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61 건 검색)
- “박형준 시장은 시민 요구 수용하라” 부산시민연대 성명
- 2024. 12. 10 11:48정치
- ... 박형준 시장의 시민요구(대통령 탄핵)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권기정기자 부산시민단체들이 박형준 부산시장에 탄핵 동참을 촉구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10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민의힘 당론...
- 탄핵박형준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부산시의회비상계엄탄핵, 국내외 영향
- 박형준 부산시장 “계엄 즉각 철회···민주주의 후퇴 안돼”
- 2024. 12. 04 01:20정치
- 박형준 부산시장이 4일 0시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비상회의를 열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은 4일 0시 45쯤 입장문을 내고 비상계엄의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의 피와...
- 박형준부산시장철회민주주의비상계엄
- 박형준,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촉구 국회서 천막농성
- 2024. 11. 27 15:00정치
- ... 벌이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의 연내 국회 처리가 불투명해지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국회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7일 오후 3시...
- 국회천막농성박형준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행정안전위원회
- 박형준 부산시장, 주한 유럽연합 대사 접견…탄소중립 논의
- 2024. 10. 24 11:44지역
- ...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지장은 23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유럽연합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정책을...
- EU대사페르난데즈탄소중립
스포츠경향(총 69 건 검색)
- 박형준 부산시장, ‘보수논객’으로 방송출연 이어져···야당 “내란 옹호하고 내란수괴 체포마저 방해” 비난
- 2025. 01. 14 21:51 연예
-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TV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보수 패널’로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1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40분 JTBC ‘신년토론’ 생방송에 박 시장이 출연한다. 토론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이 참여해 최근 탄핵정국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탄핵 심판, 조기 대선 가능성 등을 전망한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달 26일 TV조선 토크쇼 ‘강적들’ 녹화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보수 논객’으로서 대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12월 28일에는 채널A 토론 프로그램 ‘대한민국 정치를 말하다’에 패널로 참여했고 새해 들어 지난 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했다. “탄핵정국 속에서 ‘TV토론’에 잇따라 초청받아 중도 보수의 목소리를 내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의 정치적인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분석했다. 그러나 지역 정가에선 더불어민주당 더민주부산혁신회의가 박 시장에 행보에 대해 “박 시장과 국민의힘이 부산 시민 앞에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사과하고 반성하지 않았다”며 “석고대죄도 시원찮은데, 오히려 내란을 옹호하고 내란수괴의 체포마저 방해하고 나섰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는 박형준 시장이 최근 탄핵정국과 체포 영장 집행 등과 관련 “비상계엄은 대단히 부적절한 조치이며 대한민국에 엄청난 충격과 혼란을 가져왔다”면서도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국격과도 관계가 있는데 체포해서 구속 수사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독특한 주장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형준 시장은 또 탄핵 사태 원인과 관련해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타협과 합의를 통해서 만드는 것이 삼권분립이고 의회민주주의인데 이것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며 “입법 권력이 과잉 행사를 해왔고 대통령은 계엄이라는 충격적인 형태로 사용하는 권력 게임으로 나타나면서 정치와 국가, 민주주의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특이한(?) 주장도 했다.
- [로컬] 박형준 시장,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대표산타 1호 참여
- 2024. 11. 23 00:08 생활
-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부산지역 산타들을 대표할 ‘제18회 2024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대표산타 1호로 참여한다고 22일 전했다. 올해로 18회를 맞이하는 ‘산타원정대’는 기부문화 확산과 나눔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초록우산과 국제신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나눔 캠페인이다. ‘산타원정대’는 시민, 기업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된 후원금은 부산지역 저소득 아동들의 성탄 선물과 난방비, 학습비, 문화체험비 등에 사용된다. 오는 12월 18일에는 부산지역 산타들이 한데 모여 아이들 선물을 포장하는 ‘산타원정대 행사’가 열린다. 박형준 시장은 “경제적 형편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포기를 먼저 배우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부산의 모든 아이가 한 명도 빠짐없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참여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로 하면 된다.
- 박형준 부산시장, 글로벌허브도시 시민행복 내년 국비 지원 요청
- 2024. 06. 24 21:34 생활
-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부산시는 2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박 시장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윤상 기재부 제2차관 등을 만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2025년 예산안 편성 지침을 발표하며 건전재정 기조를 확립함에 따라 부산시 주요 국비 사업들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해 박 시장이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다. 박 시장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이자 ‘시민행복도시’로 만들기 위해 국비 확보가 필요한 핵심 사업인 ▲ 가덕도 신공항 조속 건설 ▲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등이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덕도 신공항’은 글로벌 물류허브 도약을 위한 핵심 기반 시설로 남부권이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필수적인 사업이다.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사업은 현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의령·창녕 강변여과수, 합천 황강 복류수를 부산과 동부 경남에 공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금정구 회동동 정관산업도로에서 해운대구 석대동을 연결하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 진입도로 건설’ 사업은 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로 조성 중인 도시첨단산단 진입로 역할을 하고 민자로 추진 중인 반송터널과 함께 외부 순환도로 기능을 하게 된다. 박 시장은 ▲ 가덕대교~송정나들목(IC) 고가도로 건설 ▲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 ▲ 미래차 전용플랫폼 핵심부품 지원 확장 현실(XR) 기반 가상모형 시스템 구축 ▲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 허브 구축 등 주요 현안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형준 시장은 부처 예산안 심의가 진행 중인 정부 세종청사 기재부 예산실 전 부서를 순회 방문하면서 국비 사업들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 [스경포토] [우수중 초청 인제군 야구] 원동중 박형준 ‘한 방이 필요해’
- 2024. 05. 04 14:40 야구
- 원동중학교 박형준이 4일 강원도 인제군 야구장에서 열린 제2회 하늘내린인제 우수중학교 초청 스프링캠프 청량중학교와 경기에서 힘차게 타격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4일부터 8일까지 인제군 야구장 2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전국 13개 중학교 및 야구 클럽팀이 참가해 6~7개 팀씩 두 개조로 나뉘어 닷새 동안 팀당 6경기 안팎을 치른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국제영화제에 일절 관여 안 한다”(2021. 09. 10 15:03)
- 2021. 09. 10 15:03 정치
- 아시아 최대규모 영화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부산이 만든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그런 제 밥그릇에 재를 뿌린 곳이 아이러니하게도 부산시, 자신이었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시장 시절인 2014년 부산시는 BIFF에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넣었다. BIFF가 버티자 감사와 고발이 이어졌고, 영화인들이 보이콧으로 맞섰다. 3년 만에 부산시장을 되찾은 국민의힘은 전신 새누리당의 유산을 이어갈까? “영화제와 관련한 갈등을 일으키는 일은 없을 겁니다.” 취임 다섯달째를 맞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화제는 정치적으로 휘둘리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6일부터 열린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8월 직무수행지지도 조사(7월 25~30일, 8월 28~9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7000명 대상)에서 광역·특별시장 중 1위를 차지한 박 시장을 최근 부산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지난 다섯달, 어땠나. “정신없이 지났다. 1년은 지나간 것 같다. 시장이라는 업무가 생각보다 일이 많다. 쓰레기문제부터 기업유치까지 다 챙겨야 하는 종합행정이다 보니까 일이 많다. 청와대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것 같다(웃음). 부산시에 장기표류과제들이 많았는데 빠른 속도로 하나씩 타결을 보고 있다. 특히 기업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 하고 싶은 게 지산학(지역-산업계-학계) 협력체제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개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이런 것들도 중요하다. 부산은 청년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산업구조전환을 위한 포석을 놓아야 한다. 탄소중립 시대에 맞는 전환 말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도 그중 하나다. 각 분야에서 해오던 루틴대로만 할 수 없고, 거기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파도를 일으켜야 하는데 이걸 하기 위한 노력을 그동안 해왔다고 보면 된다.” -2030 월드엑스포가 부산에 엄청난 실익을 주겠느냐는 회의론도 있다. “대전엑스포와 여수엑스포는 인정엑스포다. 5년마다 정식으로 하는 무역박람회인 등록엑스포는 부산이 처음 시도하는 거다. 엑스포를 개최하게 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월드컵·올림픽을 함께 개최한 나라가 된다. 엑스포는 대한민국 행사지 부산 행사가 아니다. 엑스포는 월드컵보다 경제적 가치가 2~3배 크다. 부·울·경 등 남부권 입장에서는 엑스포 개최는 수도권 1극주의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기회다. 엑스포를 계기로 가덕도 신공항을 2029년까지 개항하고, 부·울·경 메가시티 실현도 빨라진다. 새로운 교통수단인 어반루프 등도 광역적으로 새롭게 구상할 수 있다. 부산 북항, 에코델타시티, 제2센텀지구 등 부산의 미래를 생각하는 공간이 엑스포를 통해 완성될 수 있다. 엑스포를 열려면 국제적 문화관광도시가 돼야 하는데 이에 걸맞은 인프라와 콘텐츠를 갖춰야 한다. 중국 상하이는 엑스포를 통해 도시를 완전히 변모시켰다.” -올림픽·월드컵도 요즘은 예전만큼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엑스포는 6개월 동안 열린다. 도시 비전을 산업과 기술에 접목하는 행사다. 각 나라가 자기 돈 들여 국가관을 짓는다. 우리도 2020 두바이엑스포에 수백억원을 들여 한국관을 지었다. 우리는 땅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각국이 최고의 전시장을 만든다. 이를 보러오는 관광객만 4000만~5000만명이다. 2030 월드엑스포는 국가차원에서 유치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범정부 유치위원회가 구성됐는데 5대 그룹 회장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한다.” -황령산유원지 조성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과거에 적자로 문을 닫았는데 흑자 전환이 가능할까. “황령산 사업이 늘 문제가 된 것은 환경이다. 스키 돔 사업이 실패했고, 그게 흉물화됐다. 이 문제들을 새롭게 해결하는 방식으로 1조2000억을 투자하자는 거다. 계획된 대로만 투자가 되면 관광명소로 상당히 이름을 날릴 수 있을 것 같다. 환경단체들은 계속 황령산 보존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한다. 그건 얼마든지 협의해 설득 가능하다고 본다. 황령산의 기본적인 자연환경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황령산의 숲을 크게 훼손하지 않은 방식으로 해야 한다. 부산은 굉장히 아름다운 바다가 있지만 킬러 콘텐츠가 없다. 최근 기장 오시리아에 롯데테마파크가 생겼다. 도심에 그런 관광명소가 몇군데 있어야 한다. 황령산유원지 조성사업은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거다. 서부산 쪽도 그렇고, 원도심도 그렇고, 킬러 콘텐츠가 될 관광문화 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키우려 한다.” -북항 개발도 보니 문화관광 얘기가 많더라. “북항에는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데 그것도 명물로 만들어야 한다. 지금 하는 것 중 하나가 부산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는 거다. 부산국제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와 잘 어울릴 거다. 부산이 가진 문화시설·콘텐츠를 함께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비전을 잡고 있다.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 찾아오고 싶은 매력이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들어온다. 기업만 오라고 해서는 절대 안 온다.” -이건희미술관 유치 추진도 같은 맥락인가. “그렇다. 한국은 수도권 1극주의가 너무 심하다.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 전체도 위태롭다. 지방발전에서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이건희미술관이 서울에 있으면 ‘원 오브 뎀’이다. 하지만 지방은 그런 곳 하나만 유치해도 명소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을 중앙정부가 너무 과소평가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식은 서울 국회의원이라 그런지 몰라도 서울중심주의에 빠져 있다. 많은 사람이 보는 데 갖다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건데 정말 턱도 아닌 얘기다.” 사진/부산시 제공 -이건희미술관은 사실상 서울로 확정된 것 아닌가. “아직 끝난 사업이 아니라고 본다. 이번 대선에 후보들이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는 않지만, 대선이 본격화되고 구체화하면 문화 균형발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 국가경영 패러다임을 근원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그래서 공모하라고 제안한 거다. 다른 것은 다 공모하면서 이것은 왜 공모를 안 하나. 부산이 안 되더라도 다른 지역이라도 문화 균형발전 차원에서 좋다면 동의해줄 수 있다.” -그런데 지방끼리도 너무 싸우는 것 아닌가.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 수도권 중심주의에서 지방끼리 경쟁시키는 흐름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방 간에도 경쟁이 심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방 간에도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는 인식이 훨씬 강하다. 서울이 지방을 싸움시키는데 지방이 놀아나면 안 된다는 거다. 지역 간 힘을 합쳐야 한다. 여기에는 여야를 넘어서는 문제의식이 있다. 영남권에서도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대구·경북에서 더는 머리 싸매고 반대 안 한다. 해라. 하지만 군위공항도 잘하겠다는 거다. 이렇게 서로 도와주는 쪽으로 가자고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2014년 <다이빙벨> 상영문제로 BIFF가 부산시와 마찰을 겪은 뒤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있다. “영화제는 정치적으로 휘둘리면 안 된다. 문화는 기본적으로 진보적인 성향 쪽에 있어야 한다. 영화제 갖고 갈등을 일으키는 일은 없을 거다. 오히려 내가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영화의 전당이다. 2000억원 들인 시설이고 굉장히 잘 지어진 건축물이면서 영화 도시 상징물인데 활용도가 굉장히 낮다. 영화의 전당을 영화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콘텐츠 전반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OTT에다 메타버스 시대로 가면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품는 공간이 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영화의 전당도 활성화 비전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영화제와 디지털 콘텐츠 마켓, 광고제 등이 융복합적으로 가야 한다. 월드엑스포도 결국은 메타버스 환경에서 치러질 거다. 그런 것들을 생각해볼 때 영화제는 지금 수준 영화만 가지고 가서는 안 된다. 같이 혁신해야 한다.” -재산공개를 보니 보유한 부동산이 많더라. “공익재단을 만들 거다. 그 땅(기장군 땅)은 기증할 생각이다. 원래부터 미술관 용도로 쓰려고 했다. 처음에는 공익재단은 아니었고 문화재단 형식을 생각했다. 하지만 아예 시빗거리를 없애기 위해 공익재단으로 하려고 한다. 선거를 치르다 보니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오더라.”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 시작됐다. 이번 대선을 어떻게 보나. “다른 건 모르겠는데 외국 사람들이 걱정한다더라. 한국 대선 수준이 너무 낮다고. 내가 보궐선거할 때도 많이 느꼈는데 네거티브 선거가 훨씬 심해졌다. 과거와 달리 유튜브가 등장하면서 통제되지 않은 영역들이 생기고, 이게 상업적 폭로주의와 연결되는데 언론이 끌려간다. 지금은 대전환의 시점이고 어떻게 국가경영을 할 것이냐 등 굉장히 굵직한 이슈가 많다. 미중 갈등 하에서의 국가전략,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한 논쟁이 없다. 부동산문제로 서로 물고 뜯기만 한다. 정치적 악순환이 계속되면 한국사회가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 부동산문제도 핵심은 균형발전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거다.” -부산시가 시청 앞 노른자위 땅에 행복주택을 짓기로 확정했다. “장기표류 12개 과제 중 첫 번째 과제였다. 청년과 신혼부부 집은 주로 외곽에 많이 나가 있는데 부산은 역세권 가장 좋은 자리에 집을 지어 이들에게 공급하려 한다. 평수는 작지만 살기는 좋은 주택이다. 전국적으로도 관심이 많다. 그 모델을 보여주려고 한다. 여·야·정이 합의했다. 협치의 성과이다. 주민 반대가 아직 있지만, 설득을 잘해보겠다.”
- 부산시장 출마설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인터뷰 “보선 통해 야당 대선 후보 나올 것”(2020. 10. 16 15:48)
- 2020. 10. 16 15:48 정치
- 지난 4월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로 최근 거론되고 있다. 그를 10월 14일 여의도 국회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박 교수는 “내년 보궐선거에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평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총선 이후 어떻게 지냈나. “선거가 끝난 뒤 결과가 좋지 않아 한동안 실의에 빠져 있었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여러 사람과 같이 리더십 연구를 하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예상자로 언급되고 있다. “주위에서 권유하고 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보수세력을) 통합한 이유가 좋은 리더십을 만드는 과정이었다. 거기에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국민의힘이 총선 이후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속에서 변화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전체적으로 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구심점이 되어 잘 이끌어가고 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총선 패배 이후 당을 추슬러서 여기까지 오게 했다. 희망을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하기 나름이다.” -김종인 위원장이 펼치려는 여러 시도를 놓고 논란이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부터 중도까지 포용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범중도보수 통합이다. 통합은 핵심가치를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외연을 확장해 새롭게 재탄생하라는 요구였다. 그것이 없으면 집권의 희망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비호감의 벽을 뚫어내야 한다. 새로운 사람을 발굴하고 정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김 비대위원장의 이런 노력과 혁신에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어떤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보나. “부산시장 선거든 서울시장 선거든 확장성을 보여주는 선거를 해야 한다. 그래야 정권 창출의 희망이 있는 것이다. 부산시장 선거는 보수성향이 강한 후보가 나와도 본선에서 만만치는 않지만 이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는 그럴 수 없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보수성향에 치우친 후보가 나오면 서울시장 선거에 별 도움이 안 된다. 양쪽에서 확장성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한다. 예전에는 보수정당이 부산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팽팽하다. 부산도 어떤 후보를 내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진다.”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민주당에서 후보를 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어떻게 예상하나. “총선 당시 나는 여당이 위성정당을 무조건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주장이 맞았다. 민주당에서 보궐선거 후보를 낼 것으로 본다. 민주당으로서는 정치적인 각을 잡을 수 있는 국민의힘 후보를 원할 것이다. 너무 오른쪽이거나 올드 스타일의 후보가 나오길 민주당에서 기대할 수 있다. 과거의 경우를 보면 당내 경선이 치열하면 할수록 혼탁해지고 지역 정치를 분열시켰다. 그런 점이 우려된다. 조직 선거 중심으로 치르면 경선이 과열된다. 가능하면 시민에게 개방되어야 한다. 조직 선거 중심이 아닌 개방된 경선 방식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에서 경선준비위가 발족했다. 룰을 어떻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내가 룰을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원칙적으로 국민의힘에 대해 갖고 있는 비호감의 벽을 무너뜨려야 한다. 시민의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들어서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 외부인사들이 후보로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룰을 만들어야 한다. 당헌 중심으로 하면 그런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같은 경우 나는 좋은 카드라고 본다. 개방적인 경선을 하려면 룰도 거기에 맞게 만들어줘야 한다.” -아직까지 보수 야권의 경우 뚜렷한 대권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총선에서도 그랬지만 보궐선거에서도 대권주자의 부재가 국민의힘에게 불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이번에는 역순이 될 것 같다. 강력한 대선주자의 후광으로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보다는 보궐선거에서 이겨서 뚜렷한 대선주자가 만들어질 것이다. 보궐선거 승리가 강력한 대선 후보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된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어떤 시대적 화두가 요구될 것으로 보나. “일단 문재인 정권에 대한 평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하지만 찬성이냐 반대냐를 떠나 미래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이렇게 무능하고 소통이 안 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치 않는 정치에 대해 다수가 염증을 갖고 있다. 그것을 뒤집으려면 이제는 유능하고 혁신적이어야 한다. 현안을 푸는 데 너무 이념적이거나 관념적이거나 낭만적이지 않고, 현실적이고 혁신적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민주적인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국민과 제대로 소통이 안 되고 있다. 오히려 ‘빠정치’가 강화됐다.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좌든 우든 말로만 협치가 아니라 소통과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한민국 차원이 아니라 부산의 지역적 리더십도 마찬가지다. 부산도 이런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관료적인 일방적인 리더십이 있었다. 다양한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 안 되는 느낌이 강했다. 시민은 말이 통하는 시장을 원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시대적 화두라고 본다.” -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동남권 메가시티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 구상의 지적재산권은 내가 갖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에서 활동하면서 처음 꺼냈다. 그때 국가 시책으로 확정됐으나 제대로 안 됐다. 잘 됐다고 본다. 김경수 지사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여야 합의로 동남권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지역 발전을 위해 여야가 정치색을 뛰어넘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교수, 시민운동가, 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사무총장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제 다양한 경험은 관념적인 영역이 아니라 실천적인 영역에서 이뤄졌다. 무엇이든 최대한 실현하려고 했다. 100% 안 되더라도 50%의 결과를 냈다. 국회 사무총장 때 미래연구원이라는 싱크탱크를 처음에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정부의 반대로 하지 못했다. 정세균 차기 국회의장을 설득해 결국 미래연구원이 만들어졌다. 국회 소통관 건물도 턴키 방식이 아니라 공모를 해서 당선작을 선정하고 그렇게 만들어졌다. 최근 한국건축문화대상을 받았다. 같은 돈을 들이더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프로세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하다.” -부산시장이 된다면 이 공약만큼은 확실하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있나. “소통과 공감의 능력이 중요하다. ‘말이 통하는 시장’이 되고 싶다. 정책에서는 무엇보다 청년미래 분야 신사업의 유치에 나설 것이다. 청년에게 미래가 있는 청년미래 도시를 만들고 싶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결혼하고 싶은 남자, 연기하고 싶은 남자 박형준
- 2013. 07. 29 17:14 연예
- 1994년, 농구를 소재로 젊은이들의 꿈을 향한 승부와 좌절 그리고 사랑을 그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마지막 승부’. 이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았던 청춘스타만 해도 여럿이다. 그중 박형준을 빼놓을 수 없다. 시원한 외모와 밝은 이미지로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가 요즘에는 무대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해 반가운 마음에 찾아갔다. 창작 뮤지컬 ‘결혼’을 끝내고 새로운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로 순수한 사랑을 전하고 있는 그와 함께 연기 인생은 물론 결혼과 사랑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나눠봤다. 연기에 대한 열정을 되살려준 무대 박형준(44)은 요즘 무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6월 2일까지는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뮤지컬 ‘결혼’을 선보였고,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에 합류했다. 2006년 ‘달고나’로 뮤지컬 데뷔를 한 이후 꾸준히 무대에 서오고 있는 중이다. 중간중간 몇 편의 드라마에 얼굴을 비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공연에 집중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공연 본연의 매력이 듬뿍 묻어 있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 중심이 됐다. 좀 더 가깝게 관객들과 호흡하며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다가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공연한 작품인 ‘결혼’과 ‘담배가게 아가씨’에 대한 애착이 크다. ‘결혼’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참여였고, ‘담배가게 아가씨’도 첫 작업 때부터 쭉 함께해오고 있다. ‘종합병원’, ‘마지막 승부’와 같은 트렌디 드라마로 활동했던 그가 언제부터 이토록 무대의 마력에 빠지게 된 걸까. 얼마 전까지 KBS-2TV 드라마 ‘산 너머 남촌에는2’에 출연한 것 외에는 얼굴을 보기 힘들어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는데, 이렇게 바쁘게 지내고 있는지 몰랐어요. 봄부터 계속 공연을 하고 있어요. ‘담배가게 아가씨’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고, 감사하게도 관객분들께서 좋은 작품을 알아보고 사랑해주시는 덕분에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작품들이라 기쁘게 참여하고 있어요. 무대라는 곳이 웬만한 에너지로는 버텨낼 수 있는 데가 아니잖아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무척 힘들기도 하겠어요. 다른 것보다 제가 워낙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날이 더우니까 그게 가장 힘들어요(웃음). 음, 아무래도 제가 하는 작품들은 요즘 인기 있는 다른 뮤지컬들처럼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지는 않거든요. 극적인 면도 적고, 무대 전환도 거의 없고, 등장하는 배우들도 많지 않아요. 그래서 관객들이 더욱 무대 위 배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집중하게 되죠. 그만큼 배우들의 역량이 중요해요. 얼마나 흡입력 있게,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를 전달해 나가느냐에 달렸죠. 보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지루하단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창작 뮤지컬의 경우, 참여하는 이들 모두가 만족할 만큼 완성도를 갖추기까지의 과정도 고되고요. 그리고 사실 이제 나이가 있어서(웃음) 몸도 좀 안 따라주긴 하네요. 뮤지컬 ‘결혼’에서는 맨 마지막 장면이 가진 걸 다 뺏기고 팬티 한 장만 입은 상태로 무대에 서 있는 거였거든요. 그러다 보니 몸 관리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공연 끝나고 시원한 맥주도 한 잔 마시고 싶고, 지치니까 든든하게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은데, 배가 나올까 봐 꾹꾹 참았어요. 처음 공연 시작 전에는 열심히 관리해서 ‘복근도 공개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금방 무너져서 ‘중년이 무슨 복근이야’ 하고 그만뒀어요. 사실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아서 연습하면서는 ‘다음번에는 다시는 안 해야지’ 하면서도 또 공연한다고 하면 설레고 기다려지는 소중한 작품이에요. ‘달고나’라는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랐죠? 뮤지컬엔 언제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나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드라마 활동을 한창 할 때도 뮤지컬을 같이해보자는 제안을 몇 차례 받았는데, 그다지 내키지 않아서 거절했어요. 데뷔 전 대학생 때 연극 극단에 들어가서 연습생 생활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화창한 날씨에도 지하 연습실에 틀어박혀서 하루 종일 연습만 하면서 몇 개월씩 지내는 생활이 갑갑하고 부담러웠는데, 그 기억이 남아서 막연히 무대가 싫었나 봐요. 그러다가 잘 알고 지내던 분이 ‘달고나’란 작품을 제안하셔서 보러 갔는데, 무대 위 배우들이 무척이나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제가 그 위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요. 그런데 “못하겠다”라고 말하러 가서는 저도 모르게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는 거예요! 마음 한구석에는 그 대단한 걸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나 봐요. 막상 발을 디뎌보니 어떻던가요? TV와 무대는 많이 다르잖아요. 걱정이 한가득인 상태로 시작했는데, 연습하면서 진짜 재미있는 거예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와 같은 열정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도 들었어요. 아무래도 뮤지컬 작품 속 대사나 표정 연기는 방송과는 다르니까요.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주고받는 느낌도 좋고, 감정을 노래와 춤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르죠. 무대 자체가 관객과 가까이서 만나니까 영향도 많이 받는 편인 데다, 관객 참여형 공연도 많아서 똑같은 공연을 해도 매번 기대되고 재미있어요. 무엇보다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은 감정이 고조될 때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거죠. 제가 노래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그러고 보니 음반을 낸 적도 있잖아요. 노래에는 자신이 있겠어요. 아, 부르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아직 실력이 부족해요. 그나마 꾸준히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듯해서 스스로 조금 만족하고 있어요. 그래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아직 멀었어요. 저 공연 리뷰나 인터넷 사이트 후기 같은 데 보면 노래 못한다고 정말 욕 많이 먹었는걸요(웃음). 그렇게 말씀하셨던 분들의 마음 다 돌릴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을 키워야죠. 그렇다면 춤은 어때요? 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졌는데, 춤도 쉽게 배우지 않을까 싶은데요. 제가 심각한 ‘몸치’예요. 그런데 다른 작품보다 ‘담배가게 아가씨’는 안무 비중이 커요. 고난도 동작도 많고요. 온몸에 알이 밸 정도로 연습했는데도 흉내도 잘 못 내겠더라고요. 그래도 동료 배우들한테 지고 싶지 않고, 혼자만 뒤떨어져 보이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다들 제 안무를 보고 되게 어설프다고 해요. 차라리 재밌게 보이는 쪽으로 다듬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노력형인가 봐요. 뮤지컬을 대하는 자세도 무척 진지하고요. 첫발을 뗐을 때보다 하면 할수록 점점 열정이 생겨나요. 무대에서는 최대한 집중해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고, 관객들에게 최선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거든요. 그런 순간들을 찾아가는 과정이 무척 즐겁고 뿌듯해요. 그리고 같이하는 동료들을 보면 정말 멋지고 뛰어난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많아요. 그들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했죠. 선배들은 물론이고 특히 젊은 배우들에게도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무대는 일단 오르는 것만으로도 배우에게 큰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대형 작품 오디션도 많이 봤는데, 다 떨어졌거든요(웃음). 그런 경험들조차 저한테 밑거름으로 남더라고요. 앞으로도 꾸준히 이 멋진 무대에 서고 싶어요. ‘마음’으로 사랑할 인생의 동반자와 꿈꾸는 결혼 박형준이 출연한 뮤지컬 ‘결혼’은 8월에 일본에서 공연을 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한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 작품은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일본 국제연극제에 초청됐다. 제목만으로는 언뜻 달콤하고 낭만적인 연인들의 이야기를 연상하기 쉽지만, 실은 물질에 종속된 현대인들의 모습과 ‘스펙 겨루기’가 돼버린 목표로서의 결혼을 다룬다. 극중 남녀 주인공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서로를 만나고, 남자는 (관객에게) 시계부터 옷까지 전부를 빌려 자신을 꾸미고 포장해 여자의 사랑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모두 빼앗기고, 온전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서로의 앞에 설 수밖에 없다. 오늘날의 결혼 그리고 사랑은 이처럼 안쓰럽고 어렵고 맹목적이고 팍팍한 것이 되고 말았다. 올해로 마흔넷, 노총각이라고 불러도 억울하지 않을 나이가 된 박형준이 작품 속 ‘남자’를 연기하며 공감하는 것들은 무엇이었을까. 또 지금 그에게 사랑과 결혼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뮤지컬 ‘결혼’을 하면서 실제 ‘결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겠어요. 이제 결혼할 나이가…. (말을 자르며) 한참 많이 지났죠(웃음). 지인들한테 공연 보러 오라고 ‘몇 월 며칠에 결혼합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니 일단 당연한 듯 축하를 해주시더라고요. 제가 먼저 나서서 공연이라고 해명하니까 “진짜 네 결혼은 언제 할 거니?”라고 묻기도 하시고요. 요즘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안부 인사가 결혼 이야기예요. 이 작품에 같이 출연했던 최종원 선생님은 “너는 뭐가 문제여서 아직 그러고 있냐?” 하시고요. 결혼할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고요? 팬들에게 ‘영원한 오빠’로 남겠다는 다짐을 했다거나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다거나. 독신주의자는 아닌데 저도 어쩌다 이렇게 늦어졌는지 모르겠어요. 인생에서 결혼이 없다면 굉장히 허무할 것 같아요. 저와 같이 삶을 즐기면서 살아갈 동반자가 세상 어딘가에는 있을 텐데 끝내 만나지 못하는 건 슬픈 일이잖아요. 제 짝을 만나게 되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어요. 다만, 그동안 결혼 생각 자체를 많이 한 편은 아니었어요. 크게 조바심 내거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에요. 만남도, 사랑도, 결혼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거라 생각했거든요. 보통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감정이 싹 트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오래 혼자인 사람들을 보면 지나치게 까다롭고 기준이 높더라고요. 형준씨는 상대를 볼 때 뭘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얼굴인가요? 물론 저도 외모를 보죠. 다만, 모두가 이야기하는 ‘예쁘다’가 아닌 저만의 기준으로요. 정형화된 미인이 아니라 제 눈에 예뻐 보이는 사람 있잖아요. 그리고 전 밝고 착한 사람을 좋아해요. 운동도 즐기고 활동적이었으면 더 좋겠고요. 저랑 코드가 잘 맞았으면 하는 거죠. 제가 좀 말이 없는 편이니까 대화를 잘 이끌어나가는 분이 편하고요. 사실 제가 예쁘고 좋다고 생각하는 분이 저를 좋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아직 짝을 못 만난 걸 보면 제가 많이 부족한가 싶은 생각도 자주 해요. 참, 어려워요. 아직 결혼에 대해 조급해하진 않는 것 같은데, 그래도 사랑하고 싶다고 느낄 때가 있겠죠? 물론이에요. 좋은 사람과 함께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고 이해하고 보듬으며 살고 싶어요. 우리네 부모님들처럼 싸우고 지지고 볶더라도 오래도록 알콩달콩 그렇게요. 또 요즘은 친구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울 때가 많아요. 저는 친구처럼 다정한 아빠가 돼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요즘 ‘아빠! 어디 가?’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데, 저도 아이가 생기면 그렇게 같이 여행도 다니고 평소에도 잘 놀아줄 거예요. 이제 슬슬 친구들은 물론이고 후배들 중에 학부형이 된 경우도 있고 해서 좀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요. 아빠가 되고 싶으면 일단 결혼부터 하셔야죠. 하지만 요즘은 형준씨가 맡았던 인물인 ‘남자’처럼 조건이 아닌 온전한 ‘나’로 남들 앞에 서기도,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기도 힘든 것 같아요. 세상에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는 넘쳐나는데 말이죠. 저에게는 뮤지컬 ‘결혼’이 진정한 사랑,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좋은 계기가 됐어요. 그동안 표면적으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은 해왔지만, 실제로 그것이 관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고요. 인생 경험이 쌓인 관객들일수록 공연의 메시지에 더 깊이 공감하시더라고요. 빈털터리 알몸이 되더라도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또 그런 사람을 만나야겠죠. 끝까지 연기자의 이름으로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청춘스타로서의 위상을 입증이라도 하듯, 요즘도 그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오는 ‘고마운’ 팬들이 많다. 지방에서 공연이 열려도 꼭 찾아와주고,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힘을 북돋우고 응원해주는 이들이다. 언제 흘렀는지도 모를 시간을 따라 모두 나이도 먹었고, 각자의 삶에 치여 살기도 바쁠 텐데, 아직도 여전히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한없이 고마운 마음뿐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응답하기 위해서 좀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또 어느 날 문득, 되돌아본 스스로의 삶을 위해서라도 좀 더 속도를 내어보려 한다. 바로 지금, 신발 끈을 꽉 조여 매고 있다는 그는 과연 어떤 내일을 기대하고 있을까. 스타들은 팬들을 보면서 세월을 실감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과 같이 사진을 찍잖아요. 팬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오셔서 “이 아저씨랑 한 장 찍어” 그래요. 그 딸은 ‘대체 누구?’ 이런 얼굴로 제 옆에 서죠(웃음). 지금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지만, 한때는 인기가 엄청났죠? 1990년대에 잠깐 그랬어요. 그때는 편지를 보내는 시대니까, 촬영이 끝나고 집에 오면 수백 통이 와 있었죠. 크리스마스 같은 때나 제 생일에는 정말 어마어마했고요. 당시에 제가 한 번 편지를 보내주신 분들한테 사인 복사본을 보내드린 적이 있었는데, 얼마 전에 그걸 가지고 공연을 보러 오신 분이 있어서 반가웠어요. 팬들은 더 자주 만나길 바랄 텐데요. 공연도 좋지만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 쪽 활동은 안 하시나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그동안 연기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았어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고, 큰 욕심 없이 활동해왔어요. 한창 저한테 기회가 많이 주어졌을 때는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게 된 거죠. 연기가 이렇게 재미있구나, 소중하구나, 알게 됐고요. 제가 욕심이 생기니까 이젠 별로 안 찾아주시네요(웃음). 뭐,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죠. 많이 뛰고, 많이 연습하고. 아무래도 배우는 스스로 선택하기보다 선택받는 입장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겠네요. 게다가 ‘박형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어서 좀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해 보이기도 해요. 얼마 전 방송 관계자를 만났는데 저한테 가리는 역할이 있는지 묻더군요. 전 예전에도 그런 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항상 주인공의 친한 선배 같은 느낌의 역할, 선하고 밝은 이미지를 제안하시더라고요. 가능하다면 그런 이미지를 깨보고 싶어요. 기존에 하지 않았던 강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비열한 역할이나 악역도 좋고요. 사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어떤 역할이든 다 좋아요. 연기가 하고 싶은 거지 역할을 맡고 싶은 게 아니거든요. 고민과 각오가 남다른 만큼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연기에 대한 애정과 욕심을 늦게 깨달은 것 같아 조금 후회도 되지만,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다 싶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해왔고, 할 수 있는 것도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것도 연기밖에 없어요. 그동안 뭔가 이뤄놓은 게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배우로서 뭐라도 이뤄보고 싶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고, 스스로 떳떳하고 싶고요. 끝까지 오래오래 갈 거예요. 좋은 모습 지켜봐주세요. <■글 / 이연우 기자 ■사진 / 김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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