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423 건 검색)
- KBS 사장 면접 심사 후보자 3배수 압축···박민 사장 포함
- 2024. 10. 16 17:13 사회
- ... KBS 사장(왼쪽)과 박장범 KBS 앵커 KBS 신임 사장 후보자가 박민 현 사장, 박장범 앵커 김성진 KBS 방송뉴스 주간 등 3명으로 좁혀졌다. 오는 23일 최종 후보자가 결정된다. KBS 이사회는 16일...
- KBS사장KBS이사회
- 비정규직 수백명 감축한 KBS·EBS···박민 “경영 성과”
- 2024. 10. 14 23:00 정치|사회|사회
- ... KBS 사장이 14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굳은 표정으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KBS와 EBS가 비정규직 방송 노동자들을 대거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 KBSEBS방송통신위원회비정규직방송노동자이재학PD
- ‘명태균 보도’ 안 하는 KBS, 왜?···박민 “확인되지 않은 의혹”
- 2024. 10. 14 17:14 사회|사회
- ... KBS 사장이 14일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KBS가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관련 보도를 거의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14일...
- 尹-명태균 통화 내용 파장
- 박민 사장 조직개편 반발…KBS 기술본부·제작기술센터 팀장 53명도 ‘보직 사퇴’
- 2024. 10. 08 22:01 사회
- ...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KBS 기술본부 및 제작기술센터 팀장 53명이 8일 박민 사장의 조직개편에 반발해 보직 사퇴했다. KBS 이사회가 시사교양국을 사실상 폐지하고 기술본부를...
스포츠경향(총 1,332 건 검색)
- [스경X이슈] 배우 박민재·개그맨 혜백, 한창 나이에 하늘로…추모 물결 쏟아져
- 2024. 12. 03 11:46 연예|연예
- 배우 박민재. 빅타이틀 제공 한창 활동할 30대 초반에 갑작스레 사망한 배우와 개그맨의 소식에 3일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배우 박민재 소속사 빅타이틀 측은 지난 2일 SNS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 “연기를 사랑하고 늘 자신에게 최선이었던 아름다운 연기자, 배우 박민재가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측은 “박민재에게 쏟아주신 애정과 관심 정말 감사드린다. 이젠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지만 빅타이틀의 배우였던 그를 자랑하며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빅타이틀 황주혜 대표도 SNS에 “한 달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던 녀석이 아주 긴 여행을 떠났다. 너무도 황망하게 너무도 어이없게”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의 대표여서 감사했고 또 미안하다. 배우 박민재, 이 다섯 글자 꼭 잊지 않을게”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1992년생인 박민재는 드라마 ‘아이돌 : 더 쿱’, ‘미스터LEE’, ‘내일’, ‘작은 아씨들’, ‘더 패뷸러스’, ‘법쩐’, ‘사랑이라 말해요’, ‘보라! 데보라’,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고려거란전쟁’, ‘손가락만 까딱하면’ 등과 연극 ‘순환의 법칙’ 등에 출연했다. 박민재는 최근 중국에 머물다 지난 29일 갑자기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빈소는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9시 30분이다. 그런가하면 이날 개그맨 혜백(백혜림)의 사망 소식도 뒤늦게 전해졌다. 개그맨 박나래, 권진영이 지난 10월 사망한 후배 개그맨 혜백을 추모했다. 각 SNS캡처 박나래는 2일 SNS인스타그램에 “이 글을 쓰면서도 무슨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저의 소중한 동생이자 동료인 혜백이가 10월 4일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정말 많이 아팠다고 한다. 두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소식을 듣고 마지막 인사를 다녀왔다”며 납골당 사진을 올렸다. 박나래는 그러면서 “혜백이와 연을 맺었던 많은 분들, 저처럼 아직 소식을 전달받지 못한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가는 길, 행복한 여정이 될 수 있도록 마음으로 인사 한번씩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와 친분이 있던 개그맨 권진영 역시 “먼저 하늘나라로 간 혜림이…안 믿긴다…” 면서 “막내야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렴” 이라는 글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이들의 글 아래는 연예계 인사들과 대중의 추모물결이 이어졌다. 1990년생인 혜백은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KBS ‘개그콘서트’에서 개성있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후궁뎐:꽃들의 전쟁’ 코너에서 대왕대비의 궁녀 역할로 감초 역할을 하고, ‘리액션 야구단’ ‘오동대학’ ‘사장님이 미쳤어요’ 등의 코너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후 헤어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권진영, 박명수 등과도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 스경X이슈
- [스경X이슈] 배우 박민재·개그맨 혜백, 한창 나이에 하늘로…추모 물결 쏟아져
- 2024. 12. 03 11:42 연예|연예
- 배우 박민재. 빅타이틀 제공 한창 활동할 30대 초반에 갑작스레 사망한 배우와 개그맨의 소식에 3일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배우 박민재 소속사 빅타이틀 측은 지난 2일 SNS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 “연기를 사랑하고 늘 자신에게 최선이었던 아름다운 연기자, 배우 박민재가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측은 “박민재에게 쏟아주신 애정과 관심 정말 감사드린다. 이젠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지만 빅타이틀의 배우였던 그를 자랑하며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빅타이틀 황주혜 대표도 SNS에 “한 달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던 녀석이 아주 긴 여행을 떠났다. 너무도 황망하게 너무도 어이없게”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의 대표여서 감사했고 또 미안하다. 배우 박민재, 이 다섯 글자 꼭 잊지 않을게”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1992년생인 박민재는 드라마 ‘아이돌 : 더 쿱’, ‘미스터LEE’, ‘내일’, ‘작은 아씨들’, ‘더 패뷸러스’, ‘법쩐’, ‘사랑이라 말해요’, ‘보라! 데보라’,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고려거란전쟁’, ‘손가락만 까딱하면’ 등과 연극 ‘순환의 법칙’ 등에 출연했다. 박민재는 최근 중국에 머물다 지난 29일 갑자기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빈소는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4일 오전 9시 30분이다. 그런가하면 이날 개그맨 혜백(백혜림)의 사망 소식도 뒤늦게 전해졌다. 개그맨 박나래, 권진영이 지난 10월 사망한 후배 개그맨 혜백을 추모했다. 각 SNS캡처 박나래는 2일 SNS인스타그램에 “이 글을 쓰면서도 무슨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가슴이 먹먹하다”면서 “저의 소중한 동생이자 동료인 혜백이가 10월 4일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말은 안했지만 정말 많이 아팠다고 한다. 두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소식을 듣고 마지막 인사를 다녀왔다”며 납골당 사진을 올렸다. 박나래는 그러면서 “혜백이와 연을 맺었던 많은 분들, 저처럼 아직 소식을 전달받지 못한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가는 길, 행복한 여정이 될 수 있도록 마음으로 인사 한번씩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와 친분이 있던 개그맨 권진영 역시 “먼저 하늘나라로 간 혜림이…안 믿긴다…” 면서 “막내야 그곳에서는 아프지말고 행복하렴” 이라는 글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며 그를 추모했다. 이들의 글 아래는 연예계 인사들과 대중의 추모물결이 이어졌다. 1990년생인 혜백은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KBS ‘개그콘서트’에서 개성있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후궁뎐:꽃들의 전쟁’ 코너에서 대왕대비의 궁녀 역할로 감초 역할을 하고, ‘리액션 야구단’ ‘오동대학’ ‘사장님이 미쳤어요’ 등의 코너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후 헤어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권진영, 박명수 등과도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 스경X이슈
- [종합] ‘고려거란 전쟁’ 박민재, 중국서 사망···향년 32세
- 2024. 12. 03 03:20 연예
- 배우 박민재 SNS 배우 박민재가 32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박민재는 중국에 머물다 지난 29일 갑자기 심정지로 세상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빅타이틀은 2일 SNSFMF 통해 “늘 자신에게 최선이었던 아름다운 연기자, 배우 박민재가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RH 소식을 전했다. 또 “박민재 배우에게 쏟아주신 애정과 관심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제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지만 빅타이틀의 배우였던 그를 자랑하며 기억하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빅타이틀 황주혜 대표도 SNS에 “한 달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던 녀석이 아주 긴 여행을 떠났다”며 “너무도 황망하게 너무도 어이없게”라는 글을 올렸다. 황 대표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의 대표여서 감사했고 또 미안하다”며 “배우 박민재, 이 다섯 글자 꼭 잊지 않을게”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박민재 동생도 고인 SNS에 “사랑하는 저희 형이 푹 쉬러 떠났다”며 “최대한 많은 분이 형을 보고 가주셨으면 좋겠다.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란다”는 부고의 글을 올렸다. 박민재의 빈소는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이 됐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30분이며 장지는 아직 미정이다. 1992년생인 박민재는 드라마 ‘아이돌 : 더 쿱’, ‘미스터LEE’, ‘내일’, ‘작은 아씨들’, ‘더 패뷸러스’, ‘법쩐’, ‘사랑이라 말해요’, ‘보라! 데보라’,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 ‘고려거란전쟁’, ‘손가락만 까딱하면’ 등과 연극 ‘순환의 법칙’에도 출연했다. 다음은 고인 소속사 추도 SNS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박민재 소속사 빅타이틀 입니다. 연기를 사랑하고 늘 자신에게 최선이었던 아름다운 연기자, 배우 박민재가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박민재 배우에게 쏟아주신 애정과 관심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젠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지만 빅타이틀의 배우였던 그를 자랑하며 기억하겠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빅타이틀 배상
- [전문] 박민재, 中서 돌연사망···애도 물결
- 2024. 12. 03 01:44 연예
- 배우 박민재 빅타이틀 제공 배우 박민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항년 32세. 연예계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29일에 중국에서 갑작스런 심정지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재 소속사 빅타이틀은 “연기를 사랑하고 늘 자신에게 최선이었던 아름다운 연기자 박민재가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며 “박민재 배우에게 쏟아준 애정과 관심 정말 감사드린다. 이젠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지만 그를 자랑하며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빅타이틀 황주혜 대표는 개인 SNS에 “중국 제패하겠다며 한 달간의 여행을 다녀오겠다던 녀석이 아주 긴 여행을 떠나게 됐다. 너무 황망하고 어이없게”라며 “민재야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의 대표여서 감사했고 또 미안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박민재 동생은 그의 SNS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저희 형이 푹 쉬러 떠났습니다”라며 그의 유고를 전했다. 또 “최대한 많은 분이 저희 형을 보고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널리 혜량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고 박민재의 빈소는 이대서울병원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 30분이다. 다음은 고인 소속사 추도 SNS글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박민재 소속사 빅타이틀 입니다. 연기를 사랑하고 늘 자신에게 최선이었던 아름다운 연기자, 배우 박민재가 하늘나라로 가게 되었습니다. 박민재 배우에게 쏟아주신 애정과 관심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젠 그의 연기를 볼 수 없지만 빅타이틀의 배우였던 그를 자랑하며 기억하겠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빅타이틀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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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여왕’ 박민지, 이번엔 우리를 울렸다(2024. 06. 17 06:00)
- 2024. 06. 17 06:00 스포츠
- 희소질환 극복하고 KLPGA 단일대회 4연패 신기록 우승상금 전액을 ‘동병상련의 이웃’ 위해 선뜻 기부 박민지가 지난 6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하고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9승을 거둔 대형스타 박민지(26)는 사실 눈물을 잘 참는 ‘포커페이스’ 선수는 아니다. 2017년 데뷔 첫 우승 때도 울었고, 2018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3차 연장 끝에 두 번째 우승을 거뒀을 때는 허리 부상에 시달린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받던 2021년,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거뒀을 때는 “저도 해냈으니 모두 힘내세요”라며 힘든 시기를 보내는 전 국민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2021년 상반기에만 6승을 거두며 KLPGA 투어의 간판으로 떠 오른 이후 긴 시간 침묵하다가 2022년 첫 우승을 거뒀을 때는 “그동안 많이 울기도 했다”고, 인터뷰에서 속내를 털어놓았다. 박민지가 지난 6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024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동일 대회 4년 연속 우승 역사를 쓴 뒤 또 한 번 굵은 눈물을 쏟았다. 첫날 8언더파 64타 선두로 출발한 그는 2~3라운드 내내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앞장서 달린 끝에 마침내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 9홀 동안 버디를 한 개도 잡지 못하다가 10번홀(파4)에서 오히려 보기를 기록해 3명 공동선두를 이뤘지만, 이때부터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여유 있는 3타차 우승(13언더파 203타)으로 마무리했다. ‘3차 신경통’ 시달려 우승 예측한 사람 적어 같은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한 번 우승하기도 힘들지만, 이듬해에 쟁쟁한 경쟁자들을 상대로 타이틀을 지킨다는 건 더 어렵다. 그 기록을 3~4년 연속 우승으로 연장해 간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박민지는 그걸 해냈다. KLPGA 투어 46년 역사상 동일 대회 4연패는 당분간 다시 나오기 힘든 신기록이다. 박민지가 지난 6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KLPGA 제공 지난해까지 KLPGA 투어에서 한 대회 3년 연속 우승은 7번 있었다. 1980년대 최고 선수 구옥희 전 KLPGA 회장(작고)이 쾌남오픈, 수원오픈, KLPGA 선수권에서 각각 3연패를 기록했고 강수연(하이트컵 여자오픈), 박세리(서울여자골프선수권), 김해림(교촌레이디스오픈), 박민지(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한 차례씩 달성했다. 김해림의 3연패 행진이 2018년 끝난 이후 지난해 박민지가 다시 3연패의 불을 지폈지만, 사실 올해 그의 신기록 수립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올해 벌써 3승을 올린 이예원을 비롯한 경쟁자들의 기세가 거셌고, 무엇보다 박민지가 지난해부터 안면 ‘3차 신경통’이라는 희소질환에 시달리면서 경기력이 전 같지 않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가 신경통이라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냥 가볍게 여길 병이 아니다. 박민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운 병을 앓고 있는지 설명했다. “3차 신경통을 인터넷에 검색하면 ‘죽을 만큼 아픈 고통’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신경통이 머리로 왔는데, 전기가 통하듯 머리나 이마를 스치기만 해도 아팠다.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에 밖에 나갔는데 바람이 머리에 스치니 미친 듯이 통증이 몰려왔다. 샤워도 잘 못 했다. 그 정도로 겨울에 힘들었기 때문에 ‘골프는 둘째 치고,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지금은 ‘무통기’인 것 같다. 통증이 없는 이 무통기가 오래갈 수 있도록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다. 지난 3월 이후부터 단 한 번도 아프지 않아서 매일 감사하며 사는 중이다.” 박민지가 이번에 우승하고 흘린 눈물은 이전과는 달랐다. 전에도 허리 부상 때문에 힘든 적이 있었고, 그 시기를 기초체력을 강화하는 운동처방을 통해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감정이 북받쳐 운 적은 없었다. 3차 신경통이란 게 선수 생명만 위협하는 게 아니라 일상마저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KLPGA 최다승인 20승에 1승 차로 다가서 KLPGA 투어 최다승인 구옥희·신지애의 통산 20승에 1승 차로 다가선 박민지는 우승 인터뷰에서 “제가 20승을 달성하면 하려던 공약이 있는데, 성격이 급해서 이번에 하겠다”며 “이번 우승상금(2억1600만원)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우승 소감 등을 마친 그는 마지막으로 “감사할 분들께 인사하겠다”며 “다른 건 원치 않고 아프지만 말아 달라고 응원해주시는 팬들, 저를 치료해주시는 세 분 의사 선생님, 그리고 다른 선수에게 떠나지 않고 아픈 저와 계속 같이하겠다며 힘이 돼준 캐디 오빠, 정말…”이라며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하고 울먹이며 뜨거운 눈물로 얼굴을 적셨다. 이전까지 눈물이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고 흘린 혼자만의 눈물이었다면, 이번에는 주위의 고마운 사람들을 향한 감사의 눈물이었다. 박민지가 지난 6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 투어 2024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후 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KLPGA 제공 박민지는 2017년 데뷔 이후 4년간 매년 1승씩 올리다가 2021년 전반기에만 6승을 거두는 도약을 이뤘고, 이듬해에도 6승을 더하며 국내 여자골프 최고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1984년 LA올림픽 여자핸드볼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어머니 김옥화씨로부터 받은 탄탄한 몸과 혹독한 훈련을 통해 다진 체력, 강한 승부 근성, 많은 버디를 낚아내는 운영능력, 빠른 판단을 바탕으로 한 결단력 등을 바탕으로 ‘대세’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3년엔 해외대회 문을 자주 두드리며 자신감(US여자오픈 공동 13위 등)을 안고 미국 LPGA 진출을 꿈꾸던 터였다. 하지만 차오르던 의욕은 지난해 가을 무렵부터 찾아온 3차 신경통으로 인해 수그러들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말 LPGA 투어 등용문 Q시리즈 신청을 포기했고, 병을 극복하며 운동을 병행하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올 시즌을 완전히 빠지는 병가를 낼까 고민하다가 통증이 수그러드는가 싶어 대회 출전을 재개하고, US여자오픈(6월 초 개최)에도 참가 신청을 올렸다가 다시 증세가 올라오면서 철회해야 했다. 이젠 다시 무통기다. 박민지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개막 하루 전 인터뷰에서 “US여자오픈 신청 후에 컨디션이 안 좋아져 철회했는데 그 뒤로 멀쩡해졌다. 타이밍이 안 맞아 아쉽지만, 대신 이번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곤 결국 4년 연속 우승 역사를 이뤘다. 박민지의 기부금은 병원, 어린이, 독거노인 등과 관련된 곳에 쓰이도록 할 예정이다. “제가 아파보니 아픈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분들이 많은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몸이 아프다 보니 동병상련을 겪는 이웃을 향해 눈을 돌리게 됐고, 선뜻 큰돈을 기부하는 따뜻한 마음을 실천했다. 그가 내년 셀트리온 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을 거둘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강한 정신력과 승부욕을 바탕으로 새 기록을 썼듯이 내년에도 설해원 골프장의 주인공이 박민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 [꼬다리]신속하고 일방적인 박민 사장의 KBS(2024. 03. 20 06:00)
- 2024. 03. 20 06:00 문화/과학
- 박민 KBS 사장이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KBS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MC)인 코미디언 김신영을 교체한다는 사실이 지난 3월 4일 알려졌다. 김신영의 소속사는 그날 통화하며 “협의가 없었다. 하차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KBS는 2022년 김신영을 발탁하면서 ‘사상 최초 여성 MC’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한순간에 돌아섰다. ‘갑’인 거대 방송사에 ‘을’인 연예인 측이 이렇게 반발할 정도라면 그 서운함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갔다. 시청자 청원 게시판이 ‘김신영을 놔두라’라는 항의로 뒤덮이자 KBS는 ‘시청률 때문’이라는 입장을 냈다. 시청률 감소 추이부터 시청자 불만 건수까지 자세히 공개했다. 사측의 입장을 방어하는 근거였겠지만 프로그램에 헌신한 사람에 대한 예의를 잃은 행동이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부관참시’라는 말이 나왔다. 일각에선 MC 교체에 정치적 압박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심지어 김신영이 ‘문재인 시계’를 자랑해 쫓겨났다는 음모론이 돌았다. 이런 난리법석의 배경에 박민 KBS 사장이 있다.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을 지낸 기자 출신이다. 박 사장은 과거 KBS가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불공정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14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KBS의 ‘오세훈 서울시장 내곡동 땅 의혹’ 보도 등이 ‘불공정 보도’라며 사과했다. 박민 사장의 행보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 영상에서 언급해 유행어가 된 ‘좋빠가(좋아, 빠르게 가)’가 떠오른다. 박 사장의 ‘좋빠가’는 신속하고 일방적이다. 취임하자마자 KBS 시청률 1위 교양 프로그램 <한밤의 시사토크 더 라이브>를 폐지했다. <뉴스9>를 4년 동안 진행한 이소정 앵커는 일요일 저녁 전화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씨는 하차에 더해 ‘출연 금지’ 결정도 통보받았다. 방송법 위반 논란이 있지만 박민 사장은 개의치 않는 것 같다. KBS <시사기획 창>은 지난해 12월 ‘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편에서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홍보해 ‘윤비어천가’라는 비판을 받았다. <다큐 인사이트> 제작진이 다음 달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맞춰 제작하던 다큐멘터리는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지했다. 예능 <홍김동전>,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시청률이 낮다며 폐지했다. 이달에는 아나운서와 기자 등 87명이 KBS를 떠났다. 심지어 국민의힘도 박민 사장에게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우려를 표했다. 허은아 의원은 “하루아침에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다 잘라버리고 프로그램을 끝내버리면 뭐가 다르겠나”라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내년에 인건비를 1000억원 줄이겠다고 말씀하셔서 당황스럽다. 직장 잃는 가장의 문제 이런 것도 충분히 생각하시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보면 일방적인 진행자 교체와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항의가 수두룩하다. 김신영의 하차 소식이 보도된 날 박민 사장은 ‘공사 창립 51주년 기념식’을 열어 “국민을 섬기는 마음”을 강조했다. 보궐로 임명된 박민 사장의 임기는 전임 김의철 사장의 잔여 임기인 올해 12월 9일까지다.
- 꼬다리
- 부산시장 출마 선언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 “시장 세 번째 출마, 지금도 젊다”(2020. 12. 18 14:58)
- 2020. 12. 18 14:58 정치
- 박민식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55)이 2014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젊은 40대 때 부산시장에 도전했던 그도 이제는 50대 중반의 정치인이 됐다. 그는 “지금도 젊다”며 “부산의 역동적인 변화 에너지를 부산 발전의 동력으로 만드는 것이 부산시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11월 9일 부산시장 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했다. “다른 후보자에 비해 부산에 대한 일편단심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2014년에 부산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 출마해 아깝게 떨어졌다. 2018년에는 부산 사정이 (당시 자유한국당에) 어렵다고 다른 후보들이 나서지 않을 때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시장이라는 리더가 되려면 일관성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소 꿈을 갖고 있어야 한다. 단지 내년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유리하다고 해서 출마하겠다고 하면 진정성이 없다고밖에 볼 수 없다.” -2014·2018년 당시에 쟁쟁한 중진과 붙어 당내 후보가 되지 못했다. 그때는 젊은 후보를 내세웠는데, 지금 벌써 50대 중반이다. “지금도 젊다. 제일 에너지가 넘친다. 부산시는 일자리와 인구가 줄고, 기존의 전통 산업이 내리막길이다. 미래 성장동력이 없다. 지금까지 부산시장들이 대부분 60대 이상이었다. 인생의 마무리를 하기 위해 부산시장의 직함을 가진 것이다. 리더의 미래가 없기 때문에 부산의 미래가 없다. 능력은 있을지 몰라도 부산시민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부산 사람들은 안정보다 변화를 원한다. 독특한 부산 기질이 있다. ‘한번 해보자’, ‘안 되면 차뿌라’라는 기질이다. 리더가 시민의 기질을 견인해 부산 발전의 에너지로 삼아야 한다. 사직야구장에 온 롯데팬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이 보면 광팬으로 보일 것이다. 그런 에너지를 부산의 발전을 위해 삼는 것이 부산시장의 역할이다. 40대 때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했을 때 이르다 했지만, 지금 제 나이가 부산의 변화 에너지를 실현하기에는 가장 적당하다고 본다.” -약력을 보니 최동원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은 적이 있다. “84년 코리안시리즈에서 최동원 선수가 공을 던질 때 야구장에 갔다. 최 선수의 개인적인 팬이기도 했지만, 최 선수의 어머니가 구포초등학교 선배다. 후원금도 내고 했는데 현역 국회의원일 때 기념사업회에서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이사장을 맡았다. 시장이 된다면, 쿠바의 아바나와 야구 교류를 하고 싶다. 의원 시절 아바나에 가봤다. 야구 열기가 대단하더라. 쿠바에서는 대화의 주제가 온통 어젯밤 야구경기였다. 쿠바와는 외교관계가 없지만, 아바나시와 부산시가 친선 야구시합을 통해 우호증진에 나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실제로 야구인들과 이런 생각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도 있다.” -출마하는 후보의 공약을 보면 비슷하다. 혁신산업, 가덕도 신공항 등이다. 박민식표 공약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두 번씩이나 당의 부산시장 후보가 되는 데 실패했다. 당시에 교수들로 공약 자문단을 꾸렸다. 가덕도 공항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 리조트도 구상했다. 미국의 샌즈 그룹 아델슨 회장 쪽에서 연락이 와서 만나기도 했다. 어떤 이는 부산을 보고 ‘노인과 바다’라고 한다. 부산에 남아 있는 것이 노인과 바다뿐이라는 것이다.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정치적 레토릭을 내놓지만 실제로는 어렵다. 내 머리로 한다는 게 아니다. 벤처 전문가들을 몇개월 만나고 스터디하고 해서 그 사람들의 어드바이스를 들었다.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를 할 수 있는 곳이 부산·울산밖에 없다고 한다. 부·울·경 메가시티가 적합지다. 그래서 ‘천만 부산시대’라는 표어를 내걸었다. 메가시티 안에 천만의 인구가 있고, 산업이 있고, 관련 대학이라는 인프라가 모두 갖춰져 있다.”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시절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 대한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을 때 국회 본회의에서 김황식 총리를 상대로 항의성 대정부 질의를 했다. 부산 차원의 염원이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 차원에서 봐야 한다. 어느 나라든 하나의 기둥으로는 불안하다. 수도권 발전 전략으로는 위험하다. 뉴욕과 LA, 도쿄와 오사카, 베이징과 상하이처럼 2개의 기둥이 있어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도약판이다. 관문 공항이 두 개는 있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당내 경선 룰이 확정됐다. 가산점 부여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플레이어로 참가하기 때문에 왈가왈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다만 가산점은 꼭 한마디하고 싶다. 여성·청년에게 가산점을 주는 취지는 실질적인 기회의 평등이다. 출발선이 똑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산점은 특혜가 아니라 기회의 평등 보장이다. 예를 들어보자. 여성이지만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인지도가 높다. 나 원내대표한테 가산점을 주면 재벌그룹에 지원금을 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 -오늘(12월 15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체적으로 김 비대위원장의 사과에 공감한다. 역사적인 평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경우도 있다. 지금 단계의 사과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우리의 과오로 인해 지금 정권이 탄생했다. 최장집 교수(고려대 명예교수)가 민주주의 위기라고 했다. 이런 문재인 정권을 탄생시킨 게 누구냐. 우리 잘못이다. 우리가 죄인이다.” -부산시장 후보 선출이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 “지난 10월 마포포럼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초청한 적이 있다. 그때 제가 ‘김무성 전 대표를 차출해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과 붙여 승리하면 뭐 하냐’고 물었다. 전투에서 이길 수 있을지언정 전쟁에서는 지는 것이다. 부산에서 안방 잔치를 하면 서울시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대선에도 치명적이다. 민주당이 젊은 후보를 내세워 변화를 모색하면, 승패와 관계없이 우리가 지는 거다. 부산시장 선거는 이기는 후보에 그쳐서는 안 된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아, 국민의힘이 드디어 변화하는구나,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구나’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 그날 김무성 전 대표가 제 어깨를 치면서 ‘나, 부산시장 안 나간다’라고 말하더라.” -부산시장 출마자인데, 전직 검사, 전직 국회의원이어서 그런지, 최근 공수처법 개정안 관련이나 추·윤 갈등에 대한 메시지를 많이 내놓고 있다. “부산도 대한민국의 일부다. 서울 정치가 그날 실시간으로 부산에 영향을 준다. 대한민국의 미래, 이대로 가는 것은 다음 정권 차원 넘어서 걱정이 많다.” 부산시장 선거는 이기는 후보에 그쳐서는 안 된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아, 국민의힘이 드디어 변화하는구나,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구나’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
- [커버스토리]‘삼미슈퍼스타즈…’의 박민규(2007. 06. 12)
- 2007. 06. 12 문화/과학
- 한국문학? ‘조까라 마이싱~’이에요 한겨레신문사 누구나 기억하고 있겠지만 ‘냉장고 속에 코끼리를 집어넣는 방법’과 같은 썰렁유머를, 박민규는 얼굴빛 하나 바꾸지 않고 능청스럽게 리바이벌할 뿐 아니라 확대 재생산한다. 만화 속 주인공처럼 그는 홀연히 나타났다. 나이로 치면 그는 386세대다. 하지만 마치 1970년대 말 1980년대 초 10대였던 소년이 자고 일어나 보니 21세기가 되어버렸다, 라고 할 만큼 그의 소설은 1990년대를 관통해온 자기세대의 감수성과 이질적이다. 또한 이전 한국문학과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도드라진다. 소설가 박민규씨(40)는 ‘지구영웅전설’로 문학동네 작가상,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 문학상을 한꺼번에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그렇다고 어디 무인도에서 홀로 도 닦고 온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는 자신의 동년배들에겐 무의식의 저변으로 가라앉은 대중문화 아이콘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이를테면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던 만화시리즈 ‘슈퍼특공대’의 주제가(‘지구영웅전설’, 문학동네)라던가, 한국대중가요의 전성기 전, 청소년들을 사로잡은 1980년대 팝송 쿨 앤드 갱의 ‘셀레브레이션’(‘핑퐁’, 창비) 같은 것들이다. ‘냉장고 속에 코끼리를 집어넣는 방법’과 같은 썰렁유머를, 박민규는 얼굴빛 하나 바꾸지 않고 능청스럽게 리바이벌할 뿐 아니라 확대 재생산한다. 학교와 동사무소, 벤처기업, 미국, 중국, 아버지, 어머니 등 ‘소중하거나 해악스러운 세상의 것들’을 그냥, 냉장고에 집어 넣어버린다. (‘카스테라’, 문학과지성사 중 단편 ‘카스테라’) 박민규 소설은 얼핏 스스로 주장하듯 ‘무규칙 이종소설’인 것처럼 보인다. 예컨대 소설 핑퐁은 236쪽부터 무려(!) 3쪽에 걸쳐 핑퐁핑퐁핑퐁…이라는 글자만 나열되어 있다. 그는 그 정경을 ‘길고, 아득한 0:0이었다’고 풀이한다. 마치 무협지를 보듯, 박민규 소설은 술술 읽힌다. 속도감있는 블랙유머로 가득차 있지만, 소설을 덮은 뒤 남는 잔상은 간단치가 않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씨는 “박민규의 소설처럼 공학적으로 계산된 소설도 흔치 않다”고 말한다. 그는 “읽는 사람들에게는 변칙적이고 자유스러운 형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문장에서부터 전체적인 구성까지 사실 정통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탄탄함을 바탕에 깔고 있다”고 덧붙인다. 박민규 소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형철씨는 “일단은 상업소설이라고 할 때 보통 떠올리는 것은 연예라던가 가족이야기인데, 박민규 소설은 정공법적 접근이라기보다 소재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일반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 같다”고 풀이한다. 또 하나의 차이는 박민규 소설의 스타일. 신씨는 “예컨대 주인공이 부조리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보통 작가들은 내면을 ‘복기’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지만, 박민규 소설은 비유 하나로 끝내버리는 식이다”라고 말한다. 문학동네 문학평론가 김영찬씨는 박씨 소설의 특징은 이전 문학작품들의 ‘엄숙주의’를 탈피했다는 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박민규 소설엔 문학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순간적으로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일탈적 문법 같은 게 있다”며 “소설에 인터넷 게시글 형식을 활용한다든가 B급 문화 같은 것을 덧붙여 활용하는 게 단적인 예”라고 설명한다. 박민규의 소설은 1990년대 중반, 한국의 젊은 문학도에 많은 영향을 드리웠던 무라카미 하루키식의 문체와도 또 다르다. 김영찬씨는 “박민규씨의 소설을 텍스트 삼아 학생들과 수업을 하는데, 그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주변부 마이너리티의 삶이나 고민, 고통에는 쉽게 공감하는 듯하면서도 그의 문학적인 형식실험이 학생들에게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진 않다”고 말한다. 주변부의 삶을 다루고 있지만, 그의 소설의 ‘인기’는 더 이상 마이너리티가 아니라 역설적으로 ‘주류진입’의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다루는 신진작가들이 여럿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형철씨는 “박민규 이후 세대 작가들은 그의 영향이라기보다 자기세대에 충실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인다. 박씨의 소설이 한국문학의 새로운 주류를 형성했다기보다 기존 문학과 다른 하나의 군집단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어쨌든 박민규는 자신의 소설에 대해 이래저래 ‘썰’을 푸는 한국문단에 대고 오랫동안 우리의 뇌리에서 잊힌 ‘야유’를 다시 끌어냈다. 조까라 마이싱~!이라는.
- 표지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8 건 검색)
- [화보]이번 크리스마스엔 '블링블링'하게···박민영의 파티룩 제안
- 2022. 11. 14 09:52 패션
- 남녀노소 모두가 기다리는 크리스마스다. 1년에 단 한 번 뿐인 특별한 하루, 어떤 의상을 입어야 할까. 제이에스티나는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의상과 함께 다양한 미니백을 액세서리로 활용한 박민영의 화보를 통해 연말 파티 의상 추천룩을 선보였다. 화보 속 박민영은 핑크 컬러의 원피스에 진주 체인과 골드 프레임 장식이 포인트인 미니백을 매치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연말 룩을 제안했다. 배우 박민영의 화보 또한 박민영은 스팽글 스커트에 은은한 광택과 하트 셰이프가 포인트인 미니백으로 트렌디한 메탈릭 룩을 완성하고, 블랙 슬립 원피스에 작고 반짝이는 골드 컬러의 코스메틱 백으로 도시적인 매력을 뽐냈다. 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소중한 사람들과 크고 작은 약속이 많은 연말에 박민영의 홀리데이 룩을 참고해 모임의 분위기에 따라 나만의 색다른 연말 스타일링을 선보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에스티나는 ‘홀리데이 컬렉션’ 출시를 기념하여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압구정 로데오에서 팝업스토어 ‘J’Z BAR’를 운영한다. 한편 최근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에서 계약결혼 마스터 최상은을 연기한 박민영은 차기작을 물색 중이다.
- 박민영
- [화보]남편이 두 명? 박민영에게 결혼이란
- 2022. 09. 22 07:27 문화/생활
- 왼쪽부터 고경표, 박민영, 김재영. 코스모폴리탄 제공 배우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의 화보가 ‘코스모폴리탄’ 10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세 사람은 21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의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다. 드라마 ‘월수금화목토’는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박민영)이 미스터리 장기 고객(고경표), 슈퍼스타 신규 고객(김재영)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스물이다. 드라마 속 결혼을 원하지 않는 비혼주의자 세 사람은 각각 월수금과 화목토의 가짜 부부로 살다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줄거리를 담았다. 김재영과 박민영. 코스모폴리탄 제공 ‘코스모폴리탄’ 인터뷰에서 ‘결혼과 비혼, 어느 쪽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박민영은 “주변 사람들은 내가 당연히 비혼주의일 거라 생각하지만 누군가를 만났을 때 종소리가 울리는 순간이 온다면 나도 결혼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반면 고경표는 “결혼을 꼭 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결혼을 하고 안 하고가 그렇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응답했고, 김재영은 “원래 결혼이 인생의 목표 중 하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많아진다.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다”고 답변했다. 결혼식에 대한 로망도 각기 달랐다. 박민영은 “하와이 같은 곳에서 소규모 비치 웨딩을 하고 싶다. 정말 가까운 사람끼리 모여 밤새도록 술 마시고 춤 추면서 노는 자유롭고 로맨틱한 분위기 였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김재영은 결혼식 로망에 대해 “뷔페가 나오는 곳이면 된다. 코스 요리는 싫다”고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 박민영과 고경표. 코스모폴리탄 제공 또한 ‘만약 비혼으로 산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라는 질문에 고경표와 김재영은 친구를 꼽았다. 특히 고경표는 “20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주변에 늘 친구가 있었다. 집이 곧 과방이었다”고 설명했다. 박민영은 “동네다. 태어나 사는 동네가 바뀐 적이 없다. 외딴 곳에 홀로 떨어져 사는 느낌보다 눈에 익은 곳에 살면 외로움이 덜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결혼관을 비롯해 인생 전반에 대해 세 사람이 나눈 솔직한 이야기는 ‘코스모폴리탄’ 10월호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월수금화목토
- 오피스룩 종결자, 박민영의 제안
- 2022. 06. 03 10:47 패션
- 배우 박민영, 시크한 멋이 가득한 여름 오피스룩을 선보였다. 제이에스티나 제공배우 박민영이 미니멀하고 도회적인 여름 오피스룩을 선보였다. 박민영은 뮤즈로 활동하고 있는 핸드백 브랜드의 이번 봄·여름 시즌 광고 컷 속에서 블랙&화이트 컬러로 멋을 내 ‘오피스룩의 정석’을 공개했다. 그는 한쪽 어깨가 드러난 오프숄더 블랙 셋업에 은은한 광택과 스트랩 꼬임이 포인트인 숄더백으로 올 블랙룩을 연출하며 도회적인 분위기를 냈다. 또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화이트 슈트룩에는 스퀘어 형태와 볼드한 스트랩의 조화가 돋보이는 크로스백을 매치한 세련된 룩을 연출했다. 제이에스티나 핸드백 관계자는 “그동안 미뤄왔던 외출, 모임 등이 급증하며 여성들의 패션에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며, “특히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을 맞아 박민영의 광고컷을 참고해 오프숄더, 슬리브리스 등 시원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나만의 슈트룩을 완성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민영이 착용한 가방은 제이에스티나 공식 온라인몰과 W컨셉, 무신사 등 종합몰 및 온라인 편집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 [화보]박민영의 라탄·캔버스 백 여름 활용법
- 2022. 04. 29 13:46 패션
- 박민영이 가방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와 함께한 우아함과 사랑스러운 매력 가득한 화보를 공개했다. 제이에스티나 제공 배우 박민영이 핸드백 브랜드 ‘제이에스티나’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되면서 새로운 광고 컷을 공개했다. 박민영은 따뜻한 햇살 속에서 시즌 트렌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 컷아웃룩, 크롭트 룩을 감각적으로 소화하며 특유의 우아한 매력을 보여주거나 환한 미소와 함께 경쾌한 에너지를 뽐냈다. 그녀는 컷아웃 디테일로 여성스러움과 과감함이 조화를 이루는 화이트 드레스에 여름 시즌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라탄 소재의 핸드백을 매치해 청량함이 돋보이는 서머룩을 완성했다. 그는 크롭트 블라우스룩에 캐주얼한 캔버스 소재의 사첼백을 착용해 도시의 활동적인 커리어우먼을 연상케하는 포멀룩을 선보였다. 또 크롭트 톱과 카디건 스타일링에는 숄더백과 백팩의 투웨이 활용이 가능한 숄더백을 착용해 편안하면서도 활동적인 스타일을 연출했다. ㅌ제이에스티나 핸드백 관계자는 “박민영 특유의 밝고 당당한 이미지가 당사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잘 어울려 브랜드 모델로 함께하게 되었다”며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출과 여행이 급증하며 패션 및 액세서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박민영 광고컷을 참고해 올 여름 나만의 개성있는 라탄·캔버스룩을 완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영이 착용한 가방은 제이에스티나 공식 온라인몰과 W컨셉, 무신사, 29CM 등 종합몰 및 온라인 편집샵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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