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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29 건 검색)

대구광역시 간호조무사회, 전국 천사 무료급식소에 연말 맞이 기부
대구광역시 간호조무사회, 전국 천사 무료급식소에 연말 맞이 기부
2024. 12. 31 10:37 보도자료
... 무료 급식소에 방문하여 무료 급식 봉사를 한 후 기부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는 1992년 설립해 전국 26개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독거노인과 취약계층들을 위해 무료 식사를...
쌈짓돈 들고 무료급식소 찾은 어르신들…“나보다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
쌈짓돈 들고 무료급식소 찾은 어르신들…“나보다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
2024. 12. 26 11:27지역
칠곡군 무료 급식소인 ‘칠곡 사랑의집’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지난 24일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은 110만원을 김재욱 군수(가운데)에게 전달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지역 무료 급식소인...
2024년 사랑나눔바자회 수익금 1,500,000원 천사무료급식소에  전달
2024년 사랑나눔바자회 수익금 1,500,000원 천사무료급식소에 전달
2024. 12. 23 16:39 보도자료
... 19일 2024년 사랑나눔바자회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1,500,000원을 사)한국나눔연맹 산하 천사무료급식소 서울종로점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해당 후원금은 천사무료급식소에서 독거노인들을...
부산밥퍼나눔공동체, 공무원노조 4곳과 무료급식 협약
부산밥퍼나눔공동체, 공무원노조 4곳과 무료급식 협약
2024. 11. 12 13:58사회
... 부산밥퍼나눔공동체(이사장 손규호)는 지난 8일 부산지역 공무원 노동조합 4곳과 무료급식을 위한 합동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에는 부산시공무원노조(김명수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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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16 건 검색)

[종합] 이찬원 “60포기 김장 봉사···나중엔 무료급식 하고파” (편스토랑)
[종합] 이찬원 “60포기 김장 봉사···나중엔 무료급식 하고파” (편스토랑)
2024. 12. 06 23:53 연예
KBS2 ‘편스토랑’ 가수 이찬원이 절친 황윤성, 김중연과 함께 김장 봉사에 나섰다. 6일 방송된 KBS2 ‘편스토랑’에서 이찬원은 김장 60포기에 도전했다. 이날 이찬원의 집 앞으로 무게 10kg가량 되는 택배 상자 여러 개가 도착했다. 이찬원은 곧바로 택배를 개봉했고, 내용물은 절인 배추였다. 이찬원은 김장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김장에 필요한 속 재료와 김장비닐, 김장 매트까지 준비해놓았다. 평소에도 김치를 직접 담가 먹었다는 이찬원. 배추김치뿐만 아니라 파김치, 총각김치 등도 담가 부위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고. 하지만 이번엔 60포기나 되는 대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찬원은 “제가 많은 어르신에게 사랑을 받지 않나. 그래서 이분들에게 보답할 방법을 찾다가 제 정성이 들어간 김장 봉사를 하면 어떨까 해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 이번에 김치를 직접 담가서 독거노인분들께 전달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BS2 ‘편스토랑’ 절인 배추를 꺼낸 이찬원은 “도저히 나 혼자서는 못 하겠다. 지원군을 불러야겠다”며 절친 황윤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찬원은 “(김중연과 함께) 진짜 맛있는 거 해줄 테니 우리 집으로 와라”라고 말했다. 이찬원 집에 도착한 황윤성과 김중연은 거실에 쌓인 배추를 보고 김장임을 직감, 탈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찬원의 부탁에 결국 대규모 김장에 투입됐다. 이찬원은 직접 공수해 온 새우젓과 매실청, 시장에 가서 갈아온 고춧가루, 2년 정도 삭힌 멸치젓을 내린 멸치액젓 등 정성스럽게 재료를 준비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멸치젓을 내리는 모습을 본 이연복은 “오리지널 멸치액젓이다. 저거 구하기 진짜 힘들다. 액젓을 집에서 내리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KBS2 ‘편스토랑’ 황윤성은 이찬원에게 “왜 60포기나 김장을 하냐”고 묻자, 이찬원은 “예전부터 김장 기부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 김장철이니까 좋은 일에 보탬이 되면 어떨까 싶었다. 나중에는 무료 급식 같은 걸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김중연은 “그것도 모르고 아까 들어오자마자 도망가려고 했다. 갑자기 경건해진다”고 미안해했다. 황윤성은 “우리도 좋은 일 하고 있었다. 도망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찬원은 황윤성과 김중연을 위해 수육을 만들어 대접했다. 직접 만든 김치와 수육을 먹은 황윤성은 “지쳤던 게 한 방에 확 풀리는 느낌이다”라고 했고, 김중연은 “도파민이 막 나온다”고 감탄했다. 세 사람이 만든 김치는 지역 복지 센터에 전달됐다. 이찬원은 “전달받은 사람들은 실제로 내가 한 줄 모른다. 아마 방송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성모병원, 향기네 무료급식소에 설맞이 기부
부천성모병원, 향기네 무료급식소에 설맞이 기부
2024. 02. 16 01:11 생활
독거노인, 노숙인 대상 무료 급식 지원위해 500만원 상당 식자재 전달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교직원 중심 자선단체 성가자선회가 독거노인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하는 부천 송내역 남부에 위치한 향기네 급식소에 설을 맞아 500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전달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교직원 중심 자선단체인 성가자선회가 지난 2월 8일(목) 설을 맞아 독거노인 및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향기네 무료급식소(대표 임성철)에 500만원 상당의 식자재를 전달했다. 부천 송내역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향기네 무료급식소는 2000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365일 매일 독거노인 및 노숙인을 대상으로 점심을 제공해온 무료 급식소다. 부천성모병원 성가자선회는 지난 2019년 삼복더위로 힘들어하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삼계탕 200인분을 전달하는 ‘더건강한하루’ 행사를 진행한 이후로 해마다 향기네 무료급식소에 여름에는 보양식을, 겨울에는 식료품을 전달해 왔으며, 올해도 보양식 등을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JTI코리아, 전국천사무료급식소서 무료 배식
JTI코리아, 전국천사무료급식소서 무료 배식
2023. 12. 18 14:40 생활
JTI코리아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전국천사무료급식소 종로지소에서 취약계층 어르신 32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배식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JTI코리아 제공 이번 봉사활동은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나눔연맹이 운영하는 전국천사무료급식소와의 협력을 통해 기획됐다. 1992년에 설립된 전국천사무료급식소는 독거노인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전국 26개의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JTI코리아는 한국나눔연맹 측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하루 1200여 명의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JTI코리아 김영지 전무는 “앞으로도 JTI코리아는 지역사회 내 소외계층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주들의 따뜻한 나눔 식사 한끼…서울마주협회, 독거노인 무료급식 자원봉사 나서
마주들의 따뜻한 나눔 식사 한끼…서울마주협회, 독거노인 무료급식 자원봉사 나서
2023. 12. 07 12:59 생활
마주들, 따뜻한 겨울나기 이웃사랑 월동용품 전달식 개최 200여명 독거노인 대상 무료급식 나눔 자원봉사 펼쳐 12월 연말을 맞아 마주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이웃사랑 나눔 봉사가 펼쳐졌다. 서울마주협회는 지난 12월 6일(수) 오전 10시, 군포시주몽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이웃을 후원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이웃사랑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나눔행사에는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백국인 부회장, 조건진 홍보위원장, 박정배, 조병태, 홍종운 이사와 임직원들이 참여해 마주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김장김치와 수면잠옷, 마스크 등 월동용품 전달과 250여명의 노인분들께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펼쳤다. 자원봉사에 앞서 열린 후원금 및 월동용품 전달식에는 서울마주협회 임원들과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윤나 모금사업팀장, 주몽종합사회복지관 박원희 관장이 참석했다. 자원봉사에 나선 서울마주협회 마주들은 먼저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앞치마와 위생모자를 착용 후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급식 봉사에 나섰다. 군포시주몽종합사회복지관이 위치한 주변은 영구임대단지가 위치해 독거노인, 장애가구 등 기초생활수급,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등 대부분 저소득층이 거주하고 있어 집중적인 사회복지 혜택이 요망되는 지역이다. 이날 자원봉사에 나선 마주들은 오전 11시부터 줄을 선 노인분들을 자리로 안내하고, 오늘의 특별메뉴인 갈비탕과 호두과자를 대접하며 나눔의 값진 땀방울을 흘렸다.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에게는 도시락이 배달됐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노인들은 서울마주협회 임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치아가 약한 노인분들이 잘 드실 수 있도록 일일이 갈비탕 고기와 김치를 가위로 잘라주는 세심한 봉사의 손길에 눈물을 흘리는 노인들도 있었다. 서울마주협회는 이번 무료급식 봉사를 준비하며 노인들의 원기회복과 영양보충을 위해 복지관과 협의해 특식을 준비했다. 이곳 주몽종합복지관 무료급식소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250여명의 이웃들이 방문하고 있다. 따뜻한 나눔의 온기가 가득했던 무료급식 봉사를 마치며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은 “올해는 개인마주제와 서울마주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은 해이자 마주들의 나눔 역사도 30년이 됐다. 마주협회는 그동안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왔는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다가가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에 동참한 마주들은 “최근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무료급식소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들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를 하게 돼 보람 있었고, 예산이 많지 않아 오늘처럼 특식을 먹는 날을 노인분들이 손꼽아 기다린다고 하니 앞으로 후원도 많이 하고 봉사도 자주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군포시주몽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한기장복지재단이 1997년 10월에 군포시로부터 위탁받아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위한 종합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경로식당, 식사 배달, 밑반찬, 선식 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해 통합적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운영 등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소외 계층 전반에 대한 다양한 복지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사람@세상]무료급식  ‘국가봉사임무’ 수행
[사람@세상]무료급식 ‘국가봉사임무’ 수행(2007. 08. 21)
2007. 08. 21 사회
‘나누고 베풀며 산다.’ 매주 토요일 점심 무렵 충남 천안시 서부역 광장 앞에 가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한 끼 식사와 빵·음료수를 제공하는 무료 급식 장면을 볼 수 있다. 무료 급식의 중심에는 건설현장 안전관리 전문회사 (주)SJ세이프티 조정운 대표이사가 있다. 젊은 시절 HID(육군첩보부대 제1교육대) 출신으로 국가특수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청춘을 바친 그가 남은 삶을 사회 봉사활동에 쏟고 있다. 그는 삼성건설 안전관리현장에서 20년을 근무한 뒤 SJ세이프티를 김덕기 사장과 함께 이끌어가면서 소외된 사람들과 더불어 베풀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는 이제 널리 소문이 퍼져 천안·아산 인근 지역뿐 아니라 멀리 수원 평택에서까지 찾아와서 식사를 하고 간다. 지금까지는 컨테이너에서 야외식사를 제공해왔지만, 신축 중인 2층 건물이 오는 9월 한가위 명절 이전에 완공되면 무료 급식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진료와 이발까지 봉사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충남 아산 탕정에 있는 삼성전자 LCD공장 고종원 관리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삼성건설 사회봉사단으로 참여하여 무료 급식 등 우리가 하는 사회봉사활동에 물심양면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4년째 무료 급식소를 운영해오다 보니 그간 어려움도 많았다는 조 대표는, 그러나 이제는 책임감 때문에 안 할 수도 없다고 털어놓는다. 천안아산지역 HID 요원들도 자원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무료 급식 자원봉사 등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어주는 체험을 함으로써 HID 요원들에게 삶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여 사회 적응을 돕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 대표는 “남은 인생 마무리 잘하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베풀고 나누면서 살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명수 people365@paran.com
사람@세상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소설 펴내고 무료급식소 설립 준비하는 백련사 설산 스님
2004. 02. 01 화제
“여자의 나신에 글을 쓰는 장면 때문에 욕 많이 먹었어요” 설산 스님은 괴짜 스님으로 통한다. 20여 년간 무료로 영혼 결혼식을 해주고 있고,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보살과의 관계에서 번뇌하는 수도승 이야기를 다룬 소설책도 펴냈다. 이런 다양한 활동 뒤에는 사람들과 함께 부딪히면서 살아가려는 스님의 포교 방식이 있었다. 테레사 수녀 보고 봉사 활동 시작 “모든 이들은 알몸으로 왔다가 알몸으로 갑니다. 사람들이 스님 신분에 ‘알몸’ 이야기가 부끄럽지 않냐고 물어봐요. 하지만 제 철학을 알몸에 비유해 이야기하는 거니까, 전혀 거리낄 것이 없죠.(웃음)” 서울 홍은동에 있는 태고종 사찰 백련사에 있는 설산 스님(속명 이은흥)이 ‘알몸’에 관한 3부작을 펴낸 이유다. 시집 「알몸 이야기」와 수필집 「알몸」을 낸 후, 지난 12월에는 소설 「알몸 인연」을 펴냈다. 이 소설은 보살과의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번뇌하던 수도승이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알몸 인연」에는 특별한 선행이 숨어 있다. 바로 책 판매 이윤으로 무료급식소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설산 스님은 봉사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재나 화재 현장에는 꼭 나타난다는 ‘21세기한국사회봉사회’, 동사무소 추천받은 모범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천불장학회’ 등에 참여하고 있다. “열아홉 살이 되던 1960년에 출가를 했어요. 당시에는 백련사가 충남 조치원에 있었는데, 책만 가지고 절로 들어갔죠. 집 안에 스님이 두 분이 계셔서 어릴 때부터 「천수경」을 외우고 다닐 정도로 불교와 친숙했어요. 자연스럽게 출가를 한거죠. 여러 사찰에 만행을 다니면서도 항상 봉사에 대한 생각을 품었어요. 그러다가 실행에 옮긴 것은 테레사 수녀님을 보고 나서죠.” 1981년, 마더 테레사의 한국 방문이 있었다.  가냘픈 몸으로 극진한 봉사 활동을 하는 테레사 수녀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때부터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들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1982년에 ‘한국불교사회봉사회’를 조직, 여러 재난현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 단체가 21세기한국사회봉사회의 전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설산 스님을 유명하게 한 것은 무료로 ‘영혼 결혼식’을 해주는 것이다. 사람이 사모관대를 쓰지 못하고 죽으면 극락에 가지 못한다는 옛 이야기가 있다. 결혼하지 못하고 죽으면 가슴에 한이 쌓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찍 죽은 자식에게 영혼 결혼식을 해주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여러 제약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영혼 결혼식을 쉽게 못 시키는 이유는 비용이 많이 들고, 중매쟁이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아무하고나 영혼 결혼식을 올리는 게 아니거든요. 산 사람보다 더 까다롭게 집안을 따질 정도예요. 20여 년간 무료로 4백여 쌍의 영혼 결혼식을 올렸어요.” 영혼 결혼식으로 많은 경험을 했지만, 15년 전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어느 날 몇 시까지 장례식장으로 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야기한 장소로 가보니 한 남자의 3일장이 끝나는 날이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결혼 3일 전에 남자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것. 죽은 남자 옆에서 눈물을 흘리며 서 있는 신부, 영혼 결혼식이 열리는 날이 원래 결혼식 날이라고 했다. 양가 친척의 눈물 속에서 영혼 결혼식을 치른 이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설산 스님은 20여 년째 돈이 없는 이들을 위해 ‘무료 결혼식’도 올려주고 있다. “벽이나 화장대에 사진을 쭉 붙여놓던 때가 있었죠. 한 신도 집에 가서 사진을 보고 있는데, 유독 화장대 위에 놓인 결혼식 사진이 조금 이상한 거예요. 자세히 보니까 남의 결혼 사진에 자기 얼굴을 오려 붙인 거예요. 그 후 형편이 어렵거나 사정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 결혼식을 해주고 있어요.” 그동안 미국인 신부, 일본인 신랑 등 다양한 결혼식의 주례를 봤다. 결혼식을 올릴 당시 84세나 됐던 할아버지가 3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이렇게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해왔지만, 지금은 ‘무료급식소’ 설립을 꿈꾸고 있다. 좀더 여유가 생긴다면 건물을 지어 무료 결혼식과 무료 급식소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스님의 소망이다. 혼자의 힘으로 이 모든 것을 하기 힘들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는다고 이야기한다. 설산 스님에게는 또 다른 직업(?)이 있다. 바로 ‘영화배우’. 영화배우협회 회원으로 정식 등록되어 있다. 흔히 사람들이 설산 스님을 ‘괴짜 스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영화에 스님이 출연한 것이 큰 사건은 아니지만, 설산 스님의 출연작들을 보면 고개가 갸우뚱한다. 처음 출연한 영화는 1984년 대종상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자녀목’(정진우 감독)이다. “우연히 출연하게 됐어요. 정진우 감독이 장소 헌팅을 다니다가 백련사에 와서 저랑 차 한잔 마셨거든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그린 그림을 보고 출연해달라고 했어요. 글씨만 쓰는 역이라고 해서 출연을 결정했죠. 그 영화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길 줄은 전혀 몰랐어요.(웃음)” 지금까지 40여편 영화에 출연 설산 스님이 맡은 역은 여자의 나신에 「반야심경」 문구를 붓으로 쓰는 것이었다. 영화사 측에서는 그 장면이 담긴 사진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신자들은 물론 스님들까지도 비난을 펴부었다. 그 일이 있은 후 ‘B타임의 정사 1, 2, 3’ ‘내사랑 황진이’ 같은 에로 영화에도 출연했으니 ‘괴짜 스님’으로 불리는 게 당연. “어떤 영화에서는 스님과 여배우의 섹스 장면도 있었죠.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바꾸지 않으면 출연하지 않겠다고 한 적도 있어요. 남들은 스님이 왜 그런 영화에 출연하냐고 하지만, 저는 ‘포교 활동’이라고 생각해요. 누가 비난하든 말든 제 생각이 있으니까 그런 영화에도 출연했죠.” 한때는 영화에 스님 역할이 있으면 모두 설산 스님에게 섭외가 오기도 했다. ‘오세암’ ‘우담바라’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렇게 스님이 참여한 영화는 벌써 40여 편이나 된다. 하지만 요즘은 배우들도 삭발하는 것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다 보니 섭외가 잘 오지 않는다며 웃는다. 설산 스님은 산사에서 혼자 수도하는 성직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다양한 이력 탓에 의심의 눈초리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사찰을 벗어나 사람들과 함께 부딪히면서 살아가는 것이 ‘포교’라는 스님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2004년에는 사람들이 넉넉한 마음으로, 베푼다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합니다. 그러면 좋은 날이 꼭 올거라고 생각해요. 올곧게 살아야지요.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업에 따라 살아 가니까요.” 무료 급식소 설립 문의(303-0024) 글 / 최영진 기자  사진 / 황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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