은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전통적인 개복수술은 절개 부위가 크고 회복 기간이 긴 편이지만, 최근에는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치료 트렌드는 되도록 자궁을 보존하는 방향이다. 로봇수술은 복강경수술의 발전된 형태로, 3D 고해상도 카메라와 손 떨림 없는 로봇 팔을 이용해 보다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자궁근종으로 가는 혈류를 차단하는 ‘자궁동맥색전술’ ▲고강도 초음파로 근종을 제거하는 ‘MR하이푸’ ▲근종성장을 막는 호르몬요법 등이다. 다만 근종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로봇수술의 경우 어떤 환자에게 유리할까.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기경도 센터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다른 치료법으로 접근이 어려운 깊숙한 위치의 근종 ▲자궁 보존이 중요한 가임기 여성 ▲기존 개복수술 후 유착이 심한 환자 ▲정확한 봉합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로봇수술은 출혈과 통증이 적고, 염증 및 유착 등 부작용 위험이 낮아 고난도 케이스나 향후 임신 계획이 있는 환자들에게 특히 유리하다”며 “그러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더욱이 로봇수술은 고도의 정밀한 술기가 필요한 만큼, 의료진의 경험이 중요한 요소다. 기경도 센터장은 “최소침습적 치료로 자궁과 난소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수술 결과는 집도의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원은 4세대 다빈치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해 자궁근종을 비롯한 다양한 여성 질환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최신 로봇 장비와 숙련된 의료진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가임력 보존을 고려한 수술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봇수술은 정밀성과 안전성 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비용 부담이 클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결정하기 전 ▲의료진의 경험 ▲개인의 건강 상태 ▲비용 부담 여부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 김장훈, 장애인 CEO 위해 AI 로봇 기부한다
- 2025. 01. 22 08:56 연예
- 가수 김장훈. 하이버프그룹, FX솔루션 제공 가수 김장훈이 장애인 CEO 기업을 위해 AI 로봇을 기부한다. 22일 김장훈과 하이버프그룹(대표 황용국)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이버프그룹 본사에서 장애인 CEO 기업을 대상으로 한 AI 로봇 지원사업 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장애인 CEO 기업의 디지털 혁신과 AI 기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하는 자리다. 김장훈과 하이버프그룹이 장애인 CEO 기업에게 30억 상당의 AI 로봇 100대를 무료로 지원하는 ‘AI 로봇 지원사업’은 AI와 로봇 대중화를 목표로 장애인 CEO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AI 로봇 활용 경험 데이터를 통해 연구 및 개발을 고도화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장훈은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복지 증진을 위해 이번 사업에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하이버프그룹이 AI와 로봇 기술의 대중화를 촉진하고 실무 환경에서의 활용 사례를 수집하여 연구개발을 고도화한다면, 김장훈은 수많은 장애인 CEO 기업의 실질적인 자립을 지원하고 알리는 데 동참한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인 CEO 기업들은 하이버프 AI그룹의 AI 로봇을 지원받아 각 기업의 업무 효율성 증대와 디지털 접근성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이를 위해 AI 로봇을 활용한 직무 교육, 고객 응대 및 홍보 기능을 제공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김장훈은 “최근 하이버프그룹의 AI 로봇과 공연을 진행하며 황용국 대표와 인연을 맺었고, ESG경영철학에 대한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전하며 “장애인 CEO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하이버프그룹의 여러 사업들에도 기부 플랫폼을 적용시키기로 협의했다. 착한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인과의 파트너십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밝혔다. 하이버프그룹 황용국 대표는 “이번 협약은 AI 기술을 통해 장애인 CEO 기업의 성장과 자립을 돕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앞으로도 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건설, 사람 대신하는 ‘로봇 상용화’ 경비 기능까지 갖춰
- 2025. 01. 14 10:11 생활
- 건설사, 사람 대신해 경비하고, 배송 이동하는로봇 개발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로봇 친화형 미래 주거단지 조성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14일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Mobinn)과 공동 개발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를 6월 준공 예정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은 경기도 고양의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 이 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실증을 거쳤다. 현대건설의 로봇 배송 서비스는 무선통신 및 관제시스템과 연동된 것은 물론, 엘리베이터 무인 승하차 기능까지 탑재돼 도로부터 지하 주차장, 공동 출입문, 엘리베이터를 거쳐 세대 현관까지 전 구간의 완벽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단지 내 상가에서 구입한 물건을 이 로봇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집에서 배송받는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순찰 모드 기능도 지원해 단지 내 순찰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로봇배송 서비스는 엘리베이터와 연동돼 로봇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거나 정원 초과 범위를 판단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 구조로 계단도 오르내릴 수 있다.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으로 적재물의 안정성도 확보했다. 3D 라이다와 카메라가 장착돼 주변 지형과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D2D(Door to Door) 로봇 배송 서비스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4재정비촉진구역에도 이 서비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동에 제약이 없는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는 고객 편의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로봇 친화형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거 기술 및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11살 연하♥와 재결합’ 심현섭, 리액션 로봇 변신 (조선의 사랑꾼)
- 2025. 01. 12 12:40 연예
-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 TV CHOSUN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의 심현섭이 대한민국 대표 ‘다둥이 아빠’ 정성호를 ‘롤 모델’로 지목한다. 13일 방송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이별 위기를 겪은 심현섭이 앞으로 달라지겠다는 다짐과 함께 여자친구 정영림과 재회 후 첫 데이트에 나선다. 데이트 전 심현섭은 여자친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직접 싼 도시락과 함께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기대감을 모았다. 또 심현섭은 ‘5남매 아빠’인 후배 개그맨 정성호가 “모든 싸움은 대화에서 시작된다. 아내가 뭔가 말하면, 하는 말을 똑같이 따라 하고 ‘그랬구나’라고 맞장구치며 공감해 주면 된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성호가 했던 말이 너무 와닿았다. 보통 남자들은 귀찮거나, 불리해지면 말 돌리고 그러는데, 그대로 되받아주는 게 좋은 것 같다”라며 이전까지와 다른 ‘공감 요정’이 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뚝딱거리며 공감 화법을 연습하던 심현섭은 시도 때도 없이 “그랬구나...”만 외치는 ‘리액션 로봇’이 되어버려 웃음을 자아냈다. 과연 재회 후 첫 데이트에서 심현섭이 여자친구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재결합 후 더욱 애틋해진 심현섭♥정영림 커플의 데이트 현장은 13일 월요일 밤 10시 방송되는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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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 한국 로봇 산업, 미·중 이은 세계 3강 향해야(2025. 01. 24 15:00)
- 2025. 01. 24 15:00 경제
- 미국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 / 애질리티 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1월 10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현란하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하 휴머노이드)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화제가 된 이 휴머노이드들의 움직임은 자율적인 게 아니었다. 리모트 컨트롤(원격조종)에 따르거나, 미리 프로그래밍이 된 움직임이었다. 중국 항저우에 있는 기업 유니트리의 현란한 이족보행 로봇 G1도, 역시 항저우에 있는 딥로보틱스의 바퀴 달린 4족 로봇 산마오(중국어로 야생고양이)의 다소 좌충우돌하는 움직임도 모두 원격조종이다.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디지트는 독일 셰플러 부스와 미국 액센추어 부스에서 창고 작업 기능을 시연했다. 반복적이고 체력 소모가 큰 작업을 대신 수행함으로써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앱트로닉의 휴머노이드 아폴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부스에서 시연했다. ‘눈’에 내장된 카메라가 고급 시각 인식 기능을 갖추고 있어 생산 시설에서 부품과 구성품의 검사, 정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유니트리의 G1이나 딥로보틱스의 산마오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내장되지 않아 사람의 말을 듣고 복잡한 행동을 수행하기 어렵다. 이들 로봇은 주로 시각적 데이터나 사전 정의된 작업에 따라 일한다. SPR(특수 목적 로봇)이라 부를 수 있는데, 중국은 이번 CES 2025에 SPR만 몇 개를 내놨다. 중국의 인공지능과 기술 수준 무시 못 할 상황 중국은 베이징에서 2025년 4월에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마라톤을 개최한다. 베이징 다싱 지역에서 열리는데 인간과 휴머노이드가 하프 마라톤에 함께 참가한다. 약 1만2000명의 인간 참가자와 수십 대의 휴머노이드가 경쟁할 예정이라고 한다. 참가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형태로 이족 보행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바퀴가 있는 로봇은 참가할 수 없다. 원격조종 로봇과 완전 자율형 로봇 모두 참가 자격이 있으며 배터리는 경주 중 교체가 가능하다. 오는 8월에 베이징에서는 ‘세계 휴머노이드 스포츠 게임(World Humanoid Robot Sports Games)’이라는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 종목에 육상, 축구, 종합 기술 및 응용 시나리오가 포함된다. 중국이 로봇 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앞서 로봇 축구 대회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최했다. 1996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김종환 교수가 주도해 대전에서 열린 마이로솟(MiroSot·마이크로 로봇 축구 대회)이 세계 최초의 로봇 축구 대회다. 2024년 8월에는 브라질에서 개최됐다. 일본에서는 1997년에 ‘로보컵’이라는 또 다른 국제 로봇 축구 대회가 시작됐다. 한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해왔던 로봇 축구 세계 대회를 이제 중국이 여러 종목을 다루는 올림픽 형태로 주도하려고 한다. 한국의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 CES 2025에서 산마오가 시연할 때 위험한 장면이 여러 번 발생했다. 딥로보틱스는 자사의 로봇이 매우 민첩하고, 계단 등을 매우 빠르게 오르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을 강조하려고 상당히 빠르게 움직이는 시연을 보여주었는데, 그 과정에서 한 여성 관객과 산마오가 부딪힐 뻔했다. 1987년 개봉한 미국 영화 <로보캅>의 첫 장면은 다음과 같다. 로봇회사 OCP 이사회에서 경찰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 ED-209의 시연을 위해 직원이 테스트용으로 제공된 권총을 들고 앞에 서게 되는데, 로봇은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명령하며 경고한다. 직원이 즉시 권총을 바닥에 내려놓았음에도 불구하고, ED-209는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경고를 반복한다.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로봇은 갑자기 공격 기능으로 전환된다. ED-209는 자동 기관총을 발사해 직원을 무참히 살해한다. 유니트리는 로봇 G1과 H1이 원격 조종 없이 AI 기반 동작 제어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율적으로 움직인다고 설명한다. 기계학습을 통해 복잡한 지형에서의 균형 유지, 장애물 회피, 효율적인 경로 탐색과 같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이는 넘어지지 않고, 부딪히지 않고, 목표 장소를 줬을 때 경로 탐색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이 있다는 것이지 다양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즉 동작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이지 목표를 주거나, 상호작용 가운데에서 자율적으로 운용되는 로봇은 아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 보스턴 다이내믹스 캡처 한국, 미·중은 물론 유럽·일본 사이 끼어 있어 한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같은 회사들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 있다. 유니트리의 G1, 딥로보틱스의 산마오와 달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아직 제품의 가격도 책정돼 있지 않다. 즉 대량생산 대량판매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중국의 로봇회사는 이렇게 한국에 앞서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과 협동 로봇(Cobot) 역시 저가의 중국 제품과 고가의 유럽·일본 제품 사이에 끼어 있다. 휴머노이드 멜로디와 아리아는 리얼보틱스가 CES 2025에서 공개한 첨단로봇이다. 둘 다 고급 AI와 센서를 탑재해 대화, 상호작용,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동반자 임무를 수행한다. 사용자는 멜로디와 아리아의 얼굴, 체형, 외모를 개인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리얼보틱스의 모회사는 어비스 크리에이션즈다. 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설립된 회사로, 사실감을 극대화한 실리콘 전신인형(리얼돌) 제작으로 유명하다. 고품질의 맞춤형 인형 제작 기술과 독점적인 실리콘 피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초기에는 단순히 사실적인 마네킹 제작에서 시작했으나, 고객의 요구에 따라 AI 기술을 추가한 제품으로 확장됐다.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의 인트봇은 나일로라는 로봇을 출품했다. 일상 대화, 속어 사용, 몸짓, 표정, 눈 맞춤, 미세한 표정 변화 등 자연스러운 인간적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의 코스모스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됐다. 코스모스는 물리적 AI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오픈 라이선스 플랫폼으로, 로봇의 동작 생성과 고급 AI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 교수는 힘센 국가들이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 최소한의 저지 장치는 ‘국민이 다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봇이 발전해, 즉 국민이 다칠 위험이 줄어들면 힘센 국가들이 더 전쟁을 선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 전 세계의 로봇 발전은 전쟁 무기의 발전으로도 연결된다. 국방을 위해서도 로봇 산업 역시 미·중에 이은 세계 3강을 목표로 해야 한다.
- 이경전의 행복한 AI 읽기
- [편집실에서] 다가오는 로봇의 시대(2025. 01. 22 06:00)
- 2025. 01. 22 06:00 오피니언
- 홍진수 편집장 2013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 <그녀(Her)>에서 남자 주인공은 인공지능(AI)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집니다. 이 운영체제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라고 정하고 인간과 교감합니다. 사만다는 육체는 없지만, 감정을 느끼고 정체성의 혼란까지 겪습니다. 영화 애호가 사이에 ‘저주받은 걸작’으로 잘 알려진 1982년 작 <블레이드 러너>에는 인조인간 ‘레플리칸트’가 등장합니다. 레플리칸트는 인간과 동등한 지적 능력을 갖췄고, 육체적 능력은 인간을 능가합니다. 이들은 인간 대신 전투나 우주개발 같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데 수명이 4년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레플리칸트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특수경찰팀(블레이드 러너)이 이들을 찾아내 폐기합니다. 속편이 6탄까지 나온 영화 <터미네이터>(1984)에서는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전략방어 시스템 ‘스카이넷’이 핵전쟁을 일으킨 뒤 살아남은 인간들을 지배합니다. 인간들은 스카이넷에 대항해 싸우고 스카이넷은 인간의 지도자를 죽이기 위해 ‘과거’로 킬러 로봇을 보냅니다. SF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위에 나오는 영화를 다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는 인간과 AI가 사랑을 나눈다는 설정만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2014년에 처음 개봉했는데,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재개봉’을 할 정도로 팬이 많습니다. <블레이드 러너>는 개봉 당시에는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외면당했지만, 이후에 ‘재평가’를 받아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2017년에는 35년 만에 속편 <블레이드 러너 2049>가 나오기도 했죠. <터미네이터>는 제임스 캐머런이라는 세계적인 감독의 탄생을 알린, 설명이 필요 없는 시리즈입니다. 독자님들은 당시에는 ‘먼 미래’를 그린 이 영화들의 시대적 배경이 언제인지 아시나요. <그녀>의 배경은 바로 올해, 2025년입니다. <블레이드 러너>는 이제는 과거가 된 2019년에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터미네이터>에서 스카이랩이 핵전쟁을 일으킨 때는 1997년, 그리고 킬러 로봇을 과거로 보내는 때는 2029년입니다. 앞으로 4년밖에 남지 않았네요. 지난 1월 10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로봇을 위한 챗GPT의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챗GPT가 AI 시대를 연 것처럼 조만간 ‘물리적 AI 시대’, 곧 로봇의 시대가 다가올 것이란 의미입니다.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수십 년 전 SF영화가 그린대로 인류의 도우미가 될까요, 아니면 적이 될까요. 주간경향 이번 호는 표지 이야기로 인간형 로봇 ‘휴머노이드’의 시대를 전망해봅니다. 세계 빅테크 기업들이 너나없이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지금, 한국기업들은 얼마나 준비돼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기술발전에 따른 사회적 논의 필요성도 제기합니다. 한재권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도 인터뷰했습니다.
- 편집실에서편집실에서
- ‘현실로 성큼’ 로봇 세상…미래 먹거리 경쟁 불붙다(2025. 01. 20 06:00)
- 2025. 01. 20 06:00 경제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6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봇을 위한 챗GPT의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로봇 개발과 자율주행을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 출시를 예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등장한 챗GPT가 AI 혁신을 가져온 것처럼 AI와 로봇이 결합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하 휴머노이드) 시대가 도래했음을 시사했다. 젠슨 황 CEO는 지난 1월 6일 ‘CES 2025’ 기조연설을 할 때는 협업 기업들이 개발한 휴머노이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물리적(Physical) AI 모델은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많은 양의 실제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코스모스는) 개발자에게 이런 데이터를 쉽게 생성할 방법을 제공하고 개발자는 이를 미세 조정해 맞춤형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리적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이다. 코스모스는 이들 시스템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는 무료 플랫폼이다. 엔비디아가 AI칩과 함께 엔비디아의 제품 위에서만 구동하는 AI 개발 플랫폼 ‘쿠다(CUDA)’를 만들어 생태계를 구축한 것처럼 코스모스를 업계 표준으로 만들어 물리적 AI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젠슨 황은 코스모스 출시 이유로 휴머노이드가 AI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란 점을 들었다. 휴머노이드는 기존 문자 기반 AI와 달리 사람의 동작 패턴과 경험 등을 학습해 최적화할 수 있는 특화된 AI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실과 똑같이 만든 컴퓨터 속 가상 환경에서 휴머노이드를 학습시키고, 이를 산업 현장에 연결해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엔비디아의 구상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피겨 AI’ 등 로봇 기업과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 차량 공유 업체 ‘우버’ 등이 코스모스를 채택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1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장에서 ‘CES 2025’를 관람한 김덕진 세종사이버대 컴퓨터·AI 공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가 인간의 행동을 학습하는 현실 세계에서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데 엔비디아가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돕겠다는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영향력은 커지겠지만, 코스모스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 발달·생산인구 감소 등으로 사회적 필요 대두 그간 AI 업계는 쓸모를 증명해 돈을 벌 수 있는 폼팩터(외형)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답을 휴머노이드에서 찾고 있다. 세계 각국이 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로 몸살을 앓으면서 휴머노이드의 필요성이 커졌다. 휴머노이드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상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화무쌍한 환경에 유연히 대처를 못 하고 몇몇 정해진 행동만 반복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챗GPT로 AI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휴머노이드의 지능도 높아졌다. 하드웨어 쪽의 핵심 부품인 감속기와 센서, 모터 등의 양산 비용도 크게 내려갔다. 휴머노이드로 이미 돈을 버는 기업도 생겼다. 작년 말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에 투자를 받았던 로봇 스타트업 피겨 AI가 성과를 내고 있다. 브렛 애드콕 피겨 AI CEO는 지난해 12월 29일 “오늘 피겨가 공식적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회사가 됐다”며 “이번 주 휴머노이드를 상업 고객에게 인도했고, 그들은 현재 열심히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피겨 AI를 구매한 고객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현대차그룹 산하의 미국 로봇 제조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피겨 AI는 휴머노이드 기술에서 테슬라의 경쟁자로 평가받는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전시관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유니트리 G1이 관람객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머노이드 개발에 가장 앞선 곳은 전기차업체 테슬라다. 테슬라는 올해 안 내부 공장에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1000대 시범 배치하고, 2026년부터는 대량생산을 해 판매(3000만~4000만원)하는 것이 목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6월 주주총회에서 옵티머스가 회사 시가총액을 현재의 약 44배인 25조달러로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도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지난 1월 10일 로봇공학 전문가를 구하는 공고를 게시했다. 중국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CES 2025’ 기조연설에 등장한 협력업체들의 휴머노이드 14개 중 6개가 중국 제품이었다. 중국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중국 기업 유니트리가 출시한 휴머노이드 G1의 가격은 2000만원대다. 국내 기업들도 휴머노이드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휴머노이드가 미래 사업 방향이라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월 7일 ‘CES 2025’ 간담회에서 “휴머노이드 계획이 빨라질 것 같다”며 “우리도 휴머노이드까지 같이 간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AI를 만나면 새로운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아직 시작 단계지만 새로 나온 기술을 유연하게 접목하면 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에 대해 그다지 빠르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도 투자해서 기술력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며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 스타트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데 이어 한 부회장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회사다. 테슬라 옵티머스 내년 실전 배치, 국내 기업도 속도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1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로봇 사업을 식음료, 물류 쪽에 집중하고 있지만 ‘가정 영역’에서 쓸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사 로봇 등의 콘셉트를 갖고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꾸준히 로봇 사업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휴머노이드 전 단계인 가정용 AI 로봇 볼리·Q9 등을 준비하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산업이다.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을 넘어 사고하는 지능까지 구현하려면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가야 한다. 로봇 업계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빨라지는 올해가 휴머노이드 산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본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휴머노이드가 운용 환경과 안전 규정이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자율주행차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보급될 전망”이라며 “사람이 하기 어렵고, 위험하거나 힘들어 피하는 정형화된 산업 현장부터 먼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대비해 필요한 법적·사회적·윤리적 제도 마련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최경진 한국 인공지능 법학회장(가천대 법대 교수)은 “지능형 조력자인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화두가 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로봇이 결합하면 올해는 휴머노이드가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 AI 서막을 연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둘러싼 윤리적·법적 위험이 해결되지 못해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지속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선 사회적 신뢰를 얻기 위한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5’에 등장한 미 로봇 기업 리얼보틱스(Realbotix)의 휴머노이드 아리아. 사람의 키와 피부 등 외모를 본떴고 대화도 할 수 있다. 연합뉴스 휴머노이드가 산업 현장에서 확산하면 저숙련 일자리가 감소하고, 이 때문에 노동자의 반발과 사회적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미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월 8일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는 로봇을 둘러싼 싸움’이라는 기사에서 “로봇을 둘러싼 전쟁이 새 행정부 내에서 화약고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신설된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낙점된 일론 머스크가 로봇 기술을 지지하는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항만 자동화 등에 반대하는 노동자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12일 미국 항만 노조인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회장과 만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항만 자동화로) 절약되는 돈은 그것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초래하는 고통과 상처, 피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운송·카지노 등 다양한 업종의 노조들이 자동화로 인한 실직 노동자 보상 등을 계약 조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노사 간 협상에서 임금과 근로 조건 등이 주요 의제였는데 이제는 인간과 로봇의 관계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2025년 휴머노이드 원년, 노사 단협 이슈로 등장 미국 동부항만 노사는 지난 1월 9일 AI 확대에 대응하는 ‘고용 안정 장치’를 도입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의로 앞으로는 새로운 장비 한 대를 도입할 때마다 노동자 한 명을 더 고용해야 한다. 노조가 AI로부터 일자리를 지켜낸 셈이다. 한국에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지난 1월 8일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변화하는 노동시장과 근로환경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AI 노동연구회’를 발족했다. 연구회에서는 AI 활용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 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권기섭 경사노위 위원장은 “기술 발전을 명확히 이해하고 노사정이 힘을 모아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기술과 노동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동환경과 정책을 마련해야 할지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가 정형화된 산업 현장을 넘어 가정에도 보급되기 시작하면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안전사고 등 다양한 법적 책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유럽연합(EU)은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일반정보보호규정(GDPR)에 AI와 휴머노이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속 AI 안전연구소 초대 소장인 김명주 서울여대 교수(정보보호학부)는 “휴머노이드로 인해 생길 문제들은 AI가 야기하는 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 각국의 사례를 보면 사적인 공간에 휴머노이드가 들어가면 생각지 못한 사회적·철학적 질문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AI가 일상으로 들어가면서 생길 여러 사회적 문제와 불안, 혼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리스크맵(위험지도)을 마련하는 데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의 포함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 표지 이야기
- [IT칼럼]AI 로봇과 노동 분업의 미래(2024. 04. 03 10:55)
- 2024. 04. 03 10:55 경제
-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Figure) 01이 서 있다. / figure.ai 마침내 거대언어모델(LLM)과 인간형 로봇이 결합했다. 예상했던 바다. 시기만 당겨졌을 뿐이다. 피겨(Figure) 01, 테슬라 옵티머스는 그 출발점에 서 있다.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도 수많은 로봇 기업이 이 결합체를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피겨 01은 오픈AI의 생성 AI, 챗GPT 변형 모델이 융합돼 더 관심을 끌고 있다. 협업한 지 2주 만에 전혀 다른 수준의 인간형 로봇이 탄생해서다. 챗GPT가 녹아든 피겨 01은 인간의 언어를 음성으로 이해하고, 멀티모달 AI에 의해 환경과 사물도 어렵지 않게 가려낸다. 보고,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추론하고 결정하는 지능은 배가 됐다. 기존 로봇공학이 쉽게 풀지 못했던 한계와 숙제들이 거대언어모델을 만나면서 순차적으로 해결되는 흐름이다. 아직은 인식과 행위 사이의 시차가 존재하긴 하지만, 머지않은 시간 내에 극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프로젝트 그루트’는 화룡점정이다. 고도의 생성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로봇과 그루트를 연결하면 자체 학습은 물론 로봇의 작동까지 지원해준다. 로봇과 외부 환경을 연결하는 상호작용 인터페이스이자 미디어라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로봇을 그루트를 통해 AI 로봇으로 변신시켜주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 담겨 있다. AI 로봇이 가장 먼저 겨냥하는 공간은 공장이다. 인간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인간과 로봇 간 격리가 불가피했던 인간-기계 공장 내 배치의 조건들은 변화할 조짐을 보인다. 그루트로 연결된 AI 로봇의 등장으로 동일 작업장 안에서 인간과 기계의 협업은 더는 어렵지 않게 됐다. 공장 내 노동의 경직적 분업 구조가 협업적 분업 구조로 변모할 경우 새로운 형태의 분업 구조 설계가 불가피해진다. AI 로봇이 등장한 지금이 그 분기점이다. 새로운 인간-기계 분업 구조는 인간의 재능을 존중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공장 내에서 AI 로봇이 잘할 수 있는 작업은 로봇이 담당하고, 인간이 잘할 수 있는 작업 공정은 인간이 맡는 구조를 다시 그려야 한다. AI 로봇은 도구다. 역사 이래 도구는 인간의 생산력을 확장하고 고된 노동과 그것의 강도로부터 여유를 되찾아줬다. 도구는 그래서 인간의 생산력 향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 하지만 이러한 도구가 자동화한 기계가 되면서 지배의 기술로 바뀌게 된다. 인간의 노동은 기계의 작업에 종속되고 기계의 통제를 받아야만 했다. 따라서 인간 스스로 AI 로봇에 기계의 위상을 부여할 필요가 없다. 인간이 기술을 진화시키는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다른 사람을 위한 과도하며 위험한 노동을 줄이고 여가를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AI 로봇의 등장은 그런 잠재성을 내재하고 있다. 핵심은 관계의 제도적 설계다. 인간과 한층 진보한 AI 로봇이 공장 안에서 어떤 관계로 재배치되느냐에 따라 인류가 그려왔던 이상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느냐가 판가름 난다. <튜링스 맨>을 쓴 제이 데이비드 볼터는 ‘종합적 지성’이라는 말로 둘의 관계 설정을 제안한 바 있다. ‘협업적 지성’을 위한 인간-AI 로봇의 관계맺기가 생산력 측면에서도 최상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다.
- IT칼럼
레이디경향(총 7 건 검색)
- 연극 ‘천 개의 파랑’, 국립극단 최초 로봇 배우 등장
- 2024. 02. 29 07:56 문화/생활
- 국립극단 제공 천선란 작가의 소설 <천 개의 파랑>이 연극으로 관객을 맞는다. 원작은 지난 2019년작으로 한국 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경주마들이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휴머노이드 기수가 도입된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는 국립극단 74년 역사상 최초의 로봇 배우가 등장한다. 극 중 휴머노이드 기수로 등장하는 콜리는 이 공연을 위해 특별 제작한 로봇으로 145cm의 아담한 키와 원작 소설에서와 같은 브로콜리색 몸통이다. 국립극단에 따르면 얼굴은 LED로 제작되어 눈의 밝기를 조절하고 말을 하는 등 원작에 등장한 콜리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한다고 한다. 또한 반자동 퍼펫 형태로 상반신과 팔, 손목, 목 관절 등을 스스로 움직일 수 있고, 가슴에는 대사를 발화하는 스피커가 달려 연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콜리는 라이브로 움직임과 대사를 소화하는데, 조명장치 제어 시 사용하는 ‘DMX 신호’로 큐사인을 받아 자동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콜리 역할을 나누어 연기하는 인간 배우의 도움을 받아 움직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혹시 모를 오작동을 대비하여, 콜리와 똑같은 사양의 ‘커버 배우’도 준비되어 있다. 장한새 연출은 “우리 모두 언제든 서로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지만, 모순적이게도 점점 더 고립되고 외로워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속도를 좇아가기 바쁜 세상에서 이 작품이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나아가 연대하는 행위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다면 좋겠다. 로봇이 바라보는 세계를 온전히 함께 바라봐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연극 <천 개의 파랑>은 4월 4일부터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극단 시즌단원 윤성원, 이승헌, 최하윤, 허이레를 비롯하여 객원 배우 김기주, 김예은, 김현정, 류이재, 장석환 등이 출연한다. 예매는 오는 3월 6일 오후 2시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국립극단 유료회원은 이틀 먼저 선예매에 참여할 수 있다(국립극단 홈페이지 한정). 4월 14일 공연 종료 후에는 연출 장한새, 각색 작가 김도영, 드라마투르그 전강희가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 로봇이 만들어준 아이스크림 먹으러 DDP 가볼까?
- 2023. 07. 14 11:04 문화/생활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비더비(B the B) 공간이 14일 최신 테크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비더비(B the B) 공간이 14일 최신 테크 기술을 체험해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비더비는 비욘드 더 뷰티, 비 더 뷰티풀(Beyond the Beauty, Be the Beautiful)의 약자로, 화장품을 넘어선 확장된 의미의 아름다움과,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공간이란 뜻이 있다. 새 단장을 마치고 오픈한 비더비는 브랜드 협업 쇼룸, 라이프스타일 분야 최신 테크 체험,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 전시 등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며 나만의 경험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울의 현재 트렌드를 보여주는 ‘브랜드 라운지’에는 일상공간에 지능형 로봇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쇼룸이 마련됐다. 인공지능(AI) 로봇기술을 적용한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로봇을 통한 새로운 방식으로 식음료(F&B)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차세대 K뷰티를 대표하는 비건 브랜드 달바, 아닐로 등 다양한 브랜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쇼룸도 시리즈로 운영된다. ‘기술의 개인 맞춤 서비스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술 기업 상설전시공간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의 미래를 선도할 기술을 보유한 기업제품 전시관에서는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피부진단, 인공지능(AI) 뷰티솔루션, 개인화 향기 서비스, 가상 피팅 솔루션 등 서울의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비더비는 유망 중소기업 10개사와 한국의 대표적 조형 작가의 협업 프로젝트도 전시한다. 시작은 권오상 작가와의 컬래버레이션 전시다. ‘사진 조각’으로 유명한 권오상 작가는 에르메스, BMW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스타 작가다.
- 물걸레 로봇청소기 ‘나르왈 Freo’ 이달 28일까지 프로모션 진행
- 2022. 12. 23 13:03 화제
- ‘나르왈(NARWAL)’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이달 28일까지 ‘나르왈 Freo’를 최대 33% 할인 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나르왈은 지난 10월 말에 한국의 바닥 생활 문화를 고려한 맞춤청소 로봇청소기 신제품 ‘나르왈 Freo’를 론칭했다. 해당 제품은 BLDC 모터와 물걸레 건조 등의 구조에 노이즈 캔슬링 설계를 통해 소음 걱정 없고 오수인식 시스템과 알고리즘을 통한 모서리 청소, 12N까지 향상된 압력, 건식·습식 분리 기능, 건조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한편, ‘나르왈 Freo’프로모션 이외에도 소모품을 증정하는리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 물걸레 로봇청소기 ‘나르왈 Freo’ 이달 28일까지 프로모션 진행
- 로봇이 만든 ‘1000엔 파스타’ 드셔보실래요?
- 2022. 07. 08 10:49 요리
- 일본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노 스파게티’의 로봇이 만든 파스타. 에 비노 스파게티 홈페이지 제공 로봇이 2분 만에 완벽한 식감의 알덴테 파스타를 만들어낸다. 일본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E Vino Spaghetti(에 비노 스파게티)는 로봇(P-Robos)이 파스타를 만들어 손님에게 대접하는 식당이다. 전문 요리사나 그 외 인건비가 들지 않아 한 접시에 1000엔(약 1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운영된다. 메뉴는 클래식 토마토 크림, 까르보나라 파스타에서 우니(성게알) 오징어 파스타 그리고 잔멸치, 해초, 무가 들어간 일본식 파스타 등 8가지로 여느 레스토랑 못지 않은 구성이다. 레스토랑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로봇의 요리 과정은 간단하다. 로봇이 팔로 소스와 조미료를 프라이팬에 옮긴다. 이어 해동한 파스타면을 넣어 면에 소스가 고르게 코팅되도록 휘젓고 파스타를 완성한다. 조리 과정은 메뉴에 따라 45초에서 75초 소요된다. 1시간 당 약 90인분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파스타가 만들어지는 P-Robos 주방 전경. 에 비노 스파게티 홈페이지 제공 AI 기반 로봇 셰프는 일본 카페 운영사 프론토 코퍼레이션(Pronto Corporation)과 로봇 회사인 테크 매직(TechMagic)이 공동 개발했다 요리 뿐만 아니라 자체 청소 기능도 있다. 매체 임프레스 워치(Impress Watch)에 따르면 테크 매직의 CEO 시라키 유지는 “로봇 셰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이다. 요점은 숙련된 요리사의 맛을 재현하는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 같은 국가가 업계를 주도하고 있지만, 요리 로봇은 식품 문화를 갖춘 일본이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정갈한 장식이나 플레이팅, 샐러드를 만드는 것은 아직 사람의 몫이다. 프론토 코퍼레이션은 향후 5년 안에 로봇 셰프인 P-Robos를 일본 전역 50개 레스토랑에 배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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