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52 건 검색)
- 영상
- [오마주]명상은 도움이 됩니다···심지어 살인에도
- 2024. 11. 16 08:00문화
- ... 추적을 피하고, 보스의 행방을 궁금해하는 조직원을 속입니다. 지난한 역경이 디멜을 기다리지만, 명상 수업의 가르침을 활용하는 디멜의 표정은 더없이 평화롭습니다. <명상살인>에서 명상 선생은...
- 오마주
- 목공체험·숲명상…‘청정 산촌’을 복합 레저 중심지로
- 2024. 10. 30 19:59 보도자료
- ...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도시민들에게 마음의 고향이자 휴식처였던 산촌은 최근 촌캉스, 숲 명상, 숲 밧줄놀이, 산림치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산림 체험과 청정 임산물의 즐거움을 제공하며 복합...
- 기사바꿈/임업진흥원
-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비행기에 대한 명상
- 2024. 10. 03 20:35오피니언
- ... 적응하고 비행기 공화국의 차분한 일상이 자리 잡는다. 영화 보는 사람, 독서하는 이, 눈 감고 명상하는 분. 이윽고 조금 산만한 공기를 깨고 기내식이 나온다. 무척 간지러운 식판 앞에서 얌전한...
- 이갑수의 일생의 일상이갑수
- 죽어가는 자 옆에 선 50년···“‘이로운 존재’가 될 힘 얻는 것, 그것이 명상”
- 2024. 09. 27 06:00문화
- .... 고통받는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돕는 것과 사회·정치적 문제에 이슈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명상 깊어지면 타인을 위한 자비심 일어나 현대사회에 명상은 개인의 ‘마음의 평화’를 위한 도구로...
스포츠경향(총 30 건 검색)
- 원더러스트 위켄드, 인스파이어에서 성료···요가, 사운드배스 명상, 아프리카댄스, 바레 등 웰니스 클래스 이벤트
- 2024. 11. 13 04:33 스포츠종합
- 원더러스트 코리아 글로벌 웰니스 페스티벌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원더러스트 코리아(Wanderlust Korea)’가 지난 10일과 11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웰니스 에센셜 프로그램 ‘원더러스트 위켄드(Wanderlust Weekend)’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첫 선을 보인 원더러스트 위켄드는 요가, 하타 요가, 사운드 배스 명상, 아프리카 댄스, 바레 등으로 구성되어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원더러스트의 차별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이 현대인의 스트레스 관리와 심신 안정에 초점을 맞춰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넓은 공간과 쾌적한 환경을 갖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부디무드라, 네이처메이드, 모봇, 아임에코, 오붓 등 웰니스 브랜드들까지 대거 참여해 새로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벤트였다. 11월 10일 일요일부터 11일 월요일 아침까지 이어진 7개의 특별 클래스는 모두 참여자들부터 높은 만족도와 함께 하루만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일상의 패턴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실속 있는 깨달음의 시간들로 채워졌다. 원더러스트 입장밴드 제시 시, 누릴 수 있었던 인스파이어 직영 레스토랑의 특별 할인 혜택도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한층 높였다. 원더러스트 코리아 원더러스트 위켄드에는 국내 정상급 강사진의 참여했다. 김은서의 중강도의 운동효과를 포함한 모닝 캄 앤 스트렝스 요가 클래스, 박지원의 독창적인 하타 요가 리부트, 이사벨 곽의 몰입도 높은 사운드 배스 명상이 다양한 공(Gong) 악기 사운드와 함께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인스파이어 오로라에서 진행된 11일 아침 특별 사운드 배스 명상 세션은 울창한 숲을 표현한 미디어아트와의 환상적인 조화로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글로벌 트레이닝 분야의 권위자 예림의 고강도 운동 클래스와 아프리카 댄스의 대가 권이은정, 다니엘 아히폰(Daniel Ahifon)의 특별 세션도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되었다.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 사이에서 하체 운동과 힙업 효과로 주목받기 시작해 세계적으로 큰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바레 클래스는 국내 대표 강사 조여름이 진행했다. 원더러스트 코리아 바레란 발레, 요가, 필라테스에서 파생된 동작들을 바를 잡고 다양한 소도구를 이용하여 빠른 비트에 맞춰 움직이는 전신 근력 운동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바 대신 의자를 활용하여 실생활에서도 해볼 수 있도록 체험하는 클래스였다. 원더러스트 위켄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 및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웰니스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맞물려, 신체적·정신적 건강 관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원더러스트 성장세는 계속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더러스트 코리아
- 10㎏이나 빠진 체중, 마인드컨트롤은 명상으로…선발로 성장하는 KT 원상현 “오늘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 2024. 05. 27 12:00 야구
- KT 원상현이 수원구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수원 | 김하진 기자 KT 루키 원상현(20)의 공식 프로필에 등록된 체중은 83㎏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73㎏까지 빠졌다. 최근 수원구장에서 만난 원상현은 “정말 살이 많이 빠졌다”라며 “75㎏까지 힘들게 올려놨는데 다시 빠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1군 무대의 무게감이 생각보다 더 심했다. 부산고를 졸업한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원상현은 데뷔 첫 해부터 선발의 기회를 받았다. 명투수 출신 이강철 KT 감독의 눈에 들었고 개막 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지금까지 1군의 한 자리를 꿰차고 있다. 올시즌 성적은 10경기 2승4패 평균자책 7.30이다. 4월 25일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올린 원상현은 5월 들어 개인 3연패에 빠졌다. 그러다 최근 경기인 지난 23일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여러모로 1군 마운드의 한 자리를 지키기란 쉽지 않다. KT 원상현. 연합뉴스 원상현은 “선배들이 여름에는 무조건 체력이 빠진다고 해서 그 때는 와닿지 않았는데 정말로 살이 많이 빠진다. 구속도 가볍게 150㎞까지 나왔는데 이제는 쉽지 않다. 그런걸 스스로 느끼니까 정말 많이 먹고 하는데에도 어렵다. 형들이 유지하는게 제일 어렵다고 했는데 정말 많이 와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경험 하고 있다. 진짜 살도 빠지고 체력이 빠지는구나라고 느낀다”고 했다. 원상현은 이렇게 실제로 몸으로 체감하면서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하나하나 모든 경험들이 다 새롭게 느껴져서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KT는 올시즌 에이스 고영표와 소형준이 빠지면서 선발진을 새 얼굴들로 메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원상현이다. 그래서 원상현은 자신의 선발 등판이 ‘시한부’라는 걸 잘 안다. 돌아올 사람이 돌아오면 자신의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원상현은 “요즘 결과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선발로 나갈 수 있는 날도 얼마 안 남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계속 한다. ‘오늘 올라가는게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계속 하니까 아쉬울게 없고 잃을 게 없다. 욕심을 부리지도 않고 기회가 있으니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 뿐”이라고 했다. 입단 동기이자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고 있는 육청명도 적지 않은 자극제가 된다. 원상현은 “청명이가 자기는 선발진에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을 안 하더라. 저도 청명이가 와서 좋은 시너지도 받았고 좀 더 집중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명이는 저와 다르게 조용하고 무덤덤하다. 나는 약간 성격이 극단적이다. 서로 가진 장점이 달라서 나도 지켜보게 된다”라고 밝혔다. KT 원상현. 연합뉴스 다신 없을 기회라는 걸 알 기 때문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원상현은 “내가 아무리 1라운드에서 선택되었다고 해도 당연히 잘 해야하고 경기에 나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 입장에서는 감독, 코치님들이 기회를 주면 잘 해서 신뢰를 쌓아나가야한다고 본다”라며 느낀 점을 말했다. 그래서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마운드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 중이다. 안영명 투수코치의 전담 코칭을 받고 있는 그는 “내가 선발로 나가기 전에 긴장을 너무 많이 한다. 그런데 코치님이 안 좋은 거라고 하더라. 우리 팀이 홈런을 치든 안타를 치든 여유롭게 마운드에 올라가라고 말해주신다”고 했다. 최근에는 명상도 시작했다. 원상현은 “최근 2경기 선발 등판하기 전에 명상을 시작했다. 20분 정도 눈을 감고 힘을 뺀 상태에서 있어보니까 평정심이 유지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주변에서 책도 많이 추천해줬다. 원상현은 “조금씩 읽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원상현은 소형준을 보면서 선발 투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원상현은 “원래 강속구 투수로서의 모습만 고집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부터 선발로 보직이 바뀌었는데 선발 투수의 매력을 느끼게 해 준 게 형준이 형이었다”라고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선발 투수가 스피드보다는 이닝을 잘 끌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야한다. 그래서 나도 몇 실점해도 상관없으니까 불펜 투수들 체력 아끼게 5~6이닝만이라도 책임지고 던지자라는 생각으로 버티게 된다”고 했다. KT가 현재는 선발진을 꾸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신예들이 이 자리를 채우면서 귀한 경험을 쌓게 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원상현도 하루하루 경험을 통해서 성장 중이다. 1군에서의 경험은 그 누구도 쉽게 누리지 못할 값진 재산이라는 걸 잘 알기에 원상현은 모든걸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려 하고 있다.
- ‘영혼의 명상부터 경쾌한 리듬까지’ 완벽한 더블베이스 연주 ‘Henning Sieverts–Basso’ 발매
- 2024. 05. 10 17:48 연예
- 굿인터내셔널 레이블 ‘혼자지만 그의 더블 베이스와 함께’ 독일 더블베이스 명인 헤닝 시버트(Henning Sieverts)의 새로운 솔로 프로그램 ‘Bassolo(2024)’가 음반으로 발매 됐다고 굿인터내셔널 레이블이 10일 전했다. 앨범 ‘바솔로(Bassolo)’는 극도로 섬세하고, 때로는 귀를 쫑긋하게 하는 놀라운 그루브를 들려준다. 뽑아내고, 구부리고, 쓰다듬고, 두드리는 등 이 ‘원 베이스 쇼’에서는 묵직한 현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함을 입증한다. 미국 블루스 고전 ‘Saint James Infirmary’를 베이스 솔로와 함께한 헤닝의 스켓은 백미다. ‘바솔로’는 이 유명한 베이시스트의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는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음악 여정으로 재즈와 즉흥 연주의 경계를 더욱 넓히고 있다. 뛰어난 더블 베이스 연주는 청취자를 새로운 음향 환경으로 안내한다. 매혹적인 멜로디와 복잡한 리듬을 만들어내며, 작곡과 즉흥 연주에 대한 그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통해 클래식, 재즈, 월드 뮤직의 요소를 매혹적인 사운드의 최대공약수로 융합한다. 굿인터내셔널 레이블 그의 멜로디 라인은 감성이 풍부하고, 리듬 패턴은 역동적이다. 발을 두드리게 만드는 활기차고 경쾌한 트랙부터 영혼을 자극하는 명상적인 곡까지 음악 장르와 상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리스너의 귀를 잡아 끈다. 헤닝 시버트는 ‘에코 재즈상(Echo Jazz)’, ‘독일 재즈상(German Jazz Award)’ 등 유럽의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리더와 사이드맨으로 150여개 음반을 발매한 베이스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앨범 ‘Bassolo’는 180g 오디파일 LP와 CD로 발매되었다. 잔향이 풍부한 뮌헨의 부활교회(Auferstehungskirche에서 녹음이 됐다.
- ‘원더러스트 코리아 2024’ 6월 22·23일···요가, 명상, 필라테스, 그룹 트레이닝, 댄스, 마음챙김 등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큰잔치
- 2024. 04. 01 22:03 스포츠종합
- ‘원더러스트 코리아 2024’ 요가, 명상, 필라테스, 그룹 트레이닝, 댄스, 마음챙김 클래스 등 다양한 몸과 마음을 돌보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글로벌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페스티벌 원더러스트 코리아가 올해 6월 22일, 23일 서울숲 일대에서 개최한다. 원더러스트 페스티벌은 2008년도 미국 브룩클린과 LA에서 시작되어, 런던, 베를린, 로마, 프라하, 도쿄 등 20 여개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원더러스트 코리아는 2019년에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 후, 난지 한강공원, 광화문, 올림픽공원 등에서 열리며 호응을 얻었다. 원더러스트 코리아 2024는 요가의 여동구, 고강도 운동 예림, 아프리카 댄스 권이은정, 하와이안 훌라 댄스 한효진, 마음챙김 클래스 유보라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초청되어, 도심 속 자연에서 몸과 마음의 쉼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아가 우리가 사는 사회와 환경에 대한 건강한 철학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더러스트 코리아는 매해 해외 타도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대형 규모로 열리고 있다. 메인 스테이지, 파크 스테이지, 웰니스 스튜디오 등에서 총 70여개의 웰니스 클래스가 맞춤으로 진행된다. 각각 50분에서 80분 사이에서 진행되는 클래스는 정신과 육체의 돌봄 및 휴식에 대한 재밌고도 심도 깊은 방법을 나눌 계획이다. sky TV 덤덤스튜디오 H클럽 올해 원더러스트 코리아 2024에서는 유명 방송인들이 단순한 유명세가 아닌, 심도 깊은 웰니스 클래스를 꾸려갈 것으로 보인다. 원더러스트 재팬 뿐 아니라 다양한 웰니스 클래스에서 호평과 존경을 받은 야노시호가 그녀만의 특별한 쉼, 위안에 대한 클래스를 메인 스테이지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 진행할 예정이다. 명상, 요가, 운동, 마음가짐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치열하고 고단한 일상에서 야노시호만의 긍정적 에너지를 이끌 수 있는 실질적 방법에 대한 수업을 준비했다. 야노시호는 23일 토요일 5시 수업, 24일 일요일은 3시 수업으로 토요일은 ‘행복한 일상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야호시호의 특별한 방법’을 24일엔,ㄴ ‘평온한 마음을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드는 야노시호의 특별한 방법’을 준비 중이라고 주최측은 전했다. 원더걸스의 유빈도 웰니스 클래스를 오픈한다. 유빈은 축구, 필라테스 등 동적인 운동과 정적인 운동에 밸런스를 유지하는 방법과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전후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습관 및 깨달음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며 유익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팀스포츠와 개인 운동간 각각 다른 성취감과 성장 등에 대한 강연과 더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일상에서 바꾼 작은 습관들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원더러스트 코리아 2024’ 얼리버드 티켓은 29CM 리미티드 오더를 통해 오전 4월1일 10시 오픈했다. 이번 얼리버드 티켓은 원더러스트 코리아 2024 전 세일즈 기간 중 가장 큰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원더러스트 코리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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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겸의 풍경](34)부산 구덕문화공원 편백숲 - 도심에서 명상하다(2022. 10. 07 14:00)
- 2022. 10. 07 14:00 문화/과학
- 도심에서 그리 멀지도 않다. 불과 10분쯤 올라왔을까. 부산 서구의 구덕문화공원 안쪽에 이렇게 빽빽한 편백숲이 존재하고 있을 줄이야. 숲 안에서는 여기가 부산 도심이라는 걸 믿기 어려울 정도다. 구덕문화공원은 부산 서구를 품에 끌어안은 구덕산 자락에 있다. 비탈이 제법 가파르지만, 대중교통이 바로 인근까지 올라오기 때문에 잠시의 수고만 감수하면 곧 공원을 마주할 수 있다.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오솔길로 이어진다. 한두명이 나란히 서서 걷기에 딱 좋은 넓이다. 그 길을 따라 조금만 들어가면 수백그루의 나무가 모습을 드러낸다. 촘촘하다.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기다란 가시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것 같다. 이 숲이 도심 바로 곁에 있기에 느낌은 훨씬 강렬하다. 처음 숲을 조성한 때는 일제강점기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70년이 흐르는 동안 나무는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높다랗게 키가 자랐고, 나무 하나의 지름도 20㎝가 넘는다. 아래에서 바라보면 늘씬하다. 편백은 병충해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살균물질을 뿜어낸다. 이 성분이 ‘피톤치드’다. 가슴을 열고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면 상쾌하고도 달큰한 향이 폐 깊숙한 곳까지 스며드는 듯하다. 부산의 다른 수많은 여행지도 좋지만, 잠깐 시간을 내 걸어도 참 좋을 고마운 숲이다.
- 정태겸의 풍경
- 명상앱 인기 비결 ‘누구나 쉽게 어디서든’(2020. 01. 10 16:38)
- 2020. 01. 10 16:38 문화/과학
- “구부린 어깨와 가슴을 펴고 허리를 한번 바르게 세워보겠습니다. 두 발바닥은 땅에 닿게 하고 얼굴에는 가벼운 미소를 띄워봅니다. 이 상태에서 편안하게 숨을 깊게 쉬어보겠습니다. 깊은숨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왔다가 나가면서 어떤 느낌을 선물처럼 남기고 가는지 느껴보면서 숨을 쉬겠습니다. 가슴 가득 숨을 들이마시고 편안하게 내쉬고….” 명상앱 ‘코끼리’ 개발에 의기투합한 혜민 스님(왼쪽)과 다니엘 튜더 마음수업 대표가 명상을 하고 있다. /마음수업 제공 혜민 스님이 잔잔하고 낮은 목소리로, 조금 빨라도 좋겠다고 느낄 정도의 느린 말로 명상 수업을 이끈다. 혜민 스님은 서울 인사동 등에서 마음치유학교를 운영하지만 기자가 그곳에서 수업을 받는 것은 아니다. 주로 기자실과 버스 안에서 명상을 했다. 이어폰을 꽂고 명상앱 ‘코끼리’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혜민 스님이 제공하는 ‘매일명상’ ‘코끼리’는 혜민 스님과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 ‘마음수업’이 개발한 명상앱이다. 혜민 스님이 제공하는 기본수업인 ‘매일명상’을 비롯해 자존감 수업, 분노 다스리기, 이해인 수녀의 시 명상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국내 첫 명상앱인 ‘마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음보기 7일 기초훈련과 ‘주의력 집중훈련’, ‘기분별 마음보기’, ‘상황별 마음보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정은 마보 대표 등 명상 전문가가 콘텐츠별로 필요한 설명을 제공하고 명상을 지도하는 방식이다. 진행자의 목소리나 진행 방식 등 개인 취향에 맞거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적절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을 고르면 된다. ‘코끼리’와 ‘마보’는 국내 명상앱 시장에서 수위를 다툰다. 누적 가입자가 각각 15만 명 안팎에 이른다. 명상앱은 최근 들어 국내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지만, 영어권에서는 2000개가 넘는 명상앱이 이미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어 명상앱 1위인 ‘헤드스페이스(Headspace)’는 전 세계 3000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하는 ‘캄(Calm)’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명상앱의 인기 비결은 영미권을 중심으로 명상이 주류적인 활동으로 자리 잡은 것과 무관치 않다. 구글을 비롯한 애플, 나이키 같은 글로벌 기업은 혁신 역량을 축적하는 한 방법으로 직원들에게 명상을 가르친다. 구글의 최고 혁신전도사 프레데릭 페르트는 지난해 12월 10일 방한해 기자 대상으로 명상을 지도했다. 그는 명상이 “팀원들에 대한 존중, 평등 그리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프라 윈프리나 리차드 기어, 키아누 리브스 같은 유명인들도 정신건강을 위한 도구로서 명상을 강조하고 있다. 조현주 영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명상은 실존적인 자기를 만나는 작업”이라며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느끼는 불안함, 경쟁에서 오는 허탈감과 물질의 공허감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명상을 통해 찾으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마음챙김(mindfulness)’에 기반을 둔 명상은 미국에서 건너왔다. 마음챙김은 불교의 수행방법 중 하나인 ‘위파사나’와 비슷하다. 실제를 자각하고 수용해 이른바 깨달음을 지향하는 통찰명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동양에 뿌리를 둔 명상이 미국에서 역수입된 셈인데 종교적 색채를 버리고 의학적 치료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의 성산 스님에게 명상을 지도받은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MBSR)이나 허버트 벤슨의 집중명상 활용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 국내 암환자들도 많이 찾는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의 통합의학센터에서는 암환자에게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센터는 명상이 암치료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수면시간을 늘려주고, 기억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한다. 조현주 교수는 “명상은 집중명상과 통찰명상, 자비명상으로 구분한다”며 “하나에 집중하면서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집중명상이라면 통찰명상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을 계속 관찰해 한 발짝 물러나 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종우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한방신경정신과)는 “우리가 갖는 불안감과 우울감은 과거에 대한 후회, 미래에 대한 걱정 등 현시점보다 과거나 미래를 향한 생각이나 감정 때문이다”며 “집중명상과 통찰명상은 모두 마음이 과거나 미래로 향하지 않게 해서 불안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 명상은 마음챙김 명상에 기본을 두되 집중명상을 적절히 융합해서 활용한다. 국내에서는 불교 문화와 관련된 자비명상도 강조한다. 자비명상은 나와 남을 향한 부정적 마음을 인지하고 공감을 통해 평등심과 이타심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명상앱의 콘텐츠를 보더라도 이런 요소들이 혼재·융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스트레스·우울증 등 심리치유에 도움 하지만 스마트폰에 몰입해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하는 ‘고독 결핍’ 상태의 현대인이 명상앱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다니엘 튜더 대표는 “스마트폰은 세상에서 가장 ‘마인드풀’하지 않은 디바이스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스마트폰으로 명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혼자서 어디서나 적은 비용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명상학계에서도 명상앱이 명상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종우 교수는 “명상가들 입장에서는 명상앱이 명상의 본질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어서 애증이 병존한다”면서도 “명상을 대중화하고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프라인 명상과 온라인 명상이 상호보완적일 수 있다고 봤다. 명상앱 콘텐츠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면과 스트레스 완화에 필요한 콘텐츠다. 튜더 대표는 “우리는 물론 헤드스페이스나 캄에서도 수면 콘텐츠가 가장 인기가 있어 명상보다 ‘슬립(수면)앱’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할 정도”라면서 “수면 콘텐츠를 듣기 위해서 유료 구독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권기헌 마보 최고서비스오피서(CSO)도 “불면증이 있어서인지 잠들기 전에 명상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실제 통계를 보면 아침 출근 전인 7시와 잠들기 전인 밤 10~11시 사이에 가장 많이 이용한다. 김종우 교수는 “그때가 여백의 시간이기 때문”이라며 “뭔가 하고 있을 때 명상을 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시작하기 전 혹은 무엇을 끝내고 나서 여백이 있을 때 명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상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의견도 있다. 조현주 교수는 “자아 기능이 약한 사람이 명상을 하면 평소에 의식하지 못한 것들을 느끼면서 명상 중 환청이나 해리 증상을 겪는 사례도 발견됐다”며 “마음챙김 명상에서는 일어나진 않았지만 되도록 명상을 할 때는 피드백을 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또한 명상은 자기 훈련이라는 점에서 지도하는 사람을 신성시하거나 신비주의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튜더 대표 역시 명상앱은 “심리치유를 위한 ‘디딤돌’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신과적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대신할 순 없다”고 말했다.
- 대한성공회 한국관구장 지낸 윤종모 주교 “명상, 자연스레 즐기다보면 습관이 된다”(2019. 04. 01 14:59)
- 2019. 04. 01 14:59 문화/과학
- 쉽지만 어렵다. 명상에 처음 발을 들이는 사람도, 수십 년 동안 명상을 해온 사람도 공히 하는 이야기다. 한국의 성공회를 대표하는 대한성공회 한국관구장을 지낸 윤종모 주교(70) 역시 묘수 대신 꾸준함을 강조했다. 다만 오랜 성직생활과 대학에서의 연구·상담을 통해 윤 주교가 내린 결론은 첫걸음을 내디딜 때부터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세속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명상은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문턱이 낮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일시적으로 흥미를 끄는 데만 초점을 맞춘 상업성 짙은 명상단체가 늘어나는 부작용 또한 적지 않다. 지난 3월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자택에서 윤 주교를 만나 명상이 범람하는 시대에 현대인들은 어느 방향으로 좌표를 잡아야 할지에 관해 들어봤다. 대한성공회 윤종모 주교가 3월 27일 과 인터뷰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거리에 명상센터가 늘어나고 명상 관련 서적이 인기를 끌며 명상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너무 바쁘고 지치는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어떻게든 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IT기술이 일상 곳곳에 들어와 쉴 시간에도 쉬지 못하고 탈진하는 상황이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이 점점 더 사람을 대신하게 되면서 생산성은 높아지지만 일하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드는 문제도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타인을 향해 편견에 가득찬 원망과 증오, 배격을 일삼는 불행한 삶이 확산되는 것은 인류를 위협하는 물질문명의 위기로 볼 수 있다.” -어쨌든 우선 좀 쉬고 마음을 가다듬어야겠다는 절박함이 가장 큰 배경인 셈인가. “명상이란 결국 행복하고 효과적으로 삶을 사는 방법이자 기술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마음을 기초로 모든 것을 보지만 정작 마음 자체는 잘 보지 않는다. 여러 종교적 전통에서 가르치는 깊은 묵상이든, 의사나 심리학자들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건강과 치유를 증진하기 위해 제시하는 방식이든 어쨌든 목적은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마음챙김’을 강조하는 명상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종교적 가르침이 명상과 잘 결합되는 지점 같다. “기독교 전통에서의 명상은 교회가 신·구교로 갈라지기 이전부터 수도사들을 중심으로 지켜지던 ‘렉시오 디비나’라는 영성수련법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성경 말씀을 되새김질하듯 되뇌면서 자기 영혼으로 스며들게 하고, 기도하며 고요히 하느님과 함께 현존을 경험하는 과정이다. 불교에서 ‘내가 누구냐’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느냐’와 같은 화두를 놓고 깨달음을 찾는 과정과 비슷하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교파의 구분을 넘고 아예 종교의 벽도 넘어 다양한 종교 전통의 사람들에 무종교인들까지 공감대를 이뤄 함께 명상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특이하게 반대로 각자의 교리와 교단을 중심으로 배타적인 갈라파고스를 만드는 것이 안타깝다.” -성공회 관구장까지 지낸 주교가 은퇴 후 명상을 가르치는 모습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성공회 신부와 주교로 목회활동을 하고, 대학에서는 상담학을 공부하면서 명상이라는 도구가 아주 효과적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 과거 캐나다의 대학에서 연구할 때 추운 지방이라 주변의 수녀원을 찾아 고요함 속에서 명상을 자주 했던 경험도 컸다. 그래서 지금은 앱과 인공지능으로 명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과 함께 치유명상 강의를 하며 책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성공회는 복음적인 관점과 사회참여적인 관점, 그리고 영성수련 관점까지 폭넓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신앙 전통이 있다. 그런데 명상으로 영성을 키우는 것은 사실 성공회만이 아니라 어느 교단에나 전통 안에 자리잡고 있던 것이었다. 예배를 할 때건 기도를 할 때건 진지하고 깊이 있게 하면 그게 바로 명상이기 때문이다.” -종교적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명상을 시작할 수 있을까. “아주 쉽게 말하면 ‘멍때리기’ 역시 일종의 간단한 명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는 산길을 땀흘리며 걷다가 시원한 바람이 목덜미를 스쳐갈 때 마음의 찌꺼기가 조금이라도 날아간 것처럼 느껴졌다면 그것도 명상이다. 처음에는 쉼을 얻는 차원에서 가볍게 시작해 책을 읽거나 인도자에게서 배우며 좀 더 깊은 차원으로 나아가도 된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의사나 심리학자들이 뇌과학과 명상을 연결시켜 연구한 결과를 치유 목적으로 쓴다거나, 생활명상을 강조하는 쪽의 안내를 받을 수도 있으니 길은 여럿이다. 특정 명상법만이 옳다는 배타적인 태도는 지양하고 자기에게 맞는 명상법을 택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가부좌 틀고 앉아서 명상하려고 해도 집중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바쁜 마음을 멈추고 흐트러지지 않는 마음의 공간을 만들려면 집중이 필요하다. 간단하게는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데 집중해도 된다. 차를 한잔 마시기까지 복잡한 절차를 거치며 다른 생각은 사라지고 집중하게 만드는 일본의 다도처럼 방편은 여러 가지다. ‘평화’나 ‘사랑’ 같은 좋은 의미의 말이나 어떤 종교의 진언, 주문 등을 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는 요즘 나와 있는 마음챙김 명상 앱을 이용해 명상음악과 명상시를 들으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온갖 잡념이 떠오르더라도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을까. “다시 집중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멈추고 그친다는 뜻의 ‘지(止)’를 수행하는 사마타 명상은 고요 속에 머무르다가 잡념이 생기면 빨리 알아차리고 호흡으로 돌아오는 방식이다. 또 다른 하나인 ‘관(觀)’, 위파사나 명상은 어떤 생각이 나면 그 생각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방식이다. 지와 관을 수시로 왔다갔다 하며 둘을 함께 수련한다고 해서 ‘지관쌍수’라 부르는데, 어느 종교든 이 두 가지를 함께 수련하는 것을 강조한다.” -난립하는 명상단체 중에서 자신에게 꼭 맞는 인도자를 찾는 기준을 제시해준다면. “명상을 오래 하다 감각이 예민해져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동·식물 같은 생명체들과 교류할 수 있을 정도로 초자연적인 경험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런데 거기에만 빠지면 잘못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상업적인 명상단체가 없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초자연적인 경험만 중시한다거나, 명상의 본래 목적 대신 부수적인 효과만 강조하는 쪽은 피하는 것이 좋다. 널리 인정된 명상단체나 지도자, 교수, 성직자에게서 배우되 꾸준히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명상으로 어떤 성취를 보겠다는 태도 대신 자연스럽게 즐긴다는 마음으로 하면 어느 순간 자신의 습관이 된다. 그럼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로우며 객관적으로 보고 편견 없이 현상을 보고 그 너머의 의미까지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이가 있어진다.” -그렇게 명상으로 내면을 닦으면 개인을 넘어 사회적으로도 의의가 있을 것 같다.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게 되면 자신이 갖고 있는 편견과 선입견에 따라 배타적인 태도와 차별로 이어지는 생각의 어느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성찰할 수 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정치인이나 기업가 같은 리더들일수록 더 명상을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마음을 들여다 보면 그 다음으로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의 물음, 즉 부정적인 데서 긍정적 태도로 옮기고 예사로운 작은 일상에서도 감사하며 주위의 생명을 살리는 쪽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쉽고 다양하게 명상하기, 유튜브로 와!(2018. 10. 29 15:26)
- 2018. 10. 29 15:26 문화/과학
- 유튜브에는 명상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명상 지도자의 가르침으로부터 기본적인 테크닉, 명상의 이론적인 설명과 명상을 위한 환경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내용의 선택이 가능하다. 명상의 시대다. 명상 전문기업과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주요 종교들은 명상과 묵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서점에는 명상서적이 넘쳐나고 시작만 하면 즉시 마음의 평온과 삶의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선전한다. 학교와 문화센터 및 기업에서 명상을 가르치고, 전문학원과 수련센터도 생겼다. 명상은 종교색을 벗고 사람들 곁으로 다가와 빨리 시작하라고 광고한다. 그런데 정작 명상을 쉽고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은 바로 유튜브다. 페더 헬란드의 수딩릴렉세이션 채널.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릴렉스 명상 화면과 음악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 유튜브 캡쳐. 수딩릴렉세이션 채널을 운영 중인 페더 헬란드(사진 왼쪽 아래). / 페이스북 구글에서 단순검색으로 ‘명상’ 또는 ‘메디테이션(meditation)’을 입력하면 대략 2억8000만개 이상이 검색된다. 그 중 상당한 분량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평생을 봐도 다 보지 못할 수준이다. 사람들의 관심의 대략적인 추세를 보여주는 구글트렌드는 좀 더 세밀한 수치를 보여준다. 유튜브에서 명상의 관심도는 서비스를 시작한 2005년부터 과반을 넘어섰고 2013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높아져 지금은 관심도 100에 수렴하고 있다. 그만큼 명상은 세계인들이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찾는 콘텐츠 중 하나이다. 국내 유튜브 사용자의 경우는 그렇게 높지 않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증가세를 이어간다. 국내 플라톤아카데미 공개채널 운영 유튜브에는 명상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명상 지도자의 가르침으로부터 기본적인 테크닉, 명상의 이론적인 설명과 명상을 위한 환경까지 자신이 선호하는 내용의 선택이 가능하다. 콘텐츠를 올리는 데 거의 제약이 없는 유튜브의 특성상 낮은 품질과 고급 품질의 내용이 마구 섞여 있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성자와 사기꾼이 공존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명상의 초심자가 유튜브에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석은 영적 스승들의 명상에 대한 가르침들이다. 서구에서 영혼의 탐구에 대한 열풍을 일으켰던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 대한 강의는 명상에 대한 환상을 깨고 자신의 영혼을 직접 만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일러준다. 영국 출신으로 70년대 미국 서부지역 젊은이들의 영적 스승으로 활약했던 앨런 와츠는 명상의 기법과 마음을 일깨우는 방법을 육성으로 들려주고 있다. 비트제너레이션의 대표 작가 잭 케루악의 육성 ‘어떻게 명상할 것인가?’는 자아에 관심 있는 이들의 기본을 일깨운다. 힌두교 승려 라마나 마하리시의 명상에 대한 짧은 이야기와 위빠사나 수행자 아잔브람의 명상 가이드도 인기 있는 콘텐츠다. 달라이라마와 과학자들이 모여 마음에 대해 깊이 있게 대화한 ‘마음과 과학’ 시리즈도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명상하기 위한 훌륭한 지침이다. 이처럼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현실에서 직접 만나기 어려운 명상 스승들의 육성과 영상이 담겼다는 점은 유튜브만의 강점이다. 다만 대부분의 콘텐츠가 영어로 되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 인문학 연구자와 후원자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플라톤아카데미는 유튜브에 공개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인문학 채널 치고는 적다 할 수 없는 13만 이상의 구독자 수를 가지고 있고, 그 중에 인기 있는 강좌가 ‘과학기술시대, 명상을 만나다’이다. 인문학자·뇌과학자 등 전문가가 대중을 위해 명상을 강의하고 있어서 그 내용의 정확함이나 수준이 꽤나 높은 편이다. 자칫 종교적인 분위기 또는 신비에 빠지기 쉬운 명상을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본격적으로 명상하기 전에 이론적인 배경을 알고 싶은 이들은 반드시 찾아볼 만한 내용이다. 정목·도연 스님 채널 구독자 수만 명 우리가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그리고 명상을 대하는 태도는 독일 출신 자기계발 코치 알렉스의 유튜브 채널 ‘하이어셀프(HigherSelf)’에서 들어볼 수 있다. 종교와 신비를 벗은 명상의 본질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그는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명상을 통해 인생의 목표를 정비하고 내면의 성찰을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명상을 배워보려고 명상센터를 기웃거려본 이들은 첫째 비싼 비용에 놀라게 되고, 둘째 복잡하고 긴 커리큘럼에 절망하게 된다. 그 고비를 넘기고 시작하고 나면 어느새 종교적 분위기를 강요하는 압박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유튜브에는 이런 불편함이 없다. 원하는 내용을 골라서 듣다가 마음에 안 들면 꺼버리면 된다. 돈도 시간도 감정도 인간관계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유튜브에서 명상으로 명성을 얻은 채널 대부분은 아침명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청년 문화공간 무중력지대 도봉센터는 ‘나는 명상’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나는 명상’의 아침명상 콘텐츠는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건강한 하루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내용들을 들을 수 있어 유용하다. 1일차 명상에서 100일차 명상까지 지속적으로 명상을 진행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아침명상은 인기 있는 콘텐츠 중 하나여서 명상 관련 유튜브 채널 대부분이 서비스하고 있다. 출근할 때는 출근길 명상을 검색하면 된다. 화가 날 때면 화를 없애는 명상법을 찾아볼 수 있다. 일할 때는 집중하여 일하는 명상법을 찾아보라. 명상 관련 스마트폰 앱으로 성공한 서비스들도 유튜브로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심플해빗(Simple Habit)의 유튜브 채널은 명상에 대한 짧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심플해빗은 스마트폰으로 5분 정도의 짧은 명상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종의 명상포털 역할을 하고 있어 다양한 명상지도자의 내용을 풍부하게 볼 수 있어 인기가 높았다. 창업자인 김윤하 대표는 스스로 업무의 스트레스 때문에 앱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들의 유튜브 채널은 앱만큼 다양한 내용을 제공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 명상앱 마보(마음보기의 줄임말)는 명상 기초 강의와 다양한 콘텐츠뿐 아니라 때때로 실시간 방송으로 이용자들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마보채널은 질문에 대한 답변도 콘텐츠로 만들어 올리고 있어 같은 궁금증을 가진 명상인들에게 도움이 된다. 마보의 기본 호흡법과 책 소개 등은 명상 초심자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다. 명상법 강연과 저술로 방송과 오프라인에서 유명세를 얻은 이들도 점차 유튜브 서비스에 공들이고 있다. 불교방송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정목 스님, 젊은 스님으로 지속적인 명상 강의를 하고 있는 도연 스님의 채널은 구독자와 조회수가 수만 명을 넘어섰다. 밀리언셀러 작가인 혜민 스님의 명상 강의도 인기가 높고, 법륜 스님의 관련 강의도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콘텐츠다. 다만 특정 종교를 기반으로 삼은 명상관은 잘 걸러 들어야 할 부분도 있다. 종교인 특유의 확신과 확언은 오해를 살 염려도 없지 않다. 가톨릭 피정과 기독교 묵상도 유튜브에서 인기가 높은 콘텐츠 중 하나이다. 명상 관련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콘텐츠는 음악이다. 종소리처럼 명상을 유도하는 짧은 음향부터 24시간이 넘는 연속음악까지 유튜브는 명상음악의 천국이다. 음악은 이완과 집중에 유용한 수단으로 간주되어 명상하는 이들이 애용한다. 부드럽고 고요한 음악을 배경으로 명상방법을 일러주는 콘텐츠도 조회수가 높다. 뇌파를 유도한다고 주장하는 특정 주파수의 음을 깔아 뇌를 이상적인 상태로 이끈다는 명상음악도 찾아 들을 수 있다. 대개의 명상음악 채널들은 편안한 자연의 정경을 배경으로 음악을 들려준다. 수면과 이완, 학습과 치유 등 목적에 따라 음악을 세분하여 배경음악으로도 쓸 수 있다. 명상음악 작곡자 페더 헬란드의 수딩릴렉세이션(Soothing Relaxation) 채널은 구독자가 200만명 이상이고 전세계 동시 시청자 수 또한 1만명 이상일 때가 많다. 여러 개의 실시간 스트리밍 채널과 내용에 따라 분류된 수백 개의 동영상을 갖추고 있어 명상인들의 인기가 높다. 그들은 함께 음악을 듣고 감정을 공유하며 실시간 채팅을 나눈다. 명상하는 이들에게 소통은 자신의 내면을 외부로 확장하는 중요한 방식이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간의 제약을 넘어 함께 명상하고 있다는 확신은 커다란 매력이다.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 영상도 이완과 수면유도에 좋다는 주장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한 유튜버의 ASMR 영상. / 유튜브 캡쳐 숲과 비 오는 대지 등 자연음도 인기 명상인에게 인기가 있는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은 자연음이다. 숲과 비 오는 대지, 바닷가의 파도소리는 복잡한 일상을 떠나 마음을 자연으로 이끈다. 현실이 곧 깊은 산중의 암자거나 초원 한복판이 될 수 있다. 명상 속에서 바람소리에 집중하고 빗소리에 근심을 내려놓고 마음의 행로를 지켜보는 경험은 어느 곳에서나 자연으로 가는 문을 열 수 있어 유용하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튜브의 ‘자율감각 쾌락반응(ASMR)’ 영상도 명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유행한다. 시장의 소음, 음식 먹는 소리, 사각거리는 연필소리와 속삭이는 목소리 등은 콘텐츠를 만들기 쉽고 들어서 기분 좋아진다는 주장 때문에 널리 퍼지고 있다. 명상책을 낮은 소리로 부드럽게 읽어주는 콘텐츠도 여기에 속한다. 사람마다 쾌감을 느끼는 각각의 환경소음이 있고 유튜브를 통해 공상의 상황을 만남으로써 긴장을 풀고 깊은 명상에 들 수 있으며 이완명상과 수면유도명상에 유용하다고 주장한다. 유튜브에 올라온 명상 관련 콘텐츠를 보면 기발한 것도 있고 황당한 내용도 있다. 살 빠지는 명상, 로또 당첨되는 명상, 불면증 치료와 초능력이 생기는 명상까지 믿기 힘든 것도 있다. 그럼에도 수많은 명상 콘텐츠들은 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 자존감 회복, 상처의 치유. 사람들은 누구나 삶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종교나 의학을 통해 해결하던 방식에서 명상으로 눈을 돌렸다. 유튜브에서 명상을 검색하는 관심도가 100을 육박하는 것은 사람들의 문제가 그만큼 간절하기 때문이고, 헤매는 고민의 여정이 그처럼 많기 때문에 수없는 콘텐츠가 만들어진다고 할 것이다. 명상은 마음을 바로 보는 길이라 한다. 현대의 고승 성철 스님은 “마음을 내버려두면 혼침 아니면 산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어둡게 침체되거나 흩어져 산만해 어리석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니 마음을 마주 대하고 집중하며 그것이 어디로 향하는지 살펴보라고 했다. 그것이 바로 명상의 길이다. 아직까지 유튜브는 공짜다.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고통 위에 서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싶다면 지금 당장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켜서 명상을 검색하고, 보고 느끼고 따라갈 수 있다. 그 길이 맞지 않는다면 살며시 뒤로 가기를 눌러 다른 길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그것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유튜브 시대의 명상법이다.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 제주관광공사, ‘고요한 명상, 제주의 위로’ 열어
- 2024. 11. 13 18:08 레저/여행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최근 2024 제주 웰니스 관광 12곳 선정에 맞춰 온전한 충전과 치유 ·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고요한 명상, 제주의 위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제주 도내 일원에서 진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024 제주 웰니스 관광 12곳 선정에 맞춰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진정한 충전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요한 명상, 제주의 위로’를 주제로 한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제주 도내 일원에서 펼쳐졌다. 올해 처음 제주 웰니스 관광 인증을 받은 씬 오브 제주에서 진행된 ‘천연 염색 체험’은 성이시돌목장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화학 재료 없이 나뭇잎과 갈대를 천에 바로 올리는 염색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저마다 직접 디자인한 천이 어떤 모양으로 나올지 기다리는 동안 곳곳에서 제주의 자연과 쉼을 느꼈다. 제주의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제주산 프리미엄 티 전문점 회수다옥은 ‘티 맡김차림’으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다섯 가지 제주산 차와 로컬 작물로 만든 다양한 다식이 제주의 맛을 전했다. 제주 사람과 제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 서귀포시 신흥2리 동백마을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에 함께 한 참가자들.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는 표선 바다를 마주하고 진행된 선셋 요가와 명상을 통해 하루를 마감하는 휴식을 제공했다. 다음 날 오전에는 서귀포시 표선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라이딩, 일출과 함께 하는 러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귀포시 신흥2리 동백마을은 제주 사람과 제주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동백마을 주민들이 직접 짠 동백기름을 넣은 비빔밥을 맛보고 소박한 마을의 풍광을 즐기며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의 신규 웰니스 관광지를 중심으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콘텐츠들을 선보이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 공사는 앞으로도 제주형 웰니스 관광 대표 모델을 육성하고 발굴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무애심이 전하는 ‘명상의 힘’
- 2013. 07. 15 15:57 화제
- 2년 만에 가을산방으로 전화를 걸었다. 우연히 접한 1년 반 전 무애심의 인터뷰 기사. 그녀는 그곳에서 김정일의 죽음은 물론 대선 결과, 최근 개성공단의 폐쇄까지 가까운 정세를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다. 그녀는 기자에게 “기도를 드리러 한라산에 갔다 온 터라 다음달에나 놀러 오라”라고 했다. 이번에는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까. 더욱 맑아진 눈빛, 미래를 투영하다 서울에서 1시간 반. 인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고려산 밑자락 아늑한 품에 가을산방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곳은 여전히 고요하다. 변한 것이 있다면 대문 앞에 새로 달아놓은 아담한 종. 초인종 대신 달아놓았는데 경박한 벨소리에 비하면 무척이나 운치 있는 아이템이다. 한 달 전 다녀온 한라산 경행(참선을 하는 수행자가 가볍게 걸으면서 닦는 수행법)에 대해 물었더니 지금 더없이 좋은 상태란다. 확실히 눈빛은 더욱 또렷해지고 말투에서는 활기가 느껴진다. “10시간 기도를 하며 백록담 정상까지 올랐어요. 한라산에 내재된 뜨거운 에너지까지 느끼고 왔지요. 그 뜨거움에 몸이 폭발해버릴 것만 같은 희열을 느꼈습니다. 내가 자연이 되는 기쁨이지요.” 무애심은 올해 1월 1일부터 천일기도를 시작했고 이제 6개월이 넘어간다. 그 과정에서 1주일에 한 번씩 산으로 기도를 간다. 끊임없이 오르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기도를 하지 않으면 쌓인 탁기(濁氣)를 제가 감당하지 못해요. 사람들마다 고유의 기가 있잖아요? 만나는 분의 것들이 제 몸으로 그대로 들어오니까요.” 기쁘고 행복한 사람들은 그녀를 굳이 찾을 이유가 없다. 슬프고 외로운 사람들.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아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녀를 찾는다. 우울하고 무력한 에너지들…. “아침 6시에 저희 집 강아지들이 막 짖어요. 무슨 일인가 나가보니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부직포 가방을 든 한 남자분이 처연히 서 계시더라고요. 전주에서 밤차를 타고 와서 이 깊은 곳까지 걸어오셨다고 해요.” “저에게도 희망이 있나요?” 그의 첫마디였다. 그녀에게서도 희망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면 생을 끊으려고 아내에게 쪽지 한 장을 남기고 왔단다. “제가 거짓으로 희망이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작은 씨앗이라도 보인다면 그분에게 말해줘야지요. 그게 제 역할이고요. 그분이 나중에 아내와 함께 오셨더라고요. 남편이 여기 다녀간 후에 의욕적으로 일을 시작했다며 도대체 어떤 사람을 만나고 온 건지 보고 싶다고요.” 그녀를 찾아오는 이는 종교의 벽을 초월하기도 한다. 명상 수행을 배우기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수녀님이 찾아오기도 했다. 수개월째 함께 수행 중이다. “영적 수행의 목적이 무엇이냐. 청정한 삶을 깨닫고 나누고자 한다면 함께 못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법보시를 하는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산행 기도는 뜻이 같은 사람이라면 기꺼이 동행하기도 한다. 지금도 나름 간절한 소망을 품은 사람들이 무애심을 조용히 따라나선단다.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임진년의 작은 설(동지)을 전후해 북한의 거목이 쓰러질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그런데 동짓날인 12월 22일로부터 꼭 3일 전, 실제로 북에서는 김정일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년 전 모 신문 기사의 발췌문이다. 그녀의 예언이 현실이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 안철수의 침체기, 개성공단 폐쇄까지 모두 2012년을 앞두고 그녀가 한 이야기들이다. “세상일에 관심이 많지도 않고 또 관심을 받고 싶지도 않아요. 참 재미없는 일들이에요. 대선 출구 조사를 앞두고도 언론사에서 얼마나 많은 전화가 왔는지 몰라요. 예언이 확실한 거냐고 따져 묻는 기자들도 있었어요.” 요즘은 그녀에게 명상법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마음이 시끄러운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법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고시 등 어려운 공부를 하는 사람들, 또 집중력을 높이려는 학생들까지 많이 배우러 와요.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사람도 많고요. 명상은 조용히 앉아서 나에게 깊이 집중하는 것, 그뿐이에요. 어려울 것 없어요.” 명상(瞑想). 대부분 ‘밝은 생각’이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어두울 명’자를 쓴다. 어두운 상태에서 끊임없이 나를 바라보면 누적되고 정체된 부정적인 정서나 나쁜 기억들이 많이 올라온다. 사람들은 그걸 들여다보길 두려워한다. 그런 생각들을 지나고 나면 내부적 대상인 나만이 남는다. 나에게 깊이 집중하는 것, 그것이 명상이다. “사람들은 명상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수행 명상을 배우면 귀신이 보이고 파노라마처럼 어떤 장면이 보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저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내가 나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의식을 단순화시키는 작업입니다.” 최근에는 집단 따돌림을 겪는 학생이 부모 손에 이끌려 오기도 했다. “그런 친구들이 오면 나를 괴롭히는 누구라고 여기지 말고 그저 외부적 대상이라고만 생각하라고 해요. 그 대상은 내가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죠. 그들과 나를 분리시키는 작업이에요. 타인에게 집중하지 않는 거죠. 주인공은 오직 나이니까요.” 무애심이 하는 일은 명상법을 가르치고 그들을 끊임없이 바라봐주는 것이다. 그런 그녀를 보기 위해 하루가 걸려 서울에서 다녀가는 학생들도 많다. 그들에게는 미안할 따름이다. “아이들이 성적도 오르고 원하는 삶의 주인공이 돼가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죠. 집중력이 높아지니까 공부하는 즐거움도 알았다고 해요.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명상하는 법을 가르치면 참 좋습니다. 희망을 듣기 위해 일부러 저 같은 사람을 찾을 필요도 없어질 거예요.” 무애심이 말하는 명상법은 간단하다. 하루 10분에서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아침이나 취침 전에 반가부좌로 앉아서 자유로운 의식의 상태에서 내부의 나에게 집중하면 된다.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을 느끼는 법이다. 명상을 해야 하는 이유다. 2년 전 그녀를 찾았을 때는 “누구든 오시면 차 한 잔 드릴 수 있다. 아무것도 갖지 못한 이에게 위로를 해주는 수행자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전했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세상 사람들에게 명상을 권한다. 자신을 만나 위로를 받기보다는 스스로를 치유하는 근원적인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어서다. 지나간 세월만큼 수행의 깊이가 깊어지고 있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 / 조민정 ■취재 협조 / 가을산방(032-933-6118)>
- [엄마와 봄날의 추억]전주 한옥마을 소리&명상 여행
- 2013. 04. 29 16:23 화제
- ‘누군가를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사흘만 같이 여행해보라’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일상을 함께하고 공유하는 사이라 해도 새로운 곳에서 마주하는 서로는 훨씬 특별하고 또 솔직할 수 있다. 화사한 꽃처럼 예쁘고 황홀한 이야기로만 매일을 채워나가고 싶어지는 봄날에는, 엄마와 가벼운 여행을 계획해보자. 가정과 일에 지친 엄마와 나에게 휴식과 기쁨이 되고, 서로를 좀 더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돼줄 그런 여행을 말이다. 달빛 머금은 한옥 마당에서 멋과 흥에 취하다 소리의 정찬, 마당창극 공연 엄마와 함께하는 봄날의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바로 전통문화의 중심 도시 전라북도 전주다. 번거로운 준비 없이도 주말을 활용해 훌쩍 다녀올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녀의 각각 다른 취향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예부터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고 예술을 향유하는 이들이 많아 ‘예향’이라 불렸던 전주. 발길 닿는 곳곳 소박하면서도 정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구석구석 멋스럽게 배어 있는 한국적 정서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곳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한가운데에 자리한 7백여 채 한옥 군락은 장엄하면서도 단정한 멋을 뿜어낸다. 각종 전시관과 체험관을 찾아 색다른 경험을 쌓고, 한 폭의 그림 같은 한옥 마당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겠다. 무엇보다 수준 높은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 푸짐한 음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말 것.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마당창극 ‘천하맹인이 눈을 뜬다(이하 천하맹인)’는 참여객들에게 공연과 함께 한옥마을에서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물한다. 공연 티켓을 구입하면 공연 시작 전 부채, 목판, 풍물, 다도 등의 전통문화 체험 중 관심이 가는 분야를 골라 체험할 수 있으며, 전주막걸리를 비롯해 전, 수육, 떡 등 정성스럽게 차려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열리는 공연 ‘천하맹인’은 이 시대 최고의 소리꾼들이 선보이는 심청 이야기다. ‘심청가’ 중 ‘황성맹인잔치’ 장면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마당창극으로, 마당극적인 해학과 정통 창극의 짙은 감성을 조화롭게 버무렸다. 판소리계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안숙선 명창을 비롯해 왕기석, 박애리, 김성예, 이순단, 송재영, 김학용 명창 등이 대거 출연한다. 또 정형화된 실내 공연장이 아닌 야외 마당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천하맹인’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아련하게 비치는 달빛 아래 따스한 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명창의 유려한 노래와 미세한 울림을 가만히 눈을 감고 감상해보면서 모녀만의 특별한 추억을 새겨보도록 하자. ●일정 5월 18일~10월 5일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장소 전주한옥마을 소리문화관 놀이마당 ●입장권 전석 2만5천원(공연 관람+전통문화 체험+잔치 음식 포함) ●문의 063-283-0223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위로하는 고요한 시간 멈춤·비움·채움, 아침 명상 언제나 자신보다는 가족이 먼저인 엄마를 위해, 사회의 일원으로 한창 제 역할을 하며 살아가느라 정신없는 딸을 위해 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지는 사색의 공간,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아침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일요일 아침 진행되는 ‘전주한옥마을 아침 명상’은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여유로운 휴식과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곧게 늘어선 대나무 사이로 사각사각 불어오는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기전을 비롯해 전주 향교, 한옥마을 곳곳에서 프로그램을 따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우선 슬로시티로 지정된 마을을 거닐며 자연의 소리와 함께 내면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바쁘게만 움직이던 도시의 시간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비워낼 수 있다. 이후 몸의 피로와 독소를 배출하는 아침 명상 요가를 배워보고, 정서 안정과 명상에 도움이 되는 전통 명상 음악을 감상한다. 이를 통해 사랑하는 이들을 한 번 더 떠올려보고 그들과 자신을 더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정갈하게 차려낸 전주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먹으면 완벽한 하루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일정 5월 19일~10월 6일 매월 첫째·셋째 주 일요일 ●장소 전주한옥마을 일원(경기전 대숲, 전주향교 등) ●참가비 1만5천원(아침 명상 프로그램+조식 포함) ●문의 063-283-9227 맛의 고장 전주에서 즐기는 3味 전국 팔도에서 ‘맛’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 또 맛의 고장 전주 아니겠는가. 가게에 들어가 막걸리 한 주전자만 시켜도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의 풍성한 안주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전주에서는 어딜 가도 깊은 손맛과 풍성한 인심을 맛볼 수 있다. 전주비빔밥 워낙 대단한 유명세를 누리는 탓에 가끔 ‘기대만 못하다’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주’ 하면 비빔밥을 빼놓을 수 없다. 잘 지은 밥에 직접 만든 고추장, 고유한 맛을 살린 20여 가지 고명을 얹어 내오는데 입 안에서 각각 다른 맛이 살아있으면서도 전체적인 어우러짐이 절묘함을 느낄 수 있다. 한정식 도시에서 제대로 된 한정식 한 상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전주한정식은 가짓수도 많고 맛도 좋으면서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전국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전주는 기름진 평야와 산간 지역, 서해와 강 등 타고난 자연환경 덕에 각종 신선한 재료를 얻을 수 있고, 여기에 화학조미료 대신 감칠맛 나는 갖은 양념을 더해 맛을 살린다. 콩나물국밥 어젯밤 마신 막걸리 기운이 아직 남아 있다면 시원한 콩나물국밥으로 지친 속을 달래보자. 깔끔하면서도 정갈한 맛의 전주콩나물국밥은 육수에 밥과 콩나물을 넣어 부르르 끓여내지 않고, 뚝배기에 밥을 넣고 맑은 콩나물국을 말아 먹는 방식이다. 밥그릇에 담아 함께 내주는 날달걀에 국물을 몇 숟가락 부어 먹는 것도 별미다. <■글 / 이연우 기자 ■취재 협조&사진 제공 / 전주문화재단>
- [Art space]사색과 명상 이윤아 초대전 ‘Thinking-Space’
- 2007. 08. 24 문화/생활
- 경향갤러리는 미묘한 떨림을 통해 구축된 이미지를 사유의 공간으로 표현하는 이윤아 작가의 「Thinking-Space」 전시를 8월 30일부터 7일간 개최한다. 생명이 뿌리를 내리는 생성 공간을 시각화한 작품들은 끊임없는 새로움의 추구가 무한한 생명 충동으로 이어지는 예술과 삶이 만나는 현장이며 내면세계에 대한 작은 울림이 실현되는 장이다. 작품에서 보이는 작은 원형들은 새로운 생명이 잠재된 생명 공간이다. 원형은 서로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해의 세계이고 통합의 세계이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역으로부터 에너지가 생성되고 활성화되는 과정을 거쳐 생명체로 태어나게 된다. 진리를 향한 인간의 숭고한 정신과 근원에 대한 깨달음으로 진리에 접근하려는 태도인 것이다. 사색과 명상이라는 주제 아래 몇 가지 두툼한 질료를 중첩시키고 한 화면에 소재들을 결합시켜 표현한 이미지는 시간과 흐름 속에 나타나는 경험의 흔적이다. 작가는 현대인이 추구하고 있는 다양한 욕구와 갈망 등을 표현하고 있으며 색다른 표현 언어와 더불어 조형적 질서 속에서 사상적인 고뇌를 표출시킨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일시 8월 30일~9월 5일 장소 경향갤러리 문의 02-6731-6751New Exhibition경향신문사 특별 기획 초대전 ‘청강 최용정 전’ 우주의 순환 원리(음양오행)에 의한 동양적 세계관에서 자연으로의 회귀되어감을 작가의 정신적 작품세계로 이끌어낸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산수화와 추상화, 문인화가 그려진 도자기 작품들로 전통 동양화의 흐름과 현대회화의 변화를 보인다. 40여 년이 넘게 화필을 잡은 작가의 심도 있는 동양철학이 돋보인다. 일시 8월 2~8일 장소 경향갤러리 문의 02-6731-6751 갤러리 현 기획 초대전- ‘육합지색’ 이번 작품들은 많은 사회적 관습에 길들여져 한 방향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들의 질서를 뒤집어봄으로써 표준과 질서, 원칙들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억압하고 상상력을 제한해왔는가를 자각하게 하는 작업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각기 다른 시각, 재료, 작업의 형식을 통해 육합지색을 추구했다. 일시 7월 16일~8월 19일 장소 갤러리 현(www.galleryhyun.com) 문의 02-722-0701 박상희 개인전 -‘escape : summer’ 박상희의 작품에는 세 가지 요소가 조합된다. 인물, 넓고 텅 빈 색면, 그리고 구체적인 배경의 이미지가 그것이다. 그의 그림은 언뜻 파악되는 추상적 요소들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연극적 공간에 가까운 이미지를 다루고 있다. 화면 전체가 특정한 위치에서 바라본 무대를 떠올리게 한다. 일시 8월 15~26일 장소 갤러리 진선 문의 02-723-3340변웅필 개인전 독특한 자신의 초상을 남긴 유화로 유명한 변웅필의 드로잉 작품들을 두아트갤러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드로잉들은 인물이 중심이 된다. 인물을 중심으로 하여 특정한 장소, 혹은 특정한 사건으로 보일 수 있는 사물들이 인물 주변에 배치되고 인물들의 관계가 설정되면서 마치 모호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일시 8월 8~26일 장소 두아트갤러리 문의 02-2287-3528배찬효 윈도우展 - ‘Advertising’ 광고판은 작가의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그것에 저항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광고판 속 텍스트를 지운다. 평화를 찾는다. 텍스트가 사라진 광고판은 이미지만 남고, 이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존재로 다가온다. 사진 속의 광고판은 더 이상 우리를 강압하고 강요하지 못한다. 일시 8월 4~26일 장소 갤러리 진선 문의 02-723-3340자연을 이야기하는 이우금 개인전 자연은 지나온 세월의 흔적이고 살아가야 할 의미이기에, 세속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자연과 대화하며 삶의 템포를 조절해주는 안식처가 되는 것이다. 이우금 작가의 작품은 자연 속 느긋한 삶이 세상사의 찌든 때를 씻어버리듯 정신을 맑게 정화시키는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일시 8월 16~22일 장소 경향갤러리 문의 02-6731-6751김명진 수묵화 개인전 작가 김명진의 이번 전시는 나무 전체를 하늘과 함께 화폭에 옮긴 작품들로 시간과 감정의 흐름에 따라 달리 표현되는 나무에 대한 작가의 감성이 담겨 있다. 나무에만 매달리던 시선은 하늘로 옮겨져 지붕 사이로 보이는 하늘, 수면에 비치는 하늘로 꼬리를 물며 순지에 먹과 채색으로 담백한 맛을 낸다. 일시 8월 23~29일 장소 경향갤러리 문의 02-6731-6751정빛나 제2회 개인전 (정원(庭園) 즐거운 산책 ‘한국의 미’ 속에 들어 있는 가치와 진정성을 알리는 이번 전시에는 삶의 즐거움과 고됨 속에서도 여유 있고 해학적이며, 따뜻하고 낭만적인 한국의 미를 담담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일시 8월 23~29일 장소 경향갤러리 문의 02-6731-6751Hot Issue한국여성사진가협회(KOWPA) 기획 전시 ‘The 6th Sense, F’ 이번 기획 전시는 신이 여성에게 선물한 여섯 번째 감각, 여성의 육감(六感)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여성의 성, 육체, 역할, 공간, 관계 등 여성의 삶에 녹아 있는 사회, 문화, 심리적 단상들을 15명의 여성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들여다보는 기회다. 이번 기획전에 초대된 15명의 작가들은 모두 여성으로, 작업 속에 분명코 여성이 등장하거나 여성의 소품이 등장하지만 우회적이거나 추상적이거나 감상적이지 않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으로 시대와 시대 사이, 본성과 이성 사이 그리고 자신과 타인 사이에서 바라본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익살과 애증이 담겨 있다. 일시 8월 4~26일 장소 UV하우스(파주 헤이리마을) 문의 031-947-5958 ■담당 /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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