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48 건 검색)
- 한라산서 멧돼지 4마리 떼로 출몰… 등산객 30여명 한때 고립
- 2024. 12. 13 16:41사회
- ...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13일 오후 2시17분쯤 한라산 성판악 코스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고 밝혔다. 멧돼지 출몰로 당시 탐방객 30여명이 고립된...
- 멧돼지한라산고립출몰탐방객등산객성판악119제주소방안전본부제주제주도
- 양산 철도역사에 100㎏ 멧돼지 난동…1명 부상·시설 파손
- 2024. 10. 29 20:42사회
- ... 호포역 2층으로 들어가 역사 안에서 난동을 부렸다. 어슬렁거리는 멧돼지. 경남도소방본부 제공 멧돼지의 난동으로 3층 화장실에 있던 30대 남성이 오른팔 여러 곳이 물려 병원에 이송됐다. 남성은 생명에...
- “멧돼지 잡으려다…” 강원 횡성서 총기 사고 50대 심정지
- 2024. 10. 27 22:39사회
- .... 강원 횡성에서 멧돼지를 사냥하던 중 동료 엽사를 사격하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27일 오후 8시52분쯤 횡성군 횡성읍 갈풍리 한 야산에서 A씨(57)가 총을 맞았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 멧돼지총기횡성사고심정지엽사소방강원갈풍리
- 올해 1~9월 서울 멧돼지 출몰 후 소방 출동 451건
- 2024. 10. 04 11:15지역
- ... 지난해 1~9월의 499건에 비해 48건이 줄었다. 지난달 24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 멧돼지가 나타나 수색 끝에 사살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올해 1~9월 멧돼지 관련 출동건수는...
스포츠경향(총 79 건 검색)
- ‘동물은 훌륭하다’, 은지원도 경악한 지하철역 멧돼지 출몰+총격전 “너무 무서워”
- 2024. 11. 29 18:32 연예
- KBS ‘동물은 훌륭하다’가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을 기다린다. 오는 30일 오전 10시 35분 방송되는 KBS2 예능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3회에선 동물과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동물은 훌륭하다’에는 지난 1회에 이어 18마리 고양이 구조의 뒷이야기가 공개된다. 이들이 남은 고양이 6마리 구조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구조된 고양이들을 입양할 보호자들에게 보내는 김명철 수의사의 영상 편지가 공개돼 시청자들을 웃고 울릴 전망이다. 또 고지안 훈련사와 김명철 수의사가 각각 현장에 출동해 활약을 펼친다. 고지안 훈련사는 현장에 출동해 본업 모멘트로 MC들과 애니벤저스들을 놀라게 한다.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모습은 물론, 도움이 되는 훈련 팁들로 반려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김명철 수의사도 직접 현장에 나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지난 1회 방송된 ‘보라냥이’의 건강 검진에 발 벗고 나선 김명철 수의사는 구조를 넘어 동물들을 눈으로 직접 보고 진료하며 진정성을 더한다. 이에 은지원은 “애프터까지 책임지는 애니벤저스”라고 강조해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도심 속 출몰하는 멧돼지들의 위험성에 대해 조명한다. 학교 운동장과 주차장, 지하철 등 장소를 불문하고 출몰하는 멧돼지들과 3MC를 놀라게한 총격전 등 포획 현장이 담긴 보디캠이 궁금증을 자극할 예정이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다양한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애니캠을 통해 감동과 재미, 일상 속 법률 상식까지 반려문화를 선도하고 대중 인식을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유일무이 무공해 동물 전문 프로그램 ‘동물은 훌륭하다’ 3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5분 KBS2에서 안방극장에 배달된다.
- 김종국, 멧돼지 출몰해도…헬스 삼매경? (관출금)
- 2023. 06. 08 17:00 연예
-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 화면 제공. ‘관계자 외 출입금지’가 남해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나로우주센터’의 오션뷰 기숙사를 공개한다. SBS 신규 프로그램 ‘관계자 외 출입금지’(이하 ‘관출금’)는 외부인은 다가갈 수도 들여다볼 수도 없는 출입금지구역에 1일 출입증을 받고 입장해 미지에 싸인 금지구역의 이야기를 봉인 해제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신선한 볼거리와 뭉클한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대체 불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런칭한 가운데, 오늘(8일) 방송되는 ‘나로우주센터 2탄’에서는 ‘나로우주센터 기숙사’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발사대’, ‘발사체 보관동’, ‘발사체 조립동’ 등 나로우주센터 내 모든 시설이 엄청난 스케일과 첨단 기술들을 탑재했던 만큼, MC 김종국과 미미는 기숙사 시설에도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실제로 기숙사 내부에 입성한 김종국과 미미는 방문을 열자마자 펼쳐진 남해의 절경에 감탄했다. 그도 잠시 김종국과 미미는 기숙사에서 만난 이성민 선임행정원으로부터 “기숙사 근처에 멧돼지가 자주 나온다. 엄청나게 큰 멧돼지가 나와서 통행을 금지한 적도 있다”는 스릴 넘치는 비화를 듣고 탄식을 금치 못했다. 더욱이 이성민 선임행정원은 아름다운 오션뷰를 뽐내는 기숙사임에도 불구하고, 나로우주센터 연구원들이 발 뻗고 자지 못하는 숨겨진 비밀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이에 ‘관계자 외 출입금지’를 통해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나로우주센터 기숙사의 모든 것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이날 김종국과 미미는 나로우주센터 기숙사에 마련돼 있는 갖가지 편의시설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1층에서 헬스장을 발견한 김종국은 마치 새것 같은 장비 컨디션에 얼굴 가득 미소를 터뜨리더니 “장비가 좋다”며 막간의 근육 펌핑을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급기야 김종국은 미미의 운동 코치를 자처하면서 “너는 영재다. 운동해야 할 아이다. 조만간 ‘짐종국’에 한 번 나와라”라며 섭외까지 시도해 폭소를 유발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나로우주센터 헬스장에서 뜻밖의 사제 케미를 발산한 김종국-미미가 선사할 웃음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SBS ‘관계자 외 출입금지’의 ‘나로우주센터 2탄’은 오늘(8일) 오후 9시 방송된다.
- ‘너가속’ 빌런 캐릭터 이민재, ‘멧돼지사냥’ 캐스팅
- 2022. 06. 28 23:43 연예
- 배우 이민재. 이끌 엔터터엔먼트 제공‘너에게 가는속도 493km’의 빌런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이민재가 MBC 4부작 스릴러 ‘멧돼지사냥’에 캐스팅됐다. 28일, 방송예정인 MBC 4부작시골스릴러 ‘멧돼지사냥’(극본 조범기/연출송연화/제작 아센디오)은 멧돼지사냥에서 실수로 사람을 쏜 그날밤, 실종된 아들을 찾아 나서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인물들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담고 있다. 민재는 극중 ‘현민’ 역을 맡았다. 치매에 걸린할머니 옥순(예수정)을 홀로 모시는 동네의 유명한 효자이자쾌활하고 싹싹한 성격으로 마을 사람들을 비롯해 교내에서도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선한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반전으로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역할로서 맹활약 할 예정이다. 이민재는 “항상 보여드리고 싶은 것이 많은 만큼 시청자분들께 기쁜 마음으로 다가가고싶다”며 “좋은 작품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 감사한마음이다. 감독님과 스텝분들께서 현민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잘 표현해낼 수 있도록 많이도와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출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작품마다 짧지만강렬한 존재감으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만들었던 이민재는 전작이었던 드라마 ‘너에게가는 속도 493km’에서 정이든 역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안빙극장 눈도장을 찍었다. 4부작 스릴러 ‘멧돼지사냥’은 오는 8월 1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 이민재이끌 엔터테인먼트
- [공식] 박호산-예수정-김수진 ‘멧돼지사냥’ 출연 확정
- 2022. 04. 27 11:26 연예
- 라이트하우스, S&A엔터테인먼트, 윌엔터테인먼트 제공배우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이 ‘멧돼지사냥’으로 뭉쳤다. MBC 새 드라마 ‘멧돼지사냥’(연출 송연화/극본 조범기/제작 아센디오)이 박호산과 예수정, 김수진의 캐스팅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멧돼지사냥’은 평범한 시골 마을에서 멧돼지 사냥이 벌어진 날 실종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둘러싼 마을 사람들의 비밀이 하나씩 그려지는 시골 미스터리 스릴러다. ‘옷소매 붉은 끝동’, ‘내가 가장 예뻤을 때’를 공동 연출한 송연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멧돼지사냥’은 지난해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독특한 구조와 인간이 가진 극한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극찬을 받으며 수상을 했던 작품인 만큼 벌써부터 범상치 않은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다. 여기에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해온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이 출연을 확정, 신뢰감을 주는 캐스팅 라인업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먼저 박호산은 극중 농작물을 해치는 멧돼지를 잡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간 뒷산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맞닥뜨리게 되는 영수 역을 연기한다. 그동안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내공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박호산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친구들과 술 먹는 걸 좋아하고 집에서는 적당히 바가지 긁히는 평범한 중년의 모습부터 갑작스러운 사고 앞에 불안과 광기에 휩싸인 한 남자의 모습까지 깊이 있고 섬세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명불허전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연기파 배우 예수정도 ‘멧돼지사냥’에 합류했다. 예수정이 맡은 옥순 역은 화재로 아들과 며느리를 잃고 손주와 함께 살고 있는 기구한 인생의 주인공. 사고의 범인이 마을 사람들이라 생각하며 경계를 멈추지 않던 옥순은 치매에 걸리면서 마을 사람들을 더욱 경계한다. 탄탄한 연기력과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으로 옥순 역을 그 누구보다 실감나게 그려낼 예수정은 극의 든든한 중심축으로 깊이 있는 무게감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김수진은 영수의 아내 채정 역을 맡는다. 고생의 흔적이 가득한 손 만큼이나 억척스러운 성격을 지닌 채정은 남편인 영수에게 자주 역정을 내는 화 많은 성격이지만 천성이 어른들한테 살갑고 싹싹해 마을에서 인기가 좋다. 하지만 영수가 멧돼지 사냥을 갔던 그 날 이후, 아들이 실종되면서 점점 피폐해지는 인물. 특유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연기와 입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 온 김수진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떤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멧돼지 사냥’ 제작진은 “배우들의 존재감만으로도 든든한 캐스팅이다. 배우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은 물론, 이 쟁쟁한 배우들이 함께 호흡했을 때의 시너지 또한 놓칠 수 없는 매력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호산, 예수정, 김수진의 강렬한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MBC 새 드라마 ‘멧돼지사냥’은 하반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사회]간큰 멧돼지와 밤새‘숨바꼭질’(2005. 10. 18)
- 2005. 10. 18 사회
- 야생동물피해방지단 동행 취재 “농민들에게 도움된다니 피곤함도 못 느껴요” “저기 있다.” 10월 5일 밤 11시 40분쯤 4륜구동차를 타고 경북 문경시 동로면 일대를 살펴보던 야생동물피해방지단 김만태씨(52)가 속삭였다. 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벼나락을 쓰러뜨리고 있는 고라니 한마리를 발견한 것이다. 고라니는 콩잎과 팥잎, 사과잎 등 새순을 먹은 뒤 논에서 벼를 깔고 앉아서 노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고라니를 발견하자 갑자기 방지단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김씨는 탐조등을, 엽사 이광웅씨(65)는 엽총을 들고 조심스레 차 밖으로 나갔다. 100여미터 앞에서 고라니가 탐조등을 쳐다보고 있었다. 고라니는 도망가지 않았다. 추적 4시간 만에 발견한 고라니 탐조등을 비추며 접근한 이들은 쳐다보고 있는 고라니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탕’소리와 함께 고라니가 쓰러졌다. 갑자기 옆에서 새끼로 보이는 고라니가 벌떡 일어나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새끼 고라니가 일어선 쪽으로 탐조등을 비추니 또 한 마리가 보였다. 이씨는 재빨리 겨냥했다. 그놈이 쓰러졌다. 7시 30분에 시작한 이날 활동에서 처음으로 잡은 야생동물이었다. 이들은 고라니의 내장을 그 자리에서 제거했다. 바로 제거하지 않으면 내장에 가스가 차 고기가 상하기 때문이다. 내장이 제거된 고라니는 마을 주민들에게 제공되거나 방지단 대원이 가져간다. 차가운 바깥날씨와 고라니 뱃속의 따뜻한 체온이 만나 모락모락 김이 올라왔다. 이런 장면을 처음 본 터라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 단원들은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야생동물로 인해 인근 농민이 받은 피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날 만난 박상학씨(56). 문경시 마성면 정리 일대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부터 많은 피해를 보았다. 수년 전부터 피해를 보던 박씨는 올해 미용실을 돌아다니며 사람의 머리카락을 구해 사과나무에 달아놓는 등 다양한 방지수단을 사용해봤지만 효과는 없었다. 비가 내리면 어김없이 인근 산에서 내려와 피해를 준다는 멧돼지는 최근에는 과수원에 웅덩이를 만들어 진흙목욕을 즐길 정도로 ‘대담’해졌다. 구제 신청을 해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면사무소를 거쳐 시청 접수, 현장 실사 등 포획허가에 3일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엽사가 인근 파출소에 영치한 엽총을 찾는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총기 반납시간이 10시로 한정돼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멧돼지를 잡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지난 8월말 구제허가가 떨어져 엽사들이 박씨를 찾아왔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돌아갔다. 1시간이 지난 11시쯤, 박씨는 과수원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멧돼지를 목격했다. 돌아간 엽사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이미 엽총을 영치하고 난 뒤라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 방지단은 그동안 구제활동을 벌였던 엽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때문에 이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농민의 심정을 잘 이해한다. 그래서일까. 이들은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무보수에 각종 유지비를 갹출해서 마련한다. 하룻밤에 고라니 7~8마리를 만나는 경우 평균 20발을 쏜다고 하니 총알값으로만 6만원이 필요하다. 유류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험한 길을 저속으로 이동하는 까닭에 유류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날 동행한 방지단의 경우, 10월 1일 8만5000원 가량의 경유를 넣었다가 3일 만에 다 쓰고, 10월 4일에 또 주유를 했다. 방지단이 새벽 2시까지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것에 대한 보상은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유지비만은 지원해주기를 바라는 까닭이다. 물론 ‘다른 곳 엽사들은 돈을 내면서 수렵을 하는데 반해 공짜로 수렵을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즐거움보다는 봉사에 가까워보였다. 작년 피해액만 206억 원 ‘급증’ 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사업은 환경부가 10월 1일부터 한달 동안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문경 등 전국 10개 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환경부가 이렇게 나선 것은 기존 포획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 사업이 끝난 뒤 성과를 분석해 내년에 이 사업을 재개할 것인지, 기존 포획제도가 가진 단점을 보완할 것인지 결정할 계획이다. 야생동물로 인한 농민의 피해는 실로 극심하다. 얼마전 야생동물을 쫓으려고 호랑이똥을 구하러 나선 농민들이 화제가 됐던 사실은 절박한 농민의 심정을 잘 드러낸다. 초년생 사과나무에 새싹이 돋아나면 고라니가 와서 먹어치운다. 4~5년 이상의 사과나무는 멧돼지가 가지를 부러뜨리고 사과를 먹어치운다. 높은 곳에 열린 사과는 까치 등의 조류가 먹어치운다. 콩의 경우에는 씨앗을 뿌려놓으면 꿩이 와서 먹고, 모종을 심으면 고라니가 와서 먹는다.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액은 2002년 121억여원에서 지난해 206억여원으로 증가했다. 산이 전체 지역의 74%에 달하는 문경 지역은 피해가 심한 편이다.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는 2003년 27건에서 지난해 42건을 거쳐 올해에는 벌써 47건에 달했다. 피해액은 1억220만원이 넘는다. 피해를 줄이려는 농민의 마음은 방지단과 함께 돌아다니면서 쉽게 느낄 수 있었다. 배나무에 철망을 씌워놓은 농가도 있었고 밤새 라디오를 틀어놓는 농가도 있었다. 밤늦게까지 과수원을 지키는 농민도 보였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철망을 씌울 수 있는 면적은 한정돼 있고, 야생동물은 라디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게다가 사람을 겁내지도 않는다. 이런 까닭에 농민은 엽총을 들고 밤중에 활동하는 방지단을 반긴다. 한밤중에도 수고한다며 국수를 삶아주겠다는 할머니가 있을 정도다. 신고가 들어올 때만 출동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문경시 방지단은 전체 22명을 5개조로 편성해 밤부터 새벽까지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이들은 2개 지역씩을 맡아 밤부터 새벽까지 포획활동을 벌인다. 차를 타고 다니며 탐조등으로 과수원이나 밭, 논 등을 살펴본다. 동물이 있으면 눈에서 빛이 반사된다. 고라니나 족제비 등은 파란 빛이고 멧돼지나 너구리 등은 붉은 색이다. 경험이 풍부한 방지단원들은 반사되는 눈빛만으로도 어떤 동물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날 밤에 잡힌 고라니는 총 4마리. 새벽 2시가 되면서 일과를 접은 이들의 눈에는 피곤함이 가득했다. 그도 그럴 것이 생업과 병행해서 새벽까지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원래는 7~8마리 이상 잡는데 오늘 따라 이상하네”라며 갸우뚱거리던 황병락씨(50)는 “우리의 활동으로 농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피곤함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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