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0 건 검색)
- [우리말 산책] 스피노자는 ‘사과 명언’을 남기지 않았다
- 2023. 06. 26 03:00오피니언
- ...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라는 말이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 ‘맥아더의 명언’으로 알려진 이 말은 그가 지어낸 것이 아니다. 그가 젊은 시절부터 들은 군가의 한 소절이다. 많은...
- 맥아더 장군스피노자명언표준국어대사전우리말
- 태극호의 주장은 달랐다···월드컵의 운명을 바꾼 명언 제조기들
- 2022. 11. 17 15:11스포츠
-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안면 보호대를 착용한 채 첫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하고 있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 유통 맞수 신동빈과 정용진, 신년사에 같은 사람의 명언 인용해 눈길
- 2022. 01. 03 13:06경제
- ...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일 신년사에서 전설의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명언을 나란히 언급했다. 두 사람은 웨인 그레츠키의 명언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 빗나간다”를...
- 롯데신세계정용진신동빈정지선정지선 웨인 그레츠키
- [말글 나들이]찬송가를 패러디한 ‘맥아더 명언’
- 2020. 06. 23 03:00오피니언
- 이즈음이면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하나 있다. 6·25전쟁의 영웅 더글러스 맥아더다. 또 그를 생각하면 자연스레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말은 그의...
- 말글 나들이
스포츠경향(총 56 건 검색)
- “처맞기 전까진” 타이슨의 명언 인용한 수원 변성환 감독, 성남 조준한 화성 우제욱의 도발 “까마귀 잡겠다” “우리는 까치인데”
- 2025. 02. 19 17:57 축구
- K리그2 14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을 사흘 앞두고 14개 팀 감독·선수들간 대결은 입담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지지 않겠다는 승부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시즌 도중 안산 그리너스 지휘봉을 잡은 이관우 감독은 선수 시절 몸 담았던 수원 삼성과 홈 개막전에서 만난다. 일찌감치 홈 개막전 표가 매진됐다는 소식을 접한 이관우 감독은 “팀 역사상 최고의 개막전이 될 것 같다. 수원 삼성을 첫 경기로 만나는 것도 좋은 기회”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냉정히 보면 안산이 전력상 열세에 있다. 안산은 팀 상황상 전력의 95% 이상이 바뀌어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시즌 개막을 맞는다. 하지만 이관우 감독은 “안산 축구로 희망을 주고 즐거움이 주고 싶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경기장을 찾는 안산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22일 개막 라운드에서 만나는 수원 삼성을 상위권에서 끌어내리고 싶은 팀으로 지목했다. 이관우 감독은 “첫 경기에 안산을 만나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도록 준비하겠다. 모든 분들이 수원 삼성의 우세를 점치지만 우리는 상대의 작은 빈틈도 놓치지 않겠다. 수원 삼성이 빈틈을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에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은 “지금도 수원 삼성팬들이 많으신데 말 실수를 하신 것 같다. (끌어내릴 팀으로)수원 삼성이 아니라 인천을 얘기하셨어야 했다”며 “겸손하게 준비하려고 했는데 마이크 타이슨이 한 얘기는 하겠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쳐맞기 전까진’”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성남 골키퍼 이승빈도 지지 않았다. 이승빈은 “쳐맞는다고 표현하셨는데 작년에는 많이 못 때리시더라.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수원 삼성 골키퍼 양현모는 “맞다. 안산을 만나서 많이 때리지는 못했는데 승리는 우리가 가져갔다”고 받아쳤다. 차두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화성 FC는 ‘막내’로 K리그2에 입성했다. 차두리 감독의 프로 사령탑 데뷔전은 2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 FC전이다. 성남 전경준 감독은 “화성이 처음 K리그2에 왔는데 K리그2의 높은 벽을 보게 하겠다”고 했다. 성남의 도발에도 차두리 감독이 침착함을 유지하자 우제욱이 전면에 나섰다. 우제욱은 “최선을 다해 까마귀를 잡겠다”고 하자 관중석이 술렁였다. 우제욱이 성남의 마스코트 ‘까치’를 ‘까마귀’로 발언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성남 김주원은 이 실수를 놓치지 않고 “K리그2가 처음이라서 그런 것 같다. 우리는 까치”라면서 “매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경남 FC 사령탑에 오른 이을용 감독은 “이번 시즌은 회초리를 많이, 세게 맞겠다”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시즌 맷집을 키워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 [파리올림픽] “떡 드세요” 박세리, 쏟아진 명언집···3.5% 으뜸
- 2024. 08. 09 12:41 연예
- KBS ‘골프 레전드’ 박세리 KBS 해설위원의 ‘명언 해설’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 중계에서 통했다. 박세리 위원과 고덕호 해설위원, 조우종 캐스터가 KBS 2TV에서 중계한 8일(이하 한국시각)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의 대회 여자골프 2라운드는 3.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해당 라운드 경기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호흡이 길어 시청자의 접근성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골프 경기였지만, 올림픽 골프 중계에 처음 도전한 ‘박세리 파워’가 힘을 발휘했다. 박세리 위원은 이날 “어제 1라운드는 선수들도 잘 알겠지만 많이 아쉬운 경기로 마무리됐다”고 입을 연 뒤 “4라운드 전체가 다 좋을 수는 없다. 언제 어떻게 좋은지, 나쁜지 저희가 알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독려했다. 또 “하루 하루가, 전 홀과 지금이 다른 게 골프다”라고 또 한 번 명언을 남겼다. 전날 1라운드에는 “장갑 벗기 전에는 모른다”, “욕심이 실수에 실수를 더한다” 등의 명언이 탄생했다. 박세리 위원은 이날 2라운드 해설을 앞두고 KBS 스포츠국에 간식으로 떡을 사와 돌리는 ‘통큰’ 면모까지 과시하며 SNS에 인증샷을 남겼다. 그는 “너무 귀엽게도 간식 박스에 종이 프린트 해서 붙여놓으셨다”며 “이러면 간식 또 사주고 싶지. 파리올림픽 파이팅!”이라는 메시지로 유쾌함을 전했다. 여자골프 3라운드 경기는 9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며, 박세리X고덕호X조우종 트리오가 KBS에서 중계를 이어간다.
- [파리올림픽] “장갑 벗기 전에는 모른다” 입담퀸 박세리, 명언이 쏟아졌다
- 2024. 08. 08 08:11 연예
- KBS ‘골프 레전드’ 박세리 KBS 해설위원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 중계로 첫 올림픽 골프 중계 신고식을 마쳤다. 박세리 위원 특유의 유쾌함과 ‘레전드’의 과거 기록들, 조우종X고덕호 콤비와의 케미로 지루할 틈 없는 중계에 시선이 쏠렸다. 박세리 위원은 7일(한국시각) 한국의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이 출전한 대회 여자골프 1라운드 중계에 나섰다. 홈 응원을 등에 업은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7언더파 65타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양희영이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공동 26위(1오버파 73타), 김효주는 공동 40위(4오버파 76타)였다. 서울에 마련된 중계석에 앉은 박세리 위원은 “아무래도 오늘 올림픽 해설은 처음이다 보니 긴장감이 있다”며 “현장에 있지 않지만 선수들의 입장에서 해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덕호 위원은 “남자 대회는 조우종 캐스터와 둘이 하니까 심심하기도 했는데, 박세리 위원이 오시니까 아주 든든하다”고 긴장을 풀어줬다. 그러자 박세리 위원은 “두 분 하실 때 봤는데 어두워보이더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조우종 캐스터는 “좀 어두웠죠. 오늘은 자리도 꽉 차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라며 맞장구를 쳤다. 그리고 박세리 위원은 호흡이 길고 첫날 결과가 전부가 아닌 골프에 대해 “장갑을 벗기 전까지 모른다”며 “남자 대회에서도 우승자가 확정되다시피 했는데, 역전패했다.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는데, 여자 대회도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설레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박세리 위원은 관전포인트로 ‘티샷을 지켜봐라’라고 전하며, “실수를 가장 하지 않는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계 중에는 박세리 위원의 ‘레전드 위엄’을 드러내는 여러 증언들도 이어졌다. 고덕호 위원은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갔는데 박세리 선수의 라커를 보고 같이 간 선수들이 감격했다”며 “옆에 있는 이름이 기라성 같더라. ‘잭 니클라우스’ 같은 분들 사이에...”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이에 박세리 위원은 “대단한 분들 사이에 제가 운이 좋게 또 있었네요”라며 쑥스러워했지만, 조우종 캐스터는 “네, 자랑이 맞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전설의 명장면’인 박세리 위원의 선수 시절 1998년 US오픈 우승과, 박세리 위원이 감독 시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의 우승 VCR도 다시 볼 수 있었다. 박세리 위원은 “US오픈 때 한국 나이로 21살이었다. 가장 겁이 없을 때였다”라고 돌아봤고, 고덕호 위원은 “모습을 보니 얼굴도 까맣고 겁 없어 보인다”고 동감했다. 리우올림픽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노력했지, 제가 뭘 했냐”며 손사래를 쳤다.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이던 박세리 위원이었지만, 선수 시절과 똑같은 승부욕은 여전했다. 갤러리에 둘러싸인 가운데 선두를 달리던 릴리아 부(미국)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중, 박세리 위원은 “제가 선수라면, 저 순간의 열정과 에너지는 누구나 갖고 싶었을 것 같다. 저도 지금은 은퇴했지만, 화면을 보니 저 순간이 가장 그립다. 환호성과 열정과 에너지가 아직도 그립다”고 열정 넘치게 말했다. 이에 조우종 캐스터는 “25번 정도 느끼셨으면...25승 하셨는데 이제는 그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리 위원은 “아이...뭐...그래도...”라며 폭소했고, 조우종 캐스터는 “그래도 모자라군요?”라며 놀라워했다. 한국 선수 3명이 선두권에는 들지 못한 채 1라운드가 마무리된 것에 대해 박세리 위원은 “선수로서는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그 샷을 더 멋진 샷으로 하고 싶은 욕심이 실수에 실수를 더하게 된다. 알면서도 그럴 수밖에 없는데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하다 보니 스코어까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아쉬운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세리 위원은 “하지만 마지막에 잘 마무리했다. 아직 3라운드나 남았기 때문에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라고 응원과 기대 또한 전했다.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 경기는 8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며, 박세리X고덕호X조우종 트리오가 KBS에서 중계한다.
- 김성령, 명언 폭발 “이번 생이 안 되면 다음 생도 안 돼”(토크백)
- 2024. 01. 26 09:22 연예
- 토크백. MBN 배우 김성령이 ‘이번 생이 안 되면 다음 생도 안 된다’는 명언을 쏟아냈다. 26일(오늘) 밤 9시 10분에 방송하는 MBN ‘가방 속의 인생 스토리-토크백(이하 ’토크백’)’에서는 자기 관리의 끝판왕, 배우 김성령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MC 송은이와 김숙은 ‘관리의 여왕’으로 불리는 배우 김성령을 만나고자 한 운동 센터를 찾는다. 열심히 운동 중인 김성령을 만난 이들은 요즘 여배우들 사이에서 핫하다는 ‘자이로토닉’을 체험해 보지만 우아한 몸짓의 김성령과 달리 온갖 곡소리를 쏟아낸다. 이어 센터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앉은 세 사람은 본격적인 가방털이 토크에 돌입한다. 이때 김성령은 “사실 마흔 전까지는 한 번도 운동을 한 적이 없다”는 뜻밖의 얘기를 꺼내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둘째 출산 후 운동을 시작했다는 김성령은, “연기 할 때 내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들었다. 발성도 작았는데 복부에 힘이 없어서 그런가 싶어서 운동을 결심하게 됐다”며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내고, 어디서도 공개한 적 없던 다양한 관리 꿀팁과 본인만의 철학이 담긴 여러 뷰티 아이템을 공개해 2MC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다. 한편, 김성령은 ‘김성령처럼 되려면 이번 생은 틀렸다’고 말하는 댓글러들을 향해 “이번 생이 안되면 다음 생도 안 된다”라는 촌철살인 멘트를 날려 2MC의 동공지진을 일으킨다. 하지만 이어진 김성령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좋은 깨달음이다”라고 맞장구치는데, 과연 2MC의 당황과 감탄을 동시에 불러일으킨 김성령 이야기의 내막은 무엇일지, 궁금증이 쏠린다. 화려한 모습 뒤에 가려진 김성령의 진짜 이야기는 26일(오늘) 밤 9시 10분 ‘토크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우정이야기]우표에 실린 명언(2011. 08. 03 16:47)
- 2011. 08. 03 16:47 문화/과학
- 우표의 본디 기능은 편지 부칠 때 요금을 미리 지불했음을 나타내는 증표로서의 역할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런 기능이 정착된 것은 아니다. 우표의 가치가 널리 인식되지 못했을 때 우표는 아주 엉뚱한 목적으로 쓰이기도 했다. 세계적 명언이 담긴 미국의 우표들. 1841년 영국의 런던 타임스에 이런 광고가 실렸다. ‘옷 갈아입는 방을 우표로 도배하고 싶어하는 여성이 도와줄 사람을 구합니다’(A young lady being desirous of covering her dressing-room with cancelled postage stamps invites the assistance of strangers in her project). 그러니까 이 광고를 낸 여성은 세계 최초의 우표수집가 중 한 명이 되는 셈이다. 광고에서는 소인 찍힌 우표를 찾는다고 했지만 미사용 우표를 구입해 도배용으로 쓰는 일도 당시에는 심심찮게 있었다고 위키백과는 전하고 있다. 방안을 우표로 도배한다는 발상, 현실에 옮기면 어떨까. 경제적 비용이 만만치 않겠지만 방안 분위기는 나름대로 운치가 있을 것 같다. 새 우표는 접착성이 좋아 풀 없이 벽에 쉽게 붙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만약 사용필 우표, 그러니까 소인 찍힌 우표로 도배한다면 그만한 우표를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벽에 붙일 때 풀칠을 잘 해야 한다는 까다로움이 있겠다. 하지만 취향에 따라서는 더 아늑하고 정감있는 방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우표 방’ 생활은 어떨까. 이 방 저 방 오가며 한 번 보고, 잠자리 들기 전이나 낮에 뒹굴뒹굴하면서도 또 한 번 보고 눈길 닿는 대로 우표와 마주하게 된다. 이럴 때 눈에 쏙 들어오는 우표 속 문구가 있다면 뇌리에 오래 남는다. 우표를 테마별로 분류해놓으면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이 된다.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말이 담긴 우표를 모아 벽에 붙여놓았다고 하자. 우표 속의 말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시대적 배경에서 나왔는지, 그 파장은 무엇인지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미국의 독립혁명 지도자 패트릭 헨리가 1775년 4월 버지니아 의회에서 한 피끓는 연설이다. 미국이 본국(영국)을 상대로 독립전쟁에 나서는 데 도화선이 된 이 명언(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은 미국에서 발행된 액면가 4센트짜리 우표에 그대로 쓰여 있다.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은 우리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과 귀에 익숙한 표현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863년 11월 게티스버그에서 한 그 유명한 연설이다. 이 대목을 영어로 나타낸 글귀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또한 액면가 3센트짜리 우표에 담겨 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유명한 고별사, ‘모든 나라들에 대해 신의와 정의를 지켜라’(Observe good faith and justice toward all Nations)는 말도 우표에 실려 있다. 이 고별사에서 워싱턴은 세 번째 출마를 사양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모든 나라들에 대해 신의와 정의를 지켜라. 모든 국가들과 평화와 화합을 다져 나가라. 이는 곧 종교와 도덕이 명하는 바이다”라고 설파했다. 유엔이 발행한 유엔인권선언 우표도 의미있다. 유엔인권선언 제1조,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에게 형제의 정신으로 대하여야 한다’는 문장이 새겨진 우표는 액면가 25센트짜리다. 45센트짜리 우표는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러시아 태생의 화가 칸딘스키가 그린 추상화와 함께 유엔인권선언 제3조 ‘모든 사람은 생명권과 신체의 자유와 안전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글이 담겨 있다. 이렇게 주옥 같은 문장이 담긴 우표를 하루에도 몇 번씩 보는 청소년은 분명 똑똑하게 자랄 것이다.
- 우정이야기
- [표지인물]김제동이 남긴 촌철살인 명언(2011. 07. 19 17:45)
- 2011. 07. 19 17:45 사회
- ㆍ유머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김제동 어록’ 김제동이 추구하는 웃음은 ‘내장까지 웃는 웃음’이다. 백일된 아이의 웃음에는 다른 사람을 웃기려는 의도가 없다. 그런데 아이가 방긋 웃으면 주위의 모든 사람이 웃는다. 그런 웃음이 아니면 내장까지 웃는 경험을 할 수 없다. 말하자면 작위성이 전혀 없는 웃음이다. 그는 이러한 웃음의 원형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고 은연중에 배웠다고 한다. 김석구 기자그를 ‘소통의 달인’ ‘공감의 천재’로 만든 그의 토크의 힘은 일차적으로 이 작위성이 없는 웃음에서 나온다. 다음은 그 웃음 속에 녹아 있는 진정성이다. 웃음 속에 진정성과 철학이 담길 때 시시껄렁한 잡담이 아니라 인간사와 세상사에 대한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으로 승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인터뷰하는 동안 수많은 ‘어록’을 쏟아냈다. 동서고금의 수많은 저명인사의 명언을 인용하고 재해석하고 때로는 비틀어서 웃음과 공감의 재료로 활용하기도 했다. 유머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신(新)김제동 어록’은 그래서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넘어서는 힘을 갖는 듯하다. 책은 현존하는 타임머신이다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은 이상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을 만나볼 수 없고, 정조가 정적이라고 여기던 사람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쓸 때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마치 만난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책밖에 없다. 책은 현존하는 타임머신이다. 배부른 사람 배터진다고 배고픈 사람까지 밥 안 주는 격 (반값 등록금으로) 오히려 대기업 덕 보게 하고 상위 소득 20%까지 배불릴 필요가 있느냐고 한다. 동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배부른 사람들 배터진다고 배고픈 사람까지 밥 안 주는 게 옳으냐는 물음에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그러니까 많이 배우고 국가 녹 받는 교수·공무원들이 논의하고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젊은이들 전쟁에 참여시키려고 참여정부냐 봉하마을에서 토크 콘서트를 할 때 내가 그랬다. 이라크 파병했을 때 참여정부라 그러더니 우리 젊은이들 전쟁에 참여시키려고 참여정부냐. 그때는 그런 얘기 했어도 아무 일이 없었다. 자연은 통치의 대상이 아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차원이 아니라 물에 대한 접근법 같은 것을 함께 깊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자연은, 산과 강은 통치의 대상이 아니다. 있는 사람에게는 투자, 없는 사람에게는 포퓰리즘 모두가 행복하지 않으면 나도 행복하지 않다. 내 아이의 친구가 행복하지 않으면 내 아이도 행복하지 않다. 왜 돈 있는 사람한테 하면 투자고 없는 사람한테 하면 포퓰리즘인가. 김연아·박지성 같은 선수, 박근혜·손학규·홍준표 같은 정치지도자, 안철수 교수, 법륜 스님 같은 분이 돈 때문에 좌절됐다면 국가적 손해가 아닌가. ::블로그 글읽기:: [특집] 행동하는 대중스타 ‘소셜테이너의 진화’ [뉴스인물 따라잡기] 소셜테이너의 탄생, 배우 김여진 [조국 교수 참여연대 강연 전문] 조국의 미래를 말하다 [이택광의 왜?] 한국판 ‘에이드 셀러브리티’ [웹세상 엿보기] 국밥아줌마와 '대한민국 최악의 게이' [김제동의 ‘똑똑똑’-못다한 이야기] 소녀시대 수영 [주간경향]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
- 표지인물표지 이야기
- [출판]펼치면 쏟아지는 서민 명언록 '뜨락일기'(2004. 03. 11)
- 2004. 03. 11 문화/과학
- 국문학계의 거목이던 가람 이병기는 난초를 좋아했다. 그는 툇마루에 앉아 난(蘭)을 감상했는데, 난이 세상을 정화시키고 인간의 마음 때를 벗겨낸다는 깊은 깨달음에 몸서리치기도 했다. 오래 전 세상을 떴지만 그가 남긴, 난초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와 시조가 아직까지 깊은 감동으로 세상에 남아 있는 이유다. "자연은 좋은 친구이며 스승입니다./순리를 행하고 생명을 가르칩니다. ...단 한 번이라도 24시간 자연과 함께 있어본 적이 있습니까./새벽안개, 아침 이슬, 꽃봉오리, 밤 별들이 소곤거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자연과 벗하면 참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자연은 신의 예술이고 위대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목적 없이는 어떤 일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마치 가람 이병기를 보는 듯하다. 뜨락에 자리한 작은 오두막에 앉아 세상을 관망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하지만 이 글의 저자는 시인도 아니고 국문학계의 거목도 아니다. 바쁘게 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촌각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을 안타까워하는 현직 언론인(경향신문 출판국장)이다. 이영만. 그는 시인보다 더 시적인 글을 쓰고, 시인보다 더 감성적인 사람이다. 그의 글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이병기가 선비의식으로 난을 관망했다면 이영만은 서민의식으로 자연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만큼 내용이 진솔하다. 그는 언제부턴가 일기를 쓰듯 매일 글을 썼다. 그리고 〈뜨락일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묶었다. 책을 펼치면 1월부터 12월까지 시간에 따라 명언이 한마디씩 나온다. 그것이 삶 속의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자연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동심./아이의 그 때묻지 않은 마음을 가지면 세상이 편안하다."(5월 5일)며 깨달음의 방법을 제시하고 "이 여름 최고의 공포물은 가슴 답답한 우리의 현실이다."(6월 5일)며 서민의 마음을 대변한다. "멀잖아 기울어질 풍경. 그러다 달빛 소리없이 스며드는 머리맡에 한 권의 시집./정인이 떠나도 가을은 외롭지 않다."(9월 15일)에서처럼 사랑의 아픔도 아우르고 "올 추석엔 자식 손자 얼굴 한번 볼까 했는데./.../어이구 저놈의 달은/속도 없나./어찌 저리 밝고 큰가."(10월 2일)라며 고향 어머니의 새까만 속을 그려내기도 한다. 이 책은,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한 서민의 애끊는 토로이자 명언록이다. 여기에 한국화가 이승연이 그린 수묵화의 아름다움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그래서일까. 책을 펼치면 명상음악처럼 잔잔한 고요가 물밀듯이 밀려온다. 코북, 8,800원. 황인원 기자 hiw@kyunghyang.com
레이디경향(총 6 건 검색)
- [귀한이야기 명언집]스타를 만든 힘의 발견
- 2012. 04. 23 17:34 화제
- “연기도 연기지만, 전 잘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연예인은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토크면 토크 하나씩은 재주를 가지고 있는데 전 내세울 만한 장기가 없다는 게 늘 문제죠. 제가 왜 TV 토크쇼나 인터뷰를 기피하는 줄 아세요? 그게 다 끼가 없어서예요. 전 그냥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나마 제 연기의 90%는 노력에서 나온 거니까요.” 2003년 3월호 [‘태극기 휘날리며’로 돌아온 가을의 전설 원빈] “그 무렵 간혹 촬영 의뢰가 오기는 했다. 호프집에 붙어 있는 캘린더 걸, 영상 가라오케 테이프 모델 등의 촬영이었다. 일에 목말라 있던 난 내가 찬밥 더운밥 가릴 때냐며 그 일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진영이가 기를 쓰고 말렸다. 처 음부터 그렇게 나가면 영영 헤어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출연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졸업하고 1년 후 아모레 화장품 CF에 출연하게 됐다. 당시 난 주제 파악도 못하고 메인 모델인 줄 알았는데 수영장에 빠지는 엑스트라였다. 그때가 4월이어서 실내이긴 하지만 기온은 쌀쌀했다. 그날 난 이미 30번은 더 물에 빠졌다. NG가 날 때마다 풀 속으로 빠져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스태프 중 그 누구도 ‘춥겠구나’라고 위로의 말 한마디 해주지 않았다. 너무나 서러웠고 눈물 콧물 수영장 물이 뒤범벅이 돼 흘러내렸다. 엄마는 이번을 마지막으로 그만두자고 했지만 난 오기가 났다. 끝까지, 반드시 인기 배우가 되고 말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출연료로 30만원을 받아 들며, CF 방영 때 내 모습이 잘려 나가버린 것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분함을 삼키고 두고 보자고 이를 꽉 물었다.” 1993년 11월호 [최진실이 직접 쓰는 My Family, My Life, My Job 2] “남에게 웃음을 주는 생활이 정작 나는 울면서 지내게 한 것 같아요. 소재 빈곤에 울고, 여러 제약에 울고, 울고 싶은데 겉으로는 웃느라 울고…. 역설적이겠지만 웃음과 울음은 종이 한 장 차이 같아요. 내가 나와서 관객들이 ‘야, 지겹다. 아직도 나오냐?’라는 소리만 안 한다면 전 계속 무대에 설 생각입니다. 아직도 보여드릴 게 많지요.” 1999년 12월호 [무대 인생 30년 맞은 육순의 코미디 황제 이주일] “사람은 누구나 위대해지고 싶다는 꿈이 있지요. 그 꿈 하나를 좇아 평생을 보내는 사람도 많고요. 그러나 그것은 착각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 위대해질 수도 없고, 위대해지고 싶다고 해서 그 꿈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법도 없습니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사람입니다.” 1985년 5월 하순호 [일본 진출에 성공하고 돌아온 조용필] “왜 촬영을 하다 보면 연출진과 종종 마찰을 빚을 때가 있잖아요. 보통은 배우는 뒤로 빠져 있고 매니저가 악역을 맡게 마련인데, 전 매니저가 없으니 싫은 소리도 직접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어요. 근데 달리 생각해보면 그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닌 듯해요. 전 함께 작업하는 사람들끼리 싫은 소리, 좋은 소리 거르지 말고 다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미운 정은 실은 더 깊은 정이란 걸 알기 때문에.” 2003년 4월호 [차분함 속에 숨겨진 섹시함 배우 문소리, 순수와 열정 사이에 서다!] “감정을 감출 때는 감춰야 하고 연기에 대한 부분도 밀도 있게 펼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그 원리만 잘 안다면 감정을 표현하고 알리는 데 대한 공부는 어느 정도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무대에서나 실생활에서나 진실은 늘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2001년 11월호 [시트콤과 사극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정보석] “나는 배우로 태어났고, 배우로 살아가고, 배우로 느낄 뿐이다.” 1997년 8월호 [배우로 태어난 진짜 사나이 최민수] “이젠 감성을 연기에 집중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았고, 전 그 작업이 즐거워요. 연기를 제외한 어떤 것도 절 만족시키거나 행복하게 해주지 않아요. 1997년 ‘접속’을 만나면서 연기를 하는 게 얼마나 저에게 맞는지, 제가 그 연기를 잘할 수 있는지 알게 됐어요. 물론 그 전에 연기자로서 보여주었던 제 모습이 가짜는 아니지요. 그것도 분명히 전도연임엔 틀림없어요. 그러나 2층이란 존재를 모르고 1층에서 세상을 바라보던 사람이 어느 날 2층에 올라 세상을 보았을 때 그는 자신도 모르게 커져버린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전 지금 그런 것 같아요.” 1999년 11월호 [영화 ‘해피엔드’에서 성숙한 연기로 다시 다가온 전도연] “아무리 스타라도 노력하지 않고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다면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전 신인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 취지로 신인 배우 오디션도 본 거고요. 남들은 부끄럽지 않느냐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지 않아요.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쓸데없는 자존심은 버릴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디션 볼 때도 쪽 지고 소복을 입고 나갔어요. 좀 더 리얼리티를 살리고 싶어서였죠. 다른 응모자들은 평상복을 입고 나왔지만 저는 고전 의상을 갖춰 입고 나가 제대로 한 거죠.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어떤 일을 해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해야 후회를 안 하죠.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전 이런 말을 해드리고 싶어요.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라고요. 하다 보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반 이상의 성과를 이루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얼굴이 알려진 방송인임에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오디션에 나선 그녀는 결국 영화 ‘낭만자객’에 출연하는 데 성공했다. 2003년 6월호 [뇌졸중으로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 간병하며 영화배우 꿈 키우는 MC 이매리] “욕심으론 백 번 연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죽기 살기로 대본을 외우거든요. 연기력을 평가받는 기준도 연습량에 있다고 봅니다. 촬영장에서 감정 하나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진행했다면 지금의 제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거예요.” 2004년 11월호 [가정과 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사는 김희애] 언젠가 김제동이 대학의 신입생 환영회 사회를 부탁받고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자신을 ‘겜돌이(게임을 진행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속어)’로 소개했다고 한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고 싶어서 처음엔 무대에 올라가지 않았어요. 그러고는 겜돌이 대신 ‘레크리에이션 강사’라고 소개했을 때 무대에 올라가서 한마디 했죠. 지금부터 겜돌이와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차이점을 보여주겠다고.” 그 무대에서 김제동은 온갖 잡기와 입담으로 학생들을 휘어잡았다. 행사를 마치고 학생 대표가 진행비를 건네줄 때 끝내 그 돈을 받지 않았다. 겜돌이를 위해 준비한 돈이었다는 이유로…. 2003년 4월호 [개그맨보다 더 재미있는 이벤트 MC 김제동] “‘복학생’을 하면서 뿌듯했던 게 사람들에게 작으나마 ‘행복’을 줬다는 느낌이에요. 언젠가 한 팬이 그러더라고요. ‘복학생’이 보여준 추억의 아이템들을 보고 그날 저녁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옛날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했다고, 고맙다고 말예요. 제 아이디어와 개그가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구나 하는 뿌듯함을 그때 처음 느꼈어요. 그런 따뜻한 웃음을 줄 수 있다면 저도 무척 행복할 것 같은데… 더 많이 연구해야죠(웃음).” 2005년 3월호 [아이디어와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개그맨 기대주 ‘복학생’ 유세윤] “내가 이 도령 같은 역할만 했으면 지금 장사나 하고 있어야지. 그런 사람 누가 쓰겠어. 나는 ‘방자과’로 빨리 선회를 했지. 공부를 하고 연구도 했어요. 1970년 부안에 있는 예악원에서 향가라던가 심청전, 춘향전 같은 작품들의 가사를 베꼈어요. 우리나라 말이 가득 들어 있고 얼마나 해학적이고 재미가 있는데. 그런 데서 잠재력을 많이 키웠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돼요. 나는 그런 해학적인 분위기에서 유머를 느끼고 순발력을 키워냈지. 그랬는데도 이병훈이나 김종학 같은 나름 잘나가는 감독들이 오케이해주지 않는 건 또 썰렁해. 그러면 쉼 없이 금방 스타일을 바꿔가면서 기어이 내 것이 관철되도록 만드는 거야. 나는 대체로 열 개 중에 일곱 개 정도는 성공을 해요. 내 것을 주입시키는 쪽으로(웃음). 물론 언제 애드리브를 할지 대본에 메모를 하긴 하죠. 그런데 남들이 못 알아보게 해요. 이게 들켜버리면 안 되니까(웃음). 나는 재미를 주면서 먹고사는 프로 연기자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항상 신경 써야 해.” 2008년 5월호 [장 기자 정 기자의 도발 인터뷰 - 카덴차를 연주하는 연주자처럼, 배우 임현식] “전에 직장인 상대로 강의하면서도 그랬어요. ‘웬만하면 꿈을 갖지 마라. 정말 피곤하다’라고. 꿈을 좇아서 사는 건 정말 힘들어요. 말이 좋지 자신을 학대하는 거예요. 방송 스케줄 마치고 영화사 가서 시나리오 쓰고… 머리가 깨질 거 같아. 그냥 ‘헬렐레’ 하면 좋아(웃음). 그래도 꿈은 갖고 살아야죠. 올해 마흔아홉인데 5, 6년 후에 감독하겠다는 꿈이 있어요. 그걸 위해서는 방송을 더 열심히 해야 해요. 지칠 틈이 없죠. 영화감독 한 번 해서 ‘저 친구 감독 참 잘하네’ 그렇게 인정받고 싶고. 그런 것이 힘인 것 같아요.” 2008년 3월호 [장 기자·정 기자의 도발 인터뷰 - 꿈꾸는 사람의 외로운 질주 이경규]
- [귀한이야기 명언집]위기를 건너는 법
- 2012. 04. 23 17:34 화제
-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져요. 저는 진행에 대한 욕심을 버렸어요. ‘MC 하던 사람이 쪽팔리게 어떻게 패널로 앉아 있어?’ 이런 마음 비웠어요. 메인 MC만 보다가 패널로 앉아 있으려니까 처음에는 되게 이상했어요. 후배들이랑 앉아서 하는데, 처음에는 저도 모르게 진행을 하려고 하는 거예요. 창피하기도 하고 속도 상했어요. 저는 그냥 잘 들어주는 MC가 되자 했어요. 예를 들어 KBS-TV ‘러브인아시아’의 경우에는 프로그램 자체가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아요. 그 사연들을 잘 보듬고, 공감해주고, 눈 맞추고. 저는 일반인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참 많이 진행했어요. 일반인은 방송 나오면 긴장하잖아요.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드리고, 생각나게끔 유도하고, 그게 제 역할인 거 같아요. 무엇이든 제 자리에서 몫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요. 이제 저는 할 수 있는 일이 늘었어요. 이렇게 저의 40대, 50대는 지나가겠죠.” 2008년 1월호 [장 기자·정 기자의 도발 인터뷰 - 가늘고 길게 가는 삶의 가치 박미선] “유대인 속담에 ‘방향을 모르는 뱃사공에게는 순풍이 없다’라는 말이 있어요. 그 말을 뒤집어보면 방향을 아는 뱃사공에게는 역풍도 순풍이 될 수 있다는 거거든요. 순풍을 만들어가는 거지요. 여건을 준비하기 전에 먼저 방향 감각이 분명히 있으면 그 다음엔 여건을 그쪽으로 몰아가면 되는 겁니다.” 2002년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무총리에 지명됐다가 국회 청문회와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치며 결국 21일 만에 공직을 접어야만 했던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은 이듬해 자서전을 펴냈다. “나는 세상을 어둡게 보지 않아요. 힘들다고 울거나 지나간 일을 깊이 생각하며 반복하지 않아요. 지나간 일은 고칠 수가 없는 거니까요. 오늘을 살면서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것이 훨씬 생산적인 일이죠. 진정한 체면, 진정한 자존심, 진정한 명예는 나갔다가도 되돌아오는 것이고, 그것에 전전긍긍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나는 2002년 여름의 일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해하지 않아요. 우리 사회 전반에는 지도층들에 대한 의혹의 눈길들이 있어요. 사회 전체적인 신뢰의 회복이 급선무입니다. 2002년은 이미 지나갔어요. 64년을 살았는데 2002년 한여름 좀 뜨거웠기로서니 뭐 그렇게 대단해요? 안 그래요?(웃음)” 2003년 6월호 [자서전 펴낸, 헌정 사상 첫 여성 국무총리 지명자 장상] “아무래도 기증자 입장에서는 수혜자에게 연락을 하기가 힘들어요. 이식을 받는 쪽에서 부담스러워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몇 년 전에 ‘엄마’라고 부르며 찾아왔더라고요. ‘내가 배 안 아프고 아들 하나 얻었구나 싶었죠.” “부부가 함께 좋은 경험을 공유한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공감대가 있으니 서로 이해하는 부분도 크고요.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이 사람 간 기증시키고(웃음), 죄짓지 않고 살아야죠. 꼭.” 2010년 7월호 [나눔으로 채우다 부부 장기 기증인 김근묵·이경희 부부] “짧아진 여덟 개의 손가락으로 손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요. 온전히 남은 엄지손가락만으로 생활하고 글을 쓰며 엄지손가락을 남겨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아마 독수리 타법 경진 대회가 있으면 일등은 떼어놓은 당상이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눈썹이 없어서 무엇이든 여과 없이 눈으로 들어가는 것을 경험하며 눈썹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알게 됐고요. 오른쪽 귓바퀴도 다쳤는데, 귓바퀴가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한 배려였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피부가 얼마나 많은 기능을 하는지 알게 됐고요.” 2003년 6월호 [화상 딛고 희망을 전파하며 온 국민을 울린 행복한 그녀 이지선] “항암치료를 세 번쯤 하면 차라리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괴로워요. 모든 점막이 다 헐어버리니까 여기저기가 다 찢어지고 잘못되면 썩어들어가고… 사는 거 같지가 않아요. 호리호리하고 마른 분들은 암이 뼈까지 들어가서 몸이 항암치료를 감당하지를 못하더라고요. 저는 뚱뚱했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여덟 번 하면서도 버텨낼 수 있었어요. 일생을 뚱뚱한 게 고민이었는데 그땐 참 고마웠어요. 그렇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냈죠. 다른 사람들은 항암치료 전에 유서를 쓰고 들어간다는데, 저는 치료 마치면 뭘 먹을지 정해서 레스토랑 예약을 하고 들어갔어요(웃음). … 저는 애들 때문에 살았어요. 또 이왕 살려면 잘 살아야 하잖아요. 3년 전 암 때문에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돌이켜보니까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어쩌고 하는 것보다 애들 둘 낳은 게 제가 가장 잘한 일인 듯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아이들을 마저 잘 키워야겠다는 의욕으로 제가 살아났어요.” 2010년 6월호 [김진세의 인터뷰_긍정의 힘- 암도 물리친 건반 위의 자부심 피아니스트 서혜경]
- [귀한이야기 명언집]보이지 않는 길을 나아가게 하는 힘, 인생의 지혜
- 2012. 04. 23 17:34 화제
- “사랑은 남을 자신보다 더 생각할 때 자라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용서는 요즘 젊은이가 배워야 할 중요한 덕목이지요. 사랑이 소중하다면 사랑 옆에 용서가 함께 자리해야 합니다. 자칫 사랑의 이기주의에 빠져 쉽게 노하고 쉽게 그만두는데, 사랑과 같은 무게로 용서를 갖고 있다면 절대 사랑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습니다. 칼릴 지브란은 사랑에 대해 이렇게 말했지요. ‘사랑은 곡식단 이듯 자기에게로 거두어들이고 까 벗겨 껍질을 털어버리며 순백의 가루로 변하게 하여 유연해질 때까지 반죽하며 그 다음 거룩한 불로 구워서 성스러운 잔치에 내놓는 빵이 되게 한다. 사랑의 깨달음으로써 그대들 상처받게 되고 그리하여 즐겁게 피 흘리게 되리라’라고 말입니다. 사랑은 용서의 지혜를 배우며 용서를 실천하면서 무르익어가지요. 사랑의 기쁨은 용서를 해주는 눈물 어린 마음일 겁니다. 사랑은 단지 ‘좋은 것’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이해에서 출발하지요. 나와 그 사이에서 이기와 타인 의식을 버릴 때 영원히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와 내가 한 가지 아픔을 앓는다고 여길 때 그리하여 한 손으로 두 상처를 함께 만져야겠다고 원하게 될 때 인간성의 문은 열리며 존재 사이에 뜨거운 정이 샘솟게 됩니다.” 1985년 11월 하순호 [구상 시인과 대담을 나눈 김남조 시인] “살아서는 고치기 힘든 병이 있다면,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꼭 앓아야 할 하나의 병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끝 있는 인간이 끝없는 사랑을 추구하며 그의 포로가 될 수 있음은 얼마나 큰 놀라움입니까.” 1985년 10월 상순호 [이해인 수녀 인터뷰] “삶의 목표는 순간순간에 있는 것입니다. 그저 빠르게 스치고 지나가면 그 후에는 남는 것이 없습니다. 목표를 향해 곧장 달리기보다는 구불구불한 길을 걷는 여유를 부릴 줄 알아야 합니다. … 지금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 진 시간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삶의 형태와 모습이 달라집니다. 늘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죽음을 향해 달리고 있는 사람이고, 여유를 갖는 사람은 마음의 밭을 가는 사람입니다. 누리고 즐길 줄 아는 것이야말로 삶의 진정한 행복을 만끽하는 것입니다.” 2001년 2월호 [수년째 강원도 산골에서 살면서 ‘무소유’를 실천 중인 법정 스님]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많이 오염됐어요. 그건 원래 ‘생각한다’, ‘상대를 고려한다’라는 뜻이었잖아요. 그런데 요즘엔 너무 소유만 하려는 것 같아요. 이기적인 거죠. 당연한 얘기인지 모르지만, 사랑이란 신뢰와 이해가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것도 금방 생기는 건 아니에요. 오랜 세월 나무를 키우듯이 키워나가는 거죠. 어느 순간 만나서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는 건 사랑이 아닐 수도 있어요. ‘사랑한다’라는 말을 상대에게 하는 것도, 그 사랑이 튼튼하지 못하다는 방증이지요. 나무처럼 뿌리 내린 사랑에서는 말할 필요가 없어요.” 1998년 10월호 [최근 「더불어 숲」 펴낸 우리 시대 최고의 에세이스트 신영복] “부자는 돈이나 재산이 많은 사람이 아니에요. 추억이 많은 사람이 진짜 부자지요. 파리의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세운 것이지만 그의 것이 아니라 그곳을 거니는 연인들의 것이거든요. 꼭 좋은 그림을 소유해야 행복한 것도 아니죠. 기억 속에 넣어두면 됩니다. 좋은 기억은 욕심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 난 죽어서 천당에 가더라도 별로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요. 억울한 것도 없고 딱히 남의 가슴을 아프게 한 일도 없고…. 신기한 것, 아름다운 것을 볼 때마다 살아 있다는 것이 참 고맙고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내 삶과 똑같은 생을 살고 싶어요. 공부하고 가르치고 내가 느낀 아름다움을 글로 남기고…. 훗날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 사람, 사랑을 하고 갔구나’ 하고 한숨지어주기를 바라는 게 욕심이라면 욕심이죠. 그것도 참 염치없는 짓이지만….” 잠자듯 조용히 숨을 거두는 것이 가장 커다란 소망이라 했던 선생은 장미가 만발하던 2007년 5월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정확히 자신의 생일날 땅에 묻혔다. 2005년 6월호 [유인경이 만난 사람-소년처럼 무구하고 신선처럼 가벼워 보이는 세상살이 늘 행복한 아흔여섯, 피천득 선생] “역사의 격랑에서 앞에 나서는 건 남자지만 격돌의 후유증을 갈무리하는 것은 여자입니다. 역사에서 희생당하는 역할은 남자가 해도 역사를 연결, 지속시키는 건 여자의 몫입니다” 1989년 11월 상순호 [조정래 작가 1989년 10월 대하소설 「태백산맥」 6년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문학 수업은 곧 인간 수업이지요. 옛날에 가난했을 때는 잘 먹지는 못해도 인간성을 잃지는 않았어요. 지금은 사람들이 잘살게 되면서 예전의 그 인간다운 삶은 대부분 잃어버렸단 말이여. 난폭하고 광란에 가까운 생활을 하게 된 것도 모두 물질문명이 발달되면서부터죠. 내가 여전히 자연을 주제로 시를 쓰는 것은 바로 이에 대한 경고를 하고 싶기 때문이여. 사람들이 내 시를 읽고 옛날을 회상하면서 세상이 더 황폐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기 바라는 것, 가 내 시의 색깔을 바꾸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 할 수 있어요.” 1999년 1월호 [섬진강가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첫 동시집 발간한 시인 김용택] “초등학교 1학년도 안 됐을 때 장독대 위를 무대라고 생각하고 이모하고 엄마 앞에서 배우 흉내를 냈던 기억이 나요. 악극이었는데, 영화 제목도 모르고 여배우의 이름도 기억이 안 나요. 그저 어린 마음에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며 막연히 배우를 동경했어요. 그 나이에 배우가 뭔 줄이나 알았겠어요? 그래서 배우가 된 게 더 운명적이란 생각이 들어요. … 시골에서 배우가 되겠다는 아들을 대학까지 보내준 것은 제가 능동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만약 제가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착한 주봉이’였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예요. 인생은 마음먹기에 달렸어요. 하고 싶다는 마음만 있으면 운명은 저절로 따라와요. ‘내가 언젠가는 무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라고 마음먹고 계속 노력하면 언젠가 현실로 나타나죠. … 전 마흔다섯 살에 인기를 얻기 시작했어요. 저보다 일찍 인기를 얻은 사람도 많지만 현재가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조금 늦더라도 진득하게 기다릴 줄 알아야 대성할 수 있어요. 어차피 평생 해야 할 일이라면 조급해하면 안 돼요.” 2006년 3월호 [공직 생활 마감하고 영화판으로 되돌아온 총천연색 배우 최주봉] “21세기의 가치관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에 둬야 해. 그것이 사는 보람이지. 근데 모두 일류대 졸업해서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삶의 목표고 꿈인 세상이지. 그런 것이 아니라 작은 일이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서 그 꿈을 좇아가는 게 보람 있는 삶이지.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 하면 ‘착지’야. 체조선수들이 공중에서 다섯 바퀴, 여섯 바퀴를 돌았어도 착지를 잘 못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는 것과 같은 거야. 젊은 시절 열심히 잘 살아온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생의 마무리를 잘하는 거지. 젊은이들이 시대에 속지 말고 중심을 잡고 진리의 대지에 두 발을 단단하게 고정시켜 안전하게 착지를 했으면 좋겠어.” 2005년 8월호 [15년 전부터 구상한 소설 「유림」을 발표한 영원한 청년 작가 최인호] “저는 마음과 육체는 따로 떨어져 있다고 보지 않아요.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바쁜 생각을 하면 몸을 망치듯이 건전한 생각과 취미생활, 그리고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꾸준하게 하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봐요. 또 저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예의를 지키라는 말을 해요. 특히 공중도덕은 교양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이잖아요. 저는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오페라와 뮤지컬을 자주 감상하는 편이에요. 아침엔 간단한 조깅도 하고요. 또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나이 들어가는 걸 느끼지 못해요. 나이 든 사람이 나이 먹는 것을 잊고 더욱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 그야말로 축복된 삶이 아닐까요?” 2004년 1월호 [대한민국 패션계의 자존심 앙드레 김] “제 경험에 비춰보건대, 눈앞에 아무리 안 좋은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그게 영원하진 않더라고요. 시간은 흘러갑니다. 내 인생도 한순간, 한순간 흘러갑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지금의 이 실패를 겪지 않으면, 아마 더 큰 일을 겪었을 것이라고요. 그리고 이 정도는 내가 감수할 수 있다고. 더 잘되기 위해서 이런 과정을 겪는 거니까, 담담하게 받아들여보세요. 참고 이겨내야겠다는 자신감,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게 중요해요. 실패는 누구나 하는 것인데 마냥 푸념만 늘어놓으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거예요. 제 인생의 좌우명이 자승최강(自勝最强)이에요. 자신을 이기는 자가 가장 강한 법이죠. 결국은 모든 것이 마음먹기 나름이죠. 우린 이렇게 살아 있잖아요.” 2011년 11월호 [김진세의 인터뷰_ 긍정의 힘 - 실패를 이기는 강한 기운 살아 있는 도전의 아이콘 엄홍길 대장] “여행을 하다 보면 내 인내의 한계가 어디인지 알게 돼요. 내가 어떤 일에 분노하는지, 어떤 상황을 못 견디는지 새삼 발견하죠.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랄까요. 그러면서 결국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거든요. 여행은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거라고들 하잖아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과 충전된 에너지를 안고 떠난 자리로 다시 돌아오는 거죠. 결국 여행이란 떠나기 전보다 더 잘 살기 위해 떠나는 거예요. 그것이 바로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요?” 2006년 4월호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의 ‘나 홀로’ 세계 여행 여행가 김남희] 서울대 경영학과 73학번, 대기업 임원, 한의사였던 57세 이준헌씨의 인터뷰 당시의 신분은 간호학과 06학번 재학생이었다. “대학 시절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어느 자리를 가든 항상 두 번째로 하라고 하셨거든요. 모두가 우리에게 제일 먼저 하라고 할 때 좋다고 넙죽 받아들이지 말고 한 박자 기다렸다가, 제일 좋은 자리는 사회에 돌려주라던 말씀이 그때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25년 동안 해온 회사생활을 돌이켜보니 막상 제가 한 일이 없더라고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할 수 있는 일도 없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사회적으로 많은 일을 한 줄 알았거든요. 대기업 부장이면 뭣해요.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잘살아도 정말 절실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없는데. 그때 회의를 느꼈어요. … 교실 맨 앞자리에 앉아 있는 저를 보고 ‘교실을 잘못 찾았나’ 하면서 되돌아가는 외부 초빙 강사도 많았어요. 제가 먼저 교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일일이 설명하기도 번거로워서 그냥 웃으면서 인사에 답하곤 합니다(웃음). 많은 분이 망설이고 계시죠? 물론 남들보다 늦게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에는 두려움이 따라요. 그런 두려움은 나의 이기심에서 시작될 수도 있어요. 나, 내 가족, 내 직장, 내 노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하던 삶에서 이제는 ‘내’자를 빼보세요. 그러면 모두가 가족이고 모두의 직장이고 모두의 노후가 돼요. 우리는 받을 만큼 받았어요.” 2009년 3월호 [엘리트 샐러리맨에서 백의의 천사로, 성신여대 간호학도 이준헌씨의 모두를 위한 도전] “건달 정신으로 살아서 그런가봐. 건달이란 건들거리는 깡패가 아니라 권위의식이 없고 항상 즐겁게 사는 사람, 반드시 1등이나 주연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조연 역할을 할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 또 성공에 집착하기보다 흥미 있는 일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죠. 재미있는 일만 하다 보니 지치지 않고 권위를 고집하지 않으니 언제나 열린 시각으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대화가 가능한 것 같아요.” 국내 최초로 패션쇼를 기획하고 명동 양장점 시대를 연 주인공. 일흔일곱의 나이에도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노라노는 여전히 168cm에 50kg, 36-26-37의 사이즈를 유지한다. “내 자랑 같아 그렇지만 환갑 때까지는 외국 식당에만 가면 도처에서 샴페인이 배달되곤 했어요. 스페인에 갔을 땐 프랭크 시나트라가 꽃을 보냈죠. 비결이 뭐냐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매일 운동을 하는 거지.” 2004년 1월호 [유인경이 만난 사람-건달 정신의 미학! 일흔일곱의 아름다운 얼굴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강연 중 숨을 얼마나 참을 수 있는가를 제안해요.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 20초, 길게 참으면 30초예요. 숨쉬는 것이 진짜 행복이거든요. 그런데 아무도 숨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죠. 행복이라는 것이 번잡하거나 돈이 들거나 시간이 들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 때, ‘대나무처럼 살라’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대나무는 가늘고 길죠. 가늘고 긴 나무는 쓰러져요. 대나무가 쓰러지지 않는 건 속이 비어 있고, 나무가 각지지 않았으며, 마디가 있기 때문이에요. 속이 비었다는 것은 욕심을 덜어놓았다는 거고 마디는 고통과 아픔, 고뇌, 갈등, 분노, 화해 같은 것들이에요. 누구나 마디가 있어요. 괴로운 것은 욕심 때문이에요. 욕심을 내려놓으세요.” 2009년 9월호 [결혼하는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김홍신] “이가 아파서 이를 하나 뺀다고 할 때 처음에는 빼기가 싫죠. 빼고 나면 별거 아니에요. 아, 이게 내 것이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드는 거지요. 내 몸의 하나하나가 다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걸 주신 분이 달라고 하면 다시 드려야 하는 것…. 그것이 다리 한쪽이 됐든 몸통이 됐든 내놓으라고 하면 그때는 전체라도 다 드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생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것이라고 하는 그 집착을 풀고 죽음 앞에서 언제든지 ‘네’ 하고 대답하려면 수양하고 훈련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지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큰 고통입니다. 하지만 의미 없이 오는 고통은 없지요. ‘죽음’에서 뭔가를 깨닫지 못한다면 그 무엇에서도 깨닫지 못할 겁니다. 내 몸이 아플 때도 이것을 통해 내가 또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2006년 6월호 [속리산 자락 산방에서 느릿느릿 안분지족하며 사는 도종환 시인]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희생하며 살아놓고선 뒤늦게 ‘내게 남은 건 뭐냐’ 하며 후회하는 거? 우습지 않나요? 혹자는 이기적이다 손가락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난 엄마인, 아내인 내가 행복해야 가족이 모두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참고 사는데 내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남편, 아이들을 대하며 마냥 좋은 얼굴 할 수 있겠냐고요? 그럼 가족 모두 불행해져요. 나부터 아끼고 사랑해야지. … 나는 늙어 죽을 때까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나이가 있으니까 불붙는 사랑은 힘들겠지. 하지만 한 발짝 한 발짝 서서히, 조심스럽게 다가서는 사랑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또 이성적인 사랑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지 않아요? 사랑하며 살면 사람은 늙지 않아요. 아니 늙어도 예쁘게 늙지. 꼬부랑 할머니가 돼도 여자로 느껴지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렇게 늙고 싶어요. 늙어 죽을 때까지 여자로서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며 몸은 늙을지언정 마음만은 젊고 건강하게, 아름답게 말이죠. 그게 바로 내가 나이보다 젊게 사는 이유이기도 하죠.” 2005년 9월호 [‘제2의 사춘기’ 슬기롭게 극복한 아름다운 중년 박정수의 젊게 사는 법] “인생을 축구 경기로 보면 30대는 지금 전반전 30분을 뛰고 있는 거예요. 아직 하프타임이 끝나지도 않았고, 후반전도 있고 연장전에 패자부활전까지 있는데…. 전반전 30분 뛰고 나서 골 많이 먹었다고 ‘나는 이제 집에 가요’ 그런 게 어딨어요? 축구에는 콜드게임이 없거든요. 전반전 30분 동안 골 많이 먹어도 만회할 시간은 충~분히 있는 거예요. 저 같은 경우는 쉰 살이 넘어가니 이기는 경기보다 멋진 경기를 하고 싶어요. 생각이 바뀐 거죠. 이건 나이가 주는 선물인 거 같아요. 인생은 선발고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보다 조금 센 놈이 나타나면 내 인생은 실패가 되어버리는 그런 건 아니잖아요? 60점만 넘어가면 누구나 행복한, 그런 세상을 저는 꿈꾸고 있어요. WBC 일본과의 결승전처럼 졌는데도 멋진 경기가 있잖아요. 이기고 후진 경기보다 지고도 멋진 경기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독자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기회가 갔다고 생각하지 마라.’ 당신 인생이 지금 축구 경기의 몇 분을 뛰고 있는지 생각해봤으면 좋겠고요. 지금 두드리는 문이 있다면 그게 열릴 때까지 두드렸으면 좋겠어요. 열리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끝까지 두드려야 후회가 없어요. 이게 안 열리는구나, 납득을 해야 포기의 고통이 없어요. 끝까지 해본 사람은 후회도 없어요. 다른 문을 두드리면 돼요.” 2009년 7월호 [김진세의 인터뷰_긍정의 힘 - 한비야 따라잡고 싶은 열정, 따라가고 싶은 인생]
- [귀한이야기 명언집] 프로에게 인생을 배운다
- 2012. 04. 23 17:34 화제
- “앞으로 꼭 하시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노 작가가 남긴 힘 있는 한마디. “나야 글 쓰는 사람인데, 끝까지 쓰는 거지 뭐. 이젠 힘이 없어서 「토지」 같은 긴 소설은 못 쓸 거 같아요. 하지만 계속 써야지. 「토지」 일본어 번역도 내 손으로 다 마칠 거예요.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생명으로 살다 가야지.” 1999년 7월호 [‘토지문화관’ 개관하던 날 만난 작가 박경리] “야구를 포함해 모든 운동은 정직합니다. 뿌린 대로만 거두는 거죠. 요행이나 행운도 있지만 일시적일 뿐이죠. 비결이란 없습니다. 나는 팀을 맡은 후에 인화를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오랫동안 야구를 하면서 보았는데 팀워크가 흐트러진 팀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팀은 없습디다. 잘하든 못하든 모든 선수를 공평하게 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떻게 하라고 강요하기보다는 내 체험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주곤 했죠.” 1996년 12월호 [96 프로야구 돌풍의 팀 현대 유니콘스 스타감독 김재박] “처음 야구를 시작해 투구 연습을 할 때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는 말이 있어요. ‘어디에다 공을 던질지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을 정하고 한 번 결정된 목표에서는 눈을 떼지 마라’라는 거죠. 목표는 정해졌어요. 끝까지 눈을 떼지 않을 겁니다. 내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정확히 꽂히는 걸 확인할 때까지요.” 1997년 1월호 [메이저리그에서 5승을 거두고 금의환향한 야구선수 박찬호] “어떤 작품을 하든지, 언제 무대에 오르든지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임해왔어요.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단 한순간도 헛되게 보낼 수가 없잖아요? 하다못해 도둑질을 해도 최선을 다할걸요. 중요한 건 어제도 내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늘이 중요할 뿐이죠.” 1996년 12월호 [무대 인생 40년 기념 공연 갖는 윤복희] “연출의 일은 버리는 작업인 것 같아요. 처음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서 하나씩 보완하고 붙여나가는 게 아니라 조금씩 오히려 포기하는…. 하다못해 야외촬영 때는 하늘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드라마 하나 끝날 때마다 낚시를 다녀온 느낌이 듭니다. 바닷속, 심연은 들여다보지 못하고 바닷물 근처만 왔다 갔다 하다 돌아오는 아쉬움 같은 게 있어요.” 1997년 6월호 [섬세하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주목받는 MBC 간판 프로듀서 이창순] “슬픔과 기쁨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온다는데 내게는 고통만이 계속됐고 불행만이 겹쳐왔다. 누구든 사랑한다 싶으면 떠나갔고 내 가슴엔 한만이 응어리졌다. 그리고 또 가난은 끊이지 않았다. 배고파서 죽을 것 같을 때가 많았다. 그래도 미친 듯이 춤을 췄다. 곱사춤, 곰빼춤, 문둥이춤, 앉은뱅이춤, 외발춤, 오리춤 등 누가 가르쳐줄 필요가 없었다. 내 조카가 곱사였고 내 남동생이 벙어리였고 그리고 고통을 겪다 죽은 내 아들, 그리고 고생만 하는 내 딸. 그 모든 것들이 나를 아프게 했고 신들리게 했다. 춤을 안 추고는 도저히 배겨날 수 없었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가 없었다. 들썩거리며 춤을 추었다. 박복한 팔자의 여자는 춤과 타령으로 고통을 이기는 수밖에 없었다. 돌이켜보면 그때 신명나 있던 내가 한편 불쌍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나 또한 같이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도 생각한다. 누가 아프다고 하면 달려가서 보고 누가 굶고 있다고 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쌀을 싸들고 달려가는 내 성격이 그때 내가 그토록 혹독하게 겪었기 때문에 생겨난 게 아닌가 싶은 것이다. 일부 계층만 생각하는 예술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예술이 참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소외받는 사람들을 항상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1989년 4월 하순호 [공옥진, 사랑이 있었고 배고픔이 있었고 쉬지 않고 춤춰대는 신들린 여자가 있었다]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 있어요. 첫째 수도자 같을 것, 수도자의 삶을 닮을 것. 둘째 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할 것. 그 말이 지금의 저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요. 제 자신이 글을 쓰며 가장 추구했던 말이기도 하고요. 또 제가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개미가 역사 한다’라는 말. 개미는 조금씩조금씩 일해서 집이 있는데, 성큼성큼 가는 코끼리나 사자는 집이 없죠. 개미처럼 꾸준히 일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2005년 1월호 [‘꽃보다 아름다워’로 제17회 한국방송작가상 수상한 노희경] 12세 이상 인구가 4천만 명 정도인 우리나라에서, 네 명 중 한 명이 그의 영화를 관람했다. 이런 대단한 기록을 세운 윤 감독은 영화를 전공한 것도, 소위, ‘영화판’에서 오래 일을 한 것도 아니다. “재능이 아니라 ‘진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제 능력이 아닌 진심을 보고 도와주는 것 같아요. 처음 메가폰을 잡았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요. 대신 한 번도 ‘아는 척’한 적은 없습니다. 막내 스태프가 있든 주연 배우가 있든, 모르는 건 각 분야를 맡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서 물었어요. 어차피 감독은 사람들을 아우르면서 방향을 잡아가는 디렉터예요. 그래서 저는 세상 사람들 누구나 영화감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09년 9월호[코미디‘도’ 잘하는 부산 사나이, 천만 관객 바라보는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 “이제는 주·조연의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여러 장면에 나와야 한다는 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화면에 비치지는 않아도 이야기 내내 존재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미친 존재감’이에요. 존재의 연기를 해야 하는 셈이죠. 「연금술사」라는 책을 보면 ‘열망하고 집중하면 세상은 나를 돕는다’라는 내용이 나오잖아요. 저는 그 말을 가슴에 새기고 진심으로 열망하고 집중해 노력하려 해요. 단 1회만 나온다 하더라도, 조연이 아닌 단역이라 해도 보는 이의 가슴에 남는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서요.” 2011년 3월호 [진심으로 말해요 소통하는 배우 김학철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남자는 언제나 늦지 않다’라는 말이 있어요. 진짜 그런 거 같아요. 제 나이를 떠올리면 문득 시간이 많지 않다는 조급함이 들 때가 있어요. 하지만 돌아보면 40대 때는 그저 벌떡 일어나기 급급한데, 50대가 되면 벌떡 일어나기 전에 조금 생각을 해요.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거죠. 어쩌면 50대가 30, 40대보다 일을 신중하게 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50대 중반이면 너무 늦은 거 아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라고 반문하면서 다음 행보를 떠올리기 때문에 지금처럼 나아갈 수 있는 거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자기와의 싸움이잖아요. 전 휴대폰 문자메시지 보내기나 이메일 전송 다 잘해요. 애들한테 지지 않으려고 1990년대 말 코미디언실에서 열심히 타자 연습을 했거든요. 그 누구도 안 될 거 없죠.” 2009년 5월호 [김진세의 인터뷰_ 긍정의 힘 - 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다 가슴 뜨거운 수다홀릭 이홍렬] “머리가 좋은 것보다는 마음, 마음 좋은 것보다는 손, 손 좋은 것보다는 발 좋은 게 좋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저 머리로 생각하고 돕는 것과 직접 발로 뛰면서 남을 돕는다는 건 상당한 차이가 있어요.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다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2001년 8월호 [서울소방서 최초의 화재 진압 여성 소방관 박양지] “저는 목표를 정해두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운이 참 좋은 사람이에요. 운에는 행운과 불운이 있지요. 저는 행운을 만나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친절하고 부지런한 사람에게만 행운이 찾아오거든요. 매순간, 매사에, 모든 사람에게 충실하면 됩니다. … 저는 매사에 두 가지 원칙이 있어요. ‘내가 하고 싶은지’와 ‘내가 잘할 수 있는지’예요. 그렇게 고민해본 뒤 일단 결정을 내리면 뒤돌아보지 않아요.” 2009년 10월호 [싱어송라이터로 음반 내고 어머니를 위한 콘서트를 연 주철환의 기대되는 인생 5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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