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028 건 검색)
- 36년 귀금속 가공 외길 박영선씨 등 ‘서울 우수 숙련기술인’에
- 2025. 01. 06 21:38지역
- ... 서울시청 서소문1청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서울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영선 스톤앤골드양행 대표, 신태호 에이원 이사 등 12명이 ‘2024년 서울시 우수 숙련기술인’으로...
- 민주당 친명 의원들 ‘주호영 총리설’에 호평···박영선엔 “영 아냐”
- 2024. 04. 23 11:15정치
- ... 있다. 특히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총리설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차기 총리 검토설에 선을 긋는 한편 주 의원에 대해선 “합리적이고...
- 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
- 총리 하마평 박영선 “중요한 시기, 협치가 긴요”
- 2024. 04. 18 21:06정치
- ... 오사카 방문 중 SNS에 글 ‘협치 없이 불가’ 완곡한 거절 대통령과 야당의 소통 강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은 18일 “지금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너무도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 박영선국민의힘 당대표 한동훈
- 천하람 “박영선·양정철 검토, 김건희 여사 라인일 것”
- 2024. 04. 18 11:30정치
- ... 사회자가 ‘인사 업무와 무관한 대통령실 내 제3의 라인인 윤석열 대통령 측근 그룹이 양정철, 박영선 기용설을 검토하고 확인을 해 줬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도 몰랐다는 보도가 있다’고 말하자...
스포츠경향(총 120 건 검색)
- [인터뷰] ‘원조 톱모델’ 박영선 “가방으로 ‘코리안 드림’ 꿈꿔요”
- 2021. 04. 23 09:26 연예
- 1세대 모델 박영선이 국내 명품 브랜드 ‘키미쿡’과 함께 가방 디자이너 첫 발을 내딛었다.원조 톱모델 박영선이 미국에서 결혼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지 6년째다. 이제 ‘시니어 모델 강사’ ‘가방 디자이너’로 한국에서 인생 2막도 열었다. 쉰이 넘어 새로운 환경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지난 날을 잊지 않고 손을 내밀어준 사람들 덕분에 안착할 수 있었다. 잡념이 많을 때는 무작정 산을 오른다. 박영선은 젊은 시절 몰랐던 ‘한국 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산도, 사람도, 한국이 좋더라. 모델 박영선. 사진 SNS■한국, 인생 2막 열다 강동원, 소지섭, 조인성, 한지혜, 주지훈, 이성경, 남주혁 등 모델 출신 배우들의 원조는 모델 박영선일 것이다. 그는 모델로 화려하게 데뷔해 신인상부터 대상까지 휩쓸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활동 무대를 넓혀 연기자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약하다 돌연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연예계와는 멀어졌다. 15년 만에 돌아온 그에게 한국은 모든 것이 변해있었다. 그간 모델 활동 사실도 숨기고 동료들과 연락을 끊고 살았던지라 막막했지만 여전히 잊지 않고 손을 내밀어준 동료들이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주신 분들 덕분에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할 수 있었어요. 제가 늘 꿈꾸던 패션 쇼핑몰도 운영했죠. 그러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좀 힘들기도 했어요. 마음을 다 잡으려 전국 방방곡곡 산을 다녔죠.” 가장 좋았던 산은 남해 샤랑도에 있는 지리산이다. “정상에 올라가면 경남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산이에요. 오르면서 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뾰족뾰족한 암석들로 이뤄져서 산 타기가 재미있어요. 모든 상념이 날아가버리죠. 지난 주에는 천마산에 다녀왔는데 뱀까지 봤다니까요.” 산에 푹 빠져 지내자, 국내 명품 가방 브랜드 ‘키미쿡’의 김용국 디자이너가 그에게 가방 디자인을 권했다. “김용국 디자이너께서 ‘패션피플이 왜 산에만 다니냐, 산에 갈 열정으로 나와 같이 가방을 해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코로나 때문에 모든 일이 망설여지고 우울감에 빠질 때쯤 제게 큰 힘이 됐어요.” 박영선은 자신의 브랜드 ‘썬나인’과 김용국 디자이너의 ‘키미쿡’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본격적인 가방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가죽부터 공정 과정까지 박영선은 열심히 특훈을 받으며 공부 중이다. 인터뷰가 끝난 후 방산시장에 갈 예정이란다. “가방은 옷보다 어려워요. 가방은 디자인과 더불어 실용성을 놓치면 안 되거든요. 예쁘더라도 무거우면 쓰지 못하는 가방이 되죠. 바닥에 놓았을 때, 들었을 때 모양의 변화도 생각해야 하구요. 어릴 때 배웠으면 좋았을 걸 후회하지만 한 번 사는 인생, 지금이라도 배운 게 어디냐는 생각도 들어요.” 박영선은 현재는 가방 디자인의 어드바이저(자문가) 역할이지만 최종적으로 자신이 직접 가방을 만들어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젊은 날 모델을 할 때는 그저 일만 하고 업계 사람들만 만났죠. 미국에서는 아이 키우면서 학부형 노릇만 했어요. 다시 한국에 돌아와 내가 아는 세상이 참 작았다고 느껴요. 여기서 인생 2막 제대로 펼쳐봐야지요.”
- 인터뷰
- [인터뷰] ‘원조 톱모델’ 박영선 “미국 두고온 아들, 늘 마음의 빚”
- 2021. 04. 23 09:25 연예
- 모델 박영선, 돌아온지 6년째 그에게 한국 생활은 인생 2막이다. 사진 SNS원조 톱모델 박영선이 미국에서 결혼 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온 지 6년째다. 각종 예능과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섭렵한 후 이제 ‘시니어 모델 강사’ ‘가방 디자이너’로 한국에서 인생 2막도 열었다. 젊은 시절 모델로 활동할 때는 일만 알았고 미국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할 때는 육아와 살림 뿐이었다. 지금의 한국 생활은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이었다. 미국 현지 하이스쿨(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과 함께 있지 못하는 것만 제외하면 모든 면이 한국이 좋다. “아들을 생각하면 늘 빚진 것 같아요. 코로나가 터진 후부터는 아이를 보러 미국을 한 번도 못 가고 있어요. 매일 영상통화로 그리움을 달래고 있죠.” 엄마 잔소리 없이도 척척 자기 일을 해내는 아들만 보면 그저 뿌듯하다. “이혼 후 혹여 나 때문에 방황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 ‘지옥이었어도 아이를 생각해 살아야 했을까?’라는 생각도 했었죠. 근데 아들은 혼자 너무나 잘하고 있어 뿌듯해요. 이번에 하이스쿨 우수학생 한 명을 대상으로 하는 명문대학 탐방에 하버드대를 비롯해 12곳이나 초청을 받았다고 좋아하더라구요.” 박영선은 ‘가방 디자이너’로 인생 2막을 펼친다. 그가 디자인한 가방 ‘부케’아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서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일이다. “엄마 길을 행복하게 가라고 쿨하게 이야기하는 기특한 아이예요. 미국에 아들과 함께 있지 못하는 것만 빼면 제 꿈을 꿀 수 있는 한국 생활에 만족해요.” 박영선은 MBN 예능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출연해 새 인연을 꿈꾸기도 했다. “남자친구요? 소개 좀 시켜주실래요?(웃음) 저는 바닥에 끌고 다닐 정도로 눈이 낮은데 말 걸어주시는 분이 없네요. 그저 여자 동생들하고 희희덕거리고 다니고 있어요. ‘우다사’에서 만난 교수님은 정말 젠틀하고 좋은 분이셨지만 인연이 되지는 못 했죠.” 박영선은 국내 명품 가방 브랜드 ‘키미쿡’과 콜라보레이션으로 본격적인 가방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아직은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네 개의 가방을 출시했지만 최종 목표는 자신의 패션브랜드 ‘썬나인’ 가방을 직접 제작하는 일이다.
- 인터뷰
- [인터뷰] ‘원조 톱모델’ 박영선 “멋진 시니어 모델 발굴하고파”
- 2021. 04. 23 09:25 연예
- 모델 박영선. 사진 경향신문DB1세대 모델 박영선이 배우 윤여정을 롤모델로 꼽았다. 박영선이 미국에서 돌아와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 6년째다. 그는 ‘시니어 모델’ 강사, 가방 디자이너로 활약 중이다. 그는 인생 2막을 연 ‘코리안 드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자신의 패션브랜드 ‘썬나인’으로 가방을 제작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여는 것이다. 시작하기 늦은 나이라는 생각은 버렸다. 배우 윤여정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싶다. “‘시니어 모델’을 위한 특강 수업은 종종 진행했었어요. 여전히 꿈을 품고 있는 그분들의 눈동자를 보면 저도 활력이 넘쳐요. 본격적으로 제 이름을 걸고 유명 ‘시니어 모델’을 발굴해보고 싶은 꿈이 있어요.” 그는 모델이 아니라도 ‘런웨이 워킹’만으로 건강과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 무릎과 골반 그리고 근육들이 힘을 잃어요. 어느새 안짱다리로 걷는 일명 ‘할머니 걸음’이 되어버리죠. 워킹은 자세를 잡아주고 다리에 힘을 길러줘요. 전신운동이나 다름없어서 나이에 상관없이 추천드리고 싶어요. 게다가 워킹을 하다보면 자신감도 생겨서 정신적인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주죠.” 모델 박영선은 국내 명품 가방 브랜드 ‘키미쿡’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으로 자신의 가방을 출시했다.늦은 나이에 돌아온 한국에서 인생 2막을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재차 강조한다. 박영선은 영화 ‘미나리’ N차 관객이다. 배우 윤여정의 활약은 그에게도 삶의 큰 동기부여가 됐다. “요즘은 누가 40대고 60대인지 가늠할 수 없는 시대예요. 당당하고 꾸미면 누구나 젊어지고 세련되어질 수 있으니까요. 저도 벌써 50대지만 마음만큼은 30대라고 생각하고 자신감있게 살려 노력해요.” 박영선은 영화 ‘미나리’의 N차 관객이다. 전성기를 맞은 배우 윤여정의 행보를 응원하며 큰 용기를 얻는다. “미국 내 정착한 한인들의 삶은 다룬 이야기이기도 하고 윤여정 선생님을 보기위해 영화 ‘미나리’를 몇 번이고 봤어요. 윤여정님의 행보와 활약은 저뿐만 아니라 중장년 여성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분처럼 화려한 인생이 될 순 없겠지만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봐야지요.”
- 인터뷰
- 서울시장 선거, 오후 11시 30분 개표율 26.5%…오세훈 55.7%· 박영선 41.26%
- 2021. 04. 07 23:57 생활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4·7 재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확인 후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7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개표율은 26.57%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같이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5.74%,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6%를 득표했다. 130만2690표가 개표된 가운데 오 후보는 72만1570표, 박 후보는 53만 4166표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부산시장 보궐선거 개표율은 58.37%로, 박 후보는 62.99%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34.24%를 득표했다. KBS·MBC·SBS 등 방송3사는 이날 출구조사를 통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9.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7.7%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 서울시장선거
주간경향(총 7 건 검색)
- 위기의 박영선, 반전 카드 있나(2021. 03. 19 14:05)
- 2021. 03. 19 14:05 정치
- ㆍLH 악재로 여론조사에서 열세… 지지율 반등 이뤄낼 수 있을까 4·7 재보궐 선거를 위한 후보자 등록이 3월 18일 시작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입장에서 첫 시작은 쉽지 않다. LH 임직원 투기 의혹은 초대형 악재였다. 나쁘지 않았던 판세가 한순간에 뒤틀렸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둘 중 누가 나서더라도 박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3자 구도로 간다 해도 박빙이다. 3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시대전환의 범여권 단일화 경선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 3월 17일 박 후보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를 꺾고 단일 후보로 낙점됐다. 하지만 컨벤션효과도 LH 악재에는 기를 못 썼다.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박 후보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LH 특검’과 ‘3기 신도시 토지소유자 전수조사’ 강수를 던졌다. 디지털 도시와 그린 도시 등 간판 공약 대신 지역 밀착형 공약으로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달라진 박 후보의 전략은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 예상치 못한 ‘디지털’ 공약의 흥행 부진 “하나는 디지털 서울로의 대전환이고 또 하나는 그린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플러스 그린, 이것이 서울의 방향입니다(3월 12일 JTBC 정치부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토론). ‘디지털’은 박 후보의 공약을 아우르는 단어다.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슬로건 아래 블록체인(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 기반 스테이블 코인(KS-코인)을 발행과 프로토콜(protocol) 경제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의 공약은 재개발·재건축, 세금 부담 경감 등이 단골소재로 나오는 기존 선거 공약 문법과는 달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경험을 녹여내 혁신 이슈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공약에 대한 호평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왜일까. 박 후보의 디지털 공약 가운데 핵심 정책은 KS-코인이다. 블록체인 기술과 원화 가치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로 결제·송금 수수료 없이 서울의 온·오프라인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지방세 납부에도 쓸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가치고정형 암호화폐다. KS-코인만 놓고 보면 새로운데 혜택은 익숙하다. 결제·송금 수수료 무료화, 세금 납부는 이미 서울시에서 만든 제로페이와 은행 모바일 뱅킹, 민간 간편 송금·결제 앱을 통해 쓰고 있는 상용화된 서비스다. 류한석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장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라면 해당 코인이 단독으로 제공하는 혜택이나 가치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KS-코인에서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 담보 방식으로 발행된다. 서울시가 보유한 원화만큼만 가상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블록체인 보안 전문기업 웁살라시큐리티의 김형우 대표는 “서울시가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려면 시 자산이나 세금으로 충분한 예치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환영할 만한 공약이지만 서울시민 입장에서 보면 투입 예산 대비 효용성이 낮은 사업이다”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가 제안한 디지털 공약의 한 축은 프로토콜 경제다. 프로토콜 경제는 이른바 ‘참여형 공정경제 시스템’으로 플랫폼에 모인 참여자들이 합의를 통해 정한 프로토콜(규약)에 따라 발생하는 이익을 공정하게 나누어 갖는 차세대 경제 모델을 뜻한다. 요약하자면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조성된 경제 생태계다. 박 후보는 독점 폐해 논란을 빚고 있는 플랫폼 경제의 대안으로 프로토콜 경제를 꼽는다. 예컨대 배달의 민족(플랫폼)의 성장에 기여한 라이더들도 기여도에 비례해 암호화폐(시큐리티 토큰)를 통한 보상 배분을 받는다. 보상 내역과 배분 과정 등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된다. “프로토콜 경제에서는 갑과 을이 사라지고 소비자와 노동자 모두 공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다.”(책 <박영선과 대전환> 발췌) 문제는 프로토콜 경제의 필요성이 정작 현장에 스며들지 못한다는 점이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정치인의 언어로 프로토콜 경제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종사자들은 프로토콜 경제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 플랫폼 노동자에게 필요한 정책이라면 직접 우리를 만나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마련된 피해자의 자리 / 사진공동취재단 LH 투기 의혹, 우세에서 열세로 디지털 대전환 공약이 흥행하지 못한 데는 LH 임직원 투기 악재도 컸다. 이 의혹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 박 후보는 3월 12일 LH 사태 관련 민주당에 특검 수사를 건의하면서 “서울시에서 투기라는 두 글자가 다시는 들리지 않도록 제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강경 메시지를 내놨다. 박 후보의 발언은 강한 워딩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같은 시기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여당에서 강경 대책을 쏟아내 메시지가 분산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직시해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사회의 공정을 바로세우는 계기로 만들자”며 한동안 언급하지 않던 ‘적폐 청산’을 다시 화두로 던졌다. 3월 14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의 ‘LH 임직원의 토지취득 금지’ 조치 발언이 미디어를 도배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박 후보의 특검 제안과 강경 발언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 공정에 대한 열망을 어필하고 ‘내 자식 내가 먼저 때린다’는 전략을 택한 것도 현명했다. 다만 효과가 없었다는 게 문제다.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원내 대표까지 다 같은 전략을 취하다 보니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LH 사태 이후 박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15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13∼14일 서울 유권자 10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3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33.3%)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35.6%)에게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5.1%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안 후보(55.3%)가 박 후보(37.8%)를 크게 앞섰고 오 후보(54.5%) 역시 박 후보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는 3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선거운동본부에 참가한 남인순·진선미·고민정 의원의 퇴출을 요구했다. 앞서 거대 담론을 담은 공약을 지우고 지역 공약으로 바닥 민심 잡기 전략으로 선회하려던 박영선 후보 입장에서는 박원순 전 시장 악재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3월 17일 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저희 당 다른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제게 해달라.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박 후보의 사과는 오히려 성난 여론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정의당도 박 후보의 무성의한 SNS 사과를 비판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한다면 절두산 성지에 두 손 모아 기도할 것이 아니라 기자회견장에 서서 공식적인 사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어떻게 짊어지겠다는 것인지 당 차원에서의 명확한 입장을 내놓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프레임에 발목 박 후보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박 전 시장 이슈로 몰렸다. 박 후보는 3월 18일 서울 관악구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모든 것을 짊어지고 가겠다”는 뜻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짊어지고 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남인순·고민정·진선미 의원을 처벌하거나 캠프에서 퇴출하지 않겠다는 의사로 읽혔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이날 오후 고민정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운동본부 대변인직에서 사퇴했다. 고 의원은 SNS에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남인순, 진선미 의원도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들 의원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의 선거 레이스는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의원들의 사퇴를 두고 극렬 지지층 사이에서 ‘선거를 위해 박원순을 버렸다’며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차원의 보편적 재난지원금 지급 공약 카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약발이 얼마나 먹힐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거까지 20여일이 넘는 반전을 위한 시간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야당도 단일화를 놓고 혼란스럽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LH 투기 악재가 터진 상황에서 늦어도 선거 일주일 전까지는 반전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데 주변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토론에 강점이 있는 후보 개인 역량에 기대 실전 토론 과정에서 지지율 회복을 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주목! 이 사람]어린이문화연대 활동가 박영선씨 “어린이가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2018. 08. 06 15:04)
- 2018. 08. 06 15:04 사회
- 8년 전 21살이 되던 해, 박영선씨(29)는 혜화동 대학로에 있었다. 그곳에서 꼬박 6년 동안 공연장 안내 아르바이트를 했다. 박씨가 담당한 공연은 아동극, 어린이 대상 공연이었다. 안내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박씨는 어린이 공연은 당연히 유치한 것으로 여겼다. 한 편 두 편 공연을 접하면서 박씨의 편견은 깨졌다. 이내 어린이문화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때 본 동화와 공연은 박씨를 어린이문화연대 활동가의 길로 이끌었다. “그 시절 본 작품들이 어린이 세상으로 저를 안내해줬어요. 아이들 인권에 대한 관심도 그때 생겼고, 각별한 감정도 생겨났습니다.” 재주가 많은 박씨는 그만큼 하는 일이 많다. 아이들을 만나 청소년 독서·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이 박씨의 주업이다. 박씨가 애정을 쏟는 직함은 또 있다. ‘어린이문화연대 활동가’다. 활동한 지는 아직 1년도 채 안 됐지만 어린이문화연대 살림꾼을 맡았다. 어린이문화연대는 어린이 인권을 위해서 일하고, 같은 뜻을 가진 단체들이 연대하자는 취지로 모인 공동체다. 어린이 인권을 주제로 시민 교육 강좌를 열거나 동요제와 영화제 같은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박씨는 “어린이 인권을 위해 제각각 노력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분들이 한곳에 모이니까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겨나더라고요. 어린이문화연대는 같은 뜻을 가진 활동가분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가는 과정 속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그런 단체입니다.” 박씨를 움직이는 힘은 ‘재미’에서 나온다. 제 힘으로 어린이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결의’보다 어린이 문화운동 자체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이 우선이다. 늘 자신을 웃게 만드는 어린이들은 박씨에게 귀한 존재가 됐다. 더없이 소중한 이 아이들에게 세상은 여전히 험하고 거친 곳이다. 박씨가 어린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 만들기에 동참한 이유다. “주변에서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네 문제, 청년 문제 해결이 먼저 아니냐고 묻기도 해요. 하지만 어린이는 저에게 약자의 상징이에요. 가장 약자인 어린이 인권 문제가 해결되면 여성, 소수자, 청년 문제까지 모두 해결될 것으로 믿습니다.” 그녀도 잠시나마 주5일 출근하는 ‘회사원’ 생활을 했다. 하지만 기업이 요구하는 ‘가치관’이 체질에 맞지 않았다. 물론 박씨 역시 또래들이 하는 취업 성공 따위의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그녀가 자존감을 지키며 살기 위해 택한 방식은 ‘잡기’다. 다재다능한 재주 덕에 박씨는 꽤 유능한 프리랜서로 세상에 설 수 있었다. 글쓰기 수업을 하는 틈틈이 디자인 일을 맡아 하는가 하면 작곡과 작사를 한다. 최근에는 동화책 주제곡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요즘은 동화 <서찰을 전하는 아이>의 주제곡을 한 곡 완성했다. “이상한 얘기지만 아이들 덕에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하지 못했던 생각들, 어른이 된 뒤 생겨난 구태의연함을 아이들이 지적할 때 특히 그래요.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저는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돼가고 있습니다.”
- 주목! 이 사람
- [정치]재벌은 왜 박영선을 겁내나(2014. 05. 20 16:26)
- 2014. 05. 20 16:26 정치
- ㆍ외국인투자촉진법ㆍ보험업법 등 재벌 관련 법률안 개정 때마다 ‘강한 소신’… ㆍ“의원시절과 원내대표 때는 다르겠지” 희망반 우려반 “올해 국정감사가 걱정이 됩니다.” 국회에서 만난 한 대기업 관계자의 말이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난 뒤 대기업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신임 박 원내대표는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17·18·19대 국회에서 재계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한 야당의원 측은 “지금 대기업에서는 (야당 원내대표 선출에 대해) 입이 나와 있다고 한다”고 최근 전해들은 기업 측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국회쪽 대관업무를 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출 후) 아직 별다른 분위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구체적인 법안이 나와 봐야 (야당 원내대표의 의지를) 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 일간지에서의 인터뷰를 언급했다. 이 인터뷰에서 박 원내대표는 “내용적으로는 강경하지 않은데, 안 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는 내 스타일 때문에 강경파 이미지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내대표 역할을 하면 기존의 입장과 다르지 않겠느냐는 것이 인터뷰 내용에 대한 이 관계자의 해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박영선 의원이 5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 되자 대기업들 입 나와”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의원 시절과 야당 원내대표는 다른 위치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존의 입장과는 다를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초선 때 DY(정동영)계였고 김한길 공동대표와 같은 계파에 속해 있었다”며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에서는 박 의원이 원내대표를 하더라도 지도부의 뜻에 맞춰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의 강경 이미지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은 올해 1월 1일 새벽에 통과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다. 야당은 여당에서 내민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통과와 정부 예산안 통과를 받았고, 야당은 여당에게서 국정원 개혁법 통과를 대신 받았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이었던 박 원내대표는 개인적인 소신을 내세워 외촉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줄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본인은 “배드캅 역할 했을 뿐” 손사래 원내대표에 선출된 후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박 원내대표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을 법사위에서 붙들었을 때도 배드캅(bad cop) 역할을 한 것”이라며 “사실 내부적으로 역할 분담을 통해 내가 강하게 반대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외촉법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또다시 계열사를 만들 때 지분을 100% 보유하도록 한 지분율 규제를 50%로 낮추는 안이었다. 기업의 문어발 확장을 막기 위해 만든 기존 법률의 규제를 풀어 외국 회사와 합작투자가 가능하도록 예외적으로 50% 규정을 두자는 것이었다. 해당 상임위인 산업위에서 통과된 외촉법 개정안은 법사위를 거쳐야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는 상태였다. 박 원내대표는 외촉법 개정안이 경제민주화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법사위원장의 방망이를 거칠 수 없다고 단호하게 거부했다. 결국 이 법은 박 원내대표가 야당 간사에게 의사봉을 넘긴 후 법사위에서 통과됐다. 최근 이종걸 의원이 대표발의한 보험업법안 개정안에도 박영선 원내대표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이 법안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비율 산정 기준으로 취득원가 대신 공정가액(시가)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이 개정되면 보험사가 갖고 있는 계열사 주식·채권이 총자산의 3%를 넘어서면 안 된다는 규정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6%를 내놓아야 한다. 이 법안에 박 원내대표가 큰 관심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원내대표 선출 후 이 법안의 상정 및 통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2005년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소위 금산분리에 관한 법이었다. 당시 여당의원이었던 박 원내대표는 참여정부에서 다른 금산법 개정안을 내자, 정부가 “삼성의 대리인 역할”을 한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2006년에는 국감 보도자료를 통해 삼성자동차 부실채권 문제와 관련해 국회 재경위에 이건희 회장이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박 원내대표는 “이런(출석하지 않은) 경우 국회 재경위는 예외 없이 일괄 고발조치해 왔다”면서 “이건희 회장만 예외로 인정한다면 과거 불출석 증인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힌 배경에 박 원내대표의 선출이 있다는 ‘억측’까지 나올 정도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5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 작업장의 백혈병을 거론하며 신랄하게 기업주를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원내 지도부에는 초·재선 강경파 그룹이 결성한 ‘더 좋은 미래’ 소속 의원들이 대거 진입했다. 원내 대변인에 유은혜 의원, 원내 대표단에 남윤인순·진선미·김승남·박완주 의원 등이 포함됐다. 재선의 김현미 의원은 원내 정책수석직을 맡았다. 이들 의원의 면면과 ‘저격수’라는 박 원내대표의 별명까지 합치면 대기업의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외촉법 통과되던 1월 1일 “법사위원장 진면목” 1월 1일 새벽 국회 법사위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광경들이 연출됐다. 법사위에는 새벽 1시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장관들이 잔뜩 대기하고 있었다. 법사위에서 법이 통과되어야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야 의원들도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 안에서 대기했다. 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법사위에서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해당 법안이 통과될 때마다 각 장관들에게 한마디씩의 따끔한 ‘훈시’를 했다. “개인적 일탈이라고 답변을 하셨는데 왜 국정원에서 변호사 비용을 대줍니까?”(남재준 국정원장에게)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입니다. 이 검찰개혁과 관련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전셋값이 급등하는 것에 대해서 책임지십시오.”(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마지막 법안으로 외촉법 개정안이 남았다. 이때 박 법사위원장은 야당 간사인 이춘석 의원에게 상정을 맡겼다. 외촉법이 결국 법사위를 통과한 후에도 재미있는 광경이 연출됐다. 이 의원이 산회 선포를 다시 박 법사위원장에게 맡긴 것이다. 박 법사위원장은 윤상직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에게도 따끔한 ‘훈시’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동안 산자부 장관님과 박근혜 대통령께서 마치 이 법이 통과되면 일자리가 1만5000개가 늘어나고 대한민국 경제가 살아날 것처럼 이야기했습니다. 만약에 그렇게 되지 않으면 여기에 대해서 책임지셔야 합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야당의원들 사이에서는 “박영선 법사위원장의 진면목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 [정치]박영선 의원 “요즘 정치를 하는 이유 더욱 고민 중”(2011. 10. 18 17:54)
- 2011. 10. 18 17:54 정치
- ㆍ박영선 의원 야권단일화 경선 패배 후 처음으로 속내를 털어놓다 졌지만, 이겼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현재 상황이다.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졌지만, 경선을 계기로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선이 끝난 후 속마음을 들어보고 싶었지만, 언론과의 인터뷰를 피했다. 박 의원이 에 처음으로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전망과 민주당의 미래를 들어봤다. 서울시장 범야권후보 경선 패배 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이유가 뭔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침묵해야 할 때가 있다. 박원순 후보에게 졌을 때, 그때가 침묵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내가 나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박원순 후보의 발언이 나가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언론은 피했지만, 국정감사 일은 계속했다.” 박원순 후보에게 졌지만, 당내·외에서 무게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많다. “그런 말을 많이 들었지만, 요즘 정치를 하는 이유가 뭔지 더욱 고민 중이다. 정치는 멀리에서 보면 멋있는 호수다. 가까이 다가가면 늪으로 둘러싸여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 전까지는 한쪽 발만 늪에 담가 놓았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치르면서 두 다리를 늪에 넣게 됐는데, 늪을 건널지 발을 빼야 할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다음 전당대회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서울시장 경선에 나온 것은 전당대회를 대비한 게 아니다. 여러 가지를 고민 중이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온 것이 ‘봉명성 울면’ 때문이라는데 무슨 뜻인가. “민주당 내 486 주자들과 중국집 봉명성에서 만나 서울시장 경선 후보 출마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중국집에 들어가기 전에는 ‘죽어도 안 나간다’고 생각했다. 그곳에 가니까 친구 같은 의원들이 울면과 맥주를 시켜놓고 먹고 있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왜 이 친구들은 대학 다닐 때나 졸업한 지 30년이 지난 지금이나 변함없이 ‘꼬질꼬질’하게 살아가는지, 가슴이 찡했다. 그곳에 있던 의원들이 내가 오니까 탕수육을 시켜준다고 하더라.(웃음)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느꼈다.”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이다.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박 후보 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나도 느낀다. 한나라당 네거티브 전략에 대응하지 않고 있는데, 대응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정부와 여당의 잘못을 강하게 지적하기를 바란다. 박 후보가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박원순 후보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지지율에 차이가 별로 없다. “선거라는 것은 51대 49로 결정되는 것이다. 우리를 지지하는 시민이 있으면, 다른 생각을 하는 시민도 있다. 더 이상 격차를 벌이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을 ‘불임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예를 들면 입양을 한 자식도 자기 자식이다. 한나라당은 자신의 후보를 협소하게 보는 것이고, 민주당은 사랑을 확장시킨 것이다. 민주당이 고민해야 할 것은 당원들이 박 후보를 지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민주당 당원을 투표장으로 모셔오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26 재·보궐선거에 가세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나경원 후보 지원유세를 열심히 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내 지역구인 서울 구로구 벤처타운에서 지원유세를 했다. 내 지역구에 찾아온 손님이기 때문에 그곳에 가서 만났다. 구로공단을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곳이라서 박 전 대표가 첫 유세지원을 구로로 왔다는데, 박 전 대표가 구로공단의 아픔을 알고 있는지 궁금했다. 구로공단은 지방에서 상경해 일한 여성들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청계천에서 강제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데, 아직도 주소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 박 전 대표가 그런 아픔을 알까.”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 선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나. “미미한 영향은 있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선거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 내부 분위기가 궁금하다. 박 의원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호흡이 잘 맞는다고 알려졌는데, 다음 전당대회 때 박 전 원내대표를 도울 것인가. “지금 민주당에 두 가지가 필요하다. 박 전 대표처럼 호남의 뿌리를 가지고 있으면서 정치상황을 노련하게 판단하는 분과 젊은 민주당을 만들 사람이 필요하다.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균형이 깨지게 되면 또 하나의 일그러진 모습이 나온다.” 박 전 원내대표를 돕겠다는 건가, 아닌가. “(웃음) 두 가지 축이 모두 필요하다. 만일 박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서포트 그룹은 젊은 정치인이 해야 한다. 전당대회에서 어떻게 할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가장 큰 숙제가 ‘세대교체’다. 당내 저항이 많을 것 같은데. “민주당은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민주당이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면 국민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민주당의 변화는 해야 할 일이고, 해야만 한다.” 야권통합이 가능한가. “야권통합이냐, 야권연대냐에 대한 정답은 아직 모르겠다. 다만 민주당이 확장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금 상황이라면 서울시장 경선처럼 연대의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요즘 종합편성채널 때문에 말이 많은데, 종편의 출현을 어떻게 평가하나. “종편은 언론인에게 상처를 남길 사건이다.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답답했던 순간도 많았다. 올바른 일이 아니다.” 박 의원의 정치적 목표가 궁금하다. “요즘 기도를 많이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사회정의와 공정성,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방송기자는 내 꿈이었지만, 정치인은 내 꿈이 아니었다. 17대 국회의원이 됐을 때는 내가 젊을 때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18대 때는 나를 정치인으로 만들어준 이들을 위해 활동하고 싶었다. 정치인이 된 후에 뭔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단독]본지 촬영과 함께 컴백한 톱모델 박영선, 결혼과 육아 이야기 최초 고백
- 2014. 05. 23 10:06 연예
- 박영선은 하늘이 내려준 모델이었다. 조막만 한 얼굴에 오목조목 신비로운 이목구비, 고혹적인 눈빛. 웬만한 상대 남자 배우들보다 큰 키는 마치 그녀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해주는 듯했다. 그러나 은퇴 이후 그녀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감쪽같이 숨어버린 지난날에 대해, 15년 만에 풀어본 그녀의 육하원칙. 크리스털 장식의 슬릿 디테일 롱드레스·패턴 포인트 레깅스, 김영세 오뜨꾸뛰르. 사이하이 부츠 슈즈원. 나, 돌아와도 될까요? 아… 오랜만이다. 모델로 정점을 찍고 영화배우로 변신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그녀, 박영선(46). 15년 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이다. 그동안 어떻게 이리도 감감무소식일 수 있었을까? 1999년 톱스타였던 그녀는 돌연 은퇴 선언을 하고 미련 없이 미국 유학길을 떠났더랬다. 물론 그렇게 연예계를 떠난 사람들은 많지만 대부분 현지 교포 언론을 통해, 때로는 목격담 등으로 종종 근황이 전해지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박영선은 아니었다. “왜 떠나신 거예요?”, “그동안 뭐 하셨어요?”, “숨어 있었던 거예요?” 하고 만나자마자 봇물 터진 듯 질문을 쏟아냈지만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은 반쯤 가린 채 대답 대신 말했다. “…나, 돌아와도 될까요?” 주얼 장식과 시스루 소재가 매치돼 더욱 화려한 드레스, 김영세 오뜨꾸뛰르. 은퇴 당시부터 거슬러 이야기를 풀어보자. 톱모델이었던 그녀는 당대 최고 남자 배우의 상대역으로 스크린에 안착했다. 모델 출신 배우 1호였다.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미국으로 떠난 이유, 그녀는 ‘자만’이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을까, 부끄러워요. 그때는 자만에 빠져서 사진 공부를 하겠다고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났죠. 찍는 것과 찍히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인데…. 늘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일이다 보니 만만히 봤던 것 같아요.” 늘 일에 치여 살았던 연예계 생활에서도 벗어나고 싶었다. 열다섯 살에 데뷔해 사생활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렸던 나날들. 평범한 일상을 즐기고 싶었고, 남들 하는 결혼도 하고 싶었다. 그녀의 은퇴는 팬들과 주변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정작 그 이유는 간단했던 것. “결혼해서 편안하게, 조용히, 주부로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고요. 누가 연락해도 웬만큼 친한 친구가 아닌 이상 만나지 않았어요.” 펀칭 디테일의 네이비 루스 핏 가죽 코트·슬림 핏 팬츠, 김영세 오뜨꾸뛰르. 실버 스트랩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업계 사람들과 연락을 아예 끊은 것이 박영선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던 원인 중 하나였다. 게다가 2004년 교포와 결혼한 그녀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뉴욕의 웨스트 체스터. 뉴욕 시내에서 30분가량 떨어진 부촌으로 한국인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다(참고로 그녀의 옆집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집이라고). 또래의 백인 친구들과 어울렸으니 미국 교포들 눈에 띌 일도 없었다. 그녀는 열 살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는 주부다. “연예계를 떠난 것을 후회하기 시작한 건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무렵이었어요. 아이 키우는 데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점점 옛날이 그리워지더라고요. ‘잘나가고 참 멋있게 살았는데…, 이제 나는 잔소리하는 아내, 간섭하는 엄마일 뿐인가?’ 그동안 절제해왔던 것들이 우울감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죠.” 간혹 주변 친구들은 예쁘고 늘씬한 그녀를 보며 “혹시 모델 하지 않았냐”라고 묻기도 했지만 부정했다. 집에서 아이만 키우는 현실에 자존감은 떨어지고 제대로 꾸미지도 못하고 살았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어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것은 “엄마도 일을 하며 커리어를 쌓았으면 좋겠다”라는 아들의 말 때문이었다. 가슴속에 담고 있던 작은 불씨가 타오르는 느낌이었다. 미니멀한 디자인의 랩 스타일 원피스, 김영세 오뜨꾸뛰르. 주얼 장식 스트랩 슈즈, 세르지오로시 by 엘본더스타일. 모델에서 현명한 엄마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곳에 오기까지 복잡하고 고민이 많았다.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그때 생각난 사람이 디자이너 김영세와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이었다. “김영세 선생님의 의상은 한창 모델 활동하던 시절에 많이 입었지요. 그리고 김성일씨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어요. ‘내 친구지? 나, 일하고 싶은데 좀 도와줘.’ 요즘 워낙 잘나가고 있으니 잘난 척할 줄 알았는데 참 반가워하더라고요. 제가 필요로 할 때 먼저 손을 뻗어준 모두 고마운 분들이에요.” 그저 담아놓기만 하면 죽을 때까지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려보자. 마음만 굴뚝같아선 안 될 일이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여성스러운 몸매는 세월을 뛰어넘은 듯 여전했고, 분위기는 성숙을 더해 전에 없던 품격과 카리스마가 배어 나왔다. 크리스털 장식 브라톱·클리비지 라인의 그레이 언밸런스 톱·와인 컬러 팬츠, 김영세 오뜨꾸뛰르. 비즈 장식 T스트랩 슈즈, 세르지오로시 by 엘본더스타일. “일명 ‘육아 다이어트’라고 하죠. 아이한테 매달려 이리저리 같이 뛰어다니다 보니 몸무게는 변함이 없어요. 저, 그래도 포토샵 없던 시절에 모델 활동하던 여자예요(웃음).” 박영선은 미국으로 떠난 후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한다. 심지어 이번 화보 촬영을 하러 오는 길에 인천국제공항을 처음으로 접했다고. 육아 때문이었다. 그러나 딱 한번 간절히 한국에 오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바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부고를 접했을 때였다. “선생님은 저를 키워주신 분이나 마찬가지였죠. ‘칠갑산(앙드레 김 패션쇼의 하이라이트)’은 늘 제가 했고요. 그분이 돌아가셨을 때 정말 슬펐어요. 한국에 오고 싶었지만 아이가 어려서 올 수 없었어요. 대신 이번에 오자마자 선생님 숍에 찾아가서 아드님과 이런저런 얘기 많이 나눴어요.” 아이와 떨어져본 적도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가 있는 곳에는 늘 엄마가 있었다. 약 2주 일정으로 한국에 왔지만 엄마의 일이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저녁마다 전화 통화로 확인하는 사랑스러운 아이다. “‘엄마, 잡(Job) 찾았어요?’라고 물어봐요. ‘아니, 아직 못 찾았어’라고 하면 ‘어떡해요. 꼭 찾길 바라요’라고 걱정해줘요. 엄마가 빨리 연예계 일을 해서 자신이 가수 싸이를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대요(웃음). 저번에는 류현진 선수를 만나기 위해 LA까지 갔어요.” 전형적인 미국 아이지만 박영선은 아이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언어와 예절도 가르쳤다. 그녀는 동양적인 정서의 발현이 미국 사회에서도 경쟁력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 현명한 엄마였다. 크리스털 장식의 튜닉 스타일 원피스, 김영세 오뜨꾸뛰르 언니, 아직 죽지 않았다 미국 생활은 박영선에게 ‘경력의 단절’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비로소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생활을 경험했다. “어렸을 때 데뷔한 탓에 어른이 되는 과정을 정상적으로 밟지 못했어요. 마치 한 단계를 건너뛴 듯 어른이 돼버렸죠. 제가 속한 곳이 곧 사회인 줄 착각했어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친절하고 웃어주는 곳인 줄 알았죠.” 그녀는 한 번도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줄을 서본 적이 없었다. 일 외적인 건 모두 매니저가 대신 해줬기 때문이다. “통장을 만들기 위해 은행에 갔는데 줄을 서라는 거예요. 5분도 서 있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요. 다음날도 포기했고요. 결국 계좌를 여는 데 3일이나 걸렸어요. 서른다섯 살이 돼서야 비로소 하나하나 알아간 거죠.” 한국에서 연예 생활을 계속했다면? 그 또한 끔찍한 일이라 생각한다. 혼자 잘난 맛에 살며 사람들과 공감하지 못하고 사는 이상한 여자가 돼 있을 것 같다. 많은 것을 알게 해준 그녀의 10년이었다. “저와 비슷한 나이의 클라우디아 시퍼도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저라고 못할 일 있나요? 나아가 80대 현역 모델 카르멘 델로피체처럼 멋진 모델 활동을 지속하는 게 제 소원이에요.” 최민수와 호흡을 맞췄던 영화 ‘리허설’이 종종 케이블 심야 영화 코너를 통해 나온다는 이야기를 꺼내니 “어머, 정말? 어떡해, 그 책 읽는 연기…” 하며 얼굴을 가린다. 블랙 브라톱·비딩 장식 와이드 팬츠, 김영세 오뜨꾸뛰르. 화이트 셔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나이를 먹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이제 아이도 키워봤고 연륜도 쌓였으니 연기는 예전보다 훨씬 잘할 거라고 생각해요. 뉴욕에 돌아가면 연기아카데미에 다닐 거예요. 일이 고팠으니만큼 열심히 먹을 준비는 돼 있어요!” 오랜만에 선 카메라 앞. 촬영 전에는 떨려서 걸음도 걷지 못하겠다고 울상이던 그녀가 물 만난 고기처럼 유유히 헤엄친다. 언니가 돌아왔다. 그녀는 여덟 컷의 촬영을 단 두 시간 만에 끝냈다. 그녀에겐 ‘어도비’의 작은 손길도 필요치 않았다. “한국에 오기 전에 모델 이종인과 통화했어요. 그녀는 현재 남편을 따라 중국에 살고 있고 아이가 네 살이에요. ‘언니가 열심히 해서 길을 만들어줘. 우리 기성 모델들이 복귀할 수 있게!’라고 하더라고요. 저를 기점으로 발판이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스터드 장식 브라톱·플라워 패턴 장식 레더 재킷·시스루 롱스커트, 김영세 오뜨꾸뛰르. 스트랩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처음으로 런웨이를 떠나 스크린으로 진출한 모델이었던 박영선. 그녀는 또 하나의 1호가 되려 한다. 세월이 흐를수록 여자도 멋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사실, 증명해주기를. 언니 파이팅! ■ 글 / 이유진 기자 ■ 사진 / 김영준 ■ 제품 협찬 / 김영세 오뜨꾸뛰르(02-514-9642), 세르지오로시 by 엘본더스타일(02-6905-3740), 슈즈원(1577-9286) | ■ 헤어 / 조영재 ■ 메이크업 / 박태윤 ■ 스타일리스트 /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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