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32 건 검색)
- 일제 강제징용 흔적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 국가등록문화유산 됐다
- 2024. 08. 08 13:47 경제|국제|문화|문화|라이프
- ... 지난 6월 13일부터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이날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했다.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은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삼릉·三菱)’가 인근 무기 제조공장에 강제징용된...
- 인천부평구미쓰비시줄사택일제강점기노동자무기제조공장강제징용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배소 또 승소…“미쓰비시, 유족들에 최대 1억씩 배상해야”
- 2024. 02. 15 13:17 지역|지역|지역
- ... 유족에게 상속분에 따라 1900만~1억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원고들은 일제강점기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동원 됐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다. 강제동원 피해자 1명과 유족들은 2019년...
- ‘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 김재림 할머니 별세
- 2023. 07. 30 16:15 사회
- ... 봐 어느 한순간도 마음 편히 지내지 못했다”며 “아직까지도 그때 일을 잊을 수 없다. 왜 (미쓰비시중공업이)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가 없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2014년...
- 미쓰비시강제동원피해자김재림 할머니
- ‘미래파트너십 기금’ 운영위 구성...미쓰비시 참여 모호, 4대그룹은?
- 2023. 05. 10 12:23 경제|경제
- ... 협력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제 강제징용 배상소송의 피고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의 기금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도쿠라 회장은 “주제에 따라서 (기금...
스포츠경향(총 27 건 검색)
- 김상식호 베트남, 미쓰비시컵 필리핀전 극장골 무승부…4강이 보인다
- 2024. 12. 19 16:54 축구
- 김상식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베트남 축구협회 소셜미디어 캡처 베트남이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B조 조별리그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8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B조 4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하며 B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베트남은 전반 3분 응우옌 꽝하이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반 26분에는 딘 타인 빈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베트남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오히려 후반 24분 필리핀의 자비 가요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도안 응옥 떤이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 골로 베트남은 조 2위인 인도네시아, 미얀마(승점 4점)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베트남은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지지만 않으면 4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귀중한 승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같은 조의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는 이날 미얀마에 2-3으로 역전패하며 2무2패(승점 2)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라오스는 후반 32분 초니 웬파세늣의 동점골과 4분 뒤 키다본 수바니의 역전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2분과 추가시간 연속 실점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 소속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 상위 2팀이 4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B조에는 베트남의 김상식,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 등 3명의 한국인 사령탑이 경쟁하며 관심을 모았다.
-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동점골···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필리핀과 1-1 무승부, 미쓰비시컵 4강이 보인다!
- 2024. 12. 19 08:24 축구
- 김상식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조별리그에서 필리핀과 비기며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베트남은 18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도안 응옥 떤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필리핀과 1-1로 비겼다. 9일 라오스를 4-1로 완파하고 15일 인도네시아에 1-0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2승1무를 기록, 승점 7점으로 B조 선두를 지켰다. 베트남은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 2점차 이상으로 지지 않으면 4강에 진출한다. B조에서는 선두 베트남에 뒤이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이상 승점 4점), 필리핀(승점 3점)이 차례로 2~4위에 올라 있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동남아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2018년 대회 우승을 지휘한 것을 계기로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을 받는 대회가 됐다. 이번 대회엔 베트남의 김상식,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까지 3명의 한국인 사령탑이 B조에서 경쟁해 관심을 끈다. 총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4강에 올라 준결승, 결승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마닐라 | AFP연합뉴스 베트남은 전반 3분 응우옌 꽝하이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26분엔 딘 타인 빈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낮게 깐 왼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노렸으나 골키퍼의 손에 스친 뒤 골대 옆으로 흘러 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 후반 16분 부 반 타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친 베트남은 후반 24분 필리핀의 자비 가요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가요소는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공격 숫자를 늘리고 롱패스로 공을 위험 지역으로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 파상공세를 퍼붓던 베트남은 코너킥 상황에서 도안 응옥 떤의 극적인 헤더 골이 터지면서 패배를 면하고 승점 1점을 얻었다. 한편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는 미얀마에 2-3으로 역전패했다. B조 최하위 라오스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 승점 2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라오스는 전반 32분 미얀마의 르윈 모 아웅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32분 초니 웬파세늣의 동점골, 4분 뒤 키다본 수바니의 역전 골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라오스는 후반 42분 윈 나잉 툰에게 실점한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엔 통한의 역전 결승포까지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마닐라 | AFP연합뉴스
- 한국 감독간 맞대결,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 웃었다!···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1-0 승리, 미쓰비시컵 2연승 질주
- 2024. 12. 16 01:41 축구
-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물리치고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베트남은 15일 베트남 비엣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경기에서 후반 32분 응우옌 꽝하이가 터뜨린 한 골을 끝까지 지켜 인도네시아를 1-0으로 따돌렸다. 지난 9일 1차전에서 라오스를 4-1로 완파한 베트남은 2연승을 거둬 승점 6점을 쌓아 B조 선두로 도약했다. 반면 9일 미얀마와의 첫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인도네시아는 12일 라오스와의 2차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이번엔 베트남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4점을 기록, 2위로 밀려났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이 지역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2018년 대회 우승을 지휘한 것을 계기로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을 받는 대회가 됐다. 이번 대회엔 베트남의 김상식,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까지 3명의 한국인 사령탑이 같은 B조에서 경쟁에 나서며 시선을 끌고 있다. 총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4강에 올라 준결승, 결승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AFP연합뉴스 응우옌 띠엔린, 응우옌 호앙득, 꽝하이를 선봉에 세운 베트남이 전반 70% 넘는 점유율 속에 더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띠엔린의 헤더가 인도네시아의 카흐야 수프리아디 골키퍼에게 막힌 것이 특히 아까운 기회였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막판 미드필더 리발도 팍파한이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라파엘 스트라위크로 급히 교체하는 변수 속에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보냈다. 후반엔 득점을 향한 두 팀의 공방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다가 베트남이 후반 32분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띠엔린이 가슴 트래핑 후 수비 태클을 피해 공을 연결했고, 꽝하이가 왼발 슛을 꽂아 귀중한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는 이날 앞서 열린 필리핀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라오스는 전반 34분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앞서 나갔으나 후반 32분 필리핀의 산드로 레예스에게 동점 골을 내줘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무1패를 기록한 라오스는 B조 4위(승점 2점)에 머물렀다. 슈팅하는 응우옌 꽝하이. AFP연합뉴스
- ‘베트남 VS 인도네시아’…미쓰비시컵 대상 프로토 승부식 150회차 발매 개시
- 2024. 12. 12 18:59 생활
- 프로토 승부식 150회차, 오는 13일(금) 오후 2시부터 발매 개시 미쓰비시컵 대상으로 일반, 핸디캡, 언더오버, SUM 등 다양한 유형 선택할 수 있어…14일(토) 및 15일(일) 밤 10시까지 구매 가능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이번 주말에 펼쳐지는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두 경기를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150회차가 오는 13일(금) 오후 2시부터 발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토 승부식 150회차에서 미쓰비시컵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태국-말레이시아(146~149번), 베트남-인도네시아(335~338번)전이 선정됐다. 태국-말레이시아전은 14일(토) 오후 10시까지, 베트남-인도네시아전은 15일(일) 오후 10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프로토 승부식 150회차 미쓰비시컵 대상 경기 정보 각 게임은 승, 무, 패를 맞히는 일반 게임 이외에도 각 기준 값이 주어지는 핸디캡과 소수핸디캡, 득점의 합이 기준 값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예상하는 언더오버, 홀과 짝을 선택하는 SUM 등의 다양한 유형으로 즐길 수 있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시아 축구 연맹(AFF)이 주관하는 동남아 최고 권위 대회다. 2년 주기로 열리는 미쓰비시컵은 5팀씩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두 팀이 4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한 10개국 대부분이 FIFA랭킹에서 하위권에 속하지만, 비슷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동남아시아 축구의 특성상 치열한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전은 한국인 감독들이 수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18년 당시 우승컵을 들어올린 전력을 가지고 있고, 이번 대회 첫 경기부터 승리를 차지하는 등 좋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도 만만치 않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는 지난 2020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2년 대회에서도 준결승에 올랐지만,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게 패해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는 팀이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미쓰비시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50회차가 곧 발매된다”며, “이번 게임은 일반, 핸디캡, 언더오버, SUM 등 다양한 유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50회차의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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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쓰비시 강제노동 ‘실마리’가 안 보인다(2020. 12. 11 14:12)
- 2020. 12. 11 14:12 사회
- ㆍ자산압류 매각도 ‘진정한 사과’ 거리 멀어… 국가의 정치적 역할이 필요한 때 지연된 정의가 이번에는 실현될 수 있을까.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강제매각이 오는 30일 0시를 기준으로 가능해진다. 법원은 압류한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상표권 2건, 특허권 6건을 매각할 수 있다. 약 8억400만원 상당이다. 일제에 의한 강제노동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 외 4인이 제기한 소송이 8년 만에 그 끝을 향해 가는 것이다. 2020년 1월 17일, 도쿄 미쓰비시중공업 본사를 찾은 양금덕 할머니 / 이국언 대표 제공 하지만 상황은 말처럼 단순하지 않다. 매각명령이 가능한 것과 실현되는 것은 다르다. 실제 매각을 위해서는 법적으로 거쳐야 할 절차적 단계가 더 남아 있다. 본질적인 문제도 있다. 미쓰비시 재산을 강제매각하는 것이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한 사과’인가 하는 점이다. 시민단체의 고민도 같다. 피해자들의 소송을 지원하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이국언 대표는 “감정적으로는 강제매각을 하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며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강제동원문제는 75년째 피해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피해자들이 원하는 일본의 ‘진정한 사과’는 오히려 멀어지는 모양새다. 대체 상황은 왜 이렇게 악화되고 있을까. 할 수 있는 건 다한 피해자 일본은 1944년 제정한 ‘국민징용령’을 통해 한국인 노동자를 일본으로 끌고 가 강제노동을 시켰다. 양금덕 할머니 외 4명은 나고야에 있는 구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 제작소에서 강제노동을 했다. 이들은 2012년 10월 24일, 미쓰비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광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양금덕 할머니는 “첫째도 사죄, 둘째도 사죄”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대법원까지 간 소송은 2018년 11월 29일 “피해자들에게 1인당 1억~1억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1944년 6월, 일본 나고야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제작소로 강제동원된 피해자들 / 이국언 대표 제공 그로부터 2년이 흘렀지만 미쓰비시 측은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았다. 피해자 측의 협상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동안 소송에 참여했던 피해자 이동련 할머니, 끌려간 여동생을 대신해 소송에 참여했던 김중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남은 피해자 양금덕·박해옥·김성주 할머니는 모두 90세를 넘긴 고령이다. 결국 지난해 3월 피해자 측은 미쓰비시 국내 재산에 대한 압류를 신청하며 강제집행 절차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판결이 이행되도록 압박하기 위해 강제집행 신청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강제집행은 피해자 측의 압류명령신청으로부터 시작된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피해자 측은 매각명령신청을 할 수 있다. 실제 매각명령은 법원이 심문을 통해 결정한다. 미쓰비시 측은 이 모든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법원은 압류명령문, 매각명령 관련 심문서를 공시송달했다. 이는 소송 상대방이 재판에 불응하면 법원 게시판이나 관보 등에 내용을 게재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방법이다. 오는 30일 0시면 이 과정이 완료된다. 하지만 시간은 더 걸릴 수 있다. 법무법인 정의 정지웅 변호사는 “매각명령을 언제 할 것인가는 법원의 재량이다”며 “매각명령을 해도 미쓰비시 측은 즉시 항고해 법적으로 다툴 수 있다. 항고가 각하 또는 기각돼도 재항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지음 김정희 변호사도 “매각명령에 불복하면 얼마든지 시간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미쓰비시 측 입장을 듣기 위해 회사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에 연락했으나 응답은 없었다. 고령의 피해자들이 법적 해결만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결국 국가의 정치적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기자회견 중인 김성주 할머니 / 이국언 대표 제공 일본과 한국법으로 싸우는 정부 강제동원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 중심의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사법부 판결 존중’ 의사는 국가 간 청구권 문제를 외교가 아닌 ‘한국’ 사법부 결정에 구속되게 했다.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3권분립을 이유로 행정부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청구권협정을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은 국제법에 대한 무지나 무시”라고 말했다. 3권분립 원칙이 국내적 판결을 국제적으로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는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사법부 판결을 전제로 하다 보니 ‘피해자 중심의 해결방안’이 온통 ‘돈’ 문제가 됐다는 점이다. 신임 주일본대사로 내정된 강창일 전 의원은 ‘한국 정부가 피해자로부터 채권을 인수해 현금화를 피하는 방안’이나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혜택을 본 한국 기업을 중심으로 배상하고 이후 구상권을 취득하는 ‘대위변제’를 언급했다. 해법에 ‘사과’는 없고 ‘돈’ 문제만 남았다. 박정진 일본 쓰다주쿠대 교수는 “법 집행 대상이 외국 민간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는 본질적으로 외교문제”라며 “사법부가 외교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는 국가 간 분쟁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의 ‘피해자 중심주의’는 국내적으로 보면 감동적이지만 외교적으로는 공허한 말일 수 있다”며 “일본의 역사인식을 바꾸려면 사법적 원칙보다 장기적이고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의 행보에 상처받는 것은 피해자다. 이 대표는 “소송 때도 정부 도움을 받은 것은 없고, 그 이후로도 말만 했지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빨리 돈을 받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식의 동정적인 태도를 보여 자존심도 상한다”며 “배상만 하고 사죄가 없는 방식은 우리 정부가 일본의 억지를 인정해주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황은 어렵지만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와 기업 간의 자율적 협상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실제로 미쓰비시 측이 처음부터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것은 아니었다. 미쓰비시는 한국에서 소송이 제기되기 전인 2010~2012년 16차례나 피해자 측과 협상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일본에 아베 총리를 필두로 한 보수 정권이 들어서며 변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 인권특별위원장 최봉태 변호사는 “정부는 돈만 주면 된다는 식의 해법보다 기업과 피해자가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협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정치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피해자와 가해 기업이 마주 앉을 수 있게 정부가 방패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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