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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14 건 검색)

해리스, 트럼프 알링턴 국립묘지 처신 공격 “정치적 장소 아냐”
2024. 09. 01 11:53 국제
.... 이 과정에서 국방부 등의 규정을 위반해 묘지 내에서 참배 장면을 촬영하고 이를 제지하는 묘지 관계자들과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에게 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트럼프해리스알링턴 국립묘지2024미국대선
추석 맞아 귀성·귀경길 ‘명절 정체예보’…시립묘지에는 무료 순환버스 투입
2024. 08. 30 11:15 지역|지역
... 운영한다. 9월 14~1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용미리 1·2묘지에 각 2대씩 운행한다. 용미리 1묘지는 옥미교~왕릉식 추모의 집, 용미리 2묘지는 용미1교차로 CU편의점~용미리 2묘지 주차장 구간...
트럼프 캠프, 국립묘지 직원 밀치고 폭언···“영상 깔까?” 적반하장
2024. 08. 30 10:29 국제
... 행동했고, 혼란이 격화되는 것을 피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번 일이 “불행한 일”이라며 “묘지 직원의 직업의식이 부당하게 공격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전남대 연구팀, 하와이서 독립운동가 묘지 1200기 발굴…오는 13~14일 공개
2024. 08. 09 12:25 지역|지역|지역
.... 이 묘지는 지난해 1월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섬에 있는 오아후 묘지를 비롯해 다이몬드헤드 묘지, 누우아누묘지, 에바묘지, 푸우키이 묘지에서 찾아냈다. 연구팀은 하와이 한인들이 1903~1905년...

스포츠경향(총 43 건 검색)

박세리 “담력 키우려 공동묘지서 연습은 루머”(유퀴즈)
2023. 09. 27 22:13 연예|연예
사진=tvN ‘유퀴즈’ 박세리가 공동묘지에서 연습하며 담력을 키운 것은 루머라고 밝혔다. 박세리는 27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딸 부잣집의 둘째인데 나만 운동신경이 좋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장에 데려갔는데 골프장에 아저씨들밖에 없어서 관심이 없었다. 처음에 안 했는데 아버지 친구와 골프 대회 관람을 하러 갔다. 그때 선수 몇 명을 소개해 줬는데 초등학생 전국 1등, 중학생 랭킹 1위였다. 내가 모르는 스파크가 왔다. 그때 골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욕심이 많다. 어렸을 때부터 무엇을 하든 최고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골프가 재미있어질 때쯤 아버지의 사업이 잘되지 않아서 그때 마음을 먹었다. 엄마에게 ‘조금만 기다려. 돈방석에 앉게 해줄게’라고 했다. 연습을 남다르게 했다. 당시 나이가 15살이었다. 여러 가지 말이 많은데 공동묘지 가서 연습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골프장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골프장이 산을 깎아서 만들다 보니 산속에 알게 모르게 묘가 있다. 무섭게 연습한다고 해서 담력이 커지진 않는다. 중학생 아마추어였다. 골프 룰도 몰랐다. 대회를 나가면서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원재숙 프로님과 연장전까지 겨루었다. 프로님이 쳤는데 박수를 많이 쳐서 ‘잘치셨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쳤는데 박수 소리가 안 나서 잘 못 친 줄 알고 갔는데 내 공은 핀 옆에 붙어있었다. 그리고 우승했는데 끝나는지도 몰랐다. 17홀 끝났으니 18홀에 가고 있는데 나를 불러서 끝난 걸 알았다. 첫 연장전에서 우승했고 지금까지 진 적이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 5·18 민주묘지 참배 취소
2022. 11. 24 22:31 생활|생활|생활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과거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언급한 것을 두고 5·18 단체가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홍 시장은 광주시와 ‘달빛 동맹’을 위해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5월 단체들이 “사과하지 않으면 참배를 막겠다”고 경고하자 참배 계획을 취소했다. 홍준표 시장은 공항 관련 특별법 연내 제정 등 지역 핵심 현안을 놓고 광주시와 대구시가 협력하는 ‘달빛 동맹’을 맺기 위해 오는 25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홍 시장은 지난 6월 TV토론에 함께 출연한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유공자 명단 공개 발언을 했다”며 “5월 단체는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홍 시장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런 상황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달빛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5월 단체들은 “우리는 홍 시장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한다”며 “사과 없는 보여주기식 묘지 참배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황일봉 5·18 부상자회장은 “유공자 명단 공개 주장은 극우단체가 5·18을 흠집 내기 위한 구호로 시작됐다”며 “참배 전까지 사과하지 않는다면 5·18 회원들의 강한 제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18단체가 반발하고 나서자 홍 시장도 묘지 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SNS에 “오시는 길에 저와 함께 5·18묘역을 참배키로 했지만, 오월 단체가 반대하여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내일은 ‘하늘길, 철길, 물길’을 여는 것에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최초 통합형 국립묘지’ 제주 호국원 개원
2021. 12. 12 13:45 생활
정동욱 작가 제공전국 최초 통합형 국립묘지인 제주호국원이 개원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8일 제주시 노형동 국립제주호국원 현충광장에서 개원식을 열었다. 개원식은 ‘대한민국의 영웅, 한라에 오르다!’라는 주제로 소개영상,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공로자 포상, 기념사 및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호국원은 27만㎡의 부지에 조성된 봉안묘·봉안당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제주시 충혼묘지를 포함해 9개 묘역으로 구성됐다. 제주호국원은 참전유공자뿐 아니라 독립유공자 등 현충원 안장대상자와 민주유공자 등 독립·호국·민주를 아우른다. 정동욱 작가 제공제주호국원 제1호 안장자는 6·25전쟁에서 전사한 송달선 하사다. 그는 1951년 5월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동해안 진격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였던 설악산전투에서 전사했다. 2011년 유해가 발굴된 후 지난 10월12일 신원이 확인돼 7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사업비 505억원이 투입된 건축물은 지하1층·지상1층이며, 한라산 수목을 보호하고 세계자연문화유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설계를 담당한 간삼건축 김민수 건축가는 “기존의 부족한 안장수요의 추가 확보와 참배객을 위한 공원조성을 통해 추모와 쉼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자연친화형 국립묘지의 형태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과 보훈가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동욱 작가 제공
호국원제주제주도지역로컬
이영애 이어 박은석도…정인이 묘지 직접 방문
2021. 01. 07 17:39 연예
이영애 이어 박은석도…정인이 묘지 직접 방문 박은석 인스타그램SBS ‘펜트하우스’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박은석이 사망한 입양아 정인이의 묘지를 방문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박은석은 6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장된 정인이의 묘역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 정인아 미안해, 잘자라 우리아가”라는 글을 남겼다. 박은석은 펜트하우스 시즌1 종료 후 시즌2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양평에 있는 묘지를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석은 지난 4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그는 “정인아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라는 글과 함께 정인 양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실 알아도 과연 내 일이라 여기며 도와줄 수 있었을까? 너무 내 일에만 신나서 세상 돌아가는 꼴도 모르고 뒤늦게 와서 반성해. 대체 외양간은 미리 고치지 못하는 걸까? 말도 못하는 게 얼마나 괴롭고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눈앞에 일어난 일이면 두 손 뻗어 도와줄 수 있었을텐데 동시대인으로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게 너무 분하고 아직도 이해가 안 돼”라며 자신을 자책했다. 박은석은 “우리가 잘못했어 아가야, 너는 사랑받아야 했고 그러지못한게 너의 탓이 아니라는거 알았으면해. 너의 탓이 아니야 아가야, 절대”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박은석 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정인이는 왜 죽었나’ 편에서는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학대를 당하다 10개월만에 사망한 16개월 아기 정인이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생후 16개월 정인이는 지난해 10월 13일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왔다.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온 양모 장씨는 단순 사고사를 주장했다. 그러나 정인 양의 배는 피로 가득했을 뿐 아니라 췌장이 완전히 절단 돼 있었다. 또 지속된 폭행으로 양쪽 팔·쇄골·다리 등에 골절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는 “이 정도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의 아동 학대”라고 말했다. 정인이는 죽기 전날 이미 장이 터지고 공기가 바깥으로 새 음식물을 먹지도 못하는 상태였으며 이미 최고의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이날 찍힌 어린이집 CCTV에서 정인양은 고통 속에서도 울지도 못한 채, 정서박탈이 심해 무감정 상태일 때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 많은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방송을 본 시청자와 스타들은 양부모에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SNS를 통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와 진정서 작성 독려를 이어갔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연천 제3현충원으로 국립묘지 ‘포화’ 풀릴까(2023. 06. 02 11:30)
2023. 06. 02 11:30 정치
ㆍ전국 호국원 현충원 승격·독립유공자 묘역 별도 조성 등 개혁 목소리 높아 5월 29일 방문한 제3 국립현충원 예정지인 경기도 연천군 대광리. 현충원 예정지 안내판 옆에 주민들이 내건 ‘주민 무시한 현충원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정용인 기자 연휴 마지막 날인 월요일(5월 29일), 제3현충원 조성예정지인 경기 연천 대광리에 갔다. 이틀 연속 비 온 끝 풍광은 좋았다.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만한 시멘트 포장 농로가 4~5㎞ 남짓 끊임없이 이어졌다. 드문드문 민가가 있었다. 그리고 집마다 걸려 있는 플래카드. “현충원 결사반대-혐오시설 속에서 절대 살 수 없다: 곰기골 주민 일동”. 한 농가에 주차된 검은색 승합차에도 곰기골 주민 명의의 “주민과 협의 없는 현충원 결사반대”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차를 돌려 나오다 보니 마을 입구에 걸린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예정지’ 안내판 옆에도 현충원을 결사반대한다는 주민 명의의 플래카드가 뒤늦게 눈에 띄었다. 플래카드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해 주민 입장을 들어봤다. 제3현충원 반대 주민대책위 소속이라고 밝힌 손규익씨의 말이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무언가요. “여기에 사는 주민들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니 무시를 당했다는 것이 가장 큽니다. 관련해서 대광리 주민들 대상으로 공청회를 했다고 하는데 우리처럼 예정부지 500m, 1㎞ 안쪽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전혀 통보도 없었어요. 추진하는 정부를 대상으로 사업백지화 요구도 불사할 겁니다.” -구체적인 생활피해가 예상되나요. 예컨대 공장이라면 건립 이후 지속적인 소음이나 분진피해 같은 걸 예상할 수는 있을 텐데…. “수용된 산120번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블루베리 농장 같은 걸 한다던가, 농사짓는 사람, 산에서 잠깐 농사짓는 사람 등이에요. 뭐가 들어설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못 들었는데 아무래도 바로 옆에 공동묘지가 생긴다면 아무리 국가시설이라고 하더라도 혐오시설 아닙니까.” -들어오면서 동네 입구 쪽을 보니 토목공사가 한창이던데요. “아, 그건 도로공사입니다. 도로도 그렇고, 국립시설이 들어오면서 동네나 지역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건립지 바로 옆에 사는 주민들의 동의 없이 추진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주민들은 5월 30일 연천군청 앞에서 제3현충원 조성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이 연 첫 집회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윤갑춘 제3현충원 곰기골 대책위원장과 통화했다. “나는 여기에서 아로니아 농사를 짓는 사람입니다. 한 100명 정도 제 농장에서 아로니아를 사서 먹는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봤어요. 현충원이 들어오면 혐오스러워 계속 먹을 수 있겠냐는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런 상황인데, 우리가 어찌 생계를 제대로 꾸려갈 수 있겠습니까.” 그는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이후에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 가서도 집회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현충일을 앞둔 6월 3일 시민 및 유가족들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묘소를 찾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 / 한수빈 기자 2025년 연천 3현충원 개원 가능할까  제3현충원 실제 공사가 언제부터 시작될지를 놓고선 주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손씨는 “올가을께로 알고 있다”고 답했고, 윤 위원장은 “올해 11월부터”라고 찍어 말했다. 2020년 보도 기사를 보면 2021년 실지 설계를 거쳐 2022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고 돼 있다. 모두 980억원의 예산을 들여 5만 기 안장을 예정으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방문 때까지 착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주민들 반발이 거세지면 공사는 더 미뤄질 수도 있다. 2025년 완공은 가능할까. 박태호 장례와 화장문화 연구포럼 대표는 연천현충원 추진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단 장소도 굉장히 외진 데에요. 원래는 호국원 부지로 시작해 갑자기 현충원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저는 둔갑했다는 표현을 쓰는데, 대전현충원이 다 차니까 이것이라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어 현충원으로 바꾼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저도 현지에 가봤는데 그 위치가 대광리 검문소 너머 있는 곳입니다. 거의 최전방이라는 말이에요. 백마고지도 멀지 않아요. 처음엔 거기도 호국원 부지였는데 제주호국원을 만들면서 현충원으로 바꾸자는 말이 나오다가 다시 호국원으로 내려오면서 연천 쪽은 올라간 거죠. 저는 이것이 한국 국립묘지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씩 짚어보자. 국회의안정보시스템을 검색해보면 2021년 5월 6일자로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명이 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에 설치하는 국립묘지 명칭을 ‘현충원’으로 변경하는 취지’의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등록돼 있다. 이 법안은 현재 국회 정무위에 계류돼 심사 중이다. 발의 시점에서 2년이 지났다. 그해 12월 제주호국원이 문을 열었다. 현충원으로 명칭 변경은 이뤄지지 않았다. 법안을 발의한 송재호 의원실 측의 말이다. “이 건으로 지난해에도 이슈가 있어서 당시 국가보훈처와 논의를 했습니다. 문제는 일부 단체가 이견을 보인 상태라는 점입니다. 우리도 설득해야 하는 입장이라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는 없어 일단 지켜보는 중입니다.” ‘제주현충원’ 추진 좌절된 이유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2021년 5월 법 발의 후 관련 논의가 있었다. 그해 11월 17일이었다. 당시 보훈처 담당자가 ‘제주 국립묘지 개원을 앞두고 현충원으로 개칭할 필요가 있다’고 거론했다. 처음 분위기는 ‘독립유공자와 민주유공자를 포함 다 안장돼 있고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제주 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현충원으로 이름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식으로 흘렀다. 일부 의원들이 “국립묘지 준공을 앞두고 있으니 제주 먼저 변경해달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문제 제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주만 특별하게 현충원으로 해주면 호국원으로 돼 있는 다른 지역에서 문제를 제기할 게 뻔하다”는 반박이었다. 결국 국립묘지 개원 전 제주현충원으로 개칭을 추진하는 방안은 진전없는 상태로 남게 됐다. 현충원과 호국원은 국립묘지의 종류다. 국립묘지법 제3조에 보면 국립묘지 종류는 현충원과 호국원, 민주묘지, 선열공원으로 종류가 나뉘어 있다. 영어로는 똑같이 국립묘지(national cemetery)로 돼 있지만, 국립묘지법 제5조를 보면 안장 대상은 구분돼 있다. 현충원에는 ①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및 국가장으로 장례된 사람 ②독립유공자 ③전몰·순직 군인 ④무공수훈자 ⑤장성급 장교 및 20년 이상 장기복무제대군인 등이 들어가게 돼 있다. 호국원에는 ①전몰·순직군경 ②전·공상군경 ③참전유공자(6·25, 월남) ④10년 이상 장기복무제대군인 등이 들어간다. 예컨대 6·25 참전군인이나 고엽제 후유증 피해자는 호국원 안장대상이다. 그런데 국가유공자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현충원 안장대상인지, 호국원 쪽으로 가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뒤에 언급할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의장이 대표적이다. 베트남 참전군인 출신이지만 기자의 취재를 통해 자신이 호국원에 안장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했다. “현재의 국립묘지 개혁 방향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국립묘지의 평등성 확보예요. 우리나라 국립묘지가 국군묘지에 뿌리를 뒀기 때문에 계급적이고, 또 불평등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박태호 대표의 말이다. 실제로 그렇다.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되면 연례적으로 언론 지면을 장식하는 사진이 있다. 6월을 맞아 현충원을 방문한 노인유가족 사진이다. 노인이 어루만지는 묘비를 보면 상단이 둥글게 돼 있다. 앞의 사진을 보자. 꼼꼼히 보면 묘비가 조금 다르다. 상단을 차지하는 국무총리, 국회의장,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의 묘비는 받침돌-비대석(碑臺石) 위에 서 있다. 바로 밑의 묘비도 일반사병 묘비와 묘비 윗부분이 살짝 다르게 관을 쓴 듯한 모양새다. 묘비를 보면 중위부터 대령까지 장교들의 묘임을 알 수 있다. 장교 출신 안장자 묘비는 ‘귀접이비 규수형’이고, 일반 사병이나 하사관 묘비는 ‘원수형’이다. 살아생전 계급이 죽어서 묘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에서는 그런 사례가 없어요. 똑같이 예우합니다. 우리나라만 유독 그런 차별을 둡니다.” 2021년 국립묘지개혁방안 연구보고서 집필에 참여했던 이정선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교수의 말이다. “우리나라 군인이 계급사회다 보니 죽어서도 그것이 이어지는 거죠. 사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죽어서까지 계급을 따지는 행위는 옳지 않습니다.” 제주 국립묘지 개원을 앞두고 지역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주호국원을 제주현충원으로 하자는 주장이 나왔으나 실제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제주현충원 추진은 불발되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2월 개원한 국립제주 호국원 전경 / 국립제주 호국원 제공 죽어서도 계속되는 계급차별  문제는 현재의 국립묘지시스템이 이 ‘위계’에 따라 임기대응식으로 확장돼왔다는 점이다. 현재 동작동 국립묘지는 포화상태다. 박 대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생장, 그러니까 화장하지 않은 상태로 동작동 국립묘지에 묻힌 사람은 세 사람밖에 없다. 김대중·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다. 지금은 안장문화가 바뀌어 대부분 화장을 한다. 전직 대통령 중 현충원에 묻히지 않은 노무현·노태우·전두환 대통령 모두 화장했다. 서울 동작동이나 대전의 경우 과거에는 화장하더라도 유골항아리를 묻고 그 옆에 묘비를 세우는 봉안묘를 만드는 식으로 했으나 현재는 묘역이 거의 꽉 찬 상태다. 박 대표의 말이다. “대전현충원에 봉안묘 자리의 여유가 있을 때는 그나마 그쪽을 택하는 사례가 많았어요. 유골을 땅에 묻어주니까. 대전에도 자리가 없어 납골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보니 다시 서울현충원으로 몰리기 시작했어요. 현실적으로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고, 군장기복무자들도 서울현충원을 선호하는 겁니다. 서울현충원 납골당이 손님으로 미어터집니다. 원래 2024년까지 쓸 계획으로 임시봉안당 시설을 만들었는데, 그것도 조기에 다 차버리니 결국 나오는 것이 연천에 제3현충원을 짓는 계획입니다. 제가 보기엔 전형적인 돌려막기이자 ‘임시 땜빵’이 될 수밖에 없어요.” 서울과 대전 현충원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은 최근 조성된 묘역만 봐도 알 수 있다. 대전현충원 정문을 들어가면 현충광장을 지나 현충문 맞은편에 국가원수묘역이 있다. 전직 대통령 중 최규하 대통령이 이곳에 매장돼 있다. 국가원수묘역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장군1묘역, 오른쪽에는 국가사회공헌자묘역과 독립유공자 제1-1, 1묘역이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지속되는 한 국가에 헌신한 희생자는 앞으로도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조성된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은 오른쪽 위쪽 꼭대기 독립유공자 4, 5, 7묘역 사이에 띄엄띄엄 조성돼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원래 국군묘지로 출발한 현충원에 독립유공자들이 안장되면서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독립유공자 중에는 기존 현충원에 계셨던 분들과 싸운 분들이 있거든요. 역사의 아이러니죠. 실제 일제강점기 만주군 출신으로 창군에 관여한 사람이 현충원에 여러 분이 있으니까요. 현충원 안장을 두고 계속해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 그대로 둬야 할까요.” 실제 현충원 안장자의 과거 경력을 두고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20년에도 안현태(5공화국 시절 청와대 경호실장)와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두고 국립묘지가 기리려는 대상과 이념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국회 세미나에서 나왔다. 당시 광복회에서는 ‘친일파로 밝혀진 경우 파묘해야 한다’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내기도 했다. “사실 그동안의 논의에서 빠뜨린 것이 한국은 징병제 국가라는 점입니다. 군대 복무한 것 자체가 영예가 돼서는 안 됩니다. 군대에서 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았다든지, 해외파병을 나갔다든지 아덴만에 나가 6개월 배를 탔다든지 우대할 만한 특별한 사연이 있다면 모를까, 단지 장기복무자라고 국립묘지 안장대상자가 돼야 한다는 건 재고할 여지가 있다고 봐요.” 해법은 없을까. 현충원과 호국원 등으로 차등화된 것처럼 보이는 국립묘지 종류를 통폐합해 현충원으로 하고, 독립유공자 등은 별도의 구역을 만들어 관리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게 국립묘지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통폐합 방법은 전국에 산재한 호국원을 현충원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강원도 횡성에 추진 중인 호국원과 전남 지역 호국원까지 만들어지게 되면 제주 호국원까지 포함해 전국 모든 도 지역에 국립묘지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13번째로 만들어지는 연천현충원까지 포함해 전체를 현충원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서울이나 대전의 현충원을 꼭 찾지 않아도 된다. 거주 지역 인근의 현충원을 택하게 하자는 것이다. 5월 30일 경기 연천 대광리 곰기골 주민들이 연천군청 앞에서 현충원 개원 반대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공청회 등 현충원 추진 과정 중 절차에서 조성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은 배제되었다고 주장했다. / 윤갑춘 제3현충원 주민대책위 위원장 제공 보훈부 “명칭 변경 안장 대상자·사회적 합의 있어야”  여기에 현재 현충원에 같이 안장을 하고 있는 독립유공자들을 예컨대, 천안독립기념관 인근에 묘역을 마련하는 것도 안장 대상을 두고 벌어지는 이념 갈등을 줄이는 한 방법이라고 박 대표는 제안한다. 현충원뿐 아니라 전국에 산재해 있는 독립유공자 묘소들을 하나로 모아 국가 차원에서 예우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는 그동안 현충원 내 친일경력 인사의 파묘를 주장해온 쪽에서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2019년 <친일 친독재가 어깨 펴고 사는 나라>라는 책을 통해 “76명의 친일파가 항일독립운동가들과 국립묘지에 함께 안장돼 있다”는 주장을 편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의장의 말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한 사람들의 80%는 사회주의 계열이었다. 해방이 막 된 시점에는 사회주의 쪽이든 민족주의 쪽이든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은 구분 없이 존경받았다. 이념적 지향이라는 건 우리나라가 독립했을 때 어떤 나라가 되면 좋겠다는 이상을 밝힌 것일 뿐이다. 다시 말해 해방 그날을 기준으로 1945년 8월 15일 순간까지 변절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다 독립운동가로 인정하고 그렇게 모셔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는 대표적인 예로 올해 8월 15일 서훈을 받은 여성독립운동가 김명시 장군을 들었다. “실제 치열하게 독립운동한 경우는 멸문을 당한다. 오빠도 있고 동생·언니도 있지만, 자손이 없다. 독립운동 때문에 멸문됐다. 사회주의계열에서 독립운동을 했다고 이런 분들을 챙기지 않으면 다음에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놓겠는가.” 전국에 산재한 ‘호국원들을 현충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독립운동자 묘역을 따로 만들어 체계적으로 분리·관리하자는 방안’은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나와 지금까지 대체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국립묘지 개혁 방안이다. 서운석 보훈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국 권역의 국립묘지를 현충원으로 바꾸는 안(案)에 대해선 기존 보훈대상자들(국가유공자들을 포함해서)의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라면서도 “현재 현충원에는 국가유공자뿐 아니라 대통령 묘소도 있고, 명칭상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관련법 상 호국원 안장대상자들이 현충원으로 간다고 해서 현충원의 격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천 제3현충원의 개원 일정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주간경향 질의에 국가보훈부는 “현재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으로 2025년 준공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전국에 산재한 호국원을 현충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독립유공자 묘역을 별도로 조성하는 등의 국립묘지 개혁안에 대해 국가보훈부는 “관련 내용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고, 또 안장 대상자들 및 관련자들과 이해를 조정하고 사회적 합의까지 이뤄내야 하는 부분이어서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집
[정윤수의 ‘서문이라도 읽자’]조정권 시집 「산정묘지」-얼음과 만년설과 벼랑이 펼쳐지는 시(2017. 11. 14 15:37)
2017. 11. 14 15:37 문화/과학
시집이므로 달리 서문은 없지만, 맨 앞에 ‘自序(자서·서문)를 대신하여’라는 부제가 딸린 ‘獨樂堂(독락당)’이 실려 있으니 서문에 해당한다. 시집이 ‘시의 집’이라면 이 시의 제목 ‘獨樂堂’은 이 시집의 당호인 셈이다. 나는 높은 산을 무서워하지만, 그 산 오르는 사람을 더 무서워한다. 높은 산에 오르고 깊은 산에 스며드는 사람들, 강자들이다. 그런 사람들하고는 말을 잘 못하겠다. 그런 사람들 따라서 설악산에 갔었는데 무거운 침묵이 견디기 어려웠다. 그런 사람들 따라서 소백산에 갔었는데, 가파른 계곡 따라 오르느라 하마터면 그 산의 능선이 그토록 부드럽지 않았다면 실종됐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 따라서 지리산에 갔었는데, 쉬는 틈마다 지리산의 형세와 역사를 아주 서사시풍으로 읊는 바람에 힘들었다. 강자들이다. 나는 그저 동네 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 천변을 산책하는 사람, 작은 운동장에서 동네 꼬마들하고 ‘뽈’ 차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게 내가 감당할 만한 크기다. 1990~2000년대 ‘정신주의’ 시를 이끈 조정권 시인(1949~2017). / 경향신문 자료사진 산에 대하여 시를 쓰는 사람들 산에 오르는 사람도 그렇지만 산에 대하여 시를 쓰는 사람도 무섭다. 하나같이 강자들이다. 산시(山詩)를 쓰는 사람들은 한마디로 ‘절대고독’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이다. 현실적인 감각을 완벽하게 초월하는 사람들, 물리적인 시공간 너머를 투시하는 사람들, 극한의 점 하나에 집중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무섭고 그 환영을 좇아서 산을 오르는 사람들, 끝내 그곳에서 산의 시를 들려주는 사람들은 무섭다. 이를테면 고형렬 시인이 설악산을 추존하며 쓴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돌’의 다음 구절! 모든 설악의 밤은 비밀을 지키고 있다 입이 불에 데어 말할 수가 없다 때론 어떤 자들은 그것을 스스로의 우주의 저항이라 하지만 그들의 입은 달라붙어버렸다 화석이여 말문은 열지 마라 침묵을 지키자 이 산속 가득한 나무들의 생애들이 알지 않느냐 뼈의 나뭇가지들 아래 뒹구는 불타버린 이빨, 등골 자국들 널려 있는 설악의 세계, 검은 화강암이 된 죽음의 길바닥을 만든, 울퉁불퉁한 혀들을 밟는다 나는 캄캄한 밤하늘로 올라가 돌아오지 않는 빛의 영혼들을 본다 머리를 들어, 아 하늘 속에 떠 있는 수많은 돌들을 쳐다본다 이런 사람을 따라서 산을 오르느니 차라리 나는 연구실에 처박혀 음악을 듣고 있겠다. 이성부 시인이라면 또 모를까. ‘산의 시’ 하면 이성부다. 이성부 시인의 시집 는 내가 등산한다는 마음으로 읽는 시집이다. 고형렬이 광막한 겨울산을 오르며 우주적인 물음을 던진다면 이성부는 그 해답을 깊은 산중 여기저기를 천천히 걸으면서 하나씩 되새긴다. 한 걸음에 하나씩! 경이롭다. 시집의 특성상 ‘서문’이 있기 어려운데 대신 이성부 시인은 책 끝에 ‘시인의 말’을 통하여 자신이 산에 관하여, 그리고 산에 관하여 쓴 시에 관하여 정갈하게 들려주고 있어 읽을 만하다. 물론 백미는 시들이다. 어느 쪽이나 펼쳐도 실제로 산을 오르는 듯하며 심지어 산속에서만 얻을 수 있는 적절한 질량의 깨달음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산정, 그 너머로 멀리 떠난 시인 이를테면 ‘나는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것보다 /밖에서 내가 풍경의 한 점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는 구절, 또 ‘사람도 산속에서는 미물이나 다름없으므로 /또 한 번 작은 산이 백화산 가리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것도 하나의 질서라는 것을 알았다’는 구절,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손쉽게 오지 않는 법이다’라는 그야말로 단순한 진리들을 이 시집의 여기저기 골짜기에서 보게 된다. 얼핏 쉽게 쓴 시처럼 보이고 상식적인 잠언이 아닐까도 싶지만, 그것을 이성부 시인이 산하 곳곳의 산에서 얻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단호하고 무섭다. 조정권 시인의 대표작 「산정묘지」의 표지 이미지. /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리고 조정권의 시집이 있다. 현실의 산이든 초월적인 추상의 산이든, 어쨌거나 높은 곳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무서운 사람이라는 것을 1991년에 느끼게 해준 시집 , 그 중 맨 앞에 실린 ‘山頂墓地(산정묘지)1’을 다시 읽어본다. 겨울 산을 오르면서 나는 본다. 가장 높은 것들은 추운 곳에서 얼음처럼 빛나고, 얼어붙은 폭포의 단호한 침묵 가장 높은 정신은 추운 곳에서 살아 움직이며 허옇게 얼어터진 계곡과 계곡 사이 바위와 바위의 결빙을 노래한다. (후략) 그 무렵에 이 시집을 탐독하였다. 아니 조금 과장을 한다면, 범인을 쫓는 형사처럼 탐독에 탐문까지 하였다. 시집에 자주 출몰하는 언어의 뜻을 새겨보았고, 시인이 언급하는 불멸성의 작가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의외로 금세 시들해졌다. 그때는 몰랐으나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은 어쩌면 나의 이성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의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 나는 명징성을 추구하였으나 그것이 고도의 초월적인 추상적 명징성보다는 일그러진 현실을 비추는 명징성이었다. 나는 무엇인가를 늘 허기진 듯 탐미하였으나 그것이 장식이 될까봐 주저하였다. 그러던 중에 이 시집을 읽게 되었고 한순간 일별 후에 그대로 구매하여 탐독하다가 어느날 중간 쯤에 실린 ‘山頂墓地 7’에서 나는 주춤하고 만 것이다. 그 한 대목이다. 서재에 불상을 모신 쇼펜하워, 들길을 거닐며 공자를 가르치던 에머슨, 禪房(선방)에 들어앉은 레비 스트로스, 니체, 랭보. 저 모든 유럽 탈출자들 그들 또한 지상을 탈출하지 못하고 결국 지상에 묻히지 않았는가 오, 그대들, 허공의 탈출자 여기서, 멈춘 것이다. 물론 이 시집을 여러 번 읽었고 그 무렵에는 집히는대로 자주 읽었지만, 어느날 문득 이 대목을 읽다가 이 시집이 허공을 디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를 초월하고자 하였으나 그 ‘무엇’인가에 대한 시인의 이성이 그의 시어들처럼 차가운 견고함을 갖고는 있지 못하다고 여겼다.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지난 8일 새벽, 시인이 투병 중에 이 세상을 떠나 ‘햇발치는 드높음, 내게는 언제나 숨가쁨이여’라고 노래한 산정, 그 너머로 멀리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시절 우리에게 ‘얼음과 만년설과 아찔한 벼랑이 펼쳐지는’(유종호의 평) 시를 보여준 시인이 타계한 것이다. 향년 68세. 시집이므로 달리 서문은 없지만, 맨 앞에 ‘自序(자서·서문)를 대신하여’라는 부제가 딸린 ‘獨樂堂(독락당)’이 실려 있으니 서문에 해당한다. 시집이 ‘시의 집’이라면 이 시의 제목 ‘獨樂堂’은 이 시집의 당호인 셈이다. 전문이 짧으니 그대로 인용한다. 獨樂堂 對月樓(대월루)는 벼랑꼭대기에 있지만 예부터 그리로 오르는 길이 없다. 누굴까, 저 까마득한 벼랑 끝에 은거하여 내려오는 길을 부숴버린 이.
정윤수의 ‘서문이라도 읽자’
[특집]묘지문화가 바뀌고 있다(2005. 09. 27)
2005. 09. 27 사회
화장률 증가하면서 새로운 장묘 등장… 선조합동묘·납골평장에서 수림장까지 장묘시설이 삶의 공간으로 들어오고 있다. 산자와 죽은자가 공유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징후를 보이는 것이다.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생긴 일이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1997년에 23.2%이던 화장률이 2004년에는 50%를 상회했다. 일부 장묘시설이 도심으로 들어오면서 집단화·소형화 추세도 보인다. ‘품위 있는 주검’의 관리가 곧 생활 속 장묘문화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친환경적인 장묘방법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장묘문화 변화의 핵심적 원인은 가족해체 현상과 공공화장시설의 부족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묘지 및 장묘시설의 부족이라는 현상을 타개하려는 게 장묘문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장묘문화적 관점에서 변화의 동력이 부족한 이유다. 박복순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약칭 장개협) 사무총장은 “장묘시설조차 유행이나 추세를 따라서는 안 된다”면서 “‘죽음의 복지’도 책임지는 나라의 바탕에는 국민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이 선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다양한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장묘문화가 자리잡아야 전통적 미풍양속의 훼손없이 우리의 문화로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최근 들어 작지만 의미있는 장묘문화의 변화 조짐들로 주목받고 있는 몇몇 사례를 소개한다. 선조합동묘 광주 장등동 장등마을. 나지막하지만 대지를 향해 힘차게 달리는 산자락 끝에 작은 하천이 산 어귀를 감아돌고 있다. 울창한 숲 한가운데 왕릉처럼 커다란 묘지가 하나 있다. 지난해 12월 단장한 이 묘지는 교육공무원 출신의 풍수학자인 윤갑원씨(정통풍수지리연구학회 이사장)가 조성한 파평윤씨 ‘선조합동묘’다. 이 묘지는 파평윤씨 시조인 태사공 23대 후손부터 29대 후손까지 7대에 걸친 23위를 모신 합동묘다. 그러나 이 무덤은 흩어져 있던 선대의 무덤을 한 곳에 모아서 합장하는 데 그친 것이 아니다. 우리 현실에 맞는 새로운 매장문화를 창조하여 이를 정착시키고 국토를 합리적으로 활용하려는 연구의 결실이다. 윤갑원씨는 “어렸을 때 선산에서 벌초할 때마다 선조묘가 물기에 젖어 있는 것을 보았고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죄책감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적지(適地:부드럽고 습기가 없는 땅)로 이장하겠다는 생각에 5년여 동안 풍수학적 탐색, 문헌 및 선례 연구 끝에 얻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선조합동묘’란 신위를 모시는 소목법(중국의 장법)과 한국의 암장법을 원용해서 5대조 이상의 선조를 한 곳에 모신 장묘법으로 유골을 추려 나무 상자에 넣어 작은 웅덩이를 파고 그대로 안장하던 옛날의 암장법을 응용했다. 이런 장법으로 활용한 묘지는 납골당처럼 소요 면적이 작다. 그는 “5대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 시신의 원형체는 사라진다”면서 “오직 유골을 적지에 안전하고 정중하게 봉안하여 자손의 도리를 다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윤갑원씨는 “지면은 납골당처럼 작은 면적만 소요돼 국토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국가정책에 어긋나지 않고 묘는 후손들이 선조의 성묘나 제사 등으로 효심을 표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고 말하고 “나도 죽으면 결국 이 묘에 합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조합동묘의 설치는 간단하다. 크기는 가로 28㎝, 세로 38㎝가 적당하다. 또 간격은 부부간은 15㎝, 세대간은 20㎝ 정도로 파면 한 봉분에 40~50구를 매안(埋安)할 수 있다. 매안 순서는 신위를 모시는 소목법과 사후 남우여좌(男右女左)의 예법을 따른다. 이 선조합동묘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이 묘지를 찾아온다. 석비 아래에 비닐로 싼 방명록이 있는데 참관자 일련번호가 200번을 넘었다. 윤갑원씨는 “멀리 경상도에서 왔다는 한 사람은 ‘왜 이 방법을 미리 생각지 못했을까’라고 눈물지으며 ‘지난 해에 가족납골묘를 만든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사람은 자연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필도 서울보건대학 교수(장례지도과)는 “이런 시한부 매장방법이 국민의 정서나 우리의 문화에도 어울리는 바람직한 형태의 장묘”라고 전제하면서 “특히 공공장묘시설이 부족한 현실에 좋은 아이디어로 보인다”고 말했다. 납골평장(平葬) 화장과 매장을 혼합한 형태의 장묘법인 납골평장도 새로운 장묘 형태로 기대를 모은다. 납골평장은 화장한 유골을 나무함에 담아 봉분없이 묻고 와비(臥碑)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부산에 있는 UN묘지와 같은 매장법이다. 남해군이 지난해 10월 고현면 갈화리에 640평 규모로 묘역을 조성, 일반분양에 들어갔다. 납골평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도입한 첫 사례다. 사실상 실험적 장묘법인 셈이다. 640평 공원 가운데 300평이 묘역이다. 총1200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다. 묘역 주변에는 나무와 꽃 등을 심어 공원 개념의 휴식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장명정 사회복지과 노인청소년계장은 “문중 단위로 9곳의 시범묘지를 둬 흩어져 있는 선조묘를 가족묘로 개장(改葬)하게 홍보하고 있다”면서 “남해군의 대성인 연안 차씨도 가족묘를 만드는 등 지역주민의 호응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묘문화에 일대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 “‘장묘법’이 개정되어 공원묘지 조성이 수월해지면 마을 어귀 등에 쌈지공원 형태로 공원묘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묘사업 담당자인 김재실 주사보는 “유골이 완전히 자연으로 돌아가려면 15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며 자연회귀성을 강조하고 “만일 15년 매장시한의 연장을 원하면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신을 매장해서 봉분을 세우면 한 봉분에 3~5평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에게 분양되는 납골평장 시범묘역은 1기에 가로 세로 90㎝, 0.25평으로 가로 40㎝, 세로 30㎝. 묘역당 1개의 와비를 설치할 수 있다. 1기 안치 비용은 15년에 4만9500원, 부지사용료는 1만2000원, 그리고 묘비와 설치재료비 8만8000원 등 1기 안치비용은 모두 15만9500원이다. 이는 남해군내 기존 매장묘역을 분양받았을 때 소요되는 묘역면적 2.5평, 사용료 49만5000원, 관리비 12만원의 10분의 1이다. 박복순 사무총장은 “세계 어디에 개인이 마음대로 장묘시설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결국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공공 장묘시설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렵지만 공공시설에서 희망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남해군은 ‘우리 시설만이라도 법대로 시행하자’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납골평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수림장 묘지난 해소와 산림보호라는 이중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림장도 자연회귀형 장묘법이다. 수림장은 사람이 죽으면 화장한 다음 유골을 나무 밑에 묻거나 뿌리는 것이다. 나무와 숲과 함께 영생하도록 한다는 자연친화적 장묘형태다. 스위스·독일·영국 등에서 수림장은 대중적인 장묘문화다. 이 방법이 한국에서 관심을 끌게 된 계기는 지난해 가을 임학계의 거목인 김장수 고려대 교수의 장례식이다. 김 교수가 “나의 유골을 나무 밑에 묻어달라”고 유언했다. 영천 은해사가 사찰 주변 소나무 군락지 5000평을 수림장으로 개방했다. 주지 법타스님이 김 교수의 얘기를 듣고 불교의 윤회설과 접목시킬 수 있는 수림장을 개장한 것. 지난 1월 개장 이후 18구의 유골이 나무 밑에 안치됐다. 수림장된 나무에는 고인의 이름과 출생·사망일자 등을 적은 명패를 가지에 매어둔다. 비석 등 일체의 조형물은 설치할 수 없다. 은해사 윤광스님은 “장례문화를 바꾸는 의미가 있고 무엇보다 산림관리까지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하루에 3~4건의 문의가 오는 등 비교적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법타스님을 돕는 전진우씨도 “국내에 모델이 없어 시작하기까지 많은 고생을 했다”면서 “이른 시일내 대중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물론 수림장이 김장수 교수 장례식 때 처음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 이전부터 문중이나 개인적으로 선산 등에 수림장 형태의 장례를 치른 사례가 적지 않다. 경북 상주시 내서면 북장리에 있는 진주 강씨 집의공파의 가족묘원도 수림장이다. 200여평의 부지엔 모두 49명의 골분이 묻혀 있다. 앞으로도 70여명이 더 안치될 수 있다. 이 골분은 인근 야산과 제주도 등에 흩어져 있던 유골을 화장처리한 것. 그 골분을 땅에 묻고 그 위에 70×80㎝ 정도의 좌대와 검은 표석을 하고 고인의 이름을 새겼다. 묘 터는 항렬에 따라 28칸의 자리를 잡고 부부는 합장했다. 제단도 하나다. 강신해씨가 앞장서 이 가족공원을 조성했다. 강씨가 이런 생각을 한 것은 묘지로 덮인 수많은 산을 비행기에서 본 뒤다. 강씨는 “금수강산이 묘지산으로 변해가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 공동묘지나 무연고 묘지 재개발 때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 고경면 오룡리에 있는 ‘인덕원’도 2002년 경주 최씨 진사공파가 세운 산골 방식의 가족묘원이다. 500여 평의 부지에 마련된 인덕원에선 흙과 유골을 1대1 비율로 섞어 잔디 밑에 묻고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는다. 고인의 표식은 입구에 50여명의 이름을 새겨 놓은 돌(名單石) 위에 ‘몇년 졸(卒)’이라는 글자를 추가로 새겨 넣는 것으로 끝이다. 문중회장인 최봉진씨는 “우리 매장 문화는 죽은 뒤에 효도한다는 허례허식 때문에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대대로 골분을 공원 내에 모실 수 있고 장례 치르는 일도 아주 간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같은 장묘법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수림장을 빙자한 상업주의의 침투를 우려한다. 서울보건대학 이필도 교수는 “벌써 몰지각한 산림업자나 산림조합이 나무장사를 할 궁리를 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장례시설에 상업주의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도심 속의 납골당 서울 시청앞 덕수궁과 영국대사관 사이에 있는 성공회 서울교구주교좌성당에 납골당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본관 지하에 500여기의 유골을 모신 납골당이 있다. 정길섭 신부는 “당초 원스톱 장례시스템를 갖추려 했으나 신자들의 정서를 고려해서 1997년 성당을 증축하면서 납골당만 만들었다”면서 “4대문 안의 유일한 납골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곳의 이름은 ‘안식의 집’. 25평 규모의 지하 납골당에 들어서자 아늑할 뿐 혐오시설이라는 느낌은 전혀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 방에는 다른 성당 부속실과 달린 어떤 표식도 없었다. 정길섭 신부는 “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름표를 붙이면 그 순간부터 혐오시설이 된다”고 말했다. 이준 신자회장도 “서울교구주교좌성당에 어린이 참관객들이 오면 꼭 납골시설을 둘러보게 한다”면서 “이런 시설을 견학함으로써 주검은 두려운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유골을 모시는 납골장을 봉합하지 않고 보관하는 게 이곳의 특징. 한 젊은 망자의 납골장 속에는 향초, 조화, 작은 액자, 고인의 유품 등 추모의 뜻이 담긴 소품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었다. ‘안식의 집’에 안내한 이승철 성당사무장은 “다른 납골장에선 납골장의 액자만 보는 데 유골함이라도 만져보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의정부 신곡2동 성당도 2002년에 5000기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 시설을 완비했다. 현재 300기 유골이 보관되어 있다. 신곡2동 성당이 있는 곳은 의정부 제2청사, 상가, 주택가 등이 혼재하는 지역. 이 성당 납골시설에 대해 자문을 했다는 박복순 사무총장은 “혐오시설로 치부되는 납골시설이 들어선 것은 지역주민들의 이해가 따랐기 때문”이라면서 주민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물놀이를 하던 한 어린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어머니가 몸을 던져 그 아이를 구하고는 힘이 빠져 끝내 목숨은 잃은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이 납골당 시설 증축의 간접적인 계기가 됐다”는 것이었다. 이 성당 관계자는 “그런 일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직 납골당 시설을 못마땅해 하는 지역주민과 마찰을 없애기 위해 성당 안으로 영구차를 못들어오게 하는 등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흑석동 성당, 절두산 성당 등도 납골시설을 갖추었다. 서울 태릉성당은 지역주민의 반대로 계획하고 있던 납골당을 건립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3200기 정도 유골을 모실 수 있는 납골시설 허가를 받기 위해 노원구청에 신고를 했으나 노원구청측이 주민반대를 이유로 사업신고서를 받아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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