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814 건 검색)
- 반려동물 털 말리는 펫드라이룸 건조성능 뛰어난 제품은?
- 2024. 12. 17 17:03 경제|경제|건강|라이프|라이프|지역
- ... 품질·안전성·경제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상자 모양의 펫드라이룸은 반려동물을 목욕시킨 후 온도·바람세기 등을 조절해 자동으로 털을 말려주는 제품이다. 시험평가 대상...
- 라이프펫, 유기동물 보호센터에 1천만 원 상당 반려동물 영양제 기부
- 2024. 12. 11 08:55 경제
- ... 영양제 2종 ▲라이프펫 브레스&헤어볼 ▲라이프펫 유리나리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프펫은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로는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대변 냄새 못잡는 반려동물 탈취제”
- 2024. 12. 10 15:12 경제|경제|건강|라이프|라이프|라이프
- ... 10일 시중에 판매되는 9개 반려동물 탈취제를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탈취 성능은 반려동물이 생활하는 공간 등에서 발생하는 냄새의 원인물질이 제거되는 정도로, 냄새의 원인물질로는...
- “반려동물 배변봉투·빨대는 종량제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 2024. 12. 03 15:00 경제|경제|사회|건강|라이프|라이프
- ...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완전히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말한다. 음식물 싱크대 거름망, 비닐봉지, 반려동물 배변 봉투, 빨대 등에 많이 사용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생분해 제품 80개를 조사한...
스포츠경향(총 600 건 검색)
-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기회를 잡아라!-연관산업 수출 무료 교육 11월에도 6차례 진행
- 2024. 10. 18 10:30 생활
- aT 수출기업육성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교육생 모집 챗 GPT 활용 펫 연관산업 수출 교육부터 바이어 발굴법까지 선착순으로 차수당 30명 이내로 인원수 제한 펫푸드ㆍ펫 헬스케어ㆍ펫 테크 등 반려동물 연관산업이면서, 해외 진출에 관심이 큰 국내 업체 임직원 대상 무료 교육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속행된다. 11월 교육은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미래로룸 2에서 총 6차례 이뤄진다. 교육을 주관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달 17일부터 반려동물 연관산업 11월 교육 대상자 모집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교육은 펫 헬스케어ㆍ펫푸드ㆍ펫 테크 등 분야별 수출전략에서 동남아 시장 진출 방안、 수출 애로 해결법 등 수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aT 수출기업육성부 오승주 과장은 “10월의 세 차례 교육엔 각각 20명 이상의 기업 임직원이 신청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두 달에 걸친 수출 교육은 펫푸드ㆍ펫 헬스케어ㆍ펫 테크 반려동물 연관산업 기업 임직원 맞춤형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대상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1차당 교육 인원수는 30명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11월 교육도 68차 교육 중 교육 희망자가 일부만 선택해서 들어도 되는 ‘단막극’ 방식으로 구성했다. 교육 희망자는 6차 교육 중 자신에게 필요한 차수 교육을 골라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aT 수출종합지원시스템(https://global.at.or.kr)에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문의처 061-931-0864(atpet@at.or.kr). 교육비는 무료(전액 국비 지원)이고, 교육 참여자에겐 중식과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 ‘동물은 훌륭하다’ 은지원·장도연·서장훈, 반려동물 유기 장면에 충격···“크게 혼내줄 수 있으면 좋겠다”
- 2024. 09. 29 04:53 연예|연예
- KBS2 ‘동물은 훌륭하다’ 방송 캡처 ‘동물은 훌륭하다’가 동물과 함께하며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사고에 대해 조명했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 동물은 훌륭하다’ 1회에선 동물 유기 및 학대, 동물 구조 등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이 그려졌다. 동물 소리로 색다른 오프닝을 장식한 은지원, 장도연, 서장훈 세 MC는 “동물은 좋아해요?”라고 묻는 등 티격태격한 케미스트리로 시작부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 국내 최초 동물 사건 전문 변호사 조찬형, 반려묘 행동 교정 전문가이자 수의사 김명철, 반려견 행동 전문가이자 훈련사 고지안으로 구성된 애니벤저스의 소개도 이어졌다. 애니캠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비롯해 특수동물(이색동물)들의 유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해 유기되는 동물의 수가 약 11만 마리라는 사실에 서장훈은 “이런 사람들을 크게 혼내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라며 말했고, 고지안 역시 “끝까지 너무 이기적이고 책임감이 없다”며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애니캠을 통해 유기된 동물들을 구조한 제보자들의 따뜻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구조된 동물들을 끝까지 책임진 제보자들을 향해 장도연은 “그 시간에 이분을 만나서 너무 다행이다”라며 울컥했고, 은지원 역시 “내가 저 상황이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다”라고 감탄했다. 세 MC는 영상을 보며 누구보다 눈물을 훔치고, 화를 내는가 하면 전문가들의 설명에 똑같이 갚아주는 법은 없냐고 묻는 등 솔직한 리액션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후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해 평소 궁금했던 반려동물의 이유 모를 행동에 대해 상담하고, MC들과 전문가 군단에게 명쾌한 답을 들어보는 ‘멍멍Q’와 ‘냥냥Q’ 코너도 진행됐다. 애니벤저스는 장소 가리지 않고 바닥을 기어다니는 강아지에 대한 질문에 “비숑은 주목받는 걸 너무 좋아해 해당 행동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답했고, 특정인의 정수리 냄새를 유독 좋아하는 고양이에 대해서는 “어린 시기에 구조된 고양이들은 특정인을 유독 따른다. 고양이가 보호자를 형제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사라진 고양이를 찾기 위해 생겨난 신종 직업인 고양이 탐정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MC들은 “애니캠을 보면서 화도 나고 감동도 받고, 몰랐던 법적 지식도 많이 얻은 유익한 시간이었다”라며 첫 방송의 소감을 전했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5분 방송된다.
- 반려동물 시장, 기회를 잡아라…연관산업 수출 무료 교육 내달 15일부터
- 2024. 09. 28 11:57 생활
- aT 수출기업육성부, 2달에 걸쳐 8차 교육 진행 아마존ㆍ쇼피 100% 활용법에서, 챗 GPT 교육까지 실습 중심으로 교육, 선착순으로 차수당 30명 이내로 인원수 제한 펫푸드ㆍ펫 헬스케어ㆍ펫 테크 등 반려동물 연관산업이면서, 해외 진출에 관심이 큰 국내 업체 임직원 대상 무료 교육이 다음 달 15일부터 두 달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미래로룸 2에서 총 8차례 이뤄진다. 교육을 주관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이달 25일부터 반려동물 연관산업 교육 대상자 모집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아마존ㆍ쇼피 등록부터 활용법, 수출에서 챗 GPT 활용법 등 수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aT 수출기업육성부 오승주 과장은 “이번 교육은 노트북 앞에서 직접 아마존 등록을 해 보고, 쇼피에 입정하는 등 실습 교육에 중점을 뒀다”며 “펫푸드ㆍ펫 헬스케어ㆍ펫 테크 반려동물 연관산업 기업 임직원 맞춤형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대상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1차당 교육 인원수는 30명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번 교육 커리큘럼은 1~8차 교육 중 교육 희망자가 일부만 선택해서 들어도 되는 ‘단막극’ 방식으로 구성했다. 교육 희망자는 1~8차 교육 중 자신에게 필요한 차수 교육을 골라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교육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aT 수출종합지원시스템(https://global.at.or.kr)에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교육비는 무료(전액 국비 지원)이고, 교육 참여자에겐 중식과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 서울 성동구, 제2회 반려동물 축제‘성동에서 놀다가개’개최
- 2024. 09. 27 06:18 생활|생활|생활|생활|생활
- 서울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오는 28일 살곶이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제2회 반려동물 축제 ‘성동에서 놀다가개’를 개최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공공장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지켜야 할 예의 이른바, ‘펫티켓’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구는 ‘우리가 함께 지키는 펫티켓’을 주제로 반려동물 축제를 개최하여 성숙한 반려문화를 정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전 행사에서 개그맨 출신 트로트가수 ‘영기’가 축하 공연과 더불어 사회자로 축제를 진행한다. 이어 행운권 추첨과 개회식 및 펫티켓 퍼포먼스 등 기념식으로 축제의 막을 열 예정이다. 본행사에서는 ▲ 반려가족 패션쇼 ▲ 고질라 게임 ▲ 반려견 운동회 ▲ 기다려! 최강자전 이벤트 ▲ 펫티켓, 반려동물 OX 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 홍보·참여·체험마당 ▲ 펫티켓 스탬프투어 ▲ 플리마켓 ▲ 푸드트럭 ▲ 포토존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제공 반려가족 패션쇼는 사전 신청을 받은 15개 팀이 참가하며, 반려동물과 주인과 무대에 올라 런웨이를 하며 장기를 뽐내는 특별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 반려견 운동회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장애물 달리기 등을 함께 하며 즐겁고 역동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보 마당에서 진행하는 유기 동물 입양문화 홍보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행사 참가자들이 입양 대기견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현장 입양 상담을 통해 유기동물 입양 문화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또, 참여 마당에서는 1:1 반려견 건강상담 및 행동 상담, 기초 미용을 받을 수 있다. 체험 마당에서는 견생네컷, 펫타로, 이름표 및 장난감 만들기 등이 진행돼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제1회 반려동물 함께 축제’가 반려동물 500여 팀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바 있다. 반려가족 패션쇼와 반려견 운동회 등 참가를 원할 경우, 반려동물 축제 전용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신청하면 되고 행사 당일 현장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 반려동물 축제를 통해 반려동물과 함께 교감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으로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동물복지 향상 및 성숙한 반려문화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16 건 검색)
- 반려동물은 ‘물건’일까 아닐까?(2023. 07. 21 11:15)
- 2023. 07. 21 11:15 사회
- ㆍ동물을 생명으로 인정하는 민법개정안 법사위 상정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빚을 갚지 못하거나 세금을 체납하면 재산이 압류될 수 있다. 이른바 ‘빨간 딱지’가 붙는 것이다. 자동차, 냉장고, TV 등.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동물’도 압류 대상에 해당한다. 반려동물이 다른 사람의 고의나 과실로 다치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그런데 치료비가 아무리 많이 나와도 반려동물의 교환가치(시장가격)를 초과한 액수는 배상받을 수 없다.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반려동물이지만, 부부가 이혼할 때는 양육이 아닌 재산분할의 대상이 된다. 기본적으로 동물은 ‘물건’이기 때문에 그렇다. 현행 민법은 사람만이 권리와 의무의 주체이고 물건은 객체로 규정한다. 동물은 그 지위를 별도로 부여하지 않아 물건으로 묶이는 것이다. 이런 법체계가 현실과는 동떨어진다는 지적은 지속해서 제기됐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1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동물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 또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정부가 마련해 2021년 10월 국회에 제출했다. 민법 개정안의 시행만으로 곧바로 실질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반려동물에게 빨간 딱지를 붙이지 않는 등 동물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려면 별도의 후속 입법이 뒤따라야 한다. 민법 개정안은 동물권을 둘러싼 논의를 확장하기 위한 ‘발판’인 셈이다. 민법 개정안을 두고 “끝이 아닌 시작, 목적이 아닌 수단”(조해인 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민법 개정안 등이 상정됐다. 정부가 법안을 추진한 지 약 2년 만에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에 오른 것이다. 후속 입법 동반돼야 실질적 변화 법무부는 2021년 7월 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동물의 법적 지위를 새롭게 규정한 내용이다. 현행 민법 제98조는 물건을 ‘유체물 및 전기(電氣) 기타 관리할 수 있는 자연력’으로 정의한다. 동물은 유체물(물건)에 해당한다. 반면 법무부의 개정안은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제98조의2)을 신설했다. 법무부는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면서 동물을 생명체로 보호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라며 “인식 변화를 법 제도에 반영하고 동물과 사람을 막론하고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견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법무부는 그해 10월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안보다 동물의 법적 지위를 더 적극적으로 표현한 민법 개정안이 최근 발의되기도 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7일 내놓은 개정안은 ‘동물은 물건이 아닌 감각이 있는 생명체이다’라고 규정했다. 이런 민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더라도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는 법체계가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는다. 개정안에는 ‘동물에 대해서는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물건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라는 단서 조항도 있기 때문이다. 동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룰지를 개별 법률에 명시해야 비로소 동물과 물건의 구분이 실현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조항은 선언적 규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2020년 12월 2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서 유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렇다고 의미가 없거나 적은 건 아니다. 일단 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변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동물학대를 보다 엄중하게 처벌하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동물권 연구 변호사 단체(PNR)’ 공동대표인 박주연 변호사는 “최소한 동물이 물건과 달리 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 또는 지각력이 있고, 지능이 있는 생명체라는 인식을 명문화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규정은 무엇보다 동물권 보호를 위한 논의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디딤돌로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정 동물을 압류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후속 제도 마련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론적 토대가 되는 것이다. 이런 후속 제도는 민법 개정안의 단서 조항처럼 ‘특별한 규정’이 담긴 법률을 제·개정해야 가능하다. 조해인 동물자유연대 법률지원센터장(변호사)은 이런 맥락에서 민법 개정안을 두고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라고 표현했다. 조 센터장은 “민법에서 선언적으로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았으면, 동물을 물건처럼 취급하지 않도록 특별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어지는 조치가 없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후속 입법을 통해 구체적인 강제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해외 사례를 봐도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규정을 만들고 후속 입법을 통해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는 단계를 거쳤다. 교환가치 이상의 치료비 배상 가능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의 후속 성격을 지닌 법안은 국회의원 발의로 여러 건이 계류돼 있다. 우선 동물을 압류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민사집행법 개정안이 있다. 총 6건이다. 현재 압류가 금지된 물건은 의복·침구 등 생활필수품, 한 달간 생계비, 훈장·포장, 위패·영정, 족보, 안경·보청기 등 신체보조기구 등이다. 여기에 동물을 추가하는 것이다. 다만 압류 금지에 해당하는 동물의 범위는 개정안별로 다르다. ‘반려동물이나 비영리 목적으로 사육하는 동물’,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개, 고양이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동물’ 등이다. 반려동물이 타인의 고의나 과실로 다쳤을 때 교환가치를 넘어선 액수까지 손해배상이 가능토록 하는 민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보통 물건은 교환가치, 즉 시장가격을 초과하는 수리비는 배상액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민법상 동물도 물건으로 분류되면서 고액의 치료비가 나와도 교환가치 내에서만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죽었을 때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하급심에서는 반려동물이 사망한 사건에서 위자료를 인정한 사례가 가끔 나오고 있다. 이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하면 혼선을 방지할 수 있다. 부부가 이혼할 때 반려동물의 양육권과 양육비 부담 등을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결정토록 하는 민법 개정안도 눈에 띈다. 현재 동물은 재산분할의 대상일 뿐이다. 이 외에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건 아니지만 반려동물에도 상속이 가능토록 하거나 신탁의 수익자가 되게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또 찻길에서 동물이 사고를 당하는 이른바 ‘로드킬’이 발생했을 때 동물을 구호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명시한 도로교통법 개정안도 있다. 동물이 사고를 당했을 때 구호 의무가 없어 응급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하거나 시체로 인한 2차 사고 발생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소송 당사자 자격 인정될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두고 한국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오는 7월 30일까지 청구인을 모집한다. 민변은 청구인에 생태계를 대표해 고래를 넣기로 했다. 하지만 고래가 소송의 주체로 인정받기는 어려우리란 관측이 나온다. 그간 법원은 동물을 소송의 원고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2018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에서 산양 28마리가 원고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법원은 동물은 원고 자격이 없다며 각하했다. 향후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민법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동물의 소송 당사자 인정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주연 변호사는 “민법 개정 없이는 동물이 소송의 주체가 될 가능성은 아예 없다. 민법 개정은 일종의 교두보”라며 “이어 민사소송법에 동물이 원고가 될 수 있게 규정하는 방법이 있다. 공익소송 등에서 어떤 주체가 동물을 대변할지 구체적인 절차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월 서울 한강 여의도 수영장 부지에 있는 반려견 쉼터에서 강아지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연합뉴스 2년 만에 논의 테이블에 올라 정부와 국회의원이 발의한 민법 등 각종 개정안은 지난 7월 13일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일괄 상정됐다. 앞서 여야는 지난 4월 민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사실상 반대 의견을 내는 등의 이유로 처리하지 못했다. 법원행정처는 주간경향 질의에 “개정안의 입법 취지에는 공감한다”라면서도 “다만 법률 개정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와 부작용, 다른 법과의 체계적 적합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행정처는 “동물이 사법상 어떤 권리·지위를 지니는지를 구체적으로 규율하지 않아 법적 혼란과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라며 “동물이 민법상 물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는 경우, 자칫 영업 목적으로 사육되고 있는 가축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재산범죄 성립에도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사법, 행정법 등 공법 영역에서 동물에 대한 구체적인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이 동물보호를 위한 보다 실천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박주연 변호사는 “별도의 규정이 없는 한 동물의 법적 지위가 곧바로 주체로 승격되는 것이 아니고, 동물이 당장 형법상 재물의 범위에서 제외되지도 않는다”라며 “민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사회적 혼란이나 중대한 변화는 거의 없거나 최소한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8인8색 여행특집]“반려동물 동반여행, 펫티켓 꼭 지켜주세요”(2022. 06. 17 11:21)
- 2022. 06. 17 11:21 문화/과학
- ㆍ펫가이더 이태규 대표가 알려주는‘알쓸여행’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반려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새로운 직업군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펫가이더’다. 펫가이더는 반려동물 동반여행에서 가이드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반려동물 동반여행 플래너로 불리기도 한다. 2020년에는 한국관광공사 가이드북의 신직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태규 펫츠고트래블 대표(34)는 국내 1호 펫가이더라 할 수 있다. 그는 과거 반려견과 여행을 다닐 때 겪었던 불편함 때문에 회사를 차리기로 맘먹었다고 한다. 지금은 강아지를 키워본 유경험자 등을 대상으로 면접과 실습 등 5단계의 교육과정을 거쳐 펫가이더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60여명의 펫가이더가 활동 중이다. 이 대표는 반려동물과의 동반여행에서 반려인의 펫티켓(펫+에티켓) 준수와 숙박·음식점 등 이용 시설에 대한 사전 확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게 반려동물과의 여행 시 알아둬야 할 기본 상식과 펫티켓 등을 들었다. 이태규 펫츠고트래블 대표 / 펫츠고트래블 제공 -펫가이더란 직업을 소개해달라. “펫가이더는 반려동물 동반여행 가이드를 말한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인솔과 일정 관리, 사진 촬영, 반려동물의 안전과 건강 등을 체크하고 돌발 사고나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역할도 한다.” -창업하게 된 계기는. “같이 사는 소형견 몰티즈와 여행을 떠나고 싶은데 인터넷 검색을 해도 먹고 잘 만한 곳이 딱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보도 제한적이고 반려견을 데리고 여행하는 것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았다. 많은 반려인이 비슷한 불편을 느끼리라 생각했다. 다니던 부동산 관련 회사를 그만두고 2016년에 창업했다. 현재 반려동물과의 동반여행은 우리(펫츠고트래블)가 여행지 선정, 이동수단과 여행코스, 프로그램 등을 담은 패키지를 내놓으면 이를 보고 반려인들이 신청하는 방식으로 한다. 펫가이더가 동반하며 이 그룹을 이끈다. 여행 동선 가이드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안전과 건강도 체크한다. 기본적으로 강아지를 키워본 경험이 있고 반려동물관리사와 반려동물행동교정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을 대상으로 펫가이더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 펫가이더는 모두 프리랜서 형태로 참여한다. 요즘은 대학에 반려동물 관련 학과도 있어 학생들이 펫가이더로 활동하기도 한다.” -반려동물과의 동반여행 시 여행지 선정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차량이나 기차, 비행기 등으로 이동할 때 거부감이 큰 반려동물들이 있다. 당일 현장에서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사전에 반려동물의 습성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장거리 이동에 익숙하지 않은 반려동물은 당연한 얘기지만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고민해야 한다.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항공사별로 관련 규정을 따로 두기 때문에 이동가방 사이즈와 반려동물 무게를 미리 체크해야 한다. 또 반려동물이 (공격성이 있거나) 낯선 사람들을 두려워한다면 비교적 한적한 여행 장소를 선택하는 게 좋다.” -장거리 이동 시 멀미를 하는 등 특히 힘들어하는 반려동물들이 있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 주의할 점은. “반려동물과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 3시간 전엔 가급적 먹이를 주지 않고, 사전에 충분하게 산책을 하라고 권한다. 멀미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동 시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것도 좋다. 반려동물을 운전석에 앉히고 운행하는 것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현행법 위반이다. 반려동물을 이동용 가방에 넣고 운행하기를 권한다. 정차 후 내릴 때는 반드시 목줄을 채워야 한다.” -숙소와 식당 예약, 이동수단 선택 등 여행에 앞서 사전에 점검해야 할 게 많다. 흔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동반 입장 또는 입실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예약하는데, 반려인들에게 관련 팁을 준다면. “블로그 후기만 믿고 갔다간 크게 낭패를 볼 수 있다. 성수기 때는 특히 그렇다. 애견 펜션의 경우 홈페이지를 보면 평상시에는 ‘애견 동반’이 가능한데, 성수기 때는 ‘애견 동반 불가’를 공지하기도 한다. 그나마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공지라도 하면 다행이다. 그렇지 않은 펜션들도 더러 있다. 식당이나 놀이시설 이용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의 공지 내용과 달리 이용을 제한하는 사례가 많다. 의외로 지자체가 관리하는 관광지 중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여부를 따로 공지하지 않은 곳이 많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민원을 제기하거나 비반려인과 반려인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최소한 정부나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관광지라도 동반 입장에 관한 규정과 펫티켓 등을 명확하게 공지하거나 적극적으로 안내해야 한다. 여행을 떠나는 반려인은 동반 가능한 숙소나 식당을 예약했더라도 방문 전에 반드시 유선으로 한 번 더 체크해 반려동물 입장이나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반려동물의 안전사고와 실종 등 돌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디에 문의하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여행지에서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과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 정보를 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동물의 보호와 유실 방지를 위해서라도 가까운 시·군·구청에 동물등록을 미리 해두기를 권한다.” -여름철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관광지나 특정 장소가 있다면. “휴게소의 일부 공간을 활용해 반려견 놀이시설을 마련해놓은 장소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가평휴게소는 가평휴‘개’소라는 명칭으로 반려인들 사이에 꽤 유명하다. 소형견과 중대형견의 공간 분리, 세족장, 포토존 등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만들었다. 여름 휴가철에 가볼 수 있는 공간으로, 강원도 양양에 있는 ‘멍비치’ 애견 전용 해수욕장도 추천한다. 통상 해수욕장은 개장 기간에 반려견의 출입을 제한하는데 이곳은 울타리가 세워져 있고, 안전요원들이 상주해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여행 시 보호자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펫티켓이 있다면. “반려동물 동반여행 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주변 사람이나 현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서는 반려동물을 이동가방에 넣어 다니는 게 좋다. 배설봉투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실내외 배설물을 수거하는 것 등도 기본이다.”
- 특집
- 반려동물 진료비 병원마다 들쭉날쭉(2022. 04. 18 13:33)
- 2022. 04. 18 13:33 사회
- ㆍ많게는 11배 차이… 표준수가제 조기 도입 불투명 주부 황정화씨(56)는 ‘댕댕이 토리’와 함께 살고 있다. 토리는 태어난 지 12년이 지난 시추 품종의 개다. 개를 친근하게 부르는 ‘멍멍이’와 글자 모양이 비슷한 데서 유래한 ‘댕댕이’란 표현을 황씨는 유독 좋아한다. 황씨가 어릴 적 고향인 경북 경주에서 흔히 볼 수 있던 토종견 ‘동경이’를 ‘댕갱이’로 불렀던 기억이 있어서다. 토리는 동경이와는 전혀 다른 종이지만 황씨 집에 들어와 산 10여년 동안 가족의 일원이 됐다. 황씨가 토리의 수술을 고민하는 것도 무엇보다 토리가 그의 가족이기 때문이다. 한 동물병원의 면회실에서 입원한 동물과 보호자가 만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동물병원에서도 억지로 수술을 권하진 않아요. 토리가 노견이라 수술 후 삶의 질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지만 회복이 힘들어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어서요. 게다가 수술비까지 생각하면….” 황씨는 토리의 비장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수술을 잘한다는 동물병원도 수소문해보고 대학 부속 동물병원까지 알아봤다. 동물병원마다 수술비 차이가 많게는 150만원까지도 났다. 황씨 집안의 경제사정으로선 수백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술비와 향후 입원 및 치료비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더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 “애들 아빠는 제일 싼 곳으로 가자고 하지만 그것도 내키진 않고, 그렇다고 토리한테 물어볼 수도 없으니….” 황씨 같은 사연은 어느 동물병원에 가도 쉽게 들을 수 있는, 흔한 일이 됐다. “정말 치료 가능성이 없으면 안락사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기도 하는데, 보통 20만원 내외인 그 비용도 내기 어렵다는 가구를 볼 때 맘이 아프죠. 그래도 안락사를 고려할 나이면 애정을 갖고 키워온 집이니까요.” 서울의 한 동물병원 개원의인 김모 원장은 ‘가족’의 ‘생명’을 두고 내리는 결정도 경제적 여건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바꿔 생각해봐도, 누구든 가족이 아프면 5대 병원의 유명 교수한테 데려가고 싶지만 아무나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절충형으로 내년부터 진료비 공시제 김 원장은 반려동물을 직접 돌보고 키우는 ‘가족’이 오히려 복잡한 감정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자신이 최대한 객관적인 소견으로 내원한 반려동물의 현재 삶이 어떤 수준인지 점수로 매긴다. 반려동물 중 가장 수가 많은 개를 예로 들면, 통증과 배고픔, 위생상태, 활동성 등 7가지 항목마다 점수를 매기는 식이다. 다소 불편하지만 약을 먹으면 생활에 큰 지장은 없는 수준인지, 당장 수술이 시급한 상태인지, 아니면 이미 진통제를 써도 약효가 크지 않을 정도로 심각해 삶을 정리해줘야 할 정도인지를 숫자로 보여준다. 김 원장은 “내가 고안한 방법이 아니라 수의사라면 다들 아는 얘기지만 수의사마다 성향의 차이 때문에 점수를 언급하느냐 마느냐가 갈릴 뿐”이라며 “적어도 나는 이 방법이 반려동물 가족이 진료 진행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최선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람과 달리 동물 진료는 질환을 겪고 있는 몸의 상태가 어떤지 말로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더 쉽지 않은 면이 있다. 게다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개와 고양이, 햄스터 등 일부 종에만 집중됐던 진료 대상이 점차 다변화되는 양상도 어려움을 더한다. 진료항목을 표준화하기 어려웠던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동물 진료서비스를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동물병원마다 진료비가 천차만별이라 불만이 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롯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선거 과정에서 반려동물 공약으로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을 내건 데는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일단 현실만 놓고 보면 현재 동물 진료비는 병원이 ‘부르는 게 값’인 형편이다. 각 동물병원이 임대료나 인건비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따라 자율적으로 책정한다. 지난해 1월 한국소비자연맹이 동물병원 125곳을 대상으로 초진·재진·야간 진료비 편차를 조사한 결과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의 차이가 적게는 5배(초진)에서 많게는 11배(재진·야간)까지도 나타났다. 2017년 9월 소비자시민모임이 예방접종비와 혈액·엑스레이 등 검사비, 중성화 수술비용 등 가장 내원 빈도가 높은 진료항목에 대해 진료비 편차를 조사할 결과에서도 적게는 2배(DHPPL 접종)에서 많게는 6배(일반혈액검사·수컷 중성화 수술)까지 차이가 났다. 이러한 현실을 두고 수의사들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현행법에 따르면 수의사들끼리 진료비 수준을 통일할 경우 담합으로 처벌받는다. 담합을 하려고 해도 각각의 세부적인 진료항목이 달라 담합이 이뤄지기 힘들다. 가장 흔하고 비용도 낮은 수준인 개 중성화 수술을 보면 수술 부위를 절개할지 아니면 절개 없이 복강경 수술로 할지에 따라, 또 마취약을 주사로 투여할지 아니면 호흡기에 씌우는 튜브를 통해 흡입시킬지 등에 따라 각기 비용이 달라진다. 경기 성남시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 조모 원장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표준수가제를 도입해도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하지만 수의사회 차원에서 ‘선 진료항목 표준화’를 입장으로 정했으니 다른 병원 눈치 때문에 대놓고 표준수가제를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1년 11월 서울 노원구 중계동 등나무근린공원에서 열린 2021 반려동물 문화축제에서 시민들이 함께온 반려견과 허들을 넘고 있다. / 강윤중 기자 2024년부터 진료항목 표준화 그렇다고 개원 수의사들이 대놓고 표준수가제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쉽지는 않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가 늘어나고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는 시민들도 늘어났기 때문에 이들을 ‘고객’으로 모셔야 하는 동물병원에서 소비자들의 요구와 배치되는 주장을 내걸 수도 없는 노릇이다. 특히 동물병원의 진료비가 서로 다른 현실을 익히 알고 있는 소비자들은 지역 내 각각의 동물병원 진료비 수준을 인터넷 커뮤니티나 카페 등에서 공유하는 일이 흔하다. 김 원장은 “인터넷에서의 평판과 입소문이 큰 영향력을 보이는 동네일수록 수의사들도 손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수의사회 등 수의사 단체들이 줄곧 요구해온 ‘진료항목 표준화’는 일단 어느 정도 진척이 됐다. 진료비용을 표준화하는 ‘표준수가제’를 도입하려면 그보다 먼저 진료항목과 체계부터 표준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어느 정도 법에 반영된 상태다. 올해 1월 개정된 수의사법을 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동물의 질병명, 진료항목 등 동물 진료에 관한 표준화된 분류체계를 작성해 고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제20조 3항이 신설됐다. 동물병원 개설자가 게시한 진료비용과 그 산정기준 등을 조사해 공개하는 방안을 담은 제20조 4항 또한 신설됐다. 다만 제20조 3항은 2024년 1월 4일부터, 4항은 2023년 1월 4일부터 시행된다. 내년 1월 4일부터 함께 시행되는 조항 가운데엔 수술비용을 고지할 것과 진료비용을 게시해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포함됐다. 일단 내년 1월부터는 그동안 표준수가제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에 따라 절충형 방안으로 제시된 ‘진료비 공시제’가 시행되고, 그 1년 뒤인 2024년 1월부터 진료항목 표준화가 시행에 들어간다. 보험업계를 비롯해 반려동물을 키우며 적잖은 진료비용 때문에 반려동물보험의 보편화를 기대해온 일부 소비자들은 후속조치로 표준수가제까지 도입해야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문제는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내건 공약인 표준수가제가 빠른 시일 안에 가시화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데 있다. 지난 1월 20일 당시 윤석열 후보는 “동물복지공단을 설립해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다빈도 고부담 질환에 대한 ‘표준수가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단 표준수가제 도입에 앞서 특정 진료나 수술을 진행할 때 수의사가 행할 의료 행위나 절차 등을 담은 ‘진료항목 표준화’가 개정 수의사법 규정대로 2024년까지 원활하게 마련돼야 한다. 이 표준화된 진료체계 안에는 동물의 모든 질환에 따라 행해지는 수의사의 치료 행위 각각에 고유의 코드를 부여해야 한다. 해당 질환마다 가이드라인 제시 의무가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반려동물 질환의 종류를 고려하면 막대한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는 작업이다. 1월 20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등 생활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반려동물 시장 규모 갈수록 급증 표준수가제 논의는 진료항목 표준화가 완성된 시점부터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뒤 표준수가제를 바탕으로 보험업계의 상품 개발 및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반려동물보험을 원하는 소비자가 당분간은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빠른 성장에 비해 유독 보험상품 개발만 뒤처진 이유가 수가를 산출하기 극히 힘든 동물병원 업계의 사정 때문이었다”며 “일단 진료항목이 표준화될 예정이어서 표준수가제도 도입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단시일 내에 정책 환경이 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동물병원 표준수가제를 이미 시행한 적이 있다. 1974년 12월 수의사법 개정으로 ‘동물병원 진료보수기준’이 도입되면서 진료비는 수의사회가 정한 뒤 농수산부 장관의 인가를 받는 방식으로 시행됐다. 당시의 진료보수기준은 전국의 동물병원에 일괄적으로 명시된 액수를 적용하는 게 아니라 지역에 따른 차이를 용인하고 상한액과 하한액 사이에서 진료비를 정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었다. 25년 가까이 시행되던 표준수가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경성카르텔 금지’ 권고안을 채택하는 등 국제적으로 담합 등 부당 공동행위에 대한 규제 여론이 강해지면서 1999년 사라졌다. 한동안은 시장 자율화 원칙에 따라 각 동물병원이 진료서비스 수준과 함께 가격으로 경쟁하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통계청이 지난해 9월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312만9000가구에 달해 전체 가구 중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개를 키우는 가구가 242만3000가구(11.6%),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가 71만7000가구(3.4%)로 조사됐다. 이처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크게 늘어나 동물병원 진료 수요 역시 늘면서 진료비를 낮추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려동물 진료서비스와 별개로, 일명 ‘펫코노미’로 불리는 전체 반려동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8994억원에서 2021년 3조7694억원 규모로 매년 성장해왔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 수준까지 성장해 유아용품 시장 규모를 따라잡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국내 유아용품 시장 역시 성장하고는 있지만 2019년 4조원대에 진입한 뒤로는 신생아 출산 감소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점과 대비된다. 펫보험 가입률 0.25% 불과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증가와 시장의 성장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부작용으로 유기동물이 늘어나는 현실 또한 나타나고 있다. 현재로선 높은 진료비에 부담을 느낀 양육가구에서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볼 만한 명백한 근거가 밝혀진 건 아니다. 동물자유연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16~2020년 유실·유기 동물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 전체 동물 유실·유기 발생건수 12만8717건 중 0~2세 개체 발생건수가 9만8236건(76.3%)이었다. 나이가 들고 병들어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연령이 낮은 개체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국내에도 ‘펫보험’이라 불리는 개와 고양이 대상 보험상품이 있기는 하다. 2020년 기준 가입률이 0.25%에 불과할 정도로 반응이 저조할 뿐이다. 스웨덴(40%), 영국(25%), 일본(6%) 등과 비교하면 한국의 가입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가입률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보장되는 질병 범위가 제한돼 있고, 반려동물의 나이나 병원 방문 이력 등에 따른 제약도 있어 체감 혜택이 적기 때문이다. 의도적으로 유기하는 행태를 방지하고자 잃어버린 동물에 대해 보상하는 내용도 없기 때문에 현재의 민간 보험상품으로는 유실·유기동물 증가를 막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때문에 진료비 부담에 대해선 공적 보험을 통해 보장을 강화하는 한편 반려동물 전담 기관을 신설해 관련 시장의 성장을 유도하는 방안을 일각에서 제시한다. 지난 4월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은 전보다 더 포괄적인 동물권 보호 및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안을 담고는 있으나 여전히 다양한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지난해 8월 대표발의한 ‘반려동물진료보험법안’은 공적 차원의 반려동물보험 도입과 함께 반려동물진흥원 신설 등의 방안을 담고 있다. 조 의원은 “진료비용이 반려동물 소유자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반려동물의 질병 등 예방 및 치료가 적시에 이뤄지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며 “반려동물 의료비에 왜 세금을 쓰냐는 반대가 있을 수 있지만 이미 농작물재해보험처럼 공적 지원이 필요하면 세금을 투입하는 사례가 여럿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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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7)반려동물, 유학생, 유기농 베트남시장을 읽는 세가지 코드(2021. 03. 05 13:56)
- 2021. 03. 05 13:56 경제
- 베트남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시장을 예측하고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와 통계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나마 어렵게 구하는 객관적 자료는 2~3년 전 수치라서 빠르게 변화하는 베트남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많다. 베트남에 진출한 많은 해외투자자들이 바로 이 객관적 자료 부족 때문에 힘들어하는데 특히 정량적인 자료를 선호하는 서양 기업들이 어려움을 많이 호소한다. 하지만 베트남시장을 유심히 관찰하면 베트남 소비자들의 삶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모습이 있다.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펫그루밍 서비스 제공업체의 모습 / 유영국 제공 급격히 증가하는 반려동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사람들이 집에 머물며 일시적으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대폭 늘었다. 하지만 베트남은 성공적인 방역으로 코로나19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일상생활을 즐기고 있다. 즉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려동물 증가 사이에 특별한 상관관계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베트남 중·상류층 거주지를 중심으로 반려견과 산책하는 베트남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호찌민 시내 곳곳에 펫용품매장, 펫미용숍, 펫호텔 등이 눈에 띄게 늘었다. 데리고 나오는 반려견들도 100만~200만원하는 해외 견종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베트남 경제가 발전하면서 반려동물 시장도 성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자료를 코트라(KOTRA) 호찌민 무역관에서 정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서 2019년 3년 동안 반려견 수는 13.7% 늘었는데 반려견 용품 시장은 45.1% 성장했다. 반려견 증가보다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먹을 걸 걱정하던 빈곤국에서 반려동물을 위해 다양한 비용을 지출하는 중진국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베트남 사람들의 소득이 많이 증가했다는 것은 해외유학생 숫자의 증가로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도 해외유학을 보내려면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베트남에서 서구권 국가로 유학을 보내려면 소득 수준이 상당해야 가능하다.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신선식품 유통업체 박 호아 싼 매장 내부 / 유영국 제공 2019년 11월 국제교육협회(IIE)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공부하는 베트남 유학생 수가 18년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1월 미국 국제교육연구소의 발표를 보면 베트남 유학생은 2만3777명으로 미국 전체 유학생의 6위를 차지했다. 캐나다 이민국 자료에서도 캐나다로 유학을 간 베트남 국적자가 2016년 5320명에서 2019년 1만1685명으로 늘어났다. 2016년 대비 2019년에 유학생 수가 2배 이상 늘어 난 것이다. 증가한 유학생 숫자에서 또 한가지 추정해볼 수 있는 것은 서구 선진국에서 유학하다가 베트남으로 복귀한 젊은층이다. 이들이 베트남 소비문화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주요 요소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베트남 식음료시장, 화장품시장, 여행시장 등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해외유학생 숫자 증가와 관련이 클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직접적인 연관성을 정량적으로 증명하는 자료는 몇년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런 방식으로 베트남시장에서 성장하고 있을 것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업종들은 무엇이 있을까? 신선식품, 유기농 식품시장 2018년부터 호찌민 도심 곳곳에 유기농 식자재 매장, 유기농 과일 전문점, 유기농 식당들이 하나둘 생기더니 대형 할인점 내에도 유기농 과일을 별도로 진열한 공간이 늘고 있다. 시장 점유율 41%로 베트남 1위 슈퍼마켓 체인인 쿱(Co.op)마트는 최근 최고급 슈퍼마켓인 파인라이프(Finelife) 매장을 열고 과일·채소는 물론 화장품과 같은 공산품까지 1만7000여개의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가 채 안 되는 곳에서 정말 이런 고급 시장이 커지는 것이 맞느냐고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겠지만 이 시장에 대한 수치화된 보고서가 나올 즈음에는 누구나 알 정도로 시장이 커져 있을 것이다. 유기농까지는 아니지만 베트남 소비 트렌드를 빨리 읽은 또 다른 유통업체도 신선하고 깨끗하게 손질된 농수산물을 공급하며 성업 중이다. 모바일월드라고 하는 베트남 1위 휴대폰, 전자제품 유통·판매업체가 2018년 박 호아 싼(Bach Hoa Xanh)이라는 신선식품 전문 유통업체를 시작했다. 2019년에는 600여개, 2020년 700여개 신규 점포를 연달아 열었다. 2020년에는 21조2600억동(약 1조6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수산물과 축산물을 냉장·냉동 보관하지 않고 판매하는 비위생적인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구매하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바꾸겠다며 150~200㎡(45~60평) 규모의 중소형 슈퍼마켓 형태로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박 호아 싼은 2021년 500개 추가 점포 개설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신선식품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냉장·냉동 콜드체인 시장이 덩달아 커졌다. 태동한 지 얼마 안 된 베트남 편의점 산업도 콜드체인 산업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인구 약 5000만명의 대한민국 편의점 수가 약 5만개인데 인구 1억의 베트남 편의점 수가 약 3000개니 앞으로 최소 한국만큼의 편의점 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경제가 성장할수록 덩달아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들이 줄지어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앞으로 잘될 사업이라고 예측하고 미리 준비했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에서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가’, ‘어떻게’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영국은 아모레퍼시픽과 NICE 그룹에서 근무하면서 베트남에서 10년째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MBC 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등에서 베트남 경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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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과 ‘황금연휴’ 알차게 호캉스 즐기는 법
- 2023. 09. 26 13:41 레저/여행
- 쉐라톤 그랜드 인천 ‘ 펫캉스 패키지 ’ 10월 2일이 대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6일을 연차 없이 여행지로 떠날 수 있는 황금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가족과도 같은 반려동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을 구하지 못한 반려인에게 여행은 선뜻 나서기 쉽지 않다. 반려동물과 함께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없을까? 센트럴파크 산책 후 객실에서 반려견 드라이룸 즐기기 반려동물과 호캉스를 즐기며 아침 산책을 즐기고 싶은 반려인이라면 쉐라톤 그랜드 인천을 추천한다. 이곳은 송도 센트럴 파크를 객실 내에서는 멋진 뷰로, 야외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산책로로 즐길 수 있다. 호텔에서 송도 센트럴 파크까지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반려견과 동반 투숙할 수 있는 펫캉스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반려견을 위해 애견 베스로브 및 간식과 영양제, 펫 웰컴 키드를 투숙당 1세트가 제공된다. 펫 웰컴 키트에는 펫 다이어리, 독스미어 피모케어 샴푸, 장난감, 친환경 식기, 배변패드, 매너벨트, 배변봉투, 롤크리너가 포함돼 있다. 객실 내에는 산책 후 반려견의 깨끗한 미모 유지를 위해 넬로 에어 샤워와 드라이룸이 제공되며 로띠에 포르투나 애견 유모차, 공기청정기, 애견 계단, 쉐라톤 시그니처 애견 쿠션, 애견 정수기 등이 준비됐다. 사람 투숙객을 위해서 피스트 조식 뷔페 40% 할인까지 제공하는 프로모션은 내년 5월 31일까지 운영되며 체크인 1일 전 예약할 수 있다. 라이즈 오토 그래프 컬렉션 ‘ 펫 프로젝트 ’ 반려견·반려묘에게 선사하는 힙한 호캉스 사람 구경을 좋아하는 반려견과 함께라면 젊음의 거리, 홍대에 있는 라이즈 오토 그래프 컬렉션의 펫 프로젝트 호캉스 프로그램이 제격이다. 에디터 룸 1박과 반려동물을 위한 침대, 식기, 사료 1회분, 배변 패드가 제공되는 이 프로그램은 2023년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단 반려동물은 반려견과 반려묘만 투숙이 가능하다. 라이즈에서 직접 디자인해 제작한 배스로브, 장난감, 라이즈 셰프가 직접 만든 스낵 등 특별한 펫 아이템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높은 층수에 있는 객실을 예약하면 젊음의 거리를 분주히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객실 창문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또한 근처 연트럴파크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추억 만들기도 가능하다. 강아지를 위한 비빔밥과 스시 메뉴가 준비된 펫 미식 호캉스 해외로 떠나고 싶다면 지난 3월 오픈한 웨스틴 마닐라가 안성맞춤이다. 32층 높이의 호텔로 57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객실 303개를 갖추고 있다. 또한 메트로 마닐라 스카이라인의 멋진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웰니스에 집중하는 브랜드답게 투숙객들이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고, 잘 놀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특히 매 주말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로비 라운지 ‘베란다’에서 제공되는 ‘알 라 바크’ 메뉴는 실제 반려동물과 생활하고 있는 웨스틴 마닐라 컬리너리 팀이 개발한 것이다. 메뉴 종류도 다양한데 비빔밥에서 착안한 비빔바크는 연어조림, 당근, 완두콩, 호박, 시금치, 현미, 깨, 옥수수를 담았으며 스시에서 착안한 쯔시는 당근과 스크램블드에그를 활용한 초밥 메뉴다. 이외에도 사골육수에 담백한 생크림을 얹은 우파치노가 반려동물을 위해 개발됐다.
- 반려동물 장례 휴가, 며칠이 적당할까?
- 2023. 08. 25 07:39 화제
-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세~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따른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35.8%가 ‘이해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동물의 경조사’를 두고 설전이 펼쳐졌다. 가족 형태가 변화함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반려동물의 경조사를 챙겨야 한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나뉘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세~69세 남녀 3천 명을 대상으로 ‘변화하는 가족 형태에 따른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반려동물 장례를 위해 휴가를 내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은 어떨까.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35.8%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응답했다. X세대의 경우 24.5%, 밀레니얼 세대는 18.9%, Z세대는 19.5%다. 반대로 ‘반려동물 장례를 위해 휴가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응답한 Z세대는 24.8%다. 밀레니얼 세대는 23.5%, X세대 13.7%로 나타났으며 베이비부머 세대는 8.1%만이 휴가 내는 것에 공감했다. 펫로스 휴가가 지정된다면 며칠이 적당할까.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0일 43.3%, 1일 35.2%로 10명 중 8명이 최대 하루 정도의 휴가를 적당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Z의 세대의 경우 1일이 24.8%, 3일 20.4%, 2일 16.8%, 0일 15% 순으로 나타났으며 ‘당사자가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사용’이란 응답이 9.7%로 뒤를 이었다 끝으로 ‘조부모의 장례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나의 반려동물의 장례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치러진다면 과연 어느 쪽에 장례에 참석할 것’이냐는 설문도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조부모님의 장례에 참석한다’라고 답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84.1%, X세대 77.8%, 밀레니얼 세대 66.8%, Z세대 세대 62.8%다. ‘반려동물의 장례에 참석하겠다’라는 응답은 베이비부머 세대 5.1%, X세대 9.0%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14.4%, Z세대는 14.2%로 베이비부머 세대와 비교해 약 3배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서 “가족 범위의 개념과 형태의 변화에 따라 가족 정책의 틀도 현실을 반영하여 지속적인 제고가 논의돼야 한다”라며 “더불어 직장 내에서도 ‘반려동물 경조 휴가’와 같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새로운 가치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반려동물과 함께 사세요?…‘펫테리어’ 전문가의 조언
- 2023. 07. 18 18:05 리빙
- 백지영, 류승룡, 박은혜 등 스타들의 집을 디자인한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지현이 ‘펫테리어’에 대해 설명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지현이 반려동물과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인테리어, ‘펫테리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한다. 백지영, 류승룡, 박은혜 등 스타들의 집 인테리어는 그의 손길에서 탄생했다. 박지현 디자이너는 신규 펫테리어 예능 프로그램 <펫대로 하우스>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행복한 공간을 만드는 인테리어 꿀팁을 대방출한다. 반려견 샬럿, 미셸과 함께하는 보호자이기도 한 박지현 디자이너는 “오로지 반려동물이 주인공인 인테리어를 한다는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졌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또 그는 “모두가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를 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박지현 디자이너와의 일문일답. Q. 펫테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보니, 아이들하고 어떻게 하면 서로 편하게 지낼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어요. 대형견 두 마리를 키우다 보니 7년 전 집을 지을 때 아이들하고 함께 사는 집을 구상하고 적극적으로 ‘펫테리어’를 했어요. Q. 많은 셀럽의 집 인테리어를 한 것으로 유명한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펫테리어가 있다면? = 보통 펫테리어의 범위에 대해 이야기할 때 반려동물과 사람이 같이 살기에 좋은 마감재 또는 반려동물을 케어하기 좋은 공간을 강조합니다. 집 전체가 아니더라도 반려동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한 부분 빼두거나 동선을 쉽게 하기 위한 장치들을 소소하게 만들어봤어요. 그러다 대형견들과 함께 사는 제 집을 지으면서 진지한 고민을 거쳐 공사를 할 수 있었고요. 또 몇 년 전 반려묘를 키우는 댁을 맡아 이중 주방(고양이가 들어가지 못하는 주방과 들어가는 주방)으로 섹션을 분리하고, 아이들의 반경을 결정해주는 중간문, 스크래치에 강한 가구를 제작·배치하면서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편하게 살 수 있는 집과 가구 공간 배치에 대한 범위를 보다 확장할 수 있었어요. Q.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계시는데 반려견 소개 및 자랑 부탁드립니다. = 전 샬럿(10)과 미셸(8)이라는 스탠다드 푸들 대형견을 키우고 있어요. 처음 키울 때만 해도 스탠다드 푸들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동네 산책하면 지나가던 차도 세우던 미모의 아이들이에요. 지금은 노견이지만, 영리하고 예쁜 아이들입니다. 집에 오시는 손님들도 계속 웃음 짓게 만들죠. 박지현 인테리어 디자이너. 사진 LG유플러스 STUDIO X+U Q.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를 생각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어야 하나요? 작업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 펫테리어를 해보니 반려동물도 사람과 같이 성격도 다양하고 좋아하는 것도 각자 달라요. 그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공간을 채우고 배치했을 때 바로 행동으로 행복해하는 것이 느껴져서 놀랐어요. 사람에게 나쁜 소재는 반려동물에게도 나빠요. 펫테리어의 중심을 보호자가 보다 반려동물이 편한 쪽으로 좀 더 신경 써주면 결국 결과는 보호자도 반려동물도 다 행복한 펫테리어가 됩니다. Q. 촬영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보호자들이 촬영이 있을 때마다 자신보다 반려동물의 예쁜 모습을 담게 하려고 몸을 던지고 집중하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MC 박명수와 설인아를 깜짝 놀라게 할 반전 펫테리어가 등장하는 <펫대로 하우스>는 17일 월요일 0시 U+모바일tv, 19일 수요일 10시 40분 채널A에서 첫방송된다.
- “반려동물과 영화 보러 가요”
- 2023. 05. 16 07:26 문화/생활
-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동물과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는 ‘ALL-LIVE: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를 연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조직위원장 최열)가 오는 6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일주일간 개최된다. 엔데믹 이후 전 상영작을 오프라인 극장 상영으로 전환하고 온라인 상영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한다. 더불어 동물과 사람 모두 즐길 수 있는 ‘ALL-LIVE: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 서울특별시 교육청과 환경재단이 공동주관 하는 ‘시네마그린틴’, 다양한 환경 주제에 대해 전문 패널과 논의하는 ‘에코포럼’ 등 풍성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지난해 폭발적 반응을 이끌었던 ‘ALL-LIVE: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가 6월 6일(화) 저녁 18시 30분,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사람과 동물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식을 되새기고, 동물권을 고려해 살아있는 모두가 즐기는(ALL-LIVE) 반려동물 친화 축제다.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공식 인스타그램에 고지한 신청서를 통해 5월 15일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 마감된다. 이날 상영하는 작품은 지중해 말타섬에 사는 고양이와 다양한 로컬 주민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말타의 고양이>(사라 제인 포르텔리 감독)다. 사전 행사로 최혜현 수의사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같이 잘 지낼 수 있을까’ 강연을 진행해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유익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버려지는 양말을 업사이클링해 반려동물 장난감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터그 장난감 만들기’, 친환경 파스텔과 서울국제환경영화제 포스터를 재사용해 소중한 반려동물의 모습을 그리는 ‘반려동물 캐리커처 그리기’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용기 내는 그린 페스티벌’ 등 탄소배출과 폐기물 제로를 실천하는 그린 페스티벌 취지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텀블러나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먹거나 플로깅을 실천한 모습을 #SIEFF, #서울국제환경영화제, #SIEFF20주년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 인증사진을 올리면 현장에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시네마그린틴’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영화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2012년부터 매해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환경영화 관람과 체험 워크숍을 통해 환경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서울특별시 교육청과 환경재단이 공동주관 하며,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관람이 가능하다. 참가를 희망하는 단체는 5월 24일(수)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로 지원하면 된다. 전문 패널들과 함께 다양한 환경 주제를 논의하는 ‘에코포럼’ 프로그램 이벤트도 열린다. ‘에코포럼’은 6월 3일(토) <제로 웨이스트>(김동현 감독) 상영 후 ‘제로웨이스트 포럼’, 6월 4일(일) <딥 라이징>(마티외 리츠 감독) 상영 후 ‘해양 포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6월 4일(일) <지구 보호단>(앤 드 카르부치아 감독) 상영 후에는 청소년 그린리더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세계청소년기후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극장 상영 예매는 5월 25일(목) 오후 2시 공식 홈페이지 를 통해 가능하다. 예매 사이트는 5월 16일 오픈 예정이며,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환경과 지구를 위한 나무심기 및 플로깅 사업에 기부하는 기부티켓으로도 예매할 수 있으며, 기부티켓 가격은 1만원이다. 디지털 상영작 55편은 개막일인 6월 1일(목)부터 7일(수)까지 퍼플레이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온라인극장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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