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961 건 검색)
- ‘밀양 성폭행 사건’ 신상 무단공개 ‘10만 유튜버’ 등 2명 추가 구속
- 2024. 10. 08 10:05사회
- ... 제작자 30대 B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피해자의...
- ‘밀양 성폭력 사건’ 신상 공개한 유튜버·공무원 부부 구속기소
- 2024. 08. 30 20:53사회
- ...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무원 아내로부터 빼돌려 받은 밀양 성폭력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공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과하지 않으면 가족 신상을 공개할...
- ‘밀양 성폭행·염전 노예’ 영상 올린 유명 유튜버 기소…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
- 2024. 08. 30 18:17사회
- ...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했을 땐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교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 보안관염전신안유튜버대구
- [김숨의 위대한 이웃]밀양의 풀 뽑는 미스 차
- 2024. 08. 14 20:50오피니언
- “‘너는 오늘 누구를 만나라’ 그렇게 미리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너는 오늘 네가 만나는 사람을 네 집에서 하룻밤 재워주어라’ 그것 역시 미리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그녀는 생각한다. ‘오늘...
- 김숨의 위대한 이웃김숨 김숨의 위대한 이웃
스포츠경향(총 109 건 검색)
- ‘아주 史적인 여행’ 항일 독립운동의 요람 ‘밀양’, ‘한능검 1급’으로 돌아온 배우 이상엽 출격
- 2024. 11. 10 05:41 연예
- KBS 10일 오후 9시 40분 KBS1 ‘아주 史적인 여행’ 열아홉 번째 이야기로 애국과 의열의 고장 경남 밀양으로 기행을 떠난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사롭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아주 史적인 여행’이 소개할 밀양은 발길 닿는 곳마다 왜란의 전쟁터에서 의연한 승리를 이끈 의승장의 호국정신이 서려 있고, 일제강점기 일제에 맞서 대한 독립을 외친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고향이자 성지이다. 높은 산 넓은 들녘마다 가득 찬 햇빛처럼 골골샅샅 의로운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고장 밀양으로, 한국사 모범생이 되어 돌아온 다시 만난 배우 이상엽과 함께 ‘아주 史적인 여행’을 떠난다. 경남 내륙, 북으로는 영남 알프스의 산줄기를 두르고 아랫녘에는 낙동강 물길이 흐르는 밀양. ‘빽빽한 볕’이라는 이름처럼 찬란한 햇빛이 쏟아지는 축복의 땅이자,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분연히 일어나 구국에 앞장서는 애국 충절의 고장이다. 이에 밀양은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애국과 의열의 고장으로 손꼽힌다. KBS 영남알프스 산 가운데 하나인 해발 1,108m 재약산 기슭에 자리 잡은 표충사. 표충사는 사찰 경내 유교식 사당과 서원이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곳이다. 이 공존은 호국불교의 상징,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 ‘표충사’를 옮겨 오면서 사당을 품은 사찰이 되었다. 1544년 밀양 무안면에서 태어난 사명대사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대승불교의 궁극적 목적인 중생 구제의 뜻에 따라 목탁 대신 칼을 들었다. 약 2천 명의 승병을 이끌고 재탈환에 승리한 평양성 전투를 시작으로 삼각산 노원평, 행주산성, 수락산 전투 등에 참전해 나라를 구하는 데 앞장섰다. 사명대사의 기개는 외교적인 부분에서도 빛을 발했다. 전란 후에는 외교사절로 나서 사명대사는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포로들을 송환해 온 놀라운 외교 성과도 거뒀다. 국난이 닥치자, 승려의 신분으로 나라를 지켰던 사명대사. 표충사를 둘러보며 그의 호국정신과 애민, 애국의 뜻을 되새겨 본다. 밀양 교동에는 영남의 3대 향교로 불리는 밀양향교가 있다. 영남지방을 대표할 만큼 규모가 큰 편으로 밀양의 높은 교육열을 짐작할 수 있다. 향교 앞에는 특이하게도 손씨 가문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데, 그 가운데 MC 박미선이 사(私)적으로 가고 싶은 밀양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안내한다. KBS 오래된 고택을 수리해 교동의 멋과 풍류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 ‘볕뉘’. 지역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밀양아리랑을 계승하는 노부부의 신명 나는 공연을 관람하며, 밀양아리랑에 담긴 史적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나 밀양 사람 김원봉이오’ 영화 ‘암살’의 한 장면으로 재조명된 밀양은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의 요람이었다. 특히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의열단 창립 멤버 10명과 조력자 2명 중 6명이 밀양 출신이었다. 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과 석정 윤세주는 해천에서 나고 자란 막역한 이웃사촌 사이로 두 사람은 1919년 의열단 창립 동지이자, 1938년 항일 독립 무장 군대인 조선의용대의 창설 동지로 독립 투쟁의 중요한 순간마다 뜻을 같이했다. 조국 독립이라는 큰 뜻을 함께한 평생 동지 김원봉과 윤세주. 불꽃처럼 살다 간 두 사람의 생애를 되돌아본다. 밀양의 대표 음식 하면 단연, 돼지국밥이다. 미리 삶아 놓은 수육과 찬밥을 뚝배기에 담고, 돼지뼈나 소뼈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로 토렴하는 것이 밀양식 돼지국밥의 특징이다. KBS 밀양은 1930년대 전국 8대 우시장으로 손꼽혔을 정도로 우시장이 크게 발달했는데, 소뿐만 아니라 가축의 내장을 싸게 사고파는 시장이 함께 열렸다. 이때 곤궁한 서민들이 돼지뼈나 소뼈로 육수를 내고 돼지부속물을 잔뜩 넣고 끓인 것이 밀양식 돼지국밥의 시초다. 밀양 아리랑시장의 3대째 전통을 잇고 있는 돼지국밥 노포에서 서민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 준 돼지국밥을 맛본다. 또, 밀양의 향토 음식으로 자리 잡기까지 돼지 하나에도 숨어 있는 그 사(史)적인 이야기를 들어본다. 밀양은 대추 시배지로 알려져 있다. 1899년(고종 36)에 저술한 『밀양군읍지(密陽郡邑誌)』에 밀양 대추 관련 기록과 함께 단장면과 산외면에서는 400년 전부터 대추를 재배했다고 전해질 만큼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아삭한 과육에 높은 당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며 전국 대추 생산량 중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밀양 대추. 10월부터는 제철을 맞아 대추밭에는 붉게 익은 대추들을 볼 수 있다. 3대가 대추 농사를 짓고 있는 가족을 만나 밀양 대추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오랜만에 돌아온 史적인 퀴즈 시간, 이번엔 특별히 두 개의 상품을 준비했다. 밀양 특산물 사과, 딸기, 대추가 들어간 샌드와 대추 초콜릿까지! 과연 퀴즈 대결 승자는? 지난 2023년, 60년 만에 국보로 다시 승격된 영남루는 밀양의 랜드마크이자 조선시대 밀양도호부 객사의 부속 누각이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중층 구조에 좌우로 2개의 익랑을 거느린 영남루는 웅장한 규모와 세련된 건축미, 그리고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져 당당하고 회화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누각이다. 퇴계 이황, 목은 이색, 삼우당 문익점 등 당대 최고의 명필가들이 이곳을 찾아 시문(時文)을 남겼고, 조선 선조 때에는 영남루에 걸린 시판이 300여 개에 이르며 ‘시문 현판 전시장’으로 불렸다. 명불허전 명루의 모습을 그 당시 선비의 마음으로 오롯이 느껴본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밀양 제1경이라는 영남루 야경을 감상하며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구애하듯 손짓하는 밀양의 숨은 이야기.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1급에 합격하고, 역사에 푹 빠져 돌아온 배우 이상엽과 함께하는 아주 사적인 밀양 여행은 오는 11월 10일 밤 9시 40분, KBS1 ‘아주 史적인 여행’에서 공개된다.
- [이사람] 안병구 밀양시장 “아이들에겐 24시간 돌봄, 관광객엔 사명대사 뮤지컬과 전통 유적 등 풍성한 관광 서비스”
- 2024. 09. 03 06:37 생활
- 문화관광 활성화로 밀양의 재도약 24시간 돌봄·스마트팜 교육과 돌봄 연계 정책 모색 안병구 밀양시장이 지난 30일 밀양문화관광재단에서 언론인 초청 차담회를 가졌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24시간 돌봄 서비스 계획을 비롯해, 스마트팜과 문화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재도약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현재의 돌봄 서비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크다”라며 “밀양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학교와 유치원, 지역아동센터를 거점으로 해 24시간 동안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밀양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견해도 강조했다. 그는 “밀양은 전통적으로 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농업의 현대화와 생산성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밀양에는 다양한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이 존재한다. 이에 안 시장은 “밀양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로, 영남루와 표충사 같은 관광 명소뿐만 아니라 숨겨진 관광자원이 많다”라며 적극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뜻도 다음은 안 시장과 기자들 간의 일문일답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소감과 당선된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저의 공약 실천 의지를 신뢰해 준 덕분이다. 66.6%의 득표율을 얻었다. 그동안 보여준 성실한 태도와 준비된 모습을 높이 평가해준 것 같다.” 취임 후 성과가 있다면? “취임 이후 지역 예술단체인 아리랑 예술단을 창립하고, 도교육청과 협력해 아이돌봄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 아리랑 예술단 창립은 밀양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함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도교육청과 협력해 각 학교와 유치원, 지역아동센터를 통합 관리하고, 24시간 동안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맞벌이 가정의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후 아이들의 방과후 학습으로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밀양의 다양한 관광자원들을 알리기 위한 계획은? “밀양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자원을 기반으로 관광자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명대사를 주제로 한 뮤지컬을 제작하고, 밀양의 다양한 유적지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밀양의 청소년과 중고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 지원 계획은? “밀양시는 최우수 강사의 인강(인터넷 강의)을 제공하고,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이 원하는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는 학교 교육 경비를 지원해 지역 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님의 공약 중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목표는? “밀양의 장기적인 목표로 국가 식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밀양에서 김해까지의 고속도로 건설 등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농업과 스마트팜을 활용한 농업 혁신, 관광 산업 활성화, 돌봄 서비스 강화, 문화예술 부분의 활성화가 목표다.”
- 이 사람
- ‘밀양 성폭행사건’ 신상 공개 유튜버 부부, 구속기소
- 2024. 08. 31 00:00 연예
- 경남 밀양에서 20년 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한 유튜버 ‘전투토끼’가 범행을 공모한 아내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검 형사1부는 30일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유튜버 A씨와 그의 아내인 30대 B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에 공무원인 아내로부터 빼돌린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일부 피해자에게는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해당 피해자들 가족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협박,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기간 충북 한 지자체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성폭행 사건 가해자 등 수십명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한 후 남편인 A씨에게 제공한 혐의 등을 받는다.
- [종합] 밀양 사건 폭로 유튜버 “계속 올릴 것” VS 피해자 “유튜브 내려달라”
- 2024. 06. 10 17:22 연예
- 유튜버 ‘판슥’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한 신상 공개를 해온 유튜버들이 고소와 방통위 심의 등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측이 “유튜브 내려달라”고 반발했지만, 한 유튜버는 “영상을 계속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양 사건 피해자의 여동생 A씨는 지난 9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유튜버 ‘판슥’ 영상에 올라온 통화 내용은 피해자 당사자가 맞다”면서도 “하지만 피해자는 현재 판단 능력이 부족하고 지적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04년 당시는 장애 검사를 받지 않았었다”며 “피해자와 의논해 글을 적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튜버 ‘판슥’은 지난 8일 피해자와 직접 통화했다며 그의 음성과 판결문을 공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에 피해자 측은 해당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했지만, 영상 속에 통화 음성 부분만 지워졌다. 그 과정에서 통화한 내용을 동의도 받지 않은 채 두 번째 영상에 올렸다는 게 피해자 측의 주장이다. 이에 ‘판슥’은 “죄송하다”며 “영상통화, 신분증, 판결문까지 인증해 주면서 가해자들을 응징해달라고 했던 피해자의 행동과는 다른 점이 의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정말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해당 영상을 계속 올려놓는 것이 피해자를 힘들게 한다는 생각에 관련 영상들을 모두 내렸다”고 덧붙였다. 유튜버 ‘나락 보관소’ 또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 게시글을 통해 “나락 보관소 채널이 방송통신위원회 심의를 받게 됐다. 이제는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계속 영상은 올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나락 보관소’는 게시글 댓글을 통해서도 “제재를 받더라도 그전까지는 계속 올릴 것”이라며 “이 규제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좀 도와달라”고 적었다. 이어 해당 채널은 “방통위 심의 걸린 기념으로 제일 존경하는 OOO 사진 공유하겠다”며 사건 가해자를 한 차례 더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에 “유튜브를 왜 방심위가 심의하냐” “방통위와 가해자 44명이 연결돼있는지 조사해야 한다” “해외 매체에 널리 알려야 한다”며 옹호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지난 1일 사건 가해자들의 이름과 얼굴, 나이, 직장이 구체적으로 담긴 영상들을 올렸다. 이를 계기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가해자 중 한 명은 직장에서 잘렸다. 피해자의 동의 없이 가해자 신상 공개와 사적 제재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나락 보관소’는 관련 영상을 모두 지웠다. 하지만 “피해자 남동생에게 연락이 왔는데, 공론화하는 쪽이 맞다고 말씀하셨고 이에 동조했다”며 삭제 영상의 일부를 다시 올려 논란이 됐다.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화면 캡처 이에 1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튜브 채널 ‘나락 보관소’ 관련 영상 4건을 이르면 오는 13일 회의 안건을 통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회견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혐의로 밀양 집단 성폭행 관련 신상 공개를 한 유튜버에 대해 고소 3건, 진정 13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에 대해 경남 김해 중부 경찰서에서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으로 지난 주말 고소인 몇 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소인 중에서는 가해자가 아닌데도 가해자로 지목돼 신상이 공개되거나, 가해자의 여자친구가 아닌데도 신상이 공개돼 피해를 본 사람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12월 밀양지역 고등학생 44명이 울산 여중생 1명을 밀양으로 꾀어내 1년간 지속해서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울산지검은 가해자 중 10명을 기소했고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냈다. 나머지 가해자들은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아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다.
주간경향(총 9 건 검색)
- [렌즈로 본 세상] 밀양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연대의 힘(2024. 06. 04 06:35)
- 2024. 06. 04 06:35 사회
- 오는 6월 11일은 경남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이 있은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밀양 송전탑은 울산 신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경남 창녕에 있는 북경남변전소로 수송하기 위해 세워졌다. 한국전력공사는 2001년 송전탑 건설 부지로 밀양을 선정했다. 하지만 고압선로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와 보상 문제로 밀양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송전탑 예정지에 움막을 설치하고 오랫동안 농성을 벌였다.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이었다. 그러다가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6월 11일 경찰 20개 중대 2000여 명이 동원돼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 2014년 9월, 밀양을 지나는 765kV 송전선로 69기가 세워졌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밀양에는 송전탑을 반대하며 살아가는 주민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6·11 행정대집행 10년을 맞아 다시 희망버스가 출발한다.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밀양 희망버스’를 타고 온 시민들이 6월 8일 경남 밀양에 모인다. 참가자들은 청도와 밀양에서 ‘주민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밀양 영남루에서 송전탑 철거와 윤석열 정부의 탈핵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연다. 사진은 지난 5월 28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10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송전탑 철거와 정부의 탈핵 정책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 렌즈로 본 세상
- [신간]밀양 할매들 싸움은 진 걸까(2024. 01. 31 05:30)
- 2024. 01. 31 05:30 문화/과학
- 전기, 밀양 - 서울 김영희 지음·교육공동체벗·2만2000원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경남 밀양을 거쳐 서울로 옮기는 중에 거대한 송전탑이 등장한다. 밀양 송전탑 건설에 저항했던 ‘밀양 할매’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의 표지가 형상화한 이미지다. 국문과 교수로 구술 서사를 가르치는 저자는 1993년 밀양에서 구술 청취를 시작했다. 2014년부터 탈송전탑·탈핵 운동의 이야기를 들었다. 2014년 행정대집행으로 송전탑이 다 들어선 지 10년이 지났다. 세상은 밀양의 싸움을 졌다고 기억하지만, 몸과 몸에 쇠사슬을 잇고 공사를 막아섰던 이들 할매들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느그가 할 거잖아. 나는 걱정 안 한다. 그라이 지는 싸움도 아니지.” 저자와 구술자로 참여한 이들은 탈송전탑·탈핵 이야기가 과거 회상에 그치지 않기를 바랐다. 송전탑 건설을 위해 한국전력과 공권력이 어떤 폭력과 기만을 저질렀는지, 오랜 역사와 관계를 이어온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파괴했는지 낱낱이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동해안-수도권 송전선 공사가 본격화됐다. 또다시 누군가의 희생과 폭력 속에서 전기를 도시로 옮기는 건 아닌지 귀 기울일 때다. 나의 미국 인문 기행 서경식 지음·최재혁 옮김·반비·1만8000원 한·일 양국에서 국가주의와 식민주의를 넘어서기 위한 사회운동, 저술 활동을 이어온 저자의 유작이다. 이탈리아·영국에 이은 저자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인문기행이다. 2016년과 학생운동으로 수감된 두 형의 구명을 위해 미국을 오갔던 1980년대,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쓴 2020년의 세 시간대를 오간다. 소수자에 대한 배제와 혐오가 극심해지고, 전쟁의 기운이 짚게 드리운 세계에 대한 깊은 염려를 표한다.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미얀마에서 되풀이되는 전쟁 범죄와 국가 폭력 속에서 도덕의 거처를 묻는다. 세계의 종말을 늦추기 위한 아마존의 목소리 아이우통 크레나키 지음·박이대승, 박수경 옮김·오월의봄·1만5500원 브라질 크레나키 원주민운동을 이끌어온 저자가 백인 자본주의 문명이 제시하는 종말론을 비판한다. 그들의 폭력적인 지배와 생태살해로 원주민 세계는 이미 오래전 종말을 맞았다며, 원주민의 시선으로 자본주의 문명과 생태위기를 진단한다. 공격 사회 정주진 지음·철수와영희·1만7000원 장애, 빈곤, 난민 등 아홉 가지 주제로 피해자와 약자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왜 일어나는지 살핀다. 피해자와 약자를 공격하고 혐오하는 이들은 견해가 다른 사람을 공공의 적으로 만들고, 사회에서 제거하려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 조기현, 홍종원 지음·한겨레출판·2만원 스무 살 때 쓰러진 아버지를 10여 년간 돌본 작가와 국내 최초 방문진료 전문병원 원장인 의사의 대담집이다. 우리 모두 취약한 존재이며 항상 돌봄을 주고받으며 살았다는 상호의존의 감각을 되살려야 지금 우리가 직면한 돌봄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한다.
- 신간
- [신간]밀양을 듣다 外(2019. 07. 12 14:30)
- 2019. 07. 12 14:30 문화/과학
- ㆍ송전탑 이후, 다양한 작은 목소리 <밀양을 듣다> 김영희 외 지음·오월의봄·3만2000원 왜 지금도 밀양인가? 책은 이 물음에서 시작하고 이 물음으로 끝을 맺는다.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본격적으로는 2005년부터 싸워온 ‘밀양 할매’들의 투쟁은 2014년 6월 농성 천막이 뜯기는 대집행 과정을 거쳐 그해 말 대부분의 송전탑 건설이 완료되며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다. 송전탑 건설 반대투쟁을 지지하던 쪽에서도 결국 송전탑은 들어서고 말았으니 진 싸움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하자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5년 가까이 지난 지금 밀양의 이야기를 다시 꺼내 어설프게 덮어버린 문제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나고, 그 탓에 비슷한 문제가 계속 쌓여만 가는 피로감과 그냥 덮고 가려는 조바심도 만들어진다고 진단한다. 밀양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더 깊이 생각해보자고 권하는 것이다. 사실 송전탑 투쟁이 끝난 뒤에도 밀양의 마을들에선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 찬반 양측으로 갈가리 찢어지고 흩어진 주민들, 사소한 시비에도 소송이 오가며, 송전탑이 들어서는 대가로 받았다던 돈은 빠르게 사라졌다. 그뿐 아니라 노후 원전 가동을 중단하겠다며 들어선 문재인 정부에서 탈원전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숙의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결국 신고리 원전 5·6호기는 건설을 재개하기로 결정됐다. 자신들의 싸움은 곧 탈핵 주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송전탑이 뽑힐 때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한 밀양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또 한 번 좌절을 맛봤다. 원전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다시금 강하게 나오고 있는 현재 책은 그에 반대하는 작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다. 그래서 책을 기획한 이들도 인정할 정도로 ‘산만’하게 여러 목소리들이 담겨 있다. 그동안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이질적이고 다양한 목소리가 있음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왜 하나의 목소리만 남아야 하는지, 왜 다시 밀양인지 물음을 건넨다. ▲섹스하는 삶 | 에이미 조 고다드 지음·이유진 옮김 웅진지식하우스·1만6000원 성교육 연구자이자 강연자인 저자가 스스로의 즐거움을 찾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여성들에게 주체적인 섹스에 관해 알려준다. 성적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의 몸과 삶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며 바꿔나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달걀과 닭 |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배수아 옮김 봄날의책·1만5000원 20세기 브라질 작가 중 탁월한 문장과 통찰력으로 유명한 저자의 대표작 <달걀과 닭> 등 단편들을 담았다. 고향 우크라이나에서의 대학살을 피해 브라질 레시페에 정착한 가난한 유대인 집안의 딸이라는 가족사를 바탕으로 창작한 소설 26편을 실었다. ▲AK47 | 래리 커해너 지음·유강은 옮김·이데아·2만원 처음 만들어진 20세기를 지나 현재까지도 지구상에서 가장 널리 퍼진 살상도구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AK47 돌격소총의 기록이다. 튼튼하고 저렴하며 편리한 이 무기가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개인들의 삶과 역사를 바꿔놓았는지 추적한다.
- 신간
- [사회]밀양,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2014. 06. 17 11:20)
- 2014. 06. 17 11:20 사회
- ㆍ공권력 앞세운 행정대집행으로 새 전기 맞은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 # 장면 1 특정 장소와 어울릴 것같지 않은 노래가 상황을 말해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경찰 진압이 코앞인데 언론 담당자인 나의 컬러링이 비틀즈의 팝송 ‘렛잇비’인 경우. 기자들과 하루 수백통의 전화를 주고 받을 때마다 울리는 ‘렛잇비’를 상상해보자. 어쩌면 공권력 앞에 무너질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결 투쟁가’가 아닌 ‘그냥 냅둬’라는 팝송일 때 부조화로 보였지만 어울리는 노래로 들었다고 회고하는 기자들이 많았다. 2011년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저지를 위해 크레인 농성에 들어간 김진숙 지도위원의 컬러링은 ‘돈데보이’(어디로 가야 하나요)였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나긋한 노래라니. 그런데 이질적이지 않다. 노래는 상황을 차분하게 웅변할 뿐이다. 지난주 밀양. 공권력을 앞세운 행정대집행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765㎸ 설치 예정지인 101번 철거가 임박했다. 경찰 침탈을 대비해 결의를 다지는 자리. 어떤 젊은 여성분이 노래 하나 하겠다고 했다. 돌아서서 노래를 불렀다. 낮고 조용한 그 노래에 앉아 듣던 수십명의 밀양 주민과 연대 온 우리들은 동시에 울었다. ‘지금 헤어져도’라는 해바라기의 노래였다. 밀양으로 차를 몰았다. 송전탑 건설 반대를 위한 움막들이 행정대집행된다는 다급한 소식을 전해들었다. 요 며칠 대기는 불안했고 때아닌 우박이 쏟아지고 소나기 또한 방정맞게 떨어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밀양엔 비는 오지 않았다. 행정대집행 소식을 듣고 밀양으로 달려오는 이들이 있었다. 밀양시내 ‘너른마당’에 도착했다. 흐린 날씨처럼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었다. 간혹 먼지 냄새가 올라왔다. 어딘가에서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765㎸ 설치 예정지들이 이젠 다섯 곳만 남겨둔 채 시간은 할머니들의 몸마냥 바짝바짝 말라갔다. 용회마을 승학산에 위치한 101번으로 향하는 산으로 갔다. 밀양 송전탑건설 반대현장에 강제진입한 경찰. | 김기남 기자 늙은 다리가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가는 다리마다 경찰 차량이 가득했다. 위태해 보였다. 마을 진입로를 막고 선 경찰을 피해 길 없는 산을 탔다. 입에서는 단내가, 몸에선 땀내가 났다. 1시간가량 기다시피 산을 탔다. 열기 때문인지 자꾸만 안경에 안개가 꼈다. 딱 그만큼씩 서러움이 밀려왔다. 산엔 어둠이 빨리 찾아왔다. 도착하니 주민 몇 분이 반갑게 맞아줬다. 인사하고 악수했다. 악수가 상대의 무기가 없는 것을 확인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우리는 내일 누구와 악수할 수 있을까. 우리 손에 쥔 것은 승학산의 시원한 바람과 반딧불의 불빛과 공동체의 간절함인데, 상대 손엔 무엇이 들렸을까. 밤을 새우며 이야기하고 돌아가는 상황을 수시로 전했다. 깊은 어둠에 101번 움막은 조용하게 잠기고 있었다. 삽시간에 폐허로 변한 움막 산속 시간은 깨끗하게 잘리지 않았다. 검은 어둠이 짙푸르게 변했고, 조금 뒤 푸르렀고, 마침내 붉은 기운을 뽐내더니 하얀 아침이 우리를 맞았다. 새벽 4시부터 병력은 움직였고, 129호 침탈 소식은 오전 10시부터 전해졌다. 알몸으로 저항하는 할머니들의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끌려가는 수녀님이 보였고, 목에 건 쇠사슬을 경찰은 가차없이 끊어버렸고 들어냈다. 움막은 삽시간에 폐허가 됐다. 예정된 시간이 조여들고 있었다. 127번에 들이닥친 경찰은 속도를 더 냈다. 언론사가 있음에도 수녀님과 주민들을 조롱하고 비웃는 장면들이 여과없이 전해졌다. 작정을 한 것처럼 전광석화 작전이었다. 소식을 들으며 우리는 101번 움막을 점검했고 쇠사슬을 확인했다. 몰려들 비구름을 대비한 비설거지처럼 이것 저것 치우고 정리했다. 오전 11시가 넘었다. 바람 한 줄기와 햇볕 두 줄기가 우리 사이를 돌아 나갔다. 끌려갈 때 끌려가더라도 먹어야 한다며 주민분들이 김치전을 부쳤다. 최후의 만찬이라 부르며 말없이 먹었다. 모여 앉아 의지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밀양 송전탑을 죽음으로 알리고 싸웠던 울분과 분노를 토했다. 다독이는 이야기와 격려하는 말들이 오갔다. 노래도 불렀고 가만히 불어오는 바람도 지켜봤다. 푸른 나뭇잎들은 바람에 배를 뒤집고 허연 속을 보이더니 몰려오는 피곤에 이내 고개를 떨궜다. 오후 3시가 다가오고 있었다. 이곳 101번만 남고 나머지 움막은 완전히 철거된 상태였다. 밀양시의 행정대집행을 전국에서 몰려온 경찰들이 하고 있었다. 배려는 없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자는 그간의 이야기에 대한 대답은 경찰 군화였다. 끝날 수 없는 싸움의 시작 2시간 동안 싸웠다. 결국 101번 움막을 지키지 못했다. 움막은 날카로운 칼로 베였고 목에 건 쇠사슬은 잡아끄는 목고리가 됐다. 국회의원도, 신부도, 주민들도 당하는 데는 차별이 없었다. 용산 유가족도, 쌍용차 해고자들도, 학생도, 인권활동가도 꺾이고 비틀어졌다. 신속한 철거에 대한 보상이었을까. 경찰들은 나무그늘에 앉아 재잘거리며 기념촬영을 했다. 손엔 ‘V’자를 그렸다. 쓰러져 119 헬리콥터 후송을 기다리는 주민 머리맡에서 한전 직원들은 요란한 전기톱 소리를 냈다. 웃고 떠들고 심지어 조롱했다. 경찰서장 면담을 요구하는 신부님에게 “세상 좋아졌다”고 했다. 생나무 잘라내듯 사람을 자르고 베어버린 그들의 모습은 어제 오늘의 모습이 아니다. 이 폭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간장 종지그릇보다 못한 이 놈의 행정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밀양의 7년간의 싸움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밀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밀양 송전탑과 이어질 신고리 원전은 원전비리로 인해 언제 가동될지 알 수 없다. 철거를 서두를 이유는 없었다. 송전탑 하나를 세우는 데 35억원가량이 든다. 주민들의 송전탑 경로 우회 요청을 뿌리친 한국전력이 밀양시장 조카 땅은 피해서 송전탑을 세운다. 일직선이던 송전탑 경로가 ‘ㄷ’자로 꺾인 이유다. 이런 깨알 같은 행정의 배려가 왜 주민들에겐 없는 것인가. 가진 자들 앞에서는 정책도 우회했다. 밀양 송전탑은 다른 방향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끝나지 않은, 아니 끝날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 장면 2 경찰 진압이 임박한 상황에서 그녀는 노래를 불렀다. 해바라기의 ‘지금은 헤어져도’란 노래였다. 밀양,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묶인 마음 풀지 말아요.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하나도 아프지 않아요. 그저 뒷모습이 보였을 뿐 우린 다시 만날 테니까. 아무런 약속은 없어도 서로가 기다려지겠지요. 행여 소식이 들려올까 마음이 묶이겠지요. 어쩌면 영원히 못만날까 한 번쯤 절망도 하겠지만 화초를 키우듯 설레며 그날을 기다리겠죠.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모든 것 그대로 간직해둬요. 다시 우리가 만나는 날엔 헤어지지 않을테니까. 어쩌면 영원히 못만날까 한 번쯤 절망도 하겠지만 화초를 키우듯 설레며 그날을 기다리겠죠. 우리가 지금은 헤어져도 모든 것 그대로 간직해둬요. 다시 우리가 만나는 날엔 헤어지지 않을테니까. 다시 우리가 만나는 날엔 헤어지지 않을테니까.’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기차 여행]밀양, 자전거 그리고 기차의 낭만
- 2012. 06. 17 19:27 레저/여행
- 매일 지나치는 일상의 풍경에서 벗어나 자전거를 타고 낯선 풍광 속으로 들어가보는 건 어떨까. 여행을 한결 수월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동행, 자전거와 함께 기차에 몸을 실어보자.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밀양의 절경과 낙동강변의 푸른 바람을 맘껏 즐기며 자전거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가슴속 깊은 곳까지 뻥 뚫릴 것이다. 에코 레일에 자전거를 싣고 밀양으로 오전 7시. 밀양에서의 자전거 여행을 가능하게 해줄 특별한 열차가 서울역에서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객차 4량,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 자전거 전용 차량 4량으로 구성된 에코레일. 240여 대의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이 열차로 벌써 많은 자전거 마니아들이 영동, 양평, 나주, 구미 등 전국 곳곳의 자전거길을 다녀왔다. ‘자전거’라는 공통의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인지 열차 안은 이보다 더 화기애애할 수 없다. 그 분위기를 이어가듯 이내 ‘자전거 안전 상식 퀴즈대회’가 열린다. ‘자전거 좌우 브레이크의 차이는?’ ‘자전거가 다닐 수 없는 도로는?’ 앞 다투어 정답을 외치는 승객들. 스태프의 재치 있는 진행과 승객들의 엉뚱한 오답들에 웃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전거 상식을 익힐 수 있다. 드디어 밀양역에서 인증샷 찰칵! 네 시간 반 만에 도착한 밀양역. 영화 ‘밀양’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에서 잠시 인증샷 촬영 시간을 가진 뒤 난이도와 주행 거리에 따라 승객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정해진 코스로 출발한다. ‘자연을 즐기는 팀’, ‘속도를 즐기는 팀’, 그리고 가장 긴 거리를 달리게 될 ‘땀을 즐기는 팀’. 자전거 초보나 다름없는 기자는 고민할 것도 없이 가장 난이도가 낮은 ‘자연팀’에 합류했다. 허나 밀양의 명소를 보지 않고 바로 라이딩을 시작할 수는 없을 터. 가족 여행객이 많이 선택한 ‘자연팀’은 트럭에 자전거를 실어두고 우선 밀양 탐방에 나섰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영남루 누각에 앉아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영남루. 영남루(보물 제147호)는 진주의 촉석루, 평양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로 꼽힌다. 고려 공민왕 때 밀양 군수에 의해 처음 지어졌고 지금의 건물은 조선 헌종 때 다시 지은 것이라 한다. 선조들이 이곳에 누각을 지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곳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충분히 증명이 되는 셈이다. 영남루 누각에 앉아 밀양강변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마당에 만발한 꽃들을 눈에 담으니 절로 시 한 수 읊을 수 있을 듯하다. 이것이 선비들이 말하는 ‘운치’라는 것이 아닐까. 그 운치가 얼마나 선비들의 마음을 감동시켰는지는 영남루 곳곳에 걸린 현판이 말해준다. ‘강성여화(강과 밀양읍성이 한데 어울려 마치 그림과 같다)’, ‘용금루(높은 절벽에 우뚝 솟아 있는 아름다운 누각)’ 등 다양한 현판의 뜻을 되새기다 보면 이 현판들을 아무 곳에나 허투루 달아놓은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된다. 풍경화 액자 아래 적힌 제목이 이보다 시적이며 함축적일 수 있을까. 현판은 누각의 기둥들 사이로 보이는 각각의 풍광을 설명해주는 친절한 주석 역할을 한다.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다. 만약 하룻밤 묵어갈 시간이 된다면 영남루로 밤 산책을 나와보자. 오색의 조명이 환히 밝혀주는 영남루와 그 일대 교각의 야경은 밀양이 자랑하는 절경 중 하나다. ‘밀양아리랑’에서 ‘아랑각’까지 아랑의 전설이 숨쉬는 곳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마침 밀양아리랑 축제 기간에 방문해 밀양아리랑의 경쾌한 가락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장고, 북, 소고 등이 장단을 맞추고 노련한 소리꾼들이 구성진 음률을 입힌다. 밀양아리랑은 많은 아리랑 중 하나지만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곡조. 그러나 밀양아리랑이 슬픈 사연에서 유래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밀양 부사의 딸인 아랑이 그녀에게 연정을 품은 사내의 손에 죽자 그녀의 정절을 기리며 부른 노래가 밀양아리랑이라는 것. 아랑의 혼백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진 사당, 아랑각이 영남루 밑에 자리 잡고 있으니 발걸음 한 김에 들러보자. 또 5월 말부터 15주간, 매주 토요일에 영남루에서 밀양아리랑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고 하니 본고장에서 직접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단군의 영정과 역대 여덟 왕조의 시조 위패를 모시고 있는 천진궁, ‘신라의 달밤’의 작곡가인 박시춘의 생가, 새롭게 복원된 밀양 관아, 밀양 읍성이 모두 영남루와 가까운 거리 내에 있으니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달려라, 자전거! 낙동강변의 푸른 경치 사이로 다시 버스에 올라 자전거 순례의 출발 지점인 하남 체육공원에 도착했다. 간단한 체조를 마치고 스태프의 출발 신호에 따라 본격적인 자전거 여행이 시작된다. 눈앞에 펼쳐진 낯선 3차원 도로. 도보 길과 자전거 상·하행 도로로 이루어진 이 길은 아직 많은 이들이 밟지 않은 새로 난 길. 그런 까닭에 낙동강을 끼고 펼쳐진 탁 트인 장관을 누린 소수에 속하게 됐다.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가족 여행객, 초심자들을 배려한 코스니만큼 속도는 시속 10~15km로 유지된다. 그래서인지 주변 풍경을 즐길 여유는 충분하다. 정자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는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 담이 낮은 시골집들, 절정을 맞이한 하얀 조팝나무 꽃들, 이제 어른 무릎 높이로 자란 푸른 벼들…. 정겨운 풍경들이 순례객을 맞이한다. 그렇게 페달을 밟다 보면 멀리 그림자처럼 보이던 산등성이가 어느새 눈앞으로 다가와 푸른 잎사귀의 싱그러움을 뽐내고 어느 순간, 바람 소리와 자전거 바퀴 소리가 섞여 하나의 자연음으로 들려온다. 좋은 자전거라 아니라서, 너무 고되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선뜻 자전거 여행을 나서기 망설여진다면 걱정 말고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두어 번의 짧은 오르막길을 제외하면 내내 평평한 포장도로가 이어지기 때문. 후미로 달리다가 앞선 일행의 꼬리를 놓친다 해도 걱정 없다. 쭉 뻗은 길과 자세한 표지판이 친절히 길을 안내해준다. 삼랑진역에서 맛본 원조 돼지국밥 한 그릇 두 시간 반 만에 최종 목적지인 삼랑진역에 도착했다. 총 25km에 이르는 거리를 완주하고 나니 뿌듯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잠시 잊었던 허기 역시 찾아오는데 대부분의 여행자는 역에 도착하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돼지국밥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경남 지역 어딜 가도 ‘밀양 돼지국밥’이라는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만큼 밀양의 돼지국밥은 원조 격이다. 돼지 뼈를 우려낸 맑은 육수는 잡냄새가 나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다. 부추를 듬뿍 넣어 다진 양념과 새우젓을 취향에 따라 넣고 밥을 말아 먹으면 금세 배가 두둑해진다. 밀양의 일미까지 맛봤으니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낙동강의 푸른 경치를 보며 안구를 정화시키고 시원한 강바람을 마시며 몸속까지 씻어낸듯 두루두루 건강해진 여행이었다. 여행 정보 [자전거 열차 여행] 공휴일, 주말을 이용해 11월까지 비정기적으로 운행되며 여행지는 매번 달라진다. 자연을 즐기는 팀(생활 자전거/커플 자전거/완전 초급 위주), 바람을 즐기는 팀(동호회 초급/중급), 속도를 즐기는 팀(동호회 중급/상급) 등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신의 수준과 난이도를 확인해 예약시 팀을 선택해야 한다. 문의 코레일 관광개발 1544-7755 www.korailtravel.com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김혜정(프리랜서) 사진 박동민>
- [Stage Journal]제5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 2005. 07. 01 문화/생활
- 동서양의 젊은 연극인들이 밀양에 모인다. 5회째를 맞이하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접촉’을 테마로 국제연극제 성격으로 다시 태어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동서양 젊은 연극인들이 작품을 통해 만난다는 것. 춤극 ‘피의 결혼’은 독일 안무 연출가 헤르게 연출로 카자흐스탄 국립극단 배우 나타샤와 연희단 거리패 배우가 협력 공연을 펼친다. ‘죄와 벌’은 러시아 베르니사지 시립극단 작품으로 김원석 연출로 러시아 배우들이 참여한다. 춤극 ‘Coordinates 2’는 프랑스와 벨기에 무용가와 협력 작업으로 무대에 오른다. 독일 안무가 헤르게는 한국 무용가 하용부와 ‘몸의 움직임’을 함께 만든다. 이런 실험적인 무대는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서양의 고전이 한국의 전통문화와 만나는 실험도 펼쳐진다. 임진택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우리의 마당극으로 재창조한다. 또한 부산극단 가마골도 새로운 감각으로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루’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몰리에르의 ‘서민귀족’을 극단 시선은 ‘양반 놀음’이라는 한국의 공연 문법으로 새롭게 풀어냈다. 황지우가 무대에 올린 ‘오월의 신부’를 이윤택이 새롭게 연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시낭독 공연이 함께 펼쳐지는데, 황지우도 시인으로 참여한다. 스페인 시인 로르카의 ‘피의 결혼’이 춤극으로 선보이는 등 이번 축제는 시와 춤, 연극의 장르간 결합 무대가 열릴 것이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강변극장에 세워지는 야외극장 공연들이다. 밀양 시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남천강 강변에 설치되는 천만극장에서는 자연 속에서 작품을 즐기는 묘한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연희단 거리패의 ‘어머니와’ ‘오구’에는 주연배우 손숙과 강부자가 직접 출연할 예정이다. 그리고 일본의 신주쿠 양산박의 ‘바람의 아들’에서는 천막극장이 열리고 배우가 공중으로 날아가는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축제 기간중 배우와 무용가를 위한 전문 워크숍이 열린다. 프로그램으로는 양승희의 신체연기, 남긍호 마임연기, 숨의 형이상학, 헤르게의 신체연기가 준비되어 있다. 헤르게는 베를린 예술학교 훈련교수로 무용가 겸 안무가다. 각 프로그램은 20명 정원이고 참가비는 20만원. 이번 축제에는 국내작 4편, 해외작 4편, 젊은 연출가전 10편 등 총 35편의 작품이 펼쳐진다. 축제는 7월 16일부터 31일까지 계속되는데, 스튜디어, 우리동네, 숲의극장, 강변극장 등에서 열린다. 1인당 1만원을 내면 숙박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55-355-2308 화제의 공연 퍼포먼스 판타지 ‘리체데이’ 내한공연 리체데이는 비평가들로부터 ‘시적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광대극’ ‘찰리 채플린의 계승자’라는 평을 받는 마임 극단이다. ‘스노우쇼’의 슬라바 플루닌이 창설한 극단은 네번째로 한국 공연을 갖는다. 이번 내한공연은 20여 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다. 각 공연마다 다양한 무대장치와 재미있는 소품, 그리고 즐거운 음악과 배우들의 기상천외한 연기로 마임 공연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이번 공연이 더욱 특별한 것은 양평 용문산 야외극장에서 펼쳐지기 때문. 일시 7월 30~8월 1일 총 5회 공연. 입장권 개인 4만원(소풍 도시락, 맥주, 커피 무제한 제공), 단체 4만5천원. 보호자를 동반한 청소년은 50% 할인. 문의 525-6929 New Stage 뮤지컬 수천 이 작품은 고구려 시대의 전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대륙의 바람과 고구려 사내들의 열정이 역동적인 프로시니엄 무대에서 펼쳐진다. 절제되고 간결한 시어들은 환상적인 대사로 이어지고, 가슴 저미는 아리아는 관객을 감동시킬 것이다. 실제 크기의 광개토대왕비가 무대 위에 재현될 예정이다. 일시 7월 7~17일 장소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문의 335-1749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눈이 나쁜 두더지가 어느 날 땅위로 고개를 내밀다가 똥 세례를 받는다. 자기 머리 위에 있는 똥의 범인을 찾을 때까지 똥을 이고 다니는 두더지. 두더지가 만난 동물들은 각각 자기의 똥을 배설하면서 자기가 범인이 아니라고 말한다. 두더지 머리 위의 똥과 동물들 똥을 비교하면서 관찰력을 키울 수 있는 동화책을 각색해 무대에 올렸다. 일시 7월 9~10일 장소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 문의 1566-9921 2005 하륵이야기 ‘하륵이야기’는 2002년 연극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킨 가족 연극이다. 인형, 가면, 소품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였다. 그리고 재활용품으로 만든 재활용 악기들의 아이디어가 빛이 난 작품. 이번에는 6명의 악사와 더불어 새로운 재활용 악기가 추가돼 새로운 버전의 하륵이 탄생했다. 일시 7월 14일까지 장소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문의 977-4856 2005 바람이 분다, 간다 중견 발레리나 김순정의 레퍼토리 창작 발레 작품이다. 전 국립발레단 무용수로 활동한 경험과 러시아와 한국 교육 현장에서 다져진 창작 발레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오래만에 무대로 돌아온 김순정의 무대 복귀작이기도 하다. 동아 무용콩쿠르 대상을 받은 화려한 테크니션의 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일시 7월 1일 장소 서강대학교 메리홀 문의 2263-4680 바퀴퍼포먼스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바퀴를 통해 나온다? 모든 배우들이 바퀴를 타고 무대로 나와 언어 대신 몸짓으로 소통하는 독특한 무대다. 4개월이 넘는 트레이닝을 거친 배우들과 인라인과 스케이트보드 등의 전문 선수들이 직접 배우로 출연해 무대 위에서 신기에 가까운 묘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상상만으로도 독특한 무대가 될 것 같다. 일시 7월 22~8월 1일 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문의 3676-8611 암살자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작사가로 한국에 소개된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 이 작품이 초연됐을 때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철저하게 암살자들의 시각에서 그려진 뮤지컬이기 때문. 링컨을 암살한 ‘부스’에서 케네디를 암살한 ‘오스왈드’까지. 각자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대통령을 저격한 인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 일시 7월 9~31일 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문의 556-8556 풍인 이 작품은 문둥병이라 불리는 ‘한센병’을 가진 세 사람의 이야기다. 소록도라는 열악한 환경과 일제 식민지의 암울한 시대 속에서 처참하게 살아가는 그들. 그 상황 속에서 어떤 희망을 품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살아나가는가 하는 모습을 그렸다. 작가 이만희의 번득이는 대사가 어떻게 녹아 들어가있는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일시 7월 21~9월 4일 장소 대학로 아룽구지소극장 문의 886-0920 Getting Out 주인공 알린은 전과자로 자신의 과거를 온통 부정한다. 감옥을 나온 이후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됐고, 과거로부터 벗어나려고 몸부림치지만 과거에 얽매인 자신을 발견한다. 극심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주인공의 내면을 심도 깊게 그렸다. ‘잘자요, 엄마’로 퓰리처상을 받은 극작가 마샤 노먼의 처녀작으로 많은 인기를 끈 작품이다. 일시 7월 3일까지 장소 청담동 유시어터 문의 3444-0651 담당Ⅰ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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