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6 건 검색)
- “밀정 의혹 제보하니 피의자 됐다”…시민사회, 김순호 공익제보자 수사하는 경찰 규탄
- 2024. 09. 05 15:31사회
- ... 자신이 몸담았던 경찰의 공권력을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며 “그 결과 밀정 의혹에 대해 공익 제보를 한 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가 됐고, 오히려 김 전...
- [김택근의 묵언]밀정은 있다
- 2024. 08. 27 20:34오피니언
- ... 하는 자, 권력에 기생해 돈과 밥을 얻어먹는 자, 민족 정기를 훼손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자가 밀정 아닌가. 밀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 안에 밀정이 있다. 29일은 국치일이다. 또 다른 치욕이...
- 김택근의 묵언김택근임시정부건국국치이승만윤석열김구밀정
- 민주당 “곳곳에 친일 바이러스” 혁신당 “밀정정권”…야권 총공세
- 2024. 08. 15 20:50정치
- .... 조국 대표는 이날 정부 주관 경축식이 아닌 광복회 주최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 대표는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날을 세웠다. 야7당 대표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주관 경축식에...
- 민주당더불어민주당광복절박찬대이재명광복회우원식국회의장
- 조국 “친일 밀정 정권 축출할 것···3년 지긋지긋하게 길어”
- 2024. 08. 15 18:13정치
- ... “혁신당은 야당·시민사회와 함께 친일주구와 밀정들을 하나하나 색출해 국민께 고하겠다.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 조국조국혁신당광복절진보당새로운미래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야당더불어민주당민주당
스포츠경향(총 46 건 검색)
- ‘이몽’ 남규리, 밀정 맹활약…유지태·이요원 또 목숨 구해
- 2019. 07. 07 14:57 연예
- MBC ‘이몽’ 캡처배우 남규리가 독립운동 밀정으로 맹활약했다. 6일 방송된 MBC 토요드라마<이몽>에서 미키(남규리 분)는 김원봉(유지태 분)과 이영진(이요원 분)의 목숨을 또 다시 구했다. 일본인 검사 후쿠다(임주환 분)의 거듭된 요청에도 미키는 영진의 위치를 말하지 않았다. 미키는 “검사님도 못 찾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라며 잡아뗐다. 후쿠다는 진심을 다해 영진과의 만남을 희망했다. 유마담(김서라 분)이 히로시 원장의 죽음을 알리며 후쿠다에게 편지를 남겼다. 히로시 원장의 죽음으로 영진이 위험에 빠진 것을 직감한 미키는 후쿠다 검사와의 만남을 알리는 전화를 걸었다. 영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원봉과 함께 후쿠다 검사를 만나러 향했다. 영진과 원봉이 떠난 사이 의열단의 본거지가 마쓰우라(허성태 분) 패거리에 의해 발각되어 총격전이 오가게 됐다. 그 과정에서 차정임(박하나 분)이 사망하고, 의열단 대부분이 종로경찰서에 잡혀가 고문을 당했다. 의열단 본거지가 발각된 그날 밤 후쿠다 검사가 미키를 다시 찾아왔다. 후쿠다는 “영진씨가 위험해요. 의열단과 관련된 자들이 종로서에 체포되어 조사 중입니다. 마쓰우라 경부가 그 자들을 고문해서 이영진씨가 있는 곳을 알아내려고 하고 있어요.”라며 위험을 알렸다. 미키가 “다친 사람은요?”라고 묻자 후쿠다는 “양장점에서 일하던 분이 사망했습니다. 그 분도 의열단이었죠.”라고 밝혔다. 이에 미키는 “후쿠다 검사님은 영진언니가 일본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죠. 그걸 막는 게 검사님의 일이구요.”라며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후쿠다는 “일본에 진짜 위협이 되는 건,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이 아닙니다. 일본을 군국주의로 끌고 가는 전쟁광들이죠.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미키는 후쿠다의 진심을 확인하고, 영진과 원봉의 만남을 주선했다. 미키의 활약 덕에 영진과 원봉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한편, 독립운동가들의 목숨 건 투쟁과 죽음이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의열단 단원들은 모진 고문에도 피를 쏟으며 애국가를 열창해 시청자들을 울렸다. 드라마 <이몽>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로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실존 인물과 함께 흥미진진한 픽션과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몽>은 경성과 만주 그리고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회를 거듭할수록 친일파 척결을 유쾌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독립 운동가들의 길은 다르지만 독립을 향한 뜻은 같다는 의미를 담은 <이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 연속 방송된다.
- ‘의열단’ 김원봉…‘이몽’ 유지태, ‘밀정’ 이병헌·‘암살’ 조승우와 다를까
- 2019. 04. 26 08:33 연예
- 오는 5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특별기획 <이몽> 이요원이 유지태에게 밀착 감시를 당하는 현장이 포착돼 긴장감이 고조된다. MBC 특별기획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 제작 이몽 스튜디오 문화전문회사)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이요원-유지태-임주환-남규리-허성태-조복래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2019년 5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높인다. 이요원은 조선인 일본 의사와 독립군 밀정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이영진’ 역을, 유지태는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의열단장 ‘김원봉’ 역을 맡았다. 일본군에 부모를 잃은 격통을 가슴에 묻은 채 조선인이지만 일본인으로 살아온 이영진이 조선의 독립을 위해 무장투쟁 최선봉에 선 김원봉을 만나게 되면서 펼쳐질 스펙터클한 스토리가 본방사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이요원은 유지태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이요원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지태가 지켜보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한 채 한가로이 거리를 구경하는 모습. 반면 유지태는 이요원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묘한 경계심과 의구심이 감도는 눈빛을 띄고 있어 무슨 상황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는 극중 상하이에서 만난 이요원-유지태의 모습으로, 이요원이 상하이로 유학을 떠나자 유지태는 그를 감시하기 위해 뒤쫓는 모습이다. 이에 독립군 밀정 이요원이 의열단장 유지태에게 감시를 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두 사람의 관계에 호기심이 고조된다. 뿐만 아니라 그 배경이 상하이인 만큼, 조선이 격변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상하이의 모습도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MBC <이몽> 제작진은 “극중 이요원-유지태의 상하이 만남은 조선의 독립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졌을 뿐, 다른 길을 걷는 두 사람의 관계 형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면서, “이요원-유지태가 경계심과 동지애의 경계 속에 어떤 관계를 형성하게 될지, 격동의 삶을 살아갈 두 사람의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해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MBC 특별기획 <이몽>은 5월 4일 토요일 오후 9시 5분 첫 방송 예정이다.
- 유지태
- 이요원의 이중생활…조선인 일본 의사 ↔ 독립군 밀정
- 2019. 03. 12 09:14 연예
- 이요원이 MBC <이몽>에서 조선인 일본 의사와 독립군 밀정으로 이중생활을 하는 엘리트 여의사 ‘이영진’으로 완벽 변신한다. 특히 이요원은 “간접적으로나마 독립 투사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고 밝혔다고 해, 밀정들의 그림자 전쟁에 뛰어든 그의 극중 모습에 관심이 고조된다. 오는 5월 방송 예정인 MBC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 제작 이몽 스튜디오 문화전문회사)측이 12일, 이요원(이영진 역)의 캐릭터 컷을 첫 공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태왕사신기>로 국내·외 흥행 신화를 이끈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시리즈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한 2019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 여기에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 허성태, 이해영, 조복래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명품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을 예고하며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중 이요원은 조선인 일본 의사와 독립군 밀정의 경계에 선 ‘이영진’으로 분한다. 이영진은 일본군에 부모를 잃은 격통을 가슴 깊숙이 묻은 채 일본인에게 양육돼 살아오다,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을 만나 잊었던 정체성을 되찾고 독립을 위해 밀정으로 거듭나는 인물. 이에 불꽃 같은 인생을 사는 이영진이 이요원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캐릭터 컷 속 이요원은 단아함 속에 강인함을 느껴지는 자태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검은 레이스로 장식된 중절모와 단정한 셔츠, 코트까지 일제강점기 시절의 의상을 갖춰 입은 이요원의 기품 있는 미모가 관심을 집중시킨다. 동시에 단아한 자태와는 달리 흔들림 없는 단단한 그의 표정이 눈길을 단번에 휘어잡는다. 특히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듯한 이요원의 비밀스런 눈빛이 극중 이중생활을 하는 그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촬영장에서 이요원은 남 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조선인 일본 의사와 끓어오르는 심장을 가진 독립군 밀정의 모습을 오가며 매 촬영마다 스태프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전언이다.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눈빛부터 표정, 말투에 이르기까지 이중생활을 하는 ‘이영진’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다는 후문. 이에 이요원이 ‘이몽’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캐릭터를 탄생시킬 것으로 관심이 높아진다. 이에 이요원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해에 이렇게 뜻 깊은 작품에 출연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간접적으로나마 독립 투사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된 것 같다”면서, “시청자분들께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이몽>은 오는 5월 MBC 방송 예정이다.
- 이요원
- 한지민 ‘밀정’으로 제37회 황금촬영상 여우조연상 수상
- 2017. 08. 29 07:01 연예
- 배우 한지민이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주관의 시상식인 제37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지민은 지난 26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영화 <밀정>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26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한지민. 사진 BH엔터테인먼트 한지민은 수상 후 “<밀정>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님과 함께 한 전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 촬영감독님들께서 주시는 상이기에 더욱 뜻 깊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들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개봉해 750만 관객을 동원한 <밀정>에서 여성 의열단원 연계순 역을 맡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끌어냈다. 또한 한지민이 출연한 영화 <밀정>은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촬영감독들이 뽑은 영화 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tvN <삼시세끼-바다목장 편>을 통해 소탈한 매력을 드러낸 한지민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촬영을 마치고 올 하반기 영화 <미쓰백>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 한지민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주간 舌전] 용산에 밀정의 그림자 있나(2024. 08. 12 06:00)
- 2024. 08. 12 06:00 정치
- 이종찬 광복회장/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 아닌가.” 이종찬 광복회 회장이 지난 8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이 임명된 것을 두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 관장은 광복회의 비판에도 지난 8월 8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김 관장은 광복회가 뉴라이트 계열로 꼽은 관장 후보 2명 중 1명이다. 이를 두고 이 회장은 “소위 뉴라이트는 정부를 수립한 1948년도에 건국을 했고, (따라서) 그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얘기”라며 “그분(김 관장)의 얘기가 ‘1948년 이전에는 우리 국민은 없었다. 오로지 일본의 국민만 있었다’ 이런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구는 학문의 자유지만, 독립기념관을 침범해서는 안 된다. 독립기념관을 마치 1948년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으로밖에 인식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모든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려 작정했냐”며 “방통위원장 이진숙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 김문수에 이어 이번엔 독립기념관장에 우리 민족을 일본의 ‘신민’이라 표현한 뉴라이트 인사를 뽑았다”고 말했다. 또 “친일을 넘어 종일주의자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한 것은 독립기념관의 설립 목적과 존재 이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다.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도 내선일체더니 정신까지 종일하려는 거냐”고 말했다. 김보협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원칙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며 “극우 일베 성향 친일파를 중용한다”고 말했다.
- [터치스크린]밀정-외형만 화려한 밍밍한 첩보물(2016. 09. 05 16:42)
- 2016. 09. 05 16:42 문화/과학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제목 밀정 (The Age of Shadows) 제작연도 2016년 제작국 한국 러닝타임 2016년 장르 액션, 드라마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츠루미 신고 개봉 2016년 9월 7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광복 70주년이던 작년 이맘때 모 포털사이트의 영화 관련 보도 중에는 ‘거장이 돌아온다’는 제목의 기사가 있었다. 글쓴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감독 박찬욱, 허진호, 김지운이 컴백하며 세 명 모두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욱 감독의 는 지난 6월 개봉했고, 8월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는 관객 몰아주기로 말이 많았던 보다 한 주 늦게 개봉했지만 꾸준한 입소문으로 당당히 선전하고 있다. 돌이켜 보니 근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가 유난히 많았다. 작년 개봉했던 로부터 , , , , 까지 여느 해보다 많은 작품들이 공개됐다. 김한민, 양윤호 감독 등도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당분간 어두운 과거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 분위기는 상이하지만 시공간의 중첩뿐 아니라 항일운동과 첩보라는 유사한 소재에서 최동훈 감독의 은 자연스럽게 과 비교된다. 은 작년 이맘때 개봉해 127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역대 흥행순위 6위를 기록하며 오랫동안 충무로에서 금기처럼 전해지던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망한다는 징크스를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가 제작에 참여한 첫 한국영화이기도 한 은 1923년 실제 있었던 황옥 경부 폭탄사건과 당시 의열단에 일어났던 몇 가지 사실들을 엮어 극화한 작품이다. 그러나 결과는 한마디로 말해 밍밍하다. 비싼 배우들과 공들인 배경 안에서 펼쳐지는 긴박한 사건은 이를 유기적으로 봉합하는 에너지를 상실했다. 인물들의 갈등과 유대는 표면적이고, 전개와 위기 역시 도식적인 흐름에 맡기다 보니 영화 전체가 화려한 외형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사실 요즘 관객과 일부 언론인들에게 ‘거장’으로 대접받고 있는 김지운 감독은 작품행보에 있어 그만의 일관된 세계관과 철학을 보여주는 연출가는 아니다. 그를 쫓아다니는 ‘스타일리시’라는 수식어 역시 작품들을 관통해 한마디로 규정되지 못하는 그때그때의 ‘멋’ 또는 ‘분위기’를 에두르는 대명사일 뿐이다. 그렇다고 그의 작품들이 지닌 가치와 평가를 깡그리 호도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그는 자신의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능성 속에서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끄집어내 성공적으로 공유하는 재능은 지녔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의 시작은 서구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걸작 스파이물들에 대한 끌림이었다고 말한다. 차가운 첩보영화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진행하며 모든 것이 점점 뜨거워짐을 느꼈고 결국 크게 놓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대국의 힘겨루기로 대치했던 냉전시대는 일방적으로 빼앗긴 주권에 대한 염원이 절박했던 일제강점기와는 엄연히 다른 상황이더라는 것이다. 이는 한 연출가의 깨달음과 동시에 그동안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만들었던 작품 대부분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징크스의 근본적 원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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