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264 건 검색)

러시아 “미국이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하면 우리도 배치”
러시아 “미국이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하면 우리도 배치”
2024. 11. 26 09:28국제
... ?d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는 미국의 조치에 대응해 아시아에 중·단거리... 조치가 결정된다”고 했다. 러시아는 최근 미국이 아시아에 중·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려는...
러시아미국미사일북, 러시아 파병
러시아 ‘핵 카드’ 맞불에도···콧방귀 뀌는 미국, 왜?
러시아 ‘핵 카드’ 맞불에도···콧방귀 뀌는 미국, 왜?
2024. 11. 20 16:39국제
...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미사일 사용 승인 후 처음 미국산... 보였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미국에서 러시아의 새 핵 교리는 “실체 없는 허무맹랑한”...
북, 러시아 파병
러시아, 미국의 ‘미사일 봉인 해제’에 ‘핵무기’로 맞대응···푸틴, 핵 교리 변경
러시아, 미국의 ‘미사일 봉인 해제’에 ‘핵무기’로 맞대응···푸틴, 핵 교리 변경
2024. 11. 19 18:49국제
... 공동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 등을 개정 교리에 포함할 것을 시사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장거리 무기 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었고, 러시아는 서방...
러시아우크라이나핵교리독트린
“중국인 76% 미국에 부정적…러시아엔 66%가 호감”
“중국인 76% 미국에 부정적…러시아엔 66%가 호감”
2024. 10. 02 13:36국제
... 실시한 연례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6%가 러시아에 대해서 ‘매우 호의적’ 또는 ‘다소 호의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가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스포츠경향(총 17 건 검색)

[김세훈의 스포츠IN] 미국·러시아 실격 맞다...스포츠에서 절대기준은 룰
[김세훈의 스포츠IN] 미국·러시아 실격 맞다...스포츠에서 절대기준은 룰
2022. 02. 07 12:31 스포츠종합
중국 혼성 쇼트트랙 대표팀이 지난 5일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미국, 러시아(ROC)가 탈락하면서 3위로 들어오고도 결승에 올랐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러시아 선수는 교대하려는 중국 선수 두 명 사이에 있다. 러시아 선수는 앞선 중국 선수 몸을 건드렸다. 그 중국 선수는 앞으로 치고 나갔다. 뒤쪽 중국 선수는 동료와 터치하지 못했다. 국제빙상연맹(ISU) 심판진은 러시아 실격으로 판정했다. 러시아가 중국 교대를 방해했다(extra team skater causing obstruction)는 이유다. 중국 선수 두 명 사이에는 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선 선수는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기 힘들다. 몸이 터치됐기에 훈련한대로 자동반사적으로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미국·캐나다 쇼트트랙 분석 전문가 토니정이 지난 6일 베이징올림픽 혼성계주 준결승전에서 발생한 중국과 러시아 선수 간 상황을 여러 의견을 수렴한 뒤 SNS에 올린 내용. 토니정 페이스북북미 쇼트트랙 분석 전문가 토니정은 당시 상황을 여러 의견을 수렴해 정리한 뒤 페이스북에 올렸다. 토니정 분석에 대해 ISU 쇼트트랙 기술위원장 나탈리 램버트는 비공개 SNS를 통해 ‘올바른 분석’이라는 글을 남겼다. 램버트는 올림픽에서 금 1개, 은 2개를 따냈고 세계선수권에서 금 16개, 은 2개, 동 2개를 획득한 뒤 은퇴한 쇼트트랙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이다. 그는 2010년부터 ISU 쇼트트랙 기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토니정이 지난 6일 베이징올림픽 혼성계주 준결승전에서 미국 피빌로토가 블루 라인을 넘으면서 중국 선수 교대가 이뤄지지 않는 장면을 정리했다. 피빌로토는 이 때 교대하지 못한 뒤 트랙 안쪽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교대했다. 토니정 페이스북미국은 2위로 들어왔지만 실격했다. 선수 교대 과정에서 중국 선수 교대를 방해했기 때문이다. 트랙 안쪽을 돈 피빌로토(미국)가 블루 라인을 일찍 넘어서면서 중국 선수 간 교대를 방해했다(blocking by infield skater)는 이유다. 베이징올림픽을 현장 취재하는 USA투데이 톰 샤드는 트위터에 “미국 선수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피빌로토가 블루 라인을 일찍 넘어서면서 중국 선수들이 교대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미국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USA투데이 톰 샤드가 트위터에 쓴 글그렇다면 최종 판정까지 왜 10분이나 필요했을까. 터치와 관련한 ISU 규정을 보면 이유를 가늠할 수 있다. “A Skater will be in the race and be responsible for the Team until that Skater is relayed by a Team member. Relaying will be by touch, that is to say a Skater will not be in the race until that Skater has been touched by, or has touched the Skater he is relieving.” “터치가 이뤄져야 레이스가 이어진다”는 정도다. ‘릴레이 위반’ 조항에는 ‘터치없는 릴레이(RELAYING NON TOUCH)’가 들어가 있지만 어떻게 처리한다는 규정은 없다. 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 너무 다양해 개별 상황을 보고 최종 판정을 내려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같은 노터치 상황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화제를 축구로 돌려보자. 한국축구는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해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스위스 공격수 프라이가 후반 추가골을 넣었고 심판은 온사이드 골로 인정했다. 당시 한국 중계진과 다수 축구전문가, 심지어 선수들조차 오프사이드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언론도 대부분 그렇게 보도했다. 그런데 그건 최소한 득점 장면에서는 온사이드 골이었다. 스포츠에서 절대기준은 규칙이다. 규칙보다 앞서는 건 없다.
베이징올림픽
[스경X베이징] 중국, 미국·러시아의 패널티로 극적 결승 진출
[스경X베이징] 중국, 미국·러시아의 패널티로 극적 결승 진출
2022. 02. 05 22:23 스포츠종합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중국팀 김선태 감독과 언현수 기술코치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베이징 | 연합뉴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최국인 중국이 쇼트트랙 첫 종목에서 판정에 힘입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당초 중국은 준결승 2조에서 2분50.71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 뒤 중국 코치진은 항의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2위를 기록했던 미국과 러시아가 패널티를 받아 중국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장을 채운 중국 홈 관중들은 바뀐 판정에 환호성을 보냈다. 중국은 오랜 기간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대표팀의 금메달을 이끈 김선태 감독을 영입했고 올림픽 쇼트트랙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러시아 명 빅토르 안)를 기술 코치로 영입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은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했다. 쇼트트랙의 중국 내 인기가 높은만큼 그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공개 훈련 때에도 미디어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 중국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만 최소 1~2개의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러시아서 간첩 혐의로 16년형 선고받은 미국인 윌런 항소 포기
러시아서 간첩 혐의로 16년형 선고받은 미국인 윌런 항소 포기
2020. 06. 23 19:45 생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받은 미국인 폴 윌런 .연합뉴스.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1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폴 윌런이 항소를 포기했다고 그의 변호인단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변호인 올가 카를로바는 이날 “윌런이 수감 중인 레포르토보 구치소를 방문하고 돌아왔다”면서 “면담에서 윌런이 항소를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관련 신청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카를로바는 그러면서 “1차 판결이 발효하면 의뢰인과 함께 사면 신청서를 낼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를로바는 윌런이 러시아 사법 체계를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항소심 판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항소를 포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윌런과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빅토르 부트, 콘스탄틴 야로셴코 등 2명과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 대통령이 이들을 서로 사면한 후 맞교환하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미국 해병 출신의 윌런은 2018년 12월 러시아 여성을 아내로 맞은 이라크 파병 해병대 동료 결혼식에 참석하러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가 현지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그가 기밀로 분류된 러시아 기관원들의 명단이 담긴 USB를 건네받은 지 몇분 후에 FSB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을 수사해온 러시아 검찰은 윌런이 미국 정보기관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윌런이 러시아 방문 관련 사진을 넘겨준다는 말에 사진 자료가 담긴 USB를 받으러 나갔다가 체포됐다고 반박했다. 지난 3월 말부터 해당 사건을 심리해 온 모스크바 시법원은 지난 15일 윌런 간첩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16년 형을 선고했다. 윌런은 수사 과정에서부터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무기 밀매상 부트, 전 민간항공기 조종사 야로셴코 등과 맞교환될 것이란 관측들이 제기돼 왔다. 부트는 2011년 11월 미국에서 불법 무기 거래 죄로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야로셴코도 2011년 9월 마약 운송 혐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받아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코로나19 세계 사망자 25만명 넘어…미국 1위, 러시아도 가파른 증가세
코로나19 세계 사망자 25만명 넘어…미국 1위, 러시아도 가파른 증가세
2020. 05. 05 09:56 생활
미국의 의료진이 5일 애리조나주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차량을 통한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5일 25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통계 전문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세계에서 25만202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중 미국 사망자가 6만9723명으로 가장 많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64만2066명으로 집계됐다. 역시 미국에서 가장 많은 121만234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스페인이 24만8301명으로 미국에 이어 많다. 미국을 제외하면 최근에는 러시아의 확진자 증가수가 가파르다. 이날에만 1만명이 넘는 1만58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4만5268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명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한국은 이날 프로야구를 무관중으로 개막하며 스포츠 활동을 재개해 세계의 눈길을 끈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러시아 해킹공격, 미국 대선 판도 흔들었다
러시아 해킹공격, 미국 대선 판도 흔들었다(2016. 12. 26 18:27)
2016. 12. 26 18:27 국제
러시아 해킹 문제가 큰 논란이 되는 이유는 상대국의 정보를 빼내서 몰래 활용하는 전통적 첩보활동 수준에 그치지 않고 그 자료를 공개적으로 활용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 정면에서 두 블록 거리에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가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초상화를 따라 이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1960년대의 낡은 캐비닛이 하나 보인다. 캐비닛 위에 걸린 액자에 담긴 신문은 이 캐비닛의 정체를 알려준다. 1972년 워터게이트 호텔에 있던 DNC 본부에 리처드 닉슨 공화당 정부의 정보요원들이 몰래 들어가 도청기를 심어놓았던 그 캐비닛이다. 44년 전 워터게이트 사건의 출발이 된 DNC 본부 건물에서 올해 또 하나의 정치 스캔들이 터졌다. 바로 러시아의 미국 대선 해킹 개입 논란이다. 이번에는 도청기가 아니라 인터넷 해킹이 동원됐다. 해킹이 국제관계에서 상대국의 정치까지 흔들어놓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애드리언 호킨스는 2015년 9월 DNC 본부로 전화를 걸었다. DNC의 인터넷 관리 담당자였던 예리드 타메인은 FBI 요원이란 사람의 해킹 위험 경고를 흘려듣고 넘겼다. 그는 호킨스가 진짜 요원이 맞는지도 의심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간 전화 한 통은 지난여름 미국 정치판을 달궜던 e메일 해킹 사건의 출발이 됐다. DNC가 해킹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은 지난 4월이었고, 그 사이 해커들은 DNC 컴퓨터를 들락거리며 필요한 자료를 빼내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월 16일 백악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미 민주당 전국위원회 이메일 해킹 사건 배후에 러시아가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 연합뉴스 초기 대응 문제와 러시아의 흔적 e메일 해킹에 동원된 또 하나의 방법은 피싱(phishing)이었다. DNC 지역담당자였다가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서 일하고 있던 빌 린네하트는 하와이 출장 중에 구글의 경고 e메일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비밀번호로 접속하려 해서 차단했으니 즉시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연락이었다. 그는 아무 생각없이 ‘비밀번호 변경’ 버튼을 누르고 새 비밀번호를 입력했다. 그는 자신의 e메일 계정이 해킹됐다는 사실을 몇 달이 지나서야 알았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캠프 좌장 존 포데스타의 e메일이 해킹된 과정은 이렇다. 포데스타 개인 계정으로도 피싱 e메일이 왔고, 계정을 관리하던 컴퓨터 기술자 찰스 델라번은 그 메일이 안전한지 검증해달라는 문의에 “이 e메일은 적법하다(legitimate)”고 답변했다. 그런데 델라번은 이후 한 인터뷰에서 ‘부적법하다(illegitimate)’는 답변을 한다는 게 오타를 냈다고 밝혔다. 오타 하나에 대선판도를 바꿀 e메일 6만개가 해커들에게 넘어간 것이다. DNC는 지난 4월에야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라는 사이버보안 업체를 고용해서 보안망을 새로 설치하고 해킹 침입자들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에 따르면 이 업체는 러시아 해킹그룹 두 개의 흔적을 찾아냈고, 이들을 ‘코지베어(Cozy Bear)’와 ‘팬시베어(Fancy Bear)’라고 이름 붙였다. 코지베어는 옛소련 비밀첩보조직 KGB의 후신인 러시아연방정보국(FSB)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팬시베어는 러시아 군사정보국(GRU)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DNC와 FBI의 대책회의는 지난 6월 중순에야 처음으로 열렸다. 첫 경고 후 9달이 지나서야 정보당국이 참여한 대책회의가 시작된 것이다. DNC는 결국 해킹된 자료들이 공개되기 전에 대중에게 해킹 사실을 알리기로 했고, 6월 중순 는 해킹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공론화에 나섰다. 해킹 자료의 정치적 활용 러시아 해킹 문제가 이전에 비해 더 큰 논란이 되는 이유는 해킹 자료의 활용 때문이다. 상대국의 정보를 빼내서 몰래 활용하는 전통적 첩보활동 수준에 그치지 않고 그 자료를 공개적으로 활용해서 상대국의 정치에 개입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클리블랜드 전당대회 12일 전인 지난 7월 6일 ‘구시퍼(Guccifer)’란 이름의 해커가 DNC의 전략과 예산 계획을 담은 자료를 공개했다. 이후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민주당의 필라델피아 전당대회 3일 전인 7월 22부터 해킹으로 얻은 자료를 온라인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4만4053개의 e메일과 그 메일에 첨부된 1만7761개의 자료가 공개됐다. DNC 위원장 데비 와서먼 슐츠는 그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7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푸틴이 나를 좋아해서 러시아가 DNC e메일들을 공개했다는 새로운 농담이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포데스타 e메일은 대선 마지막 달까지 매일 새로운 것들이 공개되면서 뉴스를 끊임없이 생산했다. 포데스타 e메일 공개는 트럼프가 성추행 자랑 발언으로 곤경에 처한 직후에 시작됐다. 위키리크스의 주장처럼 정보의 투명성을 위한 공개라면 한꺼번에 모두 발표하는 게 맞겠지만 이들은 하루에 몇천개씩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클린턴에 최대한의 정치적 타격을 주려 했다. , 할 것 없이 해킹 자료들을 매일 대서특필한 미국 주요 언론들도 이번 사태에 일조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위키리크스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정보기관의 도구 역할을 한 꼴이기 때문이다. 해킹이 선거 당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측정할 수 없다. 트럼프가 해킹 덕분에 당선됐는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번 해킹 사태가 클린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만은 분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월 15일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해킹이 트럼프보다 클린턴에 더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이메일 스캔들이) 힐러리 e메일과 클린턴 재단, DNC를 둘러싼 정치적 가십에만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대응과 향후 오바마는 내년 1월 자신의 퇴임 전까지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고서 제출을 정보기관들에 지시했고, 응분의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오바마는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선거에 개입하면 미국도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선을 8일 앞둔 지난 10월 31일에는 미·러 간 ‘핵무기 삭감센터’의 핫라인, 즉 ‘레드폰(Red Phone)’을 통해 푸틴에게 국제적 무력분쟁법에 입각해 책임을 묻겠다는 메시지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의 공개적인 대응은 지나치게 신중했다는 지적이 많다.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결국 러시아의 해킹을 차단하지도, 그 해킹이 대선에 영향을 주는 상황을 방지하지도 못했다는 비판이 힐러리 지지자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실제 미국 정부 차원에서 해킹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명한 것은 10월 7일 국가정보국(DNI)과 국토안보부(DHS)가 성명을 낸 게 처음이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도 않았고 정보기관들 또한 서면 보도자료를 내는 데 그치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해킹 이슈는 오히려 대선이 끝난 후 다시 점화되고 있다. 중앙정보국(CIA)이 해킹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사실이 의 보도로 알려진 게 계기가 됐다. 의회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상·하원에서 초당적 조사에 착수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문제의 바닥까지 내려가야 한다.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특히 대선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킹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숙제다. 정권의 정통성을 훼손할 수도 있는 만큼 트럼프가 러시아의 해킹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러시아에 쉽게 면죄부를 줬다가는 의회와 갈라지고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 한편 러시아 해킹 공격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국가들 입장에서도 새로운 안보 이슈로 떠올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연임 문제가 달린 2017년 9월 독일 총선은 대표적 사례다. 브루노 칼 독일 연방정보국(BND) 국장은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을 부추기기 위한 사이버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공격들이 러시아 지역으로부터 오고 있다는 증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해킹 개입이 유럽 정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북리뷰]레드 스패로우-미국과 러시아, 숨막히는 첩보전
[북리뷰]레드 스패로우-미국과 러시아, 숨막히는 첩보전(2016. 01. 11 15:36)
2016. 01. 11 15:36 문화/과학
레드 스패로우 제이슨 매튜스 지음·박산호 옮김·오픈하우스·1만2000원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되면서 냉전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수많은 국가와 집단이 개별적으로 이합집산하는 싸움이라고 생각했다. 거장 존 르 카레도 이제는 테러집단과 지역 분쟁을 다룬 첩보소설로 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제이슨 매튜스의 를 읽으면서 생각을 바꿨다. 정보기관 출신인 블라디미르 푸틴이 권력을 장악한 러시아는 여전히 미국과 냉전을 벌이고 있었다. 세상은 여전히 음모와 협잡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있었다. 러시아의 기밀 정보를 미국에 제공하는 고위 관료가 있다. 마블이라 부르는 정보원을 관리하는 핸들러는 아직 경력이 일천한 내쉬다. 러시아 첩보부는 마블의 정체를 알기 위해 네이트에게 공작을 시작한다. 여기까지만 본다면 는 전형적인 첩보소설이다. 그런데 네이트에게 접근하는 도미니카는 일반적인 스파이 훈련만을 받은 것이 아니라 스패로우 학교에서 특수한 교육을 받았다. 성적으로 상대를 유혹하여 포섭하는 속칭 미인계. 스패로우 학교에는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들도 있다. 타깃의 아내 혹은 동성애자를 유혹하기 위해서. 그렇다면 는 통속적인 오락소설인 것일까? 하지만 CIA에서 33년을 근무한 제이슨 매튜스가 그저 흥미 위주의 첩보소설로 만족했을 리는 없다. 는 일단 캐릭터에서 빛난다. 교수인 아버지와 바이올리니스트인 어머니는 체제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런 생각을 철저히 감추는 데 성공했다. 딸에게도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발레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도미니카는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힌 동료의 음모로 인생이 뒤바뀐다. 부상을 당해 발레를 포기하고, 아버지까지 죽은 후 도미니카는 살아남기 위해서 악마의 유혹을 받아들인다. 반면 네이트는 대형 로펌의 대표인 아버지와 그 뒤를 잇는 형들의 무리에 끼고 싶지 않았다. 자신의 길에서, 자신의 성취를 얻고 싶었다. 순진하고 열정적인 네이트와 모든 어둠을 보고 진실을 깨달은 도미니카가 만난다. 그 만남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가 섹스를 전면에 내세운 통속소설이 아니라, 선남선녀의 로맨스를 그린 낭만적인 스파이 소설일 것이라고. 하지만 는 그런 순진한 예측을 살금살금 해체한다. 도미니카와 네이트가 사랑에 빠지기는 한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목숨을 걸고, 또 다른 누군가의 목숨을 떠안고 줄타기를 하는 스파이들이다. 그 지점이 에서 가장 흥미롭다. 도미니카와 네이트, 마블만이 아니라 미국과 러시아의 첩보기관에 얽혀 있는 모든 이들이 치밀하면서도 악착같이 잠입, 접선, 감지, 포섭, 통신, 은닉, 미행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모든 것 위에 협잡이 있다. 자신만이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이용하고 착취하는 첩보의 세계. 는 흥미진진하다. 도미니카와 네이트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넘어 지금 미국과 러시아의 첩보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 말단을 엿보는 재미가 대단하다. 지극히 사실적이어서 소름끼치면서도 한편으로 웃음이 나와서. 그리고 무엇보다 도미니카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북리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