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233 건 검색)
- 미국 현·미래 권력 ‘쌍끌이 압박’···바이든 요구 뭉개온 네타냐후, 트럼프 등판에 입장 바꿨나
- 2025. 01. 16 11:29국제
- 13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한 건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진과 함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전쟁을 끝내라고 요구하는 문구가 쓰인 대형 광고판이 걸려 있다. UPI연합뉴스...
- 가자전쟁 1년
- 당장은 흥미진진 미래는 암중모색…프로농구 판 흔드는 아시아쿼터 필리핀 선수들
- 2025. 01. 15 20:17스포츠
- 경쟁 뒤처지는 국내 선수…장기적 경쟁력 저하 우려 프로농구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판을 흔들고 있다. 경기의 역동성은 높아졌으나 장기적인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는 위험 신호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국내...
-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또 낮아졌네…미래연구원, 1.67% 제시
- 2025. 01. 14 08:09경제
- ...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이 산업연구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미래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1.6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국제금융센터가 취합한 지난달 말 기준...
- [CES 2025] AI, 로봇으로 번진다···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난 미래
- 2025. 01. 12 15:28IT
- ...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국내외 기업 대표들은 로봇 산업을 미래 핵심 분야로 강조했다. 젠슨 황 CEO는 “로봇 분야에서도 챗GPT와 같은 순간이 곧 찾아올 것”이라며...
스포츠경향(총 2,046 건 검색)
- ‘홍명보호의 미래’ 이현주, 얀레겐센부르크전에서 새해 첫 어시스트
- 2025. 01. 18 09:55 축구
- 하노버 이현주. 게티이미지코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현주(22)가 달콤한 휴식기를 마치고 돌아온 새해 첫 경기에서 하노버의 첫 승리를 도왔다. 하노버는 18일 독일 레겐스부르크에서 열린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부 18라운드에서 얀레겐센부르크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0점(9승3무6패)에 오른 하노버는 2위로 1부리그 승격의 가능성이 높였다. 분데스리가 2부는 1~2위가 1부로 자동 승격하고, 3위는 1부 16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이현주는 선발 출전해 전반 35분 예시크 은칸캄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프리킥 찬스에서 자신에게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로 은칸캄에게 연결했다. 이현주의 시즌 첫 어시스트이자 4번째 공격 포인트(3골 1도움)로 반 년 만에 지난 시즌 기록한 공격 포인트를 채웠다. 이현주의 가파른 상승세는 축구대표팀 발탁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현주는 지난해 11월 대표팀의 미래이자 공격을 풀어가는 열쇠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전에서 데뷔전까지 치렀다. 당시 그를 선택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우리 팀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미드필더”라고 호평했다.
- 마리아 스바르보바…‘어제의 미래 사진전X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리조트’ 특별 이벤트
- 2025. 01. 16 23:23 생활
- 인사동 그라운드 서울(Ground Seoul)에서 3월 9일까지 독특하고 매혹적인 작품으로 전세계 러브콜을 받고 있는 슬로바키아 여성작가 ‘마리아 스바르보바(Maria Svarbova)’의 ‘어제의 미래展 Futuro Retro’ 전시를 진행중이다. 이번 전시는 그녀의 사진 작품 총 174점을 선보이며, 노스탤지어(Nostalgia), 퓨트로 레트로(Futuro Retro), 커플(Couple), 더 스위밍 풀(The Swimming Pool), 로스트 인 더 밸리(Lost in the Valley) 5개 섹션으로 나누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주요 작품들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구성하였다. 5개의 섹션은 작가의 예술적 경험과 개인적 경험을 다루며 그녀의 대표작인 스위밍 풀 외에도 기업과 협업한 작품과 최신작품까지 현재와 과거의 작품들을 총망라해 독특한 디자인의 전시공간과 더욱 잘 어우러진다. 그녀의 작품들은 투명한 파스텔 색감을 배경으로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그 이면에는 현대사회에 내재되어 있는 구소련의 이데올로기적 풍경이 녹아져 있다. 고정된 프레임 안에 갇혀 있는 인물들의 경직된 행동 패턴과 무표정 등은 사회적 비판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예술사진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으며, MZ세대를 대표하는 사진 예술가로 인기를 얻고있는 전시의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MZ세대 인기 휴양지 코타키나발루 랜드마크 리조트로 손꼽히고 있는 수트라하버 리조트와의 콜라보 <어제의 미래 X 초특급 수트라하버 리조트 숙박권 이벤트>가 오는 1월 1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컬쳐앤아이리더스(@culture.ni)’ 인스타그램 팔로우 후 숙박권 이벤트 게시물 하단에 전시를 같이 관람하고 싶은 친구를 태그하고, 기대평을 남기면 선정을 통해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 3박 숙박권’의 행운을 얻게 된다.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 청정 자연 속 수트라하버 리조트(Sutera Harbour Resort)는 모던한 퍼시픽 수트라 호텔과 전통 건축 양식의 마젤란 수트라 리조트로 총 946 객실, 5개의 테마수영장, 15개의 미식 레스토랑, 2개의 럭셔리 스파, 각종 스포츠 액티비티, 리조트 내 27홀 골프 코스 등이 완비되어 있으며, 원스탑 서비스인 올인클루시브 골드카드 프로그램까지 운영되고 있어 이국적인 휴양의 모든 것을 품고 있는 최고의 통합 리조트 단지이다.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 사이의 균형이 잘 조화된 그녀의 타임머신 같은 작품처럼, 수트라하버 리조트도 사바주 전통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룽구스’ 전통 건축양식의 마젤란을 비롯하여 모던함이 잘 조화된 초특급 5성급의 럭셔리함, 편의성과 더불어 다문화, 미식, 다종교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그녀의 작품처럼 낯선 곳에서의 익숙함과 편안한 곳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 것이다. 숙박권 이벤트 외에도 수트라하버 리조트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를 통해 무료 전시 티켓 응모 가능하며, 수트라하버 리조트 예약자 또는 투숙했던 고객들은 한국사무소로 투숙 내역 확인 후 1인 무료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 팀스파르타 미래내일 일경험 ‘스파르타 인턴즈 3기’ 성료
- 2025. 01. 16 05:05 생활
- 2024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11.5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보수적인 채용 분위기에 취업 문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IT 인재를 꿈꾸는 청년들이 본인만의 무기를 갖추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 있다. IT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대표 이범규)는 청년들의 성공적인 IT업계 취업을 지원하는 ’스파르타 인턴즈 3기‘ 일경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파르타 인턴즈’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2024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의 일환으로, 경력자를 선호하는 취업 시장에서 인턴 경험도 쌓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IT 분야에서의 일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취업 의지를 높이고 원활한 취업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3기에서는 총 21명의 청년을 선발해 ▲Sales 매니저 ▲고객 성공 매니저(CS/CX) ▲QA 매니저 ▲웹 퍼블리셔 ▲모바일 게임 디자이너(UI/UX, 원화, 연출) ▲콘텐츠 디자이너 ▲HR 에디터 ▲교육 기획/운영 PM ▲채용 담당자 등 9개의 IT 직무 관련 2주간의 사전 직무 교육과 12주간의 실무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전 직무 교육에서는 200명 이상의 현직자 시니어 멘토진을 중심으로 연간 4,000명의 IT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팀스파르타의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초 IT 및 역량 향상 교육이 이루어졌다. 생성형 AI 활용법을 비롯해 AI를 실무에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개별/팀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실무 인턴십에서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직군과 포지션을 선택하고 팀장급 주요 현직자들과의 일대일 멘토링과 직군/사업별 팀스터디를 통해 성공적인 프로젝트 완성과 깊이 있는 실무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업무 수행 과정에서 스파르타코딩클럽의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혜택도 추가로 지원해 자기계발과 업스킬링까지 장려했다. 이 밖에 수료생을 대상으로 해커톤 형식의 AI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해 오프라인 환경에서 전문가의 실시간 멘토링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심사 및 시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실제 업무 환경에서 요구되는 문제 해결 능력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취업 활동에 유용한 경험과 수상 이력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수료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일 경험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보며 IT 디지털 인재로 발돋움한 스파르타 인턴즈 3기는 국내 HR 기업 원티드랩과 함께 4주간의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수행한다. 이들은 현직자의 포트폴리오 제작 가이드 특강 및 직무 그룹 커피챗(coffee-Chat)으로 직무 역량을 높이는 등 원티드랩 플랫폼을 통한 맞춤형 채용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2024년 7월, 1기를 시작으로 3기 활동을 마친 스파르타 인턴즈는 총 수료율 81.8%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취업 활동을 앞둔 3기를 제외한 전체 기수의 취합률은 45.7%로 IT 인재 성장의 발판이 될 프로젝트로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는“청년들에게 유의미한 경험과 자신감을 선사하기 위해 시작한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프로젝트의 3기 활동을 무사히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팀스파르타만의 전문적인 실무자 멘토와 IT를 아우르는 커리큘럼, 부트캠프 운영 노하우 등이 빛을 발한 결과”라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동료들과의 놀라운 협업 능력을 보여준 청년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원티드랩과 함께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뱅크샐러드,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선정
- 2025. 01. 15 00:06 생활
- 뱅크샐러드 뱅크샐러드(대표 김태훈)가 미래에셋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11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제안서를 제출한 증권사들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을 최종 주관사로 선정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IPO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6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금융 마이데이터 개념을 자산관리 서비스에 도입하고, 2022년 마이데이터 정식 제도화에 선도적으로 참여하며 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이뤄나가고 있다. 2024년에는 앱 누적 다운로드 1,400만을 달성했다. 대출·카드·보험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마이데이터 인프라 기반 종합 금융상품 중개 및 PFM(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앱·웹 서비스를 동시 운영하며 국내 최다 금융상품 및 마이데이터 연동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혜택을 맞춤형으로 극대화하는 금융·건강 자산 종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는 2021년 말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고, 국내 유일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작년 두각을 드러낸 건강 데이터 기반 보험 진단 서비스는 금융과 건강이 결합된 이종 산업을 타겟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마이데이터 경쟁 시장에서 뱅크샐러드는 데이터 기술력과 창의 중시 애자일 기업문화로 양적 성장을 이뤄내고 작년 11월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했다. 2022년 마이데이터 정식 도입 이후 첫 흑자 전환으로, 2023년부터 매 분기 실적 경신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1분기에서 2024년 3분기까지 매출 규모는 1년 반 만에 5배(분기 기준) 성장했다. 대출·카드·보험 부문에서의 고른 고속 성장 상황도 눈에 띈다. 작년 상반기 대출, 카드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6%, 80% 성장했으며, 작년 11월 보험 매출 규모가 1월 대비 600% 증가했다. 뱅크샐러드는 IPO를 통해 강화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종합 금융 중개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화된 딥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금융상품 중개 사업 추가 확장이라는 전략 목표도 세우고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는 앞으로도 성장 노하우와 단단해진 기업 문화를 통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증명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성공 경험과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로 뱅크샐러드의 가치를 더 빛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뱅크샐러드는 2017년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8년 시리즈B, 2019년 시리즈C, 2022년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주간경향(총 301 건 검색)
- [시네프리뷰] 시빌 워: 분열의 시대-종군기자 렌즈에 찍힌 근미래 내전의 악몽(2024. 12. 25 06:00)
- 2024. 12. 25 06:00 연예
- 마지막 백악관 전투 장면 연출은 훌륭하다. 전쟁을 주제로 한 많은 영화가 있는데, 현대전의 ‘리얼리티’는 대부분 영화 속 묘사와 사뭇 다르다. 어이없으면서도 비현실적인 비극이다. / ㈜마인드마크 제목: 시빌 워: 분열의 시대(Civil War)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9분 장르: 액션, 전쟁, 드라마 감독: 알렉스 가랜드 배우: 커스틴 던스트, 케일리 스패니, 와그너 모라, 스티븐 헨더슨, 제시 플레먼스, 닉 오퍼맨 개봉: 12월 31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 ㈜더쿱디스트리뷰션 제공/배급: ㈜마인드마크 공동제공: 콘텐츠웨이브, ㈜하이스트레인저 무장 민병대가 총을 겨누며 “당신들은 어느 쪽 미국인이지?”라고 물었을 때, 극장 관객석에서 작은 비명이 흘러나왔다. 아마 영화에 몰입해서겠지만. 시사회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 <시빌 워: 분열의 시대>는 잘 만든 영화란 방증이다. 지난 10월쯤, 서울 용산 CGV 내부에 거대한 광고판이 붙어 있었는데 아무런 정보가 없었다. 수입사에 문의하니 “개봉 시기는 검토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수입사가 예상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개봉 타이밍은 잘 잡았다. 세상에나, 느닷없이 한밤중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그가 일으킨 ‘내란’은 현재 진행 중이다. ‘대국민’ 긴급 담화를 자청한 대통령은 국민이 아니라 이제 10% 남짓에 불과할 자신의 지지 세력을 향해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선동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에 맞춘 한국 개봉 시점 영화가 다루는 건 근미래의 미국이다. 어쩌다 미국이 내전(civil war·보통은 1861년에서 1865년까지 벌어졌던 남북전쟁을 지칭하는 말이다)의 구렁텅이에 빠졌는지 영화는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영화의 주인공인 종군기자들의 대화 사이에 내전이 벌어지게 된 경위가 언급될 뿐이다. 영화는 미국 대통령이 “승전은 코앞에 와 있다”라는 연설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종군기자들의 대화 속 정보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3선을 했는데, 시민에게 공중폭격을 하라고 명령 내린 폭군이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가 연합해 반기를 들어 서부 연합군(WF)을 만들었다. 영화에서는 이들이 내건 깃발과 어깨에 붙이는 견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50개 주가 별로 표시된 미국 성조기에서 두 개의 별만 남아 있다. 그냥 소총이나 IED(임의조제 폭발물)로 무장한 비정규군이 아니다. 서부 연합군도 최신 전투기, 공격용 헬리콥터나 탱크, 장갑차를 갖춘 정규군이다. 그러니까 미군도 둘로 쪼개진 것이다. 앞서 미국 대통령은 “승전이 코앞에 와 있다”고 TV 생중계 연설에서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패배 직전이었다. 로이터통신에서 일하는 베테랑 종군사진기자 리(커스틴 던스트 분)와 동료 조엘(와그너 모라 분)은 워싱턴으로 가서 패전을 앞둔 대통령을 인터뷰하려 한다. 워싱턴에 가기 위해서는 서부 연합군과 정부군의 치열한 교전 현장을 통과해야 한다. 이들은 픽업트럭으로 전장을 우회해 시골길로 워싱턴으로 향하는 계획을 세운다. 여행엔 이들이 인생의 멘토로 존경하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새미와 리처럼 유명 사진기자가 되고 싶은 신출내기 제시도 참여한다. 그런데 우회하는 시골길이라고 안전한 것이 아니다. 워싱턴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이들이 목격하고 경험하는 것은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인 끔찍한 악몽 같은 참상이다. 종군기자라는 직업적 숙명 영화는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직접 쓴 오리지널 각본으로 만들었다. 앞서 가랜드 감독은 전작 <멘>(2022)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독립영화 배급사로 유명한 A24는 지금까지 제작한 영화 중 가장 많은 돈(5000만달러)을 투자했다고 한다. 나름 블록버스터급 영화인데 카메라의 앵글을 전선을 따라가는 종군기자들의 동선으로 좁혀 비용을 아꼈다. 연출도 돋보인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백악관 전투 장면 연출은 정말 훌륭하다. 전쟁을 주제로 한 많은 영화가 있는데 현대전의 ‘리얼리티’는 대부분 영화 속 묘사와 사뭇 다르다. 어이없으면서도 비현실적인 비극이다. 끝내 마지막 백악관 전투의 목격자가 된 조엘의 ‘대통령 최후 인터뷰’도 여러 각도에서 곱씹을 대목이 있다.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잔인하지만, 숙명처럼 그것을 기록해야 하는 종군기자의 일에 대해서도. 전쟁기록 사진 대표작 로버트 카파의 ‘쓰러지는 병사’ 논란 /MoMA 영화에서 리를 닮고 싶어하는 23세의 신출내기 사진기자 제시는 디지털 대신 필름카메라를 고집한다. 그것도 흑백 사진으로. 제시의 재능을 알아본 리는 수십 년 넘게 전장을 누빈 자신의 경험을 전수한다. 종군사진기자는 비극적 죽음을 눈앞에 두고 냉정한 기록자로 남아야 하는 걸까. 제시는 리에게 묻는다. “내가 사진을 찍다가 총에 맞아 죽는다면 그 순간도 사진을 찍을 건가요.” 그는 대답을 얼버무린다. 영화 중반의 이 문답 장면은 영화의 끝이자 절정부인 장면과 대구를 이룬다. 워싱턴에 들어가기 전 서부 연합군 기지에서 리는 평생 멘토로 삼았던 언론계 선배 새미의 시신 사진을 삭제한다. 그가 지켜왔던 직업 윤리상으론 그것 역시 피사체의 존엄을 세상에 남기는 기록 행위였다. 그러나 가장 가까웠던 이의 죽음으로 리의 냉철함은 흔들린다. 영화의 주요 전투 장면마다 스틸컷으로 제시가 찍은 사진이 나온다. 현장의 절박감과 고통, 죽음의 공포가 잘 표현된 사진들이다. 영화를 보며 떠오른 건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그려 잘 알려진 로버트 카파의 ‘쓰러지는 병사’(사진)다. 사진에 얽힌 사연은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 속 주인공은 페데리코 보렐 가르시아라는 스페인 발렌시아 출신 24세 남자다. 카파가 1936년 9월 5일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세로 무리아노 지역 전투에서 찍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워낙 유명한 사진이다 보니 여러 이설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 보렐은 죽지 않았다는 주장부터 카파의 설명과 달리 사진이 찍힌 장소는 세로 무리아노 지역에서 남쪽으로 50㎞ 이상 떨어진 에스페호라는 지역에서 찍은 사진이라는 설까지. 1954년 베트남에서 지뢰를 밟고 폭사한 카파는 생전에 자신의 이 대표작에 대해 말을 아꼈다. 보렐이 카파를 위해서 자세를 취하다 저격당해 죽었기 때문에 평생 죄책감에 시달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고, 실제 그 사진은 자신의 조수로 활약하다 일찍 사망한 여성 전쟁 사진작가 게르다 타로가 찍은 것이기 때문에 카파가 그 사진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해 말을 아낀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 시네프리뷰
- ‘미래 먹거리’ 전기차 산업 주저앉나(2024. 11. 25 06:00)
- 2024. 11. 25 06:00 경제
- 트럼프 등장과 함께 휘청…한국 주요 기업 동시 타격 우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CEO가 지난 10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던 전기차 관련 산업이 휘청이고 있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업황 ‘둔화’가 후방산업인 2차전지, 배터리 소재 산업 ‘침체’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국에는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전기차 관련 전·후방 산업이 모두 포진해 있다. 여기에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배터리 소재 산업 역시 세계시장 선두권에 있다. 전기차 산업이 일시적 정체를 의미하는 ‘캐즘(Chasm)’이 아닐 경우, 한국 주요 기업이 동시에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기차로의 전환은 시간 문제 같았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포진한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으로 줄이는 ‘Fit for 55’ 정책을 시행했다.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새로운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에 서명하며 탄소 중립을 향한 유럽의 행보에 발을 맞췄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청정에너지 개발 및 사용을 지원한다는 것이 IRA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해당 기조는 결과를 보기도 전에 변곡점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ABT(Anything But Trump·트럼프 빼고 전부 다)를 모방한 ABB(Anything But Biden·바이든 빼고 전부 다)를 실행할 태세다. 휘청이는 전기차 관련 산업이 아예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 아직 출범도 안 했다 한국 전기차 관련 산업은 완성차, 2차전지와 배터리 소재 산업으로 분리할 수 있다. 이들은 전·후방 산업으로 연결돼 있지만 매출, 영업이익 측면에서 종속관계가 아니다. 게다가 판매 상품이 전기차로만 구성된 테슬라 정도를 제외하면 완성차 업계가 곧 전기차 산업이라고 볼 수도 없다. 전기차 관련 산업에 불어닥친 위기가 캐즘인가, 정책 전환인가, 누가 타격을 입고 있는가 등은 이들 업계를 분리해서 봐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2023년 매출 162.7조원, 영업이익 15.1조원 정도를 달성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약 128.6조원, 영업이익은 약 11.4조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소폭 상승,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실적과 별개로 전기차 전략은 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담은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발표했다. 핵심은 2030년까지 전기차를 200만대 판매하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8월 진행된 현대차의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목표 수치가 조정됐다. 2024년 33만대 판매 목표가 30만대로, 2026년 94만대 판매 목표는 2027년 84만대로 바뀌었다. 2030년 200만대 판매 목표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단계 목표가 각각 축소·이연됐다. 완성차 업계의 ‘미세 조정’은 2차전지(충전식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생산 기업의 ‘거대 조정’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대표적 2차전지 업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3.7조원, 영업이익 2.16조원 정도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다. 하지만 올해 매출은 26조원, 영업이익은 670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차전지 업체 중 가장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다. 배터리 소재 생산업계는 더 어렵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매출은 약 6.9조원, 영업이익은 약 1560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약 2.3조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해당 수치는 모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정책 보조금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기록했다. 내년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성적은 더 악화할 수 있다. OpenAI의 DALL·E를 통해서 생성한 이미지 트럼프, 진짜 전기차의 악재일까 미국 대선이 치러지기 전부터 트럼프는 한국 전기차 산업의 ‘악재’로 인식됐다. 트럼프는 환경정책도 경제 문제로 연결 짓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반대한다. 그린 뉴딜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사용으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화’, ‘환경친화적 일자리 창출’을 하자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정책화하면 IRA다. 트럼프는 그린 뉴딜이 석유와 가스 등의 전통적인 미국 에너지 산업에 타격을 주고, 미국 내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만든다는 인식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시장은 기민하게 반응했다.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11월 5일부터 20일까지 2차전지로 분류된 10개 기업(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홀딩스·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코프로머티·SKC) 시가총액 합은 약 28조원 감소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7500달러·약 1000만원) 폐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11월 15일 하루에만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 12.09% 폭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추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만들어졌다. 이는 과도한 반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IRA를 단순히 ‘미국에서 생산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도로만 이해하기 때문에 생긴 우려라는 것이다. 실제로 IRA는 미국 재정수지 흑자를 유도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한국 완성차 업계가 연관된 전기차 보조금이 대표적이다. 미국 내에서 생산한 전기차 구매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고, 이로 인한 소비세(판매세) 증대가 보조금 지출을 상쇄한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혜택을 받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Tax Credit·AMPC) 역시 비슷하다. 이는 미국 내에서 생산한 배터리와 같은 청정에너지 제품에 세액공제를 해주는 것인데 유·무형의 파급효과를 낳는다.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세계적인 배터리 기업이 미국에 생산공장을 짓고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일자리 창출 및 세수 증대로 이어진다. 반대로 AMPC를 폐기하면 청정에너지 관련 첨단기업들의 미국 직접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 동시에 세액공제로 생기는 미국 내 생산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한다. 완성차 업계가 굳이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자사 전기차에 장착할 경제적 유인도 없어진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IRA는 배터리 원자재의 일정 비율 이상이 미국산이거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에서 생산한 것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2023년에는 40%, 2024년에는 50% 하는 식으로 비율이 올라간다. 이를 폐기하면 웃는 곳은 딱 한군데밖에 없다. ‘중국’이다. IRA만 놓고 보면, 폐기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폐기할 것이란 전망보다 합리적이다. 다만 트럼프라는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IRA 폐기를 둘러싼 공포가 증대되고 있다. 이는 다시 한국 주요 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이어진다. 윤석열 정부는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IRA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협상한 점을 외교적 성과로도 내세웠다. 이는 한국 기업의 미국 직접 투자로 이어졌다. 정부 설명대로면 국가 성장 동력이 흔들리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성과도 사라질 위기다. 정부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받는 이유다.
- [이주영의 연뮤덕질기](34) 미래는 디스토피아? 유토피아?(2024. 10. 25 15:30)
- 2024. 10. 25 15:30 문화/과학
- 연극 <모든>·<간과 강>, 뮤지컬 <애니>·<부치하난> 등 뮤지컬 <부치하난>에서 객석을 유영하는 고래 장면/ 라이브러리컴퍼니 ‘기승전 인공지능(AI)’ 세상이 도래했다. 2020년 이후 문화예술계 지원금이 AI와 논휴먼(non-human·비인간) 분야에 몰려서인지 관련 공연들이 다채롭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그려낸 세상이 대부분 디스토피아(dystopia·부정적인 측면을 극대화한 암울한 세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과학기술을 다룬 SF 장르와 디스토피아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생산성 향상과 삶의 편의를 도모하는 기술 지향적 현대인에게 자칫 균형을 잃으면 암울한 미래뿐이라는 경고와 자각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 챗GPT나 소형 AI 로봇이 일상에 스며드는 요즘 상연되는 관련 작품은 더이상 SF가 아니다. 너무 현실적이어서 가끔은 머리끝이 쭈뼛 서기도 한다. 인간다움 말소하는 AI 통제 사회 올해 상연된 관련 작품들의 면면을 돌아보니 이런 세계관을 다루는 작품은 대략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AI 지배 세상을 풍자하고 직시하는 작품들이다. 연극 <거의 인간>, <전기 없는 마을>, <아이들>, <모든> 등은 피폐한 미래를 돌본다. <거의 인간>은 한때 대세였던 작가가 딥러닝(인간의 두뇌활동을 흉내 낸 기계학습 방법)을 시킨 AI 작가가 인간을 대체하고, 인공 자궁이 보편화한 사회를 ‘막장 드라마’처럼 담았다. 폐허가 된 마을의 전기를 끊으러 다니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AI 로봇의 종말을 그린 <전기 없는 마을>, 원전 파괴 후 피폭된 청년 과학자들을 구하려는 원로 과학자들의 성찰을 담은 <아이들>, 소수의 인류만 거주하는 돔에서 초인공지능에 통제된 인간의 탈출을 그린 <모든> 등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사라지고 단절이 지속하면 더 이상 인간일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모든>은 초인공지능 라이카에 통제돼 통증마저 느끼지 못하는 미래인의 삶을 얇은 상자로 된 단칸방으로 대변한다. 인간들은 바로 옆에 모여 있지만 아무도 없는 것과 같다. 초인공지능이 인간들끼리의 연대와 대화는 분절화하고 시스템이 판단한 합리적 기계와의 결합만 채택하기 때문이다. 이를 자각한 인간이 시스템과 접속 해제를 시도하지만, 그것은 곧 죽음이다. 직접적인 대면, 즉 아날로그적인 만남보다 매체를 매개로 한 디지털 연결에 더 치중된 현대인의 삶(온갖 SNS와 미디어 연결은 기본인)도 이 가상의 세계와 다르지 않다. 이미 디지털에 의존하기 시작한 삶은 초인공지능 등장과 동시에 더 강력히 구속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이 작품의 미장센(무대구성)은 특별하다. 큰 도구 없이 양 측면과 천장에 조밀하게 설치된 조명디자인으로 모든 세트를 대체했다. 공연이 끝난 후 폐기해야 하는 큰 도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작품이다. 두 번째는 시스템이나 미디어에 의존한 인류의 공허함과 무기력을 담은 초현실주의 미장센을 내세운 작품들이다. 종말을 맞는 무기력과 분절적인 인간들의 심리를 감각에 의존해 다룬 연극 <간과 강>, 가부장에 대항해 젠더 평등과 다양성에 대한 인식 확장을 낙서로 표현한 <지상의 여자들>,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고전을 표현주의 미학으로 재해석해 19세기 말 종교와 억압에 대한 일탈을 그린 오페라 <탄호이저> 등이다. 연극 <모든>에서 AI가 통제하는 분절된 인간사회의 한 장면 / 국립극단 연극 <간과 강>은 한강이 보이는 낡은 아파트에서 외도하는 남편과 사는 무기력한 중년 여성의 일상을 컬트영화처럼 담아낸다. 집안에 생긴 싱크홀과 첫사랑이 인어가 돼 나타나는 설정은 기괴하고 분절적이다. 거대한 한강대교가 무대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를 가로지른다. 기울어진 무대 바닥 위에 설치된 침대와 테이블은 맥주를 들이켜는 과정에서 하나씩 사라진다. 그 와중에 주인공은 낚시도구를 쌓아놓고 누군가는 한강대교에 걸터앉아 낚시한다. 주인공 L의 첫사랑이 인어가 되어 등장하며 춤을 추는 마무리는 서사적 도약이 급박함에도 어쩐지 후련하다. 시스템 바깥의 삶에 대한 자각과 공포는 자조와 무기력에서 맥락을 끊어낸 용기와 대범함으로 마무리된다. 디스토피아에 찌들어 사는 주인공 L이 어느 순간 해탈하듯, 자기만의 유토피아를 찾아낸 것이다. 유토피아 꿈꾸는 객석 카메라와 고래 세 번째 경향은 시스템 종속사회를 딛고 희망을 노래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판타지 작품이다. 고아 소녀 애니와 친구들이 재벌 워벅스와 만나 연대와 부녀의 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 <애니>, 전설 속 물 부족 세상을 살아가는 부족들 간의 전쟁과 현재 생존하려는 청춘의 애환을 교차하며 고래 모형으로 희망을 전하는 <부치하난>, 가족을 잃고 남극으로 향한 연구원들이 로봇의 보조를 받으며 고통을 잊게 하는 운석을 통해 삶을 돌아본 뮤지컬 <리히터>, 호수의 심연과 수면을 오가는 백조들의 생존 경쟁과 자연 친화적인 삶을 통해 자유를 자유롭게 담아낸 무용극 <백조의 잠수> 등이 그러하다. <애니>의 경우 극 중 객석을 향하는 라이브 ENG 카메라(손이나 어깨로 들고 다니는 카메라)를 통해 자신을 버린 부모 찾기 광고를 녹음하는 고아 소녀 애니와 이를 응원하는 관객의 이미지를 하나의 시공간에 담는다. 무대 위에 영사된 애니 또래 어린이 관객들이 손을 흔들고 뛰는 모습은 관객과 출연진들 모두를 희망에 들뜨게 한다. <부치하난>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객석을 유영하는 고래가 등장한다. 현대의 주인공 누리와 태경이 전설 속 부치하난과 올라처럼 비극적인 죽음을 맞지 않고 생존해 사랑을 확인하는 마지막 장면에 객석으로 헤엄쳐 나오는 고래는 디스토피아를 극복한 그들만의 유토피아다. 실제 객석 위를 날아다니는 초대형 고래는 로봇공학의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이 적용돼 지느러미 움직임까지 섬세하다. 강력한 소형 드론을 엔진으로 서서히 2층 객석까지 날아오르니 순식간에 공연장 전체가 바닷속이 돼버린다. 관객들의 복잡한 고민이 일거에 사라지게 만든다. 물리적인 만남을 통해 온기와 정서를 공유하는 것은 인간다움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실현 불가능한 이상향인 유토피아의 실현 가능한 대안으로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를 말했다. 쉽게 표현하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같은, 개인화된 숨 쉬는 공간이다. 모든 것이 AI로 대체된다 해도 인간에게는 온기와 정서를 나눌 공간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위에 언급한 대부분 작품은 상연이 끝났다. <부치하난>은 오는 11월 17일까지 상연된다.
-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
- [IT 칼럼] 아이들 미래 위협하는 SNS(2024. 10. 25 15:30)
- 2024. 10. 25 15:30 경제
-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메타(옛 페이스북)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와의 소셜미디어 중독 소송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매사추세츠주는 메타가 인스타그램에 중독성 기능을 의도적으로 포함하고, 10대 정신건강에 대한 위험을 고의로 은폐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18일 법원은 매사추세츠주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메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판결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다시금 점화시키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셜미디어는 어떻게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일까?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주요 중독 메커니즘을 살펴보자. 첫째, ‘무한 스크롤’ 기능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콘텐츠의 흐름은 사용자의 시간 감각을 마비시킨다. ‘조금만 더’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어느새 수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둘째, ‘좋아요’ 시스템이다. 이는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장치다. 누군가가 내 게시물에 반응할 때마다 작은 쾌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지속적인 플랫폼 사용을 유도한다. 셋째, 푸시 알림이다. “당신의 게시물에 ‘좋아요’가 달렸습니다”, “친구가 새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등의 알림은 ‘FOMO(Fear of Missing Out·소외에 대한 두려움)’를 자극한다. 이는 플랫폼을 떠나 있을 때도 불안감을 조성한다. 넷째, 개인화된 알고리즘이다. AI는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는 마치 카지노의 슬롯머신처럼 간헐적 보상을 통해 사용자를 붙잡아둔다. 다섯째, 게임화(Gamification)다. 레벨, 포인트, 배지, 순위표 등 게임 요소를 도입해 사용자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플랫폼 이용을 유희적인 활동으로 변모시킨다. 이는 사용자의 중독성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기법들은 사용자의 심리적 취약성을 교묘하게 이용해 플랫폼 이용 시간을 늘리고,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중독성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메타의 내부 연구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경영진들은 이를 개선하려는 조치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번 판결을 계기로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책임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연방법원을 비롯해 몇 개 주가 비슷한 소송을 제기해 진행 중이며, 이는 소셜미디어 업계 전반에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기술은 우리 삶에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중독, 정보 편향, 사생활 침해 등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했다. 메타를 둘러싼 이번 소송은 단순한 법적 분쟁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윤리적 딜레마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우리는 기술의 주인이 돼야지, 기술의 노예가 돼서는 안 된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윤리를 정립하고,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다. 그래야만 기술이 인간의 삶을 더욱더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사용자 보호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 중독성 설계 기법에 대한 규제 강화, 연령 및 사용시간 제한 기능 도입, 중독 예방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IT칼럼
레이디경향(총 57 건 검색)
- 청년이 이끄는 지역의 미래를 만나는 시간…‘로컬파이오니어위크’ 개최
- 2023. 09. 20 15:39 문화/생활
- 로컬파이오니어위크에서는 참여자 성과물, 로컬 씬 아카이빙 등 전시 통해 대한민국 로컬브랜드 변천사 살펴볼 수 있다. 대한민국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지금 가장 빛나는 지역 전문가들의 조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수도권, 강원, 제주지역 청년들의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와 로컬파이오니어스쿨 프로그램의 성과를 나누는 로컬 페스티벌 ‘로컬파이오니어위크(Local Pioneer Week) 2023’이다 .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3일까지 12일간 서울 연남장과 파크먼트 연희 등 연희동 일대에서 열린다. ‘로컬파이오니어스쿨’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추진하는 ‘청년친화형 ESG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이 로컬 아이디어를 창업이나 취업 등 비즈니스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교육 프로그램이다. 로컬 콘텐츠 기업 ‘어반플레이’와 IT 서비스 기업 CJ 올리브네트웍스는 로컬 비즈니스의 기초와 실무를 배우고 디지털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했다. 지난 6월 시작한 ‘로컬파이오니어스쿨’은 수도권과 강원, 제주지역 청년 약 2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지역 거점 공간에서 로컬 및 디지털 전문가 특강, 멘토링, 로컬 브랜드 현장 탐방(케이스스터디) 등으로 진행했다. CJ 올리브네트웍스는 IT 서비스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디지털 마케팅 및 커머스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여 청년 창작자의 성장을 도왔다. 로컬파이오니어스쿨 1기생 배출을 앞두고 열리는 ‘로컬파이오니어위크 2023’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진행하는 메인 프로그램과 위크 기간 동안 열리는 상시 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로컬파이오니어위크 2023’ 메인 프로그램은 22일 연남장에서 열리는 ‘로컬파이오니어 피칭대회 파이널 no.9’이다. 우수 참여 9개팀의 비즈니스 아이디어 피칭 토너먼트로 교육 프로그램 기간 동안 완성한 창업 아이디어 성과물을 발표하고, 전문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최종 우수팀을 가린다. 23일 진행되는 토크콘서트 ‘로컬×디지털로, 2000년생이 온다’는 2000년생 전후의 로컬 브랜드 대표들이 모여 로컬 기업 창업과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만나 인사이트를 전달한다. 베스트셀러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가 사회자로 나서며, 한복 정장브랜드 ‘리을’의 김리을 대표, 캠핑푸드플랫폼 채널 캠핑맨의 박재현 대표, 안은진 애니콩 대표, 박용범 동네티콘 대표가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상시 전시 프로그램 ‘Local Pioneer School 2023: 로컬의 시대’에서는 우리나라 로컬 씬의 역사와 브랜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대한민국 로컬 브랜드 발전사를 정리한 ‘로컬의 시대’, 로컬파이오니어스쿨 교육과정을 담은 ‘아카이빙‘, 골목길 경제학자로 알려진 모종린 교수가 진행하는 BLC zone 등으로 이루어졌다. ‘파이널 9’ 섹션에서는 4개 권역에서 선발된 로컬파이오니어스쿨 우수 참여 9개팀의 톡톡 튀는 창업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취·창업 상담 프로그램 ‘일로 만난 사이’, 로컬 브랜드 팝업 스토어 ‘연희피크닉’, ‘로컬 파이오니어 워크 인 연희’ 등의 볼거리도 다양하다. ‘연희피크닉’에서는 세계 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부산 기반 커피브랜드 ‘모모스커피’와 감자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강릉 ‘감자유원지’를 통해 로컬의 힘도 실감할 수 있다. 전문 도슨트와 함께하는 로컬 프로그램 ‘워크 인 연희’는 금옥당, 사러가마켓 등 연희동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로컬 브랜드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로컬파이오니어위크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로컬파이오니어스쿨 참여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곳곳의 로컬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페스티벌 ‘로컬파이오니어위크 2023’을 마련했다”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지역과 어우러지는 사업을 계획한 청년들이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성장해 진정한 로컬의 선구자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파이오니어위크 2023’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취·창업 상담 프로그램 ‘일로 만난 사이’와 로컬 투어 프로그램 ‘워크 인 연희’, 토크콘서트 ‘로컬×디지털로, 2000년생이 온다’ 참가는 로컬파이오니어스쿨 링크트리(https://linktr.ee/localpionee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술+지속가능성’, 미래를 고민하는 5개 브랜드는?
- 2023. 08. 02 11:39 레저/여행
- ‘지속가능성’은 주류업계에서도 고민하고 있는 최대의 화두다. 와인전문 매거진 세븐피프티데일리는 최근 전 세계의 많은 주류브랜드 중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주목할만한 5개의 브랜드를 소개했다. △도멘 부스케(Domaine Bousquet) 유기농 및 재생 와인을 생산하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생산업체다. 2022년 재생유기농인증(ROC)을 얻은 와이너리로, 미국 외의 지역에서는 이 와이너리가 최초다. 이 와이너리는 올해 말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Domaine Bousquet 인스타그램 △브로큰 쉐드(Broken Shed) 뉴질랜드의 보드카 제조회사다. 북섬의 순수한 샘물과 남섬의 1만5000년 된 암석층에서 여과된 물로 만든 보드카에는 첨가제나 감미료, 방부제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제품 포장도 재활용 재료를 사용하며 과도한 포장을 지양한다. △메종미라보(Maison Mirabeau)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 있는 로제와인과 진 브랜드다. 고품질의 우아한 주류를 생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올해는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게 주어지는 비콥인증도 받았다. 재생포도재배 재단을 설립해 재생 농업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Maison Mirabeau 인스타그램 △노블 오크(Noble Oak) 2017년 미국에서 설립된 버번 위스키 회사. 주류생산자가 사회에 환원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는 회사로 위스키 생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크트리에서 영감을 얻어 나무 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되는 병당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것(every bottle plants a tree)을 모토로 지금까지 1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마운트게이(Mount Gay) 바베이도스에 자리잡은 럼 생산회사. 1700년대부터 럼을 만들어 온 이 회사는 섬의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증류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0% 유기비료 사용, 2028년까지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탄소 발자국을 줄일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Mount Gay Rum 인스타그램
- [퇴근뉴스] 청바지의 현재와 미래가 궁금해?
- 2023. 01. 26 18:01 화제
- 데님 업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만든 데님 에코백. 저스트 크래프트 제공 ■ 진짜 에코백은 이런 것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저스트 크래프트가 업사이클로 재탄생한 데님 에코백을 선보였다. 저스트 크래프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데님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시작하며 옷장 속에 잠자고 있던 청바지를 새로운 데님 에코백으로 재탄생시켰다. 청바지 하나를 만드는데 물 7천ℓ 사용되고 32.5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체 측은 “국내에서 입다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량 또한 하루에 200t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 제3국으로 보내지는 물량 외에는 소각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킨다”며 이러한 의류 폐기물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취지에서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젠니클로젯과 함께 ‘진정한 에코백’을 제작하는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청바지를 기증한 고객에게는 감사의 의미로 저스트 크래프트의 인기 아이템인 카드지갑을 증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쿠부치 사막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활동을 지원했으며, 매년 매출액의 1%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리바이스 311 쉐이핑 스키니 진. 무신사 제공 ■스키니진 더 입어도 돼? 넉넉한 루즈핏이 유행하며 ‘엄마 바지’ 소리를 듣는 굴욕을 당했던 스키니진. 하지만 메가히트 스키니진의 인기는 이대로 지지 않았다. ‘리바이스피셜’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찰스 버그 리바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앞으로도 스키니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 공언했다고 한다. 그는 작년 4분기 하의 매출의 절반이 루즈 핏이나 배기 핏 바지에서 나오긴 했지만, “여성 하의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스키니 진인 ‘311’과 ‘721’이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버그는 “아직 로라이즈 청바지로 완전히 옮겨가지는 않았지만, 현재 미드라이즈 청바지가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인 만큼 하이라이즈에서 미드라이즈로, 미드라이즈에서 로라이즈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 내다봤다. 패리스 힐튼이 이끌었던 극단적인 로라이즈 진의 인기가 부활할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 퇴근뉴스
- 어린이들이 꼽은 미래의 유망 직업 1위는 연예인, 2위는?
- 2023. 01. 11 10:18 육아/교육
- 키자니아가 어린이 41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업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요즘 어린이들이 꼽은 미래의 유망 직업은 무엇일까. 교육문화콘텐츠 전문기업 키자니아가 어린이 41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업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미래 어떤 직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연예인을 1위(563표, 33.4%)로 꼽았다. 연예인으로 응답한 어린이 중 71.7%가 가수를 선택하여 어린 나이에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K팝 아이돌이 선망의 직업이 되었음을 말해준다. 뒤를 이어 로봇공학자(523명, 31%), 유튜버(312명, 18.5%), 의사(163명, 9.7%), 소방관(125명, 7.4%)이 꼽혔다. 키자니아 측은 “2015년 같은 주제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순위 내 들지 않았던 로봇공학자가 1위와의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것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라고 분석했다. 해당 직업을 선택한 어린이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코딩 교육의 의무화,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수요 급증을 이유로 답했으며, 유튜버를 꼽은 이유로는 1인 미디어의 확산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의 영향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키자니아 서울의 ‘로봇 연구소’와 키자니아 부산의 ‘로보틱스 연구소’는 매월 2천 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 1인 방송 PD가 되어 스스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보는 ‘1인 방송 스튜디오’, 댄스 튜토리얼을 따라 하며 아이돌이 되어보는 ‘키자니아 엔터테인먼트’는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에게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키자니아 서울과 부산은 토끼해를 맞아 토끼띠와 동반 입장 시 4인 가족 반일권 35%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키자니아 서울은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입장 시 세뱃돈 20키조와 랜덤 선물이 들어 있는 복주머니 봉투를 증정하는 등 명절을 맞아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키자니아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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