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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9 건 검색)

[2024 대중문화 결산] 가요계 뒤흔든 민희진·비상계엄 예언한 듯한 ‘서울의 봄’·‘흑백요리사’ 신드롬
2024. 12. 17 18:44 문화
... 펼쳐봤다. 대중음악계 이슈를 삼켜버린 ‘민희진-하이브’ 갈등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5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
[속보]뉴진스 “민희진과 계속 함께하고 싶어···스케줄·광고는 예정대로”
2024. 11. 28 20:59 문화
...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잡힌 스케줄과 광고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가능하다면 민희진 대표님과 함께 하고픈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민희진,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등 고발 “뉴진스에 피해 야기”
2024. 11. 26 11:18 문화
.... 연합뉴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홍보책임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민 전 대표를 대리하는 마콜컨설팅그룹은 26일 민 전 대표가 전날 박태희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와 조성훈 홍보실장을...
하이브 떠난 민희진, 아일릿 소속사 맞고소·50억 손배소
2024. 11. 22 15:05 문화
...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하이브에서 나간 민 전 대표의 법정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모양새다. 민희진 전 대표 측은 22일 “오늘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 최모 부대표, 허모씨, 이모씨 등을...
민희진뉴진스아일릿

스포츠경향(총 246 건 검색)

‘뉴진스 아닌 본명으로’ 뉴진스, 민희진 디렉팅 참여한 한복 화보 공개
2024. 12. 18 10:58 연예
뉴진스 보그코리아 화보. 뉴진스 SNS 캡쳐. 그룹 뉴진스(NewJeans)가 화보를 통해 단아함을 뽐냈다. 18일 뉴진스는 새로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여러 장의 보그코리아 커버 화보를 공개했다. 뉴진스 멤버 5명은 한복을 입고 고전미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화보에는 뉴진스 그룹명이 아닌 멤버 개개인의 본명만이 영어로 적혀있다. 또 디렉터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이름이 올라 있어 눈길을 끈다. 뉴진스 보그코리아 화보. 뉴진스 SNS 캡쳐.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 혜인 5명의 멤버는 지난달 29일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했으며, 내용증명에 기재된 시정요구 기간 내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았으므로 계약은 해지된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결국 법원으로 향해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으며 멤버들과 어도어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미브’ 감독 “고현정 캐릭터 민희진 전 대표와 유사? 신경 쓰지 않았다”
2024. 12. 16 15:26 연예|연예
강민구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지니TV 지니TV 오리지널 ‘나미브’의 강민구 감독이 극 중 고현정의 제작자 캐릭터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대해 선을 그었다. 강민구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열린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고현정의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인한 불참 때문에 이 행사에는 강민구 감독과 배우 윤상현, 려운, 이진우만이 참석했다. 드라마는 스타 제작자와 방출된 가수 연습생이 각자의 위기 속에서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다뤘다. 고현정이 연기한 강수현은 획일화된 평가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감과 철학으로 아이돌을 키우는 제작자로 설정됐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사진 스포츠경향DB ‘자신만의 철학’이라는 키워드와 결국 그가 소속사에서 해고를 당하는 상황까지 묶여 최근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어도어 대표에서 물러난 민희진 전 대표를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강민구 감독은 이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자세한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하지만 그 전부터 기획과 제작이 됐던 작품으로 저희도 관련 이슈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저희 작품은 저희 작품으로 따로 존재하는 것이기에 신경을 쓰지 않고 제작에만 몰두했다”고 덧붙였다. ‘나미브’는 해고당한 스타 제작자와 연습생에서 방출된 가수 지망생이 함께 서로의 허물을 보고 희망을 발견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오는 23일부터 지니TV를 통해 공개되고, ENA에서 월화극으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뉴진즈’ 뉴진스, 민희진 공개 샤라웃…“생일 축하해요 대퓨님!”
2024. 12. 16 11:24 연예
지난달 28일 서울 모처에서 하이브와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는 기자회견을 연 뉴진스 멤버들. 경향신문 자료사진 뉴진스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생일을 챙겼다. 뉴진스 멤버들은 16일 ‘뉴진즈’로 이름을 바꾼 공식 SNS 계정 ‘jeanzforfree’를 통해 “Happy birthday 대퓨님~~!!!!!”이라는 멘트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어린 아이의 영상을 올렸다. 12월 16일이 생일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게시물인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와 전속 계약을 해지한 뒤 새로운 계정을 파는가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시위에 나선 ‘버니즈’(뉴진스 팬덤명)들을 위해 식사 선결제를 하는 등 연일 파격행보를 보이는 뉴진스가 이번에는 민희진 전 대표의 생일을 축하하며 뉴진스와 민 전 대표와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뽐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속계약 해지를 전격 선언했다. 민지는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라며 “계약을 해지하면 전속 효력은 없으므로 저희 활동에는 장애가 없다. 앞으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가처분 등의 소송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위약금 문제와 관련해서 멤버 해린은 “저희는 전속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최선을 다해 활동해 저희가 위약금을 낼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지금의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일어났고, 당연히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어도어 측은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냈다. 어도어는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 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뉴진스 역시 지난 6일 “어도어는 저희의 활동에 간섭하거나 개입할 수 없다”며 “전속계약에는 어도어가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이 분명히 기재돼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종합] 민희진 “시간 지나면 알게 돼···소송이 빨리 끝났으면”
2024. 12. 07 17:54 연예
‘장르가 된 여자들’ 토크콘서트 캡처 전 어도어 대표 민희진이 자신의 심겸을 전했다. 6일 오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한화손해보험X폴인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 무대에 연사로 나섰다. 이날 민희진은 “소신 있게 사는 게 쉽지 않다, 공격을 많이 받는다. 없는 말로도 지어서 공격받는데 ‘이거 거짓말이에요’라고 맨날 이야기할 수 없다. 억울함도 지고 사는 거고, 결과물과 행동, 진짜의 모습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말만 잘하고 보여지는 게 꽝이면 말이 물거품이 된다, 결국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일이 귀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따. 민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뉴진스도 언급했다. 그는 “뉴진스 낼 때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내부에선) ‘이거 안 쎄’ ‘외부 팬들이 안 좋아해’라던지 여러 훈수가 있었다. (훈수는) 둘 수 있지만 나는 시장성을 바탕으로 생각했다. 왜 자신감이 있었냐면 좋은 것은 늘 좋았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 잘 만들어진 음악, 생각이 다르게 짜인 기획 등등 (잘 만든 것은) 다들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민 전 대표는 현재 자신의 상황과 관련해 “생각지도 못한 거짓말이 올라오고 해명하면 해명했다고 또 올라오더라. 누구 말이 진짜인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소송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모든 게 마무리됐으면 좋겠는데 시간은 내 마음대로 흐르지 않는다, 괴롭지만 본질을 계속 떠올릴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지난 11월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의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났다. 민 전 대표는 현재 어도어의 모기업 하이브와 그 산하 레이블들과 분쟁 중이다.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주간 舌전] “민희진 대표 복귀시켜 달라”(2024. 09. 16 06:00)
2024. 09. 16 06:00 연예
아이돌 그룹 뉴진스/유튜브 화면 갈무리 “우리 민희진 대표님 그만 괴롭혀 달라.” 아이돌 그룹 뉴진스(민지·하니·해린·다니엘·혜인)의 멤버 다니엘이 지난 9월 11일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뉴진스 멤버 5명이 모두 참여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해임 이후 겪은 일들을 말했다. 특히 멤버 하니는 “얼마 전 메이크업 받는 곳에서 다른 팀(아이돌) 멤버와 그 팀 매니저분을 마주쳤다. 서로 인사를 했는데, 그 뒤 다시 마주치자 매니저님이 제가 들릴 정도로 ‘(하니를) 무시해’라고 하셨다”며 “새로 온 대표님께 말씀드리니 내게 ‘증거가 없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그냥 넘어가려 했다. 우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공유되고 뉴진스의 팬이라는 한 누리꾼이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 위반으로 신고했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오는 9월 25일을 민 전 대표 복귀 시한으로 못 박았다. 해린은 “그 사람들(하이브 또는 현 어도어 경영진)이 속한 사회에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며 “저는 그 방향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혜인 역시 “하이브의 방식은 올바르지 않다”며 “(민희진) 대표님을 복귀시키고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 달라”고 말했다. 민지는 “하이브가 지금 일하는 방식은 저희가 겪었을 때, 정직하지 않고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며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은 오는 (9월) 25일까지 어도어를 정상화시키는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지난 9월 12일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로 재선임해달라” 가처분 신청(2024. 09. 13 14:51)
2024. 09. 13 14:51 문화/과학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민 전 대표 측은 9월 13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과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청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민 전 대표를 해임한 뒤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 측은 대표이사 해임은 주주간계약에 위반되는 것이고 법원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결정에도 반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표이사 해임 효력을 다투는 가처분을 준비 중이었으며 오는 11월 2일 어도어 사내이사로서의 임기 3년이 만료되기 전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사내이사 재선임부터 논의하기 위해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를 어도어 이사로 재선임한 다음에 대표이사로 선임해달라는 취지다. 민 전 대표 측은 주주간계약에 의해 어도어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서 5년간의 임기가 보장된다고 주장했다.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해임한 것은 주주간계약과 대표이사 임기를 보장하라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위반한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는 민 전 대표의 임기가 채 2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주주간계약이 해지됐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며“하이브는 지속적인 계약위반 행위와 업무방해, 명예훼손과 모욕 등을 멈추고 어도어와 뉴진스의 미래를 위한 합리적인 경영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진스 멤버들이 지난 9월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앞서 어도어 소속인 아이돌그룹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9월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와 방시혁 대표에게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멤버들은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가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며 “9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라”고 말했다.
[꼬다리] 민희진이 아닌 사람들의 기자회견(2024. 05. 08 06:00)
2024. 05. 08 06:00 사회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지난 4월 25일 휴가 중이라 집에 있었다. 나른한 오후 소파에 늘어져 TV를 틀었는데 파란 야구모자를 쓴 여성이 기자회견에서 속사포 래퍼처럼 말을 쏘아대고 있었다. 그는 바로 ‘뉴진스맘’ 민희진 어도어 대표였다. 휴가 중에도 하이브의 보도자료 알림 문자메시지는 계속 날아왔기 때문에 ‘하이브 사태’의 내용은 대략 알았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경영권을 찬탈하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고강도 감사를 벌이는 한편 맹렬한 기세로 보도자료를 보냈다. 여론전이란 본래 진흙탕 싸움이지만 민 대표가 ‘주술 경영’을 벌였다는 ‘긴급 보도자료’는 쓴웃음을 짓게 했다. 이날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민 대표는 육두문자를 섞어가며 자신이 뉴진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회사와 일에 얼마나 헌신했는지,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게 얼마나 배신감을 느끼는지 등을 열거하며 울분을 터뜨렸다. 발언부터 옷차림까지 파격이었다. 나는 어림잡아 최소 100번이 넘는 기자회견을 경험했지만 그런 기자회견은 처음 봤다. 끝내 민 대표의 뒤죽박죽 언어를 알아듣기 어려워 결국 다른 영상으로 넘겨 버렸다. 그런데 다음날 세상이 야단법석이었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이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것이다. 민희진은 ‘밈’이 됐다. 그가 입은 티셔츠와 모자는 ‘완판’ 됐고, 그의 목소리를 AI(인공지능)로 흉내 낸 힙합 음악도 나왔다. 하이브 사태에 대한 세상의 관심이 놀랍다. 나의 삶과 별 상관없는 집안싸움 아닌가. 민 대표에게서 ‘직장인의 애환’을 느낀다는데, 매년 수십억원을 버는 CEO(최고경영자)가 같은 직장인인지 의문이다. 하여튼 하이브는 거대 기업이고 민 대표나 방 의장은 자본가다. 초일류 로펌 변호사들이 양측에 달라붙어 힘겨루기 중이다. 이번 사태로 하이브의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증발했다니 거인들의 싸움이라고 부를 만하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 영상을 다시 찾아보면서 내가 찾아갔던 100번의 기자회견을 떠올렸다. 누구나 번듯한 장소에 기자 수백명을 불러모아 2시간 20분을 떠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 많은, 아주 많은 기자회견이 길거리에서 열린다. 이런 기자회견들은 길어봐야 30분 내로 끝난다. 돈과 권력이 없는 사람들이 기자들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라도 알리려는 기자회견이다.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회사에서 쫓겨난 노동자, 여성혐오 범죄에 항의하는 여성,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장애인,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성소수자, 예방할 수 있었던 참사의 유가족 등이 계속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세상이 듣지 않는 간절한 말들을 세상을 향해 계속 보내고 있었다. 그들의 억울함과 절박함이 민희진이나 방시혁보다 못하지 않을 것이다. 참석한 기자가 나밖에 없었던 기자회견도 있었다. 기자 한 명만이 듣는 기자회견을 마친 그들이 “기자님,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하며 울 듯이 웃었다. 그 사람들과 민희진의 차이는 민희진이 아니라는 것뿐인데, 민희진처럼 기자회견을 열었다면 세상이 민희진만큼 관심을 줬을까. 나하고는 상관없는 사건이라며 무시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누군가가 길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꼬다리
[오늘을 생각한다] 민희진의 ‘내 새끼’와 K팝(2024. 05. 03 16:00)
2024. 05. 03 16:00 오피니언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대표 장인들은 흔히 자신이 만든 물건을 두고 “자식 같다”고 표현한다. 그럴 때 우리는 장인의 ‘가족주의’를 규탄하지 않는다. 여기서 자식이란 사물을 의인화한 비유일 뿐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 실제 인간을 앞에 두고 “내 새끼 같다”고 말할 때 듣는 사람은 혼란에 빠진다. 화자의 저의가 의심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그런 말은 폭력적 관계를 은폐할 때 사용된다. 아들 같아서 착취하고, 딸 같아서 추행하는 어른들의 레퍼토리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25일 기자회견에서 가장 강조했던 말은 ‘내 새끼’였다. “출산한 기분”이라며 손으로 배가 부른 모습까지 흉내 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미루어보건대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민희진의 애착 감정은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이 감정의 종류가 무엇인지는 본인도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 그가 반복적으로 ‘내 새끼’를 강조하며 말하고자 했던 건 모기업에 대한 성토였다. 모기업 대표 방시혁이 뉴진스를 상품화해 홀대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을 납득한다 해도 남는 의문이 있다. 그러면 민희진에게는 뉴진스가 상품이 아니란 말인가? “민희진이 반복적으로 ‘내 새끼’를 강조하며 말하고자 했던 건 모기업에 대한 성토였다. 모기업 대표 방시혁이 뉴진스를 상품화해 홀대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을 납득한다 해도 남는 의문이 있다. 그러면 민희진에게는 뉴진스가 상품이 아니란 말인가?” 올해 초 뉴진스 멤버 민지는 팬들에게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1년 전 민지는 한 유튜브 방송에서 “칼국수가 뭐지?”라고 혼잣말을 했고, 이 말을 들은 팬들은 “칼국수도 모르냐”며 비난을 퍼부었다. 나는 살면서 그런 말을 했다고 죄인이 된 사람은 처음 봤다. 궁금하다. ‘내 새끼’가 1년 동안 부당한 비난에 시달렸을 때, 비상식적인 죄의 고백을 강요받았을 때 민희진은 어디 있었던 걸까? 그에 대한 업계의 표준 답변은 팬들의 비난도 사과도 모두 비즈니스일 뿐이며, 아이돌은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뿐이라는 것이다. 멤버의 인격보다 팬의 요구가, 회사의 기대이윤이 우선이라면 민희진의 뉴진스는 방시혁의 뉴진스와 무엇이 다른가. 내 새끼가 곤경에 처했을 때 외면했던 엄마는 본인이 궁지에 몰리자 내 새끼를 소환했다. 뉴진스는 K팝 계보에서도 가장 이상화된 아이돌로 평가받는다. 시공간을 초월한 뉴진스의 콘셉트를 빚어낸 사람이 ‘콘셉트 장인’ 민희진이다. 방시혁이 10대 연습생들을 자본으로 환전해내는 사업가라면 민희진은 그들을 질료 삼아 상품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제작자다. 사물화된 관계라는 점에서 민희진의 뉴진스는 방시혁의 뉴진스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민희진의 내 새끼론이 기괴한 이유는 원래 인격이 있는 존재에 다른 인격을 부여해 ‘내 새끼’를 출산하는 K팝 산업의 본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내 새끼’를 강조할수록 내 새끼 아님이 드러나며 상품임을 은폐할수록 본인이 만든 상품이라는 진실이 부각된다. 그들은 서로 뉴진스가 자기 아이라며 대중에게 솔로몬의 판결을 내려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가 물어야 할 것은 ‘누가 누구의 새끼인가’가 아니라 이 산업이 이렇게 흘러가도록 두어도 정말 괜찮은가 하는 질문이다.
오늘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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